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시장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53 4MATIC+’를 출시한다. 패밀리 카 역할을 하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AMG GLC는 벤츠의 간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에 AMG 특유의 모터스포츠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당초 국내엔 ‘43’과 ‘63’까지만 출시됐었다. 선택지는 차체 형태별로도 나뉜다. 쿠페와 SUV 중 SUV 모델을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도심,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에서 시승해 봤다. 좌석 모양은 고성능 모델답게 레이싱 카 같았다. 다만 딱딱하다기보다는 상반신을 딱 잡아주는 정도의 밀도라 오히려 운전에 도움이 됐다. 스포츠 주행 중심 SUV 기준으로는 상당히 편안한 착석감이다. 외관은 그릴 한가운데 큼지막한 벤츠 엠블럼이 가장 먼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형태는 전형적인 중형 SUV다. 차체 길이는 4749㎜, 폭은 1920㎜, 높이는 1635㎜다. 국산차 중에선 길이 4715㎜의 제네시스 GV70과 비슷한 크기다. 쉽게 비유하면 GLC 53은 GV70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극단까지 끌어올린 느낌이다. GV70의 단점인 도로 요철 체감이나 다소 뻑뻑한 주행감은 전혀 없고, 부드럽게 쭉 뻗어 나가서다. GLC 53은 안정적인 코너링 등이 중요한 도심, 고속으로 질주하는 맛의 아우토반 주행을 모두 아울렀다. 최대 출력은 449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2초다. 드라이빙 모드는 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총 5가지로 구성돼 있다. 재미를 더해준 건 AMG 특유의 엔진 소리였다. 가장 역동적인 스포츠+ 모드에서는 연소가 불완전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팝콘 사운드’가 레이싱 감성을 자아냈다. 이번 신형 GLC 53은 이 소리가 더 커졌다. 소리를 증폭시키는 특수 공명기가 장착된 덕이다. GLC 53은 패밀리 카에 걸맞은 뒷좌석 승차감도 놓치지 않는다.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여유로울 정도다. 벤츠답게 뒷좌석에서도 도로 요철 등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유럽연합(EU)까지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출 시장 공략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 이에 철강업계는 급성장하는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며 수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회는 철강 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고, 무관세 수입 할당량(쿼터)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의결했다. 쿼터는 기존 연 3500만 t에서 1830만 t으로 48% 줄어든다. 이 조치는 회원국들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유럽은 한국산 철강의 주요 수출처로 꼽혀 왔지만 갈수록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EU는 앞서 올 1월부터 일종의 ‘탄소 관세’ 제도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시행하고 있다. EU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고, 그 양에 따라 인증서를 구매하는 등 일종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올해 물량에 대한 인증서 구매 시점은 내년이지만 이미 업계에는 내야 할 ‘탄소세 영수증’이 쌓이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의 50% 고관세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붐으로 압도적으로 팽창 중인 미국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대미 수출량(166만5000t)이 EU향 철강 수출량(138만6775t)을 역전했다. 데이터센터는 무거운 데이터 장비를 복층 구조로 보관해야 해 철강재가 일반 건축물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다. 성장세도 가팔라 한국무역통계정보포털에 따르면 국산 철근의 대미 수출량은 지난해 총 9만 t에서 올 1분기(1∼3월)에만 무려 27만 t으로 뛰었다. 미국 현지 내 자체 생산량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AI 슈퍼사이클 상황이다 보니 미국에서도 고관세를 감당하고서라도 검증된 한국산 철강을 수입하는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조직 개편까지 하며 ‘AI 특수’에 올라타려는 분위기다. 현대제철은 올 3월부터 ‘데이터센터 토털패키지 공급 전담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철강재를 개별 제품 단위로 팔던 식에서 벗어나, 패키지로 제안해 거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다. 데이터센터의 기둥, 보 역할을 하는 ‘H형강’은 현대제철의 대표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데이터 장비가 올라가 있는 바닥 역할을 하는 후판부터 철근 콘크리트, 덱과 전선 보호용 강관, 서버용 랙 등까지 만든다. 안상우 현대제철 산업강재영업사업부장(상무)은 “데이터센터용 구조재부터 비구조재(부속품)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철강사인 만큼, 이번 슈퍼사이클은 AI·전력 인프라 전반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간 내수 위주로 사업을 해온 동국제강도 데이터센터 붐을 기점으로 수출 확대를 노린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수출영업 담당 임원(이사)을 선임하고 산하에 수출전략팀과 통상팀을 뒀다. 이 같은 개편을 통해 영업·통상·물류 기능을 일원화했다. 동국제강은 대표 제품인 데이터센터 전용 대형 용접형강을 앞세워 지난해 기준 11%였던 수출 비중을 올해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유럽연합(EU)까지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국내 철강 업계의 유럽 수출 시장 공략이 더 어려워지게 됐다. 이에 철강업계는 급성장하는 북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며 수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회는 철강 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하고, 무관세 수입 할당량(쿼터)은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기로 의결했다. 쿼터는 기존 연 3500만 t에서 1830만 t으로 48% 줄어든다. 이 조치는 회원국들의 승인 절차를 거쳐 올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유럽은 한국산 철강의 주요 수출처로 꼽혀 왔지만, 갈수록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EU는 앞서 올 1월부터 일종의 ‘탄소 관세’ 제도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시행하고 있다. EU 지역에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온 탄소 배출량을 보고하고, 그 양에 따라 인증서를 구매하는 등 일종의 ‘세금’을 내야 한다. 