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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20일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50억 원을 기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희망 2014 나눔 캠페인’을 시작한 첫날 1호 기부자로 성금을 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134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2011년부터는 매년 기탁금을 전년보다 50억 원 더 내고 있다. 이날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열린 기탁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내년에도 경영 환경이 쉽지 않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힘들어지는 이웃들을 기억하고 주위를 돌아보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SKT, 온라인 창업지원센터 포털 개설SK텔레콤은 자사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한데 모은 온라인 행복창업지원센터 포털 (www.sktincubator.com)을 개설했다고 2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포털을 통해 각종 기술 및 비즈니스 관련 노하우를 제공한다. 또 2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 2기’ 접수도 받는다. ■ 현대엘리베이터, 서비스 캐릭터 ‘엘리캅’ 공개현대엘리베이터는 20일 서비스 캐릭터 ‘엘리캅’(사진)을 공개했다. 캐릭터명인 엘리캅은 엘리베이터의 ‘엘리’에 회사의 주요 파트너인 고객들을 돌본다는 뜻의 영어 문구(Care for Our Partners)를 줄인 ‘캅(COP)’을 붙여 만들었다. ■ 현대車, 中광저우서 ‘밍투’ 신차 발표회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19일(현지 시간) 중국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 광저우타워에서 현지 전략 차종인 중형세단 ‘밍투(名圖)’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가격은 12만9800∼18만9800위안(약 2206만∼3226만 원)이다. ■ 아시아나항공 12월 9일부터 하노이행 노선 증편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9일부터 인천∼하노이 노선에 오전 출발편을 추가 운항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일 운항하고 있는 이 노선에 야간 운항 스케줄(오후 7시 20분 인천 출발)에 주 4회(월, 수, 금, 일) 오전 출발편을 추가해 주 11회를 운항하게 된다.}

“형만한 아우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원현준 군(18·인천기계공고 3학년)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지난달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제48회 전국기능경기대회’의 판금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이달 11일 국가대표후보 전형으로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19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모든 공을 형인 원현우 현대중공업 의장2부 기사(21)에게 돌렸다. 국내외 여러 기능대회에 참가한 현우 씨의 조언이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됐다는 얘기였다. 현우 씨는 이미 업계에서 유명한 전문가다. 2010년 10월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7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철골구조 직종에서 금메달을 땄다. 분야별 우승자 중 가장 높은 점수(100점 만점에 98.94점)를 획득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현우 씨가 졸업한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어려서부터 형의 흔적을 쫓아온 현준 군은 “형이 선택한 일이라면 언제나 믿고 따랐다”며 “형처럼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를 갖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78년부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가대표후보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10명 내외의 우수한 인재가 이 전형을 통해 회사로 들어온다. 현우 씨도 이 전형으로 입사했다. 현준 군 역시 마찬가지. 국가대표후보 전형으로 입사한 그는 현재 현대중공업 울산기술교육원에서 기능올림픽대회 출전에 대비해 갖가지 훈련을 받고 있다. 하루 14시간 이상 훈련에 매진하며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향 인천을 떠나 3년 넘게 울산에서 객지 생활을 하고 있는 현우 씨로서도 동생의 선택이 반가울 따름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기 때문이다. 현우 씨는 “동생이 인천에 살며 전국대회를 준비할 때는 별 다른 조언을 해주지 못했는데 함께 울산에 있게 돼 좋다”며 “기술적인 부분 외에 정신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제 현준 군에게 남은 목표는 2015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릴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준 군은 내년에 열리는 국가대표 평가전에 대비하고 있다. 현준 군이 도전하는 판금 직종 분야 국가대표는 형 현우 씨가 2010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한 자리이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다. 