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건

신원건 기자

동아일보 사진부

구독 28

추천

안녕하세요. 신원건 기자입니다.

laput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지방뉴스30%
칼럼27%
사회일반17%
경제일반17%
인사일반7%
유통2%
  • 현충원서 ‘제복 패션쇼’

    3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에서 열린 ‘제복-한복 패션쇼 자락을 펴다’ 패션쇼에서 6·25전쟁 참전유공자 및 모델들이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계기로 제공받은 제복을 착용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진 ‘잘’ 찍으려면 어떻게?”…사진 구도 잡기 비법[청계천 옆 사진관]

    “이 카메라 이거 어떻게 찍는 거에요?” 1990년 대 관광지나 졸업식 입학식 같은 행사장에서 자주 들었던 질문이다. 필름을 쓰던 아날로그 카메라 시절, SLR(일안리플렉스·‘수동’카메라라고 불렸다)을 들고 있던 내게 묻는 분들이 많았다. 중요한 날이니 카메라를 빌려오긴 했는데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촬영에 자신이 없던 것이다. 필름을 넣는 것부터 막히기도 했다. 잘 찍고 못 찍고를 떠나 일단 이 중요한 날을 기록만 하면 만족해하는 분위기로 기억한다.2000년 대 이후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적으로 빠르게 보급되면서 질문이 바뀌었다.“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셔터버튼만 누르면 되는 기기였다. 카메라 작동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자 이용자들은 ‘잘’ 찍는 방법을 배우고자 했다.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디카 강좌’들이 우후죽순 열렸고 나 또한 2000년~2008년 즈음에 강사 활동을 꽤 했다.요즘은 어떤 질문을 직업 사진가들에게 할까. 안 한다. 질문이 없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이 사라졌다. 이미 모두가 사진가이고 모두가 영상 작가들이다. 소셜미디어를 서핑하다보면, 과연 아마추어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사진들이 많다. 촬영 기법도 프로를 넘어선다.하지만 여전히 구도 잡기, 즉 ‘앵글’이 서투른 분들도 많다. ‘안물안궁’이니 굳이 ‘이렇게 찍어보세요, 저렇게 돌려보세요’라고 말씀드릴 필요는 없지만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울 때가 있다. 사진 촬영은 구도 잡기로 시작한다. 이른바 ‘앵글’이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무엇을’ ‘어떻게’ 찍을까만 고민하면 된다. ‘무엇’은 이미 결정돼 있다. 소재를 발견해야 폰카를 켜기 때문이다. 남은 건 단 하나, ‘어떻게’이다.사진의 소재는 하나가 아닐 때가 대부분이다. 주요 소재가 결정돼 있다 해도 배경과 구도를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모든 인격은 평등하다고 한다. 거꾸로 말하면 평등한 것은 오직 인격뿐이다. 사진의 소재끼리도 평등해선 안 된다. 엄격하게 서열을 매겨야 한다. ‘주’ 소재와 ‘부’ 소재를 구별해야 한다. 부 소재는 주 소재가 돋보이도록 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사진을 촬영하다보면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이 멋진 풍광이나 상황을 모두 담고 싶은 욕심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 화면에 이 소재들을 다 집어넣고 싶어진다. 하지만 모든 것을 찍겠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찍겠다는 뜻이다. 주 소재와 부 소재를 엄격하게 구별하고 그들을 어떻게 관계 맺게 할지, 연결할지를 고민하고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네덜란드 아티스트 미치 리우에(Mitch Leeuwe)가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하는 2차원 평면 화면 구성법의 예시를 소개한다. 그림 그리기에 유효한 구성법이지만, 사진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 3분할을 기본으로 여러 상황을 쉽게 설명해준다. 주 소재를 부 소재와 구성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한 18개 예시만 사진 촬영에 응용해도 화면 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충분히 익혀두고 있으면 이 구성법에 맞는 상황이 순간적으로 눈에 딱 들어올 때도 있다. 그림은 의도해서 그리지만 사진은 발견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림은 손으로 그리지만 사진은 발로 찍는다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자, 이제 스마트폰으로 담기만 하면 된다.주변에 ‘사진 참 잘 찍는다’는 소리를 듣는 분이 있다면 이러한 구성법으로 찍는 분일 것이다. 딱히 이 구성법을 익히지 않았거나 배우지 않았어도 감각적으로 찍는 분들이 있다. 아마 미술적 재능을 타고 난 분들일 것이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27
    • 좋아요
    • 코멘트
  • 댕댕이들도 ‘헌혈봉사’를 합니다 [청계천 옆 사진관]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물병원 ‘KU 아임도그너(I’m DOgNOR) 헌혈센터‘에서 헌혈견들의 은퇴식이 열렸습니다. 건국대의 ‘댕댕이 헌혈’ 봉사견 모집은 2019년에 시작됐고, 이 센터는 지난해 8월 아시아 최초의 정식 반려동물 헌혈센터로 개원했습니다. 아무 강아지들이나 헌혈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는 2~8살에 체중 25kg 이상 대형견만 가능합니다. 한 번에 320~400ml 피를 뽑는데요, 이 정도 혈액이면 소형견 3~4마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합니다. 개원 이후 200여 마리가 참여했으니 벌써 수백마리의 강아지들을 살렸을 것 같습니다. 이 날 행사는 만 8살이 훌쩍 넘어 이제 헌혈이 힘들어진 개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들은 1~4회 헌혈 봉사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건국대 동물병원은 견주들을 대상으로 헌혈 봉사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해 공혈견 사육 문제와 매혈 산업을 극복하는데 앞장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26
    • 좋아요
    • 코멘트
  • 드론으로 항행안전시설 점검

