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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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3-07~2026-04-06
국제정세27%
국제일반24%
미국/북미20%
중동14%
유럽/EU10%
정치일반2%
러시아2%
인공지능1%
  • 日, 식약처 항의 방문… WTO제소 언급 안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주변 8개 현의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한 한국의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16일 충북 청원군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방문했다. 이날 일본 수산청의 가가와 겐지 증식추진부장 등 9명은 장기윤 식약처 농축산업국장 등을 만나 금수 조치 해제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또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근거를 조목조목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의 수입 금지 확대 조치의 근거와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수산청 증식추진부는 어업 육성 업무를 담당하며 가가와 부장은 한국 정부의 국장급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정보 공유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았고 정보가 차단돼 안전성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기 위해 금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당초 30분으로 예정됐던 면담은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장 국장은 면담이 끝난 뒤 “일본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다”며 “오늘 면담에서 일본이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의 수입 제한 확대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부는 총리실 주관으로 관계 부처 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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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피플]임도선 고려대의료원 교수

    “국내의 대사증후군에 대한 관심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수준입니다. 의사도, 환자도, 건강한 사람도 모두 위험을 인지해야 합니다.” 최근 동아일보가 보도했던 ‘내 몸 안에 시한폭탄 대사증후군’ 시리즈의 ‘주치의 역할’을 했던 임도선 고려대의료원 교수(순환기내과 과장)는 차분하지만 강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세계적으로 ‘중증질환의 근원’으로 신경 쓰고 있지만 한국만은 무사태평하다는 뜻이다. 임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한때 ‘신드롬 X’로 불렸다. 말 그대로 어떤 병으로 발현할지 아무도 모른다. 현재 심뇌혈관질환, 암, 당뇨의 전 단계 정도라는 연구가 나왔지만 그보다 더 위험성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의 연구 부족을 들었다. 그는 “하루하루 바쁘게 치료에 매달리다 보면 중증질환의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 관리에는 막연한 관심 이상의 열의를 보이기 어려운 게 사실”라고 지적한 뒤 “연구 데이터가 축적돼야 심각성을 국민에게 이해시킬 수 있고 관련 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사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조금 더 쉽게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복부비만, 고혈압, 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의 5개 위험요소 중 3개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상을 표현하기에는 대사증후군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일반인들은 대사증후군을 장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그는 “일본은 2000년대 중반 당뇨, 고혈압, 위장병, 뇌중풍, 암 등을 지칭하는 ‘성인병’이란 용어를 ‘생활습관병’으로 고쳤고 독일은 ‘문명병’으로 바꿨다”며 “일반인들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을 잘 알 수 있도록 새로운 이름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 주도의 대사증후군 관리도 강조했다. 치매처럼 대사증후군 관련 지원법을 만들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환자 관리를 확대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재 서울시가 보건소 25곳을 지원해 대사증후군 무료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는 “대사증후군은 당장 죽고 사는 병이 아니라 예산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국가가 조직적으로 관리하면 고령화사회의 노인 의료비 급증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의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대사증후군 환자 200명을 추적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환자들의 생활 패턴, 식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해 ‘대사증후군 관리 대안식단’까지 제시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향후 연구대상을 1000명까지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임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밝히려면 환자 한 명 한 명을 장시간 연구한 데이터가 축적돼야 한다”며 ‘장기전’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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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월세 폭등으로 12만가구 건보료 10% 올라

    전월세 폭등 여파로 올해 상반기 약 12만 가구의 건강보험료가 인상 상한선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건강보험료가 인상 제한선인 10%까지 오른 세입자는 모두 12만3360가구였다. 10% 인상 제한은 지난해 4월 도입됐다. 7월 말 기준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748만4996가구 중 전월세 세입자는 36%(269만6166가구)에 이른다. 이 중 4.6%의 보험료가 상한선까지 인상된 셈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전세 2억 원인 집에 사는 세입자의 보험료가 10%까지 오르려면 최소 5000만 원 이상 전세금이 오른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은 2년마다 전국의 전월세 시세를 조사해 건보료 부과 기준액에 반영한다. 전세금은 약 30%를 재산 인정액으로 반영한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이 1억 원이라면 재산이 3000만 원인 것으로 간주해 건강보험료를 책정한다. 월세는 월세의 40배를 전세보증금으로 반영한다. 월세를 100만 원 낸다면 보증금 4000만 원짜리 전세에 사는 것과 같다. 건보공단이 보험료 산정을 위해 지난해 9월 파악한 전월세 시세를 보면 강북 3구(강북, 노원, 도봉구)의 아파트 전세금은 평균 21.4%가,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는 평균 15.9%가 올랐다. 이 의원은 “전월세 폭등도 모자라 건강보험료까지 올라 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전월세가 일정 비율 이상 폭등하는 때에는 상한제뿐만 아니라 저가 전월세 가구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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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년대 신기술 병원-의료기술 청사진 만듭니다”

