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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발언’과 관련해 이틀 만에 공식 사과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TV토론회에 나선다. 유승민 전 의원과 일대일 맞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전두환 발언’ 등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국민의힘은 이날 대선 주자 4명을 2개 조로 나눠 일대일 맞수토론을 진행한다. 먼저 1부에서는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맞붙고, 2부에서는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토론에 나선다.1부에서는 ‘전두환 발언’으로 당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한 유 전 의원의 공세가 예상된다.윤 전 총장은 21일 공식 사과했지만 여파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원 전 지사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반성을 하면서도 이제는 자기가 다른 사람들 수용하는 식으로 하고 있다”며 “굉장히 만족스럽지 못한 사과다.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안 돼 있고 갈등의 대한민국을 통합적으로 이끌어나갈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라며 “(대선) 본선에는 치명타가 이미 가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앞서 윤 전 총장은 21일 오후 “며칠 사이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었다. 소중한 비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며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오전 ‘유감 표명’만 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위임 정치’를 여전히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물러선 것이다.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발언의 진의는 결코 전두환에 대한 찬양이나 옹호가 아니었다. 그러나 독재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며 “원칙을 가지고 권력에 맞설 때는 고집이 미덕일 수 있으나 국민에 맞서는 고집은 잘못”이라고 밝혔다.윤 전 총장과 TV토론을 맞대결을 펼치는 유 전 의원은 20일 대구‧경북 TV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한테 ‘부동산과 조국 문제 빼면 문재인 정권 잘했다’고 말하는 것과 너무나 유사한 발언”이라며 “5공을 수호하고 독재를 수호하는 것 아닌가. 혹시 윤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비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21일 5공화국 정권을 찬양한 것이 아니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했지만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윤 전 총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저는 헌법 개정을 할 경우에 5‧18 정신을 4‧19 정신과 마찬가지로 헌법 전문에 넣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며 “(부산) 해운대 당협에서 제 발언은 5공 정권을 옹호하거나 찬양한 건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그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각 분야의 전문가를 발굴해서 권한을 위임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들 뜻을 받들어 국민 여망인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은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전 전 대통령) 이분은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일을) 맡긴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최고 전문가를 뽑아 적재적소에 임명해 놓고 저는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고 했다.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1일 윤 전 총장을 향해 “아직은 지도자 수업이 전혀 안 돼 있는 칼잡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홍 의원은 “최근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역사 인식”이라며 “히틀러시대 독일도 대단한 경제발전이 있었던 때이다. 그러면 윤 후보는 히틀러시대도 찬양하느냐. 참으로 어리석고 아둔한 발상”이라고 밝혔다.홍 의원은 20일 대구‧경북 TV토론회에서도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느냐. 독재만 있었다”며 “저는 5공 시절에 검사하면서 전두환 대통령의 형도 (감옥에) 잡아넣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유승민 전 의원도 TV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한테 ‘부동산과 조국 문제 빼면 문재인 정권 잘했다’고 말하는 것과 너무나 유사한 발언”이라며 “5공을 수호하고 독재를 수호하는 것 아닌가. 혹시 윤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토론회에서 “내가 말한 걸 앞에만 뚝 잘라서 말씀하신 것 같다”며 “(내가 잘했다고 한) 정치는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서 맡기는 위임의 정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5‧18 피해자분들께서 아직도 트라우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선(11월 5일)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제가 과거에 했던 것 이상으로 더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했다.하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광주 쪽에서 저한테 전화가 쏟아진다. 민심이 험악하다”며 “정말 통탄을 하고 백배사죄의 자세로 참회를 하고 반성을 해야 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후보였다. 그 기대가 정반대의 형태로 나타나니 실망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발언 하나하나가 얼마나 파급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정확하지 않은 표현 하나가 얼마나 본인에게 큰 해가 되는지를 깨달아야 할 것 같다. 명백한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빠르게 논란을 정리하려면 본인의 정확한 입장 표명, 특히 이런 발언에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21일 전남 여수와 순천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후보가 잘못된 자신의 발언을 곧바로 정정해달라고 당 대표로서 공개적으로 권고하고 있다"며 "전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한 적은 없고 통치만 했다. 어떤 의미로 발언했는지 설명했지만 동의하기 어렵고 그 인식에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방문 이후 열흘 만에 호남 지역을 방문해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과 관련해 호남 민심 수습에 나서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윤 전 총장은 2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이틀 만에 유감을 표명했지만 5‧18 희생자와 유족 등에게 사과의 표현은 없었다. 하지만 논란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그 누구보다 전두환 정권에 고통을 당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대통령은 무한책임의 자리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생기겠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발언’이 호남 민심 악화뿐만 아니라 중도층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이 18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TV토론회를 진행한다. 다음 달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두고 경선의 향방을 가를 ‘영남대전’이 시작된 것으로 대선 주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합동토론회를 벌인다.