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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부동산 관련 회사 직원 2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강남구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강남구 역삼동 신도벤처타워 9층에 입주한 동훈산업개발과 관련해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감염자가 나온 지 6일 만이다. 직원이 21명이고 나머지는 가족과 지인이다. 이 회사는 주로 부동산 개발 및 투자와 관련해 전화로 상담을 하는 콜센터다. 260m² 정도밖에 안 되는 좁은 사무실에는 60명이 넘는 상담원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일해 왔다. 업무의 특성상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도 않았다. 특히 대부분 50대 이상의 여성으로, 집에서 직접 도시락을 싸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감염에 쉽게 노출돼 있었다. 이 때문에 15일 첫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밀접 접촉자 간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의 안일한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주 건물 전체에 대한 감염 위험도 평가를 했지만 방역당국은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회사 직원들이 오전 7시 반에 출근하고 오후 4시 반에 퇴근해 다른 층 입주자들과 출퇴근 시간이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해당 업체 직원들은 출퇴근할 때를 제외하고 엘리베이터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고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점심시간에 다른 층 입주자들과 동선도 크게 겹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 업체 전 직원 65명과 퇴직자 14명을 대상으로 2주 자가 격리 통보를 한 상태다. 병원, 직장, 설명회, 다중이용시설 등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새로 나오고 있다. 강남구 ‘대우디오빌’ 건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이다. 같은 건물의 3, 9, 10, 12층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확진자 사이 직접적 관련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관악구 신림동의 사우나에서는 직원 7명, 손님 3명 등 10명이 확진됐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하면서 사우나가 재개방된 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구로구 건축설명회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코호트 격리’ 중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는 19일 3차 전수검사 결과 입소자 5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50대 1명, 60대 3명, 70대 1명이다. 이들은 15일과 17일 진행된 1, 2차 전수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현장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5명 중 3명에게서 검사 당시 발열 증상이, 1명은 목 잠김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으며 나머지 1명은 무증상 상태였다. 앞서 박애원에서는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입소자 등 이날 확진자까지 포함해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기아자동차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공장 직원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소하리공장 관련 확진자는 직원 11명, 가족 6명, 지인 1명 등 18명이다. 현재 기아차는 소하리1·2공장 및 엔진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사진)가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노하우를 듣기 위해 서울시를 찾았다. 메이 전 총리는 17일 오후 3시 반경 조인동 서울시 기획조정실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메이 전 총리는 “서울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잘 대응해 방역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검사·확진(Test), 역학·추적(Trace), 격리·치료(Treat) 등 3T 방역 체계를 중심으로 서울시의 방역대책을 소개했다. 시청 3층에 있는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도 방문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 검사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다. 서울시가 이태원 클럽 사태를 계기로 이른바 ‘조용한 전파’를 우려해 선제 검사를 도입한 지 3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14일 선제 검사를 신청한 20대 남성 A 씨가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6월 15일부터 무증상자 8544명이 무작위로 선별돼 선제 검사를 받았으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A 씨가 처음이다. 방역당국이 역학 조사를 한 결과 이 남성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고 감염 가능성이 높은 위험 지역에 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양성 반응이 나온 직후 방역지침에 따라 격리됐으며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김정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번 사례로 선제 검사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됐으며 무증상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제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2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8개 자치구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진과 종사자 등 2만5246명에 대해 선제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일반 시민도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만 하면 7개 시립병원에서 무료로 선제 검사를 받을 수 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명동 번화가와 남대문시장이 있는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앞에는 높이 24m, 둘레 8m의 노거수(老巨樹)가 있다. ‘은행나무 어르신’이라 불리는 이 나무의 나이는 523세. 