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황인찬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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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파원 황인찬입니다. 한일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본에 왔습니다. 일본의 오늘을 보여드립니다.

hic@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일본51%
국제일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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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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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버드 때린 트럼프 “외국학생 너무 많아, 명단 공개해야”

    “하버드대의 문제 중 하나는 학생의 31%가 외국인이란 점이다. 이들 때문에 미국 학생들이 입학 기회를 잃고 있는데 미국 정부가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는 건 말도 안 된다.”최근 외국인 학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 박탈을 시도하며 하버드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대학 정책에 있어서도 ‘미국 우선주의’ 속내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미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 대학들이 극단적인 진보 이념에 물들어 반(反)유대주의를 방관했다며 정부 보조금 지급 중단 등의 공세를 펼쳐 왔다.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소송 등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하버드대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학생의 입학 비율 자체를 문제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증가와 다양성 강조 등에 부정적인 인식을 또 한 번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 학생 너무 많아, 따져볼 것”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하버드대와의 갈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높은 외국인 학생 비율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하버드대에는 31%나 되는 외국인 학생이 있지만 학교 측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고 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포함한 외국인 학생의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한 것을 언급한 것. 이어 “외국인 학생 자체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31%는 너무 많다”며 “미국 학생들도 하버드대에 가고 싶어 하는데 외국인 학생 때문에 입학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건 어떤 외국 정부도 하버드대에 돈을 주지 않고 우리가 준다는 점”이라며 “그런데도 외국인을 그렇게 많이 받는다는 게 첫 번째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산업·무역 정책에서 보여 온 ‘외국이 미국을 착취하고 있다’는 인식을 대학 운영에 대해서도 드러낸 것이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의 100여 개 주요 대학들은 일정 소득 수준 이하 가정의 학부생들에게 보조금 등을 활용해 수업료 전액 무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미국 주요 대학들은 연구력을 갖춘 대학원의 외국 유학생에게도 폭넓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외국 학생들의 명단을 원하며 누가 적합한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대부분은 괜찮겠지만 하버드대의 성향상 문제가 있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대, ‘유학생 금지’시 하버드생 한시적 수용 검토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자신의 모교이며 또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린스턴대에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애쓰는 대학들의 행보를 격려했다.파월 의장은 학사 학위 수여식 연설에서 “우리의 명문대들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중요한 국가적 자산”이라며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고 말했다. 또 “50년 뒤를 돌아볼 때 여러분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했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며 사퇴 압박을 받아 온 파월 의장이 연준과 대학의 나아갈 길에 대해 뼈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외신들은 해석했다.앞서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 역시 “연방 정부가 하버드대의 외국 유학생 수용을 금지한 조치는 미국의 우수성과 개방성, 창의성에 치명적인 타격”이라며 “외국 유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없다면 MIT는 MIT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일본 도쿄대는 향후 하버드대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 나가지 못하게 될 경우 이들 중 일부를 한시적으로 수용해 학업을 지원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전했다. 도쿄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란 온 우크라이나 학생 약 20명을 받아들여 수업 청강을 허용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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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참여 압박’ 알래스카 LNG 개발에 日기업 난색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등에 참여를 압박하고 있는 약 60조 원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일본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가 주요 협상 카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당초의 2배에 가까운 100조 원 이상으로 공사비가 늘어날 우려를 비롯해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일정 수준의 결과를 내는 것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가 일본이 관세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다음 달 2일 ‘알래스카 LNG 서밋’을 열어 관련 프로젝트를 논의하는데 이곳에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을 초청했다.해당 LNG 개발 사업은 천연가스가 매장된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지역에서 시작해 남부의 부동항인 니키스키까지 1300km의 가스관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혹한의 환경에서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산을 포함한 3개의 산맥을 통과해 관을 설치하는 고난도 사업으로 여겨져 착공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재집권 뒤 처음 열린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일본, 한국과 다른 나라가 수조 달러씩 투자하길 바란다”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본에선 기대보다 우려가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 계열 종합상사의 간부는 “미국이 생산 개시를 약속한 2031년까지는 도저히 완공시킬 수 없다”면서 최근 건설비 상승 여파로 공사비 또한 당초의 2배 수준인 100조 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런 가운데 일본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내 조선업 부활 방안으로 미일 공동 기금 설치를 제시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은 조선 분야의 협력안을 정리해 미국 측에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공동 기금 설치와 함께 미국 내 선박 수선 독 정비 지원, 암모니아 연료의 차세대형 선박과 쇄빙선의 공동 개발 등의 제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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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 韓업계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피츠버그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며 “최소 7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140억 달러(약 19조200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미국에 가져올 펜실베이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라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올해 1월 퇴임을 앞두고 국가안보를 이유로 단행한 승인 불허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올해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와 금융계 거물 존 피어폰트 모건이 1901년 설립한 US스틸이 창립 124년 만에 일본 기업에 넘어가게 된다.● 중국 견제와 동맹국 투자 유치 전략트럼프의 승인 배경으로는 일본제철이 제시한 140억 달러(약 19조1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 금액(149억 달러) 이외에 별도로 집행될 이 투자금의 규모는 2년 전 14억 달러에서 10배로 불어났다. 일본제철은 이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철소를 건설하고 기존 설비를 현대화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투자가 향후 14개월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했다.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 내 철강 제조 능력 강화 필요성도 승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의 조선업 부흥과 국방 산업 강화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철강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최우선 관세 협상 대상인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등 5개국 가운데 영국을 제외하면 성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대규모 투자로 트럼프 대통령의 치적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연간 조강 생산능력 세계 4위 일본제철(4366만 t)이 27위인 US스틸(1575만 t)을 인수할 경우 중국 바오우강(1억3000만 t),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6850만 t)에 이어 세계 3위로 도약한다. 국내 철강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생산 능력 확대 이외에도 미국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와 저비용 철광석 자원을 확보하고,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현지 거점을 마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58억 달러 투자에도… 대미 경쟁력 악화 우려”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량은 259만 t으로 4위에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3월부터 모든 철강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경쟁 환경이 근본적으로 악화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포스코와 손잡고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58억 달러를 투자해 2029년까지 연간 270만 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미국 공장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관세 장벽을 우회하려는 생존 전략이다. 하지만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철을 뽑아내기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US스틸을 통해 즉각적으로 현지 생산이 가능한 일본제철보다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다. 이 기간에 일본제철은 관세 부담이 없는 현지 생산 우위를 바탕으로 미국 철강 시장의 핵심 수요처들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계획된 협력관계’의 구체적 내용이 모호해 일본제철이 애초 목표했던 ‘US스틸의 완전 자회사화’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 현지의 높은 인건비와 유지 보수비, 환경 규제 등으로 천문학적인 투자금이 들어가는 이번 투자가 일본제철에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일본제철이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US스틸의 생산품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할 경우 25% 관세를 부담하는 국내 기업들은 만만치 않은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현지 노동조합의 반발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강종 전환에는 2∼3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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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위기 이시바, “쌀 사본적 없다” 민심 불지른 농림상 경질

