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

전주영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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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주영 기자입니다.

aimhigh@donga.com

취재분야

2026-03-12~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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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념 공세에 부실제작 겹쳐 초유의 ‘교과서 광풍’

    전북 전주 상산고가 7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전국 고교 중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경기 파주 한민고와 경북 청송여고 2곳으로 줄었다. 이 중 한민고는 3월 개교 예정이라 아직 관련 문제를 논의할 기구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 이에 따라 학교 측은 개교 후 학교운영위원회 등 관련 기구가 생기는 대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청송여고 측은 “학교 구성원들과 협의를 거쳐 정당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재선정할 계획은 없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아닌 외부 압력에 의해 재검토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검정을 통과한 특정 출판사의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대대적인 철회 운동으로 일선 고교에서 채택이 취소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 이 같은 배경에는 이념 문제도 작용했지만 본질적으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부실 제작이 더 근본적인 이유라는 지적이다. 교학사 교과서는 지난해 8월 30일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이후 우편향, 친일적 서술, 사실 왜곡, 단순 오류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역사학계에서는 “제주 4·3사건, 5·16군사정변 등을 미화했다”며 사관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교학사에 대해 △일본의 입장이 반영된 한일합방 용어를 한일병합으로 변경 △일제 치하에서 애국지사들의 민족운동을 축소하는 등 오해를 일으키는 부분 수정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해산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서술 등 8건의 수정명령을 내렸다. 수정명령 이후에도 교학사 교과서는 각종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해 12월 16일 민족문제연구소는 “동학농민운동, 신흥무관학교를 서술한 부분은 인터넷 사이트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학농민운동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 마당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한 역사교사의 수업교재를 짜깁기했고, 신흥무관학교는 인터넷 블로그 글과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축소·왜곡 지적도 나왔다. 1930년대 임시정부에 대한 서술을 누락해 임시정부가 중국 각지를 옮겨 다닌 장정을 서술하지 않고, 1940년대 한국광복군을 창설한 과정도 빼버렸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하루 종일 일부 고교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철회 과정과 교육부가 이들 고교를 특별조사하기로 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전교조 등이 일선 고교의 자율적 선택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과 전교조는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자행한 절차적 민주주의 훼손 행위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구하기’에 나섰다고 맞섰다. 교문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2001년 일본의 우익 역사 교과서인 후소샤 교과서가 시민단체의 채택 반대 운동으로 채택률이 0.038%에 그쳤을 때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일삼은 당시 고이즈미 내각이 이 문제를 조사했다는 어떤 기록도 찾을 수 없다”며 “교육부의 특별조사 자체가 정치적 외압이고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학사는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박희승)에서 열린 ‘교학사 교과서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첫 심문기일에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 중 9곳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문기일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등 9명이 지난해 12월 26일 “교과서가 일제 침략을 정당화해 강제동원 피해자 및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인격권에 해를 입힌다”며 배포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도 교과서 검정 승인은 유지되지만 교과서 배포와 판매, 구매가 금지돼 사실상 교과서의 기능을 상실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건희 기자}

    •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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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정통과했는데… 전국서 난타당한 교과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10여 개 고등학교 중 전주 상산고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채택을 철회했다. 상산고는 6일 최종 입장을 결정한다. 교학사 교과서 선정을 철회한 학교는 경기 파주 운정고, 여주제일고, 양평 양서고, 충남 서일고, 대구 포산고, 울산 현대고, 경남 합천여고 등 10여 곳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고는 5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14학년도 한국사 교과서 선정을 위한 교과협의회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미 선정했던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고 지학사 교과서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현대고는 교학사 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진 후 재학생과 학부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울산지부 등의 항의로 몸살을 앓아왔다. 부산지역에서도 당초 2곳이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했지만 전국적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사실상 채택을 철회했다. 한 곳은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교체했고, 다른 한 곳은 채택 시기를 2016학년도로 연기했다. 이 밖에 경기 6곳, 경남 3곳, 대구와 충남 각각 한 곳도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취소했다. 전주 상산고는 당초 지학사와 교학사 교과서를 모두 채택해 함께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가 하면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의 협박성 전화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들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동문들도 채택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전국적인 논란과 항의 등으로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며칠 동안 해당학교 홈페이지 등에는 학생과 학부모, 진보성향 시민단체의 반발글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한편 검인정교과서협회의 공지에 따라 일선 학교는 6일까지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다. 3월 1학기 한국사 수업이 편성되지 않은 학교는 해당학기 개시일 4개월 전까지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해 주문할 수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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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정민근씨

    정민근 포항공과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64·사진)가 3일 한국연구재단 제4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정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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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폭언에 1차 內傷, 동료 냉정한 조언에 또…”

