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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고 옥중공천도 불사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전언’에 대해 “그런 의사를 밝힌 바 없다”고 일축했다.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3일 오전 공지를 통해 “모 방송국 논설위원장이 한 방송에 나와 이재명 대표와 추가영장, 거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해당 논설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은 있으나 ‘추가영장이 오더라도 나갈 생각이 없다’,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등의 의사를 밝힌 바 없고 실제 그런 결정이나 결심을 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모 매체 논설위원장은 “제가 수류한을 하나 까겠다”며 “이 대표와 직접, 제가 (취재한)얘기를 좀 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만났는지 통화했는지 그거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핵심만 얘기하면 민주당 대표직 사퇴 의사 전혀 없다. 그건 명확하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추가 영장이 오더라도 나갈 생각도 없고, 사퇴할 의사도 1도 없다. 그리고 심지어 옥중 공천도 불사하겠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당 장악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도 덧붙였다.또 “제 생각이 아니라 이 대표의 생각”이라고 전제한 뒤 “이 대표가 비명계 10명 가까이 만났는데, 이분들 유감인 게 뭐냐면 실제 만나서 한 대화 내용과 언론보도 내용이 차이가 있다, 만났을 때와 다르게 얘기한다. 만났을 때 (이 대표)본인은 주로 들었는데 그들이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니까 이 대표가 23일날 긴급기자회견을 하면서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기자회견 했었잖냐. 그 이유가 뭐냐면 (비명계)만나고 오면 그분들이 언론에 계속 이상한 얘기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서도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의원들과 만나서 한 대화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은 차이가 있다’고 한 것은 자신이나 자리를 함께 해준 동료 의원들을 이간질하거나 불필요한 오해를 할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한 것일 뿐 ‘비명계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보도는 이 대표의 뜻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매년 대한적십자사가 회비모금 목적으로 집집마다 지로통지서를 보낼 수 있게 한 현행 법규에는 문제가 없다는 헌법재판소의 첫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현행 대한적십자사조직법(적십자법) 8조 등이 국민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위헌확인 소송을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기각·각하했다고 3일 밝혔다.적십자법 제8조는 적십자사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적십자사 운영과 회원모집 및 회비모금,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위해 필요한 자료제공을 요청할 수 있고, 요청받은 국가와 지자체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자료를 제공하도록 하고 규정하고 있다.적십자사는 행정안전부에 전국 만 25~75세 세대주 성명과 주소를 요청하고, 이 주소로 1만원짜리 지로통지서를 발송한다. 지로통지서를 받은 A 씨 등은 적십자법 제8조, 국가의 자료제공행위, 적십자사의 지로통지서 발송행위 등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이들은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국가나 지자체가 적십자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한 것은 위헌”이라며 항의했다.그러나 헌재는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적십자사가 정부의 인도적 활동을 보조하거나 남북교류사업, 혈액사업 등 특수 사업을 수행해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적십자회비 모금을 위한 적십자법 8조의 입법 목적은 정당하다는 취지다.헌재는 “자료제공 목적은 회비모금으로 한정되고 정보 범위는 세대주 성명과 주소로 한정된다”며 “주소는 지로통지서 발송을 위해 필수적인 정보이며 성명은 사회생활 영역에서 노출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정보로서 그자체로 언제나 엄격한 보호 대상이 된다고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A 씨 등은 적십자회비가 세금으로 오인될 수 있어 재산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헌재는 이를 각하했다. 헌재는 “지로통지서 상단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성금’이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고, 헌법소원 대상이 되는 공권력 행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반대의견을 낸 이선애·문형배 재판관은 “자료제공조항의 ‘특별한 사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고 특별한 사유를 개인정보보호법 문구에 준하는 것으로 막연히 해석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또 “시행령 조항이 회비모금의 목적으로 세대주 이름까지 적십자사에 제공하도록 한 것은 개인정보자기결정권에 대한 과도한 제한”이라고 지적했다.