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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가 박사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69·사진)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방문진은 30일 오전 전체 이사 9명 중 김 이사장을 제외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이사장에게 ‘진퇴를 판단할 때가 됐다. 자진 사퇴를 권고한다’는 내용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24일 결의문을 내고 “(김 이사장이) 30일 임시이사회에서 논문 표절에 대해 소명하지 않으면 이사장직 불신임 또는 사퇴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3, 24일 열린 이사회에 “몸이 아프다”며 불참했고, 임시이사회를 하루 앞둔 29일 영국으로 출장을 떠났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인기 배우 이순재(78) 박상원(54) 이병헌(43) 씨가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동료 연기자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저소득 방송 연기자를 위한 기부금 모금을 하고 있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는 이들 배우 3명이 기부 의사를 전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이순재 씨는 “후배 연기자들이 생계 걱정 없이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상원 씨는 “현장에서 만난 연기자들이 다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병헌 씨도 “열정 하나만으로 자기 배역에 충실했던 연기자 선배들을 등대 삼아 노력해 왔다. 그들이 있기에 나 역시 행복하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부 의사를 전했다. 협회는 17일 취임한 배우 김영철 이사장(60)이 스타들의 집을 직접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가난한 연기자를 위한 모금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병헌 씨의 외삼촌과 고교 동창이어서 이병헌 씨가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할 때부터 그와 알고 지냈다”며 “집으로 찾아가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바로 기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송 연기자의 70%가 연봉 1000만 원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역 연기자의 경우 회당 약 10만 원의 출연료를 받는데 이 같은 출연 기회조차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협회 측은 “다수의 드라마와 광고에 출연하며 높은 소득을 올리는 연기자는 전체 연기자의 0.2%밖에 안 된다”며 “연기 활동을 통해 생활이 가능한 연기자도 20% 안팎”이라고 밝혔다. 협회 소속 배우 이한위 씨(52)는 “연기자들이 모두 화려한 생활을 할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배우는 생활이 너무 어렵다”고 전했다. 협회는 앞으로 배용준 정준호 등 스타급 연예인들을 기부 행렬에 동참시킬 계획이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생활이 어려운 연기자들이 연극을 통한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면 그 대가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수익금을 연기자들과 나눌 계획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연예인만 쓰는 보라카드를 아십니까?” 최근 종합편성TV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웰컴 투 돈월드’ 녹화장에서는 ‘보라카드’가 화제가 됐다. 개그맨 양배추(본명 조세호·31)가 “연예인만 쓸 수 있는 카드 있잖아요”라고 말을 꺼내자 신동엽 이봉원을 포함한 동료 연예인들이 고개를 끄떡였다. 양배추가 말을 이어갔다. “보라카드 그게 있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카페가 있잖아요. 들어가 보니 정우성과 이정재가 커피 마시고 있어서 빠져줘야 하나 고민했어요.”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선 ‘보라카드’가 유행이다. 말 그대로 겉모습이 보라색인 신용카드다. ‘연예인 카드’로도 불리다 보니 “연예인들만 특별대접 받는 것이냐”며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보라카드는 A사의 VIP용 신용카드였다. A사는 검정 보라 빨강 등 색깔별로 신용등급을 나눠 카드를 발행한다. 이 중 등급이 가장 높은 검정 카드는 약 3000명에게만 발급됐다. 연회비가 200만 원인 데다 멤버가입 초대장을 받아야 발급받을 수 있다. 탤런트 손지창이 신청했다가 가입을 거절당했을 정도로 조건이 까다롭다. 그 다음 등급이 보라카드다. 