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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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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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애플 채용중단, 모건스탠리 감원… 글로벌 ‘실직의 시대’

    계속되는 금리 고공행진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뚜렷해지자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히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가 내년 5%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3일 33년 만의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영국중앙은행(BOE) 역시 “100년 만의 최장기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빅테크 이어 월가·스타트업도 ‘고용 중단-감원’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2일 직원들에게 “신규 고용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연구개발(R&D)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채용을 중단하고 내년 9월까지 이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도 직원 5000여 명 중 13%를 감축하겠다며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월가 금융기업과 스타트업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3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미국 모건스탠리는 몇 주 안에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스트라이프도 직원들에게 “총원의 14%인 1000여 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3일 통보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급격한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경기 침체 우려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를 주자 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대출 빚 부담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고, 달러 초강세로 수출 전망은 어두운 데다,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이 겹치자 장기 호황을 누리던 미국의 대표 기업들마저 몸을 사리는 것이다. 앤디 제이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부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도 “경영진이 올해와 내년 상황을 오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후 각국에서 직장인들의 자발적인 사직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젠 반대로 ‘실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신규 고용은 20만5000건으로 9월(26만3000건) 대비 22% 감소하긴 했지만 시장 전망치보단 높은 수치다. 고용을 줄이는 대기업과 달리 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여전히 과열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수밖에 없어 기업들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英중앙은행 “100년 만의 최장기 침체 가능성”BOE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발맞춰 3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0%로 올렸다. 1989년 이후 첫 자이언트스텝이다. BOE는 현재 3.5%인 실업률이 2024년 중반까지 6.5%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공영 BBC는 “BOE가 평소 하지 않는 정책금리 지침을 의사록에 제시했는데, 내년 가을까지 금리가 4.5%까지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가 올 수 있다. 세계는 ‘하이퍼인플레이션(통제 불능의 물가 상승)’으로 가고 있으며 사회 붕괴, 내전, 국제 분쟁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도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의 10분의 1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취업자는 올해(79만1000명)의 10.6%인 8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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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채용 중단-모건스탠리 감원…경기침체에 美구조조정 칼바람

    계속되는 금리 고공행진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뚜렷해지자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히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금리가 내년 5%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하자 빅 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3일 33년 만의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 역시 “100년 만의 최장기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빅 테크 이어 월가·스타트업도 ‘고용 중단-감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비지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2일 직원들에게 “신규 고용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연구개발(R&D)을 제외한 모든 부서의 채용을 중단하고 내년 9월까지 이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도 직원 5000여 명 중 13%를 감축하겠다며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월가 금융기업과 스타트업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3대 투자은행 중 한 곳인 미국 모건스탠리는 몇 주 안에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스트라이프도 직원들에게 “총원의 14%인 1100여 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3일 통보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급격한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경기 침체 우려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신호를 주자 기업들이 고용을 축소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대출 빚 부담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고, 달러 초강세로 수출 전망은 어두운데다,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등이 겹치자 장기 호황을 누리던 미국의 대표 기업들마저 몸을 사리는 것이다. 앤디 제이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부 사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침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도 “경영진이 올해와 내년 상황을 오판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후 각국에서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 두는 대규모 사직 현상이 벌어졌는데 이젠 반대로 ‘실직의 시대’가 도래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석좌교수는 미국 폭스비지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최종 금리를 6%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 상당한 수준의 불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英 중앙은행 “100년 만의 최장기 침체 가능성” 영란은행(BOE)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발맞춰 3일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3.0%로 올렸다. 1989년 이후 첫 자이언트 스텝이다. BOE는 현재 3.5%인 실업률이 2024년 중반까지 6.5%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공영 BBC는 “BOE가 평소 하지 않는 정책금리 지침을 의사록에 제시했는데, 내년 가을까지 금리가 4.5%까지 오를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가 올 수 있다. 세계는 ‘하이퍼인플레이션(통제 불능의 물가 상승)’으로 가고 있으며 사회 붕괴, 내전, 국제 분쟁으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빈곤의 시대가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한국도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올해의 10분의 1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취업자는 8만4000명 늘어 올해(79만1000명)의 10.6%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경기 둔화에도 비대면 경제 수요가 늘어 고용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내년에는 이마저도 꺾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achim@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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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구적 위기, 英 콜린스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