서울시는 1972년 이 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했다. 나무가 서 있는 이곳은 조선 전기의 문신 정광필(1462∼1538)의 집터였다. 중종 때 11년간 영의정을 지냈는데, 이후 은행나무에 대대로 정승의 허리띠가 걸리게 될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왔다. 실제 이 집터에서 정승 12명이 나왔다. 이런 얘기가 널리 알려지자 전국에서 어질고 총명하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때부터 집터가 있는 이 지역을 회현(會賢·어진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불렀다. 50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회현동을 지켜온 은행나무를 기리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회현동 은행나무에 미술 작품을 설치해 식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문화적 의의를 살리는 작업을 2월부터 해오고 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지 48년 만의 일이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박재은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주무관은 “500년 넘게 이곳을 지켰던 나무와 나무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복원하고 싶었다”며 “회현동 주민들만 알고 있는 이야기를 서울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11월 나무에 설치될 작품 제목은 ‘무의식의 공동체’. 윤곽만 살린 구조물이 나무를 감싸는 형태의 이 작품은 무형(無形)에 가까운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다. 작품을 설계한 정이삭 작가는 “사람은 기껏해야 100년 살지만 은행나무는 500년을 살았다”며 “오랜 시간 나무와 더불어 살아온 수많은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한 덩어리’로 묶여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미술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회현동 은행나무를 선정한 이유는 나무에 대한 주민들의 남다른 애정 덕분이었다. 서울의 중심부에 자리한 회현동은 오피스타운이 생겨나면서 원래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하나둘 떠나갔다. 남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 지역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동네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실제로 회현동 주민들은 2012년부터 자발적으로 ‘은행나무 축제’를 열고 있다. 44년간 회현동에서 살았다는 김영찬 씨는 “은행나무가 500년이 됐다면 사연도 500년짜리”라며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읽을거리로 만들어 온 국민이 나무 이야기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은행나무 축제’를 처음 기획한 오세홍 씨는 “장엄한 영물처럼 보이는 나무를 기리고자 처음 축제를 기획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이게 다 은행나무 덕분이구나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회현동 은행나무를 시작으로 서울에 심긴 보호수와 그에 얽힌 사연을 발굴·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현동 은행나무와 같이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서울시엔 150그루, 전국적으로 1만600그루가 있다. 나무학자 고규홍 씨는 “나무는 하나의 생명체가 아니라 벌레, 새, 미생물 등이 모여 사는 복합적 생명체”라며 “생태적 완충지대이자 생명체인 나무를 복원하고 보존하는 게 더불어 사는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배달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대폭 낮춘 ‘제로배달 유니온’이 1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로, 해당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는 1200억 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도 발행된다. 서울시는 제로배달 유니온에 가맹한 7개 민간 배달 플랫폼이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제로배달 유니온은 서울시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 플랫폼이 함께 소상공인의 배달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협력 방식의 배달 앱 조합이다. 시는 앱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 가맹점 26만 곳의 제로배달 유니온 가입과 마케팅 서비스를 지원한다. 제로배달 유니온에 참여하는 민간 배달 플랫폼은 소상공인 가맹점에 대한 배달중개 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민간 배달 플랫폼은 7개 업체다. 음식 배달 플랫폼에는 띵동, 먹깨비, 부르심 제로(ZERO), 서울애(愛)배달이 있고 전통시장 배달 플랫폼은 놀러와요 시장, 마트 배달엔 로마켓, 맘마먹자가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제로배달 유니온’을 검색해 각 앱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시는 8월부터 제로배달 유니온 가맹점을 모집했으며 현재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는 16개다. 남은 9개사는 11월까지 참여하기로 했다. 첫 한 달간은 제로배달 유니온 앱을 사용하면 최대 20% 할인된 가격으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4개 자치구에서 최대 10% 할인된 금액(1일 최대 2000원, 월 최대 5만 원)으로 판매되는 서울사랑상품권을 12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상품권을 결제하게 되면 1개월간 10% 추가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 이용자는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지역 내 소상공인도 살리고 신생 배달플랫폼 기업에 시장 진입의 기회도 줄 수 있는 착한 배달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서울시가 ‘10명 이상 집회 금지’ 조치를 다음 달 11일 밤 1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부 보수·진보 단체가 신고한 ‘개천절·한글날 집회’를 포함해 서울에서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는 당분간 금지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4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정과 관련해 시의 방역지침 세부 계획을 밝혔다. 정부가 지정한 특별방역기간(28일∼10월 11일)에 서울에 신고된 117건의 집회 참가 예상 인원은 약 40만 명이다. 