연회비 60만 원의 보라색 카드는 대기업 간부급, 의사,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발급 대상이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들 중 상당수는 무엇이든 일반인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 한다”며 “일반인이 덜 쓰면서도 연예인 정도면 가입이 가능한 보라색 카드가 유행하게 됐고 자주 폼내며 꺼내다 보니 연예인 전용 카드로 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라카드로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카페도 알고 보니 A사 VIP전용라운지였다. 시청자 윤현준 씨(38)는 ‘연예인 전용 보라카드설’에 대해 “연예인들의 특권의식과 허영심이 반영된 것 같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탈골댄스’로 유명한 일본인 고테이 센닌 씨가 나온다. 그는 신체 여러 부위의 뼈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춤을 춰 일본 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촬영 현장에 나온 패널들조차 무대로 나와 고테이 씨 몸의 뼈가 제대로 붙어있는지 만져볼 정도다. 급기야 댄스머신으로 통하는 H.O.T 출신 장우혁이 그에게 댄스배틀을 신청하는데….}

#장면 1. “김 사장님 돌아갔습니다.”23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MBC 사장이 방문진 이사회에 새해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김재철 사장(60)은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사장이 없는 회의에선 업무보고를 할 수 없다”며 돌아가버린 것. 이에 앞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은 “몸이 아프다”며 불출석했다. 한 이사는 “관례에 따라 여당 추천 김용철 이사가 회의를 주재했는데도 아무 말 없이 불참한 것은 방문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흥분했다. 이사회는 24일 “불출석을 경고한다.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결의문까지 발표했다.#장면 2. “문제 있었던 점 사과드립니다.”18일 오전 방영된 ‘뉴스투데이’ 앵커는 황급히 이렇게 밝혔다. 이날 눈꽃축제를 전하는 도중 현장 소리가 나오지 않는 방송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12일엔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방송 도중 5초간 화면이 검게 변하는 ‘블랙아웃’ 사고가 났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화면이 흔들리고 음향이 끊어졌다.이런 장면들이 MBC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김 사장과 노조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뉴스 시청률 하락 △예능 프로그램 하향세 △광고 매출 감소 등 MBC의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MBC의 추락… 어디까지 실제 MBC 연평균 시청률은 2009년 6.04%에서 김 사장이 취임한 2010년 5.81%, 2011년 5.79%, 2012년 4.70%(AGB닐슨 전국 기준)로 계속 하락했다.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는 거의 몰락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데스크 월평균 시청률은 2011년까지는 8.7∼10.4%를 유지하며 KBS 9시뉴스(15.8∼2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SBS 8뉴스(5.6∼7.4%)보다는 2∼3%포인트 앞선 수치였다.하지만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지난해 1월(8.1%)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4월 4.8%, 8월 6.4%, 10월 5.8%로 5% 안팎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7월 7일에는 1.7%(수도권)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S 9시뉴스는 19%, SBS 8뉴스는 7% 안팎의 시청률이었다. MBC 보도국 관계자는 “뉴스데스크가 SBS에도 뒤지는 것은 치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예능과 드라마에서 보여준 MBC 특유의 강점도 약화됐다. 최근 시작된 ‘토크클럽 배우들’의 21일 시청률은 2.3%에 그쳐 종합편성채널의 예능 프로그램보다도 낮았다. 장수 프로그램 ‘놀러와’,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가 갑자기 종영됐다. 올해 방영될 ‘구암 허준’ ‘대장금 그 후 10년’ 등은 창의력 부재로 과거 히트작을 ‘재활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광고수익도 급감했다. 