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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32)가 팝페라 가수 고우림(27)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김연아의 결혼식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뒷이야기가 전해졌다.고우림의 지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아와 고우림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는 결혼식을 마친 뒤 사진 촬영을 위해 하객 앞에서 입맞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김연아는 화들짝 놀라며 고우림을 밀쳤다. 바로 고우림의 콧바람을 김연아가 참지 못하며 생긴 에피소드다. 김연아는 자신이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크리스찬디올 제품을 하객 답례품으로 준비했다. 이는 20만 원 상당의 뷰티 세트로 파우치와 로션, 세럼 등이 포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김연아의 본식 드레스는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의 2023 봄 컬렉션 제품이다. 2부 드레스는 이스라엘 브랜드 차나 마를루스 제품을 입었다.한편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포츠가 주최한 아이스쇼에서 고우림이 속한 그룹 포레스텔라가 공연한 것을 계기로 처음 만났다. 고우림은 서울대 출신 성악가로 2017년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성범죄 혐의로 수사받고 있던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집까지 쫓아가 성추행을 시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주거침입과 강제추행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는 전날 오전 2시경 서대문구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의 집까지 쫓아가 성추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피해자가 격렬히 저항하며 인근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A 씨는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의 주거지와 인접한 A 씨의 원룸에서 그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한 달 전 다른 지역구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로 길을 가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 분도 참 재미있는 분”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5년 전인 2017년 7월에 작성한 글을 공유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에서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 지으면 벌받는 게 당연. 정치보복이라며 죄 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제는 안 통합니다”라고 썼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전 정권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는 안 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불법 대선자금 의혹 등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진 교수는 이에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이 대표에게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달라”며 퇴진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진 교수는 지난 21일에는 “이길 수 없는 싸움이고 이겨서도 안 되는 싸움”이라며 “이 대표가 결자해지해야.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게 포스트이재명 시즌의 준비”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대선 패배로 다들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을 때 방산주를 사는 정신의 소유자”라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대표는 김 부원장이 구속되기 전날인 지난 21일 특검을 요구했다.한편 같은 날 여의도 국회 본청 국민의힘 게시판에는 이 대표의 사진과 그의 과거 트윗 글이 올라왔다. “도둑을 잡는 건 보복이 아니라 정의일 뿐”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등의 내용이다. 또 하단에는 이 대표를 겨냥한 듯 “죄가 없다면 당당하게 수사 협조하십시오”라는 글귀가 적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새 지저귀는 소리만 듣고 있어도 스트레스와 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소리가 자연에 있다고 느끼게 하면서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최근 독일 막스 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새소리가 정신 건강과 인지 능력, 편집증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참가자 295명은 교통소음 또는 새소리를 6분간 들었다. 이들은 실험 전후로 정신 건강과 관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 인지 테스트를 봤다.그 결과, 새소리를 들은 참가자들은 불안과 편집증 증상이 상당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통 소음은 참가자들의 우울증을 되레 악화시켰다. 다만 새소리와 교통소음 모두 인지 기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연구팀은 “새소리가 온전한 자연을 느끼게 해준 것”이라며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자연으로) 주의를 돌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연구에서도 자연에서 한 시간 동안 걷는 것이 스트레스와 관련된 뇌 활동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연구 저자인 시모네 큰 교수는 “분명한 것은 자연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푸른 자연환경에서 산책을 즐기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스토비 순데르만 교수도 “야외로 나가 실제로 새소리를 듣는다면 불안을 완화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안성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크게 다쳤다. 