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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국내 한 대형 증권사가 프랑스 현지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파리 랜드마크 빌딩을 약 1조 원에 사들였다. 당시 이 건물엔 글로벌 회계법인 본사와 금융회사들이 입주해 있었다. 국내 증권사는 이런 점을 앞세워 다른 기관투자가 등에 건물 지분을 재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아직 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등에 투자한 대체투자 규모가 5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이 중 16% 정도는 부실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4조8000억 원이 펀드 등을 통해 개인 등에 재판매돼 증권사의 부실 위험이 투자자들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말 현재 국내 22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48조 원으로 집계됐다. 오피스빌딩 호텔 콘도 등 해외 부동산 투자가 23조1000억 원(418건)이고, 발전소 항만 등 특별자산 투자(446건)가 24조9000억 원이다. 금융감독 당국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부실 여부를 점검해 결과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31조4000억 원은 해외 부동산 펀드 등으로 기관, 개인 등 다른 투자자에게 재매각됐고, 16조6000억 원은 증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초저금리에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찾아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2017년 5조2000억 원이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2019년 24조5000억 원으로 불었다. 문제는 증권사 자체 점검 결과 ‘부실’ 또는 ‘요주의’로 분류한 투자가 전체의 15.7%인 7조5000억 원 규모에 이른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은 원리금 연체 발생 가능성이 높거나 손실이 예상되는 투자를 이렇게 분류했다. 이 가운데 기관, 개인 등에 재매각된 투자액이 4조8000억 원이다. 특히 역외펀드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의 부실, 요주의 규모가 2조3000억 원이다. 이는 전체 DLS 발행액(3조4000억 원)의 68%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현실화되면 DLS에 투자한 개인, 법인 등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외펀드는 발행사가 해외에 있고 현지법을 따르기 때문에 손실이 나면 투자자를 구제할 길이 막막하다. 최근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독일 헤리티지펀드, 역외펀드인 트랜스아시아 무역금융채권펀드 등도 대규모 손실로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고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점검 결과 일부 증권사는 해외 대체투자 과정에서 현지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DLS 발행 때 손실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대체투자 부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호텔, 항공기, 무역금융채권 등에서 추가 부실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외 대체투자는 현지 정보가 늦게 전달돼 부실에 대한 대처가 늦다”며 “부실 가능성이 높은 투자처에 대해 사태 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무분별한 해외 부동산 투자를 막기 위해 내부 통제, 위험 관리 기준 등을 담은 대체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자현 기자}

“5년간 대출을 갚아서 화장실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든 셈입니다. 아직은 안방부터 부엌까지 모두 은행이 주인이죠.” 2015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아 서울에 집을 장만한 직장인 장모 씨(39)는 앞으로 25년간 빚을 갚으면 집을 온전히 갖게 된다. 30년 만기로 주담대를 받아 다달이 100만 원 안팎의 원리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 내년부터는 장 씨가 받은 주담대보다 더 긴 40년 만기의 초장기 모기지 상품 도입이 추진된다. 만기가 길어지면 다달이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이 줄어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는 게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 대출 이자를 더 오래 갚아야 하고 상환금 총액이 불어나는 점은 부담이다. ○ “오래 갚으면 매월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 줄어” 초장기 모기지 논의에 불을 붙인 곳은 국회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도와야 한다며 정부에 40년 모기지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분위기와 여건만 된다면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곧바로 정부는 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국회와 정부가 초장기 모기지 도입에 나선 데는 서민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내 집 마련’ 문제가 깔려 있다. 정부가 20여 차례 이상 내놓은 부동산대책에도 서울은 물론 지방도 아파트 값의 오름세가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44.5로 2009년 4분기(150.8) 만에 역대 최대치로 올랐다. 초장기 모기지의 도입은 무섭게 오르는 집값 부담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박수영 의원실이 분석한 결과 3억 원짜리 주택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를 적용해 2억1000만 원의 모기지 대출을 받아 구입했다고 했을 때 30년 만기 모기지와 40년 모기지의 월 상환액은 각각 83만5000원과 70만2000원이다. 40년 모기지를 쓰면 매월 내는 돈이 13만3000원 줄어드는 셈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 열풍으로 가계부채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도 초장기 모기지를 적극 검토하게 된 원인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 영끌족이 대출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채무불이행에 빠져 금융시장 혼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시키는 측면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책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이미 40∼50년 초장기 모기지 상품이 정착돼 있다. 일본도 35년 고정금리 모기지 ‘FLAT35’에 이어 50년짜리 ‘FLAT 50’도 나왔다. 장기 우량주택을 대상으로 부동산 가격의 90%까지를 대출하고 최장 50년에 걸쳐 갚도록 하는 모기지 상품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40년 초장기 모기지도 차주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로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이용 대상 극히 한정적… 재원 마련도 변수 일각에서는 초장기 모기지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정부가 목표로 하는 서민 주거 안정을 달성하는 데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정책 모기지 상품인 보금자리론처럼 초장기 모기지 역시 이용 대상이 소득, 주택 면적 등에 따라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금자리론을 받으려면 연소득이 7000만 원 이하, 맞벌이 기준 85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소득은 높지만 자산이 없는 20, 30대에겐 불리한 조건이다. 