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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복싱 스타’ 매니 파퀴아오(44)가 한국 무술가 인플루언서 D.K.Yoo(유대경·42)와 스페셜 매치를 벌인다.파퀴아오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메타버스 아바타 활동 계약 및 스페셜 매치 기자회견을 가졌다.파퀴아오는 세계에서 최초로 복싱 8체급 석권을 달성한 인물이다. 필리핀에서 영웅으로 불리던 그는 올해 5월 자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으며, 현재는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파퀴아오와 유대경의 스페셜 매치는 오는 12월 11일 오전 11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각 라운드당 2분씩 총 6라운드로 진행된다. 둘다 정식 복싱에서 사용하는 10온스 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임한다.파퀴아오는 대전료 전액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구호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파퀴아오는 “이 경기가 이뤄진 것만큼 감사한 일은 없다. 스페셜 매치라고 해도 다른 경기와 차이를 두지 않고 온 마음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경기는 실전처럼 할 것이다. 누가 이길 거라고 말은 못 해도, KO로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 경기가 끝난 후 복싱 선수로 복귀할지, 스페셜 매치로만 링에 오를 것인지 결정을 하게 될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경기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상대 유대경에 대해서는 “첫인상을 보고 전혀 파이터라고 예상도 하지 않았다”라며 “너무 미남이셔서 생각도 못했는데, 저와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 너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유대경은 자신을 격투가 대신 무술가로 소개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UFC 출신 선수인 브래들리 스콧(영국)과 복싱 룰로 6라운드 경기를 펼쳐 판정패했다.이번엔 8체급 석권의 ‘레전드’를 상대해야 하는 유대경은 “파퀴아오 선수는 초인류의 스포츠 선수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영광”이라고 말했다.그는 “작년 스콧은 7체급이나 위의 선수였는데 말이 안 되는 경기였다. 이번에는 더 말이 안 되는 경기지만,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또 “상식적으로 파키아오가 이길 확률이 높은 건 인정한다”면서 “대신 내가 체중이 더 나가는 이점이 있으니 그 부분을 살려서 준비하겠다. 승패보다는 파키아오에게 기량을 온전히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파키아오는 이번 내한에서 SBS 예능 ‘런닝맨’과 JTBC 예능 ‘아는 형님’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할 계획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국 출장을 문제 삼으며 한 발언을 두고 ‘자폭성 폭로’라는 반응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11일 여러 온라인터뮤니티에는 김 대변인이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주장한 발언의 의도를 추측하는 글들이 공유 되고 있다.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는 검찰청법 8조를 위반했다는 게 김 대변인 발언의 결론이었는데 이 한마디를 위해 내부고발을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평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 “김의겸은 왜 자폭성 폭로를 한 걸까?”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엄청난 사건인데…근데 정말 실체가 있기는 한 건가?”라고 덧붙였다.김 대변인은 전날(10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올 7월 한 장관이 뉴욕남부연방검찰청을 방문한 이유가 이 대표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등장하는 ‘버질 그리피스 사건’ 수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인 버질 그리피스는 북한을 방문해 가상자산 관련 기술을 알려준 혐의로 미국에서 징역 5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김 대변인은 그리피스가 한국의 연락책과 주고받은 e메일 내용 중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북한에 이더리움 연구소를 만들고 서버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북한을 돕기 위해 유엔 제재를 피해 가는 것뿐만 아니라 굉장히 불법적인 일을 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반대자의 입장, 정치적인 입장에서 보면 박원순 시장은 돌아가셨으니까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들 그리고 이재명 시장을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다. 북한과 연결 고리를 잡아 북한, 문재인, 이재명을 한꺼번에 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법무부장관 본인이 검사 본능을 발휘해서 직접 수사를 하고 또 수사 지휘한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이게 검찰청법 8조 위반이고,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마무리 지었다.한 장관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김의겸 대변인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되었다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대변인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 고발’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저런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고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같은 번호판을 단 2대의 차량이 동시에 존재하는데도 경찰과 지자체가 7달째 영문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10일 KBS는 강원 동해시에서 파란색 화물차(H사 차종)를 운행하는 임모 씨의 제보 사연을 전했다. 임 씨는 지난 3월 강원도 춘천에서 주정차 단속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그러나 A 씨는 그날 춘천에 간 적이 없었다고 했다.