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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배우 송중기(40·사진)를 국제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R&A는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을 주최하고, 미국골프협회(USGA)와 함께 골프 규칙 등을 공동 관리하는 골프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단체 중 하나다. 필 앤더슨 R&A 최고개발책임자는 21일 “전 세계적으로 골프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골프를 사랑하는 한국인 성인 골퍼 870만 명 중 한 명인 송중기가 골프의 장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골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송중기 외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자인 미셸 위(36·미국·은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거친 축구 선수 개러스 베일(36·웨일스·은퇴) 등도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송중기의 첫 행보는 27일부터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때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송중기는 이 행사에 R&A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송중기는 “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라며 “R&A의 비전과 가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더 많은 사람이 골프와 골프의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배구연맹(KOVO)이 시즌 중 은퇴를 발표한 여자부 흥국생명의 김연경(37·사진)에게 V리그 흥행을 이끈 공로로 특별공로상을 주기로 했다. 프로배구 역사상 은퇴를 앞둔 현역 선수가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KOVO는 2005∼2006시즌 V리그에 데뷔한 김연경이 외국 리그를 거친 뒤 다시 한국에 돌아와 프로배구 흥행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특별공로상을 수여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KOVO 관계자는 “김연경이 배구 발전과 인기에 공헌한 점을 연맹이 인정하고 있기에 시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별상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로상은 지금까지 리그 스폰서나 중계 방송사에 시상해 와 선수가 리그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자신감이 넘친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2년 차를 맞은 임진희(27)는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출발도 순조롭다. 10일 끝난 시즌 첫 참가 대회인 LPGA투어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5’로 시즌을 열었다. ‘아시안 스윙’으로 열리고 있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상위권에 도전한다. 21일 2라운드에서 공동 31위로 주춤했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린다. 많은 선수를 괴롭혔던 ‘2년 차 징크스’는 그에겐 해당 사항이 없어 보인다.20대 중반의 나이에 미국 무대에 도전한 임진희는 지난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24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6차례 진입했다. 하지만 사이고 마오(24·일본·959점)에 신인상 포인트 86점이 뒤져 신인왕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해 신인왕도 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1승을 했다면 신인왕도 자연스레 따라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대회든 최대한 빨리 데뷔 첫 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첫 우승을 위해선 넘어야 할 선수들이 많다. 기존 강자들에 더해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 수상자인 ‘대형 루키’ 윤이나(22)가 LPGA투어에 합류했다. 야마시타 미유(24)와 다케다 리오(22) 등 일본 출신의 쟁쟁한 선수들도 대거 미국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임진희는 여전히 자신만만이다. 지난해 우승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완전히 파악했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미국은 동부와 서부도 환경 차이가 크다. 아시안 스윙과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 등 매 대회가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열린다”며 “잔디의 상태와 바람의 종류 등 자연 환경과 코스 세팅이 완전히 다르다. 처음이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제 거의 적응 단계”라고 말했다.통계 분석을 통해 자신의 스윙 단점을 보완한 것도 자신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임진희는 “지난해 통계를 내 보니 아이언샷이 대체로 잘된 반면 페어웨이 적중률과 리커버리율이 저조했다”며 “똑바로 치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서 겨울 훈련 동안 특히 그린 주변 벙커샷을 집중해 다듬었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그린적중률 74%로 LPGA투어 선수 중 11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페어웨이 적중률(69.1%·109위)과 벙커세이브율(40.9%·96위)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첫 승과 함께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이 대회는 CME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주는 특급 대회로 지난해 우승 상금은 무려 400만 달러(약 57억 원)였다. 임진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공동 42위를 했다. 임진희는 “2023년에 KLPGA투어에서 다승왕을 하고 미국으로 왔다. 한국에서도 다승을 하기 이전부터 다승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그걸 진짜 해냈고, 미국에서도 단순히 2승이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이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유일한 아쉬움은 시즌이 시작된 아직까지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임진희는 2018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안강건설의 후원을 받았다. 그런데 안강건설 골프단이 올해 해체를 결정하면서 아직 후원사를 구하지 못했다. 