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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발사체 ‘스타십’(사진)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실어 화성에 가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간)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옵티머스) 착륙이 무사히 성공하면 화성 유인 착륙은 이르면 2029년에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2031년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옵티머스는 테슬라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 공장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대형 발사체 스타십은 이달 7일 8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2단이 자세 제어 기능을 잃고 교신이 두절되면서 공중에서 폭발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X를 통해 이를 “작은 좌절”이라고 표현하며 “다음 스타십은 4∼6주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발사 허가를 내주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8차 발사의 사고 조사를 수행하라고 스페이스X에 요구한 상황이다. 우주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달 탐사에 주력했던 이전 정부와는 다르게 달보다 화성 탐사에 더 많은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머스크 CEO 역시 화성 유인 착륙에 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8일간 우주에 머물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났던 보잉의 우주비행사 2명이 9개월 만에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6월 ISS로 떠난 보잉 우주비행사 수니 윌리엄스, 부치 윌모어가 19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크루 드래건에는 ISS에서 6개월간 우주 실험 및 운영 임무를 수행할 4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15일 ISS에 도착했으며, 그간 ISS 임무를 총괄했던 수니 윌리엄스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을 예정이다. 두 우주비행사는 보잉이 개발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난해 6월 ISS에 도착했다. 당초 8일간 임무를 수행하고 스타라이너르 통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스타라이너에 기체 결함이 발생하며 두 사람은 ISS에 남고 스타라이너만 지구로 돌아왔다. 스타라이너는 크루 드래건과 함께 크루 드래건과 함께 ISS에 우주비행사 및 물자를 수송하는 임무를 담당할 예정이었지만 아직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을 위해 스타라이너 대신 기존에 ISS 임무에 활용되고 있던 크루 드래건을 이용해 귀환시키기로 결정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발사체 ‘스타십’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실어 화성에 가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옵티머스) 착륙이 무사히 성공하면 화성 유인 착륙은 이르면 2029년에 시작될 수 있다. 하지만 2031년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개된 옵티머스는 테슬라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제조 공장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되고 있는 대형 발사체 스타십은 이달 7일(현지시간) 8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1단과 2단이 분리된 뒤 2단이 자세 제어 기능을 잃고 교신이 두절되면서 공중에서 폭발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X를 통해 이를 “작은 좌절”이라고 표현하며 “다음 스타십은 4~6주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발사 허가를 내주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8차 발사의 사고 조사를 수행하라고 스페이스X에 요구한 상황이다.우주 업계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달 탐사에 주력했던 이전 정부와는 다르게 달보다 화성 탐사에 더 많은 힘을 실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머스크 CEO 역시 화성 유인 착륙에 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내년에 발사되는 누리호 5차 발사에 SK하이닉스의 D램 등 국산 소자와 부품이 실린다. 무중력 상태인 우주 환경에서 부품의 성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다. 우주항공청은 13일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 사업’의 우주검증위성 2호 탑재체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우주검증 사업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120억 원을 투자해 국산 부품 및 반도체 등을 우주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탑재체는 SK하이닉스의 D램과 유니버설플래시스토리지(UFS), 인세라솔루션의 고속·정밀 거울, 모멘텀스페이스의 반작용휠, KAIST의 자세 결정 및 시스템 모듈 등 7가지다. 이들은 내년 발사 예정인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올해 말로 계획된 누리호 4차 발사에는 지난해 선정된 삼성전자의 D램, 낸드메모리 등이 우주검증위성 1호 탑재체로 실릴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9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를 통해 그동안 4, 5가지 색으로 보던 우주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총천연색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주항공청은 11일 오후 8시 10분(한국 시간 12일 낮 12시 10분) 스피어엑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9’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스피어엑스는 팰컨 9의 작동 문제와 날씨 상황 때문에 8번이나 연기됐다. 