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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출연해 전략적으로 설립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설립 이듬해인 1998년에 첫 신입생을 뽑아 개교 17년밖에 안 된 젊은 대학이다. 하지만 공과계열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규모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특성화 대학답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산학협력 성과도 양과 질적인 면에서 타 대학을 압도한다.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고급기술인재를 배출한다는 강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졸업생의 단순 취업률뿐 아니라 유지취업률과 전공일치도가 높아 취업의 질이 뛰어나다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또 특색 없는 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양하고 기업기반 교육과정과 ‘가족회사 제도’, ‘캡스톤디자인 연계 현장실습 학점제’,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와 같은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창안해 발전시켰다. 산학협력 특성화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강소대학으로 인정받아 최근 외부기관의 대학평가, 취업률, 국비유학생 유치, 연구비 수주 실적 등에서 성과를 내며 국내 유수 공과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2월 이재훈 총장 부임 이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산업기술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산업기술대가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산학융합’은 현재 보편화된 산학협력 차원을 넘어서는 신개념이다. 차별화된 교육체계와 취업, 상품화 및 생산기술 개발, 국제교류 확산 등이 연계돼 ‘대학은 기업을 품고, 기업은 대학을 품는’ 형태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 목표를 향해 미래형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의미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국내 산업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기술혁신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대학의 지원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강소기업들이 독일 경제의 초석이 되고 있는 것처럼, 한국산업기술대가 국내 기술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전략적으로 양성해 국내 강소기업을 더 많이 육성하는 게 목표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현재 공학계열 4개 학부(7개 전공) 7개 학과, 경상계열 1개 학부(2개 전공), 디자인계열 1개 학부(3개 전공),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주문형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협력학부가 있다. 학부생 7000여 명과 대학원생 43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교육부가 2년 연속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수능개선위원회’를 구성하고 3일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양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한목소리로 “구색만 갖춘 반쪽짜리 구성”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위원회는 김신영 한국외국어대 교수(전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를 위원장으로 하고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 △김대현 부산대 교수(전 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 △김진완 서울대 교수(전 한국영어교육학회 회장) △김영수 서강대 교수 △최창완 가톨릭대 교수 △김종우 양재고 교사 등으로 구성됐다. 7명 중 6명이 교수이고 1명만 교사이다. 두 교원단체는 위원회가 교수의 비중이 크고 특정 학회의 전현직 회장이 대거 포함돼 있어 “수능 혁신을 이루겠다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총은 “수능 출제 오류 논란의 큰 이유는 현장 교사를 출제 현장에서 배제했기 때문”이라며 “현장 교원이 다수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교육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긴밀한 카르텔이 형성돼 있는 교육학회들은 수능 오류의 당사자들인데 위원으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해 수능은 최상위권 수험생이 많아져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자연계의 경우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수학B형의 변별력이 떨어져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에 올해 의치대 입학정원이 900여 명 늘어나면서 최상위권 대학 합격선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총점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져 서울대 인문계는 520점 후반∼530점, 자연계는 520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동점자 기준 꼼꼼히 따져야 올해 자연계 상위권 대학 합격선의 최대 변수는 의치대 정원 증가다. 최상위권 성적을 받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의학계열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 영어에서 한 문제만 틀려도 지원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의치대를 제외한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 상위권은 과학탐구 성적이 정시 합격에 결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대학은 과학탐구를 30% 반영하는 등 반영비율이 높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은 과학탐구에서 백분위를 사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대학별 변환점수표를 확인하고 최종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문계의 경우 어려웠던 국어B형이 합격 여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수영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비슷하기 때문에 대학별 사회탐구 반영 방식이 중요하다. 상위권 수험생은 동점자 처리 기준에 의해 당락이 갈릴 수 있다. 희망 대학의 동점자 처리 기준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정시에서 합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 수험생들이 하향 지원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에 휩쓸리지 말고 세 차례의 정시 지원 기회 중에서 한 곳 이상은 과감하게 상향 지원해 추가 합격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올해 정시 모집군은 서울대가 나군에서 가군으로, 고려대, 연세대 등은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상위권 수험생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중위권…가산점 꼼꼼히 확인해야 중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에, 자연계는 수학과 영어에 높은 비중을 두고 선발하는 대학이 많다. 또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국어, 수학에서 어려운 B형을 선택했을 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다수다. 