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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주민등록번호상 대구경북 출신이라며 한국인을 격리 수용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날 광둥(廣東)성 선전(深(수,천))에 도착했다가 격리당한 한 교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주민등록지가 대구경북이라는 이유로 공항 근처 호텔에 격리됐다”며 “분통이 터지는 한국인 핍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부당하게 격리당한 한국인은 선전에만 2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1일 공지한 타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현황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은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 입국한 경우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시킨다고 설명돼 있다. 또 다른 중국 교민의 가족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음성 판정을 받아 귀가할 수 있을 거란 통보를 받았는데 오후에 갑자기 격리를 통보받았다. 현지 영사 인력의 항의를 중국이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전의 격리 호텔을 방문한 정우영 선전시 한인회장은 “아이를 둘 데리고 있는 엄마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고 전했다. 광저우(廣州)에서도 지난달 29일 주민등록번호상 출생지가 대구경북이라는 이유로 격리된 한국인의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출생지가 대구경북인 미성년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도 격리되자 서울 출생 어머니가 ‘자녀를 혼자 둘 수 없다’며 함께 격리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중국의 한 교민은 “중국이 우리를 바이러스 취급하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기에 충칭(重慶),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 등도 1일부터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14일 강제 격리시켰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충칭과 시안 당국 측에 코로나19 검사 뒤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도록 요청해 현지 당국이 일단 수용했다고 밝혔다.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한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하는 나라가 급증하고 있다. 28일 오후 7시 현재 62곳으로, 세계 200여 개국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감염을 우려해 한국인의 입국을 꺼리는 셈이다. 베트남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의 핵심 국가 중 하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28일 “베트남 정부가 29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 허용을 임시로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2004년 7월 한국인에 대해 베트남이 15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지 16년 만에 처음이다. 이틀 전 대구경북 거주자와 최근 14일 이내에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한국인 포함)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입국의 벽이 더 높아졌다.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도 엄격해졌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는 25일부터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당장 베트남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와 LG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베트남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한국 내 실망감이 매우 크다”며 무비자 입국 조치의 조속한 원상 복귀를 촉구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러시아 정부도 다음 달 1일부터 한국인과 한국을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일부 제한한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다만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출입국관리소를 통한 입국은 허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23일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린 뒤 한국인 입국 금지 및 제한 국가는 일주일도 안 돼 62곳이 됐다.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나라나 지역은 30곳이고, 입국 시 14일간 격리하는 등 검역·입국 절차를 강화한 곳은 32곳이다. 입국한 한국인을 격리하는 중국 지방정부는 전날보다 4곳이 늘어나 9곳이 됐다. 중국은 베이징(北京) 인근 지역으로까지 한국발 입국자의 제한 조치를 확대했다. 28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7일 허베이(河北)성 옌자오(燕郊) 지역 출장을 위해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7명이 구급차로 이송돼 옌자오 지역 호텔에 격리됐다. 광둥성 선전시도 28일 한국인 195명을 포함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 224명 전원에 대해 호텔 강제 격리를 시작했다. 중국 내 한국인에 대한 혐오도 끊이지 않는다. 주상하이 총영사관에 따르면 27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도착한 한국인 30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들어가려다 현지 주민위원회 측에 가로막혔다. 난징에서는 27일 호텔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들이 갑자기 찾아온 공안(경찰)의 요구로 쫓겨난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인 입국·여행 금지에 대해 “적기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미국 내에선 강경론도 거세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7일(현지 시간) 하원의 코로나19 청문회에서 “한국 일본 등 코로나 확산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이르면 1, 2일 안에 조정할 수 있다. 이런 나라에 대한 경보 단계가 조정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DC는 한국에 코로나19 발원지 중국과 같은 최고 단계(3단계 ‘경고’), 국무부는 4단계 중 3단계(여행재고)를 발령한 상태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방문객에게만 적용했던 입국 제한 조치를 한국에서 미국으로 여행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확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정부는 여행주의보를 통해 한국인 입국 제한에 나선 국가 등에 대한 방문 재고나 연기를 권고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발언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총연합회는 중국 내 각 지역 한인회를 대표하는 단체다. 총연합회는 28일 성명에서 “박 장관의 발언으로 자존심이 상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중국 내 한국 교민에게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의 발언은 교민에게 큰 실망감과 무력감을 안겨주었다”며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는 우리 교민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격리 통제 조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주무 부서 책임자로서 언사가 적절했는지 한 번 더 숙고하길 바라며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만 “우리의 항의가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간섭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았다. 