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김은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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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은지 기자입니다.

eunji@donga.com

취재분야

2024-03-25~2024-04-24
정치일반46%
선거36%
정당9%
국회5%
검찰-법원판결2%
사회일반2%
  • ‘통진당 후신’ 진보당, 3~4석 유력… 원내 4번째 정당 가능성

    4·10총선에서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에 힘입어 비례대표 2∼3석, 지역구 1석 등 3∼4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전신인 민중당 시절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는 의석을 한 석도 얻지 못했고, 지난해 4월 열린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강성희 후보가 당선되면서 1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 이어 의석수순 네 번째 정당으로 원내에 입성하면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은 2014년 위헌 정당 판결로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이들은 한미동맹 파기, 주한 미군 철수로 이어지는 ‘불평등한 한미 관계 해체’를 당 강령으로 내걸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진보당의 ‘무혈입성’을 도와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은 올 2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띄우는 과정에서 진보당과 호남·대구·경북을 뺀 나머지 지역구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고, 비례 순번 20번 안에 진보당 후보 3명을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그 결과 진보당 후보 다수가 당선권에 포함된 것. 민주당과 진보당은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했지만, 부산 연제, 울산 북 등 2개 지역구에선 진보당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출마했다. 해당 지역들은 PK(부산·경남)에서도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부산 연제에서는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해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했지만 11일 0시 20분 기준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울산 북은 현역 의원이 민주당 소속 이상헌 의원이었지만, 양당은 경선도 없이 진보당 윤종오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세웠다. 11일 0시 20분 기준 윤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두 후보는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징역 9년형을 받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면·복권 운동을 펼친 인물들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서도 정혜경, 전종덕, 손솔 후보 등 진보당 추천 후보들을 각각 당선권인 5번, 11번, 15번에 배치했다. 정 후보는 주한 미군 사격장 폐쇄 운동을 벌인 인물이다. 전 후보와 손 후보는 모두 이 전 의원의 사면·복권 운동에 나섰던 인물로, 손 후보는 2019년 민중당 인권위원장 시절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주한 미국대사관 관저 월담 시위를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하기도 했다. 진보당은 당초 장진숙 후보를 1번 후보로 추천했지만, 장 후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던 점 등이 논란이 되자 정 후보로 교체했다. 이 밖에 의대 정원을 “2025년부터 2040년까지 15년간 4500명씩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던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 김윤 후보(비례 12번)도 당선 가능성이 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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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받는 박은정-1심 실형 황운하 등 줄줄이 국회 입성

    4·10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이 11일 오전 1시 30분 기준 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판 및 수사를 받고 있는 논란의 후보들이 22대 국회에 대거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례대표 후보 2번 조국 대표와 8번 황운하 원내대표를 비롯해 하급심에서 실형을 받거나 재판,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들이 모두 당선권에 들었다.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당선이 확정된 박은정 후보는 법무부 감찰담당관 재직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을 하면서 법령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법무부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해당 사안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남편 이종근 변호사도 다단계 사기 사건 수임 논란으로 고발당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2번인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8번 황운하 원내대표도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비례 10번 차규근 후보는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재직 당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 재판 중이다.이 밖에 세 자녀가 모두 미국 국적을 보유해 논란이 된 비례 6번 김준형 후보는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을 바꿨다는 이유로 이달 4일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됐다.그 외에도 4번 신장식 후보는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 전과로 자질 논란을 일으켰다. 당선권 내 후보들이 줄줄이 ‘사법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이들이 당선 후 임기를 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무원은 형사소송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는데, 비례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면 후순위 후보가 의원직을 승계받는다.정치권 관계자는 “재판, 수사를 받는 후보가 너무 많아서 조국혁신당에선 후순위 후보들도 사실상 당선권이라고 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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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국민 외면한 권력 회수해야”

    “만일 국회 과반이 저들의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시스템의 붕괴로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내몰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총선을 하루 남겨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미리 준비해 온 3270자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약 11분간 읽어 내려가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하루 전날 재판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들러서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고 했다.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 해달라”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재판 휴정 중에도 44분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로서는 1분 1초를 아껴 써야 될 입장”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법정에서 하염없이 대기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참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읍소 전략’에 속지 말 것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투표해야 한다. 안 하면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받는다고 플라톤이 그랬다더라”며 “주권을 포기하면 포기한 몫이 악의를 가진 기득권자들의 몫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엄살작전, 읍소작전 이런 것에 또 흔들려서 과반(의석)을 넘겨주는, 우리가 민주 대역사에 과반(의석)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공식 피날레 유세로 곧장 이동해 정권심판론 목소리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첫 공식 선거운동도 용산역 광장에서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가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내일은 지난 2년간의 국정을 명확하게 평가하고 주인으로서 계속 맡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 일부라도 회수해야 하고 레드카드는 이르겠지만 최소 옐로카드로 정신 번쩍 들게는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접전 지역구를 직접 나열하며 해당 지역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경기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을 등 여야가 접전 중인 7개 지역구를 올리며 투표를 당부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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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민 안전 방기한 정권, 반드시 책임 물 것”…정권심판론 강조

