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김은지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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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은지 기자입니다.

eunj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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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3년간 매해 자사주 20만주 소각… 밸류업 계획 공시

    ㈜신세계가 앞으로 3년간 매해 2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기업자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2030년 매출 10조 원(연결 기준)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상장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향후 개발 계획, 중단기 자기자본이익율(ROE) 목표,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신세계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주당 최소 배당금과 배당 지급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세계는 또 향후 3년간 매년 2%(2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최소 배당금도 현재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인다.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현재 기준에서 30%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백화점과 면세점은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내년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재단장해 새롭게 문을 연다. 강남점 식품관도 국내 최대 규모로 재단장을 마친다. 백화점은 또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면세점은 2025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의 공사를 마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다시 문을 연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어뮤즈’ ‘스위스 퍼펙션’ ‘연작’ 등 화장품 브랜드와 및 패션 브랜드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등의 해외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고 저평가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본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자사주 소각, 배당금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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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달러=수출호재’ 옛말… 기업들, 부품-원자재값 급등에 비명

    금융위기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서면서 주요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강달러=수출 호재’ 공식도 깨졌다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 민감도가 커지면서 강달러가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해외 투자 비용 급등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는 가전·전자제품의 경우 원가 상승 직격탄을 맞게 됐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두뇌 칩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미국 퀄컴에서 구매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AP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원재료 매입 비용 전체 중 17.1%를 차지한다. 기존 AP 가격 인상 추세에 더해 고환율 비용까지 추가로 떠안게 된 것이다. LG전자 TV 및 가전제품도 달러로 매입하는 패널, 철판 등 원자재 비용이 강달러로 올라가게 됐다. 미국 현지에 대거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의 경우 현지 장비와 인건비 등을 비롯해 진출 비용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달러화 부채 비중이 높은 경우 고통은 가중된다. 9월 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달러 부채는 6조8000억 원, SK온은 3조4000억 원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기준 4조4000억 원의 달러 부채를 공시했다. 원재료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식품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카카오, 밀가루 등 수입해 들여오는 원재료의 가격이 2년 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환율까지 오르면서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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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에 한두 달만 바짝 야근하면 되는데… ‘주52시간’ 갇혀 대목 날릴 판”