적십자사는 전국의 세대주에게 지로통지서를 발송했지만, 올해부터는 최근 5년간 모금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세대주에게만 발송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야간에 자동차 충돌 사고를 내고 달아난 소방관과 도피를 도운 동료 소방관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밀양지원(형사1단독)은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소방관 A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동료 소방관 B 씨는 A 씨의 현장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A 씨는 2020년 3월 9일 밤 11시 52분경 창녕군의 한 국도를 달리다 옹벽과 부딪혀 차가 뒤집히는 단독 사고를 냈다.사고 현장에는 경찰보다 119구조대 B 씨가 먼저 도착했다. A 씨와 B 씨는 한때 같이 근무했던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음주운전 등으로 수사받게 될 것을 우려, B 씨에게 현장을 이탈할 수 있도록 부탁한 혐의를 받았다.A 씨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이 아닌 인근의 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B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사고 차량에 운전자가 없었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았다.이 때문에 경찰은 차량이 뒤집히면서 운전자가 차 밖으로 튕겨 나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현장을 수색했다.A 씨의 음주운전 혐의는 증거부족으로 적용되지 않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소방관이라는 신분을 범죄에 거리낌 없이 이용했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사정을 내세우며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찾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8월 5일 경기 이천 관고동의 4층짜리 상가빌딩에 불이나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숨진이들은 거동이 불편한 4명의 투석환자와 1명의 간호사였다.“간호사는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환자 때문에 병실에 남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할 소방서장의 브리핑에 모두가 숙연해졌다.고(故) 현은경 간호사(향년 50·여). 이천소방서 대원들은 그 이름을 잊지 못한다. 그날 연기 속에 쓰러져 있던 현 간호사를 가장 처음 발견한 건 김재무 구조대장(소방경·현 소방사법팀장)과 동료들이었다. 동아닷컴은 이천소방서와 대한간호협회의 도움을 받아 그날의 상황을 재구성 해봤다. 4층 창문 절박한 손…연기 뚫고 진입그날 오전 10시 17분경 이천 관고동 학산빌딩 3층 스크린골프연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불이 난 건물은 중앙 계단을 기준으로 우측과 좌측으로 나뉘는데, 연기는 발화 지점인 우측에 집중됐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3층과 4층에서 연기가 분출되고 있었고, 4층 좌측 창문에서는 사람들이 절박하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4층은 신장투석전문 병원으로, 불이 나기 전 환자 30여 명이 치료를 받거나 대기 중이었다.관고동 119안전센터 이장열 센터장(소방경)을 포함해 화재진압대 4명이 가장 먼저 건물 안으로 들어가 3층에서 진압을 시작했다. 곧바로 김 대장의 구조팀이 4층으로 진입해 인명 검색을 시작했다. “대피로 아닌 침대 아래 쓰러져”구조대는 2개 조로 나눠 1개 조는 사람들이 소리치던 좌측으로 진입, 창문을 깨고 요구조자들을 구출해 냈다. 다른 1개 조는 연기로 가득한 우측으로 진입했다. 그곳이 바로 환자들이 많이 누워있던 ‘투석실’이었다. “오른쪽은 검은 연기가 가득찬 상태로 한치 앞을 볼 수가 없었다.” 김 대장은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대원들은 입구에서부터 낮은 자세로 감각에 의해 앞으로 나아가며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투석 환자 침대 아래 쓰러져 있는 1명을 발견했다. 바로 현 간호사였다.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깨어나지 못했다. 좌측 공간은 다행히 방화벽에 막혀 연기가 유입되지 않았고, 환자와 의료진 등 생존자 30여 명이 이곳으로 대피해 있었다. 현 간호사 발견 장소부터 이곳까지 거리는 10m 남짓. 정상인이라면 몇 걸음만 뛰어도 무리 없이 대피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에겐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김 대장은 “현 간호사가 발견된 곳은 뭔가에 걸려 넘어질 만한 곳도 아니었고, 출입문 부근도 아니었다. 대피 하다가 쓰러진 모습이 아니었다. 위치로 봤을 때 환자를 대피시키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연기를 흡입해 그곳에 쓰러졌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차마 환자 두고 나가지 못했다투석은 혈액을 체외로 꺼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다시 체내로 돌려보내는 작업이다. 환자와 투석 장비가 굵은 바늘과 줄로 연결돼 있어 위급상황이 벌어져도 출혈 위험 등으로 즉각적인 행동을 하기 어렵다. 실제로 투석실 바닥 여기저기에는 피가 쏟아진 흔적이 있었다고 김 대장은 말했다.게다가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에 체력이 약하고 합병증을 갖고 있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른 환자들이 의료진들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는 동안 현 간호사는 아직 피신하지 못한 환자들을 한명이라도 더 구하느라 끝까지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김 대장은 설명했다. 