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구

지민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19

추천

신문 읽기가 취미인 '신문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기자로 활동해 정치, 경제, 사회, 산업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를 기록해왔습니다.

warum@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경제일반53%
금융36%
산업3%
미국/북미3%
기업2%
국제일반2%
기타1%
  •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률 16.1%…외환위기 이후 최고

    지난달 수입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이다. 원유 수입 물가 상승률은 198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다. 수입 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 부담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15일 발표한 ‘수출입 물가지수 및 무역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68.38로 2월(145.88)보다 16.1%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오름세다.한은은 지난달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 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2달러로 2월 대비 87.9% 올랐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 역시 1486.65원으로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품목별은 원유 수입 물가 상승률이 2월 대비 88.5%로 1985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합성 고무의 원료로 쓰이는 부타디엔(70.6%)과 항공 연료인 제트유(67.1%) 등의 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전쟁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고유가와 원재료 공급 차질 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도 173.86으로 2월(149.50) 대비 16.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1998년 1월(23.2%)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5
    • 좋아요
    • 코멘트
  • 코스피 장중 ‘6000피 고지’ 재돌파

    코스피가 14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30거래일 만에 장중 6,000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되며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외국인은 3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중동 정세의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시장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1조2560억 원어치를, 외국인이 8280억 원어치를각각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외국인은 이달 들어선 14일까지 5조373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2월과 지난달 연속으로 순매도에 나섰는데, 3개월 만에 ‘사자’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피가 장중 6,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6% 올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110만 닉스’를 돌파했다. 23일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급증을 기대한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2.74% 올라 장중 ‘21만 전자’를 달성했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초점을 맞춰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된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코스피의 향후 방향성도 흐릿하다”고 진단했다.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1원 내린 14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0% 내린 배럴당 97.99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스피 장중 6000 돌파 …30거래일 만에 처음

