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이새샘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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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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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절반이 청소년에 술-담배 팔아

    청바지 차림으로 서울 서초구의 한 편의점(훼미리마트)에 들어선 고등학교 3학년 이정익 군(양재고·18)은 손쉽게 담배를 샀다. 직원은 건성으로라도 “학생이냐”고 묻지 않았다. 다른 편의점들에 들어갔을 때도 신분증을 요구하는 직원은 없었다. 이 군은 ‘2012년도 청소년 상대 불법 주류 및 담배 판매 실태조사’에 참여한 모니터링 요원이다. 이 조사는 서울 서초구 보건소가 주관해 올 5월 실시됐다. 주로 지하철역 인근 편의점에서 구매자를 가장해 술 담배를 구매한 이 군은 “상당수 편의점이 나이를 확인하지 않아 술이나 담배를 쉽게 살 수 있었다”며 “신분증을 요구해도 ‘집에 두고 왔다’고 하면 그냥 내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과 주로 대학생인 성인감독관 2명이 한 조가 돼 모두 8개조가 서초구 내 편의점 355곳을 조사했다. 19일 공개된 조사결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모니터링 사실을 직원이 알아차린 경우를 제외한 306곳 중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곳은 52%였다. 담배는 60.6%가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더웨이는 75%가 술을 판매했고 훼미리마트는 71.4%가 청소년에게 담배를 팔아 최악으로 꼽혔다. 편의점 직원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비율은 53.9%에 그쳤고 이 군의 사례처럼 ‘두고 왔다’고 하면 그냥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청소년 상대 술 담배 판매는 주로 유흥가 일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일반 인식과 달리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서도 미성년자의 주류 담배 구매 성공률은 유흥가 못지않게 높았다. 주택가 편의점의 58.3%가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했고 학교 주변 편의점에서 담배를 판매한 비율은 62.5%에 달했다. 서초구 보건소는 2009년부터 인제대 대학원 알코올 및 도박문제 연구소와 공동으로 이 같은 조사를 해 왔다. 2009년 실시한 첫 전수조사에서는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하는 편의점이 전체의 65.6%였다. 2011년 50.8%로 약 15%포인트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53.9%로 소폭 증가했다. 청소년에게 술 담배 등 청소년유해약물을 무상 제공하거나 청소년의 부탁을 받고 대신 사준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초구는 청소년 대상 주류 및 담배 판매 금지 스티커를 배포하고 판매업자를 교육하는 내용의 ‘나인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옥외광고물관리법을 개정해 술, 담배 광고를 제한해야 한다고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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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세빛둥둥섬 가보니… 1390억짜리 ‘귀신섬’이 둥둥