해당 사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고용 당국은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2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경 경기 안성시 원곡면 외가천리에 있는 KY로지스 저온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5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건물 4층에서 시멘트 타설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거푸집 붕괴로 인해 5~6m 아래 3층으로 떨어진 것이다. 근로자 3명은 심정지, 2명은 부상을 입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심정지 환자 2명이 숨졌다. 나머지 심정지 환자는 자발순환회복 단계로 알려졌다. 또다른 근로자 2명은 머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공사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2만6996㎡)의 저온물류창고 시설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었다. 시공사는 SGC이테크 건설로, 상시근로자 수가 200명이 넘고 공사금액이 50억 원 이상인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 사업장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45)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류관리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를 구속 기소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4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9회에 걸쳐 약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매수하고 7회에 걸쳐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교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약 20g가량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있다. 돈스파이크는 보도방 업주와 함께 필로폰을 공동매입하고 서울 강남구 일대 등에서 여성 접객원 2명과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스파이크와 함께 송치된 공범 일부를 이날 구속 기소했다.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21일 반정부 집회 등이 이번 주말 예정된 데 대해 “집회의 자유는 기본권이다.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면서도 “시민에 피해가 가지 않게 법과 질서가 준수되길 바란다. 헌정 질서를 흔드는 그런 일들은 국가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룸에서 집회 관련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한 시민단체는 오는 22일 서울 도심에서 윤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경찰은 집회 규모를 약 7000명으로 추산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에서 시정연설 보이콧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말하는 건 불필요하다”면서 “정기국회가 진행되고 있고 예산 처리하는 중요한 일들이 국회에 놓여있다. 외부 상황과 무관하게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게 국회 의무”라고 했다.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이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부산저축은행 의혹 등도 엮어 함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제 와서 특검을 하자는 것은 속이 뻔히 보이는 시간 끌기, 수사 회피”라며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을 거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이 대표는 특검의 규모 등에 대해선 “구체적 내용은 여야 협상에 따를 것”이라며 “공정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특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왜곡되고, 야당을 향한 정치탄압과 보복수사의 칼춤 소리만 요란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부산저축은행 의혹 등도 엮어 함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이 대표는 준비해온 회견문을 읽고 난 뒤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은 시간 끌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물음에 이 대표는 “검찰이 이 사건 수사한 지 일 년이 넘었다. 또 실패하면 또 다른 시도를 할 것”이라며 “공정한 방법으로 종결해야 한다. 사건을 만들어내는 게 수사는 아니다”고 주장했다.다만 특검 외에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용 부원장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한 게 언제인가’ ‘사법 리스트 본격화했다는 야당 반응에 대한 입장’ 등을 기자들이 묻자 이 대표는 “오늘은 특검 이야기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김용 부원장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대표는 “가정적 질문은 답하지 않는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을 거부할 경우에도 반드시 특검해야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는 “거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 태도를 보면 안 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개인적 생각이지만 물러서지 않겠다. 민주당이 가진 힘으로 특검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우 마동석과 예정화가 혼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빅펀치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마동석과 예정화가 지난해 혼인신고를 마쳤다”면서 “바쁜 일정으로 결혼식을 추후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7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한 뒤 2016년부터 공개 연애를 해왔다.마동석의 결혼은 같은날 그의 입을 통해 알려졌다. 이날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한 뒤 예정화를 ‘아내’라고 칭한 것이다. 마동석은 이 자리에서 “사랑하는 나의 아내 예정화 씨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예정화는 MBC 예능 ‘마이리틀텔레비전’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마동석과 열애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방송 활동을 접은 상태다. 