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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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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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 경영]‘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공장 완공… 시장 선점 다짐

    “꿈의 소재 탄소섬유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효성은 5월 전북 전주시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간 생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했을 때 강도가 10배인 반면에 무게는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자동차, 압력용기, 항공기, 골프채 등 그 활용 분야도 다양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은 최근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현재 20억 달러(약 2조1600억 원)에서 2020년 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만7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다양한 적용 제품 등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국가 미래 산업에 기여하는 신성장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서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그 일환으로 전북도 및 전주시와 함께 탄소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2030년경 약 2만 명의 근로자가 탄소섬유 관련 사업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에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스판덱스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이 고기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등을 생산해온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성은 1990년대 초 국내 최초의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중국, 터키,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능성 섬유를 개발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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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협력사 경영자문단 출범

    두산중공업은 27일 경남 창원시 본사 게스트하우스에서 ‘협력회사 경영자문단’을 출범시켰다고 29일 밝혔다(사진). 이번에 출범한 제1기 경영자문단은 두산중공업에서 퇴임한 지 채 2년이 안 되는 임원 9명으로 구성됐다. 연구개발(R&D), 설계, 품질, 생산, 사업관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은 앞으로 1개월간 협력회사의 경영환경을 진단한 뒤 6∼12개월간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협력회사를 위한 자문활동을 할 예정이다. 활동에 드는 경비는 두산중공업 측이 지원한다. 이상규 두산중공업 경영지원총괄(전무)은 “경영자문단의 활동이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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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규제수준, 후진국과 비슷” 현대경제硏 보고서