    《 “처음엔 담담하게 시작할 수 있었지만 이내 목이 메더군요. 힘들었던 경험으로 상처받은 우리 선생님들, 참 대견하고 견디느라 애썼습니다. 위로 받고 나니 홀가분합니다.”입시경쟁에 시달리는 학생들의 스트레스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스트레스는 어떨까? 교사들에게도 재충전이 필요한 겨울방학. 전국 초중고교 교사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프리즘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개최한 ‘2013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교사 편’에 참석한 교사들은 이곳에서 학생, 학부모로부터 받은 심리적 내상을 바로 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처음에는 부끄럽고 어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사들은 저마다 말 못할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참석한 두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입시철 이기적인 학생들에게 상처받아 교직생활 20년을 넘긴 서울지역 고등학교 교사 A 씨(45)는 지난해 고교 3학년 담임을 하며 “곧 학교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처음 먹게 됐다. 가난한 변두리 지역의 학교에서 지난해 교육열이 높은 이 학교로 전입한 A 교사. 성적에 매우 민감한 학생들이 모인 학교인지라 학생과 학부모의 이기적이고 무리한 요구 때문에 괴로웠다고 한다. 지난해 초 A 교사는 담임을 맡은 반에서 미대 진학을 준비했던 여학생으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 “오후에 수업을 빼먹고 학원에 가서 미술 실기 수업을 해야 하니 출결 처리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요구였다. 조퇴를 눈감아 달라는 학생의 집요한 요구도 괴로웠지만 “강남에 있는 학교에서는 고교 3학년생이 오후 수업을 빼먹고 학원에 다니게 배려해주고 출결에서 불이익을 안 준다”는 말이 더 큰 상처였다. 몇 달 동안 이 학생과의 길고 긴 면담이 이어졌다. 하지만 진전 없이 평행선만 달렸다. ‘강남 학교는 되는데 왜 우리 학교만 안 되나’ ‘선생은 왜 규칙을 지키라며 원칙만 말하나’란 비난이 이어졌다. 그동안 사고뭉치 남학생 반의 담임을 할 때 자주 통했던 “너 나 알지? 내가 항상 네 편이라는 거 너 믿지?”라는 말은 꺼내지도 못했다. 2학기가 되자 교사로서의 자존감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수시 전형 기간, 실용음악과에 진학하기 위해 보컬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A 교사에게 조퇴 허락도 받지 않은 채 오후가 되면 수업을 빠지고 학원에 갔다. 한 학부모는 병원 진단서를 낼 테니 질병으로 인한 결석 처리를 부탁했다. 심지어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인 화, 목요일 오전 10시에 학원을 가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출결관리와 담임교사와의 관계는 대학입시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오후 수업에 나오지 않으면서 그는 설 자리를 잃었다는 자책감이 들었다. A 교사는 그간 근무했던 학교들에서 해왔던 것처럼 진심을 다해서 학생과 이야기하면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다고 한다. 언제나 학생들 편에 서고,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진심이 통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교직생활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좌절감을 느꼈다. A 교사는 “대학입시 앞에서는 예의를 벗어던지고 너무나 적나라하게 이해관계를 드러내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보며 실망하고 자책도 하다가 곧 학교를 떠나게 될 것을 예감했다”고 고백했다. ○ “학부모 민원 안 생길까” 눈치보기 급급 경기도 소재 중학교 교사 B 씨(37)는 얼마 전 발신전화번호 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어느 학생의 학부모인지 밝히지 않은 채 느닷없이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자습을 얼마나 시키기에 애가 늦게 오냐, 너는 뭐하는 사람이냐” 등 지나친 폭언과 욕설은 B 교사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로 남았다. 억압되고 관료적인 교사 집단 분위기로 B 교사는 우울증 증세도 보였다.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분위기에 B 교사는 “교사이기보다 학교라는 조직의 부품으로 느껴졌다”고 전한다. 억압된 분위기 탓에 자신감은 떨어졌고 말하고 행동할 때마다 학부모의 민원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부터 하게 됐다. 관리자한테 혼나는 건 아닌지 자기 검열도 하기 시작했다. B 교사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이 교사라는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로서의 의무감 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채 화를 삭이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오히려 자신의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참가 교사를 대상으로 심리를 분석한 결과 교사들은 ‘슈드 비 콤플렉스(Should Be Complex)’에 시달리고 있다고 나왔다. 언제나 남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아야 하는 교사의 직업적 특징상 자기가 자기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언제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상태다. 사회복지사, 교사 등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대치가 높은 직업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콤플렉스다. 실제로 참가 교사들의 집단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한 결과, 과도한 감정 억제와 자기희생으로 심리적, 신체적 주의를 요하는 ‘2단계 주의’ 스트레스 상태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직장인 평균 스트레스보다 높은 상태다.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는 “교사들은 학부모의 언어폭력에 1차 내상을 입고 동료 교사로부터 공감 대신 냉정한 조언을 듣는다. 이는 직업에 대한 회의감, 자존감 저하, 무력감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교사 개인의 잘못 때문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해야 하고 동시에 교사들 사이에 서로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얘기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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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 1, 2학년생 둔 학부모 오후 돌봄교실 무상 이용

