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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의 트레이딩 시스템 전산 장애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1시간 넘게 거래를 하지 못하고 불편을 겪어야 했다. 7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6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1시 32분까지 62분 동안 메리츠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매수·매도 주문 체결 오류가 발생했다. 전산장애로 투자 손실을 봤다는 투자자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메리츠증권은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주문 기록이 있고, 해당 주문이 체결 가능했던 가격인 데다, 장애 시간 동안 손실이 발생했다고 인정되는 경우 보상할 방침이다. 메리츠증권은 8일까지 전산 장애 보상 신청을 받는다.메리츠증권의 전산장애는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다. 앞서 2월에도 MGO글로벌(MGOL)과 헤이드마 마리타임 홀딩스(HMR)의 합병 비율(30 대 1)을 잘못 적용해 MGOL 주주들에게 HMR 주식을 1주가 아닌 30주씩 지급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DEX 미국 S&P500, KODEX 미국나스닥100 2종의 유보 분배금을 15개 분기에 걸쳐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분배금이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토털리턴(TR) 방식으로 운영됐던 ETF를 분배금 지급 방식으로 전환한 데 따른 조치다.삼성자산운용은 ETF 2종이 2021년 4월 상장 후 지난해 말까지 15분기 동안 쌓아온 배당금을 7월부터 2029년 1월까지 15분기에 걸쳐 분배금으로 돌려준다. 유보 배당금은 매년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에 보유한 투자자에게 다음달 두 번째 영업일에 지급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중 관세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한 투자처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새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장지수펀드(ETF) 1∼3위가 모두 MMF였다. 5일 코스콤의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4261억 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ETF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입이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3711억 원), 1Q 머니마켓액티브(3353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KODEX 미국S&P500(2831억 원), KODEX 200(2283억 원) 등 미국 대기업이나 국내 대표 지수인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ETF보다 더 많은 자금이 몰렸다. 특히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는 올해 들어서만 1조9325억 원이 유입되며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 ETF는 순자산 총액이 6조 원을 넘기며 전체 ETF 중 4위에 올랐다. MMF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의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위험성이 낮은 대신 보통 연 3%대 초중반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만기가 별도로 없어 예금과 달리 편하게 인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MMF ETF에 투자할 경우 ETF의 장점인 거래가 간편하다는 것도 더해진다. ETF 시장에서 MMF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 들어 미국 S&P500을 추종하는 ETF는 9%대,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는 11%대 손실을 보고 있다. 반면 MMF는 상대적으로 적은 손실 위험을 안고도 1%대 수익을 내고 있다. 또 최근 금리 인하 국면으로 접어들며 금리형 ETF의 수익성이 나빠진 점도 MMF ETF로 자금이 쏠리는 데 한몫했다. 올해 자금 순유출 상위 ETF 5개 가운데 1∼4위가 모두 CD 금리와 무위험지표금리인 코파(KOFR) 금리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시장에서는 MMF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 자금이 쏠리는 움직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예금 금리가 하락하고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급격히 오르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MMF ETF에 투자한 뒤 상황을 관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투자 경고 종목’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투자 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총 56건으로 집계됐다.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1년 전(11건)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건수다. 올 1월 20건이었던 투자 경고 종목 지정 건수는 2월과 3월 각각 16건, 6건으로 줄었지만 지난달 크게 늘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막이 오른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 관련 정치테마주 주가가 급등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 경고 종목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인 형지글로벌, 형지엘리트, 상지건설 등이 포함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관련 테마주(평화홀딩스)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아이스크림에듀) 등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 전망과는 무관하게 후보자들의 지지율이나 사법리스크 등에 따라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이 후보 관련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보였지만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2일 15%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지정되는 투자 경고 종목은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면 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다음 달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급등락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투자경고 종목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56건으로 집계됐다. 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해 4월(11건)의 5배가 넘는다.한국거래소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경보하는 시장경보제도를 운영한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단계 조치로 이뤄진다. 