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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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취재하는 방송·영화 담당 기자입니다. 재미를 주는 콘텐츠를 더 재밌는 기사 안에 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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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랜드 놀이기구 ‘정글 크루즈’가 영화로… 관객들 추억 속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서 1955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인 놀이기구 ‘정글 크루즈’를 모티브로 한 동명의 영화가 개봉된다.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로 제작하는 건 ‘캐리비안의 해적’(2003년), ‘투모로우 랜드’(2015년)에 이어 세 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개봉이 미뤄진 정글 크루즈는 28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한다. 액션 어드벤처인 이 영화의 주연배우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가 22일 국내 언론과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아마존에서 관광가이드 역할을 하는 선장 프랭크(드웨인 존슨)와 용감하고 자유분방한 식물 탐험가 릴리(에밀리 블런트)가 치유의 힘을 가진 나무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정글 크루즈는 1955년 7월 18일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 개장 때 만들어진 유서 깊은 놀이기구다. “가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통째로 디즈니랜드에 가져오자”는 디즈니 창업자 월트 디즈니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블런트는 “영화가 정글 크루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보니 놀이기구를 타 본 이들에게는 특별한 의미일 것이다. 처음 놀이기구를 탔을 때의 향수와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행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맨싱 스톤’이나 ‘인디아나 존스’ 등이 관객에게 불러일으킨 노스탤지어를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맨싱 스톤과 인디아나 존스는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제작된 어드벤처 영화다. 존슨이 맡은 프랭크는 놀이기구 정글 크루즈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는 ‘스키퍼’에서 착안한 캐릭터다. 월트 디즈니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스키퍼로 활약했고, 이들은 재치와 입담으로 여행을 지루하지 않게 이끄는 역할을 했다. 스키퍼를 프랭크로 재탄생시킨 존슨은 “이전 영화들에서는 몸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면 정글 크루즈에서는 다르게 접근했다. 의상으로 몸을 가리고 모자도 썼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했다”며 “영화의 배경이 1917년이고 전설과 저주에 대한 이야기라 환상적인 느낌의 캐릭터 연출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영화에서는 두 배우의 액션신이 자주 등장한다. 치유의 나무를 빼앗으려는 악당들과 싸우는 프랭크와 릴리는 재규어를 맨손으로 때려잡고 나무판자 위를 나는 듯 뛰어다닌다. 존슨은 블런트의 액션에 대해 “릴리는 진취적이지만 동시에 실수도 하고 허우적대는 캐릭터이기에 그 점에 맞춰 액션이 완벽하지 않아야 했다. 블런트는 이를 완벽히 이해하고 소화해냈다”고 치켜세웠다. 블런트는 존슨에 대해 “촬영 세트에 오자마자 자신이 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바로 춤추듯 액션에 돌입했다. 재규어와 싸우는 신에서도 왈츠를 추듯 자연스럽게 액션을 선보였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마다 놀라울 뿐이었다”고 덧붙였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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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무서우면 불 켜드립니다” 역발상 극장에 관객 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극장이 한산한 요즘,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17일 오후 1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상영관 앞에 20분 뒤 시작할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장사진을 친 것. 이들은 티켓을 꼭 쥔 채 동행과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중간에 나온 사람도 있다던데….” “도대체 어느 정도로 무섭길래?” “그래도 밝은 데서 보니 좀 낫다던데!” 극장이 팬데믹 이전처럼 활기를 띤 이유는 ‘극장을 뛰쳐나올 정도의 공포’라는 입소문을 타고 개봉 4일 만인 17일 손익분기점(40만 명)을 넘긴 ‘랑종’의 ‘겁쟁이들을 위한 상영회’(겁쟁이 상영회) 덕이었다. 랑종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셔터’ ‘샴’을 만든 태국의 반쫑 삐산타나꾼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 너무 무섭다는 소문이 커지자 롯데시네마는 극장 조명을 켜두는 겁쟁이 상영회를 기획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상영관이라 조명이 켜져도 화면 밝기가 균일하게 유지된다. 영화는 깜깜한 곳에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관객들도 화답했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랑종의 일반 입장객과 겁쟁이 상영회 입장객을 비교하면 후자 쪽이 회차당 16% 많았다. 이에 롯데시네마는 사흘만 하려던 겁쟁이 상영회를 24, 25일에도 추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영화관이 이처럼 변화를 넘어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극장의 본질을 뒤흔드는 시도를 통해 관객 유치에 나선 것. 특정 감독이나 배우, 주제의 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을 넘어 극장의 3대 요소인 3S, 즉 스크린(Screen), 사운드(Sound), 시트(Seat)의 역할에 변주를 주며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보는 것(화면)을 버리고 듣는 것(소리)에만 집중시키고자 하는 시도도 나왔다. CGV는 최근 오디오 콘텐츠 전문 제작·유통사인 오디언과 함께 서울 CGV송파 스피어X관에서 ‘오디오북 상영전’을 열었다. 지난달 13일 배우 이보영이 참여한 ‘노인과 바다’를 시작으로 20일 조여정의 ‘오이디푸스 왕’과 27일 ‘맥베스’, 이달 5일 ‘지킬 앤 하이드’를 상영했다. 오디오북 상영전은 3S 중 스크린을 포기하는 대신 나머지 2개 요소인 사운드와 시트의 기능을 강조한 사례다. CGV송파의 스피어X관에는 좌석 각도가 120도까지 조정되는 레이 백 좌석을 설치해 관객이 누워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개별 좌석마다 대사와 OST, 효과음 등이 더 또렷하게 들리는 사운드 시스템도 설치해 관객이 오롯이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연, 명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화를 꾀하는 경우도 있다. CGV는 지난달 명상 애플리케이션 ‘루시드 아일랜드’와 협업해 명상 프로그램인 ‘마인드 온앤오프’도 선보였다. 1시간 동안 하늘, 우주의 풍광이 큰 스크린에 펼쳐지는 가운데 잔잔한 음악, 명상을 돕는 내레이션 등이 나온다. 앞서 3월에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를 상영했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10주년 기념 공연을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CGV와 협업해 극장판으로 제작한 것. 국내 뮤지컬 최초로 4DX로도 상영됐다. 모션의자, 특수 환경장비 등이 도입된 4DX 상영에서는 음악의 박자에 맞춰 의자가 움직이거나, 해적선을 타는 장면에서 물이 튀는 효과 등이 들어가 몰입감을 더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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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현 합류 ‘킹덤’… 좀비 탄생의 비밀 밝힌다

    “무한 확장되는 킹덤의 세계관, 그 이야기의 시작을 내가 한다는 생각에 흥분됐다.” 20일 화상으로 진행된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아신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40)은 23일 오후 4시 공개되는 아신전에 출연한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신전은 조선을 뒤덮은 비극의 시작 ‘생사초’의 기원을 밝힌다. 전지현이 연기한 아신은 생사초에 숨은 비밀을 처음 발견한 인물로 극을 이끈다. 92분 분량의 한 회차로 제작된 아신전은 킹덤 1, 2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이자, 시즌 3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은희 작가(49)와 김성훈 감독(50), 배우 전지현 박병은 김시아 김뢰하 구교환이 참석했다. 박병은은 시즌 2에 이어 세자 이창과 함께 조선 좀비 ‘생사역’으로부터 한양을 지켰던 어영대장 민치록, 김시아는 어린 아신, 김뢰하는 아신의 아버지 타합, 구교환은 조선을 위협하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을 연기했다. 전지현은 이날 “아신 캐스팅 전에 김은희 작가님을 사석에서 뵌 적이 있다. 킹덤 시리즈의 큰 팬이라 좀비로라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생사초의 시작을 밝히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많은 분들이 전지현을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 부르지만 저는 ‘암살’ ‘베를린’ 같은 영화에서 어둠과 아픔을 간직한 전지현이 너무 멋있었다. 아신도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겉모습은 강하고 위험한 무사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지현을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화답했다. 생사초의 기원에 대한 김 작가의 호기심이 아신전 집필로 이어졌다. 그는 “생사초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풀이라 자연스럽게 조선 북방에 관심을 갖다가 조선시대에 북방의 폐사군이라는 지역에 사람 출입을 100년 가까이 금지시켰다는 기록을 봤다. 