    간간이 비가 내리던 1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대교 남단 세빛둥둥섬 주변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쓰레기와 막걸리병, 나뭇가지가 밀려와 있었다. 시민을 위한 음악회와 영상 상영회가 열렸던 미디어아트갤러리는 입구에 쇠사슬이 둘러진 채 ‘출입금지’ 표지가 붙어 있다. 옆엔 인근 주민이 버리고 간 듯한 자전거가 거미줄이 쳐진 채 놓여 있다.○ ‘빛 못 보는’ 세빛둥둥섬 서울시가 최근 감사를 통해 ‘총체적 부실’이라고 결론지은 세빛둥둥섬은 6일부터 장마로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분리한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섬은 말 그대로 텅 비어 있다. 건물 외벽을 이루고 있는 유리창에는 장맛비에도 씻겨나가지 않은 먼지가 그대로 앉아 있었고 1층 바닥 곳곳에는 오물이 떨어져 있다. 제1섬과 2섬에 편의점 2곳, 분식집, 커피숍 등이 입점해 있었지만 지난해 말 임차료를 내지 못해 모두 철수한 상태다. 세빛둥둥섬 건설 및 임대 등을 일괄해 맡고 있는 민간운영사 ㈜플로섬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약 32만 명을 기록했던 방문객 수는 올해 상반기 약 8만 명으로 급감했다.○ 감사 이후 운영자 선정 어려워져 총사업비 1390억 원이 투입된 세빛둥둥섬은 2009년 3월 착공해 2011년 5월부터 일부를 시민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제1섬은 각종 국제회의를 소화하는 컨벤션센터로, 제2섬은 음악회나 전시회 등 각종 문화행사 공간으로, 제3섬은 수상레포츠 시설로 건설됐다. 하지만 2011년 7월 플로섬과 시설 임대계약을 맺은 CR101사가 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후 현재까지 운영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플로섬 측은 현재 월세 10억 원과 실내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운영업체를 찾고 있다. 플로섬 관계자는 “현재 전체 시설을 운영할 업체 외에도 입주 희망 업체 7, 8곳과 접촉하고 있는데 서울시에서 ‘계약이 무효에 가깝다’고 발표해 업체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말까지 업체 선정 및 내부 인테리어 등을 마치고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장마가 끝난 뒤 다시 다리를 연결하고 섬 외부와 1층 로비 공간을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지만 그 외 공간의 활용 계획은 전혀 없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플로섬 측에 무상임대 기간을 줄이고 주차장 무상제공 조항을 재검토하는 등 독소조항 및 불공정 조항을 수정하는 내용의 재협약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법률·회계자문단 인선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어쨌든 빨리 협상을 마무리해 정상 운영을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시민들 “만들어놓고 왜 활용 못하나” 세빛둥둥섬 감사에서 서울시가 지적한 주요 문제점은 △절차를 무시하고 사업협약을 바꾸면서 총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점 △무상사용 기간이 20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난 점 등이다. 플로섬 측은 “당시 서울시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원해 실시설계 없이 시공을 병행 추진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을 택했다”며 “선례가 없는 공사라 당초 예상했던 총투자비보다 증가했다. 감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서울시가 민자 투자 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바꾸면 불신만 초래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 주민 이모 씨(38·주부)는 “처음 완공했을 때도 별 볼거리가 없었다”며 “그나마 다 만들어놓고 제대로 활용조차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 씨(31·회사원)는 “전임 시장이 했던 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뒤엎기보다는 문제가 있다면 책임소재와 재발방지 대책을 분명히 하고 제대로 활용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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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학기중 미뤘던 자원봉사 방학땐 쉬지않고 해볼까

    이번 주 후반부터 대다수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올해 여름방학은 주 5일제 수업 시행으로 지난해보다 7∼10일 짧아졌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공익성 강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준비해 짧은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순례·등 생생한 학습 기회 종로구청에서는 초등학생 대상의 ‘종로구 꼬마농부의 농사탐방’ 프로그램을 21일부터 9월 말까지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운영한다. 종로구 내 도시텃밭에서 생태해설가의 농사이야기를 듣고 물주기, 잡초 제거, 수확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홈페이지(www.dovol.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무료. 02-2148-2873 동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는 24∼27일 초등 4학년∼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 청소년 국토열차대행진’을 마련했다. 열차를 타고 전남 장성, 대구, 충북 단양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는 동안 각 지역의 명소를 둘러본다. 비용은 16만 원. 02-3295-1478○ 자원봉사 인정받는 체험형 양천구는 30일∼8월 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자원순환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참가자는 폐의류로 인기 모바일 게임 캐릭터 ‘앵그리버드’를 만들면서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배운다. 참가자는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로 회원 등록되며 자원봉사활동 2시간을 인정받는다. 무료. 02-2655-1652 금천청소년수련관에서는 25∼27일 실시되는 농촌자원봉사활동 ‘심(心) 봉사와 시골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농촌 일손 돕기, 물놀이 등이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다. 20일까지 초등 4학년∼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접수한다. 참가 인원은 60명이며 참가자는 자원봉사시간 18시간을 인정받을 수 있다. 비용은 4만 원. 02-803-1318○ 성교육·진로상담 멘토링 기회도 서울시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경기 용인시 둥지골청소년수련원에서 8월 2∼4일 청소년 성교육 또래지도자 캠프 ‘연애 인문학 교실(연인 교실)’을 개최한다. 10대들이 이성교제를 숨기지 않고 함께 토론하며 비판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26일까지 중학 2학년∼고등 1학년을 선착순으로 35명 모집한다. 센터 홈페이지(www.ahacente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비용은 15만 원. 02-2677-9220 대학생 멘토와 함께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는 중학생 23명을 대상으로 28일∼9월 15일 ‘꿈꾸는 여름, 날개를 달아 드림(Dream)’을 진행한다. 숭실대 베어드봉사단이 1대1 멘토가 돼 진로 관련 영화를 보고 명사 강연회에 참석하는 등 진로를 탐색한다. 22일까지 신청서를 e메일로 접수한다. 무료. 02-834-7233○ 가족과 함께하는 상담·봉사활동 가족 단위로 신청해야만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는 7월 28일과 8월 25일 ‘가족체험 주말엔’을 진행한다. 경기 여주 서화마을에서 물놀이와 농산물 수확하기 등 다양한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2인 이상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매회 40명 선착순 모집한다. 비용은 1인당 3만7000원. 02-334-0080 창동 아이윌센터에서는 ‘인터넷 윤리 가족캠프’를 강원 평창 블루캐니언에서 8월 9∼11일 진행한다. 초등 3학년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인터넷 윤리교육, 가족 집단 상담과 함께 워터파크 체험도 가능하다. 비용은 1인당 6만 원. 전화 문의(02-950-9677) 뒤 신청서를 접수시키면 된다. 추가 정보는 유스내비(www.youthnavi.net) 참고.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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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메트로 단신]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18일 개막 外

