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41

추천

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djc@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정당41%
정치일반21%
검찰-법원판결15%
선거6%
국회6%
사법6%
대통령3%
산업2%
  • 나경원, 全大 불출마… 與당권, 김기현 vs 안철수 양자대결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사진)이 26일 3·8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압박에 결국 당권 도전을 포기한 것. 이에 따라 여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산 시 빚 탕감’ 정책 등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지 19일 만이다. 나 전 의원은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며 “건강한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친윤 진영의 공세와 이어진 여당 초선 의원 50명의 불출마 연판장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나 전 의원은 또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며 일단 특정 주자를 공개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로 그를 지지하는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가 이번 전당대회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공통적으로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승리하겠다”는 게 목표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나경원 불출마 다음날…尹, 26일 與지도부와 오찬 회동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 과제 이행을 위한 여당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여권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당 지도부와의 공식적인 식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25일 한남동 관저 만찬 이후 두 달 만이다. 오찬은 설 연휴 직후에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문제로 한때 내홍 양상을 보이던 당 상황을 ‘식사 정치’로 추스르려는 성격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원) 투자 결정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다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제도 중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뒤처진 게 없는지 찾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관들도 해외 출장을 통해 많이 배워오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25
    • 좋아요
    • 코멘트
  • 나경원 “해임논란 관련 대통령께 사과”… 김기현 지역구 찾고 안철수는 MB 예방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가 끝난 뒤 보수 진영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십자포화에도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며 ‘반윤(반윤석열) 낙인 피하기’에도 나섰다. 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은) 여전히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설 연휴는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이 귀국하시면 그 이후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직격하자 몸을 숙인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이 ‘반윤’ 프레임을 피하고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출마를 강행하겠느냐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한 여권 인사는 “나 전 의원이 고(go), 스톱(stop)을 명확히 안 해서 더 얻어맞는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면 지지율도 더 빠질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상승세를 탄 김기현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대세론을 굳힐 방침이다. 20,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일대를 순회하고 24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검찰 수사로 민주당 내에서 궁지에 몰린 이 대표의 처지를 겨냥한 행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설 인사를 했다. 안 의원은 사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으로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셨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전 병실에서 김 의원을 따로 만난 데 이어 이날 안 의원도 만나는 등 전당대회 레이스에 적극 등장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부 당권주자의 수차례 연락에도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만남을 거절하며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나경원 “‘해임, 尹 본의 아닐 것’ 발언 사과”…연휴 뒤 출마 선언 검토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설 연휴가 끝난 뒤 보수 진영을 상징할 수 있는 장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십자포화에도 출마 강행 의지를 드러낸 것.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며 ‘반윤(반윤석열) 낙인 피하기’에도 나섰다.나 전 의원을 돕는 박종희 전 의원은 20일 오전 MBC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은) 여전히 전의에 불타고 있다”며 “설 연휴는 조용히 지내고 대통령이 귀국하시면 그 이후 보수의 상징적인 장소(에서 출마 선언을 할 것)”라고 했다.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저에 대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의 처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이례적으로 직격하자 몸을 숙인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선 나 전 의원이 ‘반윤’ 프레임을 피하고 당심을 잡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출마를 강행하겠느냐는 부정적 전망도 적지 않다. 한 여권 인사는 “나 전 의원이 고(go), 스톱(stop)을 명확히 안 해서 더 얻어맞는 것”이라며 “설 연휴가 지나면 지지율도 더 빠질 것”이라고 했다.나 전 의원이 주춤하는 사이 상승세를 탄 김기현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대세론을 굳힐 방침이다. 20,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일대를 순회하고 24일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의 한 유기견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검찰 수사로 민주당 내에서 궁지에 몰린 이 대표의 처지를 겨냥한 행보”라고 했다.안철수 의원은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설 인사를 했다. 안 의원은 사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이) 당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의 양상으로 보이는 것을 굉장히 우려하셨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하나로 합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사면 전 병실에서 김 의원을 따로 만난 데 이어 이날 안 의원도 만나는 등 전당대회 레이스에 적극 등장하는 모양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본선 진출자가 확정되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일부 당권주자의 수차례 연락에도 “아직 때가 아니다”라면서 만남을 거절하며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20