그곳에 생사초가 피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에 흥미가 생겨 집필을 시작했다”며 “생사초는 어디에서 왔고 누가 조선에 퍼뜨렸는지, 그리고 아신은 누구이며 북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는 외전”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킹덤 2 촬영 중반쯤 아신전의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전 단계의 대본) 대여섯 장을 봤다. 내가 봤던 킹덤 시리즈 중 가장 완벽한 글이라서 깜짝 놀랐다. 김 작가는 이야기의 화수분이다. 마를 만도 한데 더 깊고 풍부해진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킹덤 시즌 1, 2와 아신전의 가장 큰 차이점이자 출연진이 관전 포인트로 꼽은 것은 배경이다. 시즌 1, 2의 주 무대는 조선의 수도인 한양과 그 이남이었다면, 아신전은 조선 북방의 끝인 압록강 부근 폐사군을 다룬다. 폐사군은 조선시대 평안도 북동부의 변방을 칭했던 지역. 김 감독은 “시즌 1, 2는 정돈된 궁궐의 아름다움 안에서 발생하는 끔찍함에 주목했다면 아신전에서는 거대한 자연 속에 묻힌 잔혹함을 연출하려 시도했다. 아신전에서 조선 북방의 스산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지는 제주도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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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켜고 본다고? 고정관념 깬 공포영화 ‘겁쟁이 상영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장에 관객들의 발길이 끊긴 요즘,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17일 오후 1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 상영관에 앞에는 20분 뒤 시작할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다. 이들은 티켓을 손에 꼭 쥔 채 동행과 이런 말을 주고 받았다. “중간에 나온 사람도 있다던데…” “불을 켜고 보니 좀 낫다고 하던데?” “도대체 어느 정도로 무서울까?” 극장이 마치 팬데믹 이전처럼 활기를 띈 이유는 ‘극장을 뛰쳐나올 정도의 공포’라는 입소문을 타고 개봉 4일 만인 17일 손익분기점(40만 명)을 넘긴 ‘랑종’의 ‘겁쟁이들을 위한 상영회’(겁쟁이 상영회) 덕이었다. 랑종은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셔터’ ‘샴’을 만든 태국의 반쫑 삐산다나꾼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 영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너무 무서울 것 같아 볼지 말지 고민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롯데시네마는 극장 조명을 켜고 영화를 상영하는 겁쟁이 상영회를 기획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상영관이라 내부 조명이 켜져도 화면 밝기가 균일하게 유지된다. 영화는 깜깜한 곳에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린 상영회에 관객들도 화답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거리두기로 인한 가용좌석 기준으로 사흘 간 4개 영화관의 평균 좌석점유율은 48%였고, 특히 서울 두 개관은 평균 65% 수준으로 높았다. 일반 랑종 입장객과 겁쟁이 상영회 랑종 입장객의 한 회차당 평균 입장객을 비교했을 때 겁쟁 상영회 쪽이 16% 더 많았다”고 했다. 애초에 롯데시네마는 겁쟁이 상영회를 사흘 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관객 호응에 힘입어 24, 25일에 추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영화관이 변화를 넘어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극장의 본질을 뒤흔드는 시도를 통해 관객 유치에 나선 것. 특정 감독이나 배우, 주제의 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을 넘어 극장의 3대 요소인 3S, 즉 스크린(Screen), 사운드(Sound), 시트(Seat)의 역할에 변주를 주며 관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모가디슈’ ‘인질’ ‘싱크홀’ 등 대작들의 개봉이 예정돼 있었지만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극장가의 시름이 다시 깊어진 상황에서 영화관이 코로나 19가 잦아들길 기다리는 대신 적극적으로 역할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보는 것 대신 듣는 것을 택한 CGV의 도전도 이색적이다. 화면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소리로만 영화를 즐기는 ‘오디오북 상영전’을 기획한 것. CGV는 지난달과 이달 오디오 콘텐츠 전문 제작·유통사인 오디언과 함께 서울 CGV송파 스피어X관에서 오디오북 상영전을 열었다. 지난달 13일 배우 이보영이 참여한 ‘노인과 바다’를 시작으로 20일 조여정의 ‘오이디푸스 왕’과 27일 ‘맥베스’, 이달 5일 ‘지킬 앤 하이드’를 상영했다. 오디오북 상영전은 3S 중 스크린을 포기하는 대신 나머지 두 개 요소인 사운드와 시트의 기능을 강조한 사례다. CGV송파의 스피어X관에는 좌석 각도를 120도까지 조정할 수 있는 레이 백 좌석이 설치돼 있어서 관객은 누워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개별 좌석마다 대사와 OST, 효과음 등을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사운드 시스템도 설치돼 있어 관객은 오롯이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극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3S 중 사운드와 시트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제공하는 기획전이었다. 9월에도 오디오북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공연, 명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화를 꾀하기도 했다. CGV는 지난달 명상 애플리케이션 ‘루시드 아일랜드’와 협업해 명상 프로그램인 ‘마인드 온앤오프’도 선보였다. 1시간 동안 하늘, 우주의 풍광이 큰 스크린에 보여지고, 잔잔한 음악, 명상을 돕는 내레이션 안내 등이 소리로 나온다. 앞서 3월에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를 상영했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10주년 기념 공연을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CGV와 협업해 극장판으로 제작한 것. 국내 뮤지컬 최초로 4DX로도 상영됐다. 모션의자, 특수 환경장비 등이 도입된 4DX 상영에서는 음악의 박자에 맞춰 의자가 움직이거나, 해적선을 타는 장면에서 물이 튀는 효과 등이 들어가 몰입감을 더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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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태워진 장국영 遺作, 19년만에 한국서 본다

    《장국영(장궈룽·張國榮·1956∼2003)은 죽었지만 죽지 않은 배우다. 요절한 스타들 중 유독 사후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불같은 사랑과 아픔을 그린 ‘아비정전’과 ‘해피투게더’, 홍콩 누아르의 시작을 알린 ‘영웅본색’,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패왕별희’ 등 장국영의 수많은 영화는 재개봉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다. 그의 기일인 4월 1일에는 매년 아시아 전역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세상을 등졌지만 그는 우리 곁에 남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다.》 그럼에도 그의 유작 ‘이도공간’(2002년)만은 볼 수 없었다. 이도공간이 장국영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홍콩 제작사 ‘필름코 픽처스’가 마스터(원본) 필름을 불태워버렸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정신과 의사 짐은 귀신을 보는 얀의 상담 치료를 맡은 뒤부터 유년 시절 자살한 여자친구의 환영에 쫓긴 끝에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려 한다. 이 장면이 장국영의 마지막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는 팬들의 원망이 쏟아졌고, 역에 몰입했던 장국영이 촬영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영화는 그의 사망 후 자취를 감췄다. 19년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도공간이 21일 한국에서 재개봉한다. 이를 이끈 이는 영화사 모인그룹의 정태진 대표(71·사진). 정 대표는 홍콩 배우 겸 제작자인 고 등광영(덩광룽·鄧光榮)을 통해 1990년 장국영과 인연을 맺었고, 장국영은 왕가위(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을 소개했다. 왕 감독과 막역해진 정 대표는 해피투게더와 ‘화양연화’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했고, ‘첨밀밀’ 등을 수입하며 한국에서의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16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이도공간의 재개봉도 왕 감독과 전화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였다”고 했다. “가위와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전화를 해요. 1월 ‘올해가 국영이의 18주기인데 뭘 할까’ 이야기하다가 가위가 이도공간 재개봉을 추진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군요.” 마스터 필름이 사라진 영화의 재개봉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었다. 정 대표가 처음 연락한 필름코 픽처스에서는 “원본이 없어서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작부터 막히자 정 대표는 포기하려 했지만 “TJ, 우리 한번 찾아보자”는 왕 감독의 말에 어딘가에 남아 있을 이도공간의 흔적을 추적했다. TJ는 정 대표 이름의 이니셜이자, 장국영이 그를 부르던 이름. 두 사람의 고집에 정 대표의 30년 지기인 필름코 픽처스 총괄 관리자 도미닉 입도 나섰다. 입은 당시 이도공간을 수입했던 해외 바이어들에게 수소문한 끝에 일본과 인도에 베타캠 비디오가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모인그룹과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홍콩과 인도, 일본에서 베타캠 비디오를 받아 각 비디오에서 상태가 좋은 부분들을 골라내 합쳤고, 극장 상영이 가능한 디지털 포맷으로 변환했다. “영상, 예고편, 포스터 제작과 번역까지 다 새로 해야 했어요. 1억 원이 넘게 들었어요. 돈이 목적이었다면 안 했겠죠. 가위와 저, 엣나인필름, ‘장국영사랑’ 팬클럽이 한마음으로 뭉쳤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도공간의 재개봉은 장국영을 잊지 못하는 이들의 사랑이 모인 결과물이다. 1999년 창설된 ‘장국영사랑’ 회원들은 장국영이 국내에서 광고한 초콜릿부터 이도공간 속 그의 모습이 담긴 포토카드까지 굿즈 제작에 십시일반 돈을 보탰다. 아직도 장국영이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국영은 싫어하려야 싫어할 수가 없어요. 피해를 보면서까지 자기 것 다 퍼줬고, 불만이 있어도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 했어요. 그러다 힘들면 ‘TJ, 어깨 좀 빌려줘요’ 하고 기대어 있다가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드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죠. 그래서 전 그의 마지막 영화를 되살렸다는 것 하나에 만족해요. 국영이도 하늘에서 좋아하겠죠?”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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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버린 필름 찾으려 해외 수소문…‘장국영 유작’ 재개봉으로 이끈 이 사람