대선 주자들은 이날 TV토론회에서 지역 공약과 함께 현안과 관련해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의 ‘당 해체론’을 놓고 설전이 다시 펼치질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윤 전 총장은 13일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공세를 비판하면서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발언했고, 홍 의원은 15일 맞수토론에서 “(입당한 지) 3개월 되신 분이 당 해체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도 ‘당 해체론’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는가”라며 비판했고, 원 전 지사도 “분명한 실언이다.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영남 지역은 책임당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이번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선거인단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며, 당원 투표 비중은 50%로 2차 예비경선(30%)보다 높아졌다.특히 이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토론회에 이어 20일 대구‧경북 TV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주자들은 이번 주 영남권 당원 표심을 잡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윤 전 총장은 18일 토론회에 앞서 경남 양산시 통도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한 뒤 부산 장애인총연합회를 방문한다.홍 의원도 18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부산‧울산‧경남 당원간담회 ‘당원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를 개최하며 당심 잡기에 나선다.유 전 의원도 이날 통도사를 방문하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출석하는 국회 국정감사를 실시간으로 팩트체크하는 유튜브를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선두 다툼을 벌이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내년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윤 전 총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패밀리’의 청와대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대통령부터 시작해 청와대 대변인까지 얼마나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를 말을 쏟아내며 국민을 속이려 하겠느냐. 제가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젠 깨끗한 홍준표만이 비리의혹의 중심인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차기 대선은 깨끗한 후보 대 더러운 후보로 프레임을 짜야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주자는 ‘세 불리기’ 경쟁도 펼치고 있다.윤 전 총장은 대구에서 5선을 한 주호영 의원을 영입하고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윤 전 총장은 “어려운 자리를 쾌히 수락해 주셔서 저희 캠프에서는 정말 아주 천군만마를 얻은 거 같다”고 강조했다.홍 의원은 2차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을 도덕성이 강점이라는 뜻의 ‘미스터 클린’이라고 강조하며 “경선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주자들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설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15일 토론회에서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이날 맞수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1위 자리를 다투는 두 주자가 일대일 맞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윤 전 총장의 ‘당 해체론’ 등을 놓고 설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윤 전 총장이 13일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세를 비판하면서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발언해 국민의힘 경선판이 발칵 뒤집어졌다.그는 이날 “우리 당 선배들이 민주당하고 손잡고 거기 프레임으로 나를 공격한다”며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는가. 도대체 무슨 면목으로 또 대통령 하겠다고 나와서 같은 당 후보를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을 하는지, 참 당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이 TV토론회 등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가족 관련 의혹, 무속 논란 등과 관련해 연합 전선을 형성하며 협공에 나서자 윤 전 총장이 강하게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그러자 홍 의원도 14일 발끈했다. 홍 의원은 이날 “참 오만 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정신머리’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하며 비판하자 홍 의원도 ‘버르장머리’를 언급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홍 의원은 15일 열리는 맞수토론과 관련해서도 강한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정치 입문 넉 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한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확산되자 “당의 문을 닫자는 게 아니고 우리가 더 정신 차리고 투쟁성을 강화해서 민주당이 더 이상 무모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주자들 간 설전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유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의 ‘당 해체론’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는가”라며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분명한 실언이다.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가세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표 계산방식을 놓고 내분을 겪은 가운데 국민의힘에도 불씨가 잠재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진행될 본경선 여론조사의 문항을 놓고 경선룰 신경전이 첨예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국민의힘은 대선 주자들 간 갈등을 빚었던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본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다음 달 3~4일 실시되며, 나머지 50%가 반영되는 책임당원 투표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모바일·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된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각 지역 순회 경선마다 결과를 발표했던 것과 달리 다음 달 5일 한 번에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확보 여부와 상관없이 한 표라도 더 나온 주자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으로 1위와 2위가 맞붙는 결선 투표는 진행되지 않는다.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여론조사 문항이 내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선 경쟁력’을 묻더라도 구체적인 표현 방식에 따라 유권자의 답변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세부 문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선 주자들 간 충돌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다.