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서현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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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서현 차장입니다.

baltika7@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칼럼75%
문화 일반13%
사회일반3%
사법3%
교육3%
문학/출판3%
  • 세계 최고‘봉’

    한국 영화가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봉준호 감독(50)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으로 처음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지 19년 만, 2002년 임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첫 수상의 쾌거를 이룬 지 17년 만이다.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은 무척 독특한 경험이었다. 황금종려상 수상자는 심사위원 만장일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이다. 칸 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선물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시상식에서도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며 자리를 내줬다. 봉 감독과 17년간 자신의 대표작 4편을 함께해온 그의 ‘페르소나’ 주연배우 송강호(52)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처음 초청됐다. 이어 ‘도쿄!’(2008년)와 ‘마더’(2009년)가 각각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2017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 부문에 데뷔했고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으로 두 번째 경쟁 부문에 진출해 칸에 입성한 지 다섯 번 만에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가족 구성원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 사장네 고액과외 선생이 되며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 영화로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통해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인 빈부격차를 다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새벽 우리에게 전해진 종려나무 잎사귀는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수준 높은 관객으로 영화를 사랑해온 우리 국민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었다”며 봉 감독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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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풍자’ 세계가 매료… “덩굴처럼 뻗어 당신 속에 박힌다”

    “‘패러사이트(Parasite·기생충)’ 봉준호!” 25일 저녁(현지 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호명에 숨죽임 끝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광스러운 수상자를 향한 ‘예우의 함성’은 국적을 불문했다. 봉준호 감독은 옆자리에 앉은 배우 송강호를 뜨겁게 얼싸안았다. 그리고 대극장의 관객들을 뒤돌아보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가 처음 칸을 밟은 지 13년 만에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는 순간이었다.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는 당대 영화의 어젠다를 주도하며 국제 영화제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아시아 영화에도 주목해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이란의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중국의 천카이거 감독 등도 칸을 통해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외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AP통신은 봉 감독과 황금종려상(Palme d‘Or)의 합성어인 ‘봉도르(Bong d’Or)’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가장 호평 받은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로 봉준호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며 “송강호는 한국의 국보급 배우”라고 주목했다. ‘기생충’의 수상 여부는 칸 영화제 초청작이 발표된 4월 중순만 해도 ‘시계 제로’의 상황이었다. 총 21편의 경쟁작 가운데 5편의 감독이 이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들로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영 아메드’로 올해 감독상을 수상한 장피에르, 뤼크 다르덴 형제와 ‘소리 위 미스트 유’의 켄 로치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감독이다.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아시아 영화는 수상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기생충’은 칸 현지 상영 직후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영화제 전 설왕설래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전 세계가 경제성장으로 맞닥뜨린 빈부 격차와 양극화의 문제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것이 보편적인 공감대를 샀다는 평가를 받는다. 칸 영화제에 앞서 봉 감독은 “한국적인 디테일이 포진해 있지만 빈부 차이는 전 세계의 보편적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거주하는 반지하, 치킨집을 하다 망한 이야기 등 기택네 가족에 대한 묘사는 지극히 한국적이지만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외신들은 “덩굴손처럼 뻗어와 당신 속으로 깊숙이 박힌다”(가디언),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할리우드 리포터)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평론가 강유정 강남대 교수는 “한국의 문제를 넘어 세계의 보편적 문제가 된 계층과 양극화 사회문제를 영상미학을 더해 풀어낸 것이 칸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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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세계 영화 지형도 바꿨다…거장들 총출동한 칸서 韓 최초 황금종려상

