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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된 학교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각 지방 경찰청마다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청장 이성한)은 1일 오후 지휘부 회의를 열고 문제 학생 특별 관리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놨다. 충북청은 우선 다음 달 개학과 함께 경찰서별로 도내 132개 중학교 학생회장 및 문제 학생들과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 양해각서는 학교폭력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것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경찰-문제학생 네트워크 구축 △협약 당사자로서의 책임감 부여 △학교폭력 예방활동 실시 등의 내용을 담았다. 충북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20∼31일 관내 경찰관 자녀 1899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 설문조사를 했으며, 새 학기 시작 후에는 학교별로 실시하는 범죄예방교육 때 추가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문제학생이 적발되는 대로 추가로 체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제학생 가정에 대화의 기회를 주기 위해 ‘부모와 함께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제학생들이 부모, 경찰관,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주거지 주변의 공원이나 놀이터 등 범죄 취약지역을 순찰하게 된다. 이 밖에 지난달 17일에는 5명으로 구성된 ‘스쿨폴리스’(학교전담경찰관)를 발대했으며, 이와 연계한 가해 및 피해학생 서포터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또 △명예경찰소년 단원을 선발해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 △학교폭력 특별단속(1월 19일∼4월 30일) △신학기 전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 운영 △개학 및 신학기를 맞아 대대적 범죄예방 교육 실시 등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추진 중이다. 강원지방경찰청도 지난달 19일부터 4월까지를 ‘학교폭력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소위 ‘일진’을 비롯한 불량서클 및 문제 학생에 대해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달 30일까지 학교폭력 사범 32명을 검거해 그중 1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강원경찰청은 지난달 27일 지방청에서 ‘학교폭력 없는 강원 만들기 결의 및 경찰서장 회의’를 열고 학교폭력 단속 및 대응 체계를 확고히 구축하기로 했다. 앞으로 관내 초중고 633개교에 담당 경찰관을 지정하고 학교폭력 정보 수집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이달에 학생 경찰관 등 100명이 참석하는 ‘청장과의 100인 간담회’를 실시해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충북도 ▽3급 △행정국장 김경용 △경제통상국장 이우종 △문화관광환경국장 김우종 ▽4급 △총무과장 허경재 △자치연수원 행정지원과장 나재연 △보건정책과장 이주원 △축산위생연구소장 신유호 △오송바이오진흥재단 파견 김태왕 ◇충주대 △학생처장 이주성 △산학협력단장 김경진 △국제교류본부장 권혁석 △사회과학대학장 조홍섭 △중앙도서관장 이원호 △전산정보원장 최영규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임종국 △대학원 교학부장 및 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 김용범 △충북녹색환경지원센터장 조병렬}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할 시 측의 ‘청주청원통합시민협의회’가 정식 출범한다. 청주시는 학계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직능단체 등 각계각층 인사 30명 안팎으로 청주청원통합시민협의회를 구성해 9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의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사무실을 둔 시민협의회는 이미 활동 중인 청원군민협의회와 각종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당초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추진협의회를 만들어 통합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통합논의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청원군민협의회 요구를 받아들여 시민협의회 출범을 준비해 왔다. 앞서 청원지역 인사 33명으로 구성된 군민협의회는 △통합시청 군 지역 설치 △통합시 및 구청 명칭 선정 △2개 구청 군 지역 설치 △통합 합의사항 이행 조례 제정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등 5개 분야 39개 항목의 ‘청원 청주 상생발전을 위한 협의안’을 시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은 또 “청주시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해 통합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주시 측의 시민협의회가 구성되면서 통합 추진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양측의 시군민협의회를 통해 청주청원 상생발전방안을 협의 조정한 뒤 6월까지 지방의회 의결 또는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을 결정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존폐 논란이 일었던 충주세계무술축제가 계속 개최된다. 