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윤상호 전문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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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상호 전문기자입니다.

ysh1005@donga.com

취재분야

2026-03-14~2026-04-13
국방53%
정치일반16%
남북한 관계16%
인사일반8%
대통령3%
칼럼3%
경제일반1%
  • 동창리 이동발사대서 10분간 4발 쏴… 사드 무력화 노렸나

    6일 오전 7시 20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 인근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 4대가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됐다. 한미 군 당국은 정찰위성과 무인기(UAV) 등 감시전력을 총동원해 초를 다투며 TEL의 이동 경로와 배치 형태 등 관련 동향을 밀착 감시했다.○ 신형 IRBM보다는 스커드-ER에 무게 같은 시각 동해에 배치된 세종대왕함(이지스함)과 육상 기지의 장거리레이더(그린파인)도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동창리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곳이다. 북한이 지난달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북극성-2형)에 이어 이동식 신형 ICBM을 쏴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신형 ICBM의 연속 발사가 성공할 경우 북한의 대미 핵위협은 ‘루비콘 강’을 건널 것이라는 긴박감이 군을 휘감았다. 10여 분 뒤인 오전 7시 34분경부터 TEL에서 약 10분 동안 4발의 탄도미사일이 순차적으로 발사되자 군 당국의 추적 작전이 시작됐다. 첫 발사 2분 뒤인 오전 7시 36분경 세종대왕함의 탐지 레이더와 그린파인 레이더에 미사일들의 비행 궤도가 최초 포착됐다. 이어 동해와 남해 공해상에서 대기하던 미국과 일본의 이지스함들도 미사일 궤도를 잡아 한국군 당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한다. 같은 시각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쏜 미사일이 ICBM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군은 미사일 최종 낙하 때까지 신중을 기했다. 미사일 낙하 뒤 군 당국은 신형 IRBM이거나 개량형일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기종은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발사 전후 포착된 미사일의 외형이 신형 IRBM과 흡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늦게 군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스커드-ER급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와 비행 궤도, 비행 속도 등 전반적 성능이 신형 IRBM에 조금 못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군 당국은 “스커드-ER일 가능성이 높지만 최종 결론은 좀 더 시간을 들여 관련 정보를 정밀 분석한 뒤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일미군 기지와 사드 기지 집중 타격 위협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사거리는 ICBM이나 IRBM보다 짧지만 유사시 핵으로 한국 전역과 주일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이번 도발은 한반도 전역의 미 증원 전력 출입 통로(항구, 비행장)는 물론이고 주일미군 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유사시 전략무기 등 미 증원 전력의 한반도 전개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4발을 같은 지점에 쏜 것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무력화와 더불어 경북 성주골프장 등 특정 표적에 대한 집중 타격 능력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 도발을 한 것은 한미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두 훈련 기간에 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를 연이어 발사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 지난해에도 9차례에 걸쳐 미사일 20여 발을 쏴 올리면서 대남·대미 협박을 했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미국의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내부를 결속하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류에 대한 ‘맞불 시위’이거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의 암살 국면을 전환하려는 꼼수라는 분석도 있다.○ 태양절이나 대선 기간에 신형 ICBM 도발하나 북한은 향후 한국과 미국의 대응 수위를 봐 가며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가 고조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이 현실화될 경우 KN-08이나 KN-14 등 신형 ICBM 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 시기는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이나 한국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있는 5월경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주성하 기자}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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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스커드-ER 4발 쏴도… 中 “사드반대 불변”

    북한이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했다. 군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논란과 대선 정국을 겨냥한 대남 무력 도발의 ‘신호탄’으로 보고 모든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에 전투 대기를 지시하는 한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전방위 대비에 나섰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북극성-2형)을 쏴 올린 지 22일 만이다. 이번에는 스커드-ER급(준중거리·최대 사거리 1000km)일 가능성에 군은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독수리훈련(FE) 개시 직후 스커드와 KN-02 등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도 판을 깨는 고강도 도발보다는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추가 핵실험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전략적 담판을 위한 ‘최종 카드’로 남겨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미사일 발사 직후 미국 본토를 겨냥한 이동식 신형 ICBM일 수 있다고 보고 한때 초긴장 상태가 됐다. 동창리는 ICBM급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곳인 데다 북한이 최근 신형 전략무기 발사를 경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종대왕함(이지스함) 등에 포착된 사거리(1000여 km)와 최대 비행고도(약 260km), 비행속도(음속의 10배)를 분석한 결과 ICBM보다는 스커드-ER로 추정되자 한숨을 돌렸다. 동창리에서 스커드-ER를 무더기로 쏴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영토 서쪽 끝인 동창리에서 쏜 것은 동해상으로 스커드-ER를 최대 사거리만큼 날려 보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 대선 주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일제히 성토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조기 대선 이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고, 전술핵도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번에 보여준 속도로 (북한 미사일이) 날아오면 (사드로) 충분히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제사회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논평을 내고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모든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한 유엔 소식통은 “이르면 6일 오후(한국 시간 7일 오전)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유관 발사 활동을 하는 것을 반대한다”면서도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문병기 기자 / 뉴욕=부형권 특파원}