    새해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서울지역 학부모는 소득과 관계없이 평일 오후 ‘돌봄교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만 3∼5세 자녀를 둔 학부모는 서울지역 35개 유치원에서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 때도 이용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돌봄교실은 학교의 보육시설에서 보육교사가 학생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맞벌이 부부의 간식비 월 2만 원은 개인 부담이다. 저소득층, 한부모, 맞벌이 가정 자녀 등 추가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오전돌봄, 저녁돌봄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한다. 사립초등학교를 제외한 모든 공립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650실에서 1450실로 늘어난다. 만 3∼5세를 대상으로 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유치원 보육교사가 아이를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35개 유치원에서 운영한다. 평일 오전 7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7시∼오후 1시 유치원에서 아이를 돌봐주는 프로그램인 에듀케어 서비스는 서울지역 188개 공립유치원, 381개 사립유치원에서 운영된다. 새해부터 소득 하위 70% 가정의 만 4세 자녀 학부모는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받는다. 내년 누리과정 지원규모는 5473억3600만 원으로 올해보다 14.5% 늘었다. 하지만 지원 단가는 공립유치원이 기본 과정 6만 원, 방과후 과정 5만 원, 사립유치원은 각각 22만 원, 9만 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공립유치원 17개원, 사립유치원 6개원이 새로 설립된다.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가 확대돼 지난해 11곳에서 올해 134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지역 중학교의 35%가 이 제도를 운영하는 셈이다.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로 지정되면 학기당 치르는 중간·기말고사가 기말고사 한 번으로 줄어든다. 교육과정은 직업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수행평가 위주로 학생을 평가한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서울지역 거점학교는 24곳에서 올해 33곳으로 늘어난다. 거점학교는 미술, 음악, 과학, 외국어 등 학생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 지정된 심화학교다. 서울지역에서 지난해까지 공립초등학교와 중1, 2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무상급식은 중3까지 확대된다.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자유학기제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와 연계해 시행된다. 중1, 2학년 때 시행하는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를 골라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고 토론, 실습과 다양한 진로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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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다르고 내년 다르고… 학생들만 혼란”

    서울지역의 학생 두발, 소지품 검사 등에 대한 관리 방침을 담은 학생인권조례가 불과 2년이 채 못돼 정반대로 변경된다. 교육계에서는 조례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전현임 교육감들의 이념 대립에 학생들만 혼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학생 두발 제한, 소지품 검사를 할 수 있는 내용의 서울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학생인권조례는 진보계열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정책. 곽 전 교육감은 지난해 1월 학교가 학생의 두발을 제한하거나, 소지품 검사를 하지 못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공포했다. 하지만 현 문용린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이를 정반대로 돌린 것. 개정안은 학교가 학칙으로 복장 두발에 대한 규정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일괄검사 등 필요한 범위 내에서 소지품을 검사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 학생인권조례는 소지품 일괄 검사를 금지하고 있다. 또 학생인권위원회의 권한을 줄이고 교육감의 인사권을 강화했다. 청소년 성의식 왜곡 우려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성소수자’ 표현은 포괄적인 개념인 ‘개인성향’으로 바꿨다. 이 밖에 학생인권옹호관의 임명, 복무, 처우는 별도의 조례로 정하기로 한 현행 조례 내용을 삭제하고 교육감이 정하도록 했다. 학생인권옹호관은 서울지역 학교의 학생인권 침해 사안에 대한 조사 등을 맡는다. 한편 2012년 학생인권조례 공포 당시 논란이 됐던 학생 체벌 전면 금지, 학생의 학내외 집회 허용 조항은 변경하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체벌 금지는 이미 상위법에 있고 학생 집회는 학교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현 조항을 유지해도 무방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오석규 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현행 학생인권조례가 지나치게 학생 개인의 권리만 강조돼 학생의 책임의식이 부족하고 교사의 학생지도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또 “현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생활지도에 관한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있어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잦은 조례 개정이 학교 일선 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작년까지는 이래야 한다고 지도하고, 내년부터는 다르게 지도한다면 아이들이 혼란을 빚을 것은 뻔하지 않느냐”며 “어떤 면에서는 전현 교육감들의 이념 대립 실습에 학교가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다수의 서울시의회가 보수 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개정안을 의결할지는 미지수다. 개정안은 내년 1월 중순 학교 관련 기관 학생 학부모 교원 전문가를 모아 토론회를 거친 뒤 1월 말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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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우편향 논란 부담됐나

    30일 일선 고교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이 마무리된 가운데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고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향 공방에 휩싸인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일선 학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8개 출판사별 교과서 채택률은 이날 확인되지 않았다. 일선 고교들이 출판사에 교과서를 직접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주문하면 검인정교과서협회가 이를 며칠에 걸쳐 취합한 뒤 각 출판사에 전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판사별 채택률은 1월 10일경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현재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공개한 고교는 없다. 교과서를 채택할 때는 해당 교과 교사로 구성된 교과협의회가 무순위로 3종을 고르고, 학교운영위원회가 여기에 순위를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교과서를 교장이 최종 채택한다. 이 과정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대부분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역사과 교사들이 대체로 진보 성향이라서 첫 선정 과정인 교과협의회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거의 탈락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한 고교 교장은 “인근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골랐다는 학교를 못 봤다”면서 “논란이 된 교과서를 채택하면 학부모들이 항의를 하거나 마찰이 생길 수 있어서 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6종에 내린 수정명령은 일단 유효한 것으로 결론 났다. 집필진은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6종 중 근현대사 부분에 대해 수정명령을 내리자 특정사관 반영을 강요하고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수정명령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심준보)는 30일 교학사와 리베르를 제외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자 협의회’가 교과서 6종의 집필자를 대표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수정명령 효력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수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수정 사항이 출판사별로 3∼6건 등 총 33건에 불과한 점도 고려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희균 foryou@donga.com·장선희 기자}