    2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제주항공무선표지소에서 관계자들이 드론을 활용해 항행안전시설 점검 시연을 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방위·거리 정보 등을 제공하는 항공무선표지소 10곳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제주=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로 휴가오세요” 이스타항공 여행상품 행사

    이스타항공 승무원들이 20일 제주 서귀포시 노리매공원에서 관광객들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올 4월 이스타항공이 국내 15개 여행사와 함께 ‘제주 패키지 연합사’를 구성해 최근 제주도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2박 3일 패키지 여행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을 기념한 행사다. 서귀포=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양이 눈]도심 속 오아시스

    타는 듯한 한낮. 시원한 물방울을 뿌려주는 쿨링 포그 속을 걸으니 여기가 오아시스입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양이 눈]빛과 그림자

    창문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 태양이 만든 기하학적인 그림 같네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여름 사은품은 캠핑용품”

    스타벅스코리아가 12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사은품 증정을 시작했다. 7월 10일까지 미션 음료 3종을 포함해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올해는 헬리녹스와 협업한 캠핑 테이블과 네오플램과 같이 만든 ‘팬&플레이트’ 등 모두 5종류의 증정품을 선보인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양이 눈]눈으로 말해요

    어묵국으로 읽는 아이 마음의 변화. 학교 갈 준비가 더디다고 엄마에게 꾸중들을 때(위 사진). 항상 씩씩하다고 칭찬받을 때(아래 사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양이 눈]초라한 허수아비

    물까치에게 조롱당하는 허수아비. 추수기에는 옷매무시 가다듬고 따끔히 혼내주겠지요. ―서울 강동구 도시농업공원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합니다]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음악회

    ‘임형주와 함께 하는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음악회’가 지난 5월29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를 비롯해 소프라노 박성희, 플루트 이소영, 오보에 이명진, 하프 박라나, 이은경과 K요들친구들, 피아노 오순영이 출연했다.이번 자선음악회는 살레시오수녀회(한국관구장 김은경 세실리아 수녀)가 주최했으며, 기획과 총괄은 수녀회 선교위원장인 최수경 수녀, 음악감독은 태정화씨가 담당했다. 사회는 임형주 팝페라테너가 맡았다.수녀회는 몽골에 ‘노밍요스 중등학교(중·고교)’ 설립을 추진 중이며 신축 기금 마련 방법을 위해 여러 음악가들의 재능 기부를 받아 이날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수녀회는 지난 2014년부터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시 외곽의 게르촌(몽골 유목민 전통식 천막촌)에 노밍요스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을 설립해 몽골 어린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있다.지난해 몽골의 교육법이 바뀌면서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12학년 전 과정이 연계되는 종합학교만 운영이 가능해 중등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 6월에 착공해 내년 9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완공을 희망하고 있다. 약 20억 원으로 추산되는 중등학교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날 자선음악회도 그 일환으로 열렸다.한편 수녀회는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을 위한 ‘벽돌 보내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학교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주춧돌과 벽돌의 비용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자들의 이름은 중등학교 건물 입구 ‘감사의 벽’에 새겨진다. 이 캠페인 참여 등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살레시오수녀회 홈페이지에 할 수 있다.최수경 수녀는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기에,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음악회가 매우 각별하다”고 강조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6-01
    • 좋아요
    • 코멘트
  • AI는 직장인들의 관계를 어떻게 바꿀까?[청계천 옆 사진관]