    1년 사이 쌀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국민 불만이 급증한 일본에서 “지지자가 쌀을 많이 줘 쌀을 사 본 적이 없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해 거센 역풍을 맞았던 에토 다쿠(江藤拓·65) 전 농림수산상이 문제의 발언 사흘 만인 21일 사임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이 출범한 뒤 각료가 논란을 일으키고 물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그를 계속 기용할 뜻을 비쳤지만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경질했다.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시바 총리가 다음 달 22일 도쿄도의원 선거,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각료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토 전 농림수산상의 후임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전 환경상이 발탁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으로 집권 자민당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농가 보호를 이유로 외국 쌀 수입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에토 전 농림수산상과 달리 그가 외국 쌀을 적극 수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지율 20%대 이시바, 각료 교체로 분위기 반전 노려2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에토 전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전 이시바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부적절한 말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에토 전 농림수산상은 18일 규슈섬 사가에서 열린 자민당 회의에서 비축미 관련 강연을 하던 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19일 언론 보도로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심이 들끓었다. 야권은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이시바 총리도 결국 받아들였다. 이는 최근 일본에서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일본 슈퍼마켓의 쌀 5kg 평균 가격은 2108엔(약 2만236원)이었다. 불과 1년 만인 이달 5∼11일에는 4268엔(약 4만972원)으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초선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배포하고 후원금을 부실 기재했다는 의혹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주식인 쌀값 급등으로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17, 18일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정권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인 22%였다. 16∼18일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8%에 그쳤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도 50%로 “바람직하다”(38%)를 앞섰다. 이시바 총리의 집권 직후 치러진 지난해 11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부는 2009년 중의원 선거 이후 15년 만에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도 부진하다면 이시바 총리의 국정운영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외국 쌀 수입 확대 추진할까 고이즈미 신임 농림수산상은 21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취재진에 “쌀값 상승 억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쌀을 사 봤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종류의 쌀을 산다. 어린 자녀들에게 빨리 밥을 해줘야 할 때는 즉석밥도 산다”고 답했다. 일본에선 그가 향후 쌀 수입 확대 정책을 추진할지 관심이다. 쌀값이 고공행진하자 일본에서는 외국 쌀 수입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3월 전남 해남의 ‘땅끝햇살’ 또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남 하동의 ‘하동섬진강쌀’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쟁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이시바 총리에 이은 3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환경상 시절인 2020년 2월 코로나19 범정부 대책 회의 대신 지역구 신년회에 참석해 비판을 받았다. 중의원 시절 일종의 ‘유령 회사’를 통해 선거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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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값 민심 흉흉한데 “난 안 사고 선물받아”…日농림상 결국 사임

