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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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지는 사이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sunris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41%
사회일반40%
사고13%
인사일반3%
부동산3%
  • 경주 앞바다서 가자미 어선-456t 운반선 충돌…7명 사망

    9일 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가자미 저인망 어선과 대형 모래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 선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중 3명은 한국인, 4명은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해경은 인도네시아인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사고 주변 해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뒤집힌 어선, 강풍으로 구조 난항경북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3분경 경주시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 t 어선 금광호와 456 t 모래 운반선 태천2호가 충돌했다. 승선원은 금광호 8명, 태천2호 10명이었다. 금광호는 전날(8일) 오후 4시 16분경 감포항에서 가자미 등을 조업하기 위해 출항한 뒤 조업을 마치고 돌아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태천 2호는 울산에서 출항해 경북 울진으로 이동 중이었다. 사고 당시 모래는 실려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접수한 해경 등은 오전 5시 46분경 함정 3척 등을 현장에 보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군 1함대와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상황을 전파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각 해경 소속 감포파출소도 인근에 있던 다른 어선 3척에 사고 현장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금광호 승선원 구조 작업은 현장 상황 탓에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금광호는 완전히 뒤집힌 채 배 일부만 수면 위로 보이는 상태였다. 게다가 선내 에어포켓(공기가 들어있는 빈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아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해경 구조정이 금광호에 다가서려고 할 때마다 강풍도 불었다. 사고 현장 바다에는 초속 최대 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 1~1.5m의 파도가 치고 있었다. 이 지점 수심은 약 75m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구조정들이 뒤집힌 어선에 접근하려고 할 때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금광호 선원들은 이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해경은 오전 6시 49분경 조타실에서 선장을 처음 찾았고, 이후 오전 9시 16분경 선실 입구와 선미 취수장, 기관실 등에서 기관장과 선원 등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4명 등 6명을 차례로 발견했다. 이들 7명은 심정지 상태로 경주 포항 등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관계자는 “응급조치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새벽 충돌 사고 조사 착수해경 등은 선체 기관실을 중심으로 실종자 1명을 수색하고 있다. 소방 인력 30여 명과 해경 및 해군 함정 13척과 연안 구조정 2척, 항공기 4대, 민간 해양 구조선 18척 등이 동원됐다.구조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당시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지 않았으며 안개 등도 없었던 것으로 보고, 졸음 및 운항 부주의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모래 운반선 선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당시 선박 항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행정안전부와 해양경찰청은 경비함정 및 수중수색 구조대원 등 가용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라”며 “정확한 승선원 확인을 통해 실종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이어 “해수부, 국방부, 경상북도는 해상구조에 동원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적극 지원해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덧붙였다.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경북도와 경주시,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은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 과정에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포항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설치했고, 경북도는 현장에 상황관리반을 파견했다. 경주시도 해경, 소방 당국과 협력해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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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파업 목전에 임단협 타결…‘출근길 대란’ 피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6일 노조의 파업을 목전에 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5일 파업을 시작한 철도노조와 맞물려 우려를 낳았던 출근길 대란은 피하게 됐다.6일 서울교통공사는 공사 소속 3개 노동조합과 임단협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사와 제1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2시경 임단협 본교섭 합의서에 서명했다. 협상이 타결된만큼 노조는 이날 첫차부터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4시 15분경 서울 성동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5차 본교섭을 시작했다. 이후 정회와 속개를 거듭하며 내부 회의를 진행한 끝에 날짜를 넘겨 오전 1시 24분경 최종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고, 합의에 도달했다. 합의문에는 630여 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히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사는 올해 301명인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에 상응하는 추가 채용을 하기로 했다. 애초 서울시의 서울교통공사 채용 승인 인력은 464명이었다.노조가 우려를 표했던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해 도입을 중단한다’는 사측 대표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고 노조는 밝혔다. 임금 인상은 올해 공공기관 인건비 지침인 2.5%로 합의했다.노조 관계자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사측이 진전된 입장을 내놔 노사 이견을 상당부분 좁혔다”며 “이번 신규 인력 채용 합의로 2026년까지 22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제동을 걸었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무리한 인력감축 일변도의 경영혁신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공사는 제2노조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와도 이날 오전 2시 50분과 오전 4시 20분경 임단협 교섭을 잇달아 타결했다. 합의안은 임금 2.5% 인상, 신규 채용 630여명 등 핵심 내용은 1노조와 큰 틀에서 같고 그 외 근무조건 관련 세부 내용만 약간 다르다. 올해 첫 개별교섭을 진행한 3노조 합의안에는 △임산부 주4일 근무 도입 △건강검진 전일 공가 △역무실 직통 전화번호 삭제 등의 내용이 담겼다.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파업으로 인한 더 큰 시민 불편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며 “앞으로 노사가 긴밀히 협력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로 시민의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별도 메시지를 내고 “지하철 정상 운행을 위해 애써주신 노사 양측과 각자의 일상에서 교섭 결과를 기다려주신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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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파업에 출퇴근 초비상 “30분 일찍 나왔는데 지각할 뻔”

