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택

정성택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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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택 기자입니다.

neone@donga.com

취재분야

2024-05-17~202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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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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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회의 리허설’ YTN 방송… 대통령실 “악의적 편집”

    대통령실은 15일 국정과제 점검회의 리허설 영상을 무단으로 활용해 생방송 영상과 비교하는 내용의 ‘돌발영상’을 내보낸 YTN에 대해 “악의적 편집”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2시간 30분이 넘는 행사에서 당연히 사전 기술적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과 장관이 국민께 소상하게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를 폄훼하기 위해 YTN은 테스트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해 마치 사전에 기획된 행사인 양 편집했다”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또 “돌발영상 사태에 지휘·책임이 있는 분들은 스스로 언론인의 윤리에 부합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사실상 책임자의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YTN은 16일 돌발영상을 통해 사용 권한이 없는 국정과제 점검회의 리허설 영상을 방송했다가 삭제했다. 당시 리허설에서 국민패널이 질문을 미리 연습하고, 대통령 대역이 예상 답변을 말해보는 장면 등을 실제 생방송 장면과 교차 편집해 보여줬다. YTN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청자와 대통령실 등에 혼선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내부 영상 활용 시스템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뉴스에서 앵커가 같은 내용으로 공식 사과를 했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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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다이렉트 플랜’ 요금제 출시

    SK텔레콤이 온라인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다이렉트 플랜’으로 개편해 재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이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다이렉트 플랜은 기존 약정을 승계해 위약금 없이 가입할 수 있다. 유무선 가입상품도 있어 요금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요금제도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 3개와 LTE요금제 1개 등 4개를 늘려 총 11개로 확대했다. 5G요금제는 월정액 수준에 따라 스마트기기 요금을 지원하고 단말기 파손 보험도 무료로 제공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일부 요금제는 약정 승계가 불가능하고 위약금을 내야 해 소비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이동통신사의 정책을 점검해 개선책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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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털 플랫폼, 美선 공공재로 인식해 독과점 규제”

    네이버, 카카오 등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포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제도적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플랫폼의 언론사 기사 유통 구조도 개선해야 하고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감독하는 정부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2일 열린 ‘독과점적 플랫폼의 공정 혁신을 위한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정치계와 학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국내 거대 포털 플랫폼이 시장의 다양한 경쟁과 발전을 해치고, 소비자들의 부담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처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기업분할권’(독과점 기업의 주식을 처분하거나 영업 양도를 명령하는 권한)을 줘서 플랫폼 기업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포털 플랫폼 사업자들이 이용자의 정보를 활용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시장을 장악했지만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규제가 없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섭다. (기업분할권이 생기면) 독과점 기업들도 조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미국에선 포털 플랫폼을 물, 전기와 같은 공공재로 인식해 독과점을 규제하고 있다”며 “한국도 이 같은 접근 방식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공동으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기 위한 5개 반독점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프랑스는 플랫폼 비즈니스 영역에 방송, 영화를 시청각 분야로 함께 묶어 공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과점 플랫폼 기업들이 이용자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알고리즘 공개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은 “10월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벌어졌지만 아직도 제대로 된 보상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피해를 입증할 책임을 플랫폼 사업자가 지도록 하고, 이와 관련해 집단소송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사 기사가 포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 교수는 “플랫폼에서 언론사의 기사를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구조가 당장은 편리할지 몰라도, 결국 언론사들의 수익을 떨어뜨려 장기적으로 이용자들이 품질 높은 콘텐츠를 볼 수 없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경고했다. 박상수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은 “포털 플랫폼에 종속된 언론사들이 클릭 수를 늘리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생산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포털의 직접적인 뉴스 유통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털 플랫폼을 관리할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 의원은 “포털 플랫폼 산업 발전과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포털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감독하고 정부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플랫폼감독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주안 중앙일보 논설위원도 “포털 플랫폼의 자율적 규제를 위해 만든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포털 개혁에 미온적이다”라며 “언론과의 상생 발전을 위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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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 왜곡으로 얼룩진 나라에 민주주의의 자리는 없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6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적법한 절차 없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페이스북(현 메타) 등 소셜미디어에선 필리핀 정부에 유리한 허위 조작 정보가 급속도로 퍼졌다.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는 자신이 설립한 탐사보도 전문매체 ‘래플러’를 통해 이 같은 ‘조직화된 허위 행위’를 찾아내고 고발하는 기획기사를 연이어 보도한다. 이후 레사는 자신을 공격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선동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에게 구형된 누적 형량만 100년이 넘는다. 그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자극적인 거짓이 어떻게 진실을 가리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협하는지 이 회고록을 통해 낱낱이 그리고 담담하게 밝힌다. 레사는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2016년 9월 2일 오후 10시 두테르테 당시 대통령의 고향 다바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0여 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 후 두테르테 정부는 계엄령에 준할 정도로 군을 동원했다. 당시 인터넷에선 ‘다바오 검문소에서 체포된 폭탄을 든 남자’ 기사의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 기사는 폭발사고 발생 6개월 전의 기사였다. 래플러는 정부의 정보 작전을 통해 이 기사가 의도적으로 정부의 강압 정책을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레사는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는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해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침묵의 공모’라고 비판한다. 레사는 2017년 구글의 싱크탱크 지그소와 함께 국가가 온라인에서 조작을 통해 혐오를 확산시키는 행태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만들었지만 구글은 이 보고서 발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레사는 필리핀에서 목격한 왜곡과 선동이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사실 없이 진실을 알 수 없고 진실 없이 신뢰할 수 없다. 이 세 가지가 없으면 공유하는 현실을 가질 수 없으며,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와 모든 의미 있는 노력은 끝장나고 만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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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스키아’ 전현무 ‘GAZE 프로젝트’ 재능기부 전시회 열어 

