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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남성 2명이 학생을 유괴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통신문까지 배포되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졌지만 경찰은 “허위 신고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밝혔다.■ “유괴 조심하세요”…학교가 나눠준 가정통신문2일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배포하며 “주말 사이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주변에서 흰색 차량을 탄 낯선 남성 2명이 아이들에게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접근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알렸다.학교는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아이들의 안전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며 “가정에서도 유괴 예방 수칙을 꼭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통신문에는 ‘멈춰요·안돼요·도망쳐요·소리쳐요·이야기해요’라는 5가지 어린이 안전 수칙도 함께 실렸다.■ 경찰 “유괴 시도 사실 아냐…허위 신고 가능성”하지만 경찰은 곧바로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 서대문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으나, 유괴 시도로 볼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 해당 학생과 차량을 모두 확인한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며 “학부모가 직접 신고한 것은 아니며, 소문을 듣고 누군가가 잘못 신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로봇청소기 중 일부 제품이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기 카메라를 통해 가정 내부 모습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취약점이 발견돼 즉시 조치했다고 밝혔다.■ 6개 제품 40개 항목 조사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집 안 구조를 파악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서버와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다. 자동으로 청소를 시킬 수 있어 편리하지만, 이 과정에서 집 내부 모습이나 생활 패턴 같은 정보가 저장된다. 보안이 허술할 경우 해커에의해 가정 내부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으며, 가족 얼굴이나 거실·방 구조까지 유출되는 등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KISA와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6개 제품에 대해 총 40개 항목을 점검했다.점검은 △로봇청소기를 제어·설정하는 ‘모바일앱 보안’ △제조사의 보안 업데이트 정책·개인정보 보호정책을 포함한 ‘정책 관리’ △하드웨어·네트워크·펌웨어(내장 소프트웨어) 등 ‘기기 보안’ 분야로 나누어 진행했다. ■ 카메라 기능 강제로 활성화 그 결과 중국 기업 제품인 △나르왈 △드리미 △에코백스는 사용자 인증 절차가 미비해 불법적인 접근이나 조작 가능성이 있었다. 이로 인해 집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노출되거나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되는 등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정책 관리 점검에서는 드리미 1개 제품이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해 이름, 연락처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발견됐다. 이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악용 가능성이 다소 낮지만, 특정 수준 이상의 해커라면 악용할 소지가 있다.KISA와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즉시 조치를 주문해 개선을 완료했다.기기 보안 점검에서는 △드리미 △에코백스 2개 제품의 하드웨어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조사대상 제품은 전반적으로 펌웨어 보안 설정이 충분하지 않아 기기의 내부 보안 구조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국내 삼성, LG 제품 보안 우수반면 조사대상 6개 제품 중 △삼성전자 △LG전자 2개 제품은 접근 권한 설정, 불법 조작 방지 기능, 안전한 패스워드 정책, 업데이트 정책 등이 비교적 잘 마련돼 있어 종합적인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KISA와 한국소비자원은 전체 6개 사업자에게 모바일앱 인증 절차, 하드웨어 보호, 펌웨어 보안 개선 등의 보안성 향상 조치를 권고했다.■ 업체들 “보안 강화하겠다”KISA와 소비자원은 전체 6개 사업자에 모바일앱 인증 절차 강화, 하드웨어 보호, 펌웨어 보안 개선을 권고했고, 사업자들은 이를 수용해 품질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도 비밀번호 설정과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KISA와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협력해 로봇청소기 등 사물인터넷 제품의 보안 관리 강화를 위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허연호/이하 서울 자문위)는 12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인도주의 사업 주요 활동을 되돌아 보고, 향후 발전방안은 모색하기 위한 기념식을 서울 마장동 적십자사 서울지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자문위는 1955년 9월 ‘부녀자문위원회’로 결성 후 70년간 △취약계층 지원 기금모금을 위한 ‘나눔터 바자회’ 개최, △아동·청소년·다문화가정 ‘사랑의 선물’ 전달, △위기가정 청소년 학습비 후원, △적십자봉사회 육성 및 교육 지원 △국내외 재난구호활동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했다.