    1년새 일본의 쌀 가격이 2배 올라 국민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지지자들에게 쌀을 받아서, 난 쌀을 산 적이 없다”고 발언해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에토 다쿠(江藤拓) 농림수산상이 문제의 발언 사흘만인 21일 결국 사임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해당 발언이 문제되자 “적절하지 못했다”면서도 계속 기용할 뜻을 비쳤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후임에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요미우리신문, NHK 등에 따르면 에토 농림수산상은 “발언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사바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토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사표 제출 사실을 밝히며 “쌀 관련 정책의 장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8일 에토 농림수산상은 사가(佐賀)현 사가시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의 회의에서 강연하며 쌀을 도정하지 않은 채 남겨두면 비축미 유통을 강화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쌀을 사본 적이 없다. 후원자분들이 많이 쌀을 주신다. 집에 팔아도 될 만큼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이 1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쌀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소관 부서 장관의 이런 발언이 “망언이다” “부적절하다”며 비판 여론이 들끓은 것. 당장 야당에서도 사임 요청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는 20일 “임명권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하면서도 경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참의원 선거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해당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장관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이시바 총리가 후임에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을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로,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나타난 바 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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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열사병 사망 절반, 전기료 아끼려 에어컨 안켜”

    일본 도쿄의 도심 한낮 기온이 20일 30도를 넘겼다. 이날 NHK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기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또 “열사병에 주의하라”는 속보를 내보냈다. 일본의 한여름 폭염은 살인적이란 평가가 많다. 지난해 6∼9월 도쿄도에서 열사병 증상으로 긴급 호송된 사람은 799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340명에 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지난해 여름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집에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료를 아끼려 끝내 켜지 않고 있다가 숨졌다”고 전했다. 이런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쿄도는 올 여름철 가정용 수도의 기본요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이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 여파와 지난해보다 2배 수준이 된 쌀값 등 물가 상승으로 최근 급격히 커진 가계 부담을 줄여 주자는 취지다. 또 저소득층은 수도 요금이 감면되는 만큼 에어컨을 좀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도쿄도의 가정용 수도 기본료는 급수관 유형별로 860∼1460엔(약 8300∼1만4000원)이다. 이번 조치로 도쿄도의 800만 가구가 월 1만 원 내외의 절약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기본료 감면 기간은 여름철 4개월간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도쿄도는 감면에 필요한 경비 약 400억 엔(약 3856억 원)을 포함한 보정 예산안을 다음 달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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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투표 시작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투표 첫날인 20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민단 중앙회관 강당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재외투표는 각 지역 현지 시간 20일 오전 8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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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도가 올 여름 수도료를 감면하는 까닭은?

    지난해 일본 도쿄도에서 열사병으로 사망자만 340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전기료를 아끼려 에어컨이 있어도 켜지 않고 지내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도쿄도가 올 여름철 가정용 수도 기본요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고물가에 시달라는 가계 부담을 덜여줘 여름철 실내 에어컨 사용을 촉진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 관계자는 “여름철 4개월 정도의 무상화를 예상한다”며 “추경 예산안에 관련 경비 400억 엔(약 3800억 원)을 반영해 내달 도의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의 가정용 수도 기본료는 급수관 유형별로 860∼1460엔(약 8000∼1만4000원)이다. 이번 조치로 도쿄도 내의 800만 가구가 월 1만 원 내외의 절약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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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수출 한국 쌀 완판 행진… 일본농협도 판매 나서

