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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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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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2~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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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추천… 5월의 어린이 공연

    국내 어린이 공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공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801편이던 어린이 공연은 2011년엔 1485편, 2012년 1629편으로 늘었다. 올해도 4월까지 707편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1∼4월의 656편보다 늘어났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대에 옮겨놓은 캐릭터 공연이 여전히 대세다. 애니뮤지컬 ‘로보카 폴리’, 액션라이브쇼 ‘파워레인저 캡틴포스’, 가족 뮤지컬 ‘뽀로로’ 시리즈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EBS가 제작한 ‘번개맨의 비밀’도 전국 순회공연을 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가족의 달을 맞아 이런 캐릭터 공연의 틀에서 벗어난 어린이 공연을 전문가 추천을 받아 뽑아봤다. 6월 30일까지 공연되는 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는 2004년 초연 이후 중국 필리핀 루마니아 등 해외 초청공연을 포함해 1000회 이상 공연을 올렸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세계 각국의 타악기 라이브 연주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서울 신사동 윤당아트홀 1관. 2만∼3만 원. 02-766-6007 김회경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무대로 옮겨놓은 전통연희극 ‘똥벼락’은 김 부자의 머슴인 돌쇠아범이 척박한 땅을 일구기 위해 거름으로 쓸 온갖 종류의 똥을 모으는 내용이다. 공연 도중 관객이 함께 모내기를 하며 춤추고 노래 부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연극이다. 5일까지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 아트홀. 1만 원. 02-2157-8780 국악 뮤지컬 ‘하얀 눈썹 호랑이’는 이진숙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했다. 하얀 눈썹을 움직여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호랑이 이야기이다. 12일까지 서울 필동 서울남산국악당. 3만 원. 1661-6981 ‘슈퍼맨처럼’은 고학년이 된 초등학생 자녀에게 적합한 연극이다. 휠체어에 앉아 지내야 하는 장애를 지닌 ‘동규’와 그의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다. 6월 12일까지 서울 동숭동 학전블루 소극장. 1만8000원∼2만2000원. 02-763-8233 2006년 초연 이래 매년 작품 질을 향상시켜 온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는 이번 공연에서 무대 스케일을 키우고 최첨단 영상기법을 적용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26일까지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 3만∼5만 원. 1544-5955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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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회 매진의 전설, 발레 ‘지젤’ 돌아오다

    2011년 전회 매진의 전설 ‘지젤’이 돌아온다. 2∼5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리는 국립발레단 지젤 공연이다. 2011년 국립발레단 50년 역사상 최초로 5일 전회 매진과 102%의 티켓 판매율을 보이며 국립발레단 중흥의 신호탄이 됐다. 지방 순회공연에 이어 2012년 3월에는 시즌 첫 공연으로 재공연됐다. 지젤은 사랑의 배신으로 죽음에 이른 시골 처녀 지젤이 윌리(처녀귀신)가 되어서도 사랑했던 알브레히트를 지켜내는 순백의 사랑을 담아 ‘백조의 호수’와 함께 고전발레의 백미로 꼽힌다. 파리오페라발레단 파트리스 바르 안무 버전으로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의상과 19세기 낭만주의 화풍을 살려낸 배경작화로 꾸며진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지젤 역은 김지영 이은원 박슬기, 알브레히트 역은 이동훈 정영재 김기완 이영철이 번갈아 선다. 4만∼8만 원. 8세 이상. 02-2230-6631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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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봉남 화백 성화전시회 20일까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주요 장면을 화폭에 담아온 서봉남 화백의 성화(聖畵) 전시회가 20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서 열린다. 교회 창립 55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교회에 성서미술을 알리기 위한 전시다. 전시회에는 프랑스 국립에브리미술관에 소장된 성화 ‘영광’(1982년·사진)을 본떠 만든 150호 크기의 판화 복제품과 ‘세례 받는 예수’ ‘고통 받는 예수’ 등 77점이 전시된다. 서 화백은 2004년 대한민국 예술부문 산업훈장을 수상하고 2006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을 지냈다. 02-532-0681}

    •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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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미디어아트 세계가 주목”

    “지난 6년 동안의 페스티벌 방향성이 ‘지리적’이었다면 올해는 ‘소재적’입니다. 현 시대의 작가들이 기술로 어떻게 자신의 세계를 바라봤는지에 대한 축제가 될 것입니다.” 조너선 밀스 영국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예술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주한 영국문화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페스티벌(8월 9일∼9월 1일)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2007년부터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아 비유럽권 예술가를 중점 소개해온 밀스 감독은 2011년 한국 공연을 최초로 이 축제에 초청한 주역이다. 오태석의 극단 목화와 안은미무용단, 정명훈의 서울시향이었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다시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을 초청했다. 올해 주제 ‘아트 앤드 테크놀로지’에 맞춰 백남준아트센터가 소장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작품, 미디어아티스트 김형수 작가(54)의 신작, 김 작가의 부인 김효진 대표(43)가 이끄는 미디어아트 창작단체 YMAP의 신작이다. 백남준의 작품은 8월 9일∼10월 19일 ‘탤벗 라이스 갤러리(에든버러대 미술관)’에서 ‘백남준의 주파수로: 스코틀랜드 외전’이란 제목으로 전시된다. ‘글로벌 그루브’ ‘TV 부처’ ‘TV 첼로’ ‘비디오 코뮌’을 비롯한 70여 점이다. 김형수 작가는 8월 9일∼9월 1일 어셔홀과 그 앞 광장에서 1947년 창설된 페스티벌의 66년 역사를 보여주는 멀티채널 스크린 ‘미디어 스킨’으로 소개된다. 김 작가는 “미디어를 통해 시공간을 다룬다.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YMAP는 8월 20, 21일 1300석 규모 킹스시어터에서 ‘마담 프리덤’을 공연한다. 흑백영화 ‘자유부인’(1956년) 같은 영상과 한국무용의 교감을 담아낸다. 김효진 대표는 “평범한 가정주부가 일상 탈출을 위해 상상하는 내용을 무대에 옮겨 놓았다”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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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열의 탱고에 끈적거림이 없다니…

