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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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검찰-법원판결60%
사회일반17%
사법10%
정치일반7%
사건·범죄6%
  • [책의 향기]채식주의자의 길이 버거운 당신께

    육류 과소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논란이 일 때마다 자연스레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채식주의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학생 때 우연히 ‘공장식 사육의 비극’이란 책 등을 읽은 후 채식주의자가 됐다. 그러나 육류에 대한 욕구를 멈출 순 없었다. 결국 저자가 찾은 대안은 책 제목처럼 절반만 고기를 먹겠다는 것. 저자는 자신처럼 육류 과소비에 대한 문제점을 갖고 있는 이들과 함께 채식주의가 아닌 바람직한 육류 소비를 권유하는 비영리재단 ‘리듀스테리언’을 2014년 설립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자는 인류와 함께한 고기의 역사를 치밀하게 관찰한다. 우선 칼로리가 높은 고기가 인류의 뇌 발달 및 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순기능을 조목조목 소개한다. 또 고기 자체가 맛있다는 것을 과학적 분석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방의 특별한 조합, 모든 식품에서 나타나는 갈변화 현상인 마야르 반응에 따른 고기의 향미 등 다른 음식에서 찾기 힘든 감칠맛의 배경을 설명해준다. 과하면 뭐든지 문제가 되는 법. 폭발적인 육류 소비 증가로 인해 세계적으로 산업형 축산업이 발달했다. 돌아눕기도 어려울 정도의 임신용 금속 우리에 갇힌 돼지, 빠른 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 받아 도축 시점에 걷지도 못하는 닭, 고통스러운 뿔 자르기 등을 견뎌야 하는 소까지…. 잔인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의 고통은 윤리적인 문제를 넘어 인간의 심장병과 당뇨, 비만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하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크게 3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수준 높은 동물 복지를 추구한 친환경 축산, 동물이 아닌 식물성 육류 섭취, 그리고 실험실에서 고기와 유사한 ‘세포배양육’을 기르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른바 ‘공장식 사육’으로 불리는 산업형 축산이 아니라면 어떤 대안도 좋다는 결론을 내린다. 죄책감을 강요하기보다는 고기 소비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내는 제안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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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KBS가 분리징수 거부땐, 수백억 소송 당해도 계약해지 검토”

    한국전력공사가 KBS와 TV 수신료 분리 고지·징수를 위한 계약 변경 협의가 불발될 경우 수백억 원대 피소 가능성을 감수하며 계약 해지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이 분리 징수를 위해 KBS의 동의 없이 계약을 해지하면 한전은 계약 미이행에 따라 최소 수백억 원을 KBS에 배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전기요금과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것으로 관련 법령이 개정됐지만, KBS가 이를 완강히 거부함에 따라 한전은 기존의 천문학적 적자 외에 또 다른 재무 부담을 지게 된 것이다.● “KBS와 합의 불발되면 계약 해지도 고려” 한전은 현재 KBS와의 계약에 따라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통합 징수하는 대가로 KBS로부터 수신료의 6.2%에 이르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게 되면 한전이 부담해야 하는 징수 비용은 연간 419억 원(2021년 기준)에서 청구서 제작비, 우편 발송비 등을 합쳐 최대 2269억 원으로 다섯 배 이상으로 뛴다. 이에 따라 한전은 KBS와의 협상을 통해 KBS로부터 받는 징수 수수료율을 현재의 6.2%에서 30%대로 높여 분리 징수 비용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문제는 KBS가 수수료율 인상은커녕 개정 시행령에 따른 분리 징수 자체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로서는 협상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농후한 셈이다. 한전은 이 경우 자체로 추가 비용을 들여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기보다는 차라리 KBS와 위탁 징수 계약을 해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6일 보도자료에서 “한전이 손해를 보면서 위탁 징수를 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라고 했다. 한전 관계자는 “(계약해지 등)모든 걸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했다. 한전이 내년 말까지로 돼 있는 KBS와 계약을 임의 해지하면 KBS는 한전에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한전이 지난해 8월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해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법리 검토를 받은 결과, 해당 법무법인은 ‘관련 법률이 개정돼도 KBS와 한전 간 합의가 있어야만 TV 수신료의 분리 고지·징수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양측의 계약에 ‘법률 개정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계약 내용에 대해 상호 협의해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법무법인은 그러면서 “그런데도 한전이 계약을 해지하면 KBS에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손해배상액은 KBS가 스스로 또는 제3자에게 위탁해 수신료를 징수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 등을 기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전이 분리 징수에 드는 비용을 연간 최대 2269억 원으로 추산한 것을 감안하면, 손해배상액은 최소 수백억 원, 많게는 2000억 원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방통위 “법령 개정돼 상황 달라져” 현재로서는 양측의 협상이나 법적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할 수 없다. 한전 관계자는 “지금은 일단 KBS와의 계약 내용 변경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분리 징수를 위한 시행령이 통과된 만큼 KBS가 이를 반대하거나 한전에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작년의 법리 검토 때보다는 한전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해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방통위 관계자는 “개정 전 시행령에 따르면 분리 징수에 따른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시행령 개정이라는 특별한 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개정안이 시행되는 만큼 법률 검토를 다시 하면 지난해와는 다른 의견이 나올 것이라는 의미다. 앞서 방통위는 6일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되는 즉시 통합 징수의 법적 근거가 사라지기 때문에 한전과 KBS의 위탁 계약 중 ‘통합 징수’ 부분은 원천 무효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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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MBC 대주주 방문진 검사-감독 착수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에 착수했다. 