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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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인물/CEO7%
인사일반7%
무역3%
국회3%
  • 집에서 즐기는 ‘홈스토랑’ 확산에 ‘레스토랑 간편식’ 설 선물로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스토랑(홈+레스토랑)’ 문화가 확산되면서 설 선물도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 세트 예약판매 기간 RMR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120.3%)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설 선물 세트 전체 매출이 59.9% 증가한 데 비해 성장률이 두 배나 높은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RMR 선물 세트를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려 총 30여 종을 선보였다. 서울 압구정 숙성한우 식당 ‘우미학’과 서울 방배동 떡볶이 가게 ‘홍미단’ 등 전국 유명 맛집의 메뉴를 RMR로 구성한 ‘원테이블 유명 맛집 간편식 세트’(5만5000원), 경기 안양의 갈비탕 맛집 ‘정성담’의 최상급 소갈비만을 엄선해 끓여낸 ‘원테이블 정성담 갈비탕 세트’(8만 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31일까지 설 선물 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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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K-조각’ 차례”…한강에 세계 최대 조각전 연 윤영달 회장

    “아테네, 로마도 국력이 가장 흥할 때 조각이 융성했습니다. 이제 ‘K-조각’ 차례입니다.” 서울 여의도, 뚝섬, 반포 등 3개의 한강공원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각각 100점 씩 총 300개의 조각품들로 수놓아졌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77)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조각가들을 한데 모아 한강을 ‘지붕 없는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종전의 야외 조각전 최대 기록인 호주 본다이비치 해안조각전(111점)보다 2.7배 큰 세계 최대 규모였다. 13일 반포한강공원에서 만난 윤 회장은 잠수교 기둥부터 산책로까지 줄지어 진열된 작품들을 일일이 가리키며 작가의 이름과 재료, 왜 그 자리에 배치했는지 이유를 막힘없이 설명했다. 칼바람에 체감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떨어졌지만 조각품을 자식처럼 자랑하는 은발 도슨트의 목소리는 떨림없이 우렁찼다. 그는 “한강은 교양 있는 관람객과 석양, 조명, 주차장은 물론 아름다운 강변과 도심 경관까지 갖춘 세계 하나 뿐인 전시관”이라며 “전세계인들에게 ‘한강 하면 조각’ ‘조각 하면 한강’이 떠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석 달간 윤 회장이 진두지휘한 ‘K-SCULPTURE(조각) 한강 흥 프로젝트’는 15일 막을 내렸지만 서울시는 2024년까지 3년간 한강공원 11곳의 상설 순회 조각전을 이끌어달라며 크라운해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윤 회장이 조각 전시장으로 한강을 낙점한 이유는 ‘공간’ 때문이었다. 2007년부터 경기 양주시에 무료 작업실을 제공하며 조각가들을 후원해온 윤 회장은 올초 코로나19로 전시공간을 잃은 조각가들을 위해 군부대가 이전한 빈터에서 100~150점 규모의 조각전을 기획했다. 가뭄에 단비같은 전시 소식에 전국에서 하루 만에 50점이 모이자 최대한 많은 조각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300점으로 판을 키웠다. 팔도의 조각품을 모으기 위해 수백대의 화물차가 동원됐다. 크기도 형태도 각양각색인 전시품을 기준 없이 도열해놓으니 현장은 공사판이 따로 없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윤 회장은 직접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손수 작품 배치에 나섰다. 차량 진행방향과 운전자 시선, 강변과의 구도, 잔디밭에 앉는 시민과 보행자의 눈높이까지 고려해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아갔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진을 찍는 행렬로 조각품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재배치를 위해 조각품을 옮기려고 하면 벌써 철수하냐며 항의하는 시민도 여럿이었다. 생계를 위해 투잡을 뛰던 조각가들도 자신의 작품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르고 호응이 잇따르자 다시 작품 활동의 열정을 되찾았다. 사실 이번 전시전은 올 9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Frieze)를 겨냥한 전초전 같은 행사였다. 윤 회장은 “9월 한강 특별전시는 프리즈 기간 내한한 세계적인 작가 콜렉터 갤러리 등 예술계 인사들에게 자연스럽게 K조각을 소개하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르면 올해 일본 등 세계 주요국과 조각전시 교류전을 본격화해 3년 후엔 한강에서 세계 조각전(W-SCULPTURE)을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회장은 인터뷰 내내 “삶과 예술과 산업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크라운해태의 대표 제품인 쿠크다스의 ‘초콜릿 물결 문양’‘, 오예스의 ’장미 박스‘ 등 과자에 예술을 접목하자 매출이 이전보다 30~50% 늘었다. 직원들도 각각 국악, 시, 조각을 배워 각종 예술무대에 서고 있다. 윤 회장은 “시카고 ’클라우드 게이트‘처럼 랜드마크 조각품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 금속조각의 핵심인 철판변형 기술 토대가 조선업인 것처럼 산업이 예술을 이끌거나 반대로 에펠탑 같은 대형 예술프로젝트가 침체된 산업계의 활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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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진 “고객 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저의 부족함” 멸공 논란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노조 성명서가 자신의 언행에 대해 우려를 표한지 하루 만에 “저의 부족함”이라며 사과했다. 정 부회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 이마트 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기사를 올리며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라고 썼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한 발언에 대해 본인의 경험과 소회를 푸는 ‘표현의 자유’ 영역임을 강조해왔다. ‘멸공 논란’이 번졌을 때도 “사업가로서,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한 것”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노조가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하는 등 ‘오너 리스크’가 불거지자 고객과 임직원들에게 미칠 영향이 표현의 자유보다 더 우위에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동안 이마트 노조가 임금이나 처우개선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한 적은 있으나 정 부회장의 게시글을 콕 집어 우려를 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멸공도 좋지만 본인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 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정 부회장의 사과 등 연이은 입장 표명으로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멸공 논란에 출렁였던 신세계 주가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1000원(0.41%) 오른 2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멸공 논란이 극에 달했던 10일 종가 대비 1만4500원(0.62%) 올랐다. 같은날 13만3000원까지 떨어졌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3일 3500원(2.63%) 오른 13만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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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근무공간 자유롭게 선택하세요”

