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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요원들이 주민들이 격리시설에 입소한 사이 가정집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당초 소독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알고 보니 밀접 접촉자가 시설에 입소하지 않았다는 소문을 듣고는 수색 차원에서 주민 동의없이 무단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의 인터넷판인 중국청년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저우시 리완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튿날인 9일 당국은 2개 동에 거주하는 주민 모두를 격리시설에 입소시켰다. 황당한 일은 주민들이 집을 비워둔 사이에 발생했다. 방역요원들이 문을 부수고 빈집에 들어간 것인다. 격리시설에서 퇴소한 후 집으로 돌아온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파손된 도어록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도어록이 떨어져나가 현관문이 활짝 열려있는 곳도 보인다. 해당 아파트 주민위원회에 따르면 무려 84가구가 이같은 피해를 입었다.소독을 위해 방역요원이 방문한 줄 알았던 주민들은 “사전에 안내도 없었고 과한 조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리완구 지역 방역요원을 관리하는 총책임자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밀접접촉자 1명이 격리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아파트에 남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벌인 일”이라며 “도어록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등 보상하겠다”고 했다. 현지에서는 ‘난폭한 방역 제재’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방역작업에 협조해야 하지만, 적법성 여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가정집 강제 소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상하이에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5월에도 방역요원들이 가정집 안에 강제로 들어가 소독약을 뿌리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매일 운동하기 힘들다면 주말에라도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좋겠다.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과 하루 이틀 몰아서 운동하는 사람 간의 사망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운동량이 아닌 주간 운동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상파울루연방대 마우리시오 도스 산토스 교수를 포함한 국제 합동 연구팀은 한 주간 운동하는 횟수와 운동 시간 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이번 연구에는 1997~2013년 미국국가건강조사에서 수집한 미국인 35만978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41세다. 연구팀은 운동량을 기준으로 중~고강도 운동을 한 주에 150분 미만으로 하는 A그룹과 중~고강도 운동을 150분 이상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75분 이상 하는 B그룹으로 나눴다. 세부적으로 B그룹은 주간 운동 횟수 기준 1~2회만 운동하는 집단과 3일 이상 운동하는 집단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주말에만 운동하는 사람들은 매주 150분 이상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8% 낮았다. 또 일주일 내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은 사망할 확률이 15% 낮게 나타났다. 한 주에 1~2번 운동하는 그룹과 3일 이상 운동하는 그룹의 운동량이 똑같다면 두 집단의 사망률도 비슷했다.연구팀은 운동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권장 운동량을 지켰느냐’라고 강조했다. 영국심장재단(BHF) 수석 간호사인 조앤 휘트모어는 “언제 운동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 연구”라며 “매주 150분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발표한 새 운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 남녀는 최소한 매주 150분 가량 중간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자전거 타기 △가벼운 조깅 △계단 오르기 등 심박수가 약간 높아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운동이 중강도에 해당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총기 규제가 엄격한 대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용의자는 수년 전 함께 일한 회사 동료와 그 가족에 앙심을 품고 뒤늦게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15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경 중부 남투현 초둔진에 위치한 유명 생명공학회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회사 대표 라이민난 씨(81)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라이 대표의 동생과 딸, 류모 과장, 40대 여성 회계사 등 4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용의자 1명을 같은날 오후 9시경 체포했다. 조사 결과, 2012년까지 이 회사 생산라인에서 일했던 리 씨는 과거 한 동료와의 불화로 법정 다툼까지 벌였다고 한다. 당시 라이 대표와 류 과장, 40대 여성 회계사 등이 법정에 출두해 리 씨에 유리하지 않은 증언을 펼치자 이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한편 경찰은 리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5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으로 검찰이 자신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에 대해 “검찰의 보여주기식 뒷북치기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정부에서도 계속된다”며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압색(압수수색)했다면 출금(출국금지)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이 계속 코미디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저 박지원은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라며 “본건과 관련해서 고발 사실을 알고 출국한 문재인 정부 인사는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 사건에 대한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로 지난 6일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박 전 원장은 이튿날인 7일 CBS 라디오에서 “내 것을 삭제해도 남이 가지고 있는데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느냐”고 반박했다.