현준 군은 “형의 훌륭한 성적에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열심히 기량을 갈고닦아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다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금호타이어, 벤츠 B클래스에 타이어 공급금호타이어는 4일부터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B클래스에 장착되는 제품은 ‘엑스타 HM’으로 초고성능 타이어(UHP)에 들어가는 트레드(바닥면) 기술이 적용돼 주행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금호타이어 중국 톈진(天津) 공장에서 생산한다. ■ 삼성전자, 김치냉장고 탈취력 99.9% 인증받아삼성전자가 김치냉장고 ‘지펠아삭 M9000’에 들어가는 보관용기로 개발한 청정탈취캡슐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99.9%의 탈취력을 인정받았다. 캡슐 양쪽에 탈취 필터가 달려 있어 냄새가 강한 식품을 보관해도 냄새가 새나가지 않는다. 청정탈취캡슐은 지펠아삭 M9000 모델에 기본으로 제공되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따로 구입할 수도 있다. ■ LG전자, 유준상 목소리 나는 로봇청소기 출시LG전자는 배우 유준상의 목소리를 담은 로봇청소기 ‘로보킹 유준상 스페셜 에디션’(사진)을 25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청소를 시작하거나 청소모드를 설정할 때마다 유준상의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국민 남편’ 유준상입니다. 힘든 청소 제가 대신해 줄게요” 등의 안내가 나온다. 가격은 79만9000원(출하가 기준)이다.}

포스코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1% 나눔재단’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출범한 포스코 1% 나눔재단은 첫 사업으로 태풍 ‘하이옌(海燕)’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들을 위해 10만 달러(약 1억600만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앞서 민간구호단체 기아대책에 예탁한 20만 달러를 더해 총 30만 달러를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지원한다. 재단 이사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필리핀 이재민들에게 포스코 임직원 3만7000여 명의 정성으로 마련한 기부금을 전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1% 나눔재단은 포스코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해 운영하는 복지재단으로, 올해는 포스코 및 계열사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출연한 기부금 총 40억 원을 재원으로 사업을 벌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삼성전자, 6개 카드사와 앱 결제 협약삼성전자는 롯데, 삼성, 신한, 현대, KB국민, NH농협 등 6개 카드회사로 구성된 ‘앱카드 협의체’와 자사의 모바일 결제 앱(응용프로그램)인 ‘삼성 월렛’에 앱카드 서비스를 적용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 월렛 이용자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오프라인 신용카드 기능도 쓸 수 있게 된다. 앱카드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플라스틱 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바코드, QR코드 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 KT&G, 타임 시리즈 포장에 詩 넣어KT&G는 ‘타임’ 3종(타임리스 타임, 타임리스 타임 미드, 허밍 타임)의 앞뒷면에 단편시인 하상욱 씨의 시를 넣어 리뉴얼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KT&G 측은 “타임의 콘셉트인 ‘도심 속의 편안한 휴식’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위트 넘치는 시를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니코틴과 타르 함량은 각각 기존 제품과 같으며, 가격도 갑당 2300원으로 전과 같다. ■ 페덱스코리아, 유학서류 1만9100원에 배송페덱스코리아는 해외 대학에 지원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내년 2월 말까지 0.5kg 이하 유학서류를 지역에 관계없이 1만9100원에 배송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역에 따라 최대 68%의 할인혜택을 주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fedex.com/kr)를 참조하거나 고객서비스 핫라인(080-023-8000)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 ‘포르셰 911’ 50주년 기념 모델 출시포르셰를 수입하는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는 18일 스포츠카 ‘911’의 50주년 기념 모델(사진)을 출시했다. 이 모델은 911이 처음 나온 1963년을 기념해 1963대만 한정 생산된다. 국내에는 20대가 수입된다. 이 차는 최고출력 400마력의 3.8L급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장착했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9.4km. 판매가는 1억5500만 원이다.}

“정치적 외압으로 추가 인력 고용 시기를 앞당기는 것은 쌍용자동차를 다시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이하 마힌드라그룹)이 해고노동자 추가 복직의 선결 조건으로 경영 정상화를 꼽았다. 17일 마힌드라그룹에 따르면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그룹 자동차 및 농기계 부문 사장(사진)은 11일(현지 시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당 홍영표 은수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권영순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해고 노동자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 인도 뭄바이 인근 마힌드라 자동차 공장을 찾아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충분한 영업실적 없이 고용 시기를 앞당기면 대규모 감원과 파업이 있었던 2009년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100’이 본격 생산되는 2014년 말에 추가 인력 고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도 “2011년 인수합병 이후 쌍용차가 성장하고 있지만 그룹의 장기적인 비전을 이루려면 갈 길이 멀다”며 “쌍용차가 품질, 성능, 소비자 중심 경영을 기반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는 회사로 거듭나는 게 장기적인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마힌드라그룹은 투자 계획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쌍용차는 2017년까지 3개 신차 모델 개발을 위해 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마힌드라그룹도 쌍용차에 추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세계를 배우고 세상을 움직여라.’