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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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건, 철강, 항공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후장대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kalssam3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4~2026-04-13
국제일반30%
사회일반14%
대통령13%
정치일반11%
선거7%
미국/북미7%
정당6%
경제일반5%
사건·범죄5%
남북한 관계2%
  • 하나은행 3·1운동 100주년 이벤트 “독립유공자 후손에 4억원 기부”

    하나은행은 4월 11일까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행사 기간 자사 모바일 앱인 1QBank 신규 가입자와 예금·적금 신규 가입 계좌가 늘어날 때마다 1000원, 행사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 ‘좋아요’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500원을 각각 적립한다. 하나은행은 총 4억 원을 조성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생계 및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통장을 제작해 행사 기간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한 모든 소비자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예금·적금 신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3100명에게 경품을 주고 이 중 10명에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현장 및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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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얼굴인증 통한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

    신한은행은 11일 자사 모바일 앱인 신한쏠(SOL)에 안면인증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이번 서비스로 소비자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실명확인이 필요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는 상담사 근무시간에 영상통화를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었고 통화 대기시간도 길어지는 불편함이 있었다. 신한은행은 안면인증 서비스를 대학 신입생의 학생증 체크카드 발급에 먼저 적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안면인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비대면으로 모든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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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핀테크 강자 ‘토스’ 손잡고 제3인터넷은행 출사표

    신한금융이 국내 대표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고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냈다. 하나금융도 인터넷은행에 참여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앞두고 열기가 되살아날 조짐이다. 신한금융은 11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나설 것임을 사실상 공식적으로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새로운 인터넷은행에서 그간 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당초 신한금융은 2015년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를 타진했으나 라이벌 KB금융지주에 밀려 ‘1기 인터넷은행’에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은행 참여 대신 자체 모바일뱅킹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모바일 통합 플랫폼 ‘쏠’ 등을 통해 이미 인터넷은행에 견줄 만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해 가며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파트너로 눈여겨봤던 네이버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것도 신한금융을 망설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핀테크 대표 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손잡으면서 인터넷은행에 다시 도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비바리퍼블리카가 2015년 2월 출시한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는 2019년 2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는 2200만 건, 누적 송금액 33조 원을 돌파했다. 이제는 단순한 송금 서비스를 넘어 계좌 카드 신용 보험 등 각종 조회 서비스, 펀드·해외 주식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본보 기자에게 “전자금융업자라는 한계 때문에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그려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플랫폼인 토스와는 별개로 인터넷은행에서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그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신한은행을 통한 인터넷은행 진출 추진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과 토스는 20명 규모의 공동 추진단을 꾸려 쏘카, 다방 등 다양한 혁신 기업들도 컨소시엄 파트너로 유치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참여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은 제3인터넷은행의 흥행 레이스에도 불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 등 대표 정보기술(IT)기업들이 불참 선언을 하면서 흥행이 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신한 외에도 시중은행 가운데 인터넷은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나금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현재 다양한 IT기업을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협력 파트너로는 ‘핀크’를 함께 출범시켜 협업 관계를 유지해 온 SK텔레콤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정확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대기업 집단이라고 해도 정보통신업 주력기업(ICT회사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일 경우 34%까지, 아닐 경우 10%까지 인터넷은행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교보생명 SBI저축은행을 보유한 SBI홀딩스,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 등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인가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실무 차원에서 보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3월 26, 27일 이틀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심사를 거쳐 5월에 예비인가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3인터넷은행의 영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형민 기자}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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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등 비용 뗀 펀드-보험 실질수익률 내년부터 공개한다

    내년부터 펀드나 보험 상품 가입자는 금융회사가 떼어 가는 수수료나 인건비를 제외한 실제 수익률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납입한 원금 대비 실질 수익률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중심의 실질 수익률 제공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회사는 앞으로 펀드나 보험 상품의 수익률 정보를 소비자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기존 운용실적 보고서 첫 장에 표준요약서를 추가해야 한다. 표준요약서에는 펀드 매매 내역, 투자일임 보고서, 특정금전신탁 운용보고서, 보험 계약관리 안내장, 연금저축 수익률 보고서 등이 담긴다.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누적 수익률, 평가 금액, 해지 환급금 등은 별도로 분리해 안내해야 한다. 요약서에는 납입 원금과 원금에서 차감한 각종 수수료 등 비용, 적립금, 적립률, 누적·연평균 수익률 등이 표시된다. 특히 펀드나 보험의 경우 각종 수수료를 뺀 실제 수익률을 알기 쉽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할 때 판매수수료나 각종 보수 등으로 금융회사가 10만 원을 가져갔다면 지금은 원금이 115만 원으로 불었을 때 투자 수익률을 15%로 안내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과정에서 가입자가 지출한 수수료 10만 원을 고려해 납입 원금 대비 실제 수익률이 5%였다는 점도 알려야 한다. 이렇게 되면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사나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들은 수수료 등 제반 비용을 낮춰야 할 유인이 생긴다. 펀드의 경우 실질 수익률과 함께 환매 예상 금액이 의무적으로 제공되고 수익률 산정 방식도 표준화된다. 보험 상품 가입자에게는 기존에 표시됐던 적립률뿐 아니라 연평균·누적 수익률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방안은 금융회사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올해 말부터 적용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회사가 상품 관련 정보를 공급자 시각에 따라 제공하고 있었다”며 “또 회사별 상품별로 공시 기준이 달라 소비자가 현혹될 여지가 있어 이를 시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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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 보장여부 꼭 확인하고 상품이해 안 되면 가입 보류를

