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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계단에서 어머니가 숨졌다고 신고했던 30대 아들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민 것이라고 범행을 자백했다.경남 남해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7시경 남해읍 부모 소유 상가주택 3층 계단에서 60대 어머니를 흉기로 때리고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전 6시경 “계단에 어머니가 숨진 채 쓰러져 있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다.신고 당시 A 씨는 울고 있었다고 소방 관계자는 설명했다.당초 경찰은 어머니가 발을 헛디뎌 넘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변사사건으로 조사했지만, 수상한 정황이 발견됐다.어머니의 뒷머리 쪽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A 씨가 진술한 시간과 폐쇄회로(CC)TV 시간이 일치하지 않는 등 이상한 점이 포착됐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A 씨의 신발과 옷에서 핏자국을 발견했다.처음엔 범행을 부인하던 A 씨는 자신이 어머니를 계단에서 밀었다고 경찰에 시인했다. 하지만 정확한 진술은 거부하고 있다.경찰조사결과 해외 선물투자에 실패한 A 씨는 4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었고 평소 금전문제로 어머니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의 부모에게 최근 수상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지난 1월 A 씨가 아버지를 태우고 화물차를 몰고 가다 전신주를 들이받았는데, 아버지는 지금까지도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다.불과 열흘 전인 지난 15일에는 어머니 집에 갑자기 불이 났고, 이후 어머니는 사고가 발생한 상가주택으로 이사해 지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이 사고도 범죄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험 관계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 유세 일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사람들이 몰리면서 계양주민과 친근감 형성이 안 된다는 게 주된 이유지만, 잦은 논란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정치권에서 나온다.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25일 “이 후보는 편안하게 지역 주민과 만나고 싶은데 지역주민과의 친근감 형성이 안 돼 일정을 조정하자고 하셨다”며 “주민들을 보는 일정은 비공개로, 일상적으로 하되 큰 행사만 공개 일정으로 소화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이어 “이 후보는 처음부터 이렇게 하자고 했는데 실무진들은 지지자들이 와서 크게 지지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후보가 이런 식으로 하면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서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일정을 공유하면 주민들을 만날 때 지지자와 유튜버 등이 현장에 몰려 대화 내용을 듣게 돼 불편하고, 주민과 서로 편한 상태에서 만나야 마음의 교류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이와 관련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고치는 게 아니라 홍보를 포기하는 해결 방식이 신박하다”며 “좋은 볼거리가 사라져 참 아쉽다”고 비판했다.앞서 이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거나, 여자아이를 밀치는 장면 등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이날은 이 후보가 목에 손을 대고 긋는 제스처를 취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핵 기폭 장치 작동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풍계리 핵실험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선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풍계리와 다른 장소에서 핵기폭장치를 시험하는 상황이 탐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핵실험 시점에 대해선 “북한 지도자 스스로도 결정을 안 했을 것”이라면서 “지난 몇 주간 기폭장치 실험을 몇 차례 하는 걸로 봐서 실패하지 않을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가 임박한 시점일 것”으로 전망했다.한미 정상간 합의된 확장 억제력, 핵실험 대비책에 대해선 “(한미 정상간 합의한) 확장억제력은 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이 우리 안보를 위협할 경우를 대비한 핵우산의 다른 말”이라며 “핵우산의 실행력과 신빙성을 실체적으로 연습하고 준비하고 이행하는 것이 양국 공동성명에 담은 확장억제력 강화, 그리고 이행 조치의 약속”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은 이날 오전 6시부터 6시 42분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차례로 시험 발사했다는 것이 안보실 분석이다.김 차장은 “임박한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 일정(6·1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 새정부의 안보태세를 시험해보려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 본토 영공 진입 시점에 도발을 시작한 건 한미에 함께 던지는 전략적 메시지”라고 풀이했다.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3원칙에 대해선 “첫째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ICBM인지 정확히 기술할 것. 둘째 군사 조치에 반드시 상응하는 후속 조치가 따를 것이고, 이런 행동을 한미 군사 협조 태세를 통해 함께 실천하고 유엔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북한은 이날 오전 6시와 6시37분·42분 등 3차례에 걸쳐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1발씩 발사했다. 군 당국은 첫 번째 미사일은 ICBM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2~3번째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미는 연합 대응에 나섰다. 