임진희는 “아무래도 미국 무대는 금전적인 부담이 국내보다 더 큰 상황이라 후원사를 구하지 못한 게 유일한 스트레스”라며 “이 부분을 제외하면 이번 시즌 내 성적에 영향을 끼칠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는 자신감이 넘친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2년 차를 맞은 임진희(27)는 이번 시즌 각오를 이렇게 말했다. 임진희는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난해까지 안강건설의 후원을 받았는데, 안강건설 골프단이 올해 해체를 결정하면서 아직 후원사를 구하지 못했다. 임진희는 “아무래도 미국 무대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국내보다 더 큰 상황이라 후원사를 구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스트레스”라며 “이 부분을 제외하면 내 성적에 영향을 끼칠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임진희는 이번 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0일 끝난 시즌 첫 참가 대회인 LPGA투어 파운더스 컵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톱5’로 시즌을 열었고, 21일 2라운드가 끝난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도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대형 루키’로 꼽히는 윤이나(22)뿐만 아니라 야마시타 미유(24)와 다케다 리오(22) 등 일본 출신의 쟁쟁한 신인들이 대거 이번 시즌 LPGA투어에 합류했지만, ‘2년 차’ 징크스 없이 시즌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임진희는 “지난해 1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해 신인왕도 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1승을 했다면 신인왕도 자연스레 따라왔을 것이라 생각해 이번 시즌에는 어떤 대회든 최대한 빨리 데뷔 첫 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24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6차례 진입했던 임진희는 사이고 마오(24·일본·959점)에 신인상 포인트 86점이 뒤져 2위를 했다. 임진희가 이번 시즌 유독 자신감을 갖는 것은 지난해 자신의 우승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완전히 파악했기 때문이다. 임진희는 “미국은 동부와 서부도 환경의 차이가 크고 LPGA투어는 아시아스윙,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 등 매 대회가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라며 “잔디의 상태와 바람의 종류 등 자연환경과 코스 세팅이 완전히 달랐는데, 처음 경험한 것이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LPGA투어 첫해에 자신의 스윙을 통계로 분석해 단점을 보완한 것도 자신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임진희는 “지난해 통계를 분석해 보니 아이언샷이 대체로 잘 된 반면 페어웨이 적중률과 리커버리율이 저조했다”며 “똑바로 치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서 겨울 훈련 동안 특히 그린 주변 벙커샷에 대해 집중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그린적중률은 74%로 LPGA투어 선수 중 11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69.1%·109위)과 벙커세이브율(40.9%·96위)은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자신감이 가득 찬 임진희는 지난해와 달리 데뷔 첫 승만이 목표는 아니다. 어떤 대회든 최대한 빨리 첫 승을 이뤄낸 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참가해 우승하는 것이다. 시즌 최종전은 대상에 해당하는 CME글로브포인트 상위 6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임진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2위를 했다. 임진희는 “2023년에 KLPGA투어에서 다승왕을 하고 미국으로 왔는데, 한국에서도 다승을 하기 이전부터 다승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그걸 진짜 해냈고, 미국에서도 단순히 2승이 아닌 2승 이상의 여러 차례 우승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때도 꼭 시상대에 서겠다.”장애인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 김윤지(19·BDH파라스)는 6∼14일 열린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4관왕을 차지하며 ‘국내에는 적수가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한 김윤지의 시선은 이제 세계 정상을 향한다.패럴림픽 노르딕 스키에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두 종목이 있는데 김윤지는 둘 다 한다. 김윤지는 지난해 3월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노르딕 스키 월드컵 파이널에서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와 중거리(5km), 바이애슬론에서 모두 준우승하면서 패럴림픽 메달 획득 기대감을 높였다.1992년 틴-알베르빌 대회 때부터 겨울 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까지 금 1개, 은 2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하나뿐인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 바로 크로스컨트리스키다.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대회 때 신의현(45)이 남자 좌식(坐式) 7.5km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1호 겨울 패럴림픽 금메달 획득 기록을 남겼다.노르딕 스키는 기본적으로 눈밭에서 스키를 신고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를 겨루는 종목인 만큼 코스를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김윤지는 “대회가 열리는 코스마다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코스를 깊이 있게 공부해야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대회에 계속 참가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직접 겪고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당분간은 스키에만 전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김윤지는 스키뿐 아니라 여름 종목인 수영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선수다. 2023년 전국장애인겨울체전 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윤지는 지난해 여름 대회 때는 수영 5관왕에 오르며 역시 MVP로 선정됐다. 장애인전국체전 역사상 여름·겨울 대회에서 모두 MVP를 차지한 선수는 현재까지 김윤지뿐이다.선천적인 이분척추증 척수수막류로 하지 장애를 얻은 김윤지는 세 살 때부터 재활 차원에서 수영을 시작했다. 노르딕 스키는 중학교 1학년 이던 2019년 대한장애인체육회 겨울스포츠캠프를 통해 처음 접했다. 김윤지는 “수영과 스키 모두 유산소 운동에 기반을 두고 있고 다른 선수와 경쟁해 가장 우수한 기록을 달성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나는 ‘질주의 본능’을 타고난 사람이라 속도의 짜릿함을 즐긴다. 