서울시는 신고 단체에 공문을 보내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를 강행할 경우 경찰력을 동원해 원천 차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집회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주최 측 등을 통해 최대한 행정지도를 하겠다”며 “집회 금지 통고에 반발해 주최 측이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에도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며 2.5단계에서 시행했던 일부 방역 조치는 중단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오후 9시 이후 감축 운행했던 시내버스는 14일부터 다시 평상시 수준으로 확대됐다. 일반·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 이후에도 영업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형 커피 및 음료 전문점,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 및 빙수 전문점은 매장 안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포장마차와 거리 가게, 푸드트럭, 편의점도 오후 9시 이후 취식할 수 있다. 한강공원 주차장과 편의점은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2시 이용 금지가 해제된다. 다만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 통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또 교회 대면예배 금지 방침과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집합 모임 행사 금지 등도 이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병원 내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강승현 기자}

대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열린 동충하초 관련 사업설명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시작돼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에게로 번지며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25명 가운데 2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확진자들을 통한 n차 감염자 1명도 추가됐다. 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대구에서 발생한 8명을 포함해 19명이다. 경남 5명, 경북 4명, 충남과 충북에 각 1명씩 감염되는 등 대구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1, 2일 감염된 4명을 포함하면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3명이다. 문제의 설명회는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칠성동 동우빌딩 지하 1층에서 열렸다. 주로 은퇴한 60, 70대 고령자들이 동충하초 관련 사업 설명을 듣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참석했다. 방역당국은 25명이 앉으면 가득 찰 정도로 좁고 환기도 안 되는 지하공간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설명회 주최자 A 씨(69·여)는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1시간가량 발표했고 상당수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설명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수박을 나눠 먹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주최자 A 씨가 감염의 매개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행사 이틀 전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확진자와 만났다. A 씨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74), 아들(46)도 같은 날 확진됐다. 다음 날에는 설명회에 참석한 70대 남성이 추가 감염됐고, 3일과 4일 확진자 19명이 추가된 것이다. 설명회 참석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경북 구미 거주 확진자의 아들은 1, 2일 칠곡에 소재한 마스크 생산업체에 출근했다. 또 다른 설명회 확진자는 1일 문경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도 참석해 방역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미신고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직원 B 씨(72)가 지난달 30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 2일 업체 대표와 다른 직원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B 씨의 부인과 딸도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방역당국은 70, 80대 노인들이 이 업체에 자주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하거나 상담을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무실은 56m² 규모로 좁은 편인데 직원과 방문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된 직원은 이 업체 사무실에 매일 출퇴근하며 직원 식사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6월 리치웨이와 스마일무한구(九)룹 등 무등록 방문판매 업체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바 있어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지 우려하고 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이지훈 기자}

대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열린 동충하초 관련 사업설명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시작돼 전국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로 번지며 집단 감염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25명 가운데 2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확진자를 통한 n차 감염자 1명도 추가됐다. 4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동충하초 설명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대구에서 발생한 8명을 포함해 19명이다. 경남 5명, 경북 4명, 충남과 충북에 각 1명 씩 감염되는 등 대구 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1, 2일 감염된 4명을 포함하면 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22명이다. 문제의 동충하초 설명회는 지난달 29일 대구 북구 칠성동 동우빌딩 지하 1층에서 열렸다. 