인문계는 국어B형, 자연계는 수학B형 또는 과학탐구를 선택했을 때 5∼1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 비중, 과목, 가산점이 다양해 자신이 잘 치른 영역 위주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다만 반영 방식이 특이하다면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원서 접수 전까지 경쟁률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중위권 대학들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지만 정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이럴 경우 학생부 반영비율과 반영방법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이 있기 때문에 수능 점수와 합했을 때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대학들은 가, 나군에 몰려 있는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가, 나, 다군 지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역점 사업인 서울형 혁신학교가 예상과 달리 학교 현장의 호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서울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초등학교 26곳, 중학교 13곳, 고등학교 5곳 등 총 44개교를 혁신학교로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내년 서울형 혁신학교는 기존 45개교를 포함해 모두 89개교가 된다. 혁신학교는 연간 6500만 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아 창의교육, 토론식 수업 등을 진행하는 학교로, 진보 교육감들의 대표 공약이다. 당초 조 교육감은 55곳을 추가 선정해 내년까지 100개교로 혁신학교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7곳만 지원해 경쟁률이 1 대 1에도 미치지 못한 데다 그나마 3곳은 심사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 경남지역 혁신학교 공모 경쟁률은 8 대 1, 충북은 4 대 1이었다. 신규 선정이라고는 하지만 44곳 중 20곳은 4년 지정기한 만료로 재신청한 곳. 올해 지정기한이 만료되는 학교는 23곳인데 이 중 3곳은 혁신학교를 포기했다. 재신청 학교 등을 제외하면 순수 신규 신청은 18곳에 불과하다. 서울지역 학교들의 혁신학교 신청이 저조한 것은 혁신학교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입시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난 창의수업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중간·기말고사 비율을 절반가량 줄이고 수행평가 비중이 50%에 육박해 이로 인한 학력 저하가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조사에서도 초중고교 모두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우수학교 등급비율이 낮게 나오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다. 올해 본보 고교평가에서도 혁신학교는 학력순위와 교육여건 순위가 하락했다. 이번 혁신학교 공모 신청을 포기한 A학교 교장은 “교장 입장에서는 추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모에 응하고 싶었지만 수업과 평가방식의 갑작스러운 변화로 학력 저하가 우려돼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반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또 “혁신학교로 선정되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는 것도 나머지 교사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전교조도 “무리하게 혁신학교를 양적으로 확대하기보다 학교 현장의 질적 심화를 위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임현석 기자}

한세대는 기독교 신앙과 학문을 겸비한 전인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수도권에 위치한 작지만 강한 대학이다. ‘세계인의 첫발을 한세에서’라는 슬로건 아래, 한세대는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글로벌 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총 9개 학부(과) 20개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산실 한세대는 외국인 교수 비율이 38.6%인 만큼 글로벌 인재 육성에 강점을 지닌 대학이다. 미국 노스다코타대, 일본 오사카경제대, 중국 칭다오대, 대만 중위안대 등 세계 24개국 70여 개의 유수 대학과 자매결연을 해 교류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가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또 재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한세글로벌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교양외국어 수업을 담당하며 영어 중국어를 비롯한 외국어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연구하는 기관이다. 어학전용강의실, 각종 어학실습실, 글로벌라운지 등을 리모델링하고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확충해 40여 명의 외국인 전임 교원이 영어 중국어 및 기타 전공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영어 교과 특성화 프로그램인 ‘WISE(We Interact Strategically in English)’ 프로그램은 특기할 만하다. 전교생의 회화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분반 규모를 10∼14명으로 제한하고 외국인 교수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1, 2학년은 2년(4학기) 동안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수준별 수업으로, 레벨별로 최적화된 영어과정을 원어민 교수와 한국인 교수가 진행한다. 학생들은 매주 원어민 교수와 구술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 한세대는 재학생들이 영어와 중국어를 필수적으로 수학해야 졸업할 수 있는 ‘외국어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양필수 교과목으로 영어의 경우 1, 2학년 총 4학기 동안, 중국어의 경우 2학기 동안 2개 외국어를 필수로 수업해야 한다. 이 밖에도 원어민 교수와 최대 정원 5명으로 진행되는 소규모 영어 수업인 HSP(Hansei Speaking Practicum), 주당 약 60시간 이상 개설되는 영어 중국어 수업인 ‘글로벌 라운지’, 기초부터 고급까지 원어민 교수와의 일대일 영어상담 프로그램인 ‘영어 라이팅 랩’, 겨울방학 기간엔 원어민 교수와 전화영어를 실시하는 등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HOPE 프로그램’은 영어 우수 학생이 멘토가 되고 기초영어가 부족한 2, 3명의 학생이 그룹을 이뤄 주 2, 3회씩 학습한 뒤 교수가 수업 코칭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차별화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올해도 수도권 대학의 취업률이 전년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한세대의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5% 이상 상승해 올해 59.3%로 수도권 대학 중 취업률 상위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한세대의 취업 업무를 담당하는 인재개발원은 매년 15∼20여 개 진로 및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회 이상 프로그램 참여 학생의 취업률이 77%일 정도로 전공별, 취업희망 직무별 특성에 맞는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무역량인증 아카데미는 매학기 본인이 취업하고 싶은 직무를 선택하여 현장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미리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케팅 실무전문가, 공연기획 실무전문가, 영업 실무전문가, 인사채용 실무전문가 등 재학생의 취업 경향과 직업선호도를 분석한 후 18개의 직무를 선정해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이 교육에 대해 전문성을 검증한 뒤 인증서를 발급한다. 