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130

추천

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psjin@donga.com

취재분야

2026-03-09~2026-04-08
미국/북미39%
정당17%
정치일반10%
중동8%
사건·범죄6%
국제일반5%
대통령5%
선거4%
기업4%
사회일반2%
  •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세월호法 타결에도 농성장은 그대로

    여야가 지난달 30일 세월호 특별법의 내용에 합의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 사이에서 농성장 철수를 둘러싼 논의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안산 단원고 유가족 A 씨는 5일 “우리는 특별법 때문에 (농성장에) 있으려 했던 것”이라며 “특별법이 어쨌든 타결됐고 더 머무르는 건 사람들 보기에도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 농성장은 10월 말까지 유지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거기에 계속 있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건 아니다”라며 “상당수의 유가족이 농성장 철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발도 만만찮다. 유가족 B 씨는 “제대로 된 특별법 합의를 이끌어내기 전에 농성을 철수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에 합의해도 세부적인 사안에 대한 투쟁은 지속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언제 농성을 철수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농성이 보기 안 좋겠지만 분명한 것은 ‘불편함’이 주는 위력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와 국회를 드나드는 의사 결정자들의 눈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이라도 성공이라는 게 애초 농성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농성을 지속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가족대책위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독립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지 않는 특별법으로는 참사의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역 없는 진상규명 가로막는 청와대, 양당 규탄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는 약 300명(경찰 추산)이 모였다. 주최 측은 “수사와 기소의 권한을 갖는 특검 후보군 제안에 여당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책임으로부터 여당이 독립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대책회의는 광화문광장에 천막 13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천막 2개를 설치한 뒤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올해 8월까지는 300∼400명의 동조 농성자들이 모였지만 최근에는 50∼100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유가족 C 씨는 “지금은 광화문 농성장이 투쟁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도 하지 못한다. 이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족 내부에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 씨는 “애초에 제대로 된 판단을 했다면 대학생들과 일부 시민단체만의 동조를 얻을 수 있는 투쟁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대신 진도, 안산을 오가며 침묵시위를 했다면 훨씬 파괴력 있는 항의 수단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가족이) 합의안을 거부하면서 시민들도 유가족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원고 유가족 총회에 모이는 250여 명 중 농성장 철수에 동의하는 온건파가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여야가 특별법에 합의한 지난달 30일 안산에서 가족대책위 집행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의견을 발표하자 온건파 유가족들 중 상당수가 이에 반발해 빠져나갔다. 당시 빠져나가지 않고 남은 인원은 총 60여 명. 이들 대부분은 강경파였으며 극히 일부의 온건파만 단독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psjin@donga.com·최혜령·이샘물 기자}

    • 2014-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꽃쇼에 드러난 시민의식 ‘민낯’

    4일 오후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렸다. 영국, 이탈리아, 중국, 한국 등 총 4개국 대표 연화팀이 쏴 올린 11만여 발의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것과 달리 지상에선 각종 사고 및 교통 체증,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큰 축제에 매년 100여만 명의 시민들이 여의도 일대에 모이지만 매번 지적되는 시민의식 결여는 여전했다. 특히 이날은 불꽃축제를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한강에 배를 띄웠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 불감증’이 또 한 번 지적됐다. 이날 오후 6시경 서울 강서구 마곡철교 상류 200m 지점 한강에서 배모 씨(40) 등 성인 11명과 어린이 2명 등이 타고 있던 12인승 요트가 불꽃축제 관람 도중 뒤집혔다.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없었다. 배 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요트 위에서 왔다 갔다 하는 도중 요트가 균형을 잃고 순식간에 전복됐다”고 진술했다. 오후 7시 50분경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철교 북단에서 김모 씨(51)가 소유하고 있는 소형보트가 침수되고 있는 것을 경찰 순찰정이 발견해 구조했다. 보트에 타고 있던 성인 6명과 어린이 4명 등 10명은 보트 뒤쪽이 물에 가라앉고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오후 9시 반경에는 축제를 보고 돌아가던 소형 보트가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인근에서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은 “사고가 난 배들이 정원을 초과해 탑승객을 태웠는지, 안전 의무를 지켰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 간선도로들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원효대교, 서강대교 등 인근 도로를 주행하다 차를 멈추고 도로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얌체족’들이 정체의 주범이었다. 축제가 끝난 현장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해 축제가 끝나고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20여만 t. 올해도 자원봉사자들과 환경미화원들은 축제 다음 날인 5일 오전까지 쓰레기를 치워야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10-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현 이번엔 ‘정시 출석’… 대리기사와 대질조사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대리운전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49)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10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사실대로 최선을 다해 진술했다”면서 “폭행 장면은 목격하지 못했다. 반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날 경찰이 요구한 출석시간을 정확히 지켰다. 지난달 23일 경찰이 출석을 요청한 날짜보다 하루 먼저 기습적으로 출석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참고인 신분이었던 김 의원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장 등 3명에게 폭행당한 대리기사 이모 씨(52)도 김 의원과의 대질조사를 위해 변호사 2명과 함께 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대질조사 직후 “김 의원이 조사실에서 나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며 “‘꼭 만나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고 지난달 25일부터 총 6번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면서도 경찰 조사에서는 ‘못 봤다’ ‘안 했다’라는 등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 여론에 밀려 억지로 사과를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검에 김 의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공동정범으로 고소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고소를 취소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이 씨의 법률대리인인 차기환 변호사는 “김 의원이 ‘명함 뺏어’라고 고함지른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며 “김 의원은 이 씨가 건넨 명함을 받은 행인에게 ‘대리기사 분한테 준 명함이니 대리기사나 나에게 돌려달라고 좋게 설득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피해자 및 피의자 진술과 증거자료를 종합해 김 의원에 대한 혐의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차 변호사는 목격자인 정모 씨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김형기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 수석부위원장을 별도로 무고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10-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3명 영장 모두 기각