방역당국은 25명이 앉으면 가득 찰 정도로 좁고 환기도 안 되는 지하공간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설명회 주최자 A 씨(69·여)는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1시간 가량 발표했고 상당수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설명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수박을 나눠먹었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주최자 A 씨가 감염의 매개체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행사 이틀 전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던 확진자와 만났다. A 씨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74), 아들(46)도 같은날 확진됐다. 다음날에는 설명회에 참석한 70대 남성이 추가 감염됐고, 3일 확진자 18명이 추가된 것이다. 설명회 참석자 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구미 거주 확진자의 아들은 1,2일 칠곡에 소재한 마스크 생산업체에 출근했다. 또 다른 설명회 확진자는 1일 문경에서 열린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도 참석해 방역당국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미신고 화장품 방문판매 업체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직원 B 씨(72)가 지난달 30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 2일 업체 대표와 다른 직원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B 씨의 부인과 딸도 차례로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방역당국은 70,80대 노인들이 이 업체에 자주 찾아 함께 식사를 하거나 상담을 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무실은 56㎡ 규모로 좁은 편인데 직원과 방문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된 직원은 이 업체 사무실에 매일 출퇴근하며 직원 식사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관악구는 격리 치료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밀접 접촉자와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6월 리치웨이와 스마일무한구(九)룹 등 무등록 방문판매 업체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바 있어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지 우려하고 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최근 1주일간 서울 시내 의료기관 7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0명이 발생했다. 해당 기관은 △병원급인 중랑구 녹색병원, 강서구 서울대효병원,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종합병원급인 광진구 혜민병원 △상급종합병원급인 성동구 한양대병원,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등이다. 한양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5곳에는 3일 현재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감염 우려로 인해 같은 층이나 병동에 있는 의료진과 환자를 모두 격리한 것이다. ○ 지역 의료 대응 공백 우려3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7개 병원에서 의료진 13명, 환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90명 가까운 의료진을 비롯해 밀접 접촉자 291명이 격리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2일 암병동에 입원한 50대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3일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감염자는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 7, 8층에 입원한 환자 2명과 보호자 3명이다. 서울아산병원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입원 당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환자가 입원 중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각급 의료기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 확진된 의료진에게서 환자가 감염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환자를 통해 의료진이 감염된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도 의료기관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광주의 한 종합병원 5층 4인 병실에 입원했던 90대 할머니와 그의 보호자인 60대 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병실에 있던 다른 환자 2명과 요양보호사 1명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병원도 하나의 큰 회사”라며 “대학병원은 상주 직원만 1000명이 넘는데 이들 대부분은 병을 가진 사람들을 대하기 때문에 방역을 철저히 하더라도 감염 위험을 막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증환자 병상 확보도 비상 병원은 대표적인 감염병 취약시설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 탓이다. 박 통제관은 “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중증환자도 감염될 수 있어서 치명률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위중·중증 환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3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위중·중증 환자 154명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다. 최근 2주 만에 13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앞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신규 확진자가 매일 300명 발생하면 9월 3일경 중증환자가 13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망자 증가 양상도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2주간(8월 21일∼9월 3일) 사망자는 22명으로, 누적 사망자(329명)의 6.7%에 달한다. 중증환자 증가에 의료기관 집단 감염까지 늘면서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2일 현재 전국의 중증환자 병상 518개 중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43개에 불과하다. 