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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 현대차, SK온과 美조지아에 배터리 합작공장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손잡고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설비를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바토 카운티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토 카운티는 조지아주 주도 애틀랜타 북서부에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양사는 약 40억∼50억 달러(약 5조3000억∼6조6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규모와 생산될 배터리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조인트벤처(합작사) 형태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SK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5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공급 물량과 시점,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조지아주 정부의 발표는 해당 협약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양사는 세부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구체적인 합작 방법을 놓고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바토 카운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약 320km 떨어져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는 약 430km 거리에 있고, 기아 조지아 공장과도 인접해 있다. 조지아주 정부 발표대로 공장이 들어설 경우 현대차 생산기지 3곳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3만 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가 양산돼야 하는데, 이는 배터리 공장 약 3개가 필요한 수준이다. 이에 SK온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과도 손잡고 배터리 생산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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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SK온과 美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 세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손잡고 미국 조지아 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설비를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간) 조지아 주 정부는 “현대차그룹과 SK온이 바토우 카운티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부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바토우 카운티(Bartow County)는 조지아 주 주도 애틀랜타 북서부에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양사는 약 40억~50억 달러(5조3000억 원~6조6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규모와 생산될 배터리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조인트벤처(합작사) 형태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SK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2025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공급 물량과 시점,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조지아 주 정부의 발표는 해당 협약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날 공시를 통해 “양 사는 세부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구체적인 합작 방법을 놓고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바토우 카운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약 320㎞ 떨어져 있다.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과는 약 430㎞ 거리에 있고, 기아 조지아 공장과도 인접해 있다. 조지아 주 정부 발표대로 공장이 들어설 경우 현대차 생산기지 3곳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3만 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가 양산돼야 하는데, 이는 배터리 공장 약 3개가 필요한 수준이다. 이에 SK온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손잡고 배터리 생산 시설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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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아이오닉5, 日서 ‘올해의 수입차’ 선정…한국차 최초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일본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됐다. 9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일본 올해의 차 실행위원회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을 선정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 현대차는 한국 자동차가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명단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1980년 시작돼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일본 올해의 차’는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 차량 10개를 선정하며, 이후 60명 심사위원의 시승과 결선 투표를 통해 1위 차량과 베스트10을 정한다. 심사위원들의 실명과 배점, 평가 이유까지 모두 공개되는 만큼 공신력 높은 상으로 통한다. 아이오닉5는 총점 75점을 얻어 전체 후보 중 6위에 올랐다. 함께 후보로 오른 르노 아르카나(70점), BMW iX(45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30점) 등을 모두 제치고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1위부터 5위는 모두 일본산 차들이 차지했다. 1위는 닛산과 미쓰비시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전기 경차 ‘닛산 사쿠라-미쓰비시 eK크로스 EV’가 뽑혔다. 위원회 측은 아이오닉5에 대해 “혁신적 내·외관 디자인,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0km를 넘나드는 실용적인 주행 거리, 탁월한 주행 성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패들시프트로 회생제동 단계를 바꾸는 기능도 운전의 쾌감을 선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일본 법인장 조원상 상무는 “아이오닉5 판매를 시작한 뒤 현지 소비자의 많은 관심 속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일본 시장에서 진정성 있고, 겸허한 자세로 모빌리티의 미래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독창적인 디자인, 혁신적으로 설계된 실내 공간, 전용 전기차만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충돌 안전성, 급속 충전 시스템, 차량 외부로의 전원 공급(V2L),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췄다. 일본에 앞서 올해 4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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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SK온, 美조지아에 배터리 합작 공장 세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SK온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정부는 “현대차그룹이 SK온과 바토우 카운티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토우 카운티(Bartow County)는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랜타 북서부에 있는 지역이다. 조지아주 정부는 “양사는 약 40억~50억 달러(5조3000억 원~6조6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며, 일자리 약 3500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공장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의 실제 규모와 생산될 배터리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9일 SK그룹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시 양사는 2025년 이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되, 공급 물량과 시점, 협력 형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조지아주 정부의 발표는 해당 협약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제조하게 된다. 