    “그제부터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밤잠을 설쳐 피곤한데, 출근길까지 말썽이네요.” 5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만난 직장인 오모 씨(36)는 “오늘부터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다길래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도 간신히 지각을 면할 것 같다”며 “내일 서울교통공사 파업까지 시작되면 더 일찍 나와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KTX가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열차 승강장은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무기한 총파업에 시민 불편 속출 이날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은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20분가량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출근길 1호선 신길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0)는 “열차가 20분가량 늦게 와 지각할까 봐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문이 게시됐다.시민들은 철도 파업을 피해 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렸다. 이날 오전 8시 35분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긴 대기줄이 생겼다. 파업 여파는 퇴근길에도 이어졌다. 직장인 김수정 씨(28)는 “열차가 어떻게 될지 몰라 오늘 저녁 약속도 취소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 7시 18분 경의·중앙선 용문행 열차가 회기역과 중랑역 사이에서 차량 고장으로 1시간 40분가량 멈췄다. 이 과정에서 호흡곤란으로 승객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승객은 열차에서 내려 철로를 통해 걸어서 이동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의 총운행률은 평시 대비 77.6%까지 떨어졌다. KTX 73.8%, 여객열차 67.4%, 화물열차 40.9%, 수도권 전철 83.3% 등이다. 파업 참가자는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율은 22.1%로 지난해 파업 당시 첫날 파업 때 참가율(21.7%)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체 인력은 1039명 투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열차의 운행률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체 버스 등 교통수단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했다. ● 서울교통공사 노조, 막판 협상 진행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이날 본사에서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제1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5일 오후 4시 15분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후 2, 3노조와의 본교섭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1, 3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다음 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로 이날 늦은 시간까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졌다. 한국노총 소속 2노조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 학교 급식 근로자와 돌봄 교사 등이 포함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도 6일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2022년 11월 파업 당시에는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3181곳(25.3%)에서 급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은 남은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학교 급식은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파업 참여율이 50% 미만일 경우 남은 인력을 활용해 식단을 변경하거나 간소화하고, 50% 이상이면 빵 우유 같은 대체식을 제공하도록 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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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분 일찍 나왔는데 지각할 뻔”…철도 파업에 시민 불편 속출

