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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IQ(지능지수) 보유자로 알려진 김영훈 씨가 한국 정부를 비판하며 미국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가 억압받고 있다”며 이유를 전했다.김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1분 35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 씨는 영어로 “기독교인이자 세계기억력대회(World Memory Championships)에서 인정받은 세계 최고 IQ 기록 보유자로서, 나는 현재 미국으로 망명을 신청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더 이상 대한민국에 머물 수 없다. 지금의 한국은 친북 좌파 정권이 지배하는 나라가 됐고, 성경적 진리를 억압하며 우리 조상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자유를 배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오늘날 한국 정부는 애국자들을 처벌하고, 공산주의자들을 미화하며, 그 속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하는 자들조차 탄압받고 있다. 진실은 범죄가 됐고, 신앙은 공격의 대상이 됐다”며 “나는 두려움보다 자유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종교적 박해’는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가 지난 9월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추정된다. 김 씨는 2015년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세계마인드스포츠위원회(WMSC)에서 ‘세계 최고 IQ 보유자’라고 밝히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WMSC는 홈페이지에서 “한국인 김영훈(YoungHoonKim)은 세계기억력챔피언십과 세계마인드스포츠위원회가가 인정한 세계 최고 IQ 276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IQ 276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통상적으로 인정하는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값으로, 원천적으로 도달 불가능한 수치라는 지적이 있다. 연세대학교 신학과 출신인 김 씨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심리학, 뇌과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호주에서 정체불명의 물체가 달리는 차 앞 유리에 날아들어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유리는 단순하게 깨진 모습이 아니라 뜨거운 열에 녹은 형태였다. 운전자는 ‘운석 충돌’을 의심했고, 남호주(SA) 박물관이 정체를 조사하고 있다. 만약 운석으로 판명 나면 세계 최초로 ‘운행 중인 차량에 운석이 충돌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달 19일 밤 9시경 호주 애들레이드의 오거스타 하이웨이에서 일어났다. 수의사인 앤드류 멜빌 스미스는 당시 자율주행 모드로 자신의 테슬라 차량을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때 별안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차가 크게 흔들렸다. ● 충돌 후 차안에 연기 가득 “타는 냄새” 스미스는 “유리 파편이 차 안으로 튀면서 하얀 연기가 가득 찼고, 타는 냄새가 났다. 내 아내는 차에 불이 난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스미스는 물체가 유리에 부딪히는 장면을 직접 보지도 못했고, 정신을 차렸을 땐 자신이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자율주행으로 가던 차는 충돌 후에도 자동으로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그는 “차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 달렸다. 나는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물체가 유리를 뚫고 들어온 게 아니어서 차에는 충돌의 흔적만 남았을 뿐 충돌체의 잔해는 없었다.처음엔 총알이나 트럭에서 튄 돌에 맞은 것으로 의심했지만, 현장을 조사한 경찰은 유리가 녹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운석일 가능성을 의심했다. 스미스는 남호주 박물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박물관 “세계 최초 사례 될 수도”… 정밀 분석 착수남호주 박물관 광물학 전문가 키어런 미니 박사는 “무언가 유리에 부딪칠 때 상당한 열이 발생한 흔적”이라며 “만약 이 물체가 운석으로 판명된다면, 운행 중 차량에 운석이 충돌한 세계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달리는 차에 운석이 부딪힐 확률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낮다”면서도 “유리가 녹은 것은 지상의 다른 원인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조사를 더 진행하다 보면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운석일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유리 안에 박혀 있는 미세 잔해를 분석해 화학 성분과 운석 여부를 규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또한 해당 물체가 우주 쓰레기나 낡은 인공위성의 일부일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운석으로 판명된다면, 사고 지점을 직접 찾아가 파편을 수거할 계획이다.● 회의적 시각도…”운석이면 밝은 섬광 봤어야”운석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도 나온다. 