재학생의 팀워크,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력, 조직이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데일카네기 리더십 캠프와 취업 및 진로 의사결정을 위한 취업사관학교, 자기역량계발캠프, One-Day 입사지원캠프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졸업 전에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자격증 다(多)취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세대는 올해부터 ‘창업하고 장학금 받자’ 창업 공모대회를 통해 창업을 원하는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우수하고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가진 재학생 개인 혹은 4인 이내의 팀은 내년 1월 16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2차 심사를 통해 우열을 가린 뒤 내년 1월 30일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발표한다. 한편 한세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총 정원의 52.5%를 충원한다. 가군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며 예술학부와 디자인학부를 제외한 전 학부에서 수능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모집일정은 12월 19∼24일 오후 6시까지이며 온라인 접수(www.uwayapply.com)로 진행한다. “교수가 동료교수 수업 참관해 평가… 화요일 오전엔 목소리 트레이닝 받아” 김성혜 총장 ‘발전적 경쟁’ 강조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As iron sharpens iron), 학교가 발전할 수 있게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긴장감을 주어 결국 모두가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게 한세대의 강점입니다.” 김성혜 한세대 총장(사진)은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등 발전적 경쟁을 바탕으로 할 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대학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총장은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우선 교수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힘쓰고 있다. 세 학기 동안 진행된 ‘교수 참관 수업’의 경우 실제 교수들이 다른 교수의 수업에 들어가 평가록을 작성해 김 총장에게 제출하도록 한다. 김 총장은 “다른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불시에 참관한다고 하면 수업 준비를 매일 두 배 이상하게 된다. 좋은 점과 개선할 점을 상대 교수가 짚어주니 수업의 질도 높아져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학내 교수가 모두 모여 목소리 트레이닝을 받았다. 학생들을 가르치려면 전달력이 중요하다는 김 총장의 의지로 진행된 수업이다. 김 총장은 “교수들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화요일 오전에는 모든 교수가 강의시간을 잡지 않도록 했다”며 “외부 인사를 초빙해 발성법, 이중모음 발음 훈련 등을 통해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수들의 역량을 키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직접 영어 말하기 교양수업, 피아노 전공수업을 맡아 수업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물론 김 총장의 수업도 다른 교수들이 참관해 평가록을 작성한다. 학생이 총장에게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외국어 런치타임’도 정기적으로 연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 외국인 유학생이 총장과 함께 영어로 말하며 점심을 먹는 자리다. 김 총장은 “한세대를 졸업하면 영어가 자유자재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저의 목표”라며 “수업 시작 전 출석을 미리 부를 정도로 수업을 알차게 하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노력으로 2011년 한세대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간호학과 증원 신설을 인가받았다. 김 총장은 “부속병원이 없는 학교는 간호학과를 잘 허가해주지 않는데 학교의 노력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고령화사회에서 간호학과의 수요가 높을뿐더러 ‘봉사하는 세계인’이라는 우리 학교의 정체성과도 맞다”고 말했다. 한세대의 장학제도도 김 총장이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다. 김 총장은 “2012년 6.2%, 지난해 2%, 올해도 2%의 등록금을 인하했고 국가장학금 교내장학금 등으로 전체 학생의 66% 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한세대는 사회봉사 30시간을 졸업요건으로 정하고 외국어 교육에 힘쓰는 등 사명감 소명감이 있는 학생들을 우수한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는 곳”이라며 “훌륭한 교수와 좋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 역량을 더욱 키워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는 대학으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앞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취소에 관한 결정을 교육부의 동의 없이 교육감이 독자적으로 할 수 없게 된다. 자사고를 비롯해 특성화중, 특목고를 지정 또는 지정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법에 명문화되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자사고 첫 운영평가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육감 직권으로 자사고를 취소하려 한 데 따른 교육부의 대응책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26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교육감이 특성화중, 특수목적고, 자사고를 지정 또는 지정 취소하는 경우 교육부 장관에게 동의를 신청하고, 장관은 이로부터 최대 4개월 안에 동의 여부를 통보하도록 했다. 동의신청서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위법, 부당한 사항이 있으면 교육부 장관이 이를 반려할 수 있다. 교육부 장관이 동의하지 않으면 교육감은 지정 또는 지정 취소할 수 없다. 기존 법에는 “지정 취소 시,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과 사전 협의해야 한다”고 되어 있어 ‘협의’를 두고 해석이 엇갈렸다. 자사고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진보 교육감들은 “협의는 협의일 뿐 장관의 동의는 의무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반면 교육부는 하위법인 훈령을 근거로 들어 “장관이 동의하지 않으면 지정 취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법 해석을 두고 조 교육감은 교육부를 상대로 다음 달 2일 대법원에 제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으로 예정된 운영평가부터는 지정 취소를 둘러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다툼의 소지가 없어지게 된다. 이 밖에 개정안은 지정 취소 요건도 구체화했다. 지난해 서울 영훈국제중에서 입시비리가 적발됐지만 지정 기간 5년이 되지 않아 지정 취소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설된 것이다. 개정안은 △회계 부정 집행 △학생 부정 선발 △교육과정 부당 운영 등의 사유가 발생했고, 관련 주체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감사 결과 중징계 이상의 처분 요구를 받았을 경우에 한해 교육감이 시기에 관계 없이 지정 취소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해당 경우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중징계를 받기도 어렵다”며 “결국 지정 취소를 면제해주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교육부는 “경징계 정도로 학교의 지위를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5년 단위 평가가 아닌 지정 기간에 학교를 지정 취소하려면 사유가 중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폐지정책에도 불구하고 자사고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에 이어 서울지역 6개 외고도 5년 만에 최고경쟁률을 달성했다. 6개 외국어고의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2.51대 1이었다. 