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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먼저 구해주세요. 혈액형 A형” 아이를 둔 부모가 자동차 뒷유리에 흔히 붙이는 이 스티커는 실제로 도움이 될까?대학병원 14년 경력의 응급전문 간호사 출신이라고 밝힌 유튜버 A 씨는 “현실적으로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조언했다. A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의 관련 질문을 받자 “우선 실제 사고가 났을 때 구급대원이 그 스티커를 쳐다볼 겨를이 없다. 위급상황에서 구급대원이 다친 사람을 두고 차를 자세히 살펴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만약 스티커를 보더라도 응급실에 와서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구급대원이 해당 혈액형을 말해도 병원에서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며 “그대로 수혈하다가 잘못되면 책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본인이 자신의 혈액형을 말해도 무조건 검사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A 씨는 “스티커가 상술이네”라는 구독자의 질문에 “상술이 맞다”며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혈액형을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 차에 탄 아기가 그 집 아긴지 그 집 아기 친군지 어떻게 알겠냐”, “왜 사는지 이해 안 되는 물건 중의 하나다”,“부모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스티커를 포함해 차량 뒤에 붙이는 다양한 ‘경고 스티커’는 실효성이 없을 뿐 아니라, 어떤 것은 오히려 다른 운전자의 불쾌감만 유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까칠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 “빵빵 하면 아기 깨요”, “차안에 소중한 내새끼 있다 조심하쇼” , “왕초보 건들면 죽는다” “운전 못하는데 보태준거 있나” 등이다.다만 초보운전자 임을 알리는 간결한 스티커는 사고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 뉴저지에서는 초보운전 스티커를 의무화한 이후부터 사고율이 9.5% 줄어들었다. 영미권 국가 및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운전면허를 받기 전 초보운전자임을 나타내는 표식을 의무 부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와 같은 규정이 없어 개인의 판단에 따라 스티커를 붙이다 보니 불쾌감을 유발하는 문구가 나오는 것.이에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초보운전 스티커를 규격화하는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개정안은 △ ‘초보운전자’를 면허를 받은 날로부터 2년 이내의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법의 범위를 ‘1년 이내’로 축소하고 △ 초보운전자로 하여금 규격화된 표지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동시에 △ 해당 표지를 부착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양보·방어 운전 준수 규정을 담았다.홍 의원은 “초보운전 표지가 규격화되면 타 운전자들이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쉬워질 뿐 아니라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와 유사한 17년 전 ‘고데기 학폭’ 사건에서 가해자는 전과조차 남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25일 JTBC는 2006년 청주에서 발생한 여중생 ‘고데기 학폭’ 사건 당시 가해자가 가정법원의 보호처분만을 받아 전과조차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건의 주목자로 지목돼 당초 구속까지 됐던 중학교 3학년 A 양은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법원은 A 양을 가정으로 돌려보내 부모님과 법무부 보호관찰관이 주기적 보호관찰을 하는 수준의 처분을 내렸다. 소년법 32조에 따라 법원이 소년범에게 내릴 수 있는 보호처분에는 7가지가 있다. 소년원 단기와 장기 송치 등 징역형과 유사한 처분도 있지만 법원이 당시 가해자에게 주기적인 점검을 받는 수준의 처분만을 내린 것이다.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은 형사처벌이 아니기에 가해자들에겐 전과조차 남지 않았다. 현실에서는 드라마와 달리 재판까지 갔지만 별다른 처벌 없이 마무리된 점이 드라마와 같았다. 해당 법원 측은 가해자들이 초범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가 흥행하며 ‘학폭’이라는 사회문제가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 드라마는 학교폭력으로 어린 시절 영혼까지 상처받은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때 여성 교사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성희롱 한 세종지역 고교 3학년생이 퇴학 처분을 받았다. 25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내 A 고교는 지난 17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3학년 학생인 B 군의 ‘교원평가 설문조사 성희롱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20일 B 군의 퇴학 처분을 의결하고 학생 측에 퇴학 결과를 통지했다. 퇴학 조처를 받은 날부터 15일 또는 퇴학 조처를 한 날부터 10일 이내 징계 조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B 군은 지난해 11월 시행된 익명 교원평가에 여성 교사들을 대상으로 주요 신체 부위를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서술형으로 작성했다. 교원평가 성희롱 피해 공론화 트위터에 따르면, B 군은 당시에 “XX 크더라”, “XXX이 너무 작다”, “김정은 기쁨조나 해라 XX” 등의 성희롱 답변을 적었다.