    이명박 정부가 임기 5년 동안 규제 개혁을 강조했지만 규제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규제 수준이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내놓은 ‘최근 규제 개혁의 성과와 한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설(1650건) 또는 강화(611건)된 규제는 총 2261건으로 폐지(183건) 또는 완화(75건)된 규제에 비해 2003건이 많았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이달 4일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서도 한국은 ‘정부 규제 부담’ 순위가 148개국 가운데 95위였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기업정책연구실장은 “WEF 평가 결과에서 보듯 정부 규제에 따른 부담이 후진국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진입 내지 가격을 직접 규제하는 낮은 수준의 규제보다는 거래와 품질을 규제하는 ‘질 높은’ 규제를 할 수 있도록 선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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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기어 출시 이벤트 外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기어 출시 이벤트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기어’의 국내 출시에 맞춰 TV 광고와 함께 체험 프로그램, 온라인 퀴즈 이벤트 등 전국에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작한 체험 존을 전국 주요 지역에서 운영한다. 또 온라인 홈페이지(www.samsung.com/sec/galaxynote3)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갤럭시노트3를 매일 3대씩 총 60명에게 선물하는 ‘친절한 ○·×퀴즈’를 펼친다. ■ 현대車, 고객에 연비 올리는 운전법 교육현대자동차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탄천주차장 카트경기장에서 고객 700여 명을 대상으로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경제운전 방법을 교육하는 ‘에코 다이어트 비포서비스’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객들이 몰고 온 차량에 대한 △와이퍼 교체 △오일류 보충 △항균 필터 교환 등의 점검 서비스도 이뤄졌다. ■ 한화, 10월 5일 여의도서 세계불꽃축제 개최한화그룹은 다음 달 5일 오후 7시 반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앞 한강공원에서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된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으로 올해 행사는 서울시가 후원한다. 이번 불꽃축제에는 한국,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의 팀이 참가해 총 11만여 발의 불꽃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 기아차, 브랜드 체험 미술전시회 개최기아자동차는 27∼2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예술 작품을 통해 기아 브랜드를 체험하는 ‘기아 서프라이즈 위크엔드’ 행사를 가졌다(사진). 이 행사에는 국내 설치 미술가 ‘빠키’, 홍콩의 피겨 아티스트 ‘마이클 라우’가 기아차 ‘쏘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등이 전시됐다. ■ 갤러리아百 ‘고메이494’ 1주년 행사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 명품관 WEST의 식품관 ‘고메이494’가 개점 1주년을 맞아 다음 달 2일부터 각종 희귀 와인 할인판매 등의 행사를 한다. 입점 레스토랑들도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계획. 백화점 측은 정기세일 기간(10월 2∼27일)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를 열 예정이다. ■ 신세계百 영등포점 10월 2∼10일 뷰티박람회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10월 2∼10일 고객이 직원 없이 편하게 화장품 샘플을 써보고 메이크업 교육과 피부 진단 등을 받을 수 있는 ‘뷰티박람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SK-II, 달팡, 코스메데코르테, 오리진스, 키엘 등 11개 유명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한다. ■ 중기청, 개성공단 생산제품 특별 판매전중소기업청이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특별 기획전을 연다. 4월 개성공단이 통행 금지되기 전 생산했으나 제때 들여오지 못 했던 제품들이다. 나인제이아이티, 만선, 화인레나운 등 9개 기업이 의류, 잡화, 주방용품 등 50여 가지 상품을 정상가보다 50∼70% 싸게 판다.}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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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 대표 내정 박동혁씨 돌연 사퇴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이 선임을 하루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측은 26일 “박 부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사퇴를 번복해 달라고 설득하면서 이유를 물어봤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듣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사퇴 진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산은은 일단 27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한 뒤 이사회를 열어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산은은 앞서 9일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STX조선 대표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달라고 요청하면서 박 부사장을 새 대표로 추천했다. 예정대로라면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될 계획이었다. STX조선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대표로 내정된 뒤로 회사에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재직 중인 대우조선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회사 측은 아직 이를 수리하지 않았다. 박 부사장은 이날 대우조선 본사에서 본보 기자와 만나 “(채권단 및 회사와) 사전 조율은 없었다”면서 “내 자리가 아닌 것 같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상훈·강홍구 기자 january@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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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24억원 대형 ‘잭업리그’ 대우조선, 30년만에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30년 만에 대형 잭업리그(유전 시추 설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덴마크 시추 전문회사인 ‘머스크 드릴링’과 5억3000만 달러(약 5724억 원) 규모의 잭업리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잭업리그를 수주한 것은 1983년 미국 시추회사 ‘듀얼 오프쇼어’와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잭업리그는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선체를 고정시킨 뒤 드릴을 내려 원유, 가스 등을 시추하는 설비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잭업리그 1기를 건조해 2016년경 머스크 드릴링에 인도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는 노르웨이 인근 북해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북해지역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잭업리그가 최대 수심 150m인 해역에서 해저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비를 제작할 방침이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세계 대형 잭업리그 발주량의 55%를 차지하는 머스크 드릴링과 거래를 튼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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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o 의약]하루 1캡슐이면 뇌졸중·심근경색 걱정 싹∼ 사라진다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 한국인의 사망원인 2위로 꼽히는 질병이다. 대표적 원인으로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 비만, 흡연 등이 있다. 그러나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정상이라고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40세 이후 나이가 들면 들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혈관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약품으로는 저용량 아스피린이 꼽힌다. 아스피린의 주 성분인 아세틸살리실산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해 혈관 질환의 주범인 혈전의 생성을 막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심혈관계 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등)에 대한 아스피린의 유용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15% 낮추고 비치명적 심근경색과 뇌중풍(뇌졸중)의 가능성을 각각 32%, 17%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학회(AHA)는 아스피린이 매년 5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세계보건기구(WTO) 또한 심혈관 질환 예방 필수 약물 리스트에 아스피린을 포함시키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는 저용량 아스피린의 적절한 복용을 권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하루 한 캡슐로 뇌졸중, 심근경색 예방 보령제약은 자사의 대표적인 혈전예방 약으로 2007년 출시한 ‘아스트릭스’를 내세웠다. 아스트릭스는 주 성분인 아스피린이 저농도로 꾸준히 방출·흡수돼 하루 1캡슐로도 충분히 혈전예방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캡슐 내부에 130여 개의 소 과립을 하나하나 코팅 처리한 펠릿제형 방식으로 약효가 위장 내에 고르게 분포되는 편이다. 이에 더해 혈중농도 편차가 낮고 흡수율 또한 우수하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흡수율이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공복 또는 식후 언제 복용해도 약효에 큰 차이가 없다”며 “일반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출혈, 구토 등의 부작용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약효만큼이나 판매 성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스트릭스는 지난해 3억 캡슐이 팔렸다. 복용한 인원은 28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가격 또한 1캡슐에 43원 수준으로 경쟁 제품보다 싸다는 설명이다. 복용 용량은 심혈관 질환 환자가 1일 1회 약 100mg, 심근경색 또는 뇌경색 환자의 경우 최대 300mg 수준이다. 최근에는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다른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아스트릭스의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페인의 한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비만 환자의 인슐린 분비량을 증가시켜 혈당을 줄인다고 밝혔으며,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 연구팀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10년 동안 천식 발병률이 약 10%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유방암, 대장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아스트릭스는 회사의 대표적인 미션 상품”이라며 “국민의 기본 건강과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더욱 사명감을 갖고 아스트릭스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습윤 드레싱 시장 이끌어가겠다 보령제약은 고객들을 위한 약품으로 지난해 출시한 습윤 드레싱 ‘듀오덤’도 추천했다. 듀오덤은 미국에 본사를 둔 습윤 드레싱 개발회사 ‘콘바텍’이 개발했으며 미국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습윤 드레싱은 보습 환경에서 상처가 잘 아물 수 있도록 피부에 붙이는 제품을 말한다. 듀오덤은 CMC, 펙틴, 젤라틴 등 3가지 성분이 벌집 형태로 구성돼 있어 국내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활용 기간(최장 7일)이 긴 편이다. 방수 기능, 바이러스 차단 기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름 형태로 돼 있어 무릎, 팔꿈치 등 구부러지는 부위에도 쉽게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습윤 드레싱이 흉터를 최소화하고 상처가 빠르게 치료되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듀오덤을 통해 습윤 드레싱 시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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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젊은 고객 잡을 작고 똑똑한 SUV… 소형차의 판도가 바뀐다