    장국영(중국어 발음 장궈룽·張國榮·1956~2003)은 죽었지만 죽지 않은 배우다. 요절한 스타들 중에서도 유독 장국영은 사후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젊은 날의 불같은 사랑과 상실의 아픔을 연기한 ‘아비정전’(阿飛正傳·1990년)과 ‘해피투게더’(1997년), 홍콩 느와르의 시작을 알린 ‘영웅본색’ 1편(英雄本色·1986년)과 2편(1987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패왕별희’(覇王別姬·1993년) 등 수많은 장국영의 유작들은 재개봉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다. 매년 그의 기일인 4월 1일에는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세상을 등졌지만 그는 우리 곁에 남아 동시대를 살아가는 배우로 존재해왔다.●“국영이를 위해”… 왕가위 감독과 정태진 대표의 의기투합 그럼에도 극장에서 볼 수 없었던 그의 유작이 있다.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영화 ‘이도공간’(異度空間·2002년)이다. 이도공간이 장국영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자 홍콩 제작사 ‘필름코 픽쳐스’가 마스터(원본) 필름을 모두 불태워버렸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정신과 의사 짐은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 얀의 상담 치료를 맡고, 얀을 만난 뒤부터 짐은 유년시절 자살한 여자친구의 환영에 쫓긴다. 환영에 시달리던 그는 결국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려 하는데 이 장면이 실제 호텔 옥상에서 투신한 장국영의 마지막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는 팬들의 원망이 쏟아졌고, 역에 몰입했던 장국영이 촬영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이 영화는 그의 사망 후 자취를 감췄다. 19년 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도공간이 21일 한국에서 재개봉한다. 홍콩도 아닌 한국에서 장국영 유작의 재개봉을 이끈 이는 영화사 모인그룹의 정태진 대표(71)다. 1969년 음악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그는 그곳에서 당대 아시아를 대표했던 고 신상옥 감독, 최은희 배우 부부를 만난다. 홍콩에서도 활동했던 신 감독 부부를 통해 그는 홍콩 배우 겸 제작자인 고 등광영(중국어 발음 덩광룽·鄧光榮)과 인연을 맺었고, 등광영이 정 대표에게 아비정전 촬영을 마친 장국영을, 장국영은 왕가위(중국어 발음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을 소개했다. 이후 왕 감독과 막역한 사이가 된 정 대표는 해피투게더와 ‘화양연화’의 공동제작자로 참여했고, ‘극도추종’을 시작으로 ‘첨밀밀’ ‘야반가성’ ‘영웅’ 등을 한국에 수입하며 한국에서의 홍콩영화 전성기를 이끌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도공간의 재개봉도 왕가위 감독과 전화를 하다가 나온 이야기였다”고 입을 열었다. “가위와는 매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전화를 해요. 올해 1월 ‘올해가 국영이의 18주기인데 기일에 맞춰서 뭘 할까’ 이야기하다가 가위가 국영이의 마지막 작품 이도공간 재개봉을 추진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군요.”●원본 필름 불탄 ‘이도공간’ 찾으려 해외 수소문 마스터 필름이 사라진 영화의 재개봉을 추진하는 것은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었다. 정 태표가 처음 연락을 취한 필름코 픽쳐스에서는 “원본이 없어서 재개봉은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시작부터 막히자 정 대표도 애초엔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TJ, 우리 한 번 찾아보자’라는 왕가위 감독의 말에 세계 어딘가에 남아 있을 이도공간 영상을 뒤지기 시작했다.” TJ는 정 대표 이름의 이니셜로, 왕 감독과 장국영은 그를 TJ라 불렀다. 정 대표와 왕 감독의 고집에 정 대표의 30년 지기 친구인 필름코 픽쳐스의 총괄 관리자 도미닉 입도 발 벗고 나섰다. 입은 당시 이도공간을 수입했던 해외 바이어들에게 연락해 필름이 남아있는지 수소문한 끝에 일본과 인도에 베타캠 비디오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모인그룹과 배급을 맡은 엣나인필름은 홍콩과 인도, 일본에서 베타캠 비디오를 받아 각 비디오에서 상태가 좋은 부분들을 골라내 합쳤다. 이후 극장 상영이 가능한 디지털 포맷으로 영상을 변환하는 DCP(Digital Cinema Package)를 진행했다. 2003년 개봉 당시 한국어 자막은 어색한 부분이 있어 번역작업도 다시 했다. “제작사에 로열티만 주고 판권을 사서 재개봉하는 게 아니잖아요. 영상부터 예고편, 포스터, 스틸컷 제작과 번역까지 다 새로 해야 했는데 집념이 없었다면 어떻게 가능했겠어요. 굿즈를 만드는 데에만 1000만원이 들었고, 재개봉에는 총 1억 원이 넘게 들었어요.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었다면 절대 안했겠죠. 가위와 저, 엣나인필름 식구들, ‘장국영사랑’ 팬클럽 분들이 하나가 돼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뭉쳤기에 가능했습니다.”●‘싫어하래야 싫어할 수 없었던 사람’ 장국영 정 대표의 말대로 이도공간의 재개봉은 장국영을 잊지 못하는 이들의 염원이 모인 결과물이다. 1999년 창설된 팬클럽 ‘장국영사랑’ 회원들은 어느덧 50~60대에 접어들었고, 누군가의 엄마와 아내가 됐지만 장국영을 향한 마음은 22년 전과 똑같다. 이들은 이도공간 개봉을 앞두고 장국영이 국내에서 광고한 ‘to you’ 초콜릿부터 이도공간에서 장국영이 여주인공에게 건넨 밀크캔디, 이도공간 속 그의 얼굴이 담긴 10장의 포토카드까지 세심한 정성이 들어간 ‘굿즈’(기념품) 제작에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고, 십시일반으로 돈을 보탰다. 아직도 장국영이 여러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이유에 대해 정 대표는 “좋은 배우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답을 줬다. “장국영을 알면 싫어하래야 싫어할 수가 없어요. 스타라고 재는 것 없는, 인간적인 사람이었죠. 피해를 보면서까지 자기 것 다 퍼줬고, 불만이 있어도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했어요. 그러다 힘들면 ‘TJ, 어깨 좀 빌려줘요’ 하고 기대어 있다가 아기처럼 새근새근 잠드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어요. 그를 만난 팬들도 ‘남자나 배우로서보다 인간 장국영이 좋아 못 잊는다’고 해요. 그래서 전 그의 마지막 영화를 만들었다는 것 하나에 만족해요. 국영이도 하늘에서 좋아하겠죠?”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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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탄’ 뒤쿠르노 감독, 여성 두번째 황금종려상

    자동차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스릴러 ‘티탄(Titane)’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17일(현지 시간) 프랑크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티탄을 연출한 프랑스 여성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38)가 최고영예상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뒤쿠르노 감독은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에 이어 28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황금종려상은 폐막식 맨 마지막에 발표해야 하지만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 ‘첫 번째 상(First Prize)’이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1등상을 묻는 걸로 착각해 황금종려상을 가장 먼저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리 감독은 “행사를 망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고, 무대에 오른 뒤쿠르노 감독은 “오늘 밤은 완벽하지 않아서 더욱 완벽하다”고 말했다. 티탄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를 당한 소녀 알렉시아(아가테 루젤)의 뇌에 티타늄 조각이 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알렉시아는 댄서를 하며 돈을 벌지만 남성 팬들의 변태적 구애를 참지 못하고 남자 분장을 한 채 도망친다. 이후 빈티지 캐딜락과 사랑에 빠지면서 반은 인간, 반은 자동차인 아이를 임신한다. BBC는 “성, 폭력, 현란한 빛, 쿵쾅거리는 음악으로 점철된, 악몽과 같은 판타지”라고 평가했다. 뒤쿠르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내 영화가 괴물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괴물을 받아들여줘 감사하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종려상 다음으로 권위 있는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과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아네트’를 연출한 프랑스 레오스 카락스 감독에게, 각본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쓴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에 다카마사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이스라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아헤드의 무릎’, 태국 아피찻뽕 위라세타꾼 감독의 ‘메모리아’에 수여됐다. 여우주연상은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레나테 레인스베에게, 남우주연상은 ‘니트람’에 나온 미국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 돌아갔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봉준호 감독은 6일 개막식 때 영어로 선창한 뒤 우리말로 “(칸 영화제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외치며 영화제 시작을 알렸다. 송강호는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에 이어 한국 영화인 중 다섯 번째로 심사위원이 됐다. 이병헌은 한국 배우로는 처음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여우주연상을 시상했다. 이병헌은 시상 전 영어로 “올해 영화제는 저에게 특별하다. 나의 친구들인 봉준호가 개막식에 있었고, 송강호는 심사위원이다.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와는 같은 성을 갖고 있다”고 말해 객석에서 큰 웃음과 박수가 쏟아졌다. 송강호는 “한국 영화의 위상,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 한국 영화인들에 대한 존중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호평을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홍상수는 연출, 각본, 촬영까지 모든 걸 하는 ‘원맨쇼’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16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선보인 비상선언은 상영 중 4번의 박수가 나왔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 환호와 박수가 10여 분 동안 이어졌다.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재난을 그린 비상선언에는 송강호 이병헌 임시완 전도연 김남길 박해준 등이 출연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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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황금종려상에 프랑스 영화 ‘티탄’…한재림 감독 ‘비상선언’도 폭발적 호평