숨진 4명의 환자는 60~80대 고령이었다.한 대피 환자(67)는 “연기가 치료실 안까지 무섭게 차올랐다”며 “환자 대부분이 고령에 거동도 불편해 대피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다”고 증언했다.김 대장은 “일주일에 2~3번씩 투석하러 와서 몇 시간씩 머무르다가 가는 병원 특성상 간호사님과 환자들의 관계는 일반 병원과 많이 달랐을 것이다. 현 간호사님은 그런 환자들을 두고 차마 혼자서 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분명히 그랬을 것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연기가 올라오는 와중에 마지막 순간까지 환자를 돌보는 현 간호사의 모습은 병원 4층 내부 폐쇄회로(CC)TV에도 남아 있다고 한다. 딸에게도 간호학과 권유할 만큼 자부심현 간호사는 25년 넘게 환자를 돌본 베테랑이었다. 그는 1972년 춘천에서 농사를 짓는 가정의 1녀 2남 중 장녀로 태어났다. 춘천간호대(현 한림성심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부터 홍천현대아산병원 정형외과 병동에서 근무했다. 이곳 투석전문 병원에는 2006년에 입사해 숨지기까지 15년간 근무했다.대한간호협회 측은 “고인은 평소 투석으로 지쳐 예민한 환자들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져도 환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진정한 나이팅게일이었다. 동료·후배 간호사들도 이구동성으로 고인을 롤 모델로 생각할 정도로 투철한 직업관과 동료애를 지닌 선배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힘든 직업이었지만 딸에게도 간호학과를 권유할 만큼 일에 자부심이 컸다. 딸(26)은 “어머니는 수간호사를 맡을 수 있는데도 평간호사로 남아 궂은일을 도맡아 해 평소에도 후배들이 많이 따랐다”며 “어머니는 평소에도 환자들과 가까이 지냈고, 제게도 간호학과 진학을 권유할 만큼 하시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컸기에 마지막까지 사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친정父 팔순 하루 전, 휴가 나온 子 못 본채…현 간호사가 숨진 날은 친정아버지의 팔순 잔치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 군 복무 중인 아들(22)도 휴가를 나왔다. 그날 퇴근 후 오랜만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로 예정돼 있었다. 장례식장에서 남편 장재호 씨(54)는 “장인어른의 팔순을 앞두고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허공을 바라본 채 눈물을 흘렸다. 아들은 “연기가 차오르는 상황에서도 환자를 두고 나가지 않으셨던 어머니가 자랑스럽다. (하지만)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경기도간호사회 전화연 회장은 “아들이 휴가 나오길 얼마나 손꼽아 기다리며 휴가 나온 저 아들을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보지도 못하고 어떻게 눈을 감았을까. 가슴이 저렸다”고 했다. 고인의 동료였던 허 모 간호사는 “첫 직장 투석실에서 뵈었던 현은경 선생님은 신입인 저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신 분”이라며 “현 선생님은 간호사로서 사명감이 굉장히 높았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에 항상 먼저 앞장서셨다”고 회고했다.고인은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100점짜리 엄마였고, 남달리 부부애가 좋아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고 한다. 사건 후 6개월. 갑작스럽게 가족 곁을 떠난 ‘엄마’이자 ‘아내’의 빈자리는 너무 컸다. 장 씨는 “가정에서의 집사람 모습은 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그 엄마였다. 누구나 보통 생각하는 그 엄마. (울먹) 자식을 위해 서방을 위해 희생을 했던 그 엄마의 모습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그래서 더 힘들다. 저는 집사람만 의지해서 27년을 살아왔는데 사라져 버리니까 그 빈공간이 너무나 힘든 시간이 되고 있다”며 울먹였다.이어 “사건 6개월이 돼가고 있는데 아직 힘들다. 오죽하면 이사까지 생각하고 있다. 도저히 그 집에 살 수 없어서. 그 이전 그 이후의 시간 계속 그 사람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다”며 아내를 그리워했다.사건 직후 대한간호협회에서 마련한 온라인 추모관에는 약 3000개의 추모글이 달렸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달리고 있다. 투석 환자의 보호자라고 밝힌 한 추모객은 “현 간호사님은 평소에 일 처리가 빠르셨고 항상 환자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셨다. 현 간호사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현 간호사님은 진정한 간호사였다.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글을 올렸다. 현 간호사는 지난해 말 의사자로 인정됐다. 의사자는 직무 외의 행위로 자신의 생명이나 신체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과 신체, 재산 등을 구하기 위해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인정한다. 이천시(시장 김경희)는 지난달 처음으로 ‘자랑스러운 이천인상’을 만들고, ‘희생 부문’에 현 간호사를 선정해 상패를 수여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그리스 중부에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2대 정면충돌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구조·수색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 60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그리스 공영방송 ERT와 AP통신 BBC 등에 따르면 사고는 자정 직전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발생했다. 