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이진구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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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이진구 기자의 대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딱딱하고 가식적인 형식보다 친구와 카페에서 수다 떠는 듯한 편안한 인터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sys1201@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종교63%
문학/출판16%
인사일반9%
문화 일반3%
역사3%
미술3%
생활/가정3%
  • 불교의례 수륙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추진

    대표적인 한국불교 문화유산인 ‘수륙재(水陸齋)’의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추진된다.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17일 “최근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수륙재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추진위 공동위원장),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수륙재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린 해당 세미나에선 한국불교의 수륙재와 진관사 ‘국행(國行) 수륙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의례공동체로서의 역할과 의미 등이 조명됐다. 수륙재는 온 세상의 모든 고혼(孤魂·의지할 곳이 없는 넋)을 차별 없이 구제하기 위해 지내는 불교 의례다. 진관사 수륙재는 1397년 조선 태조 때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국가 차원으로 설행(設行)돼 국행 수륙재로 불린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잠시 중단됐으나 1970년대 복원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진관사 국행 수륙재는 조선시대의 전통적 수륙재인 칠칠재(七七齋) 사십구재 형식으로, 낮에 지내는 낮재와 밤에 지내는 밤재의 이부 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다. 매년 9~10월 입재(入齋)를 시작으로 초재(初齋)에서 칠재(七齋)까지 49일에 걸쳐 진행되며, 수륙재의 정점인 마지막 칠재는 이틀 동안 봉행 된다.현재 국가무형유산에 등재된 수륙재는 진관사 국행수륙재, 강원 동해 삼화사 수륙재, 경남 창원 아랫녘 수륙재 등 3곳이다. 이밖에도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방무형문화재로 등재된 것들도 다수 있다.법해 스님은 “수륙재는 종교를 넘어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담긴 우리 민족의 장엄한 무형문화유산”이라며 “세계적으로 개인적, 사회적, 국가적 대립과 갈등이 극심한 지금 시대에 용서와 화해, 구원과 평화의 정신을 담은 수륙재는 충분히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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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 집전 뒤 기도… 교황 입원후 모습 첫 공개

    지난달 14일(현지 시간)부터 폐렴으로 한 달 넘게 병원에 머무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뒤 처음으로 사진을 공개했다. 교황청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청은 16일 오후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인 교황이 이날 오전 병원 내에 있는 예배실에서 기도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흰 수단(카속)을 입고 어깨에 보라색 스톨을 두른 교황이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에 앉아서 기도하는 모습을 오른쪽 뒤에서 찍었다. 교황의 모습이 외부로 공개된 건 지난달 14일 입원한 뒤로 처음이다.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을 공개한 이유는 현재 교황의 건강이 많이 호전돼 안정적인 상태임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교황은 입원한 뒤로 4차례나 호흡 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눈에 띄게 병세가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청은 15일 언론 공지에서도 “교황의 임상 상태는 안정적이며 지난주부터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퇴원 시기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건강이 어느 정도 호전된 이후로는 매일 예배당에 가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2013년 즉위한 후 이렇게 오랫동안 병원에 머무른 적이 없었다. 전임 교황 가운데는 요한 바오로 2세가 1981년 55일 동안 입원한 적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서면으로 발표한 주일 삼종 기도 메시지에서는 “다른 많은 병자와 함께 겪고 있는 시련의 기간을 숙고한다”며 “우리의 몸은 약하지만 사랑과 기도, 헌신과 믿음 안에서 서로에게 ‘희망의 빛나는 징조’가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을 위해 기도해 주는 모든 사람, 특히 멀리서 와서 쾌유를 빌어준 어린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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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 입원 교황, 병상서 즉위 12주년 맞아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13일(현지 시간) 병상에서 즉위 12주년을 맞았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의료진과 함께 케이크와 촛불로 즉위 12주년을 축하했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교황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낸 수백 장의 카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교황 선출 기념일은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보내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이날로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입원 28일째를 맞았다. 