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방통위는 6일 방문진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검사·감독에 들어갔다. 방통위는 방문진 법인의 사무 전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 여권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올해 3월부터 안형준 MBC 사장의 ‘공짜 주식’ 의혹 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검사·감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안 사장에 대한 사내 감사 결과 등이 검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10일까지 방문진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고, 13일부터 일주일간 현장감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검찰과 경찰 국세청 등으로부터 인력을 파견 받아 감사과를 확대 개편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감사원은 10일부터 방문진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한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은 MBC가 방만하게 경영하는데도 방문진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올해 2월 이를 심의해 일부 내용에 대한 감사 진행을 결정하고 자료 수집을 해 왔다. 이에 반발한 MBC와 방문진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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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전기요금서 KBS수신료 빼고 내도 단전 등 불이익 없어”

    30년 가까이 TV수신료와 전기요금을 통합해 징수하던 방식이 분리 징수로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됐다. 수신료 분리징수는 17일부터 시행돼 당장 수신료 징수 방식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수신료 납부 의무 자체가 없어진 건 아니어서 현장에서는 일부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TV수신료 분리 고지 예정…납부 의무는 여전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은 TV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별도로 징수한다는 것이다. 수신료 자체가 없어졌다는 건 아니다. 방송법에 따라 TV 수상기를 보유한 가구는 TV수신료를 내야 하는 의무가 여전히 있다. KBS는 1994년부터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어 수신료를 한전에 위탁해 받아 왔다. 한전이 매달 전기요금에 더해 2500원의 TV수신료를 함께 징수했다. 시행령 개정으로 한전과 KBS는 분리징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전은 전기요금 고지서와 수신료 고지서를 따로 만들어 배포하는 방식과,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관리비 고지서에 TV수신료를 별도로 표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17일부터 분리징수가 시행되는 만큼 한전은 당장 이달부터 전기요금 고지서를 개편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방통위는 6일 “현실적으로 TV수신료를 분리징수하는 데는 최대 3, 4개월가량 걸린다는 분석이 있지만 이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TV 없으면 수신료 안 내도 돼 현행법상 TV수신료는 TV 1대당 부과되고, 보유한 이가 직접 KBS에 등록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직접 등록이 어려워 한전에서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대상에 자동으로 TV가 있다고 가정하고 TV수신료를 부과해 왔다. 가정용의 경우 TV 여러 대를 보유하더라도 직접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1대로 간주해 부과했다. 병원, 식당,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은 TV 대수 파악이 쉬워 대수별로 부과한다. 이로 인해 TV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전기요금과 함께 TV수신료를 자동으로 납부한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이 경우 TV수신료 납부를 중지할 수 있다. 한전 고객센터나 KBS 수신료 콜센터 등에 문의해 수신료 납부 해제를 신청하면 된다. 이후 KBS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는데, 직접 가정을 방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서 대신 확인해 주는 경우도 있다. TV를 소유하고 있지만 수신료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TV수신료 3%에 해당하는 가산금을 내야 한다. 가산금은 연간 900원 수준이다. 또 TV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없다고 하거나, TV수신료를 내지 않다가 적발되면 1년분의 수신료에 해당하는 추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방통위는 “전기요금을 낼 때 TV수신료를 납부하지 않더라도 단전 등 강제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징수 때는 TV수신료 미납이 곧 전기요금 미납을 의미했기 때문에 단전 등 조치가 가능했다. 일각에서는 TV수신료 분리징수를 납부 폐지로 오해하는 경우 체납과 강제집행을 둘러싸고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통위는 “국세를 체납할 경우 법률비용이 체납액보다 더 높으면 강제집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상 가산금은 붙을 수 있지만 납부하지 않는 국민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설지는 KBS가 결정할 사안이다. 다만 이 경우 방송법에 따라 방통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고, 방통위는 국민의 편익과 권리 신장 관점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일본 등 대부분 분리징수 해외 공영방송사들도 대부분 TV수신료에 대해 분리징수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본 NHK는 징수원을 고용해 집집마다 다니며 TV수신료를 걷고, 미납 시 독촉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로 인해 TV수신료를 내지 않으려는 이들과 종종 실랑이가 벌어지며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NHK의 수신료는 한 달에 1225엔(약 1만1100원)이다. 일본에서도 수신료 납부 거부 이슈가 불거지면서 올해 10월부터는 1100엔으로 10.2%로 인하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TV수신료 징수를 민간회사에 위탁해 징수하고 있다. 미납할 경우 수신료 집행관이 집을 방문해 독촉하기도 한다. BBC 수신료는 지난해 기준 연간 159파운드(약 26만3800원)였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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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수신료-전기요금 분리징수’ 17일부터 시행