이날 서울 자문위는 5개 적십자나눔터의 환경개선을 위해 2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적십자나눔터는 연중 취약계층을 위한 밑반찬 제작과 시민들의 제빵 나눔 봉사활동이 이뤄지는 장소다. 서울 자문위의 기부금을 통해 적십자봉사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즐겁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상대에게 밥값을 떠넘기고 잠적하는 사기 수법이 홍콩에서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자가 1500만 원이 넘는 계산서를 떠안은 사례까지 나왔다.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 밤 홍콩의 최고급 호텔인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어났다.■ 데이팅앱서 만난 ‘변호사’…첫 만남이 던진 덫피해 여성(31)은 메신저앱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을 27세 변호사라고 소개한 남성과 연락하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식사가 끝나갈 무렵 남성은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85만 원 코스요리에 1280만 원 샴페인홀로 남겨진 여성이 받은 계산서 금액은 총 8만4453홍콩달러(약 1500만 원).메뉴에는 2인 코스 요리 ‘극품예연(極品譽宴)’(4776홍콩달러·약 85만 원)과 최고급 샴페인인 2002년산 ‘크뤼그 클로 담보네’(7만1800홍콩달러·약 1280만 원)가 포함돼 있었다.여성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결제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다음날 23세 왕모 씨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이틀 뒤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곧 다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화장실 다녀온다” 뒤 잠적…반복되는 수법이런 수법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소방관 행세를 한 29세 남성이 여성들과 고급 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긴 뒤 3800홍콩달러(약 68만 원)의 식사비를 내지 않고 사라졌다.알고 보니 그는 버스 기사였고, 데이팅앱으로 만난 여성 3명(31세·34세·46세)에게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쳤다. 역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는 핑계를 대고 자취를 감췄다.■ 데이팅앱 사기, 왜 늘어나나?홍콩 경찰은 ‘사기 재산 취득’ 혐의로 이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일련의 사건들은 홍콩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사기범들의 행각에 분노하면서도 “첫 만남부터 소득 수준을 넘어서는 고액 만찬을 즐기는 것부터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을 쏟았다. 데이팅앱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텍사스주에서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장난을 치던 10대 소년이 집주인의 총격에 숨졌다. 사건은 현지 경찰과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1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텍사스주 휴스턴 주택가에서 11세 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벨튀’(벨 누르고 튀기, 현지명 ‘딩동 디치’) 장난을 치다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 소년들 장난에 집주인 총격 가해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인용해 “소년이 초인종을 누른 직후 집에서 누군가 나와 달아나는 아이들을 향해 총을 쐈고, 그중 한 명이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딩동 디치’는 틱톡에서도 자주 영상으로 공유되며,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이다.■ 경찰 “정당방위로 볼 수 없어”총을 쏜 남성 주민은 경찰에 체포돼 구금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일단 석방됐다. 경찰은 남성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지방 검찰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담당 형사인 마이클 캐스 경사는 “달아나는 걸 쏜 것은 정당방위로 볼 수 없어서 살인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로 말했다.■ 반복되는 ‘죽음 부르는 장난’…경고 이어져미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틱톡 트렌드가 불러온 가장 비극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이런 장난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앞서 지난 5월 버지니아주에서도 딩동 디치 영상을 찍던 18세 고교생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같은 장난을 치던 16세 소년들이 차를 타고 달아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집주인은 아이들을 차로 쫓아가 들이받았고, 차에 타고 있던 6명 중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잠든 동거남에게 끓는 물을 붓고 흉기를 휘두른 3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과거 불륜 문제로 다툰 뒤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왜 범행했나? “과거 불륜에 화나”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박정홍)는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 씨(30대·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A 씨는 지난 3월 초 울산 자택에서 동거남 B 씨(30대)의 과거 불륜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이후 B 씨가 방에 들어가 잠들자, 화가 난 A 씨는 끓는 물을 들이부어 머리·목·손 등에 2도 화상을 입혔다.