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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정부는 27일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찜통 교실’ 문제 없이 올해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냉방비를 학교당 약 2400만 원씩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윤중초등학교에서 열린 ‘여름철 냉방비 지원대책’ 당정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올여름 찜통 학교는 없다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학교 냉방비 지원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 의장은 “현재 편성된 학교당 평균 전기요금이 5255만 원인데 냉방비 지원금 2400만 원을 추가로 교부해 학교당 7650만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며 “학교 현장에 충분한 공공요금 예산 지급으로 찜통 교실 없는 환경이 구축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당정은 또 학교 냉방시설 작동 여부를 사전 점검하고, 노후 냉방시설 교체비용 약 5300억 원을 시도 교육청에 교육시설환경 개선비로 지원했다고 밝혔다.기초생활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해선 전기요금 인상분 적용을 유예해 인상 전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에너지 바우처 지원 대상도 기존 85만7000가구에서 113만5000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도 각 4만 원에서 4만3000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저소득 취약계층 대상 고효율 에너지 기기 보급은 기존보다 1500대 추가해 총 1만5000대 보급하기로 했다.7∼8월에는 노년층이나 아동 등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최대 50만 원의 냉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국비로 지원하는 아동복지센터,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7000여 개가 대상이다.이 기간 전기요금 누진 구간 상한을 확대해 일반 서민과 중산층 요금 부담이 약 2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당정은 밝혔다.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전기를 절약하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는 7월부터 대폭 확대된다. 박 의장은 “오늘 기준으로 캐시백 신규 가입자가 신청 3주 만에 45만 세대를 넘어섰다”며 “4인 가족 기준으로 작년보다 10% 전기 사용을 절감하면 kWh당 3440원, 20%를 절감하면 8600원, 30%를 절감하면 1만2900원을 추가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당정은 향후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냉방비 사용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필요하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의료용 마약류 졸피뎀을 복용한 채 차를 몰다가 인도 옆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들이받은 운전자가 붙잡혔다.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40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4시 35분경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사거리 앞에서 차를 몰다가 인도 옆 전신주와 가드레일을 차례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사고 장소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인접한 주택가 통행로였고 당시 하교 시간대였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A 씨도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사고 직후 지구대에서 “졸피뎀 2알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졸피뎀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복용할 수 있다.경찰은 조만간 A 씨를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오는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지만, 술·담배 구매 연령은 현행과 같이 ‘연 나이’(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나이) 적용을 유지한다.27일 여성가족부는 내일부터 법적·사회적 나이 기준이 만 나이로 통일되지만, 청소년 보호법상 청소년 연령은 현행과 같이 유지돼 술·담배 구매 가능 연령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현행 청소년 보호법은 청소년을 ‘만 19세 미만인 자로서, 만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이한 사람은 제외한다’고 규정한다. 2023년 기준으로는 2004년생까지 성인으로 인정돼 주류와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내년에는 2005년생이 구매할 수 있다.청소년 연령 기준은 대학생, 근로청소년처럼 사회통념상 성인으로 간주되는 사람의 사회, 교육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1년 이후 현재까지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차선 도로 한쪽에 캠핑카를 설치하고 그늘막(어닝)까지 정자에 연결한 차주에게 뭇매가 쏟아졌다.26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날 충북 영동의 한 2차선 도로에서 민폐 캠핑카 차주를 목격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인근을 지나는 중이었다는 글 작성자 A 씨는 “정자가 탐나셨던 건지 물이 보고 싶으셨던 건지 맞은편에 공터가 있는데도 도로에 세워서 어닝까지 폈다”며 해당 캠핑카를 직접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사진을 보면 캠핑카가 2차선 도로 한쪽 차선을 절반가량 차지한 채 세워져 있다. 캠핑카 어닝 고정끈은 정자에 묶여있다. 