    방송통신위원회가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도록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5일 의결했다. 1994년부터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TV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 징수가 폐지되는 것이다. 방통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는 방안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회의에는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국민의힘 추천)과 이상인 상임위원(대통령 추천), 김현 상임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이 참석했다. 김 위원은 개정안에 반발하며 회의 중 퇴장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개정안은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17일 공포되는 즉시 시행된다. 다만 구체적인 수신료 징수 방안을 마련해야 해 실제 수신료를 별도로 징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TV 수신료가 잘못 고지된 경우 바로 대처할 수 있는 등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수신료 납부에 대한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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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수신료 분리징수, 국민 97% 찬성”… 野 “방송장악 우격다짐”

    “오늘의 KBS가 수신료를 내달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국민이 묻고 있다.”(김효재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공영방송의 재원 문제를 졸속 처리하는 것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김현 방통위 상임위원)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5일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TV 수신료 분리 징수 방안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둘러싸고 상임위원들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방송법 개정안이 이날 방통위를 통과함에 따라 11일 국무회의를 거쳐 17일 공포되는 즉시 시행되는 만큼 TV 수신료를 분리 징수할 수 있게 됐다. ● “KBS, 수신료 월급으로 탕진” vs “입법예고 열흘에 불과” 이상인 방통위 상임위원(대통령 추천)은 “방송법 개정안은 부당하게 전기요금에 TV 수신료를 결부하지 말라는 것이지, KBS에 대한 통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국민의힘 추천)은 “2020년 기준 KBS의 인건비 비중은 36.8%나 되고, 2022년 기준 연봉 1억 원 이상 고위직은 50.6%에 달한다”며 “KBS가 국민의 피 같은 수신료를 고품격 콘텐츠 생산에 투입하는 대신 월급으로 탕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현 상임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개정안이 공포 후 바로 시행되면 사회에 미치는 파장도 큰데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 내용이 없다”며 “상당한 논의가 필요한 사항인데도 입법 예고가 열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30분 이상 발언한 김 위원은 결국 회의 중 퇴장했다. 이에 김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 위원의 찬성으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상임위원이 위원장 포함 5인으로 구성되지만 현재 2인이 공석이라 재적인원이 3인이다. 방통위 전체회의는 재적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與 “적법 절차 준수” vs 野 “방송 장악 중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방송법 시행령 개정은 절차도, 내용도, 형식도 상식적이지 않은 오로지 방송 장악을 위한 우격다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통위는 TV 수신료 분리 징수 추진을 철회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방송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조승래 의원 등 과방위원 5명은 이날 방통위 의결에 앞서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맞불 성명을 내고 “TV 수신료 분리 징수는 국민 97%가 찬성하는 시급한 과제”라며 “민주당도 2011년 수신료 분리 징수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통위는 방송법 개정안 의결과 관련해 모든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처리했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분리 징수에 맞서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전 “분리 징수 KBS와 조속히 협의할 것” 다만 실제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별도로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KBS와 본격적으로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수신료를 통합 징수하도록 KBS와 계약했기 때문에 KBS가 통합 징수를 요청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정안 시행과 별도로 한전과 KBS가 맺은 계약 때문에 KBS가 계약 기간인 내년 말까지 통합 징수를 요구하면 거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KBS는 지난달 헌법재판소에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입법 예고기간 단축을 취소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냈다. 이에 한전은 KBS와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기요금 고지서와 TV 수신료 고지서를 따로 만들어 배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KBS의 수신료 수입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EBS 몫(2.8%)과 한전 수수료(약 6.2%)를 포함한 수신료는 6934억 원으로 2018년(6595억 원)보다 5.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로 가구 수가 늘어 수신료를 더 많이 걷은 것이다. 반면 수신료를 환불해 달라고 요구하는 가구는 해마다 증가했다. 2021년 4만5266가구에서 환불을 요구해 2017년(2만246가구)보다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면 수신료 징수액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철 KBS 사장은 지난달 “6200억 원 정도 되는 수신료가 1000억 원대로 급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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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 영상콘텐츠 제작에 국가전략기술 수준 세액공제

    정부가 ‘K콘텐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제 지원을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수준으로 확대한다. 대기업 기준 현행 3%인 세액공제를 반도체·배터리 산업과 같은 15%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4일 정부가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이 같은 내용의 ‘K콘텐츠’ 산업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현재는 영상콘텐츠 제작 비용에 대해 대기업은 3%, 중견기업은 7%, 중소기업은 10%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국가전략기술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반도체, 배터리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의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에는 15%, 중소기업은 25%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영상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공제율 수준은 내부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영상콘텐츠 관련 투자를 늘리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이 문화산업전문회사 출자 시 세제 지원을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부 지원 확대가 ‘K콘텐츠’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원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규모의 경제가 중시되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특성상 세액공제 확대로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확보될 여지가 커졌다”고 했다. 