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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20일 피의자 전주환(31)과 피해자의 근무지였던 서울교통공사에 대해 “(스토킹 혐의를 알고도 전주환이)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피해자 정보나 동선을 파악해 (살인) 범죄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게 정말 뼈아픈 대목”이라고 비판했다.지난해 10월 피해자로부터 스토킹 혐의로 피소돼 ‘직위 해제’ 징계를 받은 전주환은 이달 3일 지하철 6호선 구산역 역무실에서 자신을 ‘불광역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공사 내부망을 통해 피해자의 근무 일정을 확인했는데, “(공사 측이) 정보 접근을 제한했었어야 한다”는 게 유족 측의 비판이다.피해자의 큰아버지이자 유족 대표인 A 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어느 부분에서 가장 놀랍고 황당하고 화가 나시느냐’는 질문에 “(전주환이 스토킹 혐의로 피소된 뒤) 회사에서 문제 인식을 갖고, 그 상황에 대한 어떤 관리 대책이 있었어야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A 씨는 “작년 10월에 직위 해제라는 징계를 내렸는데, 그 범죄 행위 내용을 회사에서도 인지를 했을 거 아니냐”며 “그러면 거기에 따르는 징계 수위를 좀 더 높이든가 해서, 어떤 기본적인 사원 신분에 제한을 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A 씨는 이어 “올 8월에, (살인 사건) 한 달 전에 검찰에서 9년 정도의 구형을 했더라”며 “9년이면 일반적으로 굉장히 중범죄인의 형량 아니냐.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중범죄인의 형량인데도 불구하고 회사에서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랑 패스워드를 박탈하지 않고, 이 사람이 아무 제재 없이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피해자 정보나 동선을 파악해 범죄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고 비판했다.A 씨는 “현재 동생 부부는 아직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식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정말 온전한 정신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A 씨는 피해자인 조카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녔다. (독립을) 20살 때부터 했으니까, 지금 거의 11·12년 정도 된다”며 “얘가 집안의 맏딸이다. 자기 엄마·아빠를 한 번도 속상하게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독립심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똑똑하고, 명석한 아이였다. 지방 특수목적고에서 항상 상위권으로 있다가 대학교 들어가서도 4년 내내 과 수석, 차석을 하면서 장학금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졸업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집안이 경제적으로 궁핍하거나 그러지는 않다”며 “그런데도 본인이 그렇게 열심히 해서 집안에 진짜 조금도 부담 주지 않고, 훌륭하게 성장했다. 아빠 집안에 가족들이 좀 많은데, 다들 좋아했었다”고 덧붙였다.전주환에 대해선 “너무나 지능적인 행동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하며 광적으로 집착성을 보였다”며 “인간이 할 수 없는 정말 잔혹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고, 끝내는 완전 범죄를 하겠다는 과대망상을 소유했다”고 비판했다.전주환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데 대해선 “정말 너무나 평범하고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청년의 모습으로 보이더라”며 “정말 주위에서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얼굴인데, 그런 사람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게 정말 소름끼친다”라고 했다.또 A 씨는 전주환과 피해자가 교제했다는 등 사건의 내용이 잘못 알려져 피해자에 대한 악성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법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사회, 또 우리 여론을 이끌어주는 언론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해결책을 바란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영국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폴더 인사’를 하며 예를 갖췄다.윤 대통령은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런던의 한 호텔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빅터 스위프트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회장(88)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빅터 스위프트 회장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수여식이 끝난 뒤 빅터 스위프트 회장을 배웅하면서도 다시 한번 ‘폴더 인사’를 하며 예를 갖췄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앞서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시 6·25 참전국이 있으면 꼭 참전비에 헌화하거나 참전용사를 만나는 일정을 진행하자”고 말했다고 한다.윤 대통령은 빅터 스위프트 회장에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를 성장과 번영으로 이끈 자유시장 경제는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 같이 10대 나이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나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 바쳐 싸워준 덕택”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청년들을 공산 침략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파병했는데, 마침 이번에 영국, 미국, 캐나다 순으로 순방하게 된 것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빅터 스위프트 선생님의 만수무강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빌면서, 재차 방한을 기원한다”고 밝혔다.빅터 스위프트 회장은 “이렇게 포장을 수여받게 돼 정말 감동 받았고, 놀랐다”며 “대통령과 모든 분들께 다른 영국인 참전용사를 대신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종 행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등 국군통수권자로서 나라를 지킨 영웅들에게 예를 갖추고 있다.