    CJ그룹이 이달부터 임직원들이 근무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 ‘CJ 워크온(Work On)’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거점 오피스는 주요 계열사 사옥을 중심으로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 LiveCity)에 160여 석 규모로 운영된다. 향후 강남 등 수도권 핵심 지역과 경기 광교·여주, 제주까지 거점 오피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J 워크온은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몰입 좌석, 카페와 같은 오픈 라운지 등으로 꾸며진다. 회의실, 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CJ는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시간 선택 근무제(하루 4시간 필수근무시간 외 주중 근무시간 자유 조정)’도 시행하며 임직원들의 자기 주도적인 업무 시공간 설계를 돕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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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방서 담배 ‘뻑뻑’…롯데리아 알바생 SNS 영상에 ‘발칵’

    국내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모 치킨집 주방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며 조리하는 종업원 영상이 퍼진지 한달 만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안전과 위생 관리가 잇달아 도마에 오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롯데리아 로고가 인쇄된 모자를 쓴 젊은 여성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6,7초짜리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인물은 한손으로 담배를 피우면서 다른 손으로 조리대 선반을 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흡연 후 담배연기는 싱크대와 냉장고가 모여 있는 주방으로 내뿜어졌다. 흡연하는 여성과 영상을 찍은 사람 모두 매장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촬영자가 본인의 틱톡 계정에 올렸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삭제했다. 영상을 촬영하고 올린 아르바이트생은 올 1월부터 매장에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가맹점에서 심야 근무를 마친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주방에서 청소를 하면서 찍은 영상으로 확인됐고 이들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됐다. 아르바이트생들의 예상치 못한 일탈로 가맹점주도 매우 당황하고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의 영업은 이날까지 일시 중단될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현재 이 매장에 대한 위생점검과 직원 교육을 진행 중이고 재발 방지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랜차이즈 주방 흡연 영상이 문제된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틱톡에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H치킨의 한 가맹점 주방에서 치킨을 요리하는 한 직원이 비닐장갑도 없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올라왔다. H치킨 측은 해당 매장에 대해 영업중단 조처를 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모든 식당, 주점과 카페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돼있다.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식당 종업원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흡연 과정에서 손을 통해 (음식물이) 오염되거나 담뱃재가 음식에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사태를 미연에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현재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본사와 구청 등 방역당국은 가맹점 위생과 안전을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A 사는 직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무중 휴대전화를 포함한 개인 소지품을 탈의실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아예 주방에 CCTV를 설치하거나 홀에서 주방이 보이도록 하는 오픈 주방을 운영하는 업체고 있다. 하지만 종업원의 인권과 가맹점 인력 관리 문제 등으로 이번 아르바이트생 흡연과 같은 일탈을 모두 방지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상 개인위생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안된다거나, 화재예방법상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지만 점주가 24시간 매장을 감시할 수 없어 일부 종업원의 일탈을 원천봉쇄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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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날의 칼’ 오너 SNS… 소비자들 보이콧 vs 바이콧

    슈퍼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전략일까, 기업 위기를 초래하는 오너 리스크일까. 인스타그램에서 76만여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한 이른바 ‘멸공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기업인의 공개 발언이 낳는 파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평소 요리하는 모습 등 격의 없는 일상 공유로 확실한 팬덤을 지녔던 기업 오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정치권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불매를 불사할 정도의 반감을 낳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 오너의 ‘일상 언어’, 보이콧 vs 바이콧최근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정치권을 넘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보수 성향의 일부 소비자들이 정 부회장의 발언에 ‘1일 1스타벅스 인증’ 등 ‘바이콧’(구매 지지) 사진을 올리며 호응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지지 성향의 소비자들은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보이콧 정용진,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포스터나 이마트 회원카드를 가위로 자른 인증샷 등이 퍼지고 있다. 