교사와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수사를 벌인 결과 익명 성희롱 글 작성자가 B 군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경찰은 B 군을 성폭력특별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입건한 뒤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교육청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 B 군이 재심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퇴학이 확정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라며 “B 군이 향후 재심 청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모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교원평가에서 성희롱 피해를 입은 교사는 총 5명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교사들에게 특별휴가 등과 심리 치료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측은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월 “세종 소재 모 고등학교에서 부적절한 서술형 문항 답변으로 인해 교원들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서술형 문항 필터링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개선하여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8년 사귄 애인이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주먹질한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가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과거에도 폭력부터 아동 학대 등 갖가지 범행을 저지른 전과 14범이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홍순욱 판사)는 지난달 15일 상습폭행혐의로 A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3월30일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연인인 B 씨(49)와 함께 술을 마시다 성관계를 요구했다. 간경화가 있는 B 씨가 이를 거부하자 A 씨는 주먹으로 B 씨의 머리 부위를 2회 정도 폭행했다.앞서 A 씨는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술을 마시던 중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B 씨에게 욕설을 하며 B 씨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과 벽에 수회 내려찍었다. 또 주먹으로 B 씨의 얼굴 부위를 2회 정도 때렸다.그의 범죄 전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 씨를 만나기 전에도 여러 폭행 혐의를 받았다. 2005년 11월 24일 폭행죄로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A 씨는 과거 폭행 이외에도 아동복지법위반(아동학대), 상해 혐의 등으로도 징역을 선고 받았다.재판부는 “범행전력, 범행수법, 범행횟수, 동일한 범행이 수 회 반복된 점 등을 고려해 A 씨의 범행은 상습폭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한 중소기업 직원이 회사 설 명절 선물로 샐러드를 1㎏을 받았다는 사연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지난 19일 한 커뮤니티에 ‘중소기업 명절 선물 인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 씨는 “중소기업에서 받은 설 명절 선물을 인증한다”며 ”다른 직원이 먼저 상자를 열길래 봤는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며 선물로 받은 박스 사진을 공개했다.박스에는 “즐거운 명절을 맞아 가정에 웃음과 기쁨이…”이라는 문구와 “수량:1, 샐러드 1kg”이라는 문구가 담겨있었다.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초식동물이냐”, “나는 다음 주 월급을 내일 미리 주는 게 명절 선물이라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수의 누리꾼은 “차라리 안 주는 게 낫겠다”, “돈 써서 왜 욕먹는지 이해 불가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다른 누리꾼들은 “그래도 비싼 샐러드 구성으로 준 것 같다”, “반찬 걱정은 없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위로했다.앞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일으켰던 ‘중소기업 레전드 명절선물’ 게시글도 다시 주목 받았다. 레전드 명절선물로는 붕어빵을 준 기업, 단무지 세트를 준 기업, 통조림 햄과 과일 등을 봉투에 소분해 비닐봉지에 담아 준 기업도 있었다.지난해 플랫폼 알바몬에서 성인 남녀 937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설 명절 선물 종류’를 조사한 결과,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상품권과 기프트 카드였다. 2위는 고기/과일/생선 등 식재료였다. 선호하지 않는 명절 선물 1위는 샴푸/세제 등 생활용품이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 네티즌이 영국박물관의 ‘음력 설’ 표기에 악성 댓글 공격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월트디즈니를 상대로 “음력 설이 아닌 중국 설”이라고 주장하며 댓글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 12일 ‘디즈니랜드’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공식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렸다. 이 글에는 “음력설(Lunar New Year)”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객을 초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중국계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곧바로 몰리며 ‘중국 설’이 아닌 ‘음력 설’로 표기한 것을 항의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한 네티즌은 중국어 간체자로 “대한민국의 속국이냐”,“춘절이 바로 구정이다. 