    • 좋아요
    • 코멘트
  • 김대기 “대통령이 나경원 처신 어떻게 볼지 본인이 잘 알 것”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이날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지 6시간여 만에 대통령실 2인자인 김 실장이 나서 윤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반박한 것.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해임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어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일부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탓으로 돌리며 당 대표 출마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 이런 나 전 의원의 주장에 김 실장은 이날 오후 3시 25분경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또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 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직격했다. 대통령 순방 기간 중 대통령실 총책임자인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여권 내부 문제에 대해 직접 나서자 친윤 진영에서는 “나 전 의원에게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은 없다는 확인”이라는 분위기다. 김 실장의 입장문이 나온 뒤 여당 초선 의원 48명은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 행위”라며 나 전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국민의힘 초선 63명 중 76%가량이 참여한 것. 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던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며 ‘윤심 호소’ 행보를 이어갔던 나 전 의원은 김 실장의 반응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 측은 김 실장 입장문과 초선 성명서에 대해 “그 배경과 파장에 대해 깊숙이 숙고하며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대기 “나경원 해임, 尹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17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한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이날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지 6시간여 만에 대통령실 2인자인 김 실장이 나서 윤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반박한 것.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0분경 해임 결정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어 “일부 참모들의 왜곡된 보고를 시정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일부 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탓으로 돌리며 당 대표 출마 의지를 재차 내비친 것.이런 나 전 의원 주장에 김 실장은 이날 오후 3시 25분경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시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공적 의사결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분”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또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 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직격했다.대통령 순방 기간 중 대통령실 총책임자인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여권 내부 문제에 대해 직접 나서자 친윤 진영에서는 “나 전 의원에게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은 없다는 확인”이라는 분위기다. 김 실장의 입장문이 나온 뒤 여당 초선 의원 48명은 “말로는 대통령을 위한다면서 대통령을 무능한 리더라고 모욕하는 건 묵과할 수 없는 위선이며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할 정치적 사기 행위”라며 나 전 의원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냈다. 국민의힘 초선 63명 중 76% 가량이 참여한 것.이날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 신분으로 찾았던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며 ‘윤심 호소’ 행보를 이어갔던 나 전 의원은 김 실장의 반응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 측은 김 실장 입장문과 초선 성명서에 대해 “그 배경과 파장에 대해 깊숙이 숙고하며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조동주기자 djc@donga.com}

    • 2023-01-17
    • 좋아요
    • 코멘트
  • 尹, 사표 낸 나경원 ‘수리’ 아닌 ‘해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사진)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 윤 대통령이 장관급 공직자를 해임한 첫 사례이자, 나 전 의원이 이날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친윤(친윤석열) 진영을 비판한 지 7시간 만이다. 여당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대통령실과 긴장 관계를 이어온 나 전 의원의 행보가 차기 대표 ‘출마 예고’로 받아들여지자, 해외 순방 하루 전날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이다.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5시경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나 전 의원을 두 자리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사표 수리’보다 강도 높은 표현인 ‘해임’이 사용됐고, 나 전 의원이 사의를 밝히지 않았던 기후환경대사직에도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 신임 저출산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영미 동 위원회 상임위원이, 신임 기후환경대사에는 조홍식 서울대 로스쿨 교수가 내정됐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임 발표 직후 휴대전화를 껐다. 이후 이날 오후 8시 10분경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합니다. 어느 자리에 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올렸다. 나 전 의원은 출마를 통한 정면 돌파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 측은 통화에서 “직을 유지한 상태가 출마의 족쇄로 작용했는데 일단 족쇄는 풀렸다”며 “이미 일은 저질러진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尹, 나경원 ‘친윤 저격’에 전격 해임… 羅측 “출마 족쇄 풀려” ‘사표 수리’ 아닌 ‘해임’羅 “당신들, 尹성공 위한다 생각 안해”… 尹, 순방 전날 저출산위 등 해임 羅 “대통령 뜻 존중” 페북에 글… 친윤 “羅 출마땐 정치생명 끝날 것”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루 앞둔 13일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에서 전격 해임하자 나 전 의원 측에서는 당황한 기류가 감지됐다. 