■ 잠든 남성에 끓는 물 붓고 흉기 휘둘러B 씨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자 A 씨는 흉기를 휘둘러 얼굴과 팔을 베었다. B 씨가 저항하자, 바지 속에 숨겨둔 또 다른 흉기를 꺼내 휘두르는 등 범행을 이어갔다.이 과정에서 B 씨는 복부 등을 찔려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었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죄질 좋지 않지만 반성 참작”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계획성, 피해자의 상해 정도를 고려할 때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며 “피해자가 여러 번 수술을 받으며 상당한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다만 “범행 직후 피해자가 구조를 요청하자 피고인이 직접 119에 신고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해자와 형사 합의를 이룬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넘어져 차량과 인근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어린이놀이터까지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2분경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에서 10t짜리 사다리차가 작업 도중 중심을 잃고 옆으로 전도됐다.■ 현장 상황은?사고 차량은 25층까지 작업이 가능한 대형 사다리차였다. 긴 붐대가 쓰러지며 주차장을 지나 어린이놀이터를 관통하고 인근 상가 건물까지 도달했다.그 사이에 주차된 승용차 1대가 상부 절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처참하게 짓눌렸다. 다행히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왜 발생했나?사고는 차를 바닥에 고정한 뒤 사다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넘어진 방향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자칫 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4대와 인력 15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사다리차를 분해해 견인하는 등 잔해 수습에 나섰다.현재 경찰과 소방은 장비 결함이나 고정 불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오는 8일,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붉은 빛을 띠는 개기월식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3년 만에 관측 가능한 천문 현상이다.1일 은 이번 개기월식이 다음 주 새벽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 가능하다고 밝혔다.■ 달과 태양 사이에 지구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들어가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현상이다.이번 개기월식은 8일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돼, 3시 11분 48초에 최대에 이른 뒤 3시 53분 12초에 종료될 예정이다.개기식이 지속되는 약 83분 동안 평소보다 어둡고 붉은 달, 일명 ‘블러드문’을 볼 수 있다.■ 날씨 좋으면 국내 전역서 관측 가능이번 개기월식은 날씨가 좋다면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 아프리카, 유럽에서도 볼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개기월식이 관측된 것은 2022년 11월 8일이었으며, 다음 관측 기회는 2026년 3월 3일로 예상된다.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광주과학관 등 각 지역 과학관과 천문대에서도 이번 개기월식을 맞아 다양한 관측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를 고온의 차 안에 오래 방치했다가 마시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지난달 2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로 만든 생수병을 섭씨 약 70도에서 4주간 방치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중국산 생수병 16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 온도 높을수록 안티몬∙BPA 방출 증가실험 결과, 생수병에서 중금속인 안티몬(Antimony)과 비스페놀A(BPA)가 물로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안티몬은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불면증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폐 염증과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비스페놀A(BPA)는 암, 불임, 자폐증, 심혈관계 질환, 조기 사망 등과 연관이 있다. 난징대 연구팀은 “온도가 높을수록 안티몬과 BPA의 방출이 증가했다”며 “플라스틱 병에 담긴 생수를 고온에 두지 말라”고 권고했다.