    “‘패러사이트’(기생충·Parasite) 봉준호!” 25일 저녁(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호명에 숨죽임 끝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수상의 영광을 향한 ‘예우의 함성’은 국적을 불문했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울려퍼지자 옆 자리에 앉은 배우 송강호를 뜨겁게 얼싸안았다. 그리고 대극장의 관중들을 뒤돌아보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그가 처음 칸을 밟은 지 13년 만에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는 순간이었다. 베네치아,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는 당대 영화의 어젠다를 주도하며 국제영화제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1990년대 이후 헐리우드 영화에도 문호를 열었으며 아시아 영화에도 주목해 일본의 이마무라 쇼헤이, 이란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중국의 첸 카이거 감독 등도 칸을 통해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라섰다. 수상 직후 외신은 봉 감독의 영화세계와 한국 영화 최초 수상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AP통신은 봉 감독과 황금종려상(Palme d‘or)의 합성어인 ’봉도르(Bong d‘or)’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가장 호평받은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가 봉준호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며 봉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송강호는 한국의 국보급 배우”라고 주목했다. ●거장들 총출동한 칸에서 거머쥔 황금종려상 ‘기생충’의 수상 여부는 칸 영화제 초청작이 발표되는 4월 중순만 해도 ‘시계 제로’의 상황이었다. 총 21편의 경쟁작 가운데 5편의 감독이 이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거장들로 초청작의 면면이 여느 때 보다 화려했다. ‘영 아메드’로 올해 감독상을 수상한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와 ‘쏘리 위 미스드 유’의 켄 로치 감독은 황금종려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감독이다.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아시아 영화는 수상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기생충’은 칸 현지 상영 직후 전 세계 언론과 평단, 영화제 관계자들에게 압도적인 호평을 받으며 영화제 전 설왕설래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경제성장으로 맞닥뜨린 빈부 격차와 양극화의 문제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것이 보편적인 공감대를 샀다는 평가를 받는다. 칸 영화제에 앞서 봉 감독은 “한국적인 디테일이 포진해 있지만 빈부차이는 전 세계의 보편적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거주하는 반지하, 치킨집을 하다 망한 이야기 등 기택네 가족에 대한 묘사는 지극히 한국적이지만 이는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문제기도 하다. 외신들은 “덩굴손처럼 뻗어와 당신 속으로 깊숙이 박힌다(가디언)”,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의 현실에 대한 발언(헐리우드 리포터)”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평론가 강유정 강남대 교수는 “한국의 문제를 넘어 세계의 보편적 문제가 된 계층과 양극화 문제를 사회학에 영상미학을 더해 풀어낸 것이 칸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100년 맞은 한국영화사 새로운 도약 계기 올해는 1919년 단성사에서 최초의 한국영화인 김도산 감독의 ‘의리적 구토’가 개봉한지 100주년을 맞는 해로 영화계는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한국 영화가 국제무대에서 가치를 더욱 인정받고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첫 한국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2000년 영화 ‘춘향뎐’이다. 임 감독은 2002년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2004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같은 해 홍상수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도 경쟁부문에 올랐다. 2007년에는 ‘밀양’(이창동)의 주연 전도연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박찬욱 감독이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해 2회 본상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에는 ‘시’(이창동)가 각본상을 받았지만 이 때를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는 한동안 연달아 수상에 실패했다. 한국영화의 칸 본상 수상은 이번이 9년 만이다. 2014년 ‘표적’(창감독)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는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올해 ‘악인전’(이원태)까지 6년 연속 진출을 기록해왔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세계 영화의 지형도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아시아 영화가 2년 연속 칸에서 상을 받으며 앞으로 세계 영화 시장에서 아시아 영화가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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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기생충’,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올해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봉 감독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은지 9년 만이다. 봉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싶다”며 자리를 내줬다. 주연배우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로 감독주간에 초청되면서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도쿄!’(2008)와 ‘마더’(2009)가 각각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2017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데뷔했고 ‘기생충’으로 두 번 째 경쟁부문에 진출한 올해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기존 황금종려상 수상한 거장들이 대거 초청되면서 봉 감독 스스로도 황금종려상 보다는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길 바란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기생충’이 “한국적인 디테일이 포진한 영화”라고도 했다. 그러나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라고 평하며 전반적인 수상작 선정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과외 선생이 되며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과족의 이야기를 통해 세계 공통의 문제인 빈부격차를 다룬다. ‘황금종려상’에 이은 ‘심사위원 대상’은 흑인 여성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상을 받는 마틴 디옵(아틀란티스)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 라즈 리(레 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 공동 수상. △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 △감독상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영 아메드) △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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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세포의 발달 과정서 ‘느낌’이 결정적 역할”

    이 책의 원제는 ‘만물의 놀라운 순서: 생명, 느낌, 그리고 문화의 형성(The Strange order of things: life, feeling, and the making of cultures)이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의 신경과학·심리학·철학 교수인 저자는 감정과 의사결정에 관한 연구에서 동시대 최고의 심리학자 중 하나다. 지금껏 우리는 생명체가 단세포생물에서 다세포생물로 진화하면서 여러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습득했다고 배워왔다. 문화도 생명체의 지능이 일정 수준이 이상 발전한 후에 나타났으리라 추측하지만 이것은 모두 이성 중심의 사고에 기반한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그 패러다임을 뒤집고 ‘태초에 느낌이 있었다’고 말한다. 느낌은 지성 이전에 인간이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늘 함께해왔다. 이 책은 느낌, 즉 감정이 의사결정이나 행동, 의식, 자아 인식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저자의 핵심 주장을 진화적 관점에서 논의해나간다.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인간 문명의 발달에 이르기까지 긴 진화의 과정 동안 느낌과 감정이 생명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의학과 신경과학, 심리학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생명과 문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진화해 현재에 이르렀음을 설파한다. 그리고 수많은 사례와 근거를 토대로 우리가 이룩한 다양한 문화 현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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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남자’ 조시-올리 “이젠 채널A서 만나요”