예정화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진행된 마동석 주연 영화 ‘이터널스’ 행사에 동행하는 등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이찬혁이 방송 중 침묵하고 무대에서는 뒤통수만 보여줬다. 첫 솔로 무대에서 벌인 퍼포먼스로 보이지만, 기행에 가깝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같은날 나온 열애설에 대한 반발심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이찬혁은 지난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첫 솔로 앨범 ‘에러’의 신곡 무대를 펼쳤다. 이에 앞서 진행한 사전 인터뷰 무대에서 그는 영문으로 ‘에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MC들이 솔로 데뷔 소감 등에 대해 물었지만, 이찬혁은 마이크만 손에 쥔 채 입을 열지 않았다.결국 MC들이 “텔레파시가 왔는데 솔로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신 것 같다” “무대에서 직접 확인 잘 하시라고 말씀하셨다”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겠다고 들리는 것 같다. 그런 것 같다” 등 이찬혁의 입을 대신해 말했다. MC들은 인터뷰 중간중간 황당하다는 듯 실소를 감추지 못했다.이찬혁의 기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타이틀곡 ‘파노라마’ 무대에서 그는 관객과 카메라를 등진 채 노래를 불렀다. 수많은 관객이 이찬혁의 무대를 보기 위해 발걸음했지만, 그의 뒷모습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이찬혁은 방송에 앞서 이날 열애설이 터졌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프로미스나인 이새롬과 열애 중이라는 추측글이 올라온 것이다. 두 사람이 지난해에도 이른바 럽스타그램(러브+인스타그램)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를 토대로 1년째 교제 중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은 열애설에 대해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찬혁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프로미스나인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찬혁이 열애설에 이어 무대에서도 침묵을 이어가자 일부에서는 무례하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건강한 젊은 남성도 신체 활동을 2주간 거의 하지 않으면 만성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커진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움직임 없이 눕거나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자마자 몸의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영국 리버풀대 연구팀은 평균 나이가 25세인 성인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을 줄인 뒤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관찰했다. 이들은 2주간 신체 활동(움직임) 시간을 하루 평균 161분에서 36분으로, 약 1만 보씩 걷던 걸음 수도 1500보로 줄였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 0.36㎏의 근육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다리의 근육 손실이 가장 컸다. 반면 체지방은 증가했다. 대부분 복부 지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 관계자는 “근육량은 감소하고 체지방은 증가한 변화는 만성질환과 조기 사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성인의 경우 매주 15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운동이나 75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 유지와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 시절 경험한 스트레스 등이 청소년기나 성인이 됐을 무렵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벨기에 루뱅대 연구팀은 엄격한 양육 방식이 성장기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12~16세 청소년 4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21명은 자신의 뜻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고, 나머지 23명은 신체적 체벌을 하는 등 과도하게 엄격한 집안에서 성장했다.연구팀은 이들의 DNA에서 45만 개 이상의 메틸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참가자들에게서만 DNA 메틸화가 증가했다. 메틸화는 작은 화학 분자(메틸기)가 DNA에 추가되는 과정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메틸화의 증가는 우울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무기력감, 불안 등 우울증 징후를 보이기도 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DNA에 붙는 메틸기 변화는 외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연구 저자인 에벨리엔 반 애쉬 박사는 “엄격한 집안에서 자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경험할 확률이 높은 것”이라며 “양육 방식으로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누가 더 큰지 사전 경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녀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자유롭게 성장하게끔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암스테르담대 정신의학과 크리스티안 빈커스 교수는 “유년기 동안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경험이 정신·신체 건강에 평생 영향을 미친다는 게 증명된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대중교통 등 특정 장소에서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의 지적에 “의료기관, 대중교통, 사회복지시설 등 장소를 구분해서 의무화하는 해외 사례를 감안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모든 실내시설에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과한 정책은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영유아의 언어·사회성 발달 지연 우려가 큰 탓에 실내 마스크 의무에 대한 결단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 장관은 “지금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것은 재유행 가능성이나 국민 불편, 수용도 등을 고려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의원님 말씀에 동의하는 분들도 많다”고 일부 동조했다.