박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이 베이징(北京) 인근 지역으로까지 한국발 승객의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하면서 대구 경북에 마스크 지원을 시작하는 등 외교와 방역을 분리하는 양면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28일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27일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을 통해 허베이(河北)성 옌자오전(燕郊鎭)로 향한 한국인 7명이 이 지역 호텔에 강제 격리됐다. 출장 온 한국 기업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옌자오 당국은 한국에서 온 사람들을 모두 14일간 지정 장소에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제 격리 조치를 취했다면 차별”이라며 진상 파악에 나섰다. 베이징시 당국은 “27일부터 (한국발 등)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이어 역시 중국 4대 도시인 광둥성 선전(深?)시도 28일 한국발 항공편 승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 19 핵산 검사를 위한 호텔 강제 격리를 시작했다. 이날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편 승객 224명 가운데 한국인 승객이 19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에 대한 혐오 확산도 계속되고 있다. 상하이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27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도착한 한국인 30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들어가려다 정문에서 진입을 반대하는 현지 주민위원회 사람들에게 가로막혔다. 난징에 사업장이 있는 LG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가족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인근 호텔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 방학을 맞아 한국으로 돌아간 어린이 등 학생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결국 난징시 지정 호텔로 이동해 14일 간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난징에서는 27일 호텔에 체류 중이던 또 다른 한국인들이 갑자기 찾아온 공안(경찰)의 요구로 호텔에서 쫓겨나는 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한국인 차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 중국 외교부나 지방 정부 관계자들은 자신들은 그런 지침이 없다면서 지역사회 주민위원회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상하이(上海)시가 27일 대구 경북에 마스크 50만 개, 주한 중국대사관이 대구에 2만5000여 개를 기증하는 등 ‘마스크 외교’에 나섰다. 한국발 승객의 격리 조치를 시행 중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시장은 자매도시인 대구시장에게 편지를 보내 “방역물자를 곧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최치원 선생의 시구로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있지 않고 사람은 나라에 따라 다르지 않다”는 뜻의 ‘도불원인 인무이국(道不遠人人無異國)’를 구호를 내세웠다. 한국발 승객에 대한 강력한 입국 통제를 강하게 주장해온 환추(環球)시보는 28일 사설에서는 “코로나 상황이 한중 양국을 더 가깝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국 사회가 입국 제한 조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스스로 가라앉기 기다리면 되지 영합할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산둥성 도시들에 ‘한국인 출입 금지’ 팻말이 등장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 도시의 치욕이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인도 같이 욕할 것”이라며 “정신적 소양이 물질적 진보 수준에 걸맞음을 보여주라”고 촉구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베이징=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마스크를 벗고 공개 석상에 나타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됐다는 점을 대외에 선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중앙(CC)TV는 27일 시 주석이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할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총력 대응으로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방역 통제 조치를 해 코로나 19 통제 상황이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정장 차림으로 나온 것은 정상회담이기에 당연하다. 다만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이후 처음 외국 정상을 불러들여 정상회담을 연 것은 중국 국가운영이 정상화됐음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3일 중국 최고지도부 회의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그는 이때도 “전국의 코로나19 방역 통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고 경제 사회 발전 회복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부터 중국은 기업 업무 재개와 공장 재가동을 통한 경제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하루 동안 중국 내에서 확진 환자 32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에서 318명이 나와 후베이성 이외 중국 지역에서는 9명의 추가 환자만 나왔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등 24개 성(省), 시(市)에서 추가 환자가 없었다. 중국 내 추가 사망자는 44명이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불필요한 인원의 국경 간 이동을 일찌감치 통제하고 감소시키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강 장관이 중국 지방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의 발언은 앞서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할 때 “무역과 여행을 제한하면 안 된다”며 반대했던 논리와 상반된 것이다. 한국 외교부는 “강 장관은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는 데 대해 왕 부장에게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이 중국에 공식 항의 없이 우려를 표명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신나리 기자}