남퀸즐랜드대 천체물리학 전문가 존티 호너 교수는 “운석 낙하라면 분명히 밝은 섬광(fireball)을 목격 했어야 한다”며 “운석이 자동차를 치기 2~4분 전, 해당 지역 하늘에는 최소한 보름달만큼 밝은 불덩이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 시간대에 섬광을 봤다는 증언은 없었다. 호너 교수는 또 “할리우드 영화처럼 운석이 뜨겁게 타오르는 건 사실이 아니다. 대부분의 운석은 냉각된 상태로 지표면에 도착한다”며 “이 물질들은 우주 공간의 극저온 상태에 수십억 년간 있었고, 대기권을 통과하며 잠시 가열될 뿐이어서 바깥층만 얇게 따뜻하고 내부는 차갑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비행기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일 수도 있다. 운석일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지만, 다른 원인일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고대 ‘트로이 목마’ 전술을 모방한 기상천외한 가택 침입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배달원을 시켜 자신이 들어 있는 상자를 건물 안으로 들여보낸 뒤 수천만 원 상당의 금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TV 드라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진술했다.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후난성의 한 주거용 건물 안으로 배달원이 커다란 상자를 들고 들어갔다. 상자 안에는 46세 자오라는 남자가 들어 있었다.● 배달원 시켜 상자 반입...4300만원 금 훔쳐 달아나이 남자는 입구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배달원을 고용한 뒤 자신이 몸을 숨긴 상자를 건물 안으로 운반하도록 시켰다.그리고는 상자에서 몰래 기어나와 귀가하는 여성의 집에 따라 들어갔다. 그는 여성에게 금고를 강제로 열게 한 후 금 230g(시가 약 4300만 원)과 현금 2000위안(약 40만 원)을 빼앗았다. 이어 여성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수면제를 먹이고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사이 약 4시간 동안 집안을 청소하며 증거를 지웠다.이어 다시 상자 안으로 들어간 뒤 다른 택배 회사에 전화해 상자를 가져가도록 했다.● 경찰 50명 풀었지만 오리무중 남성이 빠져나간 후 의식을 되찾은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50명이 넘은 수사 인력을 동원해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목격자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였지만 초반에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긴 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사건당일 반입된 택배 상자를 수상히 여겼고, 물류 데이터, 지문, CCTV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끝에 용의자 자오를 특정했다. ● “TV드라마 보다가 영감 얻었다”자오는 후난성에서 중국 동부 저장성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열흘 만인 지난 18일 자오를 체포했다. 자오는 현재 구금된 상태다. 상자를 배달한 배달원들은 입건되지 않았다. 자오는 “TV 드라마에서 ‘트로이 목마’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렇게 빨리 잡힐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트로이 목마 전술은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트로이 전쟁에서 유래한 전략으로, 병사를 숨긴 거대한 목마를 전리품으로 가장해 성 안으로 들여보낸 뒤 침투하는 수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가 29일 전쟁기념관 2층 문화아카데미에서 ‘6·25전쟁 아카이브 국외자료 수집과 활용’을 주제로 제2회 ‘KWO 국제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사업회는 2024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6·25전쟁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기 위해 해외 군사·역사·보훈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KWO 국제자문위원단⌟을 발족했다. 현재 미국, 영국, 튀르키예,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폴란드 등 총 25개국 58명의 전문가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처음 출범해 활동 2년차를 맞은 ⌜KWO 국제자문위원단⌟의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1부 ‘6·25전쟁 아카이브 자료 수집의 현재’와 2부 ‘6·25전쟁 아카이브 자료 활용과 미래’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가 ‘광복 80주년에 다시 보는 전쟁과 정전 체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2부에서는 엘리프 외이큐 유젤(튀르키예 기록물 수집 전문가), 에프락시아 파스찰리도우(그리스 육군 군사사부장), 후안 페르난도 로드리게스 우리베(콜롬비아 합동군사령부 역사국장), 카타리나 에릭손(스웨덴 한서협회장), 마렉 한데렉(폴란드 국가기억연구소 연구원), 더크 로우(남아프리카공화국 6·25전쟁 참전협회장), 엘리 킴(미국 하와이대학교 사서), 데이비드 헌트(호주 디킨대학교 교수) 등 8개국 자문위원들이 각국의 6·25전쟁 관련 자료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환영사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반도로 달려온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역사를 기억하는 책임을 다하고,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이 