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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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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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사회일반28%
사건·범죄23%
사고21%
검찰-법원판결13%
산업3%
기업3%
정보통신3%
대통령3%
행정3%
교육0%
  • LG엔솔, 美 합작공장 GM지분 인수… “고객 다양화”

    LG에너지솔루션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미국 미시간주에 짓던 얼티엄셀스 제3공장의 GM 측 지분(50%)을 모두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GM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수요 감소라는 리스크를 피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 공장을 운영하며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라는 분석이 나온다. GM은 2일(현지 시간) “거의 완공돼 가는 3공장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구속력 없는 합의(논 바인딩 계약)’를 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도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지분 매각으로 투자금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회수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3공장은 올해 말 완공, 내년 초 양산 예정이었다. 초기 생산능력 36기가와트시(GWh)는 향후 5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며 올해 7월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됐고 양사는 최근까지 3공장 운영 및 투자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GM은 이미 얼티엄셀스 1, 2공장을 가동 중인 상황에서 3공장 물량까지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투자를 한 상황에서 공장을 유휴 상태로 둘 바에야 단독 공장으로 전환하고 다른 고객사를 유치하는 게 이득이라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GM과 합작 형태로 공장을 운영하면 타사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GM은 6월 올해 전기차 생산량 목표를 기존 20만∼30만 대에서 20만∼25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얼티엄셀스 3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공급할 새 고객사 후보로는 도요타가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는 지난해 연 20G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요타와의 계약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신규 공장이 필요하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GM이 각형 배터리를 확대하려는 상황도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 8월 GM은 삼성SDI와 35억 달러 규모의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7년 각형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반면 얼티엄셀스 3공장은 주로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목적으로 짓고 있었다. 도요타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배터리 역시 파우치형 배터리다. 미국 언론들은 GM의 얼티엄셀스 3공장 지분 매각 소식에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도널드 트럼프 신정부의 불확실성 리스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GM은 미국에서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으로 배터리 제조사들에 제공되던 수십억 달러의 세액 공제가 위험에 처했다”고 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민관, 국회가 한 팀이 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국회 이차전지포럼 토론회에서 “고용 창출 등 미국 경제에 미치는 우리 배터리 업계의 긍정적 영향을 내세워 미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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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엄중한 상황… 파괴적 제도혁신 필요”

    전국 56개 상공회의소 회장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 제도 혁신’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구에서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를 개최하고 규제 유예와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56개 전국상의 회장단은 산업 생태계의 총체적 개혁을 담은 ‘메가샌드박스’를 논의했다. 메가샌드박스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규제 완화는 물론이고 인프라와 인센티브를 한데 묶어 지원하는 종합적 접근이다. 회장단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 투자 편중, 인력난 등으로 지역경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선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파괴적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대구를 ‘인공지능(AI) 시범도시’로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AI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실사용 데이터를 취합하고 고도화하자는 취지다. 최 회장은 “대구 시민 100만 명 정도가 여러 AI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피드백을 주는 ‘지식 공장’을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상의는 전국 광역상의 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외협력위원회·글로벌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 경북 경주 개막을 앞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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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칩스법-IRA 축소 예고는 시작일 뿐”… 국내 기업들 대미 사업 잇단 경고등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밝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를 앞둔 국내 기업들의 ‘대미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투자 기업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지급 정책에 따라 국내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만 104조 원에 이른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인 칩스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축소 및 무력화를 예고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칩스법에 따라 각각 64억 달러(약 8조7900억 원),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를 받기로 미 상무부와 예비적 각서(PMT)를 맺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종 계약은 아직 맺지 못한 상태다. 인텔과 TSMC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최종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될 비벡 라마스와미는 소셜미디어 X에 “IRA 및 칩스법에 따른 낭비성 보조금이 내년 1월 20일 이전에 빠르게 지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DOGE는 이를 모두 검토하고 감찰관에게 계약에 대한 조사를 권고할 것”이라고 했다. 설령 국내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와 최종 계약을 맺더라도,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보조금뿐 아니라 전반적인 반도체 공급망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으로 들어가는 한국 등 아시아산 반도체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엔비디아와 구글 등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 이 경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고 공장 증설 등 계획을 밝힌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받은 AMPC 규모는 약 8400억 원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3사의 영업이익 합산(1086억 원)의 약 8배에 이른다. 트럼프 리스크를 대비하고 곧바로 AMPC 혜택을 보기 위해 SK온 등은 AMPC 일부를 조기 현금화(유동화)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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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김장김치 1270포기 취약계층 전달