■ 27도 날씨에 차 내부 50도까지 치솟아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섭씨 약 27도의 날씨에 자동차 내부 온도는 불과 20분 만에 43도까지 오르고, 40분 후엔 47도, 1시간 후에는 5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비슷한 결과는 2023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네 가지 흔한 플라스틱(폴리에틸렌 포함)을 37도에서 가열했을 때 미세입자와 나노입자가 방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4도 냉장고에 둔 대조군에서는 거의 입자가 검출되지 않았다.또 다른 연구에서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모든 플라스틱 병 생수에서 수십만 개의 독성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첨단 레이저 스캐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생수 1L에는 평균 24만 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들어 있었다. 이는 수돗물 1L당 5.5개의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된 것과 큰 차이가 있다.■ 나노플라스틱 뇌까지 침투나노플라스틱은 크기가 너무 작아 혈액세포와 뇌 속까지 직접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입자는 프탈레이트(phthalates)라는 화학물질을 운반하는데,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만 명의 조기 사망이 프탈레이트 노출과 연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미국 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에 따르면 프탈레이트는 발달·생식·뇌·면역 등 여러 문제와 관련이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DNA 손상, 유전자 발현 변화(암 유발 요인)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란 지로프트 의과대학 연구진이 대장암 환자 조직을 검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토미 조이스(Tommy Joyce) 미 에너지부 국제협력국 차관보 대행이 지난달 29일 오후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을 환영하며 “6·25전쟁 당시 젊음을 바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운 미군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전쟁기념관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한미 관계의 시발점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장소”라고 답했다. 백 회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관리 행정명령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미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원자력 활용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며 한국의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이 발전한 배경에서 원전의 역할과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유지에 있어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원자력 에너지의 광범위한 활용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EPC(설계·구매·시공) 역량과 미국의 설계 기술이 결합하여 제3시장 진출 등 긴밀한 협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환담 후 6·25전쟁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6·25전쟁Ⅰ, Ⅱ 전시실을 관람했다. 토미 조이스 차관보 대행은 부산 APEC 에너지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6·25전쟁 당시 미국은 유엔참전국 중에서 가장 먼저, 가장 큰 규모의 전투부대를 파병했다. 미국은 전쟁 기간 중 연인원 약178만9000여 명을 파병했으며, 이 중 3만6574명이 전사하고, 9만2134명이 부상을 입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올가 케팔로얀니(Olga Kefalogianni) 그리스 관광부 장관이 29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케팔로얀니 장관은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그리스 참전기념비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그리스 장병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가졌다. 이날 방문에는 루카스 초코스(Loukas Tsokos) 주한그리스대사가 함께 했다. 이어 진행된 환담에서 백승주 회장은 “6·25전쟁 당시 그리스는 이전 내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도와준 고마운 나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그리스는 연간 약 4000만 명이 찾는 세계 10위권 관광 대국이지만 한국과 직항로가 없는 점이 아쉽다”며 “양국 간 협력을 통해 활로가 개척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케팔로얀니 장관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를 기리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그리스를 포함한 모든 유엔참전국들을 기념하는 전시가 인상 깊다. 미래 세대에게 역사를 알리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그리스 직항로 개설은 관광뿐 아니라 박물관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항공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6·25전쟁 당시 그리스는 지상군 1개 대대와 C-47 수송기 7대로 편성된 공군부대를 파병했다. 그리스는 전쟁 기간 중 연인원 4992명을 파병했다. 