    자동차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스릴러 ‘티탄’(Titane)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프랑크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티탄을 연출한 프랑스 여성 감독 쥘리아 뒤쿠르노(38)가 최고영예상인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뒤쿠르노 감독은 1993년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 감독에 이어 28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감독이 됐다. 황금종려상은 폐막식 맨 마지막에 발표하지만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이 ‘첫 번째 상’(First Prize)이 무엇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1등상을 묻는 걸로 착각해 황금종려상을 가장 먼저 발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리 감독은 “행사를 망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고, 무대에 오른 뒤쿠르노 감독은 “오늘 밤은 완벽하지 않아서 더욱 완벽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탄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를 당한 소녀 알렉시아(아가사 루셀)의 뇌에 티타늄 조각이 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알렉시아는 댄서를 하며 돈을 벌지만 남성 팬들의 변태적 구애를 참지 못하고 남자 분장을 한 채 도망친다. 이후 빈티지 캐딜락과 사랑에 빠지면서 반은 인간, 반은 자동차인 아이를 임신한다. BBC는 “성, 폭력, 현란한 빛, 쿵쾅거리는 음악으로 점철된, 악몽과 같은 판타지”라고 평가했고, 리 감독은 “캐딜락이 여성을 임신시키는 영화는 내 생에 처음”이라고 언급했다. 뒤쿠르노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내 영화가 괴물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양성을 불러내고 괴물을 받아들여 준 심사위원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이 상을 받은 두 번째 여성이기에 제인 캠피온이 수상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지 많이 생각했다.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성 수상자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종려상 다음으로 권위 있는 상인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과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가 공동수상했다. 감독상은 ‘아네트’를 연출한 레오 카락스 감독에게, 각본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쓴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에 다카마사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이스라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아헤드의 무릎’,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메모리아’에 수여됐다. 여우주연상은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남우주연상은 미국 영화 ‘니트람’에 나온 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 돌아갔다. 황금종려상 외에도 주요 부문 최고상을 여성 감독들이 휩쓰는 ‘여풍’도 두드러졌다. 단편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세상의 모든 까마귀들’의 탕이 감독, 주목할만한 시선 그랑프리 수상작 ‘움켜쥐었던 주먹 펴기’의 키라 코발렌코 감독, 황금 카메라상 수상작 ‘무리나’의 안토네타 알라맛 쿠시야노비치 모두 여성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도 호평을 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홍상수는 올해 ‘인트로덕션’에 이어 이번 영화까지 연출, 각본, 촬영까지 모든 걸 하는 ‘원맨쇼’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16일(현지시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선보인 비상선언의 경우 상영 중 4번의 박수가 나왔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환호와 박수가 10여분 동안 이어지며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강호는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박찬욱 감독에 이어 한국 영화인 중 다섯 번째로 심사위원이 돼 영화제에 참여했다. 이병헌은 한국 배우 처음으로 시상자로 선정돼 무대에 섰다. 송강호는 “한국 영화의 위상, 한국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 한국 영화인들에 대한 존중이 함축돼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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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세 해녀의 삶이 담긴 보말죽, 상처 보듬어준 한 입[김재희 기자의 씨네맛]

    단 한 줄의 설명만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가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빛나는 순간’도 그렇다. ‘70세 제주 해녀 진옥과 30대 PD 경훈의 사랑 이야기.’ 이 한 줄의 문장이 시선을 사로잡는 건 듣는 순간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모성애가 아니라 멜로라고?’ ‘둘은 어쩌다 사랑에 빠질까?’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의 삶을 담기 위해 경훈(지현우)은 제주를 찾고, 오랜 거절 끝에 진옥이 다큐를 찍기로 하면서 둘이 사랑하게 된다는 설명이 질문에 대한 답이지만 이는 ‘위로’라는 한 단어로도 갈음된다. 둘의 사랑은 위로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이를 진심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이라면 모든 걸 초월한 사랑도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둘의 사랑을 포착한 소재는 제주 음식 보말죽이다. 제주에서는 바다고둥을 보말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보말죽은 두 번 나온다. 첫 번째는 진옥이 산송장처럼 누워 눈만 껌뻑이는 남편에게 보말죽을 먹여 줄 때다. 남편을 일으켜 세워 죽을 떠먹이고, 그의 입가에 묻은 보말죽을 닦는 장면은 평생 남편을 위로하며 살아온 진옥의 삶을 상징한다. 영화 중반, 진옥은 경훈에게 보말죽을 끓여 준다. 애써 경훈을 밀어내던 진옥은 그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말죽을 만들어 찾아간다. 푸석한 얼굴의 경훈은 보말죽을 먹으며 말한다. “보말죽, 처음 들어봐요. 엄청 맛있네.” 진옥은 살갑게 웃는 경훈의 얼굴 뒤 그늘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다에서 잃은 공통점이 있기에. 각본을 쓰고 연출한 소준문 감독(42)은 전화 인터뷰에서 “상처를 가진 사람은 또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을 알아본다. 진옥은 경훈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의 상처를 알았다. 그걸 보듬어주는 첫걸음을 내디딘 게 보말죽 장면이다”라고 했다. 보말죽은 간단해 보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보말에서 이쑤시개나 바늘로 살을 발라내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살의 끝에 달린 내장을 따로 분리한 뒤 으깨서 국물을 내는 데 사용하고, 살은 쌀과 함께 볶는다. 소 감독이 보말죽을 택한 이유도 정성 때문이다. “진옥이 이쑤시개로 보말 살을 꺼내는 장면이 나오듯 보말은 수고스러운 음식이에요. 경훈을 향한 진옥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1968년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골목을 지켜온 ‘송죽’은 서울에서 보말죽을 파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파독 간호사였던 첫 번째 사장이 80세가 넘으며 운영이 어려워지자 2010년 강민정 씨(46)가 가게를 인수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지역 특색을 살린 죽을 팔고자 보말죽을 메뉴에 넣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해 위기를 맞은 송죽은 최근 규모를 줄여 원래 자리 인근으로 이사했다. 송 씨는 “이민을 갔다가 40년 만에 다시 송죽을 찾았다는 분, 일부러 송죽 옆에 방을 잡았다는 일본인 관광객도 있었다.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책임감에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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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빛나는 순간’ 속 보말죽… 아픔 보듬는 위로의 음식[김재희 기자의 씨네맛]

