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진

주애진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61

추천

일자리와 노동의 변화를 취재합니다.

jaj@donga.com

취재분야

2025-11-14~2025-12-14
경제일반61%
기업9%
무역6%
대통령6%
산업6%
사회일반6%
환경3%
모바일/인터넷3%
  • 푸틴, 전승절 열병식서 북한군 대표단 만나 격려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 대표단을 만나 격려했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군 대표단을 만나 악수하고, 파병된 북한군 장병들에 감사를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불참했고,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온 나라와 우리 사회, 우리 국민이 특별 군사작전에 참여한 사람들을 지지한다”며 “그들의 용기와 결단력, 우리에게 항상 승리만 가져다 준 그 강인한 정신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7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8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반미(反美) 연대가 공고함을 과시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9
    • 좋아요
    • 코멘트
  • ‘이별 통보 여친 살해’ 김레아, 항소심도 무기징역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여자친구의 어머니까지 중상을 입힌 김레아(27)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김 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들고 있던 흉기를 빼앗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피해자의 모친이 피고인을 향해 먼저 흉기를 휘두른 것이 아니라 피고인이 대화 중 흉기를 집어 들고 피해자를 수차례 찔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판부는 김 씨의 계획 살인이 인정된다며 “이 사건 양형 조건을 고려하면 피고인을 영구하게 사회에서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25일 경기 화성시 소재 오피스텔에서 이별을 통보하려고 찾아온 여자친구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같이 온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수사 결과 그는 평소 “여자친구와 이별하면 죽이고 나도 죽겠다”고 말하거나 폭력적 성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9
    • 좋아요
    • 코멘트
  • 김문수 “핵추진 잠수함 개발…전술핵 재배치 또는 핵공유 검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9일 북핵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전술핵을 괌에 배치해 한국을 보호하는 용도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핵추진 잠수함 개발 등 자체 대응력을 키우는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안보 분야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핵 확장 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상시 주둔에 준하는 수준으로 전개하고, 한미 핵·재래식 통합 훈련을 내실화하고, 한미방위조약에 ‘핵 공격 보호 조항’을 추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 위협이 더 가중되면 전술핵 재배치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식의 핵 공유도 한미 간에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이 전술핵을 괌에 배치한 후 한국 보호용으로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자체적인 핵 대응 능력도 강화할 뜻을 밝혔다. 그는 “현행 한국형 3축 체계를 더 강화해 선제적 억제능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사이버·전자전 기술 고도화, 한국형 아이언돔 확장 체계 구축, 탄도미사일 등 보복 수단 확보 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또 “한미원자력협정을 개정해 평화적 용도에 한해 일본에 준하는 수준으로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북한이 개발 중인 탄도미사일 핵잠수함에 대응할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북핵에 대한 강한 억제력이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며 “한미 신뢰를 바탕으로 힘에 의한 진짜 평화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9
    • 좋아요
    • 코멘트
  • 金 “난 경선 거쳤는데 난데없이”…韓 “단일화 22번 약속하셨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8일 두 번째 단일화 회동을 했지만 각자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며 성과 없이 끝났다. 한 전 총리는 “일주일 뒤 단일화하자는 건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며 “오늘 내일 결판을 내자”고 재촉했다. 반면 김 후보는 “왜 난데없이 나타나 경선을 거친 당 공식 후보에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맞받았다.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반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사랑재 내 커피숍에서 만났다. 비공개로 진행된 전날 회동과 달리 이날 만남은 언론과 지지자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야외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됐다.한 전 총리는 김 후보에게 “어떤 방식이든 다 받아들일 테니 제발 일주일 뒤 이런 말 하지 말고 당장 오늘 저녁, 내일 아침에라도 단일화를 하자”고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후보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인 11일 전까지 단일화하기를 거부하고, 각자 후보 등록 후 다음 주 단일화를 추진하자고 역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9일까지 (나와) 단일화하겠다고 22번 말했다”며 “22번이나 약속해놓고 일주일 뒤에 하자는 건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고 했다.김 후보는 “나는 당 경선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는데 한 후보는 왜 지금 뒤늦게 난데없이 나타나서 11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하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당의 결정에 따른다면서 왜 바로 입당하지 않았느냐”며 “왜 (경선이) 다 끝난 뒤에 와서 공식 후보로 선출된 사람한테 약속을 안 지키냐고 청구서를 내미는 거냐”고 했다.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11일까지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 전 총리가) 선거운동도 안 하고 (후보) 등록도 안 하겠다는 건 단일화가 아니라 그냥 (대선 후보) 자리를 내놓으라는 것 아니냐”고 했다. 본인이 제안한 대로 일주일간 각자 선거운동을 해보고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자신에게 당무우선권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식 대표로서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를 어떻게 할지나 절차 등을 결정할 수 있다”며 “당의 공식 후보가 최소한 며칠이라도 선거운동을 하다가 무소속 후보나 다른 정당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가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단일화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자리를 내놓으라는 것이란 표현은) 조금 선을 넘은 것 같다”며 “김 후보가 22번 단일화를 강력하게 말해서 먼저 시작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청구서를 내미는 게 아니고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김 후보의 생각대로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했다. 다만 김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자신이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지 않는 것이 국민과 당원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설명했다.이날 만남 내내 두 사람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한 후보는 대화 도중 “오늘 언론이 다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전날 (회동에선) 헤어진 다음 일방적인 말씀을 많이 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느라 어려웠다”고 에둘러서 비판했다. 또 김 후보가 “당 지도부가 경선을 치러놓고 한 후보를 (내세운다)”고 하자, 한 전 총리는 “당 지도부와 논의해본 적 없다. 오해할 말씀은 하지 말라”고 잘랐다.김 후보 측은 전날 한 전 총리와의 첫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이날 일대일 공개 만남을 제안했다. 한 전 총리가 이에 응하면서 이날 2차 회동이 이뤄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8
    • 좋아요
    • 코멘트