    한국GM은 지난달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 2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트랙스’를 선보인 지 약 6개월 만에 내·외장 컬러와 고객 편의 사양이 추가된 ‘2014년형 트랙스’를 새로 내놓은 것이다. 통상 업계에서 1년 단위로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국GM에서 트랙스가 차지하는 위상이 어떠한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2월 트랙스 출시 당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트랙스는 GM의 글로벌 차량 프로젝트로 탄생한 첫 글로벌 소형 SUV다. 개발 전 과정이 한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GM은 또 올해 3월 트랙스 출시 기념 미니 콘서트를 연 데 이어 스마트폰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한 모바일 광고를 실시하는 등 초반 기세몰이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산 소형 SUV 시장 소형 SUV는 기존 SUV 모델에 비해 차체의 크기가 작거나 배기량 등이 낮은 차량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20, 30대의 젊은 고객층 내지 세컨드카(두번째 차)를 찾는 고객들을 소형 SUV의 타깃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국산 소형 SUV 시장의 경우 그동안 현대자동차 ‘투싼ix’, 기아자동차 ‘스포티지R’가 시장을 장악해왔던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한국GM이어 쌍용자동차도 지난달 ‘뉴 코란도 C’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GM의 경우 트랙스를 국내 시장에 연착시킴으로써 ‘GM의 중소형차 전진기지’라는 이미지를 한층 각인시킬 계획이다. 쌍용차 또한 올 5월 무급휴직자가 복직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계단을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뉴 코란도 C’가 회사 부활의 일등공신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올해 5월 ‘뉴 투싼 ix’를, 기아차는 7월 ‘더 뉴 스포티지R’를 내놓으며 수성(守城)에 나선 모습이다. 각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는 현대차 투싼ix로 총 2만8274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R는 2만6863대, 코란도C는 1만1790대, 트랙스는 5277대로 각각 뒤를 이었다.해외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도 현대차는 현재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투싼ix’보다 작은 소형 SUV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또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을 겨냥해 4인승 소형 SUV를 개발 중이다. 기아차는 중국형 소형 SUV를 내년 상반기(1∼6월) 중 완공되는 중국 3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구체적인 방침을 세워놓은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의 다양한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차종을 세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올 5월 ‘RAV4 4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6일 Q3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국내시장에 내놓았다. Q3 리미티드 에디션은 총 100대가 한정 판매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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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국내 최초로 ‘F1 타이어’ 주행테스트

