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수행의 결과가 세상의 지혜를 모으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남 합천군 해인총림의 제9대 방장에 취임하는 원각 스님(사진)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겸허한 마음으로 소임을 받아 총림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오로지 공부에 전념하도록 한 역대 방장의 수행 풍토를 이어가는 한편 총림 구성원에 귀를 기울여 소통하는 방장이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총림(叢林)은 많은 승려가 모여 수행하는 곳을 이르는 말로 강원(講院) 선원(禪院) 율원(律院)이 있는 종합 수도장이다. 방장은 총림의 최고 어른을 일컫는다. 원각 스님은 7일 오전 11시 해인사에서 열리는 법회를 통해 해인총림 방장에 취임한다. 원각 스님은 이날 해인사 퇴설당(堆雪堂)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퇴설당은 방장의 거처다. 이곳을 거쳐 간 초대 성철 스님과 혜암 법전 스님 등은 조계종 종정을 지냈다. 퇴설당을 풀이하면 ‘눈 쌓인 집 또는 굴’이지만 승려들은 한눈팔지 말고 수행에 정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원각 스님은 “역대 방장 스님들이 수행 분위기를 깨거나 흩뜨리면 크게 화를 냈던 이유는 공부하는 환경과 자세의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행 전통이 잘 유지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해인총림은 1967년 성철 스님을 초대 방장으로 추대한 뒤 그 전통을 이어왔지만 이번에는 올해 3월 경선을 치르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다. 원각 스님은 이달 초 경쟁을 벌였던 대원 스님을 찾아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깊어지는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과 대립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생활은 편리해졌는데 사람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근본 바탕에서 시작해야 갈등의 벽이 무너지고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각 스님은 “최근 스마트폰을 공부하고 있다. 숙달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쌍방향 소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해인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일이 즐겁고 보람도 느낍니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부리 선산행복일터에서 근무하는 권모 씨(24·정신지체장애 3급)는 6일 “내 힘으로 돈을 벌어 옷을 사 입었을 때 가장 기뻤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탁 전문 업체인 선산행복일터는 2012년 3월 중증장애인과 노인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다. 김이진 대표(45)는 20여 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자본금 500만 원으로 창업했다. 장애인도 반복훈련을 통해 세탁기술을 익힐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구미공단이 있어 장갑 이불 등 세탁 물량이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 하지만 자립은 쉽지 않았다. 창업 초기에는 고용노동부의 지원과 주변 공장의 도움이 있었지만 지원이 줄면서 막막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에 있는 사회복지단체 동그라미재단의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8 대 1의 경쟁률을 뚫는 데 성공했다. 경영 개선 노력은 경쟁력으로 바뀌었다. 하루 50t 생산이 가능한 지하수를 뚫어 수도요금 절약과 세탁 가동 시간을 늘렸다. 세탁기는 15kg에서 50kg급으로 교체해 세탁 품질 향상과 작업시간 단축 효과를 얻었다. 건조기계 대신 햇볕건조 방식도 도입했다. 세탁 전문업체 이미지를 위해 ‘클린앤팩토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직원 11명이 매월 2000만 원을 벌고 있다. 2013년보다 50%가량 늘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구미시청, 구미시설관리공단, 선산청소년수련원 등이 단골고객이다. 김 대표는 “작업복 같은 다양한 제품을 세탁하기 위해 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라며 “2호점을 열어 장애인 고용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사회적기업들의 운영이 활발해지고 있다.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에는 사회적기업 196곳이 운영 중이다. 기업 1곳이 평균 22명을 고용하고 이중 60%가량이 노인과 장애인, 결혼이민여성 등 취약계층이다. 연간 30만 명에게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9만3000여 명은 무상 또는 할인 혜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최근 사회적기업 윤리 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좋은 물건을 만드는 착한 기업’이란 인식을 확산시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김중권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사회적기업이 취약계층의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고 꾸준히 성장하도록 사업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는 사회적기업 115곳이 있다. 