매입 대상 주택면적도 85m² 이하, 가격은 6억 원 이하로 제한된다. 그런데 서울 아파트의 중위 가격은 10월 기준 8억5695만 원이어서 보금자리론으로 장만할 수 있는 주택이 제한적이다. 초장기 모기지 판매를 위해서는 재원 확보 등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모기지 상품의 경우 담보로 잡은 주택을 주택저당증권(MBS)을 통해 유동화해 시장에 내다 팔아 대출 재원을 확보한다. 현재 시장에 발행된 MBS는 최장 만기가 20년물이다. 그동안 3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를 도입하지 못한 것도 만기가 이처럼 긴 MBS가 시장에서 소화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국의 경우 국채도 30년짜리는 발행이 잘 안됐다. 30년 뒤를 내다보고 투자 결정을 하지는 않는 문화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와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10월 처음 30년 만기 MBS를 100억 원 규모 발행해 수요를 점검했다. 초기 반응은 괜찮았다. 발행 금액의 8배 정도의 수요가 몰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30년짜리 MBS 발행을 통해 시장의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를 일부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상품이었기 때문에 자산운용 목적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30년 이상 장기 MBS가 시장에 대규모로 깔렸을 때 반응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가 나오면 대부분의 담보대출 수요가 최장기 모기지로 몰리는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수요가 증가하면 재원 부담도 커지게 된다. 실제로 주금공의 정책 모기지 상품의 상환 기간별 이용 비중을 보면 최장인 30년 만기 이용 비중이 68.4%로 가장 높았다. 10년 만기 모기지 비중은 7.2%다. 김형민 kalssam35@donga.com·장윤정 기자}

성탄절을 하루 앞두고 코스피가 사상 처음 2,800 선을 돌파하며 ‘산타랠리’를 이어갔다. 24일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오름세를 타며 오후 2시경 2,800 선을 넘은 뒤 전날보다 47.04포인트(1.70%) 오른 2,806.86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직전 최고치(2778.68)를 사흘 만에 갈아 치운 것. ‘대장주’ 삼성전자가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6% 이상 오르며 신고가(7만8800원)를 찍었고 결국 전날보다 3900원(5.28%) 오른 7만7800원에 마감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로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추가 도입 발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도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19억 원, 1170억 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1,400 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9개월 만에 박스권을 돌파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가 내년 3,000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대부분은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0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당초 2,100∼2,700으로 예상했다가 이달 7일 3,150∼3,200으로 올렸다. 하이투자증권도 내년 코스피 전망치 최상단을 이달 11일 3,000 선으로 수정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의 순이익이 글로벌 주요국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경기가 단기에 회복하지 못하는 L자형 추세를 보일 경우 일부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다는 금융감독 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를 대비해 ‘U자형’과 ‘L자형’ 경제 회복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결과 U자형에서는 모든 은행이 기준을 통과했는데, L자형에서는 금융지주를 포함해 일부 회사들이 통과하지 못했다”고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기 전망 시나리오별로 금융사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것이다. 윤 원장은 “이에 따라 지주사와 은행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자제토록 하겠다는 것이며 현재 금융사와 배당 수준에 대해서 조율 중”이라며 “배당 수준을 순이익의 15∼25% 사이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시장 변동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돈을 더 쌓아놓게 하기 위해 배당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던 20대 초반 김모 씨는 올해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백화점 택배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봤다. 김 씨가 일하던 중국집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자 생활비라도 벌겠다는 심산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근무 첫날 고용주 차를 타고 택배 수령 장소로 이동하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주는 병원에 입원한 김 씨에게 김 씨 앞으로 나오는 보험금을 나누자고 했다. 돈이 급했던 김 씨는 고용주 말대로 보험금 300만 원을 받아 절반씩 나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사기였다. 고용주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사고를 냈던 것이다. 보험금을 수령한 김 씨도 졸지에 보험사기꾼이 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보험사기 적발 금액과 인원은 각각 4526억 원과 4만741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9.5%(391억5900만 원), 10.0%(4323명) 늘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침체로 인한 생계형 사기가 크게 늘었다.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 중 무직 또는 일용직 종사자는 49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921명)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요식업 종사자의 보험사기 적발 인원은 1979명으로 137%(1144명) 늘었다. 보험사기는 통상 보험업 종사자나 회사원의 가담 비율이 높다. 생계형 사기가 많다 보니 건별 적발 금액은 비교적 소액이었다. 적발 사례 중 71%가 500만 원 이하였다. 사기 유형별로는 자살·자해, 고의 충돌 등 자해성 사고가 전년 대비 32%(1006명) 늘었다. 같은 기간 허위·과다 사고 적발 인원은 2.5%(887명), 피해를 부풀린 자동차 사고 적발 인원은 24.8% 증가했다. 