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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기든 사람이 타고 있으면 표적이 됩니다. 최근 방산업계가 무인화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10일 경기 성남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판교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만난 최경석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복합센터 기반기술팀장은 최근 방산업계의 R&D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무인화 무기 체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무인지상차량(UGV)이 어떤 작전에서 어떻게 활약했는지, 정비와 충전·급유 환경은 어땠는지 등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궤도형 무인차량 ‘테미스-K’를 공개했다. 2028년까지 6종류의 무인차를 개발해 ‘군인 없는 전장(戰場)’을 현실에 구현할 계획이다.● 군인이 사라지는 전장, AI가 온다한국이 AI 기반의 무인 무기체계를 구축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 7월 국군 규모는 작전계획 수행의 ‘마지노선’인 50만 명보다 5만 명 적은 45만 명이었다. 사단급 이상 부대는 59곳에서 42곳으로 줄었다. 다음달에도 육군 제28보병사단이 해체된다. 2040년이 되면 국군 병력이 최소 27만, 많아도 35만 명 수준까지 쪼그라든다.AI와 무인 무기는 줄어드는 병력을 대신해 적군과 싸울 ‘미래의 군인’이다.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드론 등 무인 무기의 실전 경쟁력이 입증됐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인 무기에 의해 군인이 희생되는 ‘전장의 민낯’이 그대로 확산되면서 병력 감소 우려가 없는 국가들까지 속속 AI 기반의 무인화 무기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중국이 올 9월 전승절 열병식 때 AI 기반 4족 보행 로봇개를 분열에 참여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AI 기반 무인화 나선 K방산국군도 AI 무인화 무기 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작년부터 일부 부대에 시범 도입된 현대로템의 작전용 다족보행 로봇개에는 AI가 탑재돼 있다. 목적지를 설정하면 스스로 판단해 경로를 찾아간다. 인간의 수신호를 알아보고 포복하거나 전진하는 등 ‘협동’ 기능도 갖췄다. 현재는 정찰 등에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지만, 성능 개량을 통해 부상병 수색이나 공격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사람이 조종하던 드론은 이제 스스로 적군을 구별한다. 한화가 2028년 목표로 개발 중인 ‘천무 3.0’은 K방산의 대표 수출품인 천무 미사일에 자폭 드론을 결합한 AI 기반 미사일이다. 드론이 80km 가량 미사일에 실려 날아가 분리된 뒤 스스로 적군을 식별해 타격한다. 이 회사는 자주포 K9의 차세대 모델인 ‘K9A3’를 완전 무인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공군 현대화의 핵심 역시 무인화에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무인기가 시속 200km로 자율비행을 하며 위협을 회피하는 AI 파일럿 기술 ‘카일럿’을 개발 중이다. 자율비행은 물론 전투 결정까지 한다. 대한항공도 스텔스 저피탐 무인편대기(LOWUS)를 개발하고 있다. 무장 장착구에 미사일, 폭탄 등 무기를 넣어 전투용으로 쓰거나 또 다른 소형 무인기를 싣고 목적지에 떨굴 수 있다. 올 연말 초도 비행을 앞두고 있다.방산업계에서는 이 같은 AI 무인화 무기 개발을 K방산의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호성 국립창원대 첨단방위공학과정 교수는 “재래식 무기 중심인 방산수출 구조를 AI 등 첨단무기 중심으로 재편하고 반도체, 엔진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이뤄야 ‘방위산업 4대 강국’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성남=최원영 기자 o0@donga.com}

20, 30대의 70%가량이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20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2025 국민연금 현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69.2%, 30대는 74.7%가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체 연령대를 통틀어서도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5.7%로 신뢰한다는 쪽(44.3%)보다 많았다. 50대 이상에서만 신뢰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또 현재 소득 대비 연금 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69.7%를 차지했다. 보험료율을 인상하는 연금개혁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3.4%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올 4월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내년부터 보험료율은 매년 0.5%포인트씩 13%까지 올라갈 예정이다.정부에 바라는 국민연금 제도 개선의 최우선 원칙으로는 응답자의 30.7%가 ‘연금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꼽았다. ‘세대 간공정성 확보’(27.6%)가 그 뒤를 이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무조건적인 소득 대체율 인상보다 ‘낸 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병상에 있는 환아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를 해온 대학생 동아리가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우정선행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4일 코오롱그룹은 이날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제25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병상에 있는 어린이들의 학습을 지원해온 대학생 연합 교육봉사 동아리 ‘키즈유나이티드’가 선정됐다. 2004년 설립된 이 동아리엔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 70∼80명이 속해 있다. 이들은 서울대어린이병원, 세브란스어린이병원 등 5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아들에게 과학·영어·역사 등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회원들이 대학원 진학 후에도 수년간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등 20년 넘게 명맥이 이어져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폴란드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 대규모 무기 수출을 성사시킨 ‘K방산’ 대표 기업들의 3분기(7∼9월)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상승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뛰어든 조선업계 역시 호실적을 내면서 방산, 조선이 반도체와 함께 한국 경제에 불경기 속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발 낭보도 잇따라 방산과 조선의 실적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 ‘진격의 K방산’… 합산 영업익 1조 원 넘어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6조4865억 원, 영업이익 856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47%, 영업이익은 79% 상승한 수치다. 