중국의 4대 도시 중 하나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가 27일부터 예고 없이 한국발(發)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해 검사했다.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 국제공항과 톈진(天津) 국제공항도 한국발 승객을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우려 표시에도 아랑곳없이 중국 각 지방에서 한국발 승객에 대한 입국 제한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차별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중앙정부에서 입국자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예고 없는 일방적 격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저우시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2분(현지 시간) 광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편 비행기의 승객을 사전 고지 없이 모두 호텔에 격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승객 163명 가운데 한국인이 124명이다. 한 관계자는 “격리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광저우엔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한국 기업 사업장 3700여 개가 있다. 다른 소식통은 “상하이 훙차오 공항도 한국발 승객 중 14일 이내에 대구경북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상하이에 거주지가 있으면 14일 자가 격리, 출장자는 지정한 호텔에 14일 격리시키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푸둥(浦東) 공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29일부터는 톈진시도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14일간 강제 격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는 25일부터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하고 있다. 베이징은 한국발 승객들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또는 집중 격리 관찰을 요구하고 있다. 24∼26일 중국 공항에서 격리 조치된 한국인은 226명에 달했다. 한국인들을 겨냥한 차별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출신 중국인들이 당했던 차별과 혐오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27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아파트 단지인 뤼디스지청(綠地世紀城)이 25일 게재한 공고문이 올라왔다. 이곳 관리위원회는 “한국인이 출입하는 것에 주민들이 강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한국인 거주 상황을 전수 조사해보니 삼성 직원이 대다수인 110여 가구 230여 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기아자동차 공장이 지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는 25일부터 “옌청에 사는 한국인들은 거주지가 있으면 자가 격리, 출장자들은 정부 지정 호텔에 집중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퉁허(通河)현은 “한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광범한 신고(체계)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람을 보면 현 정부에 신고하라는 얘기다.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적대적 혐오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南京)에서는 한국인들이 집에서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집 앞에 “한국인이 사는 집”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선 한국인이 아파트에 들어가려 하자 중국 주민들이 “오염된다”고 막아섰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선 한국 교민들의 이름, 주소, 여권번호, 연락처가 담긴 개인 정보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돼 돌아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성 칭다오 일부 지역에서는 자가 격리 중인 한국인 집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옌타이(煙臺)에서는 아파트 단지 관계자들이 24시간 감시한다고 한다.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는 한국인 자가 격리자 집 문에 전자 경보 센서를 달아 문이 열리면 경보가 울리도록 했다. 한 교민은 본보에 “한국 상황이 변했다고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게 당황스럽고 갇힌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쑤저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한국인이 14일간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 아파트 문에 봉인 딱지를 붙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다음 날 봉인을 해제했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임보미 기자}

중국의 4대 도시 중 하나인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가 27일부터 예고 없이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해 검사했다.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국제공항과 톈진(天津)국제공항도 한국발 승객을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우려 표시에도 아랑곳없이 중국 각 지방에서 한국발 승객에 대한 입국 제한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인에 대한 차별 조치도 잇따르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중앙정부에서 입국자 검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예고 없는 일방적 격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예고 없이 또 강제 격리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저우시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2분(현지 시간) 광저우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편 비행기의 승객을 사전 고지 없이 모두 호텔에 격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승객 163명 가운데 한국인이 124명이다. 한 관계자는 “격리 기간이 얼마나 될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광저우엔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해 한국 기업 사업장 3700여 개가 있다. 다른 소식통은 “상하이 훙차오공항도 한국발 승객 중 14일 이내에 대구경북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상하이에 거주지가 있으면 14일 자가 격리, 출장자는 지정한 호텔에 14일 격리시키기로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푸둥(浦東)공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망했다. 29일부터는 톈진시도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14일간 강제 격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는 25일부터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하고 있다. 베이징은 한국발 승객들에 대해 14일간의 자가 격리 또는 집중 격리 관찰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인 밀집 지역인 상하이 훙차오전(鎭)은 상하이로 돌아온 한국인들에게 14일간 자가 격리를 요구했다. 24~26일 중국 공항에서 격리 조치된 한국인이 226명에 달했다.● 한국인들 겨냥한 차별 조치, 혐오 잇따라 한국인들을 겨냥한 차별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출신 중국인들이 당했던 차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27일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의 아파트 단지인 뤼디스지청(綠地世紀城)이 25일 게재한 공고문이 올라왔다. 이곳 관리위원회는 “우리 단지는 한국인이 많아 주민들이 한국인들이 단지를 출입하는 것에 강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한국인 거주 상황을 전주 조사해보니 삼성 직원이 대다수인 110여 가구, 230여 명이 사는 것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기아자동차 공장이 지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은 25일부터 “옌청에 사는 한국인들은 거주지가 있으면 자가 격리, 출장자들은 정부 지정 호텔에 집중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시의 퉁허(通河)현은 “한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광범한 신고(체계)를 발동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람을 보면 현 정부에 신고하라는 얘기다. 