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청년봉사단 ‘해피무브’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년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육성한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가진 ‘해피무브 홈커밍데이’ 행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해피무브 슬로건 및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해피무브는 국내 대학생들에게 방학 때 세계 낙후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현대차그룹이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여름방학까지 대학생 5500여 명이 해피무브 단원으로 활동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해피무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5대 핵심가치로 △인류애 실천 △열린 협력 △창의적 도전 △글로벌 리더로의 성장 △지속가능한 행복 실현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역대(1∼11기) 봉사단원 중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 홍윤식 국무조정실 제1차장 등이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해가 뜨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강덕수 ㈜STX 회장이 16일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청계산을 오르며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동심합력(同心合力·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친다는 뜻) 위기를 기회로!’를 주제로 열린 이날 산행은 ㈜STX의 자율협약 체결을 앞두고 회사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강 회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청계산 이수봉 정상에 오른 뒤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 재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현재 ㈜STX 대표이사 회장, STX엔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STX그룹 계열사 가운데 STX건설과 STX팬오션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포스텍 등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5월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는 27일로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만기 연장과 금리 조정, 출자 전환 등에 대해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어 채권단 자율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STX는 이달 초 △에너지사업(석탄, 석유) △원자재 수출입(철강, 비철) △기계엔진(기계플랜트, 엔진영업) △해운물류 서비스 등 4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2017년까지 매출 2조2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TX 관계자는 “이번 산행은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할 수 있는 장이 됐다”며 “전문 무역상사로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기업이 출연한 자금으로 운영되는 재단들이 우리 사회에서 좀 더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가 미처 보지 못한 분야를 발굴해내는 것이 우리 몫입니다.” 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정진홍 아산나눔재단 이사장(76·사진)은 기업 출연으로 세워진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물질적 지원으로 그 역할을 한정하지 말고 사회보장제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 지난달 20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정 이사장은 “다 같이 연탄 나누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좀 더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에 드리워진 그늘을 없애야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10월 20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를 맞아 현대중공업그룹(2380억 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2000억 원), KCC그룹(150억 원) 등이 총 5000억 원을 출연해 세웠다. 