회사 측은 “K9 자주포가 지속적으로 폴란드로 수출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화생방 정찰 차량과 차륜형 대공포 등의 판매량이 늘면서 지상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0% 늘어나는 등 좋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미국과 공동 개발 중인 기어드 터포팬(GTF) 항공 엔진의 리스크 및 수익 공유 프로그램(RSP) 계약에 따른 충당 비용이 들어오면서 적자가 계속됐던 항공우주 부문 실적도 흑자로 돌아섰다.현대로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196억 원, 영업이익은 2777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48%, 10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폴란드에 수출한 K2 전차의 2차 계약 수주 잔액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이 두 회사만 합쳐도 한국 방산업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이미 1조 원을 넘는다. 특히 두 회사는 3분기 현재 30조 원 안팎의 수주 잔액(일부 현재까지 실적에 미반영)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업계에서는 올해 방산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6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LIG넥스원 등도 700억∼8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EC으로 ‘대박’ 난 조선조선업계 실적도 대폭 상승세를 보였다. 3일 실적을 발표한 HD현대의 그룹 전체 매출액은 18조2243억 원으로 작년 대비 10%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7024억 원으로 295% 증가했다. 1조538억 원(전년 대비 165%)의 영업이익을 낸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이 전체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한화오션 역시 영업이익이 289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1032% 뛰어올랐다.특히 조선업계는 이번 APEC 정상회의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APEC을 계기로 K방산의 중남미 잠수함 시장 최초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 이 회사는 1일 울산 본사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페루 해군 잠수함 공동 개발 및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페루 해군이 추진하는 노후 함정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모델 HDS-1500을 기반으로 하는 1500t급 중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 목표다. 첨단 잠수함 건조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오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차의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기차(EV) 세제 혜택 만료 여파로 13개월만에 뒷걸음질쳤다. 다만 하이브리드차(HEV)의 선전으로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3일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 내 합산 판매량이 14만61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중 현대차는 같은 기간 2% 줄어든 7만7135대를 팔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는 0.1% 늘어난 6만9002대를 팔았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에 따라 EV 구매 세액공제 혜택이 올 9월 말 종료되면서 전기차 판매 실적은 예상대로 큰 타격을 입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EV 판매량은 총 38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61.6% 꺾였다. 일례로 현대차의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5 판매량은 63.5% 감소한 1642대에 그쳤다.대신 HEV 중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면서 EV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 HEV 판매량은 3만1102대로 같은 기간 43.5% 급증했다. 그 덕에 HEV, EV가 포함된 친환경차 판매량도 총 3만4938대로 10.3% 늘었다. 이 기간 현대차의 HEV(1만7773대)는 36.9%, 기아(1만3329대)는 53.2% 더 많이 팔렸다. 판매량이 87.2% 늘어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6846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가 미국 조선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독일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지멘스와 손잡는다.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것이다. HD현대는 지난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가 열린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지멘스와 ‘미국 조선산업의 현대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의 설계 품질 향상, 공정 리스크 최소화, 비용 절감 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로 생산 공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 환경을 3차원 가상 공간에 재현해 생산 과정을 최적화,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블록 조립·탑재 공정의 자동화도 추진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다. 