이 축제는 투입 예산 대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일부의 반대가 제기됐지만 시민여론조사가 결과 찬성이 더 많게 나타났다. 31일 충주시와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충주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충주세계무술축제 지속 개최 여부’에 대한 여론 조사결과, 65%가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폐지해야 한다’는 23.6%에 그쳤다. ‘모르겠다’는 11.4%로 나타났다. 20대의 87%, 30대의 73%가 찬성 의사를 나타내 젊은층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이다. 충주시는 이 같은 여론 조사에 따라 논란을 끝내고 올해 축제(9월 7∼13일)를 내실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여론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축제에 대한 존폐 논란이 종식된 만큼 축제 발전을 위해 시민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시는 전문가를 포함한 ‘범시민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관람객 체험프로그램 △관광 농특산품 등 지역자원과 연계를 통한 경제 활성화 기여 부족 등을 자세히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199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을 세계화하기 위해 시작한 충주세계무술축제는 신종플루로 중단된 2009년을 제외하고 올해 14회째를 맞는다.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공식후원 축제이며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축제, 유망축제로 지정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훌쩍 넘어섰다. 30일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송옥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9일까지 43억3200만 원을 모금해 사랑의 온도가 103.1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모금회의 성금 유용에 따른 비난여론으로 제막식도 못했지만 올해는 목표액인 42억 원을 종료(31일)를 앞두고 초과 달성한 것. 충북모금회의 캠페인 성금이 40억 원을 넘어선 것은 활동을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충북모금회 측은 공직사회의 나눔참여와 개인 및 기업체의 고액기부 증가, 시군 모금 증가, 모금회의 적극적 유치 활동 등을 목표 달성요인으로 꼽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주성대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아뮤즈코리아(대표 홍현종)와 산학협력을 하기로 협약했다. 양 측은 우수인력의 공동발굴 및 양성을 위해 △현장실습 연수 위탁교육 취업지원 △대학교육 및 대학홍보 행사 참여 △산학 공동 연구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한서대 설립자인 함기선 총장이 30일 이사회에서 제8대 총장으로 연임됐다. 함 총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한서대를 설립해 가톨릭대 의대 교수, 대한적십자사 부총재를 지냈고, 현재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명예회원이며 2011년 국제적십자연맹의 헨리 데이비슨 상을 수상했다. ○…경동대(총장 전성용)는 올해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7.65% 인하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강원도내 4년제 대학 중 최고 인하율로 연간 인문·사회계열은 52만2100원, 자연계열은 72만5300원, 공학·예체능계는 65만2000원 줄어든다. ○…영동대는 올해 등록금과 입학금을 각각 5.3% 인하한다. 인문사회 사범대학은 339만 원에서 321만 원으로, 보건산업 과학기술대학은 423만7000원에서 401만2000원으로, 입학금은 79만 원에서 74만8000원으로 낮아진다.}
충북 제천의 우수 한방제품과 한약재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30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역 한방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일본, 스위스 등에서 열리는 유명 박람회에 참가한다. 주요 참가 박람회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푸덱스 박람회, 5월 유럽 최대 건강기능성식품박람회인 스위스 비타푸드 박람회,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회 베이징의약문화산업박람회 등이다. 9∼10월에는 호주와 미국에서 열리는 한인축제에 참가해 교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우수 한약재와 한방제품을 홍보한다. 제천시는 다음 달부터 지역 90개 한방기업에서 사용하는 한약재의 수출가능 품목 조사와 신제품 개발, 수출국별 포장 디자인 개선 등 상품 고급화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제천시는 지난해 지역 한방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해 26만 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4개 한방업체는 현재 일본 구매자들과 160만 달러어치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미주,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해외수출시장 확보를 위해 수출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한방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충북 청주국제공항 운영에 충북도가 지분 참여한다. 