지난해 MBC 광고매출은 2011년 4929억 원에서 1년 만에 1000억 원 이상 줄었다. MBC 관계자는 “방송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정략 인사, 노조의 강경투쟁이 원인MBC의 추락을 한 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케이블 채널의 상승세와 전반적인 TV 시청률 하락 등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계속된 노사 갈등, 나아가 구성원 간 알력 등 내부 원인이 프로그램의 질과 신뢰도를 동시에 추락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실제로 2010년 3월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MBC 내부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사측과 노조는 보도 방향을 놓고 잇달아 갈등을 보였다. 2010년 ‘후 플러스’ 등 시사 프로그램들이 폐지됐고 ‘4대강 수심 6mm의 비밀’, ‘MB 무릎기도’(이상 PD수첩) 등 정권 비판적 프로그램의 방영이 연기되거나 제작이 중단됐다. 노조는 “MB 정부가 임명한 낙하산 사장 탓에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다섯 차례나 파업을 벌였다.사측에선 “노조가 노영(勞營)방송을 만들고 정치파업을 한다”며 맞섰다. 갈등이 계속되면서 기자 11명이 해고됐고 약 70명이 감봉 혹은 근신 조치를 받았다. 한 관계자는 “이제 와서 보니 김 사장의 정략적 인사와 미국산 쇠고기 등 이슈마다 좌파단체의 주장을 확대재생산해 노영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게 한 노조 모두 문제”라고 말했다.지난해에는 징계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로 경력사원을 채용하면서 구성원 간 갈등으로 확대됐다. 기존 MBC 기자들은 “사측이 뽑은 기자들과는 대화조차 안 한다”고 밝힌 반면 경력직원들 사이에선 ‘차별이 심하다’며 제2노조를 만들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강상현 연세대 교수는 “시청자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문제”라며 “사측과 노조 양측 모두 포용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朴정부 방송정책 시금석’ 김재철 사장 거취 주목 ▼MBC의 추락이 두드러지면서 김재철 사장(사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의 내부 갈등 수습과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방송정책은 김 사장이 퇴진하는 시점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낙하산 사장 방지와 방송사 지배구조 개선을 공언해 왔다.김 사장 퇴진은 지난해부터 거론돼 왔다. MBC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난해 7월 여야는 19대 국회 개원 조건으로 MBC 사태를 해결하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진전이 없자 야당은 “여당이 김 사장 퇴진에 동의하고서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여당은 “퇴진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이후 김 사장 문제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이달 말 발표될 감사원의 MBC 감사 결과가 김 사장 거취의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국회의 요구에 따라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원이 방문진, 나아가 MBC와 김 사장에게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내놓을 경우 김 사장 사퇴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감사원은 KBS 특별감사에 착수했고 개인 비리를 이유로 당시 정연주 KBS 사장의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 단국대가 15일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을 ‘표절’이라고 판단한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문진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30일 임시이사회에서 소명하지 않으면 이사장직 사퇴권고 등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이 사퇴하고 새 이사장이 선임되면 야당 측 방문진 이사들이 김 사장 해임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김 사장이 임기(2014년 2월)를 채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 당선인이 굳이 임기가 1년이나 남은 김 사장 거취에 영향을 미쳐 ‘정치권 개입’ 논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김윤종·전주영 기자 zozo@donga.com}