일각에선 책임당원 투표 결과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으로 나올 경우 후폭풍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당 안팎에서는 설문 문항과 관련해 다양한 예시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 등 일대일 가상 대결 조사 방식과 국민의힘 대선 주자 4명을 나열한 뒤 ‘이재명 후보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등이 문항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재질문 여부’도 쟁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에게 ‘그래도 뽑는다면 누굴 선택하겠느냐’고 다시 질문을 할 경우 인지도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사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이와 관련해 4명의 대선 주자들은 지역별 TV토론회와 일대일 맞수토론 등에서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국민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을 받들지 못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고, 홍준표 의원은 “본선 주자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가장 흠이 없는 후보, 가장 큰 국정능력과 리더십을 갖춘 후보여야 한다”고 밝혔다.유승민 전 의원도 “모든 분야에서 (민주당 후보) 이재명과 정책 승부가 가능한 후보, 이재명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는 오직 유승민 뿐”이라고 강조했고,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하루도 빠짐없이 이재명 후보와 싸웠다.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는 바로 원희룡”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전략적 연대를 타진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 경선은 ‘무속 논란’을 둘러싸고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사이에 동맹 분위기가 형성되고, 윤 전 총장과 원 전 지사가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유튜버 ‘천공 스승’의 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그는 12일 “미신, 주술, 사이비 종교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지도자 결정에 누가 개입하느냐의 문제”라며 “대통령은 과학과 합리와 상식의 영역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11일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이) 정법(천공)은 미신이 아니니 유튜브를 보라고 해서 제가 몇 개를 봤는데 황당하다”고 말했다.홍 의원도 유 전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홍 의원은 12일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한 검증을 내부총질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비판이다. 대통령 후보를 검증 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느냐”며 “그 중차대한 자리에 갈 사람은 오히려 본인, 가족, 친지 등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하나. 허무맹랑한 천공 스승이라는 분이 국사(國師)가 되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유 전 의원을 지원했다.그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때로는 서로 날카롭게 검증하고 때로는 서로 화합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며 “경선 후에도 원팀이 될 수 있는 맏형다운 경선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반면 원 전 지사는 11일 “토론이 말꼬리 잡는 거 하다가 점점 밑으로 내려가더니 이제 손바닥에 뭘 썼니, 끝에는 항문에 침을 맞았느니 하며 계속 배꼽 아래로 내려간다”며 “이제 토론 수준이 엉덩이나 손바닥이 아니라 가슴과 머리로 올라와야 된다. 제가 그것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봤다. 아주 잘 설명하셨다”며 원 전 지사를 치켜세웠다.그는 “보통 이런 사건이 한번 터지면,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지기 마련이고, 그 많은 뉴스를 따라가다 보면 사건의 실체와 본질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원 후보께서 참 쉽고 재치 있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 후보의 그런 능력이 부럽다”고 밝혔다.앞서 윤 전 총장은 11일 TV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을 향해 “제가 (천공 스승 영상 내용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27년간 법조계에서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결정을 한 사람”이라며 “비방성 논의가 오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대선 주자들은 13일 제주에서 열리는 TV토론회에서도 무속 논란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지 주목된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원 전 지사는 각각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홍 의원은 대전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당협위원장 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첫 TV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맞붙는 15일 맞수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1일 호남권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토론회 초반 각 주자들은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토론 후반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또다시 ‘무속 논란‘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유 전 의원은 주도권 토론에서 유튜버 천공스승과 관련해 “(윤 후보가) 정법(천공)은 미신이 아니니 유튜브를 보라고 해서 제가 몇 개를 봤는데 황당하다”며 유튜브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제가 (영상 내용을) 믿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27년간 법조계에서 칼 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에 의해 업무결정을 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유 전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서도 “만약 부인의 주가조작이 드러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몰아세웠고, 윤 전 총장은 “그럴 리 없다”고 밝혔다.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전술핵 재배치 등과 관련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북한 핵이 현실적으로 있는데 인정하지 않는다고 없어지느냐. 최근 미국 전문가들도 한국의 핵 보유를 인정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고 주장한다”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전술핵 재배치와 핵 공유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해주는 꼴이기 때문에 안 된다.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엄격히 하자는 것”이라고 맞섰다.토론회는 앞으로 9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13일 제주, 18일 부산·울산·경남, 20일 대구·경북, 25일 대전·세종·충남, 27일 강원, 31일 서울·인천·경기 지역 순으로 토론회를 진행한다.특히 매주 금요일 대선 주자 2명이 일대일로 맞붙는 맞수 토론이 진행된다. 15일에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토론 등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후보를 검증 하는데 무슨 가이드라인이 있느냐. 중차대한 자리에 갈 사람은 오히려 본인, 가족, 친지 등 무제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허무맹랑한 천공스승이라는 분이 국사(國師)가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앞서 윤 전 총장은 토론회에서 “비방성 논의가 오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금 지역 경제와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렵다. 