    금호타이어는 16∼1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에서 ‘포뮬러원(F1)’용 타이어 주행 테스트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 타이어업체가 F1용 타이어 주행 테스트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탈루냐 서킷은 총 4.6km 길이에 직선코스, 오르막과 내리막 등이 고루 분포돼 있어 최적의 테스트 장소로 꼽힌다. 이번 테스트에는 2012 오토그랑프리 우승팀 ‘슈퍼노바’ 소속인 나라인 카르티케얀 전 F1 선수와 2011년 한국인 최초로 포뮬러2(F2)에 진출한 문성학 선수 등이 참가했다. 손봉영 금호타이어 연구본부장(전무)은 “F1용 타이어 시장에서 세계적인 업체와 겨룰 수 있을 정도로 금호타이어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숙원인 F1 대회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F1 타이어 제작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프랑스 미쉐린, 이탈리아 피렐리, 일본 브리지스톤, 미국 굿이어 등 4개 업체다. 금호타이어는 2012년부터 내년까지 F1의 이전 단계 대회인 오토그랑프리에 대회용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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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쏘나타, 국내판매 30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1985년 첫 출시 이후 28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30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서 쏘나타 301만8830대를 팔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쏘나타는 국내 최초로 누적 내수 판매량 300만 대를 넘긴 모델이 됐다. 국내 누적 판매량 2위는 아반떼(249만905대), 3위는 그랜저(97만4309대)다. 쏘나타는 1985년 10월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소비자 사이에서 ‘소나 타는 차’라는 얘기가 나돌자 1988년 모델부터 ‘쏘나타’로 이름을 바꿨다. 1993년 쏘나타Ⅱ, 1998년 EF쏘나타, 2004년 NF쏘나타, 2009년 YF쏘나타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산 중형 세단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게 됐다. 1999년부터 12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쏘나타는 출시 11년 만인 1996년 내수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섰다. 이후 200만 대 돌파에는 9년, 300만 대 돌파에는 8년이 걸렸다. 특히 YF쏘나타는 사전계약 첫날 1만 대를 넘는 계약이 이뤄졌고 국내 자동차 모델 중 처음으로 4개월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0만 대를 넘어섰다. 쏘나타는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늘면서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과 견줄 중형 세단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쏘나타의 해외 누적 판매량은 363만9000여 대로 국내까지 합치면 총 665만8000여 대가 팔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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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포스코ICT-中탕산강철 LED조명생산 합작법인 外

    ■ 포스코ICT-中탕산강철 LED조명생산 합작법인포스코ICT는 중국 허베이 철강그룹의 탕산(唐山)강철과 함께 발광다이오드(LED)조명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허베이 철강그룹은 조강 생산량 세계 2위의 대형 제철사로, 두 회사는 각각 50%의 지분으로 자본금 규모 약 5000만 위안(약 100억 원)인 합작법인을 11월경 중국에 세울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중국 LED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성동조선해양, 英서 유조선 4척 1512억원대 수주성동조선해양은 18일 영국의 한 해운사로부터 5만 t급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총수주금액은 약 1억4000만 달러(약 1512억 원)다. 이들 선박은 2015년 하반기(7∼12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발주회사가 계약서에 ‘해운 경기 상황에 따라 2척을 더 발주할 수도 있다’는 옵션 조항을 넣은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KT, 태평양 해저 1만5000km 광케이블 추진KT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북미를 잇는 1만5000km 규모 태평양 횡단 해저 광케이블 건설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사업의 이름은 ‘뉴 크로스 퍼시픽’(가칭)으로, KT는 최근 이를 위해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및 대만의 중화텔레콤, 미국과 일본 통신 사업자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T는 “다원화된 통신망을 통해 안정적인 국제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 진에어, 10월부터 괌-방콕행 하루 2회로 증편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다음 달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하루 1편씩 운항하던 괌과 방콕 노선을 하루 2편씩으로 증편한다. 이에 따라 인천∼괌 노선은 오전 9시 35분 출발편 외에 오후 9시에 출발하는 야간편이 추가된다. 인천∼방콕 노선은 오후 5시 25분 출발편 외에 오전 7시 45분(월, 화, 목, 금, 일)과 오전 8시 5분(수, 토)에 출발하는 아침편이 추가된다.}

    •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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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가 제동 안해도 스스로 스톱