올해 물량에 대한 인증서 구매 시점은 내년이지만 이미 업계에는 내야 할 ‘탄소세 영수증’이 쌓이고 있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미국의 50% 고관세에도 불구하고 AI 데이터센터 붐으로 압도적으로 팽창 중인 미국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대미 수출량(166만5000t)이 EU향 철강 수출량(138만6775t)을 역전했다. 데이터센터는 무거운 데이터 장비를 복층 구조로 보관해야 해 철강재가 일반 건축물보다 훨씬 많이 필요하다. 성장세도 가팔라 한국무역통계정보포털에 따르면 국산 철근의 대미 수출량은 지난해 총 9만 t에서 올 1분기(1~3월)에만 무려 27만 t으로 뛰었다. 미국 현지 내 자체 생산량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AI 슈퍼사이클 상황이다보니 미국에서도 고관세를 감당하고서라도 검증된 한국산 철강을 수입하는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조직 개편까지 하며 ‘AI 특수’에 올라타려는 분위기다. 현대제철은 올 3월부터 ‘데이터센터 토탈패키지 공급 전담 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철강재를 개별 제품 단위로 팔던 식에서 벗어나, 패키지로 제안해 거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다. 데이터센터의 기둥, 보 역할을 하는 ‘H형강’은 현대제철의 대표 제품이다. 현대제철은 데이터 장비가 올라가 있는 바닥 역할을 하는 후판부터 철근 콘크리트, 데크와 전선 보호용 강관, 서버용 랙(Rack) 등까지 만든다. 안상우 현대제철 산업강재영업사업부장(상무)은 “데이터센터용 구조재부터 비구조재(부속품)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 철강사인 만큼, 이번 슈퍼사이클은 AI·전력 인프라 전반 핵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간 내수 위주로 사업을 해온 동국제강도 데이터센터 붐을 기점으로 수출 확대를 노린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수출영업 담당 임원(이사)을 선임하고 산하에 수출전략팀과 통상팀을 뒀다. 이 같은 개편을 통해 영업·통상·물류 기능을 일원화했다. 동국제강은 대표 제품인 데이터센터 전용 대형 용접형강을 앞세워 지난해 기준 11%였던 수출 비중을 올해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시장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53 4MATIC+’를 출시한다. 패밀리 카 역할을 하면서도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는 모델이다.AMG GLC는 벤츠의 간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C에 AMG 특유의 모터스포츠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당초 국내엔 ‘43’과 ‘63’까지만 출시됐었다. 선택지는 차체 형태별로도 나뉜다. 쿠페와 SUV 중 SUV 모델을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도심, 고속도로인 아우토반에서 시승해봤다.좌석 모양은 고성능 모델답게 레이싱 카 같았다. 다만 딱딱하다기보다는 상반신을 딱 잡아주는 정도의 밀도라 오히려 운전에 도움이 됐다. 스포츠 주행 중심 SUV 기준으로는 상당히 편안한 착석감이다.외관은 그릴 한가운데 큼지막한 벤츠 엠블럼이 가장 먼저 강렬한 인상을 준다. 형태는 전형적인 중형 SUV다. 차체 길이는 4749㎜, 폭은 1920㎜, 높이는 1635㎜다. 국산차 중에선 길이 4715㎜의 제네시스 GV70와 비슷한 크기다. 쉽게 비유하면 GLC 53은 GV70의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극단까지 끌어올린 느낌이다. GV70의 단점인 도로 요철 체감이나 다소 뻑뻑한 주행감은 전혀 없고, 부드럽게 쭉 뻗어나가서다.GLC 53은 안정적인 코너링 등이 중요한 도심, 고속으로 질주하는 맛의 아우토반 주행을 모두 아울렀다. 최대 출력은 449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4.2초다.드라이빙 모드는 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총 5가지로 구성돼 있다. 재미를 더해준 건 AMG 특유의 엔진 소리였다. 가장 역동적인 스포츠+ 모드에서는 연소가 불완전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팝콘 사운드’가 레이싱 감성을 자아냈다. 이번 신형 GLC 53은 이 소리가 더 커졌다. 소리를 증폭시키는 특수 공명기가 장착된 덕이다. GLC 53은 패밀리 카에 걸맞는 뒷좌석 승차감도 놓치지 않는다.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여유로울 정도다. 벤츠답게 뒷좌석에서도 도로 요철 등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42dot)이 박민우 대표에 이어 최근 엔비디아 출신 인사를 추가로 영입했다.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전날 자신의 링크트인을 통해 같은 엔비디아 출신의 이희석 신임 상무 영입을 알렸다. 엔비디아에서 카메라·레이더 기반 장애물 인지 연구를 맡았던 이 상무는 포티투닷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연구 분야 그룹 리더로 선임됐다. 서울대 전기공학부와 동 대학원 박사 출신인 이 상무는 과거 퀄컴에서 자율주행용 카메라 인지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자율주행계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VLA는 인공지능(AI)이 상황을 시각으로 인지해 언어적으로 이해한 뒤 추론해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인과관계 판단 모델이다. 이 상무는 차세대 VLA 모델의 선행 개발을 주도하며 현대차그룹의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자체 기술인 ‘아트리아 AI’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한 덕에 주행 성능은 뛰어나지만 주행의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E2E의 허점을 VLA로 보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초엔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의 기술을 양산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42dot)이 박민우 대표에 이어 최근 엔비디아 출신의 인사를 추가로 영입했다.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전날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같은 엔비디아 출신의 이희석 신임 상무 영입을 알렸다. 엔비디아에서 카메라·레이더 기반 장애물 인지 연구를 맡았던 이 상무는 포티투닷의 시각·언어·행동(VLA) 모델 연구 분야 그룹 리더로 선임됐다. 서울대 전기공학부와 동 대학원 박사 출신의 이 상무는 과거 퀄컴에서 자율주행용 카메라 인지 기술 개발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자율주행계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VLA는 인공지능(AI)이 상황을 시각으로 인지, 언어적으로 이해한 뒤 추론해 적절한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인과관계 판단 모델이다. 