스피어엑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개발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발사에 성공한 스피어엑스는 발사 42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650km 태양 동기 궤도에 도달했다. 발사 1시간 20분 뒤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 지상국 센터에서 지구와 교신에 성공했다. 목표 궤도에 도달한 스피어엑스는 향후 37일 동안 자세 및 온도를 제어하고 시험 가동에 들어간다. 적외선은 극저온에서만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피어엑스는 영하 210도 이하로 운영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몸풀기’ 과정이 끝나면 스피어엑스는 약 25개월 동안 본격적인 관측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의 임무 운영 및 관제는 NASA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에서 총괄한다.스피어엑스가 2년 동안 수집한 관측 자료는 3차원 컬러 우주 지도를 제작하는 데 활용된다. 기존 우주망원경은 4, 5가지 정도의 색으로만 우주를 관측할 수 있었지만, 스피어엑스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분광관측 기술로 관측 가능한 색의 범위가 102가지로 넓어졌다. 이에 대해 앨런 파링턴 NASA JPL 박사는 “마치 영화사에서 흑백 영화에서 컬러 영화로 전환된 것과 같은 획기적인 시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관측 범위 역시 우주 전체로 넓어졌다. 스피어엑스와 같은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은 우주의 약 1% 정도의 좁은 범위만을 볼 수 있었다. 과학계는 스피어엑스를 통해 그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주의 급팽창, 외계 생명체의 존재 등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숀 도마갈 골드먼 NASA 천체물리학 부문장 대행은 “우주의 빅뱅 이후 1초 안에 벌어진 일을 스피어엑스가 관찰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임무는 NASA의 중형 탐사 임무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주관했으며 해외 기관으로는 천문연이 유일하게 개발에 참여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위해 약 7조 원을 투입한다. 특히 3대 게임체인저 분야 중 하나인 양자 산업의 육성을 위해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하고 속도감 있게 예산과 정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2024∼2028년) 2025년 시행계획’을 의결했다. 정부는 올해 AI·양자·반도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40% 증가한 총 6조4000억 원을, 관련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37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시행계획의 핵심 키워드는 ‘기술 사업화’ ‘연구 대형화’ ‘제도 지원’ 등이다. 우선 기술사업화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와 ‘연구성과 스케일업 펀드’ 등을 신규 조성해 국가전략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더불어 제도적으로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에 인공지능(AI)을 추가하고 반도체 투자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이는 등 국가전략기술 기업의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한다. 점점 빨라지는 기술 변화 트렌드에 속도를 맞추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올해부터 폐지한다. 영향력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전략기술 분야에서 대형 프로젝트도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신규 지정 규모를 기존 1000억 원에서 1250억 원으로 확대한다. 또 전략기술 분야에서 대형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연구사업(MVP)’으로 지정된 사업의 경우 과제수행기업의 현금, 현물 매칭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완화해 기업의 R&D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35년까지 양자경제선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8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12일 낮 12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덴버그 우주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된 스피어엑스는 고도 650km의 태양 동기 궤도를 돌며 2년 6개월간 약 10억 개의 천체를 관측할 예정이다.스피어엑스의 주된 임무는 우주의 3차원 컬러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스피어엑스는 102가지 색으로 우주를 볼 수 있다. 기존의 우주망원경은 4~6가지 정도의 색으로만 관측이 가능했지만,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분광관측 기술로 볼 수 있는 색의 범위가 넓어졌다. 천문연은 망원경의 방향만 조금씩 바꾸면 통과할 수 있는 빛의 파장이 달라지는 선형분광필터를 개발해 스피어엑스에 장착했다.또한 넓은 범위의 우주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그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주의 급팽창 및 외계 생명체의 존재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스피어엑스는 지구 주변 모든 방향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별과 은하 등 수십억 개의 천체에서 나오는 빛을 파장으로 분리해 구성 성분과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숀 도마갈 골드먼 NASA 천체물리학 부문장 대행은 “이를 통해 우주의 빅뱅 이후 1초 안에 벌어진 일을 스피어엑스가 관찰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임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중형 탐사 임무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주관했으며 해외 기관으로는 천문연이 유일하게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발사에는 스피어엑스와 함께 태양풍 관측 위성인 ‘펀치(PUNCH)’ 2기가 함께 실렸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에는 우수한 수학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고 교육 과정도 훌륭합니다. 