    대리운전 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3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피의자들(김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의 주거, 생활환경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영장이 기각된 뒤 김 전 위원장은 “법원 결정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대리기사를 찾아가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 측 변호를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법원의 신중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환영했다. 반면 대리기사 측 법률 대리를 맡은 차기환 변호사는 “여러 명이 한 명을 때린 집단구타라는 점, 국회의원과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회적 권력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행동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으로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기수 변호사는 “가해자들끼리 이미 말 맞춰서 온 것 아닌가. (법원이) 세월호 유족들이라는 점을 고려해준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유가족들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10-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법원, ‘대리기사 폭행 혐의’ 세월호 유가족 3명 구속영장 기각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등 유가족 3명에 대해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조의연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의 구속 사유를 인정하지 않고 김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조 판사는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피의자들의 주거생활 환경 등에 비추어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앞서 남부지검은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혐의가 확정된 김병권 전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3명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경찰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3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가족 측 변호를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양 변호사는 "판사에게 영장 청구 사실 중 사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목격자들 증언도 이미 확보돼 있어 증거인멸과 도주의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수석부위원장, 한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은 굳은 얼굴로 변호사 4명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했다. 사건 이후 왼쪽 팔에 하고 있던 깁스를 푼 김 전 위원장은 고개를 숙이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10-02
    • 좋아요
    • 코멘트
  • “특별法 끝모를 투쟁보다 이젠 협상을”… 세월호유가족, 커지는 온건파 목소리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에는 ‘3자회동’이 열렸던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3자회동과 여야 합의를 거쳐 세월호 특별법이 타결됐지만 유가족들은 이의 파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1일 여야 원내대표가 예정에 없이 안산을 방문해 유가족 설득에 나선 가운데, 단원고 유가족 사이에서는 투쟁보다 정치권과의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유가족, 여야 방문에 “일단 환영” 단원고 가족대책위가 “타결안을 파기하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각각 안산을 찾아 대책위 집행부를 만났다. 두 원내대표는 각각 지난달 30일 여야의 타결안에 대한 각 당의 입장과 유가족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직후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유가족들로부터 ‘유가족 참여’에 대한 협상에 즉각 임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유가족 측은 두 원내대표의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분향소를 직접 찾아 조문하면서 진정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가족대책위 전명선 위원장은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아주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타결안 파기 요구를 철회하지는 않았지만, 전날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보인 강경한 태도에서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커지는 온건파 목소리 단원고 가족대책위가 일단 여야 원내대표 면담을 받아들이고, 즉각적인 투쟁에 나서지 않은 것은 협상을 원하는 유가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9시경 합동분향소 앞 천막에서 전 위원장이 가족들에게 타결안 거부 배경을 설명할 때, 일부 유가족은 “일단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그랬느냐”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뭔 소리야. 이거 정해진 거야? 회의 안 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어진 회의에서도 일부 유가족은 “회의도 없이 집행부가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을 유가족 대책위 명의로 발표해도 되는 거냐”며 “합의안을 거부하면 대안은 있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나 온건파 유가족들은 5개월 넘도록 지속된 투쟁을 계속하기보다는 일단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총회에 참석한 단원고 2학년 학부모 A 씨는 “‘투쟁’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에 너무 지쳤다. 우리는 평범한 시민이지, 투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강경파 유가족들은 정치권에 계속 배신당한 만큼 타결안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유가족 내부에서 나오는 일부 불만의 목소리를 ‘유가족 분열’로 보는 것을 경계했다. 한 유가족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생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집행부의 결정이 곧 다수의 뜻이며, 유가족을 배제하려는 정치권의 시도로 인해 자꾸 꼬여 가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반인 유가족 대책위는 타결안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2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가족 대책위 관계자는 “타결안대로 추후 논의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참여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다.안산=박성진 psjin@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14-10-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시아경기 결승 티켓, 만원만 더 내면…” 또 잡힌 전과40범