한때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눈에 띄게 병세가 호전된 상태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의 병세는 더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으며, 흉부 X선 검사에서도 병세 호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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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벤 존슨은 왜 스테로이드를 끊지 못했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전 세계를 경악시킨 사건이 벌어졌다.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9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캐나다 벤 존슨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것. 이 경기는 미국의 칼 루이스와의 ‘세기의 대결’로 꼽혔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금메달 박탈은 물론이고 향후 2년간 모든 국제대회에 출전 금지된 존슨은 자격 정지가 풀린 뒤에도 금지약물 복용이 드러나 육상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당시 그가 복용한 약물은 바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였다. 욕망을 채워 주지만 대신 영혼을 내줘야 하는 악마 메피스토와의 계약처럼, 뛰어난 효능을 보장하지만 심하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두 얼굴의 물질. 이 책은 심각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욕망을 이루려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스테로이드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에 따르면 스테로이드는 단 하나의 물질이 아니라 ‘스테롤(sterol)을 닮은 구조의 화합물들’을 모두 통칭하는 용어다. 따라서 종류와 작용도 다양한데, 임신을 돕고 여성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유방 세포 분열을 촉진해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근육을 키우고 일시적으로 성기능 향상 효과도 있지만, 전립샘비대증이나 전립샘암을 악화시키고 장기 복용하면 고환이 쪼그라드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팔다리 근육만 키우는 게 아니라 심장근도 두꺼워지게 한다. 저자는 심장근이 두꺼워지면 심장 내 공간이 줄어 혈압이 위태로울 정도로 높아진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스테로이드는 연구자들조차 작용을 예측하기 어려운 물질인데도, 철저한 연구 결과 없이 지금도 버젓이 약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1996년 3월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롤모델이었던 보디빌더 안드레아스 뮌저가 31세의 나이로 돌연사했다. 부검 결과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같은 20여 종의 경기력 향상 약물이 검출됐는데, 약물 부작용으로 그의 고환은 극도로 쪼그라들어 있었다고 한다. 남성미의 상징으로 근육을 키웠지만 정작 성기능이 사라져버린 역설. 스테로이드라는 물질에 담긴 인간의 욕망이 처연하게 느껴진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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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병상서 즉위 12주년…의료진과 케이크-촛불로 축하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3일(현지 시간) 병상에서 즉위 12주년을 맞았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의료진과 함께 케이크와 촛불로 즉위 12주년을 축하했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교황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낸 수백 장의 카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교황 선출 기념일은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보내는 경우가 많다.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교황은 이날로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입원 28일째를 맞았다. 한때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에는 눈에 띄게 병세가 호전된 상태다.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의 병세는 더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으며, 흉부 X-레이 검사에서도 병세 호전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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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회 사건 피해자들, 재심 촉구 탄원서 제출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등 ‘한울회 사건’ 피해자들이 13일 재심 개시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해자들은 불법 체포, 강제 구금, 폭행, 고문과 허위 자백을 강요받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라며 “억울한 판결을 바로잡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재심 개시뿐”이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들은 지금도 사회적 낙인과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라며 “즉각적인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려서 한울회 사건 피해자들이 남은 생을 억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한울회 사건은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1년 대전의 한 기독교 모임(한울 모임)이 자본주의를 비판하고 공산주의를 찬양했다며, 공안 당국이 강제 