충북도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청주공항관리㈜와 청주공항 지분을 매입하는 계약을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일단 큰 틀에서 지분 참여를 결정했고, 구체적으로 얼마나 참여할지는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관내 공항의 운영권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충북도가 처음이다. 당초 도는 지난해 말 청주공항관리와 협의를 끝낼 예정이었지만 실사 과정에서 논의가 길어져 내달 초로 미뤄지게 됐다. 지분 매입 계약이 이뤄지면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타당성 조사 과정 등을 거치기 때문에 실제 지분 참여는 올해 말 확정될 것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청주공항관리는 지난해 11월 23일 한국공항공사와 청주공항 운영권 매매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회사는 미국과 캐나다 자본이 참여한 ADC&HAS, 흥국생명, 한국에이비에이션컨설팅그룹의 합작법인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상지대와 강원 원주시는 25일 시청에서 농업 활력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지대의 이론교육과 시농업기술센터의 실습과정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지대는 3월부터 평생교육원에 원예치료사 양성 과정과 도시농업 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농업인과 시민이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원예치료사 양성과정은 15주간 110시간, 도시농업 지도자과정은 12주간 36시간 운영된다. ○…주성대는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센터장 이재욱)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 지원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했다. 양측은 △학생 현장실습 환경 및 취업지원 협력 △교육과정 공동 개발 및 운영 지원 협력 △산업정보 및 학술정보의 상호 교환 △경영컨설팅 및 기술지도 지원 협력 △정책자문 및 공동연구개발 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충북대 한충수 농업생명환경대학장(58·사진)이 제3대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장에 선출됐다. 1990년 구성된 이 협의회는 2008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된 농림수산식품부 소관 법인기관이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1년이다.}
다음달 1일부터 청주와 충북 남부권을 오가는 심야버스가 운행된다. 이 구간은 그동안 오후 8시면 차가 끊겨 남부권에 살고 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충북도는 보은 옥천 영동 등 남부권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매일 오후 10시 청주와 영동에서 교차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1차례씩 운행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남청주와 옥천정류소에 정차하는 이 심야버스는 심야 할증없이 일반요금(청주∼영동 7700원, 청주∼옥천 42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충북도는 북부권 주민들을 위해 2010년 9월부터 청주∼제천 구간에서도 심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5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한 충북 괴산군이 유기농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괴산군은 ‘유기농업 군’으로 선포한 데 이어 이를 뒷받침할 ‘유기농 발전 4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광역 친환경농업단지로 지정한 괴산읍과 감물 칠성 불정 3개 면에 농축산 순환자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화학비료와 농약 오염으로부터 토양을 보호하고 유기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다. 괴산읍 서부리 농업기술센터에 올해 말까지 825m²(약 250평) 규모의 미생물센터를 신축한다. 이 센터는 미생물 배양기 등 생산라인과 실험기자재를 갖추고 내년부터 연간 300t가량의 농축산용 균류(유산균 효모균 고초균 광합성균 질화균)를 생산해 농업인과 축산농가 등에 공급한다. 토종 종자를 이용한 ‘작물 자원화’도 추진한다. 올해 괴산읍 잡곡작목반 등 네 곳에 2ha씩 토종종자 유기농 재배단지를 조성해 벼 찰벼 콩 수수 귀리 조 등을 심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토종작물 연구소를 설치하고 토종 포털사이트도 만들었다. 군은 내년부터 재배면적을 늘려 가공식품 생산과 소포장 판매로 토종작물의 상품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해 5월부터 칠성면 율지리 63만여 m²(약 19만909평)에 조성 중인 ‘유기농 푸드밸리’에 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시설 외에 연구 및 체험활동 시설도 만들 예정이다. 한편 괴산 세계유기농엑스포는 2015년 9, 10월에 칠성면 율지리 일대 32만 m²(약 9만6970평)에서 ‘생태적 삶-ISOFAR(세계유기농업학회)가 시민을 만나다’를 주제로 엑스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16개 주제전시관과 400여 개 부스를 설치해 국내외 관람객 100만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ISOFAR는 2003년 창립했으며 현재 세계 128개국이 가입해 있다. ISOFAR는 지난해 12월 21일 독일 본에서 이사회를 열어 괴산을 엑스포 개최지로 결정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중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한 충북 제천 박달재에 한국 가요사 기념관이 들어선다. 