    단 한 줄의 설명만으로 눈길을 끄는 영화가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빛나는 순간’도 그렇다. ‘70세 제주 해녀 진옥과 30대 PD 경훈의 사랑 이야기.’ 이 한 줄의 문장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유는 듣는 순간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모성애가 아니라 멜로의 사랑이라고?’ ‘둘은 어쩌다 사랑에 빠지는데?’ ‘스킨십도 할까?’ ‘바다에서 숨 오래 참기’로 기네스북에 오른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의 삶을 담기 위해 경훈(지현우)은 제주를 찾고, 오랜 거절 끝에 진옥이 다큐를 찍기로 하면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는 설명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지만 이는 ‘위로’라는 한 단어로도 갈음할 수 있다. ‘과연 가능한가’ 싶은 둘의 사랑은 서로를 향한 위로에서 시작한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이를 진심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이라면 모든 걸 초월한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영화는 전한다. 진옥이 만든 보말죽, 경훈의 상처를 보듬는 첫 걸음 위로에 기반한 두 사람의 사랑을 포착해 낸 영화 속 소재는 제주 향토 음식 보말죽이다. 제주에서는 바다고동을 보말이라고 부른다. 영화에서 보말죽은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진옥이 산송장처럼 누워 눈만 껌뻑이는 남편에게 보말죽을 먹여 줄 때다. 보말 껍데기에 이쑤시개를 넣어 일일이 살을 빼낸 뒤, 걸쭉하게 끓여진 보말죽을 들고 남편이 누워 있는 방으로 향한 진옥은 그를 일으켜 세워 죽을 떠먹이고, 제대로 입을 벌리지도 못하는 남편의 입가에 묻은 보말죽을 닦는다. 평생 남편을 위로하며 살아온 진옥의 삶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보말죽은 이후에도 등장하는데 이때 진옥은 남편이 아닌 경훈에게 보말죽을 끓여 준다. 애써 경훈을 밀어내려 했던 진옥은 그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바닷가로 향해 보말을 채집하고, 보말죽을 만들어 그를 찾아간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누워 앓던 경훈을 위해 진옥은 방안 커튼을 걷고, 그런 그를 경훈은 “진옥이 삼촌?”이라며 반긴다. 푸석한 얼굴의 경훈은 보말죽을 먹으며 이렇게 말한다. “보말죽, 처음 들어봐요. 엄청 맛있네.” 진옥은 살갑게 웃는 경훈의 환한 얼굴 뒤 그늘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진옥은 딸을, 경훈은 여자친구를 바다에서 잃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바다에서 죽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그의 가슴 속 구멍을 단번에 본 것이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소준문 감독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상처를 가진 사람은 또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을 알아본다고 생각해요. 그게 어떤 사연인지 자세히는 몰라도 얼굴이나 몸짓에서 그 상처를 알아보죠. 진옥은 경훈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의 상처를 알았어요. 그걸 외면하지 않고 보듬어주는 첫 걸음을 내딛은 게 보말죽 신이에요.” 실실 웃으며 죽을 먹는 경훈이 안쓰러워서였는지, 그의 방 벽에 붙은 자신의 초상화를 우연히 발견하고는 괜히 기분이 좋아서였는지, 진옥은 “나 연예인처럼 찍어준다며. 그거 하자. 촬영”이라며 다큐 촬영을 허락한다. 음식이 있는 곳에는 소 감독의 말처럼 위로가 있고, 위로받은 이들의 마음은 너그러워진다. 경훈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그를 밀어내려 했던 진옥은 보말죽을 먹는 경훈을 보고 마음 가는대로 해보기로 한다.보말죽, 참 ‘수고스러운’ 음식 겉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보말죽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우선 껍데기에서 일일이 살을 끄집어내야 한다. 기껏해야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에 불과한 보말에서 이쑤시개나 바늘 같은 뾰족한 것으로 살을 발라내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빼낸 살의 끝에 달린 내장을 따로 분리한 뒤 으깨서 국물을 내는데 사용하고, 살은 밥과 함께 볶는다. 소 감독이 영화 속 위로의 음식으로 보말죽을 택한 이유도 정성 때문이다. “영화에 진옥이 이쑤시개로 보말 살을 꺼내는 장면이 나오듯 보말은 수고스러운 음식이에요. 경훈을 향한 진옥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진옥의 마음뿐만 아니라 경훈의 마음을 잘 반영한 음식이기도 하다. “육지 분들 중 보말이 생소한 분들이 많을 거에요. 저도 제주도에서 맛보기 전까지 보말이 어떻게 생긴지도 몰랐어요. 막연히 ‘전복죽같은 맛이겠구나’ 했는데 첫입을 먹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죠. 제주의 맛을 느꼈어요. 경훈이 진옥에게 느낀 사랑의 감정은 그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에 처음 느끼는 그의 감정을 맛으로서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53년 간 충무로 골목 지킨 서울의 보말죽 가게제주도에는 보말죽을 파는 식당이 많지만 서울은 그렇지 않다. 1968년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골목을 지켜온 ‘송죽’이 보말죽을 파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파독 간호사였던 첫 번째 사장님은 환자들에게 줬던 야채죽, 버섯죽 위주로 가게를 시작했다. 80세가 넘어가면서 운영이 어려워지자 2010년 강민정 씨가 가게를 인수했다. 보말죽을 팔기 시작한 것도 그 후부터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 보말 철인 6, 7월 늘 보말죽을 먹었다는 그는 지역 특색을 살린 죽을 팔아보자는 마음에 보말죽을 메뉴에 넣었다. 보말은 비양도에 사는 해녀 사촌언니가 비양도 바다에서 채집한 것을 받아다 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도산위기에 처했던 송죽은 규모를 대폭 줄여 인근으로 이사했다. 장소의 맛을 잊지 못하는 30~40년 단골손님들은 강 씨에게 “언제 다시 이사가느냐”고 묻기도 한다. “이민을 갔다가 40년 만에 한국에 와 다시 송죽을 찾았다는 분, 송죽에서 아침을 먹으려고 일부러 송죽 옆 호텔에 방을 잡았다는 일본인 관광객도 계세요. 가게를 닫을까도 고민했지만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책임감에 계속 하는 거죠.” 두 달 간 제주도에서 촬영한 빛나는 순간 팀은 무얼 즐겨 먹었을까. 소 감독은 “제주 출신인 고두심 선생님 덕에 맛있는 걸 많이 먹었다”며 식당 몇 곳을 추천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표선 해녀의집 식당’에서는 겡이죽을 맛봤다고 한다. 영화를 찍은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녀 작업장 인근 딱 하나 있던 식당 ‘정미네 식당’은 우럭매운탕이 일품이었다고. 제주 4·3사건으로 부모님을 잃은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서귀포시 하효동 ‘다육이풍경’에선 사장님의 이야기를 듣던 고두심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랑하는데 밥을 안 먹으면 감정적으로 가짜 같은 느낌이 있다. 함께 무엇을 먹는 것이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소 감독의 말처럼 음식이 전하는 위로는 혀뿐만 아닌 가슴으로도 전달된다는 걸 위 식당들에서 느껴보는 건 어떨까.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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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블 유니버스처럼… 국내 웹드라마-웹툰에도 ‘세계관 통합’ 바람

    웹콘텐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10일 공개한 영상 ‘플렌즈’에서는 자사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의 주인공인 레반컴퍼니 인사팀 대리 유현수와 또 다른 자사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의 서연대학교 동기 이현승, 한재인, 김민우가 한 장면에 출연한다. 다른 작품에서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은 재인이 졸업 후 현수가 일하던 레반컴퍼니에 입사하면서 다 함께 인연을 맺는다. 플레이리스트의 대표 웹드라마 주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해당 영상 조회 수는 공개 후 나흘 만에 79만 회를 기록했다. 플렌즈는 플레이리스트가 ‘플리버스’(플레이리스트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맛보기로 공개한 영상이다. 플렌즈를 선보이기 전부터 각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서연고, 서연대, 레반컴퍼니, 카페 리필 등을 정리한 지도인 ‘플리버스 맵’, 각 캐릭터의 소속과 나이, 등장 드라마를 정리한 프로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세계관 정리’를 진행해 왔다. 강명희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총괄은 “‘플리버스’라는 콘셉트를 도입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이를 향후 신작들에도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플레이리스트 세계관은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한다. 서연고, 서연대 외에도 연리고와 연리대 등 주변 학교들은 물론이고 버스터미널까지 설정했다. 현실에 있을 법한 곳으로 세계관을 촘촘하게 구축해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려 한다”고 했다. 웹툰 제작사 와이랩도 세계관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와이랩은 인류가 멸망 위기에 처한 현대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차원에 사는 능력자들이 빌런과 싸우는 ‘슈퍼스트링’ 세계관을 바탕으로 16개의 작품을 내놓았다. 와이랩은 ‘어벤져스’처럼 각 웹툰의 등장인물들이 한 작품에 등장하는 IP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각각 웹툰 ‘테러맨’과 ‘부활남’의 주인공인 정우와 석환이 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테러 대 부활’을 만들었고, 올해 하반기 ‘아일랜드’ ‘테러맨’ ‘신석기녀’의 여성 캐릭터들을 모은 ‘더 퀸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10대와 20대 청춘들의 삶을 담는 세계관인 ‘블루스트링’을 구축했고, 이를 적용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콘텐츠 업계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기존의 세계관 확장 사례는 인기를 끈 지식재산권(IP)의 이전 시점을 보여주는 프리퀄이나 이후 시점을 배경으로 한 시퀄 또는 인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가 주를 이뤘다. 하나의 이야기 또는 캐릭터 IP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방식의 세계관 확장이었던 셈이다. 이제는 제작사가 자사의 모든 작품을 포괄하는 하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들이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 자사 작품들을 통합하려는 이유는 IP의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모든 영화와 드라마가 속한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세계관 마케팅으로 꼽힌다.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우주가 탄생한 기원전 138억 년경부터 시작해 현대인 2020년, 지구가 멸망한 시점인 2090년대까지의 시기에 지구와 다른 천체, 가상현실까지 거대한 시공간을 세밀하게 구성해 마블의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를 구축했다. 마블 히어로 중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블랙 위도우 등이 힘을 합친 ‘어벤져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팬들이 ‘최애캐’(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보기 위해 혹은 최애캐가 다른 캐릭터와 만드는 관계성을 보기 위해 작품을 찾기에 각 IP의 생명력이 유지되는 것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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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벤저스처럼 세계관 통합하는 콘텐츠 업계…IP 파급력 키운다