    전문가들은 고령층이 금융상품에 가입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점은 해당 상품이 투자자의 원금을 보장하는지 여부라고 입을 모은다. 쉽게 말해 내가 투자한 원금을 상품 만기가 왔을 때 손실 없이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만약 고수익을 바라고 원금 손실 가능성은 감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스스로 얼마나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지 자신의 재무 상황을 미리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마음의 준비도 하지 않고 높은 수익률만 기대한 채 충동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면 자칫 소중한 노후자산을 날릴 수도 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 등 은퇴자들의 가입률이 높아지는 게 ELS 같은 파생결합상품이다. ELS는 은행 예금·적금과 달리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며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니다.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 가격의 흐름에 따라 항상 손실 가능성에 노출되고 시장 상황이 불안해지면 종종 두 자릿수 이상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기도 한다. 원금보장형 상품이라도 발행사인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보험도 고령자가 가입할 때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상품이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사가 계약자의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나눠준다. 이 때문에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금융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고 증시가 폭락하면 원금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보험사가 보험료의 10∼20% 정도를 수수료로 먼저 떼어가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해 중도 해지할 경우 납입한 원금마저 온전히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최근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팔고 있는 발행어음도 약정 수익률이 최고 연 5%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역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다. 발행사인 증권사가 부도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도 은행 등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주식형 공모펀드 역시 판매보수와 운용 수수료를 떼어간다는 점을 잘 모른 채 가입했다가 뒤늦게 분통을 터뜨리는 고령 투자자가 많다. 만약 투자 과정에서 큰 손실을 입었고 이를 판매 및 권유한 금융회사에도 책임이 있는 상황이라면 손실의 일부라도 배상받을 수 있다. 금융회사가 금융상품의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관련 절차를 위반한 증거가 있을 경우 해당 금융사에 직접 민원을 내면 된다. 금융사가 배상을 거부하면 법률구조공단, 한국소비자원,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이들 기관은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중재안을 제시하기 때문에 정식으로 소송을 내는 것보다 더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준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융상품 투자에 있어 가장 큰 원칙은 ‘자기 책임’이라고 강조한다. 금융회사에서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할 때는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라 본인이 자필서명을 해야 한다. 이는 ‘금융회사가 투자자에게 이 상품의 구조와 위험성을 모두 설명했다’는 증거가 된다. 아무리 은행이나 증권사가 금융 상식이 부족한 고령 투자자에 위험한 상품을 팔았다고 해도 현행 법 규정에 따라 최소한의 절차를 지켰다면 투자 손실을 100% 보전받기는 어렵다. 최옥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2국 팀장은 “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를 소비자가 입증하기란 쉽지 않다”며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금융회사의 권유대로 하지 말고 상품 가입을 보류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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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세뱃돈 고금리로 굴려보세요

    설에 받는 세뱃돈은 자녀들이 어린 시절 드물게 만져보는 목돈이다. 용돈으로 그냥 맡겨 놓기보다는 나중을 위해 저축도 하고, 이참에 자녀들 금융 공부도 시켜보자. 시중 은행들이 내놓은 다양한 예·적금 상품을 활용하면 세뱃돈으로 듬직한 통장을 만들어볼 수 있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만 0세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 전용 적립식 상품이다. 가입 기간은 1년, 20만 원 이내로 적립할 수 있고 기본이율은 연 1.55%다. 여기에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 전까지 저축하게 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를 포함해 기타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금리를 최고 연 2.35%까지 키울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출시한 ‘우리 120년 고객 동행 정기예금·정기적금’의 판매 한도를 설을 맞아 5만 계좌 추가했다. 이 상품의 정기예금과 적금의 기본금리는 각각 연 1.8%, 연 2.1%다. 우리은행과 거래 기간이 15년 이상인 경우 등 기타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예금의 경우 최고 0.6%포인트, 적금의 경우 1.1%포인트의 금리가 더해진다. 이를 적용하면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연 2.4%, 정기적금 금리는 최대 연 3.3%까지 오른다. KEB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 적금’은 기본금리 연 1.75%에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가입자가 출생 후 1년 이내, 만 7세, 13세, 16세가 되는 해엔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더한다. 또 희망 대학에 입학하게 되면 1년간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추가한다. 연간 600만 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 Young Youth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85%다. 여기에 가입자가 만 0세, 7세, 13세, 16세, 19세가 되는 해엔 0.5%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를 포함해 기타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금리는 연 3.15%까지 오른다. 이 상품의 가입 기간은 1년이며 가입 한도는 300만 원 이내다. 매년 재예치가 가능하다. 이 밖에 경남은행과 전북은행도 각각 ‘아이꿈 드림 적금’과 ‘JB아이꿈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두 상품의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각각 연 3.6%와 연 2.7%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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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현대重-산은 자회사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1999년 워크아웃으로 사실상 공기업이 된 지 20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국내 조선업계 1위 현대중공업이 유력한 새 주인 후보로 등장해 조선업계가 ‘빅3’ 체제에서 ‘빅2’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은 31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과 산업 재편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현중-산은, 당분간 공동관리 양측의 MOU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와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4개 조선사를 총괄하는 조선통합법인을 세운다. 산업은행은 이 법인에 기존 주식 5973만여 주(55.7%)를 현물 출자한다. 또 대우조선은 1조5000억 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고 이 주식은 현대중공업지주가 통합법인을 통해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이 발행하는 새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 자금을 대는 것이다. 만약 대우조선의 자금이 부족하면 1조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 MOU가 현실화되면 산업은행은 새로운 통합법인을 통해 대우조선은 물론이고 현대중공업에 대한 영향력도 갖게 된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지분을 완전히 팔고 떠나는 100% 민영화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산업은행은 지금까지 대우조선을 자회사로 끌어안고 10조 원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산업은행 퇴직자들을 임원 등으로 내려보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 현금으로 지분 매각을 하면 매수자인 현대중공업의 동반 부실 우려가 있어 이 같은 방법을 쓰게 됐다”며 “대우조선이 더 정상화될 때까지 이 같은 중간 단계의 형태를 유지하다가 나중에 조선통합법인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또 삼성중공업에도 똑같은 형태의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측은 “아직 밝힐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삼성중공업 안팎에서는 경영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우조선 인수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한 통합은 시간 걸릴 듯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선 것은 5조 원 규모 분식회계 논란이 해소되고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자금 지원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6년 말 기준 1만1137명이었던 대우조선 직원은 현재 9500명 수준으로 줄고 2017년부터는 흑자를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우조선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8000억 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양 사가 합병하면 방위산업 분야에서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조선사 중 군함 등 특수선을 자체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곳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뿐으로, 양 사는 그간 출혈 경쟁을 이어왔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글로벌 시장에서 싹쓸이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까지는 앞길이 구만리다. 정부가 고용 감소를 우려해 두 회사를 한동안 통합법인 밑에서 병렬적으로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73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안 좋아 대우조선과의 합병이 당분간 어려울 수 있다. 나중에 두 회사가 합쳐질 때는 노조의 반발이 변수다. 양 사의 노동조합은 모두 이번 인수 움직임에 반발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조짐이다. 조은아 achim@donga.com·김형민·지민구 기자}