“인터넷, 아예 끊었어요. 당초 CF 기획안이 이상해 1시간가량 촬영을 거부하기도 했답니다. 속상해요. 너무….”자신이 출연한 면도기 CF 동영상(사진)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뒤 그룹 ‘다비치’ 강민경(23)이 밝힌 심경이다. 21일 면도기업체 질레트는 유튜브에 ‘강민경 3D 체험’이라는 제목의 CF 동영상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에서는 강민경이 한쪽 어깨를 드러낸 니트와 짧은 반바지를 입은 채 카메라를 보고 있다. 이후 강민경 집에 남자친구가 들어온다. 동영상은 1인칭 시점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마치 강민경의 남자친구가 된 것처럼 느끼게 된다.이후 강민경은 남자친구의 옷을 잡아당기며 “오빠 이리 와. 완전 멋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화면에 손만 나오는 남자친구는 강민경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소파로 밀친다. 강민경은 “부드럽다. 오빠”라며 키스한다.동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광고가 선정적”이라고 비난했다. 일부는 “일본 AV(Adult Video), 야동 같다”고 밝혔다. 여성의 옷을 벗기고 성관계를 갖는 일본성인게임 ‘동급생’과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으로 주목받았던 서울대 법대 자퇴생 강의석 씨(27)가 이 CF 동영상 뒤에 상의를 탈의한 자신의 모습을 등장시키는 패러디 영상을 만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속이 상한 강민경은 현재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강민경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해당 광고사가 약속을 어겼다”고 항의했다. 이 광고는 지난해 11월 중순 촬영됐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시 강민경 측은 광고 촬영장에서 “기획안을 보니 의상이 야하고 대사가 자극적이다. 가슴 부위를 너무 밀착 촬영한다. 차라리 에로배우를 모델로 쓰라”는 말도 했다. 이후 강민경은 대기실로 1시간 동안 피해 있었다. 컴퓨터 마우스로 동영상 속 강민경의 신체부위를 갖다 대면 면도기 설명이 나오는 설정도 문제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후 양측은 1시간가량 실랑이를 벌였고 특정 신체 부위 촬영을 빼고 전신이 나오는 식으로 광고를 찍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공개된 CF 동영상에는 강민경이 거부한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는 게 코어콘텐츠미디어 측 설명이다. 질레트 측은 “강민경의 의견을 수용해 수정본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리더십을 보여준 인물을 선정해 리더십의 핵심 요소를 분석한다. 미국 항공업계 최악의 악재로 여겨지는 9·11테러 당시 단 한 명의 사원도 해고하지 않고 오히려 사원들의 임금을 지불하기 위해 10억 달러 대출을 받았던 기업인 허브 켈러허가 소개된다. 그는 평소 “노는 것처럼 일하고 일하는 것처럼 논다”는 슬로건 아래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녹색평론'을 보고 있으니 회사대표가 '불온서적 보고 있냐'고 잔소리하시더라고요. 한 달에 1만 원 내고 정기 구독하고 있어요." 가수 이효리(34)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녹색평론'은 환경과 생태 담론을 다루는 격월간지. 이효리의 발언 이후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쉽게 읽기 어려운 잡지임에도 잡지사에는 "나도 정기 구독하겠다"는 문의전화가 이어졌고 이틀 만에 40여 명의 구독자가 생겼다. 이효리는 유기견 보호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면서 누리꾼들로부터 '개념 연예인'으로 불리고 있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섹시 아이콘이자 가십의 대상이던 그의 변신 과정은 대중문화계에서 일고 있는 '개념 연예인' 열풍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파티 대신 홀몸노인 방문 대중문화 속 개념 연예인의 이미지는 이효리의 활동 속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가 달라진 것은 2010년으로 거슬러간다. 그는 당시 4집 'H-Logic'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자 2년가량의 공백기를 가진 뒤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그는 2011년 10월 트위터를 통해 "비싼 모피옷 사지 말고 따뜻한 옷 한 벌 사서 어려운 사람에게 가자"며 봉사활동을 독려했다. 그해 12월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달동네를 찾아 홀몸노인에게 털모자를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대통령선거 땐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효리의 활동을 중심으로 보면 개념 연예인의 모습은 △정치·사회적 이슈마다 균형감 있는 의견을 피력하고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데서 드러난다. 개념 연예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 영향력 때문이다. 이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발언하면 수십만 명의 팔로어를 통해 확산되고 다시 인터넷매체에 기사화되면서 여론으로 형성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연예인을 엔터테이너로만 봤지만 요즘 정서는 다르다. 가진 것이 많은 연예인이 공동체와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테이너·소셜테이너와는 다르다? 