그래서 자연스레 수영과 스키 모두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빠르게 질주하는 순간의 스릴이 나를 자극한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2023년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때 수영 선수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윤지는 “수영은 당분간 국내 대회에만 나가려고 한다. 현재는 집 근처 스포츠센터에서 수영 감각을 유지하는 정도로만 훈련하고 있다”면서 “대신 사계절 내내 스키 훈련을 하고 있다. 여름에는 롤러 스키를 활용해 심폐 지구력을 키우고, 해외 고지대에서 훈련하며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적응하는 힘도 키우고 있다”고 했다.수영과 노르딕 스키에 수험생 생활까지 병행했던 김윤지는 올해 한국체육대 특수체육교육과에 합격하면서 대학 새내기가 됐다. 김윤지는 “언제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또 운동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사실 나도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운동을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운동 시작을 망설이는 장애인이 있다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 패럴림픽을 향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14일 막을 내린 제22회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윤지(19·BDH파라스)는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윤지는 “전국 대회에서 지난해보다 더 완성도 높은 주행을 펼쳐 기쁘고 바이애슬론 개인 종목에서 정상에 서 매우 큰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부문에서 3년 연속 4관왕을 차지하면서 국내에 ‘적수’가 없다는 평을 듣는 김윤지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 정상을 노린다. 김윤지는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파라(장애인) 노르딕 스키 월드컵 준우승, 파라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3위가 현재까지 국제 무대 최고 성적이다. 김윤지는 스키에 앞서 수영에서 먼저 국내를 평정했다. 척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하체를 쓸 수 없는 김윤지는 재활 차원에서 3세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국장애인여름체육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윤지는 2023년 전국장애인겨울체전에서도 MVP에 뽑혔는데 여름과 겨울 대회에서 모두 MVP를 받은 것은 김윤지가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하다. 김윤지는 “여름 대회에서 MVP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더 기쁘고 감격스러웠다”며 “최초로 여름과 겨울 대회 모두 MVP를 수상하게 된 것 역시 큰 영광이고 모든 과정에서 행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말했다.김윤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스키를 타기 시작했는데, 스키에서도 큰 두각을 보이며 세계 무대까지 도전하게 됐다. 김윤지는 “수영과 스키 모두 유산소 운동에 기반을 두고 있고, 다른 선수와 경쟁해 가장 우수한 기록을 달성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나는 타고난 ‘질주의 본능’을 가지고 있어 속도의 짜릿함을 즐기기 때문에 자연스레 수영과 스키 모두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질주하는 순간의 스릴이 저를 자극하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김윤지는 2026년 패럴림픽 정상 도전을 위해 당분간은 스키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수영 종목에 대해선 패럴림픽 참가 계획도 아직은 없다. 김윤지는 “수영은 당분간 국내 대회에만 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집과 가까운 스포츠센터에서 수영 감각을 유지하는 수준의 훈련을 하고 있다”며 “대신 겨울 패럴림픽을 위해 사계절 내내 스키 훈련을 하고 있다. 여름에는 롤러 스키를 활용해 심폐 지구력을 키우고, 해외 고지대에서 훈련하며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 적응하는 힘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김윤지가 패럴림픽 입상을 위해 특별히 중시하는 것은 경기 운영 능력이다. 스키 종목의 특성상 날씨와 ‘설질(雪質)’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김윤지는 “대회가 열리는 나라마다 코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대회에 참가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 등 다양한 상황을 직접 겪고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보다 더 근본적으로 충분한 근력을 강화해 올바른 자세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긴 하다”고 말하며 웃었다.수영에 이어 스키마저 정복한 김윤지는 패럴림픽 이후에도 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윤지는 “나는 언제나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 운동을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를 많은 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노르딕 스키 종목이라면 더욱 뜻깊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도전할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18)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아들 찰리(16)가 나란히 주니어 골프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다음 달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래니트빌의 세이지 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5 주니어 인비테이셔널에 카이와 찰리가 출전할 예정”이라며 “이 대회는 세계 주니어 선수 중 순위가 높은 남학생 36명과 여학생 24명이 참가하는 주니어 골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라고 18일 전했다. 찰리는 주니어 골프 랭킹 713위이고, 카이는 2342위지만 주최 측의 배려로 출전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주니어 랭킹 1위 루크 콜턴 등 ‘톱5’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오수민(17)이 여자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카이와 찰리는 대(代)를 이어 동반 라운딩을 하게 됐다. 카이는 17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서 아버지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골프를 쳤고 최종일에는 우즈와 함께 다녔다. 