도로를 막은 캠핑카로 인해 다른 차들이 중앙선을 넘어야 할 정도다.A 씨는 “저도 캠핑을 다니지만 이런 분들 때문에 싸잡아 욕을 먹는 것 같아 캠핑을 접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기적이다” “도로 위에 세워놓고 불안하지도 않나”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명당자리 찾았다고 좋아했을 것 같다” “너무 민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도로법 제61조와 제75조에 따르면 공작물이나 물건 등으로 도로를 점용하기 위해선 도로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물을 쌓아놓거나 구조 또는 교통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당 10만 원씩 최대 1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적이 드문 새벽에 망치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26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경남 일대 금은방을 돌며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20대 A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지난 22일 오전 3시경 창원시 진해구 한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진열대 안에 있던 금팔찌 등 2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19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헬멧을 쓴 한 남성이 금은방 앞을 서성거리더니 갑자기 망치로 유리문을 깬다. 안으로 들어간 남성은 진열대를 내리치고 귀금속을 순식간에 쓸어 담더니 달아난다. 금은방 한 곳을 터는 데 17초밖에 걸리지 않았다.이들은 지난 20일 오전 3시 50분경 양산시 한 금거래소에도 같은 방법으로 침입해 귀금속을 훔치려 했으나 귀금속이 전시돼 있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두 사람은 인적이 드문 새벽을 노려 한 명은 망을 보고 나머지 한 명은 미리 준비한 도구로 출입문을 부순 뒤 범행을 저질렀다.피해 금은방 경비업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 씨 등이 지난 22일 범행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부산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했다.경찰은 이들이 범행을 저지른 지 약 9시간 만인 오전 11시 50분과 낮 12시 50분경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에서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이들이 훔친 귀금속 19점도 모두 회수했다. 성상훈 양산경찰서 형사과장은 “(A 씨 등이 경찰이) 너무 빨리 왔다면서 당황해했다”고 전했다.A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채무로 인한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 씨의 경우 동종전과 전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을 구속해 여죄를 수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와 관련해 “모든 협박과 혼란이 실패할 운명임을 보여줬다”고 밝혔다.26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밤 5분간의 TV 연설을 통해 “무장 반란은 어떤 경우든 진압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반란군이 별다른 저항 없이 모스크바 200㎞ 이내까지 신속히 진군할 수 있던 것에 대해 “사태 처음부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이 이 사회에 의해 단호히 거부되고 러시아에 얼마나 비극적이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지를 깨닫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의 지휘관과 병사 대부분이 러시아의 애국자임을 알고 있다”며 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우들에 맞서도록 반란에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마지막 순간 멈춰 유혈사태로 향하는 선을 넘지 않은 바그너그룹 지휘관과 병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벨라루스로 향하고자 하는 용병에 대해선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또 용병들이 국방부나 다른 법 집행 기관과 계약을 체결해 러시아에서 계속 복무하거나 가족과 친구에게 돌아갈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푸틴 대통령은 반란을 이끈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겨냥해선 “우크라이나의 네오나치와 그들의 서방 후원자, 그리고 모든 국가 반역자 등 러시아의 적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동족상잔이었다”며 “그들은 러시아 군인들이 서로를 죽이길 원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연설에서 프리고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그는 이번 사태로 국민의 단합을 확인했다며 “러시아인의 인내와 연대, 애국심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모든 군인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며 전사자들에 대해선 “숨진 영웅들의 용기와 자기희생이 끔찍한 결과로부터 러시아를 구했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를 극적으로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해서도 “어려운 상황을 해결한 데 대한 그의 기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에서 5세 아이의 발이 자동 회전문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26일 영등포경찰서는 백화점 관계자의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살펴봐 달라는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낮 12시경 영등포구의 한 백화점에서 5세 A 군이 자동 회전문에 발을 끼어 전치 5주의 골절상을 입었다.