    “1년 평균을 내보면 직원들 근무시간은 주 40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주 52시간’ 규제에 걸리니 답답해요.” 인천 소재 A기업은 차체용 부품을 만들어 완성차 회사에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체다. 계약에 따라 1년에 납품해야 할 부품 수량은 정해져 있는데, 완성차 회사의 사정에 따라 시기별로 납품량의 편차가 큰 편이다.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공정 설비가 제한된 상황에서 일감이 몰리면 주 52시간 근로 규제 때문에 납기를 맞추기가 어렵다. A기업 관계자는 “계약대로 납품을 제때 하지 않으면 위약금을 물게 돼 있으니 결국은 근로 규제를 어겨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걷어내야 할 규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도 개선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특히 탄핵 정국에 접어든 뒤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개혁 동력이 완전히 무력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 사이에선 “겉으로만 ‘민생’을 외치던 정부나 정치권 모두 결국 민생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경제는 외면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바쁠 때만 바쁜데… 52시간 규제 답답”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은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들 중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현실과 동떨어진 노동 규제를 꼽았다. 숙련된 인원을 무작정 많이 고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시간이나 외국인 노동자 관련 규제로 인해 상당한 경영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 52시간 연장근로제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합해 주 52시간까지 허용한다. 중소기업들은 일주일 단위로 고정된 연장근로 시간을 월·분기·반기·연 단위 등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을 개정해 달라고 꾸준히 요청해 왔다. 시기별로 업무량 편차가 심한 기업의 경우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들은 1년 단위로 환산했을 때 평균 근로시간이 주 52시간 이하면 연장근로 관리 단위 확대를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북에서 직물 제조업체를 운영 중인 한 중소기업 대표는“우리는 중동 사람들 예복 만드는 곳이라 라마단 기간 앞두고 두세 달 바짝 공장 돌려서 1년을 먹고 살고, 나머지 기간에는 여유가 있다”며 “그런데 주 52시간 도입 이후 야근 근로가 불가능해져서 라마단 대목을 그냥 손 놓고 바라만 보게 생겼다”고 했다. 다른 제조업체 대표는 “아이스크림 공장은 여름에 바짝 일하고 겨울엔 일이 거의 없는데 주 52시간을 일괄 적용하는 게 맞냐”고 반문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작년 4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31.2%)이 1년간 주 12시간을 초과해 연장근로가 필요했던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제조업은 40.8%로 비제조업(21%)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또 주 12시간 이상 연장근로가 필요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 중 18.5%는 연장근로 한도 등 인력 운용의 어려움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공급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작년 3월 주 52시간제를 업종이나 기업 특성에 맞게 유연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근로시간 개편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 69시간제’라는 프레임에 갇혀 표류하다 결국 백지화했다. 이후 이 문제는 완전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외국인 숙련공 겨우 키웠는데 본국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 제조기업 중에는 내국인 노동자를 구하기가 힘들어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곳들이 많다. 이들은 외국인 숙련공을 육성하기 위해 ‘출국 후 재입국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행법상 외국인 근로자는 최장 4년 10개월까지만 국내에 머물 수 있고 기간이 다 되면 반드시 출국해야 한다. 일부 근로자에게는 한 차례 재입국 기회가 주어지지만 이때도 출국한 지 6개월이 지나야만 재입국이 가능하다. 또 재입국 후 다시 4년 10개월이 지나면 아예 영구 출국해야 한다. 경기 파주에서 판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박영환 씨(51)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얀마 근로자 2명이 내년 10월 비자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우리는 다른 업종과 달리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한 곳이라 새로 사람이 들어오면 제대로 일을 할 때까지 1년은 더 걸린다”며 “5년을 함께 일한 직원들을 내보내고 나면 빈자리를 또 어떻게 메워야 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제조업체 12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1.3%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빨리, 많이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 채용하면 오래 일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기업인들은 말한다.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한데 노동 규제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제조 생산성이 떨어지고 공장이 해외로 옮겨가 일자리 자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중대재해법-외국인근로자법 등 ‘정쟁’에 밀려 상임위도 통과 못해규제개혁 대부분 법 개정 필요“규제는 예산 없이도 해결 가능”중소기업들이 요구하는 규제 개혁은 결국 국회 문턱을 넘어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탄핵 정국에서 정쟁에만 몰두하는 여야 정치권에 경제계의 목소리는 잘 닿지 않고 있다. 실제 22대 국회에서 이미 발의된 해당 법안들은 모두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규제개혁과 관련해 발의된 법안은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중소기업협동조합법 등 크게 3가지다. 먼저 국민의힘은 임이자 의원 대표발의로 6월 중대재해처벌법을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2년간 적용을 유예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내놨다. 중소기업들은 사업 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이유로 유예를 요구해 왔다. 해당 법안은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숙련된 노동자의 체류기간을 연장하는 외국인근로자법 개정안은 국민의힘 임이자, 김위상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 세 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에서 계류 중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협동조합을 결성한 중소기업들에 관한 법으로, 기업들은 담합 규제 관련 조항을 명확히 해 리스크를 줄여달라고 요구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의원이 지난달 해당 요구를 반영한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아직 상임위에 상정도 되지 못했다. 산업 규제 관련 법안은 대부분 경영계와 노동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로, 여야의 심도 있는 토론과 협의가 필요하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는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여야가 치열하게 협상했지만 끝내 합의점에 다다르지 못한 이슈이기도 하다. 중소기업들이 처한 경영 환경 상황이 좋지 않아 어느 때보다 시급한 규제개혁이 필요한 때이지만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의 관심은 탄핵 관련 이슈에만 쏠려 있어 민생 경제 관련 규제안 논의는 뒷전인 상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여야 갈등이 첨예한데 국회가 비정쟁 민생 이슈에 관심이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산업 현장) 규제는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도 해결이 가능하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제가 빨리 안정화되려면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해당 법안들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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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中알리바바, 이커머스 합작법인 세운다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국내 대표 오픈마켓 플랫폼인 지마켓과 중국 최대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 법인이 손을 잡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는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공세 속에 지마켓, SSG.COM 등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부진이 깊어지자 ‘적과의 동침’을 결정했다. 신세계그룹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신세계-알리바바 합작법인 설립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출자 비율은 5 대 5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자회사인 아폴로코리아가 보유한 지마켓의 지분 100%를 출자하고, 알리바바 측은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지분을 출자한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가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 및 투자 규모는 양 사가 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합작법인의 지배구조, 경영 방식 등 구체적인 사안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은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함께 법인 안에 들어가는 ‘한 지붕 두 가족’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운영 중인 지마켓, 알리 두 플랫폼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기존 셀러가 알리바바의 플랫폼에 더 쉽게 입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셀러 입장에선 알리바바인터내셔널에 상품을 등록하지 않아도 지마켓을 통해 곧바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셀러들의 판로를 넓히고 플랫폼 입장에서도 더 많은 셀러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양 사의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커머스에서는 셀러의 수가 곧 플랫폼의 경쟁력”이라며 “지마켓 셀러 60만 명에 더해 수백만 명으로 추산되는 알리바바의 셀러까지 합쳐지면 큰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쿠팡-네이버에 대항하려 손 잡아양 사가 제휴에 나선 것은 쿠팡, 네이버쇼핑 등이 주축을 이루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각자의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2021년 지마켓 지분 80.01%를 3조4400억 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지마켓은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후 2022년 654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2023년에는 321억 원, 올해 1∼3분기에는 341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특히 올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등을 계기로 쿠팡, 네이버쇼핑 등 기존 강자가 더 우세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직구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지닌다면 충분히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알리 역시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에 야심 차게 진출했지만 K커머스에 비해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다.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11월 967만6267명으로 쿠팡(3219만 명)에 이은 2위다. 하지만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이커머스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의 카드 결제 금액 점유율은 3.4%에 불과했다. 올해 1월 1.3%였던 것에 비하면 높아졌지만, 아직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알리가 국내 시장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한국 셀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알리의 국내 시장 안착만 돕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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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잠실점, 연매출 3조 달성… “2027년 4조 목표”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올해 매출(거래액)이 3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이다.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가 연매출 3조 원을 넘긴 것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다. 2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잠실점은 25일 기준으로 매출 3조 원을 넘겼다.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超)리테일’에 집중한 결과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수 침체와 소비 심리 악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잠실점은 올해도 10%대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잠실점은 내년부터 본관 재단장에 나선다. 전층 재단장이 끝나는 2027년 업계 최초로 매출 4조 원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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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용품 원단도 직접 생산… 품질 덕에 日서 ‘국민 아기띠’ 됐죠”