찰리는 10일 우즈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동반 라운딩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즈와 수차례 골프를 함께 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사진)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똑같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다른 선수보다 징계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AP통신은 “스페인 피겨스케이팅 선수 라우라 바르케로(24·여)는 신네르와 마찬가지로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6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스페인 언론은 바르케로가 받은 장기 출전 금지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때 채취한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바르케로는 2028년 2월이 돼야 징계가 끝난다. 반면 신네르는 올해 5월 4일 징계가 끝나기 때문에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5월 25일 개막)에 정상 출전할 수 있다.WADA는 신네르와 바르케로의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WADA는 “바르케로는 신네르와 달리 클로스테볼이 본인 신체에 들어간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면서 “선수 본인이 이미 징계를 받아들였다. 그러지 않았다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을 것”이라고 했다. 신네르는 “물리치료사가 자기 손가락 치료에 쓴 스프레이에 클로스테볼이 들어 있었고, 내 몸을 마사지해 주는 과정에서 내 몸에 해당 성분이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했었다.이에 대해 바르케로는 “피부 상처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크림을 바른 결과 미량의 클로스테볼이 검출된 것”이라며 “내 선수 생활의 끝을 의미하는 불균형적인 제재이자 시스템의 실패를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고 주장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3개월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같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스페인의 피겨 선수가 신네르보다 훨씬 긴 6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8일 “스페인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라우라 바르케로가 금지 약물인 클로스테볼이 검출돼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부터 출전 정지 6년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그러면서 “스페인 언론은 바르케로가 받은 장기 출전 금지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 약물은 16일 신네르가 3개월의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약물과 같기 때문”이라며 “신네르의 처분은 많은 동료 테니스 선수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로 신네르의 징계 소식이 알려지자 세계 8위의 다닐 메드베데프(29·러시아)는 “이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는 누구라도 신네르처럼 WADA에 해명하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WADA는 신네르와 바르케로의 사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WADA는 “신네르와 달리 바르케로의 경우 클로스테볼이 본인 신체에 들어간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바르케로의 6년 징계는 WADA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본인이 모두 합의서에 서명한 결과이고, 바르케로가 이 징계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판결을 구했을 것”이라고 했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처음 양성 반응이 나온 바르케로의 징계는 2028년 2월이 돼야 끝난다. 반면 신네르의 경우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이 열리기 전인 5월 4일에 징계를 마친다. 하지만 WADA의 설명에도 신네르의 징계 수위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ADA의 설명과 달리 두 선수의 해명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바르케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위한 것이 아닌 피부 상처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크림을 사용해 미량의 클로스테볼이 검출됐다”며 “내 경력의 끝을 의미하는 불균형적인 제재이자 시스템의 실패를 보여주는 분명한 사례”라고 했다. 신네르 역시 “물리치료사가 자기 손가락 치료에 쓴 스프레이에 클로스테볼이 들어 있었고, 내게 마사지를 해주는 과정에서 내 몸에 해당 성분이 들어온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33·사진)의 발끝에서 승리가 시작됐다. 토트넘이 140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EPL 2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일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EPL 4연패이자 7경기 무승(1승 6패) 고리를 끊어냈다. 그리고 이날 승리로 지난해 9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30(9승 3무 13패)이 되면서 EPL 20개 팀 중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승리는 손흥민이 출발점이 됐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렀고, 루카스 베리발에 이어 제임스 매디슨이 재빨리 뛰어들어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날 3차례 슈팅을 날리고 27차례 패스를 성공한 손흥민에게 7.8의 평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87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나를 향한 비판이 속상하지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지금은 나보다 팀이 더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이라며 “경기 전 1주 동안 훈련을 하며 팀이 리듬을 되찾았고, 그것이 오늘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크리스털팰리스전에 이어 2연패에 빠진 맨유는 15위(승점 29·8승 5무 12패)로 순위가 두 계단 하락했다. EPL에서는 18위부터 강등권인데 맨유는 18위 입스위치(승점 17)와 승점 12 차이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 세 개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부상 선수가 많기 때문에 아이디어나 전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어 내 일은 무척 힘들지만, 신념을 가지고 일을 계속하기 위해 여기 있다. 나는 해낼 것이고 다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33)이 결승 골 ‘기점’ 역할을 하면서 토트넘(잉글랜드)이 2연승을 달렸다.