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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신형 전기차 Q4 e-트론(사진)이 10월 한 달 만에 10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 아우디 Q4 e-트론은 957대가 팔렸다. 국내 수입 전기차 중 최다 판매량이며, 내연기관차까지 포함하면 4위를 차지했다. 형제 모델인 Q4 스포트백 e-트론도 278대가 팔리면서, 두 차량의 판매량은 1235대를 기록했다. 9월 두 차량이 처음 판매를 시작한 뒤 누적 판매량은 1859대다. 아우디는 올해 초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20개 이상으로 확충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전동화 비전을 공개했다.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이 같은 전동화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활용한 아우디의 첫 번째 모델이다. 82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57∼368km다. 낮은 무게 중심과 균형 잡힌 무게 분산, 안전성, 역동적 주행 성능 등을 바탕으로 도심은 물론이고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디는 또한 전기차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2020년 7월 선보인 ‘e-트론 55 콰트로’를 필두로 e-트론 스포트백, RS e-트론 GT 등을 꾸준히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아우디는 ‘2021 오토 상하이’에서 선보인 ‘아우디 A6 e-트론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를 기반으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700km 이상인 프리미엄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2일(현지 시간) 지구 반대편,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약 1만8000km 떨어진 아르헨티나 서북부 살타주의 해발 약 4000m 고원. 화성을 연상케 하는 황량한 땅 위로 포스코그룹이 조성하고 있는 염수리튬 프로젝트 설비 전경이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내걸린 태극기 사이로 크레인과 굴착기,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포스코그룹이 리튬을 채굴하고 있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다. 리튬은 ‘하얀 금’으로도 불린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핵심광물인 리튬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다. 포스코홀딩스가 리튬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로 진출한 지 4년 만에 생산 시설이 하나둘씩 갖춰지기 시작했다. “시속 50km를 넘나드는 바람, 부족한 산소가 위협하는 고산병 등 악조건과 싸우고 있지만 수년간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가는 만큼 보람도 큽니다.” 이곳 생활이 벌써 4년째인 포스코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생산총괄 오재훈 상무보는 2층 높이 리튬 공장의 골조를 가리키며 밝게 웃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8월 이 호수에서 리튬을 채굴할 수 있는 권리를 사들였다. 2019년 데모플랜트 설치에 들어가 이듬해 시험 생산을 통해 생산성을 검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아르헨티나 1단계 리튬 공장을 착공한 것이다. 이 공장은 2024년 4월 준공 후 시험 가동을 거쳐 리튬 중간재 연 2만5000t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2단계 투자를 결정했다. 향후 3, 4단계까지 투자를 늘려 2030년 국내외 공장에서 염수리튬 연 12만 t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100kWh(킬로와트시)급 전기차 약 24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리튬 3만 t, 호주산 광석에서 추출한 리튬 15만 t 등을 더하면 연간 생산량은 30만 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염수리튬은 포스코그룹 리튬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지하 평균 400m 깊은 곳에서 끌어올린 염수에는 L당 0.9g의 리튬이 함유돼 있다. 이 염수를 3∼4개월간 폰드(물을 자연 증발시키는 설비)에 가둬 물을 제거한 뒤, 공장에서 마그네슘과 칼슘 등 불순물을 제거한다. 이후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수산화리튬을 제작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북쪽에 서울 면적(605km²)의 약 42%인 255km²에 대한 채굴권을 확보했다. 이곳에 22개의 관정(지하 염수를 끌어올리는 설비)을 뚫고, 4km² 넓이의 폰드를 다수 설치할 예정이다. 이 염호 남쪽에서는 미국 기업 라이번트가 리튬을 생산 중인데, 이 회사의 2030년 목표가 연 6.5만 t이다. 포스코홀딩스의 계획대로라면 같은 시기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1위, 글로벌 3위권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생산이 본궤도에 오르면 한국 배터리산업 전체 경쟁력 상승도 기대된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완제품 시장의 약 56%를 차지하고 있지만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공급망 체계의 약한 고리인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산화리튬·수산화리튬은 81.2%를 중국에, 탄산리튬은 89.3%를 칠레에 의존하고 있다. 물론 리튬 사업이 무조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리튬 등 희토류 개발 프로젝트의 최근 10년 성공률은 1.5%에 불과하다. 포스코그룹 현지 직원은 “험난한 자연 조건, 아르헨티나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보다 자원 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하는 게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리튬 사업 성패를 좌우할 가격 전망도 전문가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재 t당 5만 달러 수준인 탄산리튬이 공급 과잉으로 2023년 1만6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초과 수요가 계속돼 2030년에는 t당 5만 달러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측했다.살타=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리튬(Li).원소기호 3번,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금속. 전기차 시대와 함께 몸값이 무거워진 금속.세계 각 국은 물론, 글로벌 대기업들까지 눈에 불을 켜고 덤벼드는 리튬 생산에 한국 기업이 뛰어들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것도, ‘제철보국’이라는 사명 아래 수십 년 동안 철을 만드는 데 주력했던 회사가?포스코그룹이 수년 간 리튬 생산과 관련된 자료를 배포하고, IR 활동을 통해 설명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적잖은 사람들이 여전히 ‘아직 완전히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가끔 공사 현장과 실제 생산된 리튬 사진이 공개되기는 했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걸 믿고 넘어가기에는 다소 찜찜한 구석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마침 포스코그룹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현장을 공개하기로 합니다. 