케팔로얀니 장관은 양국 관광분야 협력 모색 및 한-그리스 직항 논의차 방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절반 가격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준다는 허위·과장 광고에 속은 농민 피해자들이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아래 계약무효 판결을 받았다. 농민 A 씨는 2022년 여름 풍력발전기 설치 업자 B 씨로부터 “주택에 풍력발전기 두 대를 설치하면 에너지 효율이 60% 높아진다. 미달할 경우 철거해주고 시공비를 환불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양 측은 ‘계약금 800만원 납부시 국가보조금 3000만원 지원, 설치 후 잔금 2000만원 지급’ 등을 약속하며 계약을 체결했다.이후 B 씨는 A 씨로부터 계약금을 지급받고 풍력발전기 두 대를 설치했나 잔금 미지급을 이유로 공사대금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B 씨의 승소였다. A 씨는 항소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을 방문해 항소심 재판에 대해 법률구조 신청을 했다.■ 사건의 쟁점 및 법원의 판단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정부보조금 지원 및 고효율 보증, 정품·인증 설비 사용’ 등 계약의 중요 사항에 관한 허위 고지가 계약 무효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공단은 “A 씨가 공사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정부 보조금이 지급되고 풍력발전기 설치로 수익을 거둘 것을 예상했으나 B 씨는 계약의 중요한 내용에 대해 허위 사실을 고지하고 계약했으므로 무효”라고 항변했다.또한 해당 지역의 풍력발전기 설치는 보조금 지급 대상 사업이 아니고, B 씨가 설치한 풍력발전기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인증을 받은 제품이 아닌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낮은 등급의 제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B 씨는 발전 설비 공사를 할 수 있는 전기공사업자가 아닌 무자격자임을 입증했다.대전지방법원은 공단의 항변을 받아들여 “공사대금 중 절반에 해당하는 정부 보조금 지급여부는 이 사건 계약의 중요한 사항이고, 인증 정품인 풍력발전기 설치 또한 마찬가지이므로 이를 속이고 체결한 계약은 무효”라고 판단, A 씨의 항소를 인용했다. ■ 사건의 의의 및 향후 계획 A 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홍영은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농촌 지역을 돌아다니며 법을 잘 모르는 농민들을 상대로 허위 영업을 하여 금원을 편취하는 일부 무자격 업자들에 대해 법원이 계약의 무효를 인정한 사례”라며 “법원이 계약 무효를 명확히 한 것은 향후 유사 분쟁 해결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국민이 허위·과장 정보나 무자격자의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률구조를 통해 실질적인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도시에서 회사를 다니던 40대 부부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만 담아왔던 귀농의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었다.“40줄이 넘으니 회사생활에 한계치가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부산에 사는 정유진(42∙여), 박재훈(43∙남) 부부는 ‘2025 창농·귀농 고향사랑 박람회 에이팜쇼(A Farm Show)를 참관하기 위해 서울까지 먼 길을 달려왔다.29일 개막 에이팜쇼…청년마을 부스 최초 마련29일부터 사흘간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에이팜쇼에는 역대 최대치인 350개의 부스가 들어섰다. ‘귀농·창농’ 아이템을 비롯해 인공지능(AI)∙스마트팜 운영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됐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청년마을’ 부스가 최초로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청년마을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이 직접 거주하며 정착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막고, 외지 청년들의 지역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8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다.현재 전국에서 51개 청년마을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살이, 워케이션, 청년 로컬창업, 문화예술, 여행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길을 찾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지역 농업과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마을들이 참여했다. “오랜 나의 꿈…해답 얻기 위해 찾아”에이팜쇼에서 ‘청년마을’이 자리 잡은 부스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생부터 은퇴한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관람객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충남 천안에서 농대를 다니는 박다함 씨(남∙23)는 “평소 농업 관련 대회에 많이 나가는데, 아이디어를 얻어 가기 위해 왔다”며 “이런 게 있는지 몰랐는데 관심이 가서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졸업을 앞둔 또 다른 대학생(여∙20대)은 “저도 친구들도 앞으로 뭘 할지 고민하게 된다. 농업 관련해서 창업을 하거나 혹은 어떤 취업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왔다”고 말했다.전직 교수였던 장근상 씨(남∙72)는 청년마을 부스마다 들르며 청년들이 만든 지역 특산 막걸리를 시음하고 전시된 물건을 구매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장 씨는 “은퇴하고 나서 집에 있으면서 나의 체력과 여건으로 이룰 수 있는 꿈이 뭘까 고민하게 됐다. 