윤 대통령이 14∼22일 순방에 나서는 만큼 귀국까지는 사의에 대한 반응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나 전 의원 측도 그때까지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겠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 羅 측 “전대 불출마하기 어려워진 듯”여권에서는 13일 오전 나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결정타’였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나 전 의원은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신들’이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를 막으려는 친윤(친윤석열) 진영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자 친윤 진영은 “전쟁하자는 것”이라며 격앙된 상황이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직접 해임 카드를 꺼내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순방 뒤 사직서를 처리하려 했던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출국 전 매듭’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그간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자기 정치”로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고 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이날 이른 오후만 해도 브리핑이 없는 기류였다가 오후 4시 20분에 브리핑을 하겠다고 급히 공지했다. 이후 브리핑 시간을 5시로 연기해 해임을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이 친윤 직격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지 7시간 만이었다. 그만큼 대통령실 내부가 급박하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인편을 통해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낸 뒤 페이스북에 친윤 진영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나 전 의원은 “2019년 12월 우리 당(국민의힘의 전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만 했을 때 드렸던 말씀”이라며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그 자리를 지키고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도 썼다. 자신을 ‘숲’과 ‘강물’에, 친윤 진영을 이를 방해하는 ‘바람’, ‘바위’에 비유한 것. 그러면서 “그 뜻과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며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사실상 당 대표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은 해임 발표 즉시 휴대전화를 끈 채 측근들과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다만 이미 사표를 던지며 배수진을 친 만큼 당장 출마 의지를 접지는 않을 기류다. 나 전 의원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불출마) 퇴로를 막았으니 불출마하기 어려워진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친윤 “羅가 反尹이란 걸 대통령이 인증”친윤 진영은 윤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두고 “나 전 의원이 반윤(반윤석열)이라는 것을 대통령이 공식 인증한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끝내 출마한다면 정치 생명은 끝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이 글로 친윤 진영을 직격한 것에 대해선 “전쟁하자는 것”, “대통령 스토킹”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친윤 진영에선 나 전 의원이 출마하면 친윤 후보인 김기현 의원의 표를 잠식해 안철수 의원과의 3파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해임으로 ‘윤심은 나경원에게 없다’는 메시지를 내비친 것을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한 친윤 인사는 통화에서 “해임은 사실상 공무원에 대한 징계나 다름없다”며 “지금 물러난다면 타격은 있어도 후일을 기약할 수는 있겠지만 출마한다면 ‘유승민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은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면서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친윤을 가장한 반윤”이라고 공격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장제원 “나경원, 고고한 척 친윤 가장하는 반윤 우두머리”[티키타카]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사진)이 1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면서 반윤(반윤석열)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이 이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내고 페이스북에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친윤 진영을 직격한 데에 정면 반박한 것. 장 의원은 나 전 의원을 두고 “친윤을 가장한 반윤 우두머리”,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타면서 약자 코스프레” 등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다음은 일문일답.―나 전 의원이 서면으로 사직서를 냈는데.“국익을 위해 세일즈 외교를 나가는 대통령의 뒷모습에 사직서를 던지는 행동이 나 전 의원이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위하는 길인가. 마치 대통령을 위하는 척하는 위선적 태도에 대해서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오로지 자기 정치만 하는 사람이 가장 대통령을 위하는 것처럼 고고한 척하는, 친윤을 가장한 반윤 아니냐.”―나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은 어떻게 봤나.“(나 전 의원이 글에서 말한) 그 ‘당신’이 누군가. 대통령실 비서실장인가, 정무수석인가. 누구를 얘기하는 건가. 대통령의 참모들을 저격하는 것은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에게 굉장히 불경스럽다고 생각한다.”―‘당신’에는 장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데.“나는 지금 대통령실에 들어가 있지도 않은 사람이다. 우리 당에 분탕 치는 사람은 유승민 이준석이면 족하다.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면서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거 아닌가.”―나 전 의원이 ‘원내대표에서 쫓기듯 물러났다’고 했는데.“약자 코스프레하는 거다. 대한민국에 중요한 인구 정책, 몇십 조가 들어갈 지도 모른느 정책을 자기 멋대로 내뱉었어도 대통령실에선 엄중 경고만 했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는 나 전 의원에 대해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도 했는데 대통령 출국 하루 전에 사표를 던지는 게 쫓겨나는 건가. 그리고 장관급 자리 두개나 갖고 퍼스트클래스 타고 다니면서 장관급 대우 받고 다니는 사람이 약자인가. (저출산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을) 대통령실에 문자 하나 딱 보내고 이런 태도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인가.”―자리가 충분치 않다고 느꼈을 수도 있지 않나.“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둘 다 본인이 원해서 한 거다. 특히 기후대사는 원래 이름이 기후환경특사였는데 본인이 특사를 대사로 바꿔달라고 해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바꿔준 거다. 3개월 남짓 전에 대통령께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가져갔는데 당시엔 전당대회를 할지 몰랐나. 그래놓고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집어던지면서 쫓겨나가는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나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바위가 강줄기를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했던데, 나경원이라는 바위가 윤석열 정부라는 역사의 큰 강물을 막아도 그 강물은 바다로 갈 것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13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나경원, 당대표 출마 의지 밝혀… 친윤 “羅, 제2 이준석” 격앙