    한국 쌀이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돼 모두 팔린 데 이어 이달 초에 추가 수출된 10t 분량도 완판된 것이다. 쌀값 폭등세가 이어지는 일본에서 10%가량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한국 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쌀을 유통하던 일본농협(JA)도 처음으로 한국 쌀 판매를 시작했다.● 日로 추가 수출한 한국 쌀 10t ‘완판’15일 NH농협무역의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달 초 일본에 수입된 한국 쌀 10t이 판매 개시 약 열흘 만에 완판됐다. 이번에 일본에 수입된 한국 쌀은 지난달과 같이 전남 해남군에서 생산된 ‘땅끝 햇살’ 브랜드다. 농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일본의 골든위크(이달 1∼5일)에 한국 쌀 10t이 통관 절차 등을 마치고 일본에 정식 수입됐고, 현재는 모두 판매된 상황”이라며 “한국의 농협 본사와 추가적인 일본 수출 물량 및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8일 일본에 첫 수입된 한국 쌀 2t은 판매 개시 열흘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약 한 달 만에 규모를 다섯 배 늘려 10t이 수입됐는데 이 역시도 비슷한 기간에 모두 판매된 것이다. 유통망도 확대됐다. 농협 판매망을 이용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번에는 일본 현지 쌀 도매상들에게 주로 판매됐고, 일부 남은 소량만 농협의 일본 현지 온라인쇼핑몰에 올랐다. 일본 현지의 쌀 유통망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한국의 농협격인 일본농협이 한국 쌀 판매를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 일본농협은 8일부터 가나가와현 하다노농협 직판장에서 한국 쌀을 판매했다. 1954년 설립된 일본농협이 한국 쌀을 유통하는 건 71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슈퍼에서 판매된 쌀 5kg 가격은 전주 대비 19엔(약 180원) 떨어진 4214엔(약 4만 원)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18주 만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15일 기준 국산 쌀 10kg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9566원이다.● 2년 새 주요국 쌀 수출 66%↑일본 외 국가에서도 한국산 쌀 수입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호주, 중국, 독일, 캐나다 등 5개국에 수출하기 위해 검역을 거친 국산 쌀은 3117.3t으로, 2022년(1879.6t) 대비 65.8% 증가했다. 국산 쌀은 현재 48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정부도 국산 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뉴질랜드가 완화된 수입 요건을 발효하면서 국산 소포장 쌀의 수출 절차가 간소화됐다. 최대 25kg의 소포장 쌀은 식물검역증명서 없이도 뉴질랜드로 수출할 수 있고 뉴질랜드 도착 시 거쳐야 했던 수입검역도 생략된다. 검역본부는 2023년부터 뉴질랜드와 요건 완화를 협의해왔다. 농협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한국 쌀이 일본 쌀과 식미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에서도 현지인들이 한국 쌀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마트 홍보 행사, 한식당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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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통신사 오사카 뱃길 261년 만에 열렸다

    13일 일본 오사카항에 정박해 있는 조선시대 목선의 외형은 웅장했다. 길이 27.07m, 너비 9.54m, 높이 3.19m의 배 갑판에는 ‘정사(正使·사신단의 우두머리)’가 머무는 판옥집이 올려져 있었다. 배 겉면에는 조선의 미를 뽐내기 위한 화려한 단청도 보였다. 현판에 ‘조선통신사선(朝鮮通信使船)’이란 글자가 뚜렷했다. 이 배는 2018년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정사가 탔던 ‘정사기선’을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다. 최고급 목재인 금강송 900그루를 사용했고 제작 기간만 4년에 달한다. 제작비 또한 22억 원이 투입됐다. 이 배는 지난달 28일 부산을 출발했다. 일본 쓰시마섬, 시모노세키, 후쿠야마 등을 거쳐 11일 오사카에 도착했고 이날 입항식을 가졌다. 조선통신사선의 오사카행은 1763∼1764년 조선통신사의 제11차 사행(使行·사신 행차) 이후 처음이다. 261년 만에 조선통신사선이 약 1000km의 부산∼오사카 뱃길을 건너온 것이다. 조선통신사는 조선 국왕이 일본에 보낸 공식 외교 사절이자 양국 교류의 상징이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4년 동안 12차례 파견됐다. 많게는 약 500명의 사절단이 1년간 일본 곳곳을 누볐다. 일본 또한 이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관련 기록은 2017년 양국 공동의 노력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이 역사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또 ‘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오사카에서 재현됐다. 조선통신사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세계 각국 국민과도 만났다. 엑스포에서 나라별로 돌아가며 의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내셔널데이’가 있는데 이날이 바로 ‘한국의 날’이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통신사 행렬은 엑스포 현장을 둘러싸는 둘레 2km의 상징물인 ‘그랜드 링’ 내부의 통로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취타대, 풍물패, 정사 행렬로 구성된 50여 명이 옛 통신사 행렬을 재현했다. 1970년 오사카 엑스포의 주제곡 ‘세계의 나라에서 안녕하세요’, ‘부산갈매기’ 등도 연주하며 흥을 돋우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한국 주간’에서는 K팝 콘서트, 코리아 온 스테이지, 한국우수상품전, 메이크업쇼, 한복패션쇼 등 여러 행사도 열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입항식에서 “이 배의 복원이 양국 관계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카하시 도루(高橋徹) 오사카 부시장 또한 “조선통신사 역사의 재현이 두 나라가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오사카=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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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위백서 초안 “北-中-러 군사행동 확대 新위기의 시대”