금감원은 고의로 사고를 내는 행위뿐만 아니라 소액이라도 사고 내용을 조작해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험사기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융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대 이하는 특히 보험사기의 유혹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삼성생명서비스는 16일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서비스는 삼성생명 자회사다. 콜센터, 보험심사, 플라자 운영 등 위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4년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기업인증’을 받고 본격적으로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했다. 이번 표창은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를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삼성생명서비스는 ‘임직원의 행복이 곧 고객의 행복’이라는 목표 아래 안정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에 상담업무 인력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발병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밖에 출산을 앞둔 직원의 근로시간 단축과 난임 휴가제도 등 생애주기별 출산 및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재택근무, 근로시간 선택제 등 유연근무제도도 시행 중이다. 근무시간 이후 개인용 컴퓨터 종료, 연차사용독려제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심리상담센터도 운영해 연간 약 1000여건의 상담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가족 초청행사, 부모님 효도관광 행사, 자녀 멘토링 지원, 가족 글램핑 행사 등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복리후생제도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녀와 배우자를 회사로 초청해 진행하는 가족친화 행사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자녀의 꿈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대학생 멘터 매칭’, 캠퍼스 탐방으로 구성된 ‘드림 디자인(Dream Design)’ 프로그램은 임직원 호응이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직원 가족의 건강과 친목을 위해 홈트레이닝,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명상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하고 있다. 조리법이 간편한 밀키트도 제공했다. 최신형 삼성생명서비스 대표는 “앞으로도 가족친화 경영을 통해 가정의 행복을 지원하고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7한편, 삼성생명서비스는 상담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입사 후 2년 동안 집중 교육을 실시해 상담 기초 역량을 키우고 있다. 또 기존 사원에게는 ‘엑스퍼트(Expert)’, ‘잡크래프팅(Job Crafting)’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KB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 자체 주가연계증권(ETF)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자산 배분 EMP(ETF Managed Portfolio) 랩 서비스인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글로벌 자산 배분)’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 업계에서 떠오르는 가장 큰 화두는 ‘제로(Zero) 금리’ 시대의 자산 배분 투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주요국들의 금리 수준이 이미 0%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제로 금리가 의미하는 바는 더는 채권 자산군에서 과거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고, 오히려 향후 금리가 상승하면 그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제로금리 시대의 투자 환경에서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의 가장 큰 경쟁력은 △전통적인 채권 자산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미래의 대체 자산 리서치에 특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 기반으로 채권 자산군의 비중을 낮추면서도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등 제로금리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은 KB증권 리서치센터의 ‘KB ETF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돼 손실 위험(리스크)을 한 번 더 분산시키므로 글로벌 자산 배분 효과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신동준 리서치센터장은 “제로 금리 시대에 글로벌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KB증권 리서치센터의 자산 배분 역량이 총망라된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을 서비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서 양질의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와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품의 주요 투자 대상은 글로벌 고배당 및 인컴형 자산, 글로벌 주식, 채권ETF 등이다. 포트폴리오의 70%는 장기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Core) 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초과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위성(Satellite) 자산과 결합해 투자한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주가지수(인덱스)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하면서도 일부는 좀 더 큰 수익이 가능한 ETF 운용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KB 리서치 심포니 EMP랩은 최소 1000만 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1년이지만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는 선취 1.0%(최초 또는 추가 입금 시), 후취 연 1.0%(분기 단위)이며 현지 세금 등 해외 주식 비용 등은 별도 부과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운용 결과 및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양도소득세 및 배당소득세가 발생할 수 있다. 상품 가입 및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KB증권 영업점 및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보험산업 실무 지원기관인 보험연수원장에도 정치권 인사가 왔습니다. ‘낙하산 인사’ 관행이 도를 넘은 것 아닙니까.” 2018년 보험연수원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 몸담았던 정희수 전 원장이 내정됐을 때 보험업계에선 “보험연수원마저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장악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정 전 원장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낙천하자 당적을 옮겨 더불어민주당 캠프로 들어갔다. 