    청진기 없는 병원 진료는 가능할까? 한 방울의 혈액 검사로 암을 진단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대가 올까? 통증 없는 주사기는 언제쯤 개발될까? 보건복지부가 이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고 2030년대 의료 환경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11일 미래의료 원정대를 출범시켰다. 원정대는 ‘100세 건강시대를 위한 미래 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하고 신기술 개발 로드맵을 내년까지 마련한다. 원정대 수장을 맡은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디지털미디어학과)는 출범식 뒤 본보 기자와 만나 “시간이 흐르면 미래는 오지만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원하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며 “미국 일본 영국 등 의료 선진국처럼 싱크탱크 그룹을 가동해 미래 병원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보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의학연구원(IMO)은 전문가 2000여 명의 집단 토론을 통해 R&D 과제를 산출해 융합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원정대는 비의료계 인사가 전체 위원 21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미래예측 분야 사회학자, 법 제도 사회경제 전문가, 융합기술 전문가 등도 포함됐다. 의료계 밖에 있는 다양한 생각이 합쳐져야 정확한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부 차관 출신에 기술경영학을 전공한 박 교수를 위원장으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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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기-두께 제멋대로… 콘택트렌즈 7종 판매금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불량 콘택트렌즈 7종이 판매 금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콘택트렌즈 17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곡률반경(렌즈가 구부러진 각도), 두께, 지름 등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미달한 7개 제품이 발견돼 판매를 중지시키고 회수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콘택트렌즈가 기준치에 맞지 않으면 이물감을 느낄 수 있고 안구 통증, 충혈이 생길 수 있다. 두께가 기준치보다 두꺼우면 눈물 순환과 산소 공급을 방해해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된다. 적발된 제품은 G&G콘택트렌즈의 ‘G&G BT’, 포비젼의 ‘Maple’, 오케이비젼의 ‘Super max lens’, 디케이이노비젼의 ‘SM-700 AQUA’, 듀바콘택트렌즈의 ‘Messish’, 네오비젼원주지점의 ‘NEO COSMO’, 티씨사이언스의 ‘Twinkle’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렌즈를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량제품을 발견했을 때는 홈페이지(www.mfds.go.kr) 또는 상담센터(1577-1255)로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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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A 헬스케어그룹 총괄본부장 방한, 한국-스웨덴 복지협력 양해각서 체결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웨덴이 한국과 9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로의 장점을 배워 양국 복지체계를 함께 발전시키자는 취지. 스웨덴 대표단 일원으로 방한한 군나르 프레이포르스 SCA 총괄본부장(사진)은 한국의 창조력이 스웨덴의 낡은 복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SCA는 북유럽의 최대 헬스케어 그룹. 그는 “한국은 (복지) 역사가 짧지만 양질의 복지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 정보기술(IT)을 선도하는 한국의 창조력이 복지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므로 업무 프로세스를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프레이포르스 본부장은 ‘스웨덴식 복지’가 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복지를 전부 책임지는 시대는 지났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정부의 복지 부담을 나누는 것이 스웨덴 스타일”이라며 “스웨덴 정부는 이미 학계, 기업과 3중 나선모델(Triple Helix)을 구축해 부담을 나누고 있다. SCA도 스웨덴의 노인 요실금 사업, 치매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조건적인 복지 확대 추구 역시 정답이 아니라고 했다. 세수가 국내총생산(GDP)의 46%에 이르는 스웨덴에서도 복지 확대와 증세에 관한 논란이 40년째 계속되는 중이므로 스웨덴처럼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얘기다. ‘증세 없는 복지’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식 해법을 강구하라고 조언했다. 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걷을지 말지를 따지기 전에 먼저 한국의 복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프레이포르스 본부장은 “복지 시스템에 누수 현상은 없는지, 쏟아 붓는 돈에 비해 복지 체감도는 높은 수준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기업이 복지 산업에 뛰어들면 복지의 효율화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이포르스 본부장은 한국이 스웨덴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아야 한다며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노인복지 영역에서 ‘재택요양(홈 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가가 노인요양기관을 짓고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기보다는 홈 케어를 강화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되 비용은 낮춰야 한다는 말이다. 노인이 요양기관이나 병원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하며, 홈 케어는 국가시설 위주의 노인정책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아낄 수 있고 노인이 느끼는 만족도 역시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간호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프레이포르스 본부장은 “스칸디나비아 3국은 간호 인력의 규모와 권한을 늘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렇게 하면 의료 서비스의 질과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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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 진료정보 1조3000억건 빅데이터 공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운영센터’를 9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운영센터는 전 국민 5000만 명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보험료 자료, 병원 이용명세, 진료비, 건강검진 결과, 희귀난치성질환·암 등록정보 등 지난 10년간 축적된 1조3034억 건의 빅데이터를 연구기관에 공개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운영센터 가동과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에도 본격 나서기로 했다. 