    “아이를 재우고 싶은 욕구는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할 것 없이 다 같아요. 유아용품에 대한 필요도 마찬가지예요. 꼭 필요한 용품을 좋은 품질에 제공하니 해외에서도 통한 거죠.” 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코니바이에린 사무실에서 만난 임이랑 대표(39)는 해외에서의 선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 코니바이에린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0∼70%에 이른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아기띠는 일본에서 ‘국민 아기띠’로 불릴 정도로 많이 팔렸다. 임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코니바이에린은 ‘부모로서의 삶을 쉽고 멋지게’를 모토로 한다. “육아 필수재를 판매한다”는 임 대표의 설명처럼 주로 아기띠, 턱받이, 속싸개 등 기본 상품들을 만든다. 의류 상품군도 레깅스, 목폴라 티셔츠 등 유행을 타지 않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를 기르는 모든 양육자가 곧 수요자인 셈이다. 아이가 사용하는 유아용품의 소비자들은 품질에 더욱 민감하다. 코니바이에린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제작, 판매부터 고객 응대 서비스(CS)까지 모든 과정을 외주 없이 직접 수행한다. 제품에 쓰이는 원단까지도 직접 생산한다. 제품을 다량 생산하는 대형 의류기업이 아닌 이상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례적인 일이다. 임 대표는 “초창기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같은 원단이라도 컬러에 따라 수축률이 다르다거나 하는 불만족스러운 점들이 있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안정적인 품질을 위해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CS 역시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직접 수행한다. 임 대표는 “한국 고객들은 깐깐하기 때문에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더욱 노력하는 편”이라고 했다. 저출산 시대에도 유아용 제품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뭘까. 임 대표는 ‘높은 재구매율’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제품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6명이 1년 안에 제품을 재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코니바이에린의 올해 매출은 490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317억 원) 3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0% 넘게 성장했다. 임 대표는 “저출산 기조가 전혀 의식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다 보면 고객은 쌓인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니바이에린 직원의 60%는 워킹맘이다. 엄마의 시각으로 제품을 기획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이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전 직원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실제 이날 찾은 사무실은 평일 오후임에도 텅 비어 있었다. 오전 30분, 오후 30분 등 하루 1시간을 아이의 등·하원에 할애할 수 있는 등·하원 배려제도 실시하고 있다. 8세, 4세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임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된 제도다. 임 대표는 “아이들 등·하원을 시키는 시간은 여가 시간이 아니라 삶에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며 “이런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 주면 더 좋은 인력들이 회사로 몰려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더 많은 회사에서 육아 존중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지금은 직원이 육아휴직을 가면 기업이 고스란히 인력과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에 현금성 지원, 법인세 감면 등 충분한 혜택을 제공해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박수 받으며 휴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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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재우고 싶은 욕구는 국적 가리지 않아”

    “아이를 재우고 싶은 욕구는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할 것 없이 다 같아요. 유아용품에 대한 필요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꼭 필요한 용품을 좋은 품질에 제공하는 코니가 통한 거죠.”지난달 27일 서울 성동구 코니바이에린 사무실에서 만난 임이랑 대표(39)는 해외에서의 선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 코니바이에린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0~70%에 이른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코니 아기띠는 일본에선 ‘국민 아기띠’로 불릴 정도로 많이 팔렸다.임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코니바이에린은 ‘부모로서의 삶을 쉽고 멋지게’를 모토로 한다. ‘육아 필수재’를 판매한다는 임 대표의 설명처럼 회사가 판매하는 제품들은 아기띠, 턱받이, 속싸개 등 기본 상품들이다. 의류 상품군도 레깅스, 목폴라 티셔츠 등 유행을 타지 않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를 기르는 모든 양육자가 곧 수요자인 셈이다.아이가 사용하는 유아용품의 소비자들은 품질에 더욱 민감하다. 코니바이에린은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제작, 판매부터 고객 응대 서비스(CS)까지 모든 과정을 외주 없이 직접 수행한다. 제품에 쓰이는 원단까지도 직접 생산한다. 제품을 다량 생산하는 대형 의류기업이 아닌 이상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례적인 일이다. 임 대표는 “초창기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같은 원단이라도 컬러에 따라 수축률이 다르다거나 하는 불만족스러운 점들이 눈에 띄었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안정적인 품질을 위해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CS 역시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직접 수행한다. 임 대표는 “한국 고객들은 깐깐하기 때문에 실수하고 싶지 않아서 더욱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임 대표는 저출산 시대에도 회사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이유로 높은 재구매율을 꼽았다. 그는 “제품을 구매한 고객 10명 중 6명이 1년 안에 제품을 재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코니바이에린의 올해 매출은 490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317억 원) 3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임 대표는 “저출산 기조가 전혀 의식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다 보면 고객이 쌓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회사 직원의 60%는 워킹맘이다. 엄마의 시각으로 제품을 기획하는 것이 어느 업종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이들이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전 직원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실제 이날 찾은 사무실은 평일 오후임에도 텅 비어있었다. 오전 30분, 오후 30분 등 하루 한 시간을 아이의 등·하원에 할애할 수 있는 등·하원 배려제도 실시하고 있다. 스스로가 8살, 4살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임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된 제도다. 임 대표는 “아이들 등·하원을 시키는 시간은 여가시간이 아니라 삶에서 꼭 필요한 시간”이라며 “이런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주면 더 좋은 인력들이 회사로 몰려 오랫동안 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임 대표는 더 많은 회사에서 육아 존중 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지금은 직원이 육아휴직을 가면 기업이 고스란히 인력과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라며 “기업에 현금성 지원, 법인세 감면 등 충분한 혜택을 제공해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박수받으며 휴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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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진출이 아니라 쫓겨난 것… 脫한국 中企 90% 안돌아간다고 해”