    “그제부터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밤잠을 설쳐 피곤한데, 출근길까지 말썽이네요.”5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만난 직장인 오모 씨(36)는 “오늘부터 철도노조가 파업을 시작한다길래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도 간신히 지각을 면할 것 같다”며 “내일 서울교통공사 파업까지 시작되면 더 일찍 나와야 하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KTX가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열차 승강장은 평소보다 크게 붐볐다. ● 무기한 총파업에 시민 불편 속출이날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 수도권지하철 1호선은 적게는 10분에서 많게는 20분가량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오전 8시경 1호선 신길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 씨(30)는 “열차가 20분가량 늦게 와 지각할까 전전긍긍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에 따른 일부 열차 운행 중지’ 안내문이 게시됐다.시민들은 철도 파업을 피해 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렸다. 이날 오전 8시 35분경 서울 영등포구의 한 버스정류장 앞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긴 대기줄이 생겼다. 평소 지하철로 통근한다는 이모 씨(34)는 “지하철 파업을 한다고 해 일부러 버스를 타러 나왔다”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알았으면 아예 더 일찍 나오는 건데 후회된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에서 영등포구로 출근하는 이모 씨(26)는 “사람이 얼마나 몰릴지 몰라 아예 택시를 잡아탔다”며 “퇴근 시간에는 차가 더 막힐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의 총 운행률은 평시 대비 93.4%로 나타났다. 수도권 전철 96.9%, KTX 92.2%, 여객열차 89.6%, 화물열차 58.8%였다. 파업 참가자는 출근 대상자 1만2994명 중 2870명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율은 22.1%로 지난해 파업 당시 첫날 파업 때 참가율(21.7%)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체인력은 591명 투입됐다.코레일은 출퇴근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90%(1호선 및 수인분당선 95%), 퇴근 시간대는 85%를 유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열차의 운행률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체 버스 등 교통 수단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밝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막판 협상 진행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본사에서 본교섭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6일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제1노조인 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후 30분 간격으로 2, 3노조와의 본교섭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됐다. 1, 3노조는 최종 교섭 결렬 시 다음날 총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한 상태로 이날 늦은 시각까지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졌다. 한국노총 소속 2노조는 앞선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쟁의행위 안건이 부결돼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예정이다.학교 급식 근로자와 돌봄 교사 등이 포함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도 6일 하루 파업을 진행한다. 2022년 11월 파업 당시에는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초중고교 3181곳(25.3%)에서 급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은 남은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학교 급식은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파업 참여율이 50% 미만일 경우 남은 인력을 활용해 식단을 변경하거나 간소화하고, 50% 이상이면 빵 우유 같은 대체식을 제공하도록 했다. 학비연대는 실질임금 인상,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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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광장 일대 뉴욕 타임스스퀘어처럼”…종로구 민관협의회 출범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같은 세계적인 옥외광고명소가 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가 모인 협의회가 출범한다.서울 종로구는 6일 오전 10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광화문 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민관합동협의회 출범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법률, 회계, 옥외광고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민관협력을 다지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취지다.출범식은 종로구와 행정안전부, 서울시, 동아일보, KT, 교보생명, 코리아나호텔, 동화투자개발, 세광빌딩, 국호빌딩, 제일기획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협의회는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당연직, 위촉직 위원 총 23명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구역 내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광화문광장을 하나의 미디어 캔버스로 만드는 데 함께한다. 아울러 기본계획의 운영 주체로서 옥외광고에 최첨단 기술이 담긴 예술성 높은 콘텐츠를 내보내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광화문 스퀘어 내 옥외광고물 구축은 올 1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2033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내년 3월 코리아나 호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동아일보, 국호빌딩, 세광빌딩, KT, 동화면세점에 차례로 전광판이 설치된다. 종로구는 젊은 예술인들의 미디어 작품 송출이나 협의회 협업 이벤트, 관련 축제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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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동물 CSI ‘수의법의검사’로 사인 규명해 학대 밝혀낸다