미국의 조선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 지멘스가 보유한 미국 전역의 30여 개 교육시설이 거점으로 쓰인다. HD현대는 이곳에 조선 전문 교육 인력을 파견해 실무형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HD현대가 맺어놓은 미국 주요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바탕으로 두 회사가 엔지니어링, 디지털 설계, 공정 자동화 등에 특화한 교육 과정도 개발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관건은 디지털·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향상”이라며 “이번 협약이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올해 국내에서 팔린 국산 친환경차가 9월까지 40만 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친환경차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해가 될 전망이다. 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9월까지 내수 시장에 판매한 친환경차는 41만783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어난 수준이다. 친환경차에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이 모두 포함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3분기 만에 친환경차 판매 대수 40만 대를 넘긴 건 올해가 처음이다. 연말엔 누적 50만 대 달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엔 한 해 동안의 판매량이 45만7321대였다. 특히 EV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해소가 두드러졌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EV 판매량은 10만33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뛰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EV 판매량 9만2428대를 이미 넘은 것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잇따라 다양한 EV 신차 모델을 출시하고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는 점도 판매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HEV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 많은 30만9529대가 팔렸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전례 없는 철강업계의 불황 속에서 포스코그룹은 연구개발(R&D) 역량 기반의 기술 혁신으로 생산 자동화 수준을 높여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른바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더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그룹은 인공지능(AI)·정보기술(IT)·자동화 기술을 융합해 비정형 제품(크기가 정해지지 않은 제품)을 크레인으로 나르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어 이를 제철소 현장에 적용하고 나섰다. 포스코DX에 따르면 이 크레인 자동화 기술로 한 번에 최대 8t에 달하는 선재 코일 제품을 운송할 수 있다. 선재 코일은 철강재를 가늘게 뽑아 나선 형태로 감은 비정형 제품이다. 크기, 포장 형태가 제각각이라 형상 인식이 까다롭고 크레인 이송 시 흔들림이 심해 자동화 운송이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다. 포스코DX는 포스코와 손잡고 영상 인식 AI와 위치 제어, 라이다 기반 센싱 기술을 결합해 이 문제를 풀었다. 시스템 지시에 따라 크레인이 라이다로 코일 위치를 탐지한 뒤 AI 영상 인식이 코일 중심과 내·외경, 폭을 분석해 후크 자동 투입 지점을 계산했다. 이 크레인 자동화 기술엔 로프 길이에 맞춰 흔들림 정도를 예측해 자동 제어하는 ‘안티스웨이’ 기술도 적용됐다. 현장 검증 결과 자동화 기술은 ±20㎜ 이내 정밀도와 99.5% 탐지율을 기록해 성능을 입증했다고 포스코DX는 설명했다. 포스코DX는 후판 등 다른 비정형 제품으로 자동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려고 현장 검증을 추진 중이다. 선재 창고 내에서 인명·차량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라이다 센서를 단 안전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는 라이다 센서를 제품 야드의 주요 통행 구간에 부착해 사람과 차량을 인식하고 충돌 위험이 생기면 크레인 운행을 자동 제어하는 기술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향후 AI를 활용한 DX 기술 고도화로 제조, 물류 현장의 난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도 생산 공정에 접목해 미래 혁신을 이끌어나가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대한항공은 여객 사업, 항공기 제작은 물론 우주발사체·인공위성 연구개발(R&D)까지 적극 뛰어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출범을 앞두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산업 종합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항공기 완제기 및 부품 개발부터 위성체 및 발사체 개발, 무인항공기 개발 및 항공기 개조 및 성능 개량 등에 이르기까지 항공우주 분야 전방위에 이르는 제작 사업을 하고 있어서다. 이같이 폭넓은 포트폴리오는 부산 강서구의 테크센터를 중심축으로 한 대한항공의 개발 역량에서 비롯된다.특히 우주 수송 분야는 대한항공이 점찍은 분야다. 민간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추겠다는 취지다. 현재 대한항공은 공중발사체, 지상발사체, 궤도 수송선, 달 착륙선 등 다양한 우주 수송 플랫폼에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주발사체의 핵심 구성품인 3t급 메탄 액체로켓엔진을 개발 중이다. 실제로 앞서 올 4월 금속 3D 프린팅 방식을 활용해 제작한 3t급 메탄 액체로켓엔진 연소기의 연소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인공위성 개발 사업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서 2023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1호기 구조계 개발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KPS는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무리로 한반도 인근에 특화된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한국형 GPS’다. KPS가 구축되면 현재는 수십 m에 달하는 GPS 오차를 ㎝ 단위까지 줄일 수 있다.대한항공의 항공우주 부문 사업은 매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2022년 기준 4910억 원, 2023년 5407억 원에 이어 지난해 5930억 원으로 상승 중이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촉진할 첨단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미래 항공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건설기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건설기계 무인화, 자율화에 앞장서고 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연구 전문 조직을 만드는 등 기술 혁신을 향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2023년 1월 스마트 굴착기, 인공지능(AI) 융복합 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는 인력이 모인 기술원을 설립했다. 