이미 콘텐츠 강국들은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세액공제 비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5%, 뉴욕주는 25%가량이다. 영국은 20∼25%, 프랑스는 20∼30% 수준이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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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박영수, 대장동 지분 대신 ‘확실한 대가 달라’ 요구”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박 전 특검 측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식으로 대가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등에 대한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 지분을 넘겨 20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을 영장 청구서에 담았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수익 발생이 불확실한 지분 참여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식으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박 전 특검은 대장동 토지보상가액의 약 1%에 해당하는 100억 원을 대장동 토지보상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00억 원은 대장동 상가 시행 이익을 나눠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특검은 양재식 전 특검보를 통해 “노후에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 등의 요구를 대장동 일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부지 중 150평(약 495㎡)과 주택을, 양 전 특검보는 부지 100평(약 330㎡)과 주택을 각각 약속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지난달 29일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도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게 허위 사실확인서를 쓰도록 한 변호사 이모 씨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해 달라고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에 신청했다. 박 전 특검과 인연이 있는 이 씨는 김 씨에게 “박 전 특검에게 포르셰를 빌려주고 렌트비 250만 원을 받았다”는 허위 확인서를 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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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檢, KT ‘비자금 저수지’ KDFS 대표… 허위 확인서로 증거인멸 정황 포착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황욱정 KDFS 대표가 서류 허위 조작을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황 대표는 최근 KDFS 전국 지역본부를 순회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수백만 원의 수고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확인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DFS는 KT 계열사 KT텔레캅의 시설관리용역 하청업체다.검찰은 ‘KT 이권 카르텔’의 정점으로 꼽히는 남중수 전 KT 사장, 구현모 전 KT 대표 등이 KDFS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의 사용처에 대해 해명을 요청하자 황 대표가 허위 확인서 작성을 시도했다는 것이다.황 대표는 KDFS 지역본부 임직원들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문화상품권과 현금을 합쳐 30만~50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수백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확인서 작성을 요구하는가 하면, 수고비를 전혀 받지 않은 사람에게도 같은 내용의 사실확인서 작성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한 KDFS 관계자는 “명백한 거짓이었지만 황 대표의 강요로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검찰도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비자금 액수를 줄이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거짓 사실확인서를 강요한 것은 증거인멸로 볼 수 있는 행동”이라며 “구속영장 청구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황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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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수, 대장동 지분 대신 상가 이익 100억-자문료 100억 받기로”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박 전 특검 측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식으로 대가를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등에 대한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사업 지분을 넘겨 200억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을 영장 청구서에 담았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수익 발생이 불확실한 지분 참여 방식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식으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박 전 특검은 대장동 토지보상 가액의 약 1%에 해당하는 100억 원을 대장동 토지보상 자문 수수료 명목으로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00억 원은 대장동 상가 시행 이익을 나눠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전 특검은 양 전 특검보를 통해 “노후에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 등의 요구를 대장동 일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부지 중 150평(약 495㎡)과 주택을, 양 전 특검보는 부지 100평(약 330㎡)과 주택을 각각 약속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지난달 29일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도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게 허위 사실확인서를 쓰도록 한 변호사 이모 씨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해달라고 최근 대한변호사협회에 신청했다. 이 씨는 김 씨에게 “박 전 특검에게 포르쉐를 빌려주고 렌트비 250만 원을 받았다”는 허위 확인서를 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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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수산업자’ 이어 ‘50억클럽’… ‘국민특검’ 박영수의 추락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가 29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법조계에선 한때 ‘국민 특검’으로 불리며 인기를 누리던 박 전 특검이 2021년 ‘가짜 수산업자’ 사건에 이어 대장동 일당과의 유착 의혹에 연루되며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전 특검은 검찰 재직 시 대표적 ‘강력·특수통’으로 꼽혔다. 