    "인천 아시아경기 결승 티켓 팔아요." 19일 개막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야구, 양궁, 체조 경기 등의 결승전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공연이나 운동 경기 티켓 판매 사기로 1년 3개월여 동안 감옥에 있다가 올해 7월 만기 출소한 전과 40범 우모 씨(35)는 티켓 사기를 치기로 했다. 도박자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한 번만 더 하자'고 결심했다. 우 씨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한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미결제 예매 티켓 사진과 함께 '아시안경기 예선부터 결승까지 볼 수 있는 티켓을 판다'는 문구를 올렸다. 매진된 종목 위주로 원래 가격에서 만 원 정도의 웃돈만 더 받는다고 유혹했다. 우 씨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개설한 계좌로 사람들이 표 값을 입금하면 그대로 잠적해버리는 수법을 사용해 한모 씨(26) 등 11명으로부터 600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 아시아경기 티켓 뿐 아니라 '가수 god 티켓' '추석맞이 KTX 티켓' '호텔숙박권' 판매 글을 올려 32명으로부터 1200여만 원을 추가로 입금 받고 잠적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30일 "우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22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9-30
    • 좋아요
    • 코멘트
  • [與-野-유가족 3자 회동]“희망의 끈 놓지말자” 유족들 심야까지 찬반 투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29일 11시까지 유가족 총회를 진행하고 여야가 내놓은 대안을 논의했다. 유가족들은 야당 제시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1회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바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야당이 제시한 ‘여야와 유가족이 합의한 특검 후보 4명 중 특검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자 2명을 결정’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투표 결과는 30일 오전 여야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당초 여당과 야당 그리고 가족대책위원회 ‘3자 회동’이 3시간의 기다림 끝에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 9시 경기 안산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유가족 총회를 밤늦게까지 이어가면서 유가족들은 특별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단원고 2학년 학부모 A 씨는 “이번 총회에서는 수사권 기소권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지지부진한 특별법 제정에 지친 유족들이 이번엔 야당 안에 힘을 실어주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 씨는 “유족 의견도 모아진 만큼 정치권에서도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총회 당시 야당 안에 반대한다는 등의 강경한 목소리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9일 오후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 있던 희생자 31명의 영정을 인천 합동분향소로 옮긴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번 3자 회동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일반인 유가족대책위 정명교 부위원장은 “우리도 참여하는 4자 회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요구하는 별도의 성명서나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9-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 E&M 직원 미공개 실적 유출 영장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조재연)은 기업의 미공개 실적 정보를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유출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CJ E&M 직원 양모 씨에 대해 2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 정보를 이용해 손실 발생을 피한 혐의로 증권사 애널리스트 김모 씨 등 2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6일 양 씨는 김 씨 등에게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전망치인 200억 원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알려줬다. 실제 영업이익은 85억 원에 그쳤고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9.45% 급락하면서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 그러나 김 씨 등을 통해 미리 정보를 입수한 자산운용사들(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을 미리 매도해 100억여 원의 손실을 피했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올해 3월 12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9-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토요이슈]‘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 용의자 추적 113일의 기록