일반전형, 사회통합전형, 정원외 특례 등을 포함한 평균 경쟁률은 2.05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 2.10대 1, 전체 경쟁률 1.67대 1보다 상승한 수치다. 2011학년도 자기주도학습 전형 도입 이후로 올해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011학년도 당시 외고 입학전형이 1단계 영어 내신, 2단계 면접 전형으로 바뀜에 따라 서울시내 외고 경쟁률은 2010학년도 3.55대 1에서 2011학년도 1.37대 1로 급감한 바 있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이유로는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136명 줄어들고, △입학 전형에 반영하는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이 기존 상대 평가 9등급제에서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로 변경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지원학생의 내신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올해 입시부터는 중2 영어 내신 성적을 절대평가로 반영하고, 중3 영어 내신은 기존의 상대평가인 석차 9등급제가 유지됐다. 석차 9등급제에서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한정된 반면, 절대평가제인 성취평가제는 일정 성취도 기준을 넘어서면 최상위 등급인 'A' 등급을 받을 수 있어 상위권 규모가 늘어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서울지역 외고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줄어든데다, 영어 내신 평가방식이 변화해 상위권 지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학교별로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대원외고 2.25대 1(지난해 1.83), 대일외고 2.92대 1(지난해 2.09), 명덕외고 2.71대 1(지난해 2.35), 서울외고 2.23대 1(지난해 2.22), 이화외고 2.35대 1(지난해 2.23), 한영외고 2.55대 1(지난해 1.97) 등으로 전년보다 모두 상승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중국인 판마오중(藩茂忠·60·사진) 씨는 안중근 의사가 수감됐던 중국 랴오닝 성 다롄 시 뤼순감옥박물관에 39년간 근무하며 안 의사를 연구해왔습니다. 그는 “중국인들까지 존경하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는 데 그동안 한국 정부가 너무 소홀했다”고 지적합니다. 한국인인 우리도 안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면 어떨까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능 21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 해에 두 문항 오류’라는 오점을 남기게 됐다. 2014학년도 세계지리 오류에 이어 잇달아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능의 공신력도 얼룩지게 됐다. 이에 책임을 지고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4일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사후 문책으로는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수능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 발표하고 논란이 됐던 영어와 생명과학Ⅱ의 두 문항을 모두 복수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영어 25번은 기존의 ④번 이외에 ⑤번도, 생명과학Ⅱ 8번은 기존의 ④번 이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추가됐다. 영어는 기존 정답률이 높아 영향이 미미한 반면에 생명과학Ⅱ는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입시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들은 생명과학Ⅱ에서 등급이 상승하는 수험생은 3400∼4000명으로 추정했다. 등급 하락 인원의 추정치는 1700명부터 6100명에 이를 정도로 천차만별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평가원이 제시한 정답(④번)을 고른 수험생들은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해당 학생들의 불이익 논란에 대해 평가원은 “최종 정답을 확정하기 전에 복수 정답을 인정한 것이므로 답이 바뀌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잇단 수능 오류 사태에 교육당국은 수능 출제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질하겠다고 예고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12월 구성해 내년 3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비교육계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고 법조인, 학부모 등으로 10∼15명의 위원회를 꾸려 수능 대책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이런 방안이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수능의 전반적인 구조뿐만 아니라 출제와 검토 과정 같은 미시적 문제를 따지기에는 교육계 베테랑도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수능 오류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는 EBS 70% 연계 정책에 대해 교육부는 “지금 단계에서 EBS 연계를 재검토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언론의 지적 등을 참고해 진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해 EBS 연계율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

김성훈 제8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자진 사퇴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역대 평가원장 8명(연임으로 인한 중복 포함) 중 절반이 넘는 5명이 임기 3년을 못 채우고 사퇴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취임한 김 평가원장은 임기 7개월이라는 가장 짧은 임기로 사퇴했다. 차관급의 평가원장직은 ‘수능의 총책임자’이기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최고의 명예직 중 하나로 꼽힌다. 김 평가원장의 이번 사퇴를 놓고 교육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복수정답 인정이 정상적인 이의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인데도 국민적 관심과 수험생 혼란 우려 때문에 평가원장이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당초 교육부도 ‘출제-검토-이의 신청-최종 정답 확정’이 원래 규정에 정해진 과정인 만큼 책임자 처벌 등을 논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그동안 수능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거나 복수정답이 나오면 평가원장이 자진 사퇴했던 관례가 사퇴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이종승 제3대 평가원장은 2003년 수능에서 학원강사 출신 초빙교수를 출제위원에 포함시킨 데다 언어영역 출제 오류로 인해 사퇴했다. 유일하게 제4, 5대 평가원장을 연임한 정강정 전 평가원장도 두 번째 임기에서 2007년 수능 물리Ⅱ 출제 오류로 1년 만에 직을 내려놓았다. 김성열 제6대 평가원장 또한 2010년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와 초등 임용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사퇴한 바 있다. 이와 달리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오류 당시 책임자였던 성태제 7대 평가원장은 임기를 마무리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생명과학Ⅱ의 복수정답 인정에 따라 의·치대를 희망하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정시 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상위권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과목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상위권 대학의 합격 불합격을 예측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의·치학전문대학원의 정원이 줄어든 대신, 의·치대 학부 정원이 지난해보다 900여 명 늘어나 이를 노리는 자연계 상위권 재수생이 늘어났다. 