투자경고 및 위험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정지되거나 위탁증거금 100% 징수, 신용거래 제한 등의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올 1월 20건이었던 투자경고 종목은 2월 16건, 3월 6건 등으로 줄었으나 지난달 56건까지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린 뒤 시작된 조기 대선을 두고 주요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 주가가 급등락한 탓이다.실제로 투자경고 종목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형지글로벌, 형지엘리트, 상지건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관련 테마주(평화홀딩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 관련 테마주(아이스크림에듀) 등 정치테마주가 다수 포함됐다.정치테마주는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 전망과는 무관하게 후보자들의 지지율이나 사법리스크 등에 따라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재명 후보 관련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보였지만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2일 15% 넘게 급락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 해임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립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내놓을 관세에 대한 연준의 전망과 연준의 독립성 등에 대한 의견에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6~7일 FOMC 개최우선 6일과 7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논의합니다. 파월 의장과 연준 이사 7명과 뉴욕 연방은행장 등 12명의 지역연방은행장이 모여 정책금리를 결정합니다. 올해 예정된 8번째 회의 중 세 번째 회의입니다. 이번 FOMC에서는 1월과 3월에 이어 현행 기준금리(4.25~4.50%)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6월까지는 관망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결정 여부 못지 않게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 상황 전망을 연준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은 어떤지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은 금통위 의사록 공개7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17일 진행했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당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현행 기준금리(2.75%) 동결, 1명이 0.25% 포인트 금리 인하 의견을 냈습니다. 경제 상황이 올 1월 전망보다 나빠졌음에도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고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의사록에서는 금통위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교환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은은 8일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발표합니다. 3월 말 외환보유액은 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4100억 달러선을 넘기지는 못했습니다. 또 9일에는 3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2월 경상수지는 71억8000만 달러로 2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수출이 위축됐을 수 있지만 3월까지는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공매도 재개 한 달 만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안정화됐고 국내 증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이 9개월 연속 국내 증시를 순매도해 공매도 재개로 기대됐던 외국인의 복귀 효과는 미미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3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0조3654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재개 첫날 1조7289억 원에 달했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2일 6272억 원까지 줄었다.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85억 원으로 공매도 전면 금지가 이뤄진 2023년 11월 6일 직전 한 달(같은 해 10월 4일∼11월 3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7884억 원 대비 601억 원(7.6%) 증가했다.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상호관세 도입이 겹쳤지만 국내 증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재개일 직전인 3월 28일 종가(2,557.98) 대비 2일 코스피 종가(2,559.79)는 0.07% 상승하며 강보합을 보였고, 같은 기간 코스닥은 693.76에서 721.86으로 4.1% 올랐다.공매도 재개 후 한 달 동안 거래대금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85.1%로 기관(13.7%), 개인(1.2%)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외국인 자금의 증시 복귀 효과는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도 10조 원이 넘는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을 매도해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연속 ‘팔자’였다. 이는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 11개월 이어진 역대 최장 순매도 이후 두 번째로 긴 매도 기록이다. 월간 매도 규모도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 3월(12조8525억 원 매도) 이후 가장 크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성이 2022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유예하는 등 정책을 바꿀 때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에 진전이 있거나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 폭(주간거래 종가 기준)은 9.7원, 변동률은 0.67%로 집계됐다. 이는 3월(4.3원, 0.29%) 대비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2022년 11월(12.3원·0.9%)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2022년 11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환율의 변동성을 키운 것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였다. 미국의 관세에 중국이 보복관세를 예고한 상황에서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87.6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는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밝히자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11일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0원까지 빠르게 하락했고 14일 주간 종가도 1424.1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미국과 주요 국가들의 상호관세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지난달 1∼18일 원-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은 11.7원, 변동률은 0.81%에 달했다. 