    방송인 전현무(45)가 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갤러리 리마(LIMAA), 신세계면세점과 함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작가 후원을 위한 ‘GAZE 프로젝트’ 재능기부 전시회를 열었다. 전현무는 ‘무스키아’라는 부캐(부캐릭터)로 다양한 인물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은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 등 전현무 자신과 박나래, 김광규 등 동료 방송인들의 특징적인 점을 관찰(gaze)하고 그린 인물화 7점이다. 전시회와 함께 신세계면세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선착순 1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렇게 모인 1000만 원은 한국메세나협회를 통해 ‘밝은 방’에 전달될 예정이다. 밝은 방은 발달장애 예술 창작자들의 모임이다. 전현무는 이날 전시회장에서 열린 ‘아티스트와의 만남’ 자리에서 “앞으로도 작품 활동으로 얻은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예술인들을 위해 쓸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소영 리마 대표는 “‘GAZE 프로젝트’는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는 취지로 마련했다”며 “예술을 매개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현무의 인물화 전시회는 11일까지,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영상전시회는 31일까지 각각 열린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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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핵·미사일 고도화 따른 방호체계 개선 전략 절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방호 체계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핵 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비한 방호정책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발표를 맡은 이흥석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북한은 올해 들어 60회가 넘는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화성-17형 등 완성도 높은 핵·미사일을 지렛대로 북핵 해결 협상의 교착상태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도발까지 합하면 올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80회가 넘고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8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로 예상되는 다양한 핵 관련 피해 중 하나가 초강력 전자기파(EMP)다. 기존의 핵탄두가 지상으로 떨어져 큰 물리적 피해를 일으킨다면 EMP는 상공에서 폭발시켜 고열과 방사선, 낙진 등 피해를 줄여 국제적 비난은 최소화할 수 있다. 대신 각종 통신·전자기기 마비로 큰 사회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영준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상무는 “이 같은 다양한 핵 피해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방호체계도 폭발과 충격뿐 아니라 EMP 등 그 밖의 다양한 피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핵·미사일 위협에 킬체인 등 공세적으로 맞서는 적극적 방호도 중요하지만 방호체계 강화 등 소극적 방호도 함께 갖추면 핵·미사일 공격에도 예상되는 피해가 적어 사전에 적의 공격 의지를 꺾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의 경우 방호시설 법제화 등을 통해 5만4000여 개의 방공호를 보유하고 있다. 핀란드 전체 인구의 약 80%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핀란드는 다양한 외부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공호 개발과 함께 평시엔 지하 방공호를 주차장이나 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로도 활용하고 있다. 박 상무는 “한국도 방호 관련 법체계를 현재 핵·미사일 위협에 맞게 재정비하고 민자사업 확대를 통해 방공호를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K-방호’ 산업화 전략이 절실하다”며 “이를 통해 유럽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해외 방위산업 시장의 방호 영역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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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 이태원 참사 자극적 보도 등 지상파 3사 제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보도하며 자극적이거나 정확한 정보를 표기하지 않은 영상을 내보낸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해 제재 결정을 내렸다. 방심위는 6일 방송소위원회를 열고 10월 30일 방송된 MBC, SBS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뉴스 특보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MBC는 제보 영상의 흐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영상 속 시민들이 누군지 알 수 있게 했다. SBS는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보도하며 이전에 열린 태풍 수해 회의 영상을 사용했지만 이를 고지하지 않았다. 법정제재는 방송사의 재허가·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을 받는 중징계다. KBS는 같은 날 KBS1에서 방송한 뉴스특보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 결정을 받았다. 방송소위원회는 “현장 제보자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지인은 없었느냐’ 등 부적절한 질문을 하고 제보 영상을 자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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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자극적 보도…방심위, 지상파 3사 제재 결정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보도하며 자극적이거나 정확한 정보를 표기하지 않은 영상을 내보낸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해 제재 결정을 내렸다. 방심위는 6일 방송소위원회를 열고 10월 30일 방송된 MBC, SBS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뉴스 특보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 MBC는 제보 영상의 흐림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영상 속 시민들이 누군지 알 수 있게 했다. SBS는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사실을 보도하며 이전에 열린 태풍 수해 회의 영상을 사용했지만 이를 고지하지 않았다. 법정제재는 방송사의 재허가·재승인 심사에서 감점을 받는 중징계다. KBS는 같은 날 KBS1에서 방송한 뉴스특보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 결정을 받았다. 방송소위원회는 “현장 제보자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지인은 없었느냐’ 등 부적절한 질문을 하고 제보 영상을 자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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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산화…’ 시리즈 관훈언론상 수상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기획시리즈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올해 관훈언론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관훈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순직한 공무원들의 삶을 내러티브 형식으로 심층 취재하고 온라인에 소방공무원 육성을 가미한 디지털 스토리를 구성해 ‘저널리즘 혁신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환생: 삶을 나눈 사람들’도 같은 부문에서 상을 받아 본보가 2년 연속 수상했다. 히어로콘텐츠팀 5기(지민구 김예윤 이소정 이기욱 위은지 임상아 홍진환 김충민 이승건 기자)의 기획시리즈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올해 8월 8∼13일 순직 공무원과 유가족, 동료 등을 다각적으로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6회에 걸쳐 소개된 기사는 순직 소방관 부인인 박현숙 씨의 시선과 일상을 따라가며 남겨진 사람들의 상황과 감정을 내러티브 기사로 다뤘다. 특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순직 경찰관 추모식 현장을 취재해 한국과 미국의 유가족 돌봄·예우 제도를 비교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지면 기사와 별도로 디지털 전용 콘텐츠 ‘그들은 가족이었습니다’와 ‘당신이 119를 누르는 순간’ 등도 제작했다(사진). 소방관들이 화재와 구조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인터뷰 음성과 영상으로 담아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구현했다. ‘산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소방관 유가족들이 비영리단체 ‘소방가족 희망나눔’을 설립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해당 단체에서 가족 대표를 맡은 박현숙 씨는 “소방관 유가족과 자녀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훈언론상 사회 변화 부문은 강원 G1방송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울타리 복마전: 2000억은 어디로 갔나’, 권력 감시 부문은 CBS ‘쌍방울 대북 커넥션’ 의혹 연속보도, 국제 보도 부문은 YTN 탐사보고서 기록 ‘로스트 미얀마’ 2부작이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28일 낮 1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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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日, 국가주도경제 고수해 장기 불황”