충북도는 2013년 말까지 27억 원을 들여 백운면 평동리와 봉양읍 원박리 사이 박달재(해발 453m) 정상에 한국 가요 100년사를 장르별, 연대별, 작사 작곡가별로 볼 수 있는 가요사 기념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건축면적 1000m²(약 303평)로 지어지는 기념관에는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의 노랫말을 쓴 반야월 선생 등 국내 유명 작사가, 작곡가, 가수의 기록물, 사진, 악보, 소장품 등이 전시된다. 제천시는 반 선생의 소품을 기증받기로 했으며, 한국가요사를 빛낸 인물들을 만나 기증받거나 구입할 계획이다. 기념관 부근 시유지에는 2004년 조성된 목각공원과 연계한 테마공원, 야외 음악당, 숲 생태 공원, 쉼터,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강성택 충북도 문화예술과장은 “가요사 기념관을 박달재 주변의 자연휴양림, 승마장, 청소년수련원과 연계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의사 결정이 예정대로 올 6월에 실시된다. 최근 청원군 측의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협의회’가 “청주시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해 차질이 우려되자 양 단체장 등이 과거 약속한 대원칙과 일정을 지키기로 거듭 확인한 것이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는 19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청원 통합은 2010년 8월과 지난해 10월 도지사와 시장 군수가 합의한 대원칙과 일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0월 3일 “2012년 6월 양 시군의 통합의사를 결정하되 통합을 주민투표로 할지, 의회 의결로 할지는 추후 협의하겠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들은 “통합의사결정은 6월에 하고, 청원군민협이 요구한 ‘청주시민협의회’를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도넛’ 형태의 동일 생활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4년과 2005년 통합 투표를 했지만 두 번 모두 청원군민 과반이 반대해 무산됐다. 2009년부터 2010년 초까지 정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지원 방침 속에 진행된 3차 자율통합도 청원군의원 12명 전원이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반대해 실패로 끝났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충주와 제천에 2014년까지 광역 친환경농업단지가 조성된다. 충주시는 충주친환경유기영농조합법인(대표 정일승)을 농업단지 사업체로 정해 다음 달부터 3년 동안 국비 등 140억 원을 들여 산척면 송강리, 달천동, 이류면 장성리의 1302ha에 단지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농가 68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10억 원을 들여 공동육묘장, 친환경우렁이양식장을 만들고, 2013∼2014년에는 가축분뇨를 퇴비로 재활용하는 농축순환자원센터를 산척면에 건립할 계획이다. 이류면 장성리에는 벼 보관 도정 가공시설, 과일 집하 선별 포장실, 과일 저온저장고 등을 갖춘 친환경산지유통센터를 신축한다. 제천시도 같은 기간에 국비 등 88억 원을 들여 금성 백운 봉양 송학 4개 면과 화산동 1300ha에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한다. 사업체는 제천광역친환경영농조합법인(대표 진필경)이 맡을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9억 원을 들여 금성면에 농축순환자원화센터를, 백운면에는 잡곡류 가공시설을 각각 만들 계획이다. 또 친환경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벼 도정 및 보관시설, 공동육묘장, 미생물 배양실, 액비살포기, 광역방제기, 농기계보관창고도 2년 동안 조성한다. 이 사업에는 관내 농가 350곳이 참여한다. 충주시 관계자는 “경쟁력 강한 농업을 위해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기반을 확충해 충북 최고의 친환경농업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강원 양양공항과 충북 청주공항에서 중국 하얼빈을 오가는 전세기가 뜬다. 강원도는 최근 전세기 사업자인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낙천여행사와 ‘국제선 전세기 운항 협약’을 체결하고 23일부터 12월까지 운항한다고 18일 밝혔다. 충북도도 이날 서덕모 정무부지사가 헤이룽장 성을 찾아 전세기 취항 협약을 체결하고 26일부터 운항하기로 했다. 두 노선에 투입되는 기종은 중국 난팡항공 A320(151석)으로 주1회 운항한다. 양양∼하얼빈 노선은 이달까지 하얼빈에서 월요일 오후 8시 50분, 양양에서 화요일 오전 1시 20분 출발한다. 다음 달부터 하얼빈에서 월요일 오후 7시 반, 양양에서 밤 12시에 출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양공항의 전세기 노선은 현재의 대만 타이베이 노선과 함께 두 개로 늘었다. 양양∼타이베이 전세기는 5일에 한 차례씩 운항하고 있다. 강원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대비해 양양공항을 중심으로 동북아 및 동남아를 연결하는 ‘+자형 국제항공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하고 중국 베이징, 상하이 노선 취항을 협의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이번 취항으로 국제노선 취항지가 정기노선 네 곳, 부정기노선 여섯 곳으로 늘었다. 