먼저 센터 인원 25명을 서비스개발팀, 데이터분석팀, 정보통신기술(ICT)지원팀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여러 분야로 흩어져 있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췄다. 센터는 지역별, 질환별, 연령별, 사업장별 건강정보를 1차로 구축해 다양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인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평생 건강관리 정보를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으로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는 포털 서비스와 개인별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위험요인을 분석해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마련한다. 만성질환자는 약물치료를 빼먹지 않도록 도와주는 알람 서비스와 환자가 이용하는 약의 적정성, 지속 투약 여부 등도 체크할 예정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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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신경외과 전문의 4500명 서울에 모였다

    ‘세계 신경외과 의사들의 올림픽.’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전 세계 신경외과 권위자들이 4년마다 모여 최첨단 뇌·심장 의료기술의 향연을 펼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1957년 벨기에 브뤼셀 대회 후 이번이 벌써 15번째다. 이번 서울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 세계 110개국에서 4500여 명의 신경외과 전문가들이 최신 의료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다. 내용 면으로도 최고 수준의 대회가 예상된다. 8∼13일 뇌혈관 질환, 신경종양 및 두개저 수술, 척추수술, 소아신경외과, 방사선 수술, 수두증 등 다양한 분야에 약 3300 개의 논문 발표 또는 기조 강연이 예정돼 있다. 두융광(杜永光) 대만 타이베이국립대 신경외과 교수는 ‘뇌 동맥류 치료 전략’을 강연한다. 뇌혈관 수술은 크게 머리를 열고 혈관을 치료하는 방식과 머리를 열지 않고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하지만 두 교수는 거대 동맥류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바로 ‘우회술’이다. 두 교수는 “문제가 있는 혈관을 막으면 정상 혈관으로 가는 길까지 차단될 수 있다. 정상 혈관으로 가는 우회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폴커 자이페르트 독일 프랑크푸르트 볼프강 괴테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 아래 부분에 생기는 수막종의 치료에 대해 강연한다. 과거 수막종 치료는 위험 부위라도 일단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전 부위라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지만 위험 부위일 땐 부분 제거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폴커 교수는 “나이가 많거나 심한 합병증이 있으면 방사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대회 조직위원장(전 서울대병원장)은 “뇌 구조는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3차원으로 보지 않으면 수술 과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며 “대가들의 수술 장면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건 의학도들에게 대단한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길수 서울대 명예교수(사진)는 8일 개막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명예훈장을 수상했다. 최 명예교수는 뇌종양과 뇌혈관 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1969년 서울대 의대 전임강사로 교직을 시작해 2000년 정년퇴임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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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대장-자궁내막암 발병률 껑충… 사망률도 높이는 ‘병마의 초대장’

    ‘마흔이면 청춘이었는데…. 진작 의사 말 좀 들을걸.’ 올해 대장암 수술을 받은 백모 씨(70)는 문득문득 30년 전 그날을 떠올린다. 마흔이 되던 해 의사는 몸무게, 혈당수치, 혈압이 위험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요즘 용어로는 대사증후군이었다. 의사는 당시 키 165cm에 몸무게 85kg에 육박하는 백 씨에게 말했다. 10kg 이상 체중을 빼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거라고. 하지만 사무실 책상에 앉아 하루 10시간 이상씩 일했던 그로서는 운동과 다이어트는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그는 올해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당시 백 씨가 대사증후군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절한 조치를 했다면 암 발병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증후군 환자, 암 확산 빨라 대사증후군이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에스포시토 나폴리 제2대학 교수가 발표한 ‘대사증후군과 암의 위험성’이란 논문이 대표적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대사증후군 남성 환자의 간암 발병률은 일반인의 1.4배, 대장암 1.3배, 췌장암 1.2배다. 여성 대사증후군 환자의 자궁내막암과 췌장암, 유방암 위험은 일반인보다 1.6배 정도 높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은 인종별로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유럽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대장암에 걸리기 쉽고 아시아 환자들은 간암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증후군의 5개 위험 요소 중 암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허리둘레, 즉 복부 비만이다. 허리에 지방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나오는 호르몬이 암의 성장을 촉진한다. 국내 의학계도 대사증후군과 암의 상관성을 밝히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울산대 의대는 2000년 이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환자 1만5000명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인자를 보유한 환자가 일반인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1.7배 높다고 밝혀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은 25 미만인 사람보다 대장에 용종이 생겨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1.6배 높았다. 특히 대사증후군 여성은 폐경 이후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았다. 지방 조직의 아로마타제가 분비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이 암 세포의 성장을 돕는다. 김 교수는 “대사증후군은 폐경 이후 여성의 자궁내막암 발생을 높이는 주적이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소가 적으면 자궁내막암에 걸려도 생존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에게 암이 발생하면 일반 암 환자에 비해 생존율이 낮다는 것이 의학계의 중론이다. 