한미 미사일 부대는 강원 강릉 일대에서 한국군의 현무-2, 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 미사일을 1발씩 동해상으로 200여 km 발사했다. 또 F15 전투기 30여 대를 출격시켜 ‘앨리펀드 워킹’을 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외교적으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김성한 안보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각각 통화해 양국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세 살배기 딸을 30도가 넘는 더위에 77시간 동안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엄마가 징역 15년을 확정 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최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A 씨는 2021년 7월 21~24일 약 77시간 동안 딸을 집에 홀로 방치해 탈수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A 씨는 그해 4월부터 7월까지 26회에 걸쳐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과 일명 ‘번개모임’을 하며 아동을 홀로 집에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는 과자 1봉지와 빵, 주스 2개만을 두고 나와 남자친구 등과 시간을 보냈다.마지막으로 아이를 홀로 두고 나온 7월 21일은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었고 24일은 최고기온이 34도를 넘었다. 아이는 폭염 속에 홀로 남겨진 지 3일만에 끝내 숨졌다.24일 아이의 심장이 뛰지 않는 사실을 확인한 A 씨는 다시 집을 나갔다가 나흘 뒤인 28일 돌아와 시신 부패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하고도 또 외출했다. 그로부터 한참 뒤인 8월 7일에야 경찰에 신고했다.1심 재판부는 “사건 당시 기상 조건과 피해자의 탈출 가능성, 섭취 가능한 음식과 물의 양에 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사흘 이상을 홀로 지내는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A 씨는 사망을 의도하지 않았고,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2심 재판부는 “A 씨가 피해아동을 홀로 두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데는 낮은 지능과 미숙한 상황판단 능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며 5년을 감형한 15년을 선고했다.대법원도 2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A 씨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이사건 각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이후의 정황 등 여러 사정들을 살펴보면 징역 15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자로 선출한 김진표 의원이 “민주당 동지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혀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민주당은 2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5선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을 선출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인수위 격이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김 의원은 선출 직후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해야 하는 국회의장 후보자의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왔다. ‘검수완박’ 법안 처리 안건조정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섰던 김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강성 지지층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 매체를 통해 “민주당 의원들이 뽑았다는 이유만으로 김진표 후보자가 편향적인 사고와 발언을 하는 것은 국회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으면 지위에 걸맞은 발언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이에 김 의원은 2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권 대표가 제가 (문제의 발언 후)이어서 한 말은 주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김 의원은 “저는 정치를 하면서 지난 20년간 민주당에서 여러 가지 당직도 맡고 민주당을 위해서 일해 왔으니까 당연히 민주당의 철학과 가치를 중시한다. 그러나 국회의장으로서 제가 선출되게 되면 국회의장으로서의 역할, 즉 중립성을 잘 지키면서도 여와 야를 잘 조정하면서 민주주의의 원칙, 삼권분립의 원칙을 잘 지켜나가는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바로 우리 민주당의 가치고 정신이고, 그래야 우리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니 그렇게 하겠다는 말씀을 이어서 했는데 그 부분은 전달을 받지 못하셨나 보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노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경찰에 재량 단속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24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에 ‘버스회사 약 300명의 직원들이 말도 안 되는 단속이라고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이게 맞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사연을 소개했다.버스기가 A 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경 서울 성북구 보문로 성북구청입구사거리에서 경찰에 단속돼 범칙금 납부 통지서를 받았다. 위반 내용은 ‘끼어들기 금지 위반’이었다.하지만 A 씨는 경찰의 단속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도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구간으로, 성북구청입구사거리에서 버스가 좌회전 하기 위해서는 좌회전차로인 2차로로 변경해야만 한다.A 씨는 차로 변경이 가능한 점선 구간에서 죄회전 차로로 진입해 사거리 앞에 섰다. 