문화적 도용을 멈춰라”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미키마우스는 싸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영어로 “Happy Chinese New Year”,“중국의 설날, 빨강을 훔치다니”,“디즈니 역사와 문화를 배운 적이 있긴 하느냐”라고 비난했다. 이런 공세에도 디즈니랜드는 21일 “드디어 음력 설이 왔다”고 글을 올려 표현을 고수했다.앞서 지난 20일 저녁 ‘Celebrating Seollal 설맞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전통 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한 영국박물관은 홍보 문구에 ‘Korean Lunar new Year’(한국 음력 설)라고 적었다가 중국 네티즌의 댓글 공격을 받았다.이에 영국박물관은 관련 트윗 글을 삭제하고 이틀 뒤인 22일 여러 SNS에 토끼를 들고 있는 청나라 여성의 그림을 올리면서 해시태그에 ‘Chinese New Year’(중국 설)이라고 적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3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학 동창생을 담배로 지지고 협박해 2000만원을 뜯어내려 한 20대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이영진 부장판사)는 강도상해와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3)와 동갑내기 2명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A 씨 등은 지난해 8월 B 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충북 음성으로 끌고 간 뒤 약 8일 동안 감금하면서 여러 차례 협박과 욕설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B 씨의 팔을 담뱃불로 지지고 얼굴 등에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A 씨는 대학 동기인 B 씨가 약 3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 일당은 B 씨를 끌고 다니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한 뒤 ‘A에게 현금 2000만원을 빌렸다’는 가짜 채무 내용이 담긴 지급각서를 쓰게 했다.이들은 ‘장기를 적출할 수 있다’, ‘돈 갚기 전에는 어디 갈 생각하지 마라’, ‘도망가면 죽인다’ 등의 협박을 하며 B 씨가 대부업체에서 대출받은 60만원과 통장 2개도 가로챈 혐의도 있다. A 씨 등은 법정에서 “강도상해죄가 아닌 공갈죄에 해당한다”거나 “피해자가 입은 상처가 가벼워 자연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B 씨에게 가한 폭행과 협박은 수적 우위와 유형력의 정도, 협박성 발언의 정도와 내용 등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B 씨의 반항을 억압하거나 항거할 수 없게 할 정도에 이른다”고 판단했다.B 씨의 왼쪽 얼굴이 타박상으로 부은 모습과 입 안이 터진 모습, 팔목 부위에 화상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 등으로 미루어보아 상해죄에도 해당한다고 봤다.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내용, 강제로 빼앗은 금액, 피해자가 입은 상해 정도에 비추어 볼 때 죄질과 범죄 정황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상당한 공포심과 무력함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책을 취하지 않으면 신생아 수가 2050년에 인도의 3분의 1로, 2100년에는 4분의 1로 떨어질 것이라는 중국 연구진의 경고가 나왔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감소 위험을 전망했다.해당 보고서에서는 “장기적인 추세로 볼 때 가임기 여성의 지속적인 감소와 저출산율로 신생아 수는 급격한 감소 단계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감소가 반드시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출산율 감소에 대응하며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출산 지원책을 취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신생아 수는 2050년이면 인도의 3분의 1인 773만 명으로 떨어질 것이고 2100년이면 인도의 4분의 1에 불과한 306만 명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22년 중국의 신생아 수는 956만 명이다. 중국의 출생아 수가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기록이 남아있는 1949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중국의 조출생률은 6.77명으로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인구 1000 명당 출생아 수를 뜻한다. 유엔(UN)은 올해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중국의 인구가 2050년에는 13억1300만 명, 2100년에는 8억 명 아래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스위스 동포간담회에서 사물놀이패 공연을 보고 ‘앙코르’를 외쳤다.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비하인드 컷’ 영상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인사말을 마치자 스위스 출신 헨드리케 랑게가 이끄는 외국인 사물놀이패가 무대에 올라 환영 공연을 했다.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나자마자 “앙코르”라고 크게 외치며 박수를 쳤다. 옆에 앉은 김건희 여사와 주변 사람들도 환호했다. 랑게는 한국어로 “앙코르 갑시다”라고 화답하며 공연을 계속 이어갔다. 랑게는 한국의 사물놀이를 해외에 알리는 ‘문화 전도사’다. 스위스 사물놀이팀에서 활동하며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과거 한국 유학 경험도 있었다. 이 때 장구 등 한국 전통악기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직접 무대 근처로 가서 랑게에 악수를 청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동포 여러분에게도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 모텔 투숙객이 객실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도주했다며 사장이 울분을 토했다.