예를 들어 전립샘암 환자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을 때 사망률은 1.4배 높았다. 대사증후군과 암을 함께 잡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캐나다의 온콜 교수팀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소 중 하나인 고혈당과 전립샘암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혈당을 낮추는 치료제인 메트포민이 전립샘암 사망률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건보공단, ‘대사증후군-암 두 마리 토끼 잡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사증후군을 관리해 암 등 중증질환 발병률을 줄이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고령화사회에서는 노인 의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유병률을 낮추지 않으면 건보재정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암, 심뇌혈관계 질환 등 중증질환의 전 단계로 인식되는 대사증후군을 잡으려는 이유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보건소와 공단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무료 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만 총 63만949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대사증후군 관리를 받았다. 정형태 건보공단 검진사후관리단장은 “대사증후군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중풍, 당뇨, 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건보공단의 무료 대사증후군 프로그램에 참여해 미리 중증질환을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건보공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전화(1577-1000)를 이용하거나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면 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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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후쿠시마(福島) 현 등 일본 내 8개 현에서 나온 수산물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는 다른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세슘 검사를 해 방사능이 조금이라도 검출될 경우 추가 검사증명서 발급을 요구해 사실상 수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 이어 6일 당정협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수산물 수입이 금지되는 지역은 후쿠시마 현 외에 미야기(宮城), 도치기(회木), 이바라키(茨城), 군마(群馬), 지바(千葉), 이와테(巖手), 아오모리(靑森) 등이다. 수입금지 조치는 9일부터 적용된다. 이들 8개 현에서 이미 수입된 수산물에는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역 기준도 강화된다. 지금까지 일본산 수산물 및 축산물은 세슘 기준치(kg당 100베크렐) 이하일 경우 국내에 수입 유통됐지만 앞으로 기준치 미만의 세슘이 검출되더라도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등의 추가 검사증명서를 요구한다. 정부 당국은 이 경우 검역 기간이 최대 6주 길어져 사실상 반송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기준치 이하 세슘이 검출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은 올해 9건 등 총 131건에 이른다. 총 검사 건수 1만3173건 중 1% 수준이다. 정부는 이들 8개 현에 대해 그동안 수산물 50종의 수입만 제한해왔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이후 일본 수산물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국내 여론이 커지자 이를 의식한 정부가 특별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승 식약처장은 “지난달 19일 이후 하루 수백 t의 오염수가 원전사고 현장에서 태평양으로 흘러들고 있다”며 “향후 사태 예견이 어려워 특별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세종=박재명 기자·유근형 기자 jmpark@donga.com}

    • 201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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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개발국에 한국첨단의술 전수”

    “세계 최고의 신경외과 분야 전문가 4500명이 한국으로 몰려옵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8일 개막하는 제15차 ‘세계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희원 조직위원장(전 서울대병원장)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정 위원장은 “한국은 30년 전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 가서 배웠던 나라였지만 이제는 ‘신경외과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학술대회가 열리는 나라가 됐다”며 “성공적인 개최로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8∼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온라인 등록 결과 세계 110개국 3563명의 신경외과 전문가가 등록 신청했다. 현장 등록자까지 더하면 2009년 제14차 보스턴 대회 때의 3479명을 넘어 약 4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300여 편의 논문 발표, 세계적인 신경외과 석학의 공개강좌, 3차원 수술 참관 등이 진행돼 내용도 풍성하다. 조직위는 ‘하나의 신경외과, 하나의 세계’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대회를 저개발국 의사들을 지원하고 교육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조직위는 약 130명의 저개발국 참가자에게 숙식과 교통비 약 3000달러씩 지원했다. 정 위원장은 “참가 110개국 중 한국보다 의술이 20년 이상 떨어진 나라가 약 70%다. 이들이 석학들의 최신 의술을 접해 의료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다녀가면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해 결국 한국 전도사가 되는 이들이 많다”며 “학술대회에 한 명 오면 중형차 한 대를 파는 것보다 더 큰 부가가치가 있다”고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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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허리통증 잡았더니 ‘숨은 키’도 찾았어요