    “한국에서는 제조업 하기 너무 힘듭니다. 우리끼리(제조업 하는 사람들)는 ‘해외로 나온 게 아니라 쫓겨난 것’이라고 해요.” 1972년 제조업을 시작해 현재 인도네시아에 제조 공장을 두고 있는 한 중소기업 대표는 이렇게 말한 뒤 “대기업도 아닌 우리가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외국에 왜 굳이 나와서 공장을 차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의 회사는 한국 본사에서 180명을, 인도네시아에서는 1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는 “내가 아는 회사들 90%는 (한국에) 다시 안 돌아올 겁니다”라고도 했다. 인건비가 비싸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인데, 주 52시간제도 도입 이후엔 발주처의 주문 물량도 제때 맞춰주기 힘들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수년 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한국에 다시 공장을 세우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건 해당 시장 공략을 보다 빠르게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탈(脫)한국’행은 대부분 생산 원가 때문이다. 비용 절감이 1차적 목적인 셈이다. 높은 세금 부담에 과도한 산업·환경 규제들도 국내에서 기업을 하기 힘든 이유다. 그나마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수준이었던 전기료마저 최근 크게 오르고 있다. 국내 제조업 전체에 부과된 전기료는 2020년 25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41조6000억 원으로 3년 새 15조9000억 원(61.9%) 늘었다. 정부가 한국전력의 적자를 줄이기 위해 2021년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전체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생산기지를 다시 이전하는 ‘리쇼어링’ 기업 역시 해마다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의 ‘국내 복귀기업 선정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리쇼어링 기업은 15곳에 불과하다. 12월 집계가 빠졌지만 △2021년 25곳 △2022년 24곳 △2023년 22곳에서 또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KOTRA 관계자는 “아직 심사 중인 기업들이 있어 연간 전체로 몇 곳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출범할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관세를 올리고 법인세를 낮추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자국 기업을 지키고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면서 “한국 역시 국내 제조 기반을 지키려면 그만큼 공격적인 정책과 자금 투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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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업계 “인내심으로 이겨내자”… 2025 사자성어 ‘인내외양’ 선정

    중소기업계가 2025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인내외양(忍耐外揚)’을 선정했다. ‘인내심을 발휘해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6.4%가 내년도 사자성어로 인내외양을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제시한 사자성어들로 후보군을 추려 설문을 진행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인들이 올해 대내외 복합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참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영 환경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을 꼽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눔으로 이겨낸다’는 의미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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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건비 年6.8조 증가… 휴일-야간수당 등 한번에 올라 부담”