    •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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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학교 예산 싸움에 학생-학부모만 멍든다

    이념 대립의 상징이 된 혁신학교 예산 때문에 서울시 교육예산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지방자치법이 정한 2014년 예산 처리 기한은 16일. 지난해의 경우 12월 28일에 타결됐다. 올해는 서울시의회가 △혁신학교 예산을 학교당 6000만 원에서 8000만 원으로 올리고 △지역현안사업에 300억 원을 증액해달라고 요구하는 데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반대하면서 전체 예산안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정례회 회기를 30일로 연장해 26일부터 계수조정위원회에서 교육예산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이 두 사안을 놓고 서로 물러서지 않아 조기 타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념 싸움의 중심, 혁신학교 혁신학교는 진보 계열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정책이다. 기존의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성과 자기주도 학습능력 배양하기 위해 새롭게 시도하는 학교 형태를 말한다. 하지만 보수 계열인 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이 정책에 제동을 걸며 민주당 다수인 서울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문 교육감은 지난달 19일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서울형 혁신학교를 추가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학교 예산은 올해 96억6000만 원에서 2014년 40억2000만 원으로 줄였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 67개 혁신학교는 올해까지 학교당 지원금 1억4000만 원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6000만 원을 받는다. 문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1300여 개교에 행복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학교란 또 다른 명목으로 거액의 예산을 계속 지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의회가 요구하는 혁신학교 예산은 학교당 8000만 원 정도다. 이를 충족하려면 시교육청이 편성한 혁신학교 예산안에 13억 원을 증액해야 한다. 예산을 증액하려면 시교육청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시교육청은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시의원들은 “문 교육감이 정치적 이해타산 때문에 혁신학교 죽이기에 나섰다”며 “시교육청이 물러서지 않는다면 문 교육감의 다른 교육사업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형평성 문제 현재 전국 혁신학교 예산은 학교당 평균 5200만 원이다. 2014년 예산안을 기준으로 강원도교육청의 경우 41개 혁신학교 예산은 학교당 평균 3500만 원. 전북도교육청은 101곳에 평균 4000만 원씩, 전남도는 60곳에 5000만 원씩 지원한다. 경기도교육청은 282곳에 평균 6500만 원씩, 학교당 지원액이 가장 많은 광주시교육청은 26곳에 평균 7000만 원씩 지원한다. 모두 올해 혁신학교 예산에 비해 삭감된 금액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 혁신학교 예산과 비교해 형평성을 고려했다.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6000만 원 이상 증액은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달 내놓은 혁신학교 평가보고서 결과도 시교육청이 증액을 반대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67개 혁신학교 중 1년 이상 운영 실적이 있는 45곳을 평가한 결과 일반 학교보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 학업성취도, 학교향상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지역 혁신학교의 방만한 예산 집행도 논란이 됐다. 서울 C혁신초등학교의 경우 2012년 감성놀이 강사비로 4명에게 4600만 원을 지불했다. Y혁신중학교의 경우 동계스포츠체험, 영화관람 등에 2500만 원을 썼다. 이 밖에 몇몇의 혁신학교에서 생일 떡케이크비로 910만 원, 식음료비로 2900만 원, 부장 워크숍 항공권으로 150만 원을 지출해 “일반 학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같은 지적에 시의원들은 “혁신학교 지정기간인 4년에 맞춰 지금까지 일선 혁신학교가 활동해왔는데 갑자기 예산을 줄이면 혼란이 우려된다”고 맞섰다.○ 피해는 학생·학부모에게 6일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내년 서울시교육청 본예산을 심의하면서 혁신학교 지원 예산을 늘린 대신 교육기본사업 예산을 줄였다. 이에 따라 혁신학교 공방 때문에 다른 교육 수요자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학교교육 운영 기본사업 중 사립학교 긴급위험시설 지원 예산은 148억 원에서 78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빗물이 새는 체육관 보수, 재난구조물 보강 등 위험시설 개·보수 지원에 쓰일 예산이다. 장애특수학교 설립 지원 예산은 10억 원이었으나 예산 배정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 설립할 예정이던 장애특수학교 두 곳은 무기한 연기됐다. 시의회가 지역현안사업으로 300억 원 이상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양측이 예산안을 확정해야 하는 마지막 기한은 정례회 마지막 날인 30일. 시교육청이 시의회가 증액한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증액 부분은 집행되지 못한 채 시의회가 257억 원 감액한 예산안(7조4133억 원)으로 집행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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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향 안전 지원… 중위권大 정시 경쟁률 ‘쑥’