고시서에 찍힌 차량은 하얀색 화물차(K사 차종)였지만 번호판은 임 씨의 차와 똑같았다.임 씨는 지자체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7개월째 깜깜 무소식이라는 설명이다.그 사이 문제의 차량은 임 씨 본거지와 2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반복적으로 단속에 걸렸다. 춘천의 한 병원 일대에서만 모두 4차례에 걸쳐 단속카메라에 찍혔다.이로 인해 임 씨는 체납 고지서까지 받았다.임 씨는 “오죽했으면 제가 춘천에 올라가서 이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다. 경비는 당신(경찰)들한테 청구할 테니까 처리해 달라(고 했다). 나는 그만큼 절박하다”고 말했다.하지만 경찰은 “CCTV에 운전자 얼굴이 찍혀도 신원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에만 집중할 수도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과 지자체는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도 덧붙였다.현재로선 문제의 차량이 번호판 위조 등의 범죄에 연루됐거나 번호판이 애당초 중복으로 교부됐을 가능성이 있다.춘천시 관계자는 “저도 처음 보는 일”이라며 “어느 쪽이 잘못된 건지 지금 특정을 못한다. 일단은 특정되기 전까지는 (고지서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의 30층짜리 아파트에서 30대 작업자가 외벽 청소를 하던 중 밧줄이 끊어져 숨졌다.11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용역업체 근로자 A 씨(30대·남)가 70m 아래로 추락했다.머리 등을 크게 다친 A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사고 당시 A 씨는 28층 높이의 외벽에서 달비계(간이 의자)에 연결된 작업용 밧줄에 의지해 물청소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사고는 옥상에서 연결된 작업용 밧줄이 절단되며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옥상 난간 부위에 알루미늄 덮개가 있었으나, 좌우로 작업이 이어지다가 밧줄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별도로 사용하는 안전용 보조 밧줄(구명줄)도 설치돼 있었으나 추락 당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해당 현장은 작업 비용이 50억 원 미만으로 중대재해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리는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불꽃축제에는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이미 낮부터 관람객이 가장 많이 내리는 5호선 여의나루역은 발 디딜 틈 없는 ‘콩나물 시루’가 됐다. 현재는 무정차 통과 운행 중이다.서울교통공사는 “세계불꽃축제로 5호선 여의나루역이 혼잡해, 안전을 위해 6시 47분부터 5호선 양방향의 일부 열차가 여의나루역을 무정차통과하고 있다”며 “탑승하신 열차가 여의나루역에 정차하지 않을 수 있으니 안내방송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도로도 통제된다. 축제 전후인 오후 2시~11시까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앞까지 여의동로가 전면 통제된다. 인근 교차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경찰과 모범 운전자 780여 명이 나서 교통 소통을 관리한다. 한강교량과 주변 도로에서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주·정차 위반차량 집중 단속이 이뤄진다.여의동로를 경유하는 19개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축제 중 여의도중학교·여의나루 양방향 등 4곳의 버스 정류소 이용은 불가하고, 우회 경로상 주변 정류소에서 승·하차할 수 있다.여의도역·여의나루역 등 행사장 주변 16개 역사에는 평소보다 5배 많은 259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서울시는 지하철 5·9호선 운행횟수를 평소보다 70회 늘린다. 5호선은 오후 8시30분~10시 사이 63회로 18회 증회하고, 9호선은 오후 5시~11시 사이 192회로 52회 더 운행한다.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도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272회에서 345회로 집중 배차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공포 가면을 쓰고 아이들을 놀라게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일 미시시피주 해밀턴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영상이 레딧 등 온라인에 공유됐다.이 교사는 공포 영화 ‘스크림’의 연쇄살인마 가면을 쓰고 간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에게 괴성을 지르며 다가갔고, 아이들은 몸을 부르르 떨며 극한의 공포감을 나타냈다.영상은 같은 유치원에서 일하는 내부 고발자가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알려졌다.이 고발자는 “웃으라고 촬영한 영상이 아니다. 나는 이 상황이 하나도 재미있지 않다”며 교사의 행동을 비난했다.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동 학대’에 해당한다며 아이들에게 평생 충격으로 남을 것이라고 걱정했다.현지 보안관실은 “어린이집의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카운티 검찰과 협력하여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논란이 일자 해당 교사는 페이스북에 울면서 사과 영상을 올렸다. 4년간 어린이집에서 일했다는 이 여성은 “나쁜 의도로 한 행동이 아니다. 아동학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 후 어린이집에서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마겟돈’(인류 최후의 대전쟁)발언과 관련해 백악관은 러시아의 핵 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된 것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나 우리의 핵 전략태세를 조정할 만한 어떤 이유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민주당 상원 선거운동위원회 기금 모금 행사에서 “아마겟돈 위험이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묻자 백악관은 “대통령의 언급은 매우 일관적이었다. 유엔 총회에서 핵무기 사용 위협에 대한 우려를 말했고 지난 몇 주 동안에도 그렇게 했다”며 “그것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임박한 핵무기 사용 위협이 있느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없다”고 답했다.