    콘텐츠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10일 공개한 ‘플렌즈’에서는 플레이리스트의 웹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의 주인공인 레반컴퍼니 인사팀 대리 유현수와 또 다른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의 서연대학교 동기 이현승, 한재인, 김민우가 한 장면에 출연한다. 각기 다른 작품에서 동시대를 살아온 이들은 재인이 졸업 후 현수가 일하던 레반컴퍼니에 입사하면서 다함께 인연을 맺는다. 재인과 현수가 함께 취업설명회를 위해 서연대를 방문하고, 지원한 회사의 최종면접에서 낙방한 현승이 민우와 함께 취업설명회에 가면서다. 플레이리스트의 대표 웹드라마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공개 나흘 만에 79만 회를 기록했다. 플렌즈는 플레이리스트가 자사 웹드라마에 ‘플리버스’(플레이리스트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맛보기로 공개한 영상이다. 플렌즈를 선보이기 전부터 각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서연고, 서연대, 레반컴퍼니, 카페 리필 등을 정리한 지도인 ‘플리버스 맵’, 각 캐릭터들의 소속과 나이, 등장 드라마를 정리한 프로필을 SNS에 공개하면서 ‘세계관 정리 작업’을 진행해왔다. 강명희 플레이리스트 마케팅총괄은 “세계관 통합이 플레이리스트 콘텐츠에 대한 대중들의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기존에는 드라마 안에서만 존재했던 세계관을 ‘플리버스’라는 컨셉을 도입함으로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이를 향후 신작들에도 모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플레이리스트 세계관은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한다. 서연고, 서연대 외에도 연리대, 외경대 등 주변 학교들도 설정돼 있고 버스정류장까지도 설정했다. 가상의 장소들이지만 현실에 있을 법한 곳들로 설정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플레이리스트의 움직은 최근 콘텐츠 업계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기존의 세계관 확장 사례는 인기를 끈 IP(지식재산권)의 이전 시점을 보여주는 프리퀄이나 이후 시점을 배경으로 한 시퀄, 또는 인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등이 주를 이뤘다. 하나의 이야기 또는 캐릭터 IP를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방식의 세계관 확장이었던 셈이다.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 한 제작사가 만드는 모든 작품을 포괄하는 세계관을 구축하고, 해당 세계관을 적용해 신작을 선보이는 식으로 변주가 일어나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들이 거대한 세계관을 만들고 그 안에 자사 작품들을 통합시키려는 이유는 IP의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모든 영화와 드라마가 속한 세계관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세계관 마케팅으로 꼽힌다.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우주가 탄생한 기원전 138억년 경부터 시작해 현대인 2020년, 지구가 멸망한 시점인 2090년대까지의 시기에 지구와 다른 천체, 가상현실까지 거대한 시공간을 세밀하게 구성해 마블의 모든 이야기가 펼쳐지는 세계를 구축했다. 마블의 히어로 중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블랙 위도우 등이 힘을 합친 ‘어벤저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각 히어로의 팬들은 ‘최애캐’(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보기 위해, 혹은 최애캐가 다른 캐릭터와 만들어내는 관계성을 보기 위해 작품을 찾으면서 각 IP의 생명력이 유지되는 것이다. 웹툰 제작사인 와이랩 역시 이러한 세계관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와이랩은 2015년부터 ‘슈퍼스트링’이라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16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슈퍼스트링은 목성이 내행성 궤도로 접근해 지구로 와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처한 현대가 배경이다. 대한그룹의 회장 원미호가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능력자들과 멸망의 배후와 전쟁을 치른다. 와이랩은 마블의 어벤저스처럼 각 웹툰의 등장인물들이 한 작품에서 함께 등장하는 IP의 확장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테러맨’과 ‘부활남’의 주인공인 민정우와 석환이 대결구도를 형성하는 웹툰 ‘테러 대 부활’을 만들었고, 올해 하반기 연재를 목표로 ‘아일랜드’ ‘테러맨’ ‘신석기녀’의 여성 캐릭터들을 한데 모은 ‘더 퀸즈’를 선보일 예정이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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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한 맛 코미디의 긴 여운”… ‘이수근의 눈치코치’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자극적인 발언이 난무하는 기존 스탠드업 코미디와 다르다. 경쟁이 치열한 예능계에서 눈치 하나로 살아남은 이수근(46)이 자신의 인생사를 들려주는 ‘순한 맛’으로 차별화했다. 관람 등급은 전체 관람가. 앞서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 스탠드업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와 유병재의 ‘블랙코미디’ ‘B의 농담’, 미국 코미디언 케빈 하트와 루이 C K의 스탠드업 코미디는 모두 18세 이상 관람가다.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주형 PD(44)는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수근의 인생 이야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웃기기 위한 말이나 행동으로 누군가 상처를 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발언 수위를 높여 웃기는 게 좋은 웃음이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것. 그는 “눈치라는 키워드로 관객이 인생을 돌아보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했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재미는 무대에 선 코미디언의 역량에 좌우된다. 홀로 좌중을 압도해야 하는 동시에 관객과 수시로 소통해야 해 각본은 있지만 애드리브 비중이 높다. 그는 “이수근은 애드리브가 뛰어나 관객과 호흡하며 돌발적으로 나오는 입담에 최적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현장에서의 흥도 중요한데 코로나19로 관객 20명만 초대할 수 있어 아쉽다. 이수근은 노래 개그에 특화된 데다 레크리에이션 강사 출신답게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도 능하다. 이후 시리즈를 제작한다면 레크리에이션과 노래를 활용한 쇼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스탠드업 코미디 연출작.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스탠드업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우리나라에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이 놀 수 있는 판이 줄어 코미디를 부활시킬 장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이 순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개발하고, 이를 관객에게 테스트해야 합니다. 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투자와 노력이 지속된다면 매력적인 장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겁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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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수위 장면, 메시지 전달에 꼭 필요한 것만 넣었다”