당시 A 군의 발이 끼었는데도 회전문은 계속 작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규칙에 따르면 자동 회전문은 이용자가 위험한 위치에 있으면 멈추게 돼 있다.KBS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부모와 함께 회전문을 통과하던 A 군은 인형을 떨어뜨린다. 인형을 줍기 위해 잠시 멈춘 사이 회전문이 A 군을 밀어낸다. 놀란 엄마가 아이를 끌어당기고, 뒤따라오던 남성이 회전문을 몸으로 막아보지만 A 군 발이 끼인 채 회전문은 계속 돌아간다. 백화점 직원이 달려와 비상정지 버튼을 누른 뒤에야 멈춘다.경찰은 진정인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백화점 관계자에게 과실이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 반란 중단 이후 첫 공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불의에 의해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11분짜리 음성메시지에서 “우리는 불의로 인해 행진을 시작했다”며 “아무도 국방부와 계약에 동의하지 않았고, 바그너그룹은 7월 1일 이후로 존재하지 않을 예정이었다”고 반란 배경을 밝혔다.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등 용병기업에 7월 1일까지 정식으로 국방부와 계약하고 활동하라고 지시했으나 프리고진은 이에 반발했다.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 전복을 위해 행진한 것이 아니었다. ‘정의의 행진’의 목표는 바그너그룹의 파괴를 피하는 것이었다”며 “특별군사작전 중 실책을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러시아 방위군과 교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으나 미사일과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았다”며 “그것이 방아쇠가 됐다. 러시아 항공기를 공격해야만 했던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반란을 개시한) 지난 23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바그너 용병 30여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러시아 병사들이 피를 흘리는 것을 막기 위해 (행진을 멈추고) 돌아선 것”이라고 했다.프리고진은 하루 만에 1000㎞에 가까운 거리를 주파한 자신들의 전과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 2월 24일이 어땠어야 하는지 우리가 마스터 클래스를 보여줬다”며 “이번 행진으로 인해 국가의 심각한 안보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이다.지난 24일 반란을 중단한 뒤 프리고진의 발언이 전해진 것은 이틀 만이다. 그는 이번 메시지에서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협상 결과 반란을 중단하고 벨라루스로 망명하기로 했으나, 당일 밤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를 떠난 뒤 행적이 묘연한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으로서 참전용사분께 작은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지난 2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는 작성자 A 씨가 손으로 꾹꾹 눌러 적은 것으로 6·25 참전용사에 대한 그의 마음이 담겼다.A 씨는 생활고를 겪던 참전용사 80대 B 씨가 마트에서 식료품을 절도하다가 검거됐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 B 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반찬을 훔쳤다는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진 그는 B 씨를 돕고 싶었다.A 씨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인이라면 결코 잊어선 안 되는 한국전쟁의 영웅이라는 사실을 접하고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만 같았다”며 “천수를 누리며 좋은 것만 보시고, 드셔야 할 분들이 우리 사회의 가장 구석진 그늘에서 외롭게 살고 계신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분들의 피와 땀, 젊음 위에 세워진 땅에서 살고 있는 후손들이 나설 때”라며 “따뜻한 식사 한 끼 하실 수 있는 반찬과 그분의 생활 반경 안에서 편하게 쓰실 수 있도록 소정의 금액을 넣은 생활비 카드를 전달해 드려 본다”고 했다.B 씨는 지난 4, 5월 부산 금정구 한 마트에서 7차례에 걸쳐 참기름, 젓갈, 참치통조림 등 8만 원어치 식료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6·25전쟁 마지막 해인 1953년 참전했다가 전역한 뒤 약 30년 동안 선원 생활을 했던 B 씨는 벌었던 돈을 모두 가족 생활비로 쓰고 지금은 혼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정부에서 매달 국가유공자 수당 등의 명목으로 받는 약 60만 원이 수입의 전부였다. 경찰은 B 씨의 사정을 감안해 정식 재판 대신 즉결심판에 넘기기로 했다.경찰에 따르면 26일 현재까지 25명이 B 씨에 대한 후원 의사를 밝혔다. 후원 희망자들은 경찰에 식료품을 보내거나 계좌번호를 문의했다. 경찰은 돕겠다는 이들의 명단을 부산보훈청으로 넘겼다. 부산보훈청도 관할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함께 B 씨 집을 방문한 뒤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경찰은 사비를 들여 롤케이크를 구매해 관내 참전용사 15명에게 전달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던 5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사고 발생 몇 주 전 같은 잠수정을 체험했던 유튜버가 타이탄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24일(현지시간) 구독자 13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DALLMYD’를 운영하는 제이크는 미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타이탄 잠수정에 탑승한 영상을 올렸다.제이크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잠수정에 올라탔다. 당시 총 5명이 탔는데, 내부는 굉장히 비좁았다. 제이크는 미소를 지으며 잠수정 창문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을 촬영했다.잠수정이 막 바다로 들어갔을 무렵, 관광이 취소됐다. 컴퓨터 오작동과 악천후 때문이다. 