    에코프로는 임직원들이 참여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임직원 60여 명은 지난달 27일 포항캠퍼스 구내식당에서 770포기의 김치를 담가 포항지역 취약계층 150가구에 전달했다. 에코프로 본사가 있는 충북 오창캠퍼스 임직원 30여 명은 지난달 14일 청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내 취약계층에 전달할 5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2019년부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시작한 에코프로는 올해까지 6년간 총 5259포기의 김치를 담가 1189가구에 전달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6235만 원 상당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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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가전-인테리어 결합 ‘AI 홈’ 서비스 확대

    LG전자가 인테리어 전문 스타트업 아파트멘터리와 함께 인공지능(AI) 가전(AI홈)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고객들은 LG전자의 AI홈에서 편리하게 집 내부 다양한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출시 예정인 AI홈 허브 ‘LG 씽큐 온’을 통해 고객이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의 의도를 이해하고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AI홈 인테리어 상품을 구매하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집의 공간 구조, 선호하는 디자인에 맞춰 인테리어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가전을 선택하는 시점을 기존 마무리 단계에서 초기 설계 단계로 앞당겨 AI 가전과 인테리어가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혁신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협력은 AI홈과 인테리어를 결합한 공간 솔루션으로 고객 경험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소연 아파트멘터리 공동대표도 “LG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인테리어 업계 서비스 표준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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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업계, 넉달 만에 프로판 가스 가격 인상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12월 프로판 가스 가격을 넉 달 만에 인상한다. 부탄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일 LPG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12월 프로판 가격을 전달보다 50원 오른 kg당 1349.81원으로 정했다. 부탄 가격은 29.2원 오른 L당 970.44원으로 책정했다. E1은 가정·상업용 및 산업용 프로판 가스 가격을 모두 전달보다 50원 오른 1350.25원, 1356.85원으로 각각 정했다. 부탄은 29.19원 오른 L당 971.02원으로 책정했다. 국제 LPG 가격 인상 및 환율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양 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간 국내 LPG 가격을 동결해 오다가 올해 8월 인상했다. 이후 동결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부탄 가격을 올렸고, 이번 달엔 8월 이후 처음으로 프로판도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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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후원-무료 급식 등 ‘집중 봉사’

    SK이노베이션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발달장애인의 음악축제를 후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등 8개 자회사 구성원은 10월 21일부터 2주간 △무료 급식 ‘밥퍼’ △발달장애인과 홀몸노인 돌봄 △자연환경 지킴이 △헌혈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집중 봉사기간을 실행했다. 이 기간에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총 3100명이 참여해 1만1000시간의 봉사를 진행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1∼6월)에 실시한 2주간의 집중 봉사 주간에도 구성원 총 2800명이 봉사활동 6900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집중 봉사주간에 회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책 만들기, 폐플라스틱 병뚜껑 모으기 등 새로운 봉사활동도 기획해 구성원 800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경영진도 힘을 모았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구성원 60여 명과 함께 헌혈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독거노인 결연 봉사활동을,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자연환경 지킴이 봉사에 나섰다. 집중 봉사주간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지속가능한 환경 △창의적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기본급 1%를 적립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으로는 난치병 환아 소원성취 프로그램,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아동 지원,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건립 등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SK이노베이션이 후원을 맡은 ‘GMF(그레이트 뮤직 페스티벌)’가 열렸다. 2017년부터 회사가 후원을 맡아온 이 행사는 국내 최대 발달장애인 음악축제로 꼽힌다.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경연엔 총 6개 연주팀이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대상에는 발달장애인 트리오 ‘앙상블 하모니아’가 선정됐다. 앙상블 하모니아의 바이올리니스트 강지원 씨(22)는 “그동안 연주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팀을 도와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GMF는 8년간 음악축제를 넘어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하는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 GMF를 계기로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등 전문 공연팀으로 발돋움하거나 독주회를 열고 음반을 발매하는 연주자도 나오고 있다. 명 사장은 “매년 GMF 행사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은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전주와도 같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동행에 기꺼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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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음기부로 바다 지키자” 일상 속 탄소 저감 실천