교육체험과 문화예술, 식품유통배송, 인쇄디자인, 정보기술(IT)제조, 청소시설관리 등 다양하다. 대구시는 기업 위치와 홈페이지, 제품을 안내하는 책을 내는 등 사회적기업의 생산품 구매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그라미재단은 7일 오후 1시 대구 남구 꿈꾸는 씨어터(공연장·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에서 사회적기업 경영지원 설명회를 연다. 주요 성공 사례를 보여주고 경영 진단과 홍보 전략 등 4개월 집중 지원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희망 기업은 24일까지 재단 홈페이지(impactspoon.org)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공모 사업 코너에 신청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이 수도권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처하기 위한 영업망 확충 차원이다. 두 은행을 향해 ‘지역 기반을 넘어 수익 구조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안팎에서 나온다. 대출금리 하락과 수수료 면제가 느는 데다 경기 침체로 돈을 빌려가는 지역 기업은 줄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에 안주하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위기의식도 높다. 대구은행은 7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수도권 1호인 반월공단지점을 개설한다. 기존 서울영업점과 인천 수원 등을 연결하는 광역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8월에는 경남 양산지점을 열 예정이다. 지방은행은 그동안 영업구역이 본점 소재지와 서울 및 6대 광역시로 제한됐다. 과도한 경쟁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최근 규제 완화 차원에서 경기도를 영업구역으로 허용했다. 1998년 경기은행 퇴출 이후 지역 은행이 없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기도 인구는 1230여만 명으로 서울(1010만여 명)보다 많다. 산업단지와 물류창고가 몰려 있어 다른 지역보다 금융시장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이 중 반월시화공단은 면적 2112만 m²에 입주 기업은 1만8000여 개다. 반월공단지점은 공단 내에 있는 타원타크라 빌딩 1층에 입점한다. 2층에는 DGB캐피탈 안산지점이 이전해 복합금융영업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 경북에서 진출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上海) 지점과 베트남 호찌민 영업사무소 등 해외 영업망도 넓히고 있다. 박인규 대구은행장은 “장기적 저금리 상황을 이겨내고 인터넷금융 확대 같은 시장 변화에 대처하려면 지역 영업 기반을 극복해야 할 상황”이라며 “2017년까지 전국 영업망을 갖춘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도 인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다음 달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영업점을 열 예정이다. 부산 울산 경남에 뿌리를 둔 중소기업이 많고 금융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매년 부산 울산 경남에서 경기로 4만 명 이상 이주하는 점도 파악해 고객 유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반월시화지점은 기업 관련 업무지식이 뛰어난 지점장과 직원을 최전선에 배치해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3년 문을 연 인천 남동공단지점의 영업 경험과 성과가 좋은 대출상품도 영업에 활용한다. 내년 수원 등에 두 번째 영업점을 열어 수도권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광주와 대전에 영업점을 여는 등 지방은행 처음으로 전국 주요 광역시에 점포망을 확보했다. 2011년 베트남 출장소, 2012년 중국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에 해외 지점을 열었다. 성세환 부산은행장은 “경기 진출을 계기로 수도권과 전국적 영업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부산에 연고를 가진 중소기업이나 이들의 거래처 등을 대상으로 틈새 영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jang@donga.com·조용휘 기자}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8일 오전 10시 교내 법학도서관에서 ‘광복 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쟁점’을 주제로 개소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대한제국 독도 영유와 일제의 독도 침탈 정책’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와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 이승진 독도박물관장, 제성호 중앙대 교수, 알렉산더 부크 뉴질랜드 빅토리아웰링턴대 교수, 이주만 대구대 교수 등이 독도 역사와 주요 쟁점을 발표한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철학과 교수)은 “일본의 역사 왜곡 실상을 국제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는 2005년 5월 대학 부설 연구소로는 전국 처음으로 설립됐다. 2007년 교육부의 정책중점연구소로 지정됐으며 2013년 독도 자료를 전시하는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설치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11일까지 창업지원프로그램 크리에이티브 랩(C-Lab)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과 게임, 스마트(지능형) 자동차, 패션디자인, 에너지환경 등 9개다. 