러시 CEO와 오션게이트 관계자들은 잠수정 내에서 조이스틱을 흔들며 운행이 잘 안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제이크는 잠수정에 탑승한 내내 문제가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잠수정에 문제가 발견되는 건 일상적인 일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고 전했다.제이크는 “생각만 해도 미친 짓이지만, 날씨가 맑아진 후 러시 CEO가 나를 바라보며 ‘갈래요?’라고 물었다면 나는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그리고 제 운명은 얼마 전 목숨을 잃은 5명처럼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제이크가 잠수정에 탑승하고 몇 주 뒤인 지난 18일 오전 타이탄은 미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1450km 떨어진 지점에서 잠수를 시작해 1시간 45분 만에 통신이 끊겼다. 그 후 4일이 지난 22일 오전 캐나다 심해에서 원격조종 로봇이 수심 4000m 해저에서 타이탄 일부 잔해를 발견했다.타이탄은 해수면의 약 400배에 달하는 해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치명적인 내파(catastrophic implosion)’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당국은 발견된 선체 부위와 파손 상태 등을 통해 탑승객 5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소속 의원 전원에게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받자는 당 혁신위원회의 요구를 존중한다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체포특권 관련 혁신위의 제안을 존중한다”고 밝혔다.권 수석대변인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임시회는 열지 않고 비회기 기간을 확보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겠다”며 “회기 중 체포동의안 요구가 올 경우 당론으로 부결을 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체포 영장이 온 경우 비회기 때는 나가서 심사받겠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불체포특권은) 의원 개개인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절차나 형식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23일 첫 쇄신안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향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당에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담임도 맡지 않고 수업 시수도 적은데 교실 한 칸을 혼자 차지하니 얼마나 좋냐는 말. 15년 차 현직 보건교사인 이은아 선생님은 ‘신의 직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보건실에서 발생한 일을 탈탈 털어 보건교사 업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책 ‘보건실 즐겨찾기’를 펴냈다.이은아 선생님은 책에 그간 쌓아온 경험과 보건실 운영 노하우를 몽땅 넣었다. 먼저 학생들이 보건교사의 업무를 제대로 알고 보건실을 찾아올 수 있길 바랐다. 또 고군분투하는 전국의 보건교사들이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나아가 자녀의 학교생활과 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학부모와도 유용한 보건 상식을 공유하고자 했다.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크게 5가지다.첫째, 수많은 아이가 즐겨 찾는 학교 보건실의 ‘리얼 스토리’를 담았다. 아찔했던 순간, 가슴 철렁했던 일, 안타까운 사연, 가슴 벅찼던 감동의 일상들이 시트콤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전달된다.둘째, 딱딱한 전공 이론서의 틀을 깬 실전 가이드북이다. 보건실에서 일어난 각각의 리얼 스토리와 관련된 지침과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사례별 상황과 대처 방법을 저자의 경험에 빗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했다.셋째, 실무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책 속 코너 를 통해 보건교사 15년 동안 터득한 실무 Tip을 첨부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인이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물어볼 선·후배가 없는 보건교사들에게 충분히 멘토 역할을 한다.넷째, 보건교사가 꼭 알아야 할 법규와 의약품 지식을 총정리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약들을 제대로 먹는 방법, 파스의 올바른 사용법,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점, 복통의 종류에 따른 올바른 처방 등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동료 교사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유익한 정보다.다섯째,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은아 선생님은 현재 대전의 한 기숙사형 남자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성 문제로 보건실을 찾은 학생들의 웃지 못할 이야기와 금연 교육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부분도 재미와 감동을 준다.저자 소개이은아 선생님은 보건교사로 교직에 입문해 15년째 재직하고 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보건 교과를 운영하면서 교수 학습 방법에 관심을 두게 돼 ‘보건교육 연구대회 최우수상’, ‘보건 교육자료 공모전 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전문상담교사’와 아이들의 흡연 예방 교육을 위해 ‘청소년 금연 지도사’ 과정을 수료했다. 보건복지부 주최 제1기 청소년 금연 서포터즈로 활동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온라인상에 4년 전 올라온 이물질 사진을 제시하며 자신이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처럼 속여 환불을 요구한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피자집을 운영한다는 A 씨는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머리카락 나왔다고 사진을 보내며 환불 요청한 손님이 있는데, 우리 가게 피자에서 나올 수 없는 사진”이라며 사진을 공유했다.