    “이제까지는 제가 한국 문화와 영국 문화를 소개해 드렸는데 이제는 배우는 입장이 됐어요. 게스트별로 한국 문화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기대가 돼요.” ‘영국 남자’ 조시 캐럿(30)은 친구 올리 켄들(32)과 함께 6년간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300만 명을 거느린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그런 그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영국남자의 JMT연구소’를 통해 처음으로 TV로 진출해 한국 연예인 12명과 함께 그들이 사랑하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본격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24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 때는 친구들의 반응이 상상이 됐는데 이제는 게스트에 따라 촬영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혀 몰라 흥미진진하다”며 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남자의 JMT연구소’는 유튜버 ‘영국 남자’가 최초로 방송에 동시 편성되는 시리즈로 유튜브에 약 15분 분량으로 올라가는 영상을 30분 분량의 채널A용 확장판으로 제작해 보다 많은 재미를 담을 예정이다. ‘영국 남자’가 채널A를 통한 첫 TV행을 선택하게 된 데 대해 제작자인 킷스튜디오 고지현 대표는 “그동안 많은 구독자를 확보했는데도 방송을 통해 ‘영국 남자’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유튜브와 TV의 구분 없이 새로운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곳에 콘텐츠를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시는 “첫 방송에서 한국 음식에 전문성을 가진 이원일 셰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하하에게는 한국 문화를, 유민상에게는 ‘먹방’을 배우기도 했다”며 앞으로 이어질 게스트와의 만남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에는 NCT127 마크와 재현, 뮤지컬 배우 민우혁, 가수 소유 등이 출연한다. 조시와 올리는 채널A를 통해서도 ‘영국 남자’ 채널이 가진 고유의 색깔과 재미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0대 때부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알아왔기 때문에 내 DNA에 한국 문화가 박혀 있어요. 단순히 유튜브를 만드는 게 아니라 ‘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조시) “TV는 분량이 긴 만큼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면서 제가 직접 자막도 넣고 우리 채널의 ‘핸드메이드’ 느낌 역시 많이 주고 싶어요.”(올리)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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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와 유튜브의 만남”…韓스타들과 함께 하는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

    “이제까지는 제가 한국 문화와 영국 문화를 소개해드렸는데 이제는 배우는 입장이 됐어요. 게스트별로 한국 문화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어서 기대가 돼요.” ‘영국 남자’ 조쉬 캐럿(30)은 친구 올리 켄들(32)과 함께 6년 간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채널을 운영하며 구독자 300만 명을 거느린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그런 그가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를 통해 처음으로 TV로 진출해 한국 연예인 12명과 함께 그들이 사랑하는 한국 음식과 문화를 본격적으로 배울 예정이다. 24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친구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 때는 친구들의 반응이 상상이 됐는데 이제는 게스트에 따라 촬영 결과가 어떻게 달라질지 전혀 몰라 흥미진진하다”며 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남자의 JMT 연구소’는 유튜버 ‘영국 남자’가 최초로 방송에 동시편성되는 시리즈로 유튜브에 약 15분 분량으로 올라가는 영상을 30분 분량의 채널A용 확장판으로 제작해 보다 많은 재미를 담을 예정이다. ‘영국 남자’가 채널A를 통한 첫 TV행을 선택하게 된 데에 제작자인 킷 스튜디오 고지현 대표는 “그동안 많은 구독자를 확보했는데도 방송을 통해 ‘영국 남자’를 처음 알게 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유튜브와 TV의 구분 없이 새로운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곳에 콘텐츠를 편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쉬는 “첫 방송에서 한국음식에 전문성을 가진 이원일 쉐프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하하에게는 한국 문화를, 유민상에게는 ‘먹방’을 배우기도 했다”며 앞으로 이어질 게스트와의 만남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에는 NCT127 마크와 재현, 뮤지컬 배우 민우혁, 가수 소유 등이 출연한다. 조쉬와 올리는 채널A를 통해서도 ‘영국 남자’ 채널이 가진 고유의 색깔과 재미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0대부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알아왔기 때문에 내 DNA에 한국 문화가 박혀있어요. 단순히 유튜브를 만드는 게 아니라 ‘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조쉬) “TV는 분량이 긴 만큼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러면서 제가 직접 자막도 넣고 우리 채널의 ‘핸드메이드’ 느낌 역시 많이 주고 싶어요”(올리)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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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턴 존 일대기 영화 ‘로켓맨’ 주연 태런 에저턴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