모텔을 운영하는 A 씨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렵게 개업했는데 어떤 투숙객 한 명이 저렇게 만들고 야반도주했다”며 객실 사진을 공개했다.침대 위에 담뱃갑과 음료수, 라면 등이 나뒹굴었고 하얀 시트도 검게 얼룩진 상태였다.바닥 상태는 더 심각했다. 걸을 수가 없을 정도로 쓰레기와 담배꽁초, 페트병 소주, 귤 껍질 등이 즐비했다. 신발로 방 안을 돌아다닌 듯 바닥엔 흙과 까만 흔적으로 가득했다.A 씨는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멘탈이 흔들린다”고 토로했다.누리꾼들은 “마약을 했나”,“테러 수준이네”, “일부러 하기도 힘들겠다”,“제정신으로 가능한 일인가”, “꼭 잡아서 손해배상 청구해라”라며 공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광주광역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곰이·송강’ 사육 등을 위해 억대 예산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정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19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산하 기관인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올해 추경 예산안에 반영할 ‘풍산개 관리 계획’에 곰이·송강의 관리 예산으로 1억5000만원을 계획했다. 풍산개 진료 장비 등에 5000만원, 놀이터와 실내 보금자리 비용 등 1억원 예산 투입의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이 각종 언론에 보도되면서 서민 경제가 위축되는 시점에 동물 사육에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곰이·송강이 보존해야 할 대통령기록물인 점은 맞지만, 고물가인 상황에서 사육 비용에 세금을 과하게 사용한다는 지적이다.이에 광주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1억5000만원 추경 예산안 편성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추경 예산안을 준비하는 단계도 아니며 동물원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계획한 내용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1억 5000만원의 예산은 곰이·송강에만 쓰는 예산도 아니며 현재 동물원에서 다른 풍산개들도 기르고 있다”며 “다른 동물들을 키울 공간도 마련하고 내부적으로 100종 이상의 동물들을 케어하는데 필요한 예산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예산 부서에 요청도 하지 않은 단계이며 검토와 협의 자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동물원 내부 측에서 먼저 계획한 뒤 예산 부서에 요구를 하면 예산이 삭감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실제 요구한 모든 예산이 실제로 반영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최대치를 생각해서 동물원 자체적으로 계획한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광주시는 예산안에 대해 낮출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최대한 우선순위를 정하여 절감하는 방안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풍산개들을 길러왔으나, 사육 비용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정부에 반환했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2월 9일 곰이·송강을 경북대병원으로부터 넘겨받아 우치공원에서 사육하고 있다.우치공원은 곰이·송강 외에도 두 마리의 새끼인 별이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 당시 선물 받은 풍산개 ‘우리·두리’의 3대손 두 마리 등 다섯 마리의 풍산개를 키우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울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에 정치 편향적 발언을 하고,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는 민원이 접수돼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8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북구의 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사 A 씨가 수업 중에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민원이 시민신문고위원회를 통해 접수됐다. 민원에 따르면 A 씨는 수업 중 “핼러윈 참사는 정부의 책임”, “왜 윤석열 정부에 대한 20대 지지율이 높은 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현 정부를 비난했다. 또 “독립운동가 중 사회주의자가 많았는데, 6·25 전쟁 중 미국은 친일파를 잡아내지 않고 사회주의자만 잡아냈다”, “자본주의에 머무르지 말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A 씨가 지도하는 동아리에서 초청된 강사가 “기독교가 요즘 침체되니까 십일조를 받으려고 동성애나 퀴어 축제 등에 대해 혐오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인은 “다수 학급에서 교사 A 씨가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발언을 자주 해 아이에게서 수업이 불편하고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백지와 같은 아이들에게 정치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을 수업시간에 한다는 것은 너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A 씨는 교육청 조사에서 일부 발언을 인정했으나, 수업의 문맥상 필요한 이야기를 한 것이고 정치적인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초청 강사의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인데, 이를 학생들에게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불찰”이라며 “핼러윈 참사 관련한 발언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 지 등을 면밀히 조사한 뒤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군 부대 생활관에 노크도 없이 수시로 드나드는 부대장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쟁이 벌어졌다.