격리 통제 조치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인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혐오도 드러났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南京)에서는 한국인들이 집에서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이 교민의 집 앞에 “한국인이 사는 집”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선 한국 교민들의 이름 주소 연락처가 담긴 개인 정보 자료가 인터넷에 유출돼 돌아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일부 지역에서는 자가 격리 중인 한국인 집 앞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고, 옌타이(煙臺)에서는 아파트 단지 관계자들이 24시간 감시한다고 한다.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는 한국인 자가 격리자 집 문에 전자 경보 센서를 달았다. 문이 열리면 경보가 울리도록 한 것이다. 교민 A 씨는 본보에 “한국 상황이 변했다고 갑작스럽게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게 당황스럽고 갇힌 느낌이 든다”고 토로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베이징=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영국 런던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에서 중국 지방 정부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 왕 위원이 “불필요한 인원의 국경 간 이동을 일찌 통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국 외교부는 왕 위원의 반박을, 중국 외교부는 강 장관의 우려 표시를 공개하지 않았다. 강 장관이 중국의 조치에 공식적인 항의 없이 우려를 표명하는데 그쳤다는 비판과 함께 한중 정부가 서로 불리한 내용을 숨겼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외교부는 27일 오전 한중 외교장관 통화 보도자료에서 “강 장관은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중국 중앙 정부 차원에서 사실에 입각하여 과도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자료에는 강 장관이 우려를 표시했다는 내용이 없다. 오히려 강 장관이 “한중 양국은 서로 지지하고 도왔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왕 위원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험과 각국의 방역 통제 실천으로 볼 때 불필요한 인원의 국경 간 이동을 일찌감치 통제하고 감소시키는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우려에 반박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왕 위원의 발언은 앞서 중국이 자국 코로나19 상황으로 각국이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할 때 “무역과 여행에 제한은 두면 안 된다”고 비판해온 논리와도 맞지 않는다. 왕 위원은 그려면서도 “한일이 함께 코로나19를 퇴치한 이후 한중 우호 감정이 더욱 깊어지고 각 분야 교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코로나19가 한중 교류와 경제무역 협력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이런 영향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가 27일부터 한국발 승객 전원을 호텔에 격리했다. 중국 중앙 정부의 묵인 속에 각 지역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한국발 승객에 대한 격리와 통제 조치가 전역으로 확산,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현지 항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저우시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12분(현지 시간) 광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편 비행기에 탄 승객을 모두 호텔에 격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승객 163명 가운데 한국인이 124명에 달했다. 격리 기간이 얼마나 될지 중국 당국이 밝히지 않았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베이징=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중국 일부 지방 도시에서 한국인들에게 강력한 수준의 ‘14일 자가 격리’를 요구해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거주지 문 앞에 봉인 딱지까지 붙여 일종의 ‘주홍 글씨’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근무하는 A 씨는 26일 한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아파트 단지 주민위원회 직원이 문과 벽에 봉인 딱지를 붙였다. A 씨가 문을 열고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직원은 “14일 뒤 문을 열어주겠다. 음식은 사흘에 한 번씩 주민위원회를 통해 배달을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봉쇄했을 때 했던 것과 비슷한 조치다. A 씨는 지인에게 “공안(경찰)에서 전화로 신원과 행적을 꼬치꼬치 물었다”며 “말이 재택근무이지 감옥에 갇혀 죄인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 일부 지역에서도 한국에서 돌아온 한국인에게 자가 격리 14일을 요구하면서 문과 벽에 걸쳐 붉은색 봉인 딱지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상하이(上海)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한국인 주민들에게 “한국에서 왔으면 아파트 단지에 들어오지 말라”고 압박하는 일도 벌어졌다. 베이징에서도 25일 밤 도착한 한국인에게 아파트 단지 보안 요원이 “주민위원회에 새로 등록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해 실랑이가 벌어졌다는 글이 교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난징(南京)에서 10년 이상 거주했다는 김모 씨(51)는 본보 기자에게 메신저를 통해 “한국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 동 호수 목록이 별도로 작성돼 공개되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인에게 ‘2주 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다”고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신아형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을 막겠다며 속속 한국인 입국자들을 강제 격리하는 가운데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인들만 격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2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 (중앙)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한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격리자 중엔) 중국 국민도 많다”며 “양해하고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방정부에서 한 조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코로나 외교력’이 도마에 오르자 외교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김 차관보는 싱 대사를 초치해 25일과 26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와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등이 취한 한국발 승객 격리·통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2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출장 중 “과도한 대응이었다”며 중국 정부에 처음 불쾌감을 표했다. 26일 오후 한중 외교장관 통화도 유감 표명 차원에서 급히 이뤄졌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도 중국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확대를 막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싱 대사는 면담 직후 ‘지방 정부 격리 조치가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사실 저도 잘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때문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때처럼 중국 정부가 “지방 정부 자체 조치”라고 거리를 두며 한국인 입국 제한을 방조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26일에도 중국의 제2도시 상하이시는 한국인 밀집 지역에서 한국에서 입국한 교민들에 대한 자가 격리를 요구했다. 