    통상임금을 계산할 때 조건부 정기상여금도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19일 나오자 경영계와 노동계의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다. 경영계에서는 연간 7조 원가량의 임금 부담이 추가돼 경영 환경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현실을 바로잡은 바람직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경영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일시에 커지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통상임금에 근거해 지급하는 휴일근로·야간·연장근로 수당 등이 한꺼번에 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총에 따르면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되면 국내 기업들은 연간 6조7889억 원의 추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의 14.7%에 해당하고, 연간 9만2278명분의 인건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노사가 합의한 임금구조와 수준이 자꾸 법원에서 뒤바뀌게 되면 기업은 추가 비용을 상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협력업체에 전가할 것”이라며 “예기치 않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경영계에서는 이날 선고로 11년 전 대법원 판례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법적 안정성이 훼손되고 경영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판결로 조건부로 지급되는 여타 임금들에 대해서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임금 및 단체협상 등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동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정기상여금 외에도 최저근무일을 조건으로 내건 급여 및 추가 수당에 대해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2013년 판결을 바탕으로 형성된 임금체계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전호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실질적으로는 고정적 상여금임에도 ‘재직 중에 한정된다’ 등의 이유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아 그동안 많은 혼란이 빚어졌다”며 “통상임금에 대한 현실을 바로잡은 바람직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통상임금 분쟁의 근원적 배경에는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 각종 상여금과 수당 등을 신설하며 임금체계를 복잡하게 만든 사용자의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늦었지만 해석상 논란을 종식한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 등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통상임금의 요건 중 하나가 고정성이었는데 이번 판결로 해당 요건이 폐기됐다”며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가급적 조속히 관련 지침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또 “전문가와 함께 판결문을 분석한 뒤 관련 지침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입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상임금의 모호성을 판결에만 의존할 수 없고 정부와 국회가 나서 입법 등으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임금 항목이 너무 많아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노사가 함께 임금체계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중소기업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과 노사 간 갈등이 증가할 수 있고 고용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도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임금체계 단순화와 연공형에서 직무 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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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쟁조정위 “티메프, 여행상품 피해 100% 환급하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조정위)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대금 지연 사태로 촉발된 여행·숙박·항공 소비자 피해 집단분쟁조정 신청 사건에 대해 업체들의 대금 환급을 결정했다. 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8월 초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는 9004명이다. 이미 환급을 받았거나 신청이 취하된 이들을 제외한 대상자는 8054명이며, 미환급 대금은 약 135억 원이다. 조정위는 “티메프와 함께 판매사, 전자결제대행(PG)사 등이 연대해서 피해자들의 결제 대금을 환급하라”고 했다. 조정위는 사업자별로 환급 책임의 범위에는 차이를 뒀다. 티메프는 결제 대금의 100%, 판매사들은 최대 90%, PG사들은 최대 30%를 환급하도록 했다. 소비자는 해당 주체들에게 책임 범위에 따라 환급을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 피해액이 100만 원일 경우 해당 피해자는 판매사에 최대 90만 원을, PG사에 최대 30만 원을 환급해 달라고 각각 요구할 수 있다. 다만 환급 총액이 피해액을 넘어선 안 된다. 조정위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신청인이 조정 결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사자는 조정 결정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할 수 있다. 당사자가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조정은 성립되고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 조정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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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쟁조정위 “티메프發 소비자 피해, 판매·PG사도 환급하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조정위)가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대금 지연 사태로 촉발된 여행·숙박·항공 소비자 피해 집단분쟁조정 신청 사건에 대해 업체들의 대금 환급을 결정했다. 조정위는 “티메프와 함께 판매사, 전자결제대행(PG)사 등이 연대해서 피해자들의 결제 대금을 환급하라”고 했다.1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8월 초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9004명이다. 이중 조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이미 환급을 받았거나 신청이 취하된 이들을 제외한 대상자는 8054명이며, 미환급 대금은 약 135억 원이다. 피신청 사업자는 티메프와 106개 판매사, 14개 PG사 등이다.조정위는 티메프가 소비자들이 지급한 대금을 판매사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환 책임을 물었다. 판매사들은 전자상거래법상 여행·숙박·항공 상품 계약의 당사자로서 청약 철회 등에 따른 환급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PG사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참여자로서 손실을 일부 분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다만 사업자별로 환급 책임의 범위에는 차이를 뒀다. 티메프는 결제 대금의 100%, 판매사들은 최대 90%, PG사들은 최대 30%를 환급하도록 했다. 소비자는 본인이 피해를 본 금액 내에서 해당 주체들에게 책임 범위에 따라 환급을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 피해액이 100만 원일 경우 해당 피해자는 판매사에게 최대 90만 원을, PG사에게 최대 30만 원을 환급해 달라고 각각 요구할 수 있다. 다만 환급 총액이 피해액을 넘어선 안 된다.조정위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신청인이 조정 결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당사자는 조정 결정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조정 결정 내용에 대한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통보할 수 있다. 당사자가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조정은 성립되고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 다만 사업자가 조정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조정위는 “이번 조정 결정을 통해 소비자들의 피해와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거래 과정에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적, 제도적 장치가 조속히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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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부터 디저트까지… 미리 준비하는 설 선물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설 명절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이벤트를 소개합니다. 롯데백화점은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전 점포에서 축산, 수산, 청과 등 약 230개 사전 예약 품목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입니다. 1, 2인 가구 증가와 명절 여행 인구 확대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기본 중량을 2kg에서 1.6kg으로 낮춘 다양한 한우세트를 선보입니다. 대표 품목으로는 1+등급의 채끝, 등심, 안심 등 스테이크 부위만을 엄선한 ‘로얄 한우 스테이크 기프트’(1.6kg, 38만4000원), 3가지 구이용 인기 부위를 담은 ‘로얄 한우 로스 기프트’(1.6kg, 36만 원) 등이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20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합니다.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선물세트 200여 종을 선보이며 최대 30% 할인 판매합니다. 대표적으로 ‘현대특선 한우 죽 세트’(33만 원)를 31만 원에, ‘현대명품 제주과일 혼합망고 세트’(21만 원)를 19만5000원에 선보입니다. SSG닷컴은 내년 1월 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몰 사전 예약을 진행합니다. 지난해 대비 15% 늘어난 45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인기 선물세트는 최대 40% 할인 판매합니다. 신선식품에서는 ‘의성축산’, ‘설녹우’, ‘정육포’ 등 직배송 브랜드 9곳을 신규 입점해 선보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파크 인기 브랜드인 ‘마망갸또’, ‘비스퀴테리 엠오’와 함께 기획한 디저트 세트도 눈에 띕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26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예약 판매에 나섭니다. 총 360여 개 품목을 해당 기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올해는 한우·전복·과일 등 여러 고급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선물세트’를 준비했습니다. 프리미엄 미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초고가 희소 와인세트 등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마련했습니다. 지출이 많은 연말연시, 미리 참고하셔서 합리적인 가격에 설 선물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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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이 바꾼 가성비 소비 ‘요노’가 뜬다