    일본 정부가 최근 북한, 중국,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해 “새로운 위기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평가하며 올해 7월 발간되는 방위백서에 방위력 증가 필요성과 안보 협력 확대 의지를 담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방위성이 제작하는 방위백서는 일본 주변국의 군사적 움직임과 이에 대한 일본의 대처를 설명한 자료로 매년 7월 각의에서 배포·공표한다.아사히신문이 입수해 10일 공개한 방위성의 방위백서 초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행동 확대를 겨냥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과 그 시도는 기존의 국제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련의 시기를 맞았고, 새로운 위기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올해 방위백서에서 국제 안보 질서를 주도했던 미국의 개입이 줄어들면서 국제적인 ‘힘의 균형(파워 밸런스)’이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파워 밸런스’가 크게 변화해 국가 간 경쟁이 표면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중에서도 미중 경쟁이 한층 더 격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올 1월 출범 후 해외 주둔 미군의 배치 조정과 동맹국 방위비 인상 등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안보 정책 변화에 대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우려했다.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 제도 등 일본 주변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행동이 활발해지는 것에 대해선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인식을 기초로 일본은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주변 동맹국과의 협력과 제휴를 강화할 필요성을 백서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중 견제를 위한 안보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이지만, 한편으로는 군사 대국화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본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비롯해 급속히 밀착하는 북-러 군사 협력을 경계하기도 했다. 백서에선 북-러 협력을 예로 들면서 각 지역 간의 안보 환경이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 지역의 사건이 다른 지역의 안보 환경에 다층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이 같은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취지다.지난해까지 방위백서는 총 4부로 구성됐으나 올해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주력하는 자위관 처우 개선 등 인적 자원 관리 항목을 독립시켜 5부로 바꾼 것도 특징이라고 아시히신문은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방위상을 지낸 안보 전문가로서 자위대의 인적 자원 관리에 관심이 많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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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세 아키히토 日 상왕, 심장질환 정밀 검진 위해 입원”

    아키히토(明仁·91) 일본 상왕이 6일 심장 질환에 관한 정밀 검진을 위해 도쿄대 병원에 입원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나루히토(德仁·65)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은 1989~2019년 재위했다. 그는 올 1월 도쿄 왕궁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도 대외 활동을 해왔다.아키히토 상왕은 지난달 중순 정기 건강검진에서 ‘심근 허혈’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날 오후 3시경 입원했다. 심근 허혈은 심장 근육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입원 기간은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아키히토 상황의 입원은 2012년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후 13년 만이다. 그는 2003년에는 전립선에서 복수의 암 세포가 발견돼 전립선 적출 수술도 받았다. 또 2022년 심장 검사에선 우심부전 진단을 받기도 했다. NHK는 “아키히토 상왕이 3년 전부터 심장 질환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선친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을 넘어선 8세기 이후 최장수 일왕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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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사무실 임대료 32년 만에 최고…핵심지는 거의 만실

    일본 도쿄의 사무실 임대료가 3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신규 오피스 빌딩의 분양률도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6일 도쿄 사무실 임대료가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가 일본 부동산 회사 4곳에서 임대료 자료 등을 받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쿄의 사무실 임대료 지수는 2008년 상반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1985년 2월 가격을 100으로 삼아 지수화한 결과 도쿄의 빌딩(건축 후 1년 이상)의 지수는 165.81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9.57포인트) 올랐다. 가장 임대료 상승률이 높은 곳은 ‘마루노우치~오테마치’ 지역으로 같은 기간 8% 임대료가 상승했다. 이 지역은 도쿄역 인근의 대형 빌딩 밀집 지역이다. 이런 가운데 교통이 편리하고 상권이 발달한 도쿄의 도심 5구(치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임대 사무실 공실률은 3.86%에 불과해 거의 만실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저조했던 신축 빌딩 분양률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개발사인 모리 트러스트가 4월에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도쿄 23구의 대형 오피스 빌딩의 분양률은 2024년 준공분의 경우 80%를 넘었다. 2025년, 2026년 준공이 예정된 신축 빌딩의 분양률도 60~70%인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신문은 “좋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입지 좋은 사무실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특히 교통 편의성이 높은 빌딩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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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어린이 인구비율 10.6%, 세계 37개국중 최저