정 부회장의 SNS는 기업 소통 경영의 대명사였다. 그가 올린 조선호텔과 신세계푸드의 요리 상품은 품절됐다. 지난해 인수한 신생 프로야구팀 SSG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아슬아슬할 때도 있었다. 지난해 6월 반려견 장례식 사진에 쓴 ‘미안하다 고맙다’, 지난해 5월 소고기 사진과 함께 올린 ‘너희가 우리 입맛을 다시 세웠다’ 등은 정치권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발언을 패러디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신세계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전방위로 확산되자 오너 행보가 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멸공’ 관련 게시물을 올리는 중 중국 시진핑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가 삭제하며 중국에서 면세, 화장품 사업 등을 하는 그룹 차원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내부 질책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주가는 10일 전날 대비 6.8% 하락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1600억여 원이 날아갔다. 11일 2.58% 올라 23만9000원에 마감했지만 전날 낙폭은 회복하지 못했다. ○ “오너 SNS는 공적 채널”위기관리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오너 SNS를 기업의 공적 채널 창구로 여기지 않은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김호 더랩에이치 대표는 “대기업 경영자라면 개인 인스타그램도 공적 대화 채널로 봐야 한다”며 “기업인 계정이 곧 기업 계정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2020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플루언서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 관한 트윗 중 40%는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SNS를 대체로 공적 성격을 가미한 소통 채널로 쓰는 기업인이 적지 않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연말 휴가를 떠난 직원들이 많다. 코로나19 걸리지 말고 1월 3일에 보자”라며 텅 빈 사무실 사진을 올리거나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 씨와 자사 프리미엄 카드를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는 등 SNS를 홍보에 전략적으로 활용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인스타그램에 소탈한 일상 게시물을 공개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주주 이해나 기업 내부의 사기, 실적과 상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며 “기업인 스스로 자신의 발언이 공적으로 해석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정치적으로 엮일 소지가 있는 발언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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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라면 수출, 또 기록 갈아치워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1년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6억790만 달러(약 718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기존 연간 최대치인 2020년 실적(6억357만 달러)을 넘어섰다. 국내 라면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020년부터 급증했다. 2018년 4억1310만 달러, 2019년 4억6700만 달러였지만 2020년 6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1억334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7076만 달러), 일본(5877만 달러), 대만(2918만 달러) 순이었다. 국내 라면의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해외에서도 ‘집콕’ 생활이 늘면서 간편식인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영향이 크다. 2020년 영화 ‘기생충’에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곳곳에서 한국 라면을 즐기는 ‘먹방’이 공유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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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인증샷 뜨니 매출 쑥쑥” 명소마케팅 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랜드마크 마케팅’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인증샷을 부르는 초대형 영상과 구조물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각 쇼핑몰을 다녀간 이들의 인증샷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도배하면서 매장 홍보는 물론이고 실적 상승효과까지 톡톡히 보고 있다. ○ 인증샷 열풍에 매출 증가율 전년 두 배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중구 본점 외벽을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로 연출한 ‘매지컬 홀리데이’ 영상은 이날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 수는 211만 회, 인스타그램 조회 수는 1만2000회에 달했다. 방문한 장소를 표시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는 해시태그는 94만 개를 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벽 중앙의 광고를 없애고 건물을 통째로 초대형 디지털 광고판으로 만들었다. 영화 ‘위대한 쇼맨’을 오마주한 3분짜리 영상은 SNS 인증샷과 동영상 등으로 확대·재생산되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이 영상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탄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주요 백화점들의 연평균 매출 증가분이 20% 안팎인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잠실은 ‘샤넬 아이스링크’ 인증 인파로 연일 북적인다. 롯데백화점이 샤넬 시그니처 향수 넘버5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 마련한 아이스링크는 하루 1000명 입장 제한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3만 명 예약이 모두 매진됐다. 화이트와 골드 장식으로 멋을 낸 트리와 박스를 배경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인증샷 행렬이 몰리면서 각종 SNS에 1만 건 이상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이스링크장을 찾은 고객들의 유입으로 샤넬뿐 아니라 잠실점 화장품 상품군 매출이 41%, 월드타워점 전체 매출은 53%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주요 점포 4곳에 300여 그루 생목(生木)을 활용해 동화 속 마을 같은 ‘H빌리지’를 조성한 후 방문객이 전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 재미·경험 찾아 오프라인으로 나온 MZ세대 유통업계의 랜드마크 마케팅이 최근 주목받는 건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 때문이다. 