    “만일 국회 과반이 저들의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시스템의 붕괴로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내몰릴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총선을 하루 남겨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미리 준비해 온 3270자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약 11분 간 읽어내려가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하루 전날 재판에 출석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인 선거 전날인 오늘, 초접전지들을 들려서 한 표를 꼭 호소하고 싶었다”고 했다. “제가 다 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 달라”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법원의 기일 지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재판 휴정 중에도 44분 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로서는 1분 1초를 아껴써야 될 입장”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법정에서 하염없이 대기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참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읍소 전략’에 속지 말 것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투표해야 한다. 안 하면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받는다고 플라톤이 그랬다더라”며 “주권을 포기하면 포기한 몫이 악의를 가진 기득권자들의 몫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엄살작전, 읍소작전 이런 것에 또 흔들려서 과반(의석)을 넘겨주는, 우리가 민주 대역사에 과반(의석)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도 했다.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엔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의 공식 피날레 유세으로 곧장 이동해 정권심판론 목소리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첫 공식 선거 운동도 용산역 광장에서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가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내일은 지난 2년 간의 국정을 명확하게 평가하고 주인으로서 계속 맡길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 일부라도 회수해야 하고 레드카드는 이르겠지만 최소 옐로카드로 정신 번쩍 들게는 해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접전 지역구를 직접 나열하며 해당 지역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남 진주갑, 강원 강릉,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충남 서산-태안 공주-부여-청양, 경기 포천-가평 동두천-양주-연천을 등 여야가 접전 중인 7개 지역구를 올리며 투표를 당부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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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단독 과반” 국힘 “저지”… 자정까지 총력전

    4·10총선 본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8일 더불어민주당은 “단독 과반(151석 이상) 달성”, 국민의힘은 “단독 과반 저지” 목표를 강조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서울 중-성동을 지지 유세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과반을 지킬 수 있도록 전국에 투표를 독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병도 총선 전략본부장도 이날 “153석은 최대 기대치를 말한 건데, 그 목표를 위해서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된다”며 “(투표율) 65%에서 75% 사이 나올 것을 예측한다. 65% 이상이 나오면 (민주당에) 아주 유의미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서울 11곳과 경기 17곳, 인천 3곳 등 수도권 내 초박빙 지역 31곳을 공개한 뒤 “백병전이다. 3표가 모자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구 다수에서 승리해야 단독 과반을 여유 있게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최종 투표율이 70%를 넘기면 4년 전 총선(지역구 163석)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를 시작으로 수도권 11개 접전지를 돌며 “우리는 본투표에서 승부를 본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의 단독 과반 의석을 저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추격세가 가파른 만큼 개헌 저지선(100석)을 최저점으로 잡고 경합지 60여 곳에서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부에선 “경합지 다수에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달성한다면 원내 1당도 도전해 볼 만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례의석을 포함해 최대 130석 플러스알파(+α)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여야 대표는 9일 밤 12시까지 총선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 박빙지를 중심으로 총력전을 이어간다. 이날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호소한 이 대표는 9일 저녁 서울 용산역 앞 광장에서 유세를 펼친 뒤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한 위원장은 “본투표 당일 (투표 시간) 12시간에 대한민국 미래가 달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9일 마지막 유세 지역을 서울 청계광장으로 정했다.이재명, 동작을 8번째 방문… 한동훈, 수원벨트 3번째 찾아 李-韓, 마지막 이틀간 유세 총력전 李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 계속 반칙하면 레드카드 줘야” 인천 계양을서 마지막 유세 예정 韓 “범죄 연루자들 방어가 1순위… 이순신 12척처럼 12시간 중요” 서울 청계광장서 마지막 유세 “4월 10일 여러분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다. 옐로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도 모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10총선을 이틀 남겨둔 8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지금 더 이상 역주행, 퇴행이 불가능하도록 엄중하게 대한민국의 주권자가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갑 지원 유세에서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과 경쟁했던 2022년 대선을 언급하며 “대통령 선거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결론이 바뀌어서 이 나라 운명이 바뀌었다”면서 “그 대선에서도 무려 23%가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총선 전 마지막 48시간 스퍼트 유세가 시작된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비롯해 서울 동작을과 영등포을 동대문갑 종로 중-성동을 서대문갑 양천갑, 인천 동-미추홀을 연수갑 등 서울과 인천 격전지를 훑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8차례 동작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서대문갑과 중-성동을, 동-미추홀을은 3번째, 영등포을과 연수갑은 두 번째 방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해당 지역들이 수도권 판세를 좌우하는 격전지라는 판단에 여러 번 반복적으로 찾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동작을 유세에서 “국회를 절대 그들(정부·여당)의 손에 넘겨주면 안 된다. 국회가 마지막 보루다. 국회 과반을 지킬 수 있도록 꼭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증권가가 밀집한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영등포을 유세에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전면 겨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을 벌었다면 단속해야 하는데 증권·사법 당국이 특정인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는다”고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8일 유세에 앞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투표권자 선거인 실어나르기 불법 행위 현장이 포착됐다”며 “대한민국의 중립적인 선관위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를 책임지고 있는 여당이 이렇게 졸렬하게 선거에 임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며 “정말 말하기도 좀 수치스러울 정도로 저열하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총선 전날(9일) 자신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재판이 예정된 것에 대한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동작을 유세 도중 “서부 경남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 가보지도 못했는데, 내일은 재판을 안 가고 거기를 한 번 가볼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선대위 차원의 마지막 유세는 9일 오후 7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있는 정권심판의 상징적인 곳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다만 이 대표는 재판 종료 시점에 따라 참석 여부가 유동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재판 후 계양을에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유세를 할 예정이다. “범죄에 연루된 저 사람들은 국회로 가게 되면 자기방어가 1순위다. 