    ■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18일 개막18∼22일 서울 일대에서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2012)이 열린다. ‘두근두근 행복 파라다이스’를 테마로 한 이번 SICAF 2012에서는 한국 야구만화 역사를 담은 만화전시회 등 만화 및 애니메이션 관련 부대 행사(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와 다양한 출품작 및 해외 우수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명동 CGV) 등이 열린다.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www.sicaf.org)와 SICAF조직위원회(02-3455-8435)로 문의하면 된다. ■ 자영업 130곳 무료컨설팅 지원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빵집, 미용실 등 생계형 자영업점포 100곳과 방앗간, 기름집 등 전통상업점포 30곳을 선정해 4개월간 경영개선 교육, 무료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음 달 3일까지 신청 접수. 관련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1577-6119) 또는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를 통해 할 수 있다.■ 인천 부평구 ‘여성 인재은행’ 운영인천 부평구는 분야별 여성 전문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부평 여성인재은행’을 운영한다. 이 은행에 등록된 여성 인재는 구청의 각종 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된다. 다음 달 12일까지 교육 법률 경제 건축 행정 등 13개 분야의 여성 전문가를 모집한다. 032-509-6500, www.icbp.go.kr}

    •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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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쓴다는 팀이 없네” 고척동 돔구장 적자 걱정

    한국 야구계의 숙원이었던 서울 구로구 고척동 돔 야구장이 내년 12월 완공된다. 하지만 야구팬들이 꿈꿔 왔던 국내 첫 전천후 돔 야구장에서의 프로야구 관람은 실현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구단 두산 LG 넥센 중 아무도 이 돔구장을 사용할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완공 이후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가 된 것이다.○ 프로 구단, “기존 구장 쓰겠다” 2009년부터 2023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고척동 돔구장은 현재 50% 정도 지어진 상태다. 전체 용지 5만7261m² 위에 2만2258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 야구장과 수영장, 헬스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척동 돔구장은 2007년 건립 추진 당시 전체 좌석의 25%만 덮는 형태였다. 그러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준우승을 하며 야구 붐이 일자 돔구장 건설 필요성이 제기됐다. 결국 2009년 7월 구로구와 야구계의 요청을 서울시가 받아들이면서 완전 돔구장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문제는 이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겠다는 프로팀이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 야구팬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돔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프로구단이 이 구장을 외면하는 것은 불편한 교통과 적은 관중석 때문이다. 외곽에 위치한 데다 인근 지하철역은 1호선 구일역뿐인데 경기장까지는 걸어서 15분이나 걸린다. 또 3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야구장에 비해 수용 가능한 관중 수도 8000명가량 적어 입장 수입에도 문제가 생긴다. 창단 5년 차인 넥센은 한때 고척동 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목동구장을 떠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넥센 측은 “목동구장에서 다져온 입지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잠실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두산과 LG도 “오랫동안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써왔고 교통도 편리해 고척구장 사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세금 먹는 ‘적자 구장’ 되나 프로구단을 유치하지 못하면 고척동 돔구장은 매년 상당한 적자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가 2009년 설계 변경 당시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한 결과 돔야구장을 아마구단뿐 아니라 프로구단까지 함께 사용하더라도 매년 2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다양한 수익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다시 설계를 변경했지만 감사원은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1월 감사원에서 발표한 ‘지방재정건전성 진단 및 점검’에서 고척동 돔구장은 운영·유지비 등 예상 지출을 예상 수입으로 나눈 경제적 타당성 지수가 아마추어 구장으로만 사용할 경우 0.66, 프로야구장으로도 사용할 경우 0.93이었다. 잠실야구장의 서울시 주요 수입원은 프로구단에서 내는 사용료와 경기장 내 광고물을 통해 얻는 광고료다. 사용료와 광고료 모두 프로구단 유치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고척동 돔구장도 프로야구단을 유치하지 못하면 수익을 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돔구장은 일반 구장보다 유지비가 훨씬 많이 든다. 일반 구장에서는 필요 없는 냉난방비, 돔을 관리할 운영요원 및 관리요원 인건비가 필요하다. 내외부의 기압 차로 지붕을 떠받치는 공기막 방식을 채택한 일본 도쿄돔의 하루 운영비는 행사가 없을 때도 1억2000만 원이 넘는다. 올해 서울시가 잠실야구장 유지 및 보수에 책정한 한 해 예산은 20억 원이다.○ “돔구장은 시민을 위한 공공재” 서울시는 고척동 돔구장에 다양한 문화행사 및 공연, 영화관과 상업시설 등 수익시설을 유치해 수익을 내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교통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의 고척교를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고 야구장 지하 2층에 주차장도 추가로 짓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척동 돔구장은 반드시 흑자를 내야 하는 수익시설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일종의 공공재라고 볼 수 있다”며 “프로구단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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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恨많은 삶이었지만… 늘그막에 조국서 돌봐주니 행복”