과거에도 건물을 통째로 야경 명소로 만들거나 이색 옥외전시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나 화려한 분위기 연출에 그칠 때가 많았다. 팬데믹은 뻔한 연례행사를 원점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커머스로 생필품부터 명품까지 웬만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는 좀 더 색다른 경험을 원하게 된 것이다. 특히 연말 거리 두기 강화로 4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자 각 백화점의 ‘감성 명소’는 다중과 추억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높이는 장소로 급부상했다. 이렇다 보니 고급리조트 같은 풍경으로 조성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의왕 등 쇼핑몰 입점 단계부터 공간 컨설팅을 받는 경우도 늘었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마케팅 화두인 ‘고객 체험’과 자기표현에 적극적인 MZ세대 고객 특성이 융합되면서 ‘즐길 만한 현장’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쇼핑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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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야권 정치인들, 멸공 챌린지 과하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등 야권 정치인들의 ‘멸공 인증’ 릴레이를 두고 야권 내부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0일 당 소속 인사들이 멸치, 콩 등 ‘멸공’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것과 관련해 “윤 후보가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며 가볍고 위트 있게 대응했는데…”라며 “후보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를 너무 깊게 관찰하시는 분들이 이를 ‘챌린지’로 이어나가시는 게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멸공 인증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윤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멸치와 콩 사진을 잇달아 SNS에 올리며 논란이 커졌다. 정 부회장은 10일 다시 인스트그램에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면서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했다”고 썼다. 멸공 논란이 확산되면서 이날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1만7000원(6.80%) 떨어진 2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신세계는 1670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30억 원 등 총 2200억 원이 사라졌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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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공 논란에 입 연 정용진 “내겐 현실, 정치운운 말라”

    최근 정치권에 번진 ‘멸공’ 논란을 촉발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0일 “내 일상의 언어가 정치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하는 감이 사업가의 자질이라면 함양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은 누구한테는 정치지만 나한테는 현실”이라며 “왜 코리아 디스카운팅을 당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뭐라 그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쟤들(북한)이 미사일 날리고 핵무기로 겁주는데 안전이 어디 있느냐”고 썼다. 그는 종이 귀퉁이에 자신의 이름 석자가 적힌 사진을 함께 올렸다. 게시글이 ‘개인’ 입장에서 쓴 글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사업가는 사업을 하고, 정치인은 정치를 하면 된다. 나는 사업가로서, 그리고 내가 사는 나라에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맞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당연한 마음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의 멸공을 주창한 배경이 정치적인 이해와 무관하며 자신의 현실 인식과 경영 경험에 따른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다. 진로 고민 없으니 정치 운운하지 말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계 진출 의혹에 선을 그었다. 북한과 대치한 상황에서 기업 경영을 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도 털어놨다. 정 부회장은 “사업하면서 얘네(북한) 때문에 외국에서 돈 빌릴 때 이자도 더 줘야하고 미사일 쏘면 투자도 다 빠져나가는데, 당해봤냐”며 “어떤 분야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보험 할증이 있는데 이유가 전쟁위험과 지진위험 때문이다. 들어봤나?”라고 반문했다. 자신의 군 면제에 대한 입장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군대 안 갔다 오고 한국전쟁 안 겪었으면 주둥이 놀리지 말라는데 그럼 ‘요리사 자격증 없으면 닥치고 드세요’ 이런 뜻인가”라며 “내가 직접 위협을 당하고 손해를 보는 당사자로서 당연한 말을 하는데 더 이상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군대 다녀오면 남의 키, 몸무게 함부로 막 공개해도 되나? 그것도 사실과 다르게”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날 오전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부회장의 군 면제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체중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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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공 인증’ 릴레이에 제동 건 이준석…野 내부서도 “자제해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등 야권 정치인들의 ‘멸공 인증’ 릴레이를 두고 야권 내부에서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0일 당 소속 인사들이 멸치와 콩 등 ‘멸공’을 연상시키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하는 것과 관련해 “윤 후보가 멸치와 콩을 자주 먹는다며 가볍고 위트 있게 대응했는데…”라며 “후보의 모든 행보 하나하나를 너무 깊게 관찰하시는 분들이 이를 ‘챌린지’로 이어나가시는 게 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의 정책적 행보가 좋은 평가를 받고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념적 의제가 관심 받는 상황을 주변에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멸공 인증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6일 SNS에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것에서 시작됐다. 이후 윤 후보, 나경원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멸치, 콩 사진 등을 SNS에 연이어 올리며 논란이 커졌다. 