더욱 건설적인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진출자 4명이 확정됐다. 대선 주자들은 다음달 5일 최종 후보 선출을 앞두고 당원들의 표심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은 8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가나다순)을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기존 8명의 대선 주자 가운데 안상수 전 인천시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는 탈락했다.이번 2차 예비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3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70%가 반영됐다. 책임당원 투표율은 모바일 투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인 49.94%를 기록했다.국민의힘은 한 달 간 토론회 등 본경선 일정을 거친 뒤 다음 달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특히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50%가 적용되기 때문에 당심(黨心)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4강에 진출한 주자들은 이날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행보에 나섰다.윤 전 총장은 충북 단양군 구인사에서 열리는 천태종 2대 종정 대충대종사 열반다례법회에 참석한 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경북 지역을 방문한다. 그는 영주시 국민의힘 당원협회의회와 상주시 당원협의회에 이어 김천시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홍 의원은 이날 경북 지역을 찾는다. 그는 칠곡군에서 당원 인사를 시작으로 구미시와 김천시, 의성군을 방문해 당원들과 만날 예정이다.유 전 의원은 경남과 부산을 방문한다. 그는 김해시를 찾아 김오랑 중령 추모비를 찾아 참배한 뒤 김해 지역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부산에서 사회혁신 대학 ‘빅칼리지(Big College) 고운서당’이 주최하는 특강에 강연자로 참석한다.원 전 지사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인근 세종로공원에 마련된 자영업자비대위 농성천막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근 국민의힘 경선은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의 공방으로 격해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王)’자가 촉발한 부적 선거 논란이 ‘항문침 전문가, 천공스승, 삿대질 진실 공방’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무속이 나오고 부적이 나오고 항문침이 나오고 급기야 도사까지 나왔다”며 “야당 대선후보 경선이 마치 무속 경연대회가 되는 개그콘서트 장으로 희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최근 부적절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윤 전 총장은 손바닥에 적힌 ‘임금 왕(王)’자를 해명하던 과정에서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닌다”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그는 5일 TV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윤 후보와 부인, 장모가 역술, 무속인을 굉장히 자주 만나는가”라고 묻자 “저는 그런 분들을 잘 안 만난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임금 왕(王)’자와 관련해 자신이 주술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 발언과 관련해 ‘망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대변인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6일 논평에서 “‘1일 1망언’ 세계 신기록을 세울 사람”이라며 “‘점 보러 다니는 여성들’ 운운하는 인식 수준에서 국민에 봉사하는 공복(公僕)으로서 일말의 소명감을 찾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앞서 윤 전 총장은 6월 대선 출마 이후 잇따른 설화에 휘말리며 ‘1일 1망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그는 지난달 29일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라고 발언하면서 치매 환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TV토론회에서 “집이 없어서 (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진 못했다”는 발언과 관련해 주택 청약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이지만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 의원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3일 부산 방문 당시 “저놈은 우리 당 쪼개고 나가서 우리 당 해체하라고 XX하던 놈”이라며 “쥐어팰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TV토론회에서 대립각을 세웠던 하태경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그러자 하 의원은 5일 TV토론회에서 “막말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홍 의원은 “(하 의원을) 특정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홍 의원은 2017년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시절 여성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하늘이 정해놓은 것인데 여자가 하는 것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홍 의원은 당시 “내가 ‘스트롱맨’이라고 그래서 세게 한 번 보이려고 그런 얘기를 했다. 말이 잘못됐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7일 대선 주자를 4명으로 압축하기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 투표를 마감하고 8일 결과를 발표한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5일 선출될 예정이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선 주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질 경우 ‘후보 리스크’가 누적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붙는 본선에서 지지층이 집단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경선인 3차 선거인단 투표가 6일 시작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에서 과반을 확보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승부를 결선 투표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민주당은 이날부터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14만여 명과 3차 선거인단 30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앞서 경기 지역도 전날부터 대의원·권리당원 16만여 명을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지역 투표 결과는 9일 발표되며, 서울 지역과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0일 공개된다.이 지사는 다른 지역 경선 등에서 누적 득표율 54.90%를 얻으며 대세론을 굳혔다. 이 지사는 이번 주말에서도 과반 득표를 확보하면 1위와 2위가 맞붙는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된다.2위 주자인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4.33%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약 62만 명에 달하는 남은 선거인단에서 득표율을 끌어 올리고,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해야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이 검증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5일 열린 경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대장동 사건은 민주당에도 큰 짐이 되고 있다. 불안한 상태를 계속 끌고 가면서 대선을 이길 수 있을지 걱정에 때로는 밤잠이 오질 않는다”며 “불안하지 않은 길을 선택하면 좋겠다. 