    코스피가 14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30거래일 만에 장중 6,000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반영되며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며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중동 정세의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증시, 유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은 당분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13포인트(2.74%) 오른 5,967.7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에선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이 동시에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조2550억 원어치, 외국인은 830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중동 정세의 영향으로 지난달 코스피에서 약 36조 원 순매도를 나타낸 외국인은 이달 들어선 14일까지 5조42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코스피가 장중 6,000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현지 시간) 이란을 공격한 후 삼일절 연휴를 지나 개장한 코스피는 하루 새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쳤다.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보다 커지는 현상은 이번에도 반복됐다. 이날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2.43% 올랐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37% 상승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8일에도 코스피는 6.87% 뛰어 일본(5.39%) 및 대만(4.61%) 증시보다 상승 폭이 컸다.미국 뉴욕 증시에서 샌디스크(11.83%)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상승 마감하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6% 올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110만 닉스’를 돌파했다. 23일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 급증을 기대한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25곳의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전년 동기 대비 4.2배로 증가한 31조5627억 원이다. 삼성전자도 2.74% 올라 장중 ‘21만 전자’를 달성했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달 들어 외국인이 국내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초점을 맞춰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된다고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코스피의 향후 방향성도 흐릿하다”고 진단했다.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1원 내린 1481.2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0% 내린 배럴당 97.99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1.87% 하락한 배럴당 97.50달러로 시작됐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 코스피 장중 6000 재돌파…중동전쟁 30거래일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채널이 계속 가동되고 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3% 이상 오르며 장중 6,000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6,000 이상에서 거래된 것은 전쟁 직후인 지난달 3일 이후 30거래일 만이다.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1% 오른 5,960.00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운 코스피는 오전 10시 40분경 장중 6,0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6,000을 넘어서 거래된 것은 미국과 이란 전쟁 직후인 지난달 3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코스피는 6,165.15에 거래를 시작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코스피는 장 초반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89% 오른 1,120.61에 개장했다.코스피의 강세는 중동 전쟁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종전 조건을 교환하며 협상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았다. 13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 올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23% 상승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합의를 원하는 연락이 왔다”고 밝히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국제 유가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일 한국 시간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31% 하락한 96.7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4.37% 오른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원 내린 1478.8원에 개장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 봉쇄 vs 逆봉쇄… 국제유가 8.4% 급등, 100달러 다시 넘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해협 통과를 막는 ‘이중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반도체 산업에 사용되는 헬륨·브롬 등 원자재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으로 국내 수급에 큰 차질이 없다고 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자재 부족으로 산업 생산과 물가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 최고가격제 지속 가능성 ‘의문’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8.45% 상승한 배럴당 104.73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8.31% 오른 배럴당 10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선언한 7일 이후 처음이다.종전 협상과 함께 열리는 줄로만 알았던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위기에 처하면서 원유값은 다시 치솟고 있다. 에너지 전문 투자사 에너지 에스펙츠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 하루 평균 170만 배럴의 수출 물량이 추가로 묶일 것으로 내다봤다.정부는 대체 수입처 확보 등을 통해 당장 다음 달까지는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더라도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봉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비축유를 활용하더라도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70.7%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정부의 3차 최고가격 동결로 다소 둔화된 상태다. 하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을 계속 억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의 격차가 커질수록 정유사 손실 보전 등 재정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유인도 떨어진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가격 적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억눌린 가격 상승분이 제도 종료 이후 한꺼번에 반영되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충격이 더 커질 수 있고, 가격 왜곡 및 재정 부담도 급등할 것”이라며 “유류세 추가 인하나 비축유 방출 등 다른 카드를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했다. ● 에너지-공급망 충격에 올해 韓 성장률 1% 전망까지에너지 충격은 원자재 수급 문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특히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확보가 비상이다. 나프타는 비닐, 포장재, 섬유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다. 주사기 등 의료기기 생산에도 필수적이다.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주요 제조업 전반의 생산 차질과 비용 상승은 물론이고 의료 현장의 혼란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나프타 수입 단가 차액 지원 사업 예산 6783억 원을 반영하는 등 공급량을 전쟁 이전 수준인 211만 t까지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다음 달까지 전쟁 이전 대비 8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산 수입 의존도가 77.4%에 달하는 만큼 사태 장기화 시 공급망 타격은 피하기 어렵다. 재정경제부는 주사기와 주사침에 대한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를 1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헬륨과 브롬 수급 불안도 크다. 이들 품목은 중동 의존도가 높고 대체 공급이 제한적인 탓에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공정 전반에 피해를 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기가 극단적으로 길어질 경우 전 산업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악의 경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틱시스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다른 국가 대비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0%로 낮췄다. 박소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뿐만 아니라 산업 공정을 유지하기 위한 공급망 대응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입처 다변화’를 넘어 핵심 원료에 대한 사전 물량을 조달하는 ‘실물 확보형 조달 체계’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고유가·공급망 단절 시에도 생산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에너지 자립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주식 이어 채권도 파는 외국인… 지난달 보유잔액 10조 감소