직접 와서 보면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에 대한 진심을 느낄 수 있다는 자신감일 테죠.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약 1400km 떨어진 살타 시. 다시 비행기로 약 180km를 날아(자동차로는 안데스 산맥을 비포장도로를 달려 약 8시간 걸립니다)가면 해발 4000m대 고원 지대에 펼쳐진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염호(鹽湖)라고 하지만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물이 거의 없는 메마른 땅과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우기 때 비가 5mm만 내려도 물이 고이는 구조입니다. 세계인들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볼리비아의 유우니 사막과 비슷하죠(기자도 가본 적은 없습니다).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생산 시설들은 마치 화성처럼 황량한 외계 행성 한복판에 세워진 ‘우주 기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오직 포스코의 생산 설비들만 세워져 있었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생산을 이해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몇 가지 개념을 먼저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염수입니다. 소금기를 가진 물이라는 뜻인데, 특히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물은 이온 상태의 리튬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리터(L)당 0.9그램(g) 수준인데요. ‘에게, 겨우 이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글로벌 상위권 수준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리튬 함유량이 가장 높은 염수는 칠레 아타카마 염호(L당 1.570g)입니다. 두 번째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입니다. 배터리 양극재에 사용되는 리튬은 주로 화합물 형태로 사용됩니다. 제조 방식에 따라 크게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두 가지로 생산되는데, 탄산리튬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쓰입니다. 염수에서 나오는 리튬은 우선 탄산리튬으로 생산되며, 이를 가공해 수산화리튬으로 만들기도 합니다.세 번째는 ‘폰드’입니다. 염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리튬이 생산되니 ‘리튬전’이라고 해도 될까요) 여기에 염수를 가둬 3~4개월 정도 물을 날려 보내면, 염수 농도가 L당 4g 수준으로 높아집니다. 이 정도는 돼야 가공이 쉽다고 합니다. 전기 소모량도 줄일 수 있습니다.정리하면,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 설비는 ‘염수를 뽑아 증발 등 가공을 거쳐 수산화리튬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행기를 타고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지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드넓게 펼쳐진 ‘폰드’들입니다. 현재 이 지역에는 5헥타르(ha) 넓이의 폰드 12개가 있습니다. 현재 이 폰드들에서 만들어진 농축 염수는 포스코가 2019년 시험 생산을 위해 설치한 데모플랜트에서 리튬으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이 데모플랜트를 통해 염수 리튬의 생산성과 품질을 약 1년 간 검증했죠.리튬 생산량에 대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포스코는 2022년 1단계 공장 착공을 결정하게 됩니다. 현장에는 이 1단계 공장의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장 자체는 아주 큰 규모는 아닙니다. 왜냐면 이 공장에서는 염수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인산리튬으로 생산하는 작업까지만 진행하기 때문이죠. 이후 살타 시 인근 구에메스(Guemes) 공장으로 가져오고, 여기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됩니다.1단계 공장 남쪽으로는 554ha 규모의 폰드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통상 290ha로 계산하는 여의도 면적의 2배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현재는 기반을 닦는 토목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죠. 이곳은 2024년 말 완공될 예정입니다.여기에 더해 포스코는 10월 10억9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2단계 리튬 생산 설비를 완공하기로 합니다. 이어 3, 4단계 투자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2030년 아르헨티나 및 기타 지역에서 염수 리튬 연 12만 톤(t) 생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 1단계 공장은 아르헨티나 현지에서수산화리튬을 생산하게 되며, 2단계는 국내 광양 공장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옮겨 와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게 됩니다. 여기에 포스코는 광석에서 생산하는 리튬 연 15만t,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리튬 연 3만t 등 2030년 리튬 생산량 30만t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달성했을 때 글로벌 3대 리튬 생산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죠.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는 해발 4000m 이상 고지대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산소가 희박해 고산병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실제로 일부 동행자들은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긴급히 산소 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고지대에서 달리기는 물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숨이 턱 하고 차오르는 상황이었습니다. 포스코는 고산병 등을 우려해 염호 방문객들에게 전날 음주하지 말 것을 권고해왔다고 합니다. 하물며 일부 근로자들은 공사 현장을 관리하기 위해 장기간 고산지대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었죠. 이 때문에 고농도 산소를 제공하는 산소챔버를 설치해두는 등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포스코의 투자는 만성적 외화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정부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대규모 투자는 물론, 현지 업체를 활용한 공사와 현지 인력 채용 등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많기 때문이죠. 포스코 아르헨티나는 1단계 공장 가동을 위해 현지 인력 약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투자 규모가 늘어날수록 채용 인원은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겠죠. 