    •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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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행서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움 창조할 것”

    신한금융지주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로 그룹 가치 극대화, 디지털 역량 강화, 글로벌 현지화, 신한 문화의 창조와 계승이라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인적역량, 조직역량, 리스크관리 역량 등 3대 핵심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리츠운용을 설립했고 신한알파리츠를 상장했다. 이밖에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베트남 ANZ은행의 리테일 부문, PVFC(푸르덴셜 소비자금융)도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아키펠라고(자산운용사) 인수, SOL(신한은행 모바일 앱) 플랫폼 출시 및 가입자 800만 명 돌파 등의 성과도 거뒀다. 특히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글로벌 지속가능기업’ 부문에서 전 세계 금융사 중 4위에 올랐고 DJSI 월드지수에 6년 연속 편입했다. 올해도 신한금융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입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7대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첫 번째는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다. 그룹사의 사업 부문 간 체계를 강화하는 등 협업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미래성장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신한금융은 그룹의 신규 전략 사업라인을 확대해 자산관리 모델의 전체 과정을 새롭게 재구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본, 인력, 비용 등 자원 배분을 최적화해 운용 효율 및 성과 창출을 극대화한다. 세 번째 전략 과제는 해외 사업 역량 강화다.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사업 모델의 수익성과 위험관리를 견고히 하면서 현지화 수준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국내 그룹사와 연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간의 협업 영역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디지털 혁신이다. 신한금융은 기존 디지털 사업 모델을 재구성하고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기로 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제로페이 등 혁신 사업 모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국내 성공 모델의 글로벌 확산, 해외 현지 기업과의 신사업 등도 추진한다. 다섯 번째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확립이다.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 등 금융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친환경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기업 시민’으로서 그룹과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희망사회 사업,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섯 번째는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 확산이다.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하고 동시에 내부통제 등 비재무적 부문의 위험관리 역량도 강화한다. 디지털 관련 위험 요인에 대비한 정보 보호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신한금융만의 기업문화 정립이다. 그룹의 목표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문화에서는 창의적 역동성 발현을 위한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그룹 경영리더 및 여성리더 등 핵심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제도도 지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은행 등 계열사 간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조 회장은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기존 그룹사와 긴밀히 연결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조직 체계와 시스템, 프로세스, 상품, 서비스까지 그동안 익숙했던 관행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조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신한의 지속성장을 위해 관행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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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카드 인수전 후끈… 한화-하나 등 10곳 참여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갖고 있는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전에 나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열린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한화, 하나금융 등 약 10곳이, 롯데손보 예비입찰에는 MBK파트너스, 오릭스 등 약 5곳이 각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할 때 기존의 계열사들과 함께 더 완성도 높은 금융 라인업을 구성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롯데카드를 기존 하나카드에 합쳐 카드사의 외형을 키울 수 있다. 롯데 금융계열사 예비입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이번 손보와 카드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KB와 신한은 다음 달 12일 열릴 롯데캐피탈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금융계열사 예비입찰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롯데 금융계열 3사를 모두 합칠 경우 2조 원대 중반 가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입찰은 3월 이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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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인증시스템 구축… ‘편리한 은행’ 만들겠다”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 1조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은 “규모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1조 원 이상의 순익을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 소비자 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강화해 고효율 경영체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올해 첫 번째 경영 전략 목표로 내세운 것은 디지털 기술을 통한 소비자의 편의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서비스는 농협금융 공동 플랫폼인 ‘올원 뱅크’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한 번 로그인으로 농협금융의 모든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고 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또 소비자가 신용대출을 신청할 경우 은행뿐만 아니라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등 다른 계열사의 신용대출 가능한도를 통합해 조회할 수 있는 통합대출 조회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 편의를 위해 어려운 단어로 돼 있는 금융용어를 쉬운 말로 순화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해 자산관리 부문 서비스를 개선한다. 미래 신성장동력도 강화한다. 농협금융의 미래 신성장동력은 빅데이터 활용이다. 이미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계열사 간 정보 활용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또 은행이 보유한 ‘NH빅스퀘어’라는 분석모형을 모든 사업 및 계열사로 확대하는 등 빅데이터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계열사 간 데이터 통합을 위해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또 농협금융은 대규모 디지털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해 신기술을 도입하고 외부 핀테크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의 올해 마지막 목표는 고효율 경영체계 정립이다. 이는 곧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산구조의 재구축이다. 이를 위해 은행은 저원가성 자금조달 및 우량자산을 확대하고 보험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사업구조의 혁신을 도모한다. 증권의 경우 IB 역량을 활용해 자본시장 플랫폼에 참여하고 자산관리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술도 활용한다. 은행은 이미 대출기한 연기 등 7개 업무에 대해 로봇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농협금융은 이를 발전시켜 앞으로 직원들은 고부가가치의 창의적 업무에 집중토록 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이라는 목표 아래 중국-동남아-서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금융 벨트도 구축하고 있다. 농업개발 수요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국 7개국(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을 우선 진출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특히 진출 국가를 선진시장과 이머징시장으로 구분해 각각 특성에 맞는 사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지 금융그룹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농협금융은 중국의 공소그룹, 베트남의 아그리뱅크, 미얀마의 투그룹과 협력해 현지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협금융은 먼저 해외에 진출한 다른 금융사의 시행착오를 면밀히 검토해 지역별 최적의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른바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농협만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국내 농업의 해외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글로벌 금융업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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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금융비용 절감, 中企지원에 앞장”