    “엘턴 존은 많은 시간을 저에게 투자했어요. ‘오늘 뭐했나’, ‘테니스는 몇 시에 쳤나’ 같은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됐고 제가 좋아하는 이 사람을 잘 표현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영국 팝 스타 엘턴 존의 일대기를 조명한 영화 ‘로켓맨’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배우 태런 에저턴(30)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촬영 기간 내내 진심으로 몰입하고 즐겼음을 내비쳤다. 다음 달 5일 개봉하는 ‘로켓맨’은 뮤지컬 영화 형식으로 엘턴 존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드라마틱한 일생을 그렸다. 이날 공개된 15분 분량의 예고 영상에서 에저턴은 엘턴 존의 개성 넘치고 화려한 패션, 주요 히트곡까지 직접 소화했다. 에저턴은 “엘턴 존이 영화를 찍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우리가 창의력을 발휘하고 즐기면서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운신의 폭도 넓혀줬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전설을 연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는 엘턴 존의 삶을 열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엘턴 존은 훌륭하고 다채로운 삶을 산 사람이에요. 실제 삶을 표현하면서도 한 차원 높인 하이라이트 위주로 삶의 순간순간을 담아내려는 노력을 했지요.” 화려하고 독특한 안경과 의상은 엘턴 존의 음악만큼이나 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다. 의상을 소화한 소회를 묻자 그는 웃으며 “진짜 좋았다! 의상이 연기할 때 많은 영감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한국을 찾은 덱스터 플레처 감독은 “판타지 같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인 ‘로켓맨(Rocket Man)’뿐 아니라 ‘유어 송(Your Song)’, ‘타이니 댄서(Tiny Dancer)’ 등 엘턴 존의 명곡 20여 곡이 영화에 포함됐다. 에저턴이 현장에서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거나 녹음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엘턴 존의 수많은 명곡 중 ‘로켓맨’을 제목으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플레처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로켓맨’은 하늘에 혼자 올라가는 외로운 사람이면서 동시에 마법 같은 일을 일으키는, 우리에게 선물을 선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그런 부분을 직접 발견하길 바랍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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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달군 ‘기생충’ 공개의 밤… 엔딩 크레디트 오르자 2000여 관객 7분간 기립박수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 2000여 명으로부터 7분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21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극장의 불이 켜지자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박수가 이어지자 봉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우리말과 영어로 “감사합니다. 집에 갑시다(Thank you for everyone. Let‘s go home)”라고 화답했지만 박수는 멈추지 않았다. 칸에서 공개된 영화 ‘기생충’은 봉 감독의 7번째 장편이다. 같은 도시에서도 언덕 위 대저택에는 부유한 가족이, 꼽등이가 기어 다니는 반지하에는 가난한 가족이 산다. 봉 감독은 상반된 두 가족을 통해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빈부격차 문제를 다뤘다. 가족 구성원 모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두 가족이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봉 감독은 지난달 칸 초청 직후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관객들은 100% 이해하지 못할 디테일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지만 외국 관객들에게도 그의 진의가 전달된 모양새다. 22일(현지 시간) 열린 공식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봉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에 기택네 집으로 등장하는 지극히 한국적인 공간, ‘반지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분명히 지하인데 지상이라고 믿고 싶은, 햇빛도 비치는 순간이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 더 힘들어지면 완전히 지하로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다”며 “그 뉘앙스는 서구 영화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과 17년간 영화 4편을 함께한 배우 송강호는 그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감독님 별명이 ‘봉테일’이다. 정교하게 컨트롤된 상황에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설 때 느끼는 강박이 없어지고 좋은 연기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가장 빛나는 건 촬영 중 식사 시간을 잘 컨트롤한다는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상영 직후 외신은 ‘봉준호라는 새로운 장르’라 칭하며 호평을 쏟아냈다. 가디언은 별점 5개 만점에 4개 반을 부여하며 “‘기생충’은 사회적 지위, 열망, 물질주의, 가부장제 등에 대한 기이한 블랙 코미디로, 넝쿨처럼 보는 이의 안으로 깊숙이 파고든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2003년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이 만든 사회에 대한 가장 성숙한 성명”이라고 표현했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해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여준다.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봉 감독은 영화 상영에 앞서 칸에 모인 미디어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스포일러를 자제해 달라는 편지를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로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편지를 통해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칸=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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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영화 ‘기생충‘ 칸 영화제서 극찬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 2000여 명으로부터 7분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21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극장의 불이 켜지자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박수가 이어지자 봉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우리말과 영어로 “감사합니다. 집에 갑시다(Thank you for everyone. Let‘s go home)”라고 화답했지만 박수는 멈추지 않았다. 칸에서 공개된 영화 ’기생충‘은 봉 감독의 7번째 장편이다. 같은 도시에서도 언덕 위 대저택에는 부유한 가족이, 곱등이가 기어 다니는 반지하에는 가난한 가족이 산다. 봉 감독은 상반된 두 가족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빈부격차 문제를 다뤘다. 가족 구성원 모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두 가족이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봉 감독은 지난달 칸 초청 직후 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국 관객들은 100% 이해하지 못할 디테일이 포진해 있다”고 말했지만 외국 관객들에게도 그의 진의가 전달된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열린 공식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봉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에 기택네 집으로 등장하는 지극히 한국적인 공간, ’반지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분명히 지하인데 지상이라고 믿고 싶은, 햇빛도 비치는 순간이 있는 공간이다. 여기서 더 힘들어지면 완전히 지하로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다”며 “그 뉘앙스는 서구 영화에서는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봉 감독과 17년 간 영화 4편을 함께한 배우 송강호는 그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감독님 별명이 ’봉테일‘이다. 정교하게 컨트롤 된 상황에 배우가 카메라 앞에 설 때 느끼는 강박이 없어지고 좋은 연기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가장 빛나는 건 촬영 중 식사 시간을 잘 컨트롤한다는 것”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상영 직후 외신은 ’봉준호라는 새로운 장르‘라 칭하며 호평을 쏟아냈다. 가디언은 별점 5개 만점에 4개를 부여하며 “’기생충‘은 사회적 지위, 열망, 물질주의, 가부장제 등에 대한 기이한 블랙 코미디로, 넝쿨처럼 보는 이의 안으로 깊숙이 파고든다”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 역시 “유혈이 낭자한 한국의 풍자극이 당신을 괴롭게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평점을 제시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2003년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이 만든 사회에 대한 가장 성숙한 성명”이라고 표현했다. 인디와이어는 “봉준호 영화 중 최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공포에 관해 재미있고 웃기면서도 아플 정도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여준다. 봉준호는 마침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봉 감독은 영화 상영에 앞서 칸에 모인 미디어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스포일러를 자제해 달라는 편지를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로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편지를 통해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칸=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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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유료부수 3년 연속 2위… 부수도 계속 늘어