미리 방향지시등도 켰고 뒤차와의 거리도 유지하면서 무리 없이 차로를 변경했다. 뒤차도 버스의 차로변경을 양해해 줘서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이어 좌회전 신호를 받아 좌회전 하는 순간 경찰이 버스를 앞질러 가로막으며 세우라고 요구했다.A 씨는 “노선 특성상 불가피한 상황임을 경찰에 설명했지만 경찰의 강압적인 단속이 이뤄졌고 제 의견은 모조리 묵살당했다”며 “경찰서에 문의하니 ‘경찰관 재량권으로 단속한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한 변호사가 이 사안을 투표에 부치자 “왜 단속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응답이 90%였다.한 변호사는 도로교통법 제23조 ‘끼어들기의 금지’ 조항의 3가지 항목을 소개하며 어느 것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을 것으로 풀이했다.특히 해당 경찰차는 좌회전 차로 행렬을 뒤따르던 챠량인 것으로 영상에서 보인다는 점을 들어, 한 변호사는 “이 버스만 아니었다면 차량 몇 대 더 좌회전할 수 있었을 텐데 버스 때문에 못 가서 좀 기분이 나빴을까요?”라고 꼬집었다.A 씨는 이의를 신청해 오는 26일 서울북부지방법원 즉결심판을 앞두고 있다.A 씨는 “승객들도 계시는데 큰 죄를 지은 것처럼 취급당해 10여 년간 법을 지키며 승객 안전을 최우선 하려는 기사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며 “이것이 경찰의 재량권 남용 아니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성북경찰서 교통담당 부서에 입장을 묻자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출마로 주목받고 있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이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JTBC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 박빙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JTBC의뢰로 지난 22~23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에게,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결과 이 후보 44.8%, 윤 후보 42.2%로 조사됐다.두 사람의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1%다.아울러 인천 계양을 거주자에 한해 인천시장으로 누구를 뽑을 것인지도 물은 결과,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41.2%, 민주당 박남춘 후보 36.4%, 정의당 이정미 후보 3.6%, 기본소득당 김한별 후보 0.1% 순으로 나타났다.또 이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를 묻자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7%,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4.6%로 조사됐다.지지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0.8%, 국민의힘 40.4%, 정의당은 3%,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르겠다’는 무당층은 15.2%다.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선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되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48.5%,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후보들이 당선되어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44.3%로 나타났다.계양을은 역대 선거에서 주로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한 지역이라 예상 밖의 응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인천 계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무선 100%·휴대전화 안심번호 사용)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 16% (3131명 접촉해 500명 조사 성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7세에 로또 1등에 당첨 돼 17억 원을 받은 남성의 후일담이 화제 되고 있다.이 사연은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 학교’에 소개됐다. 방송에서 출연진 서경석은 친구 이윤석과 함께 한 카페를 찾았다.서경석은 커피를 서빙하는 젊은 청년의 손을 잡더니 손등을 비비면서 “이분이 바로 로또 1등에 당첨되신 분이다”라고 이윤석에게 소개했다. 이윤석은 “1등 당첨자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연의 주인공 A 씨는 27세이던 2018년에 로또 1등에 당첨돼 17억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A 씨는 당시의 심경에 대해 “그냥 뭐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길거리에 앉아서 로또 용지를 3분 동안 쳐다봤다”고 떠올렸다.전날 무슨 꿈을 꿨냐는 질문에는 “꿈은 안 꿨다. 동료와 식사를 마치고 앞에 있던 복권집에서 주머니에 있는 만 원짜리 한 장으로 복권 2장을 구입해서 동료와 한 장씩 나눠 가졌다. 당첨되면 서로 얼마씩 주자고 했는데, 그중에서 제 것이 당첨됐다”고 설명했다.당첨 확인 후 A 씨는 바로 차를 타고 당첨금을 주는 N은행 본점으로 갔다고 했다. A 씨는 “경호원이 나와서 붙고 그런 것은 없고, ‘당첨금 수령하러 왔다’고 말씀 드리니 그분들은 매주 하는 일이라 차분한 분위기였다”고 했다.이어 “2층 창구 업무 보는 맞은편에 유리로 가려진 작은 방이 있었다. 그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갔고, 은행 과장님이 오셔서 일시불로 받을 건지 은행 상품에 투자할 건지 물어보더라. 그냥 돈으로 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당첨금을 어떻게 썼는지 묻자 “세금 33% 공제하고 최종 11억 원을 받았다”며 “3억 정도를 그때 같이 일하시던 분에게 나눠드리고, 부모님께는 당시 사시던 집이 월셋집이어서 전셋집으로 바꿔 드렸다”고 밝혔다.부모님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는 “부모님이 좋아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이 일로 인해 제가 망가질까 봐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특히 “당시 저는 경제관념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기분 낸다고 차를 사고, 샀다가 팔고 이러면서 돈을 썼다”며 “1년 정도 놀다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친구와 함께 카페를 차렸다”고 설명했다.