    영국 콜린스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영구적 위기(permacrisis)’를 선정했다고 1일(현지 시간) 밝혔다. ‘영구적(permanent)’과 ‘위기(crisis)’의 합성어로 불안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을 뜻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무기 공격 위협, 고물가와 경기 침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세계가 맞은 복합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 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퇴 계기가 된 ‘파티 게이트’ 등이 올랐다. 존슨 전 총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보건 당국의 방역 지침을 어긴 채 파티를 즐긴 뒤 거짓 해명으로 9월 사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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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軍지도자들, 우크라에 전술핵 사용 논의했다”

    러시아 군 고위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정보를 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크게 놀랐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 위협’이 단순히 허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NYT는 “러시아가 얼마나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는지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이날 NYT는 복수의 미 고위 관료를 인용해 모스크바 군 지도부에서 전술핵 사용 논의가 오갔으며 이 내용은 지난달 미 정부에 보고돼 바이든 행정부가 경악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 사안에 대한 NYT의 코멘트 요청을 거부했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절망이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올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단기전을 통한 수도 키이우 점령 계획을 세웠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9개월째 전쟁이 이어지면서 수세에 몰렸다. 푸틴 대통령이 9월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리며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핵무기 사용을 시사한 이래 러시아는 핵 위협을 고조시켜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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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尹·기시다, 이달 중순 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성사된다면 2019년 이후 약 3년 만의 정상회담이다. 아사히는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중순 예정된 국제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 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양국 최대 현안인 징용공(강제 징용 피해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지만 최근 북한 정세 등을 감안하면 한일 관계를 더욱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일본 정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날 하루 동해와 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과 방사포 등 125발을 쏘며 도발했다. 8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0~13일 캄보디아 프놈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8~19일 태국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한다. 윤 대통령도 이 회의들에 모두 참석 예정이다. 아사히는 이 중 한 국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통화나 국제 행사에서 짧게 만나긴 했지만 정상회담은 하지 않았다. 올 9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30분 간 환담했지만 일본 정부는 회담이 아닌 간담(懇談)으로 표현했다. 2019년 12월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정상회담 한 것이 마지막 한일 정상회담이었다. 다만 일본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반대 분위기도 감지된다. 아사히는 “징용공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기 전에 회담하는 것은 자민당 내부 보수파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때문에 회담 개최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며 회담이 아닌 약식 간담 형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는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대응에 분주해 양국 일정 조율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은택기자 nabi@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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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파 대부’ 룰라, 12년만에 재집권… 美 앞마당 중남미 ‘親中 물결’

    ‘남미 좌파의 대부(代父)’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76)이 지난달 30일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남미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67)을 누르고 당선됐다.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이자 12년 만의 재집권이다.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 중남미 주요 6개국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며 제2의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물결)’가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정권들은 대부분 친(親)중국 성향이어서 중남미에서 미중 대결 구도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1.8%포인트 차로 간신히 승리이날 브라질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표 완료 결과 룰라 노동당(PT) 후보가 득표율 50.9%를 얻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49.1%)를 1.8%포인트 차로 이겼다. 1989년 브라질 직선제 도입 이후 최소 표차일 정도로 초박빙 승부였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아마존 열대 우림 불법 벌채를 근절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벌인 산림 개발 정책을 ‘청산 대상 1호’로 지목한 것이다. 이어 “2억1500만 브라질 국민을 위해 통치하겠다.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이라며 통합을 촉구했다. 이번 대선은 극심한 좌우 분열 속에서 치러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68만8000명)를 내며 지지율이 급감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룰라 당선인의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4일 1차 투표 결과 룰라 당선인은 과반을 득표하지 못해 결선을 치르게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숨은’ 지지자가 많았다. 지난해부터 “대선 결과는 내가 이기거나, 죽거나, 체포되는 것 3가지뿐”이라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승복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벌어진 미 의사당 난입 사태가 브라질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란을 사전에 잠재우려는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 “자유롭고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거였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프랑스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도 당선 축하 메시지를 내놨다.○ “중남미 좌파 물결에 미국 긴장”구두닦이, 금속공장 노동자 출신 룰라 당선인은 1980년 브라질 파업을 이끌며 ‘좌파 대부’로 떠올랐다. 공장에서 기계에 왼 새끼손가락 일부를 잃은 룰라 당선인은 첫 아내도 산업재해로 잃었다. 2002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06년 재선에 성공해 브라질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퇴임 직전까지 지지율 8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정권 아래서 부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580일간 수감됐다. 지난해 브라질 대법원은 유죄 판결을 무효화했다. 룰라 당선인 부인인 사회학자이자 페미니스트 호잔젤라 다 시우바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 일간 우글로부는 “그는 퍼스트레이디 호칭을 거부하고 ‘퍼스트메이트(첫 번째 동반자)’가 되길 원한다”고 평가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의 중남미 ‘1차 핑크 타이드’ 주요 기조가 반미(反美)였다면 룰라 당선인 재집권으로 사실상 완성된 2차 핑크 타이드는 복지 강화 같은 좌파 경제 정책이 핵심이다. 중남미 좌파 정권들이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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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이 유럽행 가스밸브 잠그자, 韓 가스요금 급등 ‘날벼락’[글로벌 포커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관 밸브를 잠글 때마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 감축을 처음 선언한 지난해 9월부터 우리가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올 7월 독일로 이어진 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80% 줄였을 땐 우리 가스 수입단가가 6월 t당 762달러(약 108만 원)에서 7월 1032달러(약 147만 원)로 35% 올랐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유럽을 상대로 ‘가스 밸브 잠그기’를 하며 보복하는 상황은 우리 에너지 안보에도 위협인 것이다. 