서울대 종교학과 명예교수인 정 이사장은 재단 출범과 함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사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정 이사장은 “재벌 기업의 출연으로 세워진 재단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재단활동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의 좋은 점을 건전하게 확산하면서 어두운 그늘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그는 나눔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나눔’ 하면 일방적으로 베푸는 시혜(施惠)만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정 이사장은 “해외로 나간 대학생 봉사단원들이 태극기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채 난민들에게 한복을 선물하는 것 또한 이러한 사고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나눔이란 우리 모두를 위해 함께 참여하고 공유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재단 브랜드는 ‘청년’ 아산나눔재단은 현재 ‘청년’을 주제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와 ‘글로벌인턴’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정 이사장은 “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재단의 역할”이라며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청년들을 지원해 사회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역설했다.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수십 년간 학교에서, 또 재단에서 만난 청년들은 하나같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며 “청년들이 꿈과 열정, 도전과 창조, 나눔과 책임으로 풀이되는 기업가 정신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 4월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청년창업센터 ‘마루 180’을 열 계획이다.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기 위한 별도의 교육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취임 후 2년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 이사장은 ‘암중모색(暗中摸索)’이라는 사자성어로 답했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찾듯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얘기였다. 그는 “몇 차 대회, 봉사단 몇 기 등 형식적인 틀에 갇혀 정체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짓”이라며 “아산나눔재단은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필요한 사업들을 하겠다”고 밝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We Build Doosan Icon.’(우리는 두산의 아이콘을 만든다.) 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두산인프라코어 디자인센터. 입구에 들어서자 반대 측 벽면에 걸린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문구 아래에는 친필 사인 16개가 있었다. 센터에서 일하는 디자이너 16명이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담은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제품의 감성 품질을 중요시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1일 두산기술원 안에 디자인센터를 세웠다. 기업 간 거래가 많은 중장비업체가 별도 디자인센터를 연 것은 이례적이다. 여진협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 디자인팀장(부장)은 “중장비도 자동차처럼 고객 만족을 위한 감성품질이 부각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팀원을 30∼4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디자인 핵심은 운전석 총면적이 1500m²인 디자인센터는 스타일 스튜디오, 색상 연구실, 모델 작업장 등으로 나눠져 있다. 벽면에 어지럽게 붙은 각종 디자인 초안과는 달리 스튜디오 내부는 고요했다. 디자이너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업에 몰두하도록 자리마다 조명장치가 따로 설치돼 있었다. 벽면과 천장에는 검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중장비 디자인의 핵심은 운전석이다. 중장비 작업의 대부분이 운전석에 앉아 이뤄지는 데다 지형이 좋지 않은 건설 현장 특성상 운전자가 느끼는 피로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윤대원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 디자인팀 차장은 “조작 버튼의 위치를 바꾸는 등 운전자가 편하게 작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게차 조작 장치인 핑거 팁(Finger tip)의 경우 장시간 작업에 따른 피로를 줄이기 위해 바닥과 평행 상태이던 장치를 10도가량 기울게 했다. 스마트폰 거치대, 컵 홀더 등 자동차 편의장치도 앞으로 내놓을 중장비에 적용할 계획이다.○ 브랜드 정체성 담는다 외관 디자인의 경우 곡선을 강조하는 쪽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중장비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살리되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이다. 여 팀장은 “과거엔 제품 설계에 따라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지금은 디자인에 따라 제품 설계가 달라진다”며 “안정적이고 눈에 피로를 덜 주는 곡선 내지 사선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자동차 디자인의 핵심인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처럼 언뜻 보더라도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 알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장비의 뒤쪽에 달려 있는 카운터웨이트(균형추) 디자인을 통일시키는 방향으로 브랜드 이미지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일부 모델에 적용한 뒤 2015년부터 모든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다른 중장비 업체도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영국 디자인 컨설팅회사 ‘탠저린’과 공동 연구해 콘셉트 굴착기(미래 개발 방향을 보여주는 제품) ‘HF’를 선보였다. 