특히 서울대는 서로 다른 선택과목 Ⅰ,Ⅱ를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어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최상위권 수험생은 더욱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의·치대에 지원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선택과목 조합은 ‘화학Ⅰ+생명과학Ⅱ’이다.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수험생은 나머지 선택과목 1개의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B와 영어가 너무 쉽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반대로 변별력이 떨어진 생명과학Ⅱ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은 다른 두 개의 선택과목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보면 인문계 국영수 만점자보다 자연계 국영수 만점자가 4배 정도 많아 선택과목의 성적이 결정적이다”라며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수험생은 어쩔 수 없이 하나 남은 선택과목의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성적 분포가 촘촘하기 때문에 정시모집의 성적 산출 방법, 반영 비율을 학교별로 꼼꼼히 따지는 것이 좋다. 서울대를 비롯해 탐구영역에 백분위에 의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 학교별로 올라오는 변환점수표에 따른 자신의 보정점수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생명과학Ⅱ의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동점자가 많을 경우를 대비해 학교별 동점자 처리기준을 살펴 어느 대학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체크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과학탐구 반영 비율이 30%로 상당히 높아 정시 최종합격자가 소수점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원점수가 오른 수험생들이 최상위권 의·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선호도가 낮은 의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지원 가능 점수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 오류 논란이 제기된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의 최종 정답이 24일 확정 발표된다. 두 문항 모두 복수정답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특히 생명과학Ⅱ의 복수정답이 인정될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의 등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3일 이의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 수능과 관련해 제기된 이의신청을 최종 논의했다. 생명과학Ⅱ 8번은 평가원이 자문을 한 학회 세 곳 모두 “문항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기존 정답 ④번과 문제가 된 ②번이 복수정답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영어 25번 또한 보기 ⑤번이 퍼센트포인트(%P)를 써야 하지만 퍼센트(%)를 쓴 명백한 단위 오류이기 때문에 기존 정답인 ④번과 함께 복수정답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전문가들은 기존 정답률이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영어보다는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추산되는 생명과학Ⅱ가 수험생 입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복수정답이 인정되면 생명과학Ⅱ 8번의 정답률이 약 12%에서 약 78%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변별력이 떨어져 이 과목을 선택한 의대 지원 수험생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세종대 정시모집은 일반학생전형과 군장학생 특별전형, 기타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나눠 실시한다. 일반학생전형에서는 일반전형 740명, 수능우수자전형 193명, 군장학생 특별전형 18명을 선발한다. 기타 정원외 특별전형에서는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특별전형 64명,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92명, 특성화고교졸업자 특별전형 34명을 뽑는다. 다음 달 19∼22일 실시되는 정시모집에서 총 1141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인문, 자연계열은 나군에서 선발한다. 특히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만 선발하는 수능우수자전형이 신설됐다.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한다. 예체능계열은 가·나·다군에서 모두 선발한다. 음악과, 영화예술학과 연기예술 전공은 지난해 다군에서 선발했지만 올해 나군으로 옮겨져 지원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예체능의 경우 국어와 영어를 50%씩 반영하며 B형에 대한 가산점은 없다. 정명채 입학처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대부분의 과목을 고르게 반영하는 형태로 개선했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B가 30%, 수학A가 20%, 영어 40%, 탐구 10%, 자연계열은 국어A 15%, 수학B 35%, 영어 30%, 탐구 20%가 반영돼 작년보다 고르게 모든 과목에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세종대는 특성화고 졸업 후 현업에 종사해 학업 기회를 갖지 못한 실무자들을 위해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를 운영한다. 장학제도인 세종대양인재 프로그램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고 매년 4800만 원의 학업 장려금, 해외 명문 대학원 진학 시 1억5000만 원을 지급한다.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2개 과목 평균) 영역이 각각 1등급인 인문·예체능 계열 입학생과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2개 과목 평균) 영역이 각각 1등급인 자연계열 입학생이 해당된다. 글로벌인재 프로그램은 4년간 매년 3000만 원, 해외 명문 대학원 진학 시 1억 원을 지원한다. 국어B, 수학A, 영어 영역이 각각 1등급이거나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 영역 2개 과목 평균의 등급 합이 5등급 이내인 인문·예체능 계열 입학생과 수학B, 영어, 과학탐구 2개 과목 영역이 모두 1등급인 입학생이 혜택을 받는다. 단, 학기별로 혜택을 받으려면 직전 학기 평균 평점이 3.5 이상이어야 한다.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특성화고 졸업자 특별전형▼특성화고교 졸업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는 특성화고교(종합고의 실업과정 포함) 졸업 후 3년 이상 산업체에서 근무한 재직자들을 위해 2015학년도부터 신설된 학과다. 재직자라는 상황을 고려해 수업은 주2일제로 운영되며 현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재학생들을 위해 1일 5과목으로 개설된다. 신입생 전원은 1년간 등록금 30%를 장학금으로 지급받고 졸업 후 관광대학원에 진학해 석사과정을 밟을 경우 입학금 감면 혜택도 받게 된다. 수시전형으로 65명, 정시전형으로 64명 등 총 129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를 통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1단계 성적의 50%와 면접 평가 50%를 합산한 2단계 평가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외에도 현 직장 재직증명서 등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하므로 반드시 모집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출제 오류가 난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모든 응시생이 정답 처리돼 1만8884명의 원점수가 3점씩 오르고, 9073명이 한 등급씩 오르게 됐다. 