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한종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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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철강, 조선 등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합니다. 묵직한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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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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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서 2위…현대차 간발의 차로 3위

    테슬라가 지난해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테슬라는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2만 대를 넘겼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테슬라 전기 승용차는 국내에 2만9754대가 신규 등록되며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전년(1만6461대)보다 81% 늘어난 수치다. 이중 모델Y가 1만8718대 팔렸다. 1위는 3만5785대를 기록한 기아로 2년째 1위를 유지했다. 3위는 69대 차이로 테슬라에 밀린 현대차(2만9685대)였다.테슬라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유일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020년 전기 승용차 신규등록 1위를 차지한 뒤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5에 밀려 쭉 3위를 유지해 왔다.다만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 브랜드 전기차들은 모두 판매 부진을 겪었다. 특히 2023년 9184대를 팔아 테슬라에 이어 4위에 올랐던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화재 여파로 신규 등록 대수가 절반 넘게 줄며 저조한 성적을 냈다. 벤츠는 지난해 4507대가 등록되며 6위까지 밀려났다.한편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 방향이 국산 브랜드에 유리하게 정해지며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도 전망이 어둡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제품을 장착한 국산 전기차에 더 많은 보조금이 편성됐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수입차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고 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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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산車 베스트셀러 1~4위 모두 SUV

    기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가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연간 최다 판매 차량은 통상 세단 차량이었다. SUV가 기존 장점인 실용성과 안전성 외에 최근 승차감까지 개선되면서 SUV 판매량 증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국산 차량 신차 등록 1위 모델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로 총 9만5040대였다. 전년(8만4410대)보다 12.6% 늘어난 수치다. 2위 카니발(8만2309대), 3위 싼타페(7만8609대), 4위 스포티지(7만2980대)가 뒤를 이었다. 2023년 11만4298대로 1위를 차지했던 그랜저는 지난해 판매량이 7만2730대로 36.4% 줄면서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 5종 가운데 4종이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SUV였다.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세단 중심이었던 국내 자동차 시장 흐름이 확연히 SUV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내수 총판매량은 135만8842대로 전년(145만2051대)보다 6.4% 줄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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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L만도-HL클레무브 ‘CES 2025’ 공동 참가

    HL그룹은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HL만도와 HL클레무브가 공동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양 사는 ‘실현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라’라는 슬로건 아래 부스를 꾸리고 올해 CES 혁신상 수상작인 HL만도의 ‘해치’, HL클레무브의 ‘비틀 플러스’ ‘애그리실드’를 전시한다. 해치는 전기 스파크를 감지해 화재를 예방하는 솔루션으로 전기차 충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에서 초기에 화재를 잡아 낼 수 있다. 휴대용 레이더인 비틀 플러스는 전후방 장애물을 감지하고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위치와 위험도를 알려준다. 애그리실드는 비전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고라니 등 야생동물과 인간을 구별할 수 있는 야생동물 퇴치기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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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 지난해 국내 자동차시장 독식… 인기 비결은?

    그간 세단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국내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차지했다. 실용성과 안전성을 앞세워 인기를 끌어온 SUV가 최근 승차감까지 세단을 넘보며 대세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국산 차량 신차등록 1위 모델은 기아의 중형 SUV 쏘렌토로 총 9만504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8만4410대)보다 12.6% 늘어난 수치다. 2위 카니발(8만2309대), 3위 싼타페(7만8609대), 4위 스포티지(7만2980대)가 뒤를 이었다. 2023년 11만4298대로 1위를 차지했던 그랜저는 지난해 판매량이 7만2730대로 36.4% 줄면서 5위까지 밀려났다.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국산 차 5종 가운데 4종이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SUV였던 셈이다.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세단 중심이었던 국내 자동차 시장 흐름이 SUV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SUV는 넓은 실내 공간과 적재 용량을 보유한 만큼 가족 단위 이동이나 장거리 여행에 특화됐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캠핑과 같은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다. 높은 차체 구조를 가져 충돌 시 승객을 잘 보호하는 것도 강점이다.이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추가되며 과거 SUV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연비 효율을 높인 것도 유효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2023년 쏘렌토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당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바 있다. 지난해 쏘렌토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넘어섰다.한편 국내 완성차 5개 사(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 한국지엠,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는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내수 총판매량은 135만8842대로 전년(145만2051대)보다 6.4% 줄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14만5000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내수 침체에 고금리 기조와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등이 맞물려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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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완성차 5社 친환경차 판매량 ‘역대 최다’