    서울시가 경찰로부터 학대가 의심되는 동물 폐사 사건을 의뢰받아 사인을 밝힌다. 말 못하는 동물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해서다. 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 9월부터 전국 최초로 동물 CSI(범죄 현장 수사대)인 ‘수의법의검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학대 피해 의심 동물에 대한 부검, 중독물질·감염병 검사 등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는 작업이다. 관할 경찰서가 학대 등이 의심되는 동물 폐사 사건을 의뢰하면 연구원이 사체 부검을 비롯해 영상진단(X-ray 등), 조직검사, 전염병(세균, 바이러스 등)·기생충·약독물 등 검사 내역과 소견이 포함된 ‘병성감정결과서’와 동물 학대 범죄 수사에 주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검사를 통해 학대가 의심될 경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할 자치구의 동물보호업무부서와 경찰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현재까지 고양이 사체 총 4건을 검사했고, 이 중 2건이 학대 정황이 의심돼 의뢰기관에 통보했다. 연구원은 수의법의검사 도입을 위해 지난해 동물 부검을 위한 부검실·병리조직 검사실을 구축하는 등 준비해 왔다. 올해는 건국대 동물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동물 폐사체에 대한 영상진단 체계를 마련해 본격 운영 중이다.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300만을 넘어선 가운데 체계적인 검사를 통해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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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계엄 반대, 철회하라”…인도·말레이 출장 재취소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불법 계엄이 약 2시간만에 국회의 해제 요구 결의로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서울시도 늦은밤 긴급간부회의를 개최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의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전날 오후 11시경 청사 집무실로 복귀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오후 11시 20분경 오 시장은 시장단 등과 회의를 열고 “민생, 물가, 유통, 교통 등 시민 일상 생활에 변화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계엄 선포 약 2시간 만인 밤 12시 반경에는 계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계엄에 반대한다. 계엄은 철회돼야 한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당초 4일은 오 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공무국외출장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오 시장은 출국일을 하루 앞두고 철도와 지하철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출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가 약 4시간 만에 번복해 예정대로 출장길에 오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계엄 선포 이후 다시 취소됐다.오 시장의 일정과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일상적인 시정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4일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모든 시 행정서비스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라며 “서울시의 교통, 치안, 소방, 공공의료 등 시민의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가로 올렸다. 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무질서한 상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계엄이 해제된 뒤 서울시의회도 정상화됐다. 전날 계엄사가 발표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에는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방의회인 서울시의회 역시 포고령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었다.이에 4일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이 계획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불투명했으나, 계엄이 해제되면서 의정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시의회 지도부는 4일 긴급간담회를 열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예산안 심의 등 정례회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시국이 매우 엄중한 반면 경기 침체 등으로 시민들의 삶이 많이 어렵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서민경제를 보듬고 서울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가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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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양육비 지원해 출생아 늘릴 것”

    “강남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늘었습니다. 올해(1∼10월 기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태어난 아이가 10%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25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만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67)은 취임 후 2년여간 거둔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구의 출산지원정책을 꼽았다.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조 구청장은 “대표적으로 첫째 자녀 30만 원, 둘째 자녀 100만 원이던 출산양육지원금을 지난해부터 모두 200만 원으로 늘렸다”며 “정부와 서울시 지원까지 합치면 강남구에서 첫아이를 낳은 가정은 첫 달에만 최대 740만 원까지 받게 돼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더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취임 2년 차에 역대 최대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18만5559명의 의료관광객이 강남을 방문하면서 연간 유치 목표(15만 명)를 초과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공항에서 리무진 차량으로 픽업해 병원이나 호텔로 안내하고, 병원에서 9개 언어로 2시간까지 무료 통역을 지원하는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로봇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로봇산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7월 수서동에 ‘강남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를 열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는 한국 최초의 로봇 마이스터고가 있는 곳”이라며 “수서고속철도(SRT) 개통으로 대전·창원 등 로봇산업 육성 지역과도 원활히 교류할 수 있는 교통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서역세권 업무·유통시설에 로봇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기관, 기업, 창업 지원시설을 집약해 한국 로봇산업을 이끄는 컨트롤타워이자 세계적인 로봇 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등·하굣길 보행 환경 개선 사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통행로를 확장하기 위해 도곡초 부지를 활용한 보행로 조성에도 착수했다. 조 구청장은 “취임한 첫해, 구내에서 초등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며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구내 모든 초등학교를 조사하고 통학로가 미비한 12개교를 찾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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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작가 노벨상 받는 날, 서울도서관도 축제장으로