평형 유지 능력을 높이기 위해 굴착기에 4개의 크롤러를 단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중장비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앞 유리창에 운행 정보를 비춰주는 장치) 적용을 검토하는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현대모비스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1년이다. 그룹사인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주 카멘카 지역에 현지 공장을 세운 것에 맞춰 인근에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자동차 모듈을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품 생산 라인이 그대로 완성차 라인으로 연결 현대모비스 러시아 공장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2011년 1월 1일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총 1억1500만 달러(약 1219억 원)를 투자해 총 5만9500여 m²의 땅에 3만2000m² 넓이의 공장을 건설했다. 현재 약 500명의 직원이 러시아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 규모는 연간 약 20만 대 수준이다. 주요 생산품은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에 들어가는 운전석 모듈과 콘솔, 프런트 범퍼와 리어 범퍼 등이다. 모듈이란 기능적으로 관련된 수백 가지 개별 부품의 물리적인 집합체를 말한다. 개별 부품의 조합인 유닛 또는 시스템보다 더 상위 개념의 단위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운전석 모듈 하면 운전석 전면부에 있는 계기판, 에어백, 오디오, 에어컨 유닛 등의 부품들이 하나의 단위 조합으로 조립된 상태를 의미한다. 현대차 같은 완성차업체들은 인근에 모듈 공장이 있으면 조립 작업을 직접 하지 않아도 돼 품질관리가 수월해지고 결국 생산효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자동차 모듈화는 1990년대 후반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품을 모듈 단위로 나눠 아웃소싱한 데서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 러시아 공장은 단일공장 내에 사출 라인을 시작으로 도장 라인, 모듈 조립 라인을 거치는 최적화된 동선을 구축했다. 또 총 길이 50여 m의 터널 컨베이어를 통해 모듈 조립 라인과 완성차 생산라인을 연결해 부품 생산이 완성차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품질 보증 시스템 도입 현대모비스는 품질 강화를 위해 국내외 생산공장에서 검증된 품질 보증 시스템을 그대로 러시아 공장에도 도입했다. 너트 러너 시스템, 부품 바코드 시스템, 에코스 시스템 등이 그 예다. 너트 러너 시스템은 부품의 체결 작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업자의 오류를 방지하는 시스템이다. 작업자가 체결 보증 공구로 결속 부위를 체결할 때 규정된 수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동력을 멈춰 너무 강하게 또는 느슨하게 조립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여러 가지 부품이 조립돼 있는 모듈의 특성상 부품을 연결하는 나사나 볼트, 너트가 조금만 잘못 결합돼도 품질이 저하되기 쉽다”며 “너트 러너 시스템은 품질 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품바코드 시스템은 모듈 부품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보낸 차량 정보가 그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모델에 맞게 부품이 조립 또는 장착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에코스 시스템은 제품 전체를 분해하지 않고 운전석 모듈 부분에 들어가는 오디오, 시트 벨트, 에어백, 주차 브레이크, 배터리 경고등 등 전기로 작동하는 전장품의 작동 유무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정보기술(IT) 업체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국내외 모듈 공장에서 만든 섀시, 운전석, 프런트엔드(범퍼, 전조등, 라디에이터그릴 등) 등 자동차의 3대 핵심 모듈의 누적 생산량이 1억 개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99년 현대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라제’의 섀시 모듈 생산 이후 14년 만의 기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누적 생산량 1억 개 돌파에는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 생산 거점의 역할이 컸다”며 “2015년까지 글로벌 부품업체 톱5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갤노트3, 블랙-화이트 이어 분홍색도 출시삼성전자는 블러시 핑크(분홍색) ‘갤럭시노트3’를 새로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제트 블랙, 클래식 화이트에 이은 세 번째 색으로, ‘S펜’에도 블러시 핑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제일모직 브랜드 ‘비이커’는 블러시 핑크 전용 파우치와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도 구매자들을 추첨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amsung.com/sec/galaxynote3/pink)에서 확인할 수 있다. ■ LG전자, 지상파 3D 방송기념 이벤트LG전자는 다음 달 20일까지 지상파 3차원(3D) 본방송 개막 기념 온라인 이벤트를 벌인다. 누구나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한 뒤 LG전자 홈페이지에 시청 소감 및 인증샷을 올리면 된다. LG전자는 추첨을 통해 ‘소녀시대 3D TV’, ‘클래식 TV’, 백화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 대한항공, 2013 광고대상 4개 부문 수상대한항공은 한국광고협회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2013 대한민국 광고대상’ 시상식에서 3월부터 선보인 ‘어디에도 없던 곳, 인도양으로’가 온라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 밖에 라디오 부문 은상, 프로모션 부문 은상, 이미지기법 특별상 등도 받았다.