이들 인력은 성남 분당구의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은 굴착기 등 주요 장비를 대상으로 AI 기반 인식·판단 기술, 자동 작업 알고리즘 등을 개발해 이미 실증을 마친 상태다. 일부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개발한 무인·자율화 기반 관제 기술은 업계의 과제인 숙련 인력 부족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올 3월에는 글로벌 시멘트 업체 홀심의 석회석 채석장에서 이 기술을 실증한 바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높은 생산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게차에 무인화 기술을 접목하는 것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대표 사업 분야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무인지게차를 상용화한 이후 글로벌 고객사들에 이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3.5t급 무인지게차로 윙바디 트럭의 상하차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이 같은 R&D는 건설 현장의 안전,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완전 무인 건설 현장을 구현해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한국 치킨집에서 한국과 미국 대표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깐부 동맹’이 결성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 가게에서 만나 3자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같은 날 인근에서 열린 엔비디아 행사장까지 총 3시간가량 이어졌다.● 파격적인 기업 총수들의 회동이날 회동은 파격 그 자체였다. 황 CEO가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830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 3명이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을 찾아 수백 명의 시민들 앞에서 공개 치맥을 즐겼다.황 CEO는 이날 입국 뒤 오후 7시 20분경 정 회장과 함께 치킨집에 들어섰다. 특유의 검은 가죽점퍼와 반팔 검은티 차림이었다. 이 회장은 5분가량 늦게 도착해 황 CEO와 포옹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 역시 편한 흰색 티셔츠를 입었다.이번 회동은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해 진행됐다. 황 CEO는 프라이드치킨, 골뱅이무침, 치즈스틱 등을 안주로 시켜 이 회장, 정 회장과 나눠 먹었다. 이들은 맥주를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소주와 맥주를 섞는 장치인 ‘소맥 타워’로 만든 소맥을 여러 잔 마시기도 했다. 세 사람은 팔을 교차해 술을 마시는 ‘러브샷’도 했다.황 CEO가 “오늘 저녁을 쏘겠다(Dinner is Free)”라고 외치자 정 회장이 “2차는 제가 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당 매장의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약 250만 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 3시간 이어진 깐부 동맹 이날 회동에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의 소탈한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황 CEO는 식사 도중 시민들에게 김밥, 바나나우유와 치킨 등을 나눠 주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그사이 이 회장이 “치맥 먹는 거 한 십 년 만인 것 같다”고 말하자 정 회장은 “난 자주 먹는다”고 답했다. 황 CEO는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700만 원 상당인 일본 하쿠슈25년 위스키와 자사 ‘DGX 스파크’ AI 슈퍼컴퓨터 등을 선물했다. 선물에는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고 적은 뒤 사인했다.매장 상호명인 ‘깐부’가 친한 친구를 뜻한다는 점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유명해진 점에서 이번 장소를 결정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황 CEO는 “나는 친구들과 치맥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황 CEO는 치킨 매장에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So good. So Happy)”라고 몇 차례 말했다. 이 회장 역시 치킨 매장을 떠나며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것 먹고 한잔하는 그런 게 행복”이라고 했다. 오후 8시 40분까지 1시간 20분가량 이어진 이들의 한밤 치맥 회동은 인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주최로 열리던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이어졌다.황 CEO는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시민들과 만나 “AI가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미래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2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인 207.04달러에 거래를 마쳐 역사상 처음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410조 원)를 돌파해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규모(국내총생산·GDP)를 뛰어넘었다. 총수 3명은 코엑스 페스티벌 무대에도 함께 올랐다. 황 CEO는 마치 록스타처럼 이 회장과 정 회장을 소개했다. 소개받은 이 회장은 ‘이재용’을 외치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그런데 아이폰이 왜 이리 많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황 CEO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도 소개했다. 그는 “1996년 제 인생 처음으로 한국에서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 내용은 한국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앱을 만들고, 나의 지원을 받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그게 한국에 온 첫 계기”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제 아버지가 보낸 편지”라고 답했다. 이들은 무대 앞에 모인 관객들에게 엔비디아 선물 티셔츠까지 함께 나눠 준 뒤인 오후 10시경이 되어서야 헤어졌다.● 엔비디아-한국 기업 ‘AI 동맹’ 체결 전망이번 회동은 31일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대규모 AI 반도체 계약을 앞두고 추진한 자리였다. 