유럽은 겨울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 중 40%를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에 의존하던 유럽은 내년 3월경 가스 비축량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가스 수급 위기는 가스비 폭등으로 난방 등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원가 상승으로 다른 생필품 물가까지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필사적으로 다른 수입처를 통한 LNG 확보에 나서면서 우리와의 가스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스비 상승 인플레 자극…유럽 초비상 유럽 천연가스 가격 시세를 보여주는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해 1월 1MWh(메가와트시)당 약 13유로에서 올 8월 26일 무려 26배인 340유로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소 진정돼 최근 80∼90유로까지 떨어졌으나 언제든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헐은 이달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1년 전보다 265% 오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가스비 상승은 전력 단가 상승→공장 가동 비용 상승→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불러온다. 각국 정부는 가스 위기로 더욱 가중되는 인플레이션과 민심 악화를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을 풀어 난방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2642억 유로(약 377조 원)를 에너지 비용 안정화에 투입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4%에 달하는 규모다. 영국은 970억 유로(약 138조 원), 프랑스도 716억 유로(약 102조 원)를 투입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유럽의 현재 비축량은 91%지만 내년 3월에 5%로 떨어질 것이다”라며 “이번에는 살아남더라도 2023, 2024년 겨울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결코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유럽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개통 승인을 내주지 않자 가스프롬은 지난해 8월 유럽에 대한 공급 감축을 선언했다. 폴란드를 경유하는 ‘야말-유럽 가스관’도 지난해 12월 공급을 끊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는 본색을 드러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 에너지 무기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6월에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공급량을 평상시의 60% 수준으로, 7월에는 20% 수준으로 줄였다. 8월에는 노르트스트림1을 완전히 잠갔고,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도 중단했다.○ 유럽은 어쩌다 러시아의 볼모가 됐나유럽의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40%에 달한다. 유럽은 어쩌다 러시아에 가스 수급을 의존하게 됐을까.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1900년대 전부터 유럽에 석탄과 석유를 공급해 왔다. 그러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소련의 석탄 시설들이 독일 나치군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되자 석탄 대신 가스를 채굴해 수출할 방안을 모색했다. 1965년 체코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1968년 오스트리아, 1969년 이탈리아, 1970년 독일, 1971년 핀란드, 1972년 프랑스가 줄줄이 소련과 가스 수입 협약을 맺었다. 당시 러시아산 PNG는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냉전의 한 축인 소련과 관계를 개선해 보려는 유럽의 정치적 고려도 있었다. 당시 서독은 공산주의 국가였던 동독과 통일하려면 소련의 지지가 필수적이었다. 1973년 중동발 ‘석유 파동(오일쇼크)’은 러시아산 가스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랍이 석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 비중을 높였다. 러시아는 대규모 가스관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강관(파이프 형태의 철강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했는데 독일 등 유럽의 제조 강국들이 양질의 강관을 러시아에 수출했다. 러시아는 그 강관으로 가스관을 깔아 유럽에 PNG를 공급하며 ‘공생(共生) 관계’를 맺었다. 여기에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붕괴 사고, 2000년대 유럽이 주도한 탈(脫)탄소 정책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1970년대 초만 해도 독일의 전체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10%가 안 됐지만 지난해 49%로 늘었다. 튀르키예 국영 통신사 아나돌루 아잔스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산 가스 수출량의 83%가 유럽과 튀르키예로 향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소더경영대학원의 애덤 팬크래츠 교수는 “유럽에도 가스가 매장돼 있지만 환경과 비용을 이유로 이를 채굴하지 않고 러시아에 의존해 왔다. 비상 계획도 마련해 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불붙은 ‘LNG 확보 전쟁’ 한국에 불똥유럽이 뒤늦게 다른 천연가스 수입처를 찾아 나서면서 국가 간 LNG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 시장 분석 기업 독립상품정보서비스(ICIS) 자료에 따르면 3∼9월 EU와 영국의 LNG 수입량(러시아산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미국은 LNG 수출 물량 중 상당수를 유럽으로 돌리고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시장 조사 회사 뤼스타에너지에 따르면 1∼9월 미국은 전년 대비 13%가 늘어난 총 6190만 t의 LNG를 수출했다. 미국은 호주, 카타르에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이다. 미국은 1∼9월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인 3510만 t을 유럽으로 보냈다. 지난해보다 160% 늘어난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지난해보다 150억 m³ 더 늘리겠다”고 했다. 이는 LNG 1100만 t에 해당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이 올 1∼9월에 작년보다 늘린 유럽 수출 물량이 이미 2160만 t에 달해 약속을 지킨 셈”이라며 “반면 미국의 아시아 수출은 50% 줄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전체 천연가스 수입의 64%를 미국, 호주, 카타르 등 3개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카타르 역시 유럽에 대한 LNG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호주는 유럽의 수요 증가로 LNG 재고가 급감하자 가스 수출 자체를 줄일 방침이다.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은 가스를 수입할 때 장기 계약을 하기 때문에 당장 가격이 크게 요동치진 않더라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장기 계약 물량의 가격도 상당히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10월 가구당 가스비 5400원↑유럽발 가스 위기 여파는 이미 우리나라에 미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입국이다. 소비 에너지원의 약 18%가 천연가스다. 한국의 LNG 수입단가(현물 기준)는 지난해 9월 t당 571달러(약 81만 원)에서 올 9월 1465달러(약 208만 원)로 157% 뛰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LNG JKM(한국과 일본 시장의 LNG 가격지표) 선물 가격의 경우 25일 종가 기준 MMBtu(열량 단위)당 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10달러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다. 국내 천연가스 수입의 80%를 담당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대부분 수입 물량을 장기 계약으로 맺어놓은 상태지만 이 또한 가격이 변한다. 가격을 특정하지 않고 상한선과 하한선을 설정해 놓는 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가에 따라 가격이 바뀔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각 가정에 날아드는 가스 요금 고지서에도 파장이 반영되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스 가격에 따라 바뀌는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에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 보수 비용을 더한 ‘도소매 공급비’를 더해 구성된다. 이달 각 가정의 평균 가스 요금은 기준원료비 인상분 4600원, 정산단가 인상분 800원이 반영돼 총 5400원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월평균 3만3980원이었던 도시가스 요금이 3만9380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입 대금을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데 원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9월 가스 수입액은 67억5800만 달러(약 9조6099억 원)로 지난해 9월 25억4700만 달러(약 3조6218억 원) 대비 165% 늘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30달러 수준인 JKM 가격이 70달러(약 10만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급등으로 LNG 수입단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가스 수입단가는 7월부터 오르고 있었는데 가스 요금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았고 이 때문에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이 사상 최대치인 5조1000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미수금이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에서 각 가정의 요금 납부로 회수하지 못한 차액을 말한다. 