이 상무는 차세대 VLA 모델의 선행 개발을 주도하며 현대차그룹의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자체 기술인 ‘아트리아 AI’의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한 덕에 주행 성능은 뛰어나지만 주행의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E2E의 허점을 VLA로 보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초엔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수준 기술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다는 구상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지난해 역대 최저로 떨어졌던 경차 판매량이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차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고유가 국면이 길어지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경제성 높은 경차로 되돌아오는 모양새다. 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형 승용차(경차) 등록 대수는 2만84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183대) 대비 12.8% 뛰었다. 지난해 연간 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소치(7만4600대)를 찍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던 경차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 장기화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중대형 차량이 인기인 국내 시장에서 ‘첫 차’의 중심축마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옮겨가 경차 시장은 쪼그라들어 왔다. 2012년엔 연간 20만 대 선을 넘기기도 했던 국내 경차 판매량은 이후 계속 줄어 2020년(9만8733대)부터는 1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시장 반응에 다른 차종 대비 신차 출시도 더뎌지고 있다. 2024년 출시된 캐스퍼 EV가 마지막이다. 하지만 차량 판매가의 전반적 상승, 고금리와 고유가 장기화가 더해지면서 경차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올 1∼4월 가장 많이 팔린 경차는 기아 레이(1만7311대)였다. 기아 모닝이 7977대, 현대차 캐스퍼가 3058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판매가와 유지비 부담이 가장 낮은 모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모닝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9%나 뛰었다. 모닝은 경차 중에서도 연비가 가장 높다. L당 14.7km(14인치 휠·복합연비 기준)에 달한다. 신형 기준 판매가는 1386만 원부터이며, 국산차 중 가장 가격대가 낮기도 하다. 미국-이란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고유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경차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동 중단된 유전의 생산 재개까지 걸릴 시간을 고려하면 중동의 원유 생산량은 하반기에야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 내내 고유가 국면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지난해 역대 최저로 떨어졌던 경차 판매량이 올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차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고유가 국면이 길어지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경제성 높은 경차로 되돌아오고 있는 모양새다.2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경형 승용차(경차) 등록 대수는 2만84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183대) 대비 12.8% 뛰었다. 지난해 연간 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소치(7만4600대)를 찍는 등 소비자들 관심에서 멀어지던 경차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 장기화에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중대형 차량이 인기인 국내 시장에서 ‘첫 차’의 중심축마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옮겨가 경차 시장은 쪼그라들어왔다. 2012년엔 연간 20만 대 선을 넘기기도 했던 국내 경차 판매량은 이후 계속 줄어 2020년(9만8733대)부터는 1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시장 반응에 다른 차종 대비 신차 출시도 더뎌지고 있다. 2024년 출시된 캐스퍼 EV가 마지막이다.하지만 차량 판매가의 전반적 상승, 고금리와 고유가 장기화가 더해지면서 경차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올 1~4월 가장 많이 팔린 경차는 기아 레이(1만7311대)였다. 기아 모닝이 7977대, 현대차 캐스퍼가 3058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판매가와 유지비 부담이 가장 낮은 모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모닝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9%나 뛰었다. 모닝은 경차 중에서도 연비가 가장 높다. L당 14.7km(14인치 휠·복합연비 기준)에 달한다. 신형 기준 판매가는 1386만 원부터로, 국산차 중 가장 가격대가 낮기도 하다.미국-이란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고유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 경차의 인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동 중단된 유전의 생산 재개까지 걸릴 시간을 고려하면 중동의 원유 생산량은 하반기에야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 내내 고유가 국면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자동차그룹 AVP본부장(사장·사진)은 “중장기적으로 사용자의 행동과 선호를 이해해,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돕는 개인화된 AI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글레오 AI의 청사진을 밝혔다. 글레오 AI는 포티투닷이 개발한 생성형 AI로, 현대차가 이달 출시한 신형 그랜저 ‘더 뉴 그랜저’ 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에 처음 탑재됐다. 글레오 AI를 통해 운전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터치 없이 차량과 소통하며 이동할 수 있다.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발화자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위치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좌석 위치를 따로 말하지 않아도 “통풍 시트 켜줘”라고 말하면 알아서 운전석의 통풍 시트를 켜주는 식이다. 