    IBK기업은행의 올해 슬로건은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은행 IBK’다. 기업은행은 이 슬로건을 내걸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혁신성장 투자 등 중소기업을 지원해 국책은행의 임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초저금리 특별자금 공급, 컨설팅 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들의 금융비용을 절감해주고 경영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신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도 확대하고 신규 직접 투자 등으로 국가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성장동력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향후 3년을 우량 은행이 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은 3년 후 중소기업 금융 부문에서 다른 은행과 격차를 더 벌려 우량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이익 부문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적정 수준의 이익을 확보하기로 했다. 경쟁 은행 대비 높은 대손 비용을 감축하고 정보기술(IT) 부문 및 점포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일반관리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추진한다. 또 비이자, 해외, 자회사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이익 구조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중소기업 금융 부문은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초격차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지난해 대비 3조 원이 많은 48조 원을 중소기업에 공급한다. 창업·혁신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지방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특히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창업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창업자금을 5년간 100조 원 공급한다. 창업육성 플랫폼인 IBK창공을 확대해 5년간 500개의 창업기업을 직접 육성해 창업 성공률을 제고한다. 경기 침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초저금리 특별자금 2조 원을 공급한다. 획기적인 금융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컨설팅 지원 및 채무 감면, 체인지업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소상공인 지원대책도 마련한다. 8대 선도사업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도 확대한다. 기업은행은 3년간 1000억 원의 신규 직접투자를 집행해 국가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성장 동력도 확충한다. 자동차, 조선업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국가 산업구조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런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로 인해 기업은행의 9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4.57%로 은행 평균인 16.13%보다 1.56%포인트 낮다. 또 기업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0.31%로 은행 평균인 13.36%보다 3.05%포인트 낮아 보통주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 기업은행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위험 가중자산 증가 억제, 적정 규모의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 등을 추진한다. 대형점포를 분리하고 적자점포 등을 흑자 전환하는 등 생산성도 높인다. 글로벌, 비이자, 자산관리 등 핵심 전략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이익 창출 역량도 강화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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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들면 60만원짜리 카시트나 현금 20만원 드려요”… 보험사들 빗나간 ‘태아보험’ 전쟁

    “태아보험은 필수보험이에요. 특히 이번에 태아보험에 가입하시면 60만 원짜리 카시트를 드리고 아니면 20만 원 좀 넘는 현금을 드려요.” 1년 넘게 기다렸던 임신이 돼 기쁜 마음에 병원을 찾은 박모 씨 부부. 태아 사진을 들고 병원을 나오는 길에 태아보험 가입을 위한 상담을 받았다. 병원 로비 한쪽에 자리를 잡고 박 씨 부부를 맞이한 보험설계사는 “보험에 가입하면 고가의 카시트 또는 현금을 준다”며 가입을 권했다. 김 씨는 그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천안에서 맞벌이 부부로 지내는 30대 오모 씨 역시 얼마 전 보험설계사로부터 10만 원 상당의 보험료 1회분을 대납받기로 하고 태아보험에 가입했다. 오 씨는 “태아보험이 필수보험이 되면서 이왕이면 더 큰 혜택을 주는 곳을 수소문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시트를 주는 설계사들에 대한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가입할 수 있는 태아보험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지나친 고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으로 가입자 줄자 보험사 간 경쟁 격화 태아보험은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각종 질병을 보장해주는 어린이 보험을 말한다. 일반 어린이 보험과 달리 신생아 때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 질환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임신 중 태아의 질병이 확인되면 보험 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가입은 임신 22주 이내에만 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처음 소개됐을 때만 해도 태아보험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태아보험도 저출산의 영향을 피해가진 못했다. 출산율이 갈수록 낮아지자 태아보험 가입자와 전체 시장 규모도 덩달아 줄어들게 된 것이다. 태아보험을 포함한 어린이 보험 가입 건수는 2015년 105만7000건에서 2017년 70만6000건으로 줄었다. 계약보험료도 같은 기간 749억 원에서 590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보험사 간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태아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통상 보장 기간이 사실상 평생 지속되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태아보험을 통해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급격히 줄면서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해 각 보험사가 사활을 걸고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열 마케팅은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져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이들은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현행법을 위반하는 고가의 상품을 지급하고 심지어 현금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법상 판매자는 연간 보험료의 10분의 1 또는 3만 원을 초과하는 현금 및 상품을 지급할 수 없다. 이런 과도한 마케팅은 판매 비용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의 원인이 된다. 피해가 고스란히 가입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금융감독원도 이미 이 같은 보험사들의 불법 영업 행태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문제 등의 이유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속을 위해서는 제보가 있어야 하는데, 상품을 받은 가입자들이 이를 신고할 리 만무하고 인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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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위메프-핀크-티맥스도 저울질… 제3 인터넷은행 불씨 되살아나나