    201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안전지원해 중위권대 경쟁이 치열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대 의예과의 경우 경쟁률이 상승해 소신 지원 경향을 보였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24일 마감한 홍익대, 숭실대 등 일부 중위권 대학의 경우 경쟁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홍익대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9.07 대 1을 기록해 지난해 7.28 대 1보다 올랐다. 숭실대는 5.63 대 1로 지난해 3.77 대 1보다 1.5배 상승했다. 같은 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건국대도 경쟁률이 8.78 대 1로 집계돼 작년의 8.59 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상위권 대학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다. 일반전형 기준으로 서울대는 4.27 대 1로 지난해 4.76 대 1보다 하락했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가군)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가군) 서울시립대(나군) 등도 지난해보다 모두 평균 경쟁률이 하락했다. 서울시립대는 843명 모집에 5045명이 지원해 평균 5.98 대 1로 지난해 7.99 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 수학능력시험 응시인원은 작년 62만1336명에서 60만6813명으로 1만4523명 감소해 총 수험생 수는 줄어들었지만, 선택형 수능이 처음 도입되고 작년보다 문제가 어렵게 출제돼 전반적으로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주요대 의예과 경쟁률은 상승해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 있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의대는 지난해 4.29 대 1에서 5.54 대 1로 올랐다. 성균관대 의대는 지난해 4 대 1에서 4.93 대 1로, 한양대 의대는 지난해 3.26 대 1에서 5.05 대 1로 올랐다. 연세대 의대는 5.79 대 1에서 올해 4.92 대 1로 낮아졌지만 자연계열 학과에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대체로 낮지만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2015학년도 의학계열 정원 증가를 앞둔 상황에서 재수를 각오하고 소신 지원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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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사업단장 “산업체가 원하는 교육… 맞춤형 인재 바로바로 공급”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건학이념으로 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산학협력의 성과를 냈다. 일반대로 전환이 확정되고 나서 산학협력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올해 3, 4월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사업, 산학협력중점사업, 교육역량 강화사업 등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246억 원을 유치했다. 김응태 산학융합캠퍼스 사업단장(사진)으로부터 산업기술대의 미래를 들어본다. ―산업기술대의 최대 강점이라면…. “산업체 수요를 받아 현장맞춤형 교육과 인력을 공급하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창조경제에 발맞춰 산학협력 특성화, 선(先)취업 후(後)진학을 추구한다. 기업연구소와 우리 캠퍼스는 같은 공간에 들어서 있다. 기업과 실질적으로 동일한 공간에 대학이 있기 때문에 교육, 연구와 고용까지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산업협력에 특화된 교육내용은…. “산업체의 교육수요를 바로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기업이 재학생에게 교육할 수 있도록 교과들을 만들었다. 학교 인근의 반월·시화·남동 등 서해안지역 산업단지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세우고 학교에 마련한 연구실에서 함께 기술을 개발한다. 중소기업들은 맞춤형으로 교육받은 인재를 졸업 뒤 바로 채용한다. 국가산업단지에서 필요한 인력수요부터 재직자가 필요한 교육까지 대학이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산학협력캠퍼스의 구체적 특징은….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가 추진했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에 선발돼 지원받은 340억 원으로 지었다. ‘배우고 일하며 문화생활도 누린다’는 모토로 만든 ‘QWL(Quality of Working Life) 캠퍼스’다. 전국 3개 국가산업단지에만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200여 개의 기업연구소가 입주하고 있다. 이곳에 기업연구소 300개를 세우고 연구개발인력 3000명을 유치하는 등 1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기술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제2캠퍼스에서 세계적인 산학협력 성공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제2캠퍼스의 목표는…. “제2캠퍼스는 경기도 서해안 개발의 중심권역에 위치한 시화MTV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지역 내 중심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고려해 건립 계획을 세웠다. 제2캠퍼스에서 구현할 산학융합은 단순한 기술교류를 넘어 차별화된 교육체계와 취업·상품화·생산기술 개발·국제교류 확산이 한 과정으로 통합되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안산시 시화·반월산업단지의 3개 기업과 공동 개발해 6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까지 성사시켰던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이 한 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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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산업단지 속에 캠퍼스… 5년연속 취업률 국내 첫 100%