합작 배터리 공장의 위치는 이달 중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과 약 320㎞ 떨어져 있다. 또한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기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과는 약 430㎞ 거리에 있다. 인근에 있는 기아 조지아 공장까지 고려하면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 배터리 공장은 현대차그룹 생산기지 3곳 모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의 합작 공장이 발표되면서 공장 설립 계획이 추가로 공개될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미국에서 전기차 83만 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323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약 6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양산이 이뤄져야 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조지아주에 11.7GWh(기가와트시)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총 1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주 정부가 밝힌 투자 금액 40억~50억 달러로 추산했을 때 합작 공장의 생산 능력은 약 30GWh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가 목표로 하는 전기차 생산 능력을 고려하면 배터리 공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SK온과의 추가 합작이 이루어지거나, 다른 국내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새로운 합작을 논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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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임단협 합의안 4표 차로 부결…대우조선은 가결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조 찬반 투표에서 4표가 부족해 최종 부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은 통과됐다. 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한 투표에 조합원 6659명 중 6194명이 참여한 결과 3093명이 찬성해 찬성률 49.94%를 기록했다. 반대표(3078명, 49.69%)보다는 많지만, 합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과반을 넘겨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부결됐다. 이날 투표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3사 직원들이 투표에 참여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6일 새벽 기본급 8만 원(호봉 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 수당 2만 원 인상, 성과급 지급, 격려금 350만 원과 상품권 30만 원 등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반응이 갈리면서 최종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2차 잠정 합의안을 만들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재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도 부결 원인을 파악한 뒤 사측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공동 파업이 다시 벌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조선 3사 노조는 6일 4시간 부분 파업, 7~9일 순환 파업, 13일 공동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현대중공업의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일단 이들 3사 노조의 쟁의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찬성률 50.8%로 가결됐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격려금 200만 원 지급, 하계 휴가비 30만 원 인상, 정년 1년 연장 등이 담겨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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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삼성중공업 대표 최성안 씨… 엔지니어링 대표 남궁홍 씨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최성안 사장(62)이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됐다고 7일 밝혔다. 최 부회장은 2017년 12월부터 5년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맡아 왔고, 앞으로 삼성중공업 정진택 사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최 부회장이 떠난 자리에는 삼성엔지니어링 플랜트사업본부장 남궁홍 부사장(57)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남궁 신임 사장은 사업관리, 영업,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경험한 화공 플랜트사업 전문가다. 삼성물산은 정해린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부사장(58)을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로 승진 임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강병일 부사장(54)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EPC(설계·조달·공사) 경쟁력 강화 TF장을 맡게 됐다. 정 사장은 경영 관리 전문가, 강 사장은 경영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로 꼽힌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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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바겐 티구안 국내 판매량 6만대 넘어서

    폭스바겐 티구안(사진)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 6만 대를 넘어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이 처음 한국에 출시된 2008년 7월 이후 올해 11월까지 누적 6만71대가 판매됐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11월 판매량은 3230대다. 폭스바겐이 새로 내놓은 트림인 ‘티구안 올스페이스’까지 합치면 누적 6만6177대가 팔렸다. 티구안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월간 최다 판매 모델을 22차례 차지했다.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1만 대 넘는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다. 다른 수입 SUV인 BMW X3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은 약 3만 대, 혼다 CR-V는 2만7000대 선으로 추산된다. 수입 세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최근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넘어서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세대 티구안 부분변경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2.0 TDI 모델의 복합연료소비효율은 L당 15.6km, 2.0 TDI 4모션은 L당 13.4km다. 폭스바겐 측은 구매자 부담이 다소 작은 4000만 원대의 가격에 유지 보수 비용을 줄여주기 위한 5년, 15만 km 보증 연장 프로그램 등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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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야적장 꽉차”… 수출차량 목포항 개별 운송