관세로 출렁인 것은 원-달러 환율뿐만이 아니다. 해당 기간 엔,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의 변동률도 0.6%에 달했는데 이는 3월(0.34%)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인 유로(0.73%), 엔(0.76%) 등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지며 원-달러 환율도 진정되는 흐름이다. 이달 2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는 1405.3원으로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3일(1402.9원) 이후 가장 낮다. 2일 장중 저가는 1391원까지 하락했다. 저가 기준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온 것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이다.다만 미국과 중국의 통합 협상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국내 경기 부진과 정치 불확실성의 확대도 불안 요소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정에서 협의가 이뤄질 경우 달러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 위안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수 있다”며 “한국 경제가 1분기 역성장을 하는 등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에서 다음 달 신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정치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2022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국내 정치 불확실성 등의 변수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간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평균 변동 폭은 9.7원, 변동률은 0.67%로 집계됐다. 이는 3월(4.3원, 0.29%)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급등락했던 2022년 11월(12.3원·0.9%)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지난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의 영향이 크다. 미국이 상호관세가 발효된 지난달 9일 장중 원-달러 환율은 1487.6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어 11일 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0원까지 빠르게 하락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90일 동안 유예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시장에서는 이달 들어서도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진행 상황이나 경기 부진 및 정치 불안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100일 동안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크게 하락하며 1973년 리처드 닉슨 2기 행정부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국과 협상이 진행되며 증시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관세정책의 향방에 따라 증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4월 29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75%), S&P500지수(+0.58%), 나스닥종합지수(+0.55%)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국과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다우지수와 S&P500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1월 20일 출범한 뒤 지난달 29일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 100일간의 증시 성적을 따져 보면 참담하다. 다우지수(―6.8%), S&P500(―7.3%), 나스닥(―11.0%) 모두 크게 하락하며 닉슨 2기 행정부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19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초반 100일 동안 다우지수 10.1%, S&P500 9.7%, 나스닥 19%가 하락했던 바 있다. 당시는 미국 경제가 오일 쇼크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던 때였다. 임기를 시작하고 첫 100일은 보통 향후 4년 동안 펼칠 정책의 방향을 밝히고, 시장도 적응해 가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허니문’ 기간 증시는 상승세를 탄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규제 완화, 감세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해 증시에도 긍정적이었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1기와 완전히 달라진 증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은 관세 정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초기만 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중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우방국을 대상으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공격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3일과 4일 이틀 동안 증시가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세 혼란과 정부의 불법 이민자 추방 강행, 연방 직원의 대량 해고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고 S&P500은 1929년 이래 7번째로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달러 가치도 닉슨 행정부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100일 동안 달러인덱스는 약 9% 하락해 1971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의미한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관세 정책을 뒤집으며 못 미더운 모습을 보여준 탓에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지위가 흔들린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향후 선진국처럼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며 양적완화(QE) 등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도입에 대해서도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0.2%)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등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기존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30일 한은과 한국금융학회가 개최한 ‘우리나라 통화정책 수단의 운용 과제 및 시사점’ 정책 심포지엄 환영사에서 “우리 경제는 저출산·고령화 심화,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한국도 선진국처럼 정책금리가 제로 하한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 양적완화와 같은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을 도입할 수 있을지,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양적완화를 활용하기 어렵다면 보완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 무엇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적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국채 등을 대규모로 매입해 시장에 돈을 푸는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이다. 