    • 20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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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저-연예인 병역면탈 어림없다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자 및 그 자녀, 연예인, 체육선수의 병역을 특별 관리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병무청이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공직사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 도덕적 책무) 이행을 확산하고, 연예·스포츠 스타들이 갖은 꼼수로 병역을 면탈하는 부조리가 근절될지 주목된다. 특별관리 대상자는 4급 이상 공직자와 고소득자(종합소득과세 표준적용 세율 중 최고 세율 적용 납세의무자) 본인과 그 자녀, 체육선수(국민체육진흥법에 적시된 경기단체 등록 선수), 연예인(관련법에 따라 대중문화예술사업자 및 예술용역계약을 한 자)이다. 이들의 개인 신상자료를 병무청이 열람하거나 확보해 병역 면탈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부 대표로 병무청이 발의했고,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국회에서 2일 통과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5일 “2004년부터 추진했는데 13년 만에 결실을 맺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달 중 법률을 공포한 뒤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이들에 대한 세부 병역관리절차를 병역법 시행령에 반영해 9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대상자는 4급 이상 공직자와 그 자녀 3850여 명과 연소득 5억 원 이상 고소득자 2300여 명을 비롯해 연예인과 체육선수를 포함하면 총 2만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병무청은 조만간 Y, S, J사 등 국내 대형 기획사를 비롯해 1600여 개 연예기획사와 아마추어 선수협회 66개, 프로스포츠단체 5개 등에 대해 병적관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공직자와 자녀의 병적관리 자료는 ‘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에 통보된 자료를 활용하고, 고소득자는 국세청의 협조를 얻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라 해당 기관이나 단체장은 병적관리 대상자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병무청은 대상자들이 제1국민역(18∼40세 병역의무대상 남성)에 편입된 때부터 현역 또는 보충역(사회복무요원)으로 입영하거나 제2국민역(5급) 편입 또는 병역 면제시까지 병적을 별도로 분류해 관리하게 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영향이 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 면탈이 사라지고, 사회지도층의 병역 이행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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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술핵’ 대선 이슈로 떠오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검토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의미와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은 1958년부터 전술핵탄두를 탑재한 미사일과 핵대포 등을 경기 오산과 전북 군산공군기지, 최전방 부대에 배치했다가 감축을 거쳐 냉전 말기인 1991년 11월에 전량 철수했다. 미국은 현재 전략폭격기와 전투기용 B-61, B-83 핵폭탄 및 공대지순항미사일용 W-80 핵탄두를 전술핵으로 운용 중이다. 군 관계자는 “한반도 재배치가 검토되는 전술핵은 B-61”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전술핵이 재배치되면 미국의 핵우산을 더욱 확실히 보장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최단 시간에 핵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전술핵 재배치 시한을 정한 뒤 대북 협상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배치 계획을 철회하고, 협상에 실패하면 재배치를 하는 ‘조건부 한시적 전술핵 재배치론’이 거론된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미국이 비확산 정책을 포기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하면 북한의 핵을 정당화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역내 핵 대결이 초래될 수 있다.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대선 이슈로 부상할 수도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꾸준히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한반도를 방어하는) 한미 연합전력에 전술핵이 포함됐으면 한다”며 “기존 한미 합의를 넘어 전략 자산을 4, 5시간 걸리는 괌이나 오키나와에 두지 말고 한반도에 상시로 둬야 (북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한반도 비핵화가 확고한 목표이고 국제사회와의 공조, 북한과의 대화와 압박을 통해 북핵 자체를 없애자는 생각”이라며 “독자 핵개발 등에는 절대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지 않더라도 확장 억제 차원에서 괌이나 미국 본토에 있는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며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지금은 그런(전술핵 재배치) 얘기를 할 게 아니라 북한의 핵이 진전이 안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유근형 기자}

    •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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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무청, 공직자·연예인·스포츠 스타 등 병역자료 특별 관리한다

    공직자와 고소득자 및 그 자녀, 연예인, 체육선수의 병역을 특별 관리하는 내용의 병역법 일부 개정 법률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병무청이 본격적인 시행 준비에 들어갔다. 이 개정 법률의 대상자는 4급 이상 공직자와 고소득자(종합소득과세 표준적용 세율 충 최고 세율 적용 납세의무자) 본인과 그 자녀, 체육선수(국민체육진흥법에 적시된 경기단체 등록 선수), 연예인(관련법에 따른 대중문화예술사업자와 예술용역 계약을 한 자)이다. 이들의 진료기록 등 병역관리에 필요한 신상자료를 병무청이 열람하거나 확보해 병역 면탈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부를 대표해 병무청이 개정안을 발의했고,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더불어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해 국회에서 2일 통과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5일 “2004년부터 추진한 개정안이 13년 만에 통과돼 공정하고 투명한 병역이행 분위기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달 중 개정안을 공포한 뒤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이들에 대한 세부 병역관리절차를 병역법 시행령에 반영해 9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정진석 의원에 따르면 는 4급 이상 공직자와 그 자녀 3850여 명과 연 소득 5억 이상 고소득자 2300여 명이 대상에 포함된다. 연예인과 체육선수를 포함하면 총 2만 3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병무청은 조만간 Y, S, J사 등 국내 대형기획사를 비롯해 1600여개 연예기획사와 아마추어 선수협회 66개, 프로 스포츠단체 5개 등에 대해 병적관리에 필요한 자료 요청을 할 계획이다. 4급 이상 공직자와 자녀의 병적관리에 필요한 자료는 ‘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에 통보된 자료를 활용하고, 고소득자의 경우 국세청의 협조를 얻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라 해당 관련 기관이나 단체장은 병적관리 대상자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병무청에 제공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없이 거부할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병무청은 대상자들이 제1국민역(18~40세 병역의무대상 남성)에 편입된 때부터 현역 또는 보충역(사회복무요원)으로 입영하거나 제2국민역(5급) 편입 또는 병역 면제 시까지 병적을 별도로 분류해 관리하게 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청소년에게 영향이 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병역 회피가 사라지고, 사회 지도층의 자진 병역이행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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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이슈]‘폭격기 3총사’ 北에 공포… 軍 “北수뇌, 이 시기면 종적 감춰”