올해 수능은 생명과학Ⅱ 8번도 영어 25번과 함께 오류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세계지리 오류 구제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오답자는 모두 정답 처리하되 지난해 등급구분점수, 표준점수, 백분위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성적이 바뀐 수험생은 지난해 지원했다 탈락한 대학에 한해 자동으로 전형이 진행된다. 합격자는 내년 3월에 정원 외로 신입 또는 편입할 수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지난해 수능에서 오류가 발생한 세계지리 문항에 대한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오르는 수험생 규모는 당초 4800명 정도로 예상됐으나 이날 확정된 인원은 9073명으로 배에 달한다. 구제 인원이 예상보다 늘어난 이유는 점수 산정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복수정답을 인정할 당시에는 점수가 오른 수험생들의 성적을 반영해 원점수 평균과 표준점수 등을 모두 재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경우 원점수 평균이 올라 오히려 불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적용된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②번 이외의 답을 선택한 수험생 가운데 1만2명은 표준점수가 3점, 8882명은 2점이 각각 상승하게 됐다. 백분위는 21명을 제외한 1만8863명이 최저 1에서 최대 12까지 오른다. 피해 학생들은 26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본인의 달라진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피해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지 않아도 변경된 성적은 자동으로 지난해 지원했던 대학으로 통보된다. 개별 대학은 다음 달 중순까지 지난해 입학전형 결과에 재산정한 성적을 반영해 추가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수시에서 수능 최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됐거나 정시에서 추가 합격 예비번호를 받았지만 떨어진 학생들이 추가 합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표준점수가 2, 3점 상승한다고 해도 실제 탐구영역 반영 비율에 따른 상승폭은 작기 때문에 구제 학생은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추가 합격 전형 과정은 피해 학생의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합격 여부는 12월 17일부터 통보된다. 합격 통보를 받은 피해 학생은 원한다면 내년 3월에 정원 외로 신입생 혹은 편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피해 학생들은 다음 달 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소송을 맡은 김현철 변호사는 “구제 방안으로는 지난해 성적으로 이미 하향 지원한 학생들의 피해를 보상해주지 않는다”며 “1차로 340명이 1000만 원씩 총 34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당시 교육부 대학지원실장, 평가원 수능본부장, 수능출제부위원장 등 관련자를 대기발령하는 등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오류가 반복되면서 출제 및 검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수능이라는 거대한 공룡을 바꾸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검증을 강화해서 오류를 잡는 방안을 서두르되,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수능 개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능은 통합적인 사고력 평가를 목표로 학력고사를 대체했지만 20년 넘게 이어지면서 문제풀이 기술 테스트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고교 현장에서는 수능 과목과 점수 체계가 수시로 바뀌고, EBS 연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탓에 ‘수능이 고교 교육을 망친다’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수능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수능을 고교 졸업이나 대학 입학의 자격고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 검증 강화, EBS 축소가 급선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제 오류가 1년 넘게 장기화된 가장 큰 이유는 출제-검증-이의신청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행 대입 일정상 촉박한 기한 내에 출제를 마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검증과 사후 이의신청 심사를 매우 엄격하게 진행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과정이 학계에서 인맥으로 연결된 이들 사이에 이뤄진다는 점이다. 특히 이의심사 과정에서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정무적인 판단을 내린 뒤 특정 학회 등 전문가를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세계지리의 경우 평가원이 학회 두 곳에 의견을 물은 지 불과 하루 만에 해당 학회들이 회원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이상이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에 따라 출제와 검증을 완전히 분리하는 이원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그러나 국어 영어 수학 등과 달리 전문가 집단 규모가 작은 선택과목 분야에서는 이원화된 인력 풀을 구성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현실적인 한계다. 이 때문에 일부 교사와 교수들은 최근 1, 2년 이내에 수능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냈던 수험생들을 검증 절차에 참여시키자는 대안까지 내놓고 있다. 수험생 눈높이에서 오류를 잡아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정부에서 수능 사교육을 줄이겠다며 EBS 연계율을 70%까지 끌어올린 것도 바로잡아야 할 대상이다. 고3 교실에서 교과서가 사라지고 EBS 교재만 달달 외우는 부작용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대표인 이성권 서울 대진고 교사는 “교육부가 수능의 EBS 연계 정책을 채택한 것은 일방적인 지식주입형, 문제풀이형 교육을 더욱 굳어지게 만든 비교육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EBS 교재는 교과서에 비해 단기간에 만들어지고 검증 절차도 간단해서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수능 출제 위원들이 합숙소에 EBS 교재를 들고 들어가 출제를 하는 현실에서 EBS 오류는 이번처럼 수능 사고로 직결되는 결과를 낳는다. ○ 자격고사 전환 논의 시작해야 단기적인 처방보다 중요한 것은 수능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선이다. 대입 경쟁이 어느 나라보다 극심한 현실에서 국가가 주관하는 상대평가 시험이 입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다 보니 각종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수 없다. 수능과 같은 국가 단위의 대입 시험이 개별 대학 입시를 좌우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대부분 국가 단위의 시험은 고교 졸업이나 대학 입학의 자격고사로 쓰인다. 고교 졸업고사 겸 대입고사인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독일의 아비투어가 대표적이다. 이 시험들은 일정 점수를 기점으로 합격, 불합격을 가르기 때문에 수능처럼 피 말리는 경쟁을 유발하지 않는다. 반면 우리 수능은 9등급 상대평가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점수만 넘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수험생 집단 간에 무한 경쟁을 해야 한다. 