    뮤지컬 ‘탕게라’에서 탱고 추는 여자 탕게라와 탱고 추는 남자 탕게로의 끈적끈적한 몸놀림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탕게라’는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아르헨티나 최초의 댄스 뮤지컬 작품이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아르헨티나의 항구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프랑스에서 온 이민자 지젤과 그를 사랑하는 로렌조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2002년 아르헨티나에서 초연될 당시 경제위기 속에서도 18개월 동안 흥행에 성공했다. 뉴욕, 런던, 파리, 모스크바, 베를린, 일본에서도 선보였고 세계적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극찬했을 정도다. ‘탕게라’는 대사 없이 춤과 음악, 4곡의 노래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르헨티나에서 날아온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와 30여 명의 남녀 댄서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와 뒷골목 카바레를 오가는 무대 위에서 추는 탱고로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 탱고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이렇다. 때리는 듯한 가학적인 동작과 지젤의 몸을 거꾸로 붙잡고 휘돌리는 거친 몸놀림은 지젤을 탐내는 뒷골목 보스와 추는 탱고다. 반면 지젤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허리를 감싸 안는 부드러운 몸놀림은 순수청년 로렌조와 추는 탱고다. 보스와 지젤, 로렌조의 삼각관계가 절정에 이르면 셋의 트리오 탱고가 시작된다. 지젤을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뺏고 뺏기다 셋이서 함께 탱고를 춘다. 그들의 사랑과 질투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문제는 음악과 줄거리다. 반도네온, 색소폰,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로 구성된 밴드가 탕게라를 위해서 작곡된 음악은 다 어디서 들어본 것처럼 귀에 너무 익숙해 신선감이 떨어졌다. 순정남녀의 사랑이 암흑가 보스의 개입으로 파국을 맞는다는 이야기는 반전 없이 너무 평면적으로 전개됐다. 제일 아쉬웠던 건 춤이었다. 무용수들의 춤은 기술적으론 뛰어났지만 탱고 하면 떠오르는 정열과 도발의 연기력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특히 순애보의 주인공으로 그려진 남녀의 춤에서라도 뜨거운 전율이 흘렀더라면 객석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 : i :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5만∼13만 원. 02-2005-0114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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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각칼-작업대-화덕… 작가의 맨얼굴, 아틀리에로 초대합니다