    한국이 인구 4000만 명을 넘는 나라 가운데 어린이(0∼14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풀이된다. 5일 일본 총무성이 유엔의 세계 인구 추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였다. 인구 4000만 명 이상인 세계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어린이 비율이 작은 국가는 일본(11.4%)이었다. 우리보다 앞서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보다 한국의 어린이 비율이 더 낮은 것이다. 이어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0%),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등이 어린이 비중이 낮은 나라로 꼽혔다. 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한국의 유소년 인구 비율은 올해 10.2%, 내년 9.7% 등 갈수록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유지될 경우 유소년 인구 비율이 2042년 8.6%, 2050년 7.9%, 2060년 6.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수십 년 안에 전체 인구 20명 중 1명 정도만 어린이인 초고령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세계에서 유소년 비중이 가장 작은 나라가 됐다”고 주목하면서 일본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올 4월 1일 기준으로 일본의 유소년 인구는 136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 명 줄었다. 1950년 통계 집계 후 최저치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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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숙박비 고공행진…1박 20만원짜리 캡슐호텔 등장

    오사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간사이 지방의 숙박료가 엑스포 효과에 황금 연휴까지 맞물려 치솟고 있다. 주말 기준으로 1박에 20만 원 짜리 캡슐 호텔도 등장했다고 한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간사이 지역의 숙박료가 오르며 캡슐 호텔 가격이 20만 원을 넘긴 사례가 나왔다. 일본의 고급 캡슐 호텔 체인인 ‘퍼스트 캐빈’의 니시우메다 지점의 1일 숙박료가 4월 이후 주말 요금이 1박 2만 엔(약 20만 원)을 넘겼고, 최고 2만5200엔(약 25만 원)까지 기록한 날도 있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엑스포 개막 이전에도 일본에 외국인 관람객은 몰렸고, 오사카 간사이 지역의 숙박 요금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오사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459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2배를 기록했다. 올해 1~3월도 전년 대비 30% 이상 외국인 여행객이 증가했다. 이러자 지난해 오사카 지역 호텔의 평균 객실 단가는 전년보다 13.7% 올라 1만7774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자 올해 여객선에서 숙박하는 비교적 저렴한 상품도 등장했다. 고베~다카마쓰 구간을 운항하는 ‘점보 페리’는 선실을 숙소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평일 1인용 개인실의 경우 1박 4990엔(약 5만 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다. 오사카 지역 인근의 와카야마현은 오사카 엑스포 입장권과 숙박을 합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으며 관람객 분산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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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어린이 인구 비율, 日보다 심각…인구 4000만이상 국가 중 최저

    한국이 인구 4000만 명을 넘는 나라 가운데 어린이(0∼14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풀이된다.5일 일본 총무성이 유엔의 세계인구 추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였다. 인구 4000만 명 이상인 세계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어린이 비율이 적은 국가는 일본(11.4%)이었다. 우리보다 앞서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보다 한국의 어린이 비율이 더 낮은 것이다.이어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0%),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등이 어린이 비중이 낮은 나라로 꼽혔다.한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한국의 유소년 인구 비율은 올해 10.2%, 내년 9.7% 등 갈수록 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금과 같은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유지될 경우 유소년 인구 비율이 2042년 8.6%, 2050년 7.9%, 2060년 6.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수십 년 안에 전체 인구 20명 중 1명 정도만 어린이인 초고령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유소년 비중이 적은 나라가 됐다”고 주목하면서 일본 역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올 4월 1일 기준으로 일본의 유소년 인구는 136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 명 줄었다. 1950년 통계 집계 후 최저치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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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장 없애고 녹지로”… ‘카투트리’ 캠페인