완벽하지 않은 문장이나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로 말해도 말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화한다. 포티투닷은 이해, 판단, 답변 생성 등 단계별 목적에 따라 다양한 LLM이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량 내 ‘지식 에이전트’도 글레오 AI 속에 별도로 구축됐다. 글레오 AI가 웹과 자체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포티투닷은 향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글레오 AI를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맥락을 이해하도록 고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이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차량용 음성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글레오 AI’(Gleo AI)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박민우 포티투닷 대표 겸 현대자동차그룹 AVP 본부장(사장)은 “중장기적으로 사용자의 행동과 선호를 이해해, 말하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돕는 개인화된 AI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글레오 AI의 청사진을 밝혔다. 글레오 AI는 포티투닷이 개발한 생성형 AI로, 현대차가 이달 출시한 신형 그랜저 ‘더 뉴 그랜저’ 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에 처음 탑재됐다. 글레오 AI를 통해 운전자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터치 없이 차량과 소통하며 이동할 수 있다. LLM(대형 언어모델)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고, 발화자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 위치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좌석 위치를 따로 말하지 않아도 “통풍 시트 켜줘”라고 말하면 알아서 운전석의 통풍 시트를 켜주는 식이다. 완벽하지 않은 문장이나 다양한 지역의 사투리로 말해도 말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화한다. 포티투닷은 이해, 판단, 답변 생성 등 단계별 목적에 따라 다양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선택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차량 내 ‘지식 에이전트’도 글레오 AI 속에 별도로 구축됐다. 글레오 AI가 웹과 자체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신 정보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포티투닷은 향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글레오 AI를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맥락을 이해하도록 고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테슬라와 웨이모 같은 미국 기업과 중국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 모자란 기술을 채우기 위해 우리는 전 세계 어느 회사라도 배울 것이 있으면 배우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진행한 타운홀미팅에 앞서 기자들의 자율주행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 회장의 발언에서 현대차그룹의 달라진 자율주행 전략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정 회장이 직접 1월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등 최근 현대차는 인공지능(AI) 기업과의 협업이나 합작 등에도 적극적으로 ‘문’을 열고자 자율주행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단 똑똑한 자율주행 두뇌부터 확보하고, 미국과 한국에서 실증해 데이터를 쌓아야 자율주행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 현대차 광주에 자율주행차 대거 투입, 모빌리티 기업들도 ‘잰걸음’최근 자율주행 시장이 급성장하며 세계 곳곳에서 상업화 단계에 들어서자 한국 기업들의 마음도 급해지고 있다.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전장’인 자율주행 시장이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차지로 넘어가고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글로벌 조사기관 CMI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시장은 2025년 2932억 달러에서 2032년 3조1050억 달러(약 43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절치부심에 나선 현대차에 광주시는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광주시는 시 전체 도로가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동안에는 일부 지역이나 제한된 도로에서 ‘레벨4(감독자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제한된 시간에만 운행됐다. 국내에서 광역시급 대도시의 도로 전체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광주에 하반기 중 자율주행차 200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를 조합한 자율주행차다. 기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레이더나 적외선 센서를 중심으로 활용하던 현대차그룹은 최근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카메라를 도입하면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 등 안전 사양의 성능을 크게 높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광주 실증 자율주행차에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체계인 ‘아트리아(Atria) AI’도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은 ‘아트리아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영상을 지난해 12월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테슬라에 비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그 이후에도 기술력을 끌어올려 왔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특히 광주 실증 사업을 통해 많이 달리면 달릴수록 아트리아의 품질이 개선될 수 있다는 자신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엔비디아 부사장 출신 박민우 사장을 포티투닷 대표 및 첨단차량플랫폼(AVP)본부장 사장으로 영입하는가 하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모델 ‘알파마요’도 적극 채용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진영도 잰걸음이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는 방대한 데이터 자산과 자동화 기술을 무기로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에 뛰어들었다. 