미 국방부도 핵 무기 사용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전략적 억지 태세’를 바꿀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이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미하일로 포돌랴크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크림. 다리. 시작. 불법적인 것은 모두 파괴돼야 하고, 도난한 것은 모두 우크라이나로 반환돼야 하며, 러시아가 점령한 모든 것은 추방돼야 한다”고 적었다.다만 폭발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인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앞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으로 정오)경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케르치해협 대교(크림 대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은 크림대교를 건너는 열차에 실린 연료 탱크에서 발생했으며, 다리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 수조 원을 들여 2019년 개통한 18km 길이의 다리다.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의 핵심 보급로로 이용돼 왔다.우크라이나는 여전히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물류센터에 근무하며 고가의 제품을 빼돌려 10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형사4부(국상우 부장검사)는 최근 특수절도 등 혐의로 20대 A 씨 등 3명을 기소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쿠팡 동탄물류센터에 근무하며 고가의 휴대전화 등 1000여대의 스마트기기를 빼돌려 장물업자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물류센터로 입고된 제품들을 포장 상자에서 꺼낸 뒤 자신의 옷 등에 몰래 넣어서 가져 나오는 수법으로 범행했다.쿠팡 측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이들 중 1명이 제품을 숨겨 나오는 장면을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겼다.이들은 모두 기간제 또는 단기 일용직 근무자들이었다. 물류센터에서 근무자로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고 한다.또 이같은 범죄로 챙긴 수익 대부분은 도박 자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케르치해협 대교(크림 대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8일 현지언론과 로이터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폭발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으로 정오)쯤 발생했다.폭발은 크림대교를 건너는 열차에 실린 연료 탱크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목격자를 인용해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수 있을 만큼의 폭발”이라며 “오전 6시경 기차가 다리를 건너던 중 발생했지만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다리를 멀리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아치에서 조금 떨어진 부분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과 함께 맹렬한 불길이 보인다. 이로 인해 해협을 건너는 열차 운행은 물론,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림반도 행정책임자의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원인에 대해서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화재 진압 중”이라고 설명했다.가디언은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을 토대로 교량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점령한 후 2500억 루블(약 5조7000억 원)을 들여 2019년 개통한 18km 길이의 다리다.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의 핵심 보급로로 이용돼 왔다. 병력과 장비가 우크라이나 남부로 이동하는 주요 통로로 전술적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크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침공 당한 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다.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 받으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올해 6월 경고하기도 했다.우크라이나는 여전히 크림반도를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격앙된 목소리가 오갔다.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이사장이 2017년 “판도라 보고 탈핵하자” “잘 가라 핵 발전소”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했던 사진을 화면에 띄우면서 “정의당에서 탈핵 위원장 하신 분이 어떻게 원자력 발전을 전제로 운영되는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내가 잘하겠다’고 뻔뻔하게 이야기할 수 있냐”고 말했다.그러면서 “이것은 그냥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고액 알바 수준으로 폄하하는 것이다. 왜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을 하냐? 신념을 지키려면 밖에 나가서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 확대 정책이 잘못된 것이라고 시위를 해야지. 일관성이 있는 게 정치인의 태도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어 “그저 봉급 받기 위해 먹고살기 위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다 버리는 것이냐. 부끄럽지도 않은가. 정의당 당원에게 부끄럽지 않나?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에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하고, 이 둥지 저 둥지 옮겨 다니며 사는 뻐꾸기인가? 나는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 하러 그런 짓하냐?””고 물었다.이에 김 이사장이 “의원님은 질문할 자유가 있지만, 저의 신상에 대해 굉장히 폭언에 가깝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시라”라고 맞받아치면서 잠시 소동이 일었다. 권 의원이 “뭘 사과하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감장 내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갔다.