즉, 가스공사가 진 ‘빚’이다. 이는 내년에 12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금이 계속 늘어나면 겨울철 가스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가스 수급 위기는 올겨울을 넘긴다 해도 내년이 문제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천연가스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경기 침체로 발전, 공장 등의 가동률이 낮지만 내년에 정상화되면 LNG 소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90% 이상인 유럽 천연가스 비축량은 내년 2, 3월이면 25∼30% 수준으로 떨어진다. 독일 싱크탱크 베른슈타인 리서치는 “유럽이 사용하는 모든 러시아산 가스를 LNG로 교체하려면 연간 1억1200만 t이 필요하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이라고 분석했다. 파티흐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5일 “전 세계가 처음으로 진정한 에너지 위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QR코드로 접속하시면 유럽의 가스 위기가 한국의 10월 가스 요금을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쉽게 설명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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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이 잠근 유럽행 가스밸브에… 韓 가스요금 급등 ‘날벼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관 밸브를 잠글 때마다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 감축을 처음 선언한 지난해 9월부터 우리가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오르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올 7월 독일로 이어진 가스 수송용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 물량을 평소보다 80% 줄였을 땐 우리 가스 수입단가가 6월 t당 762달러(약 108만 원)에서 7월 1032달러(약 147만 원)로 35% 올랐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유럽을 상대로 ‘가스 밸브 잠그기’를 하며 보복하는 상황은 우리 에너지 안보에도 위협인 것이다. 유럽은 겨울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 중 40%를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에 의존하던 유럽은 내년 3월경 가스 비축량이 바닥날 전망이다. 가스 수급 위기는 가스비 폭등으로 난방 등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생산원가 상승으로 다른 생필품 물가까지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필사적으로 다른 수입처를 통한 LNG 확보에 나서면서 우리와의 가스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가스비 상승 인플레 자극…유럽 초비상 유럽 천연가스 가격 시세를 보여주는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지난해 1월 1메가와트시(MWh)당 약 13유로에서 올 8월 26일 무려 26배인 340유로까지 치솟았다. 이후 다소 진정돼 최근 80~90유로까지 떨어졌으나 언제든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은 이달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1년 전보다 265% 오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가스비 상승은 전력 단가 상승 → 공장 가동비용 상승 →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불러온다. 각국 정부는 가스 위기로 더욱 가중되는 인플레이션과 민심 악화를 막기 위해 천문학적인 재정을 풀어 난방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2642억 유로(약 377조 원)를 에너지 비용 안정화에 투입했다. 국내총생산(GDP)의 7.4%에 달하는 규모다. 영국은 970억 유로(약 138조 원), 프랑스도 716억 유로(약 102조 원)를 투입한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유럽의 현재 비축량은 91%지만 내년 3월에 5%로 떨어질 것이다”며 “이번에는 살아남더라도 2023, 2024년 겨울에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결코 단기간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유럽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개통 승인을 내주지 않자 가즈프롬은 지난해 8월 유럽 공급 감축을 선언했다. 폴란드를 경유하는 ‘야말-유럽 가스관’도 지난해 12월 공급을 끊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에는 본색을 드러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자 에너지 무기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6월에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공급량을 평상시의 60% 수준으로, 7월에는 20% 수준으로 줄였다. 8월에는 노르트스트림1을 완전히 잠갔고,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도 중단했다.● 유럽은 어쩌다 러시아 볼모가 됐나유럽의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40%에 달한다. 유럽은 어쩌다 러시아에 가스 수급을 의존하게 됐을까. 세계 3대 산유국인 러시아는 1900년대 전부터 유럽에 석탄과 석유를 공급해왔다. 그러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소련의 석탄 시설들이 독일 나치군의 집중 공격을 받게 되자 석탄 대신 가스를 채굴해 수출할 방안을 모색했다. 1965년 체코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1968년 오스트리아, 1969년 이탈리아, 1970년 독일, 1971년 핀란드, 1972년 프랑스가 줄줄이 소련과 가스 수입 협약을 맺었다. 당시 러시아산 PNG는 가격 경쟁력이 높았다. 냉전의 한 축인 소련과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유럽의 정치적 고려도 있었다. 당시 서독은 공산주의 국가였던 동독과 통일하려면 소련의 지지가 필수적이었다. 1973년 중동 발 ‘석유파동(오일쇼크)’은 러시아산 가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랍이 석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 수입 비중을 높였다. 러시아는 대규모 가스관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강관(파이프 형태의 철강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부족했는데 독일 등 유럽의 제조 강국들이 양질의 강관을 러시아에 수출했다. 러시아는 그 강관으로 가스관을 깔아 유럽에 PNG를 공급하며 ‘공생(共生) 관계’를 맺었다. 여기에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붕괴사고, 2000년대 유럽이 주도한 탈(脫) 탄소 정책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1970년대 초만 해도 독일의 전체 가스 수입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10%가 안 됐지만 지난해에 49%로 늘었다. 튀르키예 국영 통신사 아나돌루 아잔스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산 가스 수출량의 83%가 유럽과 튀르키에로 향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사우더경영대학원의 아담 판크라츠 교수는 “유럽에도 가스가 매장돼있지만 환경과 비용을 이유로 이를 채굴하지 않고 러시아에 의존해왔다. 비상 계획도 마련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불붙은 ‘LNG 확보 전쟁’ 한국에 불똥유럽이 뒤늦게 다른 천연가스 수입처를 찾아 나서면서 국가 간 LNG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제 원자재 시장분석기업 독립상품정보서비스(ICIS) 자료에 따르면 3~9월 EU와 영국의 LNG 수입량(러시아산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미국은 LNG 수출 물량 중 상당수를 유럽으로 돌리고 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시장조사회사 라이스타드에너지에 따르면 1~9월 미국은 전년 대비 13%가 늘어난 총 6190만 t의 LNG를 수출했다. 미국은 호주, 카타르에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이다. 미국은 1~9월 수출 물량의 절반 이상인 3510만 t을 유럽으로 보냈다. 지난해보다 160% 늘어난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유럽에 공급하는 천연가스를 지난해보다 150억㎥(입방미터) 더 늘리겠다”고 했다. 이는 LNG 1100만 t에 해당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이 올 1~9월에 작년보다 늘린 유럽 수출물량이 이미 2160만 t에 달해 약속을 지킨 셈”이라며 “반면 미국의 아시아 수출은 50% 줄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전체 천연가스 수입의 64%를 미국, 호주, 카타르 등 3개국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뿐 아니라 카타르 역시 유럽에 대한 LNG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호주는 유럽의 수요 증가로 LNG 재고가 급감하자 가스 수출 자체를 줄일 방침이다. 양의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은 가스를 수입할 때 장기 계약을 하기 때문에 당장 가격이 크게 요동치진 않더라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장기계약 물량의 가격도 상당히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10월 가구당 가스비 5400원↑유럽발 가스 위기 여파는 이미 우리나라에 미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입국이다. 소비 에너지원의 약 18%가 천연가스다. 한국의 LNG 수입단가(현물 기준)는 지난해 9월 t당 571달러(약 81만 원)에서 올 9월 1465달러(약 208만 원)로 157% 뛰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LNG JKM(한국과 일본 시장의 LNG 가격지표) 선물가격의 경우 25일 종가 기준 MMBtu(열량 단위)당 3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10달러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다. 