수사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교사, 대학생, 청년 신학도 등이 기소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실형 또는 집행유예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진실화해위는 2023년 12월 당시 조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 폭행, 고문, 가혹행위, 진술 강요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결론 내고 국가의 사과와 재심 등을 권고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지난해 2월 재심을 청구했으며, 서울고법은 현재 재심 개시 여부를 심리 중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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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부터 포럼’, 18일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포럼’ 개최

    ‘나부터 포럼’(대표 류영모 목사)이 1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포럼’을 연다. ‘내일의 눈으로 140년을 보다’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는 1885년 4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통해 시작된 초기 한국선교의 정신을 고찰한다.허은철 총신대 교수(‘우리에게 근대는 어떻게 왔을까?’), 소요한 감신대 교수(‘한국교회 공간의 형성과 역할’), 한강희 한신대 교수 (‘한국교회 선교, 본질을 다시 묻다’), 박경수 장신대 교수 (‘한국교회 초기 연합운동의 유산’) 등이 발제와 강의를 맡는다. ‘나부터 포럼’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종교개혁 정신을 교회와 사회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나부터 개혁과 실천을 하자는 취지로 만든 개신교 단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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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등회 이어 이번엔 사찰음식…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한국의 사찰음식은 불교 음식 문화를 넘어 한식의 원형을 간직한 전통 음식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웰빙 음식이고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연등회에 이어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한국 불교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유산에,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만당 스님(사진)은 5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사찰음식은 국가무형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조계종뿐만 아니라 천태종 등 타 종단의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를 함께 관리, 감독하고 있다. 만당 스님은 “국가유산청이 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한 바 있어 올해 위원회 심사가 열리면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위원회 심사는 통상 2, 3월에 열리는데, 올해는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사찰음식은 불교의 한반도 전래 이래로 1700여 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구체적인 표준화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불교문화사업단은 2009년부터 전국 사찰과 스님들을 만나 사찰음식 현황을 조사해 왔다. 불교 경전과 고문헌 속에 나오는 사찰음식을 연구, 재현하는 등 사찰음식 체계화 작업도 해오고 있다.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된장, 간장 등 장과 사찰에서 재배한 식재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당 등에서 대중화하려면 비용적 측면 등에서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라며 “인공조미료와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오신채(五辛菜·달래 마늘 부추 파 양파)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자주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대중화의 숙제”라고 말했다. 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사찰음식 홈페이지에서 100여 종에 이르는 레시피와 만드는 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출가자 감소는 사찰음식 보전과 전승에도 큰 타격입니다. 절마다 이어져 내려온 독특한 음식 문화를 이어갈 사람이 없어지니까요. 그래서 더 사라지기 전에 국가적 차원에서 기록하고 전승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은 한 사찰, 한 종단의 음식문화가 아니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한식 문화”라며 “국가무형유산 등재는 우리 음식 문화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이를 전승,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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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음식, 한식의 원형 간직…세계에 자랑할 우리 문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연등회에 이어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한국불교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연등회는 2012년 국가무형유산에,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5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만난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은 불교 음식 문화를 넘어 한식의 원형을 간직한 전통 음식이자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웰빙 음식”이라며 “국가무형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조계종뿐만 아니라 천태종 등 타 종단의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를 함께 관리·감독하고 있다. 