열려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기반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축사에서 “사업회의 ⌜6·25전쟁 아카이브 사업⌟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던 국제사회의 희생과 우정을 후대에 전승하는 중요한 과업”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6·25전쟁은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국제사회가 하나로 뭉쳐 자유를 지켜낸 공동안보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가 31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3층 워리어라운지에서 ‘경주 APEC 정상회담과 한반도 안보’라는 주제로 제11회 KWO 나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박원곤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백승주 사업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이어 김원수 전 유엔사무차장, 신석호 동아닷컴 대표이사 전무, 이철재 중앙일보 국방선임기자가 토론을 진행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경주 APEC 정상회담은 경제협력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제협력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안보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모색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년에 시작된 KWO 나지포럼은 ‘전쟁기념사업회(Korea War-memorial Organization) 나라를 지키는 포럼’이라는 뜻으로,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 포럼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제주도가 도내 주요 대형 주차장을 대상으로 자동차세·과태료 체납 차량 단속을 벌인 결과, 하루 만에 96대의 체납 차량이 적발됐다. 현장에서 번호판이 압류된 차량 중에는 세금 66만 원을 내지 않은 고급 외제차도 포함돼 있었다.● 공항·부두·경기장 주차장 중심 집중 단속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 공무원 21명을 투입해 제주국제공항, 제주항 부두, 제주월드컵경기장 주변, 대형 공영주차장에서 체납 차량을 집중 단속했다. 단속 대상은 자동차세 체납 차량을 비롯해 자동차 정기검사 미이행, 책임보험 미가입, 속도위반 및 주정차 위반 과태료 30만 원 이상을 내지 않은 차량이다. ● 총 6342만 원 체납…현장서 900만 원 징수이번 단속에서 총 96대 차량이 적발됐으며, 체납액은 6342만 원에 달했다. 이 중 20대 차량은 현장에서 체납액 903만 원을 납부했다.경기도·강원도 등 타 지역에 등록된 차량 6대(체납액 545만 원)는 번호판이 현장에서 압류됐다.이중에는 지난해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자동차세 66만8000원을 내지 않은 포르쉐 차량도 있었다. 해당 차량은 번호판이 압류된 직후, 차주가 서귀포시 세무과를 찾아 밀린 세금을 완납하고 번호판을 돌려받았다.● 제주도 “상습 체납자 끝까지 추적할 것”제주도는 체납차량 영치반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장기 체납으로 압류된 차량은 인도명령을 통해 강제 매각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양기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 도민과의 형평성을 위해 체납 징수 활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은닉재산 추적 등 가능한 모든 징수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길에서 65만 원을 주운 60대 남성이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자비를 보태 100만 원으로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주차장서 5만 원권 13장 습득31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적십자 구월3동봉사회 김선유 씨(64)는 지난 1월 저녁 약속에 참석하기 위해 야외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오다가 5만 원권 총 13장(65만 원)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곧바로 경찰에 현금을 갖다준 그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 그 뒤로 이 일을 잊고 지냈다.하지만 수개월이 지나도록 현금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김 씨는 “돈을 찾아가라”는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현행법상 경찰에 접수된 유실물은 6개월이 지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세금 22%를 제외한 50여만 원을 되돌려 받았다.● 자비 50만 원 더해 100만 원 기부김 씨는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그는 “이 돈은 좋은 일에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자비를 50만 원 더해 총 1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김 씨는 구월3동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평소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온 시민이다. 올해 누적 봉사 500시간을 앞두고 있다.