    ‘곡성’의 무당 일광(황정민)의 전사(前史)를 만들고 싶다던 나홍진 감독(47)의 꿈이 현실이 됐다. 14일 개봉하는 영화 ‘랑종’에서다. 나 감독은 일광의 과거를 “다른 장소에서, 다른 캐릭터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 방법을 고민하던 중 2015년 태국 방콕 예술제에서 인연을 맺은 반쫑 삐산타나꾼 감독(42)이 떠올랐다. 그는 공포영화 ‘셔터’ ‘샴’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태국의 거장. 나 감독은 자신이 각본을 쓴 랑종의 연출을 삐산타나꾼 감독에게 부탁했고, 나 감독의 광팬인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8일 화상으로 만난 삐산타나꾼 감독은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방콕 예술제에 내가 나 감독의 ‘추격자’를 선정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나 감독에게 내가 연출한 영화를 담은 DVD를 선물로 드렸는데, 그로부터 4년 뒤 연락이 와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랑종은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태국 동북부 이산지방의 한 가족의 이야기다. 랑종은 무당을 뜻하는 태국어. 님(사와니 우툼마)은 신내림을 거부한 친언니 노이(시라니 얀끼띠깐) 대신 조상신 ‘바얀신’을 모시는 랑종이 된다. 이후 노이의 딸 밍(나릴야 꾼몽콘펫)에게도 신병이 찾아오고, 밍이 랑종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벌인 굿들로 인해 밍이 정체불명의 악귀들에 빙의되면서 온 가족의 운명은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영화에는 잔인하거나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은 거의 없다. 비가 내리고 습한 이산지방의 음울한 분위기, 밝았던 소녀가 정체불명의 무언가에 빙의돼 악마로 변해가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는 듯한 연출, 동물학대 근친상간 자해를 연상케 하는 장면들이 쏟아지면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삐산타나꾼 감독은 “자료 조사를 하면서 태국 랑종들에게 들은 이야기, 나 감독의 시나리오에 담긴 한국 무속신앙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장면들을 넣었다”며 “수위 조절과 관련해 나 감독과 굉장히 많이 논의했다. 너무 선정적이거나 위험한 장면은 집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보여주거나, 어둡고 흐리게 처리했다. 해당 장면들이 이야기 전개와 메시지 전달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 둘 다 동의했다”고 했다. 영화는 PD들이 님과 밍의 이야기를 촬영하는 ‘페이크 다큐’ 형식을 취한다. PD가 님과 밍을 인터뷰하는 장면이나, 빙의된 밍의 이상 행동과 퇴마 과정을 촬영하던 중 놀란 PD가 카메라를 떨어뜨리는 장면은 관객에게 실제 같은 느낌을 준다. 삐산타나꾼 감독은 “원작에서부터 나 감독이 페이크 다큐 형식을 넣었다. 이런 밀착 기록 방식이 관객에게 생생한 공포를 느끼게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나 감독을 수차례 ‘아이돌’이라고 표현한 삐산타나꾼 감독은 나 감독과의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 감독과의 협업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중압감’이다. 그가 만든 영화 세 편(추격자, 황해, 곡성) 모두 명작인 만큼 협업 자체가 압박이었다”며 “공포영화가 점점 비슷해져서 좋아하는 공포영화가 없어지는 수준이 된 나에게 새로운 도전, 여태 없던 차별화된 공포영화를 만들 기회를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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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현-송혜교-신민아… 하반기 드라마 톱 女배우들 ‘역대급 라인업’

    하반기 드라마에 톱 여성 배우들이 줄줄이 돌아온다. 전지현부터 송혜교, 신민아까지 한동안 드라마 출연이 드물었던 배우들이 등장하면서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상반기에는 tvN ‘빈센조’의 송중기, JTBC ‘괴물’의 신하균 등 남성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를 모았다면 하반기에는 쟁쟁한 여성 배우들의 작품들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건 이달 23일 공개되는 전지현 주연의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이다. 2017년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아신전은 킹덤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로, 죽은 자를 되살리는 풀이자 조선에 퍼진 역병의 기원이 된 ‘생사초’의 비밀을 알고 있는 아신의 이야기다. 아신 역을 맡은 전지현이 극의 중심에 서서 북방에서 자라던 생사초가 어떻게 조선을 집어삼키게 됐는지에 대한 비밀을 파헤친다. tvN ‘남자친구’(2019년)에서 실제로 열두 살 연하인 박보검과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해 화제를 모았던 송혜교는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또 한 번 연상연하 커플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 드라마에서 송혜교와 호흡을 맞출 상대역은 실제로 열한 살 연하의 모델 겸 배우 장기용. 장기용 역시 2019년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에서 극 중 열 살 연상인 임수정과 러브 라인을 형성하면서 귀여움과 섹시미가 공존하는 ‘연하남’ 매력을 그려 검블유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송혜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이자 자기 관리가 철저한 패션회사 디자인팀장 하영은을, 장기용은 재력 능력 외모를 갖춘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윤재국을 연기한다. 2년 가까이 드라마 출연을 하지 않았던 신민아도 올해 말 방영하는 tvN ‘갯마을 차차차’로 복귀한다. 드라마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신민아)이 시골 마을인 공진에 내려오고, 이곳에서 공진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발생하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는 백수 홍두식(김선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2004년 엄정화와 고(故) 김주혁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을 리메이크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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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깜짝등장 봉준호 “영화는 멈춘 적 없다”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에서 기차가 달린 이후 수백 년 동안 이 지구상에서 영화는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6일(현지 시간) 오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의 개막식 무대에 깜짝 등장한 봉준호 감독(52)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봉 감독은 배우 조디 포스터,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파이크 리 감독과 함께 개막 선언을 했다. 칸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다. 봉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연락을 받았다. 작년에 모이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제에 한 번의 끊어짐이 있었는데 그 끊어짐을 연결해 달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영화제가 끊어졌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었을지라도 영화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2019년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상을 받으면서도 매일 시나리오를 썼다. 어제도 시나리오를 쓰다가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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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민 “연기 인생 첫 승려 역할… 내안의 번민을 돌아봤다”

    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은 ‘불교 오컬트’라는 참신한 소재로 주목받았다. 그간 한국형 오컬트에도 종교인은 자주 등장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2015년)에서는 귀신에 씐 아이를 구하기 위해 베테랑 신부와 젊은 신부가 힘을 합쳤고, ‘사바하’(2019년)는 사이비 종교를 파헤치는 목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687만 관객을 모은 ‘곡성’(2016년)에 이어 14일 개봉하는 ‘랑종’도 퇴마에 무속신앙을 접목했다. 하지만 불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승려가 퇴마의 중심에 서는 영화는 드물었다. 제8일의 밤에서 퇴마의 중심에 선 승려 역할을 배우 이성민(53)이 맡았다는 점은 소재의 참신함을 배가시켰다. 드라마 ‘미생’에서 회식과 업무에 찌든 직장인의 얼굴로 익숙한 이성민이 그의 연기 인생에서 처음으로 승려를 연기했다. 전직 승려인 진수는 세상에 지옥을 불러들일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을 막기 위해 그와 동행하는 동자승 청석(남다름)과 8일간 사투를 벌인다. 6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일반적이고 사실적인 연기를 주로 해왔다.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판타지적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르영화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영화는 2500년 전 요괴가 지옥문을 열어 인간에게 고통을 주려 하고, 부처가 요괴를 ‘검은 눈’과 ‘붉은 눈’으로 나눠 봉인하면서 시작된다. 이 중 붉은 눈이 봉인에서 풀려나 검은 눈을 만나 합치려 한다. 붉은 눈이 징검다리 7개를 건너 8일째에 검은 눈과 만나면 세상이 지옥으로 변하기에 승려 진수가 이를 막으려 나선다. 이성민은 “유튜브에서 양자역학에 관한 강의 영상을 보고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은 빛의 반사이기에 내가 보고 느끼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만약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다른 인지능력을 가진 이가 있다면 그의 눈에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라는 호기심이 생기던 차에 시나리오를 받았다. 진수가 그런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라 관심이 갔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영화에서 “번민하는 자의 눈은 검다. 번뇌하는 자의 눈은 붉다. 번민은 검고 번뇌는 붉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분노와 절망하며 사는 세상, 그곳이 지옥이다”라고 말한다. 외부의 악인 요괴가 문제의 시발점이지만 영화는 결국 인간 내면의 분노와 절망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는 “진수는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고, 교통사고 가해자의 아들인 청석에 대한 분노로 그를 죽이려 하지만 결국 그를 용서한다. 그게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다”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번뇌와 번민을 안고 살아간다. 나에게도 있다. 이를 없애기 위해 좀 더 양보하고 좀 덜 탐내고 욕심 안 부리며 살려고 한다”고 전했다. 제8일의 밤은 당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넷플릭스 공개를 택했다.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기적’도 개봉이 무한 연기된 상태다. 그는 “제작이 다 된 영화가 아직도 몇 편이나 남아있다. 코로나19로 영화들이 언제 개봉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지금은 영화 촬영을 잠시 미루고 있다. 농사를 쉼 없이 지어 창고에 쌓인 농산물은 많은데 아무도 안 사가니 계속 농사를 지어야 하나 고민하는 시점”이라며 “난 오히려 일을 할 때 몸이 더 좋다. 영양제도 챙겨 먹고 적당히 긴장하고 살아서 그런 것 같다. 모쪼록 밀린 영화들이 빨리 극장에 걸려서 관객을 만나고,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는 환경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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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블 신작 ‘블랙 위도우’에 공포영화 ‘랑종’ 도전장