수도권에는 이제 10개 남았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기관 내 집단 유행이 발생하면 의료진을 비롯해 병상 등 의료 역량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각 병원이 아무리 방역수칙을 잘 지키더라도 거리 두기 준수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줄이지 않으면 의료기관 감염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김상운 sukim@donga.com·이지훈·강동웅 기자}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의 건설근로자에게 시가 주휴수당을 지급한 결과 월평균 임금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의 주휴수당 수령 비율도 14.3%에서 37.7%로 23%포인트 높아졌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발주한 건설현장 33곳의 7월 임금을 분석한 결과, 건설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전달 217만4000원에서 224만7000원으로 7만3000원(3.4%)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33곳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1000명의 일 급여, 주휴수당 발생일, 평균 임금 증가분 등을 분석한 것이다. 다만 7월은 긴 장마로 근무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적었고, 시범 운영한 첫 달인 만큼 실제 현장에서 주휴수당 지급이 정착되면 더 많은 건설근로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건설근로자 주휴수당 지급은 시가 5월부터 시행 중인 ‘건설일자리 혁신’ 정책 일부가 반영된 성과다. ‘건설일자리 혁신’은 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의 건설근로자가 주 5일 근무하면 하루치 임금에 해당하는 ‘주휴수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또 근로자 임금에서 공제됐던 사회보험 부담분(7.8%)을 시가 전액 지원하고 주급제로 개선하는 우수 사업체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시는 건설근로자의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료 지원을 위해 ‘서울시 지역건설사업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조례 개정을 통해 그동안 건설근로자 임금에서 공제됐던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서울시가 지원해 건설노동자들의 사회보험 가입률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창문에 축구공 크기의 벌집이 있어요. 아무래도 말벌집 같아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반경 서울 구로소방서 시흥119안전센터로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관악산 인근 금천구 시흥동의 한 오피스텔 8층 창문 틈에 말벌집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온몸을 감싸는 보호복을 입고 벌 퇴치 스프레이, 사다리 등을 챙겨 대원 2명이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했다. 몸에 안전줄을 꽁꽁 묶고 아슬아슬하게 외벽에 매달린 대원들의 모습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대원들은 30분 만에 능숙하게 말벌집을 제거했다. 현장에 나간 김성직 소방위는 “축구공 크기 말벌집엔 보통 500마리 정도의 말벌이 사는데, 벌집이 파손되면 말벌이 쏟아져 나와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시민들은 벌집을 발견하면 건들지 말고 바로 119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 올여름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가을 폭염’이 예상된다. 숲이나 산이 가까운 주택과 아파트 밀집 지역에는 이미 ‘벌 떼 주의보’가 발령됐다. 높은 기온에서 활발해지는 벌의 특성상 푹푹 찌는 더위에 벌 관련 사고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벌집 제거, 벌 쏘임 등 관련 출동 신고를 분석했는데, 1년 중 벌 관련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6421건(서울 기준)에 이른다. 무더운 여름철인 7∼9월에 들어온 신고가 전체 신고의 72.5%(4653건)를 차지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최근 3년 중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았다. 폭염주의보가 가장 많이 발령됐던 2018년에는 7348건이었다. 소방청은 지난달 13일 ‘벌 쏘임 주의보’를 내렸다. 벌 쏘임 사고가 전국적으로 주 300건 이상 발생하거나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주 70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될 때 발령된다. 벌 중에서도 독성이 강하고 사나운 것으로 알려진 말벌은 산란기인 8, 9월에 활동량이 많아진다. 주로 산에 살지만 인근 주택가에 나타나거나 벌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서울 지역 벌 관련 신고를 보더라도 △주택(9333건) △아파트(3476건) △학교(1261건) △공원(748건) 등의 순으로 벌이 많이 출몰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가장 많았고 △은평구 △강남구 △서초구 등에서 신고가 빈번했다. 이재정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주무관은 “서울 시내에 말벌이 많이 출몰하는 곳은 아무래도 산에 근접한 주택가가 대부분이다”며 “벌 관련 신고도 산지 인근인 은평, 관악, 노원, 중랑구 등의 주택가에서 많이 접수된다”고 했다. 벌에 쏘이는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밝은색의 옷에 모자를 쓰고 향수,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벌집을 발견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행여나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 얇고 딱딱한 물건으로 쏘인 부위에서 벌침을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창문에 축구공 크기의 벌집이 있어요. 아무래도 말벌집 같아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반경 서울 구로소방서 시흥119안전센터로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관악산 인근 금천구 시흥동의 한 오피스텔 8층 창문 틈에 말벌집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온 몸을 감싸는 보호복을 입고 벌 퇴치 스프레이, 사다리 등을 챙겨 대원 2명이 현장으로 신속하게 출동했다. 몸에 안전줄을 꽁꽁 묶고 아슬아슬하게 외벽에 매달린 대원들의 모습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대원들은 30분 만에 능숙하게 말벌집을 제거했다. 현장에 나간 김성직 소방위는 “축구공 크기 말벌집엔 보통 500마리 정도의 말벌이 사는데, 벌집이 파손되면 말벌이 쏟아져 나와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시민들은 벌집을 발견하면 건들지 말고 바로 119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올 여름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가을 폭염’이 예상된다. 숲이나 산이 가까운 주택과 아파트 밀집 지역에는 이미 ‘벌떼 주의보’가 발령됐다. 높은 기온에서 활발해지는 벌의 특성상 푹푹 찌는 더위에 벌 관련 사고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벌집 제거, 벌 쏘임 등 관련 출동 신고를 분석했는데, 1년 중 벌 관련 안전조치 출동 건수는 6421건(서울 기준)에 이른다. 