한편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서는 입국 시 그 사실이 검찰에 자동으로 통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서 전 원장은 2019년 11월 북한 선원 2명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과 관련해 합동 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로 고발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15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야권에서 신색깔론을 펼치는 데 대해 “신색깔론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브리핑실에서 관련 질문에 “원칙에 기반해 국가나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생각하며 하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앞서도 이 사건과 관련해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입장을 내놓았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불리한 지형을 바꾸기 위해 신색깔론, 신북풍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며 “이 또한 독배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대통령실은 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민생을 챙기고 거시경제 정책 등을 챙기고 있다. 지지율로 어떻게 반영될지 생각하고 일하진 않는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행정안전부가 부처 내 경찰 업무를 담당할 ‘경찰국’ 신설을 15일 공식 확정했다. 내달 2일 출범하는 경찰국에는 16명의 직원이 배치된다. 경찰국 신설과 함께 행안부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도 제정된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찰제도 개선방안’ 최종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달 발표된 경찰제도개선 자문위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경찰 업무조직 신설 △소속청장 지휘규칙 제정 △경찰 인사개선 및 인프라 확충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설치 등 세부 추진계획을 담았다.신설되는 경찰국에는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등 3개 과가 설치된다. 경찰공무원은 업무성격과 기능 등을 고려해 12명이, 일반직은 필요 최소한의 인력인 4명이 배치된다. 인사 부서의 경우, 부서장을 포함한 전체 직원이 경찰공무원으로 배치된다. ▲ 경찰 관련 중요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제청 ▲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 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행안부 장관의 소속청장 지휘규칙도 제정한다. 지휘규칙은 소속청의 중요 정책사항에 대한 승인, 사전보고 및 보고와 예산 중 중요사항 보고, 법령 질의 결과 제출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승인이 필요한 중요 정책사항은 법령 제·개정이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 국제기구 가입 및 국제협약 체결이 해당된다.경찰 인사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 우선 순경 등 일반 출신 고위직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경무관 승진 대상자의 20%를 일반 출신으로 하는 방안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 정책역량 강화와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복수직급제를 도입한다. 경제팀과 사이버팀 인력이 보강되며 군사경찰 사건의 경찰 이관에 따른 인력도 추가 배치된다.경찰공무원 보수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행안부 주관으로 경찰청과 협업해 관계부처 협의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경찰 교육 훈련 기회 확대 및 수사연수원 학과와 교수 요원 확대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동원F&B가 제조한 GS25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더진한초코우유’(스누피 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식약처 점검 결과에 따르면 판매업자와 제조업자는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관할 지자체에 회수 계획을 보고하지 않고 유통 중인 제품을 자체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는 최근 해당 우유가 변질됐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제조공장이 위치한 전북도와 함께 판매업자인 GS리테일, 제조업자인 동원F&B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제품 수거 검사를 진행해 이같은 위반사항을 적발했다.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우유는 △더진한바나나우유 △더진한초코우유 △더진한딸기우유 등 3개 제품이다. 이에 따라 3개 제품과 유사한 공정에서 생산된 9개 제품을 추가로 수거해 총 12개 제품에 대한 미생물 기준·규격을 검사했다. 그 결과, 초코우유(유통기한 2022년 7월13일)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식약처는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를 행정처분하고, 해당 제품을 모두 압류·폐기했다. 다만 유통되거나 판매되지 않아 회수 대상은 없다.GS리테일은 이달 1일 바나나우유 맛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들어와 판매를 중지했다. 4일에는 딸기우유·커피우유·초코우유의 판매를 중지하고 재고 2만5000개를 폐기했다. GS리테일은 공지문을 통해 “앞으로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 관리에 더욱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동원F&B도 “문제점에 대해 철저하게 보완해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청년층 부채 구제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 “금융리스크는 비금융 실물 분야보다 확산 속도가 엄청 빠르다”면서 “완전히 부실화돼서 정부가 뒷수습하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적기에 조치하는 것이 국가전체의 후생, 자산을 지키는 데 긴요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청년부채 구제 방안으로 일부는 상실감을 느낀다’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청년층이 연체의 수렁에 빠지지 않게 저신용 청년층에 이자의 30~50%를 깎아주고, 최대 3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윤 대통령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통령 자문위원(경제고문)으로 위촉한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추천하셨다”며 “과거에 총수요 측면에서 거시경제 방향을 잡아왔는데 변 전 실장은 혁신과 공급 측면에서 4차 산업구조에 부합하는 철학을 오래 전부터 피력하신 분”이라고 했다.