    지난달 외국인 보유 채권 잔액이 1개월 새 10조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불안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만기 연장에 나서지 않아서다.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약 36조 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대규모로 자금을 빼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340조4000억 원으로 2월 말(350조6000억 원) 대비 10조2000억 원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로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외국인이 대규모로 자금을 뺐던 2023년 1월(6조5000억 원)보다 감소 폭이 컸다. 채권 보유 잔액이 크게 줄어든 건 외국인이 갖고 있던 국내 채권 중 만기가 돌아온 국채 등에 대해 추가 롤오버(만기 연장)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을 사들이기 위한 달러 조달 비용이 반영된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중동 사태 이후 빠르게 오르며 외국인이 한국에서 투자를 이어갈 유인이 줄었다. 국채 등 금리가 지난달 상승하며 채권 가격이 하락해 자산 가치가 떨어진 점도 보유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0.663%포인트 올랐다. 한편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달 7조4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2월(12조1000억 원)보다 4조7000억 원 감소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급락-급등에 멀미 난 개미들, ‘황소걸음’ 국채투자로 눈돌려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코스피의 높은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국채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장외채권시장에서 개인의 국채 순매수액이 3배가량 늘어나는 등 변동성에 대비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부의 제도 개선으로 비교적 만기가 짧은 3년물 상품과 1년 주기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용 국채 수요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6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국채 1조632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4838억 원) 대비 237% 증가한 액수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연 금리 1.5% 수준의 국채 상품을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코스피 등 다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채 등을 포함한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채권 순매수액도 3조9137억 원어치로 2월(2조4557억 원) 대비 5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용 국채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장외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과는 별도로 정부가 개인투자자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6월 처음 도입했다. 개인 투자용 국채 판매 대행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1∼3월 누적 기준으로 4900억 원 모집에 1조1800억 원어치의 신청이 몰리면서 경쟁률은 2.41 대 1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모든 국채 종목에서 초과 청약이 이뤄졌다. 정부는 이달부터 개인 투자용 국채 3년물 출시도 허용했다. 기존 5년·10년·20년물보다 만기가 짧은 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만기 보유 부담을 줄인 것이다.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해야 원금과 함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익 구조도 변경했다. 1년 주기로 표면금리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이표채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개인 투자용 국채 투자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4월 개인 투자용 국채 발행 규모는 총 21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대비 3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재경부는 “개인 투자용 국채가 올 들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발행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청약은 15일까지다. 국채 만기 보유 시 세전 수익률은 3년물 기준 약 10%로 연평균 수익률은 3.5%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채권시장서 돈 빼는 외국인…한달새 잔액 10조 감소

    지난달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이 1개월 새 10조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불안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만기 연장에 나서지 않아서다.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인 약 36조 원을 순매도한데 이어, 채권시장에서도 대규모로 자금을 빼면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340조4000억 원으로 2월 말(350조6000억 원) 대비 10조2000억 원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상 본격화로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해 외국인이 대규모로 자금을 뺐던 2023년 1월(6조5000억 원)보다 감소폭이 컸다. 채권 보유 잔액이 크게 줄어든 건 외국인이 갖고 있던 국내 채권 중 만기가 돌아온 국채 등에 대해 추가 롤오버(만기 연장)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채권을 사들이기 위한 달러 조달 비용이 반영된 CRS(통화스와프) 금리가 중동 사태 이후 빠르게 오르며 외국인이 한국에서 투자를 이어갈 유인이 줄었다. 