그러니까 ‘일하는 척’ 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경기 지역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 이같이 말하며 “200석을 갖고 대한민국 헌법을 바꿔 버릴 것이고 스스로 ‘셀프 사면’ 해버릴거다. 그제야 나서서 데모하며 막아내려고 1987년처럼 나올 것이냐”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 오산을 찾아선 “4월 10일 (투표시간) 12시간이 대한민국을 전진하게 할지 망하게 할지 정한다”며 “5년 10년, 50년 뒤에 나라 망하는 걸 못 막았다고 한탄하실거냐”고 했다. 그는 본투표일을 48시간 앞둔 이날 수도권 접전지로 꼽히는 경기 광주·이천·안성·오산·용인·수원·성남 분당, 인천 연수·계양, 경기 김포·고양 등 11곳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2번 이상 찾은 곳들로 여당은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경합지로 보고 있다. 수원·오산·용인 등은 이날로 3번째 찾았다. 경기 광주시 유세에선 민주당 이 대표를 정면으로 조준해 “저희는 일하는 척이 아니라 진짜 일하고 싶다.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은 척하지 않겠다”며 “검사인 척하지 않고 위급환자인 척해서 헬기 타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7일 유튜브 생중계에서 인천 계양구 거리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이 대표 소고기 논란이 벌어진 인천 계양구의 식당도 직접 방문해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김치찜 등으로 저녁을 먹었다. 한 위원장은 식사 뒤 이 대표가 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대생 성 상납 발언’ 논란과 관련해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란 글을 썼다가 지운 것을 언급하며 “김 후보의 여성관과 역사관에 동의하는 취지였다”며 “전 국민 상식과 성평등의식, 전 국민이 이뤄온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양을 방문도 이번이 두 번째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김 후보가 출마하는 경기 수원시도 이날로 3번째 찾았다. 한 위원장은 수원에서 “이재명과 조국에 아첨하는 사람 100%로 채워 놓은 그런 친위대 같은 200명”이라며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께서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하셨다. 12시간 결코 짧은 시간 아니다”라며 투표도 독려했다. 국민의힘은 5석 모두 민주당에 내줬던 ‘수원벨트’를 김 후보의 막말 등을 연결고리로 반드시 탈환한다는 각오다. 한 위원장은 본투표일 전 마지막 날인 9일 서울 일대에서 유세를 한 뒤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다는 계획이다. 정양석 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울의 상징이자 중심이기도 한 청계광장에서 서울 승리가 수도권 승리, 전국 승리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을 것”이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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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디 프로필 공개’ ‘댄스 챌린지’… 막판 이색 선거운동 눈길

    4·10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막판 이색 선거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최신 인기곡을 활용한 ‘챌린지’ 방식의 선거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보디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끈 사례도 있었다.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경기 성남 분당을)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 ‘김병욱TV’에서 보디 프로필 사진을 선보였다. 보디 프로필이란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 촬영하는 프로필 사진이다. 김 후보는 영상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을 미래도시에 맞게끔 리빌딩(Rebuilding)하기 위해서 굳은 각오와 다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구로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6일 지역 소재 황톳길을 찾아 ‘맨발 걷기’를 했다. 황톳길을 다 걸은 뒤에는 주민들과 서로 발을 씻겨주면서 교감했다.3선을 지낸 기존 지역구(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대신 경남 김해을로 출마한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인기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에 참여했다. 민주당 전은수 후보(울산 남갑)는 ‘대파 춤 챌린지’에서 대파를 들고 춤을 췄다. 영상에는 ‘울산 갈아뿌자(갈아버리자)’ ‘디비뿌자(뒤집어버리자)’라는 자막이 달렸다. 같은 당 강훈식 후보(충남 아산을)는 가수 비비의 인기곡인 ‘밤양갱’을 개사해 부르는 영상을 쇼츠 형태로 올려 화제가 됐다. ‘혈서 호소’도 나왔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는 4일 전북도청 앞에서 “우리 아들딸들이 타지에 가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며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를 썼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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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이후… 중·성동을-영등포을, 더 치열해진 ‘한강벨트’[총선 LIVE]

    “서울 중-성동을은 바둑으로 치면 끝날 때까지 승부를 모르는 ‘반집 승부’가 될 것이다. 끝까지 치열하게 임하겠다.”(더불어민주당 박성준 후보 캠프) “박빙세로 접어들었다. 사전투표 기간 전후로 흐름이 상당히 좋은 방향이다.”(국민의힘 이혜훈 후보 캠프) 4·10총선 사전투표가 끝난 7일 서울 최대 격전지 한강벨트에 자리한 중-성동을의 여야 캠프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힘 지지세가 오르며 접전세로 접어들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정치 이슈에 민감한 한강벨트 특성상 최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나 막말 이슈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도 박빙 흐름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26일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선 박 후보가 45%로 나타나 이 후보(36%)에게 9%포인트 차로 앞섰다. 일주일이 지난 이달 1∼2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43%, 이 후보 41%로 2%포인트 차의 접전세를 보였다(모두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대 총선 때 중구의 인구 감소로 성동구의 금호1∼4가동, 옥수동과 묶여 중-성동을이 신설된 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한 번씩 승리한 곳이다. 박 후보 측은 “초박빙 판세는 예견된 것”이라며 본투표날 중도층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이날 고가 아파트가 들어선 성동구 금호동 유세에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조정하겠다며 “본투표날 한 분 한 분 투표장에 가서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여당도 최근 반등한 분위기를 타고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주말 사이 거리에서 ‘(민주당 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지역의 여러 묵은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급 일꾼이란 점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도 팽팽히 맞선 반응을 드러냈다. 성동구민 박모 씨(33)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에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구 약수동에 거주하는 50대 주민은 “민주당이 너무 교만해서 한번 바꿔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여의도-국회 위치한 영등포을4선 도전 민주 김민석 “정권심판”국힘 박용찬 “경제 살릴 지역 일꾼” 여의도와 국회의사당을 품고 있는 서울 영등포을은 서울 판세를 좌우하는 이른바 ‘한강벨트’의 중심으로 꼽힌다. 1987년 이후 치러진 9번의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민주 계열 정당이 5차례 당선된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구이기도 하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사전투표율은 32.56%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 때문에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해석한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야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직전인 이달 1∼3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김민석 후보 43%, 국민의힘 박용찬 후보가 42%로 1%포인트 차였다(500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방식, 응답률은 1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현역 