    1959년 일본에서 귀국한 조각가 권진규(1922∼1973)는 서울 성북구 동선동 언덕 위에 집을 지었다. ‘ㄱ’자 모양의 집엔 대문이 두 개였다. 큰 문은 어머니와 막내 여동생이 사는 살림채로 통했고, 그 옆 작은 문은 곧바로 아틀리에로 통했다. 문과 문 사이에는 담장을 세워 살림채와 구분했다. 작업에만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내성적이고 고독했던 예술가는 51세에 ‘인생은 공(空), 파멸. 오후 6시 거사’라는 유서를 남기고 아틀리에 2층 난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테라코타나 종이에 옻칠을 해 만드는 건칠(乾漆) 작품으로 한국 근현대 조각사에 발자취를 남긴 조각가 권진규의 40주기 행사가 기일인 5월 4일 동선동 ‘권진규 아틀리에’에서 열린다. 아틀리에 내부에는 권진규의 작품 사진과 복제품이 전시된다. 시민단체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선 그가 생전에 좋아하던 해바라기 헌화식과 외조카이자 권진규기념사업회 이사인 허경회 씨의 강연이 열린다. 또 권진규기념사업회는 이날 작가에 대한 연구를 진작하기 위해 작품의 이미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표할 예정이다. 02-3675-3401∼2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권진규 아틀리에는 작가의 여동생인 권경숙 씨가 2006년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 기증한 것이다. 2008년에 개방돼 지금은 공모를 통해 작가들에게 살림채를 작업공간으로 내어주고 있다. 24평 공간의 집 뒤쪽에 위치한 아틀리에는 살림채보다 넓다. 작품을 잘 말리기 위해서였는지 한쪽 벽의 유리창도 꽤 크다. 나무판을 쇠사슬로 높은 천장에 매달아 2층 구조로 만든 작품 보관 공간도 있다. 작가가 쓰던 작업대 의자, 전등 스위치, 삼각대, 탁자도 고스란히 있다. 테라코타 작업에 필요한 화덕과 조그만 우물도 그대로다. 시멘트 벽에는 ‘면다실 940405’, ‘서상만(19만 원)’ 같은 작가의 메모도 남아 있다. 권진규의 예술 철학과 노력이 이 아틀리에에 녹아 있다. 28세에 일본 무사시노 미술학교에 진학해 미학과 조각을 배운 그는 귀국 후 이곳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정립했다. 1960년대 한국 조각계가 서양의 추상조각에 빠져들 때 그는 서양 조각의 흐름을 벗어나 고대 전통문화의 원형성을 추구했다. ‘자각상’ ‘애자’ ‘소녀의 얼굴’을 비롯한 주요 작품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국립현대미술관 류지연 학예사는 “선생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선생의 독특한 기법인 건칠도 불상을 만드는 전통 공예 기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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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춤판 볼까 모던발레 볼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21일∼5월 19일)에 가면 온갖 무용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의 열쇳말은 현대무용, 한국무용, 발레 3개 무용장르의 소통과 화합을 의미하는 ‘통(通)’이다. 26, 27일 대극장 한강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서는 한국무용과 발레, 현대무용이 어우러진다.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북의 대합주’ 공연은 북 가락의 장단과 소리의 고저에 따라서 변모하는 춤사위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의 안무가 허용순의 작품 ‘디스 이즈 유어 라이프’, 현대무용단인 안성수픽업그룹은 ‘몸의 협주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틀 중 첫째 날 오후 8시에 진행되는 공연은 무료다. 28일엔 서영님(장구춤) 이명자(태평무) 임이조(살풀이)를 비롯한 한국춤의 고수 6명의 춤사위를 엮은 ‘명무전 거인(巨人)’이 공연된다. 5월 7일과 14일에는 현대무용가 차진엽, 발레 안무가 정형일, 한국춤 안무가 김혜림 등 젊은 안무가 6명의 무대가 나뉘어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의 ‘도미부인’(5월 1일), 조주현댄스컴퍼니의 ‘셰이킹 더 몰(틀 흔들기)’(5월 4일), 서울발레시어터의 모던발레 ‘빙(Being·현존)’(5월 11, 12일), 강동아트센터 상주단체 안애순무용단의 신작 ‘인 굿 아웃(In Gut Out·굿으로 들어가서 나오다)’(5월 18, 19일)도 초청됐다. 폐막작인 ‘인 굿 아웃’은 근대화 과정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굿을 통해 되살리려는 염원을 담은 초연작이다. 1만∼4만 원. 02-440-0500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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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과 텍스트가 한 공간 안에서 하나로

    “이 전시를 진행하면서 텍스트와 물질적인 사물이 융합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영국의 ‘관계 미술(Relation Art)’ 대표 작가인 리엄 길릭(49)이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에서 다음 달 22일까지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다섯 개의 구조와 뱃노래(Five Structures and a Shanty)’전. 작가는 전시장 특성에 맞게 한 달을 들여 새로 제작한 설치 작품과 텍스트 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이후 영국 현대미술 부흥을 주도한 작가를 일컫는 ‘yBa’(young British artists)의 초기 작가 중 한 명이다. 주로 알루미늄을 활용해 공간의 사회적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 설치미술을 선보여 왔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국적을 뛰어넘어 독일관 대표 작가로 초청돼 주목받았다. 이번 작품들도 공간의 사회적 관계성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전시장 중앙엔 노란색, 짙은 갈색으로 색칠한 천장이 뚫린 알루미늄 정육면체 설치물들이 들어서 있다. 벽에는 건물에 설치된 히터에서 영감을 받은 구조물이 설치됐다. “철골이나 기둥 같은 1차적 구조물이 아니라 에어컨이나 히터 같은 2차적 구조물에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죠. 왜 이런 구조물을 설치했느냐는 질문은 마치 ‘네가 언제 사랑에 빠졌니’란 질문 같아 대답하기 어렵죠.” 또 벽에는 뱃사람이 돛을 올리고 내릴 때 부르던 영국 뱃노래의 가사가 쓰여 있다. 영국 뱃사람들의 노동가 ‘행잉 조니(Hanging Johnny)’의 일부를 발췌한 이 텍스트 속 알파벳 ‘o’는 빈 공간이 까맣게 칠해져 있다. “작업을 하다 컴퓨터에 에러가 났어요. 실수로 일어난 결과물에 저는 희열을 느낍니다. 영국 뱃노래를 택한 이유는 한국에 낯선 것을 선물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모두가 우연적이지만 뜻밖의 놀라운 선물 같은 거요.” 02-732-4677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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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지? 치매엄마 넋두리에 눈물나는게…