무더운 여름철인 7~9월 사이 들어온 신고가 전체 신고의 72.5%(4653건)를 차지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최근 3년 중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았다. 폭염주의보가 가장 많이 발령됐던 2018년에는 7348건이었다. 소방청은 지난달 13일 ‘벌 쏘임 주의보’가 내련진 상태다. 벌 쏘임 사고가 전국적으로 주 300건 이상 발생하거나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주 7000건 이상 2주 연속 발생될 때 발령된다. 벌 중에서도 독성이 강하고 사나운 것으로 알려진 말벌은 산란기인 8, 9월에 활동량이 많아진다. 주로 산에 살지만 인근 주택가에 나타나거나 벌집을 짓는 경우도 있다. 최근 3년(2017~2019)간 서울 지역 벌 관련 신고를 보더라도 △주택(9333건) △아파트(3476건) △학교(1261건) △공원(748건) 등의 순으로 벌이 많이 출몰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가 가장 많았고 △은평구 △강남구 △서초구 등에서 신고가 많았다. 이재정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주무관은 “서울 시내에 말벌이 많이 출몰하는 곳은 아무래도 산에 근접한 주택가가 많다”며 “벌 관련 신고도 산지 인근 은평, 관악, 노원, 중랑 등의 주택가에서 많이 접수된다”고 했다. 벌에 쏘이는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쓰고 향수,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벌집을 발견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행여나 벌에 쏘이면 신용카드 등 날이 뾰족한 물건으로 쏘인 부위에서 벌침을 떼내고 흐르는 물에 피부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서울교통공사가 2020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고 1일 밝혔다. 일반공채 13개 분야 445명, 특별채용 114명 등 모두 559명을 모집한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는 별도 전형으로 114명을 채용한다. 공개채용에 응시한 지원자는 서류접수, 필기시험, 인성검사,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필기시험은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 2개 과목으로 치러지고 사무직종은 NCS만 실시한다. 필기시험은 10월 11일에 치러진다. 서류는 14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5시까지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에서 제출하면 된다. 시험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 격리 대상자는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시험 당일엔 응시자들의 체온을 측정해 이상 증상이 나타난 응시자는 2차 발열 체크 후 증상에 따라 응시 여부가 결정된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큰권능교회’는 상가 지하에 입주한 작은 교회다. 규모는 217.9m²(약 65평) 남짓하고 교인은 21명이 전부다. 이 교회의 예배 참석자 중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지난달 27일 첫 감염자가 나온 지 4일 만에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큰권능교회 대면 예배에는 교인과 방문자 32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명은 음성이 나왔지만 나머지 15명은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이 교회 교인 1명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경기 고양시 일이삼요양원에서도 전날 관련 확진자가 11명 나왔다. 문제는 큰권능교회의 감염률이 50%에 이른다는 점이다. 교인 수가 100만 명인 여의도순복음교회(1% 미만)나 사랑제일교회(25%)와 비교해 감염률이 훨씬 높다. 검사 대상자의 절반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큰권능교회 감염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31일 확진자 4명이 나온 서울 노원구 벧엘장로교회도 상가에 있는 130m²(약 40평) 정도의 작은 교회다. 매주 예배를 보러 10여 명이 오기는 하지만 등록된 교인은 고작 4명이다. 작은 교회가 집단 감염에 취약한 이유는 대면 예배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재정이나 시설이 열악해 비대면 예배에 필요한 장비나 인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도 예배 공간이 좁다 보니 다닥다닥 붙어 앉을 수밖에 없어 감염에 취약하다.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대면예배를 강행한 교회를 적발한 결과 적발된 40곳 중 교인 20명 미만인 작은 교회가 29곳으로 전체의 72%였다. 나머지 11곳도 대부분 교인 수가 50명을 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배 인원이 적어도 교회가 크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충분히 잘되는데, 작은 교회는 예배당 크기도 작아서 거리 두기가 충분히 안 되는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큰권능교회 같은 작은 교회가 새로운 ‘고(高)위험 감염원’으로 지목되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작은 교회의 집단감염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워낙 영세하다 보니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예배 시설도 없고 열악한 환경에서 집단 취식을 하기도 해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라고 지적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김하경 기자}
1950년 6·25전쟁 발발 직후 서울은 침략군인 북한군과 수도를 사수하려는 국군의 치열한 격전지였다. 한강 이남에 인공기가 꽂히는 것을 막기 위해 한강방어선이 그어진 각 지역을 중심으로 국군은 사즉생의 전투를 벌였다. 한강인도교와 철교를 노량진 일대에선 북한군의 한강 도하를 지연시켰던 ‘노량진 전투’가, 지금의 효사정공원 주변으로 강 건너 침투한 북한군과 맞섰던 ‘흑석동 전투’가 있었다. 두 전투는 6·25전쟁 초기 북한군의 남진(南進)을 지연시킨 대표적 전투로 기록된다. 한국 전쟁사(史)에 획을 그었지만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같은 내용을 기리는 시설물이나 기념비는 없다. 서울시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두 전투가 벌어진 곳을 포함해 ‘6·25전쟁 격전 상흔지’ 50곳을 발굴한다. 50곳 중 31곳엔 전투가 벌어졌음을 알리는 표석이나 안내 표지판이 없는데, 서울시는 2022년까지 모든 지역에 시설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1차로 3곳의 안내표지판 설치에 나섰다. 노량진 전투가 벌어졌던 사육신묘공원, 한강방어선 주요 전투지였던 효사정공원, 당시 국군 제7사단 1연대장이었던 함준호 대령이 연대장으로서 처음 전사한 곳인 강북구 우이동의 연경빌라다. 