의원인 김 후보 측은 서울 지역 내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막판까지 지지층 결집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 후보가 당 총선상황실장을 맡아 4선에 도전하는 만큼 ‘인물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영등포을은 전통적인 박빙 지역으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곳”이라며 “현재도 초박빙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연이어 터져 나온 야권의 부동산 관련 의혹과 막말 논란을 부각해 야당 심판론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정을 중시하는 2030들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분노하고 있고, 그것이 밑바닥 민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박 후보 측은 야당의 정권심판론에 맞서 지역 일꾼론을 앞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지역별로 미니경전철, 지역 재개발, 골목상권 살리기 등 공약으로 민심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여의도 토박이인 강모 씨(32)는 “김 후보가 3선을 했다지만 정작 기억 나는 업적은 여의도에 ‘김대중 평화로’를 깐 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며 “그렇다고 지역에 재건축, 재개발 이슈가 산적해 있는데 경험이 없는 ‘0선’ 박 후보를 뽑기도 고민”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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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디프로필, 댄스 챌린지, 혈서까지…이색 선거운동 잇따라

    4·10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여야 후보들의 막판 이색 선거운동이 잇따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최신 인기곡을 활용한 ‘챌린지’ 방식의 선거운동에 나서는가 하면 ‘보디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끈 사례도 있었다.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경기 성남 분당을)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 ‘김병욱TV’에서 보디 프로필 사진을 선보였다. 보디 프로필이란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몸매를 드러내 촬영하는 프로필 사진이다. 김 후보는 영상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분당을 미래도시에 맞게끔 리빌딩(Rebuliding)하기 위해서 굳은 각오와 다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구로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6일 지역 소재 황톳길을 찾아 ‘맨발 걷기’를 했다. 황톳길을 다 걸은 뒤에는 주민들과 서로 발을 씻겨주면서 교감했다.3선을 지낸 기존 지역구(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대신 경남 김해을로 출마한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경남 김해을) 후보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신인 보이그룹 투어스(TWS)의 인기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챌린지에 참여했다. 새로 도전하게 된 지역구에 본인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한다는 취지다.민주당 전은수 후보(울산 남구갑)는 ‘대파 춤 챌린지’에서 대파를 들고 춤을 췄다. 영상에는 ‘울산 갈아뿌자(갈아버리자)’ ‘디비뿌자(디집어버리자)’라는 자막이 달렸다. 같은 당 강훈식 후보(충남 아산을)는 가수 비비의 인기곡인 ‘밤양갱’을 개사해 부르는 영상을 쇼츠 형태로 올려 화제가 됐다.‘혈서 호소’도 나왔다.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전북 전주을)는 4일 전북도청 앞에서 “우리 아들딸들이 타지에 가서도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전북을 만들겠다”며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를 썼다. 21대 총선 때도 한국경제당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이은재 전 의원이 총선을 3일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며 혈서를 썼지만 ‘빨간 소독약’이란 논란이 일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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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진력 vs 인물론… 류삼영 “정권 심판” 나경원 “정책 보라”[총선 LIVE]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 같은 막말을 하면 본인들 표만 깎아 먹는다.”(70대 박모 씨·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실 나경원 후보가 친일이 의심되는 언행을 한 것은 사실이지 않나.”(김모 씨·39·사당동) 4·10총선의 서울 주요 격전지로 떠오른 동작을 지역에서 4일 만난 주민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라고 불러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이같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주민들 사이에선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뽑겠다”는 의견과 “동작을에서 19, 20대 의원을 지내며 지역을 다져온 나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與 “우리가 우세”, 野 “충분히 해볼 만” 동작을은 1987년 이후 치러진 9번의 총선에서 보수 정당이 4차례, 진보 정당이 5차례 집권한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구다.최근까지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인 1∼3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류 후보가 43%, 나 후보가 4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2∼3일 조사(서울경제·한국갤럽)에서는 류 후보가 43%, 나 후보가 48%였다. 지난달 26∼28일 여론조사(KBS·한국리서치)에서는 류 후보가 41%, 나 후보가 49%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던 4선 원내대표 출신인 나 후보를 앞세워 ‘인물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나 후보가 앞선다고 보고 있다”라면서도 “서울 민심이 이슈에 민감한 만큼 막판까지 지지세 결집과 부동층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 의원의 컷오프(공천 배제) 후 동작을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인물론으로 맞세울 수 있는 후보를 찾다가 결국 경찰 출신 정치 신인인 류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이 ‘한강벨트’ 내에서도 동작을을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보는 배경이다. 이 대표가 당 선대위가 출범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동작을을 6번이나 찾아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류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고 했다.● “정권 심판해야” “지역 잘 알아야” 지역민 사이에서도 ‘정권 심판론’과 ‘거물 정치인론’이 팽팽히 맞섰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 씨(37·여)는 “물가도 안 잡히고, 의대 정원 문제도 그렇고 정부가 성과가 너무 없다”며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흑석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 씨(45·여)는 “지난번 총선 때 ‘바꿔 보자’며 민주당을 뽑았다가 후회한 사람이 많다”며 “나 후보가 일을 더 잘했다”고 했다. 류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옳고 필요한 일을 위해서라면 결코 굴하지 않는 추진력이 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도 이날 “정책을 보고, 지역을 잘 아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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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표들 막말만 남은 총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총선 국면에서 지지층 결집을 이유로 연일 폭언과 성차별 발언 등 저질 막말을 쏟아내면서 ‘막장 총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상대가 되면 나라가 망한다’는 식의 심판론만 띄울 뿐 정작 다수당을 차지하면 민생 등 국민 피부에 와닿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현실성 있는 정책 비전 경쟁은 여야 모두 실종된 상태다. 여야 대표가 총선용으로 급조하거나 돈 살포 논란을 부른 공약만 남발해 결국 ‘떴다방 공약’과 막말만 남은 총선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3일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대표가 제주 4·3의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일베 출신 이 대표 같은 분이야말로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왔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2일)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두고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 깡패들도 그따위 명분은 내세우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성산 유세에서 “엉터리 국가 살림을 하니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가 무려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한국무역협회가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인용했다지만 “한국 경제를 북한 경제와 단순 비교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유세에서 정부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 한심한 분들아”라고 했고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 나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러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에는 앞서 ‘언론 회칼 테러’ 발언으로 사퇴한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을 패러디하면서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으라”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했다. 