양자 이론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7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양자퀀텀위크’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리처드 조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응용수학 및 이론물리학과 교수(72·사진)는 본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빠르게 개발되는 지금 같은 때에 기초 학문 투자를 놓치면 안 된다”며 “순수 학문을 놓치면 향후 양자컴퓨터 개발에서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학문적 아이디어가 부족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 조사 교수는 본격적인 양자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되는 석학이다. 그는 양자컴퓨터의 기본 계산 원리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도이치-조사 알고리즘’을 1992년 영국왕립학회저널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현재까지 4000회 이상 인용된 양자학계의 ‘스타 논문’이다. 해당 논문을 기반으로 현재 암호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인 ‘쇼어 알고리즘’ 등이 등장하면서 양자컴퓨터 개발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IBM,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뛰어들면서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를 앞으로 5∼10년 후로 보고 있다. 조사 교수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그 전에 양자컴퓨터와 기존 컴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터’를 먼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자컴퓨터 전 단계인 하이브리드 컴퓨터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현 단계의 양자컴퓨터는 연산 시간이 짧고 오류가 많아 쓰임이 제한적이다. 기존 컴퓨터와 연결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면 보다 빨리 산업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조사 교수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면 여러 산업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의학에서 큰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자컴퓨터의 핵심은 분자 이하 단위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조사 교수는 “분자의 움직임이나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은 너무 복잡해 기존 컴퓨터는 계산이 불가능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런 이점을 보고 국내 최초로 IBM의 양자컴퓨터 ‘시스템 원’을 도입하고 바이오에 특화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사 교수는 “아직 양자에 발을 들이지 않은 젊은이들의 두뇌와 창의력이 결국 이 분야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양자 문해력을 높여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양자를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한국에는 우수한 수학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 많고 교육 과정도 훌륭합니다. 양자 이론과 같은 학문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7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양자퀀텀위크’ 콘퍼런스 참석차 방문한 리처드 조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본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컴퓨터가 빠르게 개발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초 학문에 대한 투자를 놓치면 안된다”며 “순수 학문을 놓치면 향후 양자컴퓨터 개발에서 중요한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학문적 아이디어가 부족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했다.조사 교수는 양자 시대의 ‘첫 시작점’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세계적 석학이다. 양자컴퓨터의 기본적인 계산 원리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도이치-조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1992년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저널에 발표된 도이치-조사 알고리즘 논문은 현재까지 4000회 이상 인용된 양자학계의 ‘스타 논문’이다. 도이치-조사 알고리즘이 기폭제가 되어 지금의 암호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양자 알고리즘인 ‘쇼어 알고리즘’ 등이 등장하면서 양자컴퓨터 개발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30여 년이 지난 현재 IBM,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뛰어들며 상용화가 5여 년 앞으로 다가왔다. 조사 교수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그 전에 양자컴퓨터와 고전컴퓨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터’를 개발해 먼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하이브리드 컴퓨터 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는 양자컴퓨터가 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현 단계의 양자컴퓨터는 연산 시간이 짧고 오류가 많아 쓰임이 제한적이다. 