    ‘특명! 자전거 운전자를 보호하라.’ 볼보자동차가 올해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운전자) 감지 시스템’을 공개했다. 자전거로 인한 사망 사고 중 약 50%가 자동차와의 충돌 때문이라는 사실에 대해 자동차 업체가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동차와 연관된 자전거 충돌 사고 발생 건수는 2007년 이후 연평균 6.5%의 비율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 기름값 부담을 덜고 체력을 기르기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의 중요성 또한 부각되고 있다. ○ 안전 시스템의 진화 이번에 새로 개발된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을 두고 업계에서는 시스템의 진일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행자에게 초점을 맞춰 오던 감지 시스템이 달리는 자전거를 판별해 낼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은 차량 전면 그릴에 장착된 광각 듀얼 모드 레이더와 전면 유리 상단부에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 중앙제어장치를 통해 작동된다. 레이더와 카메라를 통해 파악한 물체가 자전거를 탄 사람으로 판별한 뒤 충돌 위험성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제어장치로 신호를 보내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식이다. 자전거 운전자가 갑자기 차량의 진행 경로로 방향을 바꾸면 시스템은 브레이크와 함께 경고음도 내보낸다. 볼보자동차 측은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운전자가 많다는 것을 감안해 경고 기능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각 레이더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착한 것 또한 물체의 식별 능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올해 새로 선보이는 ‘2014년형 모델’ 중 2.4L급 이상 차량에 대해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할 계획이다.○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궁리하는 자동차 업계 자동차 사고를 줄이려는 업체들의 노력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안전 시스템 개발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볼보자동차는 사이클리스트 감지 시스템 외에도 보행자 충돌 방지,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은 시속 35km 이하로 자동차가 저속 주행 시 차량 전방에 보행자가 나타나 사고가 예상되면 경고음 등으로 1차 경고를 한다. 그래도 운전자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차량을 자동 정지시키는 기능이다.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는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지는데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기능이다. 운전자의 ‘집중력 저하’를 안전 시스템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에 장착된 스테레오 다목적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에서 전달받은 데이터를 종합해 전방의 보행자 유무를 확인하는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했다. BMW는 컨트롤 차량 내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전방에 있는 물체를 열로 감지하는 ‘나이트 비전’ 시스템을 뉴 7시리즈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착된 물체가 동물인지 사람인지를 구분하는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사고 발생 이후를 위한 안전 시스템도 개발되고 있다. 일례로 폴크스바겐이 ‘골프’에 적용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는 에어백의 센서가 충돌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차에 제동이 걸린다. 추가 충돌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이겠다는 것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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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SKT, 갤럭시S4 LTE-A 방수코팅 서비스 外

    ■ SKT, 갤럭시S4 LTE-A 방수코팅 서비스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기종을 사용하는 고객 3만 명에게 무료 방수코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티월드 홈페이지(www.tworld.co.kr)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지정된 서비스 매장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방수코팅 적용 기종을 늘려갈 계획이다. ■ 제일기획 ‘스파이크스 아시아’ 광고제 대상제일기획이 15∼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광고제 ‘2013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 삼성생명의 자살 예방 캠페인 ‘생명의 다리’로 대상(그랑프리)을 받았다. 이 캠페인의 취지는 투신자살이 많은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 각종 조형물을 설치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자살을 막자는 것이다. ■ 지갑형 휴대전화케이스 ‘코코넬로 킴폰’주식회사 에이엠은 지갑형 휴대전화 케이스인 ‘코코넬로 킴폰’(사진)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천연 소가죽으로 제작됐으며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카드, 명함, 지폐 등도 구김 없이 수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지갑 뒤쪽에 슬라이드 형식으로 끼울 수 있는 특허 기능을 더했다. 온라인몰(coconello.com)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 게스 ‘레드 포일 언더웨어’ 시판게스언더웨어가 커플을 겨냥한 ‘레드 포일 언더웨어’를 새로 선보였다. 면 스판 40수 원단을 활용해 착용감이 좋고, 강렬한 빨간색이 섹시한 이미지를 낸다는 설명. 미니멀한 디자인의 몰드컵이 가슴골을 강조해주는 여성용 브래지어는 5만 원, 드로즈 형태의 남성 팬티는 4만 원이다. ■ 제일모직 ‘런던 100% 디자인 전시회’ 참가제일모직은 18∼21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 100% 디자인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런던 100% 디자인 전시회는 ‘밀라노 가구박람회’, ‘파리 메종 오브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전시회로 꼽힌다. 제일모직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식탁, 건자재 등에 쓰이는 인조대리석 ‘스타론’을 선보였다. ■ 국내 항공사, 日 중부지역 운항 축소대한항공은 다음 달 말부터 인천∼오카야마(岡山) 노선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4회로 축소한다고 22일 밝혔다. 또 인천∼오사카(大阪) 노선은 중형기(B777-200)에서 소형기(B737)로 기종을 변경해 공급 좌석 수를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 초부터 인천∼센다이(仙臺) 노선을 주 7회에서 4회로, 인천∼시즈오카(靜岡) 노선은 주 7회에서 5회로 감축 운행한다. 제주항공도 다음 달 말부터 인천∼후쿠오카(福岡) 노선 운항 횟수를 주 7회에서 14회로 늘린다.}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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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멩게스 부회장 “유리천장 없다고 생각하니 깨지더라”