개념 연예인은 '폴리테이너'(정치활동 연예인)나 '소셜테이너'(사회적 이슈에 참여하는 연예인)와는 개념이 다르다. '개념 연예인'이란 제목의 책이 나온 메디치미디어 출판사 윤경선 과장은 "투표 독려를 넘어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을 내세우면 폴리테이너, 영향력 확대를 고려해 발언을 자주 한다면 소셜테이너"라며 "개념 연예인은 정치적 이득이나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지 않고 묵묵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추구하는 스타"라고 말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배우 김여진(41)은 여성 노동자 문제 해결에 노력했지만 정치색이 강해 개념 연예인이라기보다는 폴리테이너에 가깝다. 사회봉사에 앞장서는 배우 차인표(46)나 저소득가정 아동을 지원하는 션(41) 정혜영(40) 부부는 개념 연예인에 가깝다. 개념 연예인을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기획사들도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 연예인에게 SNS에 사회이슈에 대한 소견을 남기게 한다"고 밝혔다. 이효리 역시 나이 탓에 '섹시' 콘셉트를 내세울 수 없자 사회활동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순수하게 좋은 일을 하는데도 '연예인 주제에 너무 나댄다'는 안티팬들이 늘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기 영합을 위한 '가짜 개념 연예인'은 퇴출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평소 활동을 보면 된다. 행동 없이 발언만 하면 홍보용"이라고 말했다.김윤종·황인찬 기자 zozo@donga.com 정건희 인턴기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새해 첫날 충북 청주의 야산에서 한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2011년 필리핀으로 여행 갔다 한인 범죄단에게 납치돼 실종된 홍석동 씨의 아버지였다. 홍 씨의 아버지는 이후 범인들이 검거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게 되자 자살했다. 왜 납치범들이 송환되지 않았는지,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고자 하는 가족들의 요구가 묵살된 이유는 무엇인지를 고발한다.}

“와! 이제 다시 시작되는 건가요.”2일 인도네시아 부톤 섬의 바우바우 시에 있는 무함마디아 부톤대 강의실. 바우바우 시는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 족이 사는 곳. 한국어 강사인 인도네시아인 와완 씨(23)가 강단에 서자 학생 28명이 환호했다. 지난해 8월 숱한 논란을 낳으며 중단됐던 찌아찌아 족의 한글 교육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학당재단은 18일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와완 씨가 2일부터 찌아찌아 족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부족어 표기 수단으로서의 한글 교육보다는 외국어 개념의 한국어 교육으로 전환했다. 현재 부톤대 강의실에서는 매주 5일간 한국어 강좌 3개가 열린다.찌아찌아 족을 위한 한글 강좌는 2009년 국내 한글 관련 민간 단체들이 시작했다. 이들 단체는 그해 7월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공식 표기 문자로 사용한다”라고 발표했고, 이는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모범 사례로 국내에 알려졌다.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공식적인 한글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1년 9월 부톤대에 세종학당을 설립했다.하지만 정부와 공동 부담으로 교육을 맡아 온 경북대가 지난해 8월 재정적 부담과 바우바우 시와의 갈등을 이유로 세종학당 운영을 중단했고, 현지 유일의 한국인 교사인 정덕영 씨(52)도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찌아찌아 족이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라는 발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인도네시아는 공용어 및 고유문자가 없는 지방어를 모두 로마자로 표기하고 있다. 찌아찌아 족은 한글 보급 단체의 권유에 따라 한글을 또 다른 표기문자로 사용한 것뿐이었다.재단에 따르면 중단됐던 한글 교육이 다시 시작된 것은 현지인들의 수업 재개 요구가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에는 배재대가 부톤대의 세종학당 운영을 맡아 한국인 교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3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인 술라웨시 섬의 하사누딘대에 세종학당이 생긴다. 재단 송향근 이사장은 “바우바우 시가 외진 지역이라 학당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워 술라웨시 섬에 세종학당을 설립해 교육을 보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한국이 한글 교육을 통해 문화 침략을 하려는 것’이라는 현지의 악화된 여론을 감안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문화부 김혜선 국어정책과장은 “한글을 부족들의 표기어로 보급하는 것과 한국어를 외국어로 가르치는 것은 개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한국신문협회는 지난해 6월 발생한 중앙일보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경찰 발표에 대해 18일 성명을 내고 “신문제작 방해는 자유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존재와 국민의 알권리를 전면 부정하는 위해 행위”라고 밝혔다. 