    일본 내각부는 지난달 일본의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4개 분기 만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2%로 예상된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대장성(한국의 기획재정부에 해당) 관료 출신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이 같은 불황의 원인을 ‘1940년 체제’에 있다고 분석한다. 1940년 체제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택한 국가 주도의 총동원 체제다. 당시 일본은 전쟁이라는 목표 아래 산업, 금융, 조세, 재정 등 전방위 개혁을 진행하면서 모든 자원을 국가가 배분했다. 세계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원천징수제를 도입해 세수를 확보하고 중화학공업에 투자했다. 일본은행은 민간은행 융자를 직접 통제했다. 이런 정책으로 일본은 전쟁에 필요한 중화학공업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중화학공업의 성장은 종전(終戰) 이후에도 일본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1955년부터 1970년까지 일본의 명목 GDP는 5년마다 2배로 늘어나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1980년대에도 일본의 호황은 계속됐지만 이는 ‘황금시대’가 아닌 ‘도금시대’였을 뿐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막대한 자본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몰렸지만 1940년 체제가 가져다준 성장이 유지될 거라는 믿음 때문에 거품을 경계하지 않았다. 결국 1990년대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대형 금융기업들은 줄줄이 도산하고 일본 경제는 체질을 개선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저자가 던지는 명확한 메시지는 국가 주도 경제의 한계다. 어쩌면 일본이 국가 주도 체제를 놓지 못했던 건 주위의 변화에도 한 우물을 계속 파는 ‘고다와리’(집착) 문화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일본의 경제를 분석했지만 한국 경제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과거에 매몰된 부분이 없진 않은지 되돌아보게 만든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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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이트먼 “이태원 참사 유족분들께 위로 노래”