이뿐 아니라 이번에 발굴한 ‘6·25전쟁 격전 상흔지’를 안보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 서울시는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서울관광재단 등에 자문할 예정이다. 또 2024년 9월까지 ‘서울수복기념관’(가칭)을 동작주차근린공원 인근에 세워 상설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갈준선 서울시 비상기획관은 “기억에서 희미해져가고 도시 개발로 사라져가는 서울 시내 6·25전쟁 격전 상흔지를 지금이라도 발굴, 보전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역사의 아픔을 공유하는 안보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지난달 26일 서울 중랑구 면목4동 주택가에 방역소독기를 짊어진 남성이 등장했다. 해충방역업체 ‘벅스라이프’의 최수호 대표(45)였다. 그는 홀몸노인이 살고 있는 집을 찾아간 뒤 안방과 부엌, 화장실, 발코니 배관까지 구석구석 방역 작업을 벌였다. 33m²(약 10평) 남짓한 공간 전체를 소독하면서 바퀴벌레 등 해충까지 없애는 데 드는 비용은 20만 원 안팎. 하지만 홀몸노인,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자원봉사인 만큼 최 대표는 돈을 받지 않았다. 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한 달에 2, 3회씩 취약계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증가하면서 전국의 자원봉사단체나 민간기업 차원의 자원봉사가 줄을 잇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21일까지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76만321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5만 명은 최 대표처럼 방역소독 활동에 참가했다. 마스크 등 방역에 필요한 물품을 제작(14만 명)하거나 식사 제공 등 자가격리자 지원 활동(3800여 명)에 참여한 이들도 있었다. 올 초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을 때 마스크 제작 봉사 활동은 전국 각지에서 활발히 진행됐다. 여름철이 되자 더위를 조금이나마 이겨낼 수 있도록 시원한 재질의 마스크 제작도 한창이다. 서울 중랑구자원봉사센터는 감염 취약계층의 건강을 고려한 ‘쿨마스크’ 1200여 장을 만들어 호흡기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장애인 등에게 전달했다. 대구에서는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를 만들어 의료봉사자에게 기증했다. 무료급식소가 폐쇄되면서 끼니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생겨난 새로운 풍경이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지난달 주민들이 기부금을 모아 홀몸노인과 기초수급자 등을 위해 간식과 부식, 생활방역 물품 등을 담은 꾸러미 600개를 포장해 전달했다. 서울시는 취약계층에 김치와 삼계탕을 배급하기도 했다. 감염 확산 우려를 덜기 위한 비대면 방식의 봉사활동도 늘고 있다. 경남자원봉사센터는 교육용 영상을 외국어로 번역하거나 더빙해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보급했다. 학교 수업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학업을 따라가기 어려워하는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위해서다. 행안부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233만 명의 국민이 혜택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나 개인방역 수칙 지키기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 중 하나”라며 “공동체 의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을 되살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아내자”고 말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박창규 기자}
서울시가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 요청을 거부한 승객에게 과태료를 부과했다. 정부가 5월 26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후 자치단체가 과태료를 부과한 건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지하철 6, 7호선에서 철도안전법을 위반한 승객 4명에게 각각 25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하철 보안관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내려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이에 반발하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철도안전법상 승객은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철도 종사자의 지시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는데, 서울시는 이들이 종사자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월 13일부터는 감염병예방법 조항이 시행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만으로 10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철도 종사자의 지시에 불이행한 행위로 간주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이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128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31건을 형사 입건했고 2명은 구속됐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대형 백화점과 물류센터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백화점과 물류센터가 폐쇄됐다. 대학교 기숙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학교 측이 밀접접촉자를 찾아내고 건물 방역에 나섰다. 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강남점에서 일하는 협력회사 직원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아 오후 1시경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이 직원은 지하 1층 식품매장 직원으로 28일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있어 29일 검사를 받았다. 백화점 측은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은 직후 강남점을 조기 폐점하고 방역을 했다. 영업 재개일은 미정이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마켓컬리 물류센터 직원도 확진돼 물류센터가 일시 폐쇄됐다. 확진자는 전날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밀접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이날 오전 확진됐다. 이 직원은 지게차에 제품을 싣는 업무를 담당했고 28일까지 냉장 2센터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컬리 측은 이날 오전 물류센터를 폐쇄하고 방역을 마쳤다.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마쳤다. 