    솔직히 뻔하다. 정신 나간 엄마는 사탕을 빨며 헛소리를 하고, 딸은 그런 엄마를 붙들며 당황하고, 의사는 그러건 말건 기계적인 질문만 쏟아내는 그런 뻔한 치매 환자 다이얼로그…. ‘나의 황홀한 실종기’는 달랐다. 극단 산울림이 손숙 연기 50주년을 맞이해 연출가 임영웅 씨와 함께한 작품이다. 임 씨의 부인인 불문학자 오증자 씨의 첫 창작극이기도 한 이 작품은 80번째 생일을 맞은 치매 환자 윤금숙(손숙)이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딸(서은경)과 의사(박윤석), 간병인과 함께 재건축된 옛날 집을 찾으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무대는 달랑 테이블 하나와 의자 3개가 전부다. 이곳에서 쉴 틈 없는 3인의 대화가 시작된다. 의사는 “이름이 뭐죠?” “지금 계절이 뭐죠?” 같은 차가운 질문을 쏟아낸다. 이에 어눌하게 답하던 윤금숙의 기억이 딸의 기억과 맞춰지면서 깊은 영혼의 울림이 흘러나온다. 조명 연출과 대사에 숨겨진 메타포도 주목할 만하다. 베개를 품에 안고 쪼그려 앉아있던 윤금숙의 머리 위로 핀포인트 조명이 켜지면 그는 정신이 돌아온다. 앙칼진 목소리로 속사포처럼 옛 기억을 토해낸다. ‘꽃무늬 원피스’ ‘장독대’ ‘나비’ ‘툇마루’ 같은 행복했던 옛 기억을 상징하는 메타포가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치매 환자가 털어놓는 그의 인생은 중장년 여성의 감성을 툭툭 건드린다. 딸은 까맣게 잊어버렸겠지만 윤금숙의 마음에 못으로 박혀있던 남편의 외도, 네 살 때 죽은 막내아들 이야기가 극의 중심을 이끈다. 90여 석인 산울림소극장 공연 최초로 티켓가격을 5만 원으로 책정하는 모험을 감행했지만 비가 내린 20일에도 50대 주부 단체 관객으로 객석은 가득 찼다.: : i : :5월 12일까지 서울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02-334-5925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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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항기부터 1990년까지 의복-염색 변천사 한눈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기여고 내에 있는 경운박물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7월 29일까지 ‘근대직물 100년-The memory of fabric’전을 개최한다. 경기여고 동문이 기증한 복식 유물 200여 점과 직물 50여 점이 전시된다. 복식 유물들은 1876년 개항부터 1990년까지 망라돼 있어 문양과 직조, 염색의 변화를 보여준다. 근·현대 직물을 기본으로 하되 그동안 문헌 중심으로 이뤄지던 연구에서 벗어나 실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꾸몄다. 전시물들은 대부분 동문들이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것들로 올과 결에서 느껴지는 질감과 색채에 동문들의 사연들이 담겨있다. 다양한 부대 전시도 열린다. 동문작가 6명이 펼치는 ‘직조예술-그 올과 결’(26일까지), 복식 전공교수 80명이 출품하는 패션전 ‘별별 우리색 이야기’(5월 1∼15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전통직물의 재현과 현대적 활용’(5월 25일∼6월 8일), 이병찬의 천연염색전 ‘자연을 물들이다’(6월 12일∼7월 5일)가 이어진다. 5월 4일 오전 10시에는 한국복식학회 학술대회도 열린다. 02-3463-1336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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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지역축제, 시민이 함께 만든다

    공연 축제의 계절, 봄을 맞아 내달 안산국제거리극축제(5월 3∼5일)와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4∼19일)가 열린다. 두 축제 모두 시민참여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꾸민다. 올해 9회를 맞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중앙역과 고잔역 사이에 위치한 안산문화광장을 중심으로 열린다. 공업도시로 알려진 안산의 이미지에 맞게 20개의 붉은 컨테이너가 숲을 이루는 ‘큐브시티’를 설치하고 각 컨테이너를 체험관, 전시관, 공연 무대로 사용한다. 안산과 안산 시민의 이야기를 담은 8개의 주제형 공연이 펼쳐진다. ‘단원 그림 속-풍경 2013’(4, 5일 오후 2시 30분)은 안산에서 그림을 배운 단원 김홍도의 그림 속 인물을 안산 시민 35명과 배우 15명이 직접 제작한 한지 의상을 입고 재현하는 이동형 공연이다. 공중에 매달린 채 벽 위에서 공연을 펼치는 프랑스 버티컬 퍼포먼스팀 르 투라몽의 ‘여인조각상의 춤’과 미술과 영상을 공연에 접목한 스페인 인섹토르로픽스의 ‘은하계의 카퓨섹타를 찾아서’ 등 해외 공연 7편도 초청됐다. 051-481-0530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제12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올해 주빈국가로 프랑스어권인 캐나다 퀘백을 선정하고 5개국에서 7편의 초청공연과 제작공연 3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철학적 깊이와 가감 없는 성적묘사로 미성년자 관람불가인 ‘칼리굴라 리믹스’(4, 5일 오후 5시)이다. 알베르 카뮈의 희곡 ‘칼리굴라’를 재해석한 퀘백 극단 테르 데 좀의 작품이다. 삼각형 모양의 테이블(디지털 콘솔)에 9명의 연기자가 마이크 앞에 앉아 연기한다.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오롯이 감정을 표현해 코러스와 대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모토로 시민배우합창뮤지컬 ‘11마리 고양이’(12일 오후 5시)도 선보인다. 큰 물고기를 찾으러 떠난 고양이 11마리가 겪는 여정을 다룬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8명의 시민배우가 6개월 동안 연습과정을 거쳐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본 뒤 1000원에서 1만 원까지 원하는 만큼 관람료를 내면 된다. 031-828-5887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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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뮤비 ‘젠틀맨’ 비주얼담당 2인 인터뷰