    나경원 전 의원(사진)이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장관급)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불출마는 없다”며 3월 8일 열리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을 부인하고 있는 점이 변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 드렸으므로 사의를 표명합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출산 시 대출 탕감’ 정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지 4일 만이다. 나 전 의원은 사의 표명 뒤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불출마는 없다”며 “서로 신뢰를 쌓는 것 외엔 받을 것 없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불출마를 종용하는 것에 대한 반박의 의미다. 나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경우 여당 당권 경쟁은 나 전 의원과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부위원장직을 유지시켜 끝내 전당대회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羅 사의표명 “불출마는 없다” 배수진‘3파전 불안’ 친윤 “羅는 反尹” 반발대통령실 “사의 못들어” 불출마 압박“지지 의원없어 완주 못할 것” 관측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까지 던졌는데 전당대회에 안 나갈 수가 있겠느냐.”(나경원 전 의원의 한 측근) “전당대회에 나온다면 ‘제2의 유승민’ 프레임으로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친윤석열 핵심 의원) 나 전 의원이 10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의 사의를 표하면서 국민의힘 3·8전당대회의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안철수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까지 뛰어들 경우 혼돈의 3파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표단으로 호흡을 맞췄던 의원들을 비롯한 현역 의원 대다수가 나 전 의원과 거리를 두고 있어 결국 불출마를 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전격 사의 羅, “불출마는 없다”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40분께 서울 동작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출산위 부위원장직과 관련해 대통령께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렸기 때문에 사의 표명을 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문자로, 나 전 의원 측 모 전 의원이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 유선으로 사의 표명을 전달했다고 한다. 친윤 진영은 그간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며 “만약 전당대회에 뛰어든다면 부위원장직을 내려놓으라”고 해왔다. 사의 표명에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친윤 진영 핵심 이철규 의원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은 회동 내용에 대해 함구했지만 여권에서는 “사실상 이 의원이 마지막으로 나 전 의원을 만류했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으로부터 사의 표명 얘기를 전해 들은 바 없다”며 “김 실장도 사의 표명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구두나 서면으로 사의 표명을 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의 사의를 공식화하지 않은 채 불출마 설득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나 전 의원 측은 “부위원장직은 위촉이라 본인이 사의를 표하면 끝나는 것”이라는 태도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끝내 사의를 수용하지 않으면 나 전 의원이 부위원장직에 매여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의 표명과 별도로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 결정은 뒤로 미뤄놓았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불출마는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당 대표가 아닌 다른 자리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서도 “서로 신뢰를 쌓는 것 외엔 받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여권 인사는 “남은 수순은 출마뿐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선전이 과연 세 결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격앙된 친윤 “나경원은 反尹 주자”나 전 의원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에 친윤 진영은 들끓었다. 나 전 의원의 출마로 3파전이 된다면 친윤 진영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한 친윤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제2의 이준석’이 됐다”고 했다. 특히 나 전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아직까지 없다는 점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경쟁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김 의원 측에서는 4선 출신으로 당원들에게 잘 알려진 나 전 의원이 영남 지역, 50대 이상 등 전통적인 당원들의 표를 상당 부분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반면 안 의원 측은 3파전 양상이 되면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에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판단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01-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 “총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 출사표… 김기현 캠프 개소식에 의원 40여명 몰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9일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 역시 이날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을 열고 대대적인 세 과시로 맞불을 놨다. 전당대회의 변수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고심 중인 상황에서 두 당권 주자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것.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에서 170석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절반을 넘어 170석을 하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후보 단일화 등을 언급하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이다. 운명공동체다”라며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김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다시 한번 강조해 당원 표심 공략에 나선 것. 