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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 영업을 하지 않는 노점상이 줄지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사동 방문자들이 크게 줄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떡해요!”“안전한 베트남으로 갑니다.”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내 법무부 출입국서비스센터 앞.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이 자진 출국신고를 하기 위해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국내에서 일자리가 끊기기거나 전염 위험 때문에 안전한 자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법무부의 자진출국신고 제도도 한몫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법무부는 최근 코로나19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며 오는 6월까지 자진출국신고를 하는 외국인 불법 체류자들에게 범칙금을 면제해주고, 사실상 재입국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진출국 신고를 한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5,000여명으로 전주보다 5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집중 확산된 대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등 이날 대구에서 다섯 가지 일정을 소화하며 코로나19로 충격에 빠진 지역민을 위로했다. ‘대구 봉쇄’에 대해선 “지역적 봉쇄를 말하는 게 아니고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10%로 줄이고 공공기관이 확보,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구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책회의를 마친 후 코로나19 대책상황실을 방문해 범정부지원단원들을 격려했다. 다음 일정으로 대구지역 확진자 가운데 115명이 입원한 대구의료원을 찾아 방역·치료 중인 의료진을 격려했다. 대구 남구청에선 취약계층 복지전달체계를 점검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KTX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시장 소상공인 간담회로 대구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대구·경북지역의 일이라고 대구·경북에만 맡기지 않겠다. 대구·경북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 의지도 전례가 없다. 믿고 함께 가보자”고 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회색 연미복을 입은 귀족 같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눈 쌓인 겨울 산을 배경으로 한 폭의 수묵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에서부터 수천 km를 날아온 이 겨울 진객은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은 채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강원 철원군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4일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14도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 도봉구 창동 꽃시장을 찾은 한 시민이 꽃을 고르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응답하라 1994’는 90년대 중반 신촌 하숙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숙은 방세와 식비를 내고 주인집에 머물면서 숙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거실과 욕실도 공유합니다. 요즘 대학가는 하숙보다 원룸이 대세입니다. 2000년, 2010년과 2020년 초에 촬영한 중앙대 앞 담벼락에 붙은 원룸, 하숙 광고 전단지를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2010년 담벼락에 붙은 전단지 중 80% 정도가 하숙 광고 전단지였지만 2020년엔 원룸 광고 전단지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깨끗한 신축 건물, 혼자 쓰는 욕실 등 개인 공간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가치관과 맞물려 원룸은 대학가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77명의 준장(准將) 진급자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문 대통령이 막 ‘별’을 단 준장 진급자에게 직접 삼정검을 수여한 것은 2018년,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문 대통령 이전에는 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새겨진 삼정검을 국방부 장관이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했으며, 대통령은 중장(中將) 진급자에게만 삼정검에 수치(綬幟·끈으로 된 깃발)을 달아줬다.수여식에는 지난해 11월 장군(준장)으로 진급한 육군 전성현 등 53명, 해군 김영신 등 13명, 공군 조희상 등 11명이 모두 참석했다.이중에는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장군이 된 김주희 준장과 국군간호사관학교장으로 취임한 정의숙 준장도 참석했다.삼정검의 ‘삼정’은 육군, 해군, 공군 3군이 일치해 호국, 통일, 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해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삼정검은 애초 삼정도(三精刀)로 불렸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3년 처음 제작돼 1985년까지 대통령이 재가한 장성 직위자 또는 기관장에게만 수여했고 1986년부터는 전체 군 장성에게 수여했다가 1987년부터는 준장 진급자에게만 수여했다.‘삼정도’가 ‘삼정검’으로 바뀐 때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전통검의 형태를 고려해 삼정도를 개선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장성과 영관급 장교의 의견을 수렴해 ‘삼정’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살리되, 전통 사인검(四寅劍)을 본따 외날의 도(刀) 형태에서 양날의 검(劍) 형태로 변경하기로 하고 2007년부터 현재와 같은 형태의 삼정검을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했다.이번에 수여된 삼정검 앞날에는 ‘대통령 문재인’ 자필서명과 그 아래에는 한자로 ‘必死則生 必生則死’(필사즉생 필생즉사)가 새겨져 있다. ‘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살려고 싸우면 반드시 죽는다’는 뜻이다.뒷날에는 ‘乾降精(건강정) 坤援靈(곤원령) 日月象(일월상) 岡澶形(강전형) 撝雷電(휘뢰전)’과 ‘運玄坐(운현좌) 推山惡(추산악) 玄斬貞(현참정)’이 적혀 있다. ‘하늘은 정(精)을 내리시고 땅은 영(靈)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도다’라는 의미와 ‘현좌(玄坐)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서 베어 바르게 하라’는 의미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한강은 산허리에 걸쳐 있는 듯 도심을 굽이굽이 천천히 흐릅니다. 멈춘 듯 보이지만, 또다시 보면 역동적이고 활기차기도 합니다. 쏟아지는 빛줄기처럼, 황금빛 노을은 구름 사이를 뚫고 도시 상공에 낙하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행복이 쏟아지기를.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설 명절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약 45분간 국립중앙의료원에 머물며 의료진을 격려했다. 