    “유리천장이 없다는 생각이 유리천장을 깨게 만들었습니다.” 11일 서울 마포구 마포동 헨켈코리아에서 만난 카트린 멩게스 헨켈 본사 인사총괄 부회장(49·여)은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선 회사 내부에서 성별에 따라 업무 역할을 한정 짓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흔히 ‘남성은 카리스마, 여성은 온화함’으로 인식되는 성적(性的)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필요가 있다는 얘기였다. 헨켈은 주방용 세제와 살충제, 산업용 접착제 등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으로 멩게스 부회장은 2005년 입사해 2011년 10월 유일한 여성 등기이사로 올라섰다. 멩게스 부회장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은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성별 역할에 갇히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취임한 것을 예로 들며 “여성의 영향력 강화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사관리(HR) 철학의 첫 번째로 간결성을 들었다. 멩게스 부회장은 “지나치게 복잡한 HR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리어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성도 강조했다. 다양한 국적, 연령대의 직원들을 채용하는 만큼 이들을 담는 ‘그릇’인 회사 조직 또한 직원들의 다양성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헨켈은 직원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주기 위해 HR 프로그램인 ‘트리플 투’(2개의 국가, 2개의 사업부문, 2개의 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하는 것)를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 내 직급, 연령에 상관없이 직원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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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창원공장 ‘호남고속철’ 주행시험 현장

    9일 오전 9시 30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현대로템 공장. 공장 주변을 둘러싼 레일을 시속 20km로 달리던 기차가 10여 초 만에 멈춰 섰다. 이후로도 가다 서다를 세 차례 반복했다. 1.3km 길이의 철로 끝에 기차가 다다르자 갑자기 주황색, 연두색 안전조끼를 입은 남성 3명이 운전실에서 나오더니 반대쪽 칸으로 걷기 시작했다. 3분 뒤 기차는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다시 멈춰 섰다. 기차에 설치된 모터블록(전기량을 조절해 열차 바퀴를 움직이는 부품) 성능시험이었다. 이날 성능시험 대상은 ‘KTX-산천’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호남고속철 1호’(가칭)로 지난달 처음 생산됐다. 호남고속철에 투입할 모델로 정식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성능시험 현장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다는 듯 긴장감이 흘렀다. 모터블록은 지난해 7월 부산 금정터널 안에서 발생한 KTX-산천 사고 당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부품이기 때문이다. 김학술 현대로템 품질기획팀 부장은 “KTX-산천의 사고로 실추된 회사의 명예를 호남고속철로 만회하기 위해 주행시험 항목을 30%가량 늘리는 등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환 같은 외관 달라진 외관 색상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호남고속철은 이전 KTX 모델에 쓰였던 파란색, 회색 조합 대신 와인색과 상아색으로 외관 색상이 바뀌었다. 지난해 6월 서울 용산역, 전북 익산역 등에서 시민 93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새 모델에 적용한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고속철의 빠른 속도를 강조하기 위해 탄환을 콘셉트로 외관을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승객을 위한 편의성도 강화했다. 무릎과 앞좌석 사이의 거리를 기존 143mm에서 200mm 수준으로 넓혔다. 좌석도 3도 정도 더 뒤로 눕힐 수 있게 했다. 좌석 테이블의 경우 여객기 이코노미석에 달린 테이블처럼 손잡이를 돌려 펴는 방식으로 바꿨다. 노트북 등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 좌석에 전원 콘센트를 설치했다. 스낵바를 없애는 등 공간을 재배치해 전체 363석(KTX-산천 기준)에서 410석으로 늘어났다.○ 볼트와 경첩까지 바꿨다 호남고속철이 시험주행을 할 때 의장1공장에서는 열차 내 전기케이블을 연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바퀴 없이 철근 구조물 위에 놓인 호남고속철 차체 밑으로 검은색 케이블들이 바닥 쪽에 늘어져 있었다. 고속철은 크게 △뼈대를 만드는 차체 △색을 칠하는 도장 △창문, 전기케이블, 좌석 등을 차체 내부에 설치하는 의장 △바퀴, 모터를 연결하는 대차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지난달 1호차를 완성한 현대로템은 내년 말까지 15편성(1편성은 10량)을, 2015년 6월까지 나머지 7편성을 각각 철도시설공단에 인도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의 변화는 승객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염규철 현대로템 선행품질팀 부장은 “볼트 하나, 경첩 하나까지 바꿀 정도로 품질 개선에 사활을 걸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미끄럼 방지를 위해 철로에 모래를 뿌려주는 살사(撒沙)호스의 경우 코스에 따라 모래가 잘 분사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영해 일(-)자에서 오메가(Ω) 모양으로 형태를 바꿨다. 염 부장은 “발주기관인 철도시설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KTX-산천 운행 중 발견된 290여 가지 문제에 대한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11월부터 야간에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운행선(전북 정읍∼익산)에서 총 10만 km의 시험운전을 하게 된다.○ 러시아 진출의 전초기지 현대로템은 창원공장을 앞으로 러시아 철도 시장과 유라시아 횡단철도 사업 진출의 전초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0일 창원공장을 방문한 러시아 화물철도 생산업체인 UVZ 경영진과 러시아 철도사업에 대한 업무협력 및 기술이전 방안을 협의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열릴 2차 회의를 최고경영자(CEO)급 회의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유라시아 철도 사업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와 동일한 설계 기준을 적용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에 전동차 9편성(총 90량)을 수출한 바 있다. UVZ 경영진과의 협의에 참가한 우동익 현대로템 해외사업1실장(이사)은 “현장을 둘러본 UVZ 경영진이 창원공장의 기술력 수준이 유럽에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며 “모스크바 지하철 사업, 유라시아 철도 사업 등과 관련해 창원공장과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을 분담하는 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창원=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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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론비행선박 조현욱 사장 “위그선 산업 키워 새로운 해상교통체계 구축”