대검찰청 중수부장 시절 현대차그룹 비리,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등 굵직한 사건들을 수사하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중수부에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있었다. 2009년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나온 박 전 특검은 변호사 활동을 하다 2016년 12월 국정농단 사건 특검으로 임명됐다. 박 전 특검은 특검에 과거 중수부에서 함께 일했던 윤 대통령 등을 대거 불러들였다. 그리고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주요 인사를 구속 기소하며 역대 특검 중 가장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 특검’이란 별명을 얻었다. 당시 특검 사무실엔 국민들이 보낸 꽃바구니, 화환 등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2021년 7월 ‘가짜 수산업자’ 사건이 불거지며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박 전 특검은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모 씨로부터 대여료 250만 원 상당의 포르셰 렌터카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열흘간 이용하고 3회에 걸쳐 총 86만 원 상당의 수산물을 받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특검은 당시 “특검은 공무원이 아니라 청탁금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라고 주장해 빈축을 샀다.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2억55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박 전 특검의 딸은 2016년 6월 화천대유에 대리급으로 입사한 뒤 대여금 명목으로 11억 원을 받아갔고, 대장동 부지의 미분양 아파트 1채를 분양받아 시세차익 8억∼9억 원가량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을 가중시켰다. 서울중앙지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대장동 의혹에 대한 본격 재수사에 나섰고 올 3월 박 전 특검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했던 2014년 11월∼2015년 4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우리은행 관련 청탁의 대가로 200억 원을 약속받고 총 8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박 전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10분경 영장심사를 마친 후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서울구치소는 6년 전인 2017년 3월 31일 박 전 대통령이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장소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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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클럽’ 박영수 前특검 구속영장 기각… 檢 수사차질 불가피

    이른바 ‘50억 클럽’의 핵심 인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가 구속 위기를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0시 40분경 “본건 혐의의 주요 증거인 관련자들의 진술을 이 법원의 심문 결과에 비추어 살펴볼 때 피의자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하여 사실적, 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피의자를 구속하는 것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보이는 바 현 단계에서는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구속영장도 비슷한 이유로 기각됐다. 이날 영장 심사는 오전 10시부터 3시간 10분가량 진행됐다. 박 전 특검은 영장 심사를 위해 오전 9시 40분경 법원에 출석하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다”고 말했다.심사에서 검찰 측은 부부장검사를 포함해 6, 7명의 수사팀이 참석해 준비한 약 220장 분량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박 전 특검의 주요 혐의를 설명했다.검찰은 특히 박 전 특검이 2014년 11월~2015년 4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및 1500억 원 상당의 여신의향서 발급에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전달한 과정을 관련자 진술과 자료를 제시하며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한다.검찰은 양 전 특검보가 남욱 변호사 등에게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를 먼저 요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혐의가 중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 측 요구에 따라 200억 원 상당의 대가를 약속했고,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 전 특검 측 선거자금 3억 원을 실제로 전달했다는 남 변호사 등의 진술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검찰은 우리은행의 역할이 축소되자 박 전 특검이 1500억 원 상당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의 대가로 5억 원을 받았으며 50억 원을 약속받고 이 돈을 화천대유 증자 대금으로 재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억 원과 대여금 11억 원 등이 약속받은 50억 원의 실현 차원이란 점도 재판부에 강조했다고 한다.반면 박 전 특검 측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 우리은행 출자 등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없는 자리란 점을 강조하면서 청탁을 받거나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가 건넸다는 현금 3억 원에 대해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한다. 박 전 특검 측은 71세의 고령이란 점과 건강 문제도 거론하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영장 기각으로 올 2월 법원이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원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이후 ‘50억 클럽’ 관련 전면 재수사에 돌입한 검찰의 기세도 한풀 꺾이게 됐다. 곽 전 의원 등 다른 50억 클럽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향후 검찰 수사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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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수 前특검 구속영장… ‘대장동 50억 클럽’ 혐의