김 씨가 기부한 돈은 남동구협의회 소속 적십자 봉사원을 통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김 씨는 “기부금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회가 된다면 더 큰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아울러 “가까이에서 본 적십자 봉사원들은 정말 존경스럽고 지역 곳곳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다양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서 활약한 백성문 변호사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52세.31일 방송계에 따르면, 백 변호사는 이날 오전 2시8분경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인은 경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7년 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10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백 변호사는 채널A ‘뉴스특급’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YTN∙연합뉴스TV 등 다수의 뉴스·시사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다. KBS ‘사사건건’ MBC FM4U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에도 출연했다.그는 2019년 김선영 YTN 앵커와 결혼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은 11월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공원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미시시피주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실험실 동물 이송 트럭이 전복되면서,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원숭이가 무더기로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잭슨 주도로부터 160km떨어진 59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붉은털 원숭이(rhesus monkeys)수십 마리를 태운 트럭이 교통사고로 전복됐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원숭이들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툴레인대 국립생의학연구센터에서 플로리다주의 다른 연구 기관으로 이송되던 중이었다.차가 전복되며 원숭이가 담겨 있던 나무 상자들이 파손된 채 주변에 흩어졌다. 사고 직후 영상에는 원숭이들이 고속도로 옆 풀밭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 보안관실 “절대 접근 말고 911에 전화”탈출한 원숭이들의 ‘보균’ 여부는 보고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수색에 투입된 보안관실은 “원숭이들은 인간에게 위험성을 갖고 있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처리해야 한다는 트럭기사의 말을 들었다”며 “해당 원숭이들을 마주쳤을 경우, 무슨 일이 있어도 접근하지 말고 즉시 911에 전화하라”고 당부했다. 보안관실의 한 관계자는 “이 원숭이들이 COVID-19, 헤르페스, C형 간염 등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고, 인간에게 공격적”이라고 전했다.● 툴레인대 “감염 위험 없어”하지만 툴레인대 연구센터 측은 보안관실의 말은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연구용 동물을 다른 기관에 제공하며, 해당 원숭이들은 어떤 질병에도 감염돼 있지 않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보안관실 측은 “원숭이들이 현장을 벗어날 경우 사살해야 한다는 툴레인대 측의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시시피 고속도로 순찰대, 미시시피 교통부,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하이델베르크 경찰서, 미시시피 야생동물·어업·공원부를 포함한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원숭이들을 사살했다.● 네티즌 “위험하지 않으면 왜 사살?”툴레인대의 공식 SNS(엑스) 댓글에는 “대체 누구 말이 사실인거냐?” “전염성이 없다면 대체 왜 사살하는건가?” “감염되지 않았다는 당신의 말을 수 없다” “믿을만한 서류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트럭에 얼마나 많은 원숭이가 실려 있었는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후 일부는 트럭에 갇혀 있고 일부는 탈출했는데, 현재까지 탈출한 원숭이 대부분이 사살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수색 당국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원숭이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몸무게 7~8㎏인 붉은털원숭이는 전 세계에서 의학 연구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 중 하나다. 툴레인대 의학센터는 여러 과학 연구 기관에 영장류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자녀를 방임하고 재산상 불이익을 초래한 친부가 친권을 박탈당했다. 법률구조공단은 외할머니가 미성년후견인이 되도록 도왔다.● 양육은 커녕 딸 명의로 휴대폰 몰래 개통외할머니 A 씨는 손녀 B 양을 출생 직후부터 홀로 키웠다. B 양의 친모는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고, 친부는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고, 생활비와 양육비도 전혀 주지 않았다. B 양은 아버지 동의 없이는 은행 계좌 개설조차 불가능해 학교생활과 사회활동에서 불편과 차별을 겪어야 했다. 할머니가 손녀의 휴대전화를 교체해주려 했지만, 친부는 B 양 명의로 휴대폰을 몰래 개통하고 요금까지 연체했다. 