    3월 3일 발생했던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 이 사건은 살인을 교사한 배후에 현직 서울시의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개 강력팀을 모두 동원해 3개월 사이에 중국으로 도주한 범인을 검거하고 사건의 전모를 파헤쳤다. 이 사건을 전담 수사했던 강력2팀 윤경희 팀장(48)의 시선으로 숨은 뒷이야기를 풀어봤다. 내 눈 앞에 나타난 그놈 그놈이었다. 그토록 잡고 싶었던 놈이다. 양손에 수갑을, 두 발에는 족쇄를 차고 있었다. 절뚝거렸다. 6월 24일 오전 10시경 중국 선양(瀋陽) 공항. 그놈은 잔뜩 긴장한 채 수척해진 얼굴로 나타났다.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처음 묻는 말이 중요했다. 살인을 저지른 놈이 언제 마음을 바꿀지 모르는 일이었다. 자포자기하는 마음에 자해를 할 수도 있었다. 중국으로 오면서 냉정하게 “너 왜 그랬어?” “누가 시켰어?” “왜 데리러 왔는지 알지?”라는 말을 먼저 하려 했다. 놀랍게도 “고생했다”라는 말이 나왔다. “아픈 데는 없냐”고 물었다. 악명 높은 중국 공안 수감시설에서 친구와의 그릇된 의리를 지키기 위해 몇 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놈이었다. 안쓰러웠다. 놈은 그 자리에서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113일 만이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서구 재력가 살인사건’의 살인용의자 팽모 씨(44)를 중국에서 체포해 한국으로 데려오는 날 하늘은 무척이나 선명했다. 3월 2일, 살인? 살인! 3월 2일 일요일. 서울 강서경찰서 강력2팀이 24시간 근무를 하는 당직날이었다. 일요일 당직사건은 주로 절도사건. 조용히 지나가고 있었다. 살인, 강도, 강간 같은 강력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정보기술(IT) 기기를 손목에 차고 다니는 시대지만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많은 경찰은 여전히 미신을 믿는다. 당직 서는 전날엔 개고기를 먹거나 부부관계도 하지 않고 당일엔 사무실에서 손톱을 자르거나 ‘조용하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결국 사건은 터졌다. 3월 3일 월요일 오전 3시경. ‘사람이 죽은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살인사건이 아니라 단순 변사이기를…’ 기도가 절로 나왔다. 현장에 도착하니 건물주인 송모 씨(67)가 사무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머리에 둔기를 맞은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바닥에 피가 흥건하게 고인 전형적인 살인사건이었다. 오상택 강력계장, 장성원 형사과장, 이맹호 서장에게 즉각 보고가 올라갔고 강서경찰서 7개 강력팀을 모두 비상소집했다. 모두가 잠든 월요일 오전 4시 반. 강력팀 형사 35명이 피해자 사무실 바로 옆 노래방 대형 룸에 모였다. 노래방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살해 장면을 함께 봤다. 0시 40분경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용의자가 피해자와 몸싸움하는 장면이 찍혔다. 살해 후 피해자의 검정 손가방을 뒤지는 장면도 있었다. 가방에는 현금 100여만 원이 있었지만 돈은 그대로 있었다. 단순 강도살인이 아닌 원한관계 또는 채무관계에서 비롯된 살인이라고 판단했다. 살인사건은 시간싸움이다. 형사과장과 강력계장이 수사를 지휘했다. 현장팀과 CCTV팀이 꾸려졌다. “주무팀인 강력2팀장은 피해자 주변 인간관계, 여자관계, 가족 행적을 확인하고 강력1팀 류중국 팀장은 사무실에 있는 장부와 문서 등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것 확보하세요. 나머지 5개팀은 주변 CCTV 모두 확인하도록.” 수사는 쉽지 않았다. 피해자 송 씨는 3000억 원대 재산을 소유한 자산가로 재산 축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송사에 휘말린 이력도 있었다. 송 씨에게 원한을 품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너무 많았다. 가족, 지인, 사업 파트너 등 송 씨와 관계있는 모든 사람이 수사 대상이었다. CCTV팀 수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놈의 도주로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현장을 중심으로 5개팀이 구역을 나눠 특이사항이 나오면 그곳을 중심으로 구역을 다시 나눴다. CCTV 수사 전문가였던 강력5팀 조수호 팀장은 “진짜 눈알 빠지게 봤다”고 회상했다. 사건 발생 50여 분 전 놈이 송 씨를 살해한 빌딩 맞은편에 있는 주차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주차건물 2층에서 담배를 피우며 25분간 빌딩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 밤 12시가 넘자 빌딩으로 들어와 범행 현장인 사무실 앞 화장실에 숨는 모습도 보였다. 송 씨가 나타나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순간 용의자는 피해자의 머리를 손도끼로 여러 차례 내려치고 목 부위에 전기충격기로 충격을 줘 쓰러뜨렸다. 놈은 10분 뒤 현장을 빠져나가 길 건너편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를 쫓는 수사가 시작됐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지역 택시 콜센터 7개 회사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자료를 요청했다. 콜택시에는 GPS 장치가 부착돼 있어 특정 시간에 특정 지역을 통과한 GPS 자료를 받으면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서울 시내 대부분의 CCTV 영상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 택시의 특징을 파악해 ‘번호 매기기’를 잘해야 했다. 놈이 탄 택시는 카드택시 표시가 없는 주황색 현대 쏘나타 NF 차량. 쏘나타 NF는 쏘나타 EF, 기아 K5 차량에 비해 옆모습이 둥글둥글하다. 대부분의 택시가 장거리 운행으로 휠을 자주 바꾸는데 이 택시는 처음 출시된 그대로의 휠을 장착하고 있었다. 차 옆문에 그려진 해치 마크의 위치도 살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비슷한 모양의 택시가 용의 택시와 엉켰을 때다. 그래서 ‘번호 매기기’가 중요하다. 특정 택시를 기준으로 앞차, 뒤차, 옆차 등에 하나하나 번호를 매겼다. 새로 도로에 합류하는 차가 있으면 중간 중간 끊고 다시 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반복했다. 한 번 봐서는 안 되고 수십 번을 봐야 했다. 돋보기도 사용했다. 매일 흑백 CCTV 영상만 들여다보기를 닷새째 되던 3월 8일. 드디어 놈이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내리는 장면을 잡았다. 쉬운 일이 없었다. 놈이 내린 곳이 기둥에 가려 이후 어디로 이동했는지 알 수 없었다. 7개팀이 다 소집돼 주변 CCTV 영상을 모두 확보했다. 하루를 넘기고 그 다음 날, 백화점 건너편 한 카페 3층 CCTV 영상에 놈이 잡혔다. 놈은 주변을 잠시 서성거리다가 다시 택시 쪽으로 다가갔다. 불빛이 반짝이는 게 찍혔다. 택시를 갈아탄 것이었다. 문을 열 때 차문이 빛에 반사돼 반짝이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놈은 수사망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현장에서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으로, 다시 백화점에서 경기 부천시 송내역으로, 송내역에서 인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로, 아파트에서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성당으로 네 차례 택시를 갈아타며 도주했다. 놈의 도주로를 따라가다 보니 새로운 용의자들도 생겼다. 놈이 두 번째로 갈아탄 아파트 인근에 피해자 송 씨가 소유하고 있는 웨딩홀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살고 있었던 것. 청부 살해 의심점을 살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놈의 종착지였던 성당 인근 한 고깃집 사장 아들도 의심스러웠다. 사건 발생 다음 날 이 아들이 인근 CCTV를 만지며 영상을 지운 흔적이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고깃집 사장이 “도끼가 없어졌다”고 말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사장이 도끼를 찾았다고 알렸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CCTV 영상을 인위적으로 지운 흔적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 성당 주변 반경 5km 내에 있는 모든 CCTV를 보며 다시 놈을 쫓았다. 이틀이 지났다. 검은 점이 찜질방 쪽으로 이동하는 게 보였다. 엉덩이가 ‘툭’ 튀어나온 채 안짱다리 걸음을 걷는 특징이 용의자였다. 찜질방이 놈의 최종 목적지라는 확신이 들었다. 찜질방 직원들에게 놈의 CCTV 모습을 보여줬다. “○○이네요. 짝퉁 가방을 파는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직원은 놈의 휴대전화 번호도 갖고 있었다. “형식이가 수도 없이 압박했어요” 그렇게 놈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16일이 걸렸다. CCTV 2000여 대, 택시 10만여 대의 GPS 자료를 분석했다. 하지만 놈은 3월 6일 중국 칭다오(靑島)로 도주한 상태였다. 곧바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용의자가 특정되자 수사가 활기를 띠었다. 통신자료, 금융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놈이 범행 전후 아내,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형식 서울시 의원(44)의 부탁으로 놈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을 밝혀냈다. 김 의원은 놈과 10년 동안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던 절친한 친구였다. 중국에서 두 달간 은신하던 놈은 5월 22일 선양에서 체포됐다. 6월 24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놈은 순순히 죄를 인정하고 사주를 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형식이가 수도 없이 압박했어요. 의리를 지키고 빚을 갚기 위해 형식이가 시키는 대로 송 씨를 살해했습니다.” 이제 사건은 법정으로 공범의 진술은 유력한 객관적 증거로 채택된다. 같은 날 김 의원을 체포했다. 열흘간의 수사에서 김 의원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팽 씨의 진술은 한결같았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월 3일 김 의원에게는 살인교사죄, 팽 씨에게는 살인죄를 적용해 서울남부지검으로 사건을 넘겼다.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고 재판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달 14일 구치소에 수감된 놈에게서 편지가 왔다. ‘매일 30분씩 제가 죽인 고인을 위해 빌고 또 빕니다. 팀장님과의 첫 만남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 같은 인간쓰레기 살인자한테 말해준 ‘고생했지’라는 한마디에 도망 다니면서 불안하고 안 좋은 마음먹었던 것들이 녹아내리며 살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심코 내뱉었던 첫 물음에 놈은 마음을 열기로 결심했던 것이었다. 서울남부지법은 김 의원에 대한 재판을 국민참여재판 형식으로 다음 달 20일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 의원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박성진 psjin@donga.com·강은지 기자}