    올해로 개교 16주년을 맞는 한국산업기술대는 취업과 산학협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02년부터 5년 연속 취업률 100%를 거둔 것은 국내 대학 역사상 처음이다. 2010∼2012년에는 4년제 대학 ‘다’군(졸업생 1000∼2000명)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반대로 전환한 뒤 첫 졸업생을 배출한 올해도 2위로 선전했다.○ 산업체와 상생 발전하는 대학 산업기술대의 저력은 국내 최초로 국가산업단지 안에 설립된 4년제 대학이란 배경에서 나온다. 1998년 산업통상자원부(옛 산업자원부) 주도로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에 설립됐다. 당시 위치가 나쁘다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첫 졸업생이 전원 취업을 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불리한 위치가 이점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후 산업기술대는 산업체와 상생발전을 내세워 산학협력에 특화했다. 전국 대학가에 확산된 대학, 기업 간 맞춤형 연구·교육협력시스템인 ‘가족회사제도(Partnership Enterprise Programme)’는 산업기술대가 2000년대 초반에 이미 도입했다. 2006년 열린 공과대 혁신포럼을 계기로 전국 대학으로 퍼져 나갔다. 2004년 정부가 추진했던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에서도 산업기술대의 가족회사제도가 도입됐다. 산업기술대는 현재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4000여 개의 가족회사와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정부 지원사업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올해만 해도 산학협력선도사업(LINC) 수도권 1위, 교육역량강화사업 6년 연속 선정, BK21 플러스사업 예비 선정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 동아일보와 채널A, 딜로이트가 선정한 최우수 청년드림대학에 포함됐다. 교수를 채용할 때도 산업체 경력을 중시한다. 현재 재직 중인 교수의 평균 산업체 경력은 약 10년에 이른다. 교수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능력이 짧은 역사의 산업기술대를 한국을 대표하는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시키는 데 밑거름이 됐다. 산업기술대는 현재 12개 학과 5개 학부에 6700여 명이 다닌다. 종합대와 비교하면 학생 수가 적지만 공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최준영 산업기술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규모가 아니라 잘 훈련된 산업기술 인재를 배출하는 글로벌 강소대학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교수-학생-기업이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 산업기술대 캠퍼스는 잘 짜인 연구소 같은 느낌을 준다. 지난해 말 시흥비즈니스센터와 경기산학융합관이 잇달아 들어서며 캠퍼스에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두 건물은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산학융합 캠퍼스의 상징이다.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제1캠퍼스보다 규모가 큰 제2캠퍼스는 시화MTV(Multi Techno Valley)에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 밖에 경기 부천과 서울 구로구, 상암DMC, 서초구에 산학협력지원센터가 개설됐다. 제1캠퍼스는 5개의 강의동과 행정동, 실내체육관, 종합학생관, 교수연구관, 산학융합본부, 시흥비즈니스센터로 구성됐다. 18층 규모의 기술혁신파크(TIP)에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은행, 식당, 서점, 베이커리, 24시간 편의점, 세탁소, 미용실, 꽃집, 스낵바 등 편의시설과 엔지니어링하우스,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어학생활관이 들어섰다. 산업기술대의 자랑인 엔지니어링하우스는 교수 기업 학생이 한곳에서 교육과 연구개발, 산학협력활동을 24시간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산학협력 모델이다. 1700여 명이 동시에 생활하는 복합생활공간인 TIP에만 62개 엔지니어링하우스가 가동된다. 학생들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미리 쌓고 재교육 없이 바로 생산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기른다. 산업기술대의 산학협력 모델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다. 알제리 정부와 손잡고 알제리 현지에 첨단기술아프리카센터(CATICT)를 열었다. 온두라스는 국가 정보기술(IT) 발전 전략에 산업기술대가 만든 IT를 차용할 계획이다. 파라과이 고등직업훈련원의 교육·운영을 산업기술대가 맡아 산업화 고급인력 양성 지원에 나선다. 이 외에도 라오스 브라질 과테말라 등 14개 개발도상국이 산업기술대의 산학협력 모델을 배우겠다고 찾아왔다. 산업기술대는 산학융합지구 사업을 통해 대학 캠퍼스에 기업연구소를 모으고 대학이 기업의 기술혁신과 산업기술인력의 평생경력 개발을 책임진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먼저 이 사업에 나섰다. 당초 예정된 200개의 기업연구소가 모두 들어오면 3500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연간 600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산학융합캠퍼스사업단에서는 브랜드 이미지를 OASIS(Open Academy Station for Industrial Stars)로 정하고 사업 추진에 힘을 더하고 있다. 삭막한 산업단지를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오아시스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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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촌장학생 동문회원들 모금… 인촌기념회에 장학금 600만원