윤 대통령은 빅터 스위프트 회장을 만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연대해 세계 시민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자유를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 등 영국 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순방 외교 중인 윤 대통령 부부는 영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 시간으로 20일 새벽 런던 스텐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윤 대통령은 정장에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회색 원피스 차림이었다.윤 대통령 부부는 손을 잡고 공군 1호기 트랩 위로 올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었고, 김 여사는 고개를 숙였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 등 순방단을 태운 공군 1호기는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윤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떠난다”며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슬퍼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추모하고 있다.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한 여왕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한미, 한일정상회담 등도 예정돼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지인 캐나다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토요일인 24일 귀국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청년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책 100권을 발표했다.문체부는 9월 독서의 달과 청년의 날(9월 7일)을 맞아 청년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도서 100권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추천 도서 100권은 최근 3년 동안 국내에서 출간된 책이다. 전문가 10명이 △문학 △경제경영·자기계발 △정치·사회 △과학 △인문 등 5개 분야로 나눠 20권씩을 선정했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미화 출판평론가, 김경집 인문학자, 허연 시인 겸 매일경제 선임기자, 장동석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표정훈 출판평론가,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이권우 출판평론가, 김현덕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등이 참여했다.문학 분야는 청년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는 수필과 깊이 있는 서사, 젊은 감각을 담은 소설 및 시집이 선정됐다. (정지돈 지음, 민음사), (나희덕 지음, 문학동네) 등 20권이다.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는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진취적인 지침서와 경제 분야의 기초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입문서가 선정됐다. (류동민 지음, EBS BOOKS), (박경수 지음, 포르체) 등이다.과학 분야는 수학, 생명과학, 뇌과학 등과 여성과학자, 기후위기 등 주목받는 주제의 도서가 선정됐다. (전방욱 지음, 이상북스), (강양구 지음, 사이언스북스) 등이다.인문 분야는 장애, 고고학 등을 다룬 도서와 역사, 철학 등 세상과 삶에 대한 본질적인 통찰을 끌어내는 도서가 선정됐다. (유대칠 지음, 이상북스), (김초엽·김원영 지음, 사계절) 등이다.정치·사회는 노동, 세대론, 빈부격차 등 다양한 관점에서 현대사회를 조망한 도서가 선정됐다. (신진욱 지음, 개마고원), (백정연 지음, 유유) 등이다.‘추천도서 100선’은 지역 서점 30곳에서 오는 25일까지 분야별로 전시된다. 현장 인증 행사도 함께 이뤄진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청년의 날을 맞아 책을 통한 청년의 삶을 응원하고 청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추천 도서를 선정해 소개하는 만큼, 우리 시대 청년들이 책으로 충전하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올해 ‘청년 책의 해’에 미래 책 문화를 견인할 청년 세대를 위한 독서 문화가 확산돼 청년들이 책을 통해 타인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혀 창의적인 문화 역량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한변호사협회는 1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는 스토킹 범죄 피해자의 적극 보호를 위한 ‘피해자 보호명령제도’와 ‘조건부 석방제도’ 도입 등 피해자의 실질적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 즉각 착수하라”고 촉구했다.변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14일 여성 역무원이 불법 촬영 및 스토킹 범죄로 불구속 재판을 받던 가해자에 의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변협은 “피해자의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수사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며 “스토킹 범죄 피해자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피해자 보호명령제도’와 ‘조건부 석방제도’ 등 제도 개선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한다”고 했다.변협은 이어 “급증하는 스토킹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처벌법)이 지난해 10월 발효돼 시행됐다. 하지만 스토킹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교제 살인 범죄와 더불어 더욱 흉포화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비극적 사건이 반복되고 있는 현상은 사법 절차에서 피해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점, 적시에 필요한 예방적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점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변협은 그러면서 “현행 스토킹처벌법은 가해자 처벌과 (경찰에 의한) 긴급조치 등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을 뿐, 경찰-검찰-법원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형사사법절차 과정에서 피해자가 직접 법원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절차적 제도를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변협은 “스토킹 범죄에 있어 피해자의 실질적 보호를 위해서는, 추가적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전문가의 정신과적 진료와 상담,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피해자 신변경호 인력 배치 등 상황에 따른 안전조치 