    동아일보가 한국ABC협회(회장 이성준)가 올해 종합편성채널 및 케이블 겸영 매체 24개사에 대한 유료부수 인증 결과 3년 연속 국내 일간지 중 2위를 기록했다. 신문 매체와 광고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동아일보는 상위 매체 3곳 중 유일하게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모두 증가했다. ABC협회는 2019년(2018년 기준) 매체 24개사에 대한 발행부수와 유료부수 인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ABC협회는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정기구독자, 가판 등에서 실제 판매된 부수)를 실사해 집계하는 국내 유일의 공인기관이다. 이날 공개된 ABC협회 조사 결과 동아일보의 유료부수는 73만7342부로 집계돼 전체 언론사 중 2위를 차지했다. 동아일보의 평균 발행부수는 96만5286부로 전년보다 6026부 늘었으며 유료부수 역시 796부 증가했다. 조선일보는 발행부수가 전년도에 비해 15만219부 줄었으며 유료부수도 4만4577부 감소했다. 중앙일보는 발행부수가 전년보다 7311부 증가했지만 유료부수는 1만3695부 줄었다. 이로 인해 동아일보(2위)와 중앙일보(3위)의 유료부수 격차는 지난해 약 1만 부에서 올해 2만4647부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동아미디어그룹 매체인 스포츠동아(유료부수 10만7567부)는 스포츠신문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동아는 전체 24개사 중에서도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어린이동아의 유료부수는 전체 11위(6만9468부)로 어린이 대상 신문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어린이조선일보(14위)와는 유료부수가 1만7749부 차이가 났다. 조성겸 ABC협회 인증위원(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은 “이번 유료부수 인증 결과는 디지털 시대에 종이신문의 위기 속에서도 질 높은 정보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짜뉴스, 조회수만을 늘리기 위한 뉴스가 만연한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종이신문이 여전히 중심을 잡아주는 매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 위원은 이어 “종이신문에 대한 높은 수요는 기성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신문사는 신뢰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ABC협회는 이번에 조사한 종편, 케이블 참여 매체 24개사 외에도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 나머지 일간지를 추가로 조사해 올해 말까지 전국 160여 개 신문사의 발행부수, 유료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이서현 baltika7@donga.com·신규진 기자}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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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자와 꿈꾸지 않는 자… 누가 미친 건가?