한편 미국과 프랑스,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이 없다. 독일은 내년 4월까지 의료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약속한 예물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다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아내가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부부가 혼인 신고한 지 3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노호성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21)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6월 9일 새벽 3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술에 취한 채 누워있던 남편 B 씨(41)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12시 50분경 경찰에 자수했다. A 씨는 휘두른 흉기에 남편이 쓰러지자 약 2시간에 걸쳐 수차례 추가로 흉기를 휘둘렀다고 한다.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결혼 전 고가의 예물과 주택 등을 제공받기로 했으나, 남편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종종 다퉜다고 주장했다. 범행 당일에도 같은 문제로 싸움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해가며 사망에 이를 때까지 거듭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다”며 “피해자 사망을 확인한 뒤로도 한동안 범행 장소에 머물며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 후 정황이 나쁘다”고 했다. 다만 A 씨가 자수하고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한편 A 씨가 지난 5월 서울의 한 공원에서 10대 청소년을 폭행하고 도망치는 피해자를 위협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A 씨는 피해자가 어려 보인다며 시비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음에 따라 해당 혐의에 대한 공소는 전날 기각됐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로에 아이가 뛰어들자 아빠로 보이는 한 남성이 쏜살같이 달려와 아이를 보호했다. 당시 도로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아이가 뛰는 방향으로 주행 중이었던 탓에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최근 자동차사고 관련 전문 유튜브채널 한문철TV에는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갈 때 이를 잡으려는 아빠는 빛보다 빠르다’라는 제목으로 2분 19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8월 27일 낮 12시경 부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당시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 주행하던 운전자는 인도에서 3~4살로 보이는 아이가 도로를 가로질러 뛰어오자 급하게 멈춰섰다. 아빠가 유모차를 정리하는 등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아이가 무작정 도로로 달려간 것이다. 아빠도 아이만 바라본 채 도로로 뛰어들었다. 차량이 오는 것을 살필 겨를도 없이 아이만 보호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잡으며 경적을 길게 울렸다. 다행히 반대 차선에서 오던 차도 아이를 보고 멈췄고, 아이 아빠는 아이를 데리고 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운전을 느긋하게 하는 스타일이다. 시야는 운전 배울 때 강사가 최대한 멀리 보면서 운전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그렇게 본다”며 “아빠가 더 놀랐을 것 같아서 정차 없이 갔다”고 했다.한문철 변호사는 “운전자가 평소 멀리보는 운전 스타일 때문에 인도에 있던 아이를 발견해 안전하게 멈출 수 있었다. 자칫 아이랑 아빠가 같이 사고당할 뻔한 상황”이라며 “만약 어린이 보호구역이었고 사고가 났다면 답답한 상황이 생길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는 강아지와 똑같다. 안거나 손을 꼭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수술한 환자가 지내는 병실 환경이 수술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병실에 창문이 있으면 환자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2016~2019년 미시간대병원에서 대장절제술과 신장이식 등의 고위험 수술을 받은 환자 396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들이 머문 병실은 △창문 유무 △의료진이 머무는 곳과의 거리 △병실 수용 인원(1인실 혹은 다인실) 등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창문 있는 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창문이 없는 병실에 머무른 환자보다 사망률이 20% 낮았다. 또 의료진 상주 공간과 가까운 병실에 있는 환자도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실 사용도 환자들의 수술 결과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연구팀은 이같은 병실 환경이 환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인 앤드류 이브라힘 교수는 “위중한 환자들은 창문이 있으며 의료진이 상주하는 곳과 거리가 가깝고, 1인실에 입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연구 저자인 미첼 미드 박사는 “병실 디자인과 위치에 따라 환자 치유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일반화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007년 출시된 1세대 아이폰이 경매에서 3만9339달러(약 5600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제품은 출고 후 판매되지 않은 미개봉 제품이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경매 사이트 LCG옥션스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의 최초모델을 전날 경매에 부쳤다. 시작가는 2500달러(약 356만 원)로, 28차례 입찰을 거쳐 3만9339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이는 출시 당시 599달러(약 85만 원)보다 약 66배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이다. 