여객열차가 마주오던 화물열차와 정면 충돌했다. 여러 객차가 탈선하고 최소 3량에서 불이났다. 1, 2호 객차는 형체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파손됐다.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 제2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해 달리던 중이었다. 열차는 템페 협곡 직전에 고속으로 마주오던 열차와 충돌했다. 여객열차에는 승객 342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화물열차는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고 있었다.승객 상당수는 공휴일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던 대학생들이었다. 그리스는 춘제 카니발 시즌을 맞아 월요일인 27일도 공휴일로 지정했고, 황금연휴를 즐기고 귀향하는 이들이 많았다. 승객들은 “충돌 직전 강한 제동이 느껴졌고 불꽃이 튀었다”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질렀다” “가방으로 유리창을 깨고 탈출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 구조대원은 “평생 이런 건 본 적이 없다. 비극적”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우리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히며 “그리스 당국에선 외국인 사상자 발생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한 게 없다 했다”고 전했다. 원인 조사에 착수한 현지 경찰은 라리사 역장을 과실 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라리사 역장이 여객열차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한 탓에 두 열차가 같은 선로를 타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리스는 여전히 철로가 하나밖에 없는 단선 구간이 많고, 신호 및 자동 제어 시스템도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장관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업무를 수행하기는 불가능하다. 교통장관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은 몰도바에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3일까지 사흘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공공 건물에 조기를 계양하기로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탈리아에서 악명 높은 폭력 조직 두목이 침대보를 이어 묶은 줄로 교도소를 탈출하는 일이 일어났다. 탈출 과정은 영화처럼 계획적이었다.27일 이탈리24와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마피아 ‘사크라코로나유니타’의 두목 마르코 라두아노(40)가 탈옥한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이다. 마르코는 2018년 마약밀매 혐의로 18년6개월을 선고 받아 이탈리아 사르데냐의 최고 보안 감옥에 수감된 상태였다. 그는 지난 수감 생활 4년간 성실한 모습을 보여 모범수로 교도소 내 도서관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도서관은 꼭대기 층에 있었는데, 마르코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창밖을 내다보며 교도관들의 순찰 일정을 관찰했다.특정 교대 시간에 인력부족으로 경비가 소홀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하얀 침대 시트를 이어 묶어 긴 줄을 만들었다. 외벽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문 열쇠도 확보했다. 계획한 시간이 되자 그는 침대보를 높은 담벼락 아래로 늘어뜨린 뒤 이를 타고 내려와 탈출했다.그가 탈옥하는 모습은 교도소 밖 감시카라에 그대로 찍혔다. 마르코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교도관들이 깨달은 건 2시간 뒤였다.교도관 노조 측은 예산삭감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항변했다. 현재 약 50명의 직원이 180명의 죄수를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조반니 빌라 노조위원장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안전한 감옥 중 하나인 이곳에서 대담하게 탈출한 것은 직원 부족 때문이었다”며 “마르코는 오랜 기간 탈옥을 계획했고 모든 준비가 돼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몇 달 동안 인력 부족을 지적해왔다. 이것이 보안을 위태롭게 한 주요 요인”이라고 주장했다마르코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 당국은 행방을 쫓고 있다. 조력자가 있는지도 조사 중이다. 마르코가 이끄는 조직은 악랄하고 잔인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뱀으로 둘러싸인 개인 무기고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어 뭐야?” ,“우와”, “헐!”27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뜻밖의 인물이 등장하자 학생들이 깜짝 놀랐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연세대 졸업식에 ‘특별 연사’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오늘 순서지에 없는 아주 특별한 분께서 방문하셨습니다”라는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대강당 연단 위로 올라서자, 좌중에서는 놀람의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공식 일정표에도 없던 ‘깜짝 등장’이었다.