협회는 “북한의 우리 언론에 대한 위협과 해킹은 특정 신문만이 아니라 언론계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소행은 남북관계가 평화롭게 발전하기를 희망하는 국민의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에 사는 대학생 이렘 아타잔 씨(23·여)는 한국 드라마 마니아다. 이스탄불에 있는 빌기대를 다니던 그는 2010년 한양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해 한 달간 서울에 살았는데 이때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아타잔 씨는 “유튜브를 통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전편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는 자사 프로그램을 유튜브를 통해 확산시키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유튜브 인기 한국드라마는? 최근 유튜브 속 국내 드라마는 장르나 방영 시기와 상관없이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동아일보가 유튜브 내 한국드라마 동영상 조회 순위를 분석한 결과 △KBS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 ‘학교 2013’ ‘패밀리’ ‘내 딸 서영이’ △MBC는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동이’ △SBS는 ‘패션왕’ ‘신사의 품격’ ‘옥탑방 왕세자’가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개토태왕’(이상 KBS), ‘선덕여왕’(MBC)과 같은 사극도 각각 조회수 10위권에 들었다. 드라마당 조회수는 약 500만∼900만 건이었다. 유튜브 측은 “뮤직비디오와 달리 드라마 조회수는 수백만 건이 되기 어렵다”며 “그만큼 한국드라마가 인기가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스타일 열풍 이후 한국 방송프로그램의 해외 조회 비율이 늘었다. 강남스타일 열풍 이전이던 지난해 7월 한국드라마 동영상 조회수 비율은 국내가 50%, 해외가 50%였다. 하지만 싸이 열풍 이후인 이달 현재 그 비율은 국내 34%, 해외 66%로 바뀌었다. 유튜브 내에서 한국드라마 조회수가 높은 국가는 기존 일본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같은 나라로 확대됐다.○ 방송사들, 유튜브 전쟁 중 그동안 국내 드라마가 해외에 유통되려면 해외 방송국 물색, 계약 체결, 2차 판권 조율을 포함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싸이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실시간으로 직접 공략하는 방식이 성공하면서 방송사마다 비슷한 방식을 추구하게 됐다. KBS MBC SBS는 유튜브를 통한 자사 드라마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 KBS는 자사 전용 유튜브 채널 수를 늘렸다. MBC는 예능프로 일부를 TV와 유튜브 양쪽 모두에 생중계한다. SBS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에 접속하는 시청자를 위해 작은 화면에 맞게 편집된 스페셜 영상을 제공한다. 다양한 방송사의 프로를 모두 제공하는 유튜브 한국 방송프로그램 종합채널도 생겼다. 국내 오프라인 시청률 못지않게 온라인 동영상 조회수도 중요해진 것. 국내 TV 시청자는 3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유튜브의 월간 순방문자는 8억 명이 넘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TV시청률과 온라인 조회수를 합산하는 방법은 없다. 다만 대략의 비교는 가능하다. 시청률 10%를 시청자 수로 환산하면 약 370만 명이 된다. 유튜브를 통해 20부작 드라마 조회수 800만 건을 기록했다면 드라마 전편의 합산 시청률은 22% 정도 되는 셈이다. 이를 20부로 나누면 드라마 1편당 약 1.1%의 시청률이 나온다. ABG닐슨 관계자는 “향후 유튜브 조회수도 시청률에 합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방송사들은 유튜브 동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을 유튜브 측과 나눠 갖는 계약도 맺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유튜브 속 TV 프로그램을 만든 방송사와 해당 프로에 출연한 연예인의 이익 배분, 초상권 문제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정건희 인턴기자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해발 2240m의 고원에 자리 잡은 멕시코시티. 마야, 아스텍 같은 고대 문명이 살아 숨쉬는 멕시코시티에서는 매년 ‘죽은 자의 날’ 축제가 열린다. 사람이 죽으면 4년간의 고행을 거친 후 지하세계에서 현세와 같은 생활을 한다고 믿었던 고대 아스텍인에게 영향을 받은 행사다. 