기존 컴퓨터와 연결해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면 보다 빨리 산업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 교수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할 경우 여러 산업 분야 중에서도 특히 의학에서 큰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자컴퓨터의 핵심은 분자 이하 단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약물이 체내 환경에서 다른 단백질 등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예측하려면 양자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조사 교수는 “분자의 움직임이나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은 너무 복잡해 기존 컴퓨터는 계산이 불가능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런 이점을 보고 국내 최초로 IBM의 양자컴퓨터 ‘시스템 원’을 도입하고 바이오에 특화해 활용할 계획이다.조사 교수는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미래 과학 인재들의 ‘양자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인공지능(AI)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인 ‘AI 리터러시’가 강조되는 것처럼, 양자도 문해력이 뒷받침돼야 인재 양성부터 산업계 적용까지 전방위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조사 교수는 “아직 양자에 발을 들이지 않은 젊은이들의 두뇌와 창의력이 결국 이 분야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양자 문해력을 높여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양자를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인천=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및 관련 간질환 치료제에 대한 개발 중단 및 권리 반환을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반환된 ‘BI 3006337’은 2019년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MASH 치료제 후보 물질로 현재 임상 1상까지 완료된 상태다. M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심각할 경우 간 경화까지 진행될 수 있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이처럼 수요가 있다는 점,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해당 물질 개발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유한양행은 2019년 기술 수출로 받은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78억 원)과 마일스톤 기술료 1000만 달러(약 145억 원)는 반환 의무가 없어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스타십’의 8차 발사가 통신이 두절되며 다시 한 번 실패로 끝났다. 스페이스X는 6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7일 오전 8시 30분)경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의 주요 목표는 크게 ‘젓가락 기술’과 ‘모의 위성 배치’ 두 가지였다. 스타십은 발사 3분 뒤 1단과 2단이 무사히 분리되고, 1단 ‘슈퍼 헤비’는 다시 지상 발사대 ‘메카질라’로 돌아와 로봇 팔에 정확히 안착했다. 마치 젓가락질 하듯이 1단을 공중에서 잡아 회수하는 젓가락 기술은 이번 발사까지 총 3번 성공했다.하지만 지구 저궤도로 날아가던 2단은 발사 후 약 10분이 지났을 무렵 교신이 끊기며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이번 발사 생중계를 진행하던 스페이스X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우주선이 자세 제어 기능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이후 스페이스X는 공식 X 계정을 통해 “스타십이 상승 연소 중에 예정에 없던 빠른 분해를 겪었고 통신이 끊겼다”며 “오늘의 발사 테스트 데이터를 검토해 (실패) 원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체가 예정된 경로를 벗어날 때 자동으로 폭발되는 ‘비행 종료 시스템’에 의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당초 스페이스X는 위성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 위성과 유사한 무게와 크기의 모의 위성의 준궤도 우주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이는 위성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에 진입하지만, 궤도에 머무르지 않고 바로 떨어지는 방식의 비행이다. 하지만 올해 1월에 있었던 7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에서도 중간에 교신이 끊기며 임무는 실패로 돌아갔다. 7차 발사에서는 약 8분 30초 만에 연료 누출 등에 의해 교신이 끊기고 공중에서 폭발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즈의 달 착륙선 ‘아테나(노바-C)’는 달 표면에 착륙했지만 이후 상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인튜이티브 머신즈에 따르면 아테나는 6일 낮 12시 31분(현지시간) 달 남극에서 약 160km 떨어진 고원 ‘몬스 무턴’ 지역에 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교신에 문제가 생기며 현재 어떤 상태로 착륙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즈 최고경영자(CEO)는 “달 표면에서 올바른 자체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올해 4월부터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기자가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미리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체험해 봤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서는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아이폰 16’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미리 체험해 보며 가장 기대했던 기능은 사진에서 방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클린 업’ 기능이다. 얼마 전 자녀의 졸업식에 참석했던 기자는 졸업식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에 클린 업 기능을 적용해 보기로 했다. 