결국 할머니는 손녀의 복리를 위해 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미성년후견인 선임을 요청했다. ● ‘친권제한’ 넘어 ‘친권 전부 상실’ 판결공단은 할머니를 대리해 ‘친권상실’과 ‘미성년후견인 선임’을 청구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친권자의 방임·방치행위가 미성년자의 복리를 현저히 해치는지 여부였다.공단은 친부가 B 양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신용과 재산에 피해를 끼쳤고, 향후에도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점, B 양을 한 차례도 양육하지 않고 방임, 방치한 점을 들어 친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친부는 법원으로부터 친권상실 의견청취서를 송달받고도 이에 동의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 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은 공단이 제출한 소명자료와 친부의 행태를 근거로 ‘친권남용’을 인정하며, ‘친권제한’을 넘어 ‘친권을 전부 상실’을 결정했다. 또 B 양에 대한 미성년 후견인으로 외조모인 A 씨를 선임했다. ● “조손가정 현실적 문제 보여준 대표적 사례”할머니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유현경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부모가 사실상 양육에 참여하지 않는 조손가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형식적으로만 존재하는 친권이 아동의 권익을 침해하는 경우, 이를 과감히 제한하거나 박탈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아동 및 사회적 약자의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도암갤러리가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 까지 황인선 작가의 개인전 ‘김치팝! Kimchipopped!’을 연다.황인선 작가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밥’과 ‘김치’를 주요 소재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형 설치, 영상, 회화 작품을 포함해 약 2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김치의 질감과 색, 형태, 크기를 다각도로 실험해 축적해온 작가의 조형적 탐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치팝! Kimchipopped!’은 전통과 동시대, 로컬과 글로벌,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익숙한 소재가 예술 언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숙성과 발효의 시간을 거쳐 나오는 김치의 맛처럼, 황인선의 김치는 유머와 에너지를 머금은 시각적 팝 이미지로 발효된다. 갤러리 천장에 매달린 대형 조형 작품 ‘날으는 총각김치’는 미학을 넘어 유쾌한 감상으로 전환된다. 밥상에 얽힌 기억과 서사를 품은 김치라는 이미지가 하나의 팝 아이콘으로 변모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소재가 세계 속에서 새롭게 소비되고 향유되는 오늘의 문화현상을 비추는 동시에, 일상의 사물을 예술 언어로 전환하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남도교육청이 SNS에서 유행 중인 ‘골반춤 밈’을 홍보 영상에 사용했다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교육청은 “표현 방식이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하고 영상을 삭제했다.● 골반춤 추며 “선택해줘요”…교육청 계정에 영상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검은색 짧은 미니 원피스를 입고 부츠를 신은 여성이 음악에 맞춰 골반을 흔드는 장면이 담겨있다.자막에는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선택해줘요”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배경음악으로 걸그룹 AOA의 ‘짧은 치마’가 나온다. ‘골반통인’ ‘골반이 안 멈추는 병’ “여러분의 좋아요가 홍보팀의 골반을 더 흔들리게 합니다”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이 영상은 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골반이 멈추지 않는 병’ 밈을 패러디한 것으로, ‘경남교육뉴스’를 시청해 달라는 취지였으나 교육기관으로서의 품위를 잃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전교조 경남지부 규탄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성명을 내고 “명백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으며, 공교육 기관의 품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구체적 내용도 없다. 그저 유행하는 밈을 따라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혐오적 콘텐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논란이 일자 경남교육청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밈을 활용해 경남교육 뉴스를 홍보하려는 순수한 의도였지만, 표현 방식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며 “교육기관으로서 성평등과 인권 존중의 가치를 최우선에 뒀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피부에 바른 지 20일 만에 털이 자라나는 새로운 탈모 치료제가 개발됐다. 국립대만대학교(NTU) 연구팀이 동물 실험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사나 약물 복용이 아닌 단순한 피부 도포 방식이어서, 탈모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상처 생긴 후 털나는 현상에서 착안27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따르면, NTU 연구팀은 피부 속 지방세포를 자극해 모낭 재생을 촉진하는 혈청(serum)을 개발했다. 