    “싸이의 ‘젠틀맨’엔 포인트 안무가 5개나 들어갔어요. 두 달 동안 머리 싸매 만든 안무들을 집대성한 겁니다.”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의 안무를 맡은 이주선 단장(39·사진)은 15일 수화기 너머로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젠틀맨’의 포인트 안무 5가지는 이렇다. 우선 거만하게 턱을 들고 팔짱을 끼며 카메라를 응시하곤 골반을 좌우로 부드럽게 흔드는 동작인 ‘시건방춤’이 메인 안무다. 옆으로 이동하며 두 손은 진행 반대 방향으로 두는 ‘좀비춤’이 두 번째. 이 밖에 무대에서 일자로 누워 있는 남자 댄서가 90도로 두 다리를 들어올리면 여자 댄서가 남자 댄서의 구두바닥에 팔을 올린 다음 골반을 좌우로 흔드는 ‘팔걸이춤’, 팔을 앞으로 쭉 뻗고 배 쪽으로 끌어당기며 골반을 튀기는 ‘말이야춤’, 음악이 고조되는 간주 부분에 댄서들이 앞뒤로 격렬히 스텝을 밟으며 팔을 웨이브 타듯 움직이다 박수 치는 ‘스텝춤’이 있다. 이 단장은 2004년부터 싸이의 ‘위 아 더 원’과 ‘연예인’을 비롯한 주요 곡의 안무를 맡아 왔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의 말춤이 대박을 낸 후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수십 가지 포인트 안무를 짰어요. 그래도 말춤만 한 게 안 나왔죠. 싸이 쪽에서 마음에 안 든다고 계속 ‘펜치’(거절을 뜻하는 속어) 맞았고요. 안무를 짜는 도중에 노래가 계속 바뀌어 더 힘들었어요.” 시건방춤은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2009년)의 포인트 안무를 싸이의 체형에 맞게 해석한 것이다. “싸이 쪽에서 시건방춤을 주문했어요. 요구하는 대로 해야 하는 게 저희들 일이어서 어쩔 수 없었죠.” 그의 목소리에서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이번 ‘젠틀맨’ 안무로는 얼마나 벌었을까. “안무비는 다 비슷해요. 300만∼500만 원 선에서 재량껏 1000만 원도 받을 수 있죠. 남들은 제가 수십억 원씩 벌었다고 생각하지만 5000만 원도 못 벌었어요. 근데 강남스타일 말춤보다는 많이 받았습니다. 하하.” 그는 다음 주 싸이와 함께 해외활동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 의상담당 디자이너 홍혜원 실장 ▼뽕 들어간 재킷에 ‘똥싼 바지’ 허리-골반 흔드는 안무에 적합‘강남스타일’인 오빠는 풀어 헤친 보타이에 반듯한 정장을 차려입고 커피 식기도 전에 원샷 때리는 사나이였다. ‘젠틀맨’은 어깨에 잔뜩 뽕이 들어간 재킷에 똥 싼 바지를 차려입은 용기, 패기, 똘끼로 뭉친 멋쟁이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싸이가 입고 나온 의상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르다. 정장 차림에 동그란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끼고 정장 구두를 신은 것은 공통점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젠틀맨’의 의상에는 ‘강남스타일’의 글로벌 히트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한껏 묻어난다. ‘강남스타일’에 이어 ‘젠틀맨’의 의상을 담당한 디자이너 홍혜원 실장(33·사진)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잘 차려입은 남자가 B급 문화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기본 바탕은 같다. 다만 파워 숄더로 젠틀맨으로서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 차별점이다”라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해프닝’ 무대에서도 싸이는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배기팬츠에 파워숄더 재킷을 입었다. 홍 실장은 “싸이가 워낙 정장을 고집해 왔고 평소에 배기팬츠를 즐겨 입어 무대의상으로 선택했다”고 했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 싸이는 검은색 배기바지에 다양한 색상의 재킷 10여 벌, 흰색과 검은색 셔츠 1장씩을 입고 나왔다. 모두 맞춤옷이다. 구두는 춤추기 편한 걸로 제작하거나 기성화를 사서 신기도 한다. 제작비는 대외비다. ‘젠틀맨’ 의상의 디자인은 안무가 돋보이도록 만들어졌다. 허리띠는 허리와 골반을 강조한다. 거만하게 서서 골반을 좌우로 리듬을 타듯 흔드는 포인트 안무 ‘시건방춤’을 살려 주는 디자인이다. 하이웨이스트는 싸이의 처진 뱃살을 가려 주는 장점도 있다. 반짝이가 박힌 어깨 뽕은 파티에서 위풍당당하게 즐기는 젠틀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의상의 색깔은 ‘강남스타일’과 동일하다. 홍 실장은 “세련됨을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과 흰색을 기본으로 하고 하늘색, 분홍색 같은 조금 더 컬러풀한 재킷을 추가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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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채널A]무창포-홍원항 주꾸미 축제 비교