제작진은 멕시코 국립 자치대에서 벌어지는 축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관에서 영화배급업자에게 통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영화를 조기 종영한다면? 답은 불공정 거래다. 음원을 유통하는 통신업체가 노래를 만든 창작자에게 음원 수익 배분을 공평하게 안 해도, 온라인 대형서점이 가격 인하의 부담을 영세한 출판사에 전가해도 불공정 거래가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콘텐츠 공정 거래 자율 준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부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08년 63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88조 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불공정한 수익분배 구조 탓에 콘텐츠 창작자보다는 대형 유통업체에 수입이 집중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문화부는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엄청난 발견을 했어. 이놈들, 우리 효연에게 무슨 짓을 한거야. 아 ×발….” ‘소녀시대’(사진) 삼촌 팬을 넘어 ‘소녀시대 박사’임을 자처하는 H 씨(2012년 11월 30일자 A23면 참조)의 목소리는 격양돼 있었다. 11일 가로수길에서 만난 H 씨는 열변을 토했다. “‘I got a boy’ 들어 봤지? 그녀들을 사랑하지만…. 신곡은 좌절이야. 서너 곡을 짜깁기한 것 같아. ‘유영진(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이 소녀시대를 망쳤다’라고 쌍욕하는 팬도 많아. 왜 이런 노래를 발표했을까? 고민해 봤지.” 새해 시작과 함께 발표된 이 노래 뮤직비디오는 15일 만에 유튜브 조회 3000만 건을 기록했다. ‘강남스타일’보다도 빠른 추세다. 하지만 음악 자체에 대한 평은 좋지 않다. 음원 차트에서 ‘개가수(개그맨+가수)’ 정형돈의 ‘강북 멋쟁이’에 밀렸을 정도니…. 그래서인지 팬들은 ‘왜 소녀시대가 이런 노래를 발표했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유를 H 씨가 분석했다는 것이다. H 씨는 소녀시대 신곡 ‘I got a boy’의 숨겨진 키워드를 ‘멤버 간 불화설’과 ‘권력관계 고착화’로 분석했다. 그가 정말 ‘사이코’처럼 보였다. “이 곡은 ‘오빠 사랑해’라고 외치는 기존 소녀시대 노래와 달라. ‘바꾼 화장품이 뭔지’ ‘너 잘났어, 정말’이란 가사처럼 여성 간 수다가 테마잖아. 왜 수다를 떨어야 했을까? 소녀시대 멤버 간에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 많아. 서로 견제가 심해 말도 안 할 정도라고.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려고 일부러 멤버 간 수다를 내세웠다고 봐. 수다를 떨려면 기본적으로 서로 친해야 하잖아.” 억지스러운 추리라서 이해가 안 된다고 하자 H 씨는 소녀시대의 7개 앨범 타이틀곡 ‘다시 만난 세계’ ‘Gee’ ‘소원을 말해 봐’ ‘Oh’ ‘훗’ ‘The boys’ ‘I got a boy’ 뮤직비디오 분석 결과로 자신의 이론을 입증했다. 뮤직비디오 속 특정 멤버가 정중앙(센터)에 서는 횟수와 특정 멤버의 클로즈업 횟수를 합산해 보니 고착화된 소녀시대 내 권력구조가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윤아를 필두로 유리, 제시카, 서현, 태연이 인기가 많고, 효연, 써니 등은 자투리로 보잖아. 실제 윤아는 7편 뮤직비디오에서 센터에 서거나 클로즈업 되는 횟수가 79회나 돼. 태연 74회, 유리 66회, 제시카 64회, 서현 60회야. 반면 써니는 45회에 그쳤어. 수영도 52회. 특히 효연은 37회밖에 안 돼.” 오호! 냉철한 SM이여. 멤버별 인기를 철저히 뮤직비디오에 반영하니 멤버 간 경쟁과 시기, 나아가 서열이 굳어졌고 그 결과 멤버 간 불화설이 한계치까지 왔다는 것이 H 씨의 설명이다. 이런 이미지를 바꾸려고 소녀들의 ‘수다’가 전면 등장했다는 것. “‘효연 법칙’까지 존재해. 3, 4분짜리 뮤직비디오가 시작된 후 효연이 센터에 서거나 클로즈업되는 데는 평균 2분 이상 걸려. ‘소원을 말해 봐’ 1분 59초, ‘I got a boy’ 2분, ‘The boys’ 2분 25초야. 내가 효연이라면 자존심 상하고 억울해 죽고 싶을 거야.” 그의 걸그룹에 대한 집요함과 분석 능력이 두려웠다. 이런 능력을 열악한 국내 자연과학 분야에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효연, 써니에게 위로도 보내고 싶었다. “그렇다고 뛰쳐나와 ‘HSS’ 이런 거 만들지 마. ‘JTL’ ‘JYJ’처럼 되지 말고 일단 악착같이 붙어 있는 거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드라마 ‘펑크’ 나면 수억 원이 단번에 날아간다. 드라마 내용이 기업 이미지를 훼손한다면 명예훼손, 방송가처분 신청도 나올 수 있다. 현역 국회의원에게 ‘드라마 방영하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도 해냈다.” SBS ‘드라마의 제왕’의 주인공 앤서니 김(김명민)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11월 임기를 마친 김인규 전 KBS 사장(63)의 이야기다. 전직 지상파 방송사 사장이 드라마 제작 비화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사장은 10일부터 한 신문에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제목은 ‘김인규의 드라마 스캔들’. 첫 회에서는 2010년 방영된 ‘제빵왕 김탁구’의 제작 비화를 풀어놨다. 