상하이 소식통은 26일 “상하이 훙차오전(鎭) 지역 정부 관계자가 25일 한국 교민 단체와의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입국하는 교민들에 대한 14일 격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수도 베이징시도 이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외국에서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14일 자가 격리나 집중 격리 관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내 외국인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일본은 이날 처음으로 일부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에 나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27일부터 한국 대구와 경북 청도에 체류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조 차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그런 조치들이 철회, 재고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우리 입장을 엄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한 방송에서 “외교적 노력을 통해 전면적인 입국금지를 발동하려다 취소하거나 일부 지역으로 축소해 제한한 나라도 있다”며 ‘뒷북 외교’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도 26일 홈페이지 고지문을 통해 코로나19 다발국인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를 주문하는 등 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국가는 계속 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외교부가 확인한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는 17곳이며, 입국 제한·격리 조치를 취한 곳은 13곳이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박형준 특파원}

중국의 제2도시 상하이(上海)의 한국인 밀집 지역에서 한국에서 입국한 우리 교민들에 대한 자가 격리를 요구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14일 격리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등 지방 정부에서 시작된 한국발 승객 격리·통제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 “한국발이어서가 아니라 발열자 있어서…” 말 바꾼 웨이하이 한국인이 많이 사는 상하이의 훙차오전(鎭)은 25일 이 지역 정부 관계자가 한국 교민 단체와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입국하는 교민들의 14일 격리를 요구했다”고 상하이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자가 격리를 권고했고 지정 호텔에 강제 격리한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외국발 입국자에 대한 상하이시의 공식 방침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인만을 겨냥으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적인 조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베이징시 정부는 26일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의 위험성을 고려해 외국에서 베이징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14일 자가 격리나 집중 격리 관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이징 아파트 단지들은 베이징에 돌아온 한국인들에 “이 조치가 한국과 일본에서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자가 격리를 원하지 않으면 집중 격리 관찰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통지문을 배포했다. 25일 한국인 19명을 포함해 공항 도착 승객 전원을 호텔에 강제 격리한 웨이하이시와 산둥성 측은 “격리 조치는 한국발이어서가 아니라 탑승객 가운데 한국인이 아닌 발열자가 5명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과도하게 조치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열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바로 격리 조치를 풀어줄 수 있다”고도 밝혔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웨이하이시는 26일 오전 도착한 인천공항발 제주항공 승객 약 140명(한국인 6명) 전부를 전날처럼 시내 호텔에 격리하면서도 “승객 가운데 한국인이 아닌 발열자들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관할 공관인 칭다오(靑島) 총영사관 측에 설명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25일 오전 웨이하이시는 “한국 일본에서 온 사람들을 전부 14일 간 집중 시설에 격리한다”고 발표했고 비행기가 웨이하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전 칭다오 총영사관 측에 격리 사실을 통보했기 때문에 산둥성과 웨이하이시 당국의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외교부에 “강제 격리 조치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이 커지자 지방 정부가 거짓말을 하며 말을 바꿨다는 지적이 나왔다. ● 중국 내 한국인 혐오 커지지만 “한국발 승객의 80%는 중국인” 지방 정부의 이런 말 바꾸기는 중국 중앙 정부가 모호한 태도로 지방 정부들의 격리, 통제 조치를 방조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등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코로나19에 직면해 자국 국민의 생명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것은 각국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다. 한국 일본과 함께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호하지만 중국 정부 차원의 입국 제한 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은 것이다. 배타적 성향 환추(環球)시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 일부 중국 매체는 인천발 칭다오행 항공편 가격이 급증한 것을 거론하면서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해 칭다오에 온다고 우려한다”며 ‘한국인 혐오’를 부추겼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는 ‘한국인의 산둥성 입국 제한 청원’방이 올라 4000만 명 이상의 명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타임스는 “지방 정부들의 이런 제한 조치가 중국에 대한 한일의 관대한 도움, 선의와 완전히 대비되고 중국의 이기주의와 배은망덕함을 보여준다는 논란과 의문이 나온다”고도 밝혔다. “중국의 제한 조치가 실용적이고 과학적이며 책임 있는 대응”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중국 인터넷에 이런 논란이 있다고 소개한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비판이 중국 내에서 나오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한국에서 오는 중국에 오는 항공편 승객의 80%가 중국인이고 한국인은 20%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펑파이(澎湃)도 주한 중국대사관과 중국 항공사들 취재를 바탕으로 “현재 한국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 승객의 절대 다수는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이전보다 8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보건 경보를 중국과 같은 최고 단계인 3단계 경고(Warning)로 격상했다. 