이에 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차린 ‘이기는 캠프’ 개소식을 열어 대대적 세 과시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친윤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의원들을 포함해 현역 의원 40여 명이 얼굴을 비쳤다. 김 의원은 “다음 대선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현재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많이 시도해왔고, 그것이 당의 분열을 불러왔다”며 “윤 대통령 임기 초기에 내부 분열 씨앗을 가져선 안 된다”고 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두 사람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은 “출마자는 많을수록 좋다”며 나 전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는) 과도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 표가 안 의원보다는 김 의원과 겹치는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3월 8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전당대회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공식 일정을 확정하면 대통령실에 정식으로 참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 당대표 출마선언, 캠프 꾸린 김기현… 與전대 본게임 시작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9일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 역시 이날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을 열고 대대적인 세 과시로 맞불을 놨다. 전당대회의 변수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고심 중인 상황에서 두 당권 주자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것.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년 총선에서 170석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어 170석을 하려면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후보 단일화 등을 언급하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이다. 운명공동체다”라며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 윤 대통령의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김 의원이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당원 표심 공략에 나선 것. 이에 맞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차린 ‘이기는 캠프’ 개소식을 열어 대대적 세 과시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친윤 의원들의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 의원들을 포함해 현역 40여 명이 얼굴을 비췄다. 김 의원은 “다음 대선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현재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많이 시도해왔고, 그것이 당의 분열을 불러왔다”며 “윤 대통령 임기 초기에 내부 분열 씨앗을 가져선 안 된다”고 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두 사람은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은 “출마자는 많을수록 좋다”며 나 전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출마는) 과도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여권 관계자는 “나 전 의원 표가 안 의원보다는 김 의원과 겹치는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3월 8일 서울 잠실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전당대회에 당원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공식 일정을 확정하면 대통령실에 정식으로 참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3-01-09
    • 좋아요
    • 코멘트
  • 친윤계 “나경원 불출마해야” 공개 요구… 羅 “당대표 출마로 마음 굳혀가는 중”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불출마로 사실상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모아주기로 한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다음 수순으로 나경원 전 의원(사진)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도 당권 경쟁에 뛰어들면 혼전의 3파전 양상이 되기 때문이다. 친윤 진영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게 맞다”며 “지금 하시는 일도 너무나 유의미해서 아무런 결과도 안 내고 접는 것도 아쉬운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인구 문제에 집중해서 결과물을 내 윤석열 정부에 큰 공헌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만큼 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전당대회에는 나서지 말라는 의미다. 친윤 진영이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밀고 있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도 이날 BBS 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 출마에 대해 “중요한 직을 맡은 지 몇 개월 안 됐는데 거기서 성과를 내는 게 당 대표를 하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안상훈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이 이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에 나선 것도 여권에 파장을 일으켰다. 안 수석은 ‘출산 시 대출 원금 탕감’이라는 전날(5일) 나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개인 의견일 뿐 정부 정책과 무관하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사실상 나 전 의원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처럼 친윤 진영이 일제히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건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결선투표 진출자는 물론이고 최종 결과까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정된 규칙에 따라 3월 8일 전당대회 당일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안 의원이 격돌하는 3파전이 되면 사실상 과반 득표자는 나오기 어렵고, 예측 불허의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며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인 나 전 의원이 나서면 자칫 김 의원이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원들이 (출마를) 많이 원하는 것 같다”며 “설 연휴 전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는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마음을 조금 더 굳혀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친윤, 나경원에 불출마 압박…羅 “당원들이 원해, 설연휴 전 결정”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불출마로 사실상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모아주기로 정한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다음 수순으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도 당권 경쟁에 뛰어 들면 혼전의 3파전 양상이 되기 때문이다. 