국채 등 금리가 지난달 상승하며 채권 가격이 하락해 자산 가치가 떨어진 점도 보유 잔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국채 2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0.663%포인트 올랐다. 한편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지난달 7조400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2월(12조1000억 원)보다 4조7000억 원 감소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 유가 100달러 재돌파…‘최고가격제’ 지속 가능성 의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봉쇄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이란에 이어 미국까지 해협 통과를 막는 ‘이중 봉쇄’가 현실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반도체 산업에 사용되는 헬륨·브롬 등 원자재 확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정부와 업계는 단기적으로 국내 수급에 큰 차질이 없다고 보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원자재 부족으로 산업 생산과 물가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100달러 재돌파…최고가격제 지속 가능성 ‘의문’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8.45% 상승한 배럴당 104.73달러로 마감했다. 같은 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장보다 8.31% 오른 배럴당 10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선언한 7일 이후 처음이다.종전 협상과 함께 열리는 줄로만 알았던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위기에 처하면서 원유값은 다시 치솟고 있다. 에너지 전문 투자사 에너지 에스펙츠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 하루 평균 170만 배럴의 수출 물량이 추가로 묶일 것으로 내다봤다.정부는 대체 수입처 확보 등을 통해 당장 다음 달까지는 비축유를 방출하지 않더라도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봉쇄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비축유를 활용하더라도 대응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70.7%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정부의 3차 최고가격 동결로 다소 둔화된 상태다. 하지만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을 계속 억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유가와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의 격차가 커질수록 정유사 손실 보전 등 재정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수요를 절감(에너지 절약)할 유인도 떨어진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고가격 적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억눌린 가격 상승분이 제도 종료 이후 한꺼번에 반영되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충격이 더 커질 수 있고, 가격 왜곡 및 재정 부담도 급등할 것”이라며 “유류세 추가 인하나 비축유 방출 등 다른 카드를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했다. ● 에너지-공급망 충격에 올해 韓 성장률 1% 전망까지에너지 충격은 원자재 수급 문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특히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확보가 비상이다. 나프타는 비닐, 포장재, 섬유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핵심 원료다. 주사기 등 의료기기 생산에도 필수적이다.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주요 제조업 전반의 생산 차질과 비용 상승은 물론이고 의료 현장의 혼란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정부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나프타 수입 단가 차액 지원 사업 예산 6783억 원을 반영하는 등 공급량을 전쟁 이전 수준인 211만 t까지 회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다음 달까지 전쟁 이전 대비 8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동산 수입 의존도가 77.4%에 달하는 만큼 사태 장기화 시 공급망 타격은 피하기 어렵다. 재정경제부는 주사기와 주사침에 대한 매점매석을 금지하는 내용의 고시를 1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헬륨과 브롬 수급 불안도 크다. 이들 품목은 중동 의존도가 높고 대체 공급이 제한적인 탓에 물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공정 전반에 피해를 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기가 극단적으로 길어질 경우 전 산업에 미칠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악의 경우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틱시스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다른 국가 대비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0%로 낮췄다.박소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뿐만 아니라 산업 공정을 유지하기 위한 공급망 대응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수입처 다변화’를 넘어 핵심 원료에 대한 사전 물량을 조달하는 ‘실물 확보형 조달 체계’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고유가·공급망 단절 시에도 생산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에너지 자립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 한은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서킷 브레이커 도입 필요”