토트넘은 17일 안방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이날 승리는 손흥민 발끝에서 시작됐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2분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렀고, 루카스 베리발에 이어 매디슨이 재빨리 뛰어들어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강한 발리 슈팅이 득점 물꼬를 연 것이다.손흥민은 후반 42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날 세 차례 슈팅과 27차례 패스를 성공하는 등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게 7.8의 평점을 부여했다. 2일 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겨 EPL 4연패이자 7경기 무승(1무 6패) 고리를 끊었던 토트넘은 이날 맨유를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9승 3무 13패(승점 30)가 된 토트넘은 12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맨유(승점 29)는 15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의 배준호(22)가 스완지시티 엄지성(23)과의 ‘코리안 더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배준호는 16일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3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1이던 후반 28분 결승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향하는 공을 상대 수비수 두 명이 연달아 놓친 것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다섯 개의 도움만을 기록 중이던 배준호의 리그 1호 골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배준호에게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8.3의 평점을 줬다. 배준호는 스토크시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마침내 골을 넣어서 기쁘다. 팀과 팬들을 위해 항상 골을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스토크시티는 3-1로 이기며 8승 11무 13패(승점 35)로 19위를 지켰다. 엄지성은 이날 89분을 뛰며 두 차례 슈팅을 날렸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설영우(27·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이날 세르비아 프로축구 리그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11분과 31분 연속 골을 터뜨려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설영우는 세르비아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골과 멀티 골 기록을 세웠다. 설영우는 또 이번 시즌 5골 5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즈베즈다는 정규리그 개막 23경기 무패 행진(22승 1무·승점 67)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도 툴루즈와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기며 17승 5무(승점 56)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김민재(29)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역시 레버쿠젠과 0-0으로 비겼지만 17승 4무 1패(승점 55)로 1위를 유지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사진)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3개월간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16일 “지난해 3월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신네르의 대회 출전을 3개월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2월 9일부터 5월 4일까지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올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5월 25일부터 열리는 두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에는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신네르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대회’라 불리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대회 기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시 프로 테니스 선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국제테니스건전성기구(ITIA)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신네르의 주장을 받아들여 출전 정지 징계 없이 사안을 마무리했지만, 특혜 시비가 일어나며 WADA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하지만 WADA와 신네르가 3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합의하면서 CAS 제소는 취소됐다. 이 때문에 ‘솜방망이 징계’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세계 8위의 다닐 메드베데프(29·러시아)는 “이제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는 누구라도 신네르처럼 WADA에 해명하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닉 키리오스(30·호주)는 “우승 기록이나 상금이 모두 그대로인데, 이것이 징계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테니스에 있어서 슬픈 날”이라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33·토트넘)의 프로 무대 첫 우승 꿈이 또다시 무산됐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졌다. 지난달 9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전반 34분 코디 학포에게 선제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4골을 내줘 1, 2차전 합계 1-4로 밀려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리버풀이 26차례 슈팅을 하는 동안 5차례 슈팅에 그쳤고, 점유율도 36%로 리버풀(64%)에 크게 뒤졌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이날 리버풀에 패한 것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 단어는 ‘비참하고 수치스럽다’였다”고 혹평했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두 차례 슈팅해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데 그쳤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도 또다시 무관(無冠)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어떤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4위로 처지면서 사실상 우승권에서 벗어났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 FA컵이 남아 있지만, 리그컵보다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해야 해 전망은 더 어둡다. 