    북한은 예년처럼 올해에도 한미 연례 군사연습인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맹비난하면서 초강경 대응 조치를 협박했다. 이달부터 시작되는 두 훈련을 ‘북침 책동’으로 규정하고, ‘맞불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가 두 훈련을 그만큼 두려워하는 증거로도 해석된다.미군 참가 전력은 공포의 대상 북한은 그간 대남 협박과 유화 공세를 번갈아 가며 두 훈련의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해 왔다. 그 배경에는 막강한 미군 참가 전력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매년 3, 4월에 실시하는 두 훈련에는 주한미군(2만8500명)을 비롯해 주일미군과 괌, 미 본토 기지 소속 증원 병력(약 1만 명), 항모 전단과 폭격기 등 미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한다. 이번에 참가하는 핵 추진 항모인 칼빈슨함은 70여 대의 첨단 전투기를 싣고 있으며, 이지스 구축함과 핵추진 잠수함의 호위를 받는다. 1개 항모 전단은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미사일 기지와 주요 군 지휘부를 초토화할 수 있는 화력을 갖고 있다. 또 일본의 유엔군사령부 후방기지 7곳에 배치된 주일미군 병력과 해·공군 전력은 유사시 48∼72시간 내 한반도로 전개돼 한미 공동 작전계획(OPLAN 5015)에 따라 대북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F-22 스텔스 전투기는 주일미군 기지에서 출격한 지 20분 만에 평양 시내의 주요 표적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핵과 재래식 타격이 가능한 전략폭격기들도 ‘단골 참가 전력’이다. 특히 B-2 스텔스 폭격기와 B-52 전략폭격기는 미국의 대한(對韓) 안보 공약인 ‘핵우산’의 핵심 전력으로 북한 수뇌부에 공포의 대상이다. 북한이 한국을 핵으로 공격하면 수십 배의 핵 보복을 가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하 수십 m 깊이에 강화 콘크리트로 제작된 지휘시설도 족집게처럼 파괴할 수 있다. 군 당국자는 “과거 두 훈련에 스텔스 전폭기가 참가하면 북한 주요 수뇌부가 일제히 종적을 감추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지 도발부터 전면전, WMD 제거와 평양 진격까지… 두 훈련은 모든 유형의 북한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미 공동의 대북 작전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주요 위기 시 미 증원 전력의 즉시 투입과 배치 절차를 숙달하는 게 주 내용이지만 한미 군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군 당국자는 “북한의 국지 도발 응징과 전면전 확전 시 반격 작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작전, 북 핵·미사일 공격 대응 등 4대 과제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고 말했다. 우선 국지 도발의 경우 북한이 서북도서나 최전방 지역에 기습 포격을 가하거나 무력 강점을 시도하는 상황이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미 연합군은 F-15K 전투기 등 공군 전력과 서북도서에 배치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포(MLRS)를 동원해 도발 원점과 지원, 지휘 세력의 응징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다음은 전면전 확전 단계. 북한이 국지 도발에 이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 배치한 장사정포, 스커드, 노동미사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타격하고, 전방 지역의 경보병여단과 기계화군단의 남하 징후가 포착되면 한미연합사는 즉각 전면전 상황에 들어간다. 대북방어태세(데프콘·Defcon)가 단계적으로 격상되면서 한미연합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해 한미 군 통수권자의 승인을 받고 미 증원 전력의 한반도 투입 절차를 실행에 옮긴다. 같은 시간 한미 연합군은 수도권 사수를 위해 육해공 전력을 총동원해 ‘우선 타격 목록’으로 분류된 1000여 개의 북한군 포 진지와 미사일 기지, 지휘시설 등에 대한 대규모 정밀 타격에 나서게 된다. 특히 평양 일대와 북-중 접경지역에 배치된 핵과 미사일 기지, 김정은 특각, 북한군 전략지휘소, 군수공장 등은 최단시간에 제거해야 하는 핵심 표적이다. 한미 연합군은 개전 후 72시간 안에 대북 정밀 타격 작전을 완료해 북한군의 지휘 체계와 방공망을 무력화한 뒤 미 증원 전력과 함께 북진을 통한 반격 작전에 나서게 된다. 쿠데타와 수뇌부 유고 등 북 급변사태 시 WMD 제거 작전도 한미연합군의 핵심 임무다. 한미 특전사 요원들이 영변 핵 단지와 비밀 핵 시설에 침투해 핵탄두를 해체하고 핵물질(고농축우라늄과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대규모 대북 상륙작전도 주요 훈련 내용이다. 유사시 한미 해병대가 해상 교두보를 확보해 북한 지역에 상륙한 뒤 내륙으로 진격해 평양을 최단 시간에 함락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미 해군의 대형 강습상륙함(LDH·4만 t급)과 한국 해군의 구축함, 상륙함 등 30여 척의 함정과 1만 명 안팎의 병력이 참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서도 북한의 핵 공격 임박 시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내용이 포함된 ‘4D 작전’이 적용된다. 이 작전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맞춤형 대응 체계로 ‘탐지(Detect)→교란(Disrupt)→파괴(Destroy)→방어(Defense)’의 4단계로 진행된다. 핵미사일을 탑재한 북한의 이동식 발사 차량(TEL)의 움직임을 첩보위성과 무인정찰기(UAV) 등으로 탐지한 뒤 전파 방해로 교란하고, 발사 직전 공군 전투기와 정밀유도무기로 파괴해 제거하는 한편 발사된 적 미사일을 요격미사일로 파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군 당국자는 “올해에는 4D 작전 개념을 더 구체적으로 적용해 북한의 핵 공격을 최대한 억제하고, 발사 이후 한국 영토에 떨어지기 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는 군사 대응책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키리졸브의 유래와 의미 키리졸브 연습의 전신은 1994∼2007년 실시된 한미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이다. RSOI 연습은 유사시 한국에 전개되는 미 증원 전력을 수용(Reception)하고 대기(Staging)시킨 뒤 전방으로 이동(Onward Movement)해 통합(Integration)한다는 훈련 내용이 함축돼 있다. RSOI 연습은 2008년부터 키리졸브로 이름을 바꿨다. 키리졸브는 ‘중요한, 핵심적 결의’라는 뜻으로 북한의 도발을 반드시 격퇴한다는 의미다. 매년 8월에 실시되는 또 다른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은 병력과 장비가 참가하지 않고, 한미 군 장병이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워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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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출동 美전력가치 총 30조원… 한국 올해 국방예산의 74% 수준