    1996년 5월 동아일보 사진기자가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진기자의 일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현장에서의 촬영(취재)이고 또 하나는 마감(송고)이다. 당시엔 필름을 직접 다루는 일이라 기능적인 과정이 지금보다 더 어려웠다. 필름 현상 → 인화지로 사진 제작 → 지면제작 부서에 송고이게 당시 마감 공식이었다. 사진기자가 필름을 손으로 일일이 현상하고 빨간 불빛 암실에서 확대기를 이용해 인화했다. 나의 경우 대학 학보사 사진기자를 했기에 매주 금요일 밤에 한 주 동안 촬영한 필름을 이렇게 처리했다(주간 발행 학보를 토요일에 제작했다). 사진기자들 손엔 약품과 물이 마를 날이 없었고 손가락 사이에 습진이 피기도 했다.당연히 이런 작업을 각오하고 입사했다. 그런데 왠 걸, 그럴 필요가 없었다. 동아일보 사진부에는 필름 현상기계와 인화기가 들어와 있었기 때문. 1995년 이미 사진 마감 처리의 자동화가 완성돼 있었다.후작업이 사실상 자동화되면서 암실도 사라졌다. 과거에 후작업에 대한 기술 습득은 암실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마치 군대의 사수-부사수 관계처럼 선배와 후배가 멘토-멘티 관계로 마치 장인이 문하생을 가르치듯 기술을 ‘전승’한 것이다. 선배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후배는 일방적으로 배우는 수직관계.모든 직장이 그러하듯 입사 전 갖춘 지식보다는 입사 후 선배들에게 배우는 과정이 더 현실적이고 효용가치가 크다.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그런데, 마감작업 자동화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선후배 관계가 꽤 수평적으로 바뀌었다. 자동화된 현상-인화기 앞에선 딱히 수작업 기술이 중요하지 않았다. 1997년엔 노트북이 들어왔다. 외부에서 사진을 송고할 때 쓰던 아날로그 전송기 대신 범용PC인 랩탑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래도 후배들이 훨씬 빠르게 적응을 했다. 부서 막내인 내가 선배들에게 사진 송고 마감, 즉 후작업에 대해 알려드려야 했다. 필름 스캐너와 PC를 연결하는 법, 스캔 파일을 저장한 뒤 모뎀을 이용해 회사 서버에 등록하는 방법 등등.당시에는 미처 인지하고 있지 못 했는데, 그때부터 선후배의 전통적인 관계 즉 선배는 가르치기만 하고, 후배는 배우기만 하는 관계의 질서가 깨졌다. 물론 현장 취재에 대해선 여전히 선배들이 더 큰 노하우를 갖고 있었다. 선배들은 축적된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후배들은 최근 습득한 신기술(컴퓨터)을 전하는 아름다운(?) 상부상조 관계가 탄생하기 시작했다.이 때를 두고 한 선배는 “야단도 치면서 가르쳐야 하는데, 내가 컴퓨터에 대해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으니 후배들에게 친절해야 했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한 적도 있다 (인격과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내가 늘 존경하는 선배시다).***신기술은 질서의 변화를 가져온다.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은 이른바 신흥 산업세력, 이른바 부르주아 계급을 만들었다. 귀족들이 모든 권력을 가지던 시대의 끝을 불렀다.가깝게는 정보화 혁명이 있다. 스타 IT업체의 주가총액이 기존 글로벌 기업의 그것을 넘은지 오래다. 세계적으로 신진 산업세력을 만든 것이다. 인터넷 SNS 유튜브 등은 정치 사회 경제 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혁을 불러왔다. 유권자와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인과 관료, 기업들도 여론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반인과 엘리트 관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이른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으로 수렴되는 분위기이다. 한 때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도 관심을 끌었지만… AI는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사회적으로 어떤 후폭풍을 일으킬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 AI가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 낼까? 지금까지의 움직임만으로 예측해 본다.어느 사업장이나 품이 많이 들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있다. 사무직원들이 ‘삽질’이라고 하는 작업들이다. 예를 들어 보고서를 쓰기 위해 자료를 검색하고 모으고 정리하는 일, 그래픽 디자이너가 이미지 소스 뼈대를 만들거나 입수한 이미지의 지저분한 부분을 지우는 일 등등. 프로그램 개발자라면 기본적인 소스 코딩 작업이 이른바 ‘삽질’이다. 현재 상용화된 AI는 ‘삽질’에 최적화돼있다. MS가 선보인 ‘코파일럿’은 파워포인트(PPT) 자료 초안을 만들어준다. 자료조사와 관련 데이터 첨부는 기본이다.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사진의 지저분한 배경과 요소를 없애주는 ‘지우개’ 기능은 이미 스마트폰 용 어플로까지 나와 있다. 작곡가들도 AI의 도움을 받아 음악은 물론 뮤직비디오까지 만들고 있다. 번역가들에게 ‘AI 초벌 번역’은 천군만마다.음식에 비유하자면, 연기가 많이 나고 뜨거운 곳에서 고생을 해야 하는 초벌구이를 AI가 대신해주는 것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초반작업을 AI에게 맡기고, 창의성이 중요한 마무리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사무직원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문제는 생산성 향상이 신규인력 채용과는 반비례한다는 점이다. 기업들이 인력 부족을 느끼지 않는다면 굳이 신규채용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기존 인력이 이미 확보한 노하우에 AI로 무장하면 엄청난 진입장벽을 세워버리게 될지도 모른다.직장은 ‘돈을 받으며 배우는 학교’다. 입사 후 선배들에게 현장에서 배우는 것은 직업인으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평생의 지적 자산이 된다. 입사 초반에 집중적으로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삽질’이 대부분이다. 한심한 업무 같지만 신입사원은 삽질을 통해 직업인으로서 경험을 거치며 나아가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 삽질의 축적이 기초 체력이 되는 것이다. 기존 직장인들이야 이미 거쳐봤으니 그 경험이 축적돼 있지만 신규인력은 그런 경험을 못 할 수도 있다. 이제 갓 산업전선에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청년들에게 불리하지 않을까?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대학에서는 이미 ‘AI활용법’ 강좌가 인기다. AI를 아바타처럼 능숙하게 이용하는 신규인력이라면 오히려 기존 직업인보다 더 강력한 생산성을 가진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월등하게 뛰어넘는 인력이라면 시장의 질서가 무너뜨려버릴 수도 있다.AI가 사람과 사회의 관계와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 기득권을 더 공고히 할지, 아니면 또 다른 신진 세력군의 탄생을 불러올지 말이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5-31
    • 좋아요
    • 코멘트
  • [고양이 눈]꽃다발