여야는 고물가 속 민생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현실성이 검증된 정책 대신 총선 공약집에도 없는 급조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 위원장은 3일 경기 파주 유세에서 “경기 북부에 있던 여러 군사 규제를 한 번에 없애야 하지 않겠나. 여러 개발 제한을 다 제거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군사 규제 해제 카드까지 내놓은 것. 민주당은 서울 올림픽대로 전 구간 지하화 공약을 발표했다. 여당과 접전을 벌이는 한강벨트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막말을 던지면 반응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유권자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대표들이 선거에 임박해 말도, 공약도 마구 던지는 품격이 사라진 선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나베” “일베” 黨대표들이 지지층 결집 노려 저질발언 쏟아내 [사전투표 D―1]이재명 “대가리 깨진” 한동훈 “개같이”… 여야 대표들이 막말 대결 되레 앞장조국 “칵 쎄리” 발언수위 높여 가세… 黨내부서도 “거친 입이 문제” 비판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별명이 무엇인지 아느냐.” 4·10총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3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 충주 제천, 강원 원주 등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이 대표의 ‘별명’을 말하도록 수차례 유도했다. 지지자들은 그때마다 ‘×재명!’ ‘×!’이라고 외쳤다. ‘×재명’은 이 대표가 과거 형수에게 뱉은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의창 유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4·3(사건을) 폄훼하고,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자기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도 큰 재산도 다 파괴하는 사람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해보였다. 지지층도 “맞습니다”라며 동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저질 막말이나 묻지 마 비난을 자제시켜야 할 여야 대표가 오히려 상대 비하가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막말 총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이재명 일베 출신”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 대표를 향해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출신’이라는 말을 네 차례 반복했다. 이 대표가 이날 4·3 행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하면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가입만 돼 있을 뿐 실제로 활동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을 향한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2일 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 했고,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고 했었다. 한 위원장은 ‘이-조 심판론’을 띄운다는 의도로 ‘범죄자’ ‘감옥’ ‘쓰레기’ ‘깡패’ 등 거센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말조심하라더니 총선 패배 위기감에 조급함이 발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전날인 지난달 27일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다음 날 곧장 “개같이”라고 발언했었다. 당 중진 의원은 “중도층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나경원은 나베” 이 대표는 경남 창원 의창 유세에서 “동네 강아지도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혼내야 바른 강아지가 된다. 일 시키는 일꾼들도 신상필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을 강아지에 비유했다. 또 경남 창원 성산 유세에서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로 전락하지 않았느냐”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렀다. 지난달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겨냥해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홍보물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 대표가 이를 또 언급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2차 가해”란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전북 군산에선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언론 회칼 테러’ 발언을 패러디하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 내에선 당 선거를 이끄는 수장의 입이 리스크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당 후보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해 놓고 자신이 가장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대표도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여야 수장 간 ‘막말 대결’에 가세하고 있다. 1일에는 “한동훈이 (롯데) 자이언츠 팬을 참칭한다”며 “칵(콱) 쎄리(힘껏) 마”라고 했고, 지난달 15일 “느그들(너희들) 내가 끝을 본다”라고도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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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 “나베”…여야 대표, 지지층 결집 노려 저질발언 쏟아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별명이 무엇인지 아느냐.”4·10총선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3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충북 충주 제천, 강원 원주 등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이재명 대표 ‘별명’을 말하도록 수 차례 유도했다. 지지자들은 그때마다 ‘X재명!’ ‘X!’이라고 외쳤다. ‘X재명’은 이 대표가 과거 형수에게 뱉은 욕설 논란과 관련해 이 대표를 비하하는 표현이다.이 대표는 이날 창원 의창 유세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4·3 (사건을) 폄훼하고,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고, 자기 조그마한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의 목숨도 큰 재산도 다 파괴하는 사람은 눈이 이렇게 쫙 찢어져서 얼굴에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손으로 눈을 찢는 시늉을 해보였다. 지지층도 “맞습니다”며 동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저질 막말이나 묻지마 비난을 자제시켜야 할 여야 대표가 오히려 상대 비하가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막말 총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동훈 “이재명 일베 출신”한 위원장은 이날 강원 춘천 유세에서는 이 대표를 향해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출신’이라는 말을 네 차례 반복했다. 이 대표가 이날 4·3행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하면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가입만 돼 있을 뿐, 실제 활동한 내용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을 향한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2일 민주당 김준혁 경기 수원정 후보를 향해 “쓰레기 같은 극단주의자”라고 했고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싸잡아 “너무너무 구질구질하고 찌질하다”고 했었다. 한 위원장은 ‘이-조 심판론’을 띄운다는 의도로 ‘범죄자’, ‘감옥’, ‘쓰레기’, ‘깡패’ 등 거센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말조심 하라더니 총선 패배 위기감에 조급함이 발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전날인 지난달 27일 “우리가 더 절제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다음날 곧장 “개같이”라고 발언했었다. 당 중진 의원은 “중도층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지적했다.●이재명 “나경원은 나베”이 대표는 경남 창원 유세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코로나19로 장사 안 되고 먹고 살기 어려울 때 가구당 100만 원 안 되는 돈 지역화폐를 줘서 그 돈이 돌아 6개월 먹고 살만했다”며 “한심한 분들아”라고 비난했다. 또 경남 창원성산 유세에서 “북한보다도 못한 200대 무역 적자 국가로 전락하지 않았느냐”라고도 했다.