소동이 잦아진 후 김 이사장은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저는 한 번도 신념과 가치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 단 한 번도 제 신념을 접은 적이 없다”며 “제가 하는 일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환경 보호를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다”고 주먹을 쥐며 힘주어 말했다.권 의원은 어이없다는 듯 “허허허” 웃으면서 “그렇게 뻔뻔하니까 그 자리에 앉아 있겠죠”라고 덧붙였다.김 이사장은 정의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탈핵특별위원장을, 2020년에는 문재인 행정부 대통령 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실 산하 기후환경비서관을 역임했다. 2022년 2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막바지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권 의원은 국감이 끝난 후에도 작정한 듯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뻐꾸기 같은 탈핵운동가들은 자신의 둥지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다.그는 “탈핵운동가가 원자력안전재단 수장으로 있다는 것은, 마치 채식주의자가 정육점을 경영하는 것과 똑같은 모순”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 거리에서 탈핵운동의 깃발을 흔드시라”고 적었다.이어 “김제남 이사장만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인사들에게 원자력 관련 기관의 요직을 주었다”며 “문 정부의 행태는 뻐꾸기와 같다. 원자력안전재단에 탈핵운동가를 뻐꾸기알처럼 낳았다. 그 알에서 태어난 새가 국민 혈세를 꼬박꼬박 챙기면서 원자력안전재단을 잠식하고, 진짜 전문가들을 미뤄내고, 정상적인 원전 가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비바람이 몰아치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층 빌딩 꼭대기에서 양복에 구두 차림의 남성이 창문과 창문 사이를 거침없이 넘어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이 영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소셜미디어와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 등에 공유됐다. 당시 맨해튼에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었는데, 도심의 23층 빌딩 꼭대기에서 한 남자가 기이한 행동을 벌이고 있는 것을 옆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목격한 것이다.신원미상의 이 남자는 건물 지붕 끝부분에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더니 이내 창틀 위 좁은 공간을 딛고 빠르게 중심부로 이동했다. 이어 한 창문 앞에 도달하더니 내부로 들어가 사라졌다.양복 차림에 구두를 신고 있었지만 전혀 망설임이 없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비바람이 불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옷깃이 펄럭이고 있었다고 한다.남성이 활보한 빌딩은 1907년에 지은 고딕양식 빌딩이다. 2003년에 개축했는데 높이는 324피트(약 97.2m)에 달한다.네티즌들은 “대체 정체가 뭐냐?” “정장 차림이면 혹시 CIA 요원 아니냐?” “기인이다” “진짜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다”며 정체를 궁금해했다.며칠간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 남자의 정체는 의외로 허무했다.6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남자는 60세의 조 스미자스키라는 방수업체 직원이었다.그의 가족은 “22층 아파트의 누수를 수리하기 위해 거기 있었다”며 누수 전문업체에서 중역을 맡고 있는 계약 형태의 직원이라고 했다.당시 며칠간 내린 비로 22층에 물이 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갔다는 설명이다. 가족은 “생계를 위한 일이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군사훈련을 두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반일 감정 끌어들이는 죽창가 선동”이라고 비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군사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라며 “그야말로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전에는 훈련을 하더라도 최소한 제주 남쪽에서 했다. 왜 하필 독도 근처에 와서 한·미·일 합동훈련을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또 “윤석열 대통령이 이전에 ‘일본 자위대가 유사시에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했던 것이 현실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 외교 참사에 이은 국방 참사”라며 “일본군을 한반도에 끌어들이자는 것이냐?”고 물었다.이 대표는 “일본 헌법조차도 자위대는 군대가 아니고 교전권이 없다고 한다”며 “대한민국 국군이 미군과 함께 한미 군사훈련 하는 것을 누가 뭐라고 하겠냐.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냐”고 했다.이어 “국민들은 한·미·일 군사동맹 원치 않는다.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 이게 결국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전날 국방위에서도 “일본 자위대와 독도 근해에서 합동 훈련을 하게 되면 자위대를 정식 일본 군대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이에 여당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도 했던 훈련을 반일 감정 끌어들여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묻는다.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이 되고, 남해에서 하게 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는 “한미일 3국이 연합 훈련을 하는 것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17년 10월 23일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메티스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일본 방위대신 등이 필리핀 클락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회 국방위원이라면 이런 내용을 정확히 알고 질의하시기 바란다”고 질타했다.