유로파리그 16강 대진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FA컵 32강전에서는 EPL 8위 애스턴 빌라와 맞붙는다. 토트넘의 이번 시즌 무관 가능성에 따라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도 개인 프로 첫 우승 기회를 잡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에는 올랐지만 아직 단 한 번의 우승 경험도 없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역대 최다 우승팀 리버풀은 3월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대회 2연패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토트넘)의 프로 무대 첫 우승 꿈이 또 무산됐다.토트넘(잉글랜드)은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지난달 9일 안방에서 치른 1차전에서 루카스 베리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던 토트넘은 이로써 1, 2차전 합계 1-4로 밀려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전 대회를 통틀어 ‘무관’에 그치고 있다.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두 차례 슈팅을 한 손흥민은 한 차례 골대를 맞췄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3을 줬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아직 클럽에서 정상을 밟아보지 못하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를 각각 평정한 후 해외 무대로 진출한 윤이나(22)와 장유빈(23)이 6일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다.윤이나는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다. ‘오구(誤球)플레이’ 징계를 마친 뒤 지난해 KLPGA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윤이나는 지난해 12월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해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에 도전해 8위로 투어 시드를 따냈다. 지난달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한 윤이나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면서 여러 종류의 잔디와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했다. 비교적 잘 적응해 가고 있다”며 “데뷔전이라는 부담을 갖기보다는 그동안 연습해 온 것들을 실제 대회에서 잘 적용해 나가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첫 풀 필드 대회를 맞아 윤이나와 함께 선수 15명이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LPGA투어 사무국은 “2025시즌 LPGA투어 신인 21명 중 16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신인왕’을 시즌 목표로 잡은 윤이나에겐 경쟁자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윤이나와 함께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 이와이 아키에, 이와이 지사토 등 일본 선수들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다케다는 지난해 LPGA투어 토토 저팬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미국 무대로 직행했고, 야마시타는 윤이나와 함께 출전했던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윤이나는 “우승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하다 보면 신인왕 타이틀이 내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인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에 진출한 장유빈도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2025시즌 개막전 ‘LIV골프 리야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KPGA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톱10피니시상, 장타상 등 5관왕을 차지했던 장유빈은 당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Q스쿨에 출전하려 했다. 하지만 재미동포 케빈 나의 설득으로 PGA투어 대신 케빈 나가 주장으로 있는 LIV 팀 아이언 헤드로 향했다. 장유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바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점이 LIV골프로 진출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최초의 한국인 선수 타이틀 욕심도 났고 엄청난 상금도 결정에 한몫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투어에서도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나의 가장 열렬한 팬이자 지지자였던 어머니가 오늘 아침 돌아가셨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머니가 없었다면 내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어머니 쿨티다 여사의 부고를 전했다.쿨티다 여사는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우즈가 참가한 TGL(투모로우 골프 리그)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지만 향년 80세의 일기로 이날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우즈는 “어머니는 그 자체로 엄청난 분이셨고, 그 정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며 “손재주가 많고 웃음이 많으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태국 출신인 쿨티다 여사는 우즈의 든든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쿨티다 여사는 2006년 우즈의 부친 얼 씨가 세상을 떠난 뒤 아들과 항상 함께했기 때문이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할 때는 물론이고, 2019년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 11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마스터스로 장식했을 때도 그린 옆에서 우즈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특히 우즈가 2021년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을 때도 옆에는 쿨티다 여사가 있었다.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며 “어머니는 나의 인생 내내 항상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곁에 계셨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우즈가 출전하는 대회의 마지막 날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도 어머니의 조언 때문이었다. 