도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며 “이 같은 안전 조치를 피해자가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도 법원에 직접 신청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강화된 ‘피해자 보호명령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아울러 “신변안전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상세하게 유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 경우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같이 별도의 규정을 마련하거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같이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을 스토킹 범죄에 준용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또 “법원이 스토킹 범죄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석방) 시에는, 가해자의 활동 반경을 제한하고, 능동적 감시가 가능하도록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등 선제적인 공권력의 개입과 제한 조치를 감수하도록 하는 조건을 붙이는 ‘조건부 석방제도’를 마련하는 보완책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마지막으로 변협은 “피해자의 인권보호 측면에서 이번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해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며 “정부와 국회의 스토킹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피해자의 실질적 신변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입법 추진을 촉구한다”고 했다.신당역 사건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해자 전모 씨가 법원의 선고를 하루 앞둔 이달 14일 피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다. 전 씨는 피해 여성의 입사 동기로, 3년여 전부터 피해자를 스토킹 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0월 전 씨를 경찰에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피해 여성은 올 1월 스토킹 혐의로 재차 고소했지만 전 씨의 스토킹은 계속됐다. 결국 전 씨는 법원 선고 하루 전날 피해자를 살해했다. 살해 당일 전 씨는 법원에 두 달 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부산 등 경상권에는 순간풍속 초속 15~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해역의 경우 파고(물결의 높이)가 최대 10.0m 내외로 높게 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기상청의 오전 8시 40분 발표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오전 8시 일본 가고시마에서 북쪽으로 약 260km 떨어진 육상에서 시속 20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인 ‘강’ 급 태풍이다. 열차가 탈선될 정도의 위력이다.우리나라 주요 지점과 태풍 중심의 거리는 △부산 210km △울산 220km △통영 230km △포항 270km △울진 360km다. 부산 최근접 시각은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경상권 해안에는 오전 8시 순간풍속 초속 15~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은 △매물도(통영) 초속 26.9m △울산 초속 26.8m △설천봉(무주) 초속 26.3m △고산(제주) 초속25.8m △여수 초속 24.9m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mm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18일 오후 5시~19일 오전 8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간절곶(울주) 94.0mm △설악산(양양) 90.5mm △해운대(부산) 81.5mm △감포(경주) 63.0mm △구룡포(포항) 58.0mm다.기상청 관계자는 “오늘(19일) 낮까지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5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20~80mm의 많은 비와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또한 “해상에서 물결이 최대 1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다”며 “특히 해안 지역으로 너울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많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바란다”고 당부했다.유리창 깨지고 철탑 넘어져…“안전사고 각별히 유의해야”이 시각 현재 강풍 피해 신고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간판이 심하게 흔들리고 도로 표지판이 떨어졌다는 신고 등이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한 건물의 유리창이 깨졌고, 경남 거제시에서는 한 골프연습장의 철탑이 강풍으로 넘어졌다.태풍이 가까이 다가올수록 피해 신고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관계자는 “부산과 울산, 거제 동쪽 해안은 모레(21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가 침수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북상하던 18일 오후 제주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이 숨졌다.19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경 제주시 용담삼동 레포츠공원 서측 해상에서 낚시객이 바다에 빠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소방당국은 낚시객 A 씨(66)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 씨는 끝내 숨졌다.구조 과정에서 파도에 휩쓸린 해경 구조대원 3명이 허리·다리·어깨 등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제주에는 순간풍속 초속 10~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2~6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었다.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영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과 관련해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기상 상황과 행동 요령을 정확하게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영국 현지 시간 오후 9시 15분(한국 시간 19일 오전 5시 15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제14호 태풍 ‘난마돌’과 관련해 당부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오늘(한국시간 19일) 늦은 오후까지가 태풍 대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로 침수 등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해 대피 명령이나 통행 제한 등 국민의 안전을 위한 행정력 사용에 적극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병대가 포항소방서에 장갑차와 구명보트 등을 배치했다는 보고를 받고서는 “이렇게 민관군이 하나가 돼 태풍 ‘난마돌’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함께 힘쓰자”고 했다.