사회자는 국민의례, 성경봉독, 학사보고, 축사 등 식순을 진행하던 중 ‘순서지에 없는 특별 순서’로 윤 대통령을 소개했다.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여러분이 미래를 꿈꾸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더 자유롭고 공정하게 바꾸고 개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미래세대를 위한 공정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경제학자이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을 역임한 스탠리 피셔의 ‘하나의 모범 사례가 1000개의 이론만큼 가치가 있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제도를 혁신 선진국들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수년간 제한됐던 대면 학위수여식이 재개된 것을 기념하고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졸업생을 격려하기 위해 이날 대학을 찾았다.연세대는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교편을 잡은 학교다. 윤 대통령 본인도 서울대 법대 동문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함께 연세대 도서관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한 인연이 있다.윤 대통령은 “연세의 교정은 제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며 “또 아름다운 연세의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졌고, 많은 연세인들과 각별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고 떠올렸다.축사를 마친 뒤 퇴장하던 윤 대통령은 돌연 발걸음을 돌려 대강당으로 내려섰다. 윤 대통령이 맨 앞 줄에 앉은 졸업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축하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자, 뒷 줄에 있던 한 학생이 뛰어나와 줄을 서는 모습도 연출되기도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에서 신장이 2m에 달하는 남성이 키가 150cm에 불과한 여성을 발뒤꿈치로 사정없이 내리찍고 밟는 등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지난해 있었다.일본 열도를 경악케 한 이 사건은 가해자에게 예상보다 약한 처벌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국민 공분을 일으켰다.27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바지방법원은 22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나미키 다다시(53·무직)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나미키는 지난해 5월 5일 새벽 1시 15분부터 약 90분 동안 내연녀의 친구인 A 씨(64)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나미키는 내연녀와 함께 A 씨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시작했다. 신장이 199㎝에 달하는 나미키는 자신의 큰 키를 이용해 150㎝에 불과한 A 씨를 잔혹하게 폭행했다. 긴 다리를 높이 들어 올려 발뒤꿈치로 A 씨 머리를 여러 차례 찍어누르고, 플라스틱 도마 등을 내리쳤다.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외상성 쇼크로 끝내 사망했다.재판부는 “신장 199㎝의 피고인은 저항하지 못하는 150㎝ 여성을 때리고 차는 등 집요하게 폭행했다. 범행이 악질적”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나미키가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정상 참작의 여지가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8년이라는 형량에 소셜미디어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많은 일본 네티즌들은 “출소해도 61세인데 재범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 “고작 8년이라니” “사람 목숨을 앗아간 대가가 이것뿐이냐”며 비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천의 한 비닐하우스 인근 공터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으나, 현장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7분경 인천 남동구 남촌동 일대 한 폐비닐하우스 옆 빈터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버려진 집기류와 잡풀 등이 탔고, 현장에서는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출동한 소방은 인력 44명과 펌프차 등 장비 15대를 투입해 같은날 오후 10시 6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당내 청원에 권리당원 5만여 명이 동의해 지도부의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27일 오전 10시 기준 동의자 수 5만2500명을 돌파했다. 이 청원은 전날(26일) 오후 5시 무렵 5만 명 동의를 넘겨 동의율 100%를 채웠다.청원 등록 30일 내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당 지도부는 답변을 해야 한다.지난 8월 문을 연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서 지금까지 답변 기준을 채운 청원은 3건뿐이다. 민주당 역대 최다 청원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지도부는 이 청원이 종료되는 오는 3월 18일 이후 답을 내놓을 전망이다.박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했다가 극성 당원들의 공세에 몰렸다.