    “새로운 해상 교통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아론비행선박산업 조현욱 사장(48)은 회사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단순히 매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얘기였다. 6일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서울사무실에서 만난 조 사장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상용 ‘B형 위그선’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영자답게 인터뷰 내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의 결합체로 호수나 바다 수면 위를 활주로 삼아 나는 미래형 선박이다. 야간투시경 등 대(對)테러 제품 제작 사업을 하던 그는 한국기계연구원에서 B형 위그선을 연구하던 이재국 연구원과 손을 잡고 2008년 아론을 설립했다. 한강의 옛 이름 아리수의 ‘아리’와 전부를 뜻하는 ‘온’을 합쳐 회사 이름을 지었다. 물 위라면 전 세계 어디를 가리지 않고 가겠다는 의지를 회사 이름에 담은 것이다. B형 위그선은 기존 A형에 비해 비행고도가 30배 가까이 높은 게 특징이다. 5m 수준이던 비행고도를 최대 150m 가까이로 끌어올렸다. 최고 시속은 220km(11인승 기준)이다. 1회 주유(200L)로 최대 800km를 갈 수 있다. 조 사장은 “사계절 기후가 뚜렷한 한반도 삼면의 바다는 위그선의 성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데 최고의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이 성공하자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비행고도가 높아지면서 감시, 정찰 등의 기능 외에도 해양구조, 여객수송까지 위그선의 역할이 다양해졌다. 조 사장은 “프로펠러 바람으로 인해 일정 거리 이내로 들어갈 수 없는 구조용 헬기의 역할을 B형 위그선이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론은 8월 미국 방산업체 ‘패트리엇3’에 5인승 B형 위그선을 60만 달러(약 6억5400만 원)에 수출했다. 회사 설립 후 첫 매출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앞서 7월에는 미국 연료 절감형 엔진 개발회사 ‘AHP’와 합작사 ‘아론USA’ 설립 계약을 맺었다. B형 위그선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관련 업계는 2016년경 시장 규모가 3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론은 내년 초 위그선 운항회사인 ‘위그코리아’에 11인승 B형 위그선 3척을 50억여 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위그코리아는 이 위그선들을 울릉도 주변을 도는 관광용과 경북 포항시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 수송용으로 쓸 계획이다. 조 사장은 “단순히 위그선 몇 척을 파는 데 만족하지 않고 위그선 산업을 키우는 것이 꿈”이라며 “대패질을 하는 목수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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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 발달장애아동 오케스트라 공연