홈페이지(www.creativekorea.or.kr)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공모전 코너에 접수시키면 된다. 2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합격자는 다음 달 1일 발표한다. 2기 참가자는 6개월간 아이디어 구체화에서 사업화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는다. 사무실과 경영 법률 세무 특허상담, 투자 연계, 해외 진출 등을 제공받는다. 센터 관계자는 “사업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수시로 평가하며 결과에 따라 팀당 최대 5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3-759-6387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기술력은 직원과 회사의 미래다. 투자 비율을 늘려야 하는 명확한 이유다. 기초와 기술이 튼튼하지 않으면 경영은 사상누각이 되기 쉽다. 기술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고 다시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사례는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섬유복합소재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본다. 목표와 현실은 상당히 다르다. 기업이 최신 장비를 들여와도 전문 인력이 없어 성과를 못내 힘겹다. 섬유는 첨단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의 현장과 인식은 과거에 머무르는 측면이 있어 안타깝다. 섬유산업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살려 복합소재 인력양성센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복합소재는 설계와 해석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크다. 모형을 만들고 실험하는 시뮬레이션 운영 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센터를 졸업하면 자격을 주고 기업이 믿고 쓰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지자체와 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섬유산업은 자동차와 항공 선박 건설 토목 등 거의 모든 분야와 융합하는 시대다. 몸에 착용하는 스마트(지능형) 기기까지 나왔다.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는 섬유에서 비전을 찾는 ‘섬유 인재’를 키우는 노력을 꾸준히 하려고 한다.}

“회사가 발전하니 나 자신도 성장하는 느낌입니다.” 경북 경산시 진량읍에 있는 섬유복합소재 전문기업인 ㈜티포엘에 근무하는 김하나 씨(23·여)는 1일 “일하고 배우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근로자의 날이지만 직원 대부분이 출근했다. 대기업 연구소의 시제품 주문이 밀려 있는 데다 신기술 개발도 늦출 수 없어서다. 김 씨는 “‘서로 아끼고 배려하자’는 사훈처럼 동료들이 한마음”이라며 “거의 매일 야근인데도 힘들지 않은 것은 국내 최고 기술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경쟁력은 기본에 충실한 기술이다. 2001년 영남대 섬유공학과 대학원생 2명과 교수들이 “세계적 기술을 만들자”며 만든 벤처회사다. 회사 이름도 ‘섬유를 위한 인생’이라는 영문 약자를 따서 만들었다. 처음에는 섬유 자동화 기계를 생산해 기업에 납품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7년에 고강도 고기능 슈퍼섬유를 활용한 복합소재 개발을 시작했고 2010년 연구소를 설립했다. 직원 20여 명이 기계와 섬유 분야에 연구 열정을 쏟은 결과 특허 30여 개를 획득했다. 슈퍼섬유 소재로 발사체 부품과 압축천연가스(CNG) 용기를 생산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중소기업으로부터 제품 주문과 과제 해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은 2012년 20여억 원에서 올해 40여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공장에는 신기술 장비가 많다. 지름 5m가량인 브레이딩(섬유를 꼬는 기계)은 자랑거리다. 둥근 기계가 돌아가면서 탄소섬유 등 여러 종류의 굵은 실을 엮어 필요한 모양을 일체형으로 만든다. 국내 최고 기술로 다양한 복합소재 개발이 가능하다. 최근 생산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킨 3차원(3D) 응용 기계도 개발했다. 이 기계 덕분에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돼 5년 만에 탄소섬유(카본) 소재를 이용한 자전거 개발에 성공했다. 알루미늄이나 철로 만든 자전거보다 무게가 절반 이하로 가볍고 7배 정도 단단해 ‘꿈의 자전거’로 불린다. 프레임(바퀴를 제외한 몸체) 무게가 1.3kg에 불과하다. 여러 마디(부품)를 붙여 만들지 않고 일체형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자전거 부품은 2000여 개다. 이 중 바퀴를 포함해 전체 부품을 떠받치는 프레임은 자전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프레임 제작 회사 이름을 자전거 브랜드로 사용하는 이유다. 티포엘은 프레임을 비롯해 핸들 휠 안장 지지대 등 대부분의 자전거 부품을 슈퍼섬유로 생산하는 능력을 갖췄다. 독일 영국 등 유럽이 사용하는 안전기준(EN)도 통과했다. 제품은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2년 전 가능했지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미뤘다. 