만당 스님은 “국가유산청이 이미 지난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한 바 있어 올해 위원회 심사가 열리면 국가무형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위원회 심사는 통상 2, 3월에 열리는데, 올해는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여파로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사찰음식은 불교 전래 이래 1700여 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구체적인 표준화 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불교문화사업단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사찰과 스님들을 만나 사찰음식 현황을 조사하고, 불교 경전과 고문헌 속에 나오는 사찰음식을 연구·재현하는 등 사찰음식 체계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된장, 간장 등 장과 사찰에서 재배한 식재료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식당 등에서 대중화하려면 비용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라며 “인공조미료와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오신채(五辛菜·달래 마늘 부추 파 양파)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인 맛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자주 찾기 쉽지 않다는 점도 대중화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불교문화사업단은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사찰음식 홈페이지를 통해 100여 종에 이르는 레시피와 만드는 법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출가자 감소는 사찰음식 보전과 전승에도 큰 타격입니다. 절마다 이어져 내려온 독특한 음식 문화를 이어갈 사람이 없어지니까요. 그래서 더 사라지기 전에 국가적 차원에서 기록하고 전승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당 스님은 “사찰음식은 한 사찰, 한 종단의 음식문화가 아니라 한식의 원형이 담긴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 문화”라며 “국가무형유산 등재는 우리 음식 문화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이를 전승, 발전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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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훈 “편가르기 망국병 기승…헌재 판결에 모두가 승복해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모두가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합니다.”개신교 최대 연합 단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대표회장을 지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목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편 가르기라는 망국병이 여야는 물론이고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라며 “이럴 때일수록 종교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정권이 어떻게 바뀌든 양극화된 우리 사회를 통합하는 데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 목사는 일부 정치권이 잘못된 무속 신앙에 빠져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에서도 드러났듯 정치권에 무속 신앙의 영향이 아주 심각하다”라며 “이 점에 대해 여러 차례 강력하게 공개적인 메시지를 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 오죽하면 ‘영적 전쟁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안타까워했다.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올해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통일 한국을 준비하기 위한 탈북민 선교사 양성 △탈북 청년 장학금 지원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 배출 확대 △저출산 극복 프로그램 확대 운영 △마약 등 중독 치유센터 설립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신도가 첫 아이를 낳으면 2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는 300만 원, 셋째는 500만 원, 넷째 아이부터는 1000만 원을 지원한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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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국제선명상대회’ 내달 1일 개막… 전국 주요 사찰서 7개월 대장정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주최하는 ‘2025 국제선명상대회’가 다음 달 1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까지 7개월간 열린다. 다음 달 1~6일 봉은사에서는 미륵대불을 활용한 ‘세계평화’ 기원 미디어아트,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과 국내외 유명 명상가가 함께하는 선명상음악회를 비롯해 초급자부터 전문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선명상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번 선명상 프로그램에는 캉쎄르 린포체, 금강 스님, 명상 과학 지도자 등 국내외 선명상 지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5~9월에는 전국 주요 사찰을 중심으로 지역 국제선명상대회가 열리고, 10월에는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명상과 교육’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가 열린다.