윤 대통령은 5박 7일 일정의 순방 외교에 나서기 전 서울공항에서도 철저한 점검과 대비를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정안전부 등 재난관리당국에서는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 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을 만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위로했다. 국왕 즉위에 대한 축하 인사도 전했다.김은혜 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오늘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을 했다”며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이 됐다”고 설명했다.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에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그리고 위로의 말씀도 함께 전했다”며 “많은 분들께서 기억하셨던 것처럼 자유와 평화를 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한평생을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그래서 윤 대통령 또한 ‘자유와 평화의 수호자로서 평생 헌신하신 여왕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대한민국 국민들 또한 이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김 수석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즉위에 대한 축하 인사도 전했다”고 했다. 김 수석은 “찰스 3세 국왕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그 먼 곳에서 이곳까지 와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며 “아마 일정을 변경하고 조문하기로 결정했던 것 또한 사전에 알고 계셨던 듯했다. 그 같은 인사를 전하면서 찰스 국왕이 함께 있는 영국 왕실 가족을 한 분 한 분 소개했다. 카밀라 왕비, 윌리엄 왕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도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인사를 나눴다”고 했다.김 수석은 이어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는 한국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초대를 해주신다면 언젠가 한번 방문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고, 찰스 3세 국왕 또한 1992년 한국을 오래전에 방문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며 “윤 대통령 또한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면서 화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각별한 예우로 맞이해주신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이번에 윤 대통령 부부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과 의전적 예우를 갖추기 위해서 많은 배려를 해줬다”며 “아마 먼 길에서 오셨다는 점에 그분께서 전해주신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찰스 국왕은 한국 국민들께서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써주신 것,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또한 김 수석은 “오늘 이 리셉션 자리에는 전 세계 왕과의 회합처럼 많은 왕실, 그리고 우리의 우방국 정상들도 함께 했다”며 “윤 대통령은 리셉션장에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조우를 했다. 반갑게 안부를 묻고, 곧 유엔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루히토 일왕, 스페인 펠리페 2세 국왕 부부, 요르단 국왕 부부, 부르나이 국왕, 그리고 벨기에 국왕 부부, 덴마크 여왕까지 왕실의 상당수 많은 분들이 오늘 이 조문에 함께 했다”며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또한 윤 대통령에게 각별한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접근하면서 19일 오전 6시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15~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한 바람은 이날 낮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의 오전 6시 40분 발표에 따르면,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전 6시 일본 가고시마에서 북쪽으로 약 230km 떨어진 육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7m인 ‘강’ 급 태풍이다. 열차가 탈선될 정도의 위력이다.우리나라 주요 지점과 태풍 중심의 거리는 △부산 220km △울산 240km △통영 240km △포항 290km △울진 390km다.경상권 해안에는 오전 6시 순간풍속 초속 15~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은 △오륙도(부산) 초속 33.9m △매물도(통영) 초속 26.9m △울산공항 초속 26.8m △설천봉(무주) 초속 26.3m △신포(의령) 초속 24.8m다.시간당 10~20mm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18일 오후 5시~19일 오전 6시까지 주요 지점 강수량은 △간절곶(울산) 77.0mm △해운대(부산) 67.5mm △설악산(양양) 52.5mm △외동(경주) 50.5mm △구룡포(포항) 49.5mm다.기상청 관계자는 “오늘(19일) 낮까지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5m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20~80mm의 많은 비와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또한 “해상에서 물결이 최대 10m 이상으로 더욱 높게 일겠다”며 “특히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많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군사합의 4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순간도 포기할 수 없는 겨레의 숙원”이라며 “정부가 바뀌어도 (남북 간 합의는)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돼야 할 약속”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공식적으로 대북 관련 메시지를 낸 건 처음이다.