    한국과 미국이 이달부터 실시 중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에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군 전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전력의 규모가 방대하고, 비공개 무기들도 있어서 그 경제적 가치를 산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미 군 당국이 밝힌 주요 미 참가 전력과 무기의 가격을 따져 보면 운영 유지비를 빼더라도 총 3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올해 국방 예산(40조3347억 원)의 74%에 육박하는 수치다. 우선 ‘대표 주자’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은 척당 건조 비용만 5조 원이 넘는다. 이 항모에 탑재된 항공기의 가치도 상당하다. 항모에 실린 70여 대의 항공기 가치는 총 10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항모 전단을 방어하는 F/A-18E/F 전투기의 대당 가격은 약 910억 원, EA-6B 전자전기는 약 590억 원, E-2C 조기경보기는 약 570억 원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함과 함께 항모 전단을 구성하는 이지스 구축함과 핵추진 잠수함의 가치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이지스함은 척당 가격이 1조 원 이상으로 통상 4, 5척이 항모를 호위한다. 이지스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기당 100억 원 이상)을 30여 기 싣고 있다. 4, 5척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 가격만 최소 1조2000억 원이 넘는 셈이다. 또 로스앤젤레스(LA)급 핵추진 잠수함은 척당 가격이 1조5000억∼2조 원에 달한다.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000km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50여 기(기당 15억∼20억 원)가 탑재돼 있다. 군 관계자는 “1개 항모 전단의 전력 가치는 최소 18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훈련 기간 중 한국으로 날아와 대북 무력시위와 정밀타격훈련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 B-1B 초음속 폭격기와 B-52 전략폭격기, F-22와 F-35B 스텔스 전투기도 대당 1000억∼3500억 원의 가치를 갖고 있다. 여기에 전차와 장갑차, 탄약 등 한국에 비축된 다량의 사전배치물자(전쟁예비물자)와 유류비, 병력 및 장비의 유지비까지 포함하면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전력의 실제 가치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전력은 최소 중소 국가 2, 3개국의 군사력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북한은 두 훈련이 지속되는 한 대남 도발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계속 시비를 걸면서 핵까지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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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한반도’ 美전략무기 역대 최대 출동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한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이 1일 시작됐다. 이번 훈련에서는 미군이 전략자산을 사상 최대 규모로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이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하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카드를 빼들거나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독수리훈련에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핵우산으로 제공하는 대표적 전략자산인 핵항공모함 전단이 투입되고, 미 본토 및 태평양 지역 등에 배치된 미군 3600여 명이 증원 전력으로 참가한다. 독수리훈련과 13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리졸브(KR)에 참가하는 증원전력 및 주한미군을 모두 합치면 미군 1만5000∼2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 참가 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30만 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독수리훈련은 야외 기동 훈련인 반면 키리졸브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 지휘소훈련(CPX)이다.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말까지, 키리졸브는 2주가량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니미츠급 핵항공모함 칼빈슨함(9만7000t급)은 이달 중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길이 333m, 너비 40.8m에 달하는 칼빈슨함은 FA-18E/F 슈퍼 호닛 전투기, E-2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있다. 어지간한 중소 국가 공군력에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1월 주일미군에 전진 배치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 10대 중 일부도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에 출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핵탄두 장착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B-52를 비롯해 B-1B, B-2 등 ‘폭격기 3총사’를 기습 전개해 북한 핵·미사일 기지를 언제라도 정밀 타격해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언제 어떤 전략자산이 투입될지 철저히 함구하는 전략으로 김정은 등 북한 지휘부를 압박하는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독수리훈련 실시를 비난하며 핵·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괴뢰패당이 전쟁 연습 소동을 벌이며 침략 야망을 버리지 않는 한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은도 평양방어사령부를 찾아 노동당 지도부 보호와 전쟁 준비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제96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966대연합부대 또는 ‘91훈련소’는 평양방어사령부의 위장 명칭이다. 김정은은 “불의에 공중 강습하는 적들을 무자비하게 타격 소멸할 수 있는 대책들을 빠짐없이 세워놓을 데 대한 문제” 등 전투 과제를 하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은이 공중 강습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최근 한미 일각에서 ‘김정은 참수 작전’이 거론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주성하 기자}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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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한미, 사드 가급적 빨리 배치 공감”… 5월前 가능성도