중국 지방 도시는 한국에서 온 여객기 승객을 전원 격리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외교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미 CDC는 24일 ‘(코로나19의)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여행보건 공지를 3단계 경고로 올리면서 “필수적이지 않은 모든 한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공항당국은 25일 한국인 19명을 포함해 인천공항발 제주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163명 전원을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각 성별로 방역 차원에서 강력한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별도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대구와 경북 청도에 대해 2단계 감염증 위험경보를 발령하고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프랑스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기존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외교부는 세계 각국의 입국 금지 및 제한 조치가 이어지자 이날 103개국의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설명회를 열었다. 하지만 일부 주한 외교관은 “우려를 해소하기엔 한국 정부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차관은 “한국 정부가 보여준 위기 대응 과정이 실망스러웠다는 방증”이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겨냥한 입·출국 제한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마저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와 칭다오(靑島),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이 25일부터 한국에서 온 승객 전원에 대한 강제 격리·통제 조치를 시작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한국인들의 미국 입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승객들 내릴 때까지 격리 몰라 황당” 중국 웨이하이시 당국이 관할 공관인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에 통보해 온 시점은 이날 오전 9시경(현지 시간)으로 인천공항발 제주항공편 비행기가 출발하기 불과 20여 분 전이었다.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승객 163명은 웨이하이 국제공항에 내린 뒤에야 강제 격리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공항 측은 방송을 통해 마중 나온 가족과 지인들에게 “기다리지 말고 돌아가라. 상황이 심각하다. 정치와 연결된다(되는 문제다)”고 알렸다. 12일 인천시로부터 마스크 2만 개를 지원받았던 웨이하이가 10여 일 만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웨이하이는 산둥성 칭다오와 함께 한국인, 한국 기업이 많은 지역이다. 도착한 한국인은 대부분 기업 관계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 소식통은 “황당하다. (격리 사실을) 미리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날 선양 공항에 내린 한국발 항공편 승객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일괄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14일간 자가 격리를 요구받거나 집중 격리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로 이송된 한국인은 없었다고 선양 소식통이 밝혔다. 칭다오 공항과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들도 공항에서부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금지되고 시 정부 측에서 준비한 차량으로만 목적지로 이동했다. 칭다오 소식통은 “승객들이 개별적으로 예약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하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발표 없이 지방 정부에서 잇따라 나선 것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당시의 방식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 후시진(胡錫進) 환추(環球)시보 편집장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한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을 14일간 격리하는 조치를 중국 정부 차원에서 긴급하게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인 미국 입국에도 영향 미칠 듯 미 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경계)로 올린 지 이틀 만에 최고 단계인 3단계(경고)로 올렸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본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을 다녀온 미국인이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방문객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내 코로나19 환자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면 다른 나라들도 이를 선례로 삼아 비슷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 미국이 2일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결정하고 14일 이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자 호주, 뉴질랜드 등이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외교부와 외신을 종합하면 25일 현재 카타르, 이스라엘, 이라크, 홍콩 등 14개 국가 또는 지역이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했고 12곳은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한기재 기자}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겨냥한 입·출국 제한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와 칭다오(靑島)시,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등이 25일부터 한국에서 온 승객들에 대한 통제 조치를 시작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한국인들의 미국 입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승객들 내릴 때까지 격리 몰라 황당” 중국 웨이하이 당국이 관할 공관인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에 통보해온 시점은 이날 오전 9시경(현지 시간)으로 인천공항발 제주항공편 비행기가 출발하기 불과 20여 분 전이었다. 한국인 19명을 포함한 승객 163명은 공항에 내린 뒤에야 강제 격리된다는 사실을 알았다.공항 측은 방송을 통해 마중 나온 가족과 지인들에게 “기다리지 말고 돌아가라. 상황이 심각하다. 정치와 연결된다(되는 문제다)”고 알렸다. 웨이하이는 산둥성 칭다오(靑島)와 함께 한국인·한국 기업이 많은 지역이다. 이날 도착한 한국인은 대부분 기업 주재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시 당국은 “한국, 일본 발 승객에 대해 14일 간 집중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지만 웨이하이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은 한국에서 오는 것 밖에 없다. 웨이하이의 소식통은 “황당하다. (격리된다는 것을) 미리 알려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날 칭다오 공항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들도 공항부터 다른 사람과 접촉이 금지되고 시 정부 측에서 준비한 차량으로만 목적지로 이동했다. 