    • 2014-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리기사에 ‘너 국정원이지’ 실랑이 중 유족이 주먹질”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임원진 등 일부 유가족이 대리운전 기사와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도 폭행을 당해 부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은 피해자인 대리기사와 목격자를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들어봤다.○ 폭언 시비에 이어 집단 폭행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16일 오후 9시 반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뒤쪽에 있는 한 일식집에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세꼬시에 소주, 맥주를 먹었다. 이들은 경기 안산으로 가는 대리기사를 불렀다. 대리기사 이모 씨(52)는 밤 12시쯤 도착했다. 하지만 식당 앞에서 일행들이 대화를 계속 하며 움직일 생각을 안 해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다른 기사를 불러주십쇼”라고 했고, 그 일로 시비가 붙었다. 대리기사 이 씨는 김 의원이 “소속이 어디냐, 얼마나 기다렸다고 그러냐”고 몰아붙였다고 했다. 이 씨가 “대리기사도 사람인데 인격적 대우를 해 달라”고 했더니 김 의원이 “아, 나 국회의원이야”라며 명함을 건넸다. 이어 김 의원이 이 씨에게 명함을 달라고 했고 이 씨가 없다고 했더니 일행이 “의원님 앞에서 버릇없다”고 제지했다. 이 씨가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나. 국회의원이 뭔데?”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수행원이 “야, 너 국정원 직원이지?”라며 이 씨의 얼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를 본 세월호 유가족들이 다가와 이 씨의 멱살을 잡고 “뭐야, 이 ××”라며 주먹을 휘둘렀다고 했다. 17일 오전 경기 부천시 한 정형외과에서 본보 기자와 만났을 때 이 씨가 입은 와이셔츠 맨 위 단추는 뜯겨 있었고 안쪽에 피도 조금 묻어 있었다. 목엔 빨갛게 긁힌 흔적이 선명했다. 이 씨는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받았다. 이 씨가 폭행을 당한 과정은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노모 씨(35), 김모 씨(35)와의 인터뷰 내용과도 일치한다. 두 사람도 말리는 과정에서 유족들에게 얼굴을 맞고 티셔츠 앞쪽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봤다고 했다. 목격자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주먹과 무릎으로 이 씨의 허리를 때렸고 이 씨가 넘어지자 발로 찼다”고 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도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멱살을 잡고 몰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김 의원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 관련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회의를 하기 위해 집행부와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고 했다. 대리기사에 대해선 “이야기가 잘 안 풀려 신분을 밝혔고 기다리게 한 건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폭행 상황은 당시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하느라 잘 못 봤다”며 “난 김 위원장을 말렸다”고 했다.○ 세월호 유가족 “죄송하고 부끄러워” 신고를 받고 경찰이 도착했을 땐 폭행이 멈춘 상황이었다. 경찰이 임의동행을 요구했지만 유가족들은 “우리도 폭행당했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거부했다. 인근의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상자가 아니라 입원이 불가하다”는 답을 듣고 오전 4시 반경 경기 안산 한도병원으로 이송됐다. 김병권 위원장은 왼쪽 팔, 김형기 부위원장은 치아를 다쳤다고 주장하는 상태다. 그러나 대리기사 이 씨와 목격자들은 “김 부위원장이 맞아서 다친 게 아니라 혼자 헛발질을 해 넘어지면서 얼굴을 다쳤다”고 반박했다. 이 씨도 “당시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는 사람이 많았다. (쌍방 폭행 여부는) 확인하면 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유가족들이 입원한 안산 한도병원 2인실 일반병실엔 일반인의 면회가 제한된 채 하루 종일 대책위 관계자들이 오갔다. 전화를 하고 서로 회의를 하는 등 분주한 분위기였다.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유가족들은 격앙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결정을 내린 한 임원은 이날 긴급회의 후 “이제 공인으로 봐야 하는데 신중했어야 했다. (폭행은) 잘못한 거다”라고 말했다. 단원고 유가족 A 씨는 “부끄럽고 화가 나 견딜 수가 없다. 우리가 술 먹고 폭력 휘두르는 사람들이 됐다”며 “유가족의 진정한 의지를 대변할 집행부가 들어서길 바란다”고 했다. 대리기사 이 씨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에 ‘실망했다’고 했다. 이 씨는 “세월호 성금도 내고 경기 안산시의 분향소도 갔다 왔고, 울기도 했다. 일반 사람에게 맞은 것보다 더 가슴이 아프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 김현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이 처음에 내가 가겠다는 걸 붙잡고 시비만 걸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추후 일방 폭행인지 쌍방 폭행인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강홍구 windup@donga.com·박성진 / 안산=황성호 기자}