문 대통령 당선 후 이듬해인 2018년 연봉 3억 원의 연수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 당시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 승인도 받지 않아 취임식이 무기한 연기될 정도로 시끌시끌했다. 직원 43명의 민간기관인 보험연수원은 보험사 직원 교육, 보험 관련 자격시험 등의 업무를 맡는 보험 산업 실무지원 기구다. 보험업 관련 경험과 지식이 필요한 자리이지 ‘힘 있는’ 정치인들이 와야 할 곳은 아니라는 게 보험업계의 얘기다. 정 전 원장은 19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지만 보험 전문가는 아니었다. 그나마 연수원장 임기(3년)조차 다 채우지 않은 채 이달 초 연봉이 더 센 생명보험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협회장에 가려고 2년간 보험 연수 받았느냐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보험연수원은 부랴부랴 새 원장 인선에 나섰다. 설립 55년 만에 원장후보추천위원회도 처음으로 구성했다. 정 전 원장의 낙하산 논란 이후 투명성과 공정성에 입각해 새 원장을 뽑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치권 인사에게 자리가 돌아갔다. 3선 의원 출신인 민병두 전 국회 정무위원장(민주당)이 새 원장에 내정된 것이다. 민 내정자는 17,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정 전 원장의 빈자리를 다시 정치권 인사가 차지하자 업계 안팎에선 보험연수원장을 거쳐 협회장이 되는 ‘정피아 코스’가 새로 뚫렸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권 인사의 반복된 낙하산 관행도 문제지만 업계에서 은근히 이를 원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이다. 이 때문에 금융업계에선 정치권과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협회장을 원한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산업은 점점 복잡해지고 고도화되는데, 기관장이 임기도 마치지 않고 다른 자리로 옮기고 그 자리를 또 다른 정치권 출신 인사가 차지하는 건 이런 변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낙하산 인사는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에게도 손해다. 금융규제의 상당수는 소비자 보호와 연결돼 있는데, 낙하산 인사들이 로비의 순간에 누구의 편에 서겠는가. 김형민 경제부 기자 kalssam35@donga.com}

쌍용자동차가 다시 유동성 위기에 몰렸다. JP모건 등 외국 금융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연체 중인 가운데, 회사를 일으켜 세울 유일한 대안인 새 주인 찾기도 이렇다 할 진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차입금 만기 연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외국계 금융사에 최대한 협조를 구하겠다는 입장이다. KDB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은 차입금 상환 기일을 ‘조건부’로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장에선 신규 자금을 투입해줄 새로운 대주주를 구하지 못하면 쌍용차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쌍용차와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차가 이달 15일부터 현재 연체 중인 외국 금융사 빚은 약 600억 원이다. JP모건 200억 원, BNP파리바 100억 원, 뱅크오브아메리카 300억 원 등이다. 쌍용차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해당 금융사와 차입금 만기 연장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도 15일(현지 시간) “쌍용차의 미상환 금액이 발생할 경우 이를 책임지겠다”고 공시했다. 외국계 금융사가 쌍용차에 내준 차입금에는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 이상을 계속 보유해야 한다’라는 조건이 붙어 있는데, 쌍용차 매각에 나선 마힌드라가 매각 여부와 상관없이 빌린 돈을 계속 책임지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다. 외국계 금융사 차입금 외에 산은이 올해 7월 한 차례 만기를 연장해준 900억 원의 대출 만기도 21일 도래한다. 산은은 일단 쌍용차 매각 성사와 외국 금융사 차입금 만기 연장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만기를 3∼6개월 재연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산은마저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 쌍용차 회생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나 산은 입장에선 고용 문제가 가장 우선할 수밖에 없다”라며 “일단 만기 연장 후 매각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번 차입금이 연장되더라도 쌍용차의 근본적인 경영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2016년 4분기(10∼12월) 이후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2017년 652억7600만 원에서 지난해 2819억500만 원으로 4배 이상으로 불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 11월까지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국내가 18.3%, 해외는 30.7% 감소했다. 누적 적자 규모만 3089억6700만 원이다. 쌍용차 지원을 놓고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였던 마힌드라도 결국 매각을 공식화하며 긴급 유동성 400억 원만 투입했다. 현재 마힌드라가 미국계 자동차 회사 HAAH오토모티브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쌍용차 위기가 불거진 올해 4월 이후 아직까지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더욱이 HAAH의 연 매출 규모는 25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짜로 인수협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진 상황이다. 정부도 쌍용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고용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쌍용차 사태를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쌍용차의 회생 여부는 일단 매각이 관건”이라며 “법정관리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김도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소비 행태도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 등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매출은 더 떨어지는 반면 야외활동에 쓰는 돈은 크게 늘었다. 16일 하나금융연구소는 코로나19 1, 2차 유행기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내용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 변화’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나카드 매출 데이터를 통해 230개 업종 매출을 코로나19 1차 유행기(3월)와 2차 유행기(9월)로 구분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차 유행기 때 테마파크 등 여행·레저업종 매출은 121% 늘었다. 보고서는 “1차 유행기의 매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고,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 두기’ 심리가 반영돼 야외시설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반면 성인오락실 매출은 같은 기간 89%, 노래방 매출은 72%, 유흥주점 매출은 65% 줄었다. 