전국에 깔린 쏘카 카셰어링 차량 2만5000대는 하루 평균 110만 km를 달리며 주행 영상과 사고 데이터를 만들어냈다. 쏘카는 이 데이터를 발판 삼아 게임사 크래프톤과 손을 잡고 1500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이다.● 뒤엉킨 규제, 컨트롤타워 부재는 ‘과제’다만 아직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기엔 과제가 적지 않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89.4점으로 미국(100), 유럽연합(98.3) 중국(96.4), 일본(89.7)에 이어 5위권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규모는 10위권에도 이르지 못한다. 자율주행 업계는 시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 나갈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국토부와 산업통상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까지 자율주행 관련 지원 부서와 규제 조직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2024년 발간한 ‘4차 산업혁명 대응 점검 감사보고서’에서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부처 간 이견으로 정부의 의사 결정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기술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9년부터 국토부와 과기정통부가 자율협력주행시스템 통신기술 표준 방식 결정을 두고 이견을 보여 4년간 시간을 허비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회입법조사처도 2023년 발간한 ‘국내외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입법 동향과 쟁점 분석’ 보고서에서 “운전을 담당하는 자율주행시스템은 자동차관리법에, 운전자의 역할과 책임은 도로교통법에 담겨 있다”며 관련 법령 간 연계성을 살펴 정비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규제가 부처별로 겹겹이 쌓이고 부처 간 협업도 잘 안되니 사각지대도 많다”며 “자문위원회 정도로는 선진국 자율주행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각 부처에 ‘이 정책은 이렇게 개선하라’고 주문할 수 있는 대통령 직속기구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최대 출력 1169마력, 제로백 2.1초에 달하는 메르세데스-AMG의 전기 스포츠카 신형 AMG GT 4-도어 쿠페(사진)가 공개됐다. 모터와 배터리 모두 AMG 특유의 F1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야심작이다. 신형 AMG GT 4-도어 쿠페는 AMG가 제시하는 전기 스포츠카의 새 패러다임이다. AMG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G.EA’가 적용된 첫 모델이다. GT 63 4-도어 쿠페, GT 55 4-도어 쿠페 등 2개 트림으로 올해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선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차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AMG 브랜드센터에서 글로벌 취재진에게 실물이 사전 공개됐다. 차량 전면부 그릴에는 처음으로 조명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됐다. 실내는 스포츠카답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기술이다. 모터부터 새로워졌다. 순수 전기 양산차 최초로 축방향 자속 모터가 적용됐다. AMG 페트로나스 F1팀이 쓰는 형태의 모터다. 자석의 힘(자속)이 회전축과 나란히 흐르는 모터로, 흔히 쓰이는 원통형 모터(경방향 자속 모터)보다 훨씬 작고 가벼우면서도 힘은 더 세다. 클라우스 슈트커너 AMG e-드라이브 프로젝트 리드는 “모터 부피, 무게는 오히려 67% 줄어 20∼30kg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형 배터리 역시 F1 경주차에 자주 쓰이는 형태를 띤다. 통째로 된 판 형태가 아니라 날씬한 원통형 셀이 무수히 붙어 있는 모양새다. 그 덕에 열이 특정 지점에 몰리지 않고 셀과 셀 사이로 고르게 분산된다. 앞으로 또 다른 AMG의 최소 2개 모델이 이런 원통형 셀 구조를 취할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도 압도적이다. 600kW의 대용량 충전 성능 덕에 단 10분 충전 만에 46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한다. 안드레아 가이거 AMG 배터리 개발 담당은 “이 모델은 AMG의 정수”라며 “배터리 밀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후미등 디자인이 다소 호불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등 하나당 벤츠 엠블럼 모양 3개가 나란히 나열돼 있는 모양이라서다. 가장 가운데의 실제 은색 벤츠 엠블럼까지 더하면 총 7개의 엠블럼이 후면에 꽉 찬 모양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포스코퓨처엠이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확보해 2028년 양산에 돌입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도 빨라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일 포스코퓨처엠은 흑연계 음극재 대비 4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음극재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할 때 내부의 리튬 이온을 받아들이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실리콘의 부풀어오르는 특성과 다소 낮은 전기전도도 탓에 실리콘 음극재를 단독으로 쓰기는 어렵다. 대개 흑연 음극재와 혼합돼 배터리에 쓰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실리콘 음극재의 이 혼합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한 자릿수에 머물던 기존 혼합 비중을 크게 앞선 것”이라며 “테스트에서 충·방전 1000회 이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도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그간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특유의 충·방전 시 부피 팽창 문제도 해결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실리콘 나노화 기술과 탄소 복합화 기술을 적용해 팽창 문제를 대폭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목표로 잡은 실리콘 음극재의 양산 시점은 2028년이다. 짧은 시간 충전으로 긴 주행 거리 확보를 요구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차세대 핵심 소재”라며 “축적된 소재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포스코퓨처엠이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확보해 2028년 양산에 돌입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의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속도도 빨라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일 포스코퓨처엠은 흑연계 음극재 대비 4배 이상의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음극재는 리튬 이온 배터리를 충전할 때 내부의 리튬 이온을 받아들이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실리콘의 부풀어오르는 특성과 다소 낮은 전기전도도 탓에 실리콘 음극재를 단독으로 쓰기는 어렵다. 