서경석은 “그때 만약 집을 한 채 사놨더라면”이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동물원 사자 우리 철망에 손가락을 넣어 장난치던 남자가 결국 사자에게 물리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다.23일 자메이카 옵저버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4일 자메이카 산타크루즈에 있는 자메이카 동물원에서 벌어졌다.여러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육사로 알려진 한 남성이 사자 우리 철망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주둥이와 갈기를 만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보였다.신경이 거슬린 사자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지만, 남자는 아랑곳 않고 이빨까지 건드리며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그러다가 갑자기 악! 하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사자가 손가락을 물어버린 것이다. 남자는 철망에 매달리면서 손을 빼내려 안간힘을 썼으나 화가 많이 난 사자는 놓아주지 않았다.얼마 뒤 힘겹게 손을 빼내는 데 성공은 했으나, 손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남자는 손을 빼냄과 동시에 뒤로 나가떨어졌다.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이 모습을 생생히 지켜봤고,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한 목격자는 자메이카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다. 쇼의 일부라 생각해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며 “그가 땅에 나가떨어졌을 때 그제서야 심각한 상황임을 깨달아 모두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너무 끔찍한 장면이라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남성은 손 부위 피부 전체와 손가락 첫번째 마디 정도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 사건은 자메이카 동물학대방지 당국과 국립환경계획청에서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광주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장비가 낙하해 작업자 1명이 숨졌다.2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경 광주 북구 임동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펌프카 붐대가 지면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펌프카는 고압으로 콘크리트를 작업 현장으로 쏘아 올리는 장비다.사고 펌프카는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붐을 높이 펼친 상태였으며, 압송관에 이상이 생겨 붐이 꺾이면서 30m 길이의 붐대 앞쪽이 수직으로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A 씨(30대 중반)가 낙하하는 붐대에 맞아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A 씨는 구조물에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타설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현장 안전관리 책임자,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안전 주의 의무 위반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광주고용노동청도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머니가 계단에서 숨졌다고 신고한 아들이 이틀 뒤 긴급 체포됐다. 24일 경남 남해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0일 오전 6시경 “계단에 어머니가 숨진 채 쓰러져 있다” 있다며 119에 신고했다.A 씨가 밝힌 장소는 경남 남해군 남해읍에 있는 부모 소유 3층 건물 내 계단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경찰은 어머니 B 씨(60대)가 발을 헛디뎌 넘어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해 오다가 수상한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들 A 씨의 옷과 신발에 피가 묻어 있고 당시 알리바이가 일치하지 않는 점, 주택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22일 긴급 체포했다.다만 A 씨는 현재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생활용품 상점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집행유예 기간 중에 또 동일한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파악됐다.23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폭력특례법상 불법촬영 혐의로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A 씨는 늦은 저녁 한산한 시간 생활용품점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려다 발각됐다.상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여성 손님이 진열대의 물건을 살펴 보는 사이에 한 남성이 슬며시 다가오더니 재빨리 몸을 낮춰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이상한 느낌이 든 여성이 돌아보자 남성은 태연하게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피해 여성은 휴대전화를 빼앗으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다.실랑이를 벌이던 남성은 점원이 다가오자 휴대전화를 가로채 필사적으로 도주했다.생활용품점 관계자는 “도와 달라는 소리가 있었다. 불법촬영범이 막 도망가는 것을 보고 저희 매장 직원과 옆에 있던 고객분들이 같이 쫓아갔다”고 설명했다.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지난해 같은 범행으로 조사를 받았던 남성과 동일한 인물이었다. 집행유예 기간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송파경찰서 관계자는 “왼손에 종이컵을 든 채 쇼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선을 분산한 뒤 여성들을 쫓아다니면서 오른손으로 치마 속을 촬영하는 모습이 동일한 수법”이라고 설명했다.