국내 천연가스 수입의 80%를 담당하는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대부분 수입 물량을 장기 계약으로 맺어놓은 상태지만 이 또한 가격이 변한다. 가격을 특정하지 않고 상한선과 하한선을 설정해 놓는 식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가에 따라 가격도 바뀔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각 가정에 날아드는 가스 요금 고지서에도 파장이 반영되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은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스 가격에 따라 바뀌는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에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비용 및 투자, 보수비용을 더한 ‘도소매 공급비’를 더해 구성된다. 이달 각 가정의 평균 가스요금은 기준 원료비 인상분 4600원, 정산단가 인상분 800원이 반영돼 총 5400원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월 평균 3만3980원이었던 도시가스 요금이 3만9380원으로 올랐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입 대금을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데 원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9월 가스 수입액은 67억5800만 달러(약 9조6099억 원)로 지난해 9월 25억4700만 달러(약 3조6218억 원) 대비 165% 늘었다. 일각에서는 현재 30달러 수준인 JKM 가격이 70달러(약 10만 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환율 급등으로 LNG 수입 단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가스 수입 단가는 7월부터 오르고 있었는데 가스요금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았고 이 때문에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이 사상 최대치인 5조1000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미수금이란 가스공사가 수입한 LNG 대금 중에서 각 가정의 요금 납부로 회수되지 못한 차액을 말한다. 즉 가스공사가 진 ‘빚’이다. 이는 내년에 12조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수금이 계속 늘어나면 겨울철 가스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가스 수급 위기는 올 겨울을 넘긴다 해도 내년이 문제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천연가스 소비국인 중국은 최근 경기 침체로 발전, 공장 등의 가동률이 낮지만 내년에 정상화 되면 LNG 소비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90% 이상인 유럽 천연가스 비축량은 내년 2, 3월이면 25~30% 수준으로 떨어진다. 독일 싱크탱크 베른슈타인 리서치(Bernstein Research)는 “유럽이 사용하는 모든 러시아산 가스를 LNG로 교체하려면 연간 1억1200만 t이 필요하다.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이라고 분석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5일 “전 세계가 처음으로 진정한 에너지 위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QR코드로 접속하시면 유럽의 가스 위기가 한국의 10월 가스 요금을 어떻게 끌어올렸는지 쉽게 설명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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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악마는 포르노에서 들어와… 사제-수녀도 노출”

    “악마는 포르노물에서 들어온다.” 프란치스코 교황(86·사진)이 24일(현지 시간) 수백 명의 신학생을 만난 자리에서 온라인 음란물을 멀리할 것을 당부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매우 많은 사람과 평신도는 물론 사제와 수녀들도 포르노에 노출됐다”고 음란물의 폐해를 우려했다. 가톨릭은 포르노를 순결에 대한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디지털과 소셜미디어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말하던 중 음란물이 성직자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며 “매일 예수님을 맞는 순수한 마음은 그러한 음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굳이 여기에서 포르노물을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지는 않겠지만 휴대전화에 포르노물을 소지하고 있으면 즉시 삭제하라며 “손 안에 유혹을 갖고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소셜미디어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고령인 자신이 소셜미디어를 늦게 접했기에 직접 글을 올리지는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트위터 추종자만 6430만 명에 달하는 교황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바티칸 내 별도의 팀이 관리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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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악마는 포르노물에서 들어온다…사제-수녀들도 노출돼”

    “악마는 포르노물에서 들어온다.” 프란치스코 교황(86)이 24일(현지 시간) 수백 명의 신학생을 만난 자리에서 온라인 음란물을 멀리할 것을 당부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매우 많은 사람과 평신도는 물론 사제와 수녀들도 포르노에 노출됐다”고 음란물의 폐해를 우려했다. 가톨릭은 포르노를 순결에 대한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디지털과 소셜미디어의 활용 방안에 대해 말하던 중 음란물이 성직자의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며 “매일 예수님을 맞는 순수한 마음은 그러한 음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굳이 여기에서 포르노물을 본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지는 않겠지만 휴대전화에 포르노물을 소지하고 있으면 즉시 삭제하라며 “손 안에 유혹을 갖고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소셜미디어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도 조언했다. 고령인 자신이 소셜미디어를 늦게 접했기에 직접 글을 올리지는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트위터 추종자만 6430만 명에 달하는 교황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바티칸 내 별도의 팀이 관리하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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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려나가듯… 中당대회 퇴장한 후진타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긴장 관계인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대부’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80)이 22일(현지 시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퇴장했다. 한 치의 오차 없는 행사를 연출하는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여 시간 만에 중국에서 접속이 안 되는 트위터에 영어로 “건강이 안 좋아서 데려가 쉬게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방 언론은 이번 당대회의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으며 “시 주석의 정치적 연출이고 후 전 주석이 끌려 나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았다. 후 전 주석의 퇴장 영상은 중국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완전히 삭제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검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당 중앙위원 205명을 선출하는 선거가 끝난 뒤 내외신 기자들이 입장하던 때 일어났다. 중국은 중앙위원 선거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진행요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후 전 주석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더니 그를 일으켜 세우려 시도했다. 후 전 주석은 앉은 채 시 주석 앞에 놓인 문서에 손을 뻗었고, 시 주석은 제지했다. 수행원은 후 전 주석의 팔을 잡아끌며 일으켜 세우려 했다. 후 전 주석은 화난 표정으로 거부하다가 결국 일어섰다. 후 전 주석은 수행원에게 팔을 잡힌 채 이끌려 가다가 시 주석의 등을 툭 치며 말을 건넸고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후 전 주석은 시 주석 오른쪽에 앉아있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어깨도 툭 쳤고 리 총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후 주석이 퇴장하는 동안 바로 앞에 앉아있던 다른 참석자들은 후 전 주석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 전 주석은 이번 당대회에서 강제 축출된 최고 지도부 리커창 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정치국 위원에서 탈락한 후춘화 부총리가 속한 공청단의 대표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리 총리와 왕 주석이 중앙위원에서 탈락한 선거 뒤 퇴장했다. 후진타오계인 공청단의 몰락을 선전하기 위한 시 주석의 연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 주석의 정치적 연출로 추정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반대 세력을 분쇄하려는 시 주석의 결의가 드러났다”고 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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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타오 끌려나갔나…‘시진핑 대관식’서 돌연 퇴장, 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긴장 관계였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75)이 22일(현지 시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불미스럽게 퇴장했다. 