    GS칼텍스는 탄소 저감, 지역사회 공헌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동반 성장과 상생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임직원들이 걸으며 기부금을 마련하는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일상 속 탄소 저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사업에서 탄소를 줄이고 저탄소 신사업을 강화하는 등 회사의 탄소 저감 의지를 일상에서 실천하고자 사회공헌과 접목한 활동이다. GS칼텍스의 임직원 걸음기부 캠페인은 ‘No!바다쓰레기 Yes!클린바다’라는 슬로건 아래 9월부터 지난달까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다. 걸음기부 캠페인의 마지막 날 허세홍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잠원한강공원까지 약 5㎞를 걷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걸음기부 캠페인을 통해 당초 목표였던 1억 보를 초과한 1억6000만 보를 적립했으며 이를 통해 기부금 5000만 원을 마련했다. 회사는 기부금을 통해 사단법인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과 함께 시민 다이버, 거문도 해녀, GS칼텍스 임직원 등이 참여한 ‘바다쓰레기 줍깅’ 활동도 펼쳤다. 또 친환경 행동을 제안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저탄소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구톡톡’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올해엔 텀블러 사용 확대를 위한 행동도구 ‘투인원 텀블러백’을 개발, 제작해 2만여 명에게 제공했다. GS칼텍스는 한국에너지재단의 ‘에너지효율개선 민관공동사업’에 지난해 민간기업 최초로 참여해 현재까지 1870가구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1900가구를 모집해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효율가구사업으로 1가구당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연간 약 0.94tCO2eq(이산화탄소상당량톤)으로 올해 예정된 지원으로 약 1786tCO2eq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서울, 여수 등 전국 여러 사업장에서 임직원 봉사단을 발족해 창호 교체, 단열 시공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의 대표적인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는 전남 여수시에 조성한 ‘GS칼텍스 예울마루’가 꼽힌다. 예울마루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회사와 여수시가 망마산과 장도 일대 70만 ㎡(약 21만 평) 부지 위에 조성한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GS칼텍스는 2024년 6월 말 기준 1810회의 공연과 2177건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약 133만 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예울마루를 찾았다고 밝혔다.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이 회사가 아이들의 자존감과 사회성을 높이기 위해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진행한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에선 총 2만5000여 명의 아동·청소년이 지원을 받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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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에게나 편리한 가전… 접근성 UP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전략 과제로 ‘다양성과 포용성’을 선정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장애인을 위한 가전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4월 국립재활원과 함께 장애인, 노인, 어린이가 가전을 사용하며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국립재활원 자립생활지원기술 연구팀과 ‘LG 컴포트 키트’의 차세대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LG 컴포트 키트는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장치다.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장애 고객이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문을 쉽게 여닫도록 설계된 ‘이지핸들’,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스타일러 무빙 행어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행어’ 등 7종이다. 가전에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지난해부터는 누구나 가전을 쉽고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이해하기 쉬운 가전사용법을 담은 ‘쉬운 글 도서’도 발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가전학교 원데이 클래스’를 전국 각지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급 및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운영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제품뿐 아니라 구매 현장에서도 접근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신체적 제약이 있는 고객이 편리하게 매장을 방문하도록 매니저가 일대일로 도와주는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매장 주차장에 도착하면 차량에서부터 매장까지 전담 매니저가 모든 이동을 돕는 서비스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에게 화상통화로 제품과 가격 등을 상담해 주는 영상 상담 서비스도 있다. 청각·언어장애인 고객은 전문 판매 매니저 및 수어 상담 컨설턴트와 3자 간 화상으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2021년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래 누적 이용 고객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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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이 직접 학교 찾아가 청소년 ESG 교육

    LG화학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 ‘라이크 그린’을 진행하고 있다. 라이크 그린은 ‘그린페스티벌’ ‘그린클래스’ 2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그린페스티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일반 시민들이 환경·과학·사회 문제를 쉽게 이해하고 올바른 ESG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대국민 유튜브 채널이다. 해당 채널에선 최재천 교수, 곽재식 작가 등 전문가들의 대담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고 고민하는 토크 콘텐츠 ‘새로고침’을 볼 수 있다. 또 ESG를 실천하는 개개인의 하루를 담은 브이로그 콘텐츠 ‘오늘도 내일도’와 환경 인플루언서 줄리안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연구하는 예능 콘텐츠 ‘올 랩’도 제공 중이다. 