    ◇관찰카메라 24시간(16일 오후 11시) 서해안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와 충남 서천군 홍원항 축제를 비교 관찰한다. 두 축제 현장의 거리는 불과 20여 km. 홍원항엔 개별 주꾸미 판매 부스 14개가 있는 반면 무창포에는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하는 부스가 딱 하나다. 홍원항엔 초대 가수 공연과 마술쇼가, 무창포엔 손님 노래자랑이 열린다. 주꾸미 축제의 원조인지는 몰라도 ‘1인자’임에는 분명하다고 목소리 높이는 양대 축제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 201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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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 “나답게 일부러 ‘싼티’ 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의 신곡 ‘젠틀맨’이 발표와 동시에 순항에 나섰다. 13일 오후 9시 싸이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젠틀맨 공식 뮤직비디오는 공개 26시간 만인 14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조회수 2200만 건을 넘어섰다. 아이튠스 차트에서도 여러 나라에서 1위를 석권한 데 이어 미국에서 35위까지 급등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의 콘서트 ‘해프닝’을 유튜브 생중계로 지켜본 누리꾼도 15만 명이 넘었다. ‘강남스타일’의 신드롬을 재현할지, 반짝 관심으로 끝날지에 눈길이 쏠린다.○젠틀맨, 제2의 강남스타일 될까 빌보드 차트를 발표하는 빌보드닷컴은 14일 메인 화면 상단을 털어 젠틀맨 뮤직비디오를 소개했다.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싱글차트 2위에 올랐었다. 빌보드는 “강남스타일의 후속곡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 즉 미친 싸이(crazy PSY)를 더 많이 보여준다”면서 “강남스타일에 등장했던 유재석, 노홍철, 노인들에 더해 성적인 코드를 더 심었다”고 했다. 이어 “(시건방춤) 안무는 2009년 케이팝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에 기반했다”며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뮤직비디오 링크까지 기사에 실었다. 13일 싸이의 공연장에서 만난 외신 기자들은 다소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엑스퍼트 매거진의 드미트리 소코로프미트리치 에디터는 “뮤직비디오에는 성적인 코드와 유머가 적절히 섞여 있지만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능가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AFP통신의 홍콩 특파원 루비 픽은 “신곡은 강남스타일보다 떨어진다. 반복 리듬으로 각인은 잘되지만 기대한 만큼의 곡이 아니라 실망스럽다”고 했다.○뮤직비디오, ‘강남’ 공식 따르되 수위는 높여 젠틀맨의 뮤직비디오는 강남스타일의 인기 공식을 철저히 따라 속편처럼 제작됐다. 선정성은 한층 높아졌다. 놀이터, 수영장, 헬스클럽, 마포대교 같은 서울 시내를 배경으로 했고 노인과 아이, 개그맨들을 다시 등장시켰다. 싸이는 영상 속에서 시종일관 젊은 여성과 아이를 골탕 먹인다. 젠틀맨이란 제목과 반대다. 싸이는 트레드밀(러닝머신)의 속도를 높여 여성을 미끄러지게 하고, 앉으려는 의자를 빼내 젊은 여성을 넘어뜨린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여성에게는 자신의 방귀 냄새를 맡게 한다. 수영복을 입은 여성의 신체에 직접 손을 갖다댄다. ‘말춤’을 대체한 중심 안무는 2009년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브라카다브라’를 부르며 췄던 ‘시건방춤’이지만 동작의 폭과 속도를 낮춰 더 능글맞게 바꿨다. 싸이는 “(가사 중의) ‘마더 파더 젠틀맨’ ‘알랑가몰라’가 너무 ‘싼티’(저속한 느낌)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다. 고급스러운 곡도 만들어뒀지만 가장 저다운 걸 찾자는 마음에 젠틀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알랑가몰라’ ‘말이야’는 된소리가 덜해 어느 나라 사람이건 따라할 수 있는 단어다. 발음이 쉬운 한국어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오묘한 한국어 발음은 벌써 세계인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오빤 강남스타일’이 ‘오픈 콘돔스타일’로 오해된 것과 비슷하다. 미국의 음악 전문 사이트 팝더스트는 “젠틀맨에서 임질(gonorrhea)이란 단어가 들린다”고 해석했다. ‘∼게 말이야’ 부분을 오독한 것. ‘화끈해’가 ‘박근혜’로 들린다는 평도 나온다.○화려한 영상에 와이어 액션… 가장 비싼 컴백 쇼 싸이의 콘서트는 제작비 30억 원이 투자된 세계적인 컴백 쇼였다. 유럽과 미국 시간으로는 일요일 새벽이나 이른 아침이었지만 세계 누리꾼 15만 명이 유튜브 생중계에 몰려들었다. 싸이는 ‘거위의 꿈’을 부르며 드넓은 축구경기장 상공을 종횡무진 날아다녔다. 콘서트의 와이어 액션으로서는 초유의 규모였다. 비욘세 패러디 무대도 선보였다. 그간의 싸이 콘서트와 내용은 거의 같았지만 신곡의 최초 공개 무대인 만큼 유튜브 생중계에 특화시킨 연출이 눈에 띄었다. 싸이의 측근은 “싸이는 콘서트를 잘 마쳐 만족스러워했지만 젠틀맨의 성과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에는 아직 초기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싸이는 한국에 일주일 정도 더 머물다 다음 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해 한 달 정도 현지에 머물며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각국을 돌며 젠틀맨 알리기에 나선다.임희윤·전주영 기자 imi@donga.com}

    •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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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세치 혀의 힘… 中 역사속 달변가들 이야기

    절묘한 비유로 진리를 드러낸 공자, 말더듬이였으나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한비자, 화이(華夷)의 구별은 없다고 주장하며 다민족 왕조 청나라의 지배체제를 확립한 옹정제…. 책에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중국 역사에서 뛰어난 논변을 펼친 100여 명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스펙을 쌓기 위한 토론에 지치거나 역사를 통해 논변의 기본을 배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배경 설명보다는 인물에 얽힌 사건 위주로 정리돼 있어 중국사에 밝지 않으면 다소 어려울 수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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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net 댄스 서바이벌 ‘댄싱9’의 오상진 “야생에 나온만큼 잡생각은 Delete!”