    스웨덴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시상식이 열리는 10일, 서울도서관이 토론과 예술이 넘치는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10일 서울도서관에서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축제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총 3부에 걸쳐 진행된다. 1부 ‘한강 노벨상 수상 기념 축사행사’에서는 진행을 맡은 배우 유선이 직접 한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소설, 시 등을 낭독한다. 낭독 중간에는 프랑스의 낭만을 연주하는 집시재즈 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감미로운 재즈 음악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2부와 3부에서는 노벨 문학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이난아 한국외국어대 터키(튀르키예)-아제르바이잔어과 교수와 강지희 문학평론가, 최은영 작가 등이 과거 노벨 문학상 수상자와 한 작가, 현재의 한국 문학에 대해 강연한다. 서울시는 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그동안 연체 기록이 있어 도서관 이용이 어려웠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대출 제한을 해제해 준다. 대상은 이달 10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하는 연체자(대출 제한 중인 연체 회원)다.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서울시 공공도서관 232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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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외국인 마을버스 기사’ 정부 반대에 철회

    서울시가 고용노동부의 반대에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사 도입 확대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사전 조율 및 법적 검토 미비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이견만 노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시와 고용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17일 발표했던 마을버스 외국인 운전사 채용 확대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마을버스 운전사 구인난이 심각하다”며 올 10월 말 국무조정실에 외국인 비전문취업(E-9) 비자에 운수업을 추가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고용부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자격이나 경력을 요구하는 전문 직종은 E-9 발급 대상에서 제외하게 돼 있고, 마을버스 운전사의 경우 교통안전이 중요한 만큼 원활한 언어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며 건의를 수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고용부가 이 같은 방침을 조만간 국무조정실에 회신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비자 업무는 국가 업무라 고용부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고용부가 연내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줄 경우 내년에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서울시와 고용부는 올해 9월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두고도 서로 입장 차를 보인 바 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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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기부’ 오늘부터 시중銀 등 민간앱-웹서 가능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고 세액공제 등의 혜택으로 돌려받는 고향사랑기부제를 2일부터는 시중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만 가능했던 고향사랑기부제를 민간 앱과 다른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2년째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의 현재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기부금 10만 원 이하는 전액, 10만 원 초과 시 16.5%) 혜택과 더불어 지자체로부터 기부 금액 30% 이내로 지역 특산물 등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 1차 시범 개통은 2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이루어지며 5개 시중은행(국민, 기업, 신한, 하나, 농협)과 기부전문기업 2곳(공감만세, 액티부키)이 참여한다. 2차 개통은 내년 3∼6월로 행안부는 당근마켓, 엘지헬로비전, 체리, 웰로, 파스칼랩 등 5개사와 서비스 개통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제를 민간 플랫폼으로 확대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행안부는 올 8월 조기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4개월의 준비를 거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속도와 규모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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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한강 3종 경기’ 사전 신청하세요”

    서울시가 2일부터 내년 여름 열리는 ‘제2회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 사전 신청 참가자 5000명을 한 달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쉬엄쉬엄 한강 3종 경기는 순위나 기록 경쟁 없이 수영, 자전거, 달리기를 완주하는 체육 축제다. 올 6월에 처음 개최해 이틀간 경기 참가자 1만 명을 포함한 총 63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내년에는 3일로 기간을 확대해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경기에는 총 3만 명이 참여한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 따라 코스를 선택해 3일 동안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수영,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완주하면 된다. 참가비는 3만 원이다. 대회 코스는 ‘나만의 속도와 방식’이라는 취지에 맞게 초급자 코스와 상급자 코스로 구성돼 있다. 초급자 코스는 수영 300m, 자전거 10km, 달리기 5km이고, 상급자 코스는 수영 1km, 자전거 20km, 달리기 10km다. 서울시는 3종 경기 참가자들을 위해 물품보관소, 샤워실 및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동선을 최소화하고, 수영 300m 코스는 조류 및 유속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기존 삼각형 코스에서 직선 코스로 재설계했다. 특히 내년에는 수영 1km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의무 착용해야 하는 전신 슈트를 현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경기 외에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FUN 체험존’도 운영한다. 내년에는 한강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강 물 위 걷기, 수상 줄다리기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사전 신청자는 △참가비 20% 할인 △건강기능식품 및 에너지 음료 △한정판 쉬엄쉬엄 굿즈 등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 참가자 전원에게는 블랙야크가 후원하는 ‘쉬엄쉬엄 기념 티셔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신청은 서울시체육회 홈페이지 시민참여 프로그램 메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외국인은 인터파크트리플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 처음 개최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시민들에게 유례없는 사랑을 받아 내년에는 행사 규모를 늘려 더욱 풍성하게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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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양재동에 ‘인공지능 특구’… AI 전문인재 키운다