그린클래스는 많은 청소년이 ESG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및 돌봄기관을 대상으로 ESG 통합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래 세대가 마주해야 할 환경 및 사회 이슈에 대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양질의 교육자료를 학교 및 돌봄기관에 제공하고 교사가 이를 직접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올해부터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진로 커리큘럼도 추가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그린클래스와 연관해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을 통한 교육 재능기부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자료를 만들어 원하는 교육기관에 전달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었다면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은 임직원들이 직접 교육기관에 찾아가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직원 그린클래스 봉사단은 지난해 수도권 지역 아동센터 16개소를 방문해 200여 명의 초등학생에게 진로와 환경 교육을 진행했고 올해엔 서울과 마곡 사업장을 비롯해 전남 여수 등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 특히 진로 교육은 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기 위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직원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들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왔는지 설명하는 식이다. LG화학은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아동과 청소년에게 생물다양성 교육과 진로 상담 등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라이크 그린은 매년 ESG에 대한 교육기부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기부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왔다. 2021년에는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시상하는 ‘교육기부대상’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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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철폐’ 민관 TF 2년만에 흐지부지… 재계 “정부 추진동력 약해져”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 벌써 공무원들이 소극적으로 일하자 기업인들이 각종 애로사항을 호소하고 있다. 강력한 규제 개혁 의지를 천명하며 윤 정부 임기 초 출범한 ‘경제규제혁신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활동이 2년 만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 개정안 등 재계의 핵심 이슈에 대해서도 정부가 제대로 역할을 못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와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를 공동 수장으로 해 2022년 7월 출범한 범부처 규제혁신 TF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는 상태다. 출범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가 103건, 대한상공회의소가 100건,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20건 등 약 323건의 규제 목록을 제출했다.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출한 목록이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임기 초반을 제외하곤 규제 개선 과정과 결과에 대해 피드백이 거의 없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우리도 파악이 안 된다”며 “우리 단체에서도 규제혁신 TF 대응팀이 해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단체 관계자도 “개선율이 미미해 상황 파악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TF가 공식 해체된 건 아니지만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규제 관련 대책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다”며 “규제 혁신 작업은 내부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F 공동팀장이던 김 교수는 “반도체 산업을 옥죄는 화학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는 등의 의견을 냈지만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최상목 부총리 취임 이후로는 정부에서 따로 연락받은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재계는 강한 규제 개혁 의지를 보였던 정부가 올 들어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거나 부처 내 이견을 조정하는 데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발전소·석유화학단지 생산설비(플랜트) 건설 현장의 외국인 고용 규제가 대표적이다. 플랜트 건설업은 내국인 일자리 보호와 기술 유출 방지 등을 이유로 2007년부터 외국인력 고용이 금지돼 인력난에 시달려 왔다. 산업계 호소에 정부는 지난해 말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노조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쳐 올해 하반기부턴 사실상 손 놓은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임기 초반엔 의지가 강력했지만 임기 반환점을 돌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진 것 같다”며 “내년엔 에쓰오일 대형 건설 물량을 포함해 3000∼5000명의 인력난이 예상되는데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재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야당발 상법 개정안이나 반도체특별법상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 등에서도 정부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것이 재계의 불만이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 필요성은 올 초 금융감독원이 먼저 제기했고 이후 부처 간 일관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 거야가 주도권을 잡게 됐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16개 그룹 사장단이 모여 대대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지만 이를 조율해야 할 정부 관계부처는 어느 누구 하나 나서는 곳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단체 임원은 “모든 회사 대관팀이 상법 개정을 두고 사투를 벌일 만큼 심각한 문제다. 정부에도 조율을 요청했는데 다른 이슈가 많아서 그런지 움직임이 보이질 않는다”고 전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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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 결국 파산 신청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저조한 수율(정상품 비율) 등 문제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 신청 결정을 내렸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노스볼트가 미 텍사스 남부 파산법원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볼트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는 58억 4000만달러(약 8조 2110억원)에 달했지만 가용 현금은 약 3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챕터11은 법원 감독하에 영업활동을 벌이며 자금 조달 등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파산 절차를 통해 고객사 중 하나인 스웨덴 트럭 제조업체 스카니아로부터 현금 1억 4500만 달러에 이르는 신규 자금을 조달하고 다른 고객사에서도 1억 달러를 끌어오는 등 최대 2억 4500만 달러에 이르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016년 10월 테슬라 임원 출신 피터 칼슨이 세운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BMW, 볼보 등으로부터 150억 달러(약 21조원) 이상을 투자받으며 급성장해왔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에 더해 한국, 중국 배터리 기업에 비해 부족한 품질·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노스볼트 손실 규모는 약 12억 달러에 달한다. 또 올해 6월 주요 주주였던 BMW조차 2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 계약 규모를 철회하기도 했다. 