여기에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상황과 맞물리다 보니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한국 식당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상당했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이 있는 살타 시 주민들은 동양인을 보면 첫 번째로 ‘꼬레아노?(한국인이죠?)’라고 말을 걸 정도였습니다.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나니, 리튬 생산에 대한 포스코의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서 고산병, 강풍 등 악조건과 싸우는 한국인 직원들을 보니 뭉클한 마음도 생기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가 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었다고 해도,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바로 리튬 가격입니다. 리튬을 대량 생산했는데, 가격이 급락하게 되면 사업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자원광물공사에 따르면 19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t당 51만9500위안(약 9870만 원)입니다. 리튬 가격은 11월 정점을 찍은 후 최근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2020년 말 t당 4만8000위안(약 912만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탄산리튬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며 2023년 1만6000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리튬 생산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포스코 등 신규 기업들이 리튬 생산에 뛰어들면서 공급량이 단기간 내에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죠. 반면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수요가 강한 만큼 리튬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초과 수요가 계속돼 2030년에는 t당 5만 달러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죠. 여러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포스코그룹의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은 현 시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투자로서 평가 받을 만 합니다. 여기에 2010년 확보한 독자적 리튬 추출 기술, 경쟁 기업들보다 한 박자 빠른 투자, 단순 리튬 생산을 넘어 배터리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 등을 바탕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포스코그룹이 철강 생산 기업을 넘어 배터리 원료와 소재 생산 업체로의 변신에 성공할지 주목해볼만 합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태광그룹은 2032년까지 10년 동안 제조업과 금융·서비스 부문에 12조 원을 투자하고 7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부문에 약 4조 원을 쏟아부어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육성에 나선다. 또한 2조 원을 투자해 설비 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 기술 내재화 등 공장 설비와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섬유 부문의 경우 신사업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와 아라미드 공장 증설 등에도 2조4000억 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금융부문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에는 2조 원을 들여 시스템 구축 및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개선에 나선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는 버스를 사무 공간으로 꾸며 언제든 이동하며 업무를 볼 수 있는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최초 양산형 이동식 사무 공간이다. 이 모바일 오피스는 현대차의 고속버스 모델인 ‘유니버스’를 사무 공간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탑승객들은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일을 하거나 쉴 수 있다. 개인 업무 공간뿐만 아니라 소규모 회의를 할 수 있는 그룹 협업 공간, 수납공간도 갖추고 있다. 개인 업무 공간에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와 개별 엔터테인먼트시스템, 무선 충전 패드, 업무용 테이블 등이 설치됐다. 그룹 협업 공간에는 영상회의 시스템, 접이식 회의 테이블, 소파 시트가 배치됐다. 수납공간은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는 기본형 10인승 모델, 13인승 다인원 승차형 모델, 13인승 업무 공간 확대형 모델, 13인승 이동 및 협업형 모델 등 4종류로 판매된다. 가격은 5억3060만∼5억8532만 원.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미래형 공간을 창출하는 모빌리티 개념을 반영해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개발했다”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지 100일 만인 15일부터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고 18일 밝혔다. 2열연공장은 압연공장 중 핵심 설비로,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 t의 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 t이 통과하는 곳이다. 9월 6일 태풍 상륙으로 범람한 인근 하천(냉천)과 가까워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열연 제품은 냉연, 스테인리스스틸, 도금, 전기강판 등을 제작하기 위한 소재로 사용된다. 일부는 기계 및 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등 산업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는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 재가동에도 돌입해 전 제품 생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올해의 차’ 시상에서 8개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18일 켈리블루북은 신차를 대상으로 품질, 안전, 주행 성능, 비용 등을 비교 평가해 ‘2023 베스트 바이 어워즈’를 선정한 결과 최고의 신차로 현대 아이오닉5(사진)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켈리블루북은 미국 자동차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자동차 매체 중 하나다. 켈리블루북의 수석 편집자 제이슨 앨런은 “아이오닉5는 인상적인 주행 거리,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사에 비해 뛰어난 가치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5는 최고의 전기차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현대 싼타페, 기아 셀토스·텔루라이드·스포티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70·GV80도 각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뽑혔다. 현대차그룹은 19개 부문 중 가장 많은 8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포드(4개) 등을 제쳤다. 