그 해답이 혹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찾아왔다”며 “청년들이 이렇게 시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 보인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죽어가던 거리 활력…“지역 주민 기뻐해”청년마을 코너 한켠에 자리 잡은 전남 보성군의 ‘그린티모시레’는 유기농 녹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과 지역의 풍경을 담은 엽서를 판매하고 있었다.그린티모시레는 보성에서 녹차를 활용한 한식∙양식∙디저트 식품과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녹차밭에서 직접 녹차를 수확하고 나만의 차를 만들어보는 단기살이도 제공한다.용수진 대표는 “다녀가셨던 분들은 4~5월 녹차 따는 시기에 다시 오겠다고 말씀을 하실 만큼 좋아 하신다”며 “지역 주민들도 청년들과 같이 협업해서 뭔가를 하고싶어 하신다. 그분들은 자원을 갖고 계시고 청년들은 디자인이나 온라인 판로 등에 능숙하니 연계하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다”고 전했다.충남 홍성의 ‘집단지성’은 ‘전국 최초의 유일한 로컬 스타트업 빌리지’를 표방한다. 홍성 원도심 거리를 중심으로 10개 청년 팀이 자리를 잡아 지역을 살려 나가고 있다.김만이 대표는 “원래 유휴 공간이 많았던 원도심을 지금은 꽉 채우고 있다”며 “보통은 농촌 하면 힐링이나 쉼, 치유, 이런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 말고도 농촌에서도 청년들이 대기업만큼의 월급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청년마을 부스에서 특히 장년층의 발길을 사로잡은 건 전북 군산의 ‘술익는 마을’이다.이곳에서 프리미엄 막걸리를 만드는 조권능 흑화양조 대표는 “군산의 오래된 역사 자원을 활용해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걸 고민하다가 생각한 게 양조 산업이었다”며 “그동안 군산 지역 특산주가 하나도 없었는데, 청년들이 같이 만들어낸 제품이 나오니까 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뿌듯해했다.올해 12곳 신규 선정…에이팜쇼에서 성과 공유올해는 전국에서 12곳이 신규로 청년마을에 선정됐다. 대구 레인메이커협동조합, 광주 1995헤르츠, 강원 고성 엎질러진 물 양조장, 충북 음성 잼토리, 충남 부여 혜안, 전북 무주 파머스에프엔에스, 장수 락앤런, 전남 보성 그린티모시레, 경북 울릉 노마도르, 경남 통영 웰피시, 거창 덕유산 고라니들, 제주 일로와 등이다.이들은 이날 오후 행사장 4층에 마련된 회의실에 모여 첫해 사업을 하는 과정에 겪은 고충과 고민을 토로했다. 이 자리에는 2022년 이전 선정되어 현재는 정부 지원이 끝난 선배 청년마을 대표들이 자상하고 구체적으로 고민을 상담해 주었다. 2023년 선정된 12개 청년마을 대표들은 별도로 모여 3년차 사업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이번 에이팜쇼에서는 귀농·귀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희망 정보관과 창농 준비 청년농업인을 위한 청년 도전관도 운영된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각종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전통술과 쌀 디저트 등을 직접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등 각종 체험거리도 사흘간 만나볼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엄지손가락 길이가 길수록 뇌 크기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영국 레딩대와 더럼대 공동 연구팀은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를 관찰해 엄지손가락과 뇌의 관계성을 연구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실렸다.■ 뇌와 손 쓰는 능력, 함께 진화했을 가능성연구진은 고대 인류 5종을 포함해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 여우원숭이, 마모셋, 비비원숭이, 오랑우탄 등 총 94종 영장류의 뇌 질량과 엄지 길이를 분석했다.그 결과,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고대 인류(hominins)가 다른 영장류에 비해 긴 엄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추가 분석에서는 흥미로운 패턴이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조안나 베이커 박사(Joanna Baker)는 “손 전체에 비해 엄지손가락이 길면 뇌의 전반적인 크기도 커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길어진 엄지, 작은 물체 집는 능력 키워”연구진은 긴 엄지를 가진 개체가 도구를 더 잘 다루고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어 생존에 유리했을 것으로 해석했다.베이커 박사는 “지능이 높아진 영장류나 인간은 행동 계획을 세우고, 손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하며, ‘이 방식이 더 효율적이구나’라는 것을 깨닫는 진화적 과정을 거쳤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엄지가 길수록 작은 물체를 잡고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는 움직임의 폭이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엄지 길이·뇌 크기만으론 설명 한계다만 연구팀은 엄지 길이와 뇌 크기만으로는 영장류의 손재주나 뇌 진화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대표적으로 초기 인류 종인 ‘세디바’는 뇌 크기에 비해 훨씬 긴 엄지를 가지고 있었다. 