지난 9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숲-군대 대나무숲’에 “개인정비 시간에 대대장님이 노크도 없이 생활관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온다”며 “이게 맞느냐?”고 운을 띄우는 글이 게재됐다. 병사로 추정되는 글 작성자 A 씨는 “한두 번이면 어찌어찌 넘어가겠는데 계속 그런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군에서 개인정비 시간이란 일과시간 이후나 주말 또는 공휴일에 부여받는 시간으로 개인화기를 손질하거나 전투장구류 손질, 세탁 등을 하는 시간을 뜻한다. 규정에 나오는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휴식시간처럼 통용되는 단어이다. 아무리 상관이라 해도 개인정비 시간에 불쑥 들어오는 것이 문제가 없느냐는 주장이다. 대대장은 우리 육군 기준 400여명의 장병을 이끄는 지휘관으로, 보통 중령급 장교가 맡는다.19일 기준 해당 페이지엔 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고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로 문제를 제기한 A 씨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누리꾼들은 “그럼 대대장이 ‘똑똑, 대대장이 생활관에 용무가 있어서 왔습니다’라고 해야 하느냐”, “적에게도 노크하고 들어오라 할래?”, “군기가 빠졌다”,“군대가 보이스카웃 보다 할 말이 없어진다”, “편해지니까 불만이 많아진다”고 비판했다.현직 군인으로 보이는 누리꾼은 “쟤랑 나랑 같은 군인이라는 게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반면 ‘시대가 바뀐 만큼 병사들의 생활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들은 “군대가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인권 개념이 부족하고 사고방식도 강압적”, “나이와 서열과 관계없이 예의를 지켜야 한다” ,“직장 상사라고 집에 맘대로 들어 오는게 맞느냐”며 A 씨를 감쌌다.또 “미군은 1인 1실 쓰고 개인시간에는 터치 안 한다는데 이게 맞는 것 같다”, “병사들 생활 공간은 지켜주는 게 맞다”,“솔직히 노크하고 들어오는 게 예의이기는 하다”라고 했다.국방부 부대관리훈령에 따르면 부대 지휘관 혹은 지휘관이 지명한 군 간부나 당직근무자는 규정 이행여부와 교육정도, 명령지시의 숙지·실행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할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민간 아이돌보미 여성이 생후 14개월 아이에게 상습 폭언과 폭행을 한 장면이 가정 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서울경찰청은 60대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 여성은 두 달간 14개월 아기를 돌보며 꼬집고 욕설을 하는 등의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18일 JTBC에 따르면 서울 홍은동의 한 맞벌이 부부는 공공돌보미를 구하지 못해 지난해 11월 유명 중고거래 마켓과 전단지를 통해 찾았다. 부부는 직접 돌봄 자리를 구하던 A 씨에게 아기를 맡겼다. ‘경력 7년’이라고 소개한 A 씨는 “나 만난 게 행운이다. 댁네 딸한테 (내가) 복순이다”라고 말했다.그러나 부부는 이달 초부터 아이가 갑자기 분리불안 등 전에는 하지 않던 이상행동을 발견했다.부부는 집에 설치한 CCTV를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A 씨가 아이를 거칠게 다루는 건 물론, 욕설을 포함한 폭언을 쏟아내는 모습이 영상에 담겨있었다. A 씨는 침대에서 아이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던 중 거칠게 눕혔다. A 씨가 두 팔을 잡아당기자 아이는 목이 뒤로 젖혀진 채 다시 일어났다. 식탁에서는 아이 밥을 먹이다가 목덜미를 잡고 턱을 당기더니 입을 꼬집으며 “아오, XXX 참… 왜. 뭐. 너 맞는다. 맞아”라며 욕설을 했다. 아이가 가지고 놀던 인형도 뺏고 색연필과 장난감도 못 만지게 했다. 그러면서 “내비둬, 이 X아. X같은 X . XX 아”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소파 뒤 좁은 공간에 아이를 가두기도 하면서 “못 나오지? 너, 너희 엄마 아버지 왔을 때 이르면 죽어. 알아?”라는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아이 아버지는 “(영상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아이한테 너무 미안했다”고 말했다.취재진을 만난 A 씨는 처음에는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예뻐서 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아이가 예쁘다고 욕을 하진 않잖냐라는 물음에는 “‘이 X아’ 소리 한번 했다”고 해명했다. 취재진이 녹음 내용을 들려주자 A 씨는 “두들겨 패거나 그런 건 없었다. 아주 죽을죄를 지었다”며 말을 바꿨다.피해 아이의 어머니는 “마음에 남은 상처는 더 오래 간다는데, 아이가 이 기억을 영원히 잊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술을 팔지 않는다는 이유로 편의점 주인을 폭행하고 ‘촉법소년’이라 주장한 1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3단독 신교식 부장판사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군(15)에게 징역 장기 3년, 단기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몰고 학교에서 난폭 질주를 한 혐의에 대해선 벌금 30만 원을 선고했다.A 군은 지난해 8월 22일 새벽 1시경 원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다 실패하자, 점주의 얼굴을 때리는 등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튿날 다시 해당 편의점을 찾아 폐쇄회로(CC)TV 영상 삭제를 요구하고 점원의 휴대전화를 뺏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도 있다. 