현대차그룹은 켈리블루북이 평가하는 8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 중 절반을 넘는 5개의 상을 받으며 현대차그룹 SUV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기아 텔루라이드의 경우 ‘2020 베스트 바이 어워즈’ 최고의 신차로 선정된 후 올해까지 4년 연속 3열 중형 SUV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카타르 도하를 방문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는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후원 계약 연장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6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 도하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카타르에 머물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FIFA와 계약을 맺은 후원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공식 파트너’ 7곳 중 하나인 현대차·기아의 수장인 정 회장은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동차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FIFA와 맺은 후원 계약의 연장 여부를 놓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주고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FI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어 왔다. 현재 맺은 계약은 2010년부터 시작해 2022년 카타르 대회 직후 만료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당시 FIFA에 12년 동안 총 2억4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700억 원)를 매년 나눠 지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는 월드컵을 통한 홍보 효과가 갈수록 커지는 데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미국, 캐나다, 멕시코)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로 확대되는 만큼 후원 계약 연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디다스, 코카콜라, 카타르항공, 비자카드, 카타르에너지, 완다그룹 등과 함께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기아는 월드컵 기간 중 경기장 내 광고판(A보드)에 브랜드 광고는 물론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전달하는 데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만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캠페인 음원 ‘세기의 골’은 유튜브에서 7700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HEV) 등 친환경 차량 236대를 포함해 616대의 차량을 대회 운영 차량으로 제공하기도 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일본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일본 ‘올해의 차 실행위원회’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을 선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자동차가 수상 명단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서 수입차들이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던 데다 특히 한국 자동차는 박한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는 12년 전 일본시장에서 철수한 뒤 올해 초 시장에 재진입한 상태다. 1980년 시작돼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일본 올해의 차’는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차량 10개를 선정한다. 심사위원의 시승과 결선 투표를 통해 1위 차량과 베스트10을 정한다. 심사위원들의 실명과 배점, 평가 이유까지 모두 공개되는 만큼 공신력 높은 상으로 통한다. 아이오닉5는 총점 75점을 얻어 전체 후보 중 6위에 올랐다. 함께 후보로 오른 르노 아르카나(70점), BMW iX(45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30점) 등을 모두 제치면서 수입차 중 1위를 차지했다. 1∼5위는 닛산 등 일본차 브랜드가 선정됐다. 위원회 측은 아이오닉5에 대해 “혁신적 내·외관 디자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km를 넘나드는 실용적인 주행 거리, 탁월한 주행 성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손잡고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설비를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바토 카운티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토 카운티는 조지아주 주도 애틀랜타 북서부에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양사는 약 40억∼50억 달러(약 5조3000억∼6조6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규모와 생산될 배터리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조인트벤처(합작사) 형태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SK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5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공급 물량과 시점,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조지아주 정부의 발표는 해당 협약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양사는 세부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구체적인 합작 방법을 놓고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바토 카운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약 320km 떨어져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는 약 430km 거리에 있고, 기아 조지아 공장과도 인접해 있다. 조지아주 정부 발표대로 공장이 들어설 경우 현대차 생산기지 3곳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3만 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가 양산돼야 하는데, 이는 배터리 공장 약 3개가 필요한 수준이다. 이에 SK온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과도 손잡고 배터리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손잡고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설비를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간) 조지아 주 정부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바토우 카운티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토우 카운티(Bartow County)는 조지아 주 주도 애틀랜타 북서부에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양사는 약 40억~50억 달러(5조3000억 원~6조6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규모와 생산될 배터리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조인트벤처(합작사) 형태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SK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5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공급 물량과 시점,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조지아 주 정부의 발표는 해당 협약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양 사는 세부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구체적인 합작 방법을 놓고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바토우 카운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약 320㎞ 떨어져 있다.