    지난해 완성차 5사가 국내에서 판매한 친환경차가 45만 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다 실적을 나타냈다.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는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늘었다. 경유차는 점유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5일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을 취합한 결과 이 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45만19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40만5331대보다 11.1% 증가한 것이다. 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FCEV)가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띈 것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세였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35만6058대가 팔리며 친환경차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8%에 달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 하이브리드차는 정부 보조금이 있어야 내연기관차와 경쟁이 가능했던 반면에 규모의 경제로 생산 원가가 절감되면서 하이브리드차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1만5900대에서 지난해 9만1385대로 21.2% 줄었다. 수소전기차도 4328대에서 2751대로 36.4% 감소했다. 수입차와 상용차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경유차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면서 역대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경유차(수입차·상용차)는 총 14만3134대가 신규 등록됐다. 이는 전년(30만8708대) 대비 53.6% 줄어든 수치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경유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8.7%로 사상 처음 한 자릿수에 그쳤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최근 전기차 캐즘과 맞물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비와 기술 완성도가 뛰어난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국내 역시 전기차 화재 등으로 인해 당분간 하이브리드차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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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전기차 보조금 차종 25개로 줄어… 현대차, 유일하게 추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향후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종이 전년 대비 15개 줄어든 25개로 감소했다. 올해 새로 보조금 적용 차종이 추가된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유일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미국 내에서 세액공제 형식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 리스트를 공개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을 적용한 결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 수는 기존 40종에서 올해 25종으로 줄었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지난해 폭스바겐, 아우디 등 10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았으나 이번 리스트에서는 대상 차종에서 전부 빠졌다. 닛산은 1개 차종이 보조금 수령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조금을 받는 완성차그룹과 브랜드 수도 지난해 8개 그룹 11개 브랜드에서 올해 6개 그룹 10개 브랜드까지 줄었다. 이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IRA 친환경차 세액공제 세부 조항에 따라 FEOC가 생산한 핵심 광물이 조달된 차량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부터 미국 현지에서 생산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현대차그룹은 처음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대상 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 등 5종으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보조금을 수령하게 된다. 다만 실제 지급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그동안 취임 후 IRA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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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C 비행기 71%, 큰 고장땐 해외 위탁… “정비산업 육성해야”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정비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LCC 대부분이 엔진 수리와 같은 중정비를 해외 업체에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CC가 자체 정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항공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육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CC들의 해외 정비 비용은 2019년 3072억 원에서 2023년 5027억 원으로 63.6%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해외 정비 비중 역시 62.2%에서 71.1%로 올랐다. 항공기의 주요 결함이 발생했을 때 10건 중 7건은 해외로 보내는 셈이다. LCC가 자체 중정비 역량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격납고를 보유하고 엔진 고장 등 중대한 기체 결함을 수리할 수 있는 MRO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역량을 갖추지 못한 LCC들은 국내외 업체에 외주를 맡겨야 한다. 그마저도 국내 MRO 업체는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서비스(KAEMS·캠스) 두 곳이 유일하다 보니 해외에 보수를 위탁하게 되는 것이다. LCC가 자체 중정비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국내 MRO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항공 정비는 국민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신뢰도를 얻고 중정비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항공기 구매 단계부터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장이나 정비사 등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항공 안전 위험 요인을 발견하거나 의심된다고 판단해 관계 당국에 신고하는 ‘항공안전 자율보고’ 건수도 최근 5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항공안전 자율보고 건수는 2019년 163건에서 2023년 302건으로 늘었다. 특히 정비 관련 보고는 2022년 10건에서 2023년 63건으로 1년 새 6배로 급증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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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국제선 초과 수하물요금 인상 철회