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를 하루 앞둔 18일 공개된 서면 축사에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이고 신뢰는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전 대통령은 남북 간 합의에 대해 “4년 전 오늘,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8000만 겨레 앞에 엄숙히 약속했다”며 “반목과 대립, 적대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고, 남북군사합의서를 부속합의서로 채택해 하늘과 땅, 바다 어디에서든 군사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실천적 조치들을 합의했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어 “특히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남과 북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며 비핵화로 가는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남과 북이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에 입각해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공동체, 생명 공동체로 나아가겠다는 지향을 담았다”고 했다.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평양공동선언은) 과거부터 이뤄낸 남북 합의들의 결집체”라며 “남북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진전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로 나아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다만 “아쉽게도, 이듬해 2월에 열린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교착되었고 남북과 북미 간 대화에서 더 이상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제도화하는 것,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했다.또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민족 생존과 번영의 길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길”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평화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으며 그 누구도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주도자가 되어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야만 한 걸음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내고,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평화의 길을 개척했던 경험을 거울삼아야 한다”며 “여전히 불신의 벽이 높고 외교안보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게 지금의 현실이지만, 우리가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주도적 입장에서 극복하고 헤쳐 나갈 때 비로소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며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다.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선언, 10·4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들”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합의 준수를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신뢰가 쌓일 것”이라며 “(그러면) 한 걸음 더 나아간 대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능라도경기장의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했던 그날의 벅찬 감동이 다시금 떠오르는 오늘”이라며 “5000년 역사를 가진 단일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는 미래를 염원하며, 분단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하루 속히 열리길 소망한다. 그날을 위하여 남과 북이 한마음으로 평양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살리고 계승시켜 나가길 고대한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18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차차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난마돌은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9m의 ‘매우 강’ 급 태풍이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21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4km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난마돌은 세력을 유지하며 이날 오후 9시경 일본 가고시마 서북서쪽 약 5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강’ 급으로 세력을 줄여 19일 오전 3시경 가고시마에서 북북서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해상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이때 난마돌의 강풍 반경에 들 것으로 보였던 제주 동부는 다행히 그 반경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 순간최대풍속 초속 25~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제주는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며 “오늘(18일) 밤부터 내일(19일) 아침 사이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5~35m로 더욱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경상권 해안, 경남 동부 내륙, 충남 서해안, 전라 해안, 울릉도·독도도 이날 오후부터 순간풍속 초속 20~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이날 오후부터 제주 등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경상권 해안,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 50~100mm △제주도 산지, 경상권 동부 내륙 20~80mm △전라 동부,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산지 제외) 5~40mm다. 