파손된 점원의 휴대전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랑삼아 올린 사실도 법원에서 확인됐다. 당시 A 군은 점주에게 ‘촉법소년’이라고 주장하며 때려보라는 식으로 조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군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하는 촉법 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이전에도 각종 범행으로 법원을 오갔다. 소년보호 재판을 받은 지 나흘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이어 “편의점에서 술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8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했다”며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하고 피해와 관련해 2000만 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해도 실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를 스토킹하고 후원금을 돌려달라며 협박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BJ 집에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빼앗아 몰고 도주하다 교통사고도 냈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8·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6월 4∼5일 인천시 서구 한 고시텔에서 BJ인 30대 여성 B 씨에게 60차례 넘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그는 접이식 칼을 접었다가 펴는 동영상을 B 씨에게 2차례 보내기도 했다. A 씨는 B 씨의 개인 방송을 2013년부터 시청하며 후원금을 보냈고 “사랑한다.보고 싶다”며 지속적으로 집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자로 “지금까지 후원한 별풍선이 8000개인데 그 중 4000개에 해당하는 4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너희 집에 찾아갈게. 너희 아버지부터 죽여줄까”라며 협박했다.실제로 그는 같은 달 6일 새벽 시간대 B 씨 집에 찾아가기 위해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을 탈취했다. 또 경기도 군포시까지 40㎞ 넘게 운전했다.A 씨는 신고를 받고 뒤쫓은 경찰 순찰차를 따돌리려다가 또 다른 택시를 들이받고도 그대로 도주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반복해서 스토킹했고 피해자 집에 찾아가기 위해 택시를 빼앗았다”며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내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집요한 스토킹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을 모두 인정하지만, 죄질이 불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만언론이 한국에서 수입된 신라면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농심 측은 검출 성분이 발암물질에 해당하지 않을 뿐더러,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18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외국에서 수입한 식품 통관검사에서 불합격한 제품 10건을 공개했다. 이 중 ‘신라면 블랙 두부김치 사발’도 포함됐다.식약서는 잔류 농약 검사 과정에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EO) 0.075mg/kg이 스프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만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재15조에 따른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규정대로 1000 상자 1128kg을 전수 반송 폐기한다고 전했다.그러나 농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제품에서 검출된 성분은 에틸렌옥사이드가 아닌 ‘2-클로로에탄올’로, 이는 발암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는 다른 성분이지만 대만의 경우 2-클로로에탄올 성분을 에틸렌옥사이드 성분으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제가 된 제품은 수출용이며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전했다. 농심 측은 “검출된 ‘2-클로로에탄올’성분은 자연 상태에서도 존재할 수 있는 성분”이라며 “각국마다 식품안전위생관리법상 잔류농약 허용량에 대해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대만은 국내와 기준이 다르고 특히 이 허용량에 강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농심 관계자는 “극미량을 초과해도 대만 기준에서는 위반될 수 있는 기준이고 각국마다 편차가 커서 판단에 어려움이 있다”며 “의도치 않은 검출이지만 최대한 검증 과정을 많이 거치며 분석 능력을 늘릴 예정이다.모니터링도 대폭 강화해 반복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에서 한 남성이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기 위해 차에서 내린 덕에 낙석을 피해 목숨을 건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인사이더 등은 캘리포니아 말리부에 사는 ‘천운’의 주인공 마우리시오 헤나오의 사연을 소개했다.사고 당일 헤나오는 집근처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운전석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다. 그때 여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헤나오는 “가방을 집에 두고 온 것 같아. 확인 좀 해줘”라는 여자친구 부탁을 받고 차에서 내렸다.집 안에서 여자친구의 가방을 찾고 있는 동안 갑자기 ‘쾅쾅’하는 굉음이 들렸다. 