    아시아나항공이 국제선 초과 수하물과 반려동물 위탁 요금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승객 공지 사항을 통해 “1월 2일부로 변경할 예정이던 초과 수하물과 반려동물 운송 요금이 현행 유지된다”고 안내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승객의 부담과 우려를 고려해 시행을 유예했다”고 밝혔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7월 이후 5년 반 만에 일부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다. 늘어난 조업료와 공항 시설 사용료 등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0월 위탁·기내 수하물의 초과 요금을 노선별로 1만∼4만 원 인상하고 반려동물 위탁 요금도 14만∼59만 원에서 15만∼65만 원으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국제선에서 위탁 수하물은 23kg(미주 구간은 23kg 2개)까지, 휴대 수하물은 10kg까지 무료로 운송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 기준 초과 수하물 요금을 낸 승객은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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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어려움 알지만 행동, 지난이행 필요”… 허태수 “변화대응 역량 키우고 내실 다지자”

    올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미중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 총수들은 한목소리로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과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업, 에너지 솔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낸다면 AI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로 또 같이’ 정신은 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관계사, 협력사와 함께 시너지를 낸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 달릴 테니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지난해 SK그룹의 핵심 과제였던 체질 개선, 포트폴리오의 최적화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회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빠른 운영 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며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SK 고유의 ‘패기’로 집요하게 도전하고 구성원 모두가 합심한다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새해에는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 대응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 과감한 투자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특히 “올해는 GS 창립 20년을 맞이하는 만큼 ‘변화 속 도전’하는 창업정신을 되살려 도약하는 기회로 삼자”고 했다.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주요 국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수출 중심인 우리 경제에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내수 경기 침체까지 겹쳐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미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은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역시 “2025년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고 밝혔다. 박 회장은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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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전송속도 SKT가 1위, 대도시선 KT가 빨라

    올해 이동통신 3사의 5세대(5G) 다운로드 전송 속도가 지난해보다 9.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으로는 SK텔레콤이 다운로드 전송 속도 1위를 차지했지만 대도시에선 KT가, 수도권에선 LG유플러스가 강세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통신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는 3사 평균 1025.52Mbps로 전년(939.14Mbps) 대비 9.2% 개선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064.54Mbps, KT 1055.75Mbps, LG유플러스 956.26Mbps 순이었다. 대도시(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는 KT가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1152.75Mbps로 SK텔레콤(1151.26Mbps)을 제쳤다. LG유플러스는 인천에서 1284.32Mbps로 1위에 오르는 등 수도권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빨랐다. 도시 규모별로는 대도시(1121.54Mbps)와 중소도시(1101.53Mbps) 농어촌(645.70Mbps) 간 5G 다운로드 속도 격차가 적지 않았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농어촌 품질 격차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통신사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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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지도 ‘英-中-日 버전’ 활용 가이드 내놔

    네이버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네이버 지도 활용 가이드’ 페이지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 지도 활용 가이드는 가볼 만한 장소를 탐색하는 팁과 대중교통 길찾기 이용 방법 등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로 안내한다. 외국인 이용자는 네이버 지도를 활용해 장소 정보와 텍스트, 사진, 동영상 형태의 방문자 리뷰를 다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대중교통 도착 정보와 지하철 노선도, 대체 교통수단 등 이동에 필요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네이버는 이와 관련한 안내 책자도 제작해 인천공항 관광 안내소, 공항철도 안내소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 거점에 비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해 다국어 검색의 정확성을 높이고 외국인 사용자의 식당, 공연 예약을 돕는 서비스를 내년 중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최승락 네이버 지도 서비스 리더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네이버 지도 하나만으로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도의 활용성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외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해외에서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외국인 사용자가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네이버 지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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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사 무분별한 IP기반 확장은 독… 신중한 투자 전략 세워야”