외국산은 최소 300만 원 이상인데 100만 원대 보급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부품 대량생산 체제도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 ‘엠투스(MTOOS)’를 부품 재생(리페어) 시장에 선보여 홍보했다. 외국산 탄소섬유 자전거의 경우 찌그러짐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 과실로 판단해 수리가 쉽지 않다. 우남경 전무이사(46)는 “일체형 몸체 생산 기술을 활용해 문제 부위를 손쉽고 값싸게 재생할 수 있었다. 전국 자전거 대리점 180여 곳이 자전거 판매 동참을 약속할 만큼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PC방에 가는데 방해가 된다며 생후 26개월 아들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20대 아버지에게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범균)는 30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모 씨(23)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 씨의 살인 혐의를 무죄, 나머지 사체 유기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정 씨의 살인 혐의를 인정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정 씨는 지난해 3월 7일 경북 구미시 자신의 집에서 게임을 하러 PC방을 가려다 아들이 잠을 자지 않고 칭얼거리자 홧김에 손으로 가슴 배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 이어 손바닥으로 아이의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씨는 아들의 시신을 35일간 아파트 베란다에 방치하다 쓰레기봉투에 넣어 옆 동네 빌라 화단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씨는 같은 해 2월부터 생활고와 가정불화로 아내(22)와 별거한 뒤 어린 아들과 살았다. 1심 재판부는 정 씨의 경찰 진술과 시신 부검결과 등을 바탕으로 살인 혐의를 인정했지만, 항소심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씨는 항소심에서 “손으로 명치 부분을 때린 사실이 있지만 아들의 입과 코를 막아 살해한 사실은 없다”며 당초 경찰 진술을 번복했다. 정 씨는 또 “아들을 집 안에 홀로 두고 PC방에 간 사실은 있지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집에 들어가 매일 2차례 밥을 먹였다”며 방임 행위도 부인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살인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전기와 난방이 끊긴 상태에서 아동이 돌연사 했을 가능성 등 다른 사인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고인의 아들이 2012년 1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급성 편도염 및 기관지염, 천식 등으로 80여 차례 치료받은 사실을 감안할 때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이유다. 이어 “피고인이 수사기관에 처음에는 굶겨 죽였다고 했다가 부검결과 음식물 흔적이 나오자 번복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부검도 아동 사망 뒤 한 달이 지난 뒤 이뤄져 비구폐색(코와 입이 막힘) 질식사로 단정하기 힘들고 사체의 훼손과 변화에 따라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항∼서울 고속철도(KTX) 승객이 늘고 있다. 다음 달 2일 개통 한 달을 앞두고 벌써 증편 요구가 나올 정도다. 29일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KTX 승객은 하루 평균 4800여 명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상한 3200여 명보다 40% 이상 많다. 주말엔 56%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전 시간대는 표를 구하기가 어려워 일부 승객은 예전처럼 신경주역과 동대구역을 이용한다. 포항∼서울이 2시간 10분대로 가까워지면서 수도권 승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접근성도 좋아져 올여름철 관광객이 KTX 개통 전보다 20∼30%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개통 초기인데도 승객 증가세가 가파르다. 여름 휴가철 특수 등을 감안하면 열차 증편이 시급하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논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현재 평일 8회, 주말 10회 운행하는 열차를 2, 3회 증편해 달라고 요청했다. KTX 포항역의 편의시설이 부족해 승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맞이방 의자가 부족해 서서 기다리기 일쑤다. 음식점은 3곳뿐이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무인민원발급기와 현금자동입출금기도 아직 설치되지 않았다. 포항역에 0시 40분 도착하는 마지막 열차 이용객을 위해 심야버스 신설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통 초기지만 KTX 경제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물류비용 절감,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포항테크노파크에 따르면 KTX 개통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조175억 원, 신규 고용은 1만여 명으로 예상됐다. 