    서울 서초구 양재·우면·염곡동 일대 약 40만 m² 부지가 인공지능(AI) 특구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이곳에서 AI 전문 인재를 키우며 글로벌 AI 혁신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에 대한 심의가 통과됐다고 1일 밝혔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가 지역 특화사업을 추진하려는 경우 관련 규제 특례를 적용해 주는 제도다. 이 지역은 삼성전자, 현대, LG, KT 등 대기업 연구소와 300여 개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가 집적된 곳으로 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최적지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 곳은 서초구 양재·우면·염곡동 일대로 규모는 약 40만 m²다. 특구는 앞으로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6개 규제에 대한 특례를 받는다. 특허 출원 우선 심사, 해외 우수 인력 비자 발급 조건 완화 및 체류 기간 연장 등 혜택이 있다. AI 전문 인재 양성, 스타트업 창업과 기술혁신 지원 등 특구 활성화를 위한 15개 특화사업도 5년간 추진할 예정이다.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및 융자도 지원받는다. 시는 2030년까지 ‘AI 서울 테크시티’를 조성하고, 인근 더K호텔 등 재개발과 관련해 공공기여분 5만 m²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AI 인재를 계속 양성하고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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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영테크 상담 덕분에 자산 45% 늘었어요”

    서울시의 청년 금융 교육 프로그램 ‘서울 영테크’에 2년 이상 참여한 청년들의 순자산이 평균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는 용산구 서울광역청년센터에서 ‘2024 서울 영테크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2021년 11월 시작해 올해로 3년이 된 서울 영테크는 청년층이 체계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재무 상담과 금융 교육을 제공하는 지원 사업이다. 서울시가 영테크 사업으로 2년 이상 재무 상담을 받은 청년 1106명을 조사한 결과 첫 재무 상담을 받았을 당시보다 지출액은 소폭 증가(9.6%)했으나 소득(14.3%)과 저축·투자액(24.0%)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상담 참여자들은 소득 증가분의 35.1%는 지출에, 61.1%는 저축·투자에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도약계좌, 내일채움공제 등 기금저축 가입과 납입액도 늘었다. 월 납입액이 평균 5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약 48.2% 증가했다. 개인연금 가입률은 10%가량 늘었으며 납입액은 3만9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88.4% 증가했다. 순자산과 총자산도 증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상담 참여자들의 현재 총자산은 처음 상담을 받았을 때보다 39.1%(1억170만 원→1억4140만 원)늘었고, 순자산은 44.8%(6470만 원→9367만 원)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재무 상담을 받은 이후 적극적으로 자산을 관리한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내년 사업 5년 차를 앞두고 교육 과정에 부동산·투자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강좌를 집중 편성하는 등 대상자 맞춤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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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배달원 정보 15만건 유출” 쿠팡에 과징금 16억