대개 흑연 음극재와 혼합돼 배터리에 쓰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실리콘 음극재의 이 혼합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한 자릿수에 머물던 기존 혼합 비중을 크게 앞선 것”이라며 “테스트에서 충·방전 1000회 이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는 등 내구성도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그간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된 특유의 충·방전 시 부피 팽창 문제도 해결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실리콘 나노화 기술과 탄소 복합화 기술을 적용해 팽창 문제를 대폭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목표로 잡은 실리콘 음극재의 양산 시점은 2028년이다. 짧은 시간 충전으로 긴 주행 거리 확보를 요구하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은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할 차세대 핵심 소재”라며 “축적된 소재 기술과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최고의 설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최대 출력 1169마력, 제로백 2.1초에 달하는 메르세데스-AMG의 전기 스포츠카 신형 AMG GT 4-도어 쿠페가 공개됐다. 모터와 배터리 모두 AMG 특유의 F1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야심작이다.신형 AMG GT 4-도어 쿠페는 AMG가 제시하는 전기 스포츠카의 새 패러다임이다. AMG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G.EA’가 적용된 첫 모델이다. GT 63 4-도어 쿠페, GT 55 4-도어 쿠페 등 2개 트림으로 올해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선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이 차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독일 함부르크 AMG 브랜드센터에서 글로벌 취재진에게 실물이 사전 공개됐다. 차량 전면부 그릴에는 처음으로 조명 기능이 옵션으로 제공됐다. 실내는 스포츠카답게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가장 큰 변화는 기술이다. 모터부터 새로워졌다. 순수 전기 양산차 최초로 축방향 자속 모터가 적용됐다. AMG 페트로나스 F1팀이 쓰는 형태의 모터다. 자석의 힘(자속)이 회전축과 나란히 흐르는 모터로, 흔히 쓰이는 원통형 모터(경방향 자속 모터)보다 훨씬 작고 가벼우면서도 힘은 더 세다. 클라우스 슈트커너 AMG e-드라이브 프로젝트 리드는 “모터 부피, 무게는 오히려 67% 줄어 20~30kg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형 배터리 역시 F1 경주차에 자주 쓰이는 형태를 띤다. 통째로 된 판 형태가 아니라 날씬한 원통형 셀이 무수히 붙어 있는 모양새다. 그 덕에 열이 특정 지점에 몰리지 않고 셀과 셀 사이로 고르게 분산된다. 앞으로 또 다른 AMG의 최소 2개 모델이 이런 원통형 셀 구조를 취할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도 압도적이다. 600kW의 대용량 충전 성능 덕에 단 10분 충전 만에 46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확보한다. 안드레아 가이거 AMG 배터리 개발 담당은 “이 모델은 AMG의 정수”라며 “배터리 밀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후미등 디자인이 다소 호불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등 하나당 벤츠 엠블럼 모양 3개가 나란히 나열돼 있는 모양이라서다. 가장 가운데의 실제 은색 벤츠 엠블럼까지 더하면 총 7개의 엠블럼이 후면에 꽉 찬 모양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2028년 현장 투입을 앞둔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kg짜리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달 초 아틀라스의 기계체조 모습을 공개하며 비정형적인 자세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데 이어 물체 운반 능력도 갖췄음을 드러낸 것. 이렇듯 아틀라스가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현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과시하고, BMW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량 3만 대 생산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틀라스 현장 투입 능력 강조한 BD 18일(현지 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에 게시된 ‘아틀라스, 음료수 좀 가져다 줄래?(Atlas, can you bring me a drink?)’라는 제목의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릎을 반쯤 굽힌 채 양팔로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렸다. 이어 균형을 유지하며 뒤편 식탁까지 이동했다. 곧 상체만 180도 돌아 냉장고를 식탁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놨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영상에 대해 “전신 제어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틀라스가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아틀라스는 어떻게 훈련하는가?(How does Atlas learn?)’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는 이 같은 냉장고 운반을 위한 훈련 방식을 공개했다. 회사는 아틀라스가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수주 만에 실제 환경에서 동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가상 공간’에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최적의 동작을 스스로 도출했다는 얘기다. 테스트에서는 최대 45kg의 냉장고 운반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양산해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며, 2030년에는 더 복잡한 공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MW에서는 이미 로봇이 차 3만 대 생산에 기여 아틀라스의 경쟁자들도 분주히 뛰고 있다. 글로벌 산업 현장 곳곳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속속 투입되고 있는 것. BMW는 미국 스파튼버그 공장에 미국 스타트업 피겨AI의 로봇 ‘피겨02’ 2대를 10개월간 시범 운용한 결과를 올 2월 공개했다. 