동해안 철도시대가 열리면 효과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울산∼경주∼포항 구간 동해남부선(76.5km), 2019년 영덕∼삼척 구간 동해중부선(165.8km)이 개통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KTX 포항역을 교통 거점으로 활용하고 주변은 새로운 부도심으로 개발한다. 역 근처 흥해읍 이인리와 성곡리 일대 205만3414m²를 상업 업무 숙박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으로 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구룡포읍과 동해면, 장기면 일대에 조성하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공사는 탄력을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산업용지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가격은 3.3m²당 72만 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밸리는 KTX 포항역과 승용차로 25분 거리다. 2019년까지 611만9465m²에 7360억 원을 들여 철강과 기계 자동차부품 전자 선박 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부품소재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제 컨테이너 항구인 영일만항과 내년 말 개통하는 포항∼울산 고속도로와 30분 거리로 교통 여건이 뛰어나다. 부산·울산·경남에서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을 돕기 위한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계명대 학생들은 성서캠퍼스 도서관 앞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캠페인을 시작했다.(사진)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네팔을 다녀온 해외 봉사단과 총학생회가 나섰다. 다음 달 1일까지 모금을 진행하고 성금은 구호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대학 교직원 900여 명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계명 1% 사랑 나누기’도 주한 네팔대사관을 방문해 성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주한 네팔 명예영사인 계명대 동산의료원 윤성도 산부인과 교수는 의료 봉사단을 구성해 다음 주초 네팔로 향할 예정이다. 이 병원은 2003년 ‘네팔 사랑 모임’을 조직해 해마다 진료 봉사를 하고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사단법인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공동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신일희 계명대 총장)도 28일 주한 네팔대사관을 찾아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협의회는 2007년 국제 구호 활동을 위해 설립됐다. 대구에 있는 네팔인 봉사단체는 고국 돕기 활동에 들어갔다. 26일 중구 동성로에서 지진 피해를 알리는 홍보물을 나눠주고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다음 달 2일에는 거리 모금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에는 네팔인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역 곳곳에서 5월 축제가 열린다. 대구의 대표적 축제인 ‘컬러풀 페스티벌’은 1∼5일 중앙로 동성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거리 무대 10여 곳에서 200여 가지 공연과 행사가 열린다. 대구역∼중앙치안센터 800m 구간에서는 가요제와 패션쇼 등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동성로축제가 열린다. 대구시는 1∼14일 봄 관광 주간에 방문객을 위한 숙박 음식 쇼핑 할인행사를 연다. 지역 내 200여 개 업체와 함께 입장료와 음식값 등을 10∼65% 할인한다. 홈페이지(spring.visitkorea.or.kr)에서 할인 쿠폰을 내려받아 해당 업체에 제시하면 된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1∼10일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열린다. 전시와 공연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 ‘문경 사기장의 하루’는 도자기를 만드는 흙을 채취해 물레로 빚고 그림을 그려 유약을 바르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abal21.com)를 참조하면 된다. 주왕산 수달래축제는 2, 3일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열린다. 수달래 꽃잎 띄우기와 수달래 엮기 경연, 인형극, 퀴즈대회, 다문화 음식 체험 등이 열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의 노사 관계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노사 화합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경북대병원은 거의 매년 되풀이되는 파업으로 신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28일 노사 평화를 선언했다. 2003년부터 13년 연속 파업이 없는 상생 노사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노사는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도 맺었다. ‘대구시민 행복병원’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상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약속했다. 이동훈 노조위원장은 “노사 화합은 대구의료원의 미래를 여는 튼튼한 뿌리가 되고 있다. 