    네이버, 인터파크 등 기존의 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군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대형 유통업체와 전자상거래업체, 정보기술(IT) 기업이 속속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 참가자 신청 명단’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 모바일 금융서비스업체 핀크,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티맥스, 전자상거래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등이 23일 설명회에 참석했다. 여기에 공식적으로는 불참 의사를 밝힌 인터파크도 이날 설명회에는 모습을 드러내 아직 향후 인터넷은행 진출의 불씨를 남겨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설명회 참가 기업 중 눈길을 끈 것은 BGF와 핀크였다. BGF는 2015년 인터파크 등과 함께 아이뱅크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진출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BGF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편의점 CU 1만3169개를 보유하고 있다. 막강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은행업과의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라는 지원군을 확보하고 있다. 핀크는 2016년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다. 업계에선 핀크의 경우 이미 굵직한 금융사와 ICT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보다 한결 수월하게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BGF와 핀크 등은 이번 설명회 참석이 단지 업계 동향을 분석하는 차원일 뿐 참가 의사를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기업이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필요한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비금융회사가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지만, 금융회사들은 네이버 같은 대형 IT 기업이 아니라면 비금융회사와의 ‘동업’에 큰 흥미가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인터넷은행 진출만큼 관심이 큰 게 대형 IT 회사와의 제휴”라며 “마땅한 IT 기업을 찾지 못한다면 무리하게 인터넷은행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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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 8~10등급, 정책금융상품 사각지대

    조선업, 자동차 산업의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경제가 불법 사금융 위기에 내몰리면서 지금까지 정부 서민금융 정책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1년에 한두 차례씩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손보고 있지만 신용등급 8∼10등급의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과 재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2008년 햇살론, 미소금융 등 정책금융상품을 내놓은 이후 지난해까지 총 37조 원을 공급했다. 작년에도 약 7조 원이 집행됐다. 하지만 이 정책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 이상 위주로 제공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4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중 61.9%가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었다. 서민금융 이용자 중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8등급 이하는 전체의 9.2%에 불과했다. 저신용자 비율이 낮은 것은 부실 가능성이 높을 경우 심사에서 탈락하기 때문이다. 금융위도 이런 문제점을 반영해 지난해 말 서민금융 체계를 개편했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연 10%대 중후반의 금리로 연간 약 1조 원을 공급해 생계·대환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서민금융 전문가들은 연간 1조 원 규모로는 불법 사금융에 내몰린 이들을 구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52만 명으로, 이들의 채무 규모는 6조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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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재난에 울고, 사채에 피눈물

    ‘3만 원 넘게 써야 하는데 서울에 가도 될까.’ 경남 창원에서 음식점을 하는 40대 안모 씨(여)는 지난해 11월 서울행 고속버스 표를 끊기까지 한참 고민했다. 서민금융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터미널에 갔지만 버스비는 안 씨에게 큰돈이었다. 그가 박람회에 가게 된 건 ‘일수 이자’ 때문이었다. 조선업 불황으로 장사가 안돼 가게 유지비조차 안 나오자 1년 전 사채를 빌려 쓴 게 화근이었다. 원금 500만 원이 이자를 합쳐 2000만 원으로 불었다. 가게 하루 매출이 약 20만 원인데 일수로 15만 원을 내고 나면 생활비조차 부족했다. 얼마 전 빚 독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고등학생 두 아들 때문에 마음을 다잡던 참이었다. 안 씨는 “하루하루 불어나는 일수 이자가 숨통을 조였다. 악순환을 끊고 싶었지만 창원엔 상담하고 구제 방법을 물어볼 곳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안 씨는 박람회에서 자신의 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민대출이 없다는 걸 알고 망연자실했다. 결국 정부 서민금융상품은 포기하고, 한 민간단체에서 100만 원을 빌려 급한 불을 껐다. 그는 “우리 같은 사람은 소액 대출이 필요한데 마땅한 대출기관을 찾기 어렵다. 결국 사채에 손을 벌리게 된다”고 했다. 경남 창원과 거제, 전북 군산과 전남 목포 등 조선업 등의 몰락으로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다 경기 악화에 이은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사채업자들은 경기침체와 실업난 속에 생활비가 급해진 청년, 자영업자들에게 주로 손을 뻗는다. 요즘엔 설 연휴를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노린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경찰이 불법 사금융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협회에 금리 확인을 요청한 사례가 호남·제주권의 경우 2015년 8건에서 지난해에는 38건으로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중 조선업과 자동차업이 동시에 몰락한 군산에서만 17건이 발생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 / 군산·목포=김형민 / 장윤정 기자}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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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떠난뒤 대출 막혀… 급한 김에 사채 덥석, 결국 횟집 팔았다”