클린 업 기능을 사용해 졸업식 무대 위에 있던 10여 명의 사람 중 기자의 가족 3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지웠다. 결과는 ‘실패’. 제거된 사람들을 대체해 생성된 배경이 어색해 지우기 전보다 못한 사진이 돼 버렸다. 그래서 사람이 더 적고 배경이 많이 드러난 사진으로 다시 도전했다. 최근 다녀온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에서 찍은 사진에서, 기자의 가족 뒤로 보이는 행인들을 싹 지우자 자연스러운 독사진이 완성됐다. 여러 번의 실험 끝에 클린 업 기능이 빛을 발하는 사진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배경이 복잡하지 않고, 비교적 유명한 명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실외보다는 실내, 사람보다는 물체를 지우는 편이 좀 더 수월했다. 애플의 생성형 AI가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빈 공간을 채워 넣으려면 배경에 대한 정보가 많고, 변수가 적은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AI가 이전에 학습했을 가능성이 높은, 즉 유명한 명소일수록 자연스러운 배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사진에서 가장 AI가 구현해 내기 어려운 부분이 빛이다. 빛의 각도나 밝기 등에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빛이 고르게 들어오는 실내, 경계가 명확한 물체일수록 자연스러운 배경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외로 발군의 능력을 보인 기능은 ‘글쓰기 도구’였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메모장이나 이메일 등에서 글을 작성할 때 맞춤법을 확인하거나 좀 더 친근하게, 혹은 전문적으로 보이게 글을 수정할 수 있다. 기자가 가장 잘 활용한 기능은 ‘요약’ 기능과 ‘핵심 포인트’ 기능이었다. 기사 작성을 위해 필요한 길고 어려운 논문 일부를 메모장에 붙인 뒤 핵심 포인트를 추출하자 약 3500자에 이르던 글의 내용이 6, 7개 키워드로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오픈AI의 챗GPT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애플이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통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챗GPT는 글의 내용과 관련 있는 주제들을 추천해주고, 관련 내용을 작성해 추가해주기도 했다. 음성 비서 ‘시리’에도 챗GPT가 결합되며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기존에는 시리에 질문하면 관련 웹사이트를 띄워 주는 데서 그쳤지만 이제는 챗GPT를 통해 정리된 대답을 보여준다. “튀르키예 인구 수가 얼마야? 한국은?”이라고 단어를 생략한 후 질문해도,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한국의 인구 수를 정확히 대답했다. 국내 IT 전문가는 “빅테크 간 AI 비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며 AI 비서가 점점 진짜 사람 비서처럼 똑똑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기능의 출시 주기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국내 통신사들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들과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의 중동 진출을 위해 자인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자인그룹은 중동 5개국 및 아프리카 3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우선 AI 진흥 정책을 펼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익시오를 통신 서비스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SK텔레콤도 액체 냉각 분야의 선두주자인 기가컴퓨팅, SK엔무브와 차세대 액체 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더불어 AI 데이터센터 설계 기술을 보유한 슈나이더 일렉트릭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지역 거점에 하이퍼 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건설 및 구축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 역시 우크라이나 통신 지원을 차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대비해 유럽연합(EU)은 유럽 위성통신 기업 유텔셋-원웹(이하 유텔셋)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유텔셋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신 지원을 위해 EU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며 유텔셋의 주가는 4일까지 세 배 이상 뛰었다. 유텔셋의 주가가 빠르게 급등한 것은 만약 스타링크가 통신 지원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가 의지할 수 있는 기업은 유텔셋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통신 인프라가 모두 망가진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 지원이 중단되면 드론 공격이 불가능해진다. EU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대체 위성 솔루션을 평가하고 방위비 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텔셋이 보유한 저궤도 위성은 600여 개로 스타링크 다음으로 많다. 조안나 달링턴 유텔셋 홍보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에 “원웹의 저궤도 서비스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추가 사용자 단말기를 신속하게 배포하기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유텔셋의 높아진 기업 가치는 국내 기업들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우주 기업인 인텔리안테크는 유텔셋에 저궤도 평판 안테나를 제공하고 있다. EU의 지원이 실제 유텔셋 단말기 배포 확대로 이어지면 그만큼 안테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유텔셋에 투자한 다른 국내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다음달부터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기자가 개발자 베타 버전으로 미리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체험해봤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서는 ‘아이폰 15 프로·프로맥스’, ‘아이폰 16’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애플 인텔리전스를 미리 체험해보며 가장 기대했던 기능은 사진에서 방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클린 업’ 기능이다. 