공공의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노사 협력은 소통과 신뢰가 바탕이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분기별 경영설명회는 안정된 노사 관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사측은 직원과 경영 상태를 공유하면서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 노사 대화의 결과는 여러 성과로 나타났다. 2004년부터 주40시간 근무제 도입과 비정규직 비율 감소, 60세 정년 연장 등을 마찰 없이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의 협조에 근무환경 개선과 복지 향상으로 보답하고 있다. 2005년 어린이집 설립과 지난해 간호사 임대아파트 제공을 추진했고 내년까지 28명 규모의 간호기숙사도 건립한다. 노사 평화 분위기는 병원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있다. 입원 환자는 5년 전 400병상에서 지난해 500병상, 내년에는 600병상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2013년 27억 원, 지난해 8억 원 등 흑자도 기록했다. 2012년 보건복지부 인증, 2013년과 지난해에는 응급의료기관 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1914년 7월 대구부립 전염병격리병사로 출발한 대구의료원은 1984년 지방공사, 2005년 보건복지부 산하 특수의료법인으로 성장했으며 의료 기반을 잇달아 확충하고 있다. 저소득층 무료 진료와 간병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호흡기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병동을 운영 중이다. 공공의료 서비스를 위해 노인전문병원과 정신보건센터, 뇌중풍과 치매 전문인 라파엘웰빙센터도 설립했다. 최근 난치성 신경질환 치유센터도 열었다. 신창규 의료원장은 “노사 협력은 시민을 위한 공공 병원으로 거듭나는 필수 요소”라며 “경영 안정화로 의료서비스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50일간 파업을 벌였던 경북대병원 노조는 또다시 파업 돌입이 예상된다.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 50여 개 항목에서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월부터 8차례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21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쟁의조정회의도 결렬됐다. 간호사 등 조합원 1060여 명은 최근 파업 찬반 투표를 벌여 88.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병원 측은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인상 등은 정부의 방만 경영 개선 방침에 따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파업은 29일 예고됐다. 경북대병원은 2009∼2011년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싸고 파업을 했고 2012, 2013년에는 파업 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합의해 비난을 샀다. 불안정한 노사 관계는 경영 악화와 의료서비스 저하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적자는 2012년 20억3000만 원, 2013년 109억1700만 원으로 늘었다. 병원 관계자는 “잦은 파업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쌓여가고 노사 갈등으로 성장동력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관광공사는 최근 안동시 관광단지로(성곡동) 안동문화관광단지에 있는 열대식물원 ‘온뜨레피움’을 새로 단장해 문을 열었다. 이름은 ‘온 뜰에 활짝 피움’이란 뜻이며 열대온실과 허브정원 등을 갖췄다. 열대온실은 면적 1518m²로 선인장과 활엽수, 허브 식물 등 260여 종 1만3800여 그루가 있다. 농장 시설에서는 고추 쑥갓 가지 등의 성장을 관찰하고 수확을 체험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안동 시민과 20인 이상 단체는 500원을 할인해 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 서부지원은 30일 칠곡군 가산면 금화계곡에 팔공산금화자연휴양림(사진)을 연다. 31만 m²에 125억 원을 들여 산림문화교육관과 37∼64m² 크기의 숙박시설 19개, 다목적 운동장, 야영장을 갖췄다. 홈페이지(palgong.gb.go.kr)에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요금은 크기에 따라 4만5000∼7만 원이며 7, 8월 성수기에는 7만∼11만 원이다. 경북도는 카라반(숙박용 트레일러)과 숲 산책길, 물놀이장, 쉼터, 테마공원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올해 1월 경북 문경시 농암면의 한 주택에서 숨진 40대 부부는 보일러 부실시공에 따른 이산화탄소 유입과 중독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경경찰서는 28일 보일러 설비시공을 잘못해 곽모 씨(48) 부부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건축업자 김모 씨(46)와 설비업자 정모 씨(51)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건설 면허 없이 곽 씨의 집을 지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 씨는 김 씨로부터 하청을 받아 보일러를 설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곽 씨 부부는 21일 보일러실 배기통의 일부 파손으로 인해 새어나온 일산화탄소가 집 안의 주방 환풍구 틈새로 들어오는 바람에 중독 돼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닫혀 있고 보일러와 배기관 연결 부위에 틈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살을 추정할 수 있는 유서나 약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곽 씨 부부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살다가 부인 김 씨의 친정이 있는 문경으로 귀촌했다. 