    한국과 미국의 안보·국방 수장들이 1일 잇달아 전화 통화를 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차질 없는 배치를 공언함에 따라 사드의 한국 전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중국의 반발과 대한(對韓) 압박 공세도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치 시기 최대한 앞당길 듯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일 각각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사드 배치 방침을 재확인했다. 롯데와 국방부가 사드 배치 부지인 경북 성주군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과 경기 남양주시 군용지의 맞교환 계약을 체결한 지 하루 만에 양국 안보 수뇌부가 조속한 사드 배치를 공식화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롯데의 부지 교환 승인이 다소 늦어졌지만 후속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사드를 가급적 빨리 배치한다는 데 한미 양국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성주골프장의 주한미군 공여와 기지 설계 및 환경영향평가, 공사 등을 거쳐 늦어도 6∼7월경 사드 배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5월 이전에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 정권에서 사드 문제를 마무리해 정치·외교적 부담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가령 사드 1개 포대를 주한미군 기지에 우선 들여와 기존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과의 상호 운용성 등을 점검한 뒤 기지가 완공되면 이동 배치할 개연성이 거론된다.○ ‘한국 공격’ 주장까지…도 넘은 협박 사드 보복을 거론하는 중국 언론의 협박은 전쟁 불사 수준까지 이르렀다. 문제의 본질인 북핵 문제는 쏙 뺀 채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편 것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중국 정부의 외교 원칙과도 완전히 배치된다. 또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국제판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1일 ‘한국이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리게 할 필요는 없고, 내상만 입게 하면 된다’는 자극적 제목의 사설에서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물론이고 삼성과 현대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동했다. 이 신문은 다만 “양국 관계를 파괴할 조치까지는 할 수는 없다”며 “상대에 10의 피해를 주면서 나도 8의 피해를 입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롯데 보복 징후는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제2의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징둥(京東)닷컴이 지난달 28일 롯데마트관을 일방적으로 없앤 뒤 별다른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은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징둥닷컴에서 ‘전산상 오류가 발생했다. 조치를 하고 있다’고 답해 왔다. 당장 사드 보복으로 보는 것은 확대 해석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김현수 기자}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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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사드 차질없게”… 中, 삼성 현대도 위협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실장과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30여 분간의 통화에서 한미 동맹이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시급한 안보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데 공감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북 도발 대응과 핵 문제 해결 공조를 위해 양국 안보라인 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김 실장이 맥매스터 보좌관과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예비역 중장 출신인 맥매스터 보좌관은 전임 마이클 플린 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해 지난달 20일 임명됐다. 김 실장은 이른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맥매스터 보좌관과 만나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통화에서 사드의 조속한 작전 운용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대한(對韓) 방어 의지는 확고하고, 미국과 동맹국(한국)에 대한 핵무기 등 어떤 공격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으로 격퇴될 것임을 재강조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중국 측의 협박 수위는 한국에 대한 무력공격까지 거론하는 등 도를 넘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영문판 자매지는 1일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 인터뷰를 통해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군이 파괴하거나 무력화시킬 수 있다. 성주는 중국 전략 핵미사일 운용부대인 로켓군의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기업들에 대한 협박은 삼성과 현대로 확대됐다. 런민일보의 국제판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두 회사(삼성과 현대) 모두 중국에 공장이 있고,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 대부분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면서 “중한 관계가 악화되면 두 회사도 조만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제재의 주력군이 돼 시장이 자발적으로 한국을 징벌하게 해야 한다”며 사실상 한국 상품 불매 운동을 선동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공격은 이미 현실화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그룹 중국 홈페이지가 지난달 28일부터 다운됐다. 롯데 측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외부 해킹 공격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우경임 기자}

    • 201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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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생화학무기 대응’ 시나리오 마련

    군 당국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VX 신경독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대남 생화학무기 공격 시나리오와 피해 평가 연구를 최근에 완료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본보 취재 결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해 7월 ‘북 생화학무기 대응능력 분석을 위한 방법론 연구’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말 국방대 산학협력단이 이 과제를 수주해 이달 초 연구를 끝냈다. 연구의 주 내용은 과거 전쟁의 생화학전 사례를 분석해 북한의 대남 생화학공격 양상과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한국의 주요 도시에 생화학공격이 가해질 경우 피해 평가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전국 대도시를 겨냥한 북한의 생화학공격 시 인명 살상 규모 등 구체적 피해를 산정하기 위해 최신 컴퓨터 시뮬레이션(HPAC, NBC2.0)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보고서는 북한이 VX와 사린 등 화학무기를 장사정포 및 탄도미사일에 실어 한국을 공격하거나 무인기나 특수부대를 동원해 탄저균 등 생화학무기를 한국의 인구밀집 지역에 살포하는 등 10여 가지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각 공격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적게는 수천 명, 많게는 수십만 명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군은 물론이고 주요 도시의 생화학 방호 능력 구축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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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부지 확정… 中 “모든 뒷감당 韓美 책임”