보통 기준금리가 제로(0)에 가까워져 더 이상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하기 힘든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이 사용해왔다. 한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상황에서도 양적완화 없이 기준금리 조정을 활용해 대응해 왔다. 이 총재는 “한은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몇 번의 금융위기를 겪으며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면서도 “이제는 일시적 보완을 넘어 우리 경제를 둘러싼 통화정책 여건의 중장기 구조적 변화를 고려해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은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을 확충하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데 집중해 온 공개시장운영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서학개미 등 거주자들의 해외 증권 투자가 늘며 수급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정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은이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을 일정기간 사들여 시중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요국 대차대조표 정책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최동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요국의 사례를 보면 정책금리가 제로금리에 도달하면서 양적완화 시행 등이 불가피했던 측면이 있다”며 “자산매입 정책의 최적 형태나 효과는 각국의 경제구조나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상이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전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대표 기술 기업들 ‘터리픽10(T10)’의 주식 규모가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가 올 들어 주춤한 사이 T10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과 ‘딥시크 충격’의 여파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처도 변화하고 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중학개미’들이 보유한 T10의 주식 규모(넷이즈 제외)는 25일 13억1626만 달러(1조8921억 원·종가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1일(6억7544만 달러)과 비교하면 94.9% 증가한 규모다.T10은 홍콩 등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 기업 10곳을 일컫는 신조어로, 이들 기업은 올해 9.5% 상승한 항셍지수의 상승을 주도 중이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가 된 BYD의 주가는 올해 들어 43.0% 상승했는데, 투자자들이 보유한 BYD의 주식 규모는 2억2748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인 5억1398만 달러로 늘었다. e커머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39.8%), 스마트폰·가전·전기차를 생산하는 샤오미(37.7%) 등도 올 들어 주가가 급격하게 뛰었고 중학개미들이 보유한 주식 규모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받아온 M7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22년 말 챗GPT가 촉발시킨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2023년과 지난해 급격하게 성장한 M7은 올 들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7.2% 하락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장 선방한 수준으로 대부분 올해 10%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해 말보다 29.2% 하락했다. 이로 인해 서학개미들이 올해 들어서도 미국 빅테크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주식 보유 금액은 17%가량 감소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불러일으킨 충격이 컸다. 올 1월 딥시크는 오픈 AI의 챗GPT보다 훨씬 적은 비용을 사용했지만 비슷한 수준의 AI 모델을 선보였다. 그 결과 투자자들이 중국 테크 기업의 기술력을 재평가하게 됐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을 비롯해 화웨이의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BYD 왕촨푸(王傳福) 회장, 샤오미 레이쥔(雷軍) 회장,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梁文鋒)과 좌담회를 가진 것도 중국 정부 차원의 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로 해석됐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중국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달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를 상장할 예정인데, 미래에셋운용이 중국 ETF를 내는 것은 2023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한화자산운용(PLUS 차이나AI테크TOP10)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TIMEFOLIO 차이나AI테크액티브)도 T10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 상장을 준비 중이다.매그니피센트7(M7)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구글, 테슬라 등 미국 기술 기업 7개를 묶어 부르는 용어.터리픽10(T10)BYD,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SMIC, 지리차, 바이두, 징둥, 넷이즈 등 중국 기술 기업 10개를 묶어 부르는 용어.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이나 늦춰졌다. 미중 무역갈등 등의 여파로 내년에는 한국의 1인당 GDP가 대만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됐다.28일 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 추정치는 3만4642달러로 지난해(3만6129달러) 대비 4.