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과는 약 430㎞ 거리에 있고, 기아 조지아 공장과도 인접해 있다. 조지아 주 정부 발표대로 공장이 들어설 경우 현대차 생산기지 3곳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3만 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가 양산돼야 하는데, 이는 배터리 공장 약 3개가 필요한 수준이다. 이에 SK온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손잡고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일본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일본 올해의 차 실행위원회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을 선정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한국 자동차가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명단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1980년 시작돼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일본 올해의 차’는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차량 10개를 선정하며, 이후 60명 심사위원의 시승과 결선 투표를 통해 1위 차량과 베스트10을 정한다. 심사위원들의 실명과 배점, 평가 이유까지 모두 공개되는 만큼 공신력 높은 상으로 통한다. 아이오닉5는 총점 75점을 얻어 전체 후보 중 6위에 올랐다. 함께 후보로 오른 르노 아르카나(70점), BMW iX(45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30점) 등을 모두 제치고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1위부터 5위는 모두 일본산 차들이 차지했다. 1위는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전기 경차 ‘닛산 사쿠라-미쓰비시 eK크로스 EV’가 뽑혔다. 위원회 측은 아이오닉5에 대해 “혁신적 내·외관 디자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km를 넘나드는 실용적인 주행 거리, 탁월한 주행 성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로 회생제동 단계를 바꾸는 기능도 운전의 쾌감을 선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일본 법인장 조원상 상무는 “아이오닉5 판매를 시작한 뒤 현지 소비자의 많은 관심 속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진정성 있고, 겸허한 자세로 모빌리티의 미래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독창적인 디자인, 혁신적으로 설계된 실내 공간, 전용 전기차만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충돌 안전성, 급속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의 전원 공급(V2L),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췄다. 일본에 앞서 올해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SK온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차그룹이 SK온과 바토우 카운티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토우 카운티(Bartow County)는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랜타 북서부에 있는 지역이다. 조지아주 정부는 “양사는 약 40억~50억 달러(5조3000억 원~6조6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며, 일자리 약 3500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공장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의 실제 규모와 생산될 배터리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SK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양사는 2025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공급 물량과 시점,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조지아주 정부의 발표는 해당 협약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제조하게 된다. 합작 배터리 공장의 위치는 이달 중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약 320㎞ 떨어져 있다. 또한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과는 약 430㎞ 거리에 있다. 인근에 있는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고려하면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그룹 생산기지 3곳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 공장이 발표되면서 공장 설립 계획이 추가로 공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3만 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6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양산이 이뤄져야 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조지아주에 11.7GWh(기가와트시)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총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주 정부가 밝힌 투자 금액 40억~50억 달러로 추산했을 때 합작 공장의 생산 능력은 약 30GWh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목표로 하는 전기차 생산 능력을 고려하면 배터리 공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SK온과의 추가 합작이 이루어지거나, 다른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새로운 합작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 투표에서 4표가 부족해 최종 부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통과됐다. 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한 투표에 조합원 6659명 중 6194명이 참여한 결과 3093명이 찬성해 찬성률 49.94%를 기록했다. 반대표(3078명, 49.69%)보다는 많지만, 합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을 넘겨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부결됐다. 