황 CEO는 같은 날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특별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경주 현장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대규모 AI 반도체 협력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재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 및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과 거대 ‘AI 동맹’을 맺고 최신 GPU 블랙웰 등 AI칩 수십만 개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0조 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31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한국에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만큼 내일 좋은 소식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취재진들에게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며 자동차 업계가 한숨 돌리게 됐지만 최대 수출 시장 미국에서 그간 경쟁국들보다 10%포인트 높은 관세율을 감수해온 여파는 작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7∼9월) 사상 최대 매출을 내고도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급감했다. 현대차는 30일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매출액이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은 2조5373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2조9283억 원) 대비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2%(1조436억 원)나 줄어들었다. 관세 인상 전 미국에 미리 수출해놨던 재고 물량도 동이 나 25% 관세의 영향을 3분기 내내 직접적으로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4∼6월)의 경우 재고 물량을 활용했고,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5.8% 감소하는 데 그쳤었다. 매출액 자체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4% 많은 25만7446대를 판매했다. 4분기(10∼12월) 이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율 적용 시점은 다음 달 1일이 유력하며, 늦어도 연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관세 15% 최종 타결로 기존 대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시장에서는 현대차의 내년 영업이익이 2조2000억∼2조40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 예정인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수익성이 높은 모델인 점도 호재로 꼽힌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한국 치킨집에서 한국과 미국 대표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깐부 동맹’이 결성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치킨 가게에서 만나 3자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같은 날 인근에서 열린 엔비디아 행사장까지 총 3시간 가량 이어졌다.● 파격적인 기업 총수들의 회동이날 회동은 파격 그 자체였다. 황 CEO가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약 830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의 총수 3명이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을 찾아 수백 명의 시민들 앞에서 공개 치맥을 즐겼다.황 CEO는 이날 입국 뒤 오후 7시 20분경 정 회장과 함께 치킨집에 들어섰다. 특유의 검은 가죽점퍼와 반팔 검은티 차림이었다. 이 회장은 5분가량 늦게 도착해 황 CEO와 포옹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 역시 편한 흰색 티셔츠를 입었다.이번 회동은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해 진행됐다. 황 CEO는 프라이드 치킨, 골뱅이 무침, 치즈스틱 등을 안주로 시켜 이 회장, 정 회장과 나눠 먹었다. 이들은 맥주를 마시다, 옆 테이블에 있던 소주와 맥주를 섞는 장치인 ‘소맥 타워’로 만든 소맥을 여러 잔 마시기도 했다. 세 사람은 팔을 교차해 술을 마시는 ‘러브샷’도 했다.황 CEO가 “오늘 저녁을 쏘겠다(Dinner is Free)”라고 외치자 정 회장이 “2차는 제가 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당 매장의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약 250만 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 3시간 이어진 깐부 동맹 이날 회동에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의 소탈한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황 CEO는 식사 도중 시민들에게 김밥, 바나나 우유와 치킨 등을 나눠 주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이 회장이 “치맥 먹는 거 한 십년 만인 것 같다”고 말하자 정 회장은 “난 자주 먹는다”고 답했다. 황 CEO는 이 회장과 정 회장에게 700만 원 상당인 일본 하쿠슈25년 위스키와 자사 ‘DGX 스파크’ AI 슈퍼컴퓨터 등을 선물했다. 선물에는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TO OUR PARTNERSHIP AND FUTURE OF THE WORLD!)”라고 적은 뒤 사인했다.매장 상호명인 ‘깐부’가 친한 친구를 뜻한다는 점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유명해진 점에서 이번 장소를 결정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황 CEO는 “나는 친구들과 치맥을 즐기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했다. 황 CEO는 치킨 매장에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So good. So Happy)”라고 몇 차례 말했다. 이 회장 역시 치킨 매장을 떠나며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것 먹고 한잔하는 그런 게 행복”이라고 했다. 오후 8시40분까지 약 1시간 20분 가량 이어진 이들의 한밤 치맥 회동은 인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주최로 열리던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로 이어졌다.황 CEO는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시민들과 만나 “AI가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미래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29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최고치인 207.04달러에 거래를 마쳐 역사상 처음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410조 원)를 돌파해 세계 3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제규모(국내총생산·GDP)를 뛰어넘었다. 