    24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의 먹자골목. 점심시간이지만 식당 대부분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썰렁했다. 그나마 인근 공장과 점심식사 계약을 맺은 몇 곳에서만 작업복을 입은 공장 직원들이 보였다. 이곳에 건물을 갖고 있는 김모 씨(53)는 “세입자인 자영업자들이 은행에서 대출이 안 돼 사채를 쓸 수밖에 없다. 내가 대신 수도요금을 내주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공단이 있는 오식도동 먹자골목은 현대중공업, 한국GM 직원들이 점심, 저녁마다 몰려드는 곳이었다. 식당 370여 개가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약 2년 전 가동을 멈추고 한국GM 군산공장마저 지난해 폐쇄되자 이곳 식당들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가게가 문을 닫기 시작하자 2년 전 100만 원이 넘던 월세(옛 30평 기준)가 요즘엔 30만 원대로 떨어졌다. 오식도동 인근 비응항에서 건어물을 파는 김성도 씨(55)는 “공단 인근 식당 사장들이 사채를 쓴단 얘기가 파다하다. 그런 가게는 3개월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다”고 했다. 군산이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들면서 자영업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이 생활비 등 급한 불을 끄려 불법 사금융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군산경찰서가 이자 계산을 요청한 대부업·사금융 사건은 2015∼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는데 지난해엔 17건 발생했다. 경찰은 불법 사금융 사건을 처리할 때 외부에 연리가 얼마인지 계산을 요청한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많이 안 좋아 사채 피해가 많아졌다. 검찰도 사채업자의 이자율 확인은 특별히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하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금융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은 물론 상호금융권까지 대출규제를 강화하자 제도권 밖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서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군산 월명신협 관계자는 “이달 말 한국GM 군산공장 실직자들의 실업급여가 종료되면 사금융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고 했다. 이진영 전북신용보증재단 군산지점장은 “지난해 대출보증 실적이 전년에 비해 53%가량 늘었다”며 “작년에 보증을 받았던 사람들이 돈이 떨어지자 또 오고 있는데, 재원이 부족해 지원을 못 하니 안타깝다. 이곳에서마저 거절당한 사람들은 사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가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한 군산은 물론이고 전남 목포, 경남 창원과 거제 등에서도 사금융 피해가 늘고 있다. 경찰이 이자 계산 확인을 의뢰한 대부업·사금융 사건은 군산, 목포가 있는 호남·제주권에서 최근 3년 새 4.8배로 늘었다. 목포에서 삼겹살집을 하는 이모 씨(47)는 “일수꾼들이 아침마다 이곳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린다. 사채의 무서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급하니 사채업자의 제안을 덥석 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채업자는 생계가 급한 서민에게 ‘돈 잘 빌려주는 이웃’으로 선량하게 접근했다가 연체가 생기면 찰거머리처럼 악독하게 상환을 요구하는 고리대금업자로 변한다. 군산 소룡동에서 횟집을 운영했던 장모 씨(55)는 지난해 자녀 학자금이 급해 다른 가게 사장의 친구를 소개받았다. 그 사람은 600만 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연리 200%를 요구했다. 기존 대출금 때문에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지 못했던 장 씨는 ‘설마 금방 갚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돈을 건네받았지만 그게 화근이었다. 기업들이 떠나가면서 영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자 사채이자로만 1년에 120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다. 횟집을 팔아 다른 빚을 우선 갚은 장 씨는 경찰에 사채업자를 신고했다. 사채업자는 장 씨에게 “내가 감옥에 가도 돈을 빌린 건 민사사건이니 끝까지 돈을 갚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창원에서 직장을 구하던 강모 씨(35)는 지역신문에서 ‘법정 이자율로 대출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사채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생활비가 없어서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명목으로 실제 이자율은 연 30%로 법정최고이율(24%)보다 높았다. 빚 독촉에 쫓기던 강 씨는 그해 11월 경찰에 사채업체를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채업자들은 대포통장에 대포전화를 쓰니 수사하기 복잡하다”며 수사를 회피했다. 강 씨는 “대통령은 불법 사금융 단속을 강화하라고 하는데, 경찰들이 서로 다른 경찰서로 가라고 미루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직 사채업자인 40대 고모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휴대전화 20개를 쓰는 업자도 있다. 경찰이 정기적으로 단속을 하지만 점조직처럼 활동하는 사채업자들을 절대 제대로 잡을 수 없다”고 했다. 서민들이 사금융 구제책을 상담할 곳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지방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서민들이 줄을 서서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다. 공현배 거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은 “요즘 거제에선 사람들이 신용회복 신청을 해도 면담을 받으려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 신청자들이 폭증하고 있다”고 했다. 군산·목포=김형민 kalssam35@donga.com / 장윤정·조은아 기자}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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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금 500만원이 2000만원으로…고용재난 지방서민 좀먹는 불법 사금융