이날 투표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3사 직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6일 새벽 기본급 8만 원(호봉 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 수당 2만 원 인상, 성과급 지급, 격려금 350만 원과 상품권 30만 원 등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반응이 갈리면서 최종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2차 잠정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도 부결 원인을 파악한 뒤 사측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공동 파업이 다시 벌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조선 3사 노조는 6일 4시간 부분 파업, 7~9일 순환 파업, 13일 공동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현대중공업의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일단 이들 3사 노조의 쟁의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찬성률 50.8%로 가결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격려금 200만 원 지급, 하계 휴가비 30만 원 인상, 정년 1년 연장 등이 담겨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최성안 사장(62)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됐다고 7일 밝혔다. 최 부회장은 2017년 12월부터 5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맡아 왔고, 앞으로 삼성중공업 정진택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최 부회장이 떠난 자리에는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 남궁홍 부사장(57)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남궁 신임 사장은 사업관리, 영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한 화공 플랜트사업 전문가다. 삼성물산은 정해린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58)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로 승진 임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강병일 부사장(54)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EPC(설계·조달·공사) 경쟁력 강화 TF장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경영 관리 전문가, 강 사장은 경영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꼽힌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폭스바겐 티구안(사진)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 6만 대를 넘어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이 처음 한국에 출시된 2008년 7월 이후 올해 11월까지 누적 6만71대가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11월 판매량은 3230대다. 폭스바겐이 새로 내놓은 트림인 ‘티구안 올스페이스’까지 합치면 누적 6만6177대가 팔렸다. 티구안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월간 최다 판매 모델을 22차례 차지했다.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1만 대 넘는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다. 다른 수입 SUV인 BMW X3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약 3만 대, 혼다 CR-V는 2만7000대 선으로 추산된다. 수입 세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최근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넘어서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세대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2.0 TDI 모델의 복합연료소비효율은 L당 15.6km, 2.0 TDI 4모션은 L당 13.4km다. 폭스바겐 측은 구매자 부담이 다소 작은 4000만 원대의 가격에 유지 보수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5년, 15만 km 보증 연장 프로그램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7일 오후 1시 반 광주 서구 기아 광주1공장 서문. 전날 생산된 수출용 스포티지 차량 수백 대가 줄을 서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신호가 바뀌자 스포티지 수십 대가 신속하게 공장을 빠져나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14일째 이어진 가운데 기아는 이날 수출용 차량 1300여 대를 개별 운송(로드 탁송) 방식으로 80km가량 떨어진 목포항으로 이동시켰다. 광주와 전남 야적장 4곳에 1만6000대를 임시 보관해 왔지만, 야적장이 포화 상태가 되자 장거리 탁송을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약 50명을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산업계 피해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노사 협상을 통해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이달 들어 생산량을 30% 줄였지만 파업 장기화로 재고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경찰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50대 간부 A 씨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송사 9곳에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사무실과 천막농성장을 압수수색했다. 또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0시 2분경 비노조원 트레일러 기사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C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금호타이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여파로 추가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7일 노사 협상을 통해 광주공장, 곡성공장 생산량을 추가 하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생산량을 평상시의 약 70%로 줄이는 감산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재고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자 이 같이 결정했다. 감산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상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끝날 때까지는 감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하루 약 3만3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광주 공장의 생산량은 6일까지는 2만 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날부터 약 24% 수준인 8000개로 줄었다. 