그게 이낙연”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지사는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실적을 냈다며 실천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TV토론회에서 “약속을 지켰고 실력으로 실적을 냈다. 청렴했고, 용감하게 추진력 있게 국민이 원하는 것들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그냥 허가해주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 노력하는 단체장이 어디 있나. 대장동 의혹은 나의 성과와 실력을 홍보할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6일 열린민주당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적극 반박하며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신복지 공약과 관련해 8대 분야 120대 과제를 발표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5일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자들은 각종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V토론에 나올 당시 왼쪽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적은 것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윤 전 총장은 “지지자의 응원메시지”라고 해명했지만 다른 대선 주자들은 주술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윤 전 총장의 손바닥에 ‘왕’자가 적힌 모습은 앞서 진행된 3차례 토론회에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토론 잘하라는 지지자의 응원메시지이다. 기세 있게 가서 자신감 갖고 토론하란 뜻으로 생각했다”며 “지지자의 응원도 좋지만 신경을 써서 지우고 가는 게 맞지 않았나 한다.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윤석열 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은 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손 소독제를 발라 닦으면 웬만한 건 지워진다”는 물음에 “(윤 전 총장이) 손가락 위주로 (손을) 씻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자 홍준표 의원은 이날 “손가락만 씻는다는 그런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자기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양해를 구해야지. 그걸 거짓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홍 의원은 “다음 토론 때는 부적을 몸에 차고 나오는 거냐”며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는 유치한 행동이다. 부적 선거는 포기하라”고 비판했다.5일 진행되는 TV토론회에서는 윤 전 총장의 ‘위장 당원’ 발언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벌어진 것으로 전망된다.윤 전 총장은 4일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국민의힘 당원 수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며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역선택을 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해 유승민 전 의원은 “2030 당원 등 신규 당원들이 위장 당원인가”라며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증거가 없으면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캠프도 논평을 통해 “‘당원 모독’이다. 당 지도부가 윤석열 후보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6일과 7일 2차 컷오프를 위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8일 발표되는 2차 컷오프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70%와 당원 선거인단 30%가 반영되며 본경선에 진출할 4명이 가려진다.당 안팎에서는 어떤 주자가 4위를 차지할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유 전 의원이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가 4위권 안에 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이 1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회를 진행한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2019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을 놓고 공방이 벌어질지 주목된다.국민의힘 대선 주자 8명은 이날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5번째 TV토론회에 참여한다. 이날 토론은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 매매를 둘러싸고 윤 전 총장과 화천대유 간 연관성 의혹이 제기된 뒤 열리는 첫 토론회다.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홍 의원은 지난달 30일 “흠투성이 후보가 본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공방전을 벌이면 역대 최악의 대선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 이상한 부동산 거래에 관련되니까 마치 대장동 비리가 국민의힘 비리인 양 알려지는 것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불법비리를 방패막이 하려는 시도를 자행했다”며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고 말했다.윤 전 총장은 이와 관련해 “(부친 주택을 매인한 사람이 김 씨 누나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사간 사람이 누군지 어떻게 알겠나”고 반박하고 있다.그는 지난달 29일 김 씨와 관련해 “서로 연락하고 만나는 개인적 친분은 전혀 없다”며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아버지가 바퀴 달린 의자에서 미끄러져서 고관절이 깨져 상당 기간 입원했다. 계단이 엄청 많은데 움직일 수가 없으니 아파트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윤 전 총장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홍 의원 등을 거론하며 “공격을 해서 반사이득을 통해서 표를 얻겠다는 이런 태도는 정정당당하지 못하다”며 “당내 경선을 하더라도 좀 정정당당하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한 차례 더 TV토론회를 진행한 뒤 6일부터 양일간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8일 대선 주자 8명을 4명으로 압축하고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21.41%’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699만여 표를 얻었다. 당시 41.08%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24.03%를 받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차이는 557만여 표였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 분위기다. 그는 16일 ‘정치입문 10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국민 여러분께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2012년 9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12년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중도 사퇴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여야 후보들 중 득표율 3위를 기록했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도 출마를 단행하면 3번째 도전이 되는 셈이다.실제 안 대표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그는 27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조자 소꿉장난으로 여겨질 만한 최대의 부동산 비리 종합세트”라며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특히 그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서 야권에 정권교체의 기회를 주셨는데 이를 실현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다. 