이 기간 피겨02는 판금 부품 9만 개 이상을 적재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3의 3만 대 생산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여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 조립 공정에 스웨덴 로봇 기업 헥사곤로보틱스의 ‘이온’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공항에도 처음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됐다. 일본항공은 이달부터 도쿄 하네다공항에 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G1’과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E’를 투입했다. 2028년까지 이어지는 실험 기간 동안 로봇들은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항공기에 싣는 작업을 맡는다. 향후 기내 청소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9만 대, 2030년에는 1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안전 기준 부재로 로봇의 현장 투입이 다른 국가 대비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훈 법무법인 화우 산업안전 전문위원은 “안전 규제가 뒤처지면 기업들은 도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며 “국제 표준이 제정되는 대로 이를 국내에 신속히 적용해 줘야 기업들이 국내외 기준에 맞춰 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028년 현장 투입을 앞둔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짜리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달 초 아틀라스의 기계체조 모습을 공개하며 비정형적인 자세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데 이어 물체 운반 능력도 갖췄음을 드러낸 것. 이렇듯 아틀라스가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현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과시하고, BMW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차량 3만 대 생산에 기여하는 등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 아틀라스 현장 투입 능력 강조한 BD18일(현지 시간) 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에 게시된 ‘아틀라스, 음료수 좀 가져다줄래?(Atlas, can you bring me a drink?)’라는 제목의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릎을 반쯤 굽힌 채 양팔로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렸다. 이어 균형을 유지하며 뒤편 식탁까지 이동했다. 곧 상체만 180도 돌아 냉장고를 식탁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놨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번 영상에 대해 “전신 제어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틀라스가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아틀라스는 어떻게 훈련하는가?(How does Atlas learn?)’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는 이 같은 냉장고 운반을 위한 훈련 방식을 공개했다. 회사는 아틀라스가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수주 만에 실제 환경에서 동작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가상 공간’에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최적의 동작을 스스로 도출했다는 얘기다. 테스트에서는 최대 45㎏의 냉장고 운반에도 성공했다고 한다.현대차는 2028년부터 아틀라스를 양산해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미국 보스턴에서 연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현대차·기아의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 2만5000대 이상을 도입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BMW서는 이미 로봇이 차 3만 대 생산에 기여 아틀라스의 경쟁자들도 분주히 뛰고 있다. 글로벌 산업 현장 곳곳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속속 투입되고 있는 것. BMW는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미국 스타트업 피규어 AI의 로봇 ‘피규어 02’ 2대를 10개월간 시범 운용한 결과를 올 2월 공개했다. 이 기간 피규어 02는 판금 부품 9만 개 이상을 적재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3의 3만 대 생산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BMW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 여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 조립 공정에 스웨덴 로봇 기업 헥사곤로보틱스의 ‘이온’을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공항에도 처음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됐다. 일본항공은 이달부터 도쿄 하네다공항에 중국 로봇 스타트업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G1’과 유비테크 로보틱스의 ‘워커 E’를 투입했다. 2028년까지 이어지는 실험 기간 동안 로봇들은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를 항공기에 싣는작업을 맡는다. 향후 기내 청소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약 9만 대, 2030년에는 12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안전 기준 부재로 로봇 현장 투입이 다른 국가 대비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지훈 법무법인 화우 산업안전 전문위원은 “안전 규제가 뒤처지면 기업들은 도입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며 “국제 표준이 제정되는 대로 이를 국내에 신속히 적용해줘야 기업들이 국내외 기준에 맞춰 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유럽 내 공장들을 잇따라 인수하려고 나서는 등 유럽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유럽연합(EU) 고관세를 우회하는 한편 유럽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폭스바겐이 2025년 말 창사 88년 역사상 처음으로 문을 닫은 자국 내 공장인 독일 드레스덴 공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쇼핑’ 대상으로 꼽힌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올 4월 말 “우리의 중국 파트너들에게 기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여러 중국 업체가 드레스덴 공장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는 중국 비야디(BYD)가 폭스바겐의 이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테슬라’ 샤오펑도 인수 후보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콘퍼런스에서 엘비스 청 샤오펑 북동유럽 총괄은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폭스바겐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이렇듯 ‘공장 쇼핑’에 적극적인 것은 유휴 공장 인수가 EU의 고관세를 우회하면서도 빠르게 유럽 판매를 확대하는 묘수이기 때문이다. EU는 2024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10% 기본 수입 관세에 추가 상계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일례로 상하이자동차에는 상계관세 35.3%가 더해져 무려 총 45.3% 수준의 관세가 부과된다.