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3만7675달러였던 추정치가 6개월 새 8% 꺾이며, 2022년(3만4822달러)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한국의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달성하는 시점도 2029년까지 밀렸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3∼4% 수준의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 2029년 4만341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 당시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7년 4만1031달러, 2029년 4만4347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9%가량 하향 조정됐다.당장 내년에는 대만에 뒤처질 수도 있다. IMF는 내년 대만의 1인당 GDP가 3만6319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한국의 1인당 GDP 전망치(3만5880달러)보다 높은 수치로, 한국이 대만에 1인당 GDP가 밀리게 되면 이는 2002년 이후 24년 만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014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 시대를 연 한국 경제의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시야에서 더 멀어진 데는 미국발 관세전쟁의 영향이 크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경제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여기에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부진과 고환율도 겹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선진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일본(0.6%)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25일(현지 시간)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브리핑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관세 충격에 크게 노출됐으며, 다른 지역보다 그 충격이 크다”고 진단한 바 있다.● 1인당 GDP, 대만>한국>일본 전망성장 전망이 꺾이면서 한국의 1인당 GDP 전망도 내려앉았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7년 4만1031달러로 처음 4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을 6개월 만에 수정해 2029년(4만341달러)에야 4만 달러 턱걸이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내년이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 중인 대만에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인당 GDP를 역전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과 대만 모두 수출 의존도와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 대부분이 관세의 영향 아래 놓인 한국의 타격이 더 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F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부터 한국이 대만에 줄곧 뒤처지다가 2030년에야 한국의 1인당 GDP(4만1892달러)가 대만의 1인당 GDP(4만1244달러)를 재역전한다. 다만 IMF는 저성장이 고착화된 일본의 1인당 GDP는 2030년까지 한국의 1인당 GDP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1995년 처음 1인당 GDP 4만 달러를 넘긴 뒤 등락을 반복하며 2012년 4만9175달러까지 올랐으나 2022년 3만4080달러까지 하락했고, 이후 한국보다 낮은 1인당 GDP를 보이고 있다.● 2만 달러 → 3만 달러 9년 걸렸는데… 높은 ‘4만 장벽’IMF의 1인당 GDP 통계가 달러로 환산되는 만큼 지난해 비상계엄 사태 후 이어진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높아진 원-달러 환율의 영향도 있다. IMF의 올해 이후 1인당 GDP 통계는 1450원대 중후반 수준의 원-달러 환율을 전제로 하고 있다. 2022년(1292.2원), 2023년(1305.9원), 지난해(1364.38원) 등의 평균 환율 수준으로 원화 가치가 회복될 경우 현 예상보다 1인당 GDP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전문가들은 과거 같은 고속 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한국이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한국의 1인당 GDP가 처음 1만 달러를 넘긴 것은 1994년이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잠깐 8000달러 선으로 추락하기도 했지만 이듬해 바로 1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성장을 거듭한 한국의 1인당 GDP는 2005년 2만 달러를 넘겼다. 1만 달러 달성 후 11년 만이다. 한국보다 먼저 1인당 GDP 1만 달러를 넘긴 대만은 19년 만에야 2만 달러를 경신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속도였다. 이어서 한국은 불과 9년 만인 2014년 선진국 기준으로 여겨지는 1인당 GDP 3만 달러의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저성장이 고착화되며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까지 15년 이상 걸리게 됐다. 미국(7년), 캐나다·영국(2년), 프랑스(3년) 등 주요 선진국이 성장에 탄력이 붙어 4만 달러를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 침체, 글로벌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과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의 성장 속도를 재현하는 건 쉽지 않다”며 “차기 정부에선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시급히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상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2027년에서 2029년으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따른 여파를 크게 입은 한국의 1인당 GDP가 내년 대만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2년(3만4822달러)보다도 낮다. 지난해 10월 IMF는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7675달러로 전망했는데 6개월 만에 8%나 낮아졌다.중장기 전망 시나리오도 하향 조정했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내년 3만5880달러, 2027년 3만7367달러, 2028년 3만8850달러 등 완만하게 성장해 2029년(4만341달러)에야 4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027년 4만1031달러로 처음 4만 달러를 넘길 것이란 전망에서 2년이나 후퇴한 셈이다. 또 지난해 전망에서는 2029년 4만4347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망치가 약 10%가량 줄었다.또 대만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4426달러, 내년 3만6319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인당 GDP 역전 가능성이 커졌다. IMF가 전망한 대만의 1인당 GDP도 지난해 10월보다 낮아졌지만 한국보다는 조정 폭이 작았다. 