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2013 대한민국 광고대상에는 총 799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태광산업은 사회공헌활동 ‘따뜻한 집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8일 심재혁 부회장(오른쪽) 등 본사 임원 20여 명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한부모가정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10시간 동안 노후시설 철거, 폐기물 정리, 도배, 창호 교체 등 낡은 집을 수리했다. 심 부회장은 “우리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임원들이 솔선수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광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화재 흥국증권 등도 앞으로 임원들이 참여하는 집수리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장 직속으로 다음 달 1일 신설하는 안전보안실의 실장(부사장)에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항공(ANA) 출신 항공 안전 전문가 야마무라 아키요시(山村明好·65·사진) 씨를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1972년 운항승무원으로 ANA에 입사했으며 안전감사부장, 그룹 종합안전추진실장 등을 지낸 뒤 올해 5월 퇴사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문화에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항공 안전 노하우를 융합해 최적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하반기(7∼12월) 신입사원 공채에 각각 10만 명이 지원해 화제가 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를 거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계열사별로 한창 면접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8일 1차 면접을 마무리했으며 25일부터 2차 면접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두 그룹의 면접전형 가운데 인성면접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난코스라고 소문이 난 핵심역량 평가다. 면접을 마친 지원자들이 ‘취업뽀개기’ 등 취업 관련 커뮤니티에 올린 후기(後記)들도 화제다. 동아일보는 취업 커뮤니티에 오른 후기를 바탕으로 두 회사 인사팀에 인성면접에 대비하는 법을 물었다. 삼성은 올 상반기(1∼6월) 공채부터 인성면접을 강화했다. 시간도 2배로 늘렸다. 임원 3명이 지원자 한 명을 30분간 꼬치꼬치 물어 ‘해부’한다. 질문들은 평이하지만 한 번 대답하면 이어 쏟아지는 질문들이 지원자를 괴롭힌다. 예를 들어 ‘박사과정을 추가로 더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하면 ‘포기가 빠른 성격이냐’고 되묻는 식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지원자들은 진땀을 흘린다. 삼성 계열사의 한 임원은 “자기소개서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하되 거짓말을 하거나 작위적으로 대답을 하지 않는지 확인하라는 교육을 면접 전에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면접 후기에는 ‘삼성은 1분 자기소개를 시키니 반드시 준비하라’는 조언이 있다. 이 때문에 ‘1분 자기소개 잘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취업과외 강사들의 광고 글도 수십 건 올라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1분 자기소개는 심사위원의 재량에 따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실제 자기소개를 미리 외워온 기색이 역력한 지원자에게 “준비해 온 것 대신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정리해 보라”고 한 사례도 있다. 토론면접을 3월 폐지한 삼성은 인성면접 때 시사상식 관련 질문을 하기도 한다. 단 ‘서울 시내 바퀴벌레 수’처럼 과거 일부 기업이 시도했던 ‘황당 질문’은 하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자신의 전공과 경험 등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대답할 준비를 하면 된다”며 “과장이나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삼성 면접 통과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차는 대개 2명의 면접관이 지원자 한 명을 상대로 20∼30분 인성면접을 한다. 현대차 인재채용팀은 면접에 앞서 연수원에 면접관들을 불러 모아 1박 2일간 합숙교육을 한다.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면접 시 유의사항 등을 숙지시키고 질문 및 면접 요령, 면접관으로서의 자세 등을 가르친다. 현대차 역시 시사상식보다는 지원자가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 위주로 묻는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살아오면서 가장 큰 도전이 있었다면’ 등 지원자의 경험과 관련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하면 꼬리 물기 식 질문을 이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업무를 수행하면서 부딪칠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주로 본다”고 설명했다.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마인드를 갖춘 지원자를 인성면접을 통해 골라낸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토의 면접을 통해서도 인성을 평가한다. 4명씩 모아 집단으로 진행하는 토의 면접은 시작하기 전 20분 동안 글로벌 자동차 시장과 관련된 자료와 통계를 먼저 보도록 한 뒤 면접관이 관련 질문을 던진다. 30분가량 계속되는 토의 면접의 핵심은 지원자들끼리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다. 면접관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던 지원자들이 토의를 통해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지켜본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개개인에게 ‘왜 의견을 바꿨는지’ 등을 묻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제 업무에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 설득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는 것도, 거꾸로 줏대 없이 흔들리는 것도 감점을 받을 수 있다. 상대방의 말을 무례하게 끊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정지영 jjy2011@donga.com·강홍구 기자}