경남 통영 출신인 변 전 실장은 1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차관, 장관에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인사를 두고 파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2007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시절 이른바 ‘신정아 사건’에 연루된 변 전 실장의 수사에 투입된 바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개인정보 관리 강화에 나선다. 개인정보를 1회만 유출해도 파면 혹은 해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n번방 사건, 신변보호 여성 가족 살해 사건 등 공공기관 직원이 유출한 개인정보가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 개인정보 유출 방지 대책을 보고했다. 이날 보고된 대책에는 국민의 개인정보를 고의로 유출하거나 부정 이용하는 공무원은 단 한 번만 적발돼도 파면 혹은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담고 있다. 또 개인정보 취급자가 개인정보를 부정 이용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이 신설된다.실제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2017년 3만6000건에서 지난해 21만300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중징계는 같은 기간 9건에서 2건으로 되레 줄어들었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보유량이 많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공공부문 정보시스템 총 1만6199개 중 1608개를 ‘집중관리 대상 시스템’으로 선정해 3단계 안전장치를 두기로 했다. △접근권한 관리 △접속기록 점검 △승인·소명·통지 등의 조치를 오는 2025년까지 확대 적용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개인정보위는 또 정부가 운영하지만 지자체가 주로 이용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시스템에 대해서는 시스템별 보호 책임자를 별도 지정하고, 지자체 등 이용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문턱에 들어서면서 방역당국이 4차 접종을 50대로 확대했다. 하지만 약 1년 사이에 백신을 네 번이나 접종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당국은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임을기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은 지난 13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짧은 기간 네 번씩이나 백신을 맞게 된다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임 반장은 “이상반응 신고율은 0.06%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라며 “신고하신 분들 대다수가 근육통, 어지러움, 피로감 등 경미한 반응”이라고 했다.정부는 지난 2월부터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 입원·입소·종사자에, 4월부터는 60대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진행 중이다. 다만 현재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14일 0시 기준 32.2%에 불과하다. △1차 96.4% △2차 95.9% △3차 89.8% 등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접종률이 낮아진 이유에는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고령층이 늘어난 탓도 있다. 임 반장은 “1~2차 접종하고 나서 감염이 됐다면 3~4차 접종은 본인이 원하시면 접종할 수 있다. 감염이 된 후 3개월이 경과된 뒤에 접종하면 된다”고 했다. 또 1~3차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등으로 접종한 후 이상 반응이 있었다면, 노바백스 백신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편 4차 접종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ncvr.kdca.go.kr)에서 본인 인증을 한 뒤 접종 일시와 의료기관을 선택하면 된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네이버·카카오톡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유선연락을 하면 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가공식품에서 벌레나 곰팡이 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벌레·곰팡이가 생육·번식하는데 최적의 환경이기 때문으로 분석되면서 이 시기에 식품 유통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공식품 이물 신고 건수의 39.5%가 벌레와 곰팡이로 확인됐다. 신고 건수는 7~10월에 집중됐다. 대부분 유통·소비 과정 중 보관·취급 부주의로 인한 경우다. 또 제조 과정 중 원료에서 유래하거나 작업장 방충·방서, 밀폐관리 등이 미흡해 발생했다.벌레 이물은 커피, 면류, 특수용도식품, 즉석섭취·편의식품, 과자류 등에서 신고가 많았다. ▲대용량 포장으로 수차례 나눠 섭취하는 유형 ▲단맛 또는 향이 강한 유형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유형 등에서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곰팡이 이물은 과자류, 빵․떡류, 음료류, 건포류에서 신고가 이어졌다. 제조 과정 중 ▲세척‧건조‧살균 처리 미흡 ▲포장지 밀봉 상태 불량 등에 따른 것이거나, 유통‧소비 과정 중 용기‧포장 파손 등에 따른 외부 공기 유입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여름철 벌레‧곰팡이 이물 혼입 예방 요령식품에 벌레, 곰팡이가 혼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영업자는 올바른 세척·건조·살균·포장 공정 등을 거쳐 식품을 제조·유통해야 한다. 소비자는 식품 구입·소비 시 식품 특성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취급·보관하는 게 좋겠다.