노스볼트는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9월에는 직원 16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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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법 개정 멈춰달라”… 16개 그룹 긴급성명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16개 그룹 사장단이 “한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법 개정 논의를 중단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의 이례적인 ‘긴급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해진 상황에서 입법 규제를 멈춰 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주요 그룹이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인한 내수 침체가 이어지던 2015년 7월 이후 9년 만이다.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인 사장단은 특히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애로를 겪게 할 것”이라며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2·3대 주주 또는 소액 주주가 있고, 이들은 이해관계가 굉장히 상충한다. ‘(모든) 주주’를 충실 의무 대상으로 넣을 경우 많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16개 그룹 사장단은 “우리 경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졌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국내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기업부채는 장기 불황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내수는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구조적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고, 그나마 버텨 주던 수출마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환경 악화로 앞으로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며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속에서 각국이 첨단 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이 모여 이례적 성명을 발표한 것은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에 상법 개정안까지 국회를 통과하면 감당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올 10월까지 처리된 법인 파산 선고(인용) 건수가 지난해 연간 처리 건수를 훌쩍 넘는 등 내수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대외협력(CR) 담당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등이 각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고,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도 함께했다.트럼프 폭풍속 재계 “상법 개정땐 끝없는 소송전” 위기감 호소[커지는 경제 경보음]16개 그룹 사장단 이례적 긴급성명“소액주주 보호는 자본시장법 충분”… 보호무역 강화 기류에 우려 더 커져野 “합리적 경영판단은 면책 추진”… 재계 “기준 불명확해 실효성 없어”21일 국내 16개 그룹 사장단이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는 그만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심상찮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트럼프발(發) 신냉전 리스크, 중국발 공급과잉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주도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기업들은 끝없는 소송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돼 있다.● 야당 상법 개정안 당론 추진에 강한 반발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지정한 상법 개정안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반발과 우려는 사장단 긴급 성명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 증시의 ‘나 홀로’ 하락세 속에서 각 기업이 밸류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상법 개정으로 접근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총주주’로 확대하면 소송 리스크가 크고 오히려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성명에 참여한 한 대기업 사장은 “소액주주 보호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한데 상법에서 지나치게 포괄적인 규정을 도입하게 되면 해외 행동주의 펀드 등의 공격에 노출되고 중장기 의사 결정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사장도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경기가 모두 악화되고 있고, 이것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주가를 올리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기업 경쟁력을 올리는 것인데 상법 개정안은 오히려 기업 경쟁력을 낮추게 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도 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법적으로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일률적으로 포함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계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경영판단의 원칙’을 개정안에 명시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영판단의 원칙이란 이사가 합리적 근거에 따라 재량 범위 내에서 내린 경영 판단에 대해선 회사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법적 기준을 의미한다. 재계의 “상법 개정 시 경영 판단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재계는 “충실의무 대상에 ‘총주주’가 들어가는 한 사안마다 경영판단의 원칙이 인정될지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거나 배임 처벌 위험에 놓일 것”이라며 “실효성이 없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발 신냉전 먹구름…“1년 내 금융 리스크”이번 공동 성명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반영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연이은 고관세 정책 천명에 이어 ‘관세 예찬론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관세 전쟁, 제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또 다른 사장은 “미중 패권전에서 반도체가 수단이 되다 보니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긴급 공동 성명에 참여한 그룹사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GS, CJ, 두산, 효성, 코오롱, 삼양, 영원무역, 풍산,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16곳이다.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정책 변화를 한국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20.5%)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26.9%)에 이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로 인한 국내 금융 리스크는 응답자의 70.5%가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6단체도 성명을 내고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높다”며 “(현행 상속세율로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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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자체개발 생성형 AI ‘가우스2’ 공개