    중학생 시절까지 쇼트트랙 선수였던 고등학생 김모 군(18)은 운동을 그만둔 뒤에도 허리와 엉덩이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쇼트트랙의 특성상 왼쪽으로만 돌면서 골반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양쪽 다리 길이도 3cm나 차이가 났다. 가만히 서 있어도 체중이 왼쪽 다리로만 쏠리는 현상도 계속됐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가까운 정형외과에 다니던 김 군은 의사의 권유로 운동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 일주일에 2회씩 전문 트레이너에게 척추 교정운동을 배웠다. 운동 3개월 만에 좌우 균형이 아주 좋아졌다. 다리 길이 차이도 1cm로 줄었다. 김 군은 “이제야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게임에 몰두하던 중학생 성모 군(16)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성 군은 하루에 6시간 이상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하면서 두통과 어깨 통증이 심해졌다. 급기야 일명 거북목이라고 불리는 일자목 현상이 왔다. 성 군은 거북목 교정운동을 배운 뒤 증상이 나아졌다. 목 근육 강화 스트레칭, 탄력밴드를 이용한 교정법 등 자세 교정운동을 3개월간 지속한 덕분이었다.어린이 척추환자 증가세 목 허리 골반 등에 문제를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에게도 필수품이 되면서 이런 추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어린이 척추 질환은 성인들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일단 발생 원인이 다르다. 성인들은 염좌나 근육경직으로 오는 요통이 많다. 반면 청소년들은 원인 불명이거나 척추분리증에 따른 요통이 많다. 자세 이상과 비만 등도 주요 원인이다. 책상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반면에 적절한 운동을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학업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도 관련이 있다. 척추측만증은 대표적인 청소년 질환이다.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10도 이상 척추가 휘어지는 것을 뜻한다. 정상적인 척추의 옆선은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보인다.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C자형으로 바뀌게 된다. 서승우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지난해 서울·경기지역 초중고교생 10만7854명(남 5만5546명, 여 5만2308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전체의 6.8%(남 4.7%, 여 9.1%)가 척추측만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07년보다 1.5배, 10년 전인 2002년에 비해서는 5배 증가했다.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보다 2배가량 많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외형적 변화보다는 요통이 주로 문제가 된다. 허리가 기울어지면서 척추신경의 통로가 좁아지는 신경공 협착증도 발생할 수 있다. 협착증이 나타나면 대체로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땅긴다. 종아리가 터질 것 같고 발바닥까지 무감각해진다. 증상만으로 보면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으로 오인될 수도 있다.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발생하면 잘못 성장한 척추가 신경계통에도 이상을 일으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거북목은 머리가 거북이처럼 앞으로 나와 목이 일자로 변하는 증상이다. 목 어깨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뒤통수 아래 신경을 자극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많이 나타났지만 최근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청소년 환자도 늘고 있다. 골반 틀어짐은 1년에 10cm 이상 자라는 급성장기 때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성장에 맞춰 적당한 의자, 책상을 제공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때도 많다.운동치료 병행하면 재활효과 높아 척추 질환 치료에는 약물, 비수술적 시술,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수술 없이 운동이나 교정 치료만으로도 완쾌가 가능하다. 성장기 청소년이라면 운동요법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성장판을 자극하면서 치료를 병행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정렬을 바로잡아서 곧은 자세로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1∼3cm의 숨은 키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척추 골반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교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최호준 맥스 퍼스널 트레이닝 스튜디오 대표는 “청소년기에는 척추 질환으로 인한 신체 불균형이 어른보다 심각할 수 있다. 반대로 운동을 통해 조금만 교정하면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디스크가 있으면 운동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통증이 조금 완화되면 복근과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정성수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수영과 같은 전신 유산소운동은 디스크 환자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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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약 끊어도 괜찮다? 국제 치료지침 나올때까지 신중해야”

    최근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증상이 없어지는 상태인 ‘투약 없는 완화(Treatment Free Remission)’에 대한 연구였다. 암 치료에서 복약을 중단한다는 것은 완치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또 경구 치료제를 통한 암 완치의 사례도 없었다. 이 때문에 기능적 완치라는 새로운 개념을 입증하는 임상연구가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런 사실이 가장 반가운 사람은 바로 백혈병 환자 본인과 가족들이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나도 약을 끊어도 될지?’라고 의문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은 약을 끊기 전에 전제 조건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아직 치료제 복용 중단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손상균 대한혈액학회 만성골수성백혈병연구회 위원장은 “백혈병과 관련된 표준 치료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환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약 중단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액 내 암 유전자가 남아 있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의학 용어로는 완전 유전자 반응에 도달한다고 말한다. 혈액 안에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농도가 0.0032%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이 상태를 1∼2년 이상 유지한 환자만 투약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글리벡으로 치료했을 때 약 40%의 환자가 완전 유전자 반응에 도달했다. 이 중 투약을 중단한 뒤에도 완전 유전자 반응 상태를 유지한 환자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글리벡으로 치료한 전체 환자 중 12%만이 투약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글리벡 이후에 나온 2세대 약물 중 타시그나는 글리벡에 비해 세 배 이상 완전 유전자 반응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 아직 임상연구 중이지만 투약을 중단할 수 있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 두 번째 전제 조건은 철저하게 유전자 반응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투약 중단 뒤 다시 암 유전자 수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투약 중단 뒤 초기 6개월은 매달, 그 후에는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씩 반드시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투약 중단 연구가 현재까지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완전 유전자 반응에 도달하고 이것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 모두가 투약 중단이 가능하다고 결론 난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치료 지침에도 약물 투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권고안은 없다.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더라도 국제적인 백혈병 치료 지침과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최종 가이드라인이 나올 때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한 사실은 백혈병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사실이다. 손 위원장은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는 이제 ‘기능적 완치’라는 새로운 치료 목표를 향해 진화해 가고 있다.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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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1000만원 한도 의료비 지원하는 노년전문 보험 인기