    “나, 젊을 때 고생 마이 했소. 그런데 지금은 이래 조국서 돌봐 주니 마음이 아주 좋소.” 박루바 할머니(82)는 이렇게 말하며 바지를 걷어올렸다. 발목부터 허벅지까지 수술 자국이 선명했다. 젊은 시절 너무 일을 많이 한 탓에 다리가 상해 혼자 걷기가 힘들었던 박 할머니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주의 아리랑요양원에 2010년 2월 입소한 뒤 수술을 받아 지금은 부축받지 않고도 요양원 안팎을 돌아다닐 수 있다. 아리랑요양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 고려인(러시아 일대 거주하는 한민족을 지칭) 노인요양시설이다. 2010년에 설립돼 고려인 노인 39명을 돌보고 있다. 8일 오전 요양원은 노인뿐 아니라 인근에서 몰려온 마을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 인하대병원 의료진이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다. 정문 밖에는 멀리서 환자를 싣고 온 차량도 10여 대 주차돼 있었다. 인하대병원은 3년째 아리랑요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진료받은 요양원 노인 대다수는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특유의 강한 햇살에 노출된 채 평생 야외에서 농사를 지은 탓이다. 박 할머니도 이번 진료에서 한쪽 눈이 백내장이라고 진단받았다. 수술을 받으면 나을 수 있지만 의료 환경이 열악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수술을 해도 완치를 장담할 수 없다. 인하대병원 측은 정밀검사를 해 중증으로 진단된 노인은 한국으로 초청해 시술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외에 신경통 등 노인성 질환을 살펴본 의료진은 주사와 약 등을 처방하고 요양원에 치료 약품을 전달했다. 박 할머니를 비롯한 이 요양원 노인들의 삶은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의 역사를 대변한다. 박 할머니는 1930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나 1937년 스탈린의 소수민족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왔다. 75년 전 일이다. 가족에게는 농사가 불가능한 늪지가 정착지로 주어졌다. 박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갈대 비서(베서) 집 짓고, 도랑 쳐서 물 빼고, 벼질(모내기)해서 농사를 지어 결혼해서는 다섯 남매를 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1991년 우즈베키스탄이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폭락해 모아뒀던 재산은 폐휴지처럼 가치를 거의 잃었다. 최성정 아리랑요양원장은 “당시 경제적 기반이 무너지고 재기하지 못해 요즘 고려인 노인 대부분이 생활고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요양원을 방문한 이수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65)는 요양원 노인들에게 “어르신들의 치아가 많이 상해 있는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치과의사 출신으로서 책임지고 앞으로 음식 드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고려인 강제이주 역사는 조국의 힘이 없어 생겼던 비극이다”라며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까지 도울 정도로 한국이 넉넉해졌으니 고려인 노인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메디컬소셜센터, 우르타치르치크아동병원 지원, 모바일 클리닉 운영, 현지 의료진 초청연수 등 다양한 의료 환경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의료봉사활동이 끝날 무렵 로비에 모여 앉은 할머니들이 마치 답례라도 하듯 박 할머니의 선창을 따라 ‘홀로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다. 고국의 말과 노래를 잊어가는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왔던 한국 대학생들이 알려준 노래라고 했다.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타슈켄트=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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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서 본 우면산… 장마에도 괜찮을까