    영국의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62)이 6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위로하는 추모곡을 부른다. 그는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3일 공연한다. 브라이트먼은 1일 본보와 e메일 인터뷰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분들과 부상자,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한국을 위해, 그리고 그곳에서 일어난 비극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레퀴엠(진혼곡) 중 ‘피에 예수’를 들려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피에 예수는 ‘경건한 예수’란 뜻으로, 팝과 클래식을 접목시킨 추모곡이다. 브라이트먼이 1985년 처음 불렀고, 이듬해 이 곡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 클래식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그의 앨범은 지금까지 약 1200만 장이 판매됐다. 지난달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6년 공연 후 ‘크리스마스 심포니 투어’로 한국에 다시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공연은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럴과 히트곡으로 구성했다. 그는 “매년 연말에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을 한데 모은 쇼를 만들고 싶었다”며 “종교적이고 애절한 느낌과 마술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도 가미했다”고 말했다. 그는 ‘넬라 판타지아’,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히트곡을 포함해 2018년 발매한 정규 앨범 ‘Hymn’에 수록된 곡도 선보인다. 그가 한국을 찾는 건 2004년 첫 내한 공연 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그는 “한국의 멋진 점은 방문할 때마다 무언가 변해 있다는 것”이라며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도시부터 아름다운 산과 언덕, 해변과 바다, 그리고 음식이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골이나 바닷가에서 즐기는 해산물은 정말 맛있다”며 “항상 놀라운 건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불고기”라고 덧붙였다. “한국 팬들은 늘 제게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고 음악을 즐깁니다. 우리에게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음악은 인간을 위한 음식과 같아요. 우리는 음악 없이 살 수 없죠. 사람들에게 제 영혼과 목소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건 정말 중요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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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김건희 대역’ 미고지… PD수첩 담당자 주의-감봉

    MBC가 ‘PD수첩’에서 김건희 여사의 대역 재연을 고지 없이 방송한 데 대해 담당자에게 주의 및 감봉 1개월 징계를 내렸다. 1일 MBC에 따르면 10월 11일 방영한 ‘논문저자 김건희’ 편을 연출한 PD와 PD수첩 책임 PD인 한학수 팀장은 감봉 1개월을, 유해진 시사교양본부장과 제작에 참여한 또 다른 PD는 주의 처분을 각각 받았다. MBC는 이날 창사 61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 도어스테핑에서 설전을 벌인 A 기자에게 “비판적인 기자정신으로 모범이 됐다”며 우수상을 줬다. MBC 노동조합(3노조)은 “문재인 정부땐 정부를 비판한 적이 없는 기자에게 상까지 주는 건 더 불공정하게 보도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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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슬리퍼 기자’에 우수상…‘김건희 대역’ 미고지 PD수첩 감봉 등 징계