    노인 의료비가 미래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1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00년 전체 노인 의료비는 약 2조 원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2010년에는 약 13조 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의료비 지출 중 노인 비중도 같은 기간 17.4%에서 31.6%로 늘어났다. 노인 의료비 급증과 함께 스스로 생계를 해결하는 노인도 늘었다. 자녀가 부모의 노후 생활비를 책임지는 비율은 약 39.5%에 그쳤다. 노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본인 혹은 배우자의 경제활동으로 생활비를 마련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노인들에게 소소한 병원비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병원비 걱정으로 작은 병을 방치했다가 큰 병으로 악화되는 사례도 많아졌다. 이런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의료비 보험가입이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AIG손해보험의 ‘명품부모님보험’은 노년 전문보험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상황에 따라 1000만 원 한도 안에서 의료비를 지원한다. 암, 뇌중풍, 심근경색 등의 중증질환은 최초 1회에 한해 500만 원씩 지급한다. 백내장, 중이염 등 시청각질환 수술비는 50만 원, 인공관절 수술비는 300만 원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60세 남자 기준 월 2만50원. 50세에서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 가입은 최대 90세까지 연장 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80-432-0166) 또는 홈페이지(www.aig.co.kr)로 가능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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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癌 재발률 높아… 치료 끝나도 3∼6개월마다 검진 필수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고 했던가. 야구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암 치료다. 엄밀하게 말해 의학적으로 암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 암 치료를 끝내고 5년이 지날 때까지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라고 부를 뿐이다. 재발률도 비교적 높다. 일반인의 암 발병률에 비해 암 경험자의 재발률은 2, 3배에 이른다. 유방암은 평균 20∼30%가 재발한다. 처음 생긴 부위가 아닌 다른 곳에 나타나기도 한다.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이렇다면 하물며 암 수술로 새 생명을 얻은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면 더욱 안심하기 이르다. 어떻게 하면 암 수술 뒤 관리에 성공해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대체식품으로 영양 챙겨야 가장 기초적인 조언이지만 잘 먹어야 한다. 수술이나 항암치료로 지친 심신을 치유하려면 좋은 영양상태는 필수적이다. 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지 않으면 회복이 더딜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거르지 않아야 한다. 고기 생선 계란 같은 단백질 반찬은 반드시 식단에 포함시켜야 한다. 육류가 암의 재발 또는 전이를 돕는다고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수술 뒤 세포의 빠른 회복과 빈혈 개선을 위해서는 육류를 먹어야 한다는 게 정설이다. 과일도 하루 한두 차례 섭취해야 좋다. 맵고 짠 양념과 조미료는 지양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이 발간한 ‘암과 식생활’ 안내서에는 다양한 종류의 암 환자 음식이 소개돼있다. 안내서에 따르면 입맛이 없을 때는 바나나 스무디 등 대체음료를 만들어 먹도록 권한다. 항암제 치료 부작용인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날 때는 과일 시금치 샐러드 또는 단호박 수프를 먹는 게 좋다. 방사선요법 뒤 입안과 목이 쓰리고 아플 때는 구내염을 치료해주는 해물 미역죽이 제격이다. 이 밖에도 입안이 건조할 때는 유자드레싱을 곁들인 바나나 샐러드, 체중이 빠질 때는 방어 스테이크와 버섯구이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면역기능이 약해졌을 때는 모든 음식을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부위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달리해야 한다. 위 수술 환자는 2시간 간격으로 소량씩 하루 6회 이상 먹는 것이 좋다. 먹을 때는 30번 이상 씹어야 한다. 수술 후 3개월까지는 현미밥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쌀밥을 먹어야 한다. 대장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복부 팽창감을 줄여줄 수 있는 식사가 필요하다. 콩류 양배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마늘 등이 도움이 된다. 운동도 빠뜨려선 안 되는 요소다. 암 수술 뒤에는 신체 활동이 예전보다 줄어든다. 이는 전신쇠약 피로감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모두 골고루 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투병생활로 생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취미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암 수술 뒤 진단 키트도 개발 최근엔 암 수술 뒤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키트가 개발되기도 했다. 이봉희 변경희 가천대 길병원 교수와 이기영 아주대병원 교수, 백선하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국립암센터,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7년 동안 연구를 진행해 암 수술 뒤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이 키트는 단백질 세포의 위치 정보를 자동 예측할 수 있는 원리를 발전시켰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조직검사보다 간편한 방법이다. 종양이 악성인지 양성인지 판별하는 것은 물론이고 징후가 좋을지 나쁠지, 혹이 전이될 가능성은 있는지, 어떤 약이 가장 적합한지까지 판별하는 종합 키트다. 기존 조직배양 검사는 일주일 이상 걸리지만 이 키트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 이 진단법은 이미 특허출원을 마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구팀은 뇌종양 환자 400명의 조직을 키트로 진단해 종양의 향후 진행 정도를 판별해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체학 전문학술지 ‘게놈 리서치’에 게재됐다. 