    쿠팡이츠 배달원과 고객의 개인정보 15만 건 이상을 유출한 쿠팡에 16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 및 과태료가 부과됐다.28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날 제20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쿠팡에 과징금 15억8865만 원, 과태료 1080만 원 등 총 15억9945만 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개인정보위는 2021년 쿠팡이츠 배달원 약 13만5000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를 조사했다. 그 결과 쿠팡은 2019년 11월부터 배달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아니라 ‘안심번호’만 음식점에 알려주기로 정책을 바꿨으나 실제로는 2021년 11월까지 배달원 실명,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음식점에 전송됐다. 쿠팡은 2021년 11월 23일 이 같은 사실을 알았지만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배달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위원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과징금 2억7865만 원, 과태료 1080만 원을 부과했다.또 쿠팡의 판매자 전용 시스템 ‘윙(Wing)’에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판매자에게만 보여야 할 2만2440명의 주문자(고객) 및 수취인의 개인정보가 다른 판매자에게도 유출됐다. 위원회 조사 결과 쿠팡은 프로그램의 안전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과징금 13억1000만 원이 부과됐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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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 14단지, 최고 49층 5181채로 재건축

    서울 양천구 목동지구 내 최대 규모인 14단지가 최고 49층, 5181채로 재건축된다. 27일 서울시는 전날 제12차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특별분과위원회를 열고 ‘목동14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목동14단지는 안양천과 양천공원, 양천해누리 체육공원 등 주민 휴식 공간과 초중고교에 둘러싸여 있다. 2호선 양천구청역과도 인접해 주거 입지가 좋다. 이 단지는 정비계획안에 따라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이하 5181채(공공주택 738채)로 탈바꿈한다. 목동중심지구변 목동동로와 내부 도로인 목동동로8길의 폭을 각각 3m, 5∼6m 넓혀 자전거도로와 보행 공간을 확보한다. 주변 단지와 양천구청역을 연계한 보행자 전용 도로와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한다. 안양천로변에 근린공원을 설치해 양천근린공원에서 안양천까지 녹지 연결성을 강화하고 단지 중앙에는 열린 공간을 확보해 근린생활시설과 연계한다. 지속적인 인구 고령화로 수요가 커지는 노인요양시설을 넣어 지역 내 노인 공공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도록 계획했다. 목동14단지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정비계획 고시와 통합 심의를 거쳐 건축 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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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지하철-학교 노조 7만명, 내달 5-6일 동시 총파업

    시민의 발을 담당하는 철도와 지하철 근로자,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교육 공무직 등이 다음 달 5, 6일 동시 총파업을 예고해 출퇴근 교통 대란과 급식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6일 오전 엄길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4개 사업장(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 노조, 서울메트로 9호선지부, 교육공무직본부) 7만여 명이 다음 달 5, 6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KTX와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운행 등을 담당하는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등을 요구하며 5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된다. 여기에 6일부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행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와 서울 지하철 9호선 상당 부분의 운행을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 9호선 지부가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가세한다.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등은 필수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연말 이동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진행 중인데 25일 기준으로 운행 열차 3189대 중 125대가 지연돼 이미 정시 운행률이 96.1%로 떨어진 상태다. 학교 급식 근로자와 돌봄 교사 등이 포함된 교육 공무직은 6일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한다. 2022년 11월 파업 당시에는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초중고교 3181곳(25.3%)에서 급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각 교육청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점심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엄 위원장은 또 “화물연대본부가 다음 달 2, 3일 간부들이 참여하는 경고 파업을 진행하고 국민연금지부, 가스공사지부 등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공부문 파업이 추가로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파업의 일차적 원인이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있다고 보고 정권 퇴진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다. 다만 개별 노조와 사측의 교섭이 막판에 타결되면 파업을 철회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각 사업장의 노사가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소관 부처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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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3시 30분, 하루를 연 자율주행버스