    “주차장을 없애고 나무를 심자.”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시에서 2년 전 한 비영리 단체가 시작한 ‘카투트리(Car2Tree)’ 캠페인의 구호다. 이 캠페인은 말 그대로 차량을 줄이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자는 뜻이다. 주차장을 줄여 도심 한복판에 녹지를 늘리자는 취지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슈투트가르트시의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단체는 주차장을 없앤 자리에 12㎡ 크기의 녹지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차량이 빽빽하게 주차된 공간을 줄이고, 그 자리에 수풀과 나무 벤치를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 공간은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휴식처가 됐다. 개인적인 주차 공간이 공동체 교류의 장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이 단체는 올해 ‘카투트리’ 공간 10곳을 마련했으며, 내년에는 20개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러한 도심 녹지화 프로젝트는 슈투트가르트시의 기후 혁신 정책 덕분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의 ‘기후 혁신 기금’ 지원을 받고 있다. 1300만 유로(약 211억 원)에 이르는 이 기금은 유럽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기금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기후 변화 대응 프로젝트는 지원이 결정되면 최대 100만 유로(약 16억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시와 시민단체가 협업한 카투트리 캠페인은 ‘녹색지붕’ 사업, ‘나무 입양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시민 참여형 녹지화 사업이다. 시가 이런 시민 참여형 녹지화 사업을 독려하는 이유는 그간 시 당국의 기후변화 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빠른 기후변화로 인해 시의 열섬 현상 등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기상청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시는 독일 내에서 가장 더운 도시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6년 한 연구도 ‘일일 최고 기온이 섭씨 32도 이상인 일수’가 2031∼2060년에는 1971∼2000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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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길’ 된 獨 도심숲, 대기질 개선-열섬 완화… 일자리도 창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에서 일합니다.”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시 남부 발다우 공원 근처 숲 교육기관 ‘숲의 집’에서 3월 21일(현지 시간) 만난 막시밀리안 크로프 소장(35)이 말했다. 산림 관련 정부 부처에서 장관 자문관, 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그는 5년 전부터 이곳에서 산림 교육을 맡고 있다. 크로프 소장은 “점심시간이면 구내식당 대신 숲에서 산책하며 식사할 수 있다”며 미소 지었다. 슈투트가르트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셰 등 세계적인 명품 자동차 기업의 본사가 있는 ‘자동차의 도시’지만, 숲과 공원 등 녹지가 도시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숲의 도시’이기도 하다. 슈투트가르트 도심숲은 ‘바람길’이 되어 도시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열섬 현상을 완화한다. 어릴 때부터 가까이서 숲을 접한 젊은이들은 숲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 ‘숲 전문가’ 일자리에 몰리고 있다.● 자동차 도시에서 숲 일자리 인기 1989년 설립된 ‘숲의 집’은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를 대상으로 숲 교육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이다. 지역 학교 및 유치원과 협력해 숲 체험 수업을 운영하며, 숲 해설사·산림교육가 등 전문가 양성 과정도 함께 진행한다. 국가 공인 산림 자격증 취득을 위한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운영된다. 고요하고 정적인 숲엔 은퇴 세대들이 주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날 방문한 숲의 집에선 20, 30대 청년 직원 10여 명이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었다. 슈투트가르트 남부 튀빙겐에서 온 리사 빌레 씨(20)는 “지난해 8월 고교 졸업 직후 여기에서 1년 인턴 과정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숲을 돌아보며 안정을 찾은 사람들은 표정이 행복하다”며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어 숲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임업과 목재 산업은 경기 둔화로 일자리가 줄고 있지만, 숲 교육은 젊은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숲 교육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독일 연방 자연 및 산림 유치원 협회에 따르면 독일 전역에는 이른바 ‘숲 유치원’이 4000곳 넘게 운영 중이며,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숲의 집이 있는 슈투트가르트는 독일 내 대표적인 ‘숲 전문가 인큐베이터’로 꼽힌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인구 1134만 명)에는 현재 60여 명의 숲 교육가가 활동 중이며, 이들은 주 내 4개 숲 학교, 12개 산림교육센터, 33개 청소년 캠프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숲의 집을 찾은 학부모들도 숲을 통한 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올가 안드레이 씨는 유치원생 딸과 방문한 숲의 집 정원에서 “숲에는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자연 활동이 많아 아이 교육에 좋다”며 “아이의 유치원도 이곳과 협업해 숲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도시 두른 8km 숲이 환경도 개선숲 교육이 활발한 데는 어릴 때부터 자연과 가까이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이 바탕에 있다. 독일 전체 면적 중 산림 비율은 약 32.3%(2022년 기준)로 한국(63%)보다 낮지만, 잘 정비된 도심숲 덕분에 시민들은 숲을 생활권 안에서 접한다. 유럽연합(EU) 통계에 따르면 슈투트가르트시는 숲과 공원이 전체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며, 통행 불가 녹지를 포함한 전체 녹지율은 6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슈투트가르트의 도심 숲 면적이 약 5000ha로, 축구장 7000개 이상 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원에는 약 6만5000그루, 거리에는 3만5000그루의 나무가 있다. 빌레 씨는 “어렸을 때부터 자주 숲에서 뛰어 놀았기 때문에 숲에서 일하는 게 너무나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슈투트가르트시 근처에서 사는 ‘숲의 집’ 인턴 야코프 하젝 씨(20)도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숲을 많이 보고 정원 가꾸는 일을 도와 숲이 친숙하다”고 했다. 이렇게 넓은 도심숲은 슈투트가르트시가 인근 공장들이 내뿜는 매연과 열섬 효과를 해결하기 위해 녹지를 늘리려고 안간힘을 쓴 결과다. 당초 이 지역은 대기 오염이 심각했다. 많은 공장에서 매연을 내뿜는데 주변 3면이 모두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라 이 매연이 쉬이 빠져나가지 못했다. 연평균 풍속도 초속 1.0m가량으로 독일 북부 도시인 함부르크(초속 5.6m)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않아 공기가 정체됐다. 이에 시는 전체 녹지를 가꾸는 것과 동시에 1970년대부터 녹지를 U자 형태로 연결하는 ‘그린 U(Green U)’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도심을 둘러 약 8km에 걸쳐 조성된 이 숲길은 주변 산과 계곡에서 흘러든 찬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대기 질을 개선하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내 어디서든 도보 10분이면 숲에 닿을 수 있다. 시민 건강 증진, 에너지 비용 절감, 삶의 질 향상이라는 다층적 효과를 통해 숲은 도시의 경제적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또 다른 숲 ‘녹색 지붕’ 30만 ㎡ 조성 슈투트가르트시의 녹지는 시뿐만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진다. 당국은 1986년부터 지붕을 녹화하는 건물에 보조금을 지급해 지금까지 ‘녹색 지붕’이 30만 ㎡ 이상 조성됐다. ‘나무 입양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에게 나무를 심고 가꾸는 참여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2008년에는 ‘기후 지도’를 발간해 도시계획의 환경 기준을 제시했다. 차가운 공기 이동 경로, 오염 물질 농도, 열섬 현상 위험 지역 등을 분석해 건물 주변에 충분한 개방 공간 확보, 계곡·언덕·비탈면의 건축 제한, 산업시설의 오염 배출 금지 등을 권고한다. 이 기후 지도는 수도 베를린, 일본 고베시 등 여러 도시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주목받았다.특별취재팀▽팀장 이미지 사회부 차장 image@donga.com▽황인찬 임우선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이소정 임재혁 기자(이상 사회부)}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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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美와 2차 관세협상…“건설적 논의로 협의 전진”