    검찰이 26일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에 대해 8억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후 박 전 특검과 그의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 원을 약속받고 3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5억 원을 수수하고 50억 원을 약속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 12월경 측근인 양 전 특검보와 공모해 우리은행의 대장동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참여 및 여신의향서 발급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200억 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기 박 전 특검이 2015년 1월 치러진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3억 원의 선거비용을 지원받은 정황도 검찰에 포착됐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의 컨소시엄 참여가 무산되자 같은 해 4월 여신의향서 발급 청탁 대가로 김 씨로부터 5억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돈을 화천대유 증자대금으로 내고 50억 원을 약속받으며 ‘50억 클럽’에 포함됐다는 것이다.檢 “박영수, 대장동 일당에 200억 약속받고 실제 8억 수수” ‘50억 클럽’ 朴 前특검 영장우리銀 대출 서류 발급 대가로 5억변협회장 선거때도 3억 받은 혐의檢 “대장동 일당과 사실상 한 몸”검찰이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김 씨 등 대장동 일당과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인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10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가 시작된 후 두 차례 조사에도 불구하고 수사망을 피해 갔던 박 전 특검은 약 1년 8개월 만에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과 죄질이 불량하며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박 전 특검 본인 및 관계자를 통한 증거인멸 정황 등을 고려해 구속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 전 특검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범죄 실행의 핵심적·본질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봤다”고 했다.● 검찰, 박 전 특검 선거자금 수수 정황 파악 검찰은 박 전 특검과 양 전 특검보가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4년 11, 12월부터 대장동 일당과 사업 공모를 함께 준비했다는 진술 및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양 전 특검보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함께 사업공모서 준비를 하고, 양 전 특검보가 토지 보상 업무 등의 자문을 맡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박 전 특검 측은 2014년 11월 남 변호사로부터 우리은행의 대장동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참여 및 여신의향서 발급 요청을 받고, 그 대가로 대장동 부지 상가와 토지보상 자문 수수료 등 200억 원 상당과 대장동 부지 단독주택 2채를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이 낙선한 2015년 1월 대한변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2014년 11, 12월경 박 전 특검에게 선거비용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돈봉투에 담은 현금 총 3억 원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3억 원을 약속된 200억 원의 일부로 보고 있다. 남 변호사가 건넨 3억 원은 박 전 특검의 인척이자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이모 씨와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 씨가 조성한 돈의 일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동 사업 초기였던 2014, 2015년 당시 나 씨는 토목사업권 수주를 약속받고 이 씨에게 20억 원을 건넸다. 이 씨는 본인이 조달한 비자금 22억5000만 원을 합쳐 총 42억50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남 변호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화천대유 건넨 5억 원은 50억 원 받기 위한 ‘담보’ 우리은행은 실제로 대장동 일당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다. 그러자 김 씨 등은 1500억 원 규모의 여신의향서 발급을 박 전 특검 측에 요청했고, 우리은행은 화천대유가 주축이 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1500억 원 규모의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줬다. 이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돈의 규모도 2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50억 원을 약속받은 박 전 특검이 이 씨로부터 5억 원을 받아 김 씨에게 전달한 것도 일종의 ‘담보 장치’로 보고 있다. 화천대유의 자본금 증자에 참여한 후 50억 원을 돌려받는 형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약속받은 50억 원에 화천대유로부터 박 전 특검의 딸이 받은 특혜성 수익 25억 원이 포함되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대출의향서 발급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이 없다”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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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박영수, 대장동 대가 50억 약속받고 25억 받아”… 구속영장 방침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를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특검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수재 혐의로는 처음이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대장동 초기부터 적극 관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9시 40분경부터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 등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취재진을 피해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은 이날 박 전 특검을 상대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2015년 4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은 당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우리은행이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200억 원 상당의 대장동 땅과 상가 부지 등을 요구해 약속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박 전 특검의 최측근인 양재식 전 특검보는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4년 말부터 사업계획서를 함께 준비하는 등 대장동 일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리은행은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지만 심사부 등 내부 반대로 2015년 3월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그 대신 우리은행은 화천대유가 주축이 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1500억 원을 빌려줄 수 있다며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줬다. 이후 성남의뜰은 대형 금융회사의 여신의향서를 받은 점 등이 높게 평가돼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자금 조달’ 항목 만점을 받았다. 우리은행의 역할이 지분 출자에서 여신의향서 제출로 줄어들면서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속받은 금액도 20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50억 클럽 관련) 어느 정도 사안의 진상이 드러났다고 생각해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전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대출의향서 발급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박영수 딸에게 약 25억 원 특혜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약속받은 50억 원을 화천대유 직원이던 딸을 통해 우회적으로 받아간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세후 25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과 유사한 방식이란 것이다.