멸공 논란이 정치권에서 확산되면서 이날 신세계 주가는 전날보다 1만7000원(6.80%) 떨어진 23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이날 시가총액 기준으로 신세계는 1673억 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530억 원이 사라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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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증샷 찍으러 백화점으로’…랜드마크 만드니 MZ세대 ‘북적’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 맏형들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는 없는 ‘랜드마크’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진 고객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콘택트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각 쇼핑몰별 명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무대를 도배하면서 매장 홍보는 물론 관련 매출이 절반 가까이 오르는 실적 상승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1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중구 본점이 외벽의 발광다이오드(LED)로 연출한 ‘매지컬 홀리데이’ 영상은 이날 기준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 수 211만 회, 인스타그램 조회 수는 1만2000회에 달했다. 방문한 장소를 표시하는 용도로 주로 쓰이는 해시태그는 94만 개를 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외벽 중앙의 광고를 없애고 건물 통째를 초대형 디지털 광고판으로 만들었다. 영화 ‘위대한 쇼맨’을 오마주한 3분짜리 영상은 SNS 인증샷과 동영상 등으로 확대·재생산되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을 끌어모았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 영상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탄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주요 백화점들의 연평균 매출 증가분이 20% 안팎인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명동이 신세계 판이라면 잠실은 ‘샤넬 아이스링크’가 화제다. 롯데백화점이 샤넬 시그니처 향수 넘버5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야외광장에 마련한 아이스링크는 하루 1000명 입장 제한에도 불구하고 한달간 3만 명 예약이 모두 매진됐다. 화이트와 골드 장식으로 멋을 낸 트리와 박스를 배경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인증샷 행렬이 몰리면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만 건 이상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이스링크장을 찾은 고객들의 유입으로 샤넬 뿐 아니라 잠실점 화장품 상품군 매출이 41%, 월드타워점 전체 매출은 53%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더현대서울(여의도), 판교점 등 주요 점포 4곳에 300여 그루의 생목(生木)을 활용해 동화의 한 장면 같은 ‘H 빌리지’를 조성했다. 유동인구 합계 100만 명이 넘는 상권 한복판에 숲속 마을 같은 이색 연출로 가족과 연인 등 연말 백화점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40% 이상 늘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이 아시아 최초로 진행 중인 360도 감성체험 전시 ‘비욘더로드’도 새로운 경험을 찾는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다. 유통업계의 랜드마크 마케팅이 주목받는 건 재미와 경험 때문이다. 과거에도 건물을 통째로 야경 명소로 만들거나 이색 옥외전시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나 화려한 분위기 연출에 그칠 때가 많았다. 그러나 팬데믹은 뻔한 연례행사를 원점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커머스로 생필품부터 명품까지 웬만한 물건을 살수 있게 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는 좀더 색다른 경험을 원하게 된 것이다. 특히 연말 거리두기 강화로 4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면서 소통에 목마른 고객들에게 각 백화점들의 감성 명소는 다중과 추억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높이는 명소로 주목받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만의 차별화 요소로 고객들에게 감성적인 경험과 재미를 줄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는 아예 쇼핑몰 입점 단계부터 공간 컨설팅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 9월 개장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의왕은 익선동 공간을 기획한 글로우서울과 손잡고 6612㎡ 규모의 잔디광장과 10동의 통유리 건물 글라스빌로 고급 리조트에 온 것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강화에도 주말 약 3만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백화점 최초로 2016년 대구점에 수족관을 설치했던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개장한 대전점에도 4200t 규모의 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 결합형 수족관을 마련했다. 이색 경험으로 인한 소비자 각인 효과와 SNS 바이럴(입소문)을 노리는 노력은 업계 불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올 1월에도 영동대로 상공에서 신년맞이 드론쇼를 진행했다. 한국타이어는 복합문화공간 피치스도원에서 주황색 타이어를 캔디처럼 만든 조형물로 SNS에 많이 회자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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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 공급하는 K안마의자…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

    “안마의자는 이제 가구나 가전이 아닙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330m²(약 100평) 규모의 바디프랜드 부스는 ‘K안마의자’를 보겠다고 찾아온 관람객과 취재진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안마의자 최초로 고농도의 산소 공급 기능을 갖춘 ‘더 파라오 오투(O2)’에 앉아본 관람객 올리 페카 코모넨 씨는 “안마의자에 산소를 공급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며 “손으로 받는 마사지보다 시원하다”고 했다. 이번에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이 제품은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사용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공기 흡입구의 필터로 미리 거른 깨끗한 공기를 에어 컴프레서를 이용해 제올라이트 필터에 고압으로 통과시켜 주면 높은 농도의 산소가 나온다. 현장에 있던 바디프랜드 직원은 “피로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CES 행사장에 꾸린 부스에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다빈치’, 양쪽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팬텀 로보’, 목 디스크와 근육통을 완화하는 ‘팬텀 메디컬케어’ 등 총 9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1∼6월) 출시할 다빈치는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 안마의자의 태블릿에 체성분 정보를 저장해 두고 사용자에게 맞는 안마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추천해 준다. 