    • 2014-09-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교수가 ‘曲 왜 못쓰나, 밤일 나가냐’ 폭언”

    숙명여대 작곡과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교내 음악대학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소 학생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수업도 불성실하게 진행한 같은 과 교수 2명을 해임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비대위에 따르면 학과 규정상 지도교수는 학생 한 명에게 작곡 이론 및 실습 관련 개인지도를 일주일에 50분씩 해야 한다. 그러나 A 교수는 한꺼번에 학생 10여 명을 상대로 진행해 개인지도 시간이 10분 안팎에 그쳤다는 것이다. 특히 B 교수는 성희롱이나 인격비하성 발언을 자주했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B 교수가 학생들에게 ‘곡을 못 쓰는 이유가 뭐냐…밤일 나가냐?’ ‘너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이를 낳는 것이다. 하지만 너는 예외다. 네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무뇌아로 태어날 것이다’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는 6월부터 두 교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두 교수 모두 학생들의 주장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세화 비대위원장(28·여)은 “A 교수는 학교 재단이사회의 모 이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는데 이는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측은 “학생들 주장 가운데 두 교수가 졸업작품집을 강매한 부분은 일부 확인했다”며 “다른 문제까지 추가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보는 두 교수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흡연자에 세금 떠넘겨” “이참에 아예 담배 끊자”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11일 ‘흡연파’들은 일제히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가 세수(稅收) 확보를 위해 서민들의 주머니만 털겠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금연은 전 세계적인 추세”라며 환영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잘됐다. 이참에 담배를 끊겠다”는 흡연자도 있었다.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인지 이날 하루만큼은 곳곳에서 담뱃값 문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흡연자들은 주로 담뱃값 인상이 정부의 ‘세수 확보책’이라고 비판했다. 회사원 유승현 씨(30)는 “담뱃값을 올려도 대부분의 흡연자는 담배를 피울 것”이라며 “정부가 손쉽게 세수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올리면서 ‘국민 건강’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이나 학생, 노인 등 흡연율이 높고 경제력이 낮은 계층의 불만도 컸다. 퇴직자 김현수 씨(61)는 “나같이 할 일 없는 퇴직자들에게는 흡연이 유일한 낙”이라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담배를 피우는데 이제는 담배를 피우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생겼다”며 낙담했다. 대학생 이진훈 씨(23)는 “대학생 용돈에 담뱃값 인상은 청천벽력이다. 돈이 없으면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정부 정책은 결국 ‘무전유죄, 유전무죄’랑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육군 25사단에 근무하는 김모 병장(22)은 “지금은 예전과 달리 담배 보급이 없다”며 “월급 14만 원으로 담뱃값을 감당할 수 없으니 담배를 끊는 군인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부 정호정 씨(53·여)는 “아들이 담뱃값 인상 소식에 금연을 선언했다”며 “개인적으로 담뱃값 인상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담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상인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수입 담배를 취급하는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 상인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양주나 외국산 과자를 판매하는 상가 내 상점들은 이른바 ‘보따리 장사’들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들여온 외국 담배도 판매하고 있다. 11일 만난 한 상인은 “국산 담배 가격이 오르면 (외국 담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반겼다. 이곳에서 파는 수입 담배 가격은 한 갑에 4000∼5000원 선이다. 반면 담배를 낱개로 파는 ‘가치담배’ 판매상들은 울상을 지었다. 서울 종로구 일대의 담배 가판대에서는 가치담배 1개비를 200원에 팔고 있다. 판매상 박모 씨(75)는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면 1개비에 500원은 받아야 한다”며 “많이 팔아야 하루 한 갑 파는데 이제 그마저도 팔기 힘들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일부에선 ‘사재기’ 조짐도 보였다. 이날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대체휴일) A편의점의 전체 담배 판매는 전주 같은 요일(9월 3일)보다 33.6% 늘었다. 보통 휴일에는 담배 판매량이 평일보다 떨어지지만 정부 발표가 예고되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B편의점과 C편의점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1.2%, 32.9% 담배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재기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A편의점 관계자는 “과거에도 담뱃값 인상 논란이 있었던 때에 판매량이 오르는 경우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담배 판매량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황성호·최고야 기자}