  • 권영세 “11일전 단일화해야 기호 2번 가능…‘金 내주 단일화’는 불가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단일 후보에게 ‘기호 2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주기 위해” 같은 당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예비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후보 등록 전에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대선 후보 등록 후 단일화하자는 김 후보의 주장을 일축하고, 등록 마감인 11일까지 단일화에 실패하면 사퇴할 뜻을 재차 밝혔다.권 위원장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추진하는 단일화는 무조건 후보를 교체하자는 것이 아니라 0.1%라도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서 이재명 독재를 막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8일 오후 6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간 토론회를 하고,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실시한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했다.하지만 이날 오전 김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4일 토론회를 하고 15, 16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단일화 방안을 역제안했다. 본인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등록한 뒤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것이다.이에 대해 권 위원장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각자 후보로 등록한 뒤 단일화를 통해 한 전 총리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기호 2번’을 쓸 수 없고, 국민의힘 조직과 비용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후보 등록 이후에는 (우리 당이 아닌) 다른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되거나 상당히 제한된다.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설명했다.권 위원장은 “우리 진영 후보가 ‘기호 2번’ 무기도 없이, 당의 체계적인 지원도 없이 맨몸으로 이재명 세력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하면 우리가 선거운동 비용을 쓸 수도, 이를 보전받을 수도 없다”고 했다. 이어 “12일 이후 단일화를 하자는 (김 후보의) 이야기는 사실상 할 수 없는 걸 주장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날 오후 예정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때의 대응 방안을 묻자 권 위원장은 “일단 여론조사는 계속 간다”며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결단의 내용에 대해서는 “미리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11일 전 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당이 여론조사를 토대로 일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권 위원장은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김 후보로 가는 거고, 그럴 경우 (말해온 대로) 제가 사퇴하겠다”고 했다. 그는 “김 후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 당 후보는 누가 뭐래도 김 후보”라면서도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김 후보뿐 아니라 우리 당 모두가 역사와 국민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성숙한 포용의 자세를 보이고 용기 있게 결단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8
    • 좋아요
    • 코멘트
  • 김상욱 국힘 탈당…“이재명·이준석 만나고 싶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인 김상욱 의원이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 탈당 후 민주당 합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선배 동료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들에 송구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으로 해야 할 역할, 모습, 지향성, 원칙, 양심이 다 무너진 것 같다”며 앞으로 민주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길 바랐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어도 충언을 계속했지만 이제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지지자들에게 호소드린다. 2025년 오늘의 보수 가치인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공정 합리 개방 포용 자유를 기준 삼아 정치판단을 내려달라”고 했다.그는 “탈당으로 무소속 의원이 된다. 그리고 지금은 대선 국면”이라며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할 것인가를 책임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들을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해왔다.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윤 전 대통령 제명, 12·3 사태에 대한 진정한 대국민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추후 야합 없음 약속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8
    • 좋아요
    • 코멘트
  • 권성동 “김문수,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려…정말 한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당 주도 단일화를 거부했지만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 마감인 11일 전까지 단일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려 한다, 한심하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나흘 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주어진 이틀 안에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토론회가 성사되지 못해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당 주도의 단일화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애초 국민의힘은 8일 오후 6시 유튜브 생중계로 김 후보와 무소속 예비후보로 나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토론회를 실시하고,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9일 오후 4시까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각각 50%씩 반영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협상이 무산돼 토론회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권 위원장은 전날 발표한 책임당원 대상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강조하며 “오늘부터 당 주도의 단일화가 시작된다”고 했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11일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6.7%였다. 당 주도의 단일화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모든 책임은 비대위원장인 내가 짊어지겠다”고도 했다.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당원들의 단일화 명령에 따라야 한다”며 “김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으면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끌어냈겠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알량한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해온 민주화 투사가 맞는지,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중견 정치인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다”며 “정말 한심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제안은 일방적 강요가 아니다. 본인이 단일화하겠다고 약속한 걸 지키라는 것”이라며 “김 후보가 다시 한번 용기 있는 선택으로 단일화에 앞장서달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반경 김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주도의 단일화에 대해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며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일주일간 자신과 한 전 총리가 각자 선거운동을 벌인 뒤 14일 토론회를 진행하고 15, 16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8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재판 줄줄이 연기…파기환송심-대장동 모두 6월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등 의혹 사건 1심 재판도 6·3 대선 이후인 다음 달 24일로 연기됐다. 다음 달 18일로 밀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 연기에 이어 나온 법원의 결정이다. 이 후보의 대장동 사건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이달 13, 27일 예정된 공판기일을 다음 달 24일로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후보의 대장동·백현동·성남FC·위례 관련 의혹을 다루는 해당 사건은 4개 사건을 병합하고, 중간에 재판부가 교체되면서 2년 가까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이 후보 측은 대장동 사건 1심과 위증교사 혐의 사건 2심 재판부에 각각 공판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가 맡은 위증교사 혐의 사건 2심은 이달 20일과 다음 달 3일 공판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대장동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서 먼저 이 후보 측의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오전에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이달 15일에서 다음 달 18일로 연기됐다.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는 이 후보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을 대선 이후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않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해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 안철수 “가위바위보로 후보 정하는게 나았다” 한동훈 “李독재국가 눈앞, 드잡이 할때냐”