이 혈청에는 화학 자극제 대신 천연 물질을 담았다.연구팀은 상처나 자극 후 털이 다시 자라는 ‘국소성 과다모증(Localized hypertrichosis)’ 현상에서 착안했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체모의 대부분을 잃었지만, 여전히 일부 부위에는 모낭 재생 능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화학 자극 물질 바르자 10일만에 모낭 재생연구진은 수컷과 암컷 실험쥐의 털을 없앤 뒤 황산나트륨(SDS) 이라는 자극 물질을 도포해 일시적인 습진(eczema)을 유도했다. 약 10일이 지나자 해당 부위에서 모낭이 다시 활성화되며 새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반면 화학 자극을 받지 않은 부위에서는 털이 다시 자라지 않았다.연구진은 “자극 물질이 피부 아래 지방층으로 면역세포를 이동하게 만들고, 이는 지방세포에 신호를 보내 지방산을 방출하게 한다”며 “이 지방산이 모낭 줄기세포에 흡수돼 모발 재생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 화학 자극 없이도 천연 지방산만으로 같은 효과연구팀은 화학적인 자극 없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레산(oleic acid) 과 팔미톨레산(palmitoleic acid) 등 다양한 지방산을 알코올에 녹인 혈청을 만들어 실험쥐 피부에 도포했다.그 결과, 별도의 화학 자극 없이도 모발 재생이 일어났다. 연구팀은 해당 혈청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인체 두피에 도포했을 때의 효과와 적정 농도를 시험할 계획이다.● “천연 지방산이라 안전성 높아”연구를 이끈 성잔 린(Sung-Jan Lin) 교수는 “올레산과 팔미톨레산은 인체 지방조직뿐 아니라 식물성 오일에도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지방산이어서 안전성이 높다”고 말했다. 린 교수는 자신의 허벅지에도 직접 혈청을 발라 실험했고, 3주 만에 눈에 띄게 털이 자라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 다수 대상 시험은 아직…추가 검증 필요연구진은 “인체 모낭 조직을 활용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재생 반응이 나타났으며, 별다른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도 “아직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충북에서 사제 총기 여러 점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학원생이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 집에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모 공과대학교 대학원생 A 씨가 해외에서 반입한 부품으로 사제 총기를 제작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이번 수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테러·총기 첩보 대응을 강화한 가운데, 관세청이 지난달 말 사제총기 제작에 악용될 수 있는 부품들을 통관 절차에서 발견했다는 취지의 수사 의뢰를 한데 따른 것이다. A 씨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량의 총기 부품을 구매해 별도 신고 없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경찰은 A 씨 거처에서 소총과 권총 형태의 사제 총기 여러 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총기 감정을 의뢰해 실제 총기와 유사한 성능을 지녔는지 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다만 A 씨는 현재 해외에 출국한 상태여서 총기를 만든 동기와 자세한 경위는 파악하지 못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입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티나 코텍(Tina Kotek) 미국 오리건 주지사가 26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를 방문했다. 코텍 주지사는 환담 전에 전쟁기념관 회랑에 위치한 오리건주 전사자명비에 헌화하며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방문에는 배우자 에이미 코텍(Aimee Kotek Wilson)도 함께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코텍 주지사를 환영하며 “주지사님의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건주는 마리 홀트(Marie Holt) 여사가 설립한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인도적 연대의 가치를 실천한 지역으로, 그녀의 헌신은 한·미 우정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쟁기념관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평화교육의 장으로, 향후 오리건주와 참전용사 기념사업 및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텍 주지사는 “부친의 참전 경험으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느끼고 있다”며, 첫 방한 일정 중 전쟁기념관은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리건주 윌슨빌에 위치한 6‧25전쟁 기념공원을 통해 양국 간 우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텍 주지사는 전쟁기념관의 상설 전시 공간인 「6·25전쟁Ⅰ,Ⅱ,Ⅲ실」을 관람하며, 전쟁 발발부터 휴전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과 주요 전시물을 둘러봤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4인 가족이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전동 킥보드 한 대에 같이 타고 가는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2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는 이 사진은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레딧’에 처음 올라왔다. 