애플은 2007년 6월 29일 해당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경매에 나온 제품은 비닐도 뜯지 않은 박스 포장 상태로, 정품 인증 스티커까지 붙여져 있다. 경매사 측은 “수집가에게 이보다 더 좋은 상태의 제품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8GB의 아이폰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스마트폰이었다. 당해 140만 대, 이듬해 1000만 대 판매를 달성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앱스토어가 생기기 전에 출고된 모델로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본 애플리케이션(앱)만 사용할 수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제품 전문기업인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하면서 전 직원에게 정리해고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 가운데 푸르밀의 재직자가 “(푸르밀은) 나의 첫 직장이다. 그리고 이곳은 곧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담은 심경글을 올려 직장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지난 17일 닉네임이 ‘가나초코최애’인 푸르밀 직원이 ‘지금까지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 등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하다. 이 직원은 입사 당시 설렜던 기억을 회상했다. 푸르밀의 인기 제품을 나열한 그는 “이런 건 누가 만들까 늘 궁금했다”며 “더이상 소비자가 아닌 관리자로 나의 추억과 애정이 담긴 제품을 다룬다는 게 설렜기에 부푼 기대감을 안고 입사했다”고 말했다.하지만 푸르밀은 2018년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9년 88억 원, 2020년 113억 원, 2021년 영업손실 123억 원 등 매년 적자폭이 커졌다. 그는 “버티고 버티다 결국 문을 닫는다. 내가 당찬 포부를 갖고 들어온 이곳이 문을 닫는다”며 “참 많이 아쉽다, 참 많이 슬프다”고 했다.푸르밀의 영업종료를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억이었다고 말해주는 소비자들, 지금까지 푸르밀 제품을 사랑해줘서 참 고맙다”라며 “제품은 곧 세상에서 사라지지만, 오래 기억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나 이제 뭐하지”라는 현실적인 고민도 남겼다.해당 게시글은 게재된지 하루 만인 18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좋아요’ 1100여 개와 댓글 320여 개가 달렸다. 대다수의 직장인은 “수고 많았다” “애사심이 전해져서 울컥한다” “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란다” 등 위로를 전했다. 이에 글쓴이도 “생산 중인 물량까지는 판매되니 마지막을 함께 추억해달라”고 했다.한편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한 푸르밀은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하며 사명을 푸르밀로 바꿨다. 푸르밀 측은 최근 전 직원 370여 명에게 보낸 메일에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됐다”며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푸르밀이 통보한 사업 종료 및 정리해고일은 11월 30일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치매를 진단받기 최장 9년 전부터 인지 기능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치매 환자는 진단 전 12개월 사이에 낙상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임상 신경과학과 팀 리트먼 박사 연구팀은 40~69세 남녀 49만3735명의 생활 습관과 건강 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문제 해결 능력, 기억력, 반응 시간, 악력, 체중 변화, 낙상 경험 등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9년 전부터 △문제 해결 능력 △숫자 기억 △미래 기억 △반응 시간 △짝 맞추기 등의 점수가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만이 아니라 드문 형태의 치매인 전두측두엽 치매(FTD)에도 해당했다. 아울러 치매 환자는 진단 전 12개월 사이에 낙상을 겪었을 가능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약 2배 많았고, 전반적으로 낮은 건강 상태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현재 치매 신약 임상시험은 대부분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증상 차단이 어렵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새로운 치매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때 적합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선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틈타 카카오톡 서비스 설치 파일로 위장한 악성 프로그램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에 해킹메일과 스미싱 문자유포 등 사이버 공격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7일 카카오에서 배포하는 카카오톡 설치파일(KakaoTalkUpdate.zip 등)로 위장해 악성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해킹메일을 확인하고 해당 사이트를 긴급 차단했다고 밝혔다. 장애 관련 문자메시지(SMS)로 피싱사이트에 로그인을 유도해 ID, 비밀번호 등 사용자 계정 정보를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두 기관은 카카오 서비스 사용자가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고 해킹 메일을 열람하거나 스미싱 문자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만일 악성코드 감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KISA 보호나라 홈페이지로 즉시 신고하고 ‘내PC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과기부와 KISA는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고와 관련해 카카오를 사칭한 해킹메일, 스미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악성프로그램 유포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해 차단 중”이라며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유사시 사고 대응을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