황 CEO는 “처음 시가총액 5조 달러에 도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총수 3명은 코엑스 페스티벌 무대에도 나란히 함께 올랐다. 황 CEO는 마치 록스타처럼 이 회장과 정 회장을 소개했다. 소개받은 이 회장은 ‘이재용’을 외치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그런데 아이폰이 왜 이리 많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미래에 엔비디아 칩이 자동차, 로봇에 들어가 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무대 앞에 모인 관객들에게 엔비디아 선물 티셔츠까지 함께 나눠 준 뒤인 오후 10시경이 되어서야 헤어졌다.● 엔비디아-한국 기업 ‘AI 동맹’ 체결 전망이번 회동은 31일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대규모 인공지능(AI) 반도체 계약을 앞두고 추진한 자리였다. 황 CEO는 같은 날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석해 특별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경주 현장에서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대규모 AI 반도체 협력에 대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재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 및 삼성전자, SK, 현대차, 네이버 등과 거대 ‘AI 동맹’을 맺고 최신 GPU 블랙웰 등 AI칩 수십만 개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10조 원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31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한국에서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만큼 내일 좋은 소식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공유할 것”이라고 취재진들에게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캐딜락이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의 순수 전기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한다. 1998년 출시 후 전 세계에 100만 대 이상 팔린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간판 모델이다. 전동화를 거친 에스컬레이드 IQ는 충전 효율이 높다. 우선 국내에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충전당 주행가능거리를 자랑한다.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739km를 달릴 수 있다. 800V의 초급속 충전 시스템 덕에 10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18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출력은 750마력에 달한다. 캐딜락 관계자는 “성능, 효율, 정숙성을 모두 갖춘 럭셔리 전기 SUV”라고 설명했다. 에스컬레이드 IQ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가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교통 흐름을 감지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역할도 한다. 슈퍼크루즈는 국내 주요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에서 쓸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크기가 남다르다. 차체 길이가 5000mm를 넘어 대형 SUV보다도 한 단계 큰 ‘풀 사이즈 SUV’에 해당된다. 차체 길이는 5697mm, 좌우 폭은 2389mm에 달한다. 이 같은 풀 사이즈 전기 SUV가 국내에 판매되는 건 처음이다. 하지만 거대한 차체에도 방향 조절은 정교하게 이뤄진다는 게 캐딜락의 설명이다. 뒷바퀴 방향 조절 기능이 들어 있는 ‘어라이벌 모드(Arrival Mode)’ 덕이다. 뒷바퀴가 앞바퀴와 동일한 각도로 회전하도록 해 차량이 대각선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그 덕에 도심의 좁은 공간에서도 수월하게 주차가 가능하다. 캐딜락은 올해 한국 시장에 에스컬레이드 IQ를 제한된 물량만 판매할 예정이다. 풀 사이즈 전기 SUV에 대한 국내 수요를 가늠하기 어려워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가는 미정이지만 미국 출시 가격을 고려하면 1억8000만∼2억 원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저팬 모빌리티쇼’에서 한국과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EV) 주력 모델을 선보이며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자국 완성차 업체들이 90%가량을 점유하며 ‘수입차의 무덤’으로 여겨져 왔지만, 전기차에 있어서만큼은 수입차 업체들에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이 참가한다. 행사는 29일 사전 행사 후 30일 개막해 다음 달 9일까지 열린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전신인 ‘도쿄 모터쇼’ 시절 참가 이후 각각 12, 20년 만에 복귀해 EV로 일본 시장을 재공략한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의 30%를 EV로 전환할 계획을 내놓는 등 전기차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일본 시장에 출시할 수소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를 이번 행사에서 선보였다. 또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명)의 고성능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일본에서 처음으로 전시했다. ‘인스터로이드 존’에는 인스터로이드와 함께 지난달 출시된 오프로드(비포장도로) 특화 변형 모델 인스터 크로스도 배치됐다. 현대차는 이번 쇼를 기점으로 인스터의 인기 몰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일본 시장에 내년 출시할 전동화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의 각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일반 다인승 목적의 PV5 패신저, 화물용 PV5 카고, 장애인을 위한 특화 모델인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부터 캠핑에 특화한 콘셉트 카인 PV5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등이다. 이에 맞서 BYD는 첫 경형 EV 라코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경차 천국’으로 불리는 현지 특성을 겨냥한 전략이다. 