    미국과 일본이 1일(현지 시간) 관세 관련 2차 장관급 회담을 워싱턴에서 2시간 동안 가졌다. 양측은 보다 깊은 건설적 대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합의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5월 중순 추가 회의를 갖기로 했다. NHK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라토닉 미 상무장관, 그리고 일본 측에서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참석한 2차 관세 회의가 2시간 가량 열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재무성 내에서 가장 큰 방인 ‘캐시룸’에서 회담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회담 후 일본 기자단을 만나 “굉장히 깊은 얘기를 했다”면서 “미국의 관세 조치가 지극히 유감이라고 전했고, 일련의 관세 조치의 재검토를 강하게 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조기에 미일 양측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실시해 (협의가) 전진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일본 정부가 하나가 되어 최우선적이고 전력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6일 1차 회의에 이어 보름만에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양측의 관심사에 대해 더 구체적인 논의를 했고, 이에 따라 ‘건설(建設)’ ‘전진(前進)’ 등의 단어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만남 등과 같은 돌발 상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은 미국에 관세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자동차, 농산물 수입 확대에 대해서는 상대의 태도를 봐가며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를 좁힐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논의가 핵심이라고 NHK는 분석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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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전 80주년’ 이시바 총리, 필리핀에 남겨진 일본인 2세 국적 회복 약속

    종전 80주년을 맞은 올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태평양 전쟁 후 필리핀에 남겨진 일본계 2세들의 일본 국적 회복을 돕겠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전쟁 피해자들의 국적 회복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시바 총리는 29일(현지 시간) 필리핀 순방 중 수도 마닐라에서 태평양 전쟁이 끝난 뒤 전후의 혼란 상황에서 현지에 남겨진 일본계 2세 3명과 만났다. NHK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고령이된 이들 앞에서 “(필리핀에 남겨진 일본계 2세) 모든 분의 일본 국적 취득이 실현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잊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여러분들에게 일본 총리로서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계2세의 일본 국적 취득이나 일시 귀국을 지원할 생각을 전했다. 면담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일일이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태평양 전쟁 패전 후 현지에서 종전을 맞은 일본인은 일본으로 강제 송환됐지만, 일본인과 결혼한 현지 여성과 그 자녀는 그대로 남겨진 경우가 많았다. 종전 직후에 반일 감정이 강해서 일본계 2세에 대한 일본 국적의 취득이나 신원 조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필리핀 현지 지원단체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필리핀에 살며 일본 국적을 아직 회복하지 않은 일본계 2세는 약 400명 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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