    오상진 전 MBC 아나운서(33)가 7월 방송되는 케이블음악채널 Mnet의 댄스 서바이벌 ‘댄싱 9’ 진행을 맡았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처음 맡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방송이 다 제가 할 수 있는 방송이 된 거잖아요. 저만의 중심은 잡고 가고 싶어요. 독하지 않은 따뜻한 프로그램의 편안한 진행자.” 그는 8년간 근무해 온 MBC에 2월 사표를 내고 배우 류승룡의 소속사인 프레인TPC와 계약했다. 프리를 선언한 그를 보며 일부 팬들은 “지상파 스타일이지 야생에서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도 했다. 그는 MBC에서 시사교양 리포터, 스포츠 뉴스 앵커, 예능 프로 진행자를 맡았다. “100% 동감해요. 제가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범생이 스타일이거든요. 스스로 찾아서 헤쳐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더 열심히 해야죠.” ‘댄싱 9’은 ‘슈퍼스타K’ 시즌 1, 2, 3를 연출했던 김용범 PD가 맡는다. 김 PD는 “아나운서 특유의 정확한 진행과 빠른 상황 대처, 재치 등 전반적인 진행 역량이 프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오상진은 한숨을 쉬었다. “MBC에서 일할 땐 회사 선후배들과 함께 있었는데 이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일해야 하잖아요. 제가 숫기가 없어서 인간관계의 고리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그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제 그는 앞서 프리를 선언한 김성주, 신영일, 전현무, 김경란 아나운서와 맨몸으로 경쟁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요즘은 채널도 많고 프로들도 다양해져서 제로섬의 마인드보다는 다 같이 시너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오상진은 지난해 MBC 파업에 동참한 후 1년 3개월간 방송에 출연하지 못했다. 당시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료 아나운서를 비난하는 트위터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았어요. 헬스장에서 운동도 많이 하고 등산도 하고 바다도 보고 글도 쓰고…. 고민이 많아 봤자 결국 부딪쳐야 해결될 일이니 잡생각을 지우려고요. 수필도 쓰고 있는데 다양한 일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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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은희 여기자상’ 중앙일보 양선희 논설위원

    양선희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제30회 최은희 여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여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후란)는 11일 “양 위원은 특정 세력이나 이념을 초월해 선호나 두려움 없이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를 정직하게 평가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5월 15일 오후 6시 서울 코리아나호텔 7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린다.}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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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새 프로그램 ‘신데렐라 TV’의 신영일 “먹거리 X파일보다 시청률 Up!”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보다 시청률이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채널A의 새 프로그램 ‘신데렐라 TV’(매주 월요일 오후 11시)를 진행하는 신영일 아나운서(40). ‘신데렐라…’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상들을 발굴해 보여주는 프로. 영상 제작자와 출연자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영상에 얽힌 뒷이야기도 듣는다. “첫 회엔 베트남전쟁 안캐 전투의 국방부 영상기록자료를 최초로 공개했죠. 참전한 분들이 스튜디오에 나오셔서 가슴도 뭉클했어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유튜브에 있는 영상을 많이 봐요. 덕분에 화제가 되는 영상을 많이 알죠.” 그는 올해 프리랜서 아나운서 6년차에 접어들었다. 1997년 KBS에 입사해 10년 10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방송이든 행사든 저는 일을 하청받아서 하는 입장이에요. 적어도 클라이언트가 불만을 가지지 않을 만큼 일을 해주는 거죠. 10년 이상 방송을 해온 베테랑들은 자기 방송을 잘 안 보지만 저는 모니터링을 꼼꼼히 해요.” 신영일은 매니저 없이 ‘독립군’으로 활동한다. KBS에 있으면서 쌓아온 인맥을 통해 섭외가 들어온다. “프리를 하면 수입이 늘어요. 대신 행사가 많은 봄, 가을 빼곤 일이 없어요. 자괴감을 느끼죠. ‘인터넷도 볼 만큼 봤고 집안일도 다 해놨고 이제 뭘 해야 하는 거지?’ 이런 거.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농구도 하고, 둘째를 임신해 몸이 무거운 아내 대신 집안일을 많이 해요. 하도 잘해서 가사도우미가 필요 없어요.” 그는 홀로서기 후에도 KBS에서 퀴즈 프로를 진행하며 쌓아온 이미지를 고수해 왔다. “프리 선언을 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쉽지 않아요. 연기로 외도해 성공한 사례가 없죠. 자기가 했던 모습으로 계속 먹고사는 거죠.” 그는 “회사를 나오려는 후배들을 말린다”며 “이미 경쟁이 치열해 기존에 나와 있는 사람도 피곤하고 새로 나온 사람도 피곤하다”고 말했다. 신영일이 홀로서기로 어려울 때 스스로를 다독이며 했다는 말은 최근 프리 선언으로 고민이 많은 오상진에게 도움이 될 듯했다. “태교하며 살아라. 남자도 태교하듯이, 내 안의 나에게. 네가 네 자신을 괴롭히지 마라. 암 걸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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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기자대회 15일부터 서울서 열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는 15∼21일 ‘글로벌 저널리즘의 소통과 미래 모색’을 주제로 세계기자대회를 연다. 짐 보멜라 국제기자연맹(IFJ) 회장을 비롯해 74개국 기자 110명이 참석한다. 서울, 경기 수원, 대전, 전남 순천, 경남 창원을 돌면서 콘퍼런스를 열고 독도와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한다.}