    주부 강모 씨(39)는 최근 들어 아이들 옷을 살 때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인 ‘탑텐’을 자주 찾는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트레이닝복, 레깅스, 내복 등 아이들이 매일 입는 기초 상품들이다. 강 씨는 “아이들 옷은 자주 빨래를 하기 때문에 비싼 브랜드 상품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상품을 사들이는 편”이라며 “가격도 저렴하고 아이들도 입기 편안해해서 SPA 브랜드를 애용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불황으로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요노(YONO)’가 떠오르고 있다. 요노는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영어 문장의 약자다.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성비 브랜드들은 오히려 ‘불황 대목’을 맞이하고 있다.● 다이소 ‘4조 클럽’·탑텐 ‘1조 클럽’ 가시권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소는 최대 5000원을 넘지 않는 균일가 전략으로 불황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가성비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3조4604억 원) 처음 3조 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두 자릿수 신장을 통해 다시 앞자리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매장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2021년 1390개였던 다이소 매장은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개로 늘었다. 올해도 추가 출점이 이어지면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패션업계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SPA 브랜드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은 토종 SPA 브랜드로서는 처음 매출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약 97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도 올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6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폐업률이 늘고 있는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도 메가MGC커피, 빽다방 등 1500∼2000원에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상승세다.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2020년 1188곳이었던 가맹점 수는 매년 늘어 올해 12월 3300곳을 돌파했다. 올해만 600개 넘는 매장이 문을 열었다. ‘빽다방’도 올해에만 매장이 273개 늘어 총 17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품질까지 따져 꼼꼼히 소비 요노족의 특징은 가격뿐만 아니라 품목, 품질 등을 두루 따진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은 풍부한 정보를 토대로 꼼꼼하게 따져 물건을 사는 똑똑한 소비자들”이라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물건을 사들이던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과 질 좋은 원재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파오의 대표 상품인 ‘쿨테크’는 이랜드 섬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가 적용된 상품군이다. 스파오는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피드백을 토대로 매년 새로운 쿨테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좋은 품질의 원·부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요노족’ 등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이 저조한 1, 2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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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필요한 것만 꼼꼼히 따져 소비…불황에 ‘요노’가 뜬다

    주부 강모 씨(39)는 최근 들어 아이들 옷을 살 때 국내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인 ‘탑텐’을 자주 찾는다.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트레이닝복, 레깅스, 내복 등 아이들이 매일 입는 기초 상품들이다. 강 씨는 “아이들 옷은 자주 빨래를 하기 때문에 비싼 브랜드 상품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상품을 사들이는 편”이라며 “가격도 저렴하고 아이들도 입기 편안해 해서 SPA 브랜드를 애용하고 있다”고 했다.경기 불황으로 전반적인 소비침체가 깊어지는 가운데 이른바 실용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요노(YONO)’가 떠오르고 있다. 요노는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영어 문장의 약자다.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성비 브랜드들은 오히려 ‘불황 대목’을 맞이하고 있다.● 다이소 ‘4조 클럽’·탑텐 ‘1조 클럽’ 가시권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소는 최대 5000원을 넘지 않는 균일가 전략으로 불황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가성비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3조4604억 원) 처음 3조 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두 자릿수 신장을 통해 다시 앞 자리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매장도 공격적으로 확장 중이다. 2021년 1390개였던 다이소 매장은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개 등으로 늘었다. 올해도 추가 출점이 이어지면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패션업계에서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SPA 브랜드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탑텐은 토종 SPA 브랜드로서는 처음 매출 1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약 97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도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60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폐업률이 늘고 있는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도 메가MGC커피·빽다방 등 1500~2000원에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상승세다.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2020년 1188곳이었던 가맹점수는 매년 늘어 올해 12월 3300곳을 돌파했다. 올해만 600개 넘는 매장이 문을 열었다. ‘빽다방’도 올해에만 매장이 273개 늘어 총 17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품질까지 따져 꼼꼼히 소비요노족의 특징은 가격뿐만 아니라 품목, 품질 등을 두루 따진다는 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 고객들은 풍부한 정보를 토대로 꼼꼼하게 따져 물건을 사는 똑똑한 소비자들”이라며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물건을 사들이던 시대는 지났다”고 했다.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R&D(연구·개발)와 질 좋은 원재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파오의 대표 상품인 ‘쿨테크’는 이랜드 섬유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가 적용된 상품군이다. 스파오는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피드백을 토대로 매년 새로운 쿨테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메뉴를 개발하고 좋은 품질의 원·부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요노족’ 등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경제 성장률 전망이 저조한 1~2년간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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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글로벌 진출 유망 K-뷰티·푸드벤처 60개사 선정…“수출지원 혜택 제공”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본태더팔라스131에서 ‘K-뷰티·푸드 우수 중소벤처기업 시상식’을 열고 글로벌 진출 유망 중소벤처기업 60개 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코스맥스, 한국콜마, 올리브영, 신세계디에프, 이마트 등 민간기업과 함께 개최했다.먼저 아마존·한국콜마·코스맥스와 협업한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미국 내 K-뷰티를 선도할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경진대회다. 수출 100만 달러(약 14억3000만 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해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이중 수출 유망제품 트랙에서는 ‘리퀴드네이션’이,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에서는 ‘레이어스코스메틱’이 각각 1등에 선정됐다.올리브영과 협업한 ‘K-슈퍼루키 위드 영’은 수출 1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체험형 마케팅을 지원해 뷰티 분야 인디브랜드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1등인 ‘코스멘토코리아’를 비롯해 20개 사가 뽑혔다.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뷰티·푸드 분야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하고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K-전략품목 어워즈’에서는 뷰티 분야 15개사와 푸드 분야 15개사 등 총 30개사를 선정했다. 뷰티 분야에선 ‘정샘물 뷰티’, 푸드 분야에서는 ‘뉴헤리티지’가 1등을 차지했다.선정기업에 대해서는 중기부와 협력기업이 향후 수출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중기부는 전체 선정기업에 K-뷰티 중소기업의 주요 애로인 해외인증·온라인 수출 등에 대한 수출지원사업을 연계지원할 예정이다.아마존은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선정기업에 마케팅 전략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한다. 코스맥스·한국콜마는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 기업을 대상으로 1:1 제조 컨설팅과 함께 시제품·초도물량 우선 제조를 지원한다.올리브영은 ‘K-슈퍼루키 위드 영’에 선정된 기업에 △글로벌 진출전략 컨설팅 △올리브영 관광형 매장 내 별도 판매공간 구성·입점 △바이어 대면 행사 참여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신세계디에프는 ‘K-전략품목 어워즈’ 뷰티 분야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신세계면세점 내 팝업스토어 운영 및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마트는 푸드 분야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매장 내 팝업스토어 운영 및 해외 매장 및 유통망을 연계해 수출을 지원한다.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K-뷰티·푸드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확대는 우리 중소기업 전반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모아 이들 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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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베이커리로 아침 때우는 뉴요커들… “토털 베이커리 전략 통해”