이들 유흥시설은 2차 유행기에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같은 업종에서도 매출 회복세가 달랐다. 의료업의 경우 올 들어 10월까지 신경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이 커지는 ‘코로나 블루’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성형외과 매출은 같은 기간 10%, 안과는 24%, 피부과도 10% 늘었다. 반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생활화로 독감 등이 줄면서 이비인후과, 소아과, 한의원 매출은 전년 대비 2∼11% 줄었다. 올해 추석 연휴가 포함된 1주일간의 매출 증감을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고향 방문을 자제한 영향으로 고속도로 통행카드(―55%), 철도(―46%), 주유소(―21%) 등 이동과 관련한 업종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 양정우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올해는 세부 업종별 매출 차별화가 더 부각됐고 소비 행태도 개인과 녹색(야외활동 등) 위주로 형성됐다”며 “다만 이런 소비 행태가 장기 추세로 자리 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서울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주택 구입 부담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44.5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4분기(150.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때 상환 부담을 보여주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쓴다는 뜻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을 사는 데 부담이 크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의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도 52.3으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0.2% 올랐다. 수도권은 15.0%, 서울은 15.7%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KB국민은행 기준)도 2013년 3월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 올해 10월 현재 9억2093만 원까지 올랐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영상 주금공 부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된 뒤 하반기 이후 수요 한계 및 정책 효과 등으로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민권익위원회가 사모펀드 사태에 직원들이 연루된 점을 들어 금융감독원의 올해 청렴도를 하위 등급으로 강등시켰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물어 민간 금융회사들을 줄징계하고 있다. 14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아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권익위 청렴도 평가에는 공공기관 국민 및 공직자 설문조사 결과와 부정·부패 사건이 반영된다. 이번 평가에서 금감원이 속한 공직 유관단체 59곳 중 금감원보다 낮은 5등급을 받은 곳은 2곳뿐이다. 금감원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다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한 계단씩 높여 3등급까지 올랐지만 다시 미끄러졌다. 금감원의 청렴도 평가가 하락한 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비위 행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금감원 검사 자료를 넘겼고,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올해 9월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행정관에게 서류를 건넨 복수의 금감원 직원이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금감원은 권익위 평가 과정에서 김 전 행정관을 평가 항목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의 비위 행위가 금감원이 아닌 청와대 파견 당시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10월 윤석헌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금감원 직원이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일을 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해 상위 등급인 2등급을 받았던 금융위원회도 한 계단 떨어진 3등급을 받았다. 금융위 국장 출신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건이 등급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 금융회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올해 5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국내 금융사의 투자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 속에서 집값과 주식이 오르는 자산 시장의 과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물 경제와 자산 시장의 괴리가 커지고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갭코노미(gap+economy)’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자산 격차를 좁히기 위한 유망 금융 투자처로 기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국내 주식 투자를 꼽았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점쳤다. ○ 투자 전문가 절반 이상 “부동산 더 오를 것” 동아일보가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1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1년에도 갭코노미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응답자의 73.7%는 한국은행이 현 0.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각국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거나 돈줄을 조일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화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46.9%는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050∼1100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투자가를 한국 증시로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도 증시 견인 요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여건이 개선되고, 수출 회복으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시중에 넘쳐나는 돈이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응답자의 56.6%는 내년에도 집값 상승을 점쳤고 63.7%는 전세금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전세대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대중부유층(중산층보다는 부유하면서 고액자산가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의 순자산은 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이미 전년보다 약 1억1400만 원 증가했다.○ “국내는 반도체와 배터리, 해외는 중국 유망” 투자 전문가들은 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유망한 금융 투자처로 국내 주식 투자를 꼽았다. 