몇 년 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보면, 아빠, 엄마, 딸, 아들 일가족으로 보이는 4명이 좁은 킥보드에 위태롭게 탑승해 달리고 있다. 특히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은 한쪽 발만 걸친 채 아들을 목말 태운 모습이다. 모두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레딧 게시자는 “어리석음이 넘쳐 흐른다”는 제목을 달았다. 국내 누리꾼들도 “서커스단 단원인가?” “이 정도면 아동 학대다” “아이들은 무슨 죄냐” 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원본 사진을 보면 아이 두명 모두 겁을 먹은 표정이다.킥보드에 여러명이 타는 행위는 운전이 자유롭지 못하고 특히 위급 상황 시 긴급하게 대처하기 어려워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2023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여고생 2명이 전동킥보드 한대를 같이 타고 가다가 택시와 충돌해 뒤에 타고 있던 학생이 사망하고 운전하던 학생은 중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지난 18일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중학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여성이 중태에 빠진 사건이 있었다. 피해여성은 어린 딸을 지키려다가 뒤로 넘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0항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의 승차 정원은 1명이다. 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려면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안전모는 시야 확보, 청력 방해 방지, 충격 흡수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전동킥보드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돼 법을 개정하거나 규제를 강화한 사례가 많다. 특히 프랑스 파리시는 주민투표를 진행한 끝에 2023년 9월부터 공유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전면 금지했다. 투표에 참여한 주민 90%가 킥보드 서비스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애틀랜타는 안전상의 이유로 새벽 시간대 운행을 금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폐허 도시 ‘체르노빌’ 인근에서 털이 파랗게 변한 유기견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개들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당시 주민들이 피난하며 두고 간 반려견들의 후손이다.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비영리 단체인 ‘도그스 오브 체르노빌(Dogs of Chernobyl)’이 이달 활동 중에 포착한 체르노빌의 모습을 전했다. 이 단체는 2017년부터 체르노빌에서 개들을 돌보며 중성화 작업을 하고 있다.체르노빌의 방사능 오염이 심한 배제구역(Exclusion Zone) 내에는 현재 약 700 마리의 개가 살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불임 수술을 위해 개를 잡고 있는데, 털이 완전히 파란색인 개 세 마리를 발견했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화학 물질에 노출 됐을 가능성관계자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주민들은 “일주일 전만 해도 개들의 털이 정상이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아마도 어떤 화학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파란색 개들은 매우 활동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단체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개 포획을 시도하고 있으나, 개들이 날쌔서 아직 포획에 성공하지 못했다.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4월 26일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폐허 도시가 됐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재해 도시 중 하나로 기록됐다.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지만, 동물들은 현장에 남아 야생에서 대를 이어 서식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인조 무장강도가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다 오히려 차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시민을 상대로 총을 겨눴던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세우려던 차량 밑에서 경찰에 체포됐다.23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자르딤 보타니코 지역에서 발생했다.● 시민에 총겨눈 2인조 무장강도의 업보당시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무장 강도가 도로를 달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접근해 창문에 총을 겨누며 세우라고 위협했다. SUV를 몰던 여성 운전자는 기지를 발휘해 순간적으로 핸들을 꺾으며 화단 쪽으로 강도들을 밀어붙였다. 