라코는 차체 길이 3400mm, 좌우 폭이 1480mm 등인 일본 경차 규격에 맞춰 개발된 박스 형태 경차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쇼에 참가한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인 시라이언 6 DM-i, 소형 전기 SUV 아토3 등도 전시하고 나섰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고체 전해질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2030년경부터 양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7일 낸 ‘전고체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능성’ 보고서에서 전고체 배터리가 2027∼2028년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개발이 완료돼 소형 가전제품에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2030년 이후 전기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완성차 업체의 신기술 검증에 2, 3년이 걸리는 등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전(全)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물 중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이 들어간 배터리다. 양극과 음극에 이어 통로 역할을 하는 전해질까지 이름 그대로 모든 요소가 고체인 것이다. 가연성이 낮아 화재 위험이 적은 게 장점이다. 불이 붙기 쉬운 액체 전해질이 들어간 리튬이온 배터리는 외부 충격 시 대규모 화재로 이어지는 단점이 지적돼 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또 에너지 밀도가 높아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충전 속도도 빠르다. 이미 중국 등 주요 배터리 선도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고체 배터리 개발이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중국은 민관 투자가 맞물려 실증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단 시범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부터 대량 생산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단, 충분한 배터리 수명을 확보하는 게 과제로 꼽힌다. 보고서는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는 2000회 이상의 충·방전이 가능해야 하는데 현재 시제품은 약 1000회 미만만 될 만큼 내구성이 부족하다”고 짚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전 세계 차량용 범용 반도체의 40%를 생산하는 넥스페리아 중국 공장의 수출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2020∼2021년 벌어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외신에서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중단이 가시화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중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 자동차 기업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 불허에 생산 차질 가시화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2∼4주 안에 심각한 생산 차질에 직면할 수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부품제조협회(MEMA) 스티브 호라니 부회장은 “해당 칩이 몇 개만 없어도 조립 라인 전체가 멈출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 빌트 역시 폭스바겐이 29일부터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만드는 대표 자동차 모델인 골프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두 넥스페리아의 자동차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 여파다. 넥스페리아는 와이퍼를 작동시키거나 창문을 여는 등 자동차에 꼭 필요한 범용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다. 완성차 한 대에 넥스페리아가 생산한 칩 500여 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 4일부터 자국 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넥스페리아 반도체 중 중국에서 만드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중국 기업인 윙테크는 2019년 36억 달러를 들여 넥스페리아를 인수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달 경제안보를 이유로 장쉐정 윙테크 회장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하자, 중국이 여기에 반발해 수출금지 조치가 이어졌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가 23일 직접 나서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결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사태 장기화 시 현대차·기아 영향 불가피 한국 역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도 넥스페리아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지만, 현재 수개월 치 재고를 확보해 당장 생산 차질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태 장기화 시 영향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넥스페리아 반도체를 대체하는 부품을 연구소에서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과 자동차 설계 변경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장기화될 경우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 완성차 기업들의 자동차 반도체 자급 상황도 주목된다. 이미 코로나19 당시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출고가 1년 가까이 지체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반도체 공급난이 벌어지자 대만 훙하이정밀공업과 함께 차량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한국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민간 주도 차량용 반도체 개발 공동 대응 기구를 만들었다. 5%인 국산화 비율을 5년 뒤 10% 이상으로 올리는 게 목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위주로 발전하면서 지금은 4년 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때보다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4, 5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전 세계 차량용 범용 반도체의 40%를 생산하는 넥스페리아 중국 공장의 수출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2020~2021년 벌어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외신에서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중단이 가시화됐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중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한국 자동차 기업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 불허에 생산 차질 가시화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내 자동차 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2~4주 안에 심각한 생산 차질에 직면할 수 있다고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부품제조협회(MEMA) 스티브 호라니 부회장은 “해당 칩이 몇 개만 없어도 조립 라인 전체가 멈출 수 있다”고 전했다. 