내년 유망 투자처(복수 응답)로 △국내 주식 투자(20.2%) △국내 주식형 펀드(19.0%) △해외 주식 직접 투자(18.7%) △해외 펀드(17.8%)의 순으로 답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24.8%)와 배터리(21.8%) 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정책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흐름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14.7%)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유망 투자처로는 중국(38.5%)과 북미(33.3%)가 꼽혔다.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애플 등 미국 주식에 열광하고 있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중국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반등할 여지가 많다는 게 이유다. SK증권 최석원 센터장은 “중국 정부는 내수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키는 ‘쌍순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정책 여력도 큰 편”이라며 “다만 중국 지방 공기업들의 부실 이슈가 있는 만큼 내수주를 추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중에서는 올해 저평가된 주식을 추천했다. 응답자들은 디즈니, 스타벅스 등 내수소비주(29.2%)와 보잉 등 레저·항공·관광주(13.8%)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억눌린 여행 수요가 터져 나오면서 내수 소비주나 레저 관련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윤정 yunjng@donga.com·신나리·김형민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사모펀드 사태에 직원들이 연루된 점을 들어 금융감독원의 올해 청렴도를 하위 등급으로 강등시켰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물어 민간 금융회사들을 줄징계하고 있다. 14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아 지난해보다 한 계단 떨어졌다. 권익위 청렴도 평가에는 공공기관 국민 및 공직자 설문조사 결과와 부정·부패 사건이 반영된다. 이번 평가에서 금감원이 속한 공직 유관단체 59곳 중 금감원보다 낮은 5등급을 받은 곳은 2곳뿐이다. 금감원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다가 2018년과 지난해 각각 한 계단씩 높여 3등급까지 올랐지만 다시 미끄러졌다. 금감원의 청렴도 평가가 하락한 건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비위 행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금감원 검사 자료를 넘겼고,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올해 9월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행정관에게 서류를 건넨 복수의 금감원 직원이 술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금감원은 권익위 평가 과정에서 김 전 행정관을 평가 항목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의 비위 행위가 금감원이 아닌 청와대 파견 당시 벌어진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10월 윤석헌 금감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금감원 직원이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일을 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해 상위 등급인 2등급을 받았던 금융위원회도 한 계단 떨어진 3등급을 받았다. 금융위 국장 출신인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뇌물수수 건이 등급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 금융회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올해 5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한진중공업 매각 본입찰에 동부건설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세 곳이 참여했다. 산업은행 등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는 14일 한진중공업 최종입찰제안서를 받아 본 결과 세 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한진중공업 지분은 산은 등 채권단이 보유한 보통주 5282만9905주(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166만4044주(20.01%)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에는 NH PE(프라이빗에쿼티)와 오퍼스 PE 등이 참여했다. 또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에는 산은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산은 자회사인만큼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최종 입찰에 나선 세 곳 모두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부산 소재 영도조선소의 부동산 개발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했다.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지난달 말 신규 신용대출 제한 조치에 착수한 은행권이 대출을 추가로 조이기 시작했다. 대출 신청액이 기존에 나간 대출과 합쳐 1억 원이 넘으면 아예 대출을 안 해주는 곳까지 생겼다. 가계대출 급증세에 놀란 정부와 감독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총량 제한을 엄격하게 주문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 원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 신용대출을 받을 때 기존 신용대출과 합쳐 1억 원이 넘으면 신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만기 연장 때는 적용하지 않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액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조치는 이례적”이라고 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외에 다른 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연말까지 중단한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군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 하향 조정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대출 중단에 나선 것은 지난달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인 7조4000억 원으로 치솟으면서 위험 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금융감독원이 이달 4일 은행 임원들을 불러 총량 관리를 강도 높게 주문했고, 은행들은 대출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미 신용대출을 조여왔다. 연소득 8000만 원이 넘는 고소득자가 1억 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은 사람이 1년 안에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새로 집을 사면 2주 안에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덕분에 이달 10일 현재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133조5689억 원)은 지난달 말 대비 1236억 원(0.09%) 줄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당국 지침에 따라 신규 대출을 줄였고, 이후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했다. 