    게임사들이 인기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지만 과도한 확장이 사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라이엇게임즈가 자사의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IP를 활용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넷플릭스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상업적으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라이엇게임즈가 지난달 선보인 아케인 시즌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2021년 개봉한 시즌1 역시 에미상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럼에도 개발과 마케팅에 과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탓에 제작비 회수에 실패했고, 회사의 직접적인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방영 후 이용자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고 넷플릭스 구독료 수익을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수익 창출 모델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도 실패 요인으로 언급된다. 폴 벨레자 LoL 책임 프로듀서는 아케인 두 시즌을 개발하는 데만 2억5000만 달러(약 369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IP 기반 콘텐츠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콘텐츠 인지도를 높여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유도하고 기존 팬덤의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해 제작한 애니메이션 ‘굿 컨플릭트’를 아마존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한다고 이달 11일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달 ‘RF 온라인 넥스트’ IP를 활용한 웹툰 ‘배드 본 블러드’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케인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실패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외주 업체와 협업해 제작비를 낮추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아케인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할리우드 제작사에 제작을 의뢰하는 대신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에 나서는 바람에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제작 노하우가 부족한 원작자들이 콘텐츠 관련 수익을 독식하겠다는 딜레마에 빠져 피를 보는 경우가 있다”며 “전문 외주 업체들과의 협업을 검토하는 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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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바디스 지속가능성 평가서 ‘최상위’ 등급 획득

    HS효성첨단소재가 글로벌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인 에코바디스의 2024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에코바디스는 기업들의 ESG 정책을 평가하고 인증하는 프랑스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기관이다. 전 세계 180여 개국 13만 개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노동·인권, 윤리·공정거래, 공급망 관리 등 4개 항목을 평가해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3%), 실버(상위 15%), 브론즈(상위 35%) 등급을 부여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평가에 참여한 이래 가장 높은 점수인 83점을 기록하며 ‘플래티넘 메달’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 평가 제도를 개편하며 등급 부여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최고 등급을 획득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골드 메달’을 획득해 왔다. 이번 성과는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과학 기반 감축목표(SBT)를 수립하고 배출량 관리 시스템을 보완한 결과다. 또 공급망 관리 정책을 재정비하고 공급망 실사 시스템을 구축해 평가 항목 전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개선된 점수를 받았다. 조용수 HS효성첨단소재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력 강화,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통해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9월 효성첨단소재에서 사명을 변경한 HS효성첨단소재는 지속가능경영 4대 추진 전략을 세우고 기업 가치를 높여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4대 추진 전략은 각종 사고로부터 인명을 지켜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로 페이탈리티, 탄소배출 저감 기술 확보 및 저탄소 제품 생산을 추구하는 △제로 에미션, 생태계를 지키는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이해관계자에게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는 △제로 임팩트로 구성된다. 이외에도 최고경영진이 직접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와 산하 전문위원회를 통해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ESG 경영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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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 준수, 금융 지원… 협력사 동반성장 이끌어

    LG화학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정한 거래 문화 조성, 협력회사 역량 강화 활동 등 5대 주요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및 4대 실천사항을 도입했다. 협업 과정에서 협력회사에 부당한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자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정거래 자율준수관리자를 선임하고 내부 감독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투명한 경영 시스템 정착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2023년 기준 총 2061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1061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인 ‘상생펀드’를 만들었다. 신한은행과도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저리 대출 프로그램 ‘ESG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소재개발 등 협력회사의 ESG 경영 강화를 돕고 있다. LG화학은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 협력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년 2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ESG 전문교육과 컨설팅, 평가 체계 구축 지원 등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협력회사가 ESG 경영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협력회사 안전보건경영인증 취득 지원 사업을 통해 협력회사의 자율적인 안전보건경영체제 정착을 유도한다. 그뿐만 아니라 안전보건 설비를 무상으로 지원해 협력회사의 재해율 및 중대사고 위험성을 감소시키며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 복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LG화학은 중소 협력회사의 노후화된 분석·실험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분석·실험 장비가 충분치 않거나 노후화된 경우 분석 일정을 맞추지 못하거나 분석 균일성이 확보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협력회사와 공동 분석평가 및 분석 교류회 등을 실시해 공동 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LG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1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중소기업의 대기업 상생경영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협약 이행실적 평가를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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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말벗 돼주고 농어촌 도서관 짓고