이 대표는 전날엔 서울 동작을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를 향해 ‘나베’(나경원+아베 전 일본 총리‧냄비라는 뜻의 일본어)라고 불렀다. 지난달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나 후보를 겨냥해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홍보물을 올렸다가 여성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이 대표가 이를 또 언급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2차 가해”란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전북 군산에서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의 ‘언론 회칼 테러’ 발언을 패러디하며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XX 깨진 것 봤지. 조심해. 농담이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민주당 내에선 당 선거를 이끄는 수장의 입이 리스크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당 후보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해놓고 자신이 가장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조 대표도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여야 수장 간의 ‘막말 대결’에 가세하고 있다. 1일에는 “한동훈이 (롯데) 자이언츠 팬을 참칭한다”며 “칵(콱) 쎄리(힘껏) 마”라고 했고, 지난달 15일 “느그들 (너희들) 내가 끝을 본다”라고도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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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양문석 편법대출’ 현장검사… 양 “아파트 팔겠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1일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빌려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에 대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하고 국민의힘이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수습을 시도한 것. 민주당은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수성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양 후보 딸이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검사는 최장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 후보 측에게 대출을 승인해준 수성새마을금고 담당자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 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논란이) 분명히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찾아 김인 중앙회장 등과 면담했다. 당 관계자는 “면담 자리에서 양 후보가 ‘기업 일반자금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양 후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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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법 대출 의혹’ 양문석 “아파트 처분해 대출금 갚겠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가 논란이 불거진 지 4일 만인 1일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빌려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거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에 대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대출을 실행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해 현장 검사에 착수하고 국민의힘이 양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수습을 시도한 것. 민주당은 이날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등 당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양 후보는 이날 오후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아파트를 처분해서 새마을금고 대출금을 긴급히 갚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안산시민께 걱정을 끼친 점 다시 한번 더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혹시 처분 과정에서 손해가 발생하면 감수하고, 혹여 이익이 발생하면 이 또한 전액 공익단체에 기부하겠다”고도 했다.양 후보는 대학생인 딸 명의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불법 작업 대출’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에서 방법을 제안해서 이뤄진 대출”이라며 “사기대출이라함은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기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 5명은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수성 새마을금고 사무실에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양 후보 딸이 사업자금 명목으로 대출 받은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검사는 최장 1주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양 후보 측에게 대출을 승인해준 수성새마을금고 담당자는 현재 퇴사한 상태다.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논란이) 분명히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양 후보의 공천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부로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은 이날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 중앙회를 찾아 김인 중앙회장 등과 면담했다. 당 관계자는 “면담 자리에서 양 후보가 ‘기업 일반자금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양 후보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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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사때 ‘코인TF’ 박은정 남편, 코인사기 ‘63억 횡령범’ 변호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2조 원대 코인 사기에 연관된 횡령 범죄와 또 다른 코인 사기 의혹 사건을 변호해 온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의혹을 받는 휴스템코리아 대표와 4400억 원대 유사수신 의혹을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를 변호해 논란을 부른 이 변호사가 추가로 2건의 사기 사건 관련 피의자 등의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2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변호사는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의 범죄수익 중 일부인 63억3000만 원을 허위 물품거래로 빼돌린 혐의(횡령) 등으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된 곽모 씨를 변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가 변호를 맡은 곽 씨는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브이글로벌 대표 이모 씨는 자신들이 만든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 약 5만 명을 모아 약 2조8000억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으로 지난해 1월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이 변호사는 ‘이더네시아’란 이름의 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지급하겠다며 투자금을 모아놓고 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한 정보기술(IT)업체 와콘 변모 대표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한 유사수신 전문 변호사는 “지난해 업계에서 휴스템코리아와 아도인터내셔널, 와콘 사건이 ‘3대 사건’이라 불릴 만큼 피해 규모가 큰 건이었다”며 “이 3대 사건을 이 변호사가 싹쓸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법조윤리협의회는 이 변호사가 지난해 상반기 30여 건을 수임했다가 하반기에 130여 건을 수임한 것을 두고 비위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되고 있는 모든 사건을 사임하기로 했다”며 “이유 불문하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단계 유사수신 분야 1급 공인전문검사(블랙벨트) 인증을 보유한 이 변호사는 2017년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 재직 시절 ‘가상화폐 대책 태스크포스(TF)’를 총괄하며 코인 규제책을 내놓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다단계 유사수신 사건 수사 전문가이자 코인 규제를 담당했던 고위 전관이 관련 인물들을 변호하며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인 것은 이율배반적”이란 지적이 나온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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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문석 딸 11억 사업자대출… 새마을금고 “문제시 자금 회수”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 대학생 딸의 11억 원 규모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법 작업대출’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양모 씨가 실제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11억 원을 대출받은 과정에 서류 위조 등 불법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도 양 씨가 당시 납세 기록이 전혀 없는 등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제출하고 사업자대출로 11억 원을 받은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되면 대출금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양 씨의 불법 대출 의혹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자대출’ 직후 해외 어학연수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양 후보는 2020년 8월 본인 25%, 배우자 75% 지분으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4차 아파트(137.1㎡·약 41평)를 31억2000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는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15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던 시기다. 2020년 11월 양 후보의 배우자는 대부업체에서 약 5억∼6억 원(채권최고액 7억5400만 원)을 빌렸다. 