그럼에도 추가 대출 규제에 착수한 것은 최근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어 고삐를 더 죄어야 한다는 정부와 감독당국의 판단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불안과 가계대출 폭증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대출 규제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은행권에선 가계대출 조이기가 자칫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상공인 중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가계 신용대출을 이렇게 조여 버리면 나머지 대출도 경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시중은행에 공문을 보내 유흥주점과 무도회장 등을 대출제한 업종에서 풀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출이 제한된 것이어서 은행 마음대로 대출 문을 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최근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전체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목적이며 소상공인 대출은 계속 진행된다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개인사업자 대출에 부과되는 위험가중치를 낮춰 소상공인 대출 여력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지난달 말 신규 신용대출 제한 조치에 착수한 은행권이 대출을 추가로 조이기 시작했다. 대출 신청액이 기존에 나간 대출과 합쳐 1억 원이 넘으면 아예 대출을 안 해주는 곳까지 생겼다. 가계대출 급증세에 놀란 정부와 감독당국이 은행들에 대출 총량 제한을 엄격하게 주문한 때문이다. 일각에선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유탄을 맞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4일부터 연말까지 1억 원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새로 신용대출을 받을 때 기존 신용대출과 합쳐 1억 원이 넘으면 신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액 신용대출을 중단하는 조치는 이례적”이라며 “가계대출 총량을 맞추기 위한 은행 차원의 대책”이라고 했다. KB국민은행은 신용대출 외에 다른 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을 국민은행 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연말까지 중단한다. 신한은행은 14일부터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군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 하향 조정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대출 중단에 나선 것은 지난달 기타대출(신용대출 포함)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인 7조4000억 원으로 치솟으면서 위험 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금융감독원이 이달 4일 은행 임원들을 불러 총량 관리를 강도 높게 주문했고, 은행들은 출 중단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미 신용대출을 조여 왔다. 연소득 8000만 원 넘는 고소득자가 1억 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은 사람이 1년 안에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 새로 집을 사면 2주 안에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덕분에 이달 10일 현재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133조5689억 원)은 지난달 말 대비 1235억 원(0.09%) 줄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당국 지침에 신규 대출을 줄였고, 이에 따라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였다”고 했다. 그럼에도 추가 대출 규제에 착수한 것은 최근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어 고삐를 더 죄야 한다는 정부와 감독당국의 판단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불안과 가계대출 폭증세에 대응하기 위해선 대출 규제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은행권에선 가계대출 조이기가 자칫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상공인 중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가계 신용대출을 이렇게 조여 버리면 나머지 대출도 경색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최근 시중은행에 공문을 보내 유흥주점과 무도회장 등을 대출제한 업종에서 풀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대출이 제한된 것이어서 은행 마음대로 대출 문을 열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최근의 가계대출 조이기는 전체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목적이며 소상공인 대출은 계속 진행된다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개인사업자 대출에 부과되는 위험가중치를 낮춰 소상공인 대출 여력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계와 기업 부채 증가세에 대한 경고음이 울린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은 은행들을 다시 불러 대출 관리 강화를 재차 주문했다. 대출을 더 늘리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한국 민간부채 위험 수준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경보’ 단계로 올렸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중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13조6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증가액(7조 원)과 비교하면 1.94배가 불어난 셈이다. 2004년 한국은행이 관련 대출 통계를 작성한 후 한 달에 이렇게 많이 대출이 늘어난 적은 없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7조4000억 원 급증했다. 이는 이전 최대였던 올해 8월 증가 폭(5조7000억 원)보다 1조7000억 원 많고 지난해 11월(2조1000억 원)의 3배 이상이다. 11월에 주택담보대출도 6조2000억 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 급증은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거나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예고하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연소득 8000만 원이 넘는 사람이 1억 원 넘는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은행들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해 이전보다 깐깐하게 심사하도록 했다. 또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아 1년 안에 규제지역에서 집을 사면 매입 2주 후 대출금을 회수하는 용도 규제까지 더해졌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과장은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 자금 확보 움직임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했다. 