    삼성전자가 21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한 ‘가우스1’에 비해 데이터 처리 등 성능이 개선됐다. 가우스2는 언어, 코드, 이미지 등을 따로 처리했던 가우스1과 달리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이라는 차이가 있다. 인간이 오감(五感)을 활용해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서비스 유형에 따라 소형 모델인 ‘콤팩트’, 안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춘 ‘밸런스드’,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고성능 모델 ‘슈프림’으로 나뉜다. 콤팩트는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온디바이스(기기 내장) 환경에, 밸런스드와 슈프림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 작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밸런스드와 슈프림 모델이 현재 공개된 오픈소스(공개형) 생성형 AI 모델들 대비 언어 답변 생성, 코딩 등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디바이스경험(DX) 사업부 및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삼성 가우스를 활용 중이다.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원하는 코딩 어시스턴트 서비스 ‘코드아이’, 문서 요약·번역·메일 작성 등 다양한 사무업무를 돕는 대화형 AI 서비스 ‘삼성 가우스 포털’에 가우스 모델이 적용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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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고령층 디지털 교육’ 1주년… “앱으로 주문 척척”

    삼성의 보안 전문 계열사 에스원은 삼성 주요 관계사가 참여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1년간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소외를 개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일기획 등 삼성 9개 관계사가 지난해 11월 출범한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고령층에게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교육하고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에스원은 올해 3월부터 65세 이상 취약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생활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에스원이 양성한 150명의 생활지원사는 직접 노인 가구를 방문해 스마트폰 사용법, 모바일 쇼핑, 모바일 금융거래 등 디지털 기기 사용법과 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피해 예방 방법을 일대일로 교육했다. 또 디지털 기기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센터에도 고령층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서울, 인천,경기 지역에 개소한 체험센터에는 현재까지 약 3400명의 고령층이 방문했다. 실제 교육을 수료한 홍성자 씨(76)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생수를 직접 주문하며 디지털 소비의 편리함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에스원은 고령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취업연계형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지난 1년간 이 프로그램에는 145명이 참여해 절반에 가까운 49.7%가 취업에 성공했다. 이 중 58명은 디지털 역량을 갖춰야 하는 정보통신 물류매니저로 채용됐다. 교육을 받은 뒤 서울교통공사 물류매니저 근무를 시작한 김성미 씨(67)는 “더 많은 시니어들이 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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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법개정안, 기업 경쟁력 치명타”…트럼프 폭풍속 기업들 초긴장

    21일 국내 16곳 주요 기업 사장단이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는 그만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심상찮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내수 수요 침체 장기화와 트럼프발(發) 신냉전 리스크, 중국발 공급과잉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주도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기업들은 끝없는 소송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있다. ● 야당 상법 개정안 당론 추진에 강한 반발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지정한 상법 개정안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반발과 우려는 사장단 긴급 성명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 증시의 ‘나홀로’ 하락세 속에서 각 기업이 밸류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상법 개정으로 접근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총주주’로 확대하면 소송 리스크가 크고 오히려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성명에 참여한 한 대기업 사장은 “소액주주 보호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한데 상법에서 지나치게 포괄적인 규정을 도입하게 되면 해외 행동주의 펀드 등의 공격에 노출되고 중장기 의사결정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사장도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경기가 모두 악화되고 있고, 이것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또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주가를 올리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기업 경쟁력을 올리는 것인데 상법개정안은 오히려 기업 경쟁력을 낮추게 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도 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법적으로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일률적으로 포함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2·3대 주주 또는 소액 주주가 있고, 이들은 이해관계가 굉장히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발 신냉전 먹구름… “1년 내 금융 리스크”이번 공동성명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반영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연이은 고관세 정책 천명에 이어 ‘관세 예찬론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관세 전쟁, 제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이날 성명에 참여한 또다른 사장은 “미중 패권 전에서 반도체가 수단이 되다 보니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정책 변화를 한국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답한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리스크 요인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26.9%)였으며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20.5%), 주요국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9.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로 인한 국내 금융 리스크는 응답자의 70.5%가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디스플레이에 이어 화학, 철강 등 국내 제조업을 뒷받침하던 주요 산업 분야도 흔들리고 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석유화학부문 등 주요 화학 기업이 3분기(7~9월) 적자 전환했고, 국내외 생산 설비 매각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한경협,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6단체는 상속세 개편 촉구에 대한 성명도 발표했다. 6단체는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높다”며 “(현행 상속세율로는)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고, 외부 세력에 의한 경영권 탈취 또는 기업을 포기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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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中企 코스닥 상장사, 45%가 이자도 못 벌어