다만 2022년 1인당 GDP를 한국에 따라잡힌 일본의 상황은 2030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IMF는 최근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을 3.3%에서 2.8%로 하향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글로벌 무역전쟁의 여파를 반영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성장률은 2.0%에서 1.0%로 하향조정됐는데,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한 ‘줄라이(July·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통상 의제를 7월 초까지 일괄 타결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속도전을 시사해 온도 차를 보였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한미 ‘2+2’ 재무·통상장관 통상 협의는 약 85분간의 대화 후에 끝났다. 정부는 미국 측의 주요 관심사인 무역·투자·조선·에너지 등과 관련한 우리의 협력 의지와 비전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줄라이 패키지에는 관세 및 비관세, 경제 안보, 투자 협력, 통화 정책 등 4개 분야 이슈가 담겨 있으며 양국은 내주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은 협의의 틀을 마련한 것이다. 전체 패키지가 합의돼야 한다”며 6월 3일 대선 후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협의 직후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와 기술적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시각차를 보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도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통상 정책을 (한국 측에) 강조했고, 균형 잡힌 무역을 향해 신속하고 의미 있는 진전”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은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이나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빠른 협상을 바랄 것”이라며 “반면 한국은 현 정부와 차기 정부 간 협상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의는 미국과의 공동 보도문이 발표되지 않아 미국이 요구한 ‘청구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방위비 재협상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앞서 미일 통상 협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직접 방위비 압박에 나섰지만, 최 부총리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요구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반도체, 조선, 건설 등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개선됐지만 아직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 2월 이후 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긴 했으나 지난해 11월(91.8)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을 웃돌면 장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보다 낙관적, 그보다 낮으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제조업 CBSI는 신규 수주, 제품 재고 등의 상황이 개선돼 전월 대비 1.2포인트 오른 93.1로 집계됐다. 관세 전 물량 확보를 위한 수출 증가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었고, 조선·기타 운수의 신규 수주가 늘었다. 비제조업 CBSI는 84.5로 제조업보다는 비관 전망이 우세하나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의 매출과 업황이 개선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 품목 관세가 발표된 자동차 업종은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수출기업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대표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슈드(SCHD)’를 모델로 한 이른바 ‘한국판 슈드’의 열기가 점차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월평균 순매수 규모가 전년 대비 10분의 1로 쪼그라들고, 2월에는 처음으로 순유출이 나타났다. 해외 주식 ETF 절세 혜택이 사라지고 증시 및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자산 유형이 ‘배당’인 ETF 34개 중 ‘다우존스 미국배당 100’을 기초지수로 삼는 ETF는 10개다. 종목 수로는 30% 미만인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은 총 5조479억 원으로, 배당 ETF 34개 전체 순자산총액 6조6230억 원의 76.2%를 차지한다. 다우존스 미국배당 100지수는 고배당 기업 중 재무 비율,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고려해 선정한 코카콜라, 셰브론, 버라이즌 등 100개의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ETF인 슈드가 이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품이다.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2023년 3억9214만 달러, 지난해 8억5445만 달러 규모의 슈드를 순매수했는데, 2년 연속 전체 해외 종목 순매수 순위 3위였다.슈드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만든 ‘한국판 슈드’도 큰 인기를 누렸다.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상장 미국 배당 다우존스 ETF 순매수는 2023년 월평균 1082억 원에서 지난해 월평균 2728억 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올 1월에는 6154억 원 규모 순매수하며 상장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인기가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2월에는 1753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2021년 한국형 슈드가 첫선을 보인 이래 월간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월에도 246억 원 순매수에 그치며 지난해 월평균 순매수 규모의 9%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부터 해외 주식 ETF 분배금에 주어지던 ‘절세 혜택’이 사라진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ETF의 분배금에 부과된 현지 세금을 국세청이 우선 환급해준 뒤 나중에 국내 세율로 원천징수해 왔는데, 올해부터 환급 절차가 사라졌다. 특히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나 연금계좌 등을 활용해 과세이연 효과를 누리던 이들의 불만이 크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국내외 증시와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은 지수 움직임의 2∼3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레버리지 ETF로, 안전 지향 성향의 투자자들은 현금성 자산이나 금 ETF 등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배당 선호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년 연속 배당 증가 기업’, ‘높은 배당 수익률의 대형주’, ‘배당 성장 높은 가치주’ 등 다양한 ETF 선택지가 있는 미국과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과 목표, 전략 등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여러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동양생명은 저해지(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 구조로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노후보장은 강화한 무배당 ‘수호천사 5배 더 행복한 종신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보험은 사망보험을 주계약으로 하는 15년납 상품으로 납입 기간 동안 표준형 해약환급금의 일부를 지급하는 저해지 구조를 적용했다. 