친윤 진영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6일 SBS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게 맞다”며 “지금 하시는 일도 너무나 유의미해서 아무런 결과도 안 내고 접는 것도 아쉬운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맡은 자리가 3개월이 안 됐는데 접어버리고 당 대표를 나온다면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인구 문제에 집중해서 결과물을 내 윤석열 정부에 큰 공헌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만큼 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전당대회에는 나서지 말라는 의미다. 친윤 진영이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밀고 있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 출마에 대해 “중요한 직을 맡은 지 몇 개월 안 됐는데 거기서 성과를 내는 게 당 대표를 하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친윤 진영이 일제히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건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결선투표는 물론 최종 결과까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 개정에 따라 3월 8일 전당대회 당일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끼리 결선투표를 치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안 의원이 격돌하는 3파전이 되면 사실상 과반 득표자는 나오기 어렵고,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며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인 나 전 의원이 나서면 자칫 김 의원이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처럼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은 연일 공개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고 있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당원들이 (출마를) 많이 원하는 것 같다”며 “설 연휴 전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출마로) 마음을 조금 더 굳혀가고 있는 과정이다. 대통령을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만약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친윤의 공개적인 불출마 요구가 오히려 나 전 의원의 참전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06
    • 좋아요
    • 코멘트
  • [단독]“中 ‘비밀경찰서’ 의혹 중식당, 승인 안받고 중국인 이송”

    중국 정부의 ‘해외 비밀경찰서’ 거점이란 의혹을 받는 서울의 중식당 ‘동방명주’ 소유주 왕하이쥔 씨(45)가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중국인의 국외 이송 등 사실상 영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복수의 국회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후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왕 씨가 연 해명 기자회견 내용을 일일이 거론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 씨가 기자회견에서 “영사관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만 할 뿐 아무 권한도 없다”고 한 데 대해 국정원은 동방명주가 중국인 국외 이송 등 영사 기능을 하는 별도 사무소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고 익명을 요구한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한 정보위원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왕 씨의 행위가 주재국에서 영사의 지위와 활동을 보장하는 ‘영사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대한 위반 소지가 짙은 것으로 국정원에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보위원은 “왕 씨가 동방명주를 폐쇄한 이유를 ‘시설 안전’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정원은 리용호 전 북한 외무상의 숙청 사실은 확인했으나 처형 여부는 확인이 안 된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고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3-0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진석 “중대선거구제로 日 당내 파벌정치 심화”…여권 내 연일 신중론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해 “일본에선 당내 파벌 정치가 심화됐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를 언급한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선장은 신중론을 펼친 것. 대신 정 위원장은 2020년 총선에서 도입돼 ‘꼼수 위성정당’을 초래했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와 전국행정체제 개편, 권력구조 개편을 선거제도 개편의 선행 과제로 꼽았다.정 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절감하고 있지만 중대선거구제의 문제점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다”며 일본 사례를 꺼내들었다. 일본은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했다가 1994년 소선거구제로 회귀했다. 정 위원장은 “일본이 2인에서 5인까지를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면서 공천권을 갖기 위한 당내 파벌정치가 심화됐다”며 “이 폐해를 막기 위해 소선거구로 돌아갔고 정당들의 파벌정치가 완화됐다”고 했다. 새해 벽두에 윤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꺼내든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정 위원장은 현재 정치권의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권력 구조 개편이 (논의 대상에서) 빠진 건 아쉽다”고도 했다. 중대선거구제가 다당제 내각제에 비교적 더 적합한 제도인 만큼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다면 현재의 대통령제를 손보는 것도 함께 이뤄져야한다는 취지다. 그는 또 2020년 총선에서 꼼수 위성정당을 출몰시킨 주범으로 지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해 “이 선거법을 조건 없이 원상태로 돌리는 작업이 선행돼야한다”고 덧붙였다.여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려면 현재 전국을 17개 시·도로 구분하는 행정구역체제도 개편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정 위원장은 “지방소멸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현재의 3단계 행정구조를 그대로 둘 수는 없다”며 “2단계 행정구조로 축소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도(道)를 없애고 몇 개의 광역시로 묶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광역시·도-시·군·구-읍·면·동’ 체제에서 도를 없애고 시·군·구를 광역시 단위로 묶어 행정구조를 3단계에서 2단계로 줄이자는 주장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에도 여야는 전국 시도를 70개 광역시로 개편하고 도를 없애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정 위원장은 “시간에 떠밀려 (2020년 총선 당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해선 안 된다”며 “국회의원들과 당원들,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신임 대통령 경축특사단으로 브라질 방문 중인 정 위원장은 6일 귀국할 예정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05