대학들은 3불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에 따라 본고사를 실시할 수 없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내신에 비해 공신력이 있는 수능의 반영 비중을 높게 책정한다.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교육부는 이미 10년 전에 수능 자격고사화를 추진한 바 있다. 2004년 2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하면서 2008학년도 수능부터 완전 자격고사화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수능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없고, 대학별 본고사를 부활시킬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뒤따르면서 이 정책은 없던 일이 됐다. 이후 10년간 수능의 출제 오류는 더 빈번해졌고, 문제은행방식을 채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출 문제를 피해 더이상 새로운 문제를 내는 것도 한계에 봉착했다. 이 시점에서 수능의 자격고사화를 다시 추진하려면 학교생활기록부, 수능, 대학별 고사라는 3대 입시 요소를 총체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입시에서 수능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생부 평가 방식 및 대학별 고사의 허용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임현석 기자}

1993년부터 시작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끊임없이 출제 오류 논란이 일어 왔다. 그때마다 미봉책으로 넘어갔지만 지난해 세계지리 문항 오류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도 명백한 오류가 발생함에 따라 전반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촉박한 출제 시간과 검토 과정, 출제진과 검토진의 장벽 등은 이번 기회에 수술을 하지 않는 한 반복해서 오류를 양산할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허겁지겁 출제에 검토까지 부실 ‘단기간 내 합숙 출제’ 시스템은 부실 출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 수능도 10월부터 한 달 동안 교수와 교사 등 수능 출제위원 316명이 모처에서 합숙을 하며 출제 작업에 들어갔다. 수능을 약 한 달 남기고 문제를 만들기 시작한 것. 출제위원들은 이 기간에 교과 과정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EBS 교재와 문항 연계율 70%를 유지하며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마치면 시중 참고서와 문제집, 학원 교재를 다시 살피며 혹시 유사한 문항이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까지 거쳐야 한다. 이는 문제은행식으로 사전에 문제를 많이 만들어 놓는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 체제와 비교하면 시험 전에 문제를 급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년 수능에 임박해서 출제위원들을 구성하고 단기간에 문제를 만들다 보니 오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출제뿐만 아니라 시험 이후 검토 과정도 숨 막히게 진행된다. 시험문제가 수험생과 언론에 공개되고 오류 의혹이 제기되면 평가원은 이를 모아 전문가 검토, 학회 자문 등을 거쳐 최종 정답을 확정해야 한다. 평가원 관계자는 “이후 성적 산출과 성적표 배부, 각 대학 정시 전형이 줄줄이 잡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열흘 내에 검토와 확정을 끝내야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평가원도 기관인 이상 오류를 인정할 경우 기관장 사퇴 등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런 부분도 끝까지 오류를 인정하지 않게 만드는 한 가지 이유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제의 경우 1년이나 지나 오류를 인정하는 바람에 더 큰 혼란을 빚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능과 대입 전형 기간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수능, 성적 산출, 오류 검토, 대입 전형 등 각 단계 사이에 충분한 시일을 주자는 것.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현실적으로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검토와 오류 수정이 힘들다”며 “대학 입학 일정을 미루긴 어렵기 때문에 현재보다 수능을 한두 달 앞당기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수 일색 출제위원이 문제’ 지적도 교수 중심의 출제위원 구성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번 수능 출제를 담당한 출제위원 316명 중 75% 이상은 대학교수, 나머지는 현직 고교 교사들이다. 교수가 주축이 된 출제위원들이 문항을 만들면 검토위원을 맡은 교사들이 문제를 풀어보고 이상 여부를 판단해 문항 수정을 요청하는 식이다. 수능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고교 교사는 “교수들이 고교생들의 지적 수준이나 학습 정도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생명과학Ⅱ 문항에 대해서도 학교와 학원가에서는 “꼬아도 너무 심하게 꼬았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의 한 학원 강사는 “올해 생명과학Ⅱ 문제를 제한시간(30분) 내 제대로 풀기란 학원 강사들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생명과학Ⅱ 과목은 만점자가 속출할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그 때문에 이번 출제에 참여한 교수들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해야 한다는 압박감만 가지고 수험생 실력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문제를 냈다는 지적이다. 수능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해 매년 6, 9월 수능모의평가를 실시하지만 막상 교수들은 이를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제 교수들이 검토 교사의 지적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문제다. 수학처럼 풀이와 답이 명확한 경우에는 교수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과학이나 영어처럼 이론의 여지가 있는 경우에는 검토위원인 교사의 의견이 묵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교수와 교사라는 신분 차이로 교사가 지적을 할 경우 출제 교수들이 매우 불쾌해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문항 출제와 검토가 평등하게 이뤄지도록 인적 구성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 출제-교사 검토’ 식의 체제가 계속되는 한 제대로 된 검증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출제와 검토 모두 교수와 교사를 반씩 구성한다든지, 검토 작업은 아예 평가원이 아닌 제2의 독립기관이나 외부 교육 관련 기관이 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은택 nabi@donga.com·전주영·임현석 기자}