    한류 열풍으로 K푸드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들도 미국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특히 ‘토털 베이커리’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세계에서 가장 빵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꼽히는 미국에서의 선전은 K베이커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서 ‘잘나가는’ 파리바게뜨·뚜레쥬르12일 SPC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은 파리바게뜨는 뉴욕 맨해튼에만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맨해튼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2010년 맨해튼에 첫 매장을 연 뒤 ‘거점 전략’을 표방하며 중심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 웨스트사이드 등에 잇달아 점포를 열었다. 맨해튼 내 파리바게뜨의 매출은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 대비 4∼5배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SPC 관계자는 “맨해튼에선 커피와 크루아상, 햄치즈 페이스트리 등 식사 대용 제품이 인기가 많다”며 “뉴요커들이 출근길 아침 식사로 한국 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파리바게뜨는 뉴욕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2021년 94개였던 미국 매장 수는 2022년 118개, 2023년 150개, 2024년 11월 말 기준 188개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다. 2030년 1000여 개까지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뉴저지 등 미국 27개 주에서 13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30년 미국 내 1000호점을 여는 게 목표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 공장까지 짓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K베이커리 인기에 힘입어 미국 각지에서 가맹점 창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6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도 있다”고 했다.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6년 연속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146억 원으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수백 종 빵 파는 ‘토털 베이커리’ 전략이 주효K베이커리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품목을 취급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수백 종의 빵을 판매하는 ‘토털 베이커리’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미국 현지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가지에 못 미치는 데 반해 두 브랜드는 300∼400종의 품목을 취급한다. SPC 관계자는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제품 선택 방식도 현지인들이 K베이커리를 흥미로워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대부분의 미국 베이커리는 줄을 서서 매장 직원에게 요청해야 하지만 한국 베이커리는 직접 제품을 관찰하고 여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인기”라고 했다. 한국 고유의 디저트도 K베이커리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단팥빵, 꽈배기도넛, 슈크림빵 등 한국 스테디셀러 제품이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뚜레쥬르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순진 우유 크림빵’을 ‘밀크 크림 브레드’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데 올 상반기(1∼6월)에만 50만여 개가 판매됐다. 1분당 2개꼴로 판매된 셈이다. 현지에서 흔한 버터케이크 대신 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도 인기 상품이다. 파리바게뜨의 케이크 상품은 올해에만 190만 개 이상 팔렸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쇼케이스 속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케이크를 한참 들여다보거나 ‘인증샷’을 남기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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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식사로 한국 빵 찾아”…美서 잘 나가는 K베이커리, 비결은?