    ‘3만 원 넘게 써야 하는데 서울에 가도 될까.’ 경남 창원에서 음식점을 하는 40대 안모 씨(여)는 지난해 11월 서울행 고속버스 표를 끊으며 한참 고민했다. 서민금융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 터미널에 갔지만 버스비는 안 씨에게 큰 돈이었다. 그가 박람회에 가게 된 건 ‘일수 이자’ 때문이었다. 조선업 불황으로 장사가 안 돼 가게 유지비조차 안 나오자 1년 전 사채를 빌려 쓴 게 화근이었다. 원금 500만 원이 이자를 합쳐 2000만 원으로 불었다. 가게 하루 매출이 약 20만 원인데 일수로 15만 원을 내고 나면 생활비조차 부족했다. 얼마 전 빚 독촉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고등학생 두 아들 때문에 마음을 다잡던 참이었다. 안 씨는 “하루하루 불어나는 일수 이자가 숨통을 조였다. 악순환을 끊고 싶었지만 창원엔 상담하고 구제방법을 물어볼 곳이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안 씨는 박람회에서 자신의 신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민대출이 없다는 걸 알고 망연자실했다. 결국 정부 서민금융상품은 포기하고, 한 민간단체에서 100만 원을 빌려 급한 불을 껐다. 그는 “우리 같은 사람은 소액 대출이 필요한데 마땅한 대출기관을 찾기 어렵다. 결국 사채에 손을 벌리게 된다”고 했다. 경남 창원과 거제, 전북 군산과 전남 목포 등 조선업 등의 몰락으로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다 경기 악화에 이은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사채업자들은 경기침체와 실업난 속에 생활비가 급해진 청년, 자영업자들에게 주로 손을 뻗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사건 처리를 위해 대부금융협회에 금리 확인을 요청한 사례가 호남·제주권의 경우 2015년 8건에서 지난해에는 38건으로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중 조선업과 자동차업이 동시에 몰락한 군산에서만 17건이 발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군산·목포=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 고용재난 서민 좀먹는 불법 사금융▼ 24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의 먹자골목. 점심시간이지만 식당들 대부분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썰렁했다. 그나마 인근 공장과 점심식사 계약을 맺은 몇 곳에서만 작업복을 입은 공장 직원들이 보였다. 이곳에 건물을 갖고 있는 김모 씨(53)는 “세입자인 자영업자들이 은행에서 대출이 안 돼 사채를 쓸 수밖에 없다. 내가 대신 수도요금을 내주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공단이 있는 오식도동 먹자골목은 현대중공업, 한국GM 직원들이 점심, 저녁마다 몰려드는 곳이었다. 식당 370여 개가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3년 전 가동을 멈추고 한국GM 군산공장마저 지난해 폐쇄되자 이곳 식당들의 매출이 크게 줄었다. 가게가 문을 닫기 시작하자 3년 전 100만 원이 넘던 월세(옛 30평 기준)가 요즘엔 30만 원대로 떨어졌다. 오식도동 인근 비응항에서 건어물을 파는 김성도 씨(55)는 “공단 인근 식당 사장들이 사채를 쓴단 얘기가 파다하다. 그런 가게는 3개월을 못 버티고 문을 닫는다”고 했다. 군산이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들면서 자영업자를 포함한 지역 주민들이 생활비 등 급한 불을 끄려 불법 사금융에 빠져 들고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군산경찰서가 이자계산을 요청한 대부업·사금융 사건은 2015~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는데 지난해엔 17건 발생했다. 경찰은 불법 사금융 사건을 처리할 때 외부에 연리가 얼마인지 계산을 요청한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많이 안 좋아 사채 피해가 많아졌다. 검찰도 사채업자의 이자율 확인은 특별히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뢰하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금융당국이 최근 시중은행은 물론 상호금융권까지 대출규제를 강화하자 제도권 밖 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서민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군산시 월명신협 관계자는 “이달 말 한국GM 군산공장 실직자들의 실업급여가 종료되면 사금융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고 했다. 전북신용보증재단 군산시점 이진영 대리는 “지난해 대출보증 실적이 전년에 비해 53%가량 늘었다”며 “작년에 보증을 받았던 사람들이 돈이 떨어지자 또 오고 있는데, 재원이 부족해 지원을 못하니 안타깝다. 이곳에서마저 거절당한 사람들은 사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가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한 군산은 물론 전남 목포, 경남 창원과 거제 등에서도 사금융 피해가 늘고 있다. 경찰이 이자계산 확인을 의뢰한 대부업·사금융 사건은 군산, 목포가 있는 호남·제주권에서 최근 3년 새 4.8배로 늘었다. 목포에서 삼겹살집을 하는 이모 씨(47)는 “일수꾼들이 아침마다 이곳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명함을 돌린다. 사채의 무서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급하니 사채업자의 제안을 덥석 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채업자는 생계가 급한 서민에게 ‘돈 잘 빌려주는 이웃’으로 선량하게 접근했다가 연체가 생기면 철거머리처럼 악독하게 상환을 요구하는 고리대금업자로 변한다. 군산 소룡동에서 횟집을 운영했던 장모 씨(55)는 지난해 자녀 학자금이 급해 다른 가게 사장의 친구를 소개받았다. 그 사람은 600만 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연리 200%를 요구했다. 기존 대출금 때문에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지 못했던 장 씨는 ‘설마 금방 갚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돈을 건네받았지만 그게 화근이었다. 기업들이 떠나가면서 영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되자 사채이자로만 1년에 1200만 원을 내야 하는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다. 횟집을 팔아 다른 빚을 우선 갚은 장 씨는 경찰에 사채업자를 신고했다. 사채업자는 장 씨에게 “내가 감옥에 가도 돈을 빌린 건 민사사건이니 끝까지 돈을 갚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시에서 직장을 구하던 강모 씨(35)는 지역신문에서 ‘법정 이자율로 대출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사채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생활비가 없어서였다. 하지만 이런저런 명목으로 실제 이자율은 연 30%로 법정최고이율(24%)보다 높았다. 빚독촉에 쫓기던 강 씨는 그해 11월 경찰에 사체업체를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채업자들은 대포통장에 대포전화를 쓰니 수사하기 복잡하다”며 수사를 회피했다. 강 씨는 “대통령은 불법 사금융 단속을 강화하라고 하는데, 경찰들이 서로 다른 경찰서로 가라고 미루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직 사채업자인 40대 고모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휴대전화 20개를 쓰는 업자도 있다. 경찰이 정기적으로 단속을 하지만 점조직처럼 활동하는 사채업자들을 절대 제대로 잡을 수 없다”고 했다. 서민들이 사금융 구제책을 상담할 곳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지방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는 서민들이 줄을 서서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다. 공현배 거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장은 “요즘 거제에선 사람들이 신용회복 신청을 해도 면담을 받으려면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 신청자들이 폭증하고 있다”고 했다. 전남 군산시의 자영업자 이모 씨(65)는 “그간 서민금융상품이 뭐가 있는지 아무 것도 몰랐다”며 “진작 알았으면 고생을 덜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부업체 법정최고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에서도 돈을 빌리지 못해 불법 사금융에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산·목포=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저신용자 위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 조선업, 자동차 산업의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가 불법 사금융 위기에 내몰리면서 지금까지 정부 서민금융정책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1년에 한두 차례씩 서민 금융지원 체제를 손보고 있지만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과 재원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햇살론, 미소금융 등 정책금융상품을 내놓은 이후 지난해까지 총 37조 원을 공급했다. 작년에도 약 7조 원이 집행됐다. 하지만 이 정책상품은 신용등급 6등급 이상 위주로 제공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햇살론,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4대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중 61.9%가 신용등급 6등급 이상이었다. 서민금융 이용자 중 제도권 금융을 이용할 수 없는 8등급 이하는 전체의 9.2%에 불과했다. 금융위도 이런 문제점을 반영해 지난해 말 서민금융체계를 개편했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연 10% 중후반대의 금리로 연간 약 1조 원을 공급해 생계·대환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서민금융 전문가들은 연간 1조 원 규모로는 불법 사금융에 내몰린 이들을 구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52만 명으로, 이들의 채무 규모는 6조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저신용자를 불법 사금융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해서는 자금지원과 함께 이들의 재기를 돕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그동안 정부의 서민금융정책은 양적 확대에 집중한 면이 크다”며 “저신용자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돕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같이 제시돼야 한다”고 했다. 군산·목포=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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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력 후보군 줄줄이 불참 의사…인터넷은행, 수면 아래 기업들 ‘눈치보기’

