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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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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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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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짝 놀랄 연구에 안와볼 수가…”

    KAIST는 2002년 5월 대전 유성구 교내에 ‘정문술빌딩’을 착공해 2003년 10월 완공했다. 정문술 당시 미래산업 회장(71·현 KAIST 이사장·사진)이 2001년 기부한 300억 원 가운데 110억 원을 들여 지은 11층 건물로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융합학과들이 입주해 있다. KAIST는 기공식과 준공식, 정 이사장 명예박사 수여식(2007년) 등 세 차례나 빌딩을 방문해 줄 것을 정 이사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정 이사장은 그때마다 “깜짝 놀랄 만한 연구업적이 나오면 가겠다”고 사양했다. 정 이사장이 19일 정문술빌딩을 처음 찾았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최철희 교수팀이 ‘말초조직의 기능적 혈액 관류 측정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소식에 초청에 응했다. 이 기술은 혈류 양과 속도, 혈관의 건강성 정도(투과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하는 것. 동맥경화와 고혈압, 당뇨 등을 진행 시점에 미리 알 수 있어 조기 치료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날 오전 11시 반 건물 안으로 들어선 정 이사장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다소 떨리는 손으로 방명록에 ‘감동했습니다. 잘사는 나라로 가는 새로운 길을 이곳에서 열어 주실 것을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쓴 뒤 부인 양분순 씨와 함께 서명했다. “사업을 하면서 한국의 연고주의 폐단 때문에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습니다.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에 아무 인연이 없는 KAIST에 기부했죠. 소유하면 잠시 나의 것이지만 기부하면 영원히 나의 것이 됩니다. 기부는 소유의 끝이 아니라 절정이지요….” 미래산업 창업주인 정 이사장은 2001년 회사의 모든 권한을 전문경영인에게 위임하고 KAIST에 전 재산인 300억 원을 기부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방문도 과연 잘한 일인지 고심하는 듯했다. “탈무드는 기부할 때 보상을 바라지 말고, 연고가 없는 곳에 하며 남이 모르게 하고, 줬으면 잊으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잊지 못하고 이 자리에 오게 돼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저의 조그만 성의가 씨앗이 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기에 보고 싶은 욕심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09-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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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과학메카 대전 “우주도 우리가 앞장”

    우주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대전국제우주대회(IAC)가 16일 성공리에 폐막됐다. 이를 기념하는 ‘우주동산’도 대전도심 한밭수목원에 조성됐다. ▽역대 대회 중 최대 규모=72개국에서 당초 예상(3000여 명)을 뛰어넘는 4056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개막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우주대회는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한 유럽에서 개최됐지만 52개국, 3164명이 참가했다. 우주탐사 등 5개 부문에서 1614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됐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항공우주협력을 위한 공동보고서 등이 채택됐다. 기후변화 문제를 우주를 활용해 대처하는 방안 등이 깊이 있게 논의됐다.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을 주도하는 대전시는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대전시는 이번 대회 개최로 1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전국제우주대회 조직위 공동위원장인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대전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밭수목원에 ‘우주동산’ 조성=“지난 20년간 열심히 뛰어온 만큼 앞으로 다가올 20년은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는 16일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열린 ‘우주인 동산’ 조성식에서 핸드프린팅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대전시는 국제우주대회를 계기로 우주에 대한 관심을 미래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한밭수목원에 530m² 규모의 우주인 동산을 조성했다. 이 동산에는 국제우주대회에 참가한 나라 수와 같은 72그루의 나무가 심어졌고 이 박사를 비롯해 이 박사와 함께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했던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볼코브, 올레크 코노넨코와 자이즈강(중국), 재닛 카반디(미국), 도이 다카오(일본) 등 우주인 6명의 핸드프린팅이 동판으로 제작돼 영구 보관된다. 우주대회는 끝났지만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우주 축제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우주인의 훈련과정을 체험하는 우주상상원정대, 천체 관측을 해볼 수 있는 별빛마을, ET 등 외계인을 소개해 놓은 외계인 마을 등이 운영된다. 042-866-5070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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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LPGA 정복’ 허미정, 모교 우송대 금의환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우승한 우송대 허미정 선수(20·코오롱·사진)가 모교인 우송대에서 ‘우송골프클리닉’ 행사를 갖는다. 우송대(총장 존 엔디콧)는 19일 오전 11시 반 대전 동구 자양동 우송대 정례원 잔디마당으로 허 선수를 초청해 우승을 축하하는 환영식을 가진 뒤 우송골프클리닉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배짱 골퍼’로 불리는 허 선수는 이 대학 보건복지대 스포츠건강관리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8월 31일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연장전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 베테랑 2명을 꺾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우송대는 환영식에서 허 선수에게 자랑스러운 우송인 특별공로패와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허 선수와 포토타임, 사인회, 골프클리닉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이 자리에는 우송대 관계자 및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허 선수가 직접 일대일 레슨을 하는 우송골프클리닉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도교수인 스포츠건강관리학부 김명화 교수와 함께 선착순으로 20명에게 각종 샷 시범과 퍼팅, 어프로치 등의 노하우를 전수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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