한 치의 오차 없는 행사를 연출하는 중국에서 매우 이례적이인 사건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건강이 안 좋아서 데려가 쉬게 했다”고 해명했지만,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 외신들은 “반대 세력을 분쇄하려는 시 주석의 결의가 드러났다”고 분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후 전 주석은 이날 오전 11시 15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대회 도중 시 주석 왼쪽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퇴장했다. 내외신 기자의 입장이 시작된 직후 진행요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후 전 주석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하더니 그를 일으켜 세우려 시도했다. 후 전 주석은 앉은 채 시 주석 앞에 놓인 문서에 손을 뻗었고, 시 주석은 제지했다. 수행원은 후 전 주석의 팔을 잡아 끌며 일으켜 세우려 했다. 후 전 주석은 화난 표정으로 거부하다가 결국 일어섰다.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그를 부축하려 했으나 옆에 있던 왕후닝(王滬寧) 중앙서기처 서기가 말렸다. 후 주석은 수행원에 팔을 잡힌 해 이끌려가다 시 주석의 등을 툭 치며 말을 건넸고 시 주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후 전 주석은 시 주석 오른쪽에 앉아있던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어깨도 툭 쳤고 리 총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후 주석은 요원을 따라 출구로 퇴장했다. 그가 나가는 동안 바로 앞에 앉아있던 다른 참석자들은 후 전 주석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시 주석의 전임자였던 후 전 주석은 이번 당대회에서 강제 축출된 최고 지도부 리커창 총리,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정치국 위원에서마저 탈락한 후춘화 부총리가 속한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대표 인물이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정치적 연출이며 후 전 주석은 ‘끌려 나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시 주석의 권력이 무한하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고, 영국 BBC는 “시 주석과 반대 행보를 보여 온 이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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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암호화폐 등 10억달러 탈취해 무기 개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장관은 “북한이 최근 2년간 10억 달러(약 1조4270억 원)가 넘는 암호화폐와 경화(硬貨·금이나 다른 화폐로 바꿀 수 있는 돈)를 해킹으로 탈취해 (미사일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국제 사이버 주간 서밋(SICWS) 연설에서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벌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여러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강탈을 자행했고 대부분 처벌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러시아 이란 중국과 함께 ‘적대적 국가’로 지목한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 국가들과 사이버 범죄자들은 더 교묘해지고 더 부정적인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의 사이버 범죄가 여기 모인 모든 이의 경제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한 위험에 처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컴퓨터를 해킹해 작동 불능으로 만들거나 데이터를 빼낸 뒤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이 2500건 이상 벌어졌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북한도 이런 목적으로 해킹 범죄를 벌였으며 미국은 한국 유럽연합(EU)과 랜섬웨어 실무그룹을 가동해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암호화폐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세계에서 벌어진 암호화폐 탈취 사건의 60%를 북한 해커 소행으로 추정했다. 앞서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7월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으로 미사일 개발 자금 3분의 1을 충당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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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불법 병합 우크라 동남부 4개 지역에 계엄령 선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이 불법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4개 지역에 19일 계엄령을 선포했다. 러시아 법에 따르면 계엄 지역에서 정부는 시민의 거주-이동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다. 군사물자와 인력도 강제 동원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8개 지역에도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계엄령 선포 수시간 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이날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뒤 “러시아 연방에 속하는 4개 지역(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에 20일부터 계엄을 선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지역의 수반에게 지역 안보 보장을 위한 추가 권한을 부여하고 영토 방어 본부를 만들게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4개 지역을 병합했지만 우크라이나가 곳곳에서 반격을 가하면서 수세에 몰려 병합지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진 상태다. 남부 헤르손의 경우 고전 끝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해 친러 성향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할 처지에 놓였다. 영국 BBC는 “헤르손의 지역 행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게엄령을 이용해)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아다 ‘인간 방패’로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병합지를 공격할 경우 핵무기 보복 등의 구실을 만들려는 것일 수도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대치도 이어졌다. 러시아 국방부와 미 북미방공사령부(NORAD)에 따르면 17일 미국 알래스카 인근 방공식별구역(ADIZ)을 러시아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 2대와 미그(MIG)-31 전투기가 침범했다. Tu-95는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미국은 즉시 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들을 ADIZ 밖으로 몰아냈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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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의회,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에 ‘우크라 국민’

    유럽연합(EU) 의회가 19일(현지 시간) 올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우크라이나 국민을 선정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약 8개월 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투쟁을 지지하고 격려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는 물론 올해 노벨평화상과 사하로프 인권상까지 모두 ‘반(反)푸틴’ 진영의 인물 및 단체가 싹쓸이하면서 국제 사회가 푸틴 대통령의 폭주에 잇단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러시아에 맞서 싸운 우크라이나 군인, 고국을 떠나야 했던 난민 등 용감한 투쟁을 보여준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이 상을 수여한다”며 “그들은 우리 모두가 믿는 가치와 유럽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하로프 인권상은 옛 소련의 반체제 물리학자 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를 기리기 위해 1988년 제정됐다. 인권, 기본권, 자유를 수호하는 데 공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수여된다. 상금은 5만 유로(약 7024만 원)이며 올해 시상식은 12월 14일 유럽의회 본부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거행된다. 지난해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는 푸틴 정권의 각종 비리를 폭로해 수차례 생명의 위협을 겪었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다. 그는 2020년 시베리아행 비행기에서 푸틴 정권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중독 사고로 쓰러졌다. 