    네이버, 인터파크 등 기존의 인터넷전문은행 유력 후보군이 줄줄이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동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대형 유통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 IT기업이 속속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인터넷은행 인가심사 설명회 참가자 신청 명단’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 모바일 금융서비스업체 핀크,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티맥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등이 설명회에 참석했다. 여기에 공식적으로는 불참 의사를 밝힌 인터파크도 이날 설명회에는 모습을 드러내 아직 향후 인터넷은행 진출의 불씨를 남겨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설명회 참가 기업 중 눈길을 끈 것은 BGF와 핀크였다. BGF는 2015년 인터파크 등과 함께 아이뱅크라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은행 진출에 도전했다가 탈락했다. BGF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편의점 CU 1만3169개를 보유하고 있다. 막강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은행업과의 시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라는 지원군을 확보하고 있다. 핀크는 2016년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회사다. 업계에선 핀크의 경우 이미 굵직한 금융사와 ICT 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업체보다 한결 수월하게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BGF와 핀크 등은 이번 설명회 참석이 단지 업계 동향을 분석하는 차원일 뿐 참가 의사를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기업이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필요한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비금융 회사가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지만, 금융회사들은 네이버 같은 대형 IT기업이 아니라면 비금융회사와의 ‘동업’에 큰 흥미가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인터넷은행 진출만큼 관심이 큰 게 대형 IT회사와의 제휴”라며 “마땅한 IT기업을 찾지 못한다면 무리하게 인터넷은행에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19-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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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이 안나간다… 아파트 거래 절벽

    #1. 서울 성북구에 사는 윤모 씨(37·여)는 지난해 10월 내놓았던 아파트 매물을 새해에 거둬들였다. 전용면적 84m² 아파트를 6억1000만 원에 내놨지만 “2000만 원 깎아 달라”는 요청만 들어올 뿐, 원하는 가격에 사는 매수인이 없었다. 윤 씨는 “가격을 깎아주기는 싫어 당분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2. 지난해 집을 사려고 서울 곳곳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던 직장인 김모 씨(43)는 최근 ‘복덕방 투어’를 그만뒀다. 집값이 떨어진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현장의 가격대는 여전히 김 씨 기대치보다 한참 높았다. 그는 “집값 하락이 시작된다고 하니 가격 조정을 기다려 볼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집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눈높이’ 차이가 생기면서 주택 매매거래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거래는 5만6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3%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은 전체 주택거래가 7000건에 그치면서 1년 만에 49.1% 감소했다. 주택매매거래 감소 추세는 새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 일별 추이를 보면 16일까지 서울에서 거래 신고된 아파트는 915건에 그쳤다. 서울 25개 구에서 하루 평균 57건의 거래가 있었던 셈이다. 지난해 1월 일평균 329건 거래의 17.4%에 불과하다. 인근에 대형 단지를 끼고 있는 서울 용산구 신계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당분간 ‘투잡’이라도 뛰어야 할 정도로 집을 내놓는 사람도, 사겠다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통상 큰 폭의 거래량 감소는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에 나타난다. 주택경기가 꺾인 2013년 1월에도 서울 한 달의 아파트 거래량이 1196건으로 일평균 39건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직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택 매매자 모두 줄어들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거래량 감소는 장기적으로 시장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택 매매가 줄면서 ‘보완재’인 전월세 거래는 늘었다. 지난해 12월 전국의 전월세는 14만2990건 거래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서울로 국한해도 4만5132건이 거래돼 1년 만에 16.9% 늘어났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도 지난해 12월 말 기준 63조 원으로 3개월 만에 5조 원이 늘어났다.박재명 jmpark@donga.com·김형민 기자}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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