    한국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주식시장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처럼 가격이 급락하면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장치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올해 빗썸의 대규모 오지급 사태와 같은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다. 한은은 13일 발표한 ‘2025년 지급결제 보고서’에서 “사고의 1차 원인은 지급 단위를 잘못한 것이지만, 핵심은 운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 통제 장치가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한은은 운영 위험 방지 장치 중 하나로 가상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할 때 거래를 중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전날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20분 동안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다.앞서 빗썸은 올해 2월 6일 고객에게 이벤트로 지급해야 할 비트코인 62만 원어치를 직원 실수로 62만 개(약 60조 원)를 지급하는 사고를 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9800만 원에서 8100만 원까지 급락했다. 급하게 비트코인을 팔거나, 일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매도하도록 설정한 투자자 등은 약 1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봤다.한은은 “오지급 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시스템도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시 이러한 내용을 법령해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사전에 설정한 조건으로 자동 주문해주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거래를 부풀려 불공정거래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PI를 활용한 가상자산 매매는 전체 거래량의 3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 개인 국채 순매수, 한달새 3.3배로 늘어…주가 널뛰기에 안정적 투자

    미국과 이란 전쟁 이후 코스피의 높은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낀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장외채권 시장에서 개인의 국채 순매수액이 3배가량 늘어나는 등 변동성에 대비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부의 제도 개선으로 비교적 만기가 짧은 3년물 상품과 1년 주기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용 국채 수요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금융투자협회가 13일 발표한 ‘2026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채 1조6320억 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4838억 원) 대비 237% 증가한 액수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연 금리 1.5% 수준의 국채 상품을 주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으로 코스피 등 다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채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회사채 등을 포함한 개인 투자자들의 전체 채권 순매수액도 3조9137억 원어치로 2월(2조4557억 원) 대비 5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개인 투자용 국채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장외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과는 별도로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6월 처음 도입했다.개인 투자용 국채 판매 대행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 1∼3월 누적 기준으로 4900억 원 모집에 1조1800억 원어치의 신청이 몰리면서 경쟁률은 2.41대 1을 나타냈다. 3개월 연속 모든 국채 종목에서 초과 청약이 이뤄졌다.정부는 이달부터 개인 투자용 국채 3년물 출시도 허용했다. 기존 5년·10년·20년물보다 만기가 짧은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국채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만기 보유 부담을 줄인 것이다.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해야 원금과 함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익 구조도 변경했다. 1년 주기로 표면금리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이표채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재정경제부가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개인 투자용 국채 투자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4월 개인 투자용 발행 규모는 총 2100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난달 대비 3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재정경제부는 “개인 투자용 국채가 올 들어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발행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청약은 15일까지다. 국채 만기 보유 시 세전 수익률은 3년물 기준 약 10%로 연 평균 수익률은 3.5%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 5대 은행, 올해 가계대출 더 조여… “인터넷은행으로 풍선효과”