    본격적인 장마를 앞둔 12일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면산의 지난해 산사태 현장. 곳곳에 완공된 배수시설이 눈에 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며 13일부터 일요일인 15일까지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다. 사흘간 예상강수량은 동해안과 제주도 10∼50mm, 나머지 지역은 40∼100mm. 일부 지역은 최대 150mm가 전망된다. 중부지방은 13일 오전, 14일 밤부터 15일 오전, 남부지방은 14일 낮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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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금연 서포터스 “담배 끊고 건강영토 확장”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제6기 대학생 금연 서포터스로 선발된 대학생 900여 명이 발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학생들은 금연정책 홍보, 담배회사 대상 옴부즈맨 활동 등 금연 캠페인을 수행한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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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고궁선 대금산조… 강변선 재즈… 서울 곳곳 무료 문화행사

    고궁에서 대금산조와 가야금병창을 즐길 수 있다. 한강에서는 재즈를 감상하며 여름밤 무더위를 씻어 보자. 재즈와 클래식, 록 공연부터 영화 상영, 시낭송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서울시 공원과 한강 곳곳에서 열린다. 흥선대원군의 집인 운현궁은 7, 8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이 기간에 오후 7시 반부터 약 1시간 동안 운현궁 내 이로당에서 판소리 가야금병창 마술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펼쳐진다. 야간 개장 구역은 전통혼례가 열리는 노락당을 제외한 운현궁 전 구역이다. 강변을 배경으로 하는 여의도 물빛무대에서는 음악과 영화가 준비됐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물빛무대 수요 재즈의 밤’에서는 색소폰 연주와 솔, 보사노바 등 다양한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다. 25∼28일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물빛 영화제’에서는 오후 8시 반부터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한다. 매주 토, 일요일에도 첼로와 반도네온 연주,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여의도 물빛무대 홈페이지(www.floating-stage.com)에서 자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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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가 꿀맛이여∼” 전국에 빗줄기

    104년 만의 봄가뭄 끝에 29일 단비가 내리자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 농민들이 참깨밭에서 잠시 일손을 놓고 활짝 웃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30일 전국으로 확대돼 오전에 중부지방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내일 오전부터는 장마전선이 남하해 중부지방에서는 오전 중 대부분 비가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무안=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201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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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공대, 英 로이드그룹서 27억 지원받아