    롯데그룹이 27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컨트리클럽(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제공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성주골프장의 소유주인 롯데상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골프장을 국방부에 양도하는 대신 경기 남양주시의 군용지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순 양측이 두 부지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한 지 석 달여 만에 사드 부지 문제가 일단락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성주골프장 측으로부터 이사회에서 사드 부지 교환을 승인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양측은 28일 부지 교환 계약을 공식 체결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당초 국방부는 1월 중에 롯데와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의 거센 반발로 롯데 측의 결정이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실제로 롯데 측은 이날 이사회 시간과 장소까지 비공개에 부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롯데는 사드 배치 결정과 무관하다”며 “정부와 토지 협상에 임했을 뿐이므로 가능한 한 사드와 롯데가 언급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주한미군에 사드 부지(성주골프장) 공여 및 환경영향평가와 기지 건설 등을 조속히 추진해 사드가 가급적 이른 시기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이르면 6∼8월 사이에 기지 공사와 사드 배치가 완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이 향후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한국이 사드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을 포함한 지역 내 관련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수호에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중국 측은 한국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지가 결연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 자신의 안전 이익을 취하겠다”며 “(사드 배치에 따른) 모든 뒷감당은 미국과 한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도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으로 사드 배치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에 대한 대항’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경고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김현수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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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기지 4월 착공 추진… 롯데는 ‘中 보복’ 비상

    롯데가 27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롯데스카이힐 성주컨트리클럽)과 경기 남양주시 군용지의 교환 계약을 승인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본 궤도에 올랐다. 국방부는 관련 절차와 기지 건설을 최대한 앞당겨 이르면 올 상반기에 배치를 끝낼 방침이다. 중국이 보복 조치를 경고하면서 롯데 등 중국시장 진출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르면 6월 중 배치 완료 군 당국은 롯데와 28일 용지 교환 계약을 공식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두 용지의 감정평가를 끝냈다. 성주골프장(약 140만 m²)의 감정평가액은 800억 원대로 알려졌다. 군은 이 금액만큼 남양주 군용지(약 20만 m²·공시지가 약 1400억 원)를 분할해 롯데에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금명간 성주골프장이 있는 달마산 일대를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미 400여 명의 병력이 동원돼 철조망 설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사보호구역의 경계를 표시하고, 기지 공사 중의 외부인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성주골프장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에 공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4월까지 기지 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끝내고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자는 “기지 설계와 공사 비용은 주한미군이 부담하고, 한국은 용지와 기반시설(도로, 전기 등)을 제공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전담한다”며 “성주골프장의 기반시설이 거의 완벽해 공기(工期)가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6월경에 기지 완공과 사드 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사드 1개 포대(운용 병력 200여 명)는 C-17 수송기 편으로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대구 공군기지를 거쳐 성주골프장에 이동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방위적 대한(對韓) 보복 나서나 롯데는 중국의 사드 보복이 더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에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중앙(CC)TV는 매년 소비자의 날에 주로 외국계 기업을 타깃으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했고, 해당 기업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화장품과 면세점 업계도 초비상이 걸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 매출 성장률을 절반 가까이 낮췄다. 아모레퍼시픽이 공시한 2017년 목표 매출은 약 10% 성장한 7조3673억 원이다. LG생활건강은 약 7% 성장한 6조5200억 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18.3%, LG생활건강은 14.4%였다. 중국이 한국에 대한 전면적 금융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상장 채권의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작심하고 채권을 매도하면 시장 금리가 치솟는 등 한국 금융 정책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경제학과)는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한국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주 투쟁위, 기지 공사 저지할 것 사드 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의 한 간부는 “군이 (사드 기지) 공사를 강행하면 도로를 막아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김천 등 타 지역 단체와 연대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주골프장 주변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골프장 집기와 카트 등을 외부로 옮기는 트럭이 오가면서 기지 공사가 임박해 사드 배치가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3개 중대 240여 명을 골프장 출입구 인근에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규모가 커지면 골프장 진입과 공사 방해를 막기 위해 경찰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김현수 / 성주=장영훈 기자}