    서울시의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26일 첫 운행에 나섰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이날 오전 3시 4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도봉구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영등포구 영등포역까지 한 차례 왕복 운행하는 이 버스는 노선 160번 앞에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A(Autonomous)가 붙어 ‘A160’번을 달고 운행한다. 출발 시간은 오전 3시 반이지만 버스 요금 정산기 작동 문제로 약 10분 늦게 출발했다. 첫 탑승 승객은 출발 지점인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에서 버스에 오른 20대 남성이었다. 교통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인천 송도에 사는데 자율주행 버스를 꼭 타고 싶어서 막차 타고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첫차였던 160번은 오전 3시 56분에 2대가 운행했다. 그러나 주요 탑승객인 미화원과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들은 장거리로 출근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운행 시간을 당겨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160번 노선은 항상 만차였다”라며 “증차와 더불어 좀 더 이른 시간에 운행해 줬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어 출발 시간을 약 30분 앞당긴 새벽동행 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동행 버스를 탄 김영이 씨(71)는 “강남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데 기존 160번보다 시간이 당겨져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이날 새벽동행 버스는 왕복 50km 구간 대부분을 자율주행으로 운행했다. 승객들은 스스로 돌아가는 핸들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면서도,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한 승객은 “급정거가 잦다 보니 약간 불안하다”고 했다. 파크원타워·LG트윈타워 정류소처럼 짧은 구간 차로를 많이 바꿔야 하는 곳은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고 운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장애물로 인한 버스 급정거에 대비해 입석을 금지하고 전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게끔 했다. 서울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7∼12월) 중 유료화할 예정이다. 요금은 조조 할인을 적용한 12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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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에 5356억 원 투입”

    서울시가 신용이 낮은 소상공인을 위한 마이너스통장을 만든다. 민간기업에서 발행한 포인트를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쓸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한다. 26일 서울시는 ‘장사하기 좋은 서울’을 위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내년 총 5356억 원을 투입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12월 기준 서울시 내 전체 사업체 중 94%인 157만 개가 소상공인인데,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은 연 3100만 원인 반면 부채는 1억85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서울시는 대출이 어려운 영세 중·저신용 소상공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을 위한 마이너스통장인 ‘안심통장’을 신설한다. 1인당 1000만 원까지 비대면 신청이 가능하고 영업일 1일 이내 승인 처리가 된다. 시중은행 마이너스 대출 평균금리 7.9%보다 낮은 5% 수준으로 필요한 금액을 상시 인출하고 입금할 수 있다. ‘동행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한다. 민간 기업이 발행한 마일리지, 포인트를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페이 포인트로 전환하는 제도다. 마일리지 중 10%가 서울페이포인트로 전환되면 서울사랑상품권 2948억 원을 발행하는 효과가 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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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주 지하철·급식 올스톱… 공공운수노조 “5일부터 총파업”

    시민의 발을 담당하는 철도와 지하철 근로자,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교육 공무직 등이 다음 달 5, 6일 동시 총파업을 예고해 출퇴근 교통 대란과 급식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6일 오전 엄길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4개 사업장(철도노조, 서울교통공사 노조, 서울메트로 9호선지부, 교육공무직본부) 7만여 명이 다음 달 5, 6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KTX와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운행 등을 담당하는 철도노조는 기본급 2.5% 인상 등을 요구하며 5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 된다. 여기에 6일부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행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와 서울 지하철 9호선 상당 부분 운행을 맡고 있는 서울메트로 9호선 지부가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가세한다.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 등은 필수유지 업무 협정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연말 이동 수요가 몰리는 시기라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20일부터 준법투쟁을 진행 중인데 25일 기준으로 운행 열차 3189대 중 125대 열차가 지연돼 이미 정시 운행율이 96.1%로 떨어진 상태다.돌봄 교사와 학교 급식 근로자 등이 포함된 교육 공무직은 6일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한다. 2022년 11월 파업 당시에는 급식을 실시하는 전국 유초중고 3181곳(25.3%)에서 급식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각 교육청은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점심에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할 방침이다.엄 위원장은 또 “화물연대본부가 다음 달 2, 3일 간부들이 참여하는 경고 파업을 진행하고 국민연금지부, 가스공사지부 등도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공부문 파업이 추가로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는 파업의 일차적인 원인이 정부의 잘못된 국정 운영에 있다고 보고 정권 퇴진 투쟁을 병행할 방침이다.다만 개별 노조와 사측의 교섭이 막판에 타결되면 파업을 철회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각 사업장의 노사가 원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소관 정부 부처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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