    SK이노베이션은 홀몸노인 지원과 농어촌 어린이 도서관 확충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서울, 대전, 증평, 서산 등 전국 각지의 홀몸노인들을 찾아 경제적,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홀몸노인들의 말벗이 돼주고 생활용품도 수리·교체해 주는 ‘행복나눔 사랑잇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무료 급식 ‘밥퍼’ 활동, 생활지원사 심리치료 활동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로 단체활동이 어려웠던 2020년에는 서울, 울산, 인천을 중심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몸노인들에게 도시락을 정기적으로 전달하는 ‘한끼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벌였다. 2021년 집중호우 당시에는 홀몸노인 주거 개선 활동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이 2016년 홀몸노인 돌봄을 집중 봉사활동으로 선정한 이후 회사 구성원 1만8000여 명이 홀몸노인 돌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도움을 받은 노인은 8만3000여 명에 달한다. 이 같은 활동으로 SK이노베이션과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017년 이후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농어촌 아이들을 위해 전국 15곳에 도서관을 짓고 있다. 8일에는 전북 고창의 ‘열린지역아동센터’에서 ‘행복Dream 도서관’을 열었다. 이번 고창 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충북 옥천, 경북 예천 등 전국 읍면 소재지 총 15곳에서 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 도서관에는 교보문고가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어린이책과 SK이노베이션 임직원이 기부한 도서 총 6000여 권이 나눠 소장된다. 또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과 대형 도서관 체험 활동을 운영해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도서관 사업은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 2017년부터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모아 조성한 ‘행복나눔기금’으로 진행됐다. 행복나눔기금 누적 모금액은 올 상반기에 200억 원을 넘어섰다. 기금은 도서관 사업 외에도 난치병 아동 치료비 지원, 장애인 의수족 지원, 홀몸노인 결연사업 등에 쓰이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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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SK컴즈 등 계열사 3곳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SK텔레콤이 자회사와 손자회사 3곳을 매각한다. 통신과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F&U신용정보와 손자회사 SK엠앤서비스를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한다고 26일 밝혔다. 각 사 지분 일부나 전량을 매각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매각 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과거 포털사이트 네이트와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 등을 운영하며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며 고전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86억 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냈다. F&U신용정보는 고객상담, 미납관리 등과 추심을 대행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SK엠앤서비스는 복지 서비스 기업으로 임직원 대상 복지 플랫폼 ‘베네피아’를 서비스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핵심 계열사 3곳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매각 이후에도 3사와 사업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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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창업자 36% “투자계약때 ‘연대책임’ 요구받아”

    투자자들이 창업자 개인에게 투자 원금과 이자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연대책임’ 조항으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항이 투자를 대출로 변질시켜 창업자들의 부담을 가중한다는 것이다. 26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투자 계약 시 요구되는 연대책임에 대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회원 창업자 100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창업자 36%가 투자 계약 과정에서 연대책임을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창업자들은 이에 따라 심리적 위축, 가족의 경제적 피해, 법적 분쟁, 재정적 압박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응답자의 78%는 연대책임이 창업 활동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대책임을 요구하는 불합리한 관행이 창업자들의 창업 의지를 저해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투자사의 위험 관리 방식으로 연대책임을 요구하는 관행은 창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 구축에 걸림돌이 된다”고 강조했다. 창업자의 연대책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4%에 달했다. 연대책임이 금지될 경우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84%가 “창업 의지 상승”을 전망했다. 구태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법률지원단장은 “현재 창업자 보호를 위한 연대보증 폐지 등 법적 장치들이 마련되는 과정에 있으나 사각지대 속 피해 사례가 없을지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며 “가령 벤처캐피털(VC)이 창업자의 개인 재산을 담보로 자금을 회수하는 등 벤처 투자의 본질에 어긋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연대책임 조항 삭제 같은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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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산업 매출 5조 원 돌파…사업체수도 21.5% 증가

    유튜버 등 국내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매출이 지난해 5조 원을 넘어섰다. 관련 사업체 수는 1만3514개로 전년 대비 21.5% 늘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디지털크리에이터미디어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디지털크리에이터 산업 총매출은 5조31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9% 성장했다. 종사자 수는 4만2378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의 빠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종사자 5인 미만 사업체가 전체의 83.5%로 산업 생태계가 여전히 영세 사업체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은 미디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영세 크리에이터와 사업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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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그램, 수익화 모델 전환 3년 만에 첫 순이익 달성