향후 재활치료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한 ‘팬텀 로보’는 의자의 양쪽 다리가 따로 움직인다. 앉는다기보다 착용한다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팬텀 메디컬하트’는 사용자의 심전도를 측정해 심근경색, 심부전, 빈혈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양쪽 손과 발 부위에 위치한 6채널 전극을 통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한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한 독일인 관람객은 “마사지체어가 아니라 의료기기 같다. 의사에게 진료받는 듯한 기분”이라고 했다. 혈압을 측정하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엘리자베스 메디컬’에 앉았던 스테펀 시먼스 씨는 “미래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리 경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디오 전문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손잡고 개발한 ‘퀀텀’은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할 뿐 아니라 AI 음성 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목소리로 안마의자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800억 원을 투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세대 안마의자가 2세대 메디컬 디바이스로, 3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5년 후엔 스스로 걷거나 움직이는 마사지 로봇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은 바디프랜드의 블루오션이다. 의료비가 비싸고 원격의료 시장이 활발한 국가들에서 단순 안마의자보다 각종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한 헬스케어 제품이 더 주목받고 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안마의자가 생소했던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며 “혈압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안마의자처럼 ‘홈 헬스케어 허브’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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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마의자, 로봇으로 진화”…체성분 분석하고 심근경색 예측

    “안마의자는 더 이상 가구나 가전이 아닙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2’. 100평 규모의 바디프랜드 부스는 ‘K안마의자’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람객과 취재진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안마의자 최초로 고농도의 산소 공급 기능을 탑재한 ‘더 파라오 오투(O2)’에 앉아본 관람객 올리 페카 코모넨 씨는 “안마의자에 산소를 공급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며 “손으로 받는 마사지보다 시원하다”고 했다. 이번에 ‘CES 2022 혁신상’을 받은 더 파라오 오투는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공기 흡입구의 필터로 미리 걸러진 깨끗한 공기를 에어 컴프레서를 이용해 제오라이트 필터(Zeolite Filter)에 고압으로 통과시켜주면 높은 농도의 산소가 나온다. 현장에 있던 바디프랜드 직원은 “피로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CES 행사장에 꾸린 부스에서 체성분을 측정하는 ‘다빈치’, 양쪽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팬텀 로보’, 목 디스크와 근육통을 완화하는 ‘팬텀 메디컬케어’ 등 총 9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가 올해 상반기(1~6월) 선보일 다빈치는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사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다. 측정한 체성분 정보는 안마의자의 태블릿에 저장해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안마 프로그램을 추천해준다. 향후 재활치료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한 ‘팬텀 로보’는 양쪽 다리가 따로 움직이며 앉는다기보다 착용한다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다. ‘팬텀 메디컬 하트’는 사용자의 심전도를 측정해 심근경색, 심부전, 빈혈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양쪽 손과 발 부위에 위치한 6채널 전극을 통해 생체 데이터를 수집한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한 독일 관람객은 “마사지체어가 아니라 의료기기 같다. 의사에게 진료 받는 듯한 기분”이라고 했다. 혈압을 측정하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엘리자베스 메디컬’에 앉았던 스테판 시몬스 씨는 “미래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리 경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디오 전문 브랜드 뱅앤올룹슨과의 손잡고 개발한 퀀텀은 고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할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을 적용해 목소리로 안마의자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을 위해 최근 5년 간 800억 원을 투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세대 안마의자가 2세대 메디컬 디바이스로, 3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5년 후엔 스스로 걷거나 움직이는 마사지 로봇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은 바디프렌드의 블루오션이다. 의료비가 비싸고 원격의료 시장이 활발한 국가들에서 단순 안마 의자보다 각종 건강관리 기능을 접목한 헬스케어 제품이 더 주목받고 있다. 송승호 바디프랜드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안마의자가 생소했던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며 “혈압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안마의자처럼 ‘홈 헬스케어 허브’를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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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맥심… 커피값도 오른다