    인촌장학생동문회(회장 양재룡 한국은행 자문)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 있는 인촌기념회를 방문해 동문회원이 모금한 600만 원을 현승종 인촌기념회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대학시절 인촌기념회에서 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인촌장학생동문들은 인촌 김성수 탄생 120주년인 2011년부터 장학금을 모으고 있다. 2011년 810만 원을 전달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기탁이다. 양재룡 동문회장은 “현재 장학금 수혜 학생이 중고교생을 합쳐 35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이 일생 동안 100만 원씩만 모아도 35억 원이다. 부담 갖지 말고 작은 액수라도 낸다면 투자와 재투자가 이뤄지는 선순환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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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학년도 대입전형]수시 학생부전형 20만4860명 선발… 정시 논술 사라져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1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줄어든다. 2002학년도 수시모집 도입 이후 처음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입시요강을 모아 ‘2015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총 모집 인원은 37만9107명이다. 이 가운데 수시는 올해보다 2%포인트 줄어든 66.2%(24만3333명). 교육부가 9월 발표한 대입 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입시가 형식상으로는 예년에 비해 단순해졌지만 수험생의 학습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술 선발 인원이 전 학년도와 거의 비슷한 데다 수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정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을 보면 학생부 위주 전형이 전체 모집 인원의 54%(20만4860명)에 이른다. 이 중 과거의 입학사정관 전형과 비슷한 학생부 종합전형도 15.6%(5만9284명)나 된다. 논술은 수시에서 29개 대학이 치른다. 경북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한양대(에리카)가 논술을 신설했다. 국민대 동국대(경주) 상명대 성신여대는 논술을 없앴고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은 논술 비중을 축소했지만 논술 선발 인원의 축소 규모는 248명에 불과하다. 특히 수능 우선선발이 없어짐에 따라 수시에서 논술의 실질적 영향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정부가 수시 전형 종류를 4개로 제한하면서 대학이 학생부 위주로만 선발하는 데 부담을 느껴 논술을 줄이지 않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적성시험을 유지하는 대학은 30곳에서 13곳으로, 선발 인원은 1만9420명에서 5850명으로 각각 줄었다. 주로 중위권 대학에서 적성시험이 없어져 학생부와 논술의 영향력이 더 커지게 됐다.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선발이 늘었다. 수능만으로 뽑는 대학이 89곳,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177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울대의 정시 논술 폐지로 정시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없다. 특히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의대에서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22곳이나 된다. 다만 전문대학원을 없애고 학부로 뽑는 대학이 의대는 23곳에서 36곳으로, 치대는 4곳에서 10곳으로 늘어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교협은 문과생의 의·치대 지원을 허용하기로 한 서울대에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일선 고교들이 ‘외국어고 학생들이 의·치대에 가는 데 유리하다’며 문제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여론을 감안해 신중히 고민한 뒤 다음 주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

    • 20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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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벤처스타 깜짝 아이디어 봇물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5일 열린 창업 인재들의 축제 ‘스타트업 2013’ 대회.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행사다. 창조경제를 이끌고 붐을 조성할 창업 스타를 발굴해 육성하자는 취지다.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나 창업한 지 3년 이내인 초기 창업가 중 최고의 가능성을 지닌 젊은이를 뽑았다.○ 별들의 전쟁 ‘스타트업 오디션’은 10월 시작했다. 480개 팀이 지원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제품, 서비스, 프로젝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젊은이들이 참가했다. 1차 서류심사에서 50개 팀을 뽑아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10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 본선 진출팀은 12∼15일 2013 창조경제 박람회 기간 중 전시 부스에서 일반인, 투자자에게 아이디어와 제품을 홍보했다. 15일 열린 결선대회는 청중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투표하고 점수를 바로 보여 주는 방식으로 진행해 현장감을 더했다. 심사에는 이희규 캠브리지 이노베이션 파트너스 대표, 양민정 비컴사 최고경영자, 장석환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대표, 고영하 고벤처 엔젤클럽 대표,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위는 ‘플리토’가 차지했다. 집단지성을 활용해 다양한 외국어를 번역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상금 3000만 원과 함께 미래부장관상을 거머쥐었다. 2위는 ‘파킹스퀘어’의 차지였다. 도심 곳곳의 빈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예약과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파크히어(Park Here)’를 개발했다.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청년위원회상을 받았다. 3위는 두 팀이 수상했다. 지퍼를 쉽게 채울 수 있는 ‘똑딱이 지퍼’를 개발한 ‘태주아이디어’와 환자의 안전을 위한 필터 주사기와 의료인의 안전을 위한 안전 주사기를 결합한 일체형 주사기를 개발한 ‘아이엠티코리아’다. 상금 각 500만 원과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청년 아이디어가 현실로 플리토는 이번에 1등을 차지한 회사의 이름이자 이 회사가 만든 플랫폼의 이름. 번역가를 고용하지 않고 무료 혹은 저비용으로 번역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번역을 요청하면 해당 언어를 쓰는 또 다른 사용자가 번역을 해 준다. 번역을 하며 쌓은 포인트로 쇼핑 식사 여행을 할 수 있다. 대표 이정수 씨(31)는 “이번 수상으로 창업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얻었다. 기술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의 경험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창업 담당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던 최고의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크 히어’는 주차장과 운전자의 정보 교환이 부족한 점에 착안해 위치기반기술, 전자상거래 기술을 적용했다. 개발자 김태성 씨(33)는 “창업 아이템을 구상했을 때 주차장을 개방하자는 캠페인식 메시지를 알리는 것부터가 막막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홍보가 됐다”고 말했다. 똑딱이 지퍼는 유아, 노인 등 손가락 감각이 둔한 사람을 위해 고안됐다. 기존 지퍼에 똑딱이 기능과 손목시계 잠김 장치를 결합한 아이템이다. 지퍼를 여닫을 때 측면 옷감이 끼는 현상이 없어 편리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에 우선 납품해 2015년에 로열티 5억5000만 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3위인 일체형 주사기는 본체에 이중 필터 시스템을 갖춰 조직 괴사와 같은 만약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16가지 바늘을 본체에 장착하는 구조여서 다른 회사의 주삿바늘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본선에 참가한 팀 전원에게 벤처 창업과 관련한 교육 및 상담을 위한 사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도전적 기업가 정신의 확산과 더불어 창의적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활성화되고 한국만의 벤처 성공 스토리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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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홍식씨 父子 본보에 장학금 200만원