차는 그대로 오토바이를 덮쳤고, 강도는 둘 다 그 밑에 끼여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됐다.● 수갑 찬 채 구조 기다리는 신세두 강도는 소방관들이 출동해 유압 잭을 이용해 차를 들어 올릴 때까지 차 밑에 갇혀 있었다. 그 사이 경찰은 강도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강도들의 신원은 티아고 실바(25)와 티아고 올리베이라(18)로 확인됐다. 이들은 구조 직후 미구엘 쿠토 시립병원으로 이송됐다.두 사람은 이미 살인, 불법 총기 소지, 저항 등의 범죄 기록이 3건 있었다. 이들은 강도 미수, 차량 훼손, 범죄 공모 혐의로 체포됐다. 오토바이에는 조작된 번호판이 달려 있었다.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또 다른 일당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추적에 나섰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흰머리가 사실은 암세포를 방어한 흔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5일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의학연구소 에미 니시무라 교수 연구진은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현상(백발)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melanoma)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동물의 세포는 평생 동안 DNA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내외부적 영향에 끊임없이 노출된다.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멜라닌세포 줄기세포(McSCs)가 DNA 손상을 입으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다. 멜라닌세포(melanocyte)는 피부, 머리카락, 눈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세포다.● DNA 손상 세포, ‘소멸’ or ‘증식’ 두 운명연구결과 멜라닌세포 줄기세포가 DNA 손상을 겪으면 노화연계분화(seno-differentiation)라는 과정을 거쳐 소멸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모발의 색소가 없어져 하얗게 변한다. 즉 손상된 줄기세포가 재생 기능을 멈추고 사라지면서 색을 잃는 것이다.하지만 발암물질에 노출된 줄기세포는 DNA 손상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스스로 재생하면서 주변 조직과 표피에서 방출되는 신호(KIT ligand)의 도움을 받아 증식(clonal expansion)한다. 이렇게 되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는 대신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니시무라 교수는 “같은 줄기세포라도 스트레스의 종류와 미세환경 신호에 따라 ‘소멸’(exhaustion)과 증식(expansion)이라는 완전히 상반된 두 운명이 된다”며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현상과 흑색종은 무관한 게 아니라, 줄기세포 스트레스 반응의 두 갈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발이 암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냐”다만 연구진은 “백발이 암을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노화연계분화는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일종의 ‘자연적 방어 장치’ 로, 이 과정이 실패하거나 우회되면 손상된 세포가 살아남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이 논문은 지난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에 게재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에서 ‘하늘이 내린 산삼’으로 불리는 천종산삼(天種山蔘)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감정가 1억 원이 넘는 귀한 산삼이다.2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 운봉읍의 해발 700여m의 지리산 계곡에서 약초꾼 정 모 씨(66)가 천종산삼 24뿌리를 채취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 자연 상태에서 수십 년 자생한 것으로, 산삼 중에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다.천종산삼은 주로 동물이 산삼 씨앗을 먹고 이동하다가 배설한 뒤 발아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취 흔적이 없고, 인위적인 재배의 개입 없이 자연 번식한 개체만이 ‘천종’으로 분류된다. ● 4대 이상 자연 번식…나이 80년 이상 추정천종산삼은 일반 산삼보다 생장 속도가 매우 느려서 보통 50년 이상 자라야 웬만한 크기가 된다.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동일한 지역에서 자연 발아해 4대 이상 자연 번식을 이어온 것으로, 가장 큰 모삼(어미 산삼)은 뿌리의 길이가 40㎝가 넘고 8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24뿌리의 전체 무게는 152g(4.05냥)으로,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감정가격을 1억 2800만 원으로 책정했다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은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색상이나 형태 향이나 맛 등이 매우 뛰어나다”며 “최근 중국삼을 국산 산삼으로 속이는 경우가 잦으니 반드시 전문 감정인을 찾아 감정을 거쳐달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