    텔레그램이 수익화 모델을 도입한 지 3년 만에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두로프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와 텔레그램 채널 등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두로프 CEO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올해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가 넘는 연매출을 기록했다. 텔레그램은 당초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왔으나 2021년부터는 유료 구독 서비스와 광고를 도입하며 수익화 모델로 전환한 바 있다. 두로프 CEO는 “올해 텔레그램의 유료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가 1200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로 늘었다”며 이를 통해 텔레그램이 가지고 있던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빚 중 상당 부분을 상환하고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 달성하는 흑자다.텔레그램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이용자 수는 9억5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1200만명의 유료 구독자는 추가 기능을 위해 매달 5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매출의 약 절반이 대형 브랜드 광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 CEO는 텔레그램이 보유한 현금이 암호화폐 자산을 제외하고도 5억 달러(약 7200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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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에 꽁꽁 언 투자… 초중기 스타트업, ‘죽음의 계곡’서 허덕

    “정말 망하는 줄 알았어요. 초기 멤버였던 개발자들까지 전부 떠나보내고 4개월을 무급으로 일했죠.” 김규리 제로원리퍼블릭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 초 아찔했던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제로원리퍼블릭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스코디’를 운영하는 3년 차 스타트업이다. 성장세를 보이던 기업은 고금리 속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도산 직전까지 몰렸다가 3월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초기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살아남았다.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 여파로 올 한 해 스타트업들은 ‘투자 혹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자체가 얼어붙은 데다 투자자들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후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려는 분위기다.● 2024 신생 ‘유니콘’ 달랑 두 곳 얼어붙은 투자 시장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3년 이하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24.8% 감소했다. 기업들은 투자받기 위한 조건도 까다로워졌다고 체감하고 있었다. 김 COO는 “과거에는 벤처캐피털(VC)들이 창업자의 열정도 중요하게 평가했다면 지금은 초기 제품 고도화 여부와 매출 지표를 보다 세밀하게 따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러나 제품 양산 체계조차 갖추지 못한 초기 기업은 당장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투자 시장이 쪼그라들자 후속 투자 유치도 버거워졌다. 창업 3∼7년의 중기 스타트업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정책 지원은 대개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라 불리는 이 구간에서 투자금 조달 실패는 기업의 존폐 위기로 이어진다. 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 창업부터 기업공개(IPO)까지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투자가 이어지지만 한국은 사업 물꼬를 터주는 정책적 초기 지원에는 강하지만 후속 투자는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올해 국내 스타트업 중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오른 기업은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두 곳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리벨리온은 SK텔레콤의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해 유니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반면 미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1∼11월 56개가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한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도 필요하지만 유니콘 기업이 미래 성장동력과 직결돼 있음을 감안하면 현 기근은 향후 한국의 미래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후 관리 체제-투자 활성화 대책 필요 국내 스타트업 업계는 회생 신청 등 출구전략을 찾기조차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끝내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 회생 신청을 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투자자 반대에 가로막히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투자사 입장에선 투자 실패를 출자자들에게 소명하기 어렵고 향후 펀딩 모집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다 보니 기업의 회생 신청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에너지 분야 사업을 하는 A회사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 대표는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보겠다고 직원들이 월급도 포기하면서까지 회생 신청을 준비했는데 투자자 절반이 반대했다”고 토로했다. 한동안 평행선을 달리던 대립 구도는 수개월 만에 투자자들이 자기 지분을 넘기는 매수 청구를 하며 일단락됐다. 지난해 회생 절차를 밟게 된 교육 분야 스타트업 B사는 투자회사가 창업자 개인에게 연복리 15%의 이자를 붙여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며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이 가압류 대상이 돼 업계에 화제가 됐다. 이는 국내 투자 관행으로 꼽히는 ‘이해 관계인 연대책임’ 조항이다. ‘회사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때’ 창업자 개인에게 투자 원금과 이자를 청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투자를 대출로 변질시켜 창업자의 재기 가능성까지 차단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구태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의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연대보증 요구를 중단하기로 합의하는 등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여러 기관이 동참하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자에게 연대책임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조그마한 스타트업이라도 대기업 투자를 받으면 상호출자제한 제도에 따라 계열사로 분류돼 중소기업 대상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대기업이나 민간 금융기관이 투자 시장에 더 활발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쳐가야 한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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