    동아일보 독자인 심홍식 씨가 불우 청소년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7일 자신과 아들 담, 영 씨 이름으로 각각 100만 원씩을 보내왔다. 심 씨는 두 아들의 이름으로 2011년부터 장학금을 맡겨왔다.}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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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단신]메가엠디 外

    ■ 메가스터디의 자회사 메가엠디가 2015학년도 약학대학 진학 준비생을 대상으로 22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대 컨벤션홀과 부산 벡스코 APEC홀에서 약학대학 합격전략 설명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올해 치러진 PEET 과목별 출제 경향과 특징을 분석하고 2015학년도 약학대학 입시 판도를 전망한다. 1661-8587■ 비상교육의 중학생 대상 인터넷강의 사이트 수박씨닷컴(www.soobakc.com)이 예비 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중학교 생활 지침을 담은 ‘만점학습 가이드북’ 2000권을 무료로 배포한다. 중학교 1학년 학사일정, 예비 중1 겨울방학 학습법, 달라지는 교육정책, 자녀교육법 등을 담았다.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1544-7380}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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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사고 나면 어쩔건가” 일선 학교-학부모들 뿔났다

    서울시의회가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면 화장실 샤워실 등 기타 시설도 무조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키려고 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7일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민주당 이정훈 의원 대표로 발의됐다. 운동장을 비롯한 화장실 샤워실 냉난방시설 등을 시민에게 개방하라는 게 핵심이다. 학교 시설 사용을 허가하면 정해진 사용료 외에 청소비 등의 별도 경비를 걷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개정안은 19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와 20일 본회의 통과를 남겨 두고 있다.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개정안이 시행되면 학교가 일반인에게 완전히 개방돼 학생들이 성폭력 화재 도난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우려한다. 많은 학교가 화장실 샤워실을 외부인이 이용하도록 하려면 교실로 이어지는 통로도 열어야 하므로 학교 자체가 완전 개방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주말에 개방되지만 당직자도 충분치 않아 범죄 위험이 더 높아진다. 서울 A초등학교 행정실장은 “학교 건물은 다 연결돼 있어 특정 구역을 선별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 시설 파손은 물론이고 학생들 대상의 범죄 우려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각종 사고가 생기면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 점도 문제다. 서울 B초등학교 행정실장은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학교장, 교사, 행정실장 책임이어서 부담이 크다. 폐쇄회로(CC)TV 등 행정 지원도 함께 있어야 하는데 학교 측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일어난다. 인조잔디 축구장이 있는 서울 B초등학교 어린이회의에는 최근 이런 안건까지 올라왔다. ‘주말에 학교에 놀러 왔더니 중앙 현관 앞에 윗옷을 벗고 짧은 팬티를 입고 돌아다니는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부모 임진희 씨는 “학교 주변에 낯선 사람이 있어도 걱정되는데 학교 안까지 들어온다니 불안하다. 손님이 주인을 내쫓는 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개정안은 외부인들이 학교 냉난방시설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시설 사용료 외에 별도 경비 징수 금지 조항이 있어 학교는 주말 냉난방시설 사용료와 청소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학교당 전기료는 연간 8000만∼1억2000만 원대다. 학교에서 지출하는 공공요금의 절반이 넘는다. 이마저도 학생들이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냉난방비를 아낀 금액이다. 반면 시간당 체육관 이용료는 단체당 8400원에 불과하다. 주말이 지나면 학교 운동장에는 쓰레기는 물론이고 술병 담배꽁초가 넘쳐 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청소 일감이 급증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는 하루 6시간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1명이 근무한다. 서울 둔촌초등학교 학부모 손희주 씨는 “월요일이 되면 학생들이 봉사활동 시간에 술병과 담배꽁초를 치운다. 냉난방비도 학생을 위해서 써야 할 돈인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서울 C초등학교 행정실장은 “보통 조기축구회는 시의원, 구의원들과 유대관계가 두터워 제재를 가하기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고 관리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학교장 권한으로 시설 개방을 거부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말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의원들이 조례 만능주의에 빠져 내년 지방선거 표심을 얻기 위해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이익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예윤 인턴기자 고려대 역사교육과 4학년}

    • 201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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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덕주-김재각씨 동아꿈나무에 200만원

    안덕주 김재각 씨가 16일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동아꿈나무재단에 200만 원을 보내왔다. 두 사람은 2006년부터 7회에 걸쳐 모두 1900만 원을 기탁했다.}

    •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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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씨 동아꿈나무에 200만원

    법무법인 세창의 김현 대표변호사가 불우 청소년을 위해 써 달라며 16일 동아꿈나무재단에 200만 원을 보냈다. 김 변호사는 2010년부터 8회에 걸쳐 1600만 원을 기탁했다.}

    • 201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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