대출 증가세에 놀란 금융감독원은 4일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임원들을 불러 대출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달 중순 두 차례 대출 관리를 주문한 데 이어 세 번째다.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두 차례 당부에도 결국 대출 관리에 실패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일시에 급증한 대출의 경우 채무불이행 등 대출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도 다시 대출을 조이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대출상담사를 통한 대출 모집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주력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주식과 부동산 투자 수요가 여전히 많아 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지난달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 열어놓은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성 대출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대출 자금이 시장으로 더 흘러들어 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대출 규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내년 1분기(1∼3월) 정도나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한국 가계와 기업 부채 증가세의 이상 징후를 보여주는 신용갭이 1분기(9.4%)보다 4.4%포인트 높은 13.8%로 집계됐다. 신용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및 기업 신용의 증가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BIS는 신용갭이 2% 미만이면 ‘정상’, 2∼10%이면 ‘주의’, 10% 이상이면 ‘경보’ 단계로 분류한다. 한국 신용갭이 10%를 넘은 건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말 이후 10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에 앞선 1997년 외환위기 때 경보 단계에 진입했다. 이번 신용갭은 1983년 2분기(14.0%) 이후 가장 높다. 조사 대상 44개국 중 8번째다. 미국(3.5%), 중국(10.6%), 독일(9.3%) 등 주요국은 물론이고 브라질(1.5%), 멕시코(6.6%) 등 신흥국들보다 높은 수치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11월 가계 빚이 역대 최대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30일 시행된 신용대출 규제 직전 ‘막차 대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며 대출이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계와 기업 부채 증가세에 대한 경고음이 울린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은 은행들을 다시 불러 대출 관리 강화를 재차 주문했다. 대출을 더 늘리지 말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1월 중 가계대출이 한 달 전보다 13조6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증가액(7조 원)과 비교하면 1.94배가 불어난 셈이다. 2004년 한국은행이 관련 대출 통계를 작성한 이후 한달에 이렇게 많이 대출이 늘어난 적은 없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7조4000억 원 급증했다. 이는 이전 최대였던 올해 8월 증가폭(5조7000억 원)보다 1조7000억 원 많고 지난해 11월(2조1000억 원)의 3배 이상이다. 11월에 주택담보대출도 6조2000억 원 늘었다. 지난달 신용대출 급증은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거나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예고하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연소득 8000만 원이 넘는 사람이 1억 원 넘는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은행들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해 이전보다 깐깐하게 심사토록 했다. 또 신용대출을 1억 원 넘게 받아 1년 안에 규제지역에서 집을 사면 매입 2주 후 대출금을 회수하는 용도 규제까지 더해졌다. 윤옥자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과장은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 자금 확보 움직임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라고 했다. 11월 대출이 급등하자 금융감독당국은 은행들에 대한 대출 관리를 더 강화하고 있다. 신용대출 규제 시행을 앞둔 지난달 중순 두 차례 대출 관리를 주문했고 이달 4일에도 시중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급 임원들을 다시 불러 회의를 열고 대출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두 차례 당부에도 결국 대출 관리에 실패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일시에 급증한 대출의 경우 채무불이행 등 대출 사고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도 다시 대출을 조이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대출상담사를 통한 대출 모집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신용대출 주력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주식과 부동산 투자 수요가 여전히 많아 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이 지난달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 열어놓은 마이너스통장 등 한도성 대출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대출 자금이 시장으로 더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대출 규제 효과가 나타나려면 내년 1분기(1~3월) 정도나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한국 가계와 기업 부채 증가세의 이상 징후를 보여주는 신용갭이 1분기(9.4%)보다 4.4%포인트 높은 13.8%로 집계됐다. 이는 1983년 2분기(14.0%) 이후 가장 높다. 조사 대상 44개국 중 8번째다. 미국(3.5%), 중국(10.6%), 독일(9.3%) 등 주요국은 물론 브라질(1.5%), 멕시코(6.6%) 등 신흥국들보다도 높은 수치다. 신용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및 기업 신용의 증가율이 장기 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BIS는 신용갭이 2% 미만이면 정상, 2~10%이면 주의, 10% 이상이면 경보 단계로 분류한다. 한국 신용갭이 10%를 넘은 건 세계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말 이후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삼성화재 <승진> △부사장 이두열 △전무 강인규 백송호 홍성우 황인철 △상무 고기호 권종철 노재영 박근배 엄대웅 오성혁 유승남 이상혁 이종훈 황상민 황호기 ◇삼성생명 <승진> △부사장 최인철 △전무 김선 박민규 오화종 △상무 고영동 김창훈 박해관 오상택 오성용 이시완 이지선 임현진 정진갑 진형남 최원재 ◇삼성카드 <승진> △전무 안기홍 △상무 고상경 김대순 손영설 정성재 ◇삼성증권 <승진> ▽부사장 △경영지원실장 이승호 ▽상무 △리테일전략담당 김상훈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 백혜진 △인사팀장 양완모 △정보전략〃 이훈교 ◇삼성자산운용 <승진> ▽상무 △ETF컨설팅본부장 김두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