사진을 보면 피자 조각 가장자리에 머리카락 한 가닥이 깊게 박혀 있다. A 씨는 “어디에 돌아다니는 사진이 아닐까 궁금해서 같은 사진을 보신 분이 있는지 묻고자 (커뮤니티에) 올려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자 모양 비교를 위해 자신의 피자집에서 판매하는 피자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또 그는 “피자는 회수했고, 머리카락 나온 부분은 (고객이) 휴지에 싸서 넣어두셨다고 했는데 없다”며 “빵 끝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는데 (고객이) 보내준 사진은 골드체다치즈 피자고, 주문한 피자는 에그”라고 부연했다.이어 “고객님과 통화 시도를 했는데 계속 통화를 안 하려고 한다”며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는 빵 끝부분은 절대 우리 집 피자에서 저런 사진이 나올 수 없다. (거짓말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호소했다.누리꾼들은 “딱 봐도 빵이 다르다. 과거 다른 곳에서 머리카락 나온 사진을 찍어 놓고 계속 돌려쓰는 것 아닐까” “피자 도우가 달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일부 누리꾼은 2019년 한 개인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제시하며 “(고객이 보낸 것과) 같은 사진인 것 같다”고 했다. 이는 한 블로거가 당시 “프랜차이즈 피자에서 머리카락을 발견했는데, 피자집 측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올린 것이다. A 씨 고객이 환불을 요구하며 보낸 사진과 비교해 보면 피자 모양과 머리카락이 박혀 있는 위치 등이 모두 동일하다.A 씨는 “계속 속앓이를 하고 억울하면서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막막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해당 누리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택배 차량에 불을 지른 택배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25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40대 택배기사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5시 10분경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1t 택배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이 불로 택배 차량과 인근에 주차된 차량 등 15대가 불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4분 만에 진화를 마쳐 인명 피해는 없었다.A 씨는 “신변을 비관해 차량에 불을 낸 뒤 119에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연 스님(37)이 환속을 신청했다.25일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등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도연 스님이 제출한 환속제적원을 접수했다. 환속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최근 불교계와 출판계에서는 ‘명문대 출신 승려가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조계종에 입적 후 아이를 낳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한 출판사가 스님과 관련한 도서를 절판하고 출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지는 과정에서 도연 스님이 거론됐다.도연 스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에 대해 해명과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고, 원래대로 활동하는 모습에서 불편함을 느낀 분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도연 스님은 조계종 측의 조사에선 ‘결혼 후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그 후 이혼하고 출가했고 출가 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2005년 카이스트 전자공학과 입학 후 1년 만에 출가한 도연 스님은 봉은사에서 명상지도법사로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명상법과 생활의 지혜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마음챙김 도연TV’도 운영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남 사천의 한 펜션에서 2층 난간이 무너져 40대 2명이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25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20분경 40대 A 씨와 B 씨는 자신들이 숙박하던 펜션 2층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다 난간이 무너지면서 1층으로 떨어졌다.이 사고로 A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졌다.B 씨도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펜션 업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공사 업체를 대상으로 부실 공사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FC서울) 측이 사생활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25일 황의조 매니지먼트사 UJ스포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금일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선수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과 보고 계신 많은 분께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앞서 SNS에는 한 익명 계정으로 이성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내용이 담긴 영상이 포함된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의 사생활’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한바탕 파문이 일었다. 영상과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된 조직폭력배 현직 두목의 결혼식이 25일 오후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이날 결혼식장에는 약 200명의 하객이 붐볐다. 