    국민의힘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무소속 후보로 나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커지자 안철수 한동훈 등 경선 탈락 후보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럴 바에야 차라리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정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느냐”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미 한덕수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무엇이었냐, 들러리였던 것이냐”고도 했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막기 위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후보가 주도적으로 시기, 방식과 절차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독재국가가 우리 눈앞에 와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끼리 상투 붙잡고 수염 잡아뜯으면서 드잡이할 정신이 있느냐”며 “국민 보기에 부끄럽고 죄송하지 않으냐”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의 ‘독재국가’ 발언은 법원에서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대선 이후인 다음 달 18일로 연기하고, 민주당이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의 공판 절차를 정지하는 등의 법 개정을 추진하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부끄럽고 죄송하지 않다면 계속 그렇게 안에서 싸우라. 나는 국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이재명 독재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단일화 관련 협의를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두 사람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 민주, 李파기환송심 전날 ‘조희대 청문회’ 추진…탄핵카드 이어 압박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대법원을 향해 “일체 대선 개입 행위를 중단하고 대선 기간 중 잡혀있는 모든 후보의 공판기일을 대법 이후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14일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등 사법부 압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을 향해 “입법부에 제1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공판기일 연기를) 공식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희대 대법원의 사법 쿠데타는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 이재명을 제거하려는 명백한 사법살인 시도”라고 주장했다. 또 “내란 종식과 헌정 수호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이번 대선에 일부 정치판사들의 개입으로 결과를 뒤바꾸려는 사법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조희대 규탄과 소송기록 열람 과정 공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이틀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부터 서울고법 앞에서 릴레이 비상행동에 돌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도 가동해 조희대 대법원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고 법원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는 법 개정도 준비하겠다”고 했다.민주당은 이날 법사위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한 ‘대선 개입 진상조사’ 청문회 개최를 위한 계획서를 처리할 계획이다. 청문회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15일)을 하루 앞두고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7
    • 좋아요
    • 코멘트
  • 美 고용 호조에… 트럼프 “금리 내려야” 또 연준 압박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다시 한 번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 월 대비 17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 CNBC방송은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13만3000개 증가를 상회하지만, 하향 조정된 3월의 18만5000개 일자리 증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의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서 “내가 말한 대로 우리는 아직 전환기에 있고, 시작에 불과하다”며 “소비자들은 물가 하락을 수년간 기다려왔다. 인플레이션은 없다. 연준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밝혀왔다. 전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방기금 금리보다 낮다”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신호”라고 거들었다. 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2
    • 좋아요
    • 코멘트
  • 한덕수, 5·18묘지 참배 막히자…“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광주로 내려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한 전 총리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향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자신이 호남 출신 대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 전 총리가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내란청산·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등 광주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그를 막아섰다. 이들은 ‘내란공범 한덕수 5·18 민주묘지 참배 반대한다’ 등의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앞서 이들은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에 가담한 한 전 총리는 내란 수괴 파면을 막고자 헌법을 유린했다”며 “내란 대행이 5·18민주묘지 참배를 악용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민주의 문 앞에서 한 전 총리는 이들을 향해 “여러분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우리는 통합돼야 합니다”라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내부로 들어가는 데 실패했다. 한 전 총리는 포기하고 뒤돌아서 걸음을 옮기다가도 다시 이들을 향해 “서로 사랑해야 한다, 같이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한 전 총리는 도착한 지 20여 분 만에 참배를 포기하고, 타고 온 버스에 다시 올라탔다. 이날 오전 한 전 총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직후 개헌에 착수하고, 이를 완료하면 임기 3년 차에 새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한 뒤 퇴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2
    • 좋아요
    • 코멘트
  • 국민의힘 ‘최종 대선 경선’ 당원 투표 첫날 투표율 44.8%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당원 투표의 첫날 투표율이 44.8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경선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결과 76만4853명 중 34만292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2차 경선의 모바일 투표율(42.13%)을 웃도는 결과다. 국민의힘은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1, 2일 이틀간 당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뒤 3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3차 경선은 2차 경선과 마찬가지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 투표는 이날 모바일 투표와 2일 자동응답(ARS) 방식 전화 투표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5-01
    • 좋아요
    • 코멘트
  •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유죄취지 파기 환송…2심 무죄 뒤집혀