    영화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는 미국의 거장 테리 길리엄 감독이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모티프로 만든 작품이다. 보드카 광고 촬영을 위해 스페인 시골로 온 천재 CF 감독 토비(애덤 드라이버)는 10년 전만 해도 순수한 열정이 넘치는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다. 촬영이 잘 풀리지 않던 차에 스페인에서 촬영한 자신의 졸업 작품이자 출세작인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의 DVD를 우연히 보고 과거를 떠올리며 영화 촬영지였던 작은 시골 마을을 찾는다. ‘돈키호테’ 역을 했던 구둣방 할아버지 하비에르(조너선 프라이스)는 자신이 진짜 돈키호테라고 믿으며 중세 기사 복장으로 스페인 시골을 떠돌고 있었다. 하비에르는 토비를 돈키호테의 종복 산초라 부르며 반갑게 맞이하고 토비의 의지와 관계없이 두 사람은 스페인 시골 곳곳으로 좌충우돌 모험을 함께한다. 영화는 돈키호테와 토비의 시선을 따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든다. 중세 무어인들의 은신처인 줄 알았던 마을은 사실 모로코 불법체류자들이 사는 곳이었고 토비가 죽은 당나귀 옆에서 발견한 스페인 금화는 가짜로 드러난다. 환상과 현실이 회오리처럼 몰아치며 스페인 구석구석을 비추던 영화는 막바지 30분 하이라이트인 궁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가장무도회에 도달한다. 정신 나간 노인으로 치부되는 ‘돈키호테’ 하비에르는 러시아 재벌이 펼치는 천박한 쇼의 일부로 이용당하는 가운데서도 기사도 정신을 잃지 않는다. 무고한 여인들에게 걸린 마법을 풀기 위해 ‘산초’ 토비의 만류에도 용감하게 말을 타고 달나라로 향하는 하비에르의 모습은 관객에게 ‘누가 과연 미친 자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영화의 제작 과정에 얽힌 불운과 우여곡절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길리엄 감독은 돈키호테의 영화화를 오랫동안 꿈꿨지만 제작에 착수한 이후 약 20년간 온갖 투자와 캐스팅 문제, 소송 등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이상과 열정으로 무장하고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마침내 영화를 완성해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 영화는 칸 상영 직후 약 20분간 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23일 개봉.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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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어떤 부모로 살것인가… 18가지 물음에 답하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의 첫 장면을 떠올려 보자. 맑은 아이의 눈동자에 세상 가장 소중한 보물을 바라보는 듯한 부모 얼굴이 비친다. 부모의 행복한 얼굴은 아이에게는 최초의 기억이 되어 머릿속 아주 깊은 곳에 평생 머무를 것이다. 자녀의 성장 과정에 부모는 필연적으로 중요한 궤적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아이를 가지게 되는 순간 모든 부모는 철학자가 된다. 우리는 왜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걸까. 고난으로 가득한 인생을 아이에게 대물림하는 것은 옳은 일일까. 아이들 삶에 우리는 무슨 근거로 개입할 수 있을까.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쌍둥이를 키우는 어머니로서 본인이 마주했던 18가지 철학적인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똑똑한 육아에 대한 팁을 기대하는 독자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육아의 동반자처럼 우리가 어떻게 부모로서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눈다. 철학적 질문에만 머무르지 않고 ‘아이에게 거짓말을 할 것인가’ ‘젠더 정체성을 강조해야 하는가’와 같이 생활 속에서 갑작스레 부딪히는 질문도 빼놓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나 에이미 추아의 ‘타이거 마더’와 같은 풍부한 참고자료가 설득력 있게 어우러진다. 책장을 덮을 무렵에는 ‘부모됨’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 자신은 부모 노릇을 통해 무엇을 얻는가.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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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사장 “대통령 대담 관련 논란은 성장통”

    KBS 양승동 사장(사진)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과 관련해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좀 더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 사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9일 대통령 대담에서 가장 논란이 된 송현정 기자의 인터뷰 태도에 대해 “기자의 표정이나 (대통령) 말씀을 끊으려 했던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강원 산불 재난보도 당시 정규 방송인 ‘오늘밤 김제동’ 방송으로 뉴스 특보가 늦어진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 취약한 시스템을 보완해 곧 완성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6월 KBS는 ‘진실과 미래 위원회(진미위)’를 설치해 과거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은 양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 사장은 “서울고법이 14일 진미위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려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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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양승동 사장 “文대통령 대담 관련 아쉬움 있어…보완해 거듭나겠다”