진우 스님은 “선명상은 단순한 수행을 넘어 우리 모든 국민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국민 행복 프로젝트”라며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온과 삶의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선명상을 통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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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9일, 광화문 일대서 ‘부활절 퍼레이드’ 열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이 주최하고 CTS 기독교 TV가 주관하는 ‘2025 부활절 퍼레이드’가 부활절 전날인 다음 달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이날 오후 4~5시 반에 열리는 부활절 퍼레이드는 모두 4막으로 구성된다. 1막 ‘약속의 시작’에서는 성경에서 찾은 부활의 메시지를, 2막 ‘고난과 부활’에는 고난과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과 승천으로 완성한 구원의 길을 담았다. 3막 ‘한반도와 복음’에서는 한국 근대화에 이바지한 한국 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4막 ‘미래의 약속’에서는 새로운 봄을 알리는 부활의 메시지를 담았다. 한국 개신교계는 1885년 아펜젤러(1858~1902),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의 제물포 입항을 기점으로 한국 선교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믿음, 사랑, 소망을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025 부활절 퍼레이드 감경철 대회장(CTS 회장)은 “지금 분열의 목소리로 가득한 광화문 광장이 부활절을 맞아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한국 선교 140주년을 맞아 모두 하나 되는 거룩한 행진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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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고대 의료행위 ‘목욕’… 중세 유럽에선 왜 두려워했나

    역사책을 읽다 보면 종종 사소한 것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예를 들면 경복궁 화장실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궐도 사람 사는 곳이니 분명 화장실이 있었을 텐데, 어떤 사극이나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으니 말이다. 목욕탕도 비슷하다. ‘목욕재계(沐浴齋戒)’라는 말이 있으니 분명 씻는 곳이 있었을 것 같은데, 출퇴근하는 벼슬아치들이야 집에서 씻는다 해도 궁녀나 내시처럼 궁에서 사는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씻었는지는 잘 알 수가 없다.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온 사람이 또 하나 있었다.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인 저자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인류의 목욕 역사를 총정리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목욕 흔적인 인더스 문명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부터 고대 로마, 중세 유럽, 북미와 핀란드의 목욕 문화와 삼국 시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우리의 목욕 문화까지 ‘동서고금’을 아우른다. 다른 나라의 신기한 목욕 모습과 그 안에 담긴 문화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저자는 목욕이 단순히 몸을 씻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각 나라, 인종, 민족의 청결에 대한 관념, 종교적 교리, 목욕 시설과 도구의 개발 등 수많은 역사적·문화적 맥락이 얽히고 담긴 ‘그릇’이라고 말한다. 그리스, 로마에서는 목욕을 몸 안 체액의 균형을 맞추는 의료행위로 여겼지만, 그 뒤를 이은 중세 유럽에서는 목욕은 오히려 불결하고 두려운 행위로 여겼다. 더운 공기를 통해 열린 모공으로 나쁜 공기가 몸에 들어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저자의 설명이 한국 목욕사(史)에 이르면 우리의 체감도가 더해져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비누가 순우리말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저자에 따르면 조선시대 콩, 팥, 녹두를 맷돌에 갈아 몸을 씻거나 빨래에 비벼서 때를 빼는 데 사용했는데, 이것을 ‘비노’라고 불렀다.1960년대 들어 비누 보급이 대중화되고 목욕 문화가 발달하면서 발명된 ‘때수건’도 우리만의 독특한 목욕 문화의 부산물이다. 일명 ‘이태리타월’로 불리는 때수건인데, 워낙 인기가 있어 특허 만료 뒤 타사에서 생산된 제품도 모두 ‘이태리타월’이라 불릴 정도로 고유명사가 됐다. 한국 목욕 문화에 반한 외국인들에게는 인기 관광상품까지 됐을 정도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만든 한국 발명품 이름이 왜 이태리타월이었을까? 저자는 이 때수건의 원단을 만드는 기계가 ‘이태리식 연사기’였는데, 여기서 유래했다고 말한다. 10여 년 전 일본에서 만난 한 지방공무원과 이야기하다가 한국 찜질방을 소개한 적이 있다. 이발소, 식당, 비디오방에 PC방, 가마니를 쓰고 들어가는 불한증막에 얼음방까지 있다고 했더니 “혼토니(本當に·정말로)?” 하며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그의 반응이 신기했지만, 생각해 보면 ‘씻는다’는 동일한 행위가 나라와 시대, 민족과 인종에 따라 이처럼 크게 다른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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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창립 30주년… “더 많은 사람들 보살피고 도울 것”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대표 묘장 스님은 5일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에서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우리 사회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라며 “창립 30주년이 되는 올해는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많은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고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1995년 2월 종단 차원의 복지불사(福祉佛事)를 위해 창립된 사회복지재단은 현재 복지 관련 180여 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산 4000억 원, 이용자 200만 명에 이르는 대표적인 종교 사회복지단체로 성장했다. 