    • 201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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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묵화 기법으로 동양적 감수성 어필… 이제 그림책도 한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그림책 작가 유주연 씨(30)는 지난달 도서전의 한국문학번역원 독립관에서 ‘코리안 스타일’을 주제로 체험 행사를 진행했는데 외국 출판 관계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놀랐다고 했다. “한지에다 붓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외국인들이 ‘외국에서 책을 냈느냐’, ‘도서 계약을 했느냐’며 자꾸 묻더군요.”하지만 유 씨는 이미 ‘입도선매’된 작가다. 2011년 세계적인 권위의 그림책 상인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황금사과상(수상작 ‘어느 날’)을 받아 한 프랑스 출판사에 해외 출판에 대한 권리를 모두 넘긴 상태다. “한국보다 프랑스에서 먼저 책을 냈어요. 저처럼 국내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해외 출판사와 직접 계약하는 한국 작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만국 공통어인 그림을 앞세운 한국 그림책이 해외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동양적인 예술성에 우수한 교육 콘텐츠가 더해져 세계적 권위의 아동도서상을 연달아 수상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출 통로를 넓혀 가고 있다. 세계의 어린이들이 한국 그림책을 읽으며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세계 양대 아동도서전 수상 잇달아2003년부터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참가한 한국은 이듬해부터 거의 해마다 수상작을 내고 있다. 매년 70여 개국이 도서전에 참가하지만 상은 10여 개 작품에만 주어진다. 한국은 2004년 ‘팥죽할멈과 호랑이’, ‘지하철은 달려온다’가 나란히 우수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대상 2개, 우수상 8개를 받았다.볼로냐 도서전과 함께 세계 2대 아동 도서전으로 꼽히는 BIB에서는 2005년 ‘새가 되고 싶어’가 황금사과상을 받았고, 이후 2007년 ‘영이의 비닐우산’이 어린이 심사위원상, 2011년 ‘달려, 토토’가 그랑프리, ‘어느 날’이 황금사과상을 차지했다.잇따른 수상으로 한국 그림책의 우수성이 입증되자 해외 출판 계약도 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2005년 판권 수출은 단 1건이지만 지난해에는 45종의 판권을 수출했다. 수출 대상 국가도 중국 대만 일본 몽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프랑스 폴란드 브라질 등 9개국으로 늘었다. 선인세 총액은 약 13만9000달러(약 1억5800만 원)로 크지 않지만,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남미까지 수출 대상 국가가 다양해진 점은 고무적이다. 신혜영 웅진주니어 그림책팀장은 “중국은 교육 관련 그림책을 많이 수입해 간다. 반면 다문화에 관심이 많은 영미권과 유럽은 한국의 전통 관련 그림책을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콘텐츠 해외서도 통해문승현 대한출판문화협회 해외사업부장은 “해외에서 한국 그림책의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마련된 것이 중요하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한국 그림책 시장은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외국 베스트셀러 그림책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그림책 수요는 증가하는 데 비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우수 그림책의 수량이 제한되면서 국내 출판사들이 본격적으로 그림책 창작에 나서게 됐다. 김효영 비룡소 그림책팀 과장은 “세계적인 그림책 베스트셀러 판권을 이미 거의 다 수입했기 때문에 출판사들이 자체 콘텐츠 생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한국 그림책이 경쟁력을 확보한 비결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그림책은 언어적 장벽이 없어 외국 그림책들과의 경쟁이 가능하다. 색을 풍부하게 쓰는 영미권과 달리 한국은 붓과 먹을 이용한 수묵화 기법으로 단순미와 여백의 미를 살려 차별화했다. 또 교육열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은 콘텐츠여서 세계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었다. 국내 경쟁이 치열할수록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다. ‘어린이책 시각’ 탈피 독립 장르화해야그림책이 세계 시장을 의식하게 되면서 작업 과정도 ‘글로벌’하게 변화했다.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을 받은 ‘눈’은 한국 출판사 창비가 제작했지만 작가는 폴란드인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츠카였다. 반대로 이수지, 염혜원 같은 한국 작가는 외국 출판사를 통해 신작을 내놓는다. 이수지 작가는 2008년 2월 미국 클로니클 출판사에서 ‘웨이브’란 그림책을 선보인 뒤 12개국에 판권을 팔았다. “미국과 유럽의 그림책은 기법이나 내용 면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듯합니다. 그 틈을 이용해 새로운 그림과 이야기를 담은 한국 그림책이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어요.”과제도 있다. 영미권에서는 그림책을 세대 구분 없이 읽는 예술 장르로 보지만, 한국은 어린이 교육서라는 시각에 머물러 있다.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해외에는 그림책을 독립적인 예술 장르로 간주해 실험적이고 난해한 그림책들도 팔린다. 하지만 한국은 교육용이라는 시각에 한정돼 작가의 자유로운 상상을 제한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황인찬·전주영 기자 hic@donga.com}

    • 201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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