이 남성은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을 준비하던 중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불법촬영 동영상은 모두 삭제한 뒤였다.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세로 거주하다 집을 옮기게 된 A 씨는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일단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하고 이사했다.임차권등기명령이란 전세금 돌려받기가 힘든 상황에서 이사 갈 때 세입자의 권리(대항력과 우선변제권)를 유지시키기 위한 제도다. 해지하지 않으면 집주인의 매매와 재임대가 어려워진다.그러자 집주인은 ‘임차권등기명령을 풀어주지 않으면 전세금도 돌려줄 수 없다’고 맞섰다.A 씨는 “집주인의 잘못으로 이 상황이 벌어진 것인데 제가 먼저 임차권등기를 해지 해야 하나요?”라고 토로했다.18일 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하면 집주인이 하루라도 빨리 해지되길 원해 자발적으로 전세금을 돌려주기도 하지만, A 씨 사례처럼 전세금반환을 볼모로 동시이행을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전세금반환의무’와 ‘임차권등기해지’는 동시이행 관계가 아니다.엄 변호사는 “임차권등기 자체가 전세금반환이 지체되어 발생한 법적 절차기 때문에 집주인의 전세금반환 의무보다 앞설 수 없다”며 “동시이행 관계라고 맞서는 집주인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전세금반환과 임차권등기해지가 동시이행관계라며 맞선 집주인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다(대법원 2005다4529). 원심과 대법원은 세입자의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의무와 세입자의 임차권등기 해지 의무가 동시이행관계에 있지 않다”며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의무가 먼저 이행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만약 집주인이 동시이행관계 주장으로 시간을 끌고 계속해서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세입자는 ‘전세금반환소송’을 진행하면 된다고 엄 변호사는 조언했다.그는 “시간이 지체될수록 보증금 미반환에 따른 이자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는 것도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는 방법”이라고 귀띔했다.전세금반환이 늦어져 발생한 지연이자는 소송을 통해 민사법상 이자 5%,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한 연 12%의 지연이자를 받을 수 있다.법도 전세금반환소송센터의 2022년 통계에서 전세금반환소송 310건 중 임차권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201건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1시 5분경 서울 동작구에 있는 현충원을 찾았다.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수행원 없이 현충원에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후 묵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후 현충원을 떠나 용산 대통령실로 향했다.오후 1시27분경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 20여명의 환영 연주 속에 전용차 ‘더 비스트’에서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청사 1층 입구에 나와 영접했다.두 정상은 ‘더 비스트’ 앞에서 악수하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며 나란히 청사 안으로 입장했다.청사 내부로 입장한 바이든 대통령은 현관에 마련된 방명록을 작성하고 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어 정상회담이 열리는 5층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했다.회담은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까지 1시간20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한미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오후 7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반도체는 한미동맹의 핵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산업과 테크놀로지(기술) 동맹의 현장”이라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한미정상 간 비공개 대화를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또 “첨단산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창의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도 강조했다.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충분히 공감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치원생들이 탄 관광버스가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38분경 경남 남해군 이동면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은 승용차가 관광버스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버스는 현장학습을 마친 유치원생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유치원생 15명과 인솔교사 4명이 타고 있었다.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 씨(73)가 사망하고 동승자 B 씨(여·42)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또 60대 버스 기사와 인솔 교사 2명이 경상을 입었다.유치원생 15명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덕분에 별다른 부상 없이 전원 귀가 조치 됐다.경찰 관계자는 “버스 출발 전 인솔 교사가 안전벨트 착용을 잘 안내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귀가한 어린이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한 음식점에서 철제그릇이 날아들었다.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은 “선거유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이 후보는 전날 오후 9시 35분경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먹자골목을 유세하며 지나던 중 인근 음식점에서 치킨 뼈를 담는 스테인리스 그릇이 날아들었다.