또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도 한미일 군사 훈련은 여러 차례 있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의 잠수함을 제어하기 위한 국제적인 것을 왜 부정하는 것이냐”며 “대한민국 군대가 일본을 끌어들여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데 앞장섰다고 느끼게 하려는 얄팍한 정치공세”라고 비난했다.성 의장은 “일본을 끌어들여 반일 감정을 부추기고, ‘죽창가를 부르라’며 선동질하는 것이 대권 주자이자 당대표로서 할 말이냐”며 “국방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이 대표가 참 안타깝다”고 했다.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대잠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2017년 4월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시행한 후 5년 만에 이뤄졌다.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한·미·일 훈련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훈련 장소는 독도와 185㎞ 떨어져 있고 일본 본토와 120㎞ 떨어져서 오히려 일본 본토와 가까웠다”고 설명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하철역에서 주운 카드로 5500원을 쓴 외국인 남성이 벌금 150만원을 물게됐다. 이 남성은 “분실 신고하라고 썼다”는 주장을 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재판장 양경승)는 최근 점유이탈물 횡령,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53)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A 씨는 2020년 8월 26일 지하철 승강장 의자 밑에서 카드 한 장을 주웠다. 하지만 이를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채 승강장 자판기에서 1500원짜리 음료수를 사 마셨다. 이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4000원을 결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종로에서 음료 3000원어치를 추가로 사려다가 카드 분실신고가 접수된 것이 확인되면서 결제하지 못했다.수사 과정에서 A 씨는 “카드를 주운 뒤 찾아줄까 고민하다가 때마침 승강장에 자판기가 있어 사용했다. 도난신고가 안 됐으면 신고를 하라고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당초 A 씨를 약식 기소했고, 법원은 벌금 150만 원을 명령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피고인 혐의가 비교적 중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판 없이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절차다.그러나 A 씨는 판결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가 카드를 사용할 당시 자신의 것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없다. 자발적으로 카드 사용을 중지한 것이 아닌 분실신고로 거래가 거절됐던 점 등을 고려해 카드 사용에 고의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A 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 역시 “동종 전과 등을 고려했을 때 벌금 150만 원은 타당하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오는 8일부터 이어질 사흘간의 한글날 연휴에도 또 요란한 비 소식이 예보됐다.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글날 연휴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요란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먼저 연휴가 시작되는 8일 토요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제주도는 오전부터 낮 사이에 비가 오겠다.일요일인 9일 오후부터 전국에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 대체공휴일인 10일까지 이어지겠다.이 예보관은 “강풍과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예상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9일에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온난이류, 10일에는 북쪽에서 침강하는 한랭이류가 충돌하며 비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강풍과 풍랑 특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연휴 이후에는 기온이 일시 하락하겠으나 곧 회복돼 다음 주에는 대체로 양호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기온이 하락할 때(10일~11일)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앞서 개천절 연휴였던 지난 3일 전국 여러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경기 파주, 강원 철원 등 일부 지역에서는 10월 일강수량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과거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민주당으로의 복당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1942년생으로 80세가 넘은 박 전 원장은 총선 또는 대선 출마 여지까지 내비쳤다.박 전 원장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얼마 전 복당하겠다고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 드렸다”며 “그랬더니 지난주에 ‘복당을 검토하고 있다’한다. 곧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국정원장을 관두고 윤호중 비대위원장, 우상호 비대위원장에게 전화하니 ‘들어오라’고 했다”며 “제가 훌륭하니까 비대위원장 또는 일부에서 당대표(거론하고) 그래서 ‘이재명 후보하고 한번 싸워봐라’ 이런 소리가 있어서, 제가 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당시는)복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내후년 22대 총선을 염두에 두고 있냐?고 사회자가 묻자 “정치 일선에 복귀할 생각은 아직 없다”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모르고, 또 지금 목포와 고향인 해남, 진도, 완도를 놀러갔더니 제가 훌륭하니까 사방에서 나오라고 한다”고 여지를 남겼다.이에 더해 “대통령 나오라고 하는 사람들이 제일 많다. 제가 생각해 봐도 대통령은 제가 제일 잘할 것 같다”며 “저에게 듣기 좋은 말씀이라고도 들리지만, 지역에서도 출마를 고려해 보고 민주당에도 좀 힘을 실어주자 그런 생각이니까 저는 마다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복당 승인이 날 경우 그는 약 7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가게 된다. 