    7일 오후 1시 반 광주 서구 기아 광주1공장 서문. 전날 생산된 수출용 스포티지 차량 수백 대가 줄을 서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신호가 바뀌자 스포티지 수십 대가 신속하게 공장을 빠져나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본부 파업이 14일째 이어진 가운데 기아는 이날 수출용 차량 1300여 대를 개별 운송(로드 탁송) 방식으로 80km가량 떨어진 목포항으로 이동시켰다. 광주와 전남 야적장 4곳에 1만6000대를 임시 보관해 왔지만, 야적장이 포화 상태가 되자 장거리 탁송을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약 50명을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산업계 피해는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노사 협상을 통해 생산량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이달 들어 생산량을 30% 줄였지만 파업 장기화로 재고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경찰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50대 간부 A 씨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송사 9곳에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면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사무실과 천막농성장을 압수수색했다. 또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0시 2분경 비노조원 트레일러 기사 B 씨를 폭행한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C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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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타이어, 화물연대 파업에 추가 감산…생산량 70%→30% ‘뚝’

    금호타이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 여파로 추가 감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호타이어는 7일 노사 협상을 통해 광주공장, 곡성공장 생산량을 추가 하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생산량을 평상시의 약 70%로 줄이는 감산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집단 운송 거부 장기화로 재고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자 이 같이 결정했다. 감산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사실상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끝날 때까지는 감산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하루 약 3만3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광주 공장의 생산량은 6일까지는 2만 개 수준을 유지했으나, 이날부터 약 24% 수준인 8000개로 줄었다. 일 생산량 3만2000개인 곡성공장 역시 전날까지는 2만7000개를 생산했으나, 이날부터 31% 수준인 1만 개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두 공장의 평균 생산량은 평상시의 27.7% 선으로 떨어졌다. 다만 금호타이어의 다른 생산 시설인 평택공장(하루 약 5500개)은 정상 가동중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3개 공장의 생산 능력은 하루 평균 약 7만 개이며, 출하는 기존 재고 등을 감안해 하루 약 9만 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화물연대가 운송을 거부하면서 출하되는 타이어 물량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각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내부에 쌓아두고 있으나, 보관 공간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7일 이후에도 감산이 이어지거나, 감산 규모가 확대되면 매출이 본격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해왔다. 산업계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화물연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춘 것 아니냐”고 전했다.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화물차를 확보해 제품을 실어 나르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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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연대 파업” 외쳤지만… 현대重 2곳-대우조선 등 불참

    “노동조합을 말살하려는 윤석열 정권에 단단한 연대로, 강력한 투쟁으로 맞섭시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은 6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인근에서 열린 민노총 서울·경기 지역 총파업·총력투쟁대회에서 이렇게 외쳤다. 하지만 대형 사업장 노조들이 파업에 불참하면서 실제 노동 현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파업 장기화에 따라 화물연대 내부 결집력도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력투쟁” 외침에도 대형 노조 불참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경기를 포함한 15개 지역에서 순차 집회를 열었다. 양 위원장은 “화물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에 대해 저들은 재난, 핵 위협 등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도 “업무복귀명령에 투쟁 대오가 흔들리고 물량이 늘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했다. 민노총은 지난달 30일 급하게 이번 파업·집회를 결정하면서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은 파업을 하고, 노조 간부와 휴가·조퇴자 등을 동원해 투쟁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 파업에 참여한 사업장은 거의 없었다. 이날 예정됐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의 공동 파업은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에 이르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의 단독 4시간 부분파업으로 끝났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제철 노조도 파업에 불참했다. 이날 민노총은 집회에 전국적으로 2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참여 인원을 1만5600명으로 추산했다. 최근 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연달아 열면서 조직 동원 여력이 부족한 데다, 개별 노조의 조합원들이 민노총 지시에 따라 결집하는 것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저조한 집회 참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화 창구 모색하는 화물연대정부가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자 화물연대의 파업 대오가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그동안 화물 운송이 사실상 중단됐던 광양항에서 이날 운송이 재개됐다. 광양·여수·순천 지역 대형 화물차 운전자 3000여 명은 모두 화물연대 조합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광양 지역 화물연대 조합원 상당수가 화물 운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전남본부는 “긴급물량 반출을 위한 일시적 조치로 7일부터 광양항을 다시 잠글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일 기준 시멘트 출하량은 평년 대비 88%, 레미콘 생산량은 평년 대비 61%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 일부는 타설 작업을 재개했다. 전국 12개 항만의 6일 오후 5시 기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99%였다. 파업이 장기화되자 화물연대 내부에서도 정부와의 대화 창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를 방문해 “조건 없는 복귀 뒤 합법적인 틀 내에서 논의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노동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파업이 정치적으로 변질돼 공격받는 것에 큰 부담을 느껴 빨리 정부와 대화에 나서고 싶은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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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화물연대 파업 직격탄에 버틸 재간 없다 [기자의 눈/이건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가 6일로 13일째에 접어들면서 산업계는 ‘풍전등화’와 같은 분위기다. 대기업들은 그나마 6월 화물연대 파업 때의 ‘학습 효과’로 미리 대비를 해두긴 했다. 6월에는 파업 며칠 만에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 산업부문을 가리지 않고 적재 공간이 부족하거나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을 세워야 했던 고통을 겪었다. 이번 파업이 예고되자 기업들은 창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부품도 미리 주문해두고,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를 최대한 확보해 뒀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책이 없다. 금호타이어는 1∼6일 생산량을 평상시의 70%까지 줄이는 감산을 시행했다. 