    • 2014-09-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담뱃값 인상 발표 첫날…상인 시민단체 곳곳 찬반-희비 갈려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11일. 수입 담배를 취급하는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 상인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양주나 외국산 과자를 판매하는 상가 내 상점들은 소위 '보따리 장사'가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들여온 외국 담배도 판매하고 있다. 한 상인은 "국산 담배 가격이 오르면 (외국 담배) 매출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 곳에서 파는 수입 담배 가격은 한 갑당 4000~5000원 선이다. 반면 담배를 낱개로 파는 '가치담배' 판매상들은 울상이다. 서울 종로구 일대의 담배 가판대에서는 가치담배 1개비를 200원에 팔고 있다. 판매상 박모 씨(75)는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면 1개비에 500원은 받아야 한다"며 "많이 팔아야 하루 한 갑 파는데 이제 그마저도 팔기 힘들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담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상인 뿐 아니라 시민들도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입장이 갈렸다. 시민단체도 잇따라 찬반 성명을 발표하면서 담뱃값 인상이 첨예한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흡연자들은 주로 담배 가격 인상이 정부의 '세수(稅收) 확보책'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회사원 유승현 씨(30)는 "담뱃값을 올려도 대부분의 흡연자는 담배를 피울 것"며 "정부가 손쉬운 세수 확보를 위해 가격을 올리면서 '국민 건강'이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인이나 학생, 노인 등 흡연율이 높고 경제력이 낮은 계층의 불만도 컸다. 퇴직자 김현수 씨(61)는 "나같이 할 일 없는 퇴직자들에게는 흡연이 유일한 낙"이라며 "스트레스를 풀려고 담배를 피우는데 이제는 담배를 피우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생겼다"고 말했다. 육군 25사단에 근무하는 김모 병장(22)은 "지금은 예전과 달리 담배 보급이 없다"며 "월급 14만 원으로 담뱃값을 감당할 수 없으니 담배를 끊는 군인이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부 정호정 씨(53·여)는 "아들이 담뱃값 인상 소식에 금연을 선언했다"며 "개인적으로 담뱃값 인상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사재기' 조짐도 보였다. 이날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대체공휴일) A편의점의 전체 담배 판매는 전주 같은 요일(9월 3일)보다 33.6% 늘었다. 보통 휴일에는 담배 판매량이 평일보다 떨어지지만 정부 발표가 예고되면서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B편의점과 C편의점 역시 같은 기간 각각 31.2%, 32.9% 담배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재기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A편의점 관계자는 "과거에도 담뱃값 인상 논란이 있었던 때에 판매량이 오르는 경우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국회 통과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담배 판매량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장외 논쟁도 뜨겁다. 이날 한국담배소비자협회는 "정부가 국민건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담뱃값 인상은 결국 서민 증세"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가격 인상이 가장 효과적인 금연 정책이라는 점은 세계보건기구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4-09-11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 광화문에도 차례상… 노란리본 달린 풍선배 하늘에 띄워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세월호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려는 추석맞이 행사가 8일 열렸다.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가족 합동 기림상’에 참여했던 유가족 100여 명도 참석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광장 중앙에 송편, 전, 잡채 등 명절 음식 외에도 학생들이 좋아할 호두파이 과자 초콜릿 등으로 상을 차렸다. 일반 시민들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직접 만든 음식과 포도, 멜론 등을 가져와 상에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28일 45일 만에 단식을 중단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47)도 참석했다. 김 씨는 이 자리에서 “오전에 병원을 가느라 안산 합동분향소에 차려진 유민이의 차례상을 보지 못했다”며 “여기 차려진 음식들 밤, 곶감 모두 딸이 좋아하던 것들이다. 이 자리까지만 슬퍼하고 내일부터는 울지 말고 웃으면서, 먹으면서 싸우자”고 말했다. 오후 6시경 광화문광장에 모인 이들은 세월호를 모형화한 노란 풍선배를 하늘에 띄웠다. 배 모양의 풍선에는 참가자들이 적은 메시지가 담긴 노란 리본이 붙어 있었다. 유경근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우리의 힘으로 직접 진실을 규명하자는 취지로 노란 풍선배를 띄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9-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권리세 9일 발인…장지는 일본