그리고 5개월 뒤인 2021년 4월 딸 양 씨가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부모의 아파트를 담보로 사업자대출 방식으로 11억 원을 빌렸는데, 같은 날 양 후보 배우자의 대부업체 근저당권이 말소됐다. 새마을금고는 양 씨가 받은 대출이 사업자대출이었다고 밝혔다. 사업자대출은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닌 사업 자금을 위한 담보대출로, 소득 규제가 엄격하지 않고 당시 70∼80%인 담보인정비율(LTV)도 충분해 대출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사업자대출이었고, 제출한 관련 서류 및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며 “주택 구입 자금으로 쓰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대출을) 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새마을금고 관계자도 “대출금이 사업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됐을 경우 불법 대출로 회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양 씨는 대출을 받을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금을 납부한 기록이 없다. 동아일보가 파악한 양 씨 개인 블로그에도 사업체 관련 언급은 없었으며, 대출 6개월 뒤인 2021년 10월 어학연수차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적혀 있다. 양 씨는 출국 전 작성한 글에 “다른 애들이 겪지 못하는 (유학) 특권이 탐났다” “속물이고 캥거루족인 나는 엄마 아빠 잘 만난 복도 누리고 싶었다”고 적기도 했다.● “불법 작업대출” 의혹에 새마을금고 조사 금융권은 양 씨의 대출 과정이 금융 당국에 여러 차례 적발됐던 ‘불법 대출’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서류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직업 등을 설정해 대출 승인을 받아내는 불법적 방법을 일컫는 이른바 ‘작업대출’의 일종일 수 있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양 후보 자녀의 사업자대출 과정 및 실태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이 직접 검사에 나서려면 새마을금고의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요청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에는) 검사권이 없어 양 후보 자녀 관련 상황과 새마을금고의 대출 규정 등을 살펴보기 위해 자료를 우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양 후보가 출마한 경기 안산시에서 집중 유세를 하며 “11억 원은 소상공인들의 생업을 위해서 대출됐어야 할 돈”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시민들은 대출 못 받게 꽉 막아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었던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 조국)심판특위도 이날 “법률팀 검토 결과 이 사안은 사기죄 성립이 분명해 보인다”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양 후보는 이날 퇴근 인사에 나서 “이자 절감을 위해 딸 아이의 편법 대출을 했다”면서도 “김건희 명품백 등 대통령 부인을 이렇게 취재하고 비판하라”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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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11억 대출’ 양문석 딸, 연수가며 “부모 잘만난 복 누려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 대학생 딸의 11억 원 규모 ‘편법 영끌 대출’ 논란이 ‘불법 작업대출’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양모 씨가 실제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개인 사업자 자격으로 11억 원을 대출받은 과정에 서류 위조 등 불법 행위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금융감독원도 양 씨가 당시 납세 기록이 전혀 없는 등 경제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개인 사업자 등록증을 제출하고 사업자대출로 11억 원을 받은 과정 전반을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다음달 1일부터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위법 부당한 사항이 발견되면 대출금 회수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양 씨의 불법 대출 의혹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자대출’ 직후 해외 어학연수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양 후보는 2020년 8월 본인 25%, 배우자 75% 지분으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4차 아파트(137.1㎡·약 41평)를 31억2000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는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15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불가능했던 시기다.2020년 11월 양 후보의 배우자는 대부업체에서 약 5억~6억 원(채권최고액 7억5400만 원)을 빌렸다. 그리고 5개월 뒤인 2021년 4월 딸 양 씨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부모의 아파트를 담보로 사업자대출 방식으로 11억 원을 빌렸는데, 같은 날 양 후보 배우자의 대부업체 근저당권이 말소됐다. 대부업체의 이율이 부담돼 양 씨 명의로 대환대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새마을금고는 양 씨가 받은 대출이 사업자대출이었다고 밝혔다. 사업자대출은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닌 사업 자금을 위한 담보대출로, 소득 규제가 엄격하지 않고 당시 70~80%인 담보인정비율(LTV)도 충분해 대출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사업자대출이었고, 제출한 관련 서류 및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며 “주택 구입 자금으로 쓰는 줄 알았다면 당연히 (대출을) 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새마을금고 관계자도 “대출금이 사업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됐을 경우 불법 대출로 회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한 양 씨는 대출을 받을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금을 납부한 기록이 없다. 동아일보가 파악한 양 씨 개인 블로그에도 사업체 관련 언급은 없었으며, 대출 6개월 뒤인 2021년 10월 어학연수차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적혀 있다. 양 씨는 출국 전 작성한 글에 “다른 애들이 겪지 못하는 (유학) 특권이 탐났다” “속물이고 캥거루족인 나는 엄마아빠 잘 만난 복도 누리고 싶었다”고 적기도 했다.● “불법 작업대출” 의혹에 새마을금고 조사금융권은 양 씨의 대출 과정이 금융당국에 여러 차례 적발됐던 ‘불법 대출’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서류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직업 등을 설정해 대출 승인을 받아내는 불법적 방법을 일컫는 이른바 ‘작업대출’의 일종일 수 있다는 취지다.금융감독원은 행정안전부에 요청해 양 후보 자녀의 사업자대출 과정 및 실태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금감원이 직접 검사에 나서려면 새마을금고의 주무 부처인 행안부의 요청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에는) 검사권이 없어 양 후보 자녀 관련 상황과 새마을금고의 대출 규정 등을 살펴보기 위해 자료를 우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차원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국민의힘은 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양 후보가 출마한 경기 안산시에서 집중 유세를 하며 “11억 원은 소상공인들의 생업을 위해서 대출됐어야 할 돈”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시민들은 대출 못 받게 꽉 막아놓고 자기들은 뒷구멍으로 그러고 있었던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 조국)심판특위도 이날 “법률팀 검토 결과 이 사안은 사기죄 성립이 분명해 보인다”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반면 민주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대응할 사안이 아니라 공식 대응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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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렁이는 한강-낙동강 벨트…전국 격전지 23곳 표심은