도덕성 경쟁에서 정부여당을 압도하지 못하면 야권은 대선 필패”라며 “저와 국민의당은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물론 부동산 특권 카르텔과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대선 국면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야권 대선의 관심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의 각축전에 집중되면서 안 대표는 관심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안 대표가 민생 행보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더라도 당분간은 이목을 끌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정치권 안팎에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이후에야 관심을 받으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인식되는 만큼 국민의힘이 안 대표와의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일각에선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안 대표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중도 실용주의’를 표방해 온 안 대표가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잎서 안 대표는 24일 “중도층의 선택 기준은 과연 우리나라를 조금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가”라며 “정권 교체를 하려면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과 중도층의 생각이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선두를 다투는 두 주자는 TV토론회 등에서 설전을 벌이며 곳곳에서 대립하는 모습이다.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28일 진행된 TV토론회에서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2018년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표로 치른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지원 유세를 거부당한 것을 거론하며 “지방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를 오지 말아 달라고 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그러자 홍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제가 ‘위장평화회담’이라고 했는데 ‘악담을 했다. 막말을 했다’고 당내에서도 비판해 유세를 못 나갔는데 1년이 지난 후 위장평화회담이라는 게 밝혀지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윤 전 총장은 16일 TV토론에서도 2018년 지방선거를 언급했다. 홍 의원이 “윤 후보는 검사 시절 보수 진영 궤멸에 앞장섰다. 죽은 권력을 잔인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보수 궤멸은 수사 때문에 된 게 아니고 홍 후보가 2018년 당 대표 할 때 지방선거가…(졌기 때문이다)”라고 응수한 것이다.두 주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맞붙고 있다.홍 의원은 28일 TV토론에서도 “대장동 사건의 악취가 처음부터 났었는데 검찰총장할 때 전혀 몰랐느냐”며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무능해서 죄송하다”고 응수했다.앞서 홍 의원은 26일 진행된 TV토론에서도 “화천대유 사건이 심하게 된 지가 오래됐다. 총장으로 계실 때 (검찰) 범죄 정보과를 통해서 범죄 받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전혀 받지를 못했다. 총장을 할 때는 저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서 범죄 정보 일선에서 수사하겠다는 것에 대해 검증만 했다”고 밝혔다.홍 의원은 29일에도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비리 주범들의 검은 손길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불법비리를 방패막이 하려는 시도를 곳곳에서 자행했다. 검찰총장 후보로 인사청문회 대기 중이던 사람의 부친 집도 사 주는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며 “이 썩어 문드러진 대한민국 법조 부패 카르텔은 특검이 아니고는 밝힐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 누나가 2019년 윤 전 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매입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주자의 공방은 앞으로 진행될 TV토론회 등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은 2차례 더 TV토론회를 진행한 후 다음 달 8일 대선 주자 8명을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지역별 순회 토론회와 일대일 맞수토론을 포함해 모두 10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11월 5일 선출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다음 달 3일 발표되는 2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8일 진행되는 TV토론회에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민주당 경선은 다음 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지역 경선과 2차 슈퍼위크 등이 남아 있다. 특히 2차 슈퍼위크는 선거인단 규모가 49만6000여 명에 달하는 만큼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로 분석되고 있다.누적 득표율에서 과반을 확보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할 경우 본선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임 시절 이뤄진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특혜 의혹에 휩싸였지만 호남 순회 경선에서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이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비난하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그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력과 토건세력이 야합해 개발 불로소득을 다 훔쳐 먹어 놓고 이를 막으려고 열심히 노력한 사람한테 왜 그것밖에 못 막았느냐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적반하장이다. 국민의힘이 하는 행동이 딱 도적 떼”라고 말했다.이 지사는 28일 서울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리는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 참석한다. 앞서 그는 이날 인천의료원을 방문하고,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인천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반면 누적 득표율 2위를 기록 중인 이낙연 전 대표는 2차 슈퍼위크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를 기록한 만큼 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과반 저지를 통해 1위와 2위가 맞붙는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이 전 대표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질서가 정의냐 불의냐, 공정이냐 불공정이냐, 상식이냐 특권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라며 “모든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8일 국회를 찾아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기자회견을 열었다.28일 열리는 민주당 경선 TV토론회에서도 당원들의 표심과 민심을 잡기 위한 대선 주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특히 이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등을 놓고 설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TV토론회에는 김두관 의원이 중도 사퇴하면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박용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4명의 주자가 참여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대선 본선 경쟁력 등을 놓고 충돌하는 모습이다.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26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맞붙었다. 홍 의원은 이날 “화천대유 사건이 심하게 된 지가 오래됐다. 