칭다오 소식통은 “승객들이 개별적으로 예약한 호텔에서 14일간 격리하라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발표 없이 지방 정부에서 잇따라 나선 것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당시의 방식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후시진(胡錫進) 환추(環球)시보 편집장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한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들을 14일 격리하는 조치를 중국 정부 차원에서 긴급하게 내놓아야 한다”며 주장했다. ● 한국인 미국 입국에도 영향 미칠 듯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경계)로 올린 지 이틀 만에 최고 단계인 3단계(경고)로 올렸다. 그만큼 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다녀온 미국인이나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방문객에 대한 관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CDC는 이날 “지난 14일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고 열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의학적 도움을 구하라”고 권고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환자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하면 다른 나라들도 이를 선례로 삼아 비슷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 미국이 2일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를 결정하고 14일 이내 중국을 다녀온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자 호주 뉴질랜드 등이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외교부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25일 현재 카타르, 이스라엘, 홍콩 등 8개 국가 또는 지역에서 한국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했고 16곳은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한국인 입국 금지를 결정한 이스라엘 정부가 전세기를 마련해 한국인 여행객들을 조속히 귀국시키기로 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 시간) 긴급 안내문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들이 빠르고 안전한 방법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특별 전세기를 준비했다”며 “한국인 관광객 및 출국을 원하는 국민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으로 24일 오전 11시까지 집결해 달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 비용으로 전세기 2편을 마련해 한국인 여행객 약 400명의 이송에 나섰다. 체류 중인 1000여 명의 나머지 한국인 관광객들은 이스라엘 정부가 마련한 또 다른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곳은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홍콩 등 총 7곳이다. 홍콩 정부도 한국에 대한 적색 여행경보를 발령해 25일 오전 6시부터 최근 14일 이내 한국을 거친 비(非)홍콩인의 입경을 금지하기로 했다. 입국 제한과 격리 조치를 실시하는 지역 및 국가는 14곳으로 늘었다. 몽골은 우리 항공사에 몽골행 항공편 중단을 요구했고, 베트남은 24일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에 도착한 비엣젯항공편 탑승객 전원(한국인 20명 포함)에 대한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대만은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을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한국 입·출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홍콩, 대만 등 한국과 교류가 많은 국가나 지역이 한국에서 오는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고, 호주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 앞으로 해외 거주 교민, 기업 주재원, 관광객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등 한국 기업 활동 위축 우려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는 23일 두바이를 경유해 도착한 한국인 신혼부부 34명(17쌍)을 예고 없이 이송 조치했다. 이들 중에는 임신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일부 관광객이 감기 증상을 보이자 모리셔스 보건부가 임시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관광객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비행기에서 내린 뒤) 제대로 된 대기 장소, 상황 설명 등을 전혀 제공받지 못했다. 4∼5시간 동안 물 한 모금도 못 마셨다”고 적었다. 이어 “이동해 보니 ‘SHELTER’라고 써 있는 에어컨도, 콘센트조차도 없는 건물에 도착했다”며 “쥐가 돌아다니고 도마뱀이 기어다닌다”고 호소했다. 22일 갑자기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500여 명이 23일 터키항공과 러시아항공 등을 이용해 출국했다. 남아 있는 관광객들은 24일부터 이스라엘 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홍콩은 최근 14일간 한국에서 체류한 외국인의 입경을 전면 금지하는 강도 높은 조치를 25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국에서 돌아오는 홍콩 주민은 입경은 허용하되 2주간 격리하면서 검사하기로 했다.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카타르에서도 23일부터 한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14일 간의 격리 조치가 시행되면서 향후 사업 진행 등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KOTRA가 진행할 계획이던 양국 방문 무역사절단 행사가 취소됐고, 건설사들은 인력 파견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중국, 코로나19 역유입 막으려 검역 강화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한국발 승객의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陽川)국제공항은 한국발 승객 전용 통로를 설치해 한국에서 오는 승객을 다른 승객과 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특별 방역 통제 조치를 23일 밤부터 시작했다. 한국 교민이 많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류팅(流亭)국제공항은 한국발 승객 전체에 대해 발열 검사를 하고 검역 설문지에 주소와 연락처를 자세히 적게 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사는 베이징 왕징(望京)의 일부 아파트 단지는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은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단지를 오갈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해준다’고 통보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24일 한국에 대한 여행주의보 발령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심각한 단계인 3급 ‘경고’ 단계로 격상하고, 25일부터 한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14일간 자가 격리 및 검역을 하도록 했다. 호주 정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 항공사의 항공편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인천∼오클랜드 노선 운항을 3월 8일∼6월 30일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일본항공, 싱가포르항공, 베트남항공, 타이항공 등 아시아권 항공사의 한국 노선 중단 및 감편이 있었으나 서구권에선 에어뉴질랜드가 처음이다. 카이로=이세형 turtl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신나리 기자}