    • 좋아요
    • 코멘트
  • 대통령실-與의원들, 중대선거구제 엇박자

    2024년 총선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두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기류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정작 현역 여당 의원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여당에서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 “5년 뒤부터”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국민의힘은 4일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긴급회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워낙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입장이 달라서 의견을 모으는 게 대단히 어렵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다”고 했다.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이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을 찾아 “(중대선거구제를) 국회가 진지하게 토론하면 어떻겠느냐”고 했지만 친윤(친윤석열)을 자처하는 여당 의원들조차 자신들의 정치 생명이 달린 선거구제 개편에는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역구 의원 93명 중 58명(62.4%)이 영남권 의원인 탓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행 그대로 소선거구제를 유지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만약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영남권에서 30∼40%의 지지율을 얻는 민주당 후보가 2등으로 대거 당선돼 국민의힘 영남권 현역 중 누군가는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 또 내년 총선의 선거구 획정 법정 기한이 4월 10일이지만 여당 지도부가 3, 4월경 전면 교체된다는 점도 선거제도 개편의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여당에선 윤 대통령 임기 이후인 2028년 총선부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있을 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지역별로 유권자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에 시범 실시를 하더라도 5년 뒤 선거부터 적용한다면 아무래도 저항을 덜 수 있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정작 與 의원들은 미온적

    2024년 총선에서 선거구당 1명만 뽑는 소선거구제 대신 2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도입하는 방안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기류가 엇갈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정작 현역 여당 의원들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국민의힘은 4일 주호영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과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포함한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긴급회의를 가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중대선거구제로 옮겨갈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해보자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면서도 “워낙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지역구 사정에 따라 입장이 달라서 의견을 모으는 게 대단히 어렵겠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다”고 했다. 친윤(친윤석열)을 자처하는 의원들조차 자신들의 정치 생명이 달린 선거구제 개편에는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이 ‘지역에 따른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민주당이 121석 중 100석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개특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수도권 득표율 40~45%를 얻고도 의석수가 19석에 그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는 데 대부분 공감한다”고 했다.문제는 국민의힘의 안방 격인 영남이다. 지역구 의원 93명 중 58명(62.4%)이 영남권 의원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행 그대로 소선거구제를 유지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만약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영남권에서 30~40% 가량의 지지율을 얻는 민주당 후보가 2등으로 대거 당선돼 국민의힘 영남권 현역 중 누군가는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 여당이 선거법 개정을 다루는 정개특위에서도 중대선거구제 도입 법안을 하나도 내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로 풀이된다.또한 중대선거구제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면서도 면적당 인구가 적은 농·어·산촌 지역의 현역 의원에게 불리한 점도 여당이 적극 찬성하지 못하는 배경이다. 현재 농·어·산촌 지역은 소선거구제 하에서도 4,5개 시·군을 한 지역구로 묶어야 선거구당 인구 하한선을 겨우 맞출 수 있는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선거구를 확장시키면 지역 대표성이 떨어지고 기존 현역 의원간 맞대결도 불가피해진다. 한 영남권 의원은 “어차피 여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 옆 지역구 현역과 각을 세워야 할 텐데 서로 얼마나 불편하겠느냐”라고 했다.선거구 획정 법정 기한이 4월 10일이지만 여당 지도부가 3월, 4월 경 전면 교체 예정이라는 점도 걸림돌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고 4월에는 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차기 총선을 지휘할 새 지도부와 원내사령탑을 뽑는 선거를 치르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한 선거법 논의를 실효적으로 진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여당에선 윤 대통령 임기 이후인 2028년 총선부터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 있을 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것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지역별로 유권자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에 시범실시를 하더라도 5년 뒤 선거부터 적용한다면 아무래도 저항이 덜 될 수 있다”고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04
    • 좋아요
    • 코멘트