우선 영업자는 원료에서 유래하는 벌레가 혼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세척‧선별한다. ▲원‧부재료 보관 시 밀봉관리 ▲하절기 방충‧방서 모니터링 주기 강화 ▲작업장 내 밀폐관리 등 작업장 내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곰팡이 이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포류(쥐포 등) 등 식품 제조 시 제품 특성에 맞게 충분한 건조‧살균 공정을 거쳐 제조하고, 포장 밀봉 상태 점검 등 제조공정 관리와 작업장 온‧습도 관리 등이 필요하다. 유통 단계에서는 일부 벌레(화랑곡나방 애벌레 등)가 포장지 등을 뚫고 침입할 수 있어 여름철에는 벌레 유입 예방이 가능한 시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단, 장시간 보관은 피해야 한다. 또 포장지의 미세한 구멍 또는 틈으로 벌레가 유입되거나 곰팡이가 오염·번식될 수 있어 유통단계에서 제품의 이동·적재 시 포장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는 여러 번 나누어 먹는 제품이나 비닐로 포장한 커피, 면류, 과자 등은 밀폐용기에 담는 등 단단히 밀봉해 보관하고,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단맛이 강하거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제품 등은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품을 택배 등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포장상자 틈새 등에 벌레가 서식하다 제품 내로 침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장상자를 제거해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식품서 이물 발견 시 대처 방법은?식품 중 이물을 발견한 경우에는 즉시 해당 이물과 제품정보(제품명, 제조업체명·소재지, 제조일자 등)가 잘 보이도록 사진 또는 동영상을 찍어 저장하고 국번없이 1339 또는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 애플리케이션으로 신고하면 된다. 이물혼입 원인조사의 단서가 되는 이물과 제품은 훼손되지 않도록 보관 후 조사 기관에 인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벌레 이물의 경우 살아있는 상태인지 죽은 상태인지를 동영상 등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이물은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한다. 다만 벌레 등 부패 가능성이 있으면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영업자를 대상으로 이물 저감화 방안 등 이물 혼입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소비자도 안전한 식품 소비를 위해 적정량만 구입해 정해진 기한 내에 소비하고,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해달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리된 음식에 소금을 추가하는 식습관이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연구팀은 50만1379명의 영국인이 참여한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해 11일(현지시간) 유럽심장학회(ESC)에 이같이 발표했다. 대상자들은 △식사 시 음식에 소금 첨가 여부 △소금 첨가하는 빈도수 등의 질문에 답했다. 연구팀은 또 사망한 이들의 연령을 비교했다.그 결과, 조리된 음식에 항상 소금을 치는 사람은 소금을 전혀 또는 거의 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7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28%나 높았다. 또 소금 섭취를 즐기는 남성과 여성은 50세를 기점으로 기대 수명이 각각 2.28년, 1.5년 더 줄었다. 참여자들은 2006~2010년 조사 당시 소금 추가 여부에 대해 △전혀·거의 추가 안 함 △가끔 추가 △일반적으로 추가 △항상 추가 등으로 나눠 답변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연령 ▲성별 ▲흡연 ▲음주 등 건강 관련 요인을 고려해 분석값을 조정하고 9년간 추적 관찰했다. 다만 조리 과정에서 넣는 소금의 양은 배제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정확한 추적이 어렵다고 한다. 서구권에서는 나트륨 섭취량의 70%가 가공식품과 조리식품에서 오고, 8∼20%는 이미 조리된 식품에 소금을 치면서 추가된다고 본다. 연구팀은 식탁에서 소금을 추가하는 식습관이 짠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보여주는 좋은 지표라는 점에서 이러한 연구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루치 교수는 “소금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서 “나트륨 섭취에 대한 균형은 과일과 채소 등으로 맞추면 된다”고 했다. 다만 “심장병 등의 위험이 높은 사람이라면 소금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미 조리된 음식에 소금을 추가하지 않는 게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며 날을 세웠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5월 자신이 제시한 민주당 5대 혁신안에 대한 당 대표 후보들의 입장을 물으며 이재명 의원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당 대표 선거는 왜 3연패를 했는지 분석하고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을 향해서는 “진정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면, 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더 젊은 △더 엄격한 △약속을 지키는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미래를 준비하는 등 민주당 5대 혁신안을 언급하며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혁신안은 사라졌다. 정치교체와 세대교체를 지키지 않았고 폭력적 팬덤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비롯해 어느 후보도 혁신하겠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불허했다. 입장한 지 6개월이 되지 않아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취지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 경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 의원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을 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44%가 저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저의 출마를 막으면서 토사구팽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와 이 의원이 민주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누가 민주당의 변화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인지, 누가 민주당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인지 경쟁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 큰 관심 속에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진행하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재개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메시지 리스크 관리’ ‘불통 행보’ 등의 비판이 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손을 흔드는 기자들을 향해 “물어볼 것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을 건넸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했던 만큼 윤 대통령과 기자들의 질의응답은 원거리에서 진행됐다.