급히 독일로 이송돼 간신히 생명을 건졌지만 지난해 1월 귀국하자마자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아직도 복역 중이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러시아의 인권침해를 기록해온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 벨라루스 인권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가 공동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역시 푸틴 정권의 실정을 폭로해 온 러시아 반정부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와 필리핀 독립 언론인 마리아 레사가 공동으로 선정됐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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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암호화폐 해킹으로 10억 달러 이상 탈취해 무기개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북한이 최근 2년간 10억 달러(약 1조4270억 원)가 넘는 암호화폐와 경화(硬貨·금이나 다른 화폐로 바꿀 수 있는 돈)를 해킹으로 탈취해 (미사일 개발 등)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자금을 조달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국제 사이버 주간 서밋(SICWS) 연설에서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을 벌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여러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강탈을 자행했고 대부분 처벌을 피해갔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러시아 이란 중국과 함께 적대적 국가’로 지목한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 국가들과 사이버 범죄자들은 더 교묘해지고 더 부정적인 일들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의 사이버 범죄가 여기 모인 모든 이의 경제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한 위험에 처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컴퓨터를 해킹해 작동 불능으로 만들거나 데이터를 빼낸 뒤 금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이 2500건 이상 벌어졌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북한도 이런 목적으로 해킹 범죄를 벌였으며 미국은 한국 유럽연합(EU)과 랜섬웨어 실무그룹을 가동해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암호화폐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올해 세계에서 벌어진 암호화폐 탈취 사건의 60%를 북한 해커 소행으로 추정했다. 앞서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7월 “북한이 악의적 사이버 활동으로 미사일 개발 자금 3분의 1을 충당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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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총리에 최측근 지명 유력… 리커창은 최고지도부서 빠질듯

    23일 공개되는 차기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됐던 리커창(李克强·67) 총리가 완전히 퇴진할 수 있다고 홍콩 유력 일간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긴장 관계에 있는 파벌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시 주석 집권 10년간 리 총리의 입지가 많이 약화됐지만 그나마 시 주석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새 총리로 시 주석의 최측근이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이 경우 7명으로 구성된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 멤버 대부분이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사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주석이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소 3연임의 장기집권을 확정할 뿐 아니라 권력을 독점함으로써 마오쩌둥 사후 덩샤오핑이 독재로 인한 폐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만든 집단지도체제가 40여 년 만에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리커창 퇴진-習 측근 리창 총리설18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공산당 지도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서열 2위 총리에 충성파를 지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리창(李强) 상하이시 서기가 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 서기는 시 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로 있을 때 비서장으로 일하며 보좌관 역할을 했던 최측근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따른 상하이 봉쇄로 큰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 그럼에도 리창이 총리가 된다면 중국공산당이 시 주석에게 장악됐다는 증거가 된다. SCMP는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리커창 총리가 완전히 퇴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에 따라 상무위원 교체 폭이 커지면서 7명 가운데 4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초 리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도 상무위원직을 유지하면서 서열 3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은퇴가 예상된 인물은 68세(중국공산당 고위직 은퇴 기준 나이)가 지난 리잔수(栗戰書·72) 전국인대 상무위원장과 68세가 된 한정(韓正) 부총리였다. SCMP는 “다른 한 명은 확실치 않지만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도 퇴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왕양도 리 총리처럼 공청단 출신이다.○ 시자쥔 최고지도부 대거 입성 가능성SCMP는 새로 상무위원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리창 외에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과 천민얼(陳敏爾·62) 충칭시 당서기, 리시(李希·66) 광둥성 당서기 등을 꼽았다. 4명이 퇴진한 뒤 새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은 대부분 시 주석 측근들이다. ‘시 주석의 그림자’로 평가받는 딩쉐샹은 시 주석의 국내외 순방을 포함한 일정 관리를 맡으며 사실상 비서실장 노릇을 해 왔다. 천민얼은 시 주석의 2002∼2007년 저장성 당서기 시절부터 측근이다. 리시도 ‘시자쥔’으로 분류된다. 공청단 출신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측근으로 ‘리틀 후’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는 상무위원 진입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SCMP는 “후춘화의 상무위원회 진입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현 상무위원 중 공청단 출신 리커창과 왕양이 퇴진하고, 후춘화도 진입하지 못한다면 차기 상무위원회는 시자쥔 판이 될 공산이 커졌다. 당대회에서는 노골적인 ‘시진핑 찬양’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당대회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장에서 톈페이옌(田培炎)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은 “시 주석은 곧 우리의 위대한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물”이라며 “시 주석은 중국 인민 모두가 열망하는 ‘인민 영수(領袖)’”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온라인에서 최근 중국이 ‘서쪽의 북한(西朝鮮)’으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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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체인저’ 나삼스 몇주 내 우크라 도착”…美정찰자산과 시너지 낼듯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재블린(Javelin) 휴대형 대전차 미사일과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이어 세 번째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2)가 몇 주 내로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17일(현지 시간) 외신이 잇달아 보도했다.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 드론’에 잇달아 피해를 입자 미국이 무기 지원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인도 유라시안타임스는 이날 “우크라이나 주변에서 활동 중인 미국 ISR(정보 감시 정찰) 자산과 나삼스가 결합하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 ISR은 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러시아에 맞서 버틸 수 있게 한 유일한 이유”라고 평가했다.● 외신 “이르면 이달 우크라이나 도착”이날 미국 CNN방송은 나삼스 2기가 이르면 이달 내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나삼스 8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이 첫 인도분 2기를 당초 이달 말~11월 초까지 생산하길 희망했지만 최근 ‘자살 드론’ 공격 사태와 관련해 예정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도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주 안”이라고 도착 시한을 밝혔다. 유라시안타임스도 “러시아가 10, 11일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공격하자 미국이 나삼스를 급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신은 나삼스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지휘부를 지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첨단 순항미사일 방어 무기현재 전 세계 무기 체계 중 순항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무기로는 나삼스를 비롯해 이스라엘 스파이더, 러시아 판시르, 인도 QR-SAM 등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이 꼽힌다. 나삼스는 사정거리 30~45km로 핵심 지휘부 방어용이다. 