그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한다”며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의원들 모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지라고 강력히 지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는 지난 24일에도 페이스북에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도 “끝없는 악플과 출당 청원이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저도 정말 그만하고 싶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임을 내비쳤다.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한다.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그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기일이 정해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은 그대로 기각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원룸텔에서 벽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옆방 남성을 살해한 2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A 씨는 24일 오후 10시경 자신이 거주하던 수원시 장안구 원룸텔에서 옆집에 살던 40대 B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범행 후 B 씨의 시신을 자신의 원룸 화장실에 방치했다가 이튿날인 25일 오후 7시45분경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다.A 씨는 평소 B 씨와 벽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B 씨가 찾아와 벽간소음 이야기를 꺼냈고, 서로 다투다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6일 대전 유성구 소재 모 부대에서 병장인 20대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내무반에서 A 씨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부대원들이 그를 찾아 나섰다가 이날 오전 1시 40분경 심정지 상태였던 A 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과 군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케첩으로 유명한 미국 식품회사 하인즈(Heinz)가 한 달 가까이 조난됐다가 케첩을 먹으며 살아남은 남성을 찾는다는 공지를 냈다.25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하인즈는 지난 14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엘비스 프랑수아를 찾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하인즈가 찾아나선 이 인물은 47세의 도미니카인으로, 지난해 12월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세인트마틴섬 항구에서 돛단배를 수리하던 중에 악천후로 인해 바다로 떠밀려가버렸다.항해 지식이 없던 그는 다시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채 24일간 망망대해를 표류했다. 배에 있던 것은 케첩 한통과 향신료, 스톡큐브(육수내는 조미료)가 전부였다.프랑수아는 선체에 ‘도와주세요’(HELP)라는 글귀를 써두고 거울로 햇빛을 반사해 신호를 보내며 하염없이 구조를 기다렸다. 다행히 이 모습을 지나던 비행기 승무원이 목격해 콜롬비아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그는 지난달 16일 콜롬비아 푸에르토볼리바르 북서쪽 해상에서 구조돼 항구도시 카르테헤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체중은 좀 줄었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인즈는 이 남성에게 보트를 선물 하고자 모국인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와 콜롬비아 해군 측에 연락을 취했으나 정확한 소재지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하인즈는 마지막으로 ‘네티즌 수사대’에 도움을 요청했다.하인즈는 “이 놀라운 이야기를 가진 남자를 추적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의 귀환을 축하하며 그가 새 보트를 사는 것을 돕고 싶은데 그를 찾을 수가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이 메시지를 인터넷의 바다로 떠내려보낸다. 만약 누군가 프랑수아와 연락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덧붙였다. ‘케첩 보트남 찾기’(Find The Ketchup Boat Guy)해시태그도 공유해 달라고 부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통령실은 26일 정순신 신임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취소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학교폭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임명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정부의 부실 인사검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검증에서 문제를 거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 많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며 “현재 공직자 검증은 공개된 정보, 합법적으로 접근 가능한 정보, 세평 조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이번엔 공직 후보자 본인이 아니라 자녀와 관련된 문제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합법적 범위 내에서 한계를 개선할 방안이 있는지 잘 찾아보겠다. 