윤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어제 질병관리청장, 감염병대응위원회 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이 여기(대통령실) 와서 회의를 했다”며 “내일은 총리 주재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한다. 거기에서 기본 방침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독대해 업무 보고를 받았다.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렵다. 추경호 부총리에 당부하신 부분이 있느냐’라고 기자들이 묻자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받지 않도록 해야되는 것”이라고 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올해 가장 큰 둥근 달인 ‘슈퍼문’을 오는 14일 볼 수 있을 전망이다.11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달은 서울 기준 오는 13일 오후 7시 52분에 뜬 뒤 이튿날인 새벽 3시 38분 최대 크기에 이른다. 이후 2시간여 만인 새벽 5시 16분에 질 것으로 예측된다.올해 가장 작은 둥근 달은 지난 1월 18일 떴던 달이었다. 올해 가장 큰 ‘슈퍼문’과 작은 ‘미니문’의 크기는 약 12% 차이가 난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14일에 뜨는 둥근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때의 거리는 약 35만7418㎞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4400㎞보다 약 2만7000㎞ 가깝다. 반면 지난 1월 18일 뜬 가장 작은 달은 약 40만1024㎞로 평균 거리보다 약 1만6000㎞ 이상 떨어져 있었다.다만 천문연은 “달과 지구의 물리적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나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0대 여성이 고시원 방 안에 쓰레기를 잔뜩 쌓아두고 지낸 사실이 1년 만에 드러났다. 고시원 사장은 이 여성을 즉시 퇴실 조치한 뒤 쓰레기를 치웠지만, 냄새 등이 지속되는 상황을 토로했다. 이 여성의 가족은 그가 성인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시원 전문 커뮤니티 아이러브고시원에는 지난 9일 ‘저희 고시원에서도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서 고시원을 운영 중이라는 사장 A 씨는 “여름이 되니 (문제의 여성) 방 주변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더라. 문 열어 보고 경악해서 당장 퇴실 시켰다”고 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원룸형 방 안에는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사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택배 상자부터 각종 배달 음식 용기, 사용한 뒤 닦지 않은 그릇, 음식물이 물든 나무젓가락,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 포장 쓰레기 등이 발 디딜 틈 없이 방 안에 쌓여있다. 오래된 쓰레기로 인해 벽지 일부는 누렇게 변색됐다.사장은 “1년간 돈 없다면서 배달음식 쓰레기를 한 번도 버리지 않고 쌓아뒀더라. 냄새가 진동하고 초파리와 구더기가 바글바글했다. 어떻게 손을 써야할지 모르겠다”며 “없어진 냄비랑 그릇이 이 방에 다 있더라. 라면 먹고 방에 그대로 쌓아둬서 냄비 10개, 밥그릇 20개 나왔다. 구더기가 들끓어서 다 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장은 여성이 퇴실한지 일주일 만에 쓰레기를 다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도 악취가 난다며 조언을 구했다. 고시원을 운영하는 이들은 사장의 사연에 “저런 사람들 많다” “우리보단 쓰레기가 덜 나온 것 같다” 등 공감했다. 그러면서 “도배 새로 하고 침대 다 버려야 한다” “디퓨저 3~4개 가져다둬라” “(나도) 사람 구해서 같이 치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일각에서는 ‘저장강박증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을 모으고, 모으지 못할 경우에는 불쾌한 감정을 호소한다. 의사결정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된 뇌의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전해졌다.사장은 “비수기에 물가는 오르고 일이 터지니 의욕도 사라진다”며 “(문제의 여성은) 입실료 두 달 밀리고 나갔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여성의 가족에게 연락하자 “성인(여성이 벌인 일)인데 어떻게 책임지냐”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 식단이 지방간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간에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간의 5% 이상이 지방이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최근 2022 국제간학술대회(ILC)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형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모두 가진 18~78세 1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저탄고지 식단이 지방간에 좋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6개월간 진행된 실험에서 55명의 참가자는 저탄고지 식단을 고수했고, 나머지 55명은 저지방 식단을 유지했다. 모든 참가자는 살을 빼거나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다. 이에 고지방 식단 그룹은 칼로리의 61%를 지방으로 섭취하기도 했다. 그 결과, 저탄고지 식단 그룹은 반년 만에 당뇨병이 개선되고 간에서 지방이 감소됐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이 지방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지만, 이전과 같은 칼로리를 섭취했음에도 저탄고지 그룹은 체중이 약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연어 등에 많은 좋은 지방을 섭취했다는 조건에 한해서다. 