베이커는 이를 “나무 위에서 생활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또 모든 영장류에서 엄지 길이와 뇌 크기 간의 상관관계가 일정해, 단순히 엄지 길이만으로 진화를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연구진은 “향후 다른 손가락의 해부학적 특징, 생체역학적 모델 시뮬레이션, 그리고 도구 사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신경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실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에서 신규 회원에게 특정 치킨 브랜드 1만5000원 할인 쿠폰을 발급하자 한사람이 가입→탈퇴→재가입을 반복하며 무더기로 쿠폰을 쓰는 사례가 발생했다.27일 서울의 한 배달기사는 가정집의 현관문 앞을 넘어 복도까지 배달 음식(콜라)가 쌓인 사진을 네이버 카페 ‘배달세상’에 올리며 “뭐 하는 집일까?”라고 의아해 했다.■ 가입 탈퇴 반복…1만5000원 쿠폰 무한 사용누리꾼들의 제보에 따르면,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배민의 신규회원 대상 ‘쿠폰’이 있었다. 최근 배민은 BBQ치킨, 처갓집양념치킨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5000원 할인 쿠폰을 신규 가입자에게 지급했다.이 쿠폰을 최소 주문금액 1만6000원 매장에서 사용할 경우, 1000원만 내고 치킨을 주문할 수 있다. 문제는 탈퇴와 재가입을 반복하면 쿠폰을 무한히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허점을 이용해 대량 주문하는 사례가 속출한 것이다.■ 며칠 치킨 한꺼번에 주문…콜라로만 채운 집도온라인상에는 이 방법으로 며칠 동안 먹을 치킨을 한꺼번에 주문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집 앞 매장이 최소 주문 1만6000원이라 10번 시켜 먹었다”며 치킨 상자가 쌓인 인증샷을 공개했다.심지어 한 주문자는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치킨 대신 콜라만 최소 주문금액에 맞춰 대량으로 주문해, 집 복도가 콜라 박스로 가득 찼다는 전언이다. 일부는 ‘쿠폰 거래’까지 시도하고 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편법일까, 부정 이용일까”…엇갈린 반응누리꾼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비판하는 쪽은 “사람들이 선을 넘고 있다”며 부정 이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판촉 행사인데 뭐가 문제냐”는 옹호 의견도 나온다.특히 쿠폰 사용 규정에는 ‘본인 인증 기준 1일 999회 발급 가능하다’는 안내가 있어, 이를 근거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시스템 허점을 악용한 무분별한 사용이라는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북한·통일 분야 전문 연구·교육기관인 북한대학원대학교의 제11대 총장으로 신종대 교수(63)가 선임됐다.북한대학원대학교는 21일 열린 학교법인 심연학원 이사회에서 신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신 총장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냉전사를 아우르는 연구와 강의를 꾸준히 이어온 학자다. 경남대와 서강대에서 각각 정치외교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신 총장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기획실장, 북한대학원대학교 부총장 및 총장 대행을 역임했다. 또 과학기술부 남북과학기술교류협력위원회 자문위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 한국냉전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북한대학원대학교는 “신 총장이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면서 “그의 경력과 공적을 높이 평가해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취임식은 다음달 1일 열리며 임기는 2027년 8월 31일까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금연을 결심한 남성이 담배 대신 산 즉석 복권에서 1등에 당첨돼 5억 원의 행운을 거머쥐었다.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27일 홈페이지에 ‘스피또1000’ 98회차 1등 5억원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침부터 왜 깨워”…짜증 내던 아내도 환호A 씨는 최근 금연을 시작하며 “담뱃값으로 즉석 복권을 사보자”는 생각으로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스피또1000’을 구매했다.그는 복권을 긁지 않고 집으로 가져갔다가 다음 날 아침, 주말임에도 일찍 눈이 떠져 무심코 복권을 긁어봤다. 첫 번째 장에서 1등이 나왔다.놀란 A 씨는 자고 있던 아내를 흔들어 깨웠다. 아내는 “아침부터 왜 깨우냐”며 짜증을 냈지만, 당첨 소식을 듣자 처음엔 믿지 못하다가 이내 현실임을 깨닫고 함께 기뻐했다.■ 당첨 전 “트럼프와 대화하는 꿈” 꿨다A 씨는 “진짜로 당첨이 되는구나 싶었다”며 “일주일 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그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집을 구매하는 데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소속 승무원이 비행 중 마약에 취한 채 기내 화장실에서 나체 상태로 발견돼 해고됐다.■ 탑승 직후부터 이상행동…결국 근무 배제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승무원 헤이든 펜테코스트(41)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극도로 흥분된 상태로 동료들에게 발견됐다.그는 탑승 직후부터 땀을 흘리며 횡설수설했고, 안전 점검에도 협조하지 않았다. 동료들은 그를 근무에서 배제했다.■ 화장실 들어간 뒤 ‘한참 소식 없어’…알몸으로 춤비행 도중 펜테코스트는 복통을 호소하며 비즈니스석 화장실에 들어갔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동료들이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 그는 알몸으로 춤을 추고 있었으며, 스스로 옷을 벗은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동공이 확장되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이상 증세도 보였다. 동료들은 “음악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원맨 디스코’ 같았다”고 전했다.