드라마 내용이 한 대기업 가족사 등과 얽혀 있어 국회의원과 해당 그룹으로부터 제작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 방송 경영인, 그것도 공영방송 사장 출신이 비공개로 남겨진 드라마 제작 뒷이야기를 대놓고 털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임기가 끝나자마자 모두가 꺼릴 만한 비화를 공개한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자칫 방송사들이 뒤에서 권력과 야합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드라마의 제왕’보다 훨씬 더 리얼한 드라마 비화라 흥미로웠다”며 “‘드라마의 제왕’이 앤서니 김이 아니라 김인규 전 사장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진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김 전 사장이 공개한 내용은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이라는 것. 제작진이 노력해서 드라마가 성공했는데 마치 김 전 사장 자신이 ‘영웅처럼 외압을 막아내 드라마가 성공했다’는 식으로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일각의 외압설 주장에 대해 “전화 한 통 한 게 무슨 외압이냐”며 “신문 칼럼으로 10편 정도 소개한 뒤 나머지 10편의 비화와 함께 책으로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칼럼에 대해 “‘성균관 스캔들’(조선 유생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제작 시에도 당시 성균관장이 KBS에 공문을 보내는 등 문제가 많았다. 그 이야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10년 전 A 씨 부부는 각자 첫 번째 결혼의 상처를 뒤로하고 재혼을 결심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결혼도 쉽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의 위선적인 모습이 싫었고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오해한다고 생각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이들은 부부상담소를 찾는다. 하지만 여전히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의도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아내와의 관계 회복을 포기하려 한다. 이들 부부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TV 예능프로그램 속에 넘쳐나는 연예인들의 ‘자살 토크’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가 강화된다. 방통심의위는 13일 “향후 TV 토크쇼나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이 자살시도 경험이나 자살 충동 등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강도 높게 심의해 해당 방송사에 경고 주의 등 ‘법정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방통심의위 법정제재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위반되는 내용이 방영될 때 내려지는 벌칙이다. 주의(1점), 경고(2점), 관계자 징계(6점)로 감점이 쌓으면 3년마다 이뤄지는 방송사 재허가 때 불이익을 받게 된다.제재 대상은 연예인이 자살 시도를 미화하거나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다. 방통위는 “‘과거 고생이 심해 나쁜 생각을 했다’는 정도의 완곡한 표현이 아니라 ‘죽으려고 약을 몇 알 먹었다’ ‘문간에 목을 맸다’ 등 구체적 표현을 문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는 △살인, 고문, 사형, 자살 등 인명을 경시하는 행위(제26조) △직접적인 자살 묘사, 자살 방법 암시 등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하지만 2008∼2012년 지상파 방송에서 자살 관련 규정을 어겨 법정제재를 받은 건수는 6건에 불과하다.권혁부 방통심의위 부위원장은 “‘자살 심의’를 더 넓고 강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살 표현이 실제 자살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세윤(이정진)은 채원(유진)이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생각하고 정신병원에 전화한다. 방 회장(박원숙)은 채원을 찾는 효동(정보석)에게 철규(최원영)와 캐나다에 갔다며 거짓말을 한다. 팽달(신구)은 국수공장 100주년 잔치를 생략하자는 자녀들의 말에 불같이 화를 낸다. 결국 가족 모두 국수공장에서 국수를 뽑게 된다. 철규와 방 회장은 채원을 만나기 위해 경찰서를 찾는다.}

배우 박신양 엄지원이 런닝맨을 찾았다. 유재석은 이들의 출연을 반기며 친분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엄지원과 펜팔한 적이 있다”고 말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서울 일대를 무대로 미션 대결을 펼친다. 박신양은 미션 성공을 위해 노래 실력을 보여준다. 엄지원은 독특한 반전 매력으로 런닝맨들을 사로잡았다. 최종 레이스에서는 멤버들의 육탄전도 전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