결국은 감산 검토에 들어간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임시 대비책은 시간을 조금 번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버티고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파업 충격을 알면서도 온몸으로 맞을 수밖에 없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하루하루 매출에 일희일비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처럼 장기간 재고를 쌓아가며 버티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화물연대 파업 관련 애로사항은 82개사 139건이다. 전부 중소기업의 피해다. 1주일 만에 236건이 접수됐던 6월 파업에 비해 충격이 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지만 현실을 보면 그렇지 않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까지 덮쳐 고통이 크다”며 “하소연하고 말해봐야 바뀌는 게 없더라는 무력감, 좌절감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통해 안전한 근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화물연대의 주장 그 자체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중소기업과 임직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까지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 권리는 그들에겐 없다. 중소기업들의 건의사항을 보면 유독 ‘공권력 투입’ ‘엄정한 법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화물연대 측은 알아야 한다. 이건혁·산업1부 기자 gun@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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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노조 동조파업 “타설 중단하라” 문자… 공사현장 연쇄 스톱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4470채 규모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레미콘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의 동조 파업에 돌입한 데 따른 것. 시멘트 운송 기사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떨어진 뒤 시멘트 출하량이 늘자 이번엔 건설노조가 나서며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됐다. 현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300대가 넘는 레미콘 차량이 드나들었는데 2일부터 차량이 줄더니 오늘은 한 대도 없다”고 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12일째에 접어들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늘었지만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하면서 다시 건설현장 셧다운(가동중단) 위기감이 커졌다.○ 부산·울산·경남 건설 현장 타설 중단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노조 일부 지부는 조합원에게 ‘5일부터 전 현장 전면 타설 중지를 요청한다’는 긴급 공지 문자메시지를 최근 발송했다. 이에 따라 타설 근로자 대부분이 민노총 소속인 부산·울산·경남 지역 건설 현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울산 울주군에 1200채 규모의 공공주택을 짓는 시공사 관계자는 “대체 공정도 없어 청소만 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의 한 중견 건설사는 “현장 6곳 중 1곳도 타설을 하지 못했다”며 “민노총 노조원들이 현장을 꽉 잡고 있다”고 호소했다. 부산에 현장이 있는 건설사 관계자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시멘트 출하가 늘며 레미콘 공급이 일부 재개됐는데, 동조 파업으로 작업이 다시 중단됐다”고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시멘트는 평시 대비 84% 수준(15만7000t)으로 회복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화물차주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지니 화물연대 지도부가 콘크리트 작업이나 레미콘 타설을 물리력으로 저지하려 한다”며 “이는 불법이고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타이어·철강 피해 확산산업계도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 하루 평균 약 9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던 금호타이어는 1일부터 완성품 재고가 늘면서 보관 장소가 부족해지자 생산량을 평시의 약 70% 수준으로 줄였다.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화물차로 평소 수출 물량의 40∼50%를 항구로 보내고 나머지는 창고에 쌓아 두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에서도 다음 주부터 생산량 조절 등 추가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정부는 6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탱크로리(유조차) 등 화물연대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운송 수단 투입 등으로 중대 고비는 넘겼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항만 물동량도 회복세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이날 운송 거부 시작 직후인 지난달 28일 대비 204% 늘었다. ○ 정부 “업무 개시 불응 행정처분 돌입” 국토부는 5일 시멘트 화물차 기사가 업무에 복귀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측은 “이날 조사한 8개사 대부분 업무에 복귀했다”고 했다. 이날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화물차 기사는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455명이다. 4일 밤 12시를 기해 업무복귀 시한이 지난 이들이다. 국토부는 명령 불응이 확인되면 지자체에 30일 이하 운행 정지(1차 불응) 등을 요청하는 등 행정 처분 절차에도 돌입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화물연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달 2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시도했지만 노조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4일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이 국토부 장관과의 대화를 주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총파업 동력이 떨어지자 화물연대가 대화 재개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노총이 6일 총파업을 선언했지만 현대제철 노조는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총파업에 소수만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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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극재 첫 수출… 포스코케미칼, LG엔솔-GM 합작사와 1조 계약

    포스코케미칼이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약 1조 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 음극재를 수출한 첫 번째 사례다. 포스코케미칼은 5일 2023∼2028년 경북 포항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흑연 음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6년간 공급할 규모는 9393억 원어치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포항공장은 연간 생산 8000t 규모의 국내 첫 음극재 생산 설비다. 음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중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 원가의 약 10%를 차지한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배터리 충전 속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는 특성이 있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천연흑연 음극재는 에너지 저장 용량에 강점이 있으나 짧은 수명 탓에 시장에서 밀려나는 추세다. KOTRA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인조흑연 음극재의 비중은 약 83%다. 음극재는 석탄을 원료로 하는 코크스를 만들 때 부산물로 나오는 콜타르를 고온 건조시킨 침상코크스로 만든다. 이 때문에 석탄 광산이 많은 중국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다. 중국흑연탄소망(ICC)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음극재 원자재의 95%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음극재 시장점유율은 92%, 이 중 인조흑연 음극재의 경우도 84%나 된다. 