    MBC가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역 재연을 고지 없이 방송한 것에 대해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주의 및 감봉 1개월 징계를 내렸다. 1일 MBC에 따르면 10월 11일 방영한 ‘논문저자 김건희’ 편 연출을 맡은 담당 PD와 PD수첩 책임 프로듀서인 한학수 시사교양1팀장은 감봉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유해진 시사교양본부장과 보조적으로 제작에 참여한 또 다른 PD는 주의 처분을 받았다. 해당 방송은 김 여사의 대역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을 ‘재연’으로 표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고 MBC가 공식 사과했다. MBC는 이날 열린 창사 61주년 기념식에서 대통령실 취재를 담당하는 A 기자에게 우수상을 수여했다. 수상 이유는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기자정신으로 타 기자들의 모범이 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지난달 대통령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 당시 MBC가 비속어 관련 보도 등에서 악의적이었다”고 밝힌 데 대해, “뭐가 악의적이냐”며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였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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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공영방송 이사 늘리고 시민단체 등서 추천”… 방송법 개정안 단독처리에 與 “영구장악 폭거”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다루는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의 상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반발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방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KBS, MBC, EBS 이사회 구성 및 이사 추천 방식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9∼11명인 공영방송 이사 수를 21명으로 늘리고, 국회와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이 이사를 추천하도록 했다. 또 공영방송 사장은 100명의 사장후보국민추천위원회에서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특정 진영에 치우친 사장 임명을 피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언론노조 공영방송 영구장악 법안”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이사를 추천하는) 방송 및 미디어단체, 시청자위원회, 노조 등 방송 직능단체는 친(親)민주당, 친민노총 언론노조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반(反)헌법적 반민주적으로 통과시킨 방송법 개정안으로 인해 대한민국 공영방송은 지금보다 더 심각한 ‘노(勞)영방송’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법안소위를 시작으로 상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에서 제대로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의석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이겠다는 의도지만 여당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에서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본회의 통과 시 대통령 거부권 행사도 시사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집권 당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야당이 되자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려는 건 ‘밥그릇 지키기’라고 비판했다. 구종상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공영방송 독립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민주당이 여당일 땐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친민주당 인사가 KBS와 MBC 등 주요 방송사를 장악하게 했다. 그러다 야당이 되니 이들의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방송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대호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도 “21명 이사를 추천할 때 국회 외에 학회와 방송 현업단체 몫을 추가한다고 하지만 결국 특정 노동조합과 정치 진영에 가까운 인사들을 더 많이 포함시켜 이들의 지배력을 더 강화하는 개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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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2022 관광산업 디지털 혁신 포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컨벤션홀에서 ‘2022 관광산업 디지털 혁신 포럼’을 29일 개최한다. 주제는 ‘한국형 디지털관광 진흥’이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과 구수연 구글코리아 전무가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방향과 여행 소비자를 겨냥한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김유리 영국 서리대 교수와 박대성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 대표, 신성철 야놀자 이사 등이 관광빅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AI), 디지털관광 혁신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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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실종된 내 친구는 왜 수용소에 갇혔나