    4·10총선을 13일 남겨 놓고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경남, 충청, 강원 등 전국 주요 격전지 23곳의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13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충청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고 9곳에선 여야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를 포함한 서울 지역은 민주당 우세와 여야 접전이 혼재됐다. 민주당은 서울 종로, 영등포갑, 중-성동갑 등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국민의힘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서울 용산과 광진을, 송파병에서는 여야가 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부산·경남(PK) 격전지 낙동강벨트에서는 경남 양산을, 부산 북갑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인천 계양을, 경기 수원병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민주당이 앞서갔다. 성남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김병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고, 분당갑에서도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민주당 지역구인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등에서 접전을 이어가며 탈환을 시도하고 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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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檢 민간인 불법사찰의혹 국조땐 尹 소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6일 “무소속,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목표 의석수를 최소 10석으로 제시한 가운데, 군소정당과 손잡고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 조 대표는 “현재 (조국혁신당) 지지율로는 20석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고 생각하고, 10 플러스알파(+α) 정도를 얻으면 좋겠다”며 “무소속 분이든 용혜인 의원이 속해 있는 기본소득당 또는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원내 교섭단체는 원칙적으로 국회의원 20인 이상을 가진 하나의 정당으로 구성되지만 복수 정당이 연합해 구성할 수도 있다. 교섭단체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간사를 파견할 수 있고 원내 의사 일정 합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국정조사가 실현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을 전직 검찰총장 신분으로 국회에 부르겠다고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범위 밖의 개인정보를 대검찰청 서버 업무관리 시스템 ‘디넷(D-Net)’에 저장해 불법적으로 활용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디넷이) 가장 활발히 사용됐다”며 “이것이 확인되면 대상자들은 검사의 경우 탄핵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 국민 1인당 25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이 인플레이션을 가중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상의 계층 집단을 어디로 할 것인가를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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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무소속·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과 공동 교섭단체 가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6일 “무소속,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 목표 의석수를 최소 10석으로 제시한 가운데, 군소정당과 손 잡고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 조 대표는 “현재 (조국혁신당) 지지율로는 20석까지 바라는 것은 과욕이라고 생각하고, 10 플러스 알파(+α) 정도를 얻으면 좋겠다”며 “무소속 분이든 용혜인 의원이 속해 있는 기본소득당 또는 사회민주당 등과 공동의 교섭단체를 만드는 일은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원내 교섭단체는 원칙적으로 국회의원 20인 이상을 가진 하나의 정당으로 구성되지만, 복수 정당이 연합해 구성할 수도 있다. 교섭단체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간사를 파견할 수 있고 원내 의사일정 합의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국정조사가 실현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을 전직 검찰총장 신분으로 국회에 부르겠다고도 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범위 밖의 개인정보를 대검찰청 서버 업무관리시스템 ‘디넷(D-Net)’에 저장해 불법적으로 활용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에 (디넷이) 가장 활발히 사용됐다”며 “이것이 확인되면 대상자들은 검사의 경우 탄핵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국민 1인당 25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이 인플레이션을 가중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상의 계층 집단을 어디로 할 것인가 논의를 해봐야 된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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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나는 서대문을 가장 잘 아는 후보… 내부순환로 지하화 이뤄낼 것”[총선 티키타카]

    서울 서대문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서대문에서 나고 자란, 서대문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주민과 당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굴욕외교, 민생경제 파탄에 책임이 있는 윤석열 정권에게 국민이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 심판, 민주주의 사수,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빈틈없이 보답할 것”이라고도 했다.김 의원은 17대 총선부터 22대 총선까지 서대문에서만 내리 6번 출마한 서대문 토박이다. 3번의 고배 끝에 재선 후 3선에 도전 중이다. 2022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서울특별시당위원장에 선출돼 시당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번 총선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민생이 최우선이다. 대파 한 단 가격도 모르는 대통령과 사과 한 알에 1만 원까지 치솟게 만든 무능한 정부에 국민의 삶을 맡길 순 없다. 또 군사독재에 맞서 평생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던 아버지(후농 김상현 전 의원)의 대를 이어 ‘검찰독재’를 끝내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4·10 총선은 굴욕외교, 민생경제 파탄에 책임이 있는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에게 국민이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고 본다. 총선 압승을 통해 민심으로 정권을 향해 엄중히 경고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해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서울 선거 판세는 어떻게 보는지.“현재로선 49석 중 35석 정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접전지인 ‘한강벨트’의 판세가 중요한데, 특히 동작 지역의 판세가 중요하다고 본다. 동작을에서 류삼영 후보가 승리하면 서울에선 압승이 가능하다.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도 이길 것으로 본다. 지난 선거에서 석패한 우리 당 강태웅 후보 동정론에 대통령에 대한 심판 여론이 더해져 강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주요 공약은 무엇인가.“서대문 관내 내부 순환로 지하화를 이뤄낼 것이다. 서대문을 가로지르는 고가교 진출입로의 상습 차량정체, 매연, 소음, 분진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내부 순환로 지하화가 중장기적으로 꼭 필요하다. 또 고가교를 치우면 다리 하부 지역도 빈틈없이 개발이 가능해진다. 서대문의 중심인 유진상가, 인왕시장 일대 개발을 위해서는 내부 순환 고가교를 치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어서 멈춰버린 서부선 착공과 강북횡단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문제도 끝까지 힘 있게 추진할 것이다.”-내부순환로 지하화는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충분히 가능하다. 서울시책을 연구하는 서울연구원에서도 3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도로 지하화를 통한 강북지역 균형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내부순환로 지하화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미 국회대로, 서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지하화하는 추세다. ‘그게 되겠느냐’며 막연히 손 놓고 있다가 서대문은 또 뒤처지게 된다. 서대문 홍제천 고가교를 가장 먼저 지하화해낼 것이다.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사전 절차를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다. 필요한 국비 예산도 확보해 힘 있게 추진해내겠다.”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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