노르웨이가 개발하고 미국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나삼스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12개국이 보유해 운용 중이다. 미국에서는 수도 워싱턴에 배치돼 수도 방어에 사용되고 있다. 대만도 중국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나삼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 우크라이나 영공, 미 정찰자산 줄줄이 배치유라시안타임스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주변 상공에는 미국 ISR 자산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미 공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와 J-STARS(조인트 스타즈) 지상감시정찰기, RC-135S 코브라볼 탄도미사일 탐지기와 RC-135U 컴뱃 센트 정찰기, 미 해군 P-81 해양정찰기, 미 육군 RC-12 가드레일, RQ-4D 피닉스 고고도무인정찰기 등이다. 러시아군 공격을 탐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자산이 취득한 정보를 나삼스에 공유한 뒤 러시아 미사일을 타격할 경우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유라시안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였던 하르키우 및 헤르손 일부 지역을 잇달아 수복한 것도 이 정보들 덕분이라며 “ISR 자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국방 예산 한계 때문에 미국에 필적할 ISR 능력을 확보할 수 없었다. 때문에 RVV-BD 등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에 투자했다”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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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은 걸출한 인민 영수” 中공산당 낯뜨거운 ‘시비어천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우리의 위대한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국공산당 총서기 겸직)의 장기집권(3연임)을 확정할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16일 개막해 22일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낯 뜨거운 ‘시진핑 찬양’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외국 기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기자회견장에서조차도 ‘시진핑 사상’과 시 주석 개인에 대한 근거 없는 찬사가 계속되고 있다. 당대회 이틀째인 17일 내외신 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프레스센터에서 샤오페이(肖培) 중앙기율위원회 부서기 겸 국가감독위원회 부주임, 쉬치팡(徐啓方) 중앙조직부 부부장, 톈페이엔(田培炎)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들은 이번 당대회에서 논의의 핵심이 될 ‘두개의 수호(兩個維護·양개유호)’와 ‘두개의 확립(兩個確立·양개확립)’을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두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가리킨다. ‘두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핵심 지위’와 당 중앙의 권위 및 ‘집중통일영도’를 수호한다는 의미다. 집중통일영도는 시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된다는 뜻이다. 두 개념 모두 시 주석의 권력을 강화하고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시 주석으로 권력 집중이 당연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 주석 찬양을 이어갔다. 톈 부주임은 “역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대마다 그 시대에 맞는 걸출한 인물이 있어야 한다”면서 “시 주석은 곧 우리의 위대한 시대가 낳은 걸출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과 같은 걸출한 인물은 시대 발전의 대세를 정확히 판단하고 인민의 공통된 염원을 통찰할 수 있다”면서 “또 역사적 과업과 미래의 목표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여러 토론회에서도 시 주석에 대해 “중국에는 비범하고 훌륭한 시 주석이 있다”, “시 주석이 전체 당과 인민의 지도자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느낀다”는 등의 시 주석 찬양이 이어졌다. 톈 부주임은 또 “시 주석은 높은 정치적 지혜와 강한 역사적 책임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중국 인민 모두가 열망하는 ‘인민 영수(領袖)’”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에 대해 ‘인민 영수’ 칭호를 부여할지 여부는 이번 당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내외신 기자들이 모여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공식적으로 시 주석을 인민 영수라고 불렀다는 점에서 ‘시 주석=인민 영수’는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산당 역사상 ‘영수’ 칭호를 받은 사람은 27년 간 종신 집권했던 마오쩌둥(毛澤東) 한 사람 뿐이다. 홍콩 밍보는 18일 “이번 당대회 기간 중 각 종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럽게 시 주석에 대해 인민 영수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20차 당대회 이후 시 주석을 습관처럼 ‘인민 영수’라고 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공산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서방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에서 중국이 최근 ‘서쪽의 북한(西朝鮮)’으로 불리고 있다”며 “시진핑의 중국에서 일부 사람들은 ‘전면적인 통제의 시대(Era of Total Control)’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당대회 개막 연설이 중국의 권위주의화를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NYT는 “베이징은 중국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 말할 수 있는 정보를 거의 절대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시 주석의 이번 당대회 연설은 중국이 자유와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어느 때보다 분명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그는 ‘신(新)시대’를 39번이나 외쳤지만 일부 중국인들에게는 암울한 시대다. 중국은 단일 이데올로기와 단일 지도자를 숭상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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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中 요즘 별명은 ‘서쪽의 북한’…전면 통제 시대”

    17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에서 중국이 최근 ‘서쪽의 북한(西朝鮮)’으로 불리고 있다”며 “시진핑의 중국에서 일부 사람들은 ‘전면적인 통제의 시대(Era of Total Control)’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당대회 개막 연설이 중국의 권위주의화를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NYT는 “베이징은 중국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 말할 수 있는 정보를 거의 절대적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NYT는 시 주석이 10년 전 첫 주석 임기를 시작할 때 중국의 지식인, 역사가, 엘리트들은 ‘개방, 정의, 번영’ 같은 가치들을 기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이들은 시 주석이 전체주의 국가(totalitarian state)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머물고 있는 중국 엘리트들이 시 주석의 연설을 어떻게 지켜봤는지 전했다. 중국 당국의 권위주의와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중국 엘리트들은 시 주석을 비판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차이샤(蔡霞) 전 중국 중앙당학교 교수는 중국이 “테러와 이데올로기로 통치하는 전체주의 국가로 가고 있다. 후퇴의 시대”라고 NYT에 말했다. 중국 공산당 핵심 간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중앙당학교 교수로 있는 동안 공산당 간부 1000여 명을 교육시켰다. 중국 내에서 손꼽히는 이론가였다. 하지만 2016년부터 시 주석을 비판한 뒤 당에서 제명됐다. 그는 “2018년 시 주석이 당헌을 고쳐 연임 제한 규정을 철폐한 것을 보고 희망을 잃었다”며 “중국의 지난 10년은 경제 후퇴와 이념 투쟁으로 점철된 10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에서 역사를 가르쳤던 순페이둥(孫沛東) 교수는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중국에서 수업시간에 문화대혁명을 가르치자 2015년부터 학술지에 논문 게재를 거부당하는 등 탄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2018년에는 연구실 문에 그를 비난하는 낙서가 등장하고 온라인에서도 ‘집단 린치’를 당했다. 그는 “전체주의의 이빨이 나를 향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 연구를 계속 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떠나야만 했다”고 말했다. 2012년 중국 최고 경제학자 상을 수상한 쉬첸강(許成鋼) 씨도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연구 중이다. 그는 홍콩에서 연구를 하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사건 이후 연구의 자유가 제한되자 런던으로 이사했다. 이후 지난달부터 미국에 체류하며 중국 전체주의에 대한 책을 저술 중이다. 그는 “전체주의는 굳이 당신의 것을 빼앗으려 하지 않는다. 다만 당신에게 특정한 것만 하도록 강요한다”고 말했다. NYT는 “시 주석의 연설은 중국이 자유와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어느 때보다 분명히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그는 ‘신(新)시대’를 39번이나 외쳤지만 일부 중국인들에게는 암울한 시대다. 중국은 단일 이데올로기와 단일 지도자를 숭상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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