부산의 양대 조직폭력단 중 하나인 ‘신20세기파’ 두목 50대 홍모 씨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조폭들이 총출동했다.호텔 주차장으로 고급 외제 차가 쉴 새 없이 들어갔고, 정문 앞에는 건장한 남성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들은 차에서 내리는 하객들에게 큰 소리로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들어가십시오 형님, 전화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보낸 30여 개의 축하 화환과 지역 정치인이 보낸 휘장 등도 결혼식장 앞에 줄지어 놓여 있었다.약 1시간 가까이 결혼식이 진행됐으며 하객들은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예식장을 빠져나왔다.전국 주요 조폭들이 모일 것으로 예고되자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사복 경찰과 강력팀 형사 등 30여 명을 호텔과 결혼식장 주변에 배치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조직 중 한 곳으로 부산에서는 ‘칠성파’와 함께 30년 동안 세력 다툼을 벌여왔다. 두 조직은 2021년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난투극을 벌여 70명이 넘는 조직원이 검거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공원과 전통시장에 불쑥 출몰한 고라니가 결국 포획돼 야산에 방사됐다.23일 전남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경 광양시 광양읍 유당근린공원 호수에 고라니 한 마리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라니는 깊이 1m에 달하는 호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그물망과 뜰채를 이용해 고라니를 건져냈다. 이어 동물용 케이지에 넣으려는 순간, 고라니가 몸부림치더니 손길을 뿌리치며 달아났다.순식간에 수풀 사이로 고라니가 사라지자 소방대원들은 놓쳤다고 판단해 우선 119안전센터로 귀소했다.귀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3시 20분경 이번에는 광양5일시장의 한 식당에서 고라니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다시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앞서 공원에서 사라진 고라니가 식당 안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고라니는 불쑥 식당으로 들어와 주인을 놀래켰지만 별다른 소란을 피우지는 않았다.소방대원들은 그물망으로 고라니를 다시 포획한 뒤 마을 인근 야산에 방사했다.광양119안전센터 관계자는 “크기는 130㎝에 무게는 30㎏이다. 이빨도 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어린 개체 같았다”며 “한 고라니를 하루에 두 번 잡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교통사고 등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은 역내 가장 시급한 안보 위협으로, 베트남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양자 차원 모두에서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과 트엉 주석은 주석궁에서 95분간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차례로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윤 대통령은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공고해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베트남에 대한 개별협력도 한층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도 첫 체결해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어 “2024∼27년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지원하겠다”며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10년간 3000만 달러 규모의 과학기술 공동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양 정상은 경제·산업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더 가속하기로 했다”며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 개통을 통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대해선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전기차 배터리 등의 주요 소재인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2위인 자원 부국이다. 텅스텐(세계 3위)과 보크사이트(세계 2위) 등 광물 매장량도 풍부하다.윤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선 먼저 “신짜오”라고 베트남어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 저의 첫 아세안 양자 방문국이 베트남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양국 공조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양국 교역은 175배가 늘었고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베트남 내 동포 17만 명과 한국 내 베트남 국민 23만 명은 양국을 잇는 튼튼한 가교”라고 했다.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지난 30년 성과를 바탕으로 더 밝고 역동적인 미래 30년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며 “우리 양국은 30년간 소중한 친구 관계로서 앞으로의 30년을 서로 소중한 관계로 가꿔 나가길 바란다”고 희망했다.트엉 주석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직후 베트남을 아세안 국가 첫 국빈 방문국으로 선택한 것은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이 한국 정부 및 국민과 함께 발전 목표와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신 것을 믿는다”며 “베트남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순위의 중요한 국가로 선정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