    효성은 1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발달장애아동 오케스트라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1주년 기념공연(사진)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약 1억 원을 후원해 이 오케스트라를 결성했다. 총 28명의 발달장애아동으로 구성된 날개는 이날 관객들 앞에서 1시간 반 동안 헨델의 ‘유다스 마카베우스’ 등 10곡을 선보였다. 효성 관계자는 “장애아동들이 음악 활동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성취감을 얻게 하기 위해 날개를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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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상주에 2535억원 투자… 132만m² 규모 주행시험센터 짓는다

    한국타이어가 경북 상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 주행시험장을 세운다. 한국타이어는 12일 경북 상주시 남성동 상주시청에서 경북도, 상주시와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센터’ 건립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2020년까지 총 2535억 원을 투자해 상주 시내 132만2000m²(약 40만 평) 터에 주행시험장과 타이어 시험동, 노면 테스트 시설 등 연구개발(R&D)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주행시험장과 R&D센터가 들어설 터를 찾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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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일-수산물 택배 확 줄었어요”

    “드디어 사과 상자가 하나 들어오네요.” 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CJ대한통운 가산동터미널에서 만난 서동연 구로지점장은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들어오는 사과 상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사과는 대표적인 추석 선물 중 하나이지만 이날은 쉽게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50∼100cm 간격을 두고 쏟아져 나오는 택배 상자 대부분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20kg짜리 쌀 포대나 비누세트 등이었다. 서 지점장은 “보관 기간이 짧은 과일 특성상 추석 1주일 전에 과일 선물세트 물량이 몰린다고는 하지만 올해처럼 적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가격 부담이 큰 과일이나 육류 대신 비누세트 같은 공업용품 배송 주문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방사능 문제로 수산물 배송은 더욱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과일 상자는 줄었지만 이날도 분류 작업장의 컨베이어 벨트는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추석 특별 수송 기간 3일째를 맞은 이날 CJ대한통운 가산동터미널의 하루는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전 6시에 시작됐다. 15∼20% 늘어나는 물량을 제때 소화하기 위해서는 분류 작업을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 지점장은 “가산터미널의 경우 특별 수송 기간 하루 평균 배송량은 5만2000여 상자로 평소(4만5000여 상자)보다 7000여 상자 많다”고 설명했다. 물량이 급증하는 특별 수송 기간에는 차량 내 상자 배치도 택배 기사들의 고민거리다. 택배 상자를 차에 실을 때는 배송 동선, 물품 크기, 차량의 좌우 무게 균형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 양이 늘어날수록 배치 작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택배 기사 이성호 씨는 “부피 자체가 큰 데다 손상 위험도 큰 과일 배송이 줄어든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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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에 박힌 채용설명회 대신 개콘스타일로 보여드립니다”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남녀 4명이 한 명씩 단상에 올라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기 시작한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네 가지’를 흉내 낸 것이다. “트로트만 좋아하는 줄 알지? 나 이래 봬도 지드래곤 팬이야.” 50대 아저씨가 아이돌 그룹의 춤을 추자 객석에서 웃음과 함께 격한 야유가 터져 나왔다. 4일 오후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10분 길이의 상황극 2편이 공연됐다. 주제는 ‘한화를 알려 주마’와 ‘한화 입사 여직원의 성장 과정’. 한화그룹이 마련한 색다른 채용설명회였다. 이화여대 졸업생 문혜진 씨(24)는 “독특한 설명회를 보고 나니 ‘한화는 젊은 기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채용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가 마련한 ‘연극 설명회’는 강의 후 질의응답이라는 취업설명회의 정형화된 틀을 깬 대표적 사례다. 한화는 올 상반기(1∼6월) 공채부터 인·적성검사를 폐지했다. 또 우수 여성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화여대와 숙명여대(5일)에서 처음으로 채용설명회를 연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550여 명을 뽑는 한화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직급이나 근속연한보다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인사제도 변화 3.0’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채용방식도 바꿨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채용 방식을 대폭 손질했다. 2일부터 9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원서를 받는 현대차는 별도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학교 성적, 영어시험 점수, 자격증 등 ‘스펙’ 대신 인성과 역량 위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인사담당자들은 6, 7월 대학 캠퍼스 등을 다니며 취업준비생 100여 명을 선발했다.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이 된 취업준비생들은 11월까지 월 2회 현대차 인사담당자들과 함께하는 모임에 참석해 자신의 역량 및 인성을 평가받는다. 기아차는 3일과 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K-토크’를 진행했다. SK그룹도 6월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으로 인턴사원 30여 명을 선발했다. 강홍구·김창덕 기자 windup@donga.com}

    •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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