대한항공은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복직 후 업무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전체 직원(2만여 명)의 약 45%(9000여 명)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회사답게 출산, 육아 휴직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이야기다. 대한항공 여직원은 출산 전후 최대 1년 3개월(육아휴직 1년 포함)까지 휴가를 낼 수 있다. 객실승무원의 경우 통상 12개월을 휴직할 경우 열흘간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객실훈련원에 들어가 응급처치, 항공보안 등 안전 교육은 물론이고 고객 응대, 기내 판매 업무와 같은 서비스 교육도 다시 받는다. 휴직으로 인해 매년 시행하는 정기 안전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로 3일간 교육을 받게 된다. 연이은 출산으로 휴직기간이 36개월을 넘어설 경우 최대 21일간 교육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경력직 객실승무원도 고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1년 100여 명의 경력직 승무원을 채용한 바 있다. 서비스 마인드가 이미 갖춰져 있고 다양한 비행 경험이 있는 경력직 승무원을 충원함으로써 회사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일을 그만둔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다. 대한항공은 향후 필요 여부에 따라 추가 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간 선택제 일자리’에 대해서는 한진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시간선택제 근무가 가능한 직종, 자격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KCC는 슬라이딩창과 시스템창의 기능을 합친 신개념 ‘고단열 슬라이딩 창호’를 6일 출시했다. 슬라이딩창의 넓은 시야와 시스템창의 우수한 단열성이라는 장점을 결합한 이 제품은 이중창이 아닌 단창으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50mm 3중 유리에다 창틀과 창짝을 밀착시키는 특수 하드웨어로 기밀성(氣密性)을 높였다. 창틀 내부를 8단계로 나눠 열의 흐름을 끊어주는 다중 격실 구조를 적용해 단열과 방음 성능이 높아졌다. 또 빗물 등의 유입을 막기 위해 별도의 배수홈을 만들어 수밀(水密) 성능도 강화됐다. KCC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창호등급제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기 위해 고단열 창호 제품군을 갖춰 왔다”며 “1, 2등급 이상의 고단열 창호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금호산업의 등기이사 직에 복귀했다. 금호산업은 5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2010년 3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경영 정상화가 실패할 경우 책임을 묻기 위해 박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포기하겠다는 뜻을 채권단에 전한 바 있다. 박 회장이 갖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은 7.23%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박 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KT ‘스마트폰 중독 예방 알리미’ 서비스KT는 청소년의 모바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폰 ‘중독예방 알리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KT에 가입한 만 18세 이하 자녀의 스마트폰에 ‘올레자녀폰안심’ 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보호자의 연락처를 등록하면 보호자는 가입 통신사에 상관없이 자녀가 스마트폰을 얼마나 쓰는지, 어떤 앱을 이용하는지 등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 두산인프라코어, 용인에 디자인센터 설치두산인프라코어는 1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두산기술원 안에 디자인센터를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면적이 1500m²인 디자인센터에는 스타일 스튜디오, 컬러 연구실, 실내 품평장 등이 마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자인에서 나오는 ‘감성 품질’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중장비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디자인센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 소니코리아 ‘바이오 프로 13 레드 에디션’ 출시소니코리아는 프리미엄 한정판 노트북 ‘바이오 프로 13 레드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풀HD 디스플레이와 4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적용했다. 클리어 오디오 플러스, 엑스라우드, 클리어 페이즈 등과 같은 소니 오디오 기술도 더했다. 무게는 1.06kg으로 가볍다. 가격은 279만9000원. 소니스토어(store.sony.co.kr)에서 살 수 있다. ■ 현대모비스, 車핵심모듈 생산 1억개 돌파현대모비스는 섀시, 운전석, 프런트엔드(범퍼, 전조등, 라디에이터그릴 등) 등 자동차의 3대 핵심모듈 누적 생산량이 1억 개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모듈이란 수백 개 부품의 집합체를 말한다. 현대모비스는 1999년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라제’의 섀시 모듈 생산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크라이슬러 등으로 공급처를 넓혀 14년 만에 누적 생산량 1억 개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