    한류 열풍으로 K푸드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들도 미국에서 고속 성장 중이다. 특히 ‘토탈 베이커리’ 전략이 제대로 주효했다는 평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빵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꼽히는 미국에서의 선전은 K-베이커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서 ‘잘 나가는’ 파리바게뜨·뚜레쥬르12일 SPC그룹에 따르면 올해로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은 파리바게뜨는 뉴욕 맨해튼에만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맨해튼은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꼽힌다. 파리바게뜨는 2010년 맨해튼에 첫 매장을 연 뒤 ‘거점 전략’을 표방하며 중심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 웨스트사이드 등에 잇달아 점포를 열었다. 맨해튼 내 파리바게뜨의 매출은 국내 파리바게뜨 매장 대비 4~5배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SPC 관계자는 “맨해튼에선 커피와 크로와상, 햄치즈 페이스트리 등 식사대용 제품이 인기가 많다”며 “뉴요커들이 출근길 아침 식사로 한국 빵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파리바게뜨는 뉴욕 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2021년 94개였던 미국 매장 수는 2022년 118개, 2023년 150개, 2024년 11월 말 기준 188개 등으로 꾸준히 오름세다. 2030년 1000여 개까지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LA, 뉴욕, 뉴저지 등 미국 27개 주에서 13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30년 미국 내 1000호점을 여는 게 목표다. 현재 미국 조지아 주에 생산 공장까지 짓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최근 K베이커리 인기에 힘입어 미국 각지에서 가맹점 창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6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도 있다”고 했다.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뚜레쥬르는 미국에서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6년 연속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해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은 146억 원으로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높았다.●수백 종 빵 파는 ‘토탈 베이커리’ 전략이 주효K베이커리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품목을 취급하는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수백 종의 빵을 판매하는 ‘토탈 베이커리’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미국 현지 베이커리가 판매하는 품목이 평균 100가지에 못 미치는 데 반해 두 브랜드는 300~400종의 품목을 취급한다. SPC 관계자는 “쟁반과 집게를 이용한 제품 선택 방식도 현지인들이 K베이커리를 흥미로워 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대부분의 미국 베이커리는 줄을 서서 매장 직원에게 요청해야 하지만 한국 베이커리는 직접 제품을 관찰하고 여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인기”라고 했다.한국 고유의 디저트도 K베이커리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단팥빵, 꽈배기도넛, 슈크림빵 등 한국 스테디셀러 제품이 미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뚜레쥬르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순진 우유 크림빵’을 ‘밀크 크림 브레드’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데 올 상반기(1~6월)에만 50만 여 개가 판매됐다. 1분당 2개꼴로 판매된 셈이다.현지에서 흔한 버터케이크 대신 생크림으로 만든 케이크도 인기 상품이다. 파리바게뜨의 케이크 상품은 올해에만 190만 개 이상 팔렸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쇼케이스 속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케이크를 한참 들여다보거나 ‘인증샷’을 남기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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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식량값 뛰는데, 환율 치솟아 ‘먹거리 물가’ 비상

    세계 식량 가격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탄핵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자 국내 먹거리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환율 여파로 식품 원재료값이 상승하면서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어서다.●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에 식품업계 직격탄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후 첫 평일이었던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개장가 기준 2022년 11월 4일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결국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8원이 오른 143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미국 달러로 값을 치르는 수입 식품 및 원재료 가격이 비싸진다. 한국은 각종 식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은 1838만 t, 348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다. 라면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피자에 들어가는 치즈, 커피 원두 등은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 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원래도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대로 상당히 높아 부담이 됐는데 이젠 1400원대 중반까지 접어든 것”이라며 “정치적 불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어 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식품기업 관계자는 “원재료는 2∼3개월 단위로 계약해서 들여오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겠지만 고환율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마진율이 떨어져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재료값과 유가 상승, 물가 더 밀어올릴 수도주요 국제 원료값 자체도 이상 기후, 재배 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 t당 평균 3236.5달러였던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이달(1∼6일) 4843.8달러로 49.7%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코아는 t당 4456.86달러에서 9509.4달러로 113.4%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재료값이 많이 오르는 와중에 환율까지 상승하며 마진 악화를 걱정하는 식품·외식기업이 많다”고 했다.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름값도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45.36원으로 전날보다 0.85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10월 20일부터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 가격도 L당 1488.14원으로 하루 전보다 1.37원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0월 셋째 주부터 8주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상당수 식품·외식기업들은 올해 들어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많게는 20%까지 인상한 바 있다. 여기에 가격이 추가로 오르면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와 내수 침체로 이어지는 경제 악순환이 우려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불경기에 가뜩이나 위축돼 있던 소비심리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통채널·소상공인 등 소비자들과 접점이 큰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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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탄핵 정국’으로 환율 급등…국내 먹거리 물가 우려

    세계 식량 가격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탄핵 정국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자 국내 먹거리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환율 여파로 식품 원재료값이 상승하면서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어서다.●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에 식품업계 직격탄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 후 첫 평일이었던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8원 오른 14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개장가 기준 2022년 11월 4일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결국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7.8원이 오른 143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미국 달러로 값을 치르는 수입 식품 및 원재료 가격이 비싸진다. 한국은 각종 식품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생산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식품은 1838만 t, 348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다. 라면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피자에 들어가는 치즈, 커피 원두 등은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한 식품기업 관계자는 “원래도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대로 상당히 높아 부담이 됐는데 이젠 1400원대 중반까지 접어든 것”이라며 “정치적 불안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어 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식품기업 관계자는 “원재료는 2~3개월 단위로 계약해서 들여오기 때문에 당장 큰 타격은 없겠지만 고환율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마진율이 떨어져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재료값과 유가 상승, 물가 더 밀어올릴 수도주요 국제 원료값 자체도 이상 기후, 재배 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월 t당 평균 3236.5달러였던 로부스타 커피 가격은 이달(1~6일) 4843.8달러로 49.7%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코아는 t당 4456.86달러에서 9509.4달러로 113.4%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입 원재료값이 많이 오르는 와중에 환율까지 상승하며 마진 악화를 걱정하는 식품·외식기업이 많다”고 했다.연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름값도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45.36원으로 전날보다 0.85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10월 20일부터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 가격도 L당 1488.14원으로 하루 전보다 1.37원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0월 셋째 주부터 8주 연속 동반 상승 중이다. 상당수 식품·외식기업들은 올해 들어 원재료값 상승을 이유로 주요 제품의 가격을 많게는 20%까지 인상한 바 있다. 여기에 가격이 추가로 오르면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심리 위축을 가져와 내수 침체로 이어지는 경제 악순환이 우려된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불경기에 가뜩이나 위축돼 있던 소비심리가 더욱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통채널·소상공인 등 소비자들과 접점이 큰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세종=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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