현재 정기노선은 태국 방콕(주2회), 중국 베이징(주2회) 항저우(주3회), 대만 타이베이(주3회) 등 네 개다. 부정기 노선은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필리핀 세부, 베트남 하노이, 중국 옌지, 대만 가오슝 등으로 주2회 운항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번 취항으로 1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와 250억 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고 하얼빈과의 자원외교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들의 식수원인 대청호에 조류(藻類) 발생 억제를 위한 대형 인공 수초섬이 만들어진다. 청원군은 대청호의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식수를 채취하는 문의취수탑 주변에 수질정화 능력이 있는 수생식물 섬을 만들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영양화는 강이나 바다 호수 등의 수중생태계에 영양물질이 증가해 조류가 빠르게 증식하는 현상을 말한다. 청원군은 대청호 물 위에 부표를 띄운 뒤 조류 발생의 원인이 되는 질소, 인 등을 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꽃창포, 겨풀, 갈대 같은 다년생 수생식물을 심을 계획이다. 수초섬은 가로 23m, 세로 100m짜리 2개와 가로 23m, 세로 150m 2개 등 총 4개가 만들어진다. 또 수초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설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공사는 다음 달 착공하며 국비 38억 원, 군비 2억 원이 투입된다. 수초섬이 완성되면 조류 발생을 억제하고 장마철 대청호 상류지역의 쓰레기 유입도 차단돼 수질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원군 관계자는 “대청호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연생태학습장과 결혼사진 촬영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청호에는 지난해 57일간(8월 12일∼10월 7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원명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약칭 직지)의 금속활자가 복원됐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17일 오전 ‘직지 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열어 “지난해 직지 금속활자본 하권 13장과 목판본 6장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18억1000만 원을 들여 직지 금속활자본(상·하권)과 목판본(하권)을 연차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데 1년 만에 첫 결실이 나온 것이다. 금속활자 복원은 금속활자장(중요무형문화재 제101호) 임인호 씨가 괴산군 연풍면에 있는 자신의 무설조각실에서 밀랍주조법으로 진행 중이며, 목판 복원은 각자장(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 전수조교 김각한 씨가 맡고 있다. 또 경북대 남권희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하권으로 나뉜 직지에는 3만여 자가 실려 있는데 전체 복원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복원된 글자수는 5000여 자다. 밀랍주조법으로 활자를 주조하는 방법은 그동안 실험적으로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한 번에 100여 자 이상을 주조하는 다량 주조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임 씨는 하권 복원을 마친 뒤 목판본으로 남아 있는 상권도 재현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복원된 활자들을 직지와 함께 한국의 인쇄문화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중부권 4개 자치단체가 통합 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주민 1779명의 서명을 받은 ‘음성-진천 자율통합 주민건의서’를 16일 충북도에 제출했다. 음성 주민대책위는 지난해 12월 22∼30일 통합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음성군은 충족요건(1146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충북도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충북혁신도시가 음성군과 진천군에 반씩 걸쳐 있어 행정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양 지자체가 통합하면) 인구 15만 명이 돼 곧바로 시 승격이 가능하고, 중앙정부의 예산 확보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말 현재 음성 인구는 9만1644명, 진천은 6만2711명이다. 충북도는 이달 말까지 음성군이 낸 건의서에 의견을 달아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하지만 진천에서는 이장연합회 등이 5일 음성군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충북도에 전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진천은 독자적인 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음성과 생활 문화 지역여건이 다르다”며 충북도가 통합 반대 건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범군민 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괴산군과 증평군도 비슷한 상황이다. 