    대법원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지 36일 만,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사건이 회부된 지 9일 만의 결론이다. 이번 판결로 대선을 앞둔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 부담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후보의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관련 발언과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관련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이 후보의 김 전 처장과 백현동 관련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이 후보는 2021년 방송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였던 김 전 처장과 해외 출장에서 같이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 “제가 (김 전 처장과) 골프를 친 것처럼 (국민의힘이) 사진을 공개했는데 조작한 것” 등의 발언을 했다. 또 같은 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협박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하급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이 후보의 김 전 처장과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관련 발언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올해 3월 2심 재판부는 이 후보의 발언이 ‘인식’ 또는 ‘의견 표명’에 불과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김 전 처장과의 골프 의혹 관련 이 후보의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이를 무죄로 본 2심 재판부가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골프 관련 발언은 일반 선거인들이 ‘피고인이 해외 출장 기간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한다”고 봤다. 백현동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성남시는 자체 판단에 따라 용도지역 상향을 추진했고 그 과정에서 국토부의 압박은 없었다”며 “피고인은 이에 명백히 배치되는 허위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2일 이번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전원합의체는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직하는 노태악 대법관은 선거법 사건이라는 이유로 사건을 회피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을 포함해 12명이 판결에 참여했다. 사건 접수 34일 만에 대법원이 이례적으로 빨리 결론을 낸 것과 관련해 법조계는 조 대법원장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임기 초부터 선거법 재판 관련해 공직선거법의 강행 규정인 ‘6·3·3 원칙’을 강조했다. 선거범에 대한 재판은 1심에서 6개월,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안에 종료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선고를 내려 정치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파기환송심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후보의 피선거권은 유지된다. 파기환송심 결과는 대선 전에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선 후보 자격 논란이 제기되는 등 이 후보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외에 위증교사, 대장동 개발 특혜,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이 후보는 이날 대법원 판결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일은 정치가 하는 것도, 사법부가 하는 것도 아니라 결국 국민이 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2025-05-01
    • 좋아요
    • 코멘트
  • 대구 함지산 산불 다시 살아나 확산, 국가동원령…인근 주민들 대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28일 발생한 산불이 진화와 재발화를 반복하며 다시 확산하고 있다. 29일 오후 재발화한 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30일 오후 인근 지역 주민들에 다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대구 북구는 30일 재난문자를 통해 산불이 다시 확산하고 있다며 “서변동 인근 주민들은 즉시 동변중, 연경초, 팔달초, 북부초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앞서 28일 오후 2시경 함지산에서 발생한 불은 다음 날인 29일 낮 12시 55분 진화됐다. 이로 인해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이 불탔지만,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불은 6시간 30분가량 지난 오후 7시 반경 함지산 산불영향구역 내 북동쪽 지점에서 다시 타올랐다. 30일 오전까지는 잔불 수준이었지만 이날 오후 강풍을 타고 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소방청은 동원령 발령 3분 후인 오후 5시 5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45대, 헬기 43대, 인력 196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불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야간까지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방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지방자치단체 등의 소방력만으로 부족하거나 국가적 차원에서 소방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있을 때 내려진다. 앞서 28일에도 산불 대응 3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4-30
    • 좋아요
    • 코멘트
  •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결렬…“준법운행 돌입”