한국과 미국의 중국산 음극재 의존도는 각각 66%, 42%나 됐다. 중국으로부터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음극재 생산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포스코케미칼은 포항공장 건설과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음극재 국산화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의 물길을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케미칼은 침상코크스를 탄소 소재 자회사 피엠씨텍에서 공급받을 수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국산화와 수출 성공의 배경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의 중국산 비중을 낮추고자 2020년부터 포스코케미칼과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기술 확보에 나섰다. 2020년 제3차 소부장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협력모델로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원료를 확보하고 가공 공법을 적용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음극재 성능을 높이기 위해 원료와 설비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공정에 대한 세부 가이드를 제시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산 외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 규모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자동차업체, 배터리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유럽 음극재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연산 약 8만2000t인 천연 및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 능력을 2030년 32만 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의 기술 확보를 통해 미 IRA 관련 대응이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와 앞서 대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5월 GM과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는 등 올해 7월까지 약 21조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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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월드컵 홍보 효과 최소 수십조” 함박웃음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공식 파트너(후원사)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도 반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계약을 맺은 후원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공식 파트너’ 7곳 중 하나다. 아디다스, 코카콜라, 카타르항공, 비자카드, 카타르에너지, 완다그룹 등과 함께 공식 파트너인 현대차·기아는 월드컵을 포함해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경기장 내 광고판(A보드) 이용 등 다양한 광고 권리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에서 브랜드 노출 및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전기차가 축구공을 몰고 가는 광고 등을 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폐막하면 광고 효과를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이 당초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일본이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월드컵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 등을 감안하면 최소 수십조 원 이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FI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어 왔다. 현재 계약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총 2억4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700억 원)를 매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맺어져 있다.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약 8조6000억 원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광고 효과가 10조 원 이상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기장 내 A보드 노출 효과만 따진 것이다. 실제로 월드컵 기간 중 현대차·기아 브랜드는 글로벌 완성차 중 유일하게 노출되고 있다. 자국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일본 축구대표팀조차 현대차·기아가 제작한 대회용 버스를 타고 숙소와 경기장 사이를 이동해야 한다. 월드컵 개최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공식 거리 응원 공간에서도 현대차·기아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 각국 뉴스를 통해 방송되는 하이라이트 영상 등까지 모두 감안하면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만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캠페인 음원 ‘세기의 골’은 유튜브에서만 70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운영 차량으로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446대, 상용차 170대 등 총 616대를 제공했으며,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HEV) 등 친환경 차량 236대를 FIFA에 지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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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16강 진출에 현대차 ‘함박웃음’… 최소 수십조 원 효과 기대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공식 파트너(후원사)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도 반색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계약을 맺은 후원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인 ‘공식 파트너’ 7곳(아디다스, 코카콜라, 현대차·기아, 카타르항공, 비자카드, 카타르에너지, 완다그룹) 중 하나다. 이에 월드컵을 포함해 FIF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경기장 내 광고판(A보드) 이용 등 다양한 광고 권리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한국 대표팀 경기 뿐 아니라 카타르 월드컵 전 경기에서 브랜드 노출 및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 전기차가 축구공을 몰고 가는 광고 등을 집행하고 있다.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이 폐막한 후 광고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당초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토너먼트에 진출하면서 광고 효과가 커졌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조별리그에서 일본이 세계 축구 강호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등 이변이 속출하면서 월드컵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폭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한국 국가대표팀의 성적 등을 감안하면 최소 수십조 원 이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현대차그룹은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FIFA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어 왔다. 현재 계약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총 2억4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2700억 원)를 매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맺어져 있다.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약 8조6000억 원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광고 효과가 10조 원 이상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기장 내 A보드로 노출된 것만 따진 것이다.실제 월드컵 기간 중 현대차·기아 브랜드는 글로벌 완성차 중 유일하게 노출되고 있다. 