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신규 공장 건설에는 통상 3∼5년이 걸리지만, 기존 공장은 인수 후 개조를 거쳐 이르면 수개월 내 생산이 가능하다. 일부 생산 라인을 빌려 쓰는 흐름은 이미 본격화됐다. 지난해 약 30조 원의 손실을 본 스텔란티스는 유럽 내 공장을 중국 업체들에 빌려주며 경영난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달 초 스텔란티스는 자사 스페인 사라고사, 마드리드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가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고급 자동차 브랜드 훙치 또한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공장을 쓰기 위해 협의 중이다. 미국 포드도 상당 라인이 쉬고 있는 스페인 공장 일부를 중국 지리자동차에 내어줄 전망이다. 지리는 EU로부터 총 28.8%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최근 스페인 자동차 전문 매체 ‘라 트리부나 데 아우토모시온’에 따르면 지리는 포드의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 일부 라인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약을 곧 체결할 분위기다. 중국 업체들이 과거 일본 완성차 업계의 유럽 진출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도 최근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전략은 과거 일본 차 산업의 세계화 과정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생산량 수출에 집중하다가 최종적으로는 현지 생산 체제 구축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자금력을 앞세워 유럽 내 공장들을 잇따라 인수하려고 나서는 등 유럽 현지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유럽연합(EU) 고관세를 우회하는 한편 유럽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폭스바겐이 2025년말 창사 88년 역사상 처음으로 문을 닫은 자국 내 공장인 독일 드레스덴 공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쇼핑’ 대상으로 꼽힌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올 4월 말 “우리의 중국 파트너들에게 기회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여러 중국 업체들이 드레스덴 공장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뉴스차이나는 중국 비야디(BYD)가 폭스바겐의 이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테슬라’ 샤오펑도 인수 후보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 콘퍼런스에서 엘비스 청 샤오펑 북동유럽 총괄은 “유럽에서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지 폭스바겐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이렇듯 ‘공장 쇼핑’에 적극적인 것은 유휴 공장 인수가 EU의 고관세를 우회하면서도 빠르게 유럽 판매를 확대하는 묘수이기 때문이다. EU는 2024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기존 10% 기본 수입 관세에 추가 상계관세도 부과하고 있다. 일례로 상하이자동차에는 상계관세 35.3%가 더해져 무려 총 45.3% 수의 관세가 부과된다. 기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신규 공장 건설에는 통상 3~5년이 걸리지만, 기존 공장은 인수 후 개조를 거쳐 이르면 수개월 내 생산이 가능하다. 일부 생산 라인을 빌려쓰는 흐름은 이미 본격화됐다. 지난해 약 30조 원의 손실을 본 스텔란티스는 유럽 내 공장을 중국 업체들에 빌려주며 경영난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달 초 스텔란티스는 자사 스페인 사라고사, 마드리드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중국 전기차 업체 립모터가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영 제일자동차그룹 산하 고급 자동차 브랜드 홍치 또한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공장을 쓰기 위해 협의 중이다. 미국 포드도 상당 라인이 쉬고 있는 스페인 공장 일부를 중국 지리자동차에 내어줄 전망이다. 지리는 EU로부터 총 28.8%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다. 최근 스페인 자동차 전문 매체 ‘라 트리부나 데 아우토모시온’에 따르면, 지리는 포드의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 일부 라인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계약을 곧 체결할 분위기다. 중국 업체들이 과거 일본 완성차 업계의 유럽 진출 방식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도 최근 중국 업체들의 글로벌 전략은 과거 일본 차 산업의 세계화 과정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생산량 수출에 집중하다가 최종적으로는 현지 생산 체제 구축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테슬라의 감독형 자율주행 시스템 FSD(Full Self-Driving) 탑재 차량은 서울시내 골목을 누벼도 한국 자율주행차는 사실상 고속도로만 다닐 수 있다. 테슬라 FSD처럼 앞차가 느리게 가면 스스로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켜고 차선을 바꿔 추월을 시도하는 기능도 한국에선 선보일 수 없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올해 안에 제네시스 G90에 ‘핸즈오프(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있어도 되는 것)’가 가능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넣겠다”고 밝혔지만 이 차도 제한된 구간만 달려야 하거나, 인증 자체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테슬라는 되고 현대차는 안 되는 이유는 한국의 자율주행 규제 때문이다. 미국에서 수입된 테슬라 모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한국법을 우회할 수 있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