특히 경상권 해안에는 150mm 이상의 거센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기상청 관계자는 “18일 제주는 비가 오겠고, 낮 12시~오후 6시부터 강원 영동, 오후 6시~19일 0시부터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되겠다”며 “19일 0시~3시부터 6시~9시 사이에는 전라 동부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尹대통령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 달라”윤석열 대통령은 5박 7일 일정의 순방 외교에 나서기 전 서울공항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철저한 점검과 대비를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비록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간다는 예상이 있지만, 태풍의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커져 지난 11호 태풍(힌남노)의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윤 대통령은 이어 “행정안전부 등 재난 관리 당국에서는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 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특히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하천변 저지대 도로나 주차장 등에 대해 신속하게 통제하는 등 어떠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재난관리 당국은 대피 명령, 통행 제한 등 현행법에 규정된 가장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시행해주기 바란다”며 “경찰과 군 등 유관기관에서도 지역별 협의체를 가동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대응 활동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지시했다.전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민관군이 합심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며 “태풍 난마돌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비상근무를 실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일정의 두 번째 순방 외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뒤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도 갖는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검은색 투피스 차림이었다.윤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조현동 외교부 1차관, 김현수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현장을 찾았다. 또한 콜린 크록스 주한영국대사,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캐나다대사대리도 자리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공군 1호기 앞에서 이 장관 등과 차례로 인사하며 이동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손을 꼭 잡고 1호기 트랩 위로 올라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손을 흔들었고, 김 여사는 고개를 숙였다.윤 대통령 부부를 태운 공군 1호기는 우리 시간으로 이날 밤 영국 런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첫 행선지인 런던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엘리자베스 2세 국장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밝히고, 각국 정상들과 조문 외교를 펼칠 계획이다.장례식이 끝나면 유엔 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으로 향한다.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나서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국제 현안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또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국산 전기차가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한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 순방지 캐나다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윤 대통령은 5박 7일 일정을 마치고 토요일인 24일 귀국한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30대 남성 전모 씨가 동료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논쟁의 여지없이 계획 살인”이라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17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게, (전 씨가) 여러 가지를 예상하면서 물건들, 흉기 등등을 준비를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신당역 사건은 입사 동기인 피해 여성을 스토킹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씨가 법원 선고 하루 전날 피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다.이 교수는 “아마 (범행 30분 전 피해 여성을) 마주친 이유는 그날 이 사람(피해자)의 어떤 행동, 순찰을 도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전에 미리 접근했던 것 같다”며 “그건 결국 행위를 계획하고, 계획적인 여러 가지 행위를 몸소 범행으로 옮겼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봤다.스토킹 범죄의 특성에 대해선 “계속 생명의 위협이 될 만한 어떤 협박 비슷한 행위들을 한다”며 “문제는 구애 행위하고는 굉장히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명 피해가 나는 사건이 꽤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또 이 교수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 굉장히 위험도를 잘 평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초기에) 위험한 사건의 어떤 양상을 예견한다면, 가해자를 감시하고 피해자로부터 분리시키는 게 꼭 필요하다”며 “둘 간의 문자 SNS를 통해 (가해자가)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지, 계속 피해자 주변을 돌아다니는지, 그런 것들을 수사하면 된다”고 했다.법무부가 스토킹처벌법의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키로 한 데 대해선 “굉장히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법무부가) 핵심을 짚었다라고 볼 수 있다”며 “(폐지가 되면 가해자가) ‘피해자만 제압하면 된다’, ‘설득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면서 고소를 취하하도록 종용하는 것이 이제는 소용없다. 피해자를 아무리 설득해 봤자 사건은 진행되고, 수사기관은 수사를 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드라마 ‘수리남’에서 배우 황정민 씨가 연기한 마약조직의 대부 조봉행이 6년 전인 2016년 4월 국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에서는 조봉행이 지난해 만기출소 해 수리남으로 돌아갔다는 설이 퍼져 있었다.