    서울대 공대가 세계적인 선박협회인 영국 로이드선급 그룹의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돼 5년간 27억 원을 지원받는다. 서울대 공대는 27일 “2008년 로이드선급 그룹에서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지원받으며 출범한 서울대 공대 로이드기금연구센터가 우수연구센터로 재지정돼 50%가 증액된 150만 파운드(약 27억 원)를 2017년까지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협정식에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 마이클 프랭클린 로이드선급 교육기금 이사,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해당 기금은 로이드그룹이 설립한 로이드선급연구기금이 지원한다. 로이드선급연구기금은 로이드그룹이 사회공헌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기관으로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우수연구센터를 선정해 지원한다. 연구결과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하지 않는 순수 지원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대 공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선박 및 해양구조물의 유탄성(流彈性·액체나 기체의 반복적인 힘에 노출되면 재질이 연해지는 성질) 연구에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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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찬 “이석기, 대중정치인으로 부적합”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사진)가 25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이념투쟁을 하던 학생운동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 “대중정치는 국민과 함께 가야 하는데 상식 이하의 발언이었다”며 “대중정치를 하려면 자기가 어항 속에서 산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애국가를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반 국민이 어디에 있느냐. 대중 정치인은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상식”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아무리 생각이 옳다고 해도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으로 가라고 했다. 국민과 무관하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를 파도치는 바닷가에 비유하며 대선까지 남은 6개월 동안 서너 번 정국의 출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정치상황을 요동치게 할 변수로는 △야권후보 단일화 △민주당 후보 선정 △새누리당 분열 △경제상황 △미국의 대선 결과 등을 꼽았다. 종북 논란 등 북한 변수에 대해선 “북한 이슈는 이미 만성화돼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종걸 최고위원이 이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독소규정 때문에 양극화 해소와 중소상인 살리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한미 FTA 재협상) 당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한미 FTA가 발효돼서 시행되고 있는 만큼 문제점이 나온 걸 갖고 얘기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걸로 얘기하기는 이르다”며 “국가의 이익이 도저히 지켜지지 않으면 (재협상을) 요구하겠지만 아직 국가 간 이익균형이 깨진 것이 구체화된 게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에 대선기획단을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선기획단은 경선의 룰과 시기를 정하는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과는 별도로 사무총장이 중심이 돼 실무적인 기획업무를 담당한다.“금강산 관광 재개” 발언에 박왕자 씨 유족 “北사과 먼저” 한편 이 대표가 22일 강원 고성군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왕자 씨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을 중단한 것은 미숙한 결정이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한 것에 대해 고 박왕자 씨의 아들 방모 씨는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금강산 관광이 원칙적으로 재개돼야 하는 건 맞지만 북한의 사과를 포함해 먼저 해결돼야 하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뿐 아니라 이전에도 정치인들이 금강산 관광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며 “정부가 금강산 관광 재개를 결정하면 유족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노하는 것 외에 뭐가 있겠느냐”고 답답해했다.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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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실대-베트남 호찌민산업대 공동MBA 졸업생 첫 탄생

    2010년 출범한 숭실대와 베트남 호찌민산업대의 공동MBA프로그램 첫 졸업생이 탄생했다. 17일 베트남 타인호아 호찌민산업대 타인호아캠퍼스에서 열린 공동 MBA학위수여식에서 김대근 숭실대 총장(왼쪽)과 졸업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은 모두 91명이다. 숭실대 제공}

    • 20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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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바디~ 노바디” 선사한 서울대 교수들

    22일 오후 경기 시흥시 장현동 시흥시청 대회의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하의를 갖춰 입은 합창단원 20여 명이 무대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부르기 시작하자 객석에서 박자를 맞추는 박수가 나왔다. 이날 공연은 서울대 교수합창단이 처음으로 서울대 밖에서 펼친 공연이었다. 단원부터 지휘자까지 모두 서울대 교수로 구성된 서울대 교수합창단은 2010년 결성돼 서울대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위한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은 모임이다. 시흥시청의 협조로 열린 이날 공연에서는 시흥시 고등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초대됐다. 합창단은 이날 ‘남촌’ ‘내 맘의 강물’ 등 가곡부터 2AM의 ‘죽어도 못 보내’ 나훈아의 ‘무시로’ 같은 가요까지 소화하며 학생들과 호흡을 맞췄다. 1시간으로 예정됐던 공연은 앙코르 무대가 이어지며 1시간 20분을 넘겨서야 마무리됐다. 합창단 공연 뒤에는 강연과 진로상담이 이어졌다. “사회학과는 뭘 배우는 곳인가요?” “‘개그콘서트’라는 TV 프로그램에 ‘불편한 진실’이라는 코너가 있죠? 우리 사회의 그런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연구하는 게 바로 사회학이에요.”(임혜란 서울대 교수) 학생들은 각자 사회경제, 인문, 교육, 생명공학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교수들은 친절하게 설명하며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해줬다. 몇몇 학생은 “서울대 교수님을 처음 본다. 신기하다”며 가져온 문제집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생명공학 분야에 대해 질문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던 소래고 2학년 박예은 양(17)은 “서울대 교수님이라고 해서 중후하고 진지할 줄 알았는데 교수님이 학생일 때 얘기도 해주시고 편하게 대해 주셔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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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연평해전 승전 13년 만에 모인 당시 지휘관들, DJ정부 성토