지난해 8월부터 2층짜리 주택을 짓기 시작했고 시신으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19일 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귀농 귀촌에 따른 주택 신축 때 반드시 자격을 갖춘 사업자에게 시공을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문경=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역 농가소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지역 농가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3698만7000원이었다. 2011년 2658만7000원, 2012년 3173만9000원, 2013년 3489만4000원 등 3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도(4270만 원)와 경기도(3882만2000원)에 이어 세 번째다. 농가소득 가운데 순수 영농활동에 따른 가구당 농업소득은 1583만6000원으로 전국 평균(1030만3000원)보다 54%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농가별 부채는 2013년에 비해 230만 원가량 감소한 가구당 153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전국 평균 농가부채는 가구당 2787만8000원이다. 경북의 농가소득이 높은 이유는 영농기술 향상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과수 원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 재배로 풀이된다. 경북농민사관학교를 통한 전문 농업인들의 노력도 활발하다. 2007년 설립해 지난해까지 1만1000여 명을 배출했다. 김재광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소득은 증가하고 부채는 감소하는 건전한 영농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새로운 농업 기술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많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둘레를 산책하는 여울길(사진)이 6월 완공된다. 현재 공정은 85%. 대구시건설본부는 2011년부터 55억 원을 들여 성당못(7만 t) 정비와 실개천(2.8km)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약 8km 떨어진 강정고령보의 낙동강 물을 송수관로를 통해 끌어와 수질도 개선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주변에는 ‘문학이 흐르는 여울길’을 주제로 쉼터가 조성된다. 코오롱 야외음악당과 두류수영장 뒤편에는 각각 음악과 미술을 테마로 문화공연장이 생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출발이 순조롭다. 개통 사흘 만에 당초 기대한 하루 승객 10만 명을 넘어섰고 1, 2호선 승객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25일 3호선 하루 승객은 10만7906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2∼3시 사이 승객은 1만216명으로 처음으로 시간당 1만 명대를 넘었다. 개통 첫날인 23일 승객은 5만1009명, 24일 8만2655명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예상보다 빨리 10만 명을 돌파했다. 1, 2호선은 평일 승객이 많은데 3호선은 주말 나들이 승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서문시장(1만2542명)이고 수성못(7153명)과 팔거(6555명), 용지(5848명), 칠곡운암(5562명)이 뒤를 이었다. 3호선 개통에 따라 1, 2호선 승객도 늘었다. 24일 1, 2호선 승객은 44만2430명으로 지난주 17일보다 5.5% 늘었다. 25일 1, 2호선 승객은 41만1167명으로 18일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 승객은 6810명으로 1호선(3만2480명), 2호선(3만2384명)의 25% 수준으로 조사됐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개통 이후 지적된 승강장 승객 발빠짐 등 안전 문제와 역무 설비 속도 등을 빨리 개선할 것”이라며 “모노레일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2005년 2호선 개통에 이어 10년 만에 선보인 3호선의 경제효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체계를 갖추면서 대구 전 지역이 1시간 생활권이 됐다. 30개 역 가운데 10개가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할인점과 가까워 접근성 향상에 따른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서문시장과 팔달신시장, 매천시장 등은 3호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서문시장은 여름에 야시장을 열어 모노레일 승객을 잡을 계획이다. 김영오 상인연합회장은 “승객이 몰리면서 역세권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3호선 개통으로 새로운 판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도시철도 접근성이 떨어졌던 북구는 도시 기반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3호선의 15개 역이 북구에 있어 역세권을 따라 재건축과 아파트 건립이 활발하다. 북구에 따르면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는 침산동과 태전동 칠성동 등 9곳, 5750여 채 규모다. 