교육부가 연이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오류 사태를 빚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수능 출제 시스템에 대해 이르면 다음 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이번 주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오류 문제에 대한 피해 학생 구제책을 발표하고, 24일 올해 수능 최종 정답이 확정된 이후 평가원과 수능 출제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개선 작업은 일단 불과 한 달 동안 합숙을 통해 수능 문제를 만들어내는 급조 시스템과, 출제진과 검토진 간의 장벽을 허무는 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대학교수 위주인 출제위원의 인적 구성 변화와 함께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는 평가원을 교육부로 이관해 감독에 효율성을 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 관계자는 “가능하면 내년 수능 전에라도 개선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방침”이라며 “황우여 장관이 직접 이 문제에 관여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부와 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출제 오류 사태를 빚은 영어 25번 문항에 대해 내부적으로 복수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복수의 교육부와 평가원 고위 관계자는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생명과학Ⅱ와 달리 영어 25번은 오류가 명확해 복수 정답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단지 이의심사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식 발표는 당초 정답 확정 발표일인 24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문항과 관련해 20일까지 열리는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는 통계학, 영문학, 영어교육 교수 등 외부 전문가 1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학 교수의 경우 문제가 된 문항이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P)의 구별과 관련된 것이라 참여시켰다는 후문이다. 반면 생명과학Ⅱ 문항은 영어처럼 오류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검토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해 정시모집은 12만7569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36만6821명의 34.8%를 선발한다. 올해부터 정시 모집단위의 군 간 분할모집이 부분적으로 금지됨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군별 분할모집 대학이 감소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의 2015학년도 정시모집 주요 사항을 17일 확정, 발표했다. 올해 정시모집은 가, 나, 다군 모집군별 분할모집이 대폭 감소했다. 올해부터 모집단위 입학정원이 200명 이상인 경우에 한해서만 2개 군까지 분할모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다군 분할모집 대학은 지난해 37개교에서 27개교로, 나·다군 분할모집 대학은 지난해 32개교에서 28개교로 줄었다. 정시 군별 모집인원은 가군이 139개교 5만299명, 나군이 136개교 4만9114명, 다군이 120개교 2만8156명이다. 2017학년도부터는 모집단위 내 분할모집이 완전히 금지된다. 정시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으로 단순화돼 정시 모집인원의 87.2%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지난해 9만1530명(71.3%)에서 올해 11만1211명으로 증가한 수치다. 기존처럼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와 충원합격자를 포함한 최종합격자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와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정시모집 지원은 모집군별로 한 개의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한 개의 모집군에서 2개 대학 이상에 지원하는 경우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자에 해당돼 입학이 무효 처리된다. 단, 청운대 호원대 같은 산업대학, 광주과기원 대구경북과기원 KAIST 육사 공사 해사 경찰대 등 특별법설치대학, 그리고 전문대는 모집군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원서 접수는 12월 19∼24일에 4일 이상 실시하고 전형은 내년 1월 2∼29일에 모집군별로 진행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B형은 만점이어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례 없이 수학과 영어가 모두 쉽게 출제되면서 14일 학교와 학원 등에서 가채점 결과를 비교한 수험생들은 변별력 없는 ‘물수능’에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자연계 수험생들은 “당장 수시모집의 최저학력기준을 맞추기도 어렵게 됐다”며 “수능을 너무 쉽게 내면 수험생들은 오히려 힘들다”고 성토했다. ○ 수학B형 만점자만 1등급 입시업체들이 추정한 영역별 등급 구분점수를 종합하면 수학B의 1등급 구분점수는 100점, 2등급 구분점수는 95∼97점이다. 지난해 1등급이 91점, 2등급이 85점인 것과 비교하면 등급 컷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것이다. 수학 1등급이라는 서울 중앙고 지윤구 군(18)은 “수학 B형이 쉽다고 느꼈고 다 맞았기는 했지만 1등급 구분점수가 만점이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영어의 1등급 구분점수가 98점이기 때문에 3점짜리 문항을 하나 이상 틀리면 바로 2등급으로 내려앉는다.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치르는 국어A 역시 1등급 구분점수가 96점 또는 97점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다 맞거나 한 문제를 틀린 경우에만 1등급을 장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종합하면 자연계 수험생들은 국영수를 합쳐 두세 문제만 틀려야 최상위권 대학의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안정적으로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한 김도환 씨(19)는 “국어 2등급, 수학 1등급, 영어 2등급이 나와서 정시로는 의대에 갈 수 없는 성적이라 수시에 목숨을 걸고 있다”면서 “수시에서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의대에 지원해 놓은 상태인데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돼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출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배재고 3학년 이후승 군(18)은 “국영수 모두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원점수가 모의고사보다 높게 나왔지만 등급 컷 역시 높아서 당황했다”면서 “친구들도 다들 어느 정도 잘 봐야 잘 본 건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교사들 “입시 지도 막막해” 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한 고3 교사들은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 때문에 진학 지도가 너무 힘들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잠실여고의 안연근 교사는 “자연계는 올해 의대 모집이 늘어나 상위권 아이들이 분산되는 여파로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내려갈 것 같은데 수능이 너무 쉬워서 감을 잡을 수 없다”면서 “인문계는 국어가 변별력이 있는 데다 입시 판도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 자연계는 진학 지도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권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대표(서울 대진고)는 “국어나 수학 난이도가 모의평가와 너무 다르게 나와서 아이들이 ‘이럴 거면 6월, 9월 모의평가를 왜 보느냐’고 화를 내더라”면서 “장기적으로 수능을 쉽게 하겠다는 기조에는 찬성하지만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올해 수능에 대해서는 주변의 진학지도 교사가 모두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원 전략을 짤 엄두가 안 난다는 불만이 폭주했다. 수험생들은 “수능을 몇 년째 출제하는데 아직도 난이도 조절을 못하느냐” “수능이 너무 쉬우면 등급 때문에 망한다는 걸 모르느냐” “정시를 염두에 두고 재수했는데 삼수를 하게 생겼다”는 등의 원성을 쏟아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에서 전국적으로 부정행위 190여 건이 적발됐다고 14일 밝혔다.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 4교시 응시방법 위반 등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평가원에 신고된 부정행위 사례들은 관할 시도교육청이 조사한 뒤 부정행위 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재 수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희균 foryou@donga.com·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