재단은 올해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치료비 지원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학생 식사 지원 프로그램 ‘청년 밥心(심)’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만남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는 기간 및 참가자 확대와 프로그램 개편 등을 통해 더 새로운 만남의 장을 제공할 계획이다. 4월 18, 19일 차(茶)의 성지 경남 하동 쌍계사에서 열리는 ‘나는 절로’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알려주는 선명상 시간이 마련됐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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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정책에 반영된 기독교 가치, 韓에 미칠 영향 살펴야”

    “미국 사회에서 왜 기독교 가치를 수호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가 얼마나 바뀔지 잘 살펴야 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공식 일정에 모두 초대받은 유일한 한국인이다. 지난달 18일 미 내각 리셉션부터 20일 오전 취임선서식, 오후 축하무도회까지 6개의 미 정부 공식 일정에 참석했다. 당시 이 목사는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트럼프 측에 전달했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당시 후보자)과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라고 불리는 폴라 화이트 목사 등을 직접 만났다. 이들에게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민간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신앙실(Faith Office)’을 신설하고, 화이트 목사를 수석 고문으로 임명하는 등 보수적 기독교 가치관을 국정에 반영하고 있다”며 “미 국정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이런 기독교 가치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백악관 ‘신앙실’ 신설하고목사 고문 임명 등 보수가치관 강조美인사 “6·25 한미인연 활용” 조언韓사회, 극단적인 편가르기 멈추고어떤 결정나든 화합-치유 모색해야“취임식에서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클 플린과 두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플린은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 우선주의)’를 설명하며 ‘한국도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되, 투명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이 목사는 “이런 협력관계의 한 방편으로 플린은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세대 간 소통과 역사적 인식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6·25전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잊어가고 있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한미 관계의 역사를 제대로 교육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강화하자는 조언이다.“6·25전쟁 참전 용사를 비롯해 70여 년간 한국에서 복무한 주한 미군이 누적 인원으로 약 30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은 모두 미국 시민이고, 가족과 지인까지 하면 한미 동맹, 한미 외교의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죠. 그런데 우리는 전혀 활용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2017년부터 해마다 뉴욕과 워싱턴, 애틀랜타 등 미 주요 도시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미 지도자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런 활동 덕분에 화이트 목사 등 미 종교계와 정계에서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 20년 넘게 트럼프 가족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 1기 때 복음주의자문위원회 의장으로도 활동한 인물.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최하는 ‘세계 교회 성장 대회(CGI)’에 10여 년째 참석하는 단골 강사이기도 하다. 이 목사는 우리 외교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지난해 4월과 8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때다. 당시 이 목사는 용산 측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도 참석한 트럼프 주니어를 “한번 만나는 게 좋겠다”고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진짜 외교는 물밑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국익을 위해 만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미국 사회가 대선 기간 내내 겪은 갈등과 대립은 지금 우리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극심했어요. 그 때문에 솔직히 대통령 취임식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임식 전 일정 내내 워싱턴은 놀라울 정도로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축하와 기대 일색이더군요.” 이 목사는 “지금 우리 사회가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면 극단적인 편 가르기를 멈추고 화합과 치유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갈등만 부추기지 말고 지금 이후의 대한민국을 긴 안목으로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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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부터 포럼, 3월 18일 ‘내일의 눈으로 140년을 보다’ 포럼 개최