  • 與 “준연동형 비례제 폐지” vs 野 “중대선거구제 도입”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2024년 총선 규칙을 논의하는 여야가 서로 상반된 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꼼수 위성정당’을 유발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당 3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각각 주력하고 있는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을 언급하고 있지만 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정개특위에 접수된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선거법 관련 법안 11건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법안(5건)은 2020년 총선 당시 위성정당을 초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 집중됐다. 이 제도는 2020년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을 의석수에 반영해 비례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지역구 의석이 적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출범시켜 논란이 됐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대선거구제 관련 법안은 한 건도 내지 않았다. 민주당은 선거구당 3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법안(3건)을 주로 내놨다. 현재 전국을 253개 지역구로 쪼개 지역구당 1명만 뽑고 있는데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인구에 따라 선거구당 적게는 3∼5명, 많게는 6∼12명까지 뽑자는 취지다. 정당의 전국 득표율을 기준으로 의석을 배분하는 비례대표제를 권역별 득표수에 따라 나누자는 비례대표제 개편 법안(3건)도 민주당의 관심사다. 정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중대선거구제는 민주당에선 수도권, 국민의힘에선 영남권 의원들의 저항에 부딪힐 개연성이 크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 수도권 121석 중 100석을 보유한 민주당과 영남권 65석 중 58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의석 상당수를 상대 당에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개특위 소속 여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40%가량, 민주당은 영남권에서 30∼40%가량의 득표율을 보여 왔기에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 충분히 2등으로 당선될 수 있다”며 “다만 양당 지도부와 핵심 의원들이 민주당은 수도권, 국민의힘은 영남권에 많아 기득권의 저항이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23-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선거법 두고 여야 동상이몽…“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vs “중대선거구제 도입”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2024년 총선 규칙을 논의하는 여야가 서로 상반된 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꼼수 위성정당’을 유발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구당 3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각각 주력하고 있는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을 언급하고 있지만 각 당의 이해 관계가 엇갈려 논의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3일 정개특위에 접수된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선거법 관련 법안 11건을 분석한 결과 국민의힘 법안(5건)은 2020년 총선 당시 위성정당을 초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에 집중됐다. 이 제도는 2020년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을 의석수에 반영해 비례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지역구 의석이 적을수록 비례대표 의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출범시켜 논란이 됐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대선거구제 관련 법안은 한 건도 내지 않았다. 민주당은 선거구당 3명 이상을 뽑는 중대선거구제 도입 법안(3건)을 주로 내놨다. 현재 전국을 253개 지역구로 쪼개 지역구 당 1명만 뽑고 있는데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인구에 따라 선거구당 적게는 3~5명, 많게는 6~12명까지 뽑자는 취지다. 정당의 전국 득표율을 기준으로 의석을 배분하는 비례대표제를 권역별 득표수에 따라 나누자는 비례대표제 개편 법안(3건)도 민주당의 관심사다. 정개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이 전제돼야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중대선거구제는 민주당에선 수도권, 국민의힘에선 영남권 의원들의 저항에 부딪힐 개연성이 크다.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 수도권 121석 중 100석을 보유한 민주당과 영남권 65석 중 58석을 가진 국민의힘이 의석 상당수를 상대 당에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개특위 소속 여당 의원은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40% 가량, 민주당은 영남권에서 30~40%가량의 득표율을 보여왔기에 중대선거구제 도입 시 충분히 2등으로 당선될 수 있다”며 “다만 양당 지도부와 핵심 의원들이 민주당은 수도권, 국민의힘은 영남권에 많아 기득권의 저항이 거셀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방인구 소멸로 지방에는 4,5개 시·군을 합친 지역구가 적지 않은 상황도 변수다. 중대선거구제롤 도입해 가뜩이나 넓은 지역구끼리 서로 합친다면 국회의원의 지역 대표성이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인구가 많은 도시에만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고, 인구가 적은 농·어·산촌 지역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복합선거구제’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조동주기자 djc@donga.com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2023-01-03
    • 좋아요
    • 코멘트
  • 野 “尹신년사, 추상적 비전에 해법 모호”… 與 “3대개혁 완성위한 입법 지원에 최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의 시급성 등을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야당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3대 개혁 완성을 위한 입법 지원을 새해 최대 과제로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패스한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하나 마나 한 얘기들로 채워졌다”며 “비전은 추상적이고 위기 극복의 해법은 모호했다”고 혹평했다. 임 대변인은 3대 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혁을 추진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증폭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기득권 타파’를 언급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말하는 기득권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국민들을 모두 적으로 돌리겠다는 심산”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기득권을 가진 것은 윤 대통령과 검찰과 정부·여당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폭력적,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이야기했지만 방향도 구체적인 방법도 틀렸다”며 “국가 재도약을 위한 개혁은 권력자의 힘과 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3대 개혁이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가 될 것”이라며 “개혁에 성공하면 지속가능한 나라로 성장하고, 여기서 주춤하면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개혁을 위한 협치도 요청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개혁은 국회 입법을 통해 최종 완성돼 민주당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3-01-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