중국 매체가 한국을 중국의 성(省) 하나에 비유하면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후베이(湖北)성 이외 중국의 다른 성들보다 심각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후베이성에서 아직 매일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 일본은 더 심각하다’는 논리로 여론의 불만을 돌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배타적 성향의 환추(環球)시보는 24일 사설에서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의 방역 통제 조치가 느리고 부족하다”며 “(이들 국가의 대처는) 최근 중국이 전염병 상황이 중간 정도 수준인 성에 취한 방역 통제 조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을 제외한 한국 등은 “인구 규모가 중국의 성 하나 정도 된다.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상황은 후베이성 이외 중국의 다른 성에 비해 덜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우한(武漢)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때부터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 달해 의료 체계가 붕괴되기까지 몇 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의료체계 규모가 큰 중국은 전국에서 4만 명의 의료진을 보낼 수 있었지만 (한국 등) 국가는 ‘제2의 우한’이 생기면 대규모 의료 지원이 어려워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일만 해도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코로나19 극복을 응원한 한국 국민의 깊고 돈독한 정에 감동받았다”고 밝혔다. 양국 국민의 우의와 상호 신뢰가 더 깊고 강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후 환추시보 등 일부 매체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우한의 실수를 되풀이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한국 등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돼 제2의 우한이 생기면 안 된다.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중국 입국 금지를 취해야 한다’ ‘한국인과 일본인을 엄격히 격리해야 한다’며 한국인들을 비하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4일 소셜미디어로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긴급 알림을 보내 “한국이 코로나19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아직 한국에 오지 않은 중국인 유학생들은 비자 문제가 있거나 입국 시기, 거주지를 확정할 수 없으면 이번 학기를 휴학하거나 (온라인을 통한) 원격 수업을 하기를 권고한다”고 통지했다. 앞서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23일 오후 “아직 (한국) 학교로 오지 않은 유학생들은 한국에 오는 일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긴급 통보했다. 우한시는 이날 우한 내 외지인이 우한을 떠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가 2시간 만에 취소했다. 문화여유(旅遊)부는 “미국의 과도한 방역 조치와 미국 내 안전 상황 때문에 중국인 여행객이 미국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고 있다. 미국으로 절대 여행 가지 말라”며 사실상 미국 여행 금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미국이 이미 중국인 입국 금지를 시행하고 있어 실효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는 매년 3월 초 열린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1978년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양회를 언제 개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지인 중국도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한국발 승객의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24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옌지(延吉) 차오양촨(朝陽川) 국제공항은 한국발 승객 전용 통로를 설치해 한국에서 오는 승객을 다른 승객과 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특별 방역 통제 조치를 23일 밤부터 시작했다. 공항 측은 “한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역유입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옌지는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도시다. 중국의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발 승객은 비행기 도착 뒤 곧바로 공항 내로 연결되는 통로인 브릿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버스를 타고만 이동할 수 있게 제한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교민들이 많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류팅(流亭)국제공항은 한국발 승객 전체에 대해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검역 설문지에 주소와 연락처를 자세히 적게 하는 등 방역 통제를 강화했다. 상하이푸둥(浦東)국제공항은 한국발 항공편 승무원 전체에 대한 발열 검사를 시작했다. 베이징 왕징(望京) 등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 단지는 외국에서 비행편으로 돌아온 사람은 14일 격리 조치를 면제한다는 베이징시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은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단지를 오갈 수 있는 출입증을 발급해준다고 통보했다. 주한국 중국대사관은 2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중국 유학생들에게 긴급 알림을 보내 “한국이 코로나19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한국 입국 전이라면, 한국에 오는 시기를 확정할 수 없거나 한국 내 거주지를 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는 중국 유학생은 이번 학기 휴학하거나 (중국에서 온라인을 통한) 원격 수업을 하기를 권고한다”고 통지했다. 앞서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23일 밤 중국 유학생의 한국 입국 연기를 권고했다. 배타적 성향의 중국 환추(環球)시보는 24일 사설에서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의 방역 통제 조치가 부족하며 이들 국가 모두 중국이 최근 전염병 상황이 중간 정도 수준인 성(省)이 취한 방역 통제 조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본을 뺀 한국 등은 “인구 규모가 중국의 성 하나 정도 된다”며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는 후베이성 이외 중국 다른 성들에 비해 가볍지 않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환추시보는 “중국은 어려움에서 빠져나오는 시기”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환자 수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23일 하루 동안에만 후베이성에서 150명 사망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여론의 불만을 ‘한국 일본은 더 심각하다’는 논리로 돌리려는 선동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는 한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주말부터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중국 입국 금지를 취해야 한다” “최소한 엄격한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중국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