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도 2020년 10월 30일자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 전 특검 딸과 곽 전 의원을 언급하며 “두 사람은 고문료로 안 되지”라고 말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7월∼2016년 11월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2억5500만 원을 고문료로 받았다. 또 박 전 특검의 딸은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대리급으로 입사해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2021년 9월까지 매년 6000만 원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또 2019년 9월∼2021년 2월 총 5차례에 걸쳐 화천대유로부터 11억 원을 대여금 명목으로 가져갔다. 2021년 6월에는 화천대유가 소유한 대장동 부지의 미분양 아파트 1채(전용면적 84㎡)를 시세가 대신 분양가로 분양받아 시세차익 8억∼9억 원을 거뒀다. 퇴직금 5억 원까지 합치면 연봉을 제외하고도 약 25억 원의 특혜성 수익을 올린 것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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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동 호텔’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 이재명’ 적시

    정자동 모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14일 성남시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2일 성남시 관광과 등 7개 부서와 정자동 호텔 시행사인 베지츠종합개발(베지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는데 이틀 만에 추가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다. 검찰이 법원에서 발부받은 압수수색영장에는 이 대표가 배임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지츠 실소유주인 황모 씨, 베지츠 전 대표인 김모 씨, 베지츠 관계사인 유엠피의 전직 이사이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 부사장을 지낸 안모 씨 등 3명도 같은 혐의가 적용됐다. 안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산업진흥원장을 지냈고,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일 때는 GH 부사장과 사장직무대행을 역임한 측근이다. 황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서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지시를 받아 차병원으로부터 후원금 33억 원을 받는 중개 역할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성남시 공무원 1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데 이어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출석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자동 호텔 의혹은 베지츠가 성남시 정자동에 위치한 시유지에 연면적 약 8만 ㎡(약 2만4000평)의 관광호텔을 개발하면서 성남시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지자체의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개발 사업”이란 입장이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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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이화영은 쌍방울 리더’ 말해…경기도가 보증”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수감 중)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수감 중)에 대해 “단순한 협력관계가 아닌 쌍방울의 리더”라고 언급하면서 투자금 유치에 나섰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13일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뇌물 혐의 등 공판에 코스닥 상장사 전직 대표인 김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증언했다. 2019년 당시 김 전 회장의 요청으로 김 씨는 미국 헤지펀드 업계로부터 1억 달러(약 127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주선했다. 다만 쌍방울의 대북사업이 현실화되지 못하면서 투자금을 실제로 유치되진 않았다.김 씨는 2019년 1월 일본 도쿄에서 김 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쌍방울의 대북사업에 대해 “경기도가 보증하고, 이 전 부지사가 전폭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회의록에 대화 내용을 남겼다고 증언했다.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와 통화하며 ‘윗사람에게 잘 보고해달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한 김 씨의 검찰 조서를 언급하며 “윗사람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였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씨는 “윗 사람이 그분 말고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도지사였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그분’으로 지칭했다. 김 씨는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2019년 7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김 씨가 “경기도에 사기당한 것 아니냐”고 우려의 말을 건네자 김 전 회장이 “이 정도 돈이 들어가면 끝장을 보겠다. 들어간 돈은 회수해야 한다”며 “이 지사가 방북할 것이고, 사업 내용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9년 당시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 과정을 보고받거나 인지했는지 여부로 수사를 확대 중이다. 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구민기기자 koo@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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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송영길 외곽조직서 경선비용 수억 대납 정황”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의 경선 컨설팅 비용 대납 정황을 확인하고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2일 여론조사 및 컨설팅 업체인 A사 사무실과 대표 전모 씨의 주거지 등 3,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먹사연 사무실 압수수색 및 관계자 조사 과정에서 먹사연 자금 수억 원이 A사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현역 의원 등에게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과 별도로 먹사연 자금이 송 전 대표의 정치 활동에 쓰였을 가능성을 수사해 왔다. 