    금융 당국의 감독 강화로 일반 금융 소비자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신규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당국이 올해 가계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1% 안팎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논의하며 대출 증가세를 강도 높게 관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 소비자 대출 수요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로 몰리며 대출 잔액이 3개월 새 5500억 원 이상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계대출 증가율, 전년 대비 1% 안팎서 관리”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은 금융 당국과 올해 가계대출의 전년 대비 총량 증가율을 0.7∼1.5% 수준에서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5대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을 평균 1% 안팎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는 최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후속 조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금융위는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을 1.5%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 1.7%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가 평균 1% 안팎으로 제한된다면 5대 은행은 올해 정책대출을 제외하고 가계대출은 연간 6조4500억 원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월평균 약 5400억 원의 가계대출만 새로 공급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5대 은행 신규 가계 대출이 월평균 약 6300억 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15%가량 신규 대출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금융 당국은 대출 총량 관리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2030년까지 8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8.6%다. 당국은 부동산담보대출을 기반으로 한 가계 부채 흐름을 제한해야 더 풍부한 자금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산업 분야로 흐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명목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10%포인트 낮아지면 한국의 장기 성장률은 연평균 0.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은행 대출은 3개월 새 5500억 원 늘어 금융 당국이 5대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에 나서면서 이미 인터넷은행 등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4조4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73조8729억 원)보다 5551억 원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7조6781억 원에서 765조7290억 원으로 1조9491억 원 감소했다. 금융권에선 이에 대해 은행에서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소비자들이 인터넷 은행으로 몰려든 현상이라고 해석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반도체 수요 확장세,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것”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장세가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12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이런 관측을 내놓았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빅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최근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5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6배로 뛰었다. 한은은 최근 반도체 공급량 부족 현상이 2013∼2015년 스마트폰 대중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2020∼2021년)보다 지속 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빅테크 투자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AI 사업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반도체 수요가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욱 한은 국제무역팀 과장은 “시장의 관심이 AI 수익화 가능성으로 옮겨가는 내년 이후로는 빅테크가 올해 같은 속도로 투자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와 금리 상승, 글로벌 성장세 약화 우려에도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건설 등의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은 “반도체 수요 확장세…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장세가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한은은 12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확장세 지속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이런 관측을 내놓았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빅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최근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중심으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5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6배로 뛰었다.한은은 최근 반도체 공급량 부족 현상이 2013∼2015년 스마트폰 대중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2020∼2021년)보다 지속 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빅테크 투자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AI 사업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반도체 수요가 꺾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주욱 한은 국제무역팀 과장은 “시장의 관심이 AI 수익화 가능성으로 옮겨가는 내년 이후로는 빅테크가 올해 같은 속도로 투자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국제 유가와 금리 상승, 글로벌 성장세 약화 우려에도 빅테크가 데이터 건설 등의 투자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2
    • 좋아요
    • 코멘트
  • 외국인 지난달 365억 달러 ‘셀 코리아’… 금융위기때보다 많아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3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하루 평균 10원 이상의 변동 폭을 보이며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연될 경우 이 같은 외국인 순유출과 환율 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금융위기보다 자금 더 뺐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서 365억5000만 달러(약 54조3000억 원)를 순유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 (89억7000만 달러)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올 2월(77억6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순유출 규모가 4.7배로 확대됐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297억8000만 달러를 뺐다. 주식시장에선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지난달 67억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채권시장 외국인 자금 순유출은 5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팔자’에 나서면서 지난달 원화 가치는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 변동 폭도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3% 떨어졌다. 인도네시아(―1.7%)와 인도(―2.5%), 멕시코(―2.7%) 등 다른 주요 20개국(G20) 통화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유독 컸다. 지난달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11.4원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 혼란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지난해 4월(9.7원)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말 1439.7원에서 지난달 말 1530.1원으로 90.4원 뛰었다.● 종전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도 갈팡질팡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에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에서 1조90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84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 수를 제한하는 등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코스피에서 ‘팔자’와 ‘사자’를 반복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앞두고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도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14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 연구원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환율은 언제든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국인 지난달 주식-채권 54조원 팔아치워…금융위기때보다 더 뺐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3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 ‘엑소더스(대탈출)’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하루 평균 10원 이상의 변동 폭을 보이며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지연될 경우 이 같은 외국인 순유출과 환율 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금융위기보다 자금 더 뺐다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 시장에서 365억5000만 달러(약 54조3000억 원)를 순유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순유출(89억7000만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올 2월(77억6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순유출 규모가 4.7배로 확대됐다.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297억8000만 달러를 뺐다. 주식시장에선 올 1월부터 3개월 연속 외국인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도 지난달 67억7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채권시장 외국인 자금 순유출은 5개월 만이다.외국인이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팔자’에 나서면서 지난달 원화 가치는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 크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 변동 폭도 커졌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3% 떨어졌다. 인도네시아(―1.7%)와 인도(―2.5%), 멕시코(―2.7%) 등 다른 주요 20개국(G20) 통화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유독 컸다.지난달 하루 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11.4원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 혼란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지난해 4월(9.7원)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2월 말 1439.7원에서 지난달 말 1530.1원으로 90.4원 뛰었다.