    개신교계 ‘나부터포럼(대표 류영모 목사)’이 3월 1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 기념 포럼 ‘내일의 눈으로 140년을 보다’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140년 전 초기 한국선교의 정신을 고찰하고 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다. 한국 개신교계는 1885년 4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를 통해 한국 개신교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설립된 ‘나부터 포럼’은 한국교회가 거듭나기 위해 교회와 사회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이를 위한 개혁과 실천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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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렘 신부 편지, 제삼자 시각으로 쓴 객관적 안중근 기록”

    “우리가 말로만 안중근 의사를 추앙한 것은 아니었는지 자성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빌렘 신부의 미공개 편지를 공개한 이종수 연세대 안중근 사료연구센터장(국제캠퍼스 부총장)은 24일 동아일보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100년 넘게 안 의사를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해 왔지만, 정작 관련 연구는 아직 미흡한 면이 많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예를 들어, 빌렘 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에 쓴 편지 중 일부는 학계는 물론이고 대중도 알 정도로 공개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이 센터장이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를 방문해 조사했을 때 새로운 미공개 편지가 발굴됐다. 이 센터장은 “이 자체가 (연구 부족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니겠느냐”고 했다.이 센터장은 “빌렘 신부의 편지는 한국도 일본도 아닌, 제삼자의 시각으로 쓴 것이라 안 의사에 대한 객관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며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이 안 의사와 관련된 사실을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예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안 의사에게 보낸 것으로 세간에 알려졌던 편지다. 이 센터장은 “조마리아 여사는 안 의사 면회를 간 두 아들(정근, 공근) 등을 통해 말을 전했을 뿐, 글로 쓴 ‘편지’는 발견된 적이 없다”며 “전언을 각색, 왜곡한 내용이 진짜 편지처럼 세간에 퍼진 것”이라고 했다. 관련 내용 중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한 천부(天父)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나오너라’라는 문구도 “일각에서 조마리아 여사가 안 의사에게 죄를 참회하라고 했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이 센터장은 “다음 생에 선하신 하느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라는 말은 가톨릭 신부와 신자 사이에선 일상적 표현”이라며 “사람(이토 히로부미)을 죽인 죄를 지었으니 참회하고 다시 태어나라는 뜻이 아니다”라고 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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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안중근 마지막 고해성사 집전한 신부 “安, 모두에 밝고 친절”

    1910년 3월 26일 순국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뤼순 형무소 상황을 글로 남긴 빌렘 신부(1860∼1938·사진)의 미공개 편지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빌렘 신부는 뤼순 형무소에서 안 의사의 마지막 고해성사와 영성체(領聖體·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의식)를 직접 집전한 인물이다. 연세대 안중근 사료연구센터(센터장 이종수 국제캠퍼스 부총장)는 제106주년 3·1절을 앞두고 빌렘 신부의 미공개 편지 6통을 포함한 신부 관련 사료들을 공개했다.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인 빌렘 신부는 당시 조선대목구장의 허락 없이 안 의사에 대한 성무를 집전해 성무 집행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80쪽에 걸친 편지에서 징계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그가 본 안 의사에 대해 자세히 기술했다. 이 센터장은 해당 편지들을 지난해 11월 파리외방전교회에서 발견했다. 빌렘 신부는 1910년 6월 24일 편지에서 “토마스(안 의사 세례명)가 형제와 사촌, 심지어 일본 판사를 통해 와 달라고 부탁했다”며 “제가 망설이자 1910년 2월 17일 전보를 보내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빨리 와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안 의사는 교도관들의 귀감이 됐으며, 감옥에서 금식하고, 매일 기도와 더불어 십자가의 길을 실천하며 모두에게 밝고 친절하게 행동했다”며 “일본인들도 이 사람을 처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고 적었다. 같은 해 9월 28일 편지에선 “어머니(조마리아 여사) 말에 따라 안 의사는 1심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3월 25일, 성금요일에 죽길 원했다”며 “제가 (뤼순 감옥에) 도착할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안 의사의 실제 사형 집행은 다음 날인 26일 집행됐다. 앞서 3월 8일 뤼순 감옥에서 안 의사를 만난 빌렘 신부는 9일 고해성사를, 10일 영성체를 집전했다. 빌렘 신부는 1912년 3월 19일 편지에선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의거 뒤 한반도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경성의 취객들이 거리에서 서로 다투며 ‘네가 입을 다물지 않으면 이토처럼 만들어 주겠다’는 말을 내뱉었다”며 “며칠 동안 여론은 (순종) 황제가 (이 소식을 듣고) 웃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를 두고 들끓었다”고 전했다. 