총장으로 계실 때 (검찰) 범죄 정보과를 통해서 범죄 받지 않았느냐”고 물었다.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전혀 받지를 못했다. 총장을 할 때는 저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서 범죄 정보 일선에서 수사하겠다는 것에 대해 검증만 했다”고 반박했다.그러자 홍 의원은 “범죄 정보과를 통해서 전국의 범죄 정보를 수집한다. 총장한테 보고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옛날에 (홍 의원이) 검사 하실 때 말씀 인 것 같다”며 “시스템이 바뀌었다. 범죄 정보활동 자체가 일선에서 인지를 할 때 허락해주는 역할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앞서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범죄정보과는 범죄를 수집해서 검찰 총장에게 보고하고 총장은 수사여부를 지시한다”며 “몰랐다면 무능의 극치고 알았다면 범죄”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 캠프는 “대장동 개발비리와 상관없는 윤석열 후보를 무작정 음해하기 위해 어떤 근거도 없는 거짓 주장을 했다”며 “홍준표 후보는 지긋지긋한 음해성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반박했다.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는 대선 본선 경쟁력 등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확장성도 없는 후보를 두고 매달리는 것은 정권 교체의 어려움만 더해지는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홍 의원은 TV토론에서도 윤 전 총장에게 “민주당에서 가장 만만한 상대가 누구냐,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논평을 안 하겠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많이 홍보를 하는 모습인데 홍 후보께서 알아서 쓰라”고 말했다.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국방정책 등 다른 현안을 놓고도 충돌하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계 5015는 이미 언론에도 공개된 유사시 한미 대북 작전계획”이라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었어야 할 안보 상식”이라고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홍 의원은 전날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에게 “작계 5015를 아느냐. 발동되면 대통령으로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질문했고, 윤 전 총장은 “남침 비상시에 발동되는 작전계획 아니냐. 한미연합 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과 먼저 통화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작계5015는 그것이 아니고 한미연합사령부가 전시에 하는 대북계획”이라고 말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호남 경선 결과가 주말에 발표된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둘러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의원직을 사퇴하며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민주당은 25일 광주‧전남 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북 지역은 26일 결과가 공개된다.호남 지역은 민주당 권리당원이 20만여 명에 달해 이번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호남 당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이번 호남 경선 결과가 중반전에 돌입한 경선 과정에 미칠 대장동 관련 의혹의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이 지사는 1차 슈퍼위크까지 연승하며 과반을 얻은데 이어 호남에서도 과반을 득표한다면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다. 앞으로 남은 2차 슈퍼위크와 수도권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과반 득표의 동력을 확보하며 결선 투표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지사는 대장동 관련 의혹 진화와 대응책 마련에도 나섰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후보님들의 공동 대응을 제안한다”며 “후보들의 공동 기자회견이든 캠프의 공동 성명이든 후안무치한 저질 정치공세에 함께 맞서면 좋겠다”고 밝혔다.반면 전남 영광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낸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승리를 가져가거나 경합을 벌일 경우 이 지사의 대세론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할 경우 역전의 불씨를 살리면서 결선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호남 경선의 초반 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호남 지역 지지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경선이 야당보다 더 치열하고 더 역동적인 감동의 드라마가 되도록 호남이 결단해 달라”며 “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정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민주당은 24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순회를 앞두고 TV토론회를 진행한다.이날 토론회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공방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는 28일부터 진행되며, 다음 달 2일 결과가 발표된다.앞서 이 전 대표는 19일 TV토론회에서 “소수 업자가 1100배 이득을 얻은 것은 설계 잘못이냐, 아니면 설계에 포함된 것이냐”며 공세를 취했고, 이 지사는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직과 공직을 사퇴하고 그만두겠다”고 대응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23일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경선 초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토론회에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 등 8명이 참여한다.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는 경선 초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맞대결이다. 토론회는 주도권을 가진 주자가 상대 주자를 지목해 자유 주제로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두 주자는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정책행보를 보이고 있고, 홍 의원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놓고 대여 공세를 펼치며 국민의힘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윤 전 총장은 22일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하면서 “군 복무 국민에게 민간주택 청약 시 가점 5점을 부여하고 공공임대 주택 선정에도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MZ세대에 맞는 병영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군 복무기간이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원격강좌와 대학 학점 부여를 확대하고, 창업 지원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반면 홍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부각시키며 당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그는 추석 연휴 기간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비리의 주역임을 숨길 수가 없게 됐다”며 “야당에서 특검법 제출하면 민주당은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또한 홍 의원은 23일 “추석 민심을 다졌으니 다시 새로 시작하고자 한다”며 “다음 주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여성층 설득을 위해 여성 부분 공약을 총괄 정리해 발표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앞서 이달 16일 열린 1차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검사 시절 보수 진영 궤멸에 앞장섰다. 