    여성 5인조 걸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권리세 씨(23)의 발인이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독교장으로 치러졌다. 이날 오전 9시경 열린 발인식에는 권 씨의 유가족과 소속사 직원들, 교통사고 당시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멤버 소정, 애슐리, 주니 등이 참석했다. 소속사인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장지는 유가족들의 뜻을 존중해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일본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권 씨는 지난 3일 교통사고로 머리에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었으나 7일 오전 숨졌다. 앞서 이 사고로 고은비 씨(22)가 현장에서 숨졌다. 권 씨는 2010년 11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해 주목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레이디스 코드'의 멤버가 돼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9-09
    • 좋아요
    • 코멘트
  • 유민아빠 “대통령 아닌 경호원에게 욕한것”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47)가 단식 개시 46일째인 28일 단식 중단을 선언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씨 등과 세월호 대책위 측은 가족과 주변의 만류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김 씨를 둘러싼 ‘아빠 자격’과 막말 논란 등이 확산되자 관심이 집중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 씨는 최근 불거진 막말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씨는 28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등에 올라온 막말 동영상에 대해 “욕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호원에게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영상은 김 씨가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4월 17일 박 대통령이 있던 단상을 향해 “사람 바꿔 달라니까! 책임자를 바꿔 줘!”라고 고함친 뒤 돌아서며 “××, 받아버릴까 한번”이라고 발언한 부분을 담고 있다. 김 씨는 경호원 4명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으며, 이들이 뒤에서 당기기에 소리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는 자신에 대한 비난 댓글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루머들 때문에, 자꾸만 꼬투리 하나 잡아서 너무 막 허황되게 없는 얘기까지 해가면서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며 “그런데 그거 신경 안 쓰는 이유가 제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니까 죄 지은 게 없으니까 그래서 그냥 참고 있다”고 말했다. 두 딸의 양육에 무관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고 있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김 씨의 딸까지 나서서 이야기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고 분통 터진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해서도 단식을 계속했던 김 씨가 갑자기 단식을 중단한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관심의 초점이 정치권이나 세월호 특별법이 아닌 김 씨 개인 신상으로 향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았을 것이라는 일반인 유가족의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김 씨 등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가족들과 주변의 만류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못 박았다. 유 대변인은 “둘째 딸이 아빠가 잘못될까 걱정하고, 시골의 김 씨 노모도 계속 울며 만류하는 데다 과거 수술받은 부위가 안 좋아져서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세월호 유족들을 비방하는 ‘악성 댓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89명을 수사 중이다. 4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명예훼손, 모욕 등 사건은 모두 89건으로 이 가운데 6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1명을 내사 종결했으며 21명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박성진 psjin@donga.com·이건혁 기자}

    • 2014-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정찰총국 해커에 악성 프로그램 의뢰

    서울지방경찰청은 북한 해커조직에서 악성코드가 포함된 프로그램을 구입해 국내에 유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 등)로 유모 씨(43)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모 씨(4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 등은 도박게임 승률 조작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4월경 중국 선양(瀋陽)에서 조선백설무역회사 관계자와 접촉했다. 이어 원격감시 기능이 포함된 ‘해킹투’라는 프로그램을 구입한 뒤 국내 파일공유(P2P) 사이트를 통해 유포한 혐의다. 조선백설무역회사는 북한의 정보기술(IT) 회사이나 실제로는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산하의 사이버전(戰) 핵심 조직이다. 조사 결과 유 씨 등은 악성프로그램 구입을 위해 북한 공작원에게 제작비 명목으로 3000만 원과 작업용 국내 서버를 제공했다. 또 수시로 e메일을 주고받으며 프로그램을 보완했다. 특히 ‘해킹투’ 프로그램 제작 및 전달에 사용된 서버 인터넷주소(IP)는 ‘3·20 사이버테러’ 때 사용된 서버 IP와 동일했다. 3·20 사이버테러는 2013년 3월 20일 일부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동시에 마비된 사건이다. 추후 수사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14-08-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원고생 유가족 35명 “대통령 답할 때까지 무기 농성”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세월호 유가족 35명 등 40여 명이 노란색 우산을 들고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햇볕에 오래 노출돼서인지 가족들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려 있었다. 이날 유가족들은 일부는 모자를 쓰고 목에는 수건을 두르고 농성장에 앉아 있었다. ‘특별법은 국민의 명령이다. 청와대는 응답하라’ ‘유가족이 절규한다.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하라’는 노란 팻말도 들었다.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며 사흘째 이곳에서 숙식하며 농성을 벌였다. 바닥에는 비닐장판과 돗자리가 깔려 있고, 곳곳에 침낭과 이불이 개켜져 있었다.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농성장 한편에는 희생된 아이들의 모습이 나란히 있는 사진이 걸려 있었다. 오후 2시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회견에서는 세월호 참사 피해 학생들의 부모들이 돌아가면서 입을 열었다. 단원고 2학년 고 박예지 양의 어머니 엄지영 씨는 “대통령을 만나러 시위하러 가는데 경찰들이 막고 있다”며 “뭐가 두렵고 무서워서 (경찰들이) 이렇게 와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고 이수빈 양의 어머니 박순미 씨는 “인터넷 글을 보면 입에 담지 못할 글이 많이 올라오는데, (유족들)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며 울먹였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자는 저희 가족들의 요구가 왜 이렇게 안 받아들여지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유족들 앞을 가로막은 경찰 버스 너머로 던져 날렸다. 비행기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등의 문구가 담겼다. 2개의 종이비행기만 버스 위로 올라갔고, 나머지는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주민센터 주변은 경찰 버스 7대가 둘러싸고 있었다. 경찰 60여 명은 이중 바리케이드를 치고 주민센터로 들어가는 길목을 차단했다. 이미 농성장으로 들어온 인원 외에는 출입을 막았다. 일부 시민단체가 진입하려 하면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돌아가면서 청와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한편 노란 편지지와 엽서에 적은 편지를 청와대에 발송하기로 했다. 주민센터 앞에 노란 리본도 설치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으로부터 답변이 올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23일 총회를 가진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2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의 재합의안 수용방침을 밝히기로 했다. 세월호 희생자(304명) 중 단원고 학생과 교사,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인은 총 43명이다.박성진 psjin@donga.com·정윤철 기자}

    • 2014-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