연구팀은 “트랜스지방이나 포화 지방 등 가공된 지방은 몸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중해식 식단이 지방간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해외 저명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참가자 14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지중해식으로 식사한 그룹의 간 지방 함량이 낮아졌다. 지중해식 식단은 채소와 과일, 콩류, 통곡류, 닭고기, 생선, 견과류 등으로 이뤄졌다. 붉은색 육류가 아닌 흰색 육류나 식물성 단백질이 간 건강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의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범행을 앞두고 종교단체 건물을 향해 총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사용한 사체 총은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 직접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1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야마가미가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하기 전날인 7일 나라시에 있는 종교단체 시설을 향해 사제 총을 시험 발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해당 시설은 그가 원한을 품은 종교단체 건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건물에 총을 쏜 뒤 소리가 크게 나자 당황해서 도망쳤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실제로 해당 건물에 있던 한 주민은 “지금까지 듣지 못한 소리라 집 밖으로 나왔는데 아무 일도 없어서 이상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소리와 관련해 경찰에 신고가 들어온 것은 없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역 앞에서 가두연설을 하던 도중 야마가미가 5m 거리에서 쏜 총에 맞아 같은날 오후 사망했다. 전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빠진 특정 종교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연관이 있다고 믿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야마가미는 당초 이 종교단체의 지도자를 노렸으나 접근이 어렵자 살해 대상을 아베 전 총리로 바꾼 것이다. 또 범행에 사용한 총을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의 부품과 화약류는 인터넷에서 샀다고 밝혔다. 실제 그의 집에서도 사제 총 여러 정이 발견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8일 나라(奈良)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지원 중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위독한 상태다. 아베 전 총리는 당초 다른 지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급하게 나라와 교토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변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아베파 관계자는 이날 NHK에 “아베 전 총리가 원래는 나가노현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참의원 선거 당 후보자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오사카공항을 통해 나라현으로 들어가 거리 연설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후 교토도 방문하기로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참의원 선거의 정세 변화 등을 고려해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야마토 니시이지 역 인근에서 야마가미 테츠야(山上徹也·41)가 쏜 총에 맞고 쓰러졌다. 연설 장소에 오전 11시 19분경 도착한 아베 전 총리는 한동안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다가 오전 11시 29분경 연설을 시작, 불과 1분 만에 총격을 당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총은 직접 만든 사제 총으로 추정되고 있다.경찰 당국에 따르면 사건 당시 두 발의 총성이 들렸고, 아베 전 총리는 가슴과 목 등에 총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브리핑을 열어 아베 전 총리가 심폐 정지 상태이며 가슴 등에 출혈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들은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도 낮 12시 20분경 차량을 타고 집을 나섰다. 한편 마츠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베 전 총리 상태에 대해 “불분명하다”며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연설 중 쓰러졌다. 현지에서는 산탄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진 아베 전 총리가 ‘심폐 정지’ 상태로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NHK는 8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일본 나라(奈良)시 야마토 니시이지 역 인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하던 아베 전 총리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심폐 정지 상태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NHK 취재진은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현장에서는 총소리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했다.아베 전 총리는 쓰러진 후 곧바로 구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닥터 헬기를 통해 상급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다수의 매체는 경찰의 말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등 뒤에서 산탄총 두 발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베 전 총리에게 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한 명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자민당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 후보자 연설을 위해 이날 하네다 공항에서 오사카 공항을 거쳐 나라에 왔다”며 “가두 연설에 이어 교토에서도 거리 연설을 마친 뒤 이날 저녁 사이타마로 이동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5분경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한 남성이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정장 차림의 사람들에게 붙잡힌 모습이 담겨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