납입 완료 시점 이후부터는 해약환급금을 15년 시점의 표준형 해약환급금의 100%로 고정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표준형 대비 보험료 부담을 낮췄다. 또 15년납 상품으로 설계된 만큼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한 고객을 위해 납입 10년 및 15년 시점에 장기 유지 보너스를 지급하며 이에 따라 10년 경과 시 최대 110%, 15년 시점에는 최대 120% 수준의 환급률을 제공한다. 또 ‘수호천사5배더행복한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 체증과 연금 전환 기능을 통해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 하락을 보완하고 미래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지원한다. 이 상품의 사망보험금은 가입 1년 후부터 증가해 10년간 매년 30%씩 정액 체증되며 이후 15년까지는 연 20%씩 늘어나 최초 가입 시점 가입금액 대비 최대 500%까지 증가한다. 또 다양한 연금 형태로 고객이 노후의 안정적인 생활자금은 물론 사망 시 유가족을 위한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을 통해 새롭게 탑재된 연금 유형인 ‘암케어연금형’은 보험 기간 중 암을 진단받지 않고 생존하면 생존연금액의 100%를 지급하며 암 진단 후에는 10년간 생존연금액의 100%를 추가로 확정 지급한다. 최초 가입금액 대비 최소 5배의 보장 금액을 지급하는 ‘5배플러스종신연금형’은 보장 금액을 종신까지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사망 시에는 기지급된 연금액을 제외한 사망보험금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고지 형태에 따라 일반심사형 또는 간편심사형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가능 나이는 25세부터 최대 65세까지다. 주계약 가입금액 1000만 원 일반심사형으로 가입 시 월 보험료는 40세 남성 기준 16만5820원, 40세 여성 기준 14만8450원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에 더욱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경제적 부담은 낮추면서 안정적인 보장과 노후 대비까지 고려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현대캐피탈은 자동차를 살 때, 탈 때, 팔 때 등 생애주기를 고려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를 새로 살 때부터 구매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 보통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이용할 금융상품과 대출액 규모, 대출금리, 월 납입금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DSR) 등을 고려한다. 현재 대다수 금융사는 신차 할부 기간과 이에 따른 금리 정도만 제공하며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전속 금융사에 걸맞게 차량과 고객 특성에 맞춰 다양한 대안을 제시한다. 그중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상품으로는 ‘현대자동차 모빌리티 할부’와 ‘기아 M할부’가 있다. 자동차 제조사에 따라 상품 이름은 다르지만 성격은 같다. 현대차 전용 카드 혹은 현대카드 M계열 카드로 선수금을 결제하면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보통 현대캐피탈 할부상품 중 금리가 가장 낮다. 여기에 매달 테마에 따라 일부 차종에 대한 특별 할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매달 조건이 달라지지만 일반 상품보다 금리가 더 저렴해지기 때문에 프로모션이 걸린 차종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 현대캐피탈 신차 할부는 고정금리 상품과 변동금리 상품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변동금리 상품은 현대캐피탈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상품으로 고객의 상품선택권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준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 금리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고객들이 선택하고 있다. 이 상품은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고객의 대출금리가 3개월 단위로 변한다. 변동금리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CD수익률의 단순 평균수익률로, 현대캐피탈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실시간 기준금리 확인이 가능하다. 선수율이 1% 이상인 경우 선수금을 납부하지 않는 것보다 금리가 0.8%포인트 낮기 때문에 선수금을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동차를 탈 때는 할부기간 중 월 납입금 부담을 크게 낮춘 상품과 유용한 자동차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자동차 교체 주기가 짧으며 저렴한 월 납임금으로 자동차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현대차 차량반납유예 할부’ ‘기아 K밸류 할부’가 있다. 기간과 차종에 따라 할부 원금의 최대 70%를 유예해 계약만기 시점에 납부할 수 있어 일반 할부 상품보다 월 납입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만기가 되면 유예해 둔 원금을 상환하면 된다. 만약 그때 여유 자금이 없다면 타던 차를 매각한 뒤 그 비용으로 상환하고 새로운 차로 바꿔 탈 수 있다. 자동차를 사지 않고 빌려 타는 리스·렌트 고객을 위해 자동차 리스·렌트에 다이렉트 금융의 특장점을 결합한 상품도 있다. 일반 상품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모든 차종 첫 달 월 납입금 무료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는 두 달 월 납입금이 무료다. 견적 산출부터 계약 신청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계약 이후 출고까지 대기 기간이 긴 인기 차종도 빠른 시일 내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언젠가는 자동차를 팔고 새 차를 사야 하는 시기가 온다. 문제는 중고차 가격이 시장 상황이나 판매 채널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의 차량반납유예할부(현대차)나 K밸류(기아) 할부 상품을 이용하면 중고차 가격 변동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용 차량이나 기간에 따라 신차 가격의 최고 70%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4개월부터 60개월까지 차량의 잔존가치를 보장해준다. 기아는 36개월부터 잔존가치 보장이 가능하다. 만기 시 중고차 시세가 잔존가치보다 더 높은 경우 그 차액을 환급해준다. 또 현대캐피탈 고객은 앱에서 ‘내차팔기’를 신청할 수 있다. 전문평가사가 무료로 평가를 진행하고 입찰 경쟁에 들어가 고객의 중고차 판매를 돕는다. 중고차 판매 입찰에는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와 오토플러스, 오토핸즈 등이 참여한다. 또 기존 현대캐피탈 렌트 서비스 이용 고객이 다시 현대캐피탈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재이용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계약 종료 후 신차 렌트 선택형 상품을 다시 이용하는 고객에게 월 납입금 중 20만 원을 1회 할인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