놀라서 달려나간 헤나오는 산비탈에서 거대한 바위가 굴러 자신의 차위에 떨어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지름이 약 1.2m에 이르는 바위였다. 낙석은 운전석 바로 위로 떨어졌다. 앞유리가 다 부서지고 차는 완전히 으스러졌다. 헤나오가 차 안에 있었다면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 헤나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의 전화가 아니었다면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여자친구의 전화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 산사태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파편이 4개의 차선에 걸쳐 떨어졌고 다른 차도 몇 대 파손됐다. 캘리포니아 전역을 덮친 폭풍으로 낙석이 발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결혼생활을 경험한 ‘돌싱’ 여성들은 명절이 되면 차례 준비 역할 분담 문제로 가장 많은 갈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비에나래는 지난 9~1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36명(남녀 각각 268명)을 대상으로 명절 다툼의 원인을 설문조사했다. 명절에 주로 어떤 문제로 배우자와 다퉜는지를 묻자 남성은 ‘양가 체류 시간’(32.1%)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이어 ‘처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27.2%), ‘처가 방문 여부’(21.3%), ‘처부모용 선물 준비’(11.2%) 순으로 나타났다.여성은 ‘차례 준비 역할 분담’(3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양가 체류 시간’(25.0%), ‘시가 가족 구성원과의 불편한 관계’(18.3%), ‘시가 방문 여부’(14.6%) 등의 이유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명절 관습 중 어떤 사항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하냐는 질문에는 남성 35.1%가 ‘복잡한 의례’를 1위로 선택했다. 여성은 ‘대리 효도’를 1위(38.1%)로 선택했다. 이어 남성은 ‘과도한 음식 장만’(26.1%), 여성은 ‘시부모의 갑질’(22.0%)로 답했다. 3위는 남녀 모두 ‘여성 중심 준비’(남성 18.2%·여성 18.3%)를 들었다. 4위는 남성의 경우 ‘처부모의 갑질’(13.1%), 여성은 ‘과도한 음식 장만’(14.5%)을 선택했다.‘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부부 사이에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할 때가 언제인가’라는 물음에는 남녀 모두 ‘명절’을 가장 많이 답했다. 응답자의 36.0%(남성 35.8%·여성 36.2%)가 명절이라고 답했다.이 밖에 남성은 ‘처부모의 생일 등 처가의 각종 기념일’, ‘부부의 생일’,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꼽았다. 여성은 ‘시가의 제사’, ‘시부모의 생일 등 시가의 각종 기념일’, ‘부부의 생일’ 순으로 답했다.통계청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설 연휴 직전에는 1만5000건이던 이혼 건수가 명절이 지난 직후 1만6800건으로 증가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시가 촛불중고생시민연대(촛불연대)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7일 밝혔다.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2일부터 16일까지 촛불연대에 대해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및 보조사업 진행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서울시는 감사 결과 “촛불연대는 중고생이 주축이 된 단체가 아닌 사실상 20대 이상 성인으로 구성된 정치이념 단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시가 밝힌 회원명부에 따르면 2022년 11월을 기준으로 만 18~19세 3명, 20~30대 19명, 40~50대 60명, 60대이상 18명인 사실상 성인단체로 분류됐다. 촛불연대는 지난 2021년 보조금을 받아 정치이념 성향이 짙은 ‘중고생운동사’를 발간하고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위는 “해당 단체가 타도제국주의 새날 소년동맹의 계보를 잇는 단체로 기술했다. 이는 국가보안법상 북한 활동을 찬양·고무·선전하는 이적 표현물로 인정될 소지가 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촛불연대는 지난 2021년 3월 서울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후 서울시 보조금을 받아왔다.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상 ‘특정 정당이나 선출직 후보를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지난해 11월 이 단체는 윤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였다.서울시는 촛불연대가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을 위반했다며 등록 말소와 보조금 1600만원에 대해 환수를 결정했다. 촛불연대가 지난 2021년 3월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뒤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시로부터 받은 보조금은 모두 9000여만원이다. 비영리민간단체는 공익적 활동을 목적으로 보조금법과 지자체 조례 및 규칙에 따라서만 보조금 사용이 가능하다. 감사위는 강사료 증빙서류를 허위로 작성·제출해 보조금을 편취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 24건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감사위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당시에 촛불연대가 등록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허위명부를 제출한 정황도 발견했다. 시는 해당 단체의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다른 부당 편취 보조금에 대해서도 추가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