■ 의료진 투입…건강 상태 20분 간격 모니터링승무원들은 곧장 옷을 입혀 좌석에 앉히고 기내 의료진을 불러 진찰을 받게 했다. 검사 결과 그는 빈맥(심박수 증가) 증상을 보였고, 의료진은 20분 간격으로 상태를 확인하며 비행을 이어갔다.항공기는 무사히 히스로 공항에 착륙했고, 펜테코스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약물 검사 결과 중추신경 자극제인 메탐페타민과 암페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 메탐페타민·암페타민 양성…해고 뒤 재판 진행암페타민은 ADHD나 기면증 치료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지만 남용 시 환각, 불안,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메탐페타민은 한국에서 ‘필로폰’으로 불리는 강력한 중추신경 자극제로, 환각·공격성·망상 등 치명적 증상을 유발한다.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사건 직후 그를 해고했다. 펜테코스트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2일 런던 우브리지 치안법원에 출석해 ‘약물에 취해 항공 업무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 최종 선고는 추후 공판에서 내려질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해 온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 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김문수 후보를 향해 “사과하고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전 씨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생중계했다. 이날 장동혁 후보는 총 22만302표를 얻어 김 후보(21만7935표)를 2367표 차로 제치고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아스팔트 세력 품고 간다는 연설 결정적”전 씨는 “축하한다. 겨우 이겼다. 다행이다“라며 손뼉을 쳤다. 이어 “장 후보가 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당선된 결정적 이유는 바로 13일 대전 전당대회때의 연설”이라며 “그때 그 연설이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을 감동시켰다”고 분석했다. 당시 장 후보는 준비된 연설문 대신 즉석 발언을 택하며 “내란 공조세력으로 몰릴까봐 한마디 못하는 게 부끄럽다. 손가락질받던 전한길 선생은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전 씨는 “그 호소는 정면 돌파였다. ‘돌은 내가 맞겠다, 아스팔트 세력도 내가 품겠다’는 결단이 결정적 승부수였다”고 해석했다.■ “김문수, 본심 드러내는 실수…선 넘어”김 후보가 패배한 것에 대해선 “결정적으로 실수한 건 본심이 드러난 거다. 본인은 이준석도 같이 가고 한동훈도 같이 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루비콘강을 건넌 것이고 선을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채널A 토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한동훈 전 대표와 전 씨 중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라고 답한 바 있다.전 씨는 “김 후보는 결국 한동훈을 선택했다”며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있다. 전한길을 버리는 건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당대표 출마 자체가 잘못됐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어떤 자리도 원하지 않아”전 씨는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다.그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장동혁 대표 당선은 나와는 전혀 관련없다”며 “나는 어떤 자리도 원하지 않는다. 장 대표께 어떤 부담도 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광주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던 청소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2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6분경 북구 신안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 군(16)이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119구급대가 출동했으나 A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부모 보호 어려워 양육시설 생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 군이 홀로 옥상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 옥상에서는 “규칙 위반에 따른 벌칙 때문에 힘들다.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A 군은 2022년부터 광주 북구에 있는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해 왔다. 어머니와는 떨어져 지내면서도 최근까지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실질적인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휴대전화 사용 규칙 어겨 벌칙 받기도A 군은 사망 전날 휴대전화 과다 사용으로 규칙을 어겨, 스마트폰 사용 제한 벌칙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시설에는 아동 14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보육사 10명이 근무하고 있다.경찰은 “시설 내 괴롭힘이나 학대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정확한 내용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경찰은 시설 아동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부당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