이 후보를 따르던 무리들이 “경찰! 경찰!”을 부르며 잠시 일대가 술렁였고, 그릇을 던진 A 씨는 “내가 던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후보와 일행은 당초 2층에서 날아온 것으로 생각해 위를 올려다 봤으나 A 씨가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던 중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이 후보 측은 사건 발생 후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도보거리유세 중 신원불명의 사람이 던진 철제그릇에 머리를 맞았다”며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으며 캠프는 이 후보의 신변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경찰은 가해자를 현장에서 체포해 계양경찰서로 연행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 및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을 재가했다.대통령 대변인실은 문자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50분 한 총리를 임명 재가했다고 밝혔다. 지명 48일 만이자 정부 출범 11일 만이다.윤 대통령은 오전 10시경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윤 대통령은 임명장을 건넨 뒤 “잘 부탁드린다”며 손을 잡았다.한 총리는 오후 2시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한 총리의 임명동의안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인준안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에 부쳐져 재석 250명 중 찬성 208명, 반대 36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한 총리는 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 전 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하는 사례가 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역대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과 비교해 이례적인 특징이 많다.새정부가 출범한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29년 만이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청와대에서 열린 뒤로는 미국 백악관이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등에서 있었다.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1일 만에 첫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것도 역대 정부 중에 가장 빠르다.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의 기간을 보면, 김영삼-135일(방한), 김대중-104일(방미), 노무현-79일(방미), 이명박-54일(방미) 박근혜-71일(방미) 문재인-51일(방미)이다.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이 첫 동아시아 순방인데,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것도 이례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싱가포르→중국→한국 순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한국→중국→베트남→필리핀 순으로 아시아 국가를 순방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시찰 후 연설에서 “우리(한미)는 공동의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아시아 방문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상원의원과 부통령 시절에도 한국에 왔었고 DMZ도 방문했다.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처음 방문한 곳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라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양국 정상이 한미 군사 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으로 확장하겠다는 뜻을 담은 상징적인 행보다.정부 핵심 당국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초부터 미 측은 안보와 경제를 이번 한국과 일본 방문의 핵심 키워드로 세워뒀다”고 말했다.21일 열리는 윤 대통령 주최 만찬에도 10대 그룹 총수가 참석하고,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별도로 만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한·일 순방을 앞두고 한국인과 폭행 시비를 벌인 미국 비밀경호국(SS) 요원 2명이 즉각 본국으로 송환됐다.미국 언론들은 미 당국이 이번 일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ABC와 CNN 등 미국 매체는 21일 비번 시간 음주 관련 문제를 일으킨 두 명을 업무에서 배제해 본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준비를 위해 먼저 서울에 배치됐던 요원이다.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가 만취 상태로 숙소인 용산구 하얏트호텔로 돌아오다 택시 기사와 시비가 붙었다.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이들은 결국 본국 송환이 결정돼, 바이든 대통령 한국 도착 약 한 시간 반을 앞두고 20일 오후 4시경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앤서니 굴리에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ABC에 “두 직원이 비번 시간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들은 즉각 행정상 휴직 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직원들에게 매우 엄격한 방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비밀경호국은 근무 전 10시간은 술을 마실 수 없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오전 9시에 근무가 시작될 경우 전날 오후 10시59분 이후로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되는 것이다.미 당국은 경찰 조사 당시 이들이 보인 행동 등을 토대로 마약 복용 가능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