얼마 전 자녀의 졸업식에 참석했던 기자는 졸업식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에 클린 업 기능을 적용해보기로 했다. 클린 업 기능을 사용해 졸업식 무대 위에 있던 10여 명의 사람들 중 기자의 가족 3명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지웠다.결과는 ‘실패’. 제거된 사람들을 대체해 생성된 배경이 어색해 지우기 전보다 못한 사진이 돼버렸다. 그래서 사람이 더 적고 배경이 많이 드러난 사진으로 다시 도전했다. 최근 다녀온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에서 찍은 사진에서, 기자의 가족 뒤로 보이는 행인들을 싹 지우자 자연스러운 독사진이 완성됐다.여러 번의 실험 끝에 클린 업 기능이 빛을 발하는 사진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배경이 복잡하지 않고, 비교적 유명한 명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실외보다는 실내, 사람보다는 물체를 지우는 편이 좀 더 수월했다. 애플의 생성형 AI가 방해 요소를 제거하고 빈 공간을 채워넣으려면 배경에 대한 정보가 많고, 변수가 적은 편이 유리하기 때문이다.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AI가 이전에 학습했을 가능성이 높은, 즉 유명한 명소일수록 자연스러운 배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사진에서 가장 AI가 구현해내기 어려운 부분이 빛이다. 빛의 각도나 밝기 등에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빛이 고르게 들어오는 실내, 경계가 명확한 물체일수록 자연스러운 배경 생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의외로 발군의 능력을 보인 기능은 ‘글쓰기 도구’였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메모장이나 메일 등에서 글을 작성할 때 맞춤법을 확인하거나 좀 더 친근하게, 혹은 전문적으로 보이게 글을 수정할 수 있다. 기자가 가장 잘 활용한 기능은 ‘요약’ 기능과 ‘핵심 포인트’ 기능이었다.기사 작성을 위해 필요한 길고 어려운 논문 일부를 메모장에 붙인 뒤 핵심 포인트를 추출하자 약 3500자에 이르던 글의 내용이 6, 7개 키워드로 정리됐다. 이 과정에서 오픈AI의 챗GPT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애플이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를 통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챗GPT는 글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주제들을 추천해주고, 관련 내용을 작성해 추가해주기도 했다.음성 비서 ‘시리’에도 챗GPT가 결합되며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기존에는 시리에 질문하면 관련 웹사이트를 띄워주는 데에서 그쳤지만 이제는 챗GPT를 통해 정리된 대답을 보여준다. “튀르키예 인구 수가 얼마야? 한국은?” 이라고 주어를 생략하고 질문해도, 질문의 맥락을 이해해 한국의 인구 수를 정확히 대답했다. 국내 IT 전문가는 “빅테크 간 AI 비서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며 AI 비서가 점점 진짜 사람 비서처럼 똑똑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기능의 출시 주기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가 비용 대비 수익이 6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저비용 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만큼 다시금 이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딥시크가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딥시크 V3, R1 추론 시스템 개요’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AI 운용 비용 대비 수익이 545%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딥시크의 하루 총이익은 56만2027달러(약 8억2140만 원), 하루 총비용은 8만7072달러다. 비용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800의 임대 비용인 시간당 2달러를 고려해 이론적으로 산출됐다. 이익은 지난달 27일 낮 12시부터 24시간 동안 딥시크 AI 모델 이용량을 추론 AI 모델인 ‘R1’ 이용료로 책정해 계산했다. 딥시크는 실제로는 ‘V3’ 모델 사용료가 R1 모델보다 저렴하고, 일부 서비스는 웹이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이익률은 이보다는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딥시크는 V3 모델보다 R1 모델에 두 배가량 많은 이용료를 책정했다. 반면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는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재무 자료를 기반으로 2029년에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딥시크의 수익률은 이론적인 계산이지만 투자 비용이 오픈AI를 포함한 빅테크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수익화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LG유플러스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에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MWC에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LG유플러스는 AI 핵심 전략으로 ‘안심 지능’을 제시했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AI를 활용한 해킹, 스미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MWC 전시관 내 ‘안심 지능’ 존을 마련해 개인정보가 서버에 남지 않고 단말기에만 저장되는 ‘온디바이스sLM’, AI로 만들어진 음성을 구분해 피싱 피해를 방지하는 ‘안티딥보이스’, 대화 내용이 유출돼도 내용 확인이 어려운 ‘양자암호 기반 개인정보 보안’ 등 첨단 기술을 소개한다. LG유플러스는 안심 지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AI ‘익시’를 통해 달라지는 2050년 미래 생활을 그린 ‘익시퓨처빌리지’도 공개했다.