한양대 기숙사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나왔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기숙사 제1학생생활관에 거주하는 학생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성동구는 이 학생의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 중이다. 학교 측은 건물 안 식당과 편의점 등의 시설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학생들에게 안내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2명이 다주택을 처분하면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채는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말까지 주택 한 채를 제외한 나머지 주택에 대해서는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행정부 소속 1급 이상 공무원 등 62명의 공직자에 대한 주택 처분 여부를 관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에는 청와대에 근무하는 비서관급 이상 참모 7명도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주택 한 채를 남기고 나머지 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처분한 참모는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과 이억원 경제정책비서관이다. 이지수 비서관은 어머니와 함께 보유하고 있는 27억8396만 원 상당의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는 처분하지 않았다. 그 대신 서대문구 대현동 오피스텔(2억4500만 원),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피스텔(1억3000만 원)을 이번 달에 매각했다. 이지수 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서초구 잠원동에 5억4000만 원 상당의 상가도 가지고 있다. 이억원 비서관은 17억9200만 원 상당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는 남기고 배우자 명의의 세종시 어진동의 오피스텔(8500만 원)을 지난달 처분했다. 두 비서관이 보유하기로 결정한 주택은 모두 서울 강남에 있는 고가의 아파트 한 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서 물러난 뒤, 1년 4개월 만인 5월 의전비서관으로 복귀한 탁현민 비서관의 재산은 처음으로 공개됐다. 서울 동작구 본동에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6억5200만 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다. 탁 비서관의 전 재산은 예금(2억2390만 원) 등을 포함해 7억7315만 원이었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아파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등 모두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재산은 15억433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273만 원이 늘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하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울시 자치구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며 내건 문구들이다. 몇몇 자치구는 ‘코로나 긴급 추경’이라는 명목으로 많게는 3차례 대규모 추경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들 자치구의 추경 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추경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십수 년간 해온 기존 사업이나 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코로나 예산’으로 둔갑시킨 경우도 많았다. 동아일보는 6∼8월 추경을 의회에 제출했거나 편성이 끝난 자치구의 ‘유사 코로나19 추경’을 살펴봤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3차례 추경을 단행한 자치구(25일 기준)는 도봉, 동작, 서초구 등 3곳이다. 2차 편성한 곳은 강서, 광진, 용산구 등 13곳, 한 차례만 편성한 곳은 강남구 등 8곳이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지난해보다 평균 1, 2회 많이 추경을 편성했지만 정작 코로나19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에 예산의 대부분을 편성한 지자체도 있었다. 광진구는 227억 원 규모의 3차 추경안을 14일 의회에 제출했다.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 ‘코로나19로 인한 구민 생활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걸었다. 하지만 국·시비 반환금을 제외한 149억 원 중 코로나19 방역 예산은 10억4000만 원(6.9%)에 불과했다. 그 대신 신청사 건립에 60억 원, 주민 복지 등 기존 사업 등에 28억여 원을 편성했다. 광진구 관계자는 “1, 2차 추경 때 코로나19 관련 예산을 많이 투입하면서 3차 추경엔 상반기에 반영하지 못했던 사업들을 반영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2차 추경을 완료한 서대문구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겠다”며 의회에 2차 추경 심의를 요청했다. 하지만 공용 청사 건립, 관광지 개발 등에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한 반면 코로나19 방역에 책정된 예산은 19억여 원에 불과했다. 10년 넘게 진행했던 사업을 ‘코로나 예산’으로 둔갑시킨 사례도 나왔다. 금천, 영등포, 은평구는 2012년부터 해온 ‘희망일자리 사업’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일자리 사업’으로 명칭만 바꿔 코로나 예산으로 분류해 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자치구별 지역화폐 사업을 코로나 예산으로 구분한 자치구도 8곳이나 됐다. 은평구는 2014년부터 열었던 ‘힐링콘서트’가 취소되자 ‘코로나에 지친 구민들을 위한 힐링콘서트’로 명칭을 바꿔 예산을 타냈다. 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벚꽃축제 행사비 감액분을 힐링콘서트로 바꾼 것”이라며 “콘서트를 열면 주변 상가에 사람들이 방문하니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추경은 ‘정리추경’의 성격이 강하다. 당초 집행하기로 한 예산의 불용(不用)률을 줄이기 위해 사업 간 예산 항목을 전용하는 방식으로 한 해 사업을 정리한다는 취지로 추경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주이삭 서대문구 의원(국민의당)은 “코로나 추경을 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이나 관련 사업 또는 재난기금 확보보다는 개발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편성한 경우가 있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대비하기 위한 곳에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했다”고 말했다.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