보통 현장 방문 때와 달리 의료진과 악수 및 신체 접촉은 없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남성 환자가 치료를 받는 곳이다.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참모들과 점심을 겸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를 청와대 관저에서 열었다. 이 회의 이후, 우한 지역에서 온 입국자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대국민 정보공개와 필요시 군 인력 투입까지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가 국가적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별도로, 관계된 비서진이 참여하는 일종의 태스크포스(TF)로 청와대 내부 상황반을 구성했다. 상황반은 일일 상황점검과 함께 대통령 지시 관련 정부의 대책 수립 등을 지원한다.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한강이 13년 만에 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추위를 몰고 오는 대륙의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해진 데다, 이례적으로 따뜻해진 남쪽 바다에서 한반도로 연일 포근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한강에서 첫 결빙은 공식적으로 아직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2018년에는 12월 31일, 2017년에는 12월 15일에 한강에서 첫 결빙이 관측되었습니다.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노량진 쪽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 쪽 100m 부근의 남북 간 띠 모양 범위에서 관측합니다. 관측 지점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여 맨눈으로 수면을 볼 수 없을 때 결빙으로 기록하며 얼음의 두께와는 무관합니다.보통 서울의 일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에 머무르는 추위가 4~5일 지속해야 한강이 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이달 23일까지 서울의 1월 평균기온은 0.4도입니다. 한겨울에도 영상권을 웃돌면서 2007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평균기온도 2.8도로 평년기온-2.6~ 1.6도(2009~2018)보다 높았습니다. 2월에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 한강이 얼지 않은 겨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2006년에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는데, 관측 사상 7번째였습니다.제주와 남부지방은 이미 2월 평균 기온을 넘어서는 등 역대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참새 한 마리가 달콤한 냄새 솔솔 풍기는 공양미 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군침이 돌지만 그림의 떡. 포기할 건 포기하고 떨어진 알갱이라도 있나 눈을 굴려봅니다.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설맞이 한우 직거래장터’에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22일까지 열고 한우를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예년보다 포근하지만 겨울은 겨울이죠. 영하의 기온에 온실에서 갓 꽃시장으로 나온 시클라멘이 안쓰러워 보였나 봅니다. 신문지로 따뜻한 바람막이를 만들어 준 누군가의 마음이 훈훈합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청와대는 10일 설 명절을 맞아 각 분야에서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는 분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약 1만4천여 명에게 보낼 선물을 공개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설 선물과 함께 보낸 인사말에서 “2020년 새로운 100년의 희망이 시작되길 바랍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해 변함없이 함께 걷겠습니다.‘라고 썼다.올해 설 선물은 전북 전주의 이강주, 강원 양양의 한과, 경남 김해의 떡국떡 등 지역 특산물 3종 세트로 구성됐다.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등 대응 관계자, 독도헬기 순직 소방대원, 일본 수출 규제 대응 관계자,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신남방정책 협력자와 노인복지업무 종사자, 보육교사 등 사회복지업무 종사자 등을 포함하여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각계 원로, 국가유공자 가족, 의사상자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추운 겨울 어느 식당, 땅콩호박 한 쌍이 나란히 앉아 손님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전해줍니다. 호박도 짝이 있는 세상이네요. 평범한 일상 어딘가에서, 우리도 우연히 사랑을 만날지 모르겠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자 사랑의열매 홍보 대사인 배우 배수지 씨(왼쪽)와 정보석 씨(오른쪽)가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열매 모금함에 성금을 넣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예종석 사랑의열매 회장 등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련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이웃사랑 성금을 전달하고 범국민 나눔캠페인 ‘사랑의열매’ 참여를 독려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포용복지 국가 실현을 위해 장애인·노인·아동 등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보다 완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와 나눔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사랑의열매 ‘아너소사이어티’ (1억원 이상 기부자) 회원인 가수 겸 배우 수지와 배우 정보석씨가 문 대통령 내외에게 사랑의열매 배지를 달아줬다. 정보석씨는 2014년, 수지씨는 2015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정보석씨는 저소득층 가정을 매월 지원하고 있고, 학교 밖 청소년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있다. 수지씨는 난치병 환자, 미혼모 지원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제11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시상식이 19일 열렸다. 공모전은 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시상식에는 대상을 받은 세민 파블로 오 정 씨(앞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 11명이 참석했다.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지나간 가을이 아쉬웠는지 붉은 낙엽이 작은 우체통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떠났지만, 가을을 기억해 달라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올해 3월 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때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날 양국 정상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보건의료, 상하수 관리 등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