    KBS 양승동 사장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과 관련해 “이렇게 다양한 반응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좀 더 충분히 준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양 사장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일 대통령 대담에서 가장 논란이 된 송현정 기자의 인터뷰 태도에 대해 “기자의 표정이나 (대통령) 말씀을 끊으려 했던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 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강원 산불 재난보도 당시 정규 방송인 ‘오늘밤 김제동’ 방송으로 뉴스 특보가 늦어진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양 사장은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설치했다. 취약한 시스템을 보완해 곧 완성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6월 KBS는 ‘진실과 미래 위원회(진미위)’를 설치해 과거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침해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은 양 사장을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양 사장은 “서울고법이 14일 진미위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려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KBS 경영진은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 몰카(몰래카메라) 파문 이후 제작이 무기한 중단된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표했다. 양 사장은 “의욕은 컸지만 국민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 1년이었다”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취약한 점도 많다는 걸 발견했다.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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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개봉 ‘배심원들’… 재판의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결론 다 나온 사건이니 그림 좋게 끝내지.” 영화 ‘배심원들’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첫 국민참여재판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의 초반은 법원이 평범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법원장(권해효)은 대한민국의 참여재판을 앞두고 재판장 김준겸 부장(문소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법원장에게 법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이 법정 안에 앉아 있다는 건 그저 ‘병풍’에 지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극 중 첫 참여재판 사건은 증거와 증인이 확실한 살인사건이다. 게다가 피고인은 이미 자백까지 했다. 자백으로 검사는 수사를 쉽게 했고, 국선변호인은 자백에 맞춰 형식적인 변론을 펼친다. 작위적 연극 무대 같아 보이는 이 법정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은 법에 무지한 배심원 8명이다. 늦깎이 법대생, 10년간 남편 병수발을 한 할머니, 오로지 일당에만 관심이 있는 무명 배우, 주부, 대기업 비서실장, 20대 취업준비생, 30년 경력의 시신 세정사,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 창업가다. 이들은 형사법의 대원칙이나 살인죄의 양형 기준은 모르지만 적어도 사건을 자신의 경험과 상식을 통해 바라볼 줄은 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죄를 심판하는 순간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도 안다. 완벽해 보이는 증거 기록 안에서 일반인의 상식에 어긋나는 부분을 찾아내고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사건은 완전히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이들은 예상과 달리 길고 긴 하루를 보내게 된다. 남들과 다른 의견을 내 소동을 일으키는 눈치코치 없는 배심원을 등장시키거나 눈물샘을 자극하는 설정 등 뻔하거나 어디서 본 듯한 장면도 등장한다. 서툰 부분이 군데군데 있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재판의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것으로 제 몫을 충분히 해낸다. 법정을 다룬 많은 국내 영화, 드라마가 극적 장치를 법정 밖으로 확대하기 위해 무리한 설정을 끌어들이곤 하지만 이 영화는 최대한 국내 법정의 모습을 스크린에 구현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홍승완 감독은 유사 사건 80건을 검토했고 주연 배우 문소리는 직접 판사들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15일 개봉.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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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마어마한 감독들 많은데… ‘기생충’ 황금종려상 품을까

    14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포스터에는 작은 체구의 여인이 스태프의 등을 딛고 카메라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다. 포스터 속 여인은 ‘누벨바그의 어머니’로 불린 프랑스 여성 감독 아녜스 바르다(1928∼2019). 칸 영화제 측은 “65년간 바르다가 영화를 통해 보여준 창조와 실험정신은 매해 더 높은 이상을 향하는 칸 영화제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부문에는 칸에서 이미 여러 차례 수상한 ‘단골’ 감독들과 함께 예술성,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신예 감독 21명이 초청됐다. 무엇보다 2017년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할지 여부가 국내 영화 팬들에게는 큰 관심사다. 21일(현지 시간) 밤 칸에서 상영되는 ‘기생충’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아들 기우(최우식)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경영하는 박 사장(이선균) 집에서 고액 과외를 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봉 감독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는 한국적인 작품으로 칸의 관객은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어마어마한 감독들이 포진해 있어서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올해 칸 경쟁부문에 초청된 감독 가운데 황금종려상을 받은 감독이 5명이나 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어 봉 감독의 수상 여부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소리 위 미스드 유’로 칸을 찾은 켄 로치 감독과 ‘영 아메드’로 초청된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어 히든 라이프’의 테런스 맬릭이 모두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메크툽, 마이 러브: 인테르메조’의 압둘라티프 케시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칸에 총 6번째 초청받은 그자비에 돌란(‘마티아스 앤드 막심’)과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페인 앤드 글로리’),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의 짐 자무시 감독도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거장들이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의 칸 진출은 칸이 한국을 더 이상 변방의 시장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계 감독인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데다 올해는 특히 쟁쟁한 감독들이 포진해 있어 폐막까지 수상 여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는 ‘기생충’ 외에도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이 감독주간에 각각 초청됐다. 범죄 조직 보스(마동석)와 형사(김무열)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공조하는 내용의 ‘악인전’은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제작이 확정됐다. 마동석은 ‘람보’의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과 미국 버전 ‘악인전’을 함께 프로듀싱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람보5’에서도 람보를 연기한 스탤론은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람보1―퍼스트 블러드’(1982년) 복원판 특별 상영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스탤론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마동석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칸에서 넷플릭스 영화는 상영되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 맨’을 올해 초청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영화 후반 작업이 늦어진 데다 넷플릭스와 칸 영화제 양쪽의 의견 차이로 초청이 불발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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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화성 개발하고 별 탐험”… 인류가 우주에 산다면