괴산군과 사회단체협의회가 주민 1812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해 12월 28일 괴산-증평 행정구역 통합 건의서를 제출하자 증평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괴산 주민들은 “괴산과 증평은 역사 문화 경제 생활권이 같고, 증평은 과거 인위적으로 괴산군에서 갈려나간 지자체”라며 “주민 편익 증진과 지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평 주민들은 “괴산군의 통합 주장은 증평군민의 의사를 무시한 무례한 일”이라며 통합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괴산군에 속해 있던 증평읍과 도안면은 2003년 분리돼 증평군으로 출범했으며, 괴산군은 2009년부터 증평군과의 통합 문제를 제기해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흑룡의 기운을 듬뿍 받아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충북 음성에서 활동 중인 정크아티스트 오대호 씨(58)가 임진년 용의 해를 맞아 대형 흑룡 조형작품을 만들었다. 정크아트는 생활 주변의 폐품을 소재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분야다. 오 씨가 만든 흑룡에는 폐타이어 500여 개와 오토바이 부품, 가스통, 폐철 등이 사용됐다. 높이 2.5m, 길이 12m에 무게는 500kg이나 되는 대형 작품이다. 흑룡의 머리는 하늘을 향해 있고 몸통은 똬리를 튼 채 오른발로 지구를 형상화한 여의주를 움켜쥐고 있는 형상이다. 금방이라도 하늘로 비상할 것 같은 흑룡 작품은 기획과 제작에만 1년이 걸렸다. 오 씨는 “용의 해를 앞두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해 이맘때부터 작품 구상에 들어갔다”며 “폐차장을 다니며 못 쓰는 타이어를 수집해 본격 제작에 나선 지 6개월여 만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흑룡 외에도 스테인리스와 폐철 등을 이용한 다양한 표정의 용 6마리도 함께 만들었다. 흑룡 작품은 3월 1일 보은군 속리산 입구에 문을 여는 ‘펀(fun) 파크’에 오 씨의 다른 작품 1500여 점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국비 등 180억여 원을 들여 4만9500m²(약 1만5000평)의 터에 건물 규모 3300m²(약 1000평)로 지어지는 이 공원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정크아트 전문 공원이라고 오 씨는 설명했다. 오 씨가 정크아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동안 운영하던 재활용 공장이 부도가 난 2000년 초. 사업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던 그는 우연히 잡지를 보다 정크아트를 알게 됐다. ‘쓰레기 속에서 예술을 창조’하는 정크아트에 매료된 오 씨는 관련 책과 외국 작품들을 보며 하나둘씩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조형예술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관동대 조소과에 편입했다. 지역 향토축제에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을 알리기 시작해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과 국제로봇 자동화전에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국내 정크아트 분야 선구자로 우뚝 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풍산개와 진도개의 혈통을 이어받은 2개월 된 강아지가 치매 증세로 길을 잃고 한파 속에 쓰러진 80대 주인의 목숨을 구했다.12일 오후 9시 20분경 강원 강릉시 청량동의 한 야산 들머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이모 씨(88)를 이 씨의 아들과 경찰이 발견했다. 평소 치매 증세가 심했던 이 씨는 이날 오후 4시경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고 찾던 중이었다.발견 당시 놀라운 장면이 목격됐다. 두 달 전 태어난 이 씨의 강아지가 이 씨의 몸을 비비고, 마치 쓰러진 주인을 향해 ‘어서 일어나라’고 말하듯 얼굴을 바라보며 계속 짖고 있었던 것. 이 강아지는 이 씨 집에서 키우던 3년생 수컷 풍산개와 친척이 기르던 암컷 진도개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으로 이 씨의 큰 아들이 한마리를 얻어 기르던 것. 이 씨는 모자와 장갑도 없는 평상복 차림으로 나간 상태여서 자칫 큰 화를 당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수십 명이 수색을 벌인 지 3시간여 만에 집에서 300여 m 떨어진 야산 기슭에서 이 씨가 발견됐다. 당시 이 씨는 사람을 알아볼 순 있었지만 점차 의식이 혼미해지고 있었다. 또 체온도 34도로 저체온 상태였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이 씨는 치료를 받은 뒤 이튿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이 씨의 큰아들(64)은 “기운을 회복한 아버지께 당시 상황을 여쭸더니 ‘춥고 떨리고 자꾸 정신이 혼미해지는데 강아지가 계속 얼굴을 핥고 깨물고 주위를 맴돌며 짖어댔다’고 했다”며 “집에 데려온 뒤로 평소 집 밖에 수십 m 이상 나가는 걸 꺼렸던 강아지가 이날따라 웬일로 아버지를 따라갔나 했는데 결국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그런 것 같다”고 기특해했다.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사고 당일 강릉의 최저 기온은 영하 5.4도, 최고 기온은 영상 4.1도였다. 하지만 해가 진 데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느껴지는 매우 추운 날씨였다. 당시 수색에 나섰던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두툼한 옷을 입고 수색에 나섰지만 10여 분이 지나자 추위가 몰려올 정도로 기상상황이 안 좋았다”며 “강아지가 주인 품을 오가며 체온을 조금이나마 유지하도록 도운 점도 생명을 건지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씨 가족은 “3년 전 고교 동창한테 분양받아 키우는 풍산개와 이번에 교배시킨 진도개의 장점만 빼닮은 복덩이 명품견으로 여기고 가족처럼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