관련 부처에서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어떤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검증과 관련해 제일 좋은 건 가급적 많은 정보를 취합하는 것이겠지만, 앞선 정부에서도 개인정보를 너무 찾다보니까 민간인 사찰 아니냐 이런 논란이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서 되겠냐”며 “현행법 선에서 개선 방안을 잘 찾아보고 적당한 때에 공유하겠다. 학폭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에 이 문제도 단순히 학교 폭력 사건 자체보다는 전반적인 구조를 포함해 그 이후 대응에 대해서까지 머지않은 시기에 필요하면 회의를 개최해 종합적인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가 “저는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유튜브에서 ‘운동순서오타쿠’ 채널을 운영하는 ‘온도니쌤’은 25일 ‘유튜브를 시작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그는 “아빠의 재혼으로 새엄마와 6살 많은 새 오빠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제가 중학교 1학년이던 해에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이복동생이 태어났다”고 설명했다.이어 “새오빠가 이 3명을 모두 살해했다. 자신의 친엄마, 새아빠, 이복동생까지 5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3명을 모두 죽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차 트렁크 속에서 흉기로 난도질당한 처참한 모습이었다”며 이 장면이 매일 떠올라 지금까지도 힘들다고 눈물을 흘렸다.살해 동기에 대해선 “질투심이 제일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면서 관심이나 경제적 지원들이 그쪽으로 쏠렸다. 새오빠는 성인이고 가정을 이루었는데도 엄마한테 돈을 달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근데 동생한테 지원이 가자 그게 질투 나서 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당시에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꿈이길, 꿈에서 깨길 바랐다. 악에 바쳐 나쁜 마음을 먹었다”며 “지난 6년 동안 이 아픔을 어디에 얘기도 못 하고 마음속에 품고 있다 보니 안에서 곪아서 터지기 직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튜브 시작 초반에는 ‘유명해져서 아빠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은 생각이었다며 “구독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감사하다’는 댓글이 많아지면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변하게 됐다”고 말했다.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은 2017년 10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이 친모와 계부, 이부동생(당시 14세)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붙잡힌 사건이다. 그는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서부 지역에 때아닌 폭우가 기록적으로 쏟아져 고속도로가 하천으로 변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25일(현지시간) abc, nbc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미국 서부에 이상기후로 눈보라와 폭우가 내렸다. 눈과 비가 적은 서부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LA카운티 산지에 발효된 눈보라 경보는 1989년 2월에 녀려진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현지 기상청은 남부 캘리포니아에 1~5인치(약 2.5~12cm)의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특히 LA 교외의 5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 차들이 둥둥 떠내려가는 지경에 이르렀다. nbc뉴스는 “도로가 강처럼 변했다”고 보도했다.캘리포니아고속도로순찰대(CHP)는 일부지역 고속도로 통행을 차단했고, LA카운티 공원관리국은 주요 공원과 야생보호구역을 폐쇄했다. 기상청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되도록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해변에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이 밀려와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었다.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해변에서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가 발견됐다.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기뢰 같은 것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반경 200m를 통제한 뒤 쇠공을 조사했다.X레이 탐지 결과 내부는 비어 있었고,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쇠공의 정체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현지에서는 “고질라 알이다”라는 농담과 함께 각종 억측이 난무했다.이 쇠공은 사람이 밀어도 꼼짝 않을 만큼 무거웠다. 일부분은 녹이 슬어있었고 두개의 돌기가 있었다.시즈오카현은 쇠공을 시내 모처로 옮겨 보관 중이다. 향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처분할 방침이다.