    친구가 어느 날 사라졌다. 실종된 친구는 중국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후이족 출신으로, 2017년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고향에 갔다가 ‘재교육 시설’(수용소)에 수용됐다. 미국 인류학자인 저자는 사라진 친구를 찾다가 철저히 감시당하고 통제받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현실을 알게 된다. 수용소에 수용됐던 무슬림 소수민족 인터뷰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입수한 극비 문건 등을 토대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밝힌다. 1990년대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되면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풍부한 석유와 천연자연을 좇아 한족(漢族)이 이곳에 몰려들었다. 정착민이었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과 한족의 갈등은 시위와 폭력으로 이어졌다. 중국은 소수민족의 반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신장위구르자치구 전역에 감시 시스템을 만들었다. 385곳 이상의 수용소를 지어 지금까지 15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수용했다. 저자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뒤에는 미국 시애틀이 있다”고 말한다. 이곳의 첨단 정보기술(IT) 감시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시애틀의 글로벌 테크 기업 출신 중국인이 설립한 IT 기업의 기술이라는 것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생체 감시 알고리즘 기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미국과 한국의 열화상 카메라 기술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수출됐다. 저자는 이같이 팬데믹의 영향으로 생체 감시 알고리즘 기술이 널리 사용되면서 해당 기술의 부작용을 잊은 채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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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이태원 과거엔 일방통행”… 방심위 “사실과 달라” 법정제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22일 결정했다. 김어준 씨가 최근 이 프로그램에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과거엔 경찰이 일방통행을 하게 했다”고 한 발언이 사실과 달라 논란이 됐다. 방심위는 이 내용이 ‘재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법정제재는 방송사의 재허가, 재승인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되는 중징계다. 김 씨는 방송에서 “과거엔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 치고 한쪽으로 통행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산구와 경찰은 일방통행 조치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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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어스테핑 61회로 중단… 대통령실 “기자단이 MBC문제 해결을”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표현했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 61차례 만에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대통령실이 21일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한 기약 없는 중단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표면적으로 18일 도어스테핑 현장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목소리를 높여 항의성 질문을 한 이른바 ‘불미스러운 사태’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파적 활동을 하고 있는 MBC에 취재의 장을 계속 열어주는 게 맞느냐’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용산 시대’의 상징인 도어스테핑은 당분간 재개가 어려워 보인다. ○ 尹 “MBC, 정파적 활동 한다” 의중 강해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도어스테핑 중단’을 공지하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불미스러운 사태’는 MBC 기자가 18일 도어스테핑을 마치고 집무실로 향하는 윤 대통령에게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라며 따지듯 묻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인 상황을 말한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전날 늦게까지 회의를 하며 해당 기자를 그대로 둔 채 도어스테핑을 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18일 현장은) 국민과의 소통의 장이 아니라 고성이 오가고 난동에 가까운 행위가 벌어지는 현장이었다”면서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도어스테핑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도어스테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라는 표현도 썼다. 당초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 중단을 고심하고 있다”는 공지를 준비했으나 이날 아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로 문구를 바꿨다고 한다. 어조가 한층 강경해진 것이다. 여기에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단 도어스테핑 사태뿐만 아니라 ‘비속어 논란’ 보도를 비롯한 일련의 MBC의 행위를 정치적 목적을 가진 활동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MBC는 본연의 언론 활동이 아니고 정파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해당 기자는 도어스테핑 자리에서 질문이 아닌 정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어스테핑을 관장하는 김영태 대통령대외협력비서관은 “18일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 도어스테핑 중단 장기화될 가능성도어스테핑은 ‘용산 시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간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도어스테핑을 일시 중단한 적은 있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실상 MBC와의 사활을 건 충돌에 따른 무기한 중단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서면 그때 재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MBC 기자로 발생한 이 사태가 기자단의 자정 작용으로 해결될 때까지는 도어스테핑 재개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19일 출입기자 간사단에 MBC 기자의 출입기자 등록 취소나 출입 정지, 출입기자 교체 요구 등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간사단은 “징계를 논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이 없다”고 판단하고 의견을 내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이 MBC와의 충돌로 인해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MBC 기자에 대한 징계 의견 제시를 요청한 것을 두고 비판도 나온다. 한국기자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특정 언론사를 본보기 삼아 언론을 길들이려는 의도”라며 “MBC 기자에게 잘못이 있다면 출입기자단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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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방통위 다시 압수수색… 종편 재승인 고의 감점 의혹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당시 TV조선의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방송통신위원회를 재차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올해 9월 방통위와 재승인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경섭)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 30여 명의 수사관을 보내 4층 정책보좌관·정책연구위원실과 운영지원과장실, 5층 방송정책국장실과 기획조정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A 운영지원과장은 2020년 당시 방송정책국에서 종합편성채널을 담당하는 방송지원정책과장을 맡았다. B 정책연구위원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재승인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당시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앞서 당시 TV조선 재승인에 관여했던 방통위 공무원과 심사위원을 맡았던 대학 교수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감사원은 올해 6월 방통위 정기 감사에서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일부 심사위원이 점수를 낮게 고친 정황을 확인하고 대검찰청에 이를 통보했다. TV조선은 재승인 심사에서 653.39점(총점 1000점)을 받아 기준점인 650점을 넘겼다. 하지만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항목에서 과락을 받았다. 104.15점을 받아 총점(210점)의 50%를 넘기지 못한 것이다. 이후 방통위는 2020년 4월 TV조선에 대해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했다. 앞서 감사원은 재승인 심사를 담당한 방통위 부서의 컴퓨터 및 외장 하드디스크의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복구 및 분석)을 진행했다. 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TV조선 재승인 평가 점수가 수정된 채점표를 비롯해 점수 조작과 관련된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담당 직원이 심사위원 일부에게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를 알려주고 이미 매긴 점수를 낮춰 과락이 나오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TV조선 재승인 점수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면 한 위원장이 점수가 수정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검찰은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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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비대위원 “MBC 광고제품 불매를” 野 “경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김상훈 의원이 17일 MBC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인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 왔다”며 MBC 광고기업 제품 불매운동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공공성을 포기하고 정치를 하는 방송은 특징이 있다. 든든한 물주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를 편파 왜곡 방송으로 규정하고 MBC 광고기업 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서명한 사람이 33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여러 기업들이 MBC에 광고로 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역설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광고 불매운동은 가장 저열한 언론탄압 행위”라며 “국민의힘이 언론자유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어떠한 시도나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비대위원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김 의원을 향해 “특정 언론사에 대한 광고 중단을 압박하는 충격적이고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을 벌였다”고 비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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