이봉희 교수는 “약 10만 원의 비용만으로 종양의 성격과 미래까지 진단하는 획기적인 진단법”이라며 “혈액이나 소변을 키트에 묻혀 종양의 성격과 예후까지 판별하는 키트를 개발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치료가 끝나고 암 세포가 몸에서 사라진 환자에게는 첫째도 둘째도 검진이 중요하다. 3년까지는 3∼6개월마다 검사를 받고 그 후에는 6개월∼1년마다 하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을 할 때는 암 발생 부위 이외의 다른 장기에 대한 검사도 하는 것이 좋다. 김재준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장은 “같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면 치료가 두 배 힘들다. 하지만 다른 부위에 생겼다면 초기에 발견만 하면 치료가 쉬울 수 있다”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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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산 수산물 국산 둔갑 집중단속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선물용품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선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서 팔지 못하도록 막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국무총리실과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17개 시도는 합동 불량식품근절추진단을 꾸리고 2일부터 13일까지 집중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단속 대상은 추석 관련 식품을 판매하는 제조업체와 백화점, 대형마트, 도매 전통시장이다. 무허가 무신고 제조 및 판매, 타르 색소 등 허용 범위를 넘어선 식품첨가물 사용, 유통기한 경과제품 사용, 원산지 표시 위반, 허위 과장 광고, 냉동용 고기를 냉장 포장육으로 만들어 파는 행위, 위생기준 위반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국민의 우려가 높은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태평양에서 들어오는 수산물은 당초 주 1회에서 2회로 검사 횟수를 늘렸다. 국내 원양어선 검역도 주 45건을 90건으로 늘렸다. 식약처는 방사능 오염물질이 극소량이라도 발견되면 홈페이지(www.mfds.go.kr)에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본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이번 단속의 주안점”이라며 “판매자뿐만 아니라 유통, 생산자까지 역추적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한편 식약처는 단속과 함께 사과 배 대추 고사리 도라지 조기 병어 등 제수용품의 유해물질도 검사한다.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은 의료기기, 건강식품에 대한 무료 체험방, 홍보관도 단속대상에 넣기로 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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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수급男 72%가 흡연…교육-소득수준 낮을수록 흡연율 높아

    교육 수준과 소득이 낮을수록 담배를 많이 피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정부의 각종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전국 흡연율이 2007년 이후부터 낮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가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11년)와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2005∼2012년) 자료를 분석해 지난달 30일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 및 청소년의 흡연 현황’ 보고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을 4단계로 나눴을 때 상위 1분위의 남자 흡연율은 43.2%였다. 소득이 가장 적은 4분위 남성의 52.9%보다 약 10%포인트 낮다. 이런 격차는 정부의 ‘국민건강 종합계획 2020(HP 2020)’의 목표치인 8%포인트보다 높은 격차다. 특히 남자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흡연율은 무려 72.5%로 평균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여성 상위 1분위 흡연율은 3.7%로 4분위(10.5%)보다 약 7%포인트 낮았다. HP 2020의 목표치는 1.5%포인트다. 교육 수준에 따른 흡연율 격차도 상당했다. 대졸 이상 학력의 남자 흡연율은 47.0%로 전체 평균인 47.3%와 비슷했다. 하지만 초졸 이하 학력 남자는 6.4%포인트 더 높은 53.4%였다. 대졸 이상의 여성 흡연율은 2.4%로 초졸 이하의 13.4%보다 11%포인트 낮았다. 2011년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은 47.3%로 1998년 66.3%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2007년 45.0%를 보인 이후 계속 45∼4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HP 2020의 목표치인 2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성 흡연율은 6.8%로 1998년 이후 5∼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HP 2020의 목표치 6%대에 해당한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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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환자 5%제한’ 의료관광 가시 뺀다

    정부가 의료관광 산업화를 막는 대표적인 규제로 꼽히던 ‘상급 종합병원의 외국인 병상 5% 제한 룰’을 없애기로 했다. 해외 환자의 원격진료도 허용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고위관계자는 “5% 룰 해제, 원격진료 허용, 병원 부대사업 확대, 외국인 불법 브로커 근절책을 포함한 ‘보건의료 규제 개선 종합대책’을 9월 중순경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청와대가 검토하라고 지시해 정부 합동으로 작업한 결과의 초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1일 밝혔다. 본보는 ‘서비스 가시 뽑아야 일자리 새살 돋는다’와 ‘의료관광산업,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자’ 시리즈를 통해 5% 룰을 비롯한 의료관광 규제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했다. 5% 룰은 의료관광 산업화에 앞장서야 하는 대형 종합병원의 해외 환자 유치를 막는 규제로 꼽혔다. 종합병원의 발이 묶인 사이 국내 의료관광은 미용·성형 분야에 쏠렸다. 의료관광객 수가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한 대학병원의 관계자는 “규제가 풀리면 병원이 외국인 전용 병동 건설에 나서는 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인천시와 추진했던 송도국제병원이 탄력을 받는다”고 말했다. 원격진료 허용은 해외 환자 유치의 파이프라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해외 환자는 현지 의사와 함께 있어야만 국내 의료진과 상담 수준의 화상 대화가 가능하다. 국내 의사가 외국 환자의 원격진료를 못한다는 말이다. 싱가포르와 태국 같은 의료관광 강국은 원격으로 1차 진료를 하고 필요하면 국내로 부르는 의료관광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큰 병원에 환자를 뺏길까 봐 개업 의사들이 원격진료를 강하게 반대했다. 해외 환자에게만 허용하면 부작용을 막고 의료관광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병원 부대사업 확대는 의료와 관광을 하나로 묶는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을 촉발시킬 만한 방법이다. 현재 의료법인은 주차장 장례식장 일반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지만 여행사와 사진관은 할 수 없다. 의료관광을 육성한다면서 병원의 여행업 허용을 막아 모순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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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 고혈당 일으켜 당뇨병 유발… 지방흡입해도 인슐린기능 개선 안돼