    영화 ‘마션’의 주인공 맷 데이먼은 화성에 조난당한 인간의 생존 과정을 보여줬다. 산소를 확보하고 식량으로 감자를 키우며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은 인간이 먼 미래에 우주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과 함께 인류의 새 안식처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 고갈 중인 자원과 제어할 수 없는 자연재해, 이미 여러 차례의 대량 멸종을 겪은 지구가 영원히 인류의 집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이론물리학자인 저자는 새롭게 찾아온 우주탐험의 황금기에 인간이 지구를 떠나 우주에서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한다. 현대 과학기술과 기꺼이 거액을 투자하는 기업들, 우주 패권을 꿈꾸는 각 정부의 의지와 대중의 열망이 어우러져 미래는 한 발짝 인류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은 우주인을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2024년으로 앞당겼고 중국은 올해 무인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저자는 우주에 문명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생생하게 제시해 상상력의 지평선을 넓힌다. 달에 영구 기지를 세우고 화성을 개발하는 방법과 태양계를 벗어나 가까운 별을 탐험하는 시대도 예상한다. 성간 여행으로 외계 별로 진출한 인류가 낯선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도 예측한다. 자칫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보일 법한 미래를 나노 우주선, 유전공학, 인공지능 등 첨단 과학기술로 설득력 있게 풀어내 읽는 재미가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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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 말씀 되새기며 마음에 휴식과 성찰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출판사 담앤북스는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마음에 휴식과 성찰의 기회를 주는 다양한 책을 소개했다. ‘무비스님이 풀어 쓴 김시습의 법성게 선해’(1만5000원)는 무비 스님이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서 쉽게 정리한 법성게 해설서다. 의상 스님이 화엄경의 핵심 사상을 간단명료하게 간추려 210글자로 표현한 것이 법성게이며 게송 210자에 그림을 더해 보충한 것이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다. 무비 스님이 이 화엄일승법계도를 우리말로 풀고 강설했다. 1958년 출가한 무비 스님은 1977년 탄허 스님에게 ‘화엄경’을 수학하고 현재 부산 문수선원 문수경전연구회에서 스님과 신도에게 화엄경을 강의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1만6000원)는 삶의 본질을 기억하고, 무상에 대해 성찰하고 또 성찰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티베트에서는 임종 때 ‘사자의 서’를 읽어주며 죽은 자가 깨달음으로 향할 방법을 안내한다. 책에는 죽음 전반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통찰이 담겨 있다. 읽다 보면 두려움을 내려놓고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하게 만든다. 달라이 라마의 수석 영어 통역사로 10년간 봉사한 제프리 홉킨스가 달라이 라마의 구두 강연을 엮었다. ‘명상에 답이 있다’(1만5000원)는 명상개론서의 스테디셀러다. 명상이 어렵다는 인식을 깨는 본격적인 명상 입문서로, 혼자서 안전하게 명상을 체험하는 방법을 저자인 장현갑 교수가 소개한다. 장 교수는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와 한국심리학회 회장을 지낸 뇌과학 전공 심리학자로 명상 알리기에 힘써 왔다. 걷기 명상, 정좌 명상, 빛 명상 등 자신에게 맞는 명상방법을 찾아보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본문에 QR코드가 포함돼 있어 스마트폰을 통해 명상 유도 음성 등을 들을 수 있다. 치열한 삶을 살던 KAIST 전자공학도에서 2008년 출가한 뒤 ‘쉼’ 전문가로 나선 도연 스님의 책 ‘잠시 멈추고 나를 챙겨주세요’(1만4000원)는 휴식마저도 강박으로 느끼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여유와 자기 사랑의 방법을 조언해주는 명상 에세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글로 인기가 높은 도연 스님은 스트레스를 견디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스님 스스로 명상을 해온 경험을 통해 번뇌와 잡념, 스트레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내려놓을 수 있는지를 공유한다. 단순히 명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스님이 직접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명상에 이르는 법을 섬세하게 안내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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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듀스X 101’ 윤서빈 학폭 논란에 방송 하차, 소속사 JYP에서도 방출

    1위에서 프로그램 하차, 소속사 방출로 추락했다.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 출연자 윤서빈(사진)이 방송에서 하차한다. 윤서빈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회사의 방침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현재 ‘프로듀스X 101’에 출연 중인 윤서빈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한다”고 8일 밝혔다. 윤서빈은 3일 처음 방송된 ‘프로듀스X 101’에서 1위를 차지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방송 직후 온라인에 학창 시절 그가 술과 담배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올라왔으며 동급생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도 나왔다. 엠넷은 투표란에서 그의 프로필을 삭제하고 편집을 통해 화면 노출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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