    • 2017-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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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VX-사린 등 화학무기 5000t 보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신경작용제의 일종인 VX에 독살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의 화학무기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VX와 사린가스 등 신경작용제를 비롯해 수포작용제(질소겨자 등), 혈액작용제, 최루·질식작용제 등 16종의 화학무기를 2500∼5000t가량 국가급 저장시설과 군단급 부대에 비축해놓고 있다. 특히 VX와 사린은 장사정포와 미사일용 화학탄두로 제작돼 최전방 부대에 다량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탄두의 내부에는 두 종류의 화학물질이 분리돼 들어 있다가 포탄과 미사일에 실려 발사되면 열과 관성 에너지로 섞이면서 맹독성 신경작용제로 바뀐다. 김정남을 살해한 두 여성도 서로 다른 화학물질을 손에 묻힌 뒤 김정남의 얼굴에 문질러 섞이도록 했을 개연성이 제기된다. 류재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독성학 박사)은 “VX의 독성을 감안할 때 손에 묻혀서 공격했다고 보기 힘들다”며 “극미량의 VX가 든 특수 캡슐로 김정남을 공격해 피부와 점막에 노출시켜 자연사처럼 꾸미려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남이 피습 뒤 30분이 지나 사망한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적 증거로 보인다. 북한은 유사시 화학탄두를 실은 장사정포와 미사일로 주한미군과 한국군 지휘부, 서울, 수도권을 공격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당국자는 “650t의 화학무기로 공격하면 서울 인구의 30∼40%가 사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또 화학무기는 도발 주체를 파악하기 힘들어 기습 효과가 높다. 이 때문에 북한이 우도 등 서북 도서를 겨냥해 화학전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군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 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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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합참의장 “북핵, 한국 넘어 美본토까지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북한 김정은에 대해 “우리는 아주 화가 나 있다”고 말하면서 워싱턴 안팎에서 대북 강경론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마치 폭풍 전야처럼 트럼프가 언제 김정은에게 초강경 제재를 꺼내 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정남 암살이 점차 북한 소행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런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미군 내 최고위직인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글로벌 위협과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순위’ 세미나에서 “북한은 지금 한국 등 동북아 역내 국가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까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던퍼드 의장은 “북한이 최근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 개발과 함께 핵탄두를 그 ICBM에 장착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우리가 분명히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던퍼드 의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 4개국에 이슬람국가(IS) 및 알카에다와 같은 글로벌 테러조직을 더해 ‘4+1 위협’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4+1의 위협은 미국에 전방위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정가에선 미 정부가 북한을 2008년 이후 다시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에서 2008년 이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 있었지만 그동안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았는데 김정남 암살 사건이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러지원국 재지정 자체는 대북 제재 여부를 떠나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미 해군 연구소 주최로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류의 긴 어둠의 역사에서 포악하고 변덕스럽고 앙심을 품은 독재자들은 있었지만 (김정은 같은) 그런 성향의 독재자가 ‘핵 방아쇠(nuclear trigger)’에 손가락을 올려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의 손 안에 있는 핵탄두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은 ‘재앙의 조리법(recipe for disaster)’”이라며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는 4가지 심각한 도전은 중국, 러시아, 북한, IS인데 이 중 북한이 최대 위협”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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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상호]김정은의 핵검(核劍)이 보이지 않나

    왕좌에 앉아 위를 응시하는 신하(다모클레스)의 얼굴이 공포로 창백하다. 주변 사람들도 초조와 불안감으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바로 옆에선 굳은 표정의 왕(디오니시우스)이 손을 들어 천장을 가리킨다. 그곳에는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예리한 칼이 신하의 머리를 겨누고 있다. 당장 떨어질 것처럼 위태롭게…. 19세기 프랑스 화가 펠릭스 오브레는 고대 그리스 이야기인 ‘다모클레스의 칼’을 같은 제목의 작품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권력의 위험성을 경고한 이 용어는 로마 공화정 때의 철학자 키케로가 인용해 유명해졌다. 이후 ‘일촉즉발의 사태’를 뜻하는 표현으로 정치인들의 입에 자주 올랐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1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전쟁의 위험성을 비유한 게 대표적 사례다. 그로부터 1년 뒤 쿠바 미사일 사태로 미소 양국이 핵 전면전 위기를 겪은 뒤에는 핵위협의 상징적 표현이 됐다. 최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사무국 연설에서 핵무기를 이에 비유해 조명을 받았다. 시 주석의 표현대로라면 대한민국은 그 칼날의 위협을 누구보다 절감하는 당사자다. 한국의 숨통을 겨눈 북한의 ‘핵검(核劍)’이 나날이 날카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이 발사에 성공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은 핵검의 결정판이다. 이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은 고체연료를 미리 충전했다가 언제든지 핵을 실어 날릴 수 있다. 발사 전 액체연료를 주입해야 하는 기존 미사일보다 기습 능력이 탁월해 킬체인(Kill Chain) 등 대북 방어수단으로도 막기 힘들다. 김정은의 다음 수는 불 보듯 뻔하다. 새 기술을 활용해 대대적인 미사일 성능 개량에 착수할 것이다. 한국을 사정권에 둔 스커드와 노동은 물론이고 미 본토를 겨눈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고체연료화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최소 100개 이상의 핵탄두를 생산해 핵무기고를 채우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다. 가공할 핵위협을 무기 삼아 도발과 대화의 화전양면 전술로 한국을 농락하면서 대남적화의 ‘결정적 시기’를 노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평양의 김씨 세습왕조가 핵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의 상황 인식은 강 건너 불구경 수준이다. 정치적 셈법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북핵 대응책은 국론 분열을 넘어 ‘핵 불감증’을 부추기고 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소모적 정쟁이 그 증거다. 사드 찬반 여부로 ‘친미보수’와 ‘반미진보’로 내 편 네 편을 가르는 저급한 정치 공방은 안보를 갉아먹는 주범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의 안보관도 안이하기는 마찬가지다. 곧 현실로 닥칠 북한의 핵도발에 맞설 해법 제시는 둘째치고라도 사태의 절박성조차 제대로 인식하는지 의문스럽다. 북핵 해결과 평화통일 등 ‘총론적 공약’만 난무할 뿐 이를 실행할 각론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다. 이 판국에 군 복무기간 단축 등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일부 주자들의 행태는 실소를 넘어 군 통수권자의 자격을 의심하게 만든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국가보위는 대통령의 핵심 책무다. 나라를 책임질 지도자라면 확실한 안보관을 밝히고,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대선 주자들이 이념과 정파를 떠나 대한민국의 정수리를 겨눈 김정은의 ‘핵검’을 막아낼 방도를 찾는 데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그것은 북한 핵 인질의 나락에서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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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 교란 뚫고 숨어있는 北장사정포 파괴…한국형유도폭탄 전력화 성공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견딜 수 있는 한국형공대지유도폭탄(KGGB)이 최근 전력화에 성공했다고 방위사업청이 17일 밝혔다. 방사청은 지난달 북한군의 GPS 교란을 상정한 KGGB의 성능시험에서 가상 표적을 오차 1m 내로 파괴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KGGB는 서울과 수도권의 최대 위협인 북한군 장사정포(약 300여 문)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말 개발됐다. 일반 재래식 폭탄에 GPS 유도 날개장치를 달아 전투기에서 발사하면 최대 100km 밖 표적을 수 m 오차로 격파할 수 있다. 미국이 개발한 동종 무기보다 사거리가 3배가량 길다. 또 산 뒤편에 갱도를 뚫은 뒤 그 안에 숨어있는 북한군 장사정포 진지도 ‘선회공격’으로 추적 파괴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기존 KGGB에는 군용 GPS 아닌 상용 GPS가 장착돼 북한군의 GPS 신호 교란 공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용 GPS는 신호가 암호화돼 외부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정밀도도 높지만 미국의 허락을 받은 장비만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방사청은 미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초 KGGB에 부착할 군용 GPS 장비의 판매 승인을 받은 뒤 KGGB 개량 작업을 진행했다. 군은 내년 말까지 군용 GPS가 탑재된 KGGB를 총 1200여 발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유사시 북한군의 GPS 교란공격에 상관없이 장사정포 진지 등 주요표적에 대한 완벽한 정밀타격 능력을 갖게 됐다”며 “해외 수출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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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軍공항 2곳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 ‘수원’→ 화성, ‘대구’→ 군위-의성