독일 빌트 역시 폴크스바겐이 29일부터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만드는 대표 자동차 모델인 골프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두 넥스페리아의 자동차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 여파다.넥스페리아는 와이퍼를 작동시키거나 창문을 여는 등 자동차에 꼭 필요한 범용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다. 완성차 한 대에 넥스페리아가 생산한 칩 500여 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정부는 이달 4일부터 자국 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넥스페리아 반도체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 넥스페리아 반도체 중 중국에서 만드는 비중이 80%에 달한다. 중국 기업인 윙테크는 2019년 36억 달러를 들여 넥스페리아를 인수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달 경제안보를 이유로 장쉐정 윙테크 회장의 넥스페리아 지배권을 박탈하자, 중국이 여기에 반발해 수출금지 조치가 이어졌다.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가 23일 직접 나서 “중국과 이 문제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해결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사태 장기화 시 현대차·기아 영향 불가피한국 역시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기아도 넥스페리아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지만, 현재 수개월 치 재고를 확보해 당장 생산 차질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사태 장기화 시 영향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넥스페리아 반도체를 대체하는 부품을 연구소에서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과 자동차 설계 변경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장기화될 경우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가 발생한 후 완성차 기업들의 자동차 반도체 자급 상황도 주목된다. 이미 코로나19 당시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출고가 1년 가까이 지체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2021년 반도체 공급난이 벌어지자 대만 훙하이정밀공업과 함께 차량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을 시작하기도 했다.한국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삼성전자 등과 손잡고 민간 주도 차량용 반도체 개발 공동 대응 기구를 만들었다. 5%인 국산화 비율을 5년 뒤 10% 이상으로 올리는 게 목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위주로 발전하면서 지금은 4년 전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 때보다 차량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4, 5배가량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친 통합 HD현대중공업을 12월 1일 출범시킨다. 17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HD현대 회장(사진) 시대의 첫 그룹 내 구조 개편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각각 98.54%, 87.5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중형선 전문 조선사 HD현대미포는 사라지고, 이를 흡수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하게 된다. 양 사는 앞서 올 8월 ‘K방산’ 선도를 위해 합병 추진을 발표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몸집을 키워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합병을 승인했다. HD현대는 내년 1월 1일에는 HD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통합을 앞두고 있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 지난해(19조 원)의 2배에 이르는 37조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의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과 기술력을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 적합 독(dock) 및 설비와 결합하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HD현대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를 합친 통합 HD현대중공업을 12월 1일 출범시킨다. 17일 수석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정기선 HD현대 회장 시대의 첫 그룹 내 구조 개편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양사 간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각각 98.54%, 87.56%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중형선 전문 조선사 HD현대미포는 사라지고, 이를 흡수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출범하게 된다. 양 사는 앞서 올 8월 ‘K방산’ 선도를 위해 합병 추진을 발표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몸집을 키워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합병을 승인했다. HD현대는 내년 1월 1일에는 HD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통합을 앞두고 있다.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 지난해(19조 원)의 2배에 이르는 37조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의 국내 최다 함정 건조·수출 실적과 기술력을 HD현대미포의 함정 건조 적합 독(dock) 및 설비와 결합하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