    국제당뇨병학회(IDF)는 대사증후군을 한국과는 약간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 ‘복부비만이 있으면서 나머지 두 가지 위험요소를 동반하는 증상’이라고 말한다. 대사증후군의 다른 네 가지 요소에 비해 복부비만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당뇨병학회는 복부비만이 당뇨에 가장 위협이 되는 요소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복부비만, 당뇨의 주범 실제로 복부비만은 당뇨의 주범으로 꼽힌다. 복부의 지방조직은 유리지방산 분비를 늘린다. 이 물질은 간이 포도당과 중성지방을 생산하는 것을 촉진시킨다. 반면 인슐린이 혈중의 포도당을 잘 흡수하는 작용은 방해한다. 인슐린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혈당이 높아지고 유리지방산이 늘면 췌장은 인슐린을 지나치게 많이 분비한다. 고인슐린은 염분을 재흡수하고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과정에서 고혈압과 고혈당을 일으키는 부작용을 낳는다. 복부지방의 또 다른 문제는 염증 세포가 많다는 점이다. 염증 물질은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고 지방산의 분해를 돕는 ‘아디포넥틴’이란 단백질 생산도 줄인다. 이렇게 되면 피가 끈적끈적해지면서 혈전이 생기기 쉽다. 물론 비만이라고 당뇨 위험이 같은 건 아니다. 비만이면서 대사증후군의 다른 위험요소를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는 더욱 당뇨에 주의해야 한다. 똑같은 수준의 비만 환자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없고 대사작용이 정상이라면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32%가량 줄어든다.○ 마른 비만, 당뇨 주의 겉보기에는 뚱뚱하지 않고 체질량지수도 정상이지만 내장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도 당뇨로 발전할 수 있다. 마른 비만은 체중이 정상 체중과 근육량이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활동에 비해 신진대사가 낮다. 그만큼 내장 지방을 축적할 확률이 높다. 마른 당뇨가 역으로 대사증후군으로 발전하는 일도 적지 않다. 당뇨 환자들은 근육 감소가 일어날 확률이 높고 이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소들을 증가시킬 확률을 높인다. 최경묵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한국형 마른 비만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최 교수팀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근육감소증 발병률은 15.7%로 일반인(6.9%)의 두 배 이상 높다. 최 교수는 “당뇨로 인한 근육 감소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소를 대부분 악화시킨다”며 “결국 ‘당뇨→대사증후군→당뇨 악화’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의 근육감소증 위험이 더 높았다. 60대 이상 당뇨 남성의 발병률은 19%였지만 여성은 27%에 이르렀다. 또 근육량이 적은 동양인은 체질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근육감소증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흡입하면 된다? 그렇다면 지방만 제거하면 당뇨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전문가들은 지방흡입수술 같은 방법으로는 당뇨 위험성을 낮출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당뇨 환자를 중심으로 지방흡입술을 받은 사례가 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흡입술을 받은 당뇨 환자들은 일반인 평균(9.1kg)보다 많은 약 10.5kg의 지방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수술 10주 뒤 근육, 간, 지방조직의 인슐린 반응 정도를 측정해보니 변화가 없었다. 지방이 줄었지만 인슐린 기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혈중 염증 물질들도 그대로였고 아디포넥틴 농도도 여전히 낮았다. 결국 혈압, 혈당, 인슐린, 지질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들이 좋아지지 않았다. 지방흡입술 효과가 미미한 이유는 많은 양의 지방을 제거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피하지방을 없애기 때문이다. 당뇨를 유발하는 내장비만은 수술로 제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으로는 당뇨,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크게 줄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최 교수는 “정상 체중이라도 근육량과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내장지방을 잡으면 대사증후군의 핵심요소를 제거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당뇨의 위험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 ::복부비만, 고혈압, 혈당장애,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3개 이상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상. 몸 안의 오폐물(汚廢物)을 내보내고 자양분을 다시 섭취하는 대사(代謝)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뚜렷한 원인, 특히 유전적인 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998년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고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기 시작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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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득-교육수준 높을수록 ‘자녀와의 대화’에 만족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은 부모일수록 자식과 대화할 때 만족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난한 부모일수록 자녀의 성적 취업 등 성취도에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종서 연구팀은 지난해 전국 기혼남녀 9350여 명을 조사한 ‘가족의 역할 및 관계 실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1일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와 대화할 때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하는 부모는 67.1%로 비교적 높았다. 이어 보통(27.7%), 불만족(4.6%), 매우 불만족(0.6%) 순이었다. 하지만 가구소득에 따라서는 차이가 났다. 월 가구소득 100만 원 미만의 부모 19.6%는 자녀와의 대화에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월 500만 원 이상 가구의 불만율 2.9%와 400만∼500만 원 가구의 불만율 3.0%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에 더 만족스러워했다.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 수준을 가진 아버지의 만족도는 46.2%로 대학 졸업 이상 아버지의 67.6%보다 떨어졌다. 어머니도 중학 졸업 이하의 만족도는 59.0%, 대학 졸업 이상은 78.7%였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1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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