공익법인인 먹사연은 법인 자금을 송 전 대표 경선 컨설팅 등에 사용할 수 없음에도 송 전 대표 캠프를 대신해 컨설팅 비용을 내고 허위 용역계약을 통해 정당한 자금 지출인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A사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지난해에도 송 전 대표 캠프에서 수억 원대 컨설팅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 전 씨는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 총괄팀장을 맡아 ‘나를 위해, 이재명’이란 대선 슬로건을 만들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품 분석을 마치는 대로 전 대표를 불러 컨설팅 계약 체결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영장 재청구보다 관련자 조사를 통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 보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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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검찰, ‘돈봉투 의혹’ 스폰서 사업가 5000만원 전달 날짜 특정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스폰서’로 불리는 사업가 김모 씨가 2021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캠프에 돈봉투 자금 5000만 원을 건넨 일시를 특정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최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수감 중)과 사업가 김 씨를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씨가 마련한 돈봉투 자금 5000만 원이 2021년 4월 20일경 송 전 대표 캠프 측으로 전달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운동권 출신의 사업가로, 송 전 대표와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21년 송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서울지역본부장을 맡으며 자금 조달 등의 역할을 담당했고, 당시 돈봉투 자금으로 쓰인 9400만 원 중 5000만 원을 조달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이 윤 의원과 통화한 2021년 4월 25~26일경 녹음 파일에서 “김 씨가 돈을 마련해왔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을 단서로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최근 김 씨를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2021년 4월 20일경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송 전 대표의 최측근 보좌진인 박모 씨를 만나 “경선 준비를 잘하라”는 말과 함께 5000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당시 경선캠프에서 캠프 자금을 관리했다. 이후 윤 의원이 2021년 4월 24일경 김 씨가 5000만 원을 박 씨에게 건넨 사실을 알게 됐고,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에게 “의원들을 좀 줘야 되는거 아니냐. 박 씨에게 전화해서 이야기를 해 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에 강 전 회장은 박 씨에게 전화해 “관식이 형이 자금을 필요로 하는 것 같으니 마련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했고, 박 씨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4월 27일 박 씨가 이 전 부총장에게 건넨 300만 원씩 담겨진 돈봉투 10개를 받아가 다음날인 4월 28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살포했고, 그날 저녁 추가로 10개의 돈봉투를 받아 4월 29일 국회의원회관을 돌아다니며 추가로 돈봉투 10개를 뿌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유원모기자 onemore@donga.com박종민기자 blick@donga.com}

    •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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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때 부국증권 압력 막아준 정황”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곽상도 전 국회의원(사진)이 2015년 하나은행의 성남의뜰 컨소시엄 이탈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호반건설뿐 아니라 부국증권의 압력도 막아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최근 대장동 민간사업에 참여한 금융권 관계자 등을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검찰은 2015년 호반건설이 하나은행 측에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중심이 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해 산업은행 컨소시엄으로 넘어올 것을 요구했는데 곽 전 의원이 이를 막아주고 아들을 통해 50억 원 뇌물(세후 25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법원은 올 2월 곽 전 의원의 50억 원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하나은행 이탈 시도 행위 자체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후 전면 재수사에 돌입한 검찰은 비슷한 시기 호반건설뿐 아니라 부국증권도 하나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빼내려 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부국증권은 당시 호반건설과 함께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해 있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호반건설과 부국증권의 압력을 막고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에 남아 있도록 해 준 대가로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국증권은 ‘50억 클럽’의 또 다른 멤버로 꼽히는 박영수 전 국정농단 특별검사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 사건에도 등장한다. 부국증권은 당초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박 전 특검의 압력으로 컨소시엄에서 배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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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檢, 귀국 한달 넘게 안불러”… 檢 “일정따라 수사”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을 향해 “귀국한 지 한 달 넘도록 부르지 않는다”며 출석 조사를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을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꾸면서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돼 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아서”란 글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출국해 파리의 그랑제콜인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지내던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이 불거지자 4월 24일 귀국했다. 이후 일주일 만인 지난달 2일 “조사를 해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갔지만 당시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가 재차 출석 조사 요구를 한 것을 두고 검찰 관계자는 “돈봉투 수수자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계획된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할 일이지 당장 송 전 대표를 부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귀국 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돈봉투 사건의 공여자인 동시에 전달자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을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달 26일 구속 기소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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