같은 편지에는 안 의사가 고해성사하는 모습도 담겼다.“큰 응접실에 들어서자, 토마스는 두 명의 간수 사이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략) 간수들과 장교들은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고, 우리는 적절히 고립된 상태에서 고해성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고해성사를 마치고 일어섰을 때, (중략) 그는 내 손을 놓지 않고 다음 날 영성체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센터장은 “빌렘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본부는 물론이고 로마 교황청 등에 많은 편지를 썼다”며 “이번에 공개한 편지 외에도 안 의사와 관련된 편지가 더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세대 안중근 사료연구센터는 빌렘 신부의 편지를 중심으로 4월 25일 안 의사 관련 학술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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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청, ‘6·25의 성인’ 카폰 신부 ‘가경자’ 선포

    6·25전쟁 당시 미 육군 군종 신부로 참전해 박애를 실천한 공로로 2013년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에밀 카폰 신부(1916∼1951·사진)가 시복(諡福) 후보자인 가경자(可敬者)로 선포됐다. 26일(현지 시간) 가톨릭뉴스통신(CNA)에 따르면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카폰 신부를 포함해 가경자 5명과 새로 성인이 될 2명에 대한 교령을 승인했다. 가경자는 ‘존엄한 자’란 뜻이다. 교황은 2017년 자의교서 ‘이보다 더 큰 사랑’을 통해 시복 절차에 ‘목숨을 바치는 것’을 시복의 새로운 요소로 인정했다. 1916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40년 사제품을 받고, 1950년 7월 미 육군 제8기병 연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당시 그는 안전한 후방 전선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끝까지 전선에 남아 다친 동료들을 돌보고, 포로수용소에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 헌신하다 이국땅에서 숨을 거뒀다. ‘6·25전쟁의 성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런 카폰 신부의 공을 기려 한국 정부도 2021년 대한민국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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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입장 다르다고 상대 악마화해서야… 성경신앙 아닌 이념신앙으로 흘러 문제”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상대를 악마화해서야 되겠습니까.”최근 개신교 시민운동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신동식 정병오 이상민)은 ‘극한 정치적 갈등 속에 있는 기독 시민을 위한 행동 지침’을 발표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를 놓고 사회는 물론이고 종교계에서도 갈등이 증폭되자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해야 할 행동 각각 9가지를 제시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는 △주장을 폭력으로 관철하려고 하지 말라 △사실 확인 없이 카톡 내용을 전달하지 말라 △돈 받고 정치 집회에 나가지 말라 △설교 시간에 정치적 입장을 과도하게 표현하지 말라 등이 있다.공동대표인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는 18일 동아일보와 만나 “정치적 상황 탓에 대부분 교회 내에서 신자들끼리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며 “설교 때 할 수 있는 평범한 말도 오해를 부를까 봐 신경을 쓰고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근 정치시국 집회는 여러 종교 단체가 관여하며 진영 갈등이 교회 실생활에서도 심각해진 상황이다. 실제로 설교 시간에 목사의 말을 각자 다르게 받아들여 신도들이 언성을 높이고 싸우는가 하면, 신자들끼리 갈등이 격해져 단체 채팅방을 폐쇄한 교회도 있다고 한다.신 목사는 이에 대해 “한국 교회가 성경적 신앙이 아니라 자꾸 이념적 신앙으로 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앙은 성경을 기준으로 자신이 올바른 길을 가는지 끊임없이 묻고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념적 신앙은 ‘내 생각, 내 이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기에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은 ‘적’으로 간주한다.자칭 목사라는 특정인이 성경 위에서 성경을 지배하려 드는 것도 이념적 신앙의 특징이라고 했다. 신 목사는 “이념적 신앙에 빠진 종교인들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보지 않고 자기에게 필요한 구절만 뽑아서 이용한다”며 “최근 일부 종교 단체가 주도하는 집회나 시위가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런 것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극단적으로 갈라진 현시점에서 별다른 구속력도 없는 이런 행동 지침을 귀담아들을 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는 “시민운동은 구속력이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운동”이라며 “과거보다 양쪽 모두 더 극단화된 건 사실이지만, 상식을 가진 올바른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고 믿는다”고 말했다.“행동 지침을 발표한 뒤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교회들이 후원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개인 후원은 엄청나게 늘었지요. 누구는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며 비아냥대지만…, 계란인지 아닌지는 하나님만 아시겠지요. 하하.”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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