    커피프랜차이즈 스타벅스와 인스턴트 커피 ‘맥심’ 등을 만드는 동서식품이 8년 만에 커피 가격을 올린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3일부터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46종의 음료 가격을 100∼400원씩 올린다고 7일 밝혔다. 가장 저렴한 ‘오늘의 커피’가 3800원에서 4200원으로 10.5% 오른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23종은 400원, 카라멜마키아또 등 15종은 300원 오른다.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동서식품도 14일부터 ‘맥심’ ‘카누’ 등 인기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 ‘맥심 모카골드’(1.2kg)와 ‘카누 아메리카노’(90g) 가격은 각각 830∼1070원 올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커피는 지난해 12월 외식물가지수 39개 항목 중 전년보다 물가가 오르지 않은 유일한 품목이었다. 새해 들어 커피 값마저 연이어 오르는 건 원두 가격 급등 등 누적된 인상 요인을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아라비카 원두는 최대 산지 브라질이 가뭄과 한파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1년 새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스타벅스 측은 “원부재료 가격 인상에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비 상승까지 다양한 요인이 누적됐다”고 말했다. 앞서 네슬레코리아는 1일부터 캡슐커피 가격을 10∼11% 올렸고, 매일유업도 편의점 컵커피 제품가를 품목별로 8∼12% 올렸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커피빈 등은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선두 업체들이 값을 올린 만큼 인상 행렬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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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00원→4500원…맥심도 7% 가격인상

    스타벅스 커피가 8년만에 가격을 올린다. 동서식품도 ‘맥심’ ‘카누’ 등의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7일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 46종의 음료의 가격을 각각 100~400원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푸치노 등 23종은 400원, 카라멜마키아또·돌체라떼·더블샷 등 15종은 300원, 프라푸치노 등 7종은 200원, 돌체블랙밀크티는 100원이 각각 인상된다. 스타벅스는 2014년 7월 3900원이던 아메리카노(Tall 사이즈 기준)를 4100원으로 인상한 뒤 7년6개월 동안 같은 가격을 유지해왔다. 스타벅스 측은 “매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흡수해왔지만 최근 급등한 원두 가격 등 각종 원·부재료와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물류비 상승 등 가격 압박 요인이 누적돼 음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서식품도 맥심 카누 등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14일부터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출고 가격이 올라간다. 두 회사 모두 이번 가격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월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국제 커피 가격과 코로나19로 급등한 물류비용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커피 원두의 40%를 생산하는 브라질에서 지난해 가뭄과 한파로 인해 생산량이 전년대비 22% 줄었고, 브라질에 이어 2위 생산국인 베트남은 지난해 여름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항구를 봉쇄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1파운드(약 454g)당 2.5달러에 거래돼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3.5% 상승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에서 원두 원가 비중은 10% 내외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커피값 조정이 본격화됐다. 네슬레코리아는 1일부터 캡슐커피 가격을 10~11% 올렸고, 매일유업도 편의점 컵커피 제품 가격을 품목별로 8~12% 가량 올렸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도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커피빈 등은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두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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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버거-떡볶이 등 간식값도 줄줄이 인상

    식품 원재료 상승 부담을 견디지 못한 식음료 업체들이 새해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햄버거나 떡볶이 등 프랜차이즈 메뉴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이는 음료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간식값 인상 폭이 더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분식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는 1일부로 떡볶이와 컵밥 메뉴 가격을 각각 500원 인상했다. 2018년부터 3000원이던 떡볶이 1인분 가격은 3500원으로 약 16.7% 올랐다. 튀김오뎅 가격은 1500원으로 동일하지만 개수가 6개에서 5개로 줄었다. 각각 2500원이던 참치샐러드컵밥, 참치김치컵밥은 3000원으로 20%, 참치마요컵밥, 스팸마요컵밥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14% 올랐다. 대전 유명 빵집인 성심당도 이달부터 대표 제품 ‘튀김소보로’ 가격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올렸다. 개당 5000원이던 페이스트리빵 ‘보문산메아리’는 6000원으로 1000원 비싸졌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격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최근 노브랜드버거가 2.8%, 롯데리아가 4.1%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버거킹도 7일부터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 와퍼 단품 가격은 6100원에서 6400원으로 오른다. ‘간식의 단짝’ 탄산음료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캔·페트병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가격을 각각 최대 7.1%, 8.1% 인상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인기 제품 6종의 가격을 100∼200원씩 평균 5.7% 올렸다.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 가격도 7.1% 인상됐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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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푸드 영토 확대… 유럽시장 본격 공략” CJ제일제당, 글로벌 헤드쿼터 신설