일 생산량 3만2000개인 곡성공장 역시 전날까지는 2만7000개를 생산했으나, 이날부터 31% 수준인 1만 개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공장의 평균 생산량은 평상시의 27.7% 선으로 떨어졌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다른 생산 시설인 평택공장(하루 약 5500개)은 정상 가동중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3개 공장의 생산 능력은 하루 평균 약 7만 개이며, 출하는 기존 재고 등을 감안해 하루 약 9만 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화물연대가 운송을 거부하면서 출하되는 타이어 물량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각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내부에 쌓아두고 있으나, 보관 공간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7일 이후에도 감산이 이어지거나, 감산 규모가 확대되면 매출이 본격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해왔다. 산업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화물연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춘 것 아니냐”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화물차를 확보해 제품을 실어 나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윤석열 정권에 단단한 연대로, 강력한 투쟁으로 맞섭시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은 6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인근에서 열린 민노총 서울·경기 지역 총파업·총력투쟁대회에서 이렇게 외쳤다. 하지만 대형 사업장 노조들이 파업에 불참하면서 실제 노동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파업 장기화에 따라 화물연대 내부 결집력도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력투쟁” 외침에도 대형 노조 불참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경기를 포함한 15개 지역에서 순차 집회를 열었다. 양 위원장은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에 대해 저들은 재난, 핵 위협 등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도 “업무복귀명령에 투쟁 대오가 흔들리고 물량이 늘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했다. 민노총은 지난달 30일 급하게 이번 파업·집회를 결정하면서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은 파업을 하고, 노조 간부와 휴가·조퇴자 등을 동원해 투쟁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파업에 참여한 사업장은 거의 없었다. 이날 예정됐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의 공동 파업은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의 단독 4시간 부분파업으로 끝났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제철 노조도 파업에 불참했다. 이날 민노총은 집회에 전국적으로 2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참여 인원을 1만5600명으로 추산했다. 최근 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연달아 열면서 조직 동원 여력이 부족한 데다, 개별 노조의 조합원들이 민노총 지시에 따라 결집하는 것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저조한 집회 참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 창구 모색하는 화물연대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자 화물연대의 파업 대오가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그동안 화물 운송이 사실상 중단됐던 광양항에서 이날 운송이 재개됐다. 광양·여수·순천 지역 대형 화물차 운전자 3000여 명은 모두 화물연대 조합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양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상당수가 화물 운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전남본부는 “긴급물량 반출을 위한 일시적 조치로 7일부터 광양항을 다시 잠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평년 대비 88%, 레미콘 생산량은 평년 대비 61%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 일부는 타설 작업을 재개했다. 전국 12개 항만의 6일 오후 5시 기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99%였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화물연대 내부에서도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를 방문해 “조건 없는 복귀 뒤 합법적인 틀 내에서 논의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노동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파업이 정치적으로 변질돼 공격받는 것에 큰 부담을 느껴 빨리 정부와 대화에 나서고 싶은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6일로 13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는 ‘풍전등화’와 같은 분위기다. 대기업들은 그나마 6월 화물연대 파업 때의 ‘학습 효과’로 미리 대비를 해두긴 했다. 6월에는 파업 며칠 만에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산업부문을 가리지 않고 적재 공간이 부족하거나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을 세워야 했던 고통을 겪었다. 이번 파업이 예고되자 기업들은 창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부품도 미리 주문해두고,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를 최대한 확보해 뒀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책이 없다. 금호타이어는 1∼6일 생산량을 평상시의 70%까지 줄이는 감산을 시행했다. 결국은 감산 검토에 들어간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임시 대비책은 시간을 조금 번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버티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파업 충격을 알면서도 온몸으로 맞을 수밖에 없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하루하루 매출에 일희일비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처럼 장기간 재고를 쌓아가며 버티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화물연대 파업 관련 애로사항은 82개사 139건이다. 전부 중소기업의 피해다. 1주일 만에 236건이 접수됐던 6월 파업에 비해 충격이 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덮쳐 고통이 크다”며 “하소연하고 말해봐야 바뀌는 게 없더라는 무력감, 좌절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통해 안전한 근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화물연대의 주장 그 자체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중소기업과 임직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까지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 권리는 그들에겐 없다. 중소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보면 유독 ‘공권력 투입’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화물연대 측은 알아야 한다. 이건혁·산업1부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