    고들빼기가 기와지붕 틈새를 집으로 삼았습니다. 장소가 좁다 보니 꽃다발 한 묶음처럼 아담하게 컸네요.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5-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독감 기승에 붐비는 어린이병원

    인플루엔자(독감)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9일 서울 구로구의 한 어린이병원에 외래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와 보호자가 가득 들어차 있다. 이날 이 병원에 접수한 환자는 오전 10시 30분에 이미 6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5.7명으로,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5-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양이 눈]숨은그림찾기

    하얀 포비꽃들 사이로 하얀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네요. 나비는 어디 있을까요?―서울 강동구 일자산허브천문공원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상자형 스마트팜’에 피어난 메리골드 꽃

    24일 서울 성동구 무학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상자형 스마트팜’으로 재배 중인 메리골드 꽃 등을 구경하고 있다. 구는 관내 경로당 30곳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상자텃밭을 보급하며 어르신들이 채소나 꽃을 키우도록 지원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암산 책쉼터에서 독서 삼매경

    23일 오전 서울 노원구 불암산 유아숲체험원에 마련된 책쉼터 ‘방긋’을 찾은 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이곳에는 그림책, 동화책 등 책 1700권이 비치돼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양이 눈]화음 냄비

    자두를 노리는 새를 쫓기 위해 걸어둔 냄비들. 번갈아 두드리면 멋진 화음이 울릴 것 같습니다. ―경북 김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 2023-05-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