침산2동 재건축처럼 1200채가 넘는 대단지도 있다.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 유입에 따른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북구는 3호선 개통에 맞춰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3억 원을 들여 팔달교 인근에 모노레일 경관에 어울리는 도시숲 2곳(2500m²)을 조성한다. 최근 청사 리모델링도 시작했다. 내년 5월까지 1만1257m²의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민원실은 증축할 예정이다. 박동규 도시국장은 “북구청역이 걸어서 3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주민에게 쾌적한 시설을 제공할 것”이라며 “3호선 개통으로 여러 기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중국인 의료관광객 3200여 명이 6월까지 대구를 방문해 성형과 피부미용 의료관광을 한다. 25일 처음으로 33명이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고 6월 29일까지 72차례에 걸쳐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칭다오(靑島) 다롄(大連) 충칭(重慶) 등 14개 도시를 중심으로 의료관광 신청을 받아 모집했다. 이번 성과는 대구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민관 협력의 결과다. 중국에 진출한 대구지역 의료기기 전문기업 ㈜AinA와 협약해 관광객을 모았다. 대구의 중국 전문여행사 삼성플러스관광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오준혁 대구시 의료관광과장은 “지난해 5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적극적으로 의료관광을 홍보하고 맞춤형 코스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외국인 단체관광은 스쳐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3일 일정 가운데 이틀을 대구에 머문다. 팔공산 동화사와 동성로, 83타워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을 한다. 대구시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11개 성형피부 전문병원이 참여하도록 했다. 병원 소속 의료관광 전문상담원과 통역사 40여 명에게 10주 동안 친절상담 전문교육도 실시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서비스를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의료관광 중심 도시로 발전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환자 유치와 의료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하노이 국제관광전에 참가해 성과를 얻었다. 경북대병원 파티마병원 등 대형병원과 의료관광 유치업체 등 15개 기관은 비즈니스 상담 1000여 건을 올렸고 일부는 현지 병원과 환자 연계 협약을 맺었다. 대구 의료관광 선도병원은 하노이의대병원 생폴병원 하노이치대병원과 의료 기술 및 인력 교류를 약속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베트남 의료관광 수요를 파악하고 협력병원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이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와 의료관광 발전을 위한 기반도 넓히고 있다. 대구시와 신용보증기금, 대구은행은 최근 메디시티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경영 애로를 겪거나 추가 투자를 망설이는 대구지역 의료업체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의료관광종합안내센터는 최근 중구 메디센터 5층으로 이전했다. 의료관광 서비스 및 백화점 유통업체와 연계한 관광 코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캐나다 등 해외 안내센터 10곳의 환자 유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최근 외국인 환자 치료 전문병원 42곳을 지정했다. 의료관광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의사와 변호사를 중심으로 의료분쟁지원위원회도 구성했다. 외국인의 의료관광 중 발생하는 사고와 손실을 심사해 기준에 따라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천시 하이테크파크지구가 2017년 6월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시는 23일 “올해 8월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기본 설계 용역과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2020년 12월 단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테크파크지구 조성사업은 중앙동과 화산면 일대 230만 m²에 2197억 원을 투자해 항공물류시설과 첨단부품물류센터, 지능형자동차부품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다음 달 말에는 미국 보잉의 항공전자수리정보개조센터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6600여 m²에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의 전자부품 공급을 위한 공장과 연구시설을 갖췄다. 향후 조기경보기와 헬기, 민간 항공기까지 부품 공급 대상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근처에 2013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도 들어섰다. 내년까지 330여억 원을 들여 항공 제품 기능과 품질 평가 시설을 확충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