    서울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30일 첫차부터 준법 투쟁(태업)에 들어간다. 아침 출근길 시민들이 일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노조는 파업은 유보하고 사측과 서울시에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로 했다.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버스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9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협상 관련 마지막 조정 회의를 시작했다. 이후 늦은 밤까지 회의를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를 반복했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30일 오전 2시 교섭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노조 측은 기본급 8.2% 인상, 정년 63세에서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로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상여금 범위가 넓어진 것을 고려한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여금 때문에 통상임금이 오르는데 기본급까지 8.2% 올리는 건 과하다며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통상임금 문제는 판례 변경에 따른 것으로 이번 임금 협상과 무관하다고 맞서고 있다. 준공영제를 통해 버스 회사에 예산을 지원하는 서울시도 상여금과 관련해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측은 “현재 시내버스 누적 적자가 1조 원에 이르고, 노조의 요구대로 하면 인건비가 추가로 3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상임금에 기존 상여금을 전부 반영해 임금이 약 15% 오르고, 추가로 기본급을 8.2% 인상했을 때를 가정한 추산이다. 앞서 버스 노조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30일 오전 4시경 출발하는 첫차부터 준법 투쟁 또는 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준법 투쟁이란 버스를 일부러 천천히 운행하거나 정류장에서 오래 멈추는 등의 행위를 뜻한다. 향후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3월에도 노사 협상 결렬로 노조가 약 11시간 동안 서울 시내버스 운행을 멈추는 파업을 벌였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시간대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30일 오전 7~10시 지하철 운행 횟수를 47회 늘리고, 주요 지하철역과 거점에 무료 셔틀버스 125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 측은 협상 결렬 뒤 보도자료를 내고 “파업에 따른 시내버스 전면 운행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준법투쟁에 따른 운행 속도 저하, 배차 간격 증가 등 시내버스 이용 불편이 예상된다.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향후 파업으로 쟁의행위가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가 도출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4-30
    • 좋아요
    • 코멘트
  • 미아역 마트 살인범은 32세 김성진…경찰 신상공개

    이달 22일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 인근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김성진(32)의 신상이 공개됐다.서울경찰청은 2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서울청 홈페이지에 30일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는 살인 혐의로 24일 구속됐다.김 씨는 22일 오후 6시 20분경 해당 마트에서 모르는 여성 2명을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 마트에 진열된 소주 1L가량을 마신 뒤, 진열대에 있던 칼을 들어 피해자들에게 휘둘렀다. 범행 후 인근 골목으로 나가 태연하게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60대 여성은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심의 결과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돼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 측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4-29
    • 좋아요
    • 코멘트
  • 러 “내달 8~10일 전승절 기념 휴전”…또 일방 선언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우크라이나와 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부활절 30시간 휴전’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으로 일시 휴전을 선언한 것이다.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승절을 맞아 5월 8~10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휴전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도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위반할 경우 러시아군이 “적절하고 효과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달 19일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활절을 기념해 30시간 휴전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휴전으로 정한 기간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4-28
    • 좋아요
    • 코멘트
  • 러, 북한군 전투 훈련영상 공개…사격-수류탄 투척 등 담겨

    북한군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 훈련을 하는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러시아 국영방송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군의 전투 훈련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북한군이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소총 사격을 하거나 유탄 발사기를 사용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러시아군으로 보이는 군인이 이들에게 수류탄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장면도 있었다. 북한군은 야간에 행군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앞서 26일 러시아는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했고, 이후 북한 역시 입장문을 통해 이를 인정했다.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1만여 명의 러시아 파병이 결정됐다고 확인했다. 외신들은 파병된 북한군이 전장에서 빠르게 적응해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4-28
    • 좋아요
    • 코멘트
  • 가덕도 신공항, 2029년 개항 빨간불…현대건설 “2년 더 필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차질이 예상된다. 부지조성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28일 공사기간을 2년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현대건설이 입찰공고에서 제시한 공사기간 84개월(7년)을 준수하지 않고 108개월(9년)로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며 “현대건설에 기본설계를 보완할 것과 공사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 사유 및 설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설계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이날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사업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 분야별 관계 전문가를 포함한 자문회의를 구성해 추후 입찰 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하고,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공항을 건설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25-04-28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