    CJ제일제당이 ‘K푸드’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만두, 치킨, 김 등을 수출 전략 제품으로 육성함으로써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로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4일 CJ제일제당은 본사 조직을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 식품사업으로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HQ는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생산 등 국내와 해외 전 지역 사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또한 글로벌 HQ 산하에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하고 만두, 치킨, 김, 김치, K소스, 가공밥 등 6대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영업 등은 식품한국총괄이 별도로 맡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비중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K콘텐츠’ 붐 등을 타고 한식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수출액(1∼11월)은 44억2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 45% 수준에서 2023년에는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올해 상반기(1∼6월) 중 영국 법인을 설립해 유럽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유럽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8조 원으로 2015년부터 매년 3.9% 성장 중이지만 K푸드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다. 비비고는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4200억 원, 1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지만 유럽 매출은 1000억 원이 안 된다. CJ제일제당 측은 “유럽 최대 간편식 시장이자 K푸드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영국에서의 성과가 유럽 전역에 낙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세분화한다. 단일 품목으로 1조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비비고 만두’는 브랜드 대형화에 집중하는 한편 김치와 K소스 등은 한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지화에 공들일 예정이다. 동유럽에서는 대형마트 안에 ‘숍인숍(shop-in-shop·가게 속의 가게)’ 형태의 ‘비비고 투고’ 매장을 확대한다. 지난해 12월 루마니아 카르푸 매장에 비비고 투고 1호점을 열어 만두, 치킨 등을 활용한 메뉴 20종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는 만두와 치킨, 상온 가정간편식(HMR) 등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구매가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채널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과일발효초 ‘미초’와 비비고의 소비자 접점을 더 늘려 브랜드를 키우고, 베트남에서는 현지 생산기지를 통해 동남아 호주 등의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계기로 해외 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종합식품회사의 비전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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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K푸드 불모지’ 유럽 공략…국내외 식품 사업 분리

    CJ제일제당이 ‘K푸드 불모지’로 불리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만두와 치킨 김치 등 국내 식품을 현지화해서 CJ제일제당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로 연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해외법인 지원과 국내 사업을 함께 맡아온 본사 조직을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식품사업으로 이원화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HQ는 마케팅과 연구개발(R&D), 생산 등 주요 기능을 맡아 국내·외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HQ 아래 식품성장추진실을 신설해 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 등 6대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육성할 계획이다. 식품성장추진실은 CJ제일제당이 미래 글로벌 먹거리로 꼽은 식물성 식품 사업과 스타트업 투자 등 미래 신사업 발굴도 함께 맡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선보인 뒤 비건 인증을 받은 식물성 만두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을 국내와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출시했다. 이 같은 글로벌 사업구조 재편은 영국에서 시작된다. CJ제일제당은 상반기(1~6월) 영국 법인을 설립해 유럽 시장 전초 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큰 간편식(조리 없이 데워먹는 식품) 시장이자 한식 가공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 꼽힌다. 유럽 K푸드 관문인 영국에서 성공해야 유럽 전역으로 K푸드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CJ제일제당이 유럽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 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8조 원으로 2015년부터 매년 평균 3.9%씩 성장하고 있다. 비비고는 거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4200억 원, 1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유럽에서의 매출은 1000억 원도 안 된다. CJ제일제당 측은 “지난해 처음 비비고 매출 2조 원을 돌파해 향후 매출 3조 원을 달성하려면 유럽 시장 성적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2006년 유럽에 처음 진출한 CJ제일제당은 2018년 독일 냉동식품 업체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해 유럽의 만두 생산 기지로 삼고 있다. 지난해 유럽 진출국을 20개국으로 늘리고 현지 유통업체 입점을 확대해 만두 매출이 전년보다 70% 성장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가별 맞춤형 전략도 더 세분화할 예정이다. 동유럽에서는 대형마트 안에 ‘숍인숍(shop-in-shop·가게 속의 가게)’ 형태의 ‘비비고 투고’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루마니아 까르푸 매장에 비비고 투고 1호점을 열어 만두, 치킨 등을 활용한 메뉴 20종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해외 사업의 추진력을 더욱 높이고 글로벌 종합식품회사의 비전 달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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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소상공인 체감경기… 넉달만에 하락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소상공인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지난해 12월 경기체감지수(BSI)는 39.3으로 전월 대비 26.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BSI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것.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전통시장 BSI도 41.2로 전월보다 25.8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 체감 경기가 나빠진 것은 연말을 앞두고 정부의 방역 조치가 더 강화됐기 때문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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