● 종전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도 갈팡질팡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에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에서 1조9090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서며 845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휴전 합의 이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선박 수를 제한하는 등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코스피에서 ‘팔자’와 ‘사자’를 반복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앞두고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외국인의 주식시장 순매도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14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유정 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 연구원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환율은 언제든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 ‘휴전’에 돌아온 외국인 2조 순매수… ‘21만 전자’ ‘100만 닉스’ 회복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소식이 알려진 뒤 큰 폭으로 오른 코스피가 다시 6,000 탈환을 노리고 있다. 휴전으로 인한 안도감과 전날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이후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를 팔아치우던 외국인이 한 달여 만에 조 단위 순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도 10거래일 만에 1500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전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해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만 전자’ ‘100만 닉스’ 회복 8일 코스피는 18일 만에 종가 기준 5,800 선을 넘긴 5,872.34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5.12% 오르며 1,100 선에 근접했다. 이날 개장 직후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피, 코스닥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아 5,900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가 다시 6,000을 넘보게 됐다. 안도 랠리는 정보기술(IT) 업종이 주도했다. 전날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지정학적 긴장에 눌려 있던 시장이 휴전 안도감에 크게 뛰었다. 전날 1.76% 상승하는 데 그쳤던 삼성전자는 이날 7.12% 상승한 21만500원으로 마감하며 ‘21만 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12.77%), 삼성전자 우선주(+6.65%), SK스퀘어(+15.83%) 등도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100만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지만 코스피는 전날 발표된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 만료를 88분 앞두고 2주간 휴전에 합의해 최악을 피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됐다.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서 에너지 공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 유가가 급락했고 국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도 전 거래일 대비 1%가량 내리며 달러 약세가 나타났다.● 돌아온 외국인, 1470원대로 낮아진 환율 이날 외국인의 한국 증시 순매수가 더해지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반 종료) 기준으로는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환율이 1500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5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8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9089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2월 12일(2조9954억 원 순매수)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닥도 24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기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전은 종전이 아냐. 과도한 낙관론 경계”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강세로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39%, 대만 자취안지수는 4.61% 상승했다. 한국, 일본, 대만 3국은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일본 소프트뱅크(+7.21%), 대만 TSMC(+4.84%) 등 아시아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 주가가 반등했다. 중국, 홍콩 증시도 2∼4% 상승 마감했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휴전은 분쟁의 종결이 아니라는 점에서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개방 여부와 통행료 분쟁, 이스라엘의 독자적 행동 가능성 등의 변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스피 5800넘어 ‘안도 랠리’… 환율 1500원 아래로 하락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8일 한국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는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장 초반 동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등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만에 1500원 밑으로, 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800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5.39%, 대만 자취안지수는 4.61% 각각 올랐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가는 2조7268억 원어치, 외국인은 1조908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원화 수요가 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8일 오후 6시 기준 배럴당 95.0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87% 내렸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51% 떨어진 배럴당 94.51달러에 거래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월 경상흑자 231억달러… 반도체 타고 2개월만에 또 사상 최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한국의 올해 2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으로 200억 달러를 넘는 사상 최대 흑자를 거뒀다. 반도체 수출액이 1년 만에 157.9%, 관련 제품인 컴퓨터 주변기기가 같은 기간 183.6%나 급증하며 무역 흑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경상수지는 무역, 특히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안정적인 흑자세를 이어가려면 수출 품목 다양화, 자본 유치 등 다방면에서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 전쟁이 협상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국제 유가 상승 여파는 당분간 무역 수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 흑자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 2개월 만에 또 사상 최대 흑자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 달러(약 34조2000억 원)로 전년 동월(72억3000만 달러)의 3.2배로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한은의 국제수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50년 이후 가장 많다. 경상수지는 외국에 상품, 서비스, 소득 등의 거래를 통해 받은 돈과 내준 돈의 차액을 뜻한다. 국가 간 경제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한국은 무역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경상수지 흑자는 외환보유액이 늘어나고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는 밑거름이 되지만, 과도할 경우 통상 마찰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한국 경상수지 월간 흑자는 지난해 12월 187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는데 2개월 만인 올 2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3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올해 1∼2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6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9억1000만 달러)의 3.7배로 늘어났다. 상품수지 중 올 2월 수출액은 703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541억9000만 달러) 대비 29.9%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통관 기준 컴퓨터 주변기기가 전년 대비 183.6%, 반도체는 157.9% 각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470억 달러로 지난해 2월(452억 달러) 대비 4% 늘어났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제외하면 수출 1.1% 감소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로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월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5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6배로 뛰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만 52조 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흑자’로 반도체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통관 기준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8.7%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고환율 현상이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중동 등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화와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이 이달부터 경상수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이란 휴전에 코스피 5,800선 회복…환율 1470원대로 ‘뚝’

    미국과 이란이 사실상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8일 한국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반등하는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장 초반 동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는 등 큰 폭으로 반등했다. 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며 원-달러 환율은 10거래일 만에 1500원 밑으로, 국제 유가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8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장을 마감했다.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반등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5.39%, 대만 자취안지수는 4.61% 각각 올랐다.기관 투자가와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 투자가는 2조7268억 원어치, 외국인은 1조9089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조 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원화 수요가 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6원 내린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국 시간 8일 오후 6시 기준 배럴당 95.02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87% 내렸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51% 떨어진 배럴당 94.51달러에 거래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6-04-08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