자국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 일본 축구대표팀조차 현대차·기아가 제작한 대회용 버스를 타고 숙소와 경기장 사이를 이동해야 한다. 월드컵 개최지 일대에서 진행되는 공식 거리 응원 공간에서도 현대차·기아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 각 국 뉴스를 통해 방송되는 하이라이트 영상 등까지 모두 감안하면 효과가 배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만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켐페인 음원 ‘세기의 골’은 유튜브에서만 70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각 국 축구팬들은 해시태그(#)에 GOTC(Goal Of The Century, 세기의 골의 영어 약자)와 함께 현대차, BTS 등을 함께 언급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회 운영 차량으로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 446대, 상용차 170대 등 총 616대를 제공했으며,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HEV) 차량 등 친환경차량 236대를 FIFA에 지원했다. 또한 카타르 현지에 2022 월드컵 특별 전시관 ‘FIFA 박물관’을 짓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로보틱스 전문 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현지에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도 선보이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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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수출 -14% 곤두박질…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위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덮치면서 한국 경제 핵심동력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에 빠져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12월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7∼9월) 0%대에 그친 경제성장률이 4분기(10∼12월)에 역(逆)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4.0% 줄었다.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5월(―23.7%)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1년 전에 비해 27.1% 급등한 여파로 전체 수입액(589억3000만 달러)은 2.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로 10월(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수출액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9.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는 2019년 11월(―30.8%)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석유화학(―26.5%) 디스플레이(―15.6%) 등 15대 핵심 품목 중 11개 수출이 일제히 줄었다. 문제는 내년 이후에도 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년 무역수지가 138억 달러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2분기(4∼6월)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며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핵심품목 15개중 11개 수출 급감… 반도체 30%-선박 68% ‘뚝’ 11월 수출 ―14%, 두달째 뒷걸음반도체 수출액 감소폭 3년만에 최대對중국 수출액 작년보다 25% 줄어상의 “2024년까지 경기침체” 분석 10월 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출마저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기위축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반짝 살아난 내수가 고물가로 움츠러든 데 이어 수출마저 꺾이면 경제의 양대 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약 2%)을 밑도는 1%대로 하향 전망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화물연대 파업마저 수출 발목을 잡고 있다. 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 거부까지 작용하며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 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도체·가전·선박 등 20% 넘게 수출 급감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5대 핵심 품목 중 11개의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이 중 반도체 수출액 감소 폭(―29.8%)은 2019년 11월(―30.8%) 이후 3년 만에 최대다. 반도체 수출 부진은 정보통신기술(ICT) 기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 D램 고정가격은 지난해 10∼12월 평균 3.71달러에서 올해 10∼11월 2.21달러로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1∼3월)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 분기보다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외에도 선박(―68.2%), 컴퓨터(―50.1%), 바이오헬스(―27.3%), 가전(―25.0%), 섬유(―20.0%) 등 주요 품목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급감했다. 최대 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 수출액은 11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나 줄었다. 2위 교역 대상인 아세안도 지난달 수출액이 90억8000만 달러로 13.9% 감소했다. 9대 주요 교역 대상 중 미국과 유럽연합(EU),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5곳에서 일제히 수출이 줄었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2.7% 늘었는데 3대 에너지(원유·석탄·가스) 수입액이 27.1% 치솟은 영향이 컸다. 올 1∼11월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74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99억 달러)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경기 침체 2024년까지 지속될 수도”수출 전선이 심상치 않자 지난달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첫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지역별, 품목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내놓았다. 하지만 주요국 긴축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는 정부 차원의 대책으로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수출 감소에 따른 경기 둔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6624억 달러로 올해보다 4%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450억 달러 적자에 이어 내년에도 138억 달러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은 “감염병 여파, 우크라이나 전쟁 여진, 통화긴축에 따른 세계경제 하강을 고려하면 내년이 더 어렵다”고 짚었다. 내후년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24년 2분기(4∼6월)까지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이날 내놓았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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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그룹, 2년 연속 CES 참가… 선박 무인화 등 미래 전략 공개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소개할 미래 전략과 전시관 이미지(사진)를 1일 공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일 CES 2023 참여를 공식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으며, 내년까지 2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 내년 전시관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에 대한 관점 및 활용 방식에 대해 근본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삼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약 180평(약 595m²) 넓이에 4가지 주제로 전시관을 차린다. 오션 모빌리티에는 선박 무인화를 포함한 원격 디지털 솔루션 등이 담긴다. 