채널A는 17일 “(조봉행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됐다”며 “형 집행이 정지돼 광주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64세의 나이로 병사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드라마에서 목사로 등장하는 조봉행은 1980년대 남미 수리남에서 선박 냉동기사로 8년간 일했다. 이후 조봉행은 남미 최대 마약 조직과 손을 잡고 90년대 말부터 수리남에서 국제 마약 조직을 이끌었다. 조봉행은 2009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공항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조봉행은 당시 우리 교민까지 운반책으로 포섭해 조직을 이끌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한인 주부, 대학생 등이 대상이었다. 조봉행은 이들에게 ‘보석 원석을 날라주면 400만~500만 원을 주겠다’고 접근했다.하지만 이들이 실제 운반한 건 코카인 등 마약이었고, 공항에서 체포되는 일도 잇따랐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배우 전도연 씨가 연기한 실존 인물 장미정 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장 씨는 조봉행 일당에게 속아 마약을 운반하다가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돼 2년간 옥살이를 했다.한편, 드라마 수리남은 마약 대부 때문에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공작’ 등을 제작한 윤종빈 감독이 6부작으로 만들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성 접대와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와 조율되었던 대로 오늘(17일) 오전부터 출석해서 저에 대한 고발 사건들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이 전 대표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2013년 7월, 8월 두 차례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포함해 20차례 이상의 금품·향응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경찰의 수사는 이 전 대표가 2013년경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고발로 시작됐다. 김 대표도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이 주장하는 2013년 성접대 의혹의 경우 성매매는 공소시효가 5년, 직권남용은 7년이다. 따라서 어떤 혐의를 적용하더라도 수사와 처벌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2015년 9월 김 대표가 대가성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포괄일죄’가 적용돼 이달 말까지가 공소시효로 인정된다.경찰은 접대 의혹 외에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성 상납 의혹을 제보한 아이카이스트 직원에게 ‘7억 원 각서’를 써주는 대신 ‘성 상납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올 4월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8일 오후 긴급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현대사회에서 허리 건강을 돌보기란 쉽지 않다. 회사 업무나 학업 등 여러 이유로 오랜 시간 앉아 지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요통(腰痛·허리 부위에 생기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초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만성화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게 최선이고, 요통이 시작됐다면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세우는 게 좋다.1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80%는 일생에 최소 한 번 요통을 경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890만 명의 국민이 2020년 한 해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인구 5명 중 1명꼴로 관련 질환을 경험한 셈이다.CNN에 건강 칼럼을 기고하는 운동 처방 전문가 다나 산타스는 우리의 몸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매일의 운동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 11분 정도의 운동이 통증을 없앨 뿐만 아니라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다나 산타스는 걷기가 허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자리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면 능동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움직인 뒤에 다시 앉을 것을 권했다.노인의 경우 쉬운 동작의 복부 운동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이동찬 원장은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혀 가슴에 붙이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머리, 등, 허리를 벽에 밀착한 후 머리를 들고 배를 집어넣고 벽에 기대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만약 요통이 시작됐다면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요통을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허리 통증이 있다 잠잠해지면 통증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아팠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며 “바쁜 생활과 일에 쫓겨 간헐적 통증을 무시하다가 만성 요통이나 허리 디스크 환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무리한 일을 한 뒤에 허리 통증이 생겼다면 몸을 이완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 원장은 “자주 허리를 부드럽게 돌려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시간이 나는 대로 걸어야 한다”며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허리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를 주는 일을 하게 되면 통증이 잘 생긴다. 