    국내 중견·중소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 의류, 식음료 등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동아일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코스닥 상장 기업 1153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기업 영업이익은 7조87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4000억 원) 대비 6.22% 감소했다. 영업이익에서 이자 비용과 법인세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6조920억 원에서 4조3075억 원으로 29.29% 감소해 증가 폭이 더 컸다. 특히 음식료·담배(―22.72%), 건설(―23.39%), 출판·매체복제(―28.09%), 오락·문화(―87.09%) 등 내수 업종 순이익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올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814개사의 상반기(1∼6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내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4.2%) 이후 첫 마이너스(―1.9%)를 기록했다. 또 고금리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 전체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도 44.7%로 최근 5년(2020∼2024년 상반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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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재계 고위급 인사, 트럼프 당선후 첫 회동

    한국경제인협회는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한미 양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한미재계회의 주최 네트워킹 리셉션’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한미 양국이 가지는 첫 번째 재계 고위급 회동이다. 이번 회동은 올해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제35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앞두고 양국 정재계 인사들이 교류하기 위한 사전 행사로 이뤄졌다. 에번 그린버그 미한재계회의 위원장,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 임원과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우버 등 미국 기업의 전현직 인사 90여 명이 참석했다. 한미재계회의에선 트럼프 집권 이후 양국의 경제 협력 등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6위 보험그룹인 처브그룹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그린버그 위원장은 4월 방한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양국 기업의 상호 투자와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미국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정책은 바뀔 수 있어도 비즈니스 상대는 바뀌지 않는다”며 “한미재계회의가 양국 기업인들의 협력을 강화하는 최고의 민간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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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한화오션 첫 방문… “미국 등 글로벌시장 선점,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조선사업 계열사 한화오션의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는 경기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강조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한화오션이 출범한 지난해 5월 이후 김 회장이 이 회사 사업장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이날 다양한 선박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空洞)수조와 예인(曳引)수조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t급 잠수함 모형에는 친필 서명과 함께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넘버 원 도약을 기원한다”는 글을 남기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도 참석했다.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으로 함정 등 양국의 조선업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계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히는 김 회장이 한화오션의 R&D 및 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 것으로 관측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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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XR 대전’ 합류… “내년 하반기 ‘스마트 안경’ 선뵌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확장현실(XR) 기기’ 대전에 참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타와 애플이 뛰어든 XR 기기 관련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선 뒤 본격적으로 기기 시장에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샘모바일 등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퀄컴, 구글과 협력해 2025년 3분기(7∼9월) XR 기기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기는 퀄컴의 AR1 칩을 메인 처리장치로 사용하고, 무게는 50g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 탑재도 유력하다. 주요 기업들이 헤드셋 형태의 제품을 내놓은 것과 달리, 메타의 ‘오라이언’처럼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라스(안경) 형태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퀄컴, 구글의 ‘3사 연합’은 이미 지난해 초 삼성 갤럭시S23 언팩 행사에서 XR 협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는 “삼성의 뛰어난 제품과 구글의 경험은 퀄컴의 기술과 만나 실제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경계를 허무는 기회를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7월 갤럭시 언팩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연내 XR 플랫폼을 출시하겠다”면서 “(XR) 관련 생태계를 먼저 만들고 기기를 출시하겠다”며 콘텐츠 등 생태계 구축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향후 출시 예정인 XR 디바이스 등 제품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XR 기기 출시를 공식화했다. 삼성이 XR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킬러 콘텐츠’ 등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앱스토어’와 ‘구글 스토어’라는 강력한 앱 장터를 보유한 애플과 구글처럼, XR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타는 일찌감치 XR용 자체 앱 장터를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기 수요를 부르는 킬러 콘텐츠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애플의 ‘비전프로’도 킬러 콘텐츠가 부족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전프로는 킬러 앱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일부 사용자는 기기가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해 (중고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XR 기기 시장 점유율에서 메타는 74%를 차지했지만 애플은 3%에 그쳤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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