    《 “제1연평해전 당시 상황은 우리 해군의 손발은 묶어놓고 적에게는 마음대로 쏴도 된다고 한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 상황이 제2연평해전에도 그대로 이어진 겁니다.” 21일 오전 인천 중구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 강당. 1999년 제1연평해전 당시 해군 제2함대사령관이었던 박정성 해군 예비역 소장이 단상에 오르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 120여 명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대한민국건국회 황해도본부 주최로 열린 ‘제1연평해전 전승기념식’. 건국회 황해도본부는 해군 공식 행사와는 별개로 1999년 제1연평해전 발발 이듬해부터 올해까지 13년째 제1연평해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북측의 선제공격으로 교전이 벌어져 대승한 전투다. 》이날 행사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박정성 소장을 비롯해 전대장이었던 오승규 예비역 소장, 상황실에서 전투 상황을 모두 지켜봤던 최영식 예비역 대령 등 당시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청중의 상당수는 6·25전쟁 당시 소년병으로 참전해 북측과 싸웠던 국가유공자들이었다. ‘역전의 용사’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이자 해군 예비역 대위인 윤두호 씨(70)도 함께 자리했다.이날 행사에서 강연을 한 박 소장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6월 6∼8일에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며 도발해 왔지만 우리 군의 대응을 의식해 공격하지 못했다. 김대중 정부가 군에 ‘북한이 NLL을 침범하더라도 선제공격 하지 말라. 교전이 벌어지더라도 확전은 안 된다’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보도된 후 북한의 군함들이 포를 우리 군함 쪽으로 조준하기 시작했다”며 “당시에는 북한군의 기습공격이 얼마든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행사가 끝난 뒤 한자리에 모인 당시 지휘관들은 최근 제2연평해전에 관한 임동원 당시 대통령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임 전 특보는 최근 “제2연평해전의 책임이 우리 해군에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오승규 소장은 “제2연평해전 직전 이미 북측이 수차례 NLL을 침범했는데 당연히 대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대중 정부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임 전 특보가 거짓으로 해군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분개했다. 최영식 대령은 “제1연평해전 당시 상황실에서 북측 군함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볼 때의 긴장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임 전 특보의 발언 때문에 수많은 해군 수병과 그 부모들은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박 소장 역시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을 맡아 당시 북한군 교신 내용을 알 수 있었는데 포를 쏠지 말지 상부와 상의하는 교신도 있었다”며 “그런데도 김대중 정부 사람들은 여전히 ‘북한의 우발적 침범’이라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청을 높였다.참석자들은 방어사령부 식당에서 해군 수병들과 함께 3000원짜리 식사를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를 주최한 전석환 건국회 황해도본부장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튼튼한 국방력인데 이 점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며 “고급 전술을 구사해 대승을 거뒀고 6·25전쟁 이후 최대 사상자를 낸 제1연평해전이 잊혀지고 있어 더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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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연평해전 10주년]“추모행사 없어지면 장병들 어떻게 생각할지…”

    “제2연평해전을 기억하는 행사를 하는 건 안보관과 국가관을 튼튼히 하기 위한 일 아닙니까. 내년부터 추모행사가 중단된다는데 현재 복무 중인 장병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안타깝습니다.”(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황은태 씨·65)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유가족은 지쳐 있었다. 고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씨(70)는 “추모행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유족들이 계속 해달라고 조를 수도 없는 일 아니냐”며 말을 흐렸다. 정부 차원의 공식 추모행사가 중단된다는 소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족들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5주기 행사를 치른 뒤에도 ‘내년부터는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추모행사는 해군이 아닌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는 국가 행사로 바뀐 뒤 올해까지 이어져 왔다. 황 씨는 “추모행사가 열리는 것과 관계없이 유족들은 함께 제사만 지내면 그만이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이 국가를 위해 더 바람직한 일이 아니냐”며 “정권 교체기마다 행사를 한다 안 한다 말이 많은데 무슨 기준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유족들은 국방부가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이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는 기대감을 보였다. 고 조천형 중사의 어머니 임헌순 씨(65)는 “정말 잘한 일”이라며 “이번만이라도 대통령이 꼭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 서후원 중사의 아버지 서영석 씨(59)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추모행사에 참석한 적이 없는 것을 보면 정부가 제2연평해전을 어떻게 보는지 알 수 있다”며 “이 대통령이 추모행사에 온다면 대한민국 군인들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복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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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가면 의사밖에 할 수 없지만 공대 가면 행정가-CEO도 될 수 있어”