오션 와이즈는 선박, 해운사, 항만 등의 모든 해양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 운항 경로를 제시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오션 라이프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생활공간을 바다로 확장하는 솔루션을 소개한다. 오션 에너지에서는 해상부유체와 차세대 에너지 추진 기술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 비전을 보여주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50년간 쌓아온 현대중공업그룹의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해양 시대 미래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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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수출 ―14% 곤두박질…4분기 역성장 ‘경고등’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까지 덮치면서 한국경제 핵심동력인 수출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에 빠져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12월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3분기(7~9월) 0%대에 그친 경제성장률이 4분기(10~12월)에 역(逆)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9억1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4.0% 줄었다.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 5월(―23.7%) 이후 2년 반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달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1년 전에 비해 27.1% 급등한 여파로 전체 수입액(589억3000만 달러)은 2.7%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로 10월(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수출액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핵심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29.8% 급감한 영향이 컸다. 이는 2019년 11월(―30.8%) 이후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석유화학(―26.5%) 디스플레이(―15.6%) 등 15대 핵심 품목 중 11개 수출이 일제히 줄었다. 문제는 내년 이후에도 수출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일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무역수지가 138억 달러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 데 이어 대한상공회의소는 2024년 2분기(4~6월)까지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과 수출이 감소하며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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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바다의 잠재력 강조한 ‘오션 트렌스포메이션’ 소개

    현대중공업그룹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소개할 미래 전략과 전시관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일 CES 2023 참여를 공식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으며, 내년까지 2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에 대한 관점과 활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미의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삼았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해양 전략과 성장 동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약 180평(약 595㎡) 넓이의 전시관을 차린다. 전시관은 △오션 모빌리티 △오션 와이즈 △오션 라이프 △오션 에너지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오션 모빌리티 전시관에서는 선박 무인화를 포함한 원격 디지털 솔루션을 활용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미래 선박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미래 선박을 구현한 대형 모형을 이용해 에너지 절감 기술, 친환경 저탄소 연료 추진 기술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오션 와이즈는 선박, 해운사, 항만 등의 모든 해양 데이터를 종합해 최적 운항 경로를 제시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하는 코너다. 오션 라이프 분야는 기술을 통해 인간의 생활공간을 바다로 확장하는 솔루션을, 오션 에너지 분야는 해상부유체와 차세대 에너지 추진 기술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 비전을 보여주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 현대는 CES 2023에서 프레스 컨퍼런스(언론 발표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인류가 가진 소중한 자원인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50년간 쌓아온 현대중공업그룹의 경험과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해양 시대 미래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월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CES에 참여했다. 가전제품, IT 기술, 모빌리티(이동 수단) 관련 기업들이 주로 참여하는 CES에서 조선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참여를 결정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기선 HD현대 대표(40)가 직접 현장을 찾아 자율운항 기술을 앞세워 ‘퓨처 빌더’가 되겠다는 구상을 내놔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CES 2023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만큼 정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CES 현장을 직접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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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디자인 경영’ 주도 동커볼케 사장 승진

    현대자동차그룹이 30일 최고창조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57·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표이사 및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벤틀리 수석디자이너 출신인 벨기에 출신 동커볼케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 디자인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같은 미래 모빌리티 관련 고객 경험 디자인을 이끌고 있다. 2016년 1월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2020년 3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가 같은 해 11월 재영입됐다. 이후 동커볼케 사장은 선행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작업을 지휘해 왔다. 미국 뉴욕에 설치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같은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총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외국인 사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동커볼케 사장 등 2명이 됐다.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 신임 대표이사에는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이규복 전무(54)가 부사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다. 이 신임 대표는 유럽지역 판매법인장, 미주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인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를 신설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 수립 및 대내외 협업, 사업화 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GSO 부문별 인사와 세부 역할은 12월 중 결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장단 인사 후속으로 12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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