우즈는 “어머니께서 유소년 시절 대회에 데려다주시면서 강인함, 승부 근성을 강조하셨다”며 “빨간색을 상징적인 색으로 사용하라고 조언해 준 분도 어머니”라고 했다.우즈와 가깝게 지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쿨티다 여사의 별세를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더 푸른 페어웨이로 떠났다”며 “쿨티다 여사는 타이거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고, 타이거에게 많은 강인함과 탁월함을 부여했다”고 했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우즈와 함께 골프를 치고,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한 바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법원 가처분 결정 등으로 두 차례 연기됐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26일 치러진다. 정몽규 현 축구협회 회장과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기존에 출마를 선언한 3명의 후보가 그대로 선거에 나선다.새로 꾸려진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선거운영위는 축구협회 및 대한체육회 임직원이 아닌 ‘외부 위원이 3분의 2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외부 위원 10명, 내부 위원 1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출신 박영수 위원이 위원장을 맡았다.선거운영위는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선거의 재개’로 규정했다. 정부의 중징계 요구에 따라 후보 자격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정 회장도 후보 자격을 유지했다.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던 축구협회장 선거는 허 후보가 불공정하다며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선거 하루 전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연기됐고,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다시 연기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손흥민(33)의 소속팀 토트넘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마티스 텔(20·프랑스)을 영입했다.토트넘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텔을 임대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2024∼2025시즌 종료까지이고,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구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미국 ESPN은 토트넘이 시즌 후 6000만 유로(약 904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시켰다고 전했다.텔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주목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2021년 랑스(프랑스)에서 최연소 선수로 프로 데뷔를 한 텔은 이듬해 유럽축구연맹(UEFA) 17세 이하 유럽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이적료 2850만 유로(약 429억 원)에 독일 명문 뮌헨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뮌헨에서도 최연소 출전과 골의 기록을 세우는 등 8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다. EPL 14위로 처진 토트넘으로선 텔을 영입해 공격 옵션을 다양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텔이 잘 적응한다면,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분전하고 있는 손흥민의 부담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토트넘은 이날 오스트리아 국가대표이자 랑스의 중앙 수비수 케빈 단조(27·오스트리아)도 영입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과 선거운영위원들의 사퇴로 두 차례 연기됐던 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26일 치러진다. 정몽규 현 회장의 출마 자격은 유지됐다.대한축구협회는 “3일 선거운영위원회가 이사회 동의를 거쳐 구성돼 선거업무에 착수해 1차 회의를 가졌다”며 “박영수 위원장의 주재로 이날 4시간 동안 선거에 대해 논의한 결과 26일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고, 세부 일정은 8일 확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날 이사회 동의를 받아 구성된 선거운영위원은 내부 위원 1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3명, 법조계 3명, 학계 2명, 언론인 3명이다. 회장 선거 관리규정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회는 축구협회를 포함한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 단체의 임직원이 아닌 외부 위원 2/3로 구성돼야 한다. 협회는 “선거 업무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국이 위원을 위촉하지 않았다”며 “대신 중앙선관위 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선우회, 한국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언론인회 등 관련 단체에 요청해 추천받은 위원”이라고 했다.협회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로 규정했다. 기존 선거는 지난달 8일 예정돼 있었지만, 법원이 선거 하루 전 허정무 후보가 제출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미뤄졌다. 이후 협회는 지난달 23일 다시 선거를 치르려 했지만, 당시 선거운영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면서 이 역시 무산된 상황이었다. 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이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지난달 8일 선거의 진행을 정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가 아닌 법원이 지적한 하자를 고친 뒤 선거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선거인 명부의 작성 기준일, 선거인 추첨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 등 선거인단의 결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법원의 취지를 반영해 정했다”고 했다.이에 따라 기존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추가적인 후보 등록이나 별도의 후보 등록 기간은 없다. 정 회장의 자격 역시 유지됐다. 정 회장은 4일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해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선거가 지연돼 축구협회의 중요한 일들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 대해 현 협회장이자 후보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