박 전 원장은 2016년 1월 22일 국민의당 합류를 위해 민주당을 떠났다.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했고 혼이 박힌 그런 민주당이고 저 자신이 안철수 신당으로 나갔던 것은 제 인생이나 정치 여정의 큰 실수였다”며 “제가 잘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이나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이제 복당하겠다 그런 태도이다”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베트남 유명 휴양지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갑자기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감전사로 추정되고 있다.6일 주베트남 다낭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0분경 다낭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30대 한국인 여성 A 씨가 사망했다.이 여성은 수영장에 발을 담갔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구조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주 다낭 총영사관은 호텔에 경찰 영사를 보내 현지 공안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영사관 관계자는 “유족은 A 씨가 감전돼 숨졌다고 진술했다”면서 “현재 법의학 센터에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유족은 호텔과 관계기관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론화에 나섰다.유족에 따르면, A 씨는 수영장 계단에 발을 넣는 순간 “아,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인근에 있던 다른 가족은 전기가 흐르는 느낌을 받고 계단으로 올라왔다고 한다.응급구조 인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가족은 호텔 측에 신속한 병원 이송을 재촉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고, 결과적으로 A 씨는 골든타임을 놓쳐 영안실로 옮겨졌다는 게 유족이 올린 글의 취지다.해당 호텔 측은 수영장을 폐쇄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핫 마이크’ 사고를 냈다.‘핫 마이크’란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사담이 노출된 상황을 뜻한다.5일(현지 시각)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케인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비치를 방문해 레이 머피 시장과 악수하며 ‘fxxx’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해 인사했다. 머피 시장도 ‘goddamn’이라는 표현으로 맞장구 쳤다.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을 의식하지 못한 채 친근감을 표하며 “No one fxxx with Biden”(누구도 날 욕먹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과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다” 정도로 의역할 수 있다.이에 머피 시장은 “you're goddamn right”(당연히 그렇고말고)라고 답했다.두 사람이 나눈 대화의 대부분은 들리지 않았으나 가벼운 인사를 나누는 수준의 분위기였다고 매체는 전했다.더힐은 “백악관이 이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면서 “바이든이 핫 마이크 사고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상기했다.앞서 지난 1월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혼잣말처럼 작은 목소리로 얘기하면서 ‘멍청한 XXX’라고 말했다가 나중에 해당 기자에게 사과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80대 노인이 보행 신호를 기다리다가 인도를 달리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숨졌다. 킥보드에는 중학생 2명이 함께 타고 있었다.5일 SBS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8월 1일 오후 7시경 세종시에서 발생했다. 80대 A 씨(여)가 횡단보도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중학생 2명이 킥보드를 타고 인도를 달리다가 들이받았다.A 씨는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출혈로 보름 만에 숨졌다.A 씨의 딸은 “저쪽에서 킥보드가 확 와서 엄마랑 부딪히면서 엄마가 뒤로 넘어졌다.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세게 부딪치는 게 CCTV에서도 확인이 된다”고 말했다.이 학생들은 인도 통행금지와 2인 이상 탑승 금지를 모두 어겨 사고를 냈다. 또 킥보드 운전은 원동기 면허 이상을 소지해야 하는데, 면허도 없는 상태였다.면허가 없는 학생들이 킥보드를 대여할 수 있었던 건 허술한 인증 절차 때문었다.세종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인증 절차를 진행할 때 ‘다음에 인증하기’로 해서 넘어가면 일시적으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운행이 가능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경찰은 두 학생을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산항의 한 물량장에서 60대 남성이 튕겨나온 중장비의 대형 타이어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부산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경 북항 5물량장에서 컨테이너 운반용 중장비(45t) 타이어를 교체하던 작업자 A 씨(60대)가 튕겨 나온 타이어에 맞고 쓰러졌다.A 씨는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사고가 발생한 중장비의 타이어 1개 무게는 500kg에 달한다. 타이어는 공기 배출 압력의 영향으로 튕겨나갔고, 이에 맞은 A 씨는 머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타이어 교체를 위해 부른 외부업체 소속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5인 이하 사업장이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노동부 측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부산항 부두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부산항만공사 측은 안전조치 요구사항 검토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