    “‘랑종’이 ‘블랙 위도우’를 제칠 수 있을까?” 최근 한 영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나홍진 감독이 시나리오 원안을 쓰고, 태국의 반쫑 삐산타나꾼 감독이 연출을 맡은 랑종의 2일 언론 시사 이후 “중간에 극장에서 나올 뻔할 정도로 무서웠다”는 반응이 줄을 이으면서다. 당초 마블의 신작 블랙 위도우가 7월 박스오피스 최강자로 점쳐졌지만 무더위를 날릴 공포영화 랑종이 의외의 복병으로 떠오른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신작 영화 가뭄이 1년 넘게 이어졌던 터라 영화 팬들은 “어떤 작품이 1위를 차지할지를 두고 예측할 수 있게 된 상황 자체가 즐겁다”는 반응이다. 극장가 여름 성수기에 가장 먼저 영화 팬들을 찾아오는 작품은 스칼릿 조핸슨이 주연을 맡은 블랙 위도우. 7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이 2019년 이후 선보이는 첫 극장 영화인 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 여성 히어로인 나타샤 로마노프(블랙 위도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 영화라 마블 팬들을 대거 극장으로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휴가 시즌에 가족들이 함께 극장에서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블랙 위도우에 맞불을 놓을 한국 영화는 블랙 위도우 개봉 일주일 뒤인 14일 개봉하는 랑종이다. 랑종은 ‘추격자’ ‘황해’ ‘곡성’ 등 인간 본성을 바닥까지 파헤치는 작품을 선보여온 나홍진 감독이 각본을 쓰고, 공포영화 ‘셔터’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삐산타나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곡성’은 코미디, ‘황해’는 멜로”라고 밝혔던 나 감독이 “랑종은 진짜 무섭다”고 언급해 랑종의 수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시사 후 ‘트라우마가 남을 정도의 공포’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영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문턱이 있지만 나 감독과 공포물 마니아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손익분기점(50만 명)은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로라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포진한 한국 대작 영화들도 7, 8월에 베일을 벗는다. ‘베테랑’으로 1000만 관객을 모은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와 ‘화려한 휴가’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이 각각 이달 28일과 내달 11일 개봉한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발생한 내전으로 고립된 대한민국 대사관 직원들과 북한 대사관 일행이 힘을 합쳐 모가디슈에서 함께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싱크홀은 서울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 주민 만수(차승원) 등이 거주하는 빌라 전체가 땅속으로 떨어지면서 이 싱크홀에서 탈출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황정민 주연의 ‘인질’도 8월 개봉을 확정지었다. 대작들이 개봉할 수 있던 데는 침체된 영화계를 되살리기 위해 영화계가 지원에 나선 것이 큰 역할을 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속한 한국상영관협회는 모가디슈와 싱크홀에 대해 총제작비의 50% 회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통상 영화 티켓 매출을 극장과 배급사가 5 대 5로 나눠 갖는데, 모가디슈와 싱크홀의 경우 제작비의 50%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극장이 매출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했다. 모가디슈 제작비는 200억 원대, 싱크홀 제작비는 약 140억 원이다. 배급사 관계자는 “배급사가 여름 텐트폴을 풀지 말지 ‘눈치게임’을 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상영관 측이 영화 흥행 실패의 리스크를 안고 가겠다는 선택을 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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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경영악화… 서울극장 42년만에 폐업 결정

    단성사, 피카디리와 함께 종로를 대표하는 영화관으로 사랑받았던 서울극장(사진)이 수익성 악화로 개관 42년 만에 문을 닫는다. 서울극장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약 40년 동안 종로의 문화중심지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울극장이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서울극장을 운영하는 합동영화사는 시대를 선도할 변화와 도전을 준비 중이다. 오랜 시간 추억과 감동으로 함께해 주신 관객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합동영화사의 새로운 도약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서울극장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 악화가 폐업의 직접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줄어 온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실적 개선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 측은 영화관을 향후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서울극장은 200여 편의 한국 영화를 제작한 영화사 ‘합동영화주식회사’가 1979년 서울 종로구의 세기극장을 인수해 상호를 바꿔 개관했다. 개관 당시에는 스크린이 한 개였지만 1989년에 3개 관을 운영하면서 국내 최초 복합 상영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총 11개 관이 있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극장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앞서 2008년 경영난으로 부도를 맞은 단성사는 2019년 영안모자가 인수해 영화역사관으로 재개관했다. 피카디리는 2015년 CGV에 운영권을 넘겨 현재 ‘CGV 피카디리 1958’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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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전 ‘기생충’이 품은 황금종려상, 올해는 ‘아네트’ 유력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개최가 취소됐던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가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6∼17일(현지 시간) 진행되는 제74회 칸 영화제에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배우 송강호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이병헌은 폐막식 시상자로 참석한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이을 황금종려상이 어느 작품에 돌아갈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쟁 부문 초청작 24편 가운데 가장 유력한 수상작으로 꼽히는 건 개막작으로 선정된 레오 카락스 감독의 뮤지컬 영화 ‘아네트’다. ‘퐁네프의 연인들’(1991년)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거장 카락스 감독이 ‘홀리 모터스’(2012년)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애덤 드라이버)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앤(마리옹 코티야르)이 초능력을 가진 아이 아네트를 갖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카락스 감독과 더불어 경쟁부문에 초청된 감독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들이 다수 포함됐다. ‘엉클 분미’(2010년)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 감독 아피찻뽕 위라세타쿤은 콜롬비아를 여행 중이던 주인공(틸다 스윈턴)이 정체불명의 장면과 소리를 접하게 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과정을 그린 ‘메모리아’를 선보인다. ‘디판’(2015년)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파리, 13구’로, ‘아들의 방’(2001년)의 난니 모레티 감독은 ‘트레 피아니’로 돌아온다. 독특한 미장센으로 마니아 팬층을 형성했던 감독들의 신작도 경쟁 부문에 포함됐다. ‘탠저린’(2015년)과 ‘플로리다 프로젝트’(2017년)를 통해 세계 인디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른 숀 베이커 감독의 신작 ‘레드 로켓’,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년)을 연출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더 프렌치 디스패치’가 대표적이다. 이 영화에는 틸다 스윈턴, 티모테 샬라메, 프랜시스 맥도먼드, 에드워드 노턴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 상영된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혜영과 조윤희, 권해효가 주연을 맡은 당신 얼굴 앞에서는 홍 감독의 26번째 장편영화로, 8편의 작품에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비상선언은 재난상황에 직면해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항공 재난 영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재학 중인 윤대원 감독의 졸업작품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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