하마마쓰시의 민간 기술연구소는 “외국에서 만들어진 부표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스코틀랜드 해양연구소의 해양학자인 마크 인올 교수도 “바다에서 각종 장비를 띄울 때 사용하는 부표”라고 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때 쓰이던 기뢰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기뢰는 표면에 뾰족한 못이 튀어나와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일본 해역 안보가 예민해진 상황에 이런 물체가 발견돼 주민들은 더 긴장했다.북한은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했고, 이는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다음 날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는 동해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며 비행하는 전술훈련을 실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른바 ‘롱디’(장거리 연애) 연인들이 원격으로 키스 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폰 연동 장치가 중국에 등장했다.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페어링(연동)해서 쓰는 이 장치는 입술 모양의 실리콘이 달려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한다.실리콘 입술에는 센서가 있어 사용자의 입술 온도·압력·움직임 등이 감지되고, 이것이 상대의 장치로 그대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전면에 휴대전화를 장착해 상대의 얼굴을 마주 보면서 가능하다.양쪽 당사자의 동의가 있어야 서로간의 키스가 가능하며, 한번에 한 명의 수신자와만 연결이 가능하다. 가격은 한 쌍에 550위안(약 10만 원)이다. 중국의 유명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몰에서 한 달에 100대 이상 팔리고 있다.한 남성 구매자는 리뷰에 “오랫동안 장거리 연애를 해온 나와 여자친구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이 기술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장치를 발명한 지앙 씨는 “여자친구와 7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는 “이 장치가 구강 전염병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매체는 현지 온라인 반응도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기발한 발명품이라는 반응을 하면서도 “정말 이렇게까지 키스 해야 돼?” “그게 그렇게 중요해?” “내 파트너가 광장에서 다른 사람과 키스하는 것을 상상하면 기분이 어떨까”라는 부정적 반응이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브라질의 한 여성이 중고로 구입한 소파 안에서 강아지를 발견해 뜻밖의 입양을 하게 됐다.19일 TWN,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라질 남부 도시 조인빌리에 사는 여성 소라야 고메스 가르시아는 얼마전 인터넷에서 중고로 천 소파를 구매했다.그가 퇴근하고 돌아와 소파에 앉았는데 안쪽에 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동생과 함께 소파 바닥을 뜯어보니 탈진 상태의 강아지가 들어있었다. 가르시아는 “처음 발견했을 때 강아지는 매우 굶주린 상태였고 목말라했다. 죽을 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는 생후 7개월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강아지가 어떻게 그안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강아지가 혼자서 소파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도 “누군가 강아지를 고의로 소파에 밀어 넣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르시아는 뜻밖의 인연이 된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다. 이름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첫 반려견과 같은 ‘멜’(Mel)이라고 지었다.그는 새로운 멜이 과거의 멜과 같은 눈을 가졌다며 “멜이 내 인생에 들어와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이따금 인스타그램에 잘 자라고 있는 멜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있다. 조인빌리에 기반을 둔 비영리 동물단체(FRADA)는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실제 일어난 일”이라며 “인간은 점점 더 대담하고 잔인해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북 고창의 한 주택에서 50대 태국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24일 고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분경 고창군 흥덕면의 한 주택에서 A 씨(55)와 동거여성(57)이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일하러도 안나오고 집 문이 잠겨있는데 인기척이 없다”는 동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 모두 방안에서 함께 쓰러져 숨진 상태였다.방 안 바닥에는 화로로 쓴 페인트 통이 있었고 그 안에는 불에 탄 장작이 들어 있었다.이들은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으며, 인력사무소 등을 통해 농사일을 하며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이들이 살던 주택은 원래 비어있던 집으로 난방이나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빈집에 살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이 날씨가 춥다보니 밀폐된 방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질식한 것 같다”며 “사건을 영사관 측에 통보하고 시신인계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