    경기 수원 군 공항의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됐다. 또 대구 민·군 통합공항은 경북 군위군 우보면 일대, 의성군 비안면 및 군위군 소보면 일대 등 2곳이 예비 이전 후보지로 결정됐다. 비안면과 소보면은 인접한 곳이다. 국방부는 16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관으로 관계부처 차관급이 참여한 ‘공항 이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대구 민·군 공항 이전의 경우 조사용역을 통해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8곳을 골라낸 뒤 공군 작전성 검토를 거쳐 5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했다”며 “이후 관련 지방자치단체(고령, 군위, 달성, 성주, 의성군)와 협의하고 주민 간담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2곳을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사전 연구용역을 거쳐 9개 후보지를 고른 뒤 관할 지자체들(화성, 안산, 평택, 여주, 이천, 양평)과 수차례 협의를 추진했지만 반대 여론 등으로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군 당국자는 “이에 따라 특별법에서 관련 지자체장이 주민투표로 유치 신청 여부의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고려하고, 작전성 검토 결과를 반영해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화옹지구는 화성시 서쪽에 조성된 간척지로 4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두 공항의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공식 통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지자체장이 참여하는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향후 추진 사안을 논의하고, 주민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이전 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2015년 6월 수원시가 제출한 군 공항 이전 건의를 승인한 뒤 예비 이전 후보지인 6개 지자체를 선정해 협의하려 했으나 이들 모두 반대해 난항을 겪고 있다. 화성시 역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향후 군 공항 이전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은 “해당 지역(화옹지구)은 50여 년 동안 미군 사격장으로 활용되다 2003년 (사격장이) 폐쇄돼 비로소 주민들이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며 “지나치게 특정 지역에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대구는 지난해 8월 군 공항 이전 승인을 받았고, 경북 2, 3개 지자체가 민·군 통합공항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이전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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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룡해, 이틀째 北공식행사 불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회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김정은과 주요 간부들이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아 신변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에 따르면 이날 참배 행사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등 당·정·군의 북한 지도부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최룡해는 전날(15일) 평양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에 이어 이날 참배식장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권력 남용 혐의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보위상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최룡해는 이달 1일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룡해 중국 방문설도 나오지만 외교가에서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최룡해는 김정은 집권 이후 3차례 혁명화 교육을 받고 복권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룡해는 지난해 중앙보고대회와 참배 행사에도 안 나왔다”며 “신변 이상 가능성을 속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최룡해의 행적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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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레이터 설명 들으며 전쟁영화 감상하세요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이 16일부터 12월 말까지 전쟁을 다룬 국내외 영화를 매일 무료로 상영한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은 매일(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후 2시 기념관 3층에 있는 시네마영상관에서 진행된다. 별도 신청 없이 상영 시간에 맞춰 관람 장소로 오면 선착순 1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고 기념관 측은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평해전’과 ‘명량’ ‘포화 속으로’ ‘암살’ ‘밀정’ ‘콰이강의 다리’ ‘지상 최대의 작전’ 등 10편의 영화가 2주 단위로 바꿔가며 상영된다. 하반기 상영 예정작은 기념관 홈페이지()에 추가로 게시될 예정이다. 영화 상영 전 기념관의 큐레이터가 관람객들에게 해당 영화의 배경이 된 전쟁 역사를 설명해주고, 관련 기록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실도 소개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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