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익시퓨처빌리지는 실제 주거 공간을 3분의 1 크기로 축소해 만든 미래형 주거 공간이다. 노부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 소상공인 등 다양한 생활상을 가진 이들이 익시를 통해 어떤 편리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지를 해당 공간에 구현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정부가 8월에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7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2025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정부통신실무그룹은 정보통신 분야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방향을 논의하는 APEC 산하 실무그룹이다. 이번에 열리는 제70차 정례회의에는 APEC 회원 경제 정부 대표, 기업 및 국제기구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회의에서는 △디지털·AI 혁신 활성화 △디지털 연결성 및 포용 증진 △안전한 디지털·AI 생태계 조성을 논의한다. 4일에는 APEC 회원들의 정보통신 분야 주요 정책과 규제 동향을 공유한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 및 인공지능법 제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6일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사회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디지털 신기술 활용 촉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복원력 강화’ 등 두 개의 워크숍을 개최한다. 올해 8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는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 정보통신 장관회의 이후 10년 만에 재개되는 회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오랜만에 열리는 회의인 만큼 APEC 정보통신 분야 협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인 딥시크가 비용 대비 수익이 6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저비용 고효율’ AI를 내세운 만큼 다시금 이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정보통신(IC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딥시크가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에 ‘딥시크 V3, R1 추론 시스템 개요’라는 글을 게재해 AI 개발 비용 대비 수익이 545%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하루 총 이익은 56만2027달러(약 8억2140만 원), 하루 총 비용은 8만7072달러(1억2726만 원)이다. 비용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800의 임대 비용인 시간당 2달러를 고려해 이론적으로 산출됐다. 이익은 지난달 27일 오후 12시부터 24시간 동안 딥시크 AI 모델 이용량을 추론 AI 모델인 ‘R1’ 이용료로 책정해 계산했다.딥시크는 실제로는 ‘V3’ 모델 사용료가 R1 모델보다 저렴하고, 일부 서비스는 웹이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이익률은 이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딥시크는 V3 모델보다 R1 모델에 두 배 가량 더 많은 이용료를 책정했다. 현재 오픈AI의 경우 빠른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 재무 자료를 기반으로 2029년에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딥시크의 수익률은 이론적인 계산이지만 투자 비용이 오픈AI를 포함한 빅테크에 비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수익화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아마존이 양자컴퓨터 칩을 처음으로 발표하며 이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까지 양자컴퓨터 개발에 뛰어들며 미국 빅테크 간 개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7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양자컴퓨터 칩 ‘오셀롯’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오셀롯은 필수 기술만 구현된 프로토타입으로 ‘완전체’ 공개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WS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른 양자컴퓨터와 오셀롯의 차별점으로 ‘양자 오류’가 적다는 점을 강조했다. AWS는 “오셀롯의 구조가 양자 오류를 줄이는 데 드는 비용의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기존 컴퓨터는 0과 1의 값을 가질 수 있는 ‘비트’로 연산을 수행하지만, 양자컴퓨터는 0과 1의 값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큐비트’를 이용한다. 그만큼 적은 시간 내 많은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계산이 가능해진다.문제는 큐비트가 아주 작은 외부 변화에도 상태가 바뀌어 연산 중 오류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런 양자 오류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AWS의 오셀롯은 양자 오류가 적게 발생하도록 설계된 ‘캣 큐비트’를 사용한다.AWS를 포함해 구글, IBM, MS 등 빅테크들은 10여 년 전부터 양자컴퓨터 연구를 진행해왔다. 빅테크들이 양자컴퓨터 개발에 장기간 많은 돈을 투입하는 이유는 양자컴퓨터가 금융, 의료, 제조, 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 기술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암호체계는 대부분 복잡한 연산을 기반으로 설계돼 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어려운 계산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우리의 암호체계를 모두 무력화할 수 있다. 국내 양자 전문가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먼저 확보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이 앞으로의 산업 패러다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