간헐적 통증이 있을 때 누워서 안정하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허리 운동을 시작해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의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그동안 양국 관계의 발전에 일조해온 위원장님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윤 대통령은 리 위원장에게 “방한을 환영한다”며 “최근 쓰촨성 지진으로 피해 입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한중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 한중 양국이 보다 발전해 나가는데 위원장님의 역할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리 위원장은 “대통령님께서 귀한 시간을 내주셔서, 저와 제 일행을 만나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리 위원장은 이어 “30년 동안 양국 지도자 분의 공동 노력 하에 양국 관계는 시대와 더불어 전방위적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미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커다란 이익 가져다주고 역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또 리 위원장은 “얼마 전에 시진핑 주석님과 대통령님께서 수교기념일을 계기로 서로에게 축하편지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리 위원장은 김진표 국회의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전날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중국 상무위원장의 방한은 2015년 장더장(張德江) 전 위원장 이후 7년 만이다. 리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김 의장과의 회담을 마친 뒤에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최근 인천에서 이른바 ‘오토바이 날치기’ 범행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인천경찰청은 16일 “최근 인천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가방을 낚아채는 수법의 날치기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며 “범인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날치기 범행은 주로 야간에 혼자 걷고 있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벌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법은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어깨에 메거나 들고 있는 가방을 낚아채는 식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재 지역 경찰서의 전 형사를 동원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날치기범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날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거리를 혼자 걸을 때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며 “가방은 가슴 앞이나 인도 쪽으로 메고 차도에서 멀리 떨어져 걷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또한 “날치기를 당했을 때는 가방을 놓지 않고 무리하게 쫓아가는 것은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도움을 청한 뒤 즉시 112로 신고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 역무원의 심리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스토커의 심리 상태는 매우 위험하게 진행된다”라며 “가해자 관리를 해야지, 왜 피해자를 감시하는 정책을 계속 펴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피해자에 대한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가해자 전모 씨가 법원의 선고를 하루 앞둔 14일 밤 피해 여성을 살해한 사건을 분석했다.전 씨는 피해 여성의 입사 동기로, 3년여 전부터 피해자를 스토킹 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0월 전 씨를 경찰에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피해 여성은 올 1월 스토킹 혐의로 재차 고소했지만 전 씨의 스토킹은 계속됐다. 결국 전 씨는 법원 선고 하루 전날 피해자를 살해했다. 살해 당일 전 씨는 법원에 두 달 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교수는 스토커의 심리에 대해 “자기 생각에 갇히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되면 피해자에 대한 협박 문자나 미행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스토킹 사건의 경우) 결국 피해자가 목숨을 잃은 사건들이 꽤 많다는 연구들도 존재한다”며 “스토커는 매우 위험하고 병적 상태에 있으니, 분리가, 틀림없이 구속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전 씨가 낮에 반성문을 내고, 밤에 피해자를 살해한 심리에 대해선 “비정상적인 사고, 아마도 인지적인 여러 가지 왜곡부터 시작해서 거의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간 것 같다”며 “그걸 따지기에 앞서 (이 사건은) 지금 우리나라의 사법 제도가, 재판의 절차가 피고인에게 얼마나 인권 보호적인지를 시사하는 여러 가지 포인트들을 다 담고 있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피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최대한 배려했구나, 경찰도 법원도 불구속 상태에서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행사하게 했구나, 반성문까지 마지막까지 받아주면서 (말이다)”며 “그러면 피해자는 어떻게 하냐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어 “피해자에 대한 보호는 어디에서도 제대로 된 적이 없다”며 “기껏 경찰에서 한 달 동안 신변 보호해 주고는 결국 이게 친고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고소사건이라는 이유 때문에 스토킹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은 사건으로 보인다. 결국에는 피해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피해자 중심의 사법제도는 전혀 아니구나, 이런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피해자가 받은 신변보호 조치에 대해선 “이 신변보호 조치도 정말 좀 말이 안 되는 게, 사실 누구를 감시해야 되느냐. 잘못한 사람을 감시해야 되나, 아니면 피해자를 감시해야 되나”라며 “경찰이 전화를 하면, 피해자 입장에서는 경찰에게 너무 번잡한 일을 유발하는 것 같으니까 한 달 정도 큰일이 없으면 사실 대부분 괜찮다고 종결을 요청할 수가 얼마든지 있지 않느냐”고 했다.그러면서 이 교수는 “감시의 대상이 일단 잘못된 것”이라며 “스토커를 감시를 해야 되는데, 스토킹 피해자를 감시하는 제도를 운영하다 보니까 벌건 대낮에 막 돌아다니며 피해자를 감시하는 스토커를 제재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스토킹 범죄는 생명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범죄인데, 왜 그 위험을 피해자가 관리하게 내팽개쳐놓느냐”며 코로나 동선 추적 애플리케이션처럼 스토커의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접근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