죽은 권력을 잔인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했고, 윤 전 총장은 “보수 궤멸은 수사 때문에 된 게 아니고 홍 후보가 2018년 당 대표 할 때 지방선거가…(졌기 때문이다)”라며 맞섰다.23일 열리는 2차 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홍 의원의 발언 등이 다시 거론될지 주목된다.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여당은 대장동 개발 비리로 혼란스럽고, 야당은 고발사주 의혹으로 혼란스러웠던 추석 명절이었다”며 “의혹의 중심에 선 두 후보자는 국민 앞에 솔직히 고백하고, 국민의 처분을 기다리라”고 했다.앞서 홍 의원은 1차 토론회에서 조 전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과잉 수사를 했다. 모든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안 된다)”고 발언했고, 이후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고 밝혔다.2차 토론회에서는 4강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다른 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공약한 군필자 주택 청약 5점 가점과 관련해 “남의 공약을 그대로 ‘복붙’하면 양해라도 구하는 게 상도의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캠프는 “군 복무자 청약 가산점 부여 문제는 이미 정치권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5일까지 4차례 더 TV토론회를 진행한 뒤, 다음 달 8일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를 발표한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호남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대선 때마다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주자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택’을 해온 만큼 추석 연휴 기간 호남 민심에 관심이 집중된다.호남 지역의 선거인단은 20만 명에 달한다. 이달 25일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광주‧전남에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등 12만7000여 명이 포진해 있고, 26일 투표 결과가 나오는 전북은 7만6000여 명이 참여한다.특히 이번 호남 경선 결과는 2차 슈퍼위크와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국민과 일반당원 등 49만6000여 명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에 이어 9일 경기(16만4000여 명) 지역을 거친 뒤 10일 서울(14만4000여 명) 및 3차 슈퍼위크(30만5000여 명)를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민주당은 지금까지 다섯 차례 경선을 진행했다. 대전‧충남(4일), 세종‧충북(5일),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 지역 순회경선과 1차 슈퍼위크(12일)를 치른 것이다.경선의 초반 승부 결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반 득표였다. 지역 순회경선과 1차 슈퍼위크까지 5연승을 달렸다. 이 지사는 모든 경선에서 과반을 달성하며 대세론에 탄력이 붙은 상태다.이 지사 측은 호남에서도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되겠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호남 공약을 발표하는 등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전북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군부독재를 끝장내고 민주정권을 만들어 냈던 호남의 힘으로 적폐 기득권과의 마지막 대회전까지 승리로 장식해 주기 바란다”며 “실적으로 검증된 유능함과 국민의 높은 신뢰로, 야권 후보를 압도하고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호남에서 이 지사의 대세론을 꺾은 뒤 2차 슈퍼위크 등을 통해 승부를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 마지막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앞서 이 전 대표는 1차 슈퍼위크 등을 통해 30%가 넘는 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혔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충청권 패배 뒤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 전 대표는 호남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전남도지사를 지냈다.이 전 대표는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를 내놔야 한다”며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후보직 사퇴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전 총리는 전북 출신으로 호남 지역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8명으로 압축되면서 경선 분위기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본경선 진출자 4명을 결정하는 2차 예비경선을 앞두고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1차 컷오프를 통해 2차 예비경선 진출자가 8명으로 압축하면서 경선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양 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16일 첫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홍 의원은 “검사 시절 보수 진영 궤멸에 앞장섰다. 죽은 권력을 잔인하게 수사했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보수 궤멸은 수사 때문에 된 게 아니고 홍 후보가 2018년 당 대표 할 때 지방선거가…(졌기 때문이다)”라고 맞받아쳤다.양 측은 토론 직후 기싸움도 벌였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논평에서 “일부 후보의 네거티브 시도가 있었지만 윤 후보의 시선은 시종일관 국민을 향했다”며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국민과 당원들께 승리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홍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통쾌하고 시원한 예전과 같은 공격적인 토론을 하고 싶었지만 아직 후보자가 8명이나 되고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이라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며 “다소 싱거운 토론 이었지만 4강토론 때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국민의힘은 15일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통해 2차 예비경선 진출자를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 등 8명으로 압축했다.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선두 자리를 놓고 박빙 승부를 펼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본경선 진출자 4명을 확정하는 2차 예비경선에서는 TV토론과 함께 당원투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당원투표 비중은 경선이 진행될수록 늘어난다. 15일 발표된 1차 컷오프는 당원 투표 20%와 일반 여론조사 80%로 진행됐지만, 다음 달 8일 진행되는 2차 예비경선은 당원 투표 30%와 일반 여론조사 70%를 반영한다. 특히 11월 5일 최종 후보 선출 때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반영이 각각 50%로 같기 때문에 당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윤 전 총장은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경북 지역을 방문한다. 그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시작으로 영덕시장 화재 현장과 포항 죽도시장, 경주 당원협의회 등을 찾는다. 아울러 18일에는 경남 창녕 상설시장, 진주 중앙유등시장, 마산 어시장, 김해 동상시장 등을 방문한다.홍 의원은 17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경상남도 남명학사를 방문한다. 홍 의원 측은 남명학사와 관련해 “홍 후보가 경남도지사 시절, 산하 공기업의 경영 혁신을 통한 이익금으로 지은 재경 기숙사”라며 “홍 후보가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생각하며 서민 자녀를 위한 반값 기숙사로 지은 기숙사”라고 설명했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