    “공대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죽어라 공부만 하고 남자밖에 없어서 칙칙하다, 그렇게 생각하죠?” 이우일 서울대 공대 학장의 말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 문화관. 이 학교 학생 200여 명과 학부모 80여 명이 문화관을 꽉 채우고 있었다. 이 학장이 강사로 나선 ‘찾아가는 공학특강’을 듣기 위해서였다. ‘찾아가는 공학특강’은 올해 1학기부터 서울대 공대가 시작한 일종의 ‘이공계 알리기’ 프로그램이다. 공학이란 무엇인가부터 공대에서 어떤 학문을 배우는지, 향후 진로는 무엇인지 등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공대 교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한 학기 동안 전국 30여 개 고교를 돌았다. “아이폰은 말할 것도 없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구글 모두 엔지니어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앞으로는 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공학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겁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은 경기고를 졸업한 이 학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다. 이 학장은 직접 준비한 서울대 공대 기념품을 경품으로 걸고 퀴즈를 내고 학생들에게 친숙한 스타크래프트, 웹툰 등을 예로 들며 강연을 이끌어 나갔다. 이 학장이 “학부모는 자식이 의대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만 의대에 진학하면 의사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며 “공대에 오면 행정가나 최고경영자(CEO) 등 다양한 꿈을 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청중은 고개를 끄덕였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강의를 경청한 학부모 김태수 씨(53·여)는 “아직 아들의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공대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1학년 이동구 군(16)은 “막연하게 성적을 올려 의대를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진로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공대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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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탄 10용사-다부동전투 용사’ 합동추모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육탄10용사와 다부동전투 국군용사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선엽 전 육군 대장, 한민구 전 육군 합참의장, 다부동전투에 참전했던 국군용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육탄10용사는 6·25전쟁 전인 1949년 5월 북한군에게 38선 남방인 개성 송악산 고지를 빼앗기자 폭탄을 지고 적진에 뛰어들었다 산화한 서부덕 소위 등 10명의 용사를 가리킨다. 다부동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전선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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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재 前총리, 국보급 장승업 작품 서울대 기증

    영화 ‘취화선’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오원 장승업의 미공개 작품 ‘천수삼우도’가 서울대 박물관에 온다. 서울대 총장을 지냈던 이현재 전 국무총리(호암재단 이사장)가 18일 조선 말기 회화인 장승업의 ‘천수삼우도(千壽三友圖)’, 김규진의 ‘묵죽도’, 김응원의 ‘석란도’ 등 개인 소유 작품 전부를 서울대에 기증했다. 기증된 작품은 모두 서울대 박물관에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장승업의 ‘천수삼우도’는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학, 영지버섯을 그린 그림이다. 왕의 화가라는 의미인 ‘대령화원(待令畵員) 신(臣) 장승업’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어 당시 임금인 고종에게 바치기 위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장승업이 ‘대령화원’이라는 직함을 그림에 밝힌 것은 2, 3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기증한 그림은 모두 이 전 총리가 부친에게 물려받아 소장하던 작품이다. 천수삼우도의 경우 족자 형태였던 작품을 액자에 넣어 보관해 보존 상태가 뛰어나다. 문화재위원장을 지낸 안휘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작품으로 국보·보물급에 준한다”며 “화풍이 정갈하고 고고해 그동안의 장승업에 대한 평가를 뒤집을 수도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묵죽도’에는 한일강제병합 전 명필로 이름이 높았던 친일파 이완용의 글씨가 함께 남아 있어 사료로서도 가치가 높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전 총리는 군사독재 시절이던 1983∼85년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보호하는 데 힘쓰셨던 분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기자와 만난 이 전 총리는 “집 안에 걸어두며 평생 함께해온 그림